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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증후군’ 이번 설엔 말끔히

    설은 친척 등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고,먹고 마시고 놀이도즐기는 명절이다.그러나 장거리 운전 등으로 교통전쟁을 치르고 과음·과식 또는 밤샘이나 늦잠 등으로 생활리듬이 바뀌면서 명절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다. 전문가들은 “설연휴에는 마음이 들떠 자칫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면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건강한 리듬을 찾는 기회로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바람직한 연휴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생활리듬=연휴에는 평소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식사시간이나 양이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고스톱 포카 등 오락에 빠져 밤샘을하는 이들도 있다.연휴동안 계속 불규칙한 생활을 하면 생활리듬이깨져 연휴가 끝난 뒤 일상생활복귀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만성피로,졸림,작업능률 저하,전신근육통,두통 등이 올 수 있으며 1∼2주 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과 식사를 평소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주부건강=주부들은 명절이면 많은 일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주부에게 명절은 ‘노동절’인 셈이다.평소보다 훨씬 늘어난 가사노동 및 시댁식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생기는 갈등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 등이 두통,소화장애,불안 및 우울증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을 일으킨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주부의 가사노동을 분담하고 갈등을해소할 수 있는 긍정적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안전사고= 설을 전후해 자주 일어나는 사고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화상이다.음식장만이나 난방 등을 위해 여러가지 화기를 집안에서 다루는 일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화상을 입으면 약하게 흐르는 찬 수도물이나 찬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을 계속 갈아 덮어주면서 화상상처 부위를 식혀야 한다.피부가 발갛게 보이는 1도 화상은 이런 응급처치만으로 낫지만 물집이 잡힌 2도화상이나 피부가 하얗게 변한 3도 화상은 찬물로 충분히 식혀준 뒤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도움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율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유상덕기자 youni@. *급체시 이렇게 하세요. 음식은 알맞게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설 연휴동안 맛난 음식을 계속 먹다보면 과식하는 경우가 많고 급체로 이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의료기관들이 대부분 휴무인 탓에 한번 탈이 나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이럴 때 급한대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김진성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내과)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심하게 체한 경우에는 소금물을 먹인 뒤 손가락을 넣어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이 때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몸을 조이는 넥타이 및 단추,벨트 등은 느슨하게 풀어준다. 토한 뒤에는 보리차나 스포츠 음료 등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렇게 하고난 뒤 명치 끝이 답답하면 도라지,귤껍질 및 대추를 깨끗이 세척한 후 각각 15g 정도를 물2컵에 넣고 끓여서 조금씩 마시면 답답한 느낌이 깨끗하게 사라진다. 체한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다면 널리 알려진 민간요법인 ‘십선혈(十宣穴) 따주기’를 시행하면 좋다. 십선혈은 좌우 10개 손가락 손톱아래 정가운데에 위치하는혈자리로 졸도,인사불성,급체 등 응급시에 사용되는 구급혈이다. 음식을 먹고 체하면 기혈의 흐름이 갑자기 방해를 받게 되므로 불에 달군 바늘이나 의료기상사등에서 구입한 삼릉침으로 가볍게 출혈을시켜줌으로써 기혈을 돌게 해 급체를 치료할 수 있다. 또 양손과 양발의 엄지와 검지사이를 눌러서 특히 아픈 부위를 계속 자극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유상덕기자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용산구

    올해 용산구정(區政)은 ‘복지’와 ‘지역개발’에 무게중심이 쏠려있다. 구정 슬로건 ‘21세기,희망찬 새 용산’에 걸맞게 복지와 개발양 축의 발전토대를 굳게 다져 지금까지의 ‘낙후’와 ‘침체’를 벗어나 도약의 획기적 전환기를 맞겠다는 것. 특히 사회복지분야의 초석을 다지기에 주력해 노약자와 장애인,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용산’이 되도록 하겠다며전직원이 대단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사회복지법인 상희원은 이같은의지가 집약된 구체적 실천 프로그램이다. 여기에다 박장규(朴長圭) 구청장이 “올해는 서울시든 건설교통부든직접 찾아나서 담판을 짓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물꼬를 트겠다”고공언할 만큼 강한 지역개발 의지도 곳곳에서 묻어난다. 미군과 전쟁기념관,국방부 등이 구역의 요지를 차지해 그동안 궁색하게 움츠러든 구세를 단계적으로 확충,서울시청의 용산이전을 시야에 넣어가며 ‘한국의 중심-용산’을 일구겠다는 것이다. [지역개발] 지역개발 사업은 ‘한강로 일대의 국제 첨단·정보업무단지’ 조성계획이 핵심이다. 서울역에서 한강대교 북단에 이르는 4.1㎞,약 100만평에 국제수준의업무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용산역 공작창 부지는 공공특수개발지역,옛 상명여고 부지와 제일제당·세계일보·태평양이 있는 자리 등은 특별설계단지,용산역과 동자지구,국제빌딩 주변 등은 도심재개발구역,신계동 일대는주택재개발구역,남영·후암·갈월·문배동 지역은 자생적 개발구역으로 하는 지역별 개발방안을 마련했다.이밖에 한남4거리 등 이른바 한남역세권이 단계적으로 개발되며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이태원로일대의 용도변경도 함께 추진된다.용도변경이 완료되면 ‘서울의 이태원’을 ‘세계의 이태원’으로 가꿔 ‘수익관광’의 새로운 모델을제시하겠다는 것. 용산역 주변 3개 구역 20만 2,000㎡의 도심재개발사업도 시작된다.올해 기초조사에 이어 사업계획을 확정짓기로 한 상태다. [주민복지] 시대상황에 걸맞는 복지서비스 창출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사회복지법인 상희원을 설립했다. 또 복지기반 확충을 위해 갈월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종합복지관이올해 새로 건립되는 등 3,500여명의 장애인과 1만8,000여명의 노약자,360여명에 이르는 소년소녀가장과 모자가정을 위한 특단의 복지시책이 펼쳐진다. 지금까지 저소득층을 위주로 했던 보건의료행정도 수혜대상을 일반인으로 확대, 명실상부한 종합 보건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주민의 삶의 질] 토요 문화마당과 합창단 활동, 문화예술강좌 등을통해 모든 주민들이 수준높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 얼의 뿌리찾기를 위해 향토사를 새롭게 조명,정비하고 남이장군대제 등 전통문화를 이어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계획중이다.청소년들이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교양의 폭을 넓힐 수있도록 문화탐방과 예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박장규 용산구청장 인터뷰. 새해를 맞은 박장규(朴長圭) 구청장의 관심은 ‘소외와 배고픔’이없는 생활복지 구현에 집중돼 있다. “셋방에 냄비와 수저 한벌,담요 한장이 세간의 전부인 소년·소녀가장의 실상을 직접 확인하고는 억장이 무너져 말을 꺼내지 못했다”는 그는 ‘주민 모두의 따뜻한 삶’을 위해 복지 우선시책을 펴겠다고 다짐한다.물론 지역개발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사회복지법인 상희원을 출범시켰는데 특별한 동기가 있나. 어려운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들을 행정이 보듬어줘야 하는데 법령이 걸림돌이 돼 사회복지법인을 발족시킨 것이다. 지금의 행정여건으로는 이들을 돕는데 한계가 있다. ●기금 확보 및 운영방안은. 우선 20억원을 법인 기금으로 확보할 것이다.돕는 사람이 많다.15억원을 쾌척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3,000만∼5,000만원을 출연한 사람도 많다.운영은 독립법인으로 한다. 의지할 곳 없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장애인,저소득 공무원들을 도울 생각이다.어려운 공무원도 대상이다. ●각종 군사시설이 지역의 요지를 차지해 개발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있는데 타개방안이 있나. 현실이 그렇다. 올해부터는 좀 더 적극적인 개발정책을 추진할 생각이다.용산 부도심 개발계획안이 핵심 구상이다.서울역·용산역·삼각지·국제업무지구 등 4개 지구로 구분, 연차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진행될 것이다. 이태원 관광특구와 용산 전자상가 활성화대책도 함께추진될 것이다. 심재억기자. *사회복지법인 '상희원'. 용산구가 ‘21세기형 복지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상희원(常喜苑).자치구가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한 것은 전국에서처음 있는 사례여서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박장규 구청장은 최근 용산전자단지 나진상가 이병두 회장이 출연한 4억여원에 설립을 준비중이던 ‘21세기 용산 꿈나무장학회 추진위원회’의 기금 4억원 가량을 흡수,사회복지법인 상희원을 춤범시켰다. 지금까지의 복지정책이 어려운 계층의 생계해결만을 목표로 해 창조적 복지모델을 창출하지 못했다는게 상희원 설립의 산파역을 맡은 박구청장의 지적이다.상희원에는 노약자와 소년소녀가장,장애인,빈곤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복지사업과 청소년 선도사업,저소득 주민에 대한 생활안정 시책 등을 맡길 계획이다.분야별 복지 수요를 측정,적절한 대책을 제시하는 복지 관련 연구·조사활동은물론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 개발과 대외 교류사업도 수행하게 된다.
  • 한복, 생활복으로도 ‘안성맞춤’

    설이 성큼 다가오자 경기 침체로 한산하기만 하던 서울 인사동 생활한복 전문점을 찾는 발길들이 잦아졌다.생활한복은 설빔으로 장만하더라도 평소에 생활복으로 편안하게 입을 수 있어 경제적이기 때문이다.‘전통거리’로 불려지는 인사동답게 종로에서 안국동으로 통하는1km 남짓한 거리에는 생활 한복집이 밀집해있다. ‘코세르’나 ‘파란돌’과 같이 개인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가게도있고,한복의 대중화를 겨냥한 ‘질경이’ ‘돌실나이’ ‘달맞이’‘다물’ ‘아라가야’와 같이 전국에 지점을 둔 기업형도 있다.유명세를 가진 어지간한 생활한복집은 거의 다 모여있다. 생활한복의 소재는 나들이옷 결혼예복 등 용도가 다양해진만큼 초기면 위주에서 천연 염색의 명주,수직실크, 벨벳,모직,니트류로 확대됐다.또한 디자인도 전통성 강한 생활한복부터 양장에 가까운 현대적한복까지 다양하다. 소재의 변천만큼이나 가격대도 천차만별.치마저고리 한벌에 10만원대부터 120만원대까지 있다. [생활한복 고르는법] 먼저 안감의 마무리 처리는 깨끗한지,바늘땀은촘촘한지 등 바느질 상태를 살펴본다.동정이 달린 옷은 동정 윗부분보다 1㎝정도 길어야 입어서 맵시가 난다. 설에 맞춰 구입하더라도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자연섬유 제품이나편안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정장 한벌과 같은 분위기의 조끼나 속저고리,소품등을 함께 구입한후 양장과 맞춰입으면 개성있게 보인다. [머리모양과 소품] 단정한 머리가 생활한복에 어울린다.신발은 단순한 모양에 한복과 색깔을 맞추면 된다. [질경이] 독일·파리 등 세계시장에도 진출한 질경이는 설빔으로 입다가 생활복으로 입을 수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가격은면소재 한복 한벌에 20만원대. 어린이 브랜드 ‘까지질경이’는 12만원대.예복 브랜드 ‘마삭’은 수직실크나 실크로 옷을 짓는데 한벌에40∼60만원. 질경이는 24일까지 전국 37개 백화점에서 할인행사와 기획상품전을열고 있다. [돌실나이] 올 봄상품으로 잔칫날이나 명절에 입을 수 있는 갖춤옷(한벌)을 내놓았다.소재에서 특별복과 일상복을 뚜렷히 구별했다.잔치복에는 폴리에스터 소재를 가미했다.값은 면소재 16만∼25만원,수직실크는 20∼25만원이다. ‘아회’는 지난 8월 돌실나이가 내놓은 현대적 디자인의 고급 나들이복·맞춤복 위주로 값은 50만∼120만원. [달맞이] 매장은 작지만 니트류와 벨벳류의 독특한 한복이 마련돼 있다.니트는 15만원대,실크와 벨벳은 25만원대다. [파랑돌·꼬세르] 개인디자이너의 샵들로 고급 나들이 옷을 취급한다.명주소재 한벌에 80만∼120만원.누빈 두루마기는 120만원.꼬세르는침구류도 판매한다. [아라가야] S그룹 총수부인이 한복을 맞춰입는 집으로 소문나있다.쪽·홍화·치자 등 천연염료로 염색한 명주로 지은 전통한복과 개량한복은 빛깔이 무척 곱다.면소재 개량한복이 30만원선,명주소재는 80만원선. [다물] 종로쪽 인사동거리의 끝집.모직 한복과 벨벳 한복 등 다양한소재의 생활한복을 갖추고 있다.면소재는 15∼19만원.모직은 23만∼25만원,누비는 25만∼28만원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서울대 주차난 ‘골머리’

    서울대가 학교내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대는 주차난이 심각해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주차 도우미’까지 배치했다가 학생들이 반발하자 최근 부랴부랴철수시키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서울대는 하루 1만여대 이상의 차량이 드나들어 몸살을 앓자 이달초 ‘주차관제시스템’을 도입했다.이 제도는 주차료를 컴퓨터시스템에 의해 자동 계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주차관제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구내식당이나 학생후생관에서일하는 생활복지조합 직원들로부터 월 2만원씩의 주차료를 새로 걷고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방문객이나 학부생도 30분 기본료 1,500원에10분 초과시마다 500원을 추가로 내야한다. 종전에는 교수 및 교직원들로부터는 각각 월 1만원,대학원생들로부터는 학기당 4만원의 주차료만 부과했었다. 서울대의 주차관리 용역을 맡은 업체는 지난 4일부터 이 학교 정문에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 도우미를 배치했다가 불과 5일만인 지난9일 급히 철수시키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학생들이 “학교가 놀이공원이나 백화점이냐”고 크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주차관제시스템의 도입 이후 주차료 차등 부과로 학생들의반발을 사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이 제도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마찰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서울대 관리과 관계자는 “주차관제시스템은 다음달까지 시범 운영한 뒤 11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재난 피해자 ‘외상후 스트레스’ 대처법

    구제역 파동에 이어 강원·경북 산간지역의 대형산불로 지역주민들이 깊은시름에 빠져 있다.이러한 급작스런 재난은 엄청난 금전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충격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커다란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대형화재나 전쟁 지진 교통사고 고문 등 피하기 어려운 재난을 겪은후 그 충격으로 극심한 불안이나 악몽 등 각종 증상에 시달리는 것을 말한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불안이 극심해져 쉽게 흥분하고,피해에 대한 생각을끊임 없이 반복하는 것.화재의 경우 자신의 집이 불타는 참상이 계속 머리속에 남아 있거나,악몽으로 되풀이될 수 있는 것이다.또 환청이나 멍한 상태에 쉽게 빠지고 의욕상실로 심한 경우 자살하거나 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에선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잡혔던 사람들이 이같은 증상을 호소해 사회문제가 된적이 있으며,우리나라에서도 삼풍백화점 붕괴 및 씨랜드 화재사고피해자들중 일부가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지속되면 인체생리학적으로도 변화가생긴다는 보고도 있다.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김성윤 교수는 “이러한 증상으로 오래 고생한 사람에게 전기유발검사를 해보면 작은 자극으로도 깜짝깜짝 놀라는 반응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한다.또 MRI촬영을 해보니 뇌의 특정부위가 작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러한 외상후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김교수는“되도록 빨리 원래의 생활로 복귀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푹 쉬어야한다는 생각에 생활복귀를 미루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 충격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삭이려고만 하지 말고 가족이나 주변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충격을 해소해야 한다.주변 사람들도 재난을 당한 환자가 나쁜 기억과 감정을 감추지 않고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 “충격이 심하지 않으면‘그냥 참고 잊어버리라’란 격려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심한 경우엔 정신적인 고통을 깊이 공감해주는 태도가 훨씬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외상후 스트레스는 피해기간이 길수록,학력이 낮을 수록,나이가 많을 수록 심각한 것이 특징이다.신교수는 “이번 피해 지역도 노인층이많은 농촌지역이므로 도시에 사는 가족이 자주 찾아가거나 전화를 통해 고통을 나누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에 대한 개인적 취약성의 차이에 따라 나타나지않을 수도 있고,나타나더라도 저절로 회복되기도 한다. 김성윤 교수는 그러나 “충격을 받은후 1개월이 지난 후에도 심한 불안과 악몽,우울함이 지속되면 일단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받는게 좋다”고 말한다. 조기발견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야 병이 만성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 김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단 만성화하면 일상 업무로의 복귀가참 힘든 질병”이라며 “본인은 물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도 환자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서초구, 동사무소 팀제 도입

    일선 동사무소에 처음으로 ‘팀제’가 도입된다.서초구는 10일 동기능 전환에 앞서 각종 민원을 신속·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단위업무별로 동사무소별로 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담당직원의 부재에 따른 민원인의 불편·불만을 없애는 한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부조리 발생의 소지를 차단하자는 취지에서다. 서초구는 우선 잠원동사무소에 서무 생활복지 환경순찰 민원처리 주민등록관리 등 모두 5개의 팀을 구성했다. 각 팀은 관련업무에 익숙한 직원을 팀장으로 3∼6명의 직원으로 짜여져 있으며 정해진 업무 주담당자를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각자의 업무를 처리하게된다. 아울러 모든 팀원이 팀 업무와 관련된 사항을 공유함으로써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서초구는 앞으로 팀간 업무이동 등을 통해 팀원별 경쟁심을 유도, 원활한업무수행을 꾀하는 한편 팀별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운영,직원들의 사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moon@
  • 금천·성동·도봉구 새청사 짓는다

    그동안 청사를 갖지 못해 더부살이를 해왔거나 협소하고 노후해 불편을 겪어온 각 구청들이 경제난 회복에 때맞춰 일제히 청사 신축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청사 신축계획을 밝혔거나 추진중인 곳은 금천·성동·동대문·강남·도봉구 등 모두 5개 자치구. 금천구는 최근 독산동에 위치한 군부대가 성남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부대 자리에 1만1,000여평의 대지를 확보,건평4,800평 규모의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 842억원중 작년에 100억원,올해 20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부터 토지위탁매수협약에 따른 토지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성동구는 행당동 옛 수방사터에 6,065평을 확보,구청과 구의회 교육청 등기소 우체국 청소년수련원 등이 들어서는 종합행정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착공하려다 IMF로 유보한 뒤 최근 지하 2층,지상 14층,연면적 1만2,445평 규모의 청사 건립계획을 다시 추진중이다.올해 시비 100억4,000만원등 133억4,600만원을 확보,늦어도 10월중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 95년 강북구와 분구된 후 5년동안 개인건물을 세내 사용해온 도봉구는방학동의 미원공장 부지 5,000여평에 건평 1,788평 지하2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1,096평 규모의 청사 신축계획을 마련했다. 5월쯤 착공,오는 2002년 6월 완공할 예정이며 시비 561억원 등 모두 65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문화센터와 도서·전시실,구민광장,다목적체육관 등이포함된 주민을 위한 생활복지 중추시설로 꾸밀 계획이다. 강남구는 낡고 비좁은 청사를 개·보수하기로 하고 올해 예산안에 공사비 106억원을 포함시켰으나 구의회와의 입장차이로 전액 삭감되는 등 어려움을겪고 있는 경우. 본관 외에 2개 별관을 사용하고 있는 강남구는 우선 청사를 개·보수해 사용한 뒤 새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당장 새 청사를 짓자’는 구의회의 이견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해 정기회때 구의회가 관련예산을전액 삭감하자 집행부가 재의를 요구,이달말쯤 임시회에서 가부간 결정이 날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동대문구는 지난 97년 용두동 3,499평의 부지에 지하 2층,지상8층 연면적 9,626평규모의 청사 건립공사를 시작,현재 75%의 공정을 보이고있다. 오는 6월쯤 준공,신설동 시대를 마감하고 입주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공사비306억원 등 모두 52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울 도봉구 임익근청장, 개인홈페이지 직접 제작

    현직 구청장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화제를 뿌리고 있다. 서울 도봉구 임익근(林翼根) 구청장은 지난달 13일부터 일과후 30분씩 집무실에서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한 끝에 18일 완성했다. 메인화면은 구청장 메시지와 기획재정·생활복지·도시관리·건설교통·보건의료분야 등으로 구성돼 있고 화면 왼쪽에는 ‘구정발전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저에게 그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지나간다.오른쪽에는 활짝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넣고 그 밑에 ‘쾌적한 주거환경’ ‘발전잠재력’ ‘신시가지형성’ 코너를 만들었다. 지난 7월 취임한 뒤 도봉구의 정보화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온 임구청장은 틈틈이 인터넷을 배우다가 아예 자신의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한 것.기획예산과 정수현 전산팀장의 자문을 받기는 했지만 모든 인터넷 제작 작업은 임구청장이 직접 했다.취임 당시만 해도 마우스를 클릭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구청장이 1년여만에 ‘컴도사’로 변신한 것이다. 임구청장은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해보니 이메일 활용과 인터넷 자료검색 등 인터넷에 대한 기능을 제대로 알게 됐다”면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민원을 폭넓게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수현 전산팀장은 “인터넷을 통해 주민들과 원격 화상회의를 개최할 수있는 수준까지 구청장의 컴퓨터실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구청장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다음달 초 일반에 공개된다. 주소는 ‘www.shinbiro.com/∼ikeunlim’. 김용수기자 dragon@
  • 동대문구, 쓰레기 투기 신고땐 5만원

    동대문구는 9일 주택가 이면도로 등 취약지역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주민을 신고하면 지급하는 포상금을 현행 2만∼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하기로했다. 동대문구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출범시킨 ‘무단투기 포상금지급 심의위원회’(위원장 생활복지국장)를 상설기구로 전환,운영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청 및 동사무소에 설치된 ‘무단투기 신고센터’ 27개소에 전담직원을 배치해 전화나 방문을 통해서도 신고를 받기로 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주민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전담직원이 출동해 무단투기자를 현장 단속하기로 했으며 적발된 무단투기자에게는 곧바로 과태료를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창동기자]
  • [자치議政 패트롤]

    ■서울시의회(의장 金箕英)는 시의원들이 여론수렴을 원활하게 하고 의정활동을 심도있게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별도의 시정여론 수집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이를 위해 이달중 모니터요원 300명을 위촉,다음달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모니터요원들은 월 1회 이상 각 상임위원회에서 과제를 부여받고 시정여론조사나 의견을 제출하게 되며 제출된 결과는 각 상임위별로 분석돼 의원들에게 제공된다. 시의회는 모니터요원들에게 소정의 원고료 등 실비의 활동비를 제공하고 제출된 결과는 시의회보 등 각종 홍보물에 실을 계획이다.또 우수의견은 연2회자료집을 발간,의원들의 의정활동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강북구의회(의장 趙琫琦)는 지난 7일 열린 본회의에서 구의원 해외연수비를 전액 삭감한 추경예산안을 의결했다. 구의회는 당초 99년 예산에 의원해외연수비로 5,929만원을 계상했었다. ■서울 중구의회(의장 金思鴻)는 지난 10일 구청장과 감사담당관 및 기획재정국 업무,11일 보건소 업무에 대한 구정질문을 벌인데 이어 13일에는 행정관리국과 생활복지국,14일에는 도시관리국과 건설교통국 업무를 대상으로 구정질문을 할 예정이다. 앞서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尹判烈)는 7일부터 9일까지 행정기구설치조례중 개정조례안 등 10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으며 도시건설위(위원장 鄭東一)는 도로점용료 징수조례중 개정조례안 6건을 심의·의결했다. ■동작구의회는 지난 8일 임시회를 열어 새 의장에 전진명(全瑨明·사당5동)의원,부의장에 김성근(金成根·대방동)의원을 선출했다.전의장은 투표자 20명 가운데 11표를,김부의장은 12표를 각각 얻었다. ■서대문구의회(의장 金廷炫)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의 회기로 제71회임시회를 연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특히 총무위원회(위원장 崔容完)에 상정된 집행부 2단계 구조조정안을 심의한다.조정안에 따르면 민방위재난과가 폐지돼 감사담당관 및 민원봉사과로 업무가 이관되며 토목과와 하수과가 통합되는 등 2개 과가감축되고 2001년까지 112명이 줄어들게 된다. ■관악구의회(의장 朴堯漢)는 20일까지 제77회임시회를 열고 쓰레기 무단투기를 신고하는 주민에게 포상금을 주는 규정을 담은 폐기물관리조례중 개정조례안 등 4건의 조례와 제2회 추경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위원장 金周喆·사진)는 지난 8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동대문구 용두도심재개발구역내 용도지구 변경건을 심의,원안가결했다. 상임위는 시가 제출한 용두동51 일대 일반주거지역 7만8,416㎡를 599㎡로줄이는 대신 준주거지역을 3만5,501㎡ 늘렸다.또 1만1,717㎡이던 일반상업지역도 5만4,053㎡로 늘렸다. 위원회는 또 종로구 청진동 주민 217명이 청원한 청진동일대 도심재개발 해제건도 채택했다. ■송파구의회(의장 金鍾雄)는 최근 잠실재건축 실태를 총체적으로 파악,주민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재건축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내년 1월까지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위원장은 정성태(鄭成泰·가락1동·사진)의원,간사는 이한숙(李漢淑·잠실5동)의원이 맡고 성용기(成龍基·잠실4동) 최호명(崔浩明·삼전동) 안성화(安成和·잠실3동) 윤태환(尹台煥·송파1동) 주숙언(周淑彦·방이2동) 임명종(林明鍾·잠실1동) 천한홍(千漢洪·거여2동) 김만식(金萬植·문정1동) 의원이위원으로 선정됐다. ■경기도의회 안기영(安基榮·한나라당)의원은 지난 6일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의 경위와 원인,남아있는 의혹 등을 정리한 ‘씨랜드 백서’를발간했다. 108쪽 분량의 백서는 수련시설 설치부터 운영허가,시설변경허가 등에 관련된 서류들을 알아보기 쉽도록 정리했고 화성군의 불법건축과 영업에 대한 경찰 고발자료들도 제시했다. 백서는 또 화성군수가 2차례나 씨랜드의 불법행위를 고발하고도 영업허가를내준 경위와 공무원들의 불법현장 묵인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식품위생업소 화장실 ‘업그레이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서울시내 음식점과 유흥업소의 화장실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30일 시내 음식점과 유흥업소의 화장실을 내·외국인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국제수준으로 고급화하기 위해 단계별 기본계획을 수립,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9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두달동안 구청 및 동사무소 직원들을 동원해 모두 13만3,217곳(일반음식점 11만1,420곳,휴게음식점 1만3,751곳,유흥주점 1,459곳,단란주점 6,587곳)의 식품위생업소를 직접 방문,시설수준과 면적등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각 구청 생활복지국장을 책임자로 하는 지역책임제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용빈도가 많은 지역부터 개선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중 폭25m 이상의 대로변과 상업지역 안에 위치한 식품위생업소를 대상으로 화장실 개선을 유도한 뒤 2001년에는 주택가 이면도로와 주거지역의 업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모범업소의 시설개선 및 운영자금으로 융자해주는 식품진흥기금의 이자율을 현재의 7%에서 3%로 대폭 인하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위생업소 단속에 따른 과징금으로 조성되는식품진흥기금은 모두 750억원 규모로 이미 융자된 330억원을 제외하고 현재420억원 정도가 남은 상태다.또 분기별로 100개 안팎의 우수 화장실 보유업소를 선정해 모범업소로 지정·표창하는 한편,이들 업소에 대해서는 위생점검을 면제해주는 등 각종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당현천변 쓰레기 말끔히/학생­시민 6천명 참여

    ◎서울신문사­서울시 주최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강지천 정화 현장캠페인’ 행사가 1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열렸다. 올들어 여섯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교육부,환경부,서울시 교육청,한국방송공사(KBS)가 후원하고 한국암웨이가 협찬했다. 행사에는 상명여중 신상중 상계여중 온곡중 도봉여중 상명여고 광운공고 대진여고 선덕고 혜성여고 등 32개 중고생 6,200여명과 환경운동연합 노원지회,노원구 주부환경운동연합회,녹색노원 환경감시단,노원구 보건소 직원,주민 등 모두 6,5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10시부터 3시간여동안 노원구 당현천 불암교∼당현2교∼당현4교 사이 3㎞구간을 걸으며 둔치와 하천에 널린 비닐,빈 병,플라스틱 용기 등 생활쓰레기를 치웠다. 행사에는 邊雨亨 서울신문 사업국장,崔京植 노원구의회 의장,洪性倍 노원구 생활복지국장,金世辰 서울북부교육청 장학사,金元泰 환경운동연합 노원구지회장,李光姬 노원구 주부환경연합회회장,兪炳益 녹색노원환경감시단장 등이 참석했다.
  • 생활한복 입는 사연/沈雨晟 민속학자·공주민속극박물관장(서울광장)

    금년에 들어 한복을 입는 사람의 수가 꽤 늘고 있다. 엄격히 말하자면 제대로 된 한복은 아니지만 한복 비슷한 차림을 길거리에서 자주 만나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나는 10여년전부터 기왕에 입던 한복을 활동하기 편하게 손질해서 입기 시작했으니 남들 말마따나 이 방면 선구자 소리를 들을만 하다. 올해 아흔이신 어머님께 부탁을 들여 옷고름을 떼고 단추를 단다든가,대님 대신 역시 단추로써 간편히 고정시키는 등 이른바 생활한복을 만들어 입으면서 이제는 서양옷 하고는 담을 쌓게 되었다. 옷이 날개라 했는데 이처럼 궁상스레(?)한복을 고집하게 된데는 그 나름의 사연이 있다. 1987년 늦은 가을,3년마다 세계인형극제가 열리는 북 프랑스의 ‘샤르르빌·메지에르’에 갔었을 때의 일이다. 30여개국 100여 극단이 참여하는 큰 잔치라 개회식 단상에는 한 나라에서 한 사람만이 올라간다. 나라 이름을 부르면 대표가 지정된 의자에 앉게 되었는데 나도 차례가 되어 점잖게 자리잡고 앉아 주위를 살피니 “어허! 이게 아니로구나!” 제 옷 입지않고나온 사람이 꼭 셋이니 일본,대만 그리고 나 한국 뿐이 아닌가. 북 프랑스의 가을 날씨는 아침저녁 쌀쌀한데 인도며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아주 맨발로 올라왔다. 민족의상,제 문화권 옷 입지않은 사람이 용케도 무형문화제를 업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대만·한국 뿐이다. 넥타이까지 잔뜩 동여매고 멀쭉하니 앉아 있구나. 그 순간 내 다시는 이런 기회 있으면 꼭 한복을 입겠다고 어금니를 씹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2년후 있었던 일본 도쿄의 도립극장 개관축제에도 아뿔싸 양복 차림이 되고 말았다. 귀국한 나는 있는 양복을 모조리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오늘의 복색을 고집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작년 봄인가 정부의 한 부처가 한복입기를 권장하면서 ‘개량한복’이란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개량이라니 뭘 조상이 잘못했다는 말씀인가. 오늘의 생활에 맞도록 하는 것이라면 듣기도 편한 ‘생활한복’이 좋지 않을까. 한편,모처럼 장사가 된다 싶어지니 개량한복이라는 것의 값이 대단히 비싸다. 다량제품을 하지 못해서 그렇다 하지만집에서 만들어 보니 그런것도 아니다. 거기다 개량을 한다면서 우리 한복에서 이어 받아야 할 ‘선’과 ‘색’과 실용면의 안온한 조화로움은 온데간데없이 국적불명의 신판 ‘아리랑 드레스’가 판을 치고 있다.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오늘의 일터에서 불편없이 입을 수 있는 생활한복을 창출해야 할 터인데 엉뚱하게도 남녀간에 회고풍 유한층의 사치스런 모양새만 꾸며 내니 참으로 속상한 일이다. “…남자 한복은 교도소에서,여자 한복은 술집에서 입는다….”는 치욕적 불명예를 씻기 위하여 한복은 꼭 일상의 생활복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입기는 하는데…. 아직도 높은 빌딩과 관공서의 안내실 앞에서는 눈총을 받는다. 아직 비위약한 사람은 제 옷 입기가 어려운 세상인가 싶다.
  • 충남도 수요 토론회/지방행정에 토론문화 기폭제

    ◎실·국장 담당과장 참여/각종현안 자유토론/졸속시행 부작용 예방 ‘수요 토론회’가 격식파괴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충남도가 지난 95년 10월부터 매주 수요일 갖는 모임이다. 광역 자치단체로는 유일하다. 金壽鎭 당시 기획관리실장(현 행정부지사)이 도입했다. 모임에서는 행정 경험이 많은 실국장이 각종 현안을 올려놓고 자유토론을 벌인다.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고 소관부처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지만 의결 기능을 갖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부담도 없다. 하지만 졸속시행이나 부작용을 예방하는 역할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각 실국장 15명과 기획관,중앙부처 협력관,자치행정과장과 총무과장 등이 고정멤버다. 사회는 기획관리실장이 맡는다. 안건 아이디어는 각 실국장이 제시한다. 선택은 기획실이 한다. 기획실은 토론 아이디어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토론 하루전에 안건을 정리해 각 실국에 배포토록 하고 있다. 최근엔 ‘도청사 홍보게시판’ 설치문제가 회의에 올랐다. 난상토론 끝에 게시판 설치를 보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총무과장이 각종 입간판과 현수막,현판을 종합 관리하기 위한 3개 안의 게시판 제작안을 설명하자 실국장들이 일제히 반론을 편 것.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게시판 설치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어려운 경제현실과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굳이 새로운 게 시판의 설치가 필요하냐”고 반론을 펴 해당과가 이를 받아들였다. 조직개편 과정에서도 수요토론회의 장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생활복지국과 보건환경국을 묶어 ‘복지여성환경국’으로 잠정 결정된 명칭에 대해 ‘보건복지여성환경국’으로 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에 대해 일부 실국장은 “무슨 국 명칭이 9글자나 되느냐. 부르기 쉽고 듣기 쉽게 줄이자”고 반박해 한차례 웃음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이나 복지 여성 환경 어느 하나 무시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행정 영역인 만큼 명칭이 길어도 괜찮다”는 의견이 우세해 길다란 명칭을 채택키로 했다. 劉相秀 충남도 기획관은 “수요토론회가 지방행정에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는 기폭제가 된 만큼 조직개편이 완전 마무리되는 시점을 택해 국·과 차원의 ‘소규모 회의’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여성局’이 떠오른다

    ◎지방조직 축소 회오리속 유일하게 확대·격상 ‘특권’ 지방행정 조직에서 여성관련 부서가 ‘파워’를 얻고 있다.조직개편 과정에서 다른 국을 흡수하거나 수석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도지사 대부분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여성표를 겨냥해 여성부서의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데 따른 것이다.행정자치부와 여성특별위원회가 최근 여성조직의 감축을 피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의 ‘여성 존중’정책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광주시는 기존의 사회여성복지국이 환경복지국의 보건위생과를 흡수하고,청소년과를 신설하여 당당히 직제표상의 수석국으로 발돋움한다. 충남도는 생활복지국과 보건환경국을 통합한다.생활복지국은 여성복지과와 사회복지과의 2개 과를 거느린 미니국.보건과와 위생과,환경관리과,수질관리과 등 4개과를 가진 대국(大局)이 오히려 투항해오는 꼴이 됐다. 서울시는 가정복지국과 보건사회국을 합쳐 보건복지국이 되고 부산은 가정복지국에 사회복지국 소속이던 사회복지과를합쳐 복지여성국으로 확대된다. 대전시는 가정복지국과 보건사회국을 합쳐 보건복지국을 만들기로 했다.국 이름에 ‘여성’을 넣지 않은 것은 능력있는 여성국장을 오히려 격하하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는 洪善基시장의 뜻이 반영됐다고 한다. 林昌烈 경기도지사는 현재의 여성정책실을 확대,여성국을 신설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었다.그러나 조직감축에 따른 압박을 심각하게 받고 있어 정부처럼 여성특별위원회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합의체 행정기구가 지방에서 전례가 없다는 점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따라서 여성정책실에 노인복지 업무와 청소년 업무를 포함시킨 여성국으로 낙찰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현재의 여성관련국을 일절 손대지 않기로 했다.
  • 충남/沈 지사 “개혁하겠다”(2期 지자체 인사태풍:13)

    ◎컴퓨터·외국어 무장 소장파 약진 예고/39년생 퇴출 예상… 월내 인사 마무리/大局大課 지향… 국제통상과 신설/부시장·부군수 대대적 순환 근무 충남도의 인사는 조직개편이 이달 중 마무리되는 대로 단행된다. 沈大平 지사는 임명직 시절을 포함해 만 5년9개월간 재직해 간부들의 업무능력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의 배치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沈지사는 민선 2기의 도정기조(基調)를 IMF경제난 극복과 ‘변화와 개혁속의 경쟁력 확보’에 맞추고 있어 인사에서도 소용돌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沈지사는 먼저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든 뒤 사람의 배치는 능력위주로 하고 권한을 대폭 위임해 책임행정을 구현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에 근거해 도청직원들은 실력있는 소장인사의 ‘일대 약진’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沈지사가 컴퓨터와 어학 등 기본 실력과 국제감각,균형감각을 강조한 점은 향후 인사의 방향을 시사한다. 충남도의 조직개편 방향은 11개 국실을 8개 국으로 줄이고 46개 과를 38개과로 정리하는 선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3,300명인 직원 가운데 300∼400명을 감축해야 하는 점도 조직개편 작업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략 정책실을 기확관리실과 통합하고,생활복지국과 보건환경국을 ‘복지환경국’으로 묶는 한편 지원부서인 내무국을 폐지해 문화체육국과 함께 ‘자치문화관광국’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방위 재난관리국 업무는 소방본부에 맡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대국대과(大局大課)주의를 지향해 행정의 능률을 높이고 경제·문화 등 도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또 통상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과 단위의 ‘국제통상과’도 신설된다. 또 보좌관 또는 특보(特補)를 신설하는 방안도 거의 확정된 단계다. 이에 따라 金壽鎭 행정,柳喆熙 정무부지사 체제의 구축에 이은 국실장급 인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특히 39년생과 40년생으로 유동적인 ‘퇴출기준’이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인사의 폭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도정의 설계사’인 기획관리실장에는 沈지사의 정책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李明洙 정책실장(행시 22회)과 朴商敦 도의회 사무처장,兪德濬 내무국장 등이 경합하고 있다. 여기서 발탁되지 않는 인사는 자치문화관광국 등 실세부서에 기용돼 민선2기 새 도정의 전위역을 맡게 될 전망이다. 신설될 ‘경제통상국’에는 沈지사의 의중이 아직 오리무중(五里霧中)이나 朴漢圭 지역경제국장(기술고시 16회)이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서기관이라는 점이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국장급과 부시장·부군수의 전보와 관련해서는 대폭적인 순환근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경우 39년생인 金興泰 천안시 부시장 등 ‘고령자’들이 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金부시장과 동년배인 申瑞均 서산시 부시장과 38년생인 李鍾珪 공주시 부시장과 金在高 연기군 부군수 등 7∼8명의 이름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직개편 등 다른 요인과 관련된 盧奎來 계룡출장소장과 趙春子 생활복지국장,徐明植 농정국장 등의 거취도 주목된다. 상당수는 퇴직하거나 정책보좌관 등 한직으로 밀려날 운명이다. 기술직에서는李建福 건설교통국장의 거취에 따라 金洸培 종합건설 사업소장의 영전이 예상된다. 과장급은 白南勳 자치행정과장의 승진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전보의 폭도 결코 작지 않을 전망이다. 명칭의 변경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조직 개편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직의 안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어 경우에 따라서는 소폭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가지 주목되는 점은 ‘체전준비팀’등 프로젝트팀장의 요직발탁 가능성이다. 이들은 사무관급이지만 ‘태스크 포스’를 비교적 잘 이끌어 주무계장 등으로 전진배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생활한복의 물결/이계황 전통문화연구회장(굄돌)

    얼마전에 선릉 근처의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한복의 패션상품화를 위한 ‘한복의상전’이 개최되었다.궁중복을 비롯한 전통복식과 근래 생활한복이라 일컫는 복식 몇십점을 선보였는데,‘전통의상에 바탕을 둔 생활한복 재창조 방향의 모색’이라 하여 가보았다.10여년 전만 해도 한복은 주로 연만한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입은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었으나 이제는 거의 사라져 의례복이나 극히 일부 노인들의 외출복 또는 실내복으로 전락하였다. 원래 한나라의 복식은 기후나 지리적 환경 등에 따라 신체를 보호하는 목적과,그 민족의 정서·사회적 연대감을 주는 사회적 기능에서 특정지어진 것이다.한복은 알타이계 복식이라 하는데 오랜기간 우리 환경에 알맞게 변화해온 결과다.조선시대 궁중이나 사대부의 예복은 중국계통이고,서민은 토속한복을 입는 2중구조였으나 사대부도 생활복은 토속한복이었다고 한다. 필자는 한복을 통하여 선인들의 삶의 모습과 체취를 확인하기 위하여 오래전부터 겨울에는 한복을 입어 왔으며 작년부터는 생활한복을 입는다.처음에는 부자연스럽고 거추장스러웠으나 점차 품위있고 우아한 정감과 너그러움의 여유를 느끼게 되었고 특히 방한복으로 훌륭하였다.생활한복은 서양문화가 전통문화를 압도하고 자주성을 짓밟는 서구물결에 대한 반동으로 우리 것을 찾는 젊은층에서 70년대부터 시도해 왔다. 생활한복은 전통적인 색상과 자연산 원단에,간결하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등 실용적이며 개성있고 편리한 옷이다.이러한 생활한복의 대중화 물결은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유치원 원복,여학교 교복,회사 제복 등 제도적 복장으로 파급되고 있다.또한 제조회사도 늘어나고 다양하게 특성을 살려나가 유망한 사업으로 발전한다니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복식문화가 전통적을 유지하면서 현대화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은 문화전통 유지·발전에 이바지할 것임을 확신한다.
  • 보도블록(외언내언)

    보도의 수준은 그 나라 문화·경제수준을 대변한다는 말이 있다.기원전 수세기 로마시대의 도로가 아직까지 멀쩡하게 차도와 인도로 쓰이고 있고 수백년 넘은 도로가 유럽에선 흔한 일임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우리 서울의 길은 우리 국력의 수준에도 훨씬 못미치는 부끄러운 실정이 아닐 수 없다. 잦은 굴착과 부실시공으로 보도는 누더기가 되기 일쑤여서 편안한 보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심지어는 발목을 삐거나 노약자의 경우 넘어져 다치는 사례도 있다.이런 불만이 서울시가 새로 실시키로 한 「시민단체 감사청구제」의 첫 감사요구로 나타나게 됐다.서울YMCA가 보도블록 부실시공에 따른 예산낭비와 시민불편,그리고 담당공무원의 관리·감독문제에 대한 감사를 요구한 것이다. 서울의 보도는 총연장 1천2백여㎞에 5만a(1a는 1백㎡).이 가운데 절반이 쉽게 깨져 불편하며 과거 시위학생들의 「무기」가 되기도 했던 시멘트 사각블록으로 현재 개량 대상이다.32%는 소형 고압블록,그리고 여타는 장식용 블록,화강석,콘크리트 등으로 개량된 상태다. 서울시측은 지방자치 실시후 예산 부담이 구청으로 넘어가면서 개량작업이 더욱 어렵게 됐고 구청별로 6급인 토목계장 1인이 인부 15명을 지휘하며 보도블록 시공 관리는 물론 설해·수해까지 대비해야 하므로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한다. 연초에 8만∼9만건에 이르는 각종 굴착공사 계획을 서울시가 일괄 조정하지만 지하철,도시가스공사가 끊이지 않고 전력선의 지하화,케이블TV공사까지 겹치고 보면 「보도굴착 1년내 불가」라는 도로법규정조차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불평섞인 토로다. 그러나 시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것이 도로,특히 안전한 보도고 보면 국민 생활복지차원에서라도 더이상 거친 보도는 용납될 수 없다.몇해전 한국을 취재한 일본의 한 TV사는 울퉁불퉁 엉망인 서울의 보도를 보고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는 것은 요원한 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분하지만 교훈을 얻는데는 늦었다는 법이 없다.
  • 올 설빔 개량 한복 인기/18일까지 성대입구서 「우리옷 전시회」

    ◎저고리 길이 허리선까지 늘이고 남자 바지에 지퍼달아 불편해소 민속명절인 설을 앞두고 우리 전통옷의 맵시를 살리면서도 일상 생활복처럼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설빔이 선보이고 있다. 10여년째 「우리옷 입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족생활문화연구소(소장 이기연)산하 우리옷 사업단 「질경이」는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입구 「질경이 우리옷 전시장」에서 설빔전시회를 열고있다. 18일까지.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설빔전에는 그동안 열린 설빔전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옷들을 골라 「보급형 설빔」이라는 이름으로 전시 판매한다. 보급형 설빔은 우리옷 맵시는 그대로 살리되 전혀 거추장스럽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 여자저고리는 길이를 허리선까지 늘이고 고름 대신 단추를 달았으며,동정을 저고리와 같은 천으로 처리해 떼었다 붙였다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치마는 원피스처럼 조끼가 달린 통치마로 만들었고,길이도 복숭아뼈 위까지만 내려오게해 입는 부담을 한결 줄였다. 남자옷도 양복처럼 저고리 길이가엉덩이까지 내려오고,바지 허리에 고무줄과 끈을 달아서 입고 벗기 편하게 만들었다. 소재는 대부분 목면이며,일부는 면과 마를 섞은 천연소재들로 모두 물빨래가 가능하다.색상은 한국인 얼굴색에 맞는 녹두색 살구색 청색 밤색 자주색 황색 등 천연염색의 색감을 살렸다. 가격은 시중 한복값보다 훨씬 싸 남녀정장의 경우 11만∼12만원선.문의 744­5606
  • 노후주택 철거/신동식논설위원(외언내언)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1837년 출간)로 우리에게도 알려진 영국의 워크 하우스(구빈원) 건물은 아직도 영국 지방도시 여기저기에 남아있다.1834년 놀고먹는 게으른 빈민들을 줄인다는 목적으로 제정됐던 구빈법에 따라 건립했던 건물이다. 구빈원은 거의가 벽돌외벽에 내부는 목조이고 2,3층이다.노동력있는 빈민들을 강제로 수용해서 숙식제공으로 장시간 갖가지 제조업을 하던 곳이다.이런 건물을 병원·학교로 여지껏 쓰고 있는 것이 영국이다.외견으로는 낡고 찌들어 뵈지만 내부는 현대적인 위생·난방 설비를 갖추고 있다. 영국에는 주택감시관(Housing Inspector)제도가 있다.19세기 주택정책이 자리잡을 때부터 있어온 것이다.주택감시관은 관할지역 담당구역을 돌며 환기 채광이 나쁜집,변소 부엌 없는집,급수 급탕시설 없는집,일정기준으로 정한 수준에 맞지 않는 집,살기 부적절한 주택을 발견 한때는 개선 철거령을 내린다.집주인이 응하지 않을 때는 폐쇄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거주자를 공영주택에 이전시키는 조치도 한다.전문지식에 근거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일 집행을 공정하고 단호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197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 각국에 이 제도 채택을 권고했을 정도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주민들 또한 주택감시관 명령에는 철저히 순응한다.주택을 식량·의료와 함께 생활복지 필수요소로 규정하고 있는 서구에서 이 제도는 건물수명을 연장하여 복지비 부담을 줄이고 주민을 사고로부터 보호하는 큰 구실을 하고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시가 재난관리법에 따라 처음으로 경계구역으로 지정,강제퇴거명령을 내린 연희B지구 붕괴위험 시민아파트 문제는 합리적으로 잘 처리되어야 한다.이번 지정은 국내에서는 처음나온 주택감시제도 시행이라 할 수 있다.외국에서와 같이 잘만 시행되면 우리 주거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좀더 상호협조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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