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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산 230만원 …무히카는 세계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이 정도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 아닐까. 지난 3월 1일 취임한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의 전 재산이 200만원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무히카 대통령이 취임 뒤 신고한 공직자재산신고에 따르면 그가 갖고 있는 전 재산은 1987년식 폴크스바겐 비틀(딱정벌레) 자동차 1대뿐이다. 자동차는 우루과이 돈으로 3만7500페소(원화 약 230만원)에 신고됐다. 그나마 2004년 구입한 중고차다. 취임하기 전까지 무히카 대통령은 세금까지 밀렸다. 거의 자동차 값과 맞먹는 3만1245페소(원화 약 190만원)의 세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 1월 밀린 세금을 냈다. 주택이 한 채 있기는 하다. 수도 몬테비데오 근교 링콘 델 세로라는 곳에 있는 전원주택이 바로 무히카 대통령이 살던 사저. 하지만 소유주는 현직 상원의원이기도 한 영부인 루시아 토폴란스키로 등록돼 있다. 무히카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이 주택에 살면서 화초를 키워 내다팔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영부인은 재산신고에서 이 주택을 정상적으로 신고했다. 토폴란스키 영부인은 “대통령이나 나나 모두 구시대 사람”이라며 “신용카드도 없고, 은행계좌도 소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무히카 대통령의 무소유 원칙은 대통령이 된 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급여로 22만7800페소 pesos (약 1385만원)을 받고 있지만 이 중 70%를 자신이 속한 여당과 국민참여운동에 기부하고 있다. 또 취임 후 추진하고 있는 국민주택보급사업에도 급여의 일부를 기금으로 내고 있다. 무히카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기부금을 내고나면 주머니에 남는 건 3만 페소(약 182만원) 정도”라면서 “부인이 생활비를 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75세인 무히카 대통령은 게릴라 출신으로 1973-1985년까지 우루과이 군사독재정권 시절 장기간 수감되는 등 모진 고난을 겪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싱글 라이프] 쇼핑고수 싱글들의 노하우 엿보기

    [싱글 라이프] 쇼핑고수 싱글들의 노하우 엿보기

    싱글들은 자신을 위한 쇼핑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부류다. 패션 용품부터 각종 생활 용품까지 자신만의 쇼핑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쇼핑 자체를 즐긴다. ‘아껴야 잘 산다.’는 짠돌이부터 온라인 장터를 누비는 싱글까지…. 싱글들의 쇼핑 노하우를 엿본다. g당 가격계산·중고애용 … 아끼고 보자형 직장인 5년차 성주현(30)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절약의 달인’이다. 출퇴근길 사이에 단골주유소를 정해 할인카드로만 결제하는 것은 물론 ‘차계부’도 잊지 않고 작성한다. 더 싸다고 먼 곳까지 찾아가는 것은 오히려 기름값을 낭비할 수 있다는 게 성씨의 지론이다. 대형마트에 갈 때에도 펜과 메모지, 장바구니는 필수 준비사항이다. 미리 사야 할 물건을 적어 놓고 충동구매를 자제한다.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싸다고 무작정 구매하려 하기보다는 g당 가격을 계산해 보고 보너스 상품까지 꼼꼼하게 살핀다. 성씨는 “장바구니만 잊지 않고 챙겨 가도 100~150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떨이 상품이나 파격세일 상품이 주로 판매되는 심야시간대를 노려 마트의 마감 시간에 임박해서야 장을 보러 나선다. 친구들은 ‘남자가 쩨쩨하게 아끼려 든다.’고 핀잔하지만 성씨는 이렇게 해서 모으는 돈도 만만찮다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인다. 중고만 이용하는 알뜰족도 있다. 보험업계에서 근무하는 홍신영(31)씨는 아예 집안을 중고로 꽉채웠다. 자취생활을 시작하면서 구입한 TV며 옷장, 냉장고, 세탁기 등을 모두 근처 재활용마트에서 구입한 것. 홍씨는 “잘만 고르면 몇만 원 안 들이고도 새것 같은 중고 가전제품을 살 수 있다.”면서 “집 근처라 고장이 나도 수리가 쉬워 더 편하다.”고 말했다. 홍씨는 옷도 철 지난 브랜드를 고집한다. 기본 정장은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은데도 이월상품이라 대폭 할인된다. 아웃렛이나 백화점 이월 상품 코너 등을 잘 이용하면 오히려 질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 홍씨는 “재고처분을 위해 의류업체가 한시적으로 벌이는 염가 처분 기획행사도 잘 활용하면 평소 사 입고 싶었던 옷을 70~80%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면서 “비싼 브랜드 제품도 약간 스크래치가 있거나 매장 진열상품으로 나왔던 것을 살 경우 20~30%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품 필요없이 비교구매…e마켓 예찬형 직장인 이민정(26·여)씨는 최근 1년 동안 백화점에 가 본 적이 없다. 길게는 3~4년간 백화점에서 무언가를 사 본 적도 없다. 그렇다고 쇼핑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매주 티셔츠 하나라도 사야 직성이 풀리는 이씨는 자칭타칭 ‘인터넷 쇼핑의 여왕’이다. 지마켓, 옥션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블라우스, 가방 등 패션용품과 드라이기, 제습제 등 각종 생활 용품을 구입한다. 그런 이씨를 ‘여왕’이라고 일컫는 이유는 하나를 사더라도 남들보다 저렴한 상품을 더 잘 찾아내기 때문. 얼마 전에도 최신 유행 바지를 9900원에 구입했다. 이씨가 처음부터 인터넷 쇼핑에 중독된 것은 아니었다. 대학을 마치고 일찍 취업한 이씨는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생활이 지루해 인터넷 쇼핑몰을 서핑하기 시작했다. 이씨가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잘 찾는 데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무수한 ‘클릭질’이 그것이다. 이씨는 “백화점이나 시장에서 쇼핑할 때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것처럼, 온라인 쇼핑에서는 열심히 ‘손품’을 팔아야 한다.”면서 “가만히 앉아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으니 최고의 쇼핑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경기 수원 인근의 작은 중소기업에서 재무팀 직원으로 일하는 이희영(31·여)씨는 물건을 살 때 가능하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다. 저렴하기도 하고 물건을 배달해 주기 때문이다. 먹을거리나 생활용품을 사더라도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배달이 무료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마다 집 컴퓨터에 있는 가계부에 제품 종류와 가격을 반드시 기록한다. 또 한 달에 하루 정도 날을 잡아 어떤 물건을 샀는지, 지출이 예전과 비교해 너무 많이 늘지는 않았는지 평가한다. 일종의 ‘온라인 가계부’인 셈이다. 결혼해서 살림 잘한다는 친구들도 그의 꼼꼼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씨는 “마트나 백화점에 가서 직접 구매하게 되면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면서 “텔레비전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온라인 마켓을 이용하는 게 힘·돈·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입시학원 강사로 일하는 최성은(29)씨도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 운이 좋으면 시중 판매가격의 반 값에 상품을 건질 수도 있다. 최씨는 “심야 시간대나 평일 특정시간을 노리면 더 할인받는 경우도 있다. 옷이나 생활필수품도 인터넷에서 ‘게릴라 세일’ 등 깜짝 할인을 할 때를 놓치지 않는다.”면서 “적립금이나 포인트가 쌓이는 데다 보너스로 오는 상품도 제법 쓸만하다.”고 말했다. 또 친구들 생일선물도 주로 인터넷을 이용해 구매한다. 화장품이나 책, 향수 등을 고르면 예쁘게 포장까지 돼 도착하기 때문에 편하다는 게 장점. 최씨는 “매달 특정일 날 과감하게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정보도 잘 활용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 발품을 팔 필요없이 편하게 원하는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며 예찬론을 펼쳤다. 취미·관심사 따라 구매…스타일 심취형 중학교 교사 채정희(29·여)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짠순이’로 유명했다. 떡볶이 하나를 사 먹더라도 더 싼 곳을 찾았고, 친구들이 비싼 커피숍이라도 갈라치면 그보다 저렴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음료를 마시자고 권했다. 대학 때도 마찬가지였다. 패밀리레스토랑보다는 피자체인점을, 스타벅스보다는 저렴한 커피전문점을 찾았다. 남들 다 갖고 있는 명품가방은커녕 브랜드 지갑도 사지 않았다. 그런 채씨가 최근 몇개월 새 확 변했다. 큰맘 먹고 명품 가방을 구입한 것. 친구들도 모두 의아해하기 시작했다. 변신의 이유는 간단했다. 남자친구가 생긴 것. 유지비가 ‘제로(0)’에 가까웠던 긴 생머리에서 파마 머리로 변신하는 등 스타일에도 변화를 줬다. 신경써야 할 것은 한둘이 아니라 액세서리, 옷, 구두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했다. 채씨는 “그동안 아끼면서 모아둔 돈이 많아서 막상 쓰는 돈이 아깝지 않다.”면서 “여태까지 돈 쓰는 즐거움을 몰랐는데 앞으로는 저축도 하면서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김영록(31)씨는 카메라광이다. 김씨가 ‘사진’광이 아닌, ‘카메라’광인 이유는 카메라 장비 구입에 목을 매기 때문이다. 대학원생 신분이라 용돈이 넉넉하지 않은 김씨는 평소에 생활비를 아껴 3~4개월마다 카메라 장비를 마련한다. 렌즈, 필터 등 각종 장비가 새로 나올 때마다 바로 사야 직성이 풀린다.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얻은 정보를 장비를 구입할 때마다 사용한다. 김씨가 최근 빠져 있는 것은 아이폰이다. 돈을 들여 구매하는 것이라고는 카메라뿐이었던 김씨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 처음에는 아이폰에 관심도 없었지만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너나할 것 없이 카메라를 제쳐 두고 아이폰에 심혈을 기울이자 김씨도 관심을 갖게 됐다. 아이폰을 구입한 후로는 각종 아이폰 액세서리와 앱을 구매하는 데 심취한 김씨. “이런 신세상이 있는 줄 몰랐어요. 제가 한번 뭔가에 빠지면 혹 하는데…, 한동안은 아이폰에 목 맬 것 같네요.” 쇼핑전엔 반드시 식사…욕구억제형 직장인 오영신(30·여)씨는 가능하면 친구들과 함께 쇼핑을 즐긴다. 친구들의 조언을 들으면 물건을 사기 전에 한두 번 더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혼자 갈 때보다 친구들의 예리한 평가가 곁들여지면 쇼핑하는 즐거움이 한층 배가된다는 생각이다. 또 쇼핑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식사를 하고 들어간다. 누군가 ‘모든 욕구는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식사를 하는 것이 충동구매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된다.’고 얘기해 준 뒤로는 반드시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발걸음을 옮긴다. 오씨는 “나만의 쇼핑 노하우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다.”면서 “좋은 물건을 충동구매하지 않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생 최인호(31)씨는 주말만 되면 ‘쿠폰족’으로 변신한다. 아직 취업 전이라 쓸 돈이 넉넉지 않지만 쿠폰만 잘 이용하면 부담없이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 최씨는 “홍대 근처나 신촌 등 대학가 주변에 가면 한번 다녀가도 이메일로 식사권 할인 쿠폰을 보내주는 곳이 꽤 있다.”면서 “온라인 맛집 사이트 중에서 미리 예약하면 10~20% 할인해 주는 곳을 찾아 방문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정현용 백민경기자 min@seoul.co.kr
  • “어머니께 짐 되고 싶지 않아… 꼭 홀로 설래요”

    “어머니께 짐 되고 싶지 않아… 꼭 홀로 설래요”

    “언제까지 가족에 의지해서 살 수 없잖아요. 이번 자립생활 체험을 통해 꼭 홀로서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10년 전 직업군인 시절 불의의 교통사고 탓에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지체1급 장애인 홍대탁(33)씨는 31일 서울시가 공공기관 최초로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에 입주하면서 제2의 인생을 여는 꿈에 부풀어 있다. ●82.5㎡ 넓이에 방 2개… 문턱 거의 없어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장애인선수촌으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시영아파트 한칸. 82.5㎡ 넓이에 방 2개·거실·화장실·부엌이 있는 방에 들어선 홍씨는 “마치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사람처럼 긴장되면서도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동 휠체어로 이동하기 편하도록 아파트 입구가 경사로로 되어 있고 현관문이나 방문, 화장실도 문턱이 거의 없다. 다만 양손·양발을 쓸 수 없는 홍씨를 위해 활동보조인이 매일 방문한다. 오전 4시간, 오후 3시간씩 하루 7시간동안 식사할 때나 외출할 때 도와주는 것. 다소 부족하다 싶은 시간이지만 홀로서기에 도전한 홍씨에게 큰 장애가 안된다. 서울시는 3월 공모를 거쳐 광진·서초 자립생활지원(IL)센터 등 5개 시범운영 기관을 선정했다. 장애인 홀로서기 역할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각 기관에 8200만원씩 총 4억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방세나 공공요금 등은 바로 시범운영 기관을 통해 해결되기 때문에 당사자인 장애인은 식비 등 생활비만 있으면 된다. 한영희 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기회에 장애인들이 갇혀 지내는 삶에서 벗어나 세상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터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0명 내외 더 신청받아 자립 기회 제공 시는 홍씨를 시작으로 10명 내외의 장애인을 더 신청받아 자립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체험홈 하나에 장애인 1~2명이 거주하게 된다. “허리를 다쳐 5급 장애인이 되신 어머니에게 더이상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홀로서기 연습을 하지 않으면 영영 자립할 기회를 놓칠 것만 같아요.” 6개월 동안 지낼 아파트에서 홍씨가 인생2막을 열며 이렇게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광장] 성년 지방자치 갈 길 아직 멀다/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성년 지방자치 갈 길 아직 멀다/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지방선거 투표일을 앞둔 지난 주말 아침. 우면산 약수터는 유난히 붐볐다. 등산객과 후보·선거운동원들로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었다. 그러나 후보들과 운동원들의 큰절과 악수공세에 등산객들은 심드렁했다. 더러 건네주는 홍보물을 벌레보듯 외면하며 종종걸음을 치는 이들도 있었다. “유세차량의 확성기 볼륨을 낮춰 주세요.” 얼마 전 중앙선관위가 후보들에게 공식 요청한 사항이다. 시도 때도 없는 확성기 소음에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대단히 실례되는 표현이지만, 시골 논에서 악머구리 끓듯 하는 확성기 소리에 유권자들도 어지간히 질렸을 것 같다. 이처럼 유권자들은 무관심한 가운데 후보들만 몸이 후끈 달아오른 선거판이 또 있었을까.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전철역 네거리마다 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 위에서는 걸그룹 뺨치는 율동이 펼쳐졌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소 닭보듯이 지나치는 게 다반사였다. 지방선거가 유권자에게 희망을 주는 축제의 마당이긴커녕 시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무대로 전락한 꼴이다. 1991년 부활한 지방선거는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무살 성년이다. 그러나 나이만큼 튼실해야 할 지방자치제는 여전히 미성숙 상태다. 아니, 병든 모습이다. 4기 민선 기초단체장 234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각종 비리와 위법행위로 기소될 지경이 아닌가. 일리노이 주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기초단체장도 무보수 명예직이다. 휴일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버스 기사를 하는 시장도 있지만, 시정을 잘못 꾸려간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반면 우리는 기초의원·단체장 할 것 없이 모두 유급제지만, 많은 지자체들이 그것도 모자라 예산을 마구 써댄다. 초호화 성남시청사는 그런 ‘고비용 저효율’ 자치제의 상징일 게다. 이처럼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착근하지 못한 채 발달장애 징후를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방은 없고 중앙이 판치는 ‘유사 지방자치’가 일차적 요인일 듯싶다. 내 고장과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데 전국적 이슈가 과도하게 범람하는 현상이 이를 말해준다. 천안함 사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가 선거판도를 좌우하고 있다는 게 그 징표다.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갖가지 진풍경을 보라. 여야 공히 시민공천배심원제니 국민공천배심원제니 하며 공천 개혁을 부르짖었다. 하지만 허울만 그럴싸했지 중앙당이 공천과 선거 캠페인을 좌지우지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성희롱이나 금품 관련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인물을 제주지사 후보로 공천하려 했다가 포기하거나, 공천을 취소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지방은 실종되고 중앙만 남은 사례가 어디 그뿐이랴. 전남지사 후보가 영산강 개발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마당에 정작 민주당은 4대강 사업 반대를 중앙당 공약으로 채택한 것도 역설적 사례의 하나다. 그러잖아도 구청장·시장 등 단체장들은 인·허가권을 갖고 있어 업자들과의 유착 소지가 크다. 국회의원보다 두세 배 넓은 선거구라 선거 비용도 훨씬 많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영·호남 등 일부 지역에선 당선의 보증수표인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거액의 공천헌금도 마다하지 않는 게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선악 이분법에 따른 타협 없는 무한 정쟁과 고비용, 그리고 지역주의가 한국정치의 고질이다. 그런 중앙정치의 폐해가 지방정치에 고스란히 이월되는데 유권자인들 달갑겠는가. 까닭에 한국사회에서 지방자치제의 진화는 중앙 정당의 개입을 줄이는 데서 찾아야 할 듯싶다. 지방정치가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역구 의원을 통해 결과적으로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한국적 풍토에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제의 정착은 요원한 일이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어느 당과 특정후보의 승패를 떠나 우리 지방자치제의 근본적 개혁을 고민할 때다. 선거전에서 들인 비용만큼 자치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리가 야기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kby7@seoul.co.kr
  • 이원복① “그림 베끼며 만화 시작…허영만보다 선배”

    이원복① “그림 베끼며 만화 시작…허영만보다 선배”

    지난 13일 서울디지털포럼이 열린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 ‘상상력과 기술, 신(新) 르네상스를 맞다’라는 주제로 제임스 캐머런 감독,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앤디 버드 회장, 스정룽 썬텍파워 창업자 등이 모였다.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과 함께 160㎝가 될까 말까 한 작은 키의 한국인이 좌중 앞에 섰다.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덕성여대 이원복(64) 교수다.  그는 연설의 첫 머리에서 “저같은 만화가가 이런 큰 자리에 서도 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 자리뿐 아니라 그는 최근의 모 방송 명사초청 강연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을 만화가라고 소개했다. 언제 어디서든 만화가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사)한국만화가협회의 홈페이지 작가 검색란에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인명사전에도 이 교수의 인적 내용은 실려 있지 않다.  그는 만화가 입문 코스인 ‘도제식 시스템’이 아니라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보통 만화가에게서 불거지는 ‘표절’ 논란보다 내용상의 오류, 이념의 문제 등에서 논란을 겪었다. 대형 서점에서도 그의 작품은 만화 코너에 있지 않고 인문교양·역사 코너에 꽂혀 있다. 이처럼 그는 보통 만화가와 다른 점이 많다. 하지만 그는 만화가라고 소개한다.  그는 만화가가 맞을까. 촤근 이 교수의 연구실을 찾았다.    ●경기중·고,서울대,독일유학…초엘리트 코스  1946년 대전에서 태어나 1955년 서울로 이사했다. 이후 경기중·고를 나와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에 입학하는 소위 말하는 ‘KS라인’을 밟았다. 하지만 그는 대단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내가 경기고 61회 졸업생인데 480명 중에 360명이 서울대를 갔어요. 웬만큼 하면 서울대를 가던 시절이었죠. 그 당시엔 정원 미달학과도 있었으니까. 우리 때만 해도 입시 공부는 고3 2학기때부터 하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학원도 없었고 쉬는 시간에 공부하면 애들이 뒤통수를 때리면서 ‘자식, 무슨 공부냐.’ 하면서 비웃고 그랬는데. 지금이라면 나같은 사람은 서울대의 ‘S’자 근처도 못 갔겠죠.”  그는 학창시절 공부보다 만화에 빠져 있었다. 만화방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 낙서를 좋아했다. 낙서는 조금씩 발전해 구색을 갖추게 됐고, 신문반으로 활동하던 중학교때 그의 만화들이 학교 신문에 실리게 됐다.  이 교수는 만화가로 48년을 살았다. 데뷔 기간을 따져보니 1962년 고교 1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만화 ‘아이반호’가 데뷔작이다. 그보다 한살 적은 허영만 화백이 1974년도에 첫 작품을 냈으니 무척 이른 데뷔다. 그 과정이 흥미롭다.  ●종이 대고 베끼며 ‘만화 알바’ 시작  “고 1때 친구 아버지가 신문사 주간이었어요. 거기 견학을 갔다가 내 그림 실력을 보시고는 일거리를 주셨지. 뭐 고등학생의 인건비가 싸니까. ‘알바’ 한거지. 작품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미국에서 흘러나온 만화에 대고 그렸어요. 그러니까 고등학생을 시키지.”  미국 원작 위에 비치는 종이를 대고 그대로 따라 그리는 번역만화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미국·일본 등 많은 작품을 다뤘는데 이것이 이 교수의 만화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문하생 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많은 작품을 그리다보니 자연스레 실력이 쌓였고, 1년이 조금 지나선 눈으로 보고 그대로 따라 그릴 정도의 실력이 됐다.  흔히 이 교수의 작품 세계를 ‘먼나라 이웃나라’에만 국한시켜 생각한다. 하지만 대학 때부터 1980년대초까지 그는 ‘야망의 그라운드’ ‘미니 바람 꽃구름’ ‘불타는 그라운드’ 등 다양한 작품을 극화체·명랑만화체 등으로 선보였다. 대본소 계열 만화는 그리지 않았지만 소년중앙과 새소년 등 잡지에서 활동했다.  지금엔 ‘먼나라 이웃나라’로 대표되는 그만의 그림체가 있다. 그러나 이전 작품들에선 일본 냄새가 풍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시 수많은 한국 작가가 그랬듯이 그림을 베껴 그리던 탓이다. 한 사람이 여러 그림체를 선보인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표절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 교수도 일본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인정했다.  “일본 만화 보고 그리고 베끼다 보니 그 영향을 받아서 그림체가 자꾸 기울더라고요.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독일로 유학을 갔던 거고, 1981년 ‘먼나라 이웃나라’를 연재하면서부터 나만의 것을 완성시켰지. 그림체를 바꾼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가난 벗어나고자 독일 유학  그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다니다가 1975년 독일 유학길에 오른다. 유학이 가난을 벗어나려는 방법이었다. 가난한 사람이 유학길에 오른다는 것을 이해하긴 쉽지 않다.  “집이 정말 찢어지게 가난했어요. 내가 7남매(5남 2녀)중 막내인데, 네살때 한국전쟁이 터져 제대로 못 먹고 자라서 형제중에 나만 키가 작아요. 열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스무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형제들은 자기 살기 바빴지. 독일 갈때 달랑 가방 두개만 가져갔어요.”  대학을 다니면서 한 신문에 3개씩 연재할 정도로 많은 작품을 그렸지만, 생활비로 쓰고 나면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 다른 형제들도 생활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어느 날 가장 어린 3형제가 모여 다짐을 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돈이나 ‘빽’ 같은 돌파구가 필요한데 우린 둘다 없으니 가방끈으로 승부를 보자. 유학을 떠나자고 결심을 했죠. 그때 약속한 게 먼저 간 사람이 동생의 ‘편도 비행기값’ 대주기 였어요. 내 바로 위에 형이 독일로 먼저 가서 일한 돈을 모아 내 비행기 표를 사줬죠.”  이 교수는 자신의 그림체에 회의를 느낀던 때여서 이를 벗어나고자 전혀 다른 세계인 유럽쪽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만화 관련 학과가 없었고 그림을 다루는 뮌스터대학 디자인학부에 둥지를 틀었다.  이 교수는 독일에서 만화 시장의 가능성을 보았다. “독일 서점에 가니 만화가 한 가운데 배치돼 있는 거예요. 잘 팔리니 제일 보기 좋은 자리에 놓은 거지. 또 만화는 그림도 잘 그려야 하고 스토리텔링 능력도 있어야 하니 유럽에선 이미 만화가들이 인정받고 있던 시기였고. 그래서 만화시장이 블루오션이란 걸 알았죠.”   그는 유학 생활에 대해 “곳곳을 여행하며 럭셔리 하게 지냈다.”고 회상했고, 이런 유학생활이 훗날 훌륭한 작품 소재가 됐다.   “남들이 50만원 정도로 한달을 생활했다면 난 100만원을 벌어 썼어요. 한국에다 만화 그려서 원고료 받고 독일에서는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었지. 럭셔리하게 살았어요. 되게 신나게 살았지. 차몰고 이곳 저곳 여행 다니고. 그게 지금 살아있는 지식이 됐고 바탕이 됐어요.” ☞<2부에서 계속>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영상 인터넷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KT, 농협 통해 금융권 진출

    KT와 농협은 오는 27일 농협중앙회에서 KT 이석채 회장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KT-농협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식’을 갖고 통신과 금융, 유통의 융합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협력분야는 금융분야, 유통분야, 사회공헌 및 기타 협력사업 등 4개분야로, ◆ 금융분야의 경우, 향후 모바일카드가 가능한 제휴카드를 출시하고 이와 함께 전국 5300여개 농협금융점포에 ‘쿡앤쇼존’을 2011년까지 구축키로 했다. ◆ 유통분야에서는 농협의 대형 하나로마트(클럽)에 KT 마케팅 매장을 입점키로 했으며, 또한 KT의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쇼’에서 고객 선호도가 높은 농협의 농산물상품을 개발, 서비스하기로 했다. ◆ 사회공헌활동은 양사의 각 지방 사업장을 활용하여 ‘1사1촌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이와 함께 저소득층자녀 학습 지원, 다문화 가정 모국어 방송 지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이외에 사원복지차원에서 각 임직원들이 양사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6월 중 출시 예정인 “QOOK-채움LIVE”제휴카드의 경우, 통신, 마트, 교통 등의 대표적 생활비의 절약을 컨셉으로 설계되어 양사를 모두 이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이 풍성한 신용카드가 될 전망이며, 모바일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어서 고객편의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회공헌의 경우 양사가 국내 각 지역으로까지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양사 임직원을 합쳐 10만여명이나 되어 이번 업무제휴로 향후 지역사회에 기여에도 높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은 “이번 포괄적 업무제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성공적 협력사업으로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이 제공되고, 금융, 유통, 통신의 새로운 제휴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KT와 농협은 앞으로도 신뢰와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양사의 인프라와 강점을 활용,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Win-Win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티 MB’ 사이트 후원금 횡령 조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부상자 치료비 명목으로 모은 성금을 개인 용도로 쓴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이하 안티MB)’ 운영진 김모(45)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 사이트 부대표 백모(57)씨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씨 등은 2008년 9월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회원 3명이 흉기에 찔리자 “치료비로 쓰겠다.”며 카페 회원에게서 7580여만원을 모금한 뒤 4300여만원을 촛불집회 등 시위자금과 사무실 임대료, 술값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안티MB 산하에 꾸려진 ‘조계사 회칼테러 비상대책위원회’의 회계담당 총무로 일하면서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티MB가 후원금과 광고비 등에 쓰겠다며 모금한 2억 6000여만원 가운데 일부가 개인 생활비와 회식비 등으로 빼돌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오정돈)는 이날 인터넷 카페에 허위 사실이 담긴 글을 올려 보수적 시민단체 대표를 비방한 안티MB 사이트 부대표 백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김효섭 임주형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 노부모48% “생활비 자력 해결”

    서울 노부모48% “생활비 자력 해결”

    ‘장남이 노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이 희미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초핵가족화와 노인들의 경제능력 향상 등 사회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2009 서울서베이’와 통계청 자료 등을 통해 시내 가족 구성 인식과 형태를 분석한 결과 노부모가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경우가 절반에 가까운 48%로 나타났다. 또 장남이 생활비를 드리는 경우는 12.8%로 조사됐다. 부모의 노후 생계는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006년 60.7%에서 2008년 37.2%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지만 사회와 가족이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9.1%에서 47.7% 늘었다. 또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의견 중 장남(15.9→9.8%)이나 아들(7.0→4.5%)이 돌봐야 한다는 견해는 대폭 줄고 모든 자녀가 함께 해야한다(51.9→69.9%)는 생각은 크게 증가했다. 이는 가족관계에서 전통적 가치관의 변화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가부장적 가족형태 붕괴로 ‘장남’의 역할과 책임의식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의 증가속도도 빨라졌다. 1980년 4.5%에서 30년 사이 4배 정도 늘었으며, 부부 가구 역시 1980년 5.5%에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가족 형태인 부모·자녀 동거 가구의 비율은 42.9%로, 1980년 54.8%에서 11.9%포인트 감소했다. 부모 중 한 명과 자녀가 사는 가구는 9.7%, 3세대 이상이 함께 생활하는 가구는 6.3%였다. 특히 2030년에는 1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의 24.9%, 부부 가구는 16.7%로 늘어나는 반면 2세대 가구는 36.2%, 3세대 이상 가구는 5.7%로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한 가사분담 문제는 의식과 실제 생활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41.0%, 남성의 30.0%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을 했으나, 실제로 지켜지는 경우는 11.5%에 불과했다. 여성이 가사를 전담(28.0%)하거나 주로 맡는다(59.3%)는 응답자가 87.3%에 달했다. 이번 결과는 2009 서울서베이(조사기간 2009년 10월1~31일·2만 표본가구 4만 6000여명 조사)와 2008 사회조사(2008년 6월24일~7월2일·서울지역 2549가구 5600여명 조사)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방선거 D-16] 여 “무상보육” 야 “무상급식”

    [지방선거 D-16] 여 “무상보육” 야 “무상급식”

    ‘일자리 창출!’ 6·2 지방선거에 나선 정당들은 너도나도 제1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 여기에 여당은 ‘무상 보육’을 추가했고, 야당은 ‘무상급식’과 ‘4대강 사업 중단’을 더했다. 주요 정당들의 10대 정책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與,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 주력 한나라당은 공공부문 일자리 30만개 창출, 청년인턴제 확대 및 노인일자리 18만 6000개 제공 등 계층별로 맞춤형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에 나서는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내세운 일자리 공약과 관련 임기 중에 추진 실적을 공개하는 ‘지자체장 일자리 공시제도’를 통해 지역 일자리 3만개를 분명하게 확보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모든 한나라당 후보들은 의무적으로 ‘일자리 창출 계획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지방선거의 이슈로 떠올랐던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저소득층 및 농어촌의 초·중·고등학생으로만 대상을 한정했다. 대신 서민·중산층 취학 전 아동들에게 보육시설 및 유치원 이용료를 전액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또 카드 수수료 인하, 통신요금 20% 인하, 저소득층 학생 20만명 EBS 수능교재 무료 제공 등 ‘서민·중산층 생활비 줄이기’에도 중점을 뒀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약으로는 주민세 일부를 고향지역에 납부하는 향토발전세 도입, 157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기업도시 건설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野, 4대강사업 예산으로 일자리 창출 야당 공약의 핵심은 22조원에 달하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해 민생예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00만개로 만들어 서민과 여성의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매년 20만개씩 교사, 경찰, 소방 등의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만들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월 최저임금 100만원 시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은 중소기업 최초고용제도를 도입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이 청년을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3년간 1인당 최저 임금의 35%를 세액 공제해 주겠다는 내용이다. 민주노동당은 사회공공서비스 인력지원센터로 일자리 창출, 청년의무고용제도 도입, 저소득층 고용보험 지원 및 실업부조 도입, 고용안정 희망센터 설치 등 10대 공약 가운데 4개를 일자리 문제 해결에 할애했다. 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모두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2011년부터 친환경 지역 우수농산물을 초·중학교 무상급식 식재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급식뿐 아니라 교복·학습준비물·현장학습 비용까지 국가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색공약 눈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인 틀니 비용을 건강보험급여에 포함시키겠다는 공약을 동시에 냈다. 한나라당은 2012년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뒤 점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고, 민주당은 비용의 70%를 급여화하겠다고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카드사 직원들 ‘히든카드’는

    카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신용카드사 직원들은 어떤 카드를 쓸까. 14일 국민·롯데·삼성·신한·현대카드 등 5대 카드사의 팀장급 이상 직원들은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일명 ‘킬러카드’보다는 본인의 생활방식과 소비패턴에 적합한 ‘히든카드’를 골라 쓴다고 답했다. 한 달 평균 카드 사용액은 150만~300만원 수준이고 모두 자사 카드를 쓰고 있었다. 이들은 쇼핑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선호하는 ‘알뜰파’와 연회비는 다소 비싸도 부가서비스에 만족하는 ‘프리미엄파’로 나뉜다. 최문석(40) 롯데카드 경영관리팀장은 롯데 DC슈프림카드를 쓴다. 매월 200만~300만원의 생활비를 이 카드로 결제한다. 백화점, 대중교통, 학원, 의료 등에서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카드다. 최 팀장은 “아들의 학원비와 병원비는 물론 각종 공과금까지 이 카드로 결제해 할인혜택을 알토란같이 챙긴다.”고 말했다. 김종식(44) 국민은행 카드마케팅부 팀장은 한동안 킬러카드였던 KB스타카드를 써오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KB굿쇼핑카드로 갈아탔다. 이 카드도 쇼핑 특화 카드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최대 10%의 할인을 제공한다. 김 팀장은 “전달 실적이 150만원 이상이면 5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내의 카드 실적과 합산되는 가족 카드로 만들어 쓴다.”고 말했다. 고영호(46) 삼성카드 총무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삼성티클래스카드를 써 왔다. 포인트를 많이 쌓을 수 있는 카드다. 일반 가맹점에서는 결제금액의 0.4%, 주말에는 0.8%를 적립해 주며 이마트·제일모직 등 삼성보너스클럽 가맹점에서는 최고 5%까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고 팀장은 “월 150만원 정도를 쓰는데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 연말에 30만원가량 모이면 양복을 한 벌씩 해 입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김인규(40) 현대카드 M마케팅 팀장은 프리미엄파다. 연회비가 60만원인 더 퍼플 카드로 월 300만원 정도를 결제한다. 연간 1000만원 이상 사용하면 M포인트도 쌓고 항공 마일리지까지 쌓을 수 있는 더블리워드(이중적립) 서비스의 매력 때문이다. 김 팀장은 “주요 특급호텔의 발레파킹(약 2만원)을 무료로 이용하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10%가량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애용한다.”고 말했다. 이종명(44) 신한카드 상품R&D센터 부장도 VVIP를 위한 신한 더 베스트카드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전국 주요 호텔 무료 숙박권(연 1회), 대한항공 좌석 무료 승급 혜택이 제공돼 가족과 함께 기념일을 특별히 즐길 수 있기 때문. 이 부장은 “프리미엄 카드가 주는 품격과 희소성 덕분에 카드를 쓰면서 적잖은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평생월급 퇴직연금] (2) 싱글녀·40대가장의 노후설계

    [평생월급 퇴직연금] (2) 싱글녀·40대가장의 노후설계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 직장인. 이들에게도 퇴직과 노후준비는 필수 항목이다. 부양가족이 없어도 자신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싱글녀와 자녀 교육비,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갈림길에서 고민 중인 40대 가장의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노후 설계를 알아본다. 올해로 직장 생활 12년차인 잡지사 마케팅팀 과장 나골드씨. 세후 350만원의 월급을 받는 그는 잡지사에 다니는 만큼 유행에 민감한 골드 미스. 그러다 보니 옷값이며 문화비 등 생활비 지출이 매월 200만원가량 된다. 저축은 한 달에 150만원. 나씨 스스로 이 정도면 미래를 위해 든든하게 비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혼자만의 착각. 변민수 삼성생명 인천FP센터 팀장은 “나씨가 노후 준비에 성공하려면 소비성 지출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나씨의 현재 소비성 지출은 전체 소득의 57.1%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변 팀장은 “부양가족도 없고 대출도 없는 상황에서 월 평균 지출이 200만원이라면 지출의 혹독한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면서 “독신자의 경우 지출 비중은 소득의 30%대로 줄이고 저축·투자 비중을 7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나씨는 소비성 지출을 한 달에 80만원 더 줄이고 그 돈을 변액연금보험, 개인연금저축 등에 가입해 은퇴 자금을 모으는 것이 좋다. 나씨가 개인연금저축에 매월 25만원을 낸다면, 1년 납입금액인 300만원에 대해 45만원가량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기 유동성 자금 마련을 위해 연 2~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 나대로(42) 차장. 월급 500만원을 받는 그는 자신의 노후자금 마련도 문제이지만 중학생 딸이 커 가면서 교육비 지출도 늘어 가계가 적자로 전환될까 고민이다. 40대는 자신의 보유재산과 월 수입과 지출, 부채 내역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동산과 금융상품의 보유 비율을 적절히 유지해 노후를 실제로 준비하는 시기이다. 자녀 교육비 때문에 여력이 안 되더라도 적은 금액이나마 장기적으로 모아두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가 절실하다. 변 팀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으로 학자금 주머니를 늘려 가야 한다.”면서 “나 차장의 경우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기예금으로 대출금을 갚으면 대출원리금 상환액 14만원을 매달 절감하게 된다. 또 생활비, 교육비를 20만원씩 아껴 변액연금보험 등에 넣어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변액연금보험은 펀드처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한 실적을 돌려받으면서 원금 보장이 되고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실적이 나쁘더라도 최소한 자기가 낸 보험료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 변 팀장은 “원금 보장 기능을 감안하면 주식 투자 비중이 50% 이상인 공격적인 상품을 선택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기러기가족 자살로 본 뉴질랜드 유학 실태

    기러기가족 자살로 본 뉴질랜드 유학 실태

    “대부분의 교민들이 한국인만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다 보니 사회에 녹아들지 못하고 폐쇄적입니다. 특히 유학생들은 사회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뉴질랜드에서 10년째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교민 김모(48)씨가 10일(현지시간) 전한 뉴질랜드 이민의 현주소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일어난 한국인 기러기 가족의 안타까운 비극은 이민과 조기유학지로 각광받아온 뉴질랜드 드림의 어두운 그늘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한 가정집 주차장에서 한국인 조모(44·여)씨와 18세·13세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이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달려온 남편 백모(45)씨도 이들을 따라 9일 목숨을 끊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영주권 취득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무상 초중고교육·의료 ‘현혹’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뉴질랜드 한인 교민은 3만 5000여명에 이른다. 뉴질랜드 인구의 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유학생은 1만 6000여명으로, 지난 2002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2008년 한 해에만 1636명이 뉴질랜드로 조기유학을 떠났다. 미국, 동남아, 중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여섯번째로 많은 규모다. ●한인 등 아시아계 실업률 9% 뉴질랜드 전문 유학원 관계자는 “뉴질랜드는 영어권이면서도 미국이나 캐나다 등보다 생활비가 저렴하고 복지와 교육 수준이 높다.”면서 “교육비는 만 5세부터 17세까지 무료이며 의료서비스도 무상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점에 현혹돼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주재관으로 근무했던 한 경찰은 “관광업과 낙농업 중심이라 대학 졸업장을 앞세우는 한국인들이 할 일이 많지 않다.”면서 “상당수 조기유학생들이 대학과 직장을 찾아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학력을 선호하는 한국 등 아시아인들의 실업률은 9.2%로, 뉴질랜드 평균 6%에 비해 훨씬 높다. 뉴질랜드에서 대학을 나온 뒤 귀국한 양모(27)씨는 “뉴질랜드가 교육환경은 좋을지 몰라도 대학을 나와도 구할 수 있는 직업이 없고, 한국에서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기러기 엄마들의 일자리도 사실상 없다. 취업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직장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러기엄마 직업도 마땅찮아 초등학생 아이 둘과 함께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는 정모(37)씨는 “한국에서 은행원으로 일했는데,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생소한 농장이나 식료품점 같은 곳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번 사건 당사자인 조씨는 자녀 교육문제로 2002년 장기사업비자를 통해 뉴질랜드로 건너왔지만 별다른 직업을 찾지 못했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영주권 취득 문제도 심각하다. 대사관 측은 “대부분의 유학생이 학생비자를 발급받은 뒤 나중에 영주권으로 전환하는데, 발급이 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대학 학비는 무상이 아니고 취업도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아버지의 송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기러기 가족들은 자녀의 대학진학 시점에 경제적인 압박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어는 가르치고 싶고 미국, 캐나다의 생활수준을 따라갈 수 없는 소위 ‘중산층’들이 많다 보니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뉴질랜드서 자살 세母女 가장도 숨져

    지난 4일 부인과 두 딸이 뉴질랜드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절차를 의논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간 기러기 아빠 8년차 백모(45)씨가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9일 “오늘 아침 백씨가 가족들이 살던 집 인근 쇼핑몰 주차장에 있는 차 안에서 숨져 있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백씨를 발견했을 당시 자동차 창문이 약간 열린 틈으로 진공청소기의 호스가 배기구와 연결된 채 시동이 걸려 있던 점으로 미뤄 백씨가 배기가스에 질식해 숨졌으며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백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한 가정집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인 조모(44)씨와 18세와 13세 된 두 딸의 장례를 위해 최근 누나 부부와 함께 뉴질랜드로 가서 장례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백씨는 최근 현지 경찰로부터 부인과 두 딸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안다. 주뉴질랜드 대사관 소속 영사가 크라이스트처치 현지로 가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뉴질랜드에 장기사업비자로 입국한 조씨와 자녀들은 백씨한테서 생활비와 학비를 송금받아 생활해온 전형적인 ‘기러기 가족’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최근 이들이 영주권 발급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STX 5월 릴레이 봉사활동

    STX그룹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달부터 사회공헌 중점 프로그램으로 ‘STX조선해양과 함께하는 해피 위크엔드’를 시작해 임직원들이 주말마다 경남지역 복지시설에서 문화 활동을 펼친다. 오는 30일에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STX와 함께하는 효(孝)잔치’를 연다. STX복지재단은 행사를 위해 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또 ㈜STX와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에너지, STX건설 등 총 6개 계열사 임원들은 이달부터 저소득다문화가정과 1대1 결연을 하고 매월 생활비를 지원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일자리UP 희망UP] 光州 ‘승진실업’

    [일자리UP 희망UP] 光州 ‘승진실업’

    장애인과 서민들의 희망이 도심의 작은 옷 공장에서 싹트고 있다. 6일 광주 주월동 ㈜승진실업 2층 작업실. 허름한 건물 입구엔 옷매장이 자리하고, 안으로 들어서자 마당과 복도 등 곳곳에 형형색색의 원단 더미가 쌓여 있다. 270㎡ 남짓한 1층 재단실을 거쳐 2층 봉제 작업실에 오르자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20~50대 여성 40여명이 라인별로 설치된 재봉틀 앞에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이 공장은 전체 직원 40여명 가운데 12명이 장애인이고, 2명은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취업한 주부 등이다. 나머지도 인근 지역 주민들이다. 일은 고단하지만 직원들의 얼굴색은 밝기만 했다. ●“눈 감고도 가위질 잘 할 수 있어” “그동안 아르바이트 등으로 여러 사업장을 떠돌았으나 지금은 안정적인 직장을 얻은 만큼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3월 희망근로사업으로 취업한 오경화(41·여)씨는 “직장이 생겨 너무 좋다.”며 “월 100만원을 받아 절반 가량은 생활비에 보태고,나머지는 커가는 애들의 교육비 등으로 저축한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마지막 공정인 ‘완성품 라인’에서 다른 라인으로부터 옮겨진 옷가지들을 다림질하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바로 옆 라인에서 작업 중이던 장애인 조모(31·여)씨는 “4년 전 이곳에 취직해 윗옷 칼라를 가위로 다듬는 일을 맡고 있다.”며 “이제는 눈 감고도 봉제선을 따라 가위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숙달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돈도 벌고, 매일 비슷한 처지의 언니·동생들과 일을 하면서 어울릴 수 있는 것이 더욱 큰 기쁨”이라며 자활의지를 내비쳤다. 옷감을 마름질하던 또다른 장애인 이모(25·여)씨는 “결혼 밑천으로 모으고 있는 저금통장을 볼때마다 신이 난다.”고 말했다. 남자 직원들은 무거운 원단을 나르고, 프레스기와 스냅기 등에서는 쇠 단추가 잇따라 찍혀 나온다. 바로 옆에서는 여직원들이 완성된 제품을 비닐로 포장해 주문처에 납품을 서두르고 있다. ●사장, 어떤 고비에도 월급날짜 지켜 이 회사가 근로자들 사이에 따뜻한 삶의 터전으로 변신한 것은 이상복(56) 사장의 배려와 성실함에 크게 힘입었다. 이 사장은 “회사를 운영한 지난 20여년 동안 외환위기 등 여러 고비를 넘겼지만 월급날짜를 어긴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보람이자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주민자치위원장 등을 맡으며 마을 공터를 텃밭으로 만들었고 주민들은 스스로 가꾼 채소를 나눠 먹기도 한다. ‘이소연 달빛 정원’을 조성하는 등 동네 살림꾼이기도 하다. 글·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기러기 세母女’ 안타까운 동승

    5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이른바 ‘기러기 가족’인 한국인 어머니와 1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 우석봉 영사는 6일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러슬리의 한 가정집 주차장 차량 안에서 5일 오전 10시30분쯤 조모(44)씨와 18세, 13세 두 딸이 숨져 있는 것을 집을 방문했던 뉴질랜드 이민국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조씨 가족의 인적사항을 확인, 한국에 거주하는 남편 B씨에게 연락했다. 경찰은 타살 쪽보다는 처지를 비관한 자살 쪽에 비중을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영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지 경찰은 외부침입 및 저항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을 들어 가스중독으로 인한 자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이들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002년 뉴질랜드에 장기사업비자로 입국한 조씨와 자녀들은 B씨로부터 생활비와 학비를 송금받아 생활해온 전형적인 ‘기러기 가족’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최근 이들이 영주권 발급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딸들이 최근 친구들에게 ‘영주권이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계속했고 지난 4월 말 집이 경매에 넘어가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지인들이 ‘생활비가 끊겨 어렵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방선거 D-30] 각당 선거체제 본격 돌입

    한나라당은 5월 초 중앙당을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고 장애인복지, 생활비 절감, 지역발전, 농어촌 살리기, 교육 및 일자리 등이 담긴 ‘10대 정책’을 담은 공약집을 내놓을 계획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물 부족 시대에 수질을 개선하고 물자원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적극 차단키로 했다. 민주당은 선거 슬로건을 ‘못살겠다 갈아보자.’로 정하고 앞으로 한 달간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기로 했다. 조만간 당내 지도급 인사로 선대위를 구성해 정권심판론에 불을 댕길 계획이다. 천안함 사건을 ‘안보무능’으로 몰고, ‘스폰서 검찰’을 개혁 대상으로 삼았다. 자유선진당은 의석수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현역인 박상돈 의원을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전시키고,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영입하는 등 충청권 사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다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KTㆍ통합LGT, 초당 과금제 뒤늦게 도입

    KT와 통합LG텔레콤이 오는 12월부터 이동통신 요금체계를 10초 과금 체계에서 1초 과금으로 변경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전반적인 시스템 개발과 검증 등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초당 과금을 도입키로 했다.. 초당 과금제는 지난해 9월부터 SK텔레콤만이 시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KT와 통합LG텔레콤은 도입에 유보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양사의 이번 제도 도입으로 12월부터는 모든 이통통신사에서 초당 과금 제도를 전면 실시하게 된다. KT는 이동전화에서 발신하는 모든 통화와 각종 정액형 요금제, 청소년 요금제ㆍ영상통화 등에 과금 단위를 10초 단위에서 1초단위로 변경한다. 또 잘못 걸려온 전화 등을 위한 3초미만 발신 무과금 원칙은 전과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KT는 초당 과금 도입으로 1인당 연간 8000원, 총 1280억 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LG텔레콤은 초당 과금제가 전면 도입되면 가입자 1인당 연 평균 약 7500원의 요금인하 효과를 얻게 되며 전체적으로는 연간 약 700억원의 요금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초당 과금 도입에 대해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이번 초당 과금제 도입으로 음성 시장의 모든 고객들이 요금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혜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KT와 통합LGT의 뒤늦은 초당 과금 도입에 정치적인 배경이 작용했으리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겨냥해 업체들에게 통신비 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통신비 인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활비 다이어트 공략’을 발표한바 있으며 초당 과금제 도입에 대한 ‘서민부담 완화를 위한 통신요금체계 개선 간담회’를 오는 13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천시 그린벨트 주민 지원

    부천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거주하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그린벨트내 각종 규제 및 사회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을 고려, 월 평균 소득이 352만원(4인 기준) 이상인 가구와 그린벨트 훼손 등 불법행위를 한 가구를 제외한 저소득층에 생활비 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지원은 그린벨트 지정(1971년 7월과 1972년 8월 2차례) 당시부터 거주한 가구에 대해서는 연간 57만원을, 그 이후 5년 이상 거주한 가구는 28만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머니테크] 여성전용보험 가입 체크 포인트

    [머니테크] 여성전용보험 가입 체크 포인트

    여성전용보험들이 진화하고 있다. 유방암, 자궁암 등 일반적인 여성질환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 주류를 이루던 데서 제대혈(탯줄피) 보관부터 성형수술비, 폭행·강간·강도 등 강력범죄 위로금까지. 여성들의 세심한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여성전용 보험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정병두 삼성화재 자동차상품파트장은 “신규 보험 가입자 조사 결과 여성 비율이 매년 증가세라 여성 고객을 성장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넓어지고 평균 수명이 늘면서 질병, 생활편의 측면에서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별별’ 보험 출시… 강력범죄 위로금까지 지급 19일 출시된 뉴욕라이프의 ‘러빙유 여성보장보험’은 유방암, 자궁암 등 여성암에 걸렸을 경우 최대 3억 4000만원의 치료비와 간병비를 보장해 준다. 1억원을 가입 금액으로 설정했다면 50%인 5000만원을 치료비로 주고 1%인 100만원을 10년간 매월 간병비나 생활비로 지급한다. 롯데손해보험이 최근 내놓은 ‘롯데 S-레이디보험’은 난소암, 골다공증 등뿐 아니라 상해 흉터 복원비나 주차사고 지원금도 보장해 준다. 최근 20~30대 여성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류머티즘 관절염과 임신 여성들의 경우 28주 이상의 태아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주는 담보도 포함됐다. 출산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가 최대 3%까지 할인된다. 녹십자생명보험의 ‘맘&베이비 터치케어보험’은 산모와 태아를 모두 아우르는 상품으로 300만~1000만원에 달하는 제대혈 보존 비용을 보험금 적립액에서 나눠 낼 수 있다. 미혼여성에게는 여성질환, 산모에게는 산과질환, 기혼여성에게는 부인과질환의 치료비와 입원비를 보장한다. 아이에게도 선천질환 수술비, 저체중아 치료비 등 자라면서 일어나는 재해나 질병을 보장해 준다. 신한생명의 ‘신한나이스 여성상해보험’은 대중교통재해로 사망하면 최대 2억 5000억원을, 살인·폭행·강간 등의 5대 강력범죄를 겪을 경우 100만원의 위로금을 준다. 작은 배려에 민감한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보험사들은 ‘고객 감동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애니카레이디 자동차보험’은 사고로 놀란 고객의 마음을 선물 공세로 달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와 보상이 끝났을 때 여성용 차세트와 목베개, 수면 양말, 개인 위생용품, 응급 의약품 세트, 소화기 등을 준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우먼스토리보험’은 YWCA와 제휴, 베이비시터와 산모도우미를 소개해 주고 한샘의 부엌가구를 구입할 때는 10% 할인해 준다. ●따져 보고 가입… 희귀질병에만 보험금 클 수도 그러나 여성전용 보험이라고 해서 모든 여성 질병을 다 보장해 줄 거라고 안심해서는 곤란하다. 일반적인 질병에 대해서는 낮은 보험금을 주는 반면 발생 확률이 극히 낮은 질병에 대해서만 높은 보험금이 책정됐을 수도 있어 약관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창환 보험개발원 생명보험본부 상품팀장은 “예를 들어 암 발생 시 최대 3억원까지 보장할 경우 그 3억원을 받으려면 치명적 질병에 해당되고 수술도 하고 일정 기간 입원도 하는 등 보험사에서 제시한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해야 한다.”면서 “최대 액수를 광고하는 문구만 보고 쉽게 가입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임신·출산이나 여성 질병 등 여성에게 꼭 필요한 질병이 포함돼 있는지 ▲출산 시 할인 등 여성만을 위한 할인 혜택 등 부가서비스는 어떤 게 있는지 ▲가입자 자신의 재정 상태와 상황에 맞는 보험료 수준, 보장 내용인지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 또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해 회사마다 다른 보험금과 면책 범위, 보험 기간 등을 따져 봐야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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