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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언규 “6년 만에 100억 모아…돈 써도 안 줄어”

    주언규 “6년 만에 100억 모아…돈 써도 안 줄어”

    경제 크리에이터 주언규가 6년 만에 100억원을 모았다고 밝히며 부자의 정의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경제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운영했던 주언규가 사부로 출연했다. 먼저 이대호는 “100억 원을 벌면 진짜 부자라고 생각한다”며 “부자의 정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라고 주언규에게 물었다. 이에 주언규는 “부자란 가난해질 걱정을 안 해도 되는 단계인 것 같다”며 “내 경험상 돈을 써도 써도 줄어들지 않는 단계가 있더라”고 말했다. 주언규는 “처음에 직업은 케이블 방송사 PD 였다. 당시 월급이 180만원이었는데, 100만 원을 저축하고 80만원만 생활비로 썼다. 그땐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5년을 모았더니 4000만원이 되더라. 그러던 중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우연히 선배의 급여 명세서를 보게 됐기 때문이다. 나보다 10년 차가 높은 선배였는데, 월급이 너무 적었다. 언젠가는 내 월급도 많이 오를거라 생각했는데, 마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주언규는 “인터뷰를 다니는데 여기저기 다녔다. 대여료가 1시간에 5~10만 원했다. 그래서 그걸 해야겠다 싶었다”며 스튜디오 렌탈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언규는 “사업이 너무 안 됐다. (한 달에) 400만 원씩 마이너스가 됐다. 쉬워 보여서 시작했는데 임차료 마이너스가 나니까 동업자랑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마케팅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직장 동료가 소개해 준 사람과 만났는데 키워드 광고를 얼마나 하고 있냐고 하더라. 돈을 내고 상위에 노출시키는 방법이 있다. 키워드 광고 10개는 적고, 잘하는 곳에선 1만개도 한다고 하더라. 10만 개를 하고 싶은데 능력이 안 돼서 위치 속성을 늘렸다”며 “그걸 랜덤 시트에 넣어서 섞었더니 30만 개가 나오더라. 우리만 광고하는 키워드도 있었다. 안 하는 건 제일 싼 게 70원이다. 광고 유입이 엄청 됐다. 하루에 10팀만 들어와도 부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100억원이라는 자산을 6년 만에 벌었다고 밝힌 주언규에게 은지원은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현도 “혹시 물려받은 재산이 70억원이었던 거 아니냐”라고 의심의 끈을 놓지 못했다. 한편 주언규는 자신이 운영하던 경제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20억원에 매각해 화제가 됐다. 이후 새로운 채널을 개설했으며, 이 역시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마포 환경·안전 지켜요”… 어르신 환경보안관 떴다 [현장 행정]

    “마포 환경·안전 지켜요”… 어르신 환경보안관 떴다 [현장 행정]

    우범지역 순찰·환경 정화 활동매달 60시간 근무 땐 71만원 지급박강수 구청장 “건강한 노후 보장” 서울 마포구 어르신들이 도시의 청결과 안전을 책임지는 ‘환경지킴이’로 나선다. 마포구는 일하길 원하는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임금을 보장하면서 지역 사회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 동네 환경보안관’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하는 ‘우리 동네 환경보안관’은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민선 8기 공약이기도 하다. 박 구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인들의 취업 사유를 보면 대부분이 생활비를 벌기 위한 것임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공익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 월 27만원의 적은 임금을 받는다”며 “어르신들이 적정 임금을 보장하는 일자리에 참여함으로써 건강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보안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면접을 통해 선발한 환경보안관 100명은 2인 1조로 활동하며 1조당 동별로 환경취약지구 3~4곳에서 담배꽁초나 불법 전단지, 쓰레기 등을 치우는 등 환경 정화 활동을 한다. 원룸·주택가 밀집 지역을 비롯해 카페·음식점 등 상권 밀집 지역, 쓰레기 상습 무단 투기 지역 등이 대상이다. 환경보안관은 오는 11월까지 주 15시간씩 매달 60시간 근무하며 71만 2800원을 받는다. 구는 올해 환경보안관을 처음 선보이면서 지금까지 부서별로 따로 운영해 온 안전·환경 관련 인력을 환경보안관으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환경보안관과 업무가 유사한 청소지킴이, 자율방범대, 청결지킴이 등의 명칭을 환경보안관으로 통일하고 조끼와 모자 등의 활동복도 똑같이 맞췄다. 환경보안관이라는 이름 아래 어르신 300여명이 우범·범죄 지역을 정기적으로 순찰하고, 골목길을 청소하는 환경 정비 업무를 하게 된다. 지난달 31일 열린 환경보안관 통합 발대식에서 박 구청장은 환경보안관에 참여한 어르신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를 조성하는 데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박 구청장은 “홍제천, 불광천, 난지도, 당인리발전소, 수소 스테이션 등 마포구에는 각종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공간이 많다. 우리 손으로 우리 동네를 지키지 않으면 마포구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환경과 안전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지금 여러분과 더불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마포구는 환경보안관 사업을 비롯해 깨끗한 거리 환경 조성, 재활용 활성화, 환경학교 운영 등으로 모두가 살고 싶은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여기는 동남아] 영국 명문대 석사 출신 ‘고깃집 댄스왕’, 인기 폭발

    [여기는 동남아] 영국 명문대 석사 출신 ‘고깃집 댄스왕’, 인기 폭발

    말레이시아에서 댄스 실력을 뽐내며 돼지구이 작업을 하는 인플루언서가 알고 보니 영국 명문대 석사 출신임이 알려져 화제다. 특히 그의 고된 유학 생활과 ‘인생철학’이 공개되면서 수많은 누리꾼들이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네그리 샘비란주에서 고기구잇집을 3대째 이어 운영하는 34살의 케니 씨가 그 주인공이다. 블랙핑크의 '핑크베놈(Pink Venom)'을 '돼지베놈(Pig Venom)'으로 바꾼 댄스 버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 신나게 춤을 추면서 작업을 하는 모습에 현지 블랙핑크의 팬들을 비롯해 수많은 팔로워가 생겨났다. 그런 그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영국 런던 노섬브리아 대학의 마케팅 비즈니스 석사 학위증 사진과 함께 ”7년, 해외 유학을 하면서 내 운명이 바뀌었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졸업장이 얼마나 비싸게 얻은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 없이 다시 성장한 시간들이 소중했다”면서 “무시당하고 싶지 않았기에 가진 게 없어도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 덕에 학비의 30% 장학금을 받았고, 여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학생회 대표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유학 도중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수중에는 2주치 생활비만 남게 됐다.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 식비와 생활비를 최대한 아꼈다. 1주일에 20파운드(약3만원)으로 생활을 했고, 친구들이 남긴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그의 어려운 상황을 아는 친구들은 회식이나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그를 초대했다. 비록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그는 “그때의 경험은 퍽 좋은 것이었다”면서 “돈의 소중함을 철저히 배웠다”고 전했다. 졸업도 하기 전에 이미 기업체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했고, 대학교수는 그에게 장학금 신청을 받아 박사 학위를 하도록 권유했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고국으로 돌아와 집에서 운영하는 고깃집을 3대째 운영하게 됐다. 그는 “배운 것과 반드시 관련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더라도 배움을 유용하게 쓸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소셜미디어에서 ‘로스구이 댄스왕’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그는 더 길게 앞을 내다보고 있다.유학 시절의 기회들을 놓친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배운 지식을 활용해 사업을 더 크게 성공시킨 뒤 박사 학위를 마치기 위해 유학길에 다시 오를 계획이다. 그는 해외 유학 시절을 돌아보며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단단한 내면을 가지게 되면서 새로운 것들을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그 시절의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그러한 경험이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 회의적인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부모님들, 아이들이 위기를 느끼고,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아이 스스로 위기를 느껴봐야 앞으로 사회에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테니까요”라고 당부했다.
  • 여순사건 유족 생활비 지급된다

    여순사건 유족 생활비 지급된다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들에게 생활비가 지급된다. 10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신민호 기획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순천6)이 대표발의 한 ‘전라남도 여수·순천 10·희생자 유족 생활보조비 지원 조례안’이 상임위를 통과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 중 지급신청일 기준 6개월 전부터 전남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배우자·부모·자녀·형제자매를 대상으로 매월 생활보조비를 지급한다. 지급 액수는 도지사가 예산 범위 내에서 정하기로 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신민호(순천6) 의원은 매달 지급 액수를 10만원으로 정하려고 했으나 도에서 난색을 표명해 지급 액수를 구체화하지 않았다. 지급 시기는 여순사건 희생자 신청이 마무리되는 2024년 10월 이후로 정했다. 조례안은 내달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통과가 유력하다. 신 의원은 “유족들은 국가폭력의 희생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곱지 않은 시선과 연좌제란 또 다른 폭력과 경제적 피해를 감내하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왔다”며 “생활보조비 지원은 유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추정 피해자가 최소 1만 1000여명에 이르지만 진상규명 및 희생자 신고접수는 현재까지 6794건이다”며 “국가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 트라우마 등으로 신고를 꺼리는 유족들의 신고율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민호 의원은 2018년 7월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해 국방부로부터 협조와 지원에 대한 약속을 받았다. ‘여수 순천 10·19 특별위원회’ 활동을 하며 유족회, 시민단체와 연대해 국회 계류 중인 여순사건법 제정을 지원해 2021년 6월 29일 법안 통과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소병철(순천) 국회의원도 자료를 내고 “조례안의 전남도의회 상임위 통과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74년 만에 희생자 유족의 한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는 실질적 보상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2살 아들 굶어 사망”…철없는 20대 엄마 ‘학대살해죄’로 송치

    “2살 아들 굶어 사망”…철없는 20대 엄마 ‘학대살해죄’로 송치

    2살 아들을 사흘간 홀로 집에두고 외박해 숨지게 한 철없는 엄마가 아동학대 살해죄로 송치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0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한 A(24)씨의 죄명을 아동학대살해로 변경해 검찰로 넘겼다.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하는 아동학대치사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그러나 아동을 학대해 고의로 숨지게 한 피의자에게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되면 사형·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들 B(2)군을 혼자 둔 채 밤에 집을 나가 친구와 술을 마시거나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귀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상습적인 방임 행위가 결국 B군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죄명을 변경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B군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 시신을 부검한 뒤 “장시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남편과 별거한 뒤 별다른 직업 없이 간간이 택배 상하차 업무 등 아르바이트를 했다. 남편으로부터 1주일에 5만∼10만원가량을 생활비로 받았으나 최근까지도 수도 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을 제때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장건설, 파킨슨행복쉼터에 성금 1억원 기부

    ㈜문장건설, 파킨슨행복쉼터에 성금 1억원 기부

    전남지역 중견 주택건설사인 ㈜문장건설이 9일 파킨슨병 환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이날 광주 광산구 파킨슨행복쉼터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문장건설 이철행 회장과 장치성 대표이사, 박철홍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정무창 시의회 의장, 정보경 파킨슨행복쉼터 이사장, 정용연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성금 1억원은 (사)파킨슨행복쉼터에 지정기탁 되며 파킨슨병 환자들의 복지증진에 사용된다. 전남 함평에 위치한 ㈜문장건설은 1991년 설립된 주택건설회사로 2015년부터 꾸준한 기부로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파킨슨행복쉼터에도 2021년부터 매년 1억원씩 기부하고 있다. 장치성 ㈜문장건설 대표이사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활력을 되찾길 바라는 정성스런 마음을 담아 쉼터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자는 창업정신에 따라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문장건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라며 환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광주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킨슨행복쉼터는 파킨슨질환 등 장기질환자의 복지증진을 위한 공익사업 수행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의료비·생활비 지원사업, 행복쉼터 운영, 인식개선 및 환자 권익옹호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개인·기업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 “남편이 채무 알까봐”…의사 시신 꺼내 ‘지장’ 찍어

    “남편이 채무 알까봐”…의사 시신 꺼내 ‘지장’ 찍어

    주식 공동 투자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으로 감형됐다. 부산고법 형사1부(재판장 박종훈)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0년을 선고한다고 9일 밝혔다. 또한 검찰이 항소한 전자장치 부착 명령과 관련해서도 기각했다. 40대 여성 A씨는 지난 4월 6일 주식 공동 투자자인 50대 남성 의사 B씨를 살해한 뒤, 다음날 암매장한 곳을 찾아 B씨의 왼팔을 꺼내 엄지에 인주를 묻혀 주식계약서에 지장을 찍은 사실이 검찰 공소장에 드러났다. A씨는 숨진 B씨의 아내로부터 주식 거래 관계 등에 의심을 받자 이 같은 엽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인터넷 주식 카페를 통해 B씨를 알게 됐고 수억원의 투자금을 빌렸다. 그러나 A씨가 1억원을 생활비로 사용했음을 알게 된 B씨는 “1억원을 상환하라”며 A씨를 독촉했고, A씨의 남편에게 채무 내용을 알리겠다고 경고했다. 자신의 남편이 채무를 알게 될까 두려웠던 A씨는 미리 범행도구를 준비해 B를 살해하고 유기했다. 재판부는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후 살해하고 암매장하는 등 범행 동기나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 피해자는 한순간에 존엄한 생을 마감했고, 유족들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범행 수법이 잔인하거나 포악한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는 어렵다.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동종 범행으로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것은 과하다고 판단했다. 또 형 집행 종료 후에 전자 발찌 부착 명령을 할 정도로 살인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판시했다.
  • “출산 중 지적장애 얻은 딸…사위, 이혼 요구하며 무릎 꿇었다”

    “출산 중 지적장애 얻은 딸…사위, 이혼 요구하며 무릎 꿇었다”

    출산 중 사고로 지적 장애를 얻게 된 딸에게 사위가 이혼을 요구한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의 코너 ‘별별상담소’에서는 대기업에 다니던 30대 딸의 어머니 강씨가 보낸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강씨의 딸은 대학 시절 만난 남성과 10여 년 전 결혼을 했다. 하지만 7년 전 딸은 출산 도중 심정지로 인해 뇌 손상이 오면서 지적 장애를 얻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출생한 손녀에게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손녀를 보살피겠다며 아기를 데려간 사돈 측은 대소변도 잘 못 가리고 아기를 봐도 잘 분간을 못 하는 며느리를 보고 “손녀한테 상처만 된다. 더 이상 찾아오지 마라”며 냉정하게 대했다. 강씨의 딸은 지능은 5세가 됐지만 모성애는 남아 있었다. 자신이 출산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고 늘 아기가 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러던 중 강씨의 가족이 더 큰 상처를 받는 일이 생겼다. 의료소송 1심 결과가 패소로 나온 날 절망적인 상황에 하염없이 울던 강씨에게 사돈 부부와 딸의 시누이가 대뜸 찾아온 것. 딸의 시누이는 눈을 부릅 뜨고 “왜 당신은 법정에 안 갔냐. 왜 내 동생만 힘들게 법정을 왔다 갔다 해야 하냐”며 대뜸 고함을 질렀고, 사돈 부부는 “우리 애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이혼을 요구했다. 강씨가 “왜 하필 패소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하자 시누이는 “아픈 날 한꺼번에 아프라고 그러는 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사위가 직접 강씨에게 찾아와 “아내의 후견인이 돼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강씨가 후견인이 되자마자 사위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강씨는 딸의 이혼 절차를 밟아줄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사위는 “장애수당 같은 거 받으려면 이혼이 낫지 않냐”며 “제발 이혼해달라”고 무릎까지 꿇었다고. 딸, 여전히 남편과 자식에 대한 인식 있어“당사자가 이혼 거부하는 한 법적으로 쉽지 않아” 강씨의 딸은 사고를 당한 후에도 매일 같이 남편에게 “오빠 잘 자”라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남편은 읽지도 않았다고 한다. 강씨가 “이혼할래?”라고 물으면 “이혼 안 하겠다”고 답한다고 한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승재현 연구위원은 “강씨의 딸은 여전히 ‘나의 딸과 나의 남편’이 마음에 묻혀서 잊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현재 강씨의 사위는 아내의 보험료, 병원비, 휴대전화비 등을 내고 있지 않아 강씨 부부가 대납하고 있는 상태다. 강씨 부부는 농사를 조그맣게 짓고 연금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딸을 돌보기에는 생활비도 부족한 현실이다. 강씨의 딸은 현재 복지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지훈 변호사는 사위의 이혼 요구에 대해 “재산 문제는 후견인이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혼과 관련해서는 누가 대리로 처리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본인(강씨의 딸)이 이혼을 싫다고 하는 이상 엄마가 이혼시키는 것이 법적으로 쉽지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 중 병을 얻었다는 이유로 이혼이 되겠느냐. 그런 건 법에 없다. 협의 이혼을 한다면 가능하겠지만 안 한다고 할 경우에는 법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승 연구위원은 “아이가 성년이 됐을 때 엄마가 그런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알면 아이 마음에 큰 상처가 될 것이다. 자신을 출생할 때 엄마가 그렇게 됐다는 것을 아이가 크면 알게 될텐데, 그때 뭐라고 말할 것이냐”며 “아이가 컸을 때 떳떳할 수 있는 선택을 남편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 롯데카드로 생활비 ‘반띵’…월 최대 4만 5000원 혜택

    롯데카드로 생활비 ‘반띵’…월 최대 4만 5000원 혜택

    롯데카드가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와 함께 대중교통과 생활가맹점에서 50% 할인 혜택을 월 최대 4만 5000원까지 받을 수 있는 사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상품인 ‘로카모빌리티(LOCA Mobility) 반띵 카드’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로카모빌리티 반띵 카드는 지난달 이용 금액이 80만원 이상일 경우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업종에서 이용 금액의 50%를 월 2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커피(스타벅스), 미용실, 온라인쇼핑(쿠팡·위메프·티폰), 스트리밍(넷플릭스·유튜브·왓챠·멜론·지니뮤직·디즈니플러스), 멤버십(쿠팡 로켓와우·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 5개 생활 업종에서 각각 월 5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인 경우 대중교통 월 1만원, 생활업종에서 각 월 3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 할인의 경우 할인받은 이용 금액도 전월 이용 실적에 포함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및 해외 겸용 1만 7000원이다. 카드 신청은 롯데카드 디지로카앱,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뇌물 혐의 무죄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뇌물 혐의 무죄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대장동 일당들로부터 5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법원이 8일 무죄를 선고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중 핵심 당사자에 대한 첫 법원 판단으로, 향후 관련 사건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8일 곽 전 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천대유가 아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50억원의 퇴직금은 사회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면서도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받은 돈과 이익을 곽 전 의원이 직접 받은 것과 같이 평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들이 이미 독립해 ‘경제적 공동체’가 아니라는 점이 무죄 판단의 주된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은 성인으로 결혼해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해 온 아들에 대한 법률상 부양 의무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며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법인카드, 법인차, 사택을 받거나 5억원을 빌렸다 해서 피고인이 지출할 비용을 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즉 아들의 경제적 이익을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곽 전 의원이 직접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지가 판단의 쟁점이었다. 뇌물죄는 직무와 관련해 이익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공무원을 처벌하는 범죄로 행위자의 신분이 범죄 구성 요건이 되는 ‘신분범’으로 분류된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공무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금품을 받더라도 공무원의 대리인인 경우 또는 공무원이 돈 받은 이의 생활비를 부담하는 경우 등에서 뇌물죄로 인정된다. 검찰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돈을 받기 전후로 평소보다 자주 아버지와 통화한 게 수상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통화 횟수 증가를 화천대유에서 받은 아들 퇴직금 운용과 관련짓기 어렵다”면서 “아들의 급여 수령 계좌에 입금된 퇴직금 가운데 일부라도 곽 전 의원에게 지급됐거나 곽 전 의원을 위해 사용했다고 볼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자금 출처로서 뇌물 공여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곽 전 의원은 2014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아들 곽모씨의 퇴직금 명목으로 김씨에게 약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또 곽씨의 화천대유 입사와 퇴직금이 곽 전 의원과 대장동 일당 사이에서 개발 사업 관련 민원 해결에 대한 알선과 그 대가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이 제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남욱 변호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보고 벌금 800만원을 선고하고 5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남 변호사에게도 400만원 벌금형이 내려졌다. 곽 전 의원은 ‘변호사 보수’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선거운동에 전념하던 당시 사정 등과 사회통념상 법률상담 대가로 보기에 지나치게 과다한 액수임을 고려하면 변호사 보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측 모두 항소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판결문을 상세히 분석한 뒤 적극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공판이 진행되면서 (퇴직금 관련) 제 이야기도 전혀 나오지 않아 무죄가 당연하다”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유죄 판결은 항소심을 통해 다투겠다고 했다. 이번 판결이 다른 대장동 의혹 사건들의 재판과 수사의 가늠자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장동 관련 검찰 수사의 ‘스모킹건’으로 꼽힌 ‘정영학 녹취록’이 공판 과정에서 증거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날 재판부는 “김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김씨 역시 ‘정영학 녹취록’에 대해 “동업자들에게 더 많은 비용부담을 끌어내기 위한 허언이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검찰 입장에서는 관련 사건들에서 혐의 입증을 위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우선 과제가 됐다.
  • 조국은 유죄, 곽상도는 무죄…판결 다른 이유는 ‘경제적 독립’

    조국은 유죄, 곽상도는 무죄…판결 다른 이유는 ‘경제적 독립’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음에도 뇌물죄가 인정되지 않은 것은 아들이 이미 독립해 경제적 공동체가 아니라는 점이 주요 근거가 됐다. 반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 평소 딸의 등록금 등을 부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장학금 수령에 따라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는 점 등이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1심, 곽상도 ‘뇌물·알선수재’ 혐의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이준철)는 8일 곽 전 의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곽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판단, 벌금 800만원을 선고하고 5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50억원 중 소득세와 고용보험, 불법으로 볼 수 없는 실질적 퇴직금 등을 제외한 25억원을 뇌물로 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곽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0억여원을 선고하고 25억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들이 받은 돈, 사회통념상 이례적으로 많긴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곽병채(아들)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돈과 이익을 곽상도가 직접 받은 것처럼 평가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뇌물죄는 직무와 관련해 이익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공무원을 처벌하는 범죄로, 행위자의 신분이 범죄 구성 요건이 되는 ‘신분범’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는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돈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곽 전 의원이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무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금품을 받았더라도 ‘공무원의 사자(使者·타인의 완성된 의사 표시를 전하는 사람) 또는 대리인’으로서 받은 경우, 또는 공무원이 돈을 받은 사람의 생활비를 부담하는 경우라면 뇌물죄가 인정된다. 재판부는 일단 “화천대유가 곽병채에게 지급하기로 한 50억원의 성과급 금액이 사회 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며 “곽병채가 곽상도의 사자 또는 대리인으로서 뇌물을 수수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드는 사정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들이 받은 돈을 곽상도가 직접 받은 것처럼 볼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의심에도 곽 전 의원의 아들이 돈을 받은 것을 곽 전 의원이 직접 돈을 받은 것과 동일하게 평가할 순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아들 병채씨의 ‘경제적 독립’을 들었다. 재판부는 “곽상도는 성인으로 결혼해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해온 곽병채에 대한 법률상 부양 의무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면서 “곽병채가 화천대유에서 법인카드, 법인차, 사택을 받거나 5억원을 빌렸다 해서 곽상도가 지출할 비용을 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 해서 그만큼 곽 전 의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드는 건 아니라는 취지다. 검찰은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돈을 받기 전후로 평소보다 자주 아버지와 통화한 게 수상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곽상도의 배우자가 건강이 악화해 사망한 뒤 상속재산을 정리하는 문제로 통화 내역이 증가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통화 횟수 증가를 화천대유에서 받은 성과급 운용과 관련짓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곽병채의 급여 수령 계좌에 입금된 성과급 가운데 일부라도 곽상도에게 지급됐거나 곽상도를 위해 사용했다고 볼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조국, 딸 등록금 부담…장학금은 직접 받은 것과 같아” 이처럼 뇌물죄나 청탁금지법 위반 같은 신분범 사건에서 타인이 받은 돈을 공직자 등이 직접 받은 것과 동일하게 평가할 수 있는지가 유무죄를 가른 사례로 최근 조 전 장관 사건이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 김정곤 장용범)는 지난 3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양산부산대병원장이었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장학금 명목으로 3차례 총 600만원을 수수한 것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며 조 전 장관에게 유죄 판단을 내렸다. 조 전 장관이 당시 학생이었던 딸의 생활비와 등록금을 부담했던 점, 딸에게 등록금을 송금하면서 장학금 액수만큼을 제외하고 보낸 점 등을 볼 때 딸이 받은 장학금은 조 전 장관이 직접 받은 것과 같이 평가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딸 조민씨의 장학금 수수가 조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뇌물수수에 대해선 무죄가 선고됐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황홀한 진홍의 화가, 고단했던 삶/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황홀한 진홍의 화가, 고단했던 삶/미술평론가

    오스카 블루머는 1867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베를린 왕립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건축을 공부했는데 드로잉을 뛰어나게 잘했다. 1893년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능력을 펼쳐 보려는 포부를 안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처음에는 시카고에서 건축 설계를 했으나 동료 건축가와 저작권 소송을 벌인 후 그 일에 정이 떨어져서 화가가 되기로 작정하고 뉴욕으로 옮겨 갔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1910년대에 활발히 활동했고 뛰어난 작품들을 그렸다. 미국 모더니즘의 산실인 앨프리드 스티글리츠의 화랑 ‘291’에서 개인전도 열었다. 비평가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그림은 팔리지 않았다. 고객의 수준에서 볼 때 화풍이 너무 전위적이었다. 1916년 블루머는 생활비가 비싸고 번잡한 뉴욕을 떠나 뉴저지의 블룸필드로 이사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이라 이 소도시에도 독일인에 대한 반감이 퍼져 있었다. 독일 출신인 블루머를 색안경을 끼고 본 이웃의 신고로 그는 미 해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환영받지 못했지만 블루머는 이곳에서 10년을 살며 마을의 공장과 집, 운하와 거리를 그렸다.‘집과 나무’는 이 시기의 작품이다. 기하학적 평면으로 단순화된 형태에서 큐비즘의 영향을 볼 수 있다. 큐비즘 운동은 1900년대 후반 파리에서 일어났는데 큐비즘 화가들은 형태를 중요시했지 색채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블루머는 큐비즘에 독일 표현주의의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를 결합했다. 진분홍, 주홍, 빨강으로 칠해진 집이 주인공처럼 중앙을 차지하고 배경의 하늘색, 옆 건물의 짙은 청색, 나무의 초록색이 음악처럼 변주되며 붉은색을 튀어 오르게 한다. 색채의 대조와 조화가 황홀하지만 집 앞의 한 그루 나무는 외로워서 서럽다. 블루머의 그림에는 사람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화가 자신이 세상과 화합하지 못해서였을까. 1926년 부인을 잃은 데다 뒤이은 대공황으로 그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그림에도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가 짙어 갔다. 1935년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상하고 불면증과 만성 통증을 얻은 늙은 블루머는 1938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2005년 휘트니미술관은 블루머 특별전을 열어 그를 미국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미술사에 확고히 자리잡게 했다. 너무 늦게 온 성공.
  • “5년 동거했지만...‘여친 바람’ 위자료 1원도 못 받는다”

    “5년 동거했지만...‘여친 바람’ 위자료 1원도 못 받는다”

    5년을 동거한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바람 피운 것을 알게 된 남성이 ‘위자료 청구’를 원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여자친구와 5년간 같이 살았다는 A씨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는 아니지만 친구들의 모임에도 데려가고 제 가족들에게도 소개했다”며 “이렇게 계속 만남을 이어가면 내심 자연스럽게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자친구도 마찬가지였다”고 운을 뗐다. 그러던 중 A씨는 여자친구 B씨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A씨는 여자친구와 크게 싸운 뒤 헤어졌고, 충격에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신적 공황에 빠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동거 당시 생활비를 통장에 모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A씨는 “모든 생활을 엉망으로 만든 여자친구에게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소송 쉽지 않다…‘사실혼과 동거’ 구분 쉽지 않아” 송종영 변호사는 두 사람 관계를 사실혼 혹은 혼인을 약속한 약혼으로 볼 수 있다면 민법 규정에 따라 상대방에게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때는 정신적 피해 보상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사실혼이랑 당사자 사이에 혼인의 의사가 있고 사회적으로 정당시되는 실질적인 혼인생활을 공공연하게 영위하고 있으면서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률상 부부로 인정되지 않는 남녀의 결합관계를 말하므로, 사실혼이 성립되지 위해서는 주관적으로 당사자 사이에 혼인의 의사가 합치되고, 객관적으로 사회관념상 가족질서적인 면에서 부부공동생활이라고 인정할 만한 혼인생활의 실체가 존재해야한다. 약혼의 경우 사실혼보다 약하지만 결혼을 약속한 사이일 경우 별도의 형식 없이 성립된다.송 변호사는 “상대 남성이 B씨와 만날 때 사실혼 관계가 있다거나, 약혼을 해 곧 결혼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하게 알고 있음에도 부정행위를 했다면 상간 소송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혼이나 사실혼 파탄에 대한 책임을 상대방에게 묻는 소송을 하면 되는데, 본인 사례가 약혼인지 사실혼인지 정리하고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의 경우 소송을 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혼과 동거를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혼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호칭을 ‘남편’이나 ‘아내’등을 사용하였거나 주변에서 이들을 부부로 알고 있었거나, 또 경제생활을 같이 했거나, 부모님들간의 교류 등 다양한 증거들이 필요하다.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사실혼이 아닌 단순 동거로 인정받아 위자료 청구가 기각 될 수 있다. 송 변호사는 “사연자의 경우 결혼 의사도 없고, 외부에서 보기에도 부부로 보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어 단순 동거로 봐야할 것 같다”며 “도의적으로 비난받을 상황인 점에 공감하지만 법적 권리가 있는 게 아니라 소송을 통해 구제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 10살 딸 둔 고딩맘, ‘잔고 0원’ 하루살이

    10살 딸 둔 고딩맘, ‘잔고 0원’ 하루살이

    19살에 임신해 10살 된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고딩맘’ 남궁지숙이 심각한 재정 상태를 털어놓는다. 오는 8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서는 19살에 임신해 10살 된 딸 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고딩맘이자 싱글맘인 남궁지숙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궁지숙이 10살 딸과 유기견, 유기묘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한다. 그러나 단란한 일상도 잠시 모녀간 대화 주제가 ‘용돈’으로 넘어가자 집 안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싸늘해진다. 홀로 방에 들어온 남궁지숙은 자신의 통장 잔고를 조회해본다. 통장 잔고에는 ‘0원’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어 모두가 깜짝 놀란다. 남궁지숙은 “열심히 돈을 모아 딸과 이 집에 입주했지만 지금의 수입으로는 하루살이처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솔직하게 현재 재정 상황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엄마의 속을 알 리 없는 딸은 자꾸만 “용돈을 올려 달라”며 합당한 이유를 대고, 결국 모녀는 말다툼을 벌인다. 남궁지숙의 시름이 깊어지자 제작진은 경제 채널 유튜버 출신의 머니 트레이너 김경필을 영입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다. 남궁지숙의 집을 긴급 방문한 머니 트레이너는 집안 상태를 꼼꼼히 둘러보며 새는 돈이 있는 지 확인하고, 생활비 세부 내역을 점검하며 코칭에 나선다. 머니 트레이너가 경제적 위기에 빠진 남궁지숙 모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남궁지숙의 심각한 상황에 출연진들은 “대출이 이 정도냐”며 “이건 안 된다. 빨리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10살 딸과 함께 지내는 고딩맘의 이야기는 8일 밤 10시20분 방송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오은영 “아내 소득이 더 높으면 남편 자존감 떨어질 수 있어”

    오은영 “아내 소득이 더 높으면 남편 자존감 떨어질 수 있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부부간 소득 격차가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짚었다. 오은영은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출연한 ‘정글부부’의 고민 상담을 했다. 액세서리 수출회사 대표인 정글부부 아내는 “액세서리를 제작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지금은 자리를 잡아서 중소기업의 억대 매출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15년차 포토그래퍼인 남편은 “체력적으로 되게 힘듦을 느낀다”며 프리랜서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애들이 크니까 돈 들어갈 데도 많아지는데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한계가 올 텐데 그땐 다른 걸 못 한다”며 “더 나은 경제적인 여유를 위해서 조금 더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내는 “말이 프리랜서지 집에서 편하게 일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내는 남편이 이전에도 사업 실패만 3번 했다고 전하면서 “생활비를 가져준 게 12년 동안 3년이다. 생활비를 안 준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한테 들어간 게 2억이 넘는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생각보다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잘 버는 집이 많다. 2016년 조사 결과인데 우리나라 남편보다 아내가 소득이 높은 것이 10.5% 정도 된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늘고 있다”면서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잘 벌면 부부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가 소득이 높은 경우 남편에 대한 존중이 빠져 있으면 남편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다. 남편이든 아내든 경제적 역할을 많이 하는 쪽에서 그렇지 않은 배우자에게 굉장히 많은 인정과 존중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미안하다”…2살 아들 사흘간 방치·숨지게 한 母 구속

    “미안하다”…2살 아들 사흘간 방치·숨지게 한 母 구속

    2살 아들을 사흘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4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씨(24)를 구속했다. 봉지수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씨는 수갑을 찬 상태였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A씨는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흘 동안 집 비우면 아이가 잘못될 거란 생각을 못 했느냐.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밥 준 게 언제냐”거나 “아이를 살해할 의도로 방치했느냐”는 물음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아들 B(2)군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월 30일 오후 2시쯤 집에서 나가 2월 2일 오전 2시에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B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는 사망한 아들을 발견하고도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했고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경찰에 “지인이 일을 좀 도와달라는 말에 돈을 벌기 위해 인천 검단오류역 인근으로 갔다”면서 “집을 장기간 비울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추울 것으로 예상돼 집의 보일러를 최대한 높인 뒤 집을 나섰다”고 주장했다. “음식물 공급되지 않아 사망” 부검 1차 구두소견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B군은 장기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은 이유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B군의 신체에서 외력에 의한 상처, 골절 등 치명상이나 특이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국과수는 B군의 기저질환 관련 여부와 기타 화학·약물 등 정밀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A씨는 남편과 다툰 뒤 지난해 여름부터 별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에게서 매주 5만원 남짓한 생활비를 받으며 아이를 혼자 키워왔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수도 요금과 도시가스 요금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 앞서 A씨 부부는 2021년 초 복지사각지대 일제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은 복지제도 혜택 등을 안내하는 행정당국의 도움을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씨는 일정한 직업을 갖지 않고, 택배 상하차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 “아파도 참지 마세요”…광진구, 서울형 유급병가 접수

    “아파도 참지 마세요”…광진구, 서울형 유급병가 접수

    서울 광진구가 유급휴가가 없어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일용직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위해 ‘서울형 유급병가’ 접수처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형 유급병가란 다치거나 아파도 생계 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는 근로 취약계층에게 일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근로자들은 생계 부담을 덜고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여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다. 올해 서울시 생활임금에 해당하는 8만 9250원을 일 급여로 지급, 연 최대 124만 9500원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대비 연 4만 3820원을 더 지원받는 셈이다. 신청 가능일은 최대 14일로, 입원했을 때는 13일(외래진료 3일 포함), 건강검진은 1일치를 지원한다. 다만 미용과 성형, 출산 등 치료목적이 아닌 입원은 불가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과 서울형 기초보장, 긴급복지 등의 수혜자는 중복으로 제외된다. 신청 대상은 광진구에 주민등록을 둔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다. 희망자는 전화 상담 후 거주지 동주민센터 혹은 광진구보건소에 방문하면 된다. 김경호(사진) 광진구청장은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치료받아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급병가 접수처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세뱃돈으로 대출상환까지....“돌려달라”며 부모 고소한 아이들

    세뱃돈으로 대출상환까지....“돌려달라”며 부모 고소한 아이들

    설 명절 아이들의 세뱃돈 종착지는 항상 부모님 주머니였다. 그런데 이 같은 일에 반기를 든 아이들이 있다. 중국에서 13세 쌍둥이 남매가 세뱃돈을 돌려달라며 부친을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현지 언론 펑바이신원 등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쉬저우시에서 자녀가 세뱃돈을 돌려달라며 부친을 고소하는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13세 쌍둥이 남매는 세뱃돈 1만 6800위안(약 306만원)을 돌려달라며 부친 저우씨를 고소했다. 저우씨는 2020년 1월 남매의 엄마와 이혼할 때 관리를 명목으로 자녀들의 세뱃돈을 가져갔다고 한다. 이후 남매는 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고, 저우씨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거절했다. 결국 이 사건은 법정까지 가게됐고, 재판 결과 법원은 남매의 손을 들어줬다. 쉬저우시 인민법원은 혼인관계안정보호법, 사회회회발전촉진법 등에 따라 저우 씨에게 판결 효력 발생 5일 안에 8000위안(약 145만원)을 돌려주고 15일 안에 남은 돈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세뱃돈 50만원 돌려달라”…소송 제기해 승소한 10세 중국에서 세뱃돈을 둘러싼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중국에서는 10세 소년이 세뱃돈을 돌려달라며 아버지에게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사건이 또 있었다. 중국 광둥성 바이윈 법원은 “아이도 자신의 통장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아버지는 원금과 이자를 아이에게 돌려주라”고 명령했다. ‘쑤’라는 어린이는 아버지를 상대로 세뱃돈으로 받은 돈 3000위안(약 50만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러한 소송이 제기된 배경에는 부모의 이혼과 양육권 다툼이 있었다. 법원은 아이도 모르게 아버지가 마음대로 세뱃돈을 빼서 썼다며 아이에게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돌려줄 것을 명령했다. 또 2014년 7월에도 11세 어린이가 부모의 이혼 뒤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자 세뱃돈으로 모은 4만 5000위안(약 750만원)을 할머니가 가로챘다며 고소한 사건이 있었다. 2012년에도 이혼 뒤 세 자녀의 세뱃돈 56만 위안(약 9300만원)을 부인이 가져갔다며 남편과 아이들이 고소하기도 했다.실제 중국에서는 세뱃돈 액수가 경제 수준 대비 높은 편이라 이렇듯 관련 소송이 종종 제기된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만 8세 미만 자녀의 세뱃돈은 부모가 대신 관리하고 만 8세 이상일 경우에도 고액의 상품 구매 시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주는 세뱃돈은 보통 200위안(약 3만 6000원)에서 500위안(약 9만 1000원) 정도라고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남부 푸젠성의 경우 세뱃돈으로 3500위안(약 64만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내 1위에 올랐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한화생명 임직원 209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녀의 세뱃돈을 사용한 적이 있나?’는 질문에 ‘있다’ 답변이 51.9%를 차지했다. ‘있다면, 현재까지 얼마나 사용했나?’ 질문에는 30% 미만(46.4%), 30%~50% 미만(19.3%), 50%~70%(13.2%) 등으로 조사됐고, 100%라고 답변한 비중도 13.5%에 달했다. ‘자녀 세뱃돈의 사용처는 주로 어디였나?’ 항목에는 생활비(39.2%), 자녀 선물(32.1%), 그냥 가진다(12.7%), 외식비(5.9%) 등으로 나타났으며, 저축 및 투자는 1.2%에 불과했다. 이외 기타 답변으로는 대출상환, 주택구입, 다시 세뱃돈으로 지출 등이 있었다.
  • 구독자 1위 유튜버의 개안 수술 선행에 ‘자선 포르노’ 지적

    구독자 1위 유튜버의 개안 수술 선행에 ‘자선 포르노’ 지적

    유튜브 구독자 1억 300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스터비스트(MrBeast) 채널을 운영하는 지미 도널슨(25, 미국)이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1000명의 개안 수술을 지원했다고 발표해 훈훈한 미담으로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와 비슷한 ‘자선 포르노’ 지적이 뒤따른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1998년에 태어난 도널슨은 지난해 한 해에만 이 플랫폼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가운데 가장 많은 5400만 달러(약 658억원)를 벌어들였다. 그는 ‘시각장애인 1000명이 처음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백내장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1000명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백내장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앞을 보지 못하게 된 사람들의 연과 치료 및 회복 과정을 보여줬다. 이 영상을 본 사람은 7100만명을 넘겼다. 그의 도움으로 앞을 보게 된 한 사람은 “다시 앞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감격했다. 그는 전에 계산원으로 일했는데 시력을 잃기 시작하자마자 퇴사 압력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도널슨은 일부 환자에게 생활비 1만 달러(1220만원)와 테슬라 승용차를 선물로 제공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10만 달러(1억 2200만원)를 기부했다. 1995년부터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무료 백내장 수술을 해온 안과의사 제프 레벤스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레벤스는 “전체 시각장애인의 절반정도는 10분의 수술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지원한 수술은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돼서 실명한 경우 작은 진공청소기 같은 기계로 수정체를 빨아들여 인공 수정체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미스터비스트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소개했다. ‘자선 포르노’란 비판은 그가 순전히 재정적 이득을 위해 이 영상을 발표한 것이라며 “지난해 평균적으로 미스터비스트 영상은 150만 달러 손실을 봤다”고 근거를 댔다. 그는 이렇게 많은 이들이 영상을 볼 줄 정말 몰랐다며 영상은 오로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아래 글을 올렸다. ‘트위터-부자는 자신들의 돈으로 다른 이들을 도와야 한다 나-오케이, 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내 돈을 쓸 것이며 죽기 전에 내 돈 전부를 줘버리겠다고 약속한다. 동전 한닢까지(Every single penny) 트위터-미스터비스트 나빠요’ 영상을 본 이들 중에는 도널슨이 어떻게 비용을 대는지 걱정하는가 하면 세상의 다른 곳에 사는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돈 많은 인플루언서가 지역사회의 더 큰 문제와 건강돌봄을 고치려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물론 칭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영국 시각장애인연맹의 앤드루 호그슨은 BBC 뉴스비트에 “어찌됐든 백내장처럼 치료 가능한 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했고 그들의 시력을 되찾아주기 위해 수술비를 지원한 것은 마땅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왜 이런 일을 비판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국제 자선단체인 사이트세이버스(Sightsavers) 대변인은 “글로벌 시력 건강 걸림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환기한 행동은 격려 받아야 한다”면서 “시력 건강은 글로벌 건강 논의에서도 자주 잊혀진 주제다. 어린이들은 배움의 기회, 어른들은 돈 벌 기회를 놓치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런 사람들을 자선의 길로 이끄는 것은 문제점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이용자는 “앞을 못 보는 1000명이 개안 수술을 받도록 기부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이런 관대한 일을 콘텐트로 사용하는 것은 자선 포르노란 볼품없고 밥맛 떨어지는(tacky and tasteless) 행동이란 소리를 듣는다”고 지적했다. 도널슨은 2021년에도 별도의 자선 계정을 유튜브에 개설해 1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고, 미국 전역에 푸드뱅크를 지원하는 자선 활동에 대한 면허증도 땄다. 영국국민건강서비스(NHS)에 따르면 영국의 시력 상실 환자는 200만명 이상이며 이 가운데 34만명 정도가 앞이 전혀 안 보이는 전맹(거거나 부분적으로 안 보이는 것으로 등록돼 있다. 왕립안과대학은 영국에서 2021년의 한 달에만 4만 4000건의 백내장 수술이 이뤄졌다고 보고했다.
  • 보험·청약·예금? 미래요? 당장, 숨넘어가!

    보험·청약·예금? 미래요? 당장, 숨넘어가!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생명보험도 그런 차원에서 2개 정도 가입해 두고 있었는데, 당장 매달 대출이자 내는 날이 지나면 생활이 너무 팍팍해지더라고요.” 직장인 서모(41)씨는 8년 정도 가입한 생명보험을 최근에 중도 해지했다. 해지하고 받은 돈은 지금까지 낸 보험료의 80% 수준이었다. 서씨가 손해를 감수하고 보험계약을 깬 것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매달 내야 할 이자가 불어났기 때문이다. 서씨는 1일 “생명보험이 하나 더 있는 데다 금리도 오르고 물가도 올랐는데 벌이에는 큰 차이가 없어서 (해지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고물가·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도 형편이 여의치 않자 보험이나 주택청약통장과 같은 금융상품을 잇달아 해지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준비보다 당장 팍팍해진 생활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해약환급금 지급액은 지난해 6월 3조원에서 같은 해 8월 4조 1000억원, 10월에는 6조원으로 늘어났다. 직장인 김모(53)씨는 최근 남편의 실손보험 납입을 일시 중지하고, 회사에서 든 단체보험만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19만원 정도 나가던 가스요금이 지난달 29만원이나 나왔다”며 “생활비를 아껴 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자 대출을 빨리 갚으려 예·적금을 깨는 경우도 있다. 신혼부부 최모(35)씨는 “매달 나가는 이자를 보면서 우선 금리가 7%가 넘는 마이너스통장부터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예·적금을 모두 해지해 마이너스통장에 넣었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가입하는 주택청약통장은 애물단지가 됐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았고, 사실상 제로금리라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투자나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38만명으로 한 달 전보다 23만명이 감소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8년 동안 청약을 부었던 직장인 황모(34)씨는 “월급 빼고 다 오르다 보니 지출을 줄였다”며 “1인 가구다 보니 가능성이 낮은 청약 당첨을 기대하면서 매달 10만원을 내는 게 현명한 방법은 아닌 것 같아 해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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