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활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공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뙤약볕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4년 고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3000억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95
  • 카드업계 이번엔 대중교통할인 전쟁

    알뜰살뜰 실속파를 유치하기 위한 카드업계의 생활밀착형 카드 전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생활비를 줄여 주는 카드를 앞다퉈 출시하며 1라운드 격전을 치른 업계가 이제 대중교통 할인에 눈을 돌렸다. 특히 정부가 오는 6월부터 전국에서 호환되는 후불제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면서 대중교통 할인은 카드사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기업은행은 19일 지하철·버스·철도·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을 월 1만 5000원까지 할인해 주는 ‘IBK 하이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카드 결제 금액이 20만원 이상이면 지하철·버스 요금을 1일 3회, 월 1만원 범위에서 평일에는 100원, 주말에는 200원을 깎아 준다.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추가로 100원씩 더 할인된다. 또 전월 사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철도, 고속버스, 택시도 월 5000원 한도 내에서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전에도 대중교통 할인으로 특화한 카드상품은 있었지만 모든 교통수단의 요금을 깎아 주는 것은 기업은행 하이카드가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서울메트로와 제휴해 지하철 역사에서 카드 발급을 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이 때문에 바짝 긴장하게 된 것은 대중교통 할인카드 시장을 선점해 온 외환은행. 지난해 6월 외환은행이 출시한 ‘이패스카드’는 현재까지 14만 9000장이 발급된 히트상품이었다. 지하철·버스 이용 때 평일에는 100원, 주말에는 200원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상품으로 ‘뚜벅이’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외환은행은 이패스카드 출시 1주년에 즈음해 다음달 교통할인 기능을 강화한 리뉴얼 상품으로 하이카드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다른 카드사들도 하이카드의 실적 추이를 지켜본 뒤 대응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교통카드는 할인액이 월 2만원을 넘지 않지만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체감도가 높다.”면서 “친환경 녹색시대에는 대중교통 할인카드를 주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통 할인카드 경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에서 나온다. B카드사 관계자는 “대중교통 할인 전쟁이 과열되면 부가서비스만 쏙쏙 빼먹는 이른바 ‘체리피커’만 양산하고 수익성을 떨어뜨려 카드사의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하나카드(현 하나SK카드)는 2007년 전월 실적 제한 없이 버스·지하철 요금을 깎아 주는 ‘마이웨이카드’를 출시했다가 과당경쟁을 일으킨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고 4개월 만에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수병의 꿈/함혜리 논설위원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됐던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은 끔찍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인생의 목적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이론이다. 꿈과 희망은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활력소가 된다. 각자의 삶마다 종류와 크기가 다르지만 꿈과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다. 천안함의 승조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저마다의 꿈을 갖고 있었다. 이상희(21) 병장의 꿈은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것이었다. 고2 때부터 취득한 조리사 자격증이 5개나 되는데 일식에 집중하기 위해 5월1일 제대하고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청양대 호텔경영학과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이상민(21) 병장은 세계적인 호텔의 지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천안함의 막내였던 장철희(19) 이병. 부산 동의과학대에서 전기를 전공한 장 이병은 철도기관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복무 중 틈틈이 공부를 하기도 했다. 김선호(20) 상병은 전역하면 꼭 대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지난해 결혼한 최정환(32) 중사는 태어난 지 석달된 딸을 마음껏 안아보는 게 소원이었다. 자신의 큰 손이 아기를 다치게 할까봐 걱정은 좀 되지만 최 중사는 사랑스러운 딸이 크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서 육상근무를 자원했다. 강준(29) 중사는 꽃피는 5월에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혼인신고를 마쳤다. 해군 부사관인 아내와 알콩달콩 살면서 자원봉사도 계속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효성이 지극한 수병들은 부모님께 무엇이라도 보답해드리는 게 소원이었다. 조진영(23) 하사는 혼자 계신 아버지가 언제나 마음에 걸렸다. 월급을 모아서 올 여름에는 반드시 아버지에게 에어컨 바람을 선사하고 싶었다. 박보람(실종·24) 하사는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정기적금을 부었다. 적금 600만원이 이달 만기였다. 김동진(19) 하사는 지난해 뇌종양 수술을 받은 홀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2009년 9월 해군 부사관 224기로 입대했다. 쥐꼬리만 한 월급을 몽땅 어머니의 치료비와 생활비로 드렸던 효자인 그는 용돈 10만원을 쪼개서 유니세프와 복지관에 기부도 했다. 착하고 순수한 영혼을 지녔던 그들. 그들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그들의 꿈도 무정한 바다에 잠겨버렸다. 피어 보지도 못하고 잠긴 수병의 꿈,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울로 간 순이’ 1960년대 여성의 삶 조명 전시회

    1960년대 가족들의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서울로 떠났던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 전시회가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16일부터 한달간 서울 대방동 소재 여성사전시관에서 ‘서울로 간 순이’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는 적게 낳기를 장려했던 ‘가족계획 포스터’, ‘오라이’를 외치던 버스 차장의 ‘돈가방’ 등 당시의 생활상을 담고 있는 물품 등이 전시된다. 여가부는 전시 시작을 기념해 오픈일에 ‘서울로 온 순이들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보리 혼식을 장려하던 60년대를 기념, 쌀·보리 혼식 주먹밥도 준비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사님 가르침은 내 인생의 나침반”

    “박사님 가르침은 내 인생의 나침반”

    “박사님 가르침은 오늘의 저를 만든 인생의 나침반이었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12일 자신의 은인인 고(故)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의 서거 4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에 앞서 30여분간 국립서울현충원 스코필드 박사의 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스코필드 박사는 정 총리가 평소 ‘자신을 키운 4명의 아버지’ 가운데 1명으로 꼽아 온 인물이다. 정 총리는 추도사에서 “스코필드 박사는 제암리 마을과 수촌리 마을의 학살사건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신 선구자”라면서 “스코필드 박사야말로 우리 민족의 자유와 권리를 신장하고 온몸으로 정의를 실천한 박애정신의 표상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은인”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저는 박사님의 분에 넘치는 은총을 받았던 수혜 학생의 한 명”이라면서 “중학교에도 진학할 형편이 못 됐던 저는 ‘입학금을 마련해 주겠다.’는 박사님을 만나 학업에 뜻을 둘 수 있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1960년 중학교 때 처음 스코필드 박사를 만났다. 스코필드 박사는 아버지를 여읜 정 총리를 수양아들로 삼았고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해 줬다. 이날 참배에는 정 총리가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 회원들이 함께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저녁에는 서울대에서 열린 스코필드 박사 추모 40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1916년 캐나다 의료 선교자 자격으로 한국에 온 스코필드 박사는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석호필(石虎弼)’이라는 한국 이름을 짓고, 해방 이후 교육·의료 활동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아인사랑, 김밥팔아 가수 데뷔.. ‘생계형가수’

    이아인사랑, 김밥팔아 가수 데뷔.. ‘생계형가수’

    디지털 싱글 1집 ‘핑크’(PINK)를 발매한 솔로 가수 이아인사랑이 데뷔 전 가수가 되기 위해 김밥을 팔며 생활비와 트레이닝 비용을 마련해온 사실이 뒤늦게 화제다. 대전에서 거주하며 무용학원을 운영했던 이아인사랑은 오랫동안 품어온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용학원 원장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과감하게 서울로 올라와 가수를 준비했다. 이를 위해 이아인사랑은 지하철역 앞에서 직접 만든 김밥을 팔며 트레이닝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아인사랑은 이번 1집을 발매하기까지 소속사의 부도와 거듭된 매니저 사기 등을 겪으며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게다가 소형기획사의 현실로 인해 방송 스케줄이 수차례 취소되는 등 마음고생도 적잖이 했다. 하지만 이아인사랑은 “이 모든 과정이 결국 나에게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아인사랑의 디지털 싱글 앨범 ‘핑크’는 분홍색 자체를 모티프로 하고 있어 핑크색을 좋아하는 여성들의 공감을 사겠다는 목표를 가진 작품이다. 귀여운 외모와 함께 10년 이상의 댄스 경력을 겸비한 이아인사랑은 올 여름에는 싱글앨범 2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사진 = DA팩토리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빈곤층’ 상담 문전성시

    ‘신빈곤층’ 상담 문전성시

    지난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포도재무설계 상담센터. 보건복지부와 함께 무료로 개인 재무컨설팅을 해 주고 있는 이곳에 김모(45)씨가 찾아왔다. 중견 건설업체 현장소장인 김씨의 한 달 수입은 320만원.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부채 또한 8200여만원에 달해 생활형편이 말이 아니다. 노모를 모시며 딸 셋을 키우느라 생활비 지출이 컸다. 현금서비스, 카드론까지 동원해 적자를 메우다 보니 매월 부채상환 부담이 767만원으로 불어났다. 일은 뼈빠지게 하는데 빚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포도재무설계는 2008년 9월부터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 선도사업인 ‘부채클리닉 재무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월 소득 391만 1000원(4인 가족 기준) 이하인 가정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10만~15만원인 컨설팅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올 2월까지 2500여명이 상담을 받았다. 최근에는 파산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보다 소득규모로 볼 때 중산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상담이 눈에 띄게 늘었다. 월 소득 300만~500만원인 상담자가 22.4%나 되고 500만원 이상인 사람도 1.8%에 이른다. 특히 김씨와 같은 이른바 ‘신빈곤층’이 급격히 늘었다. 신빈곤층은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떨어진 계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자녀 교육비 부담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상담 경력 8년차인 윤창현 포도재무설계 선임위원은 “최근의 가계부채는 1997~98년 외환위기나 카드대란 때처럼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다.”면서 “경기침체로 자영업자 및 근로소득자의 소득이 줄어 생계형 대출이 누적된 탓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해결 공식은 한 가지라고 말했다. 우선 주거생활비 등 소비성 지출을 축소 고정시킨 뒤 단·중기 저축→장기 저축→부동산 순서로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채를 청산할 때에는 가용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서비스를 가장 먼저 갚고 금리가 높은 사채→캐피탈·카드론→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순으로 갚아나가라고 조언했다. 포도재무설계가 지난해 9월 이후 상담자 500명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소득은 217만원(4인 가족 기준)인 데 반해 지출은 265만원으로 매월 50만원 가까이 적자를 내고 있었다. 평균 부채는 5060만원, 자산은 1793만원에 불과했다. 매월 상환하는 원리금은 83만원으로 월 소득의 38%를 빚 갚는 데 쓰고 있었다. 하지만 재무컨설팅을 받고 난 뒤 1~2개월 새 평균 부채가 369만원씩 줄어들었다고 포도재무설계는 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나라 “대중교통비 소득공제”

    한나라당이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서민·중산층의 생활비 절감 정책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중산층을 대상으로 교통비, 통신비, 주유비, 차량유지비를 절감하겠다며 이른바 ‘서민·중산층 생활비 다이어트’ 4대 공약을 발표했다. ●소득 3000만원 이하 대상 한나라당은 교통비와 관련, 근로소득 금액 상위 30%를 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에 대해 소득금액의 5% 범위 내에서 해당 근로자가 지불한 대중교통비를 공제해 주기로 했다. 연봉 3000만원인 사람은 연간 최대 150만원을 공제받아 20만원가량의 감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면세점 이하(약 1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자영업자 등은 소득공제 대상에서 빠지고, 면세점 이상 근로소득자~상위 30% 이하 근로소득자 500만명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통신비 2012년까지 10%↓ 한나라당은 또 지난 대선공약에 따라 2012년까지 통신비를 20%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요금 구조의 합리적 개선을 위한 절약형·맞춤형 요금제 개발, 저소득층 통신요금 감면제도 내실화 등을 통해서다. 김 위원장은 “대선 공약 제시 이후 10%를 내렸고, 나머지 10% 인하를 2012년까지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LPG 판매가격을 공개해 LPG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소비자의 구매 선택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차량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제작자동차 배출허용 기준’을 충족시키는 경유 자동차의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연간 5만 5000원의 차량유지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또 이달 말로 끝나는 택시연료(LPG 부탄)에 대한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면제 조치를 연장해 연간 750억원이 절약되도록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인 1급 지체장애인 김소영(40·여)씨와 장애인 역도선수 출신인 한민수(40)씨를 각각 서울시의원과 강원도의원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영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고달픈 낀세대 ‘베이비부머’

    고달픈 낀세대 ‘베이비부머’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는 고달프다. 올해부터 은퇴가 본격화되지만 늙은 부모를 봉양하는 부담은 물론,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한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짐까지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사회조사(2008·2009년)’ 결과를 토대로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64.2%는 원하는 단계까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10명 중 8명(79.2%)이 경제적 형편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배우지 못한 설움 때문일까. 베이비붐 세대의 99.1%는 자녀의 대학 교육비를 당연히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90.0%는 자녀의 결혼비용도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생존해 있는 경우는 68.5%였다. 이들 중 약 70%는 여전히 자식들(베이비부머)의 생활비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한 비율은 전체의 30.8%에 불과했다. 15세 이상 가구주 부모의 46.6%가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것을 고려하면 베이비붐 세대의 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부모 생활비의 제공자는 ‘모든 자녀(33.6%)’, ‘장남 또는 맏며느리(18.8%)’ 순이었다. 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이 65.2%로 15세 이상 인구 평균(60.4%)보다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외환위기,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경험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세대”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이들에게는 부모 부양과 자녀 지원의 부담이 병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조사에서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베이비붐 세대는 80.0%로 주된 방법은 국민연금(38.5%)과 예금·적금(24.3%)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환경] 석면폐암환자 내년 3000만원 지원

    [환경] 석면폐암환자 내년 3000만원 지원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10~30년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면 1년 내 사망하게 된다. 석면은 인류 사회에 공헌한 바도 크다. 1970~80년대 농경사회에서 노동집약적인 산업화 사회로 전환되면서 새마을운동인 지붕개량사업(슬레이트), 산업현장의 공장 건물(보온단열재, 밤라이트) 등 농촌과 도시 건물의 대부분에 사용됐다. 하지만 이제는 지정폐기물로 분류돼 처치 곤란한 물질로 전락한 지 오래다. 석면으로 인한 피해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 ‘석면피해구제법’을 마련해 환자 구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석면의 위험성과 피해구제는 어떤 절차에 의해 이뤄지는지 짚어본다. 환경부는 ‘석면피해구제법’ 공포와 함께 올해 말까지 하위법령 제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석면질병 인정자에 대한 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원발성(原發性) 악성중피종·폐암, 석면폐 환자로 생존 환자와 함께 법 시행 전 사망자의 유족도 구제대상에 포함된다. 석면질병으로 최종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는 의료비, 요양생활 수당(월정액)이 지급되며 법 시행 이전이라도 석면질병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되면 유족에게 특별 유족조위금과 장의비가 지원된다. 석면질병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으나 중장기적으로 석면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의심되는 경우 석면 건강관리 수첩을 발급하고 무료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구제 수준은 악성중피종·석면폐암이 약 3000만원, 석면폐는 폐기능 장해 정도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여 500만~1500만원까지 지원된다. 환경부는 정확한 석면피해 판정을 위한 전문가 심의기구로 ‘석면피해판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구제급여 지급 등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사무국은 한국환경공단 내에 설치됐다. 석면피해 인정의 신청은 신청자가 거주하는 시·군·구에 접수하면 된다. ‘석면피해구제법’은 일반 국민들의 환경성 석면질병 피해를 제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근로자의 경우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산재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석면광산이나 공장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등 환경성 석면 노출로 인한 건강피해자는 구체적인 원인자를 규명하기 어려워 마땅한 보상과 지원을 받지 못했다. 구제법은 이러한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해 ‘공유책임의 원칙’에 따라 그간 석면 사용으로 혜택을 공유한 국가, 지방자치단체, 산업계가 함께 구제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3000여명 정도가 구제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면피해 인증절차와 구제금 지급 등의 업무는 한국환경공단이 담당한다. 구제 재원은 앞으로 5년간 740억원, 연간 150억원이 지원된다. 이 가운데 산업계는 연간 95억원가량을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업계 분담금 부과대상은 산재보험 가입 20인 이상 기업과 건설업자 시공 건설공사 등 30만 곳으로 파악됐다.”면서 “산재보험과 통합 징수(근로복지공단 산정, 건강보험공단 징수)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공직선진화위 토론 공무원불만 봇물

    공직선진화위 토론 공무원불만 봇물

    “업무시간이 밤낮이 따로 없어요. 낮에는 민원인 응대하는 데 시간이 다 갑니다. 본 업무 처리요? 야근할 수밖에 없죠.”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려면 최소한 7급으로는 들어와야 됩니다. 9급으로 시작하면 열심히 해봤자 6급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난달 12일 출범한 공직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류호근)가 7차례의 권역별 토론회를 통해 취합한 현장 목소리 중 일부분이다. 위원회는 충청권을 시작으로 서울·경기까지 3월 한 달간 전국을 돌며 일선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고충을 들었다. ●초과근무수당 4시간 제한도 불만 그간 토론회에서는 직렬차별, 낮은 보수, 근무여건 등 갖가지 불만사항들이 쏟아졌다. 중하위직 공무원 사이에서 수도 없이 지적됐지만 외면돼 왔던 사항들이다. 선진화추진위는 단순한 볼멘소리로 넘기지 않고 귀를 기울였다. 이들의 활력이 되살아나야 국민서비스와 공직사회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북권 토론회에 나섰던 한 기능직 공무원은 “기능직에 대한 차별이 사회 전반의 ‘기능인 우대’란 목표는 고사하고 사회 전반의 학벌지상주의만 부추긴다.”며 답답해했다. 현재 기능직에만 있는 10급으로 임용될 경우 7급 근속승진 연한은 21년이나 된다. 이 정도 기간이면 행시로 입문한 5급 사무관이 2급 이사관급에 오를 수 있다. 기능직은 소수 직렬이라 사실상 6급 이상 승진이 어렵고 보직도 부여받지 못해 일반직과의 차이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급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2년째 공무원 임금이 동결됐기 때문이다. 경제위기를 함께 짊어진다는 취지였지만 하급으로 갈수록 고통이 더해진다. 성과·상여금을 포함한 9급 공무원 총보수는 세전 17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8급 1900만원, 7급 2100만원으로 인상폭도 크지 않다. 한 공무원은 “비슷한 기간을 근무한 민간 기업직원과의 연봉격차가 10% 넘게 벌어져 있다.”면서 “초등학생 자녀 2명 양육비와 보험료 등 최소생활비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야근을 해도 실제시간과 관계 없이 초과근무시간이 4시간만 인정되는 등 현실과 맞지 않는 수당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농촌지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낮에는 주민 대부분이 논밭에 나가 있어 현장방문 업무는 야간에 할 수밖에 없다.”며 “잦은 야근과 현실과 동떨어진 수당을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계부처와 고충개선 논의 류 위원장은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라는 특성상 애로사항이 있어도 스스로 힘들다고 이야기를 못한다.”면서 “그간 쌓여 왔던 불만들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큰 변화”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토론회를 통해 접수한 고충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논의를 거쳐 개선과제를 선정할 방침이다. 5월 중으로 예산확보, 법령개정 등 세부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류 위원장은 “공무원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사회 분위기로 인해 아프고 힘들었던 부분을 고쳐 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엄정화 “강호동, 나보다 ‘오빠’인 줄 알았다”

    엄정화 “강호동, 나보다 ‘오빠’인 줄 알았다”

    배우 엄정화가 자신보다 어린 강호동을 오빠인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건방진 도사’ 유세윤은 엄정화의 생년월일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엄정화의 생년월일은 1969년 8월 17일로 1970년생인 강호동보다 한 살 연상이다. 하지만 일부 포털 사이트에서는 아직도 엄정화를 1971년 생으로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강호동이 “예전에 엄정화가 나를 오빠라고 부르더라. 사실은 내가 동생이다.”고 폭로했다. 이에 엄정화는 “나는 강호동이 진짜 오빠인줄 알았다.”며 “나는 멈춰있고 다른 사람은 계속 나이가 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엄정화는 “일 욕심이 너무 많아 열심히 하다보니까 결혼시기가 너무 늦어졌다. 결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엄정화는 “데뷔 이후 생활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일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6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는 엄정화는 “나는 딸 셋과 아들 하나(배우 엄태웅)인 우리집의 장녀다. 20살 때부터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16년 동안의 방송 생활 중 가장 오래 쉰 것이 6개월이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한편 최근 연인 전준홍과 지난해 결별 사실이 알려진 엄정화는 이날 방송에서 “현재 남자친구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유인촌장관 121억·정종환장관 8억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유인촌장관 121억·정종환장관 8억

    국무위원 절반가량도 지난해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의 여파로 재산이 줄었다.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7명 중 47.1%인 8명이 지난해보다 재산이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1인당 평균 재산은 26억 2133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국무위원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고시가격 하락 등으로 3억 2100만원이 줄어든 21억 2777만원을 신고했다. 두 번째인 주호영 특임장관의 재산은 3억 1297만원이 감소한 21억 3277만원이었다. 아파트 공시가격 하락, 공무원연금 기여금 반납 때문이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주식매각, 급여저축으로 예금은 늘었지만 부동산 공시가격이 줄면서 2억 1762만원 감소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억 8768만원이 줄어든 19억 9470만원을 신고했다. 역시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과 생활비 지출이 사유다. ☞고위직 공무원 재산공개 더 보기 이에 비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해보다 4억 8723만원이 늘어난 121억 6563만원으로 국무위원 중 재산 1위에 올랐다. 재산 증가액도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줄었지만 펀드 평가액이 상승한 덕을 봤다. 재산 2위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48억 2535만원을 신고했다. 최 장관은 배우자가 소유한 골프 회원권 가격이 올랐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9억 7094만원)은 유 장관에 이어 2번째로 재산이 늘어났다. 급여저축, 전역시 퇴직수당 등으로 2억 6934만원 증가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19억 2604만원)도 펀드와 예금이자 소득 증가로 9085만원 늘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국무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었다. 8억 4036만원을 신고했는데 차남이 분가하면서 전년보다 5781만원 더 줄었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의 전재산은 18억 47만원. 급여저축으로 지난해보다 134만 6000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서울 방배동 130.88㎡짜리 아파트 외에 본인, 배우자 명의로 강남, 서초구에 각각 오피스텔과 소형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또 거시경제론, 경제학원론 등 저서 5권을 지적재산권으로 등록했다. 반면 교수 출신인 현인택 통일부 장관, 백희영 여성부 장관은 등록한 저작재산권이 없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금융투자자 늘고… 부동산 재력가 줄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금융투자자 늘고… 부동산 재력가 줄고…

    고위 공직자들은 지난해와 정반대로 부동산 재력가 대신 주식, 펀드 투자자가 재산을 불렸다. 2일 공개된 2010년도 고위공직자 재산현황에 따르면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들은 주로 펀드, 증권 평가액 상승이나 안정적인 예금, 급여 저축의 덕을 봤다. 지난해 주가지수는 1157.40p에서 1682.77p로 평균 45% 상승한 반면 땅부자들은 공시지가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 특히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행정부 고위 공직자 1인당 평균 재산액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평균 12억 8400만원으로 1년 전의 12억 9600만원보다 1200만원 줄었다. 재산감소자 비율도 2008년 재산공개 때 21%에서 지난해 배에 가까운 40.5%로 급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43.4%로 소폭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 중 재산 감소자의 비율을 감소액별로 보면 1억원 이상∼5억원 미만이 14.9%, 1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12.0%, 5000만 이상∼1억원 미만이 7.8%였다. 10억원 이상 줄어든 사람도 1.1%인 20명이나 됐다. 반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전체 증가자 중 17.3%에 불과했다. ☞고위직 공무원 재산공개 더 보기 삼성전자 주식 3576주를 보유한 김기수 전 대통령 비서관은 1년 새 12억 5000만원의 평가수익을 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펀드가액 상승으로 6억여원의 재산을 불렸다. 재산증가 1위인 지정구 인천시의원도 마찬가지다. 반면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대치동 빌딩 건물 표준지가 하락으로 14억 1000만원이 떨어져 재산총액이 78억 4000만원으로 줄었다. 재산이 많이 줄어든 고위 공직자 중 권광택 충북도의원(-16억 7282만원), 이영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7억 5335만원),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6억 6590만원) 등도 공시지가 하락을 주된 재산 감소 사유로 신고했다. 반면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인 급여저축은 경제 위기 속에 빛을 발했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급여저축, 이자소득에 힘입어 예금액을 16억 7000만원에서 19억 3000만원으로 늘렸다. 임관빈 육군참모차장도 급여를 꾸준히 저축해 재산이 1억 2000만원 증가했다. 이 밖에 재산 증가 사유로는 상속이, 감소 사유로는 자녀 결혼비용이나 재산분할, 교육비 등 생활비 증가가 꼽혔다. 한편 올해 공개대상의 16.4%가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공개를 거부해 지난해 공개거부율 15%에 비해 소폭 늘었다. 공무원의 직계 존비속 등이 독립생계를 유지하면 공직자윤리위의 사전허가를 받아 재산신고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故최진영, 최진실 떠났을 땐 “지켜주지 못해 미안”

    故최진영, 최진실 떠났을 땐 “지켜주지 못해 미안”

    가수 겸 배우 최진영이 누나의 뒤를 이어 29일 오후 갑작스레 생을 마감했다. 지난 2008년 10월2일 누나 최진실이 먼저 세상을 떠난 지 1년 5개월여만의 비보다. 특히 최진영은 누나 최진실이 떠난 직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아쉬워했지만 그 역시 누나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진영은 2008년 10월 최진실의 사망이후 석달여만에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에 출연해 “한편으로는 너무 허망하게 (누나가 우리 곁을) 떠난 것 같고, 처한 현실이 힘들고 너무 많은 짐을 떠 맡기고 간 건 아닌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밉기도 하다.”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힘들어했던 것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었다. 당시 최진영은 누나와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누나가 고집이 세 주위 사람들의 말을 잘 안 들었는데 내 얘기는 잘 듣는 편이었다.”고도 했다. 최진실과 최진영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며 어머니를 도와 스스로 가정을 일으켰다. 남매의 학창시절 엄마는 포장마차를 운영했고 중학생이던 최진영은 광고 모델 일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다. 당시로서는 꽤 많은 돈을 벌었던 최진영은 생활비는 물론, 누나와 자신의 학비까지 챙겼다. 또 고등학생 시절 최진실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일이 끝나면 팔다 남은 햄버거를 받아와 최진영에게 가져다 줄 만큼 동생을 끔찍이 챙겼다. 그러나 최진영은 “밤에 자지 않고 누나를 기다렸던 것은 누나 때문이 아니라 햄버거 때문이었다.”며 누나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피겨 소녀가장의 짐/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열린세상]피겨 소녀가장의 짐/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김연아 선수가 2009~2010시즌을 마무리하는 세계 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숨도 제대로 못 쉰 채 다시 얼음판 위에 섰다. 척박한 여건 속에서 세계 피겨퀸으로 우뚝 선 그녀는 진정 우리의 자랑이요 보배다. 그러나 한국 피겨스케이팅계를 지금 이 어린 숙녀가 혼자서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냥 좋아라 하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는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에 녹화한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아가 받고 있는 중압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오서는 연아에게 올림픽 메달에 대해서는 한 번도 이야기하질 않았는데, 중압감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대신, 오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변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고 그것이 연아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임을 강조하면서, 올림픽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연아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키워주려고 애썼다고 한다. 다만, 그가 연아에게 주문한 것은 ‘올림픽을 즐기고 얼음판 위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집중 하는 것’이었다. 대견하게도 연아는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고, 올림픽 금메달로 온 국민의 기대에도 부응했다. 그 커다란 중압감을 비로소 내려놓게 된 것이다. 적어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엔 그녀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이젠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그러나 우리는 그녀를 그렇게 놔두질 않았다.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세계선수권에는 몇 번이나 도전할 것인지, 다음 올림픽에 대한 계획은 어떤지 묻기에 바빴고, 앞으로도 그녀가 계속 그 자리를 지켜주길 요구했다. 20살 어린 숙녀에게 숨쉴 틈조차 주지 않고 그저 우리의 바람만 전했던 것이다.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한 대학생을 상담한 적이 있다.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여 등록금과 용돈을 마련하고 부모님 생활비도 부담했던 이 청년은 재즈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다. 가정형편 때문에 원하던 공부를 하지 못했던 이 학생은 재즈공부를 하러 미국에 가고 싶은데, 가족 때문에 이도 저도 계획을 못 세우고 마음이 복잡하다고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부모님은 충분히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었다. 난 그에게 원하는 대로 하라고 했다. 재즈 공부를 하고 싶으면 떠나라고. 그동안 가족을 위해 할 만큼 했다고. 부모님도 더 이상 자식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나셔야 한다고. 처음엔 힘들겠지만 결국엔 그렇게 하실 수 있게 될 거라고. 그리고 이제는 너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고…. 연아를 보면 한국 피겨계의 소녀가장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스스로 벌어 훈련을 해야 하고, 후배들의 척박한 훈련 현실을 걱정해야 하고, 이들이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빙상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고민하고, 장학금을 마련하고, 해외 전지훈련을 지원하고, 연아만 바라보고 있는 빙상연맹과 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이 어린 숙녀가 지녔던 짐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지, 한국 피겨스케이팅계의 소녀가장으로서 성장기를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동안 연아는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우리는 그녀가 맺은 열매를 넘치게 만끽했다. 이제는 연아가 한 인간으로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가 도와줄 차례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녀의 짐을 덜어 주어야 한다. 그녀가 꿈나무들을 걱정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피겨 재원들이 아무 어려움 없이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그럴 능력이 충분히 있다. 그래서 많은 포스트 연아가 탄생하고, 그들의 플레이를 그 자체로 즐길 줄 아는 성숙한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질 때 연아도 자신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연아가 선수생활을 계속하든, 혹은 프로로 전향하든, 아니면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가든 그것은 전적으로 그녀의 몫이다.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이제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하고 축복해 주어야 한다.
  • [독자의 소리]탈북주민 포용 국민적 관심을/서울노원경찰서 보안과 서윤덕

    경찰청 치안연구소에 따르면 2009년 12월 현재 국내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은 모두 1만 8009명에 이른다. 탈북주민의 가장 큰 어려움은 고실업, 저소득이다. 전체의 45∼50% 정도가 무직이고, 65%가량은 기초생활비 수급대상자인 실정이다. 서울 노원구에도 북한이탈주민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생활고와 사회적 냉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경찰은 탈북주민의 조기 정착을 지원코자 신변보호담당관을 지정하고 지역 유관기관들과 연계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안정된 사회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편견으로 탈북주민은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각종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져 심각한 사회불안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탈북주민들의 성공적 국내 적응과 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포용은 강력한 통일의 동력이 될 것이다. 탈북주민들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버리고 그들을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서울노원경찰서 보안과 서윤덕
  • 석면질환 피해구제…내년부터 최대 3000만원 지원

    환경부는 ‘석면피해구제법’을 22일 공포하고 올해 말까지 하위법령 제정을 마무리해 내년 초부터 석면질병 인정자에 대한 의료비·생활비 등 일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피해구제법에 포함된 질병은 원발성(原發性) 악성중피종·폐암, 석면폐종 등으로 석면질병으로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는 의료비와 요양생활 수당(월정액)이 지급된다. 석면질병으로는 인정되지 않았으나 중·장기적으로 석면질환의 발병 가능 의심자에 대해서는 건강 관리수첩을 발급하고,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구제비용은 악성중피종과 석면폐암은 3000만원, 석면폐는 정도에 따라 500만~1500만원 차등 지급이 검토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깔끔엄마 VS 개판엄마, 서로 체인징 한다면?

    깔끔엄마 VS 개판엄마, 서로 체인징 한다면?

    먼지 하나도 용납할 수 없는 깔끔한 엄마와 가족보다 개가 더 소중한 개[犬]판 엄마가 바뀐다면? 오늘(16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리얼 엔터테인먼트채널 QTV의 인기 프로그램 ‘맘vs맘, 엄마를 바꿔라’에는 완벽한 깔끔을 자랑하는 ‘깔끔 엄마’와 개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개(犬)판 엄마’의 맘 체인징 스토리가 펼쳐진다. 집안에선 먼지 하나도 용서하지 않는 깔끔 엄마(강호정)는 언제나 완벽한 청결과 정리정돈을 추구한다. 완벽한 수납을 위한 리폼은 필수, 매일 집안을 탈탈 털어 먼지가 엉덩이 붙일 새도 없이 만드는 것도 필수. 도자기 공예가인 남편과 아들, 딸도 그런 엄마를 닮아 깔끔이 온몸에 배여 있다. 그에 비해 365일 앉으나서나 개 걱정인 개(犬)판 엄마(박계라)는 개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가족의 식사보다 개들의 식사를 먼저 챙기는 건 당연, 집안을 가득 메운 개털마저 사랑스럽다. 다섯 마리나 되는 개들이 뛰어 놀다 보니 집안은 늘 지저분하고 어수선하지만 남편과 조카도 이미 이런 생활엔 익숙하다. 이런 깔끔 엄마와 개판 엄마가 바꿔 생활한다면 어떻게 될까? 한방에서 개와 잔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 개는 그저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깔끔 엄마는 개털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개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철두철미한 생활보다는 집안의 활기와 여유로운 삶을 위해 개를 키우자는 개(犬)판 엄마의 반란이 시작된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엄마, ‘깔끔 엄마’와 ‘개(犬)판 엄마’의 기적 같은 맘 체인지 스토리를 그린 ‘맘vs맘, 엄마를 바꿔라’는 오늘(16일) 밤 11시, QTV에서 볼 수 있다. ‘맘vs맘, 엄마를 바꿔라’는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엄마를 바꿔 생활한다는 다소 발칙한 콘셉트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QTV 인기 프로그램. 지금까지 ‘2시간 전업주부와 24시간 전업주부’, ‘생활비 1000만원 엄마와 생활비 100만원 엄마’편 등이 방송돼 큰 인기와 호응을 끌어내 왔다. 사진=QTV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외 명문대 진학률 1위… 외대부속 용인외고의 비결

    해외 명문대 진학률 1위… 외대부속 용인외고의 비결

    학교 복도로 들어서자 온통 학생들은 영어로 대화를 했다. 교실 게시판에 붙어 있는 모든 게시물들은 영어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음악소리가 울렸다. 학생들은 “Hurry up, Hurry up.”이라며 일제히 교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교과 수업은 영어로 진행됐다. 학생들도 교사의 질문에 유창한 영어로 답했다. 마치 외국의 고등학교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이곳이 올해 100명이 넘는 학생을 해외 유수의 대학에 진학시킨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 2005년 3월 문을 연 용인외고는 2008년 2월부터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3년 만에 외고 가운데 해외대학 진학률 최고 자리에 올랐다. 학교도 하버드대, MIT, UCLA 등 미국 대학에만 머물지 않고 영국의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독일의 로젠버그대, 일본의 와세다대, 홍콩의 홍콩대 등 다양했다. 올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합격한 강승희(19·여) 학생은 “교과 이외의 활동을 포함해 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동영상 파일을 만들어 보냈던 것이 합격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며 “대학에 진학해 국제관계학을 공부한 뒤 국제기구에서 나라를 대표해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율고 재도전… 전국 우수학생 선발” 용인외고는 올해 해외 대학 수시모집에 93명이 합격했다. 미국 소재 대학에 69명, 영국 17명, 일본 4명, 홍콩 2명, 독일 1명씩을 배출했다. 강경래 용인외고 입학관리부장은 “오는 4월에 발표 예정인 정시모집 결과에서 최소 12명 이상 더 합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하버드대에 지원 중인 학생이 모두 30여명인데, 2~3명이 합격권에 들 것”이라며, “이들이 최종 합격한다면 국내 최초로 ‘3년 연속 하버드대 합격생을 배출’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 “작년부터 영국 소재 대학 진학에 집중해 지난해 18명, 올해 수시까지 17명이 진학했다.”며 “향후 프랑스, 독일 등 진학 대학 대상 국가의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용인외고의 해외대학 진학 비결은 바로 ‘영어의 생활화’에 있었다. 해외 대학에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열쇠가 바로 해당 국가의 언어이고, 그것이 바로 ‘영어’라는 인식이 주효했다. 용인외고 학생들은 복도, 식당, 운동장, 교실 등에서 의무적으로 영어를 사용했다. ‘EBC(English Based Campu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영어 사용 생활화 모범학생으로 선정된 학급당 1명의 학생에게는 표창장이 주어지며, 생활기록부에도 이런 점이 반영된다. 한 달에 10회 이상 위반하는 학생에게는 졸업 시 수여되는 ‘리더십 자격증(HCL)’ 인증이 박탈된다. 또 매주 영어 에세이 1~2편씩을 의무적으로 작성하는 ‘Writing On-Line’ 프로그램도 용인외고생의 영어실력 향상에 한 몫했다. 학생들이 인문·사회·과학·예술·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에세이를 ‘Writing On-Line’ 센터에 제출하면 해외 대학들의 에세이 평가자들이 학생들의 글을 첨삭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영어에세이 작성은 영어과 학생 뿐 아니라 중국·일본·프랑스·독일어과 등 모든 학생에게 필수였다. 하지만 용인외고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다. 지난달 용인외고는 자립형사립고 형태의 자율고로 전환을 요청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도교육청은 자율고 전환 조건으로 ‘학생 등록금 일반계고 2배 수준’과 ‘법인전입금 학생 납입금 총액의 5% 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용인외고는 일반계고 2배 수준의 등록금으로는 학교 운영이 힘들다는 이유로 현행 사립외고 수준인 3배 수준으로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대신, 장학생을 15%까지 확대하고 법인 전입금 비율을 25%로 높이겠다고 했지만 결국 거절당했다. ●18~24일 전학·편입생 10여명 모집 용인외고가 이토록 자율고 전환과 함께 자립형사립고 형태의 외고가 되기 위해 목을 매는 이유는 모집 단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기 위한 것과 교과과정의 자율화 등을 노리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는 “경기도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보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면 보다 더 우수한, 각지 최상위권 학생을 모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용인외고는 올 하반기에 있을 자율고 전환 신청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용인외고를 귀족학교라고 비판하고 있다. 입학금 50만원, 연간 수업료 440만원, 연간 학교운영 지원비 30만원, 매월 기숙사비 28만원, 일일 급식비 1만 1000원 등이 기본적인 학비이고, 여기에 교과서 대금, 교복대금, 각종 시험 응시료를 포함하면 연간 학비가 14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는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교통비, 생활비뿐만 아니라 사교육비도 덜 들기 때문에 학비가 그렇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한편, 용인외고는 18일부터 24일까지 전학 및 편입생을 모집한다. 선발인원은 정원의 3%로 1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은 용인시를 제외한 타 시도군 고 1·2학생과 해외에서 귀국한 학생이면 가능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6) 사법통일국제연구소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6) 사법통일국제연구소

    │로마 정은주 순회특파원│ ‘도난 문화재나 불법적으로 반출한 문화재는 원래 국가로 반환하는 법률적 규정을 제정한다.’ 사법통일국제연구소(UNIDROIT)는 1995년 6월2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도난 또는 불법적으로 반출된 문화재에 대한 협약’을 채택했다. 도난 문화재를 소유한 국가는, 원소유주의 반환 청구가 있을 때 이를 되돌려 줘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천명했다. 다만, 소유자의 신원을 파악한 때로부터 3년 이내, 도난당한 때로부터 50년 이내에 반환 청구가 이뤄져야 한다. 19세기 당시 문화재를 빼앗은 나라들은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으면서 구속력을 피해 갔지만, ‘도난·불법 문화재 반환 원칙’을 확고히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도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24일 프랑스 행정법원이 시민단체 문화연대가 낸 외규장각 도서 반환 청구소송을 기각할 때도 UNIDROIT 협약을 인용했다. 문화재 약탈을 금지하거나 약탈 문화재 반환과 관련한 국제규범이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을 약탈했던 병인양요(1866년) 이후에 체결됐고, 프랑스가 협약 가입국이 아니라서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규장각이 국제규범상 불법 문화재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문화연대는 항소하기로 했고, 우리 정부는 ‘영구대여’를 공식 요청했다.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은 강화도를 습격해 외규장각 도서 6100권 중 174종 299권의 ‘왕실의궤집’을 약탈하고 나머지를 불태웠다. 의궤에는 왕실 의례의 과정이 천연색 그림으로 제작돼 있어 당시 생활사를 연구할 소중한 자료다. 특히 31종은 우리나라에도 없는 유일본이다. 그러나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이 도서가 한국 관련 서적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100여 년간 중국 사서로 분류해 보관했다. UNIDROIT는 국가 간 사법을 조화·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체법을 통일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다. 1926년 국제연맹의 보조기구로 문을 열었다가 1940년 UNIDROIT 규정에 근거해 국제기구로 발족했다. 회원국은 현재 63개국. 주요 활동은 상법 분야며 현재 11건의 국제협약과 2개의 모델법(영업특허 정보공개 모델법, 리스 모델법)을 채택했다. 국제상사계약 원칙, 국제 본점 영업특허 약정 지침, 국경을 초월한 민사소송 원칙 등도 마련해 국가 간 법률 충돌을 줄이고 있다. 입법 활동 이외에 UNIDROIT는 도서관 설립, 전문서적 출판, 국가 간 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도 지원한다. 도서 27만여권과 정기간행물 430종을 보유한 UNIDROIT의 로마 도서관에는 각국 법률학자가 수개월씩 생활비를 보조받으며 국제 상법을 연구하고 있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생인 전우정(34)씨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초 이곳에서 공부했다. 우리나라는 1981년 6월 UNIDROIT에 가입한 이후 문화재관련 협약 및 이동장비의 국제 담보권에 관한 협약 등에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지만 가입한 협약은 없다. 글 사진 ej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