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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영화

    ◆그녀를 보기만해도 알 수 있는 것.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는 자칫 은밀해져서,주제의식을 십분 전달하지 못하고마는 함정을 안게 마련이다.멕시코 출신의 신인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의 데뷔작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그런 부담에서 자유롭다.다른 빛깔,다른 모양의 인생을 살아가는 여섯 여자들의 이야기를 한데 엮은 영화는 담백하고 명료하게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성공한 캐리어 우먼의 전형인 산부인과 의사 키너.완벽해보이는 그가 집안에서는 구질구질하게 치매 노모를 돌보고 풀리지 않는 일을 카드점괘에나 의존하고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상상못한다.잘 나가는 은행매니저인 레베카는 자유연애론자.독신주의를 신봉하던 그도 유부남과의 밀애끝에 임신을 하면서삶의 방식에 대해 새삼 치열하게 고민한다.동화작가로 사춘기 아들과 단둘이사는 이혼녀 로즈는 어느날 갑자기 이웃에 이사온 난쟁이 사내에게 사랑을느끼는 자신에 당황스럽다.타인의 인생에는 잘도 조언해주는 카드점쟁이 크리스틴은 정작 병으로 죽어가는레즈비언 친구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해줄 수없는 자신에 절망하고,형사 캐시와 점자 지도교사인 맹인 여동생 캐롤은 안타깝게 일그러지는 사랑때문에 힘들어한다.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지는 영화속캐릭터들은 낯설지 않다.겉은 멀쩡하지만 다들 서로 다른 무게의 삶을 감당해내느라 속앓이하는 모습들에 관객은 쉽게 감정이입하게 된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뤘지만 페미니즘 영화로 오해해선 곤란하다.단지 영화는 삶의 불가해성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역설적으로 이렇게 위무해줄 뿐이다다.“한순간도 이탈없이 자신감과 확신에 찬 삶이 어디 있을 수 있냐”고.글렌 클로즈,카메론 디아즈,홀리 헌터 등 주연급 여배우들이 이만큼한꺼번에 나오기도 드물다.올 칸국제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 개막영화였다.18세 이상 관람가. 27일 개봉. 황수정기자. ◆스컬스. ‘머리’들이 뭉치면 일을 친다?아이비리그 대학 비밀조직의 비리에 착안한 롭 코헨 감독의 ‘스컬스’(원제 The Skulls)는 엘리트 지상주의에 확 찬물을 끼얹는 영화다. 명석한 두뇌에 잡기에도두루 능한 예일대생 루크(죠슈아 잭슨)는 아르바이트에 학자금 융자를 받아가며 근근이 학교를 다니는 고학생.그런 그에게 사회권력과 부의 핵심을 장악해온 200년 전통의 아이비리그 비밀조직 ‘스컬스’가 입회를 제의해온다.넉넉한 생활비와 화려한 미래가 보장되는 조건에 루크는 그만 현혹돼 그들에게 충성을 맹세한다.집단의 야욕을 채우려 선거를조작하고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조직에 회의를 느끼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단짝친구는 조직으로부터 억울하게 살해되고,그는 꼼짝없이 정신병원에 감금된 신세다. 권력과 명예욕에 눈 먼 소수 엘리트들이 농단하는 사회가 얼마나 절망적일지,영화는 뜨끔하게 경고한다.“권력과 정의는 태생적으로 한데 어울리기가 어렵지 않냐”고 역설하면서. 톰 행크스를 닮은 루크역의 죠슈아 잭슨은 ‘캠퍼스 레전드’,‘스크림2’등의 호러영화를 통해 얼굴을 알려왔다.시나리오는 ‘이레이저’,‘도망자 2’의 존 포그가 썼다.12세 이상 관람가.27일 개봉. 황수정 기자. ◆서브웨이. 뤽 베송의 ‘서브웨이’가 극장에서 선보인다.웬만한 뤽 베송 팬이라면 진작에 비디오로 봤음직하나,그렇지 못한 이들을 위한 정보 하나.85년 감독이 작가주의적 명성을 막 얻기 시작할 무렵의 초기작이란 걸 알면 근작들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영화의 무대는 번화한 도심속에 어둡고 칙칙하게 웅크린 지하철이다.세상이란 거대 기계를 움직이는 일개 부속물일 뿐 그안의 낮과 밤에 누구도 관심이없는 곳. 감독은 그 ‘소외된’ 장소성에 주목했던 게 틀림없다.아니나 다를까.주류사회에 끼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들을 그안으로 몰아넣었다.롤러보드를타고 다니는 좀도둑,번번이 그를 놓치는 ‘얼빵한’ 경찰, 그 사이를 오가며교묘하게 거래를 하는 꽃팔이 남자…. 주인공 프레드(크리스토퍼 램버트)와 일레나(이자벨 아자니)도 폼나는 인간유형은 못된다.건달 프레드는 우연히 뒷골목 조직 보스의 아내 일레나를 만나 지하철 세계에 합류하게 된다.외양은,쫓고 쫓기는 화면이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범죄영화다.사기와 폭력이 난무하는 속에서 그래도 음악밴드를 조직하려는 이들의 이야기가 영화의 한 축으로 설정돼 있다.삶의 열정은 어디서나 꽃필 수 있다는 교훈을 읽는다면 무리일까.15세이상 관람가. 27일 개봉. 황수정기자
  • [매체비평] 탈법 공직자 사퇴만 하면‘면죄부’

    박태준 전총리의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인한 도중하차는 이양호 전국방장관의 한심한 로비스캔들에 멍든 국민의 가슴에 다시 한번 방망이질을 한결과가 됐다.그는 불과 몇 년전 일본을 떠돌며 작은 아파트에서 일본인 친구들이 병원비와 생활비를 대줘 살아간다며 한국언론과 인터뷰했다.한국을 원망하며 궁상을 떨던 박태준씨의 그런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고 관련기록도 남아있다.그의 이런 가면극을 언론은 어떻게 보도했는가. 박태준씨가 총리직 사표를 제출하자마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대부분 언론사들이 후임 총리로 이한동 자민련 총재와 김용환 국회의원을 지목했다.이예상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김대중 대통령은 이 총재를 자민련과의 공조복원 명분을 내세우며 후임총리로 지목했다.언론의 높은 적중률에 갈채를 보내기에 앞서 대체 이런 보도가 누구를 위한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물론정치인들은 후임 국무총리가 누구인가하고 그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겠지만국민은 그렇지 않다.자격미달이나 부적격자가 고위공직을 맡아 도중하차하는모습을 신물나게 봐온 우리 국민들로서는 어떻게 후임총리를 뽑느냐 그 과정에 더 관심이 있다. 이번 국무총리의 표리부동한 모습 직전에 전국방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여성로비스트와 연애편지나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일국의 장관감이었나 하며비웃음거리가 된 판국이었다.쉴틈도 주지않고 터져나온 총리의 이런 이중적행태는 공직사회 전체에 대한 불신감과 함께 이제는 ‘제대로 된 인사를 뽑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하지만 언론은 국민의 여망을 반영하기 보다는 정치권의 관심에만 초점을 맞췄다.누가 되든 그 과정의 중요성,검증을 할 수 있는 인사청문회 도입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보도를 ‘자제’했다. 또 현정부가 후임총리로 자민련 인사를 지명하며 그 명분으로 ‘공동정부정신’을 내세웠는데 이에 대한 자가당착적인 논리적 모순 지적에도 소홀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내각제 실현’이라는 목표로 공동정부를 구성했었다.그런데 이 내각제라는 고리는 이미 사라졌고 더 이상 언급조차 없다.16대총선에서 국민적 심판을 받은 자민련과의 껍데기뿐인 형식적 약속은 중요하고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사의 기용’이라는 국민적 요구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엄정한 추궁과 철저한 대비를 요구하지 않는 사회에 ‘적당주의’는 필연이다.이 정권초기부터 부적격자를 장관에 기용하여 도중하차하게 한인사들은 주로 자민련이 내세운 인물들이었다.부동산 투기의혹 때문에 단명장관으로 물러난 전보건복지부 장관이나 한일어협협정에서 ‘명분도,실리도잃었다’는 비난속에 쫓겨나다시피 한 전해양수산부 장관이 그랬다.언론은그때 그때 소나기식 보도 한차례로 넘어가는 식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는 장관이나 총리가 어떤 잘못을 범하고 물러나도 일단 ‘사퇴하면 끝’이라는 보도행태다.박태준 전총리의 ‘39억 700만원 수뢰및 7,300만원 횡령혐의 확인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총리직 사퇴’가 발표되자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뇌물로 받은 돈으로 부동산투기를 하고 명의를 변경해서 세금을 회피하려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왜 이에 대한 엄정한 추궁은 하지않는가.뇌물수수로 전직대통령까지 구속된 전례가 있는데 수 십억원씩 뇌물을 챙긴 인사가 재판 한번 받지않은 채 사면으로 면죄부를 받았다면 대통령의 무모한사면권 행사 남용에 대해서라도 문제를 제기해야 하지않는가. 총리직 사퇴와범죄행위와 그에 대한 처벌은 별개의 사안이다.언론이 문제삼지 않는다면 누가 그 일을 대신할 것인가. 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치학부
  • 비리공직자 222명 징계·고발 조치

    지속적인 공직사회의 복무기강 점검과 공공부문 개혁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직자들은 근무시간에 개인업무를 보거나 기관운영비 유용,금품수수 등의 비위·비리 등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지난 98년 10월부터 지난해12월까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9차례에 걸친 공직기강 특감을 실시한 결과 총 488건의 위법·부당사항이적발돼 관련자 222명을 징계·고발하고 15억5,700만원에 대해서는 변상판정을 하는 등 시정조치를 했다고 4일 밝혔다. 적발사항을 유형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섭외성 경비 등 예산집행 정보통신부 고모씨는 정통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간담회 등의 예산으로 4,800만원을 추가 계상하고 이중 714만원을 개인 회식대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소프트웨어진흥원의 이모씨는 기관운영비 등의 예산을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감독기관인 정통부 공무원에게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 예산집행업무 담당자 이모씨 등은 허위영수증을 작성, 복리후생비 2,100여만원,고속도로카드 판매수수료 2,500여만원 등 총 4,900여만원을 유용해 정직조치가 취해졌다. □공금횡령·유용 공주시 하천골재특별회계 담당자 송모씨는 골재 판매대금2억2,800여만원을 수입금 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개인용도로 사용했는가 하면수원시 산하 수원문화원 사무국장 전모씨 등은 시립교향악단 발전기금 1억3,900여만원을 생활비 등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공사 경기도 의정부의료원 지출담당자는 환자식대 수입금을 개인 예금계좌에 입금한 뒤 이중 7,669만원을 사용해 파면됐다. □위법·부당한 업무처리 한국기업리스주식회사는 해운업체와 선박·크레인리스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선박수리비 13억1,600만원을 중복 지급하거나같은 상품에 대해 이중계약을 체결,리스대금 16억6,6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전시 서구 등 6개 기관에서는 농지전용부담금·산림전용부담금 등 10억1,100여만원을 부과하지 않는 등 과징금 부과업무를 태만히 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도 부산 D초등학교 유모 교장은 교내에 세균성이질환자가 집단발병한 사실을 숨긴 채 수업을 진행,환자가 185명으로 늘어나도록 방치했는가 하면 법무부 인천구치소 장모 과장은 근무시간을 지키지 않고 자신의 개인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등 업무를 태만히 한 사실이 적발돼 면직 등의 조치를받았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진통 겪는 조기 유학/ 현황

    조기 유학이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초·중·고교 자비 유학 안내’를 펴냈다.인터넷(www.moe.g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하지만 유학 자율화를 추진해 온 교육부조차 조기 유학의 성공 가능성이 10%정도에 불과하다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더욱이 유학 자율화가 법령화되려면 규제개혁위원회-차관회의-국무회의-당정회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유학 자율화 추진 현황과 교육부가 밝힌 성공 유학의 조건,실패하는 유학 유형 등을 소개한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론화된 조기유학 허용 방침이 만 6개월이 넘었는데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부가 정확한 일정없이 발표하는 바람에 학생과 학부모들을 들뜨게 하는 등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조기 유학 허용 움직임은 지난해 9월 서울행정법원의 위헌 의견에 따라 병무청이 ‘17세 이하의 조기 유학자에 대한 국외여행 허가 제한’ 규정을 삭제한 것이 발단이 됐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조기유학허용과 관련,지난해 11월30일 공청회와 지난2월7일 입법 예고를 마쳤다.하지만 입법예고된 안은 규제개혁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경제 상황과 부정적인 여론 때문이다.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하더라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당정협의를 거쳐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기 유학 허용에 대해 아직도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시각이 많아 다각적으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제16대 국회가 개원된이후인 오는 7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법예고했던 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우선 고교생에한해 유학을 허용한 뒤 중학생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조만간 시행 여부 등을 포함,구체적인 대책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앞으로 거쳐야 할 절차가 많아 상당 기간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가 지난 14일 연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등 13개 교육관련 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공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기 유학 허용 여부는 우선 순위가 아니다”라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성공유학 이렇게.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크게 유학 계획 확정→유학 대상국 선정→어학능력배양→정보수집 및 학교선정→입학허가서 신청→입학허가서 접수 및 등록→여권발급→비자신청→출국 전 정리 및 인사→환전 및 출국의 절차를 밟아야한다.그러나 성공적인 유학을 위해서는 철처한 사전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자 먼저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가’,‘장래 희망이 무엇인가’를 숙고해야 한다.최우선 조건은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성취동기가높아야 한다.막연한 동경이나,입시 실패를 두려워한 도피성 유학,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가 갑자기 결정하는 유학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유학을가면 영어라도 배워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유학을 결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1∼2년에 영어를 익힌다는 것은 무리다.자칫 영어도 우리말도제대로 못하게 된다. ●유학 시기를 잘 선택하자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유학은 충분한 배려와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부적응·탈선으로 인생을 그르칠 수 있다.연령과 성숙도를 고려하고,유학 후 현지 사회에 진출할 것인가아니면 귀국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도 주요 사항이다. ●수학 능력을 기르자 단순히 학교 성적 뿐 아니라 회화,청취력,독해력,작문 등 외국어 능력을 비롯해 리포트 작성,컴퓨터 등 제반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학업 능력이 유학 가기에 충분한가,어느 정도 수준의 학교에 갈 것인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명문학교를 고집하다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질 낮은학교에 갔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학비 조달 능력을 갖추자 유학비용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검토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유학국·지역·공사립·유학기간·기숙사 이용 등에 따라다르다.수업료 이외에 특별활동에 참가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유학정보를 얻자 어학 시험,안내서 요청 등 정보수집에 최소한 1년이 걸리므로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어야 한다.출발 시기도 여유를 갖고 결정해야 한다.관련 책자와 인터넷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비교하고 유학 경험이 있는 친지나 선배 등 3,4인의 의견을 듣는다.학교나교육청의 진로 상담실을 찾아가 상담하는 것도 좋다. 박홍기기자. *사설 상담기관 유의점. 전국적으로 사설 유학 상담 및 알선기관이 많아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정부 차원의 유학은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 유학상담실(02-3668-1379)을 이용하면 좋다. 우선 상담·알선기관의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영업기간,알선 인원수,알선국가 및 학교 이름은 물론,상담기관의 외국 사무실 유무,사무실 운영 책임자의 이름 등도 알아 놓아야 한다. 둘째,유학할 국가의 교육제도 및 외국인 입학요건,유학할 학교 및 지역에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살펴야 한다.같은 국가라 하더라도 지방분권이 돼 있거나 입생 선발이 완전히 학교의 재량에 맡겨진 국가는 선발기준이 매우 다양하다. 셋째,알선기관과 유학할 학교의 관계도 자세히 살펴야 한다.상담기관의 추천서가 효력을 갖는 것인지도 미리 전자우편이나 전화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넷째,유학시 곤란한 점,어려운 점을 얼마나 상세히 설명해 주는지도 신뢰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유학을 ‘장밋빛’으로만 설명한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어학력이 부족해도 된다’ ‘공립학교라 학비가 없다’는 등의 선전도 잘못된 경우가 많다. 다섯째,계약내용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상담 및 알선기관의 요금체계,책임범위,면책사항 등은 만약을 대비해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특히 수업료,기숙사 비용,항공비,각종 수수료 등이 알선·소개비에 포함되는지 여부와 사고 발생시 책임 소재 규명 및 문제 해결 방범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비용에대해서 증빙서류를 요구해야 한다. 남학생의 경우 병역을 마친 뒤와 마치기 전의 입·출국 수속 관계 등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초·중·고생은 귀국 뒤의 편입학 및 특례입학 조건등도 알아두는 편이 좋다. 전영우기자 ywchun@. *각국 유학·생활비 얼마나. 교육부에 따르면 외국 중·고교에 유학할 때 학비와 생활비가 연간 570만∼4,200만원 든다.국내 중학교의 연간 학비가 60만∼64만원,고교 112만∼12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다.물론 이같은 비용은 개략적인 수치이므로실제로는 더 들어가고 지역·학교 별로도 차이가 있다. 미국은 학비 1,100만∼2,000만원,생활비 1,000만∼2,000만원으로 연간 2,100만∼3,5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캐나다는 학비는 900만원,생활비는 550만∼900만원이다. 영국의 공립학교는 학비는 무료지만,사립은 380만∼2,700만원이 든다.생활비는 860만∼1,500만원 수준이다. 호주의 공립학교 학비는 450만∼550만원,사립은 540만∼1,000만원이며,생활비는 520만∼870만원 선이다. 일본의 사립학교 학비는 200만∼400만원,생활비는 1,400만∼2,000만원이다. 중국의 사립학교 학비는 450만∼560만원,생활비는 360만원 정도 소요된다. 중국의 공립은 학비는 없지만 기부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공립은 학비가 무료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연간 유학 비용이 각각 660만원,570만∼1,040만원으로 비교적 싸다.프랑스의 사립학교는 50만∼520만원의 학비를 받는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조기유학 허용이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는 만큼 국내 학습환경에 대한 개선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있다. 박홍기기자
  • [이상일 칼럼] 가장 중요한 것

    한 개인의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일,사랑과 건강 3가지로압축할 수 있다.실제 실직상태,이혼·실연 또는 와병 등의 악조건중 하나에걸려들면 거의 행복을 느낄 수 없다. 배우자나 애인의 사랑을 받거나 아니면 이타적인 사랑을 베풀든 ‘사랑’문제는 개인에 전적으로 달려있다.‘현관문으로 실업과 병이 들어오면 창문으로 사랑이 빠져나간다’는 말처럼 일자리와 건강은 특히 개인 행복에 중요하다.실업과 건강악화 문제는 개인 책임만으로 돌리기 어려우며 정부와 사회가 복지정책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이런 개인의 행복 조건을 알면경제정책의 우선 순위 역시 분명해진다. 이제 총선이 끝나 정부나 정치권은 재정적자,무역수지와 금융구조조정 등굵직한 과제들을 다뤄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의지적대로 바로 빈부격차 해소와 일자리 만들기로 요약할 수 있다.대다수 국민의 생활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이들 2가지 문제가 잘 처리되면 나머지 문제가 탈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선거기간중 여야 정당이 재정적자 확대 등을 놓고 벌인 경제정책 논쟁은 심각한 빈부격차나 빈곤층 문제에 비춰보면 한가한 입씨름으로 보였다.아직도100여만명이 실직상태에서 방황하고 인구 10명중 한 명꼴인 464만명의 빈곤계층이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양면 해석이 가능한 과거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논쟁은 정치판을 ‘당신들의 세상’처럼 거리감을 느끼게 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복지제도는 얼마나 형편없는가.KBS방송의 토요프로그램인‘사랑의 리퀘스트’에 늘 등장하는 빈곤 가정의 공통된 특징은 가장이 몸져 누우면 속수무책인 점이다.실업으로 생활비 조달이 막막해 자녀들이 끼니를 걱정하고 교육을 중단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과거 정권들이 소외계층을 ‘나몰라라’하다 환란 이후 복지정책의 틀을 잡기 시작한 것이 이제 겨우 2년밖에 안된다.그런데도 벌써 복지정책을 우려하는 소리가 나온다.전경련은 “정부의 복지정책이 국민부담을 가중시키고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물론 복지정책으로 재정적자가 급증해서 좋을 것은 없지만 빈곤층구제 초창기에 재정적자 부담을 거론하는 것은 성급하다. 만일 배고픔과 박탈감에 시달리는 빈곤층이 사회불안요인이 된다면 어쩔 것인가.이때 드는 보안과 치안유지 비용은 국민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온다.빈곤층 소득지원은 사회불안을 예방하는 비용인 동시에 상품 구매를 촉발하는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빈곤층에 대한 복지정책을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보는것은 ‘배부른 자’의 단견으로 비판받을 수 있다. 방송 시청자들이 빈곤층 가정의 딱한 사정을 동정해 ARS전화로 1,000원을내서 돕는 방식은 빈곤층 구제에 한계가 있다.정부가 빈곤층과 저소득층에생계비와 최소한의 문화생활을 마련해주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복지정책 재원이 모자라면 세금납부실적이 거의 없는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들도 체크해더 거둬들이면 된다. 현 정부가 야당과 차별화해 ‘뭔가 보여줄 것’이 있다면 바로 강화된 세법에 따라 탈루소득을 추적하고 세금을 더 거둬 복지시스템을 갖추는 일이다. 사회인프라 투자라는 개념으로 재정적자를 내서라도 주택,양로원과 병원 등을짓는 방식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야당은 복지정책에 딴죽을 걸다가는 언젠가 집권할 때 자신들의 발목이 잡힌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기업들도 빈곤층을 위한 탁아소,유치원과 도서관 등을 더 짓는 게 바람직하다.학자나 언론인 등에게 별 명분 없이 교육비와 각종 상을 줌으로써 ‘그룹장학생’을 양성한다는 의혹을 사는 것보다 훨씬 보기도 좋다.이런 시설들은일자리도 공급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논설위원 bruce@.
  • 저소득층 생활자금 대출 담보·보증인없이도 가능

    내년부터 저소득 근로자나 실직자가 의료비·생활비 등을 담보 또는 보증인없이 대출받을 수 있는 근로자 신용보증제도가 시행된다.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노동부 등 관련 3개 부처 장관들은 10일 간담회를갖고 저소득 근로자 및 실직자의 생활안정자금 대출 때 보증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 신용보증제도를 내년부터 실시키로 하고 수혜대상 및 요건,보증절차 등 세부 시행방안을 상반기 중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대보증을 전제로 시행중인 저소득 근로자의 의료비·경조사비·생계비 및 실직자 생활비,산재근로자의 생활정착금 대부사업 등은 내년부터 일정 한도액까지는 무보증으로 대출이 가능해진다.수혜대상은 저소득및 산재 근로자의 경우 전 근로자 평균임금 수준 이하(월 150만원 이하),저소득 실업자는 구직등록한 실업자로서 일정 자산 수준 이하가 될 전망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KBS2 ‘병원 24시-내 형은 다섯살’

    KBS-2TV를 통해 매주 수요일 밤10시55분 방송되는 ‘영상기록 병원24시’의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제작진은 그 이유를 ‘냉혹할 만큼 정직한카메라’로 돌린다. 사실 TV를 갑갑한 일상에의 탈출수단으로 여기는 오늘의 시청자에게 ‘영상기록…’은 피해가고 싶고 ‘안 보면 더욱 마음 가벼울’ 프로그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 모른다. 그러나 이 프로는 더이상 돌아볼 수 없을 만큼 비참한 현실에서 삶의 아름다움이 오히려 도드라진다는 진리를 시청자에게 선사한다. 15일 방영된 ‘내 형은 다섯살’은 5세 아이의 정신능력에 머무르고 있는 형 성민(20)을 보살펴주는 성락(17)의 눈을 통해 참다운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보여주었다. 몸은 청년이지만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 사달라고 떼쓰는 것이 영낙없는 아이인 형을 성락이는 고입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묵묵히 보살핀다.간질발작으로 형이 옷에 퍼지른 오줌과 구토물을 치우고 빨래를 하고 “한때는 왜 태어나서 나를 괴롭히냐고 원망도 했지만 형을 돌보는 게 나에게 주어진운명이라고 받아들였다”는 성락의 의젓한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술로 소일하던 아버지가 사라진 것이나 한달 20여만원의 빠듯한 생활비도 그에겐 고통이 아니라 걸어야할 삶의 한 과정일 따름이었다. 자신을 병원에 데려간 데 대해 화가 난 형이 욕을 퍼붓고 막무가내로 집밖으로 나가겠다고 하자 성락은 끝내 주먹을 휘두르고 이내 자책의 눈물을 흘린다. 시청자들은 “오늘 천사를 보았습니다”(cho.kr)라고 갈채를 보내고 “편하게 사는 나의 삶을 안도하였는데 그런 내가 부끄러워졌다”(eune2882)는 자기 고백으로 이어졌다. “간질환자와 그 가족의 인권을 짓밟았다”고 질타하는 시선도 있지만 진실을 정직하게 드러낸 카메라는 형제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믿는다. 성민의 간질발작은 약물로 완치될 수 있지만 유전병인 다발성 신경초종은 치료가 불가능하다.지나치게 세상과 격리돼 살아온 게 병을 악화시켰다는 판단에 따라 병원측은 정신지체아 등에게 시행하는 직업재활훈련을 시킬 계획이다.성민 연락처 (0342)745-4654. 임병선기자 bsnim@
  • [우리학원 명강사] 한국법학원 민법 이원영씨

    서울 신림동 한국법학원에서 민법을 강의하고 있는 이원영(36)씨는 자기 스스로를 ‘낙방인생’이라고 말한다. 서울대 법학과 84학번인 그는 4년뒤인 88년 학교를 졸업하고 10여년 동안 사법시험에 매달렸다.그러다 방향을 틀어고시학원의 강사로 출발했다.그의 강의 방식은 독특하다.딱딱한 민법을 어눌한 말씨로 쉽게 풀어내기로 소문나 있다.그러한 재치는 자신의 인생역정에서길러졌다. 이씨는 지난 79년 고등학교 1학년때 학교를 그만두고 82년 대입검정고시를통해 서울대에 들어갔다.학교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선 여간해서 입을 열지않는다.다만 대학에 갈 생각을 한 이유는 “친구들이 하나둘 대학가는 것을보고 결심했다”고 말할 뿐이다. 어쨌든 그는 2년동안 대학입시 준비를 했고 서울대 법학과에 들어갔다.그때까지만 해도 사시를 준비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그보다는 더 중요한 일이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당시 대학생들이 그랬듯 재야운동에 열을 올렸다.주체사상을 공부하고 데모에도 참가했다.억압된 사회를 개혁하는 것이 대학졸업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러던 그에게 대학졸업장을 받고,사시를 준비하도록 한 사람은 아버지.아버지의 건강이 점차 악화되자 대학졸업장을 안겨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꿔 잡았다. 대학을 졸업한 88년부터 사시 공부를 시작했다.하지만 인생이란 것이 검정고시에 합격하듯,대학에 입학하듯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학원강사가 된 98년까지 꼬박 10년동안 사시를 준비했지만 지난 91년 제33회 사시 1차에 합격한 것이 합격사의 전부다.이씨는 “노력하면 모든 것을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시는 뭔가 다른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이씨는 생활비도 없어 쩔쩔 맸다.하는 수 없이 고시학원으로 달려갔다.민법을 택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수학과 비슷했기 때문이었다.그의 강의에도수학적 재능은 번뜩인다.추상적인 민법의 법조문을 수학의 논리성을 가미해해설해 나간다. 그는 최근의 출제 경향에 대해 “암기보다는 논리적 사건을 중심으로,판례문제를 많이 내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기본개념을 기초로 소송법,상법 등과의 연관성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브노트를 필요로하는 공부가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논리력과응용력을 겸비해야 하는 민법의 경우 서브노트를 토대로 한 암기위주의 공부는 것은 치명적일 수가 있다”고 수험생들에게 당부했다.그를 따르는 수험생들은 수백명 수준.연봉은 프로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여경기자
  • [매체비평] 새 뉴스매체 인터넷

    지하철에서 조간신문을 사 펼치면서 필자는 400원을 주고 얻는 그 많은 뉴스와 정보에 새삼 놀란다.그리고 이 한 부의 신문을 만들기 위해 어제 하루종일 바쁘게 세상을 누볐을 기자들과 밤새 윤전기를 지켰을 윤전부 직원들의모습이 떠올리며 그들의 기술과 능력에 감탄한다.신문 맨 뒷쪽의 사회면을읽다가 문득 얼마전 교육방송 다큐멘타리에 나온 한 수습기자의 피로에 찌든얼굴이 생각나고,그가 내뿜던 고달픈 담배연기가 마치 내 얼굴에 불어오는것 같은 느낌이다. 비록 지면에 새겨진 우리 사회의 우울한 자화상에 분노하고 탄식하면서도,동전 한닢에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자세히 알려주고,복잡하고 불안한 현대사회를 헤쳐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신문이 고마울 뿐이다. 그러나 잉크냄새를 통해 저널리스트의 땀과 고뇌를 확인할 수 있는 날도 많이 남지 않았다.앞으로 20년후 필자가 그때까지도 쫓겨나지 않고 교단에 남아 있다면 아마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줄 것이다.“옛날에는아침이면 집집마다 신문이라는 것이 배달되었고,지하철에서도 신문을 팔았단다.그리고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에 나와 아파트 현관 밑으로 신문을 밀어넣어주고 부족한 생활비에 보태는 부지런한 아줌마들이 있었다.” 그 말을 듣는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신문을 서로 넣으려다가 살인사건이생긴 적도 있었다면 표정이 어떻게 바뀔까? 1960년대에는 저녁을 먹고 나면온 식구들이 지금의 작은 텔레비전 만한 라디오 앞에 모여 앉아 연속극을들으며 웃고 울었다는 말을 이해 못하는 2000학번 새내기들의 표정과 크게다르지 않을 것이다. ‘종이신문’을 먼 옛날 추억으로 밀쳐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뉴스매체는물론 인터넷이다.아직도 인쇄매체에 익숙한 구세대 언론인들과 언론학자들은 종이신문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고집하기도 한다.지난 세기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새로 등장했을 때에도 신문의 미래가 위험하다는 전망이나왔었지만 결코 신문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신문이 건재할 수 있었던것은 전파매체가 신문의 기능을보완할 뿐,대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즉 라디오 뉴스만 듣거나,텔레비전 뉴스를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뉴스를 얻을수 없었다.그래서 우리는 저녁에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도 아침에 다시 신문을 펼치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다르다.인터넷은 신문 뿐만 아니라 방송의 모든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라디오처럼 신속하게,텔레비전처럼 생생하게,그리고 신문처럼깊이있게 뉴스를 제공할 수 있다.인터넷은 기존 뉴스미디어의 기능을 완전히대체할 뿐만 아니라,그들보다 더 많은 뉴스를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전달할 수 있다.게다가 신문이나 방송이 갖고 있지 못하는 검색기능과 쌍방향 기능까지 갖췄다.그래서 지금까지는 도서관에 가서도 구하기 힘들었던 지나간기사도 쉽게 찾을 수 있고,기사에 대한 의견을 기자들과 즉시 교환할 수도있다. 물론 종이신문이 사라진다고 해서 뉴스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단지 뉴스를 전달하는 수단과 방법이 달라질 뿐이다.종이에 인쇄해 일일이 사람 손으로 배달해야 했던 뉴스가 이제는 디지털 전송신호에담겨 컴퓨터 전송망을 통해 전달될 뿐이다.음식으로 비유한다면 담는 그릇이 달라질뿐,음식자체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또한 종이 신문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아직도 편지는 육필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어느 시인처럼 신문은 종이에 인쇄해야 진짜 신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발견될 것이다.그러나 종이신문을고집하는 감상적 신문애호가들을 위해 매일밤 윤전기를 돌릴 신문사 발행인은 없을 것이다.지금처럼 500원 동전으로 일간신문을 사 볼수 있는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추억만들기를 위해서도 부지런히 신문을 읽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장호순교수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 경제부처 고위공직자 주식투자 논란

    고위 공직자들의 주식투자 정당성 여부를 놓고 찬반논란이 뜨겁다. 정부가 28일 밝힌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의 지난해 재산변동 상황을 보면주식투자 덕분에 재산을 불린 공직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고액증가자 20명 가운데 14명이 주식투자를 했으며 이들의 1년간 주식 증가액은 평균 7억7,000여만원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획예산처의 진념 장관과 최종찬 차관,남궁석·안병엽 전·현직 정보통신부 장관,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 등 경제부처 공직자들은 본인 또는 가족의 주식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는 투기성 논란이 여전한 코스닥 종목에도 투자를 하고 공모주청약결과로 보이는 10주 이하의 단주들도 배우자,자녀 등과 함께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직접투자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경제부처 관료들의 경우,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가능성이농후한 만큼 주식투자를 막아야 한다”는 주식투자 금지론이 대두되고 있다. 중앙청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그린스펀의장은 직접투자는 하지 않고 간접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고급정보를 접하는 경제관료들의 주식투자는 방법이 아무리 건전하다 할지라도 도덕적으로는 문제”라고 밝혔다. 배우자가 LG정보통신주 400주를 처분했다고 신고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연원영 상임위원은 “금감원의 경우,주식투자를 할 경우,매달 변동상황을 신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에 간접투자하는것은 무방하나 직접투자를 하게 되면 오비이락(烏飛梨落)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가 아니라면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는주식투자 허용론도 만만찮다. 공직사회도 구조조정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일반 민간기업과 같은 여건이 된 만큼 자녀학비 등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주식투자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금리가 높을 때는 은행예금으로 몰리고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생활인’으로서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현행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소속 임·직원은 간접투자는 가능한 반면 직접투자를 할 수 없다.간접투자도 월정급여의 50%를초과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재경부의 금융정책국의 경우,다른 국에서 직원이 전입하면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고 있다.그러나 국장 이상의 간부들은 본인들의 양식에 달려있는 실정이다. 재경부 증권거래법 담당직원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고 업무를 보고있다”면서 “내가 만약 주식투자한다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서울시 고위공무원 20명 재산 1억원이상 늘어나

    서울시의 공직자 재산변동공개 대상자 119명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재산이1억원 이상 늘어난 사람은 전체의 16.8%인 20명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재산변동내역에 따르면 공개대상인서울시 공직자 11명과 유관단체장 6명,시의원 102명 가운데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시의원 18명과 김정국 지하철공사 사장(1억7,600만원),김근우 강남병원장(1억6,300만원) 등 20명이다.이들도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주식 투자가 재산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시의회 임동규(林東奎·한나라당)의원이 보유주식의 가격상승으로 8억8,777만원 늘어나 가장 높은 재산증가를 기록했다. 고건(高建) 시장은 자녀의 전세보증금과 생활비 등으로 예금액이 감소,재산이 1,106만원 줄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직자 125명 재산 1억이상 늘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의 1급 이상 재산공개 대상자 609명중 전체의 11.8%인 72명의 재산이 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법부는 국회의원 296명(행정부 겸직 제외) 가운데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44명,1억원 이상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3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법부는 고등법원 판사 이상 고위직 112명과 일반직 2명의 재산공개 대상중 88명이 증가했고 1억 이상 증가한 사람은 9명이었다. 입법·행정·사법부 공직자 윤리위원회는 28일 일부 자치단체를 제외한 입법 사법 행정부의 99년도 ‘정기재산 변동사항 목록’을 각각 발표했다. 행정부 재산증가자 상위 20위 가운데 오국환(吳國煥)토지공사 부사장(9억6,772만원),황두연(黃斗淵)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6억552만원) 등 정부산하 공기업 임원들이 13명을 차지했다. 행정부 전체적으로는 72.9%인 444명이 재산이 늘어났고 9명은 재산변동이없었으며 156명은 줄어들었다.재산감소액이 1억원이 넘는 공직자는 16명이다 행정부의 경우 불황이 극심했던 98년도에는 공개대상자 639명 가운데 1억원이상 재산증가자가 12.7%인 81명,1억원 이상 감소자가 6명이었다.경기가 좋아지면서 공직자들의 재산 증식이 오히려 주춤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3억여원에 신고했던 경기도 고양시일산 자택을 실제로는 6억5,000만원에 매각한 데 힘입어 본인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재산이 지난해 9억1,885만원에 비해 2억1,770만원 늘어난것으로 신고했다. 지난 한햇동안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박용현(朴容現)서울대병원장으로 두산 주식의 유무상증자에 힘입어 무려 88억4,957만원이 늘어났고재산이 가장 많이 준 공직자는 박종식(朴鍾植)수협중앙회장으로 7억6,345만원이 줄었다. 재산증가는 주로 주식투자와 신탁예금 등의 이자나 본인·배우자의 퇴직금,가족의 사업소득,재산상속 또는 증여가 주 요인이었고 감소는 부동산 가격하락이나 자녀결혼,학자금,생활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법부 해당자 중 특히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은 보유한 현대중공업주식의 주식시장 상장등으로 한햇동안 1,982억4,500여만원이 늘어 최고 증가액을 기록한 반면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의원은 동일고무벨트 주가 하락 등으로 75억1,200만원이 줄어 최고감소액을 나타냈다. 홍성추 강충식 이지운기자 sch8@
  • [공직자 재산공개] 재테크 어떻게

    *주식투자 열풍에 공직자도 ‘재미’. 공직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투자가 가장 눈에 띄었다.이들은 대부분 보유하고 있던 주식가격이 상승,평가차익을 남겼거나 주식공모 등을 통해 유망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등 여윳돈을 적극적으로 굴린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일부 공직자들은 주식공모에 본인은 물론,부인,자녀까지 동원하는 등 ‘직접 투자’에 뛰어드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시공테크 등 코스닥 종목에 투자한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공직자들도 재테크만큼은 첨단을 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증식 1위인 박용현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주식 투자보다는 유산으로 받은 주식 평가이익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박원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의 넷째아들로 지난해 보유중인 두산주식의 유무상증자 13만1,617주에 힘입어 무려 83억여원을 벌었다. 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장관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삼성전기 4,053주 증가 등 주식투자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0억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종찬(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은 재산증가액 1억여원 대부분을 부인,장남,차남 등과 함께 시공테크,한아시스템 등 코스닥 종목을 공모받았다가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린 것으로 나왔다. 대전산업대 천성순 총장도 부인과 함께 한통하이텔,다산씨앤아이,넥스텔 등을 매입,코스닥 투자만으로 4억8,000여만원을 벌어 전체 재산증가액은 1억4,000여만원으로 신고했다. 조성태 국방부 장관은 하나로통신 1,800여주를 증자받아 4,000여만원을 벌었으나 예금감소로 재산은 2,800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안정남 국세청장은 장남명의로 96년 10월 데이콤 주식 200주를 매입했다 이를 지난해 11월에 매도,이 자금으로 하나로통신 3,100주와 효성주 223주를 매입,주식투자만으로 7,300여만원을 벌었다. 한편 은행 예금,이자수입 등 고전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았다.특히 청와대의 경우,조규향(曺圭香) 교육문화수석 비서관을 제외하곤 주식투자를 하지않고 은행예금으로 돈을 관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재산증감 1위 모두 “주식 때문에” -입법부. 국회의원 296명 가운데 재산증가는 177명,감소는 110명,변동 없음은 9명으로 집계됐다.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44명,감소한 의원은 31명이었다. 재산변동의 가장 큰 변수는 주가등락으로 나타났다.예금을 해지하고 주식투자를 한 의원들도 있었다. 98년 주가하락으로 가장 큰 재산 손실을 본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은 현대중공업 주가의 상승에 힘입어 무려 1,982억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했다. 재산증가 2위를 기록한 지대섭(池大燮·민주당)의원은 주식투자로 241억7,000만원을 늘렸다.지의원은 은행예금 등을 빼내 금융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때문에 재산이 감소한 의원들도 많았다.김진재(金鎭載·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동일고무벨트의 주가하락 등으로 모두 75억여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98년 재산증가 톱 3에 끼었던 주진우(朱鎭旴·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경영하는 사조산업의 주가하락으로 12억1,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그러나 주의원은 부인 명의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충북 청원군 가덕면에서 부동산 10개 필지를 매입,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세비와 부인의 병원 수익금,은행대출금 및 사채 등으로 대지와 잡종지,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7,600여만원이 늘어났다. 자민련 강종희(姜宗熙)의원은 자신과 부인 명의의 임야와 전답 등 14필지를 매각,1억8,800여만원이 줄었다. 한편 민주국민당 창당 주역 가운데 김윤환(金潤煥)의원은 6,100여만원이 감소한 반면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1,700여만원,김상현(金相賢)의원은 5,600여만원이 증가했다.조순(趙淳) 의원은 변동사항이 없었다. 총선시민연대가 2차례에 걸쳐 발표한 낙천대상 의원 68명 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41명,감소한 의원은 26명이었고,1명은 변동이 없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朴총리 “벤처기업 주식보유” 신고 눈길 -행정부. 박태준(朴泰俊) 총리는 작년 말 국회의원 자격으로 재산변동 신고를 할 때 누락된 부인 장옥자(張玉子) 여사의 예금을 포함,1억8,560여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장여사는 작년 말 재산변동신고에서 씨티은행 예금 1억6,684만2,000원을 보좌진이 빠뜨린 사실을 발견,이번에 추가 신고했다고 해명했다.박총리 소유의 재산은 금융기관 예금 258만원이 순감한 반면 현금 2,0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총리는 특히 비상장기업인 레이콤시스템 주식 1,357주를 보유중이라고 신고,눈길을 끌었다.총리 비서실은 이에 대해 “지난해 모방송의 중소기업 소개 프로그램을 보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주식공모를 통해 공모가로 590주를 취득한 이후 무상증자로 767주를 추가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무위원 13명(별도공개 4명 제외)은 재산이 평균 8,681만5,000원이 는 것으로 나왔다. 이들 가운데 최고 재산증가자는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 장관이었다.지난 한햇동안 모두 3억9,379만원을 벌어들였다.2위는 진념(陳念)기획예산처장관으로 부인의 봉급저축과 예금이자,보유주가 상승 등으로 3억1,467만3,000원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증감분을 포함해 최고재산 보유자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었다.박장관은 지난 15일 41억3,144억5,000원을 신고했다.2위는 지난해 7,779만3,000원이 증가,총재산이 38억2,690만5,000원으로 늘어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이 차지했다.3위는 29억4,472만9,000원의 서정욱(徐廷旭)과기부 장관이었다. 재산이 준 국무위원도 있다.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은행대출금이 늘어나면서 5,693만3,000원이 줄었다.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도 모친 병원비와 장례비 등에 든 비용으로 인해 9,867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이상룡(李相龍) 전 노동부장관은 차남 결혼비용으로 1억3,000만원을 사용하는 등 3억1,415만원이 줄어 재산변동신고 고액감소자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늘린 공무원 및 공직유관단체 소속인사 72명 가운데에는 외교통상부와 교육부 소속이 7명씩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국방부 4명,대통령비서실과 기획예산처가 각각 3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재산등록에는 각종 공기업,산하단체 등 공직유관단체 공무원들의 재산증가가 눈에 띄었는데 전체 102명 가운데 72명의 재산이늘어났다. 재산이 증가한 72명 가운데 1억원 이상 가산을 불린 대상자는 28명으로 집계됐고 5억원 이상의 고액 재산증가자도 5명이나 됐다. 구본영 박현갑기자 kby7@. *金경남지사 주식투자로 증가1위 -시도지사. 재산이 가장 늘어난 광역단체장은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지난해 한화 3억9,801만원과 미화 3,362달러가 늘었다.김지사는 부인 이정숙(李貞淑)씨와 함께 주식투자와 은행이자 등으로 재산을 증식했다고 신고했다.김지사 부부는 삼성다이나믹과 삼성프라임,현대전자,디지틀조선,메디다스,드림라인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은 상가 임대료 수익 1억,8530만원,부산은행 주식 취득,이자수입 등으로 1억9,640만원이 늘어났다.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은 지난해 보다 1억9,400만원이 늘었다.증가액은 최근 결혼에 따른 배우자 재산 합산과 예금 이자 소득이라고 밝혔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지난해보다 2,514만원 늘었다.봉급과 저축이자,특강료 등으로 유 지사의 재산이 1,900여만원 늘었고 부인 김윤아씨의 재산도 500여만원이 증가했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2억4,883만원이 늘었다.봉급저축 등 본인예금이 215만원 늘어났고 지난해 1월 결혼으로 배우자 재산이 합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의 99년 말 현재 재산은 2억7,382만원으로 98년 말2억8,839만원보다 1,457만원이 줄었다.선거 당시 공약에 따라 중구 송학동 시장관사를 공원용으로 내놓고 연수구 동춘1동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예금을 인출하고 신규로 은행대출을 받은 것이 재산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재산변동 내역은 29일 공개된다.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공개하기에는 준비가 덜됐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문제점.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가 실시된 이후 올해로 8번째를 맞았다.처음으로 등록하는 공직자들은 재산공개 등록을 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했고,해마다 신고하는 해당자는 변동 내용을 소명하기 위해 해마다 서류 정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되풀이 되고 있다.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될 때마다 지적되는 일이 ‘등록대상 재산 가액 산정’과 ‘고지 거부제도’이다.일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해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한 2억1,770만4,000원은 사실상 증가분이 아니다.매도한 일산 주택과 매입한 서울 동교동 주택의 신고가액의 차익 때문이다.6억5000만원에 판 일산주택의 공시지가가 2억9,000여만원인 데 비해 동교동 주택은 5억8,000여만이다.즉 그 차액이 재산증가분으로 신고된 것이다.실제로 김대통령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주택을 사고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직자 윤리법에 ‘토지는 공시지가,건물은 지방세 과세표준액,아파트는 기준시가’로 신고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즉 일산 주택의 과세 표준액이 서울 주택의 과세표준액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등록의무자의 부양을 받지않는 직계존비속의 재산등록 사항을 고지하지 않아도 되는 조항도 늘 문제가 되고 있다.예를 들어 재산 신고를 할 필요가 없는 자녀들에게 재산을 은닉했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독립생계를 유지하는 직계 존·비속의사유재산권 침해가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 조항을 삽입했으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년 동안의 소득 중 소비 부분은 포함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불로소득을 취한 공직자가 그 소득을 모두 써버렸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등록대상 재산을 5년마다 현재 가액으로 평가’하여 등록하는 제도와 ‘재산등록 의무자 범위를 확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행정자치부는 등록재산가액의 왜곡현상 방지와 대민접촉이 많은 건축 토목위생 환경분야에 근무하는 공직자 재산공개 범위를 5급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아무리 법과 제도가 잘 돼 있다고 해도 공직자의 양심과 양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공직자 재산공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자신의 재산을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공직풍토 개선이 그래서 더 시급하다고 하겠다. 홍성추기자 sch8@. *수석비서관 절반 늘고 절반은 줄어 -청와대 비서실. 지난해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재산은 5,106만원 증가했다. 한실장과 부인의 예금이 5,486만원 늘어났고 개인적인 채무도 8,400만원 변제했다. 그 대신 서울 봉천동 서원빌딩 사무실의 전세권 7,500만원이 줄어들었다. 수석비서관 가운데 절반은 재산이 늘었고 절반은 줄었다. 재산이 늘어난 수석비서관은 남궁진(南宮鎭·5,589만원)정무·신광옥(辛光玉·484만원)민정·이기호(李起浩·7,306만원)경제·조규향(曺圭香·8,603만원)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다. 조규향 수석은 인천제철과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의 유상증자 및 가격상승으로 9,323만원의 투자이익이 생겼다. 이기호 수석은 퇴직수당 등으로 대출금 1억5,000만원을 상환했다. 재산이 줄어든 수석비서관은 김성재(金聖在·2,028만원)정책기획·황원탁(黃源卓·7,898만원)외교안보·김유배(金有培·4,380만원)복지노동·박준영(朴晙瑩·1,209만원)공보수석비서관이다.황수석은 은행예금이 9,401만원 줄었고 김유배 수석은 대출금이 1억원 늘었다.그러나 황수석의 경우 은행예금을 전세보증금으로 활용,실제는 크게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재산감소 10걸에 대법관 3명 포함 -사법부. 법관들의 재산변동 신고결과 대법관 13명은 재산증가순위 10위안에 한명도 없었으나 감소액 10걸에는 3명이 포함됐다.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은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자동차를 처분하면서 본인 예금이 4,232만원 늘었고 부인과 아들 명의의 예금도 이자가 붙어 전체적으로 8,255만원 증가한 것으로 신고됐다. 가장 청빈한 법관으로 꼽히는 조무제(趙武濟) 대법관은 봉급저축액이 7,000만원에 달했다.그중 2,000만원은 임차보증금에 충당하고 633만원은 생활비등으로 사용해 지난해 재산증가액이 4,367만원이었다.그러나 조 대법관은 지난해 증가액을 포함해도 전체 재산이 1억3,0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법관 가운데는 이용훈(李容勳) 대법관이 9,168만원이 늘어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이 대법관의 경우 부인과 자녀의 재산은 크게 늘었으나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오히려 9,718만원 줄었다. 이상현(李相賢) 법원도서관장은 주식을 처분하고 임대료 수입 등으로 2억8,241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사법부에서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최병학(崔秉鶴)서울지법 동부지원장은 주가 상승 등으로 2억3,406만원의 재산을 불려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법관은 이용우(李勇雨) 대법관으로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 1억7,213만원 줄었다.6,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한 모 지방법원장은 1캐럿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를 도난당한 것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헌법재판소는 재산공개 대상자 14명 가운데 10명의 재산이 늘어난 가운데 3억3,433만원이 증가한 박용상(朴容相) 사무차장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지난해 장인과 처남으로부터 거액의 증여를 받아 22억966만원이 늘었던 박 사무차장은 이번에도 배우자와 자녀들 명의의 유가증권 및 투신사 예금 등 증가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김용준(金容俊) 헌재소장은 5,413만원 증가했으며 재산이 늘어난 다른 4명의 전·현직 재판관들도 2,484만∼6,540만원 정도로 비교적 소폭에 머물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불우이웃 직접 기부금 개인도 전액 소득공제

    앞으로 평범한 직장인이 개인적으로 소년·소녀가장,장애인 등 불우이웃에게 생활비를 제공하는 등 기부행위를 하면 전액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양로원·고아원 이외에 장애인시설,부랑인시설 등에 기부할 경우에도 소득공제한도가 5%에서 100%로 늘어날 전망이다.재정경제부는 18일 개인이 개인에게 기부할 경우에도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개인의 또 다른 개인에 대한 기부에 대해 전액소득공제를 해 줄 경우 세금탈루로 악용될 수 있고 기부행위를 일일이 입증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며 “외국의 사례를 수집하는 등 연구작업을 거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경우 구청이나 시청,공익법인 등의 확인서를 받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법인에게 기부할 경우 소득공제 한도가 100%로 확대되는 대상에고아원·양로원 이외에 장애인시설(재활원),정신요양시설,부랑인시설 등 다른 사회복지법인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자치단체장 민원에 시달린다

    지난 95년 7월 민선출범 이후 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의 억지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총선을 2개월 앞둔 요즘에는 어거지성 민원 공해가 더욱 기승을 부려 자치단체장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폭증하는 민원 내용은 교통,환경,인·허가 문제 등 다양하나 자치단체장들이 해결해 줄수 있는 사안은 그리 많지 않다.때문에 이해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집무실로 찾아와시장·군수와 면담을 요구하며 생떼를 쓰는가 하면 분신자살을 기도하다 집무실을 전소시키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진다. 경기 D시장의 집무실은 지난달 26일 모두 불에 탔다.관내 택시회사 직원 4명이 시장실에 찾아와 회사 부도로 지입차량까지 다른 회사로 넘어간데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농성하다 준비한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분신을 기도했기 때문이다.1명이 숨지고 2명은 중화상을 입었다. D시에서는 4년전에도 정체 불명의 지체장애자들이 한탄강 지류인 신천둔치에 야시장 개설을 허락해 주지 않는다며 시너가 담긴 통을 들고와 행패까지부려 직원들을 불안하게 한 일이 있었다. 제주시에서는 지난달 H여객 노조원 30여명이 회사측의 밀린 임금 15억원을지급받도록 해달라며 시청으로 찾아와 시장실을 2시간가량 점거한 채 탁자유리를 깨는 등 소란을 피웠다. 충남 청양군 남양면에 논이 있는 박모(62·여)씨는 자신의 논에 가든을 짓게 해달라며 최근 충남도청에 끈질기게 민원을 제기했다.그러나 이 논은 농업진흥지역이어서 형질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허가가 나지 않자 박씨는 4일동안 도청 현관 앞에 이불을 깔고 앉아 농성했다. 경기 U시는 최근 토지 보상에 불만을 품은 70대 할머니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이 할머니는 매일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시장실 등을 찾아와 꽹과리를 요란하게 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시는 결국 규정에도 없는 예산을 편성해 할머니가 원하는 토지보상비를 지급,할머니의 ‘꽹과리 시위’를 끝내게 했다. 경기 N시의 K시장은 “인·허가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인들이매일 수십명씩 찾아온다”며 “이들 가운데는 용돈과 생활비를 요구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H시 부속실의 J모(23)양은 “민원인 중에는 시장과면담을 빨리 성사시켜주지 않는다며 전화기 등 집기를 던지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아예 면담을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현장 점검’이라는 구실로 자리를 뜨기 일쑤다.전북의 L군수는 집무실안에 부속실을 통하지않고 청사 밖으로 나가는 비밀 문까지 만들었다. 자치단체장들을 괴롭하는 것은 또 있다.조그만 행사나 경조사에도 참석해달라는 요구다.이를 거절했다간 “당선된후 사람이 달라졌다.다음번에 출마하면 안찍겠다”는 등 협박성 푸념을 들어야 한다. 경기 K시의 P시장은 “환갑 및 칠순잔치는 물론 돌잔치와 백일잔치까지 참석해 달라고 주민들이 찾아온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할 때는 섭섭하다는 내용의 전화도 걸려온다”고 털어놨다. Y시의 S시장도 “일과 후에도 각종 자생단체들로부터 행사 참석 요청이 잇따른다”며 “이를 무시할수 없어 한번은 참석해주기로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다”고 말했다. 또 IMF 이후 사업체가 부도난 의원들이 속출하면서 자치단체장에게 융자알선,빚보증,납품알선 등에 압력을 넣어달라는 청탁까지 쇄도한다.대구지역 모 기초자치단체장은 “개인사업체를 부도낸 K의원이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융자를 알선하거나 빚보증을 서달라고 요구해 애를 먹었다”며 “이를 거절하자 예산안 심사때 노골적으로 공약사업에 칼질을 했다”고 푸념했다. 경기 E시의 모국장은 “관선 단체장 시절에는 민원인들이 관계 공무원을 찾아가 해결을 요구했으나 민선 이후는 직접 시장을 찾아가 부탁하는 사례가많아졌다”고 말했다.다음 선거를 의식하는 자치단체장들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경실련 경기도연합회 노민호(盧敏鎬)사무국장은 “일부 주민들의 억지민원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의 산물”이라며 “이를 들어줬다가는 더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만큼 단체장들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전국종합kbchul@
  • [굄돌] 봄을 준비하는 배우들에게

    이 겨울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이번 혹한도 누그러들 기미가 보이지않아 따뜻한 기운을 전혀 예측할 수 없구나.우리의 추위는 단순히 수은주가내려가는 한 계절의 추위가 아니라,고통이 가중되는 연극계의 현실이다.1990년대 들어 줄기 시작한 관객의 수는 IMF 시대라는 한파를 맞아 급격히 줄었다.예전에는 비교적 두터웠던 대학생과 3,40대의 관객층마저 돌아오지 않았다.관객을 향한 너의 목소리는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기는커녕 텅 빈 극장 안을 공허하게 울리고 있었다.극단들은 빚더미에 올라 활동 불능의 상태에 빠졌고,대한민국에서 연극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터뜨리는 연극인들이 많아졌다.더욱 고통스런 일은 한달 수입이 몇십만원도 안되어,생존의 극한에까지 몰리는 연극배우들이 속출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절망과 고통의 악순환이다.이런 상황에서도 네 삶의 모습은 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구나.지난 해 어느 날 저녁,공연 연습을 끝낸 우리는 네가 사는세평 남짓한 셋방에 집들이를 갔다.집들이 선물로 가루비누를 사려고 했을때 너는 생활에 당장 필요한 비누와 치약 등을 원했다.또 너는 공연 연습의피로도 풀지 못한 채 남대문 시장에 가서 다음 날 새벽까지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7년째 접어드는 연극 배우로서의 너의 삶은 삶이 아니라 생존이었다. 더욱이 놀랐던 것은 최근에 네 소식을 들었을 때이다.너는 얼마 안되는 생활비를 쪼개어 신체를 녹슬지 않게 하려고 수영을 배우고 있었다.이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도 너는 움츠려들기는커녕 따뜻한 봄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너를 보며 우리 시대의 전설적인 광대였던 고(故) 추송웅씨를 떠올렸다.그는 연극배우의 운명을,“전생(前生)에 무슨 죄라도 지은 사람들”이라고말했다.연극배우인 자신과,자신에게 지독한 가난을 안겨주는 한국 연극 현실에 대한 자조적 표현이다.그러던 그는 배우 생활 15년째 되던 해 ‘빠알간피터의 고백’을 공연하여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제작비 백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돈을 빼면서 그는 이 돈이 15년동안의 매너리즘과 연극병 치료를 위한 입원비로 생각했다 한다.그것은 자신과의 사투(死鬪)였으며 한국연극계와의 사투였다.이렇게 해서 추송웅씨의 신화는 절망을 희망으로 역전시킨 현대연극사의 한 장으로 남았다. 지금 연극계에는 열악한 연극 환경을 제도적으로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있다.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도 우리 연극인들이 뜻과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다.나도 너처럼 이 혹한을 피하거나 움츠리지 않고 정면돌파하련다.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돌아와 따뜻한 봄을 함께 만들자. 극작가 홍창수
  • 울산시, 中國 창춘과 직원교류

    울산시는 자매도시인 중국 창춘(長春)시와 지난해 10월 합의한 2000년 교류사업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공무원 1명씩 교환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 자치행정과 이상은(李相銀·43)씨와,창춘시 외사판공실한국담당 공무원 쉐더펑(薛德峰·31)씨가 다음달부터 1년동안 자리를 바꿔근무한다. 시는 창춘시에 파견하는 공무원을 통해 중국의 경제정보,사회동향 등을 파악하고 시에 근무할 창춘시 공무원에게는 통상교류,중소기업 수출업무,월드컵 홍보지원업무 등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교환공무원 주택과 생활비는 체재하는 시에서 지원한다. 두 시는 성과가 좋으면 내년에도 공무원 교환근무를 계속하기로 했다. 시는 외국 자매도시와 교환근무가 통상교류행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기대된다며 이번 성과를 보아 다른 자매도시와 교환근무를 확대하는 방안을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경제운용계획, 중산·서민층 지원방안 내용

    정부가 17일 발표한 올해 경제운용계획의 역점 분야는 중산·서민층에 대한지원 확대다. 이헌재(李憲宰) 신임 재경부장관은 이를 위해 이들 계층의 재산형성 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산·서민층 삶의 질 향상] 지난해 의원입법으로 추진됐다 무산된 ‘근로자복지기본법’ 제정을 올해 다시 추진,중산·서민층의 재산형성을 촉진키로했다. 기본법은 주택구입, 우리사주조합, 사적연금제도, 장기주택저당제도의 활성화 및 성과배분제 확산 등을 종합적으로 규율하게 된다. 특히 종업원지주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상을 비상장·비등록업체로 확대하고 기금을 설치,근로자가 회사 주식을 살때 지원토록 하고 세제상 지원하는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이밖에 의료비·학자금 대부,근로자 생계안정을위한 대부사업 확대,근로자 복지시설 확충 등이 추진된다. 중산층 대책은 소득은 늘리고 지출은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된다.우선 지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2년까지 주택보급률 100%를 달성하고 근로자와 서민에 대한 주택구입자금은 집값의 3분의1 수준,전세금은 2분의 1수준으로 장기저리로 지원한다.생활비는 물가안정으로,여유자금은 근로자복지기본법 시행으로 상당 부분 지원될 전망이다.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문제와 여타 지원책의 재원조달방안 등이 관건이다. [취약계층 지원] 오는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을 앞두고 대상자 선정기준의 객관성을 높이고 급여내용,전달체계 등에 대한 시행방안을 마련중이다.국민연금 가입 영세사업주에 대한 보험료 부과기준을 보완하고 5인 미만영세사업장 근로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직장가입자로의 편입을검토키로 했다. 기업의 여성인력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산전·산후·생리휴가,육아휴직 등 여성고용에 따른 비용의 사회적 분담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임시·일용직 근로자에 대해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주택자금·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시베리아 대탐방](5)국제화된 문화·예술도시 페름

    [페름 이도운특파원] 페름은 우랄 산맥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시베리아의대표적인 문화 도시다. 크고 작은 대학과 중앙광장의 오페라극장,남쪽 언덕의 박물관,까마 강변의쇼핑센터….페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상징물들이다. 특히 국립발레대학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발레리나는 대부분 이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현재 한국 유학생은 없다고 대학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해 10월 30일 국립 페름대학을 방문했다.이곳에도 막 인터넷 바람이 불고 있었다.그러나 아직까지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구입할만한 경제적 여유는 없다.그래서 만든 것이 인터넷실. 페름대 본관 2층의 강의실 두개를 터서 만든 인터넷실이 마련돼 있다.인터넷실에 설치된 컴퓨터는 IBM 데스크탑 50여개.학생들은 일주일에 네 시간씩이용할 수 있다.날마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학생의 대열이 인터넷실 입구에서 복도를 지나 계단까지 이어진다. 인터넷실의 책임자인 알렉세이 페를로프는 “이용료는 따로 없다”고 말하고 “하지만 전화 모뎀을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늦다”고 설명했다.인터넷실에 컴퓨터를 제공한 인물은 미국의 조지 소로스라고 한다. 이날 밤 찾은 오페라 극장은 도시의 문화수준을 나타내줬다.입장료가 25루블,1달러에 해당한다.하지만 취재진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100루블을 지불해야 했다. 오페라의 수준은 모스크바에서 본 볼쇼이 오페라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중세 러시아 시대 몽골군과 전쟁을 벌이러 나간 ‘이고르’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오페라의 관객 가운데 절반은 10대였다.그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함께 오페라나 음악회를 즐기며 예술적 감각을 키워나간다.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정신적으론 풍요하게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찾아간 페름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표현양식의 그림을 만날수 있었다. 안경 낀 여자가 새침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모습을 사진처럼 담은 전신초상화와 머리깎는 남자의 무표정한 얼굴을 세세하게 묘사한 그림은 ‘인물을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하는 느낌을 줬다. 페름은 또 시베리아에서는 드물게 국제화된 도시다.16만4,000㎢의 면적에 300만명이 사는 페름 주에 미국,독일 등 외국과 합작해서 만든 기업이 360개나 된다. 10월29일 오전 페름 주의 국제경제국장인 조토프 스테파노비치의 사무실을방문했을 때 예상치 못한 광경이 벌어졌다.책상 위에 태극기와 러시아 기(旗)를 나란히 세워 놓은 것이다. 알고보니 페름시는 지난해 대구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한다.그 때 구한 것이겠지만 한국에서 온 기자와 만나는 자리에 태극기를 놓을 정도로 그들은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있었다.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석유 채굴과 석유화학,첨단기계 설비 제작,발전 등이주요산업이라고 소개했다. 석유 생산량은 1년에 1,000만t이며 석탄과 금,구리 등 광물도 매장량이 풍부하다.파타시움이란 이름의 비료가 화학공장에서 생산되며,로켓과 비행기부품도 만든다고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설명했다. 그는 “전자와 통신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협력하기를 원한다”면서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이곳으로 직접 오라”고 말했다.전자 분야의 협력,그리고 모스크바를통하지 않은 직접 투자 혹은 합작사업.그것이 시베리아의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바라는 한국과의 협력 형태였다. 까마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페름시와 그 주변에는 2,000개가 넘는 호수가흩어져 있다.호수마다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호수 주변의 숲속에는 호랑이와 곰도 산다고 한다. 페름주에서도 그 경관을 이용해 관광사업을 하려 하지만 자금과 노하우가없어 아직 일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외국의 대형여행사와 손잡고 일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현재 시에 인접한 호숫가는 시민들의 주말 휴양지인 러시아식 주말 농장인 다차가 차지하고 있다. 페름은 UFO(미확인 비행물체)가 출몰한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페름시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 말룝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1983년 4월소수민족인 한티족이 사는 이 마을 상공에서 환한 빛이 내려오는 것을 바추린이라는 남자가 목격했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시계가 2시간 30분이나 시간을 뒤로 돌리는 등의 이상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이런 사실이 알려져 그날 이후 미국과 폴란드 등 각국으로부터 과학자와 탐험가들이 찾아왔다.페름에서는 교사인 니콜라이 수보틴이 홈페이지(http://ufo.psu.ru)를 만들어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수보틴은“지난 80년대까지는 정부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경제난으로 지원이 끊겨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하는 미국이 이곳에 대해 더 많은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 *페름대학생들 “인터넷·디스코가 우리 관심사” “인터넷과 디스코 테크” 예카테린부르그의 우랄공대 화학과 3학년생인 세리나 슈로바(19)는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이렇게 두가지로 요약했다. 슈로바는 “러시아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전체의 3%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너무 비싼 게 문제”라고 말했다.우체국에서 140루블을 내고인터넷 카드를 사면 하루 1시간씩 15일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슈로바는 요즘 친구들과 자주 가는 디스코 테크가 ‘에크란’과 ‘인젤리옹’,‘엘도라도’라고 일러줬다. 이 가운데 엘도라도에가보았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호숫가에 세워진 2층짜리 카지노 건물의 윗층에 디스코 클럽이 있었다.200평 정도 되는 크기였다.무대 시설이나 조명은 ‘코파카바나’같은 80년대 서울 종로의 디스코 테크를 연상케 했다.1인당 30루블(1,3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면 맥주나 오렌지 쥬스 등의 음료를 제공 받는다.러시아의 대학생과 젊은이들은 보드카를 많이 마시지 않는다.맥주를 들고 다니며 음료처럼 마시는 광경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탤런트 전지현이 전자제품 광고에서 춤을 출 때 배경음악으로 깔렸던 테크노 음악이었다.러시아 젊은이들은 키카크고 덩치가 좋다.그래서 그들의 춤을 추는 몸짓은 크고 화려해보인다.땀을뻘뻘흘리며 춤에 몰입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세계 공통인 것 같았다. 엘도라도를 나와 외국인을 주고객으로 하는 시내 중심부의 ‘말라히트’나이트 클럽을 들렀다.값만 비쌀뿐이지 그곳에서는 엘도라도와 같은 환희와 열기는 찾을 수 없었다. 국립 페름대 본관 2층의 언어학과 강의실.한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도어문학과 학생은 대부분 여학생들이다. 수업을 기다리던 3학년 마샤 마리아 빌라비예바는 영어에 관심이 많다.그녀는 “대학을 졸업하면 번역이나 통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빌라비예바의 학우들도 영어와 남자친구,여행이 주요 관심사라면서 졸업한뒤 외국인 회사에 취직하기를 희망했다. 러시아의 여대생들은 대부분 미인이다. 비싼 옷이나 화장품은 없지만나름대로 멋을 잘 낸다. 국립우랄대에 다니는 한 학생은 “여대생의 반은 열심히 공부하고,반은 열심히 멋을 내서 돈 많은 노브리 로시스키(러시아의 신흥 부유층)와 결혼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 대학가에서는 “여성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우랄대학의 한 여성학 교수는 강의시간에 “러시아 남자의 반은 감옥에 들어있고,나머지 반은 알콜중독자”라면서 “남자가 없으니 여자가 나서 러시아를 살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국인 유학생 정영아(국제관계학부)·고향아(역사학부)씨는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17세가 되면 대학에 입학한다.그 전에 6,7세에 학교에 들어가 11학년의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다.20세 전후가 대부분 결혼을 한다.대학생 부부가 많다.학비와 생활비는 직접 벌지 않고 부모가 대준다.그래서러시아의 서민층 부모들은 생활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 퇴직공무원 15%만 재취업

    정년퇴직한 공무원의 65%가 재취업을 바라지만 새 직장을 얻는 사람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청 예산담당관실의 고종승(高鍾承·6급)씨가 대전대 경영행정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공무원의 생활실태 재취업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다.논문은 대전의 퇴직공무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5%만 재취업에 성공했고,나머지 85%는 집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수록하고 있다. 재취업을 원하는 이유로는 ‘건강유지’가 40.8%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충당’(22.2%),‘일하고 싶어서’(18.5%),‘용돈 마련’(14.8%),‘친분 유지’(3.7%)가 뒤를 이었다. 퇴직 뒤 가장 큰 문제로는 ‘사회적 역할 상실’(37.8%),‘건강’(24.4%),‘경제적 빈곤’(15.6%),‘외로움’(10%)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59세인 공무원의 정년퇴직 연령에 대해서는 68.9%가 ‘적당하다’고 답한반면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26.7%에 그쳐 정년 연장보다는 재취업 기회확대를 더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씨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퇴직공무원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력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재취업 기회를 넓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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