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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생활 속 아이디어의 위대함/김영민 특허청장

    [기고] 생활 속 아이디어의 위대함/김영민 특허청장

    추운 요즘, 뜨거운 커피 한 잔이면 온몸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20세기 초만 해도 물에 커피가루를 넣어 끓인 후 가루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커피를 마셨다. ‘터키식 커피’는 먹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남은 앙금이 입안을 불쾌하게 했다. 이런 불편을 해결한 사람이 독일의 주부 멜리타 벤츠다. 그는 놋쇠그릇에 구멍을 내고 종이 필터를 놓는 방식으로 커피를 걸러내 마셨다. 즐기는 것에 머물지 않고 특허를 출원하고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드리퍼나 커피머신을 150여개 국에서 판매하고, 연 매출액이 10억 유로(약 1조 4641억원)에 이르는 커피 명가 ‘멜리타’다. 평범한 가정주부라도 특별한 기술이 아닌 아이디어만으로 창업에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15~64세)은 2013년 말 기준 56.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012년 기준)인 62.3%에 못 미친다. 2012년 OECD 경제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육아, 경력단절 등의 문제로 취업이 힘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 중의 하나가 바로 아이디어를 이용한 창업이 아닐까 한다. 정부에서는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 누구나 멘토의 도움을 받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조경제타운’은 아이디어를 등록하면 다양한 전문가가 지원해 IP 권리화와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특허청은 여성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해 선행기술 조사와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특허·디자인 등의 지식재산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발명 발굴·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여성 특유의 창의성과 창의력 계발을 위해 체계적인 지식재산 교육과 함께 여성발명 창의교실, 여성발명경진대회 등을 지원한다. 또 전문 분야 여성심사관이 지식재산권 분야에 취약한 여성발명가의 멘토로 활동하는 ‘위위클럽’을 자발적으로 결성해 여성의 생활밀착형 발명을 도와줄 예정이다. ‘궁즉통’이란 주역(周易)에 나오는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를 줄인 말이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간다는 뜻이다. 이 말이 발명을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필요를 느끼는 사람, 불편을 느끼는 사람만이 변화를 시도할 수 있고 이런 시도에서 비롯된 아이디어가 결국 다른 사람도 통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발명은 지식의 산물이기 때문에 여성에만 강한 기술 분야가 분명히 있다. 식품·생활용품·소형가전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기술, 주 소비층이 여성인 분야는 이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닌가 싶다. 창조경제는 물리적인 힘보다 창의와 혁신의 힘이 더 중요하다. 여성의 참신한 발명 아이디어가 특허출원, 사업화,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 때 일자리 창출과 균형 잡힌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발명진흥을 위한 노력이 열매를 맺어 창조경제에서 여성의 역할이 확대되고, 우리의 성장잠재력도 확충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 금천구에서 즐겨봐요, 세종문화회관 공연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재정이 부족함에도 주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금천구도 마찬가지다. 금천구는 세종문화회관과 문화공간 네트워크를 위한 문예회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문화(공연) 자원 교류를 통해 문예회관을 활성화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구는 청사 내 금나래아트홀이 세종문화회관의 기획 공연과 산하 예술단에서 제작한 공연을 무대에 올려 구민들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구 관계자는 “올해 오페라 ‘마술피리’, ‘우리동네 클래식콘서트’, 무용극 ‘춤추는 허수아비’와 ‘태권, 춤을 품다’를 개최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내년엔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연계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 용산사업 무산 후속대책…서부이촌동 기반시설 개선 시작

    서울시 용산사업 무산 후속대책…서부이촌동 기반시설 개선 시작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렸지만 결국 백지화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대한 후속 대책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현장지원센터’에 접수된 주민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생활과 밀접한 단기조치 중심의 1차 후속 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용산지구 일대의 도시기반시설 정비와 버스노선 연장, 상가세입자 특례보증 확대 및 상환기간 연장 등 주로 생활밀착형 대책이 주를 이룬다. 또 은행권 저금리 이자 대체상환 및 원금상환 유예, 재산세 부담 완화, 겨울철 전기·가스·수도공급 안정화 등은 관련 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용산구 서부이촌동 일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구역에 포함되면서 지난 7년간 기반시설 정비가 이뤄지지 못했다. 따라서 시는 내년까지 도로 보수와 주택가 보안등 교체와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생활환경과 연관된 기반시설 정비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22일부터 송파차고지에서 동부이촌동까지 운행되는 3012번 버스 노선을 서부이촌동까지 연장해 주민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시는 철도정비창 이전으로 영업기반이 취약해진 상가세입자를 위해 특례보증금의 보증심사 완화 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기존 대출자에 대한 상환 또는 거치 기간은 1년 이내에서 연장해 원금상환 부담도 덜어줄 예정이다. 상가세입자가 영업 불황으로 공과금을 체납하더라도 겨울에는 전기·가스·수도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조치키로 했다. 지역 주민들의 재산세 부담에 대해서는 용산지구 해제로 하락한 시세를 반영, 현실적인 공시지가 및 집값이 형성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1차 대책이 용산사업 무산으로 인한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기는 미흡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서부이촌동에 대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도시관리가이드라인(안)을 마련하고 추가적인 기반시설 정비 등 지역공동체가 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감 스타] 박대출 새누리 의원

    [국감 스타] 박대출 새누리 의원

    박대출(경남 진주갑)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피부에 와 닿는’ 문제 제기를 하는 데 집중했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미래창조과학부 국감에서 “LTE 서비스가 900㎒ 대역을 사용하면서 내년 1월 1일부터 같은 대역을 쓰던 아날로그 무선전화기는 사용이 금지되고 사용 시 2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데, 시행 두 달여를 앞두고 정부의 홍보 부족으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사용자가 거의 없다”고 지적해 최문기 미래부 장관으로부터 “죄송하다.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다음 날 방송통신위 국감에서는 “연간 7조 8000억원에 달하는 이동통신 3사의 광고·영업비는 1인당 연 15만원에 해당한다”면서 “보조금을 비롯한 광고·영업비만 줄여도 가입자별로 1만원 이상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통신비 인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생활 밀착형’ 감사는 좋은 평가로 이어져 당이 선정하는 국감 우수 의원에 뽑혔고 서울신문이 상임위원장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우수 위원으로 꼽혔다. 초선으로서 국회 내 활동 영역을 빠르게 넓혀 가고 있는 박 의원은 “평소 국회 내 다양한 활동이 국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내년도 예산을 심사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위원에 이름을 올렸으며 당 정책위 제6정조위 간사를 맡으며 미래부, 교육부 등과의 당정협의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지난 7~8월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한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상임위원장들 “70~80점” NGO 모니터단 “C학점”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에 대해 국회 각 상임위원장들은 예상보다 후한 70~80점대의 점수를 매겼다. 상임위별로 진행을 맡고 있는 데다 ‘중간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지난 23~25일 사흘간 각 상임위원장들에게 국감 중간평가에 대한 설문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위원장들은 ‘그래도 국감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편’이라고들 평했다. 그러면서도 국감이 곳곳에서 파행되고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음을 인정하면서 자아비판과 함께 이런저런 지적과 아쉬움을 쏟아내기도 했다. 민주당 신계륜 환경노동위원장은 “정쟁으로 인해 민생 챙기기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지나치게 여야 합의에 매달려 증인 선정이나 안건 선정에 대한 합의가 불발됐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여야 간 협상 결렬로 증인 없는 국감을 치르게 된 것이 아쉽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문제 등으로 국감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피감기관의 불성실한 자료제출과 증인 불출석, 질의시간 부족 문제도 나왔다. 새누리당 한선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은 “피감기관이 불성실한 자료 제출과 일부 증인이 불출석해 감사 효율성이 저해됐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안홍준 외교통일위원장은 “자료가 부실하고 불명확한 입장을 담은 경우가 많았다. 답변이 와도 뒤늦게 와서 실기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태환 안전행정위원장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으로 인해 정책 질의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고 새누리당 강길부 기획재정위원장은 “정책점검보다 증인 채택 문제로 필요 이상의 소모적 공방을 했다. 국정 전반에 대한 감사이므로 민간인 증인 채택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창일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국감을 통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어떻게 고치고 처리해야 할지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다. 상시국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위원장으로서, 의원들의 성과를 드러내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신 교문위원장은 “매일 가장 오래 하고 제일 늦게 끝나는 상임위로 연일 기록 경신 중”이라고 자평했다. 민주당 최규성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여야 없이 농업인과 해양수산인을 위한 위원회”라며 민생 국감을 치르고 있다고 자부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무위원장과 민주당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은 “정치 이슈로 한 번도 파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FX사업, 전작권 이양 등 여야 구분 없이 초당적으로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우수 국감위원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한 미방위원장은 스마트폰 기본 애플리케이션 삭제 등 생활밀착형 질의를 했다는 이유로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을, 정부정책·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점을 들어 최재천 민주당 의원을 꼽았다. 주 국토위원장은 피감기관의 잘잘못을 예리하게 지적했다는 점을 들어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 김관영·박수현 민주당 의원을 각각 꼽았다. 신 환노위원장은 기승전결을 입증할 정도로 훌륭하게 질의를 준비했다는 이유로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 은수미·장하나 민주당 의원을 각각 꼽았다. 김 안행위원장은 중진 의원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문희상 민주당 의원을 꼽았다. 강 산업위원장은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 박완주 민주당 의원을 꼽았다. 한편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은 국정감사 중간성적으로 ‘C학점’을 줬다. 모니터단은 지난 24일 중간보고서를 통해 새누리당은 각종 이슈에 대해 국민을 설득할 논리를 개발하지 못해 집권여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못했고,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사건 등으로 새로운 이슈 개발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날카로운 질의를 통한 ‘스타 초선’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문학·전통가치·지역문화 활성화 주력

    인문학·전통가치·지역문화 활성화 주력

    정부가 4대 국정기조의 하나인 ‘문화융성’의 실천방안을 담은 8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인문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문화융합모델로 창조경제를 선도하겠다는 복안이 담겼다.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2차 회의를 열어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다-문화가 있는 삶’ 정책 과제를 확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발표했다. 크게 ‘자율’ ‘상생’ ‘융합’의 키워드 아래 국민과 지역이 주도하는 상향식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전환, 문화융성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8대 과제는 ▲인문정신의 가치정립과 확산 ▲전통문화의 생활화와 현대적 접목 ▲생활 속 문화 확산 ▲지역문화의 자생력 강화 ▲예술진흥 선순환 생태계 형성 ▲문화와 정보기술의 융합 ▲한류 등 국내외 문화가치 확산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 지정 ‘아리랑’의 국민통합 구심점화 등이다. 인문정신의 가치정립 및 확산과 관련한 세부추진계획에선 인문학교육 우수학교 지원과 고전번역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BK21플러스 사업 등을 통한 인문학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 확대, 인문정신문화진흥법 제정 등의 다양한 사업도 추진된다. 또 예술진흥 선순환 생태계 형성과 관련해선 기초예술 창작지원 확대와 예술인 복지 강화, 음악과 미술 외에 무용·연극의 학교 예능교육 포함 등의 내용이 강조됐다. 한류 등 국내외 문화가치 확산을 위해서는 국토·노동정책 등 분야별 정부정책에 문화영향평가제 시행, 세계문화정상회의 개최 추진 등이 포함됐다. 아리랑의 현대적 재해석과 관련해선 국가적 아리랑 축제 개최, 아리랑의 날 제정 등이 추진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회의에서 “문화의 기초체력이라 할 인문학과 전통문화,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인간의 창조적 능력은 삶의 근본에 대한 고민과 앞서 간 문화에 대한 존경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인문적, 전통적 가치를 활성화하고 일상생활에 인문정신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템플스테이, 종교 배타성 버리고 생활밀착형 힐링 콘텐츠 개발을”

    “템플스테이, 종교 배타성 버리고 생활밀착형 힐링 콘텐츠 개발을”

    앞으로 템플스테이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배타적 종교성을 지양한 힐링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국회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서 연 ‘템플스테이 가치평가에 관한 정책세미나’를 통해 부각된 것으로 주목된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템플스테이의 내국인 참가자 가운데 불자는 44.6%로 무교를 제외한 대부분을 차지하며 외국인은 무교및 기독교 참가자가 한국전통문화에 흥미를 느껴 참여한다”며 “템플스테이 지정 사찰이 종교색채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불교를 현대식 사고방식에 맞춘 수행계명을 제공하는 프랑스의 플럼빌리지, 기독교 성서를 현대기술과 엔터테인먼트로 융합해 교육으로 접근한 미국 홀리랜드 익스피리언스를 예로 들어 “템플스테이야말로 개방성에 초점을 두고 현대 사고방식에 맞춘 불교의식의 구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승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템플스테이는 힐링프로그램으로 적절하며 심신치유와 관광·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힐링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속적인 치유가 되지 못하고 단편적이고 일회성에 머무는 것”이라며 “템플스테이가 힐링을 대표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신건강 의료시스템과 연계해 생활밀착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한국관광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템플스테이의 가치는 7점 만점에 정신건강이 5.45점으로 가장 높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의정 포커스] ‘생활정치 광진포럼’ 이끄는 광진구의원들

    [의정 포커스] ‘생활정치 광진포럼’ 이끄는 광진구의원들

    서울 광진구에 ‘주민에 의한 생활정치’라는 새로운 정치바람이 세차다. 폭언과 몸싸움으로 얼룩진 기존의 정치가 아니라 주민 생활 속을 파고드는 풀뿌리 정치를 내세운다. 중심에는 구의원 3명으로 이뤄진 ‘생활정치 광진포럼’이 자리 잡고 있다. 3일 구의회에서 만난 김창현(50) 의원은 “포럼이라고 하면 뭔가 정치색을 띨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데 우리 포럼은 생활밀착형 토론장”이라면서 “광진 주민 누구나 참여해 불편한 것을 고치고 지역의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기수(55) 의원은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구의원이 바로 구정에 반영하는 효율적인 주민 참여 시스템”이라고 자랑했다. 조영옥(46) 의원은 “우리 지방자치는 주민 중심이 아닌 단체장과 행정관료 중심”이라면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진정한 지방자치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라고 설명했다. 광진포럼은 지난 8월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걸음을 내디뎠다. 의원들은 지난해부터 출범하기까지 여덟차례의 예산설명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개발 주체와 사회단체, 복지네트워크, 장애인 학부모 등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한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들었다. 또 800여명을 1대1 면접방식으로 조사해 주민의 생각과 욕구를 파악했다. 김기수 의원은 “주민들이 1순위 과제로 꼽은 지역 개발과 안전 문제 해결을 포럼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포럼은 한 달에 한 번씩 열린다. 8월에는 동주민센터의 복지허브 정책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특정(위법) 건축물 양성화에 대한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했다. 재산권과 직결된 사항이어서 300여명이나 몰려 토론과 질의를 펼쳤다. 조 의원은 “이처럼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재산권을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오는 21일에는 ‘주민참여형 도시계획’을 주제로 삼을 예정이다. 뉴타운 등 대규모 도심 재생사업보다는 소규모, 친환경 등 마을형 재생사업의 시대라는 판단에서다. 김창현 의원은 “도시정비 사업에 주민 요구가 많다”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심재생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 전문가의 의견과 우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광진구의 나아갈 길을 찾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건국대입구를 중심으로 젊은 예술가 마을 조성과 아차산 일대 자연경관을 활용한 도시 재생, 동서울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교통특구 개발 등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앞으로 광진포럼이 3인방이 아니라 지역 전문가와 주민들이 스스로 이끌어가는 지역 포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 의원은 “포럼에는 지역에 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우리 세 명이 주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전문가 그룹이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수 의원도 “현재 포럼은 복지와 문화예술, 교육, 생활민원 등 4개 분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10개 분과로 나눠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한 지역 현안의 정책적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김창현 의원 또한 “포럼은 모범적인 주민참여 시스템 구축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는 단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한길 대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취임 100일 맞다

    김한길 대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취임 100일 맞다

    온건 중도파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폭염의 아스팔트 위에서 장외투쟁을 하며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마침 이날이 부친인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의 기일이어서 오전엔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이날 서울시청 앞 임시 천막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00일은 다사다난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 주 담배를 끊으려 했던 그는 “연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고민이 깊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밖으로는 민주주의와 민생을 움켜쥐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안으로는 정당 혁신과 정치 혁신에 대해서도 꾸준히 하나하나 성과를 내왔다고 자평한다”면서 국회의원 겸직 금지 및 연금 폐지 법안, 중앙당 개혁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새 지도부가 출범했을 때 저는 우리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생활밀착형 정당으로서 분명한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안으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말했던,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들에게 공약했던 대로 정치 혁신, 정당 혁신을 꾸준히 진행하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해 왔다”고 자부했다. 장외투쟁에 대한 배경도 자세히 설명했지만 장외투쟁 대신 ‘원내외 병행투쟁’으로 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하는 등 장외투쟁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가 많은 피와 희생을 통해 쟁취했던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장외투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생만 가지고 갈 수는 없다’ ‘민주주의 없는 민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에 한 손에는 민주주의, 다른 한 손에는 민생을 움켜쥐고 가겠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은 진행 중이다. 우리는 다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야 말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새로운 ‘호재’로 등장한 정부·여당의 세법 개정안 ‘실책’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과 함께 장외투쟁의 전면에 내세운다는 복안도 밝혔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중산층과 서민 세금폭탄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회에서 일하는 총량 또한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색 짙은 장외투쟁 장기화에 대한 비난 여론에 크게 신경 쓰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김 대표는 민생과 정치 개혁에 대한 의지와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주장했던 민생, 서민과 중산층의 문제, 을(乙)들의 문제는 꾸준히 성과를 내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면서 대표 취임 뒤 여론의 무관심 속에 진행해 온 각종 개혁 작업 성과를 거론했다. 그는 아울러 ‘사과나무는 거기서 열린 사과를 보고 평가하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성과를 냉정하게 보고 평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김한길이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당이 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 자신이 아니라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제1 야당 대표 김한길의 공과를 평가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총 1만 3338㎞(하루 평균 133㎞)를 이동하며 각종 회의와 행사에 참석한 데다 11일째 장외투쟁에 따른 체력 문제를 지적받자 “날이 갈수록 오히려 힘이 난다”면서 “아플 자유도, 권리도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날 “당내에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지만 빠른 속도로 계파 정치의 유산이 정리돼 가고 있다”며 당내 계파 문제와 리더십 논란을 일축했지만 강경파에 휘둘린다는 지적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김한길의 정치실험’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전격 ‘5·3 작전’… 송파, 생활이 편해진다

    전격 ‘5·3 작전’… 송파, 생활이 편해진다

    송파구는 8일 도로, 공원, 공기, 주차, 청소 분야에 대한 ‘5대 생활불편 없는 송파’ 관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부진한 청소, 불법광고물 등으로 소홀히 관리되는 시설 등 지속·반복 민원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이를 위해 구는 이중 삼중 점검 장치를 만들었다. 우선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감사담당관 총괄 아래 경제환경국·도시관리국·교통건설국 부서 인원이 해당 민원 해소에 나선다. 여기에 10여년 동안 주민불편사항을 받아 처리한 ‘주민구정평가단’ 26명이 성과와 미진한 점을 다시 확인한다. 민원 신고 접수 창구도 일원화하고, 매일 순찰을 돌며 즉각 문제를 해결하는 ‘바로바로 처리반’이 이렇게 접수된 민원을 곧장 처리한다.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한 간부 합동 순찰도 달마다 두차례씩 진행한다. 즉시처리 불가능 민원에 대해서는 가로·보안등 문제 24시간 이내, 차도 정비나 휴게시설물 관리, 하천 악취 제거 72시간 이내 하는 식으로 시한을 정했다. 또 이런 민원은 주민구정평가단이 꼭 사후점검과 모니터링을 하도록 했다. 구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걷기 편한 도로’, ‘찾고 싶은 공원’, ‘맑은 송파’, ‘주차하기 편한 동네’, ‘깨끗한 골목’ 등 5가지 행정 목표를 꼭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3월부터 출근 전 민원 현장에 대한 암행순찰을 하고 있는 박춘희 구청장은 “공공 시설물 관련 생활밀착형 불편사항을 집중 관리해 더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필리핀 7000여개 섬 중 가장 낭만적인 섬 보라카이

    필리핀 7000여개 섬 중 가장 낭만적인 섬 보라카이

    지도에서 그 섬을 찾기란 쉽지 않다. 너무 작아 그려 넣을 수 없었기 때문일 터다. 하지만 명성은 대단하다. 고운 모래와 파란 바다를 꿈꾸는 세계인들의 시선이 쉼 없이 쏟아진다. 7000여개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도 가장 낭만적이라는 상찬을 받는 섬, 보라카이다. 전 세계 여행 가격을 비교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7월 중순을 기준으로 동남아 유명 휴양지의 체재 비용을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0만원 이하의 예산으로 일주일간 남부럽지 않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 가운데 1위가 보라카이였다. 일주일간 머물 경우 여행 경비는 약 60만원 선이었다. 한국인의 필리핀 수요가 늘고, 많은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낮아진 게 주요 원인이라고 이 사이트는 분석했다. 쉽게 정리하자. 보다 저렴한 예산으로, 필리핀의 섬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섬으로 꼽히는 보라카이에서, 남부럽지 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보라’는 현지어로 바람, ‘카이’는 벽을 뜻한다고 한다. ‘바람을 막아주는 섬’이라는 뜻이다. 풍수지리에 문외한이더라도 이게 ‘명당’을 뜻하는 말이란 것쯤은 단박에 알 수 있다. 실제 지도를 봐도 보라카이는 비사야 제도의 여러 섬들 사이에 안온하게 자리 잡고 있다. 보라카이의 매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밭, ‘크리스털 블루’로 표현되는 물빛, 그리고 사방을 주황빛으로 물들이는 강렬한 해넘이 풍경이다. 섬의 둘레는 12㎞다. 한데 해변 길이가 7㎞다. 섬이 곧 해변이나 다름없다. 높은 건물도 없다. 섬의 건축규제가 무척 ‘생활밀착형’이기 때문이다. 코코넛 나무 크기 이상의 건물은 지을 수 없단다.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라는 뜻이다. 파도가 밀려오는 지점을 기준으로 300m 이내에도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우리나라였다면 벌써 고슴도치처럼 건물들이 솟구쳤을 터. 보라카이는 그래서 더 넉넉하게 느껴진다. 보라카이가 세계적인 관광지 반열에 오른 데는 화이트 비치가 큰 몫을 했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화이트 비치를 세계 3대 해변으로 선정한 이후 세계인들의 관심이 급격히 쏠렸다. 화이트 비치의 자랑은 희고 고운 모래밭이다. 무려 4㎞에 걸쳐 뻗어 있다. 현지 주민들은 산호초가 부서진 모래라 맨발로 다녀도 뜨겁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화이트 비치의 모래를 해변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건 금지돼 있다니 주의해야겠다. 너른 모래밭 너머로는 파란 바다가 넘실댄다. 섬에서 멀어질수록 바다는 연둣빛에서 초록과 짙은 파란색 옷으로 갈아입는다. 화이트 비치는 ‘발라바그 비치’와 ‘불라보그 비치’를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발라바그 비치엔 3㎞ 길이의 모래 해변을 따라 리조트와 레스토랑 등이 늘어서 있다. 불라보그 비치는 수심이 얕아 카이트 보딩과 윈드 서핑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다. 섬 북쪽 끝의 ‘푸카 셀 비치’는 호젓하게 해수욕을 즐기기 좋은 곳. 호객꾼이나 상점 등이 드물고, 야자수 숲에 둘러싸여 한결 조용하다. 어로 작업을 준비하는 원주민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기 때도 비교적 바람과 파도가 잔잔한 편이라고 한다. ‘호핑투어’(hopping tour)도 인기다. 섬과 섬을 뛰듯이(hop) 넘나들며 낚시와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등 해양 레포츠를 즐긴다. 필리핀의 전통배 ‘방카’로 섬 주변을 일주하다 포인트에 정박 후, 배 위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예전부터 ‘다이빙 포인트’로 명성을 날렸던 곳이니 만큼 스노클링은 반드시 체험하는 게 좋겠다. 작고 앙증맞은 열대어들의 유희를 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만 단순히 ‘체험’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충분히 즐기려면 미리 가격협상을 해두는 게 좋다. 저녁이 되면 화이트 비치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저 유명한 ‘일몰’을 보기 위해서다. 누가, 어떤 카메라로 찍어도 작품이 되는 매력적인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마닐라에선 인트라무로스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1571년 스페인 정복자들이 세운 성벽 도시로, 당시 정치·군사·종교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군사 요충지였던 산티아고 요새,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마닐라 대성당 등이 5.4㎞ 길이의 성벽 안에 빼곡히 들어찼다. 특히 마닐라 대성당은 꼼꼼하게 둘러보는 게 좋겠다. 1581년에 건축된 이후 전란과 대지진 등을 겪으면서도 432년을 견뎌낸 교회다. 인근에 스페인 식민 역사가 서린 리잘 국립공원도 있다. ■여행수첩 ▲화폐는 페소를 쓴다. 1페소는 약 26원. 소액권을 많이 환전해 가는 게 좋다. 팁을 주거나 물건값 등을 계산할 때 요긴하다. 공항이용료(550페소)는 반드시 현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국제선 출국 시에만 받는다. ▲필리핀에선 우리나라 여름 휴가철인 7~8월이 우기다. 이 기간에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들이 다수지만, 다른 기간에 찾는 이들도 점차 느는 추세다. ▲필리핀 항공이 인천~보라카이(칼리보) 직항노선에 25일 재취항한다. 인천에서 매일 오전 8시 30분 출발해 점심을 보라카이에서 먹을 수 있는 일정이다. 인천에서 칼리보까지는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칼리보 공항에서 카티클란 항구까지 버스로 1시간 30분쯤 이동한 뒤 필리핀 전통 배 ‘방카’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보라카이 섬이다. 부산에서도 칼리보까지 직항편이 운항된다. 필리핀항공 1544-1717. 현지에선 온필(www.onfill.com)이 운영하는 라운지를 찾을 것. 무료 인터넷폰 전화와 아이패드 인터넷 서핑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종 레포츠 프로그램 예약도 할 수 있다. ▲보라카이에선 트라이시클이 주요한 이동 수단이다. 일종의 택시인데, 탑승 전 가격 흥정을 잘해야 한다. 예컨대 시내 숙소에서 푸카 비치까지는 왕복 150페소 정도가 적당하다. 지불 수단이 달러가 아닌 페소라는 것도 분명히 해둬야 한다. 글 사진 보라카이·마닐라(필리핀)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백만명이 선택했다!… 지갑 속 ‘백만장자 카드’

    백만명이 선택했다!… 지갑 속 ‘백만장자 카드’

    외환은행의 주력 상품인 ‘2X카드’가 최근 100만장 판매를 돌파하면서 국내 카드업계는 한 곳도 빠짐없이 100만장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를 한 개 이상 보유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많이 팔린 카드는 그만큼 서비스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어떤 카드를 쓸지 잘 모르겠다면 카드사별 밀리언셀러 카드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내 밀리언셀러 카드의 면면을 알아봤다. 밀리언셀러 카드는 대개 포인트 적립을 특화한 카드들이다. 현대카드 M, 롯데카드 포인트플러스, 신한카드 하이포인트, 국민카드 와이즈, 삼성카드 7 등 대부분이 사용액의 0.5~5.0%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요즘에는 할인, 적립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장에 담은 일명 ‘원 카드’가 인기다. 신한카드 러브, 롯데카드 DC슈프림, 우리카드 뉴우리V, 하나SK 터치 등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포인트 적립 아니면 가격 할인 등 두 가지로 양분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2003년 출시 이래 단일 카드로는 가장 많이 팔린 현대카드 M은 약 800만명의 국내 최다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M 포인트’다. 현대차나 기아차를 구매할 경우, 포인트를 미리 지급받아 카드 사용액으로 갚아 가는 ‘세이브-오토’ 서비스가 인기다. ‘세이브-오토’를 이용할 경우 차종에 따라 20만~50만원을 미리 지급받아 사용한 후 36개월 내에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면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새로 출시된 ‘M 에디션 2’는 월 100만원 이상 이용할 경우 더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삼성카드의 ‘숫자카드’는 올해 업계 최고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2011년 11월 출시 후 1년 만에 135만장이 팔렸고 지금까지 240만장이 발급됐다. 숫자카드가 인기를 끌면서 삼성카드는 신용카드 부문에서 업계 2위까지 치고 올랐다. 숫자카드 7은 외식, 주유, 대중교통, 편의점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업종에 대해 최대 3배까지 포인트를 더 적립해 준다. 주말에는 적립률이 2배 더 높아진다. 삼성전자, 에버랜드, 세콤 홈즈, 리움미술관, 애니카랜드 등 삼성 관계 제휴사의 우대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의 러브카드와 하이포인트카드는 각각 120만장, 170만장이 팔렸다. 러브카드는 신한카드가 LG카드와 통합한 후 처음 출시한 카드로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쇼핑, 주유, 외식, 영화 등 주요 가맹점에서 연간 최대 6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LG전자, LG생활건강, LG스포츠 등 LG그룹 계열사에서도 할인받거나 적립이 가능하다. 하이포인트 카드는 최대 5% 포인트를 쌓아주는 대표적인 적립 카드다. 포인트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다. ■국민카드 국민카드는 2010년 8월, 2011년 3월 각각 출시한 굿데이카드와 와이즈카드를 밀리언셀러로 보유하고 있다. 각각 220만장과 120만장이 판매됐다. 와이즈카드는 매월 가장 많이 쓴 3개 분야를 정해 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해 준다. 쌓은 포인트는 국민은행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도 있고, 결제계좌로 다시 넣어주기도 한다. 굿데이카드는 주유, 통신, 대중교통 등에서 10%를 할인하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카드다. ■우리카드 최근 은행에서 분사한 우리카드의 ‘뉴 우리V카드’는 약 220만장 팔렸다. 대형마트, 백화점, 주유, 패밀리레스토랑, 영화,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SK카드 하나SK카드의 터치 카드는 하나금융과 SK텔레콤 합작으로 탄생한 후 처음 출시한 카드로 현재까지 120만장이 팔렸다. 주유, 마트, 외식, 학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이 가능해 가족카드로 많이 쓰인다. T멤버십 카드, OK캐쉬백 카드 등을 신용카드 한 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 롯데카드의 포인트플러스 카드와 DC슈프림 카드도 각각 500만장, 180만장이 팔렸다. 포인트플러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포인트 특화 카드다. DC슈프림 카드는 쇼핑, 의료, 교통, 외식 등 주요 생활 분야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BC카드 BC카드의 그린카드는 친환경 생활의 실천을 목적으로 환경부와 함께 출시했다. 660만장 발급을 돌파했으며, 6개월간 전기나 수도 요금을 2년 전보다 10% 이상 줄이면 최대 10만점의 에코머니를 제공한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해도 국제카드 수수료(약 1%)를 부과하지 않는 국내외 겸용카드인 글로벌카드는 300만장 팔렸다. BC카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괌, 사이판, 하와이에서 글로벌카드를 이용할 경우 3만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카드 가장 마지막으로 밀리언셀러 카드에 합류한 외환은행의 2X카드는 ‘6개월 뒤에 기본 혜택의 2배를 준다’는 의미에서 출시됐다. 카드 사용액이 많은 고객보다 오래 사용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20~30대를 겨냥한 알파 카드는 커피전문점을, 30~40대 고객을 위한 베타카드는 아파트관리비와 학원비를, 장년층을 겨냥한 감마카드는 골프와 의료비를 할인해 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우리 아이 교통안전, 우리 區가 지킨다] 양천구 스쿨존 환경대책반 어린이 교통사고 ‘0’ 도전

    양천구는 지역 내 30개 초등학교의 학교별 특성에 맞는 교통안전대책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구는 건설교통국장을 중심으로 교통개선팀과 주차단속팀, 가로환경팀, 도로개선팀, 현장행정팀을 활용하는 ‘학교주변 교통체계 개선 대책반’을 꾸렸다. 대책반은 양천경찰서, 동주민센터 등과 함께 학교 주변에서 우려되는 교통사고와 보행 장애 원인 등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마련한다. 지난달 교통안전 시범 학교로 지정된 양화초등학교 통학로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학교의 건의사항 등을 들었다. 주통학로인 학교 정문~달마을길 구간의 보행로 불법 주차와 교차로 마을버스 정류소 위치, 어린이보호구역 노면 표시 재도색 및 안전시설 추가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구는 양천경찰서와 오는 9월까지 제기된 문제점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2016년까지 나머지 29개교에 대해서도 연차별 시행 계획을 수립해 등하교 시간대 사고 위험 요인 제거 등 교통 체계 개선을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실질적으로 사업이 시행되도록 담당 팀별 예산을 확보한다. 최규송 교통행정과장은 “생활밀착형 교통 문제 지점 개선 사업도 동시에 추진하는 등 교통사고 없는 통학로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1일 오전 9시 개포동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잔디운동장에서 ‘제5회 강남구민체육대회’를 연다. 선수와 주민 7000여명이 참석해 400m 혼성계주와 단체 줄넘기 등 동별 대항전을 벌인다. 문화체육과 (02) 3423-5952. ●강동구 환경의 날을 맞아 20일까지 환경 관련 그리기, 글짓기 작품을 공모한다. 지역 내 초·중학생이 대상이며 ‘녹색 생활 실천하고 탄소를 줄이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맑은환경과 (02)3425-5932.   ●강북구 20일까지 강북봉제지원센터 제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패션봉제를 위한 기초 및 중급 과정으로 오전반, 오후반 모두 40명을 모집하고 교육기간은 6개월이다. 지역경제과 (02)901-6443.   ●강서구 8일 오전 10시 화곡동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5층에서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라는 주제로 국비훈련 프로그램과 여성 유망직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02)2692-4549.   ●관악구 11~12일 관악산 광장, 도림천 둔치 등에서 ‘제22회 관악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로 철쭉 노래자랑, 드림 콘서트, 숲 속 작은 음악회,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15일까지 제4기 생활공감정책 모니터단을 모집한다.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낼 수 있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석 가능한 사람으로 1년간 활동한다. 복지정책과 (02)450-7484.   ●구로구 14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부모성장교실 ‘내 아이, 웃으며 다닐 수 있는 학교 만들기’를 연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가 나와 학교폭력 예방 및 발생 전후 대처법에 대해 강연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02)867-1318.   ●금천구 시흥2재정비촉진구역 실태조사와 관련해 사전 주민설명회를 연다. 10일 오후 3시 30분 백산초등학교 강당에서다. 시흥2촉진구역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내용 및 추진 절차 등을 안내한다. 도시계획과 (02)2627-1562.   ●노원구 임신부 등 예비 부모를 위한 ‘5월 부부 출산 교실’을 18일 오전 10시 노원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운영한다. 임신부와 배우자가 함께 태교 및 순산 준비 등을 교육받을 수 있다. 생활건강과 모자보건팀 (02)2116-4349.   ●도봉구 7080 보육도우미 양성과정 무료 교육생을 새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취업의지가 있는 베이비부머(1955~63년)와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을 통해 25명 선발한다. 교육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일자리경제과 (02)2091-3154   ●동대문구 23일 성년의 날 기념으로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고려시대 전통 성년례의식 재현 행사에 참가할 1993년 출생 구민 남녀 각 10명의 신청을 받는다. 1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 및 추천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3.   ●동작구 7일부터 45일간 상도3동 350-8, 상도2동 366-12, 사당2동 71-6, 사당2동 129-4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과 관련해 주민의견청취를 실시한다. 도시개발과 주거재생팀 (02)820-9651∼3.   ●마포구 8일부터 매주 수요일 구립서강도서관 2층 다목적실에서 ‘당신은 음식 시민입니까’ 강의를 개최한다. 맛, 음식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맛이란 무엇인가, 음식을 둘러싼 거대한 이야기, 음식 시민으로 살기 등을 주제로 맛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서강도서관 (02)3141-7053. ●서대문구 11일 안산 연희숲속쉼터에서 가정의 달 행사를 연다. 주민으로 이뤄진 어린이 밸리댄스, 색소폰 연주 등 공연이 이어진다. 출산다문화팀 (02)330-1292. ●서초구 9일까지 ‘2013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전자 장비, 가전제품,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보안 기기 등 분야 업체로 서초구에 있는 기업 8곳을 선정한다. 기업환경과 (02)2155-6442. ●성동구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성동진짜센터에서 ‘나만의 북극성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북콘서트에서는 청소년 진로직업분야 우수 학습도서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저자 홍기운씨가 나와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자녀의 진로방향과 내 아이에 적합한 직업 등에 대해 강의한다. 진짜센터 (02)2286-6164. ●성북구 제5회 성북 아리랑 동요제 본선을 11일 오후 2시 구청 청사 4층에 있는 성북아트홀에서 연다. 지난 5일 열린 예선에 75개 팀이 참가했으며 27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대상·금상·은상·동상 수상자들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를 준다. 여성가족과 (02)920-3287. ●송파구 24일까지 ‘송파 소리길 가족 걷기 동호회’ 회원을 모집한다. 동호회는 다음 달부터 매주 첫째·셋째 토요일에 운영하며 함께 송파 소리길 코스를 걷는다. 초등학생을 둔 가족이 대상이며 모집은 30팀 선착순이다. 건강증진과 (02)2147-3473. ●양천구 11일 오전 10시 양천공원 등에서 주민 모두가 참여해 소통하는 ‘양천예술제’를 연다. 행사에서는 백일장과 사생대회, 성인·학생 휘호대회 등이 개최된다. 문화체육과 (02) 2620-3400. ●영등포구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기념 공연을 펼친다. 8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아트홀 공연장에서 영등포 전통국악 한마당 ‘오다아 아리랑’이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문화체육과 (02)2670-3141. ●용산구 9월까지 매주 넷째주 화요일에 보건소 지하 1층 건강교육실에서 ‘구조 및 응급 처치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대한적십자사 소속 응급 처치 강사가 심폐소생술부터 자동 제세동기 사용법 등 기본 응급 구조술에 대해 가르쳐준다. 구 보건소 (02)2199-8138.   ●은평구 결혼을 앞두거나 교제 중인 미혼남녀에게 무료로 결혼준비교육을 실시한다. 구산동 은평구건강가정지원센터 신교육장에서 7월 6일부터 2주간 토요일 오후 1~5시에 열리며 남녀 간 의사소통법부터 혼수준비, 재정교육 등 결혼을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준다. 건강가정지원센터 (02)376-3761   ●중구 12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남산 국립극장 광장에서는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한 유방암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대상은 30세 이상 여성으로 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의약과 (02)3396-6422.   ●중랑구 10~11일 중랑천 둔치 중화체육공원에서 ‘2013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를 연다. 묵동교에서 장평교까지 중랑천 제방 5.15㎞ 구간에 41종 6만여개의 장미가 장관을 이룬 가운데 열리는 축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84호 고희동 가옥에서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고희동 가옥이 담은 이야기’ 문화강좌를 연다. 조은정 미술평론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 선생과 한국 근현대 미술계 작가들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문화공보과 (02)3675-3401~2.   ●경기 고양시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낮 12시까지 어울림극장과 별모래극장에서 ‘2013 고양시민대학’을 운영한다. 수강생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을 통해 선착순 700명을 사전 접수한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 (031)925-3007. 백석도서관은 금융감독원의 후원으로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알기 쉬운 자산관리 특강’을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오는 23, 24일 이틀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개최한다. 시 도서관센터 (031)8075-9083. 대중음악 ●동물원 콘서트 ‘봄(春), 종로에서’ 16~26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반쥴(BANJUL) 4층 로프트(Loft). 1980~90년대를 풍미한 포크 밴드 동물원의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 고교와 대학 동창들이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다 결성된 동물원은 지금은 박기영, 배영길, 유준열이 꾸려가고 있다. 동물원이 준비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연장의 주인이자 하피스트인 이기화가 합주한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등 명곡과 함께 신곡도 들을 수 있다. 전석 5만 5000원. (02)516-3963. ●케이윌 & 린 ‘Love Planet’ 콘서트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 롯데호텔월드 2013 프라이데이 페스타(Friday Festa) 다섯번째 공연으로, 실력파 가수 케이윌과 린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집 앨범을 발표하고 방송사 가요차트 상위권을 휩쓴 케이윌과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린의 감미로운 발라드를 들을 수 있다. 7만 7000~8만 8000원. 1544-1813 .   공연 ●발레 ‘심청’ 9~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유니버설발레단이 판소리 ‘심청가’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토슈즈를 신고 한복을 입은 심청의 아름다운 몸짓, 화려한 용궁, 애타게 그리던 아버지와 상봉 등 다양하고 감동적인 볼거리로 무장했다. 1986년 초연한 뒤 해외 15개국에서 한국미를 전하며 호응을 얻었다. 1만~10만원. 070-7124-1737. ●붓다, 일곱 걸음의 꽃’ 14~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종교적 색채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 고타마 싯다르타로 태어나 고행, 해탈, 열반을 거친 붓다의 일생을 춤으로 표현했다. 파사무용단이 2012년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2만~6만원. (02)589-1001. ●김응수 바이올린 리사이틀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지네티 콩쿠르,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아바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이올린 연주자 김응수의 첫 한국 독주회. 슈베르트의 ‘화려한 론도’ 작품번호 70, 류재준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에른스트의 로시니 ‘오텔로’ 주제의 화려한 환상곡 작품 11을 연주한다. 채문영(피아노) 협연. 2만~4만원. 1544-5142. ●반더러 트리오 내한공연 10일 오후 8시. 경기도 일산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프랑스 파리고등음악원 출신 뱅상 코크(피아노), 장마르크 필립 바자베디앙(바이올린), 라파엘 피두(첼로)가 1987년에 결성한 삼중주단. 독일 낭만주의부터 현대작곡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섬세하고 정교한 앙상블로 선보이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슈베르트 노투르노 E♭장조 148번, 생상스의 피아노 3중주 2번 등을 연주한다. 3만~6만원. 1577-7766. ●안산브라부라 오페라단 정기연주회 ‘위 아 더 월드’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과 ‘투우사의 노래’(고성현),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소프라노 박정원),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테너 남성한) 등을 들려준다. 가수 인순이가 출연해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아버지’, ‘거위의 꿈’, ‘밤이면 밤마다’를 부른다. 3만~15만원. (02)581-5404. ●연극 ‘아버지’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재 한국 상황으로 옮겼다. 88만원 세대, 노인 세대의 방황, 소시민과 사회의 관계 등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자본주의 사회를 견뎌 온 가장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배우 이순재가 이 시대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김명곤 연출. 2만 5000~4만 5000원. (02)3274-8600.   전시 ●갤러리현대 ‘앨리스 닐 개인’전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인물화가인 앨리스 닐이 1942년부터 1981년까지 작업한 15점이 전시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관람객을 찾는다. 화가는 ‘미니멀리즘’, ‘개념주의’ 등 백인 남성이 이끌던 주류 미술계의 이단아였지만 사조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오히려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인물의 내면을 꿰뚫는 강렬한 초상화를 그렸다. (02)2287-3500. ●창남 ‘바다와 나-그 사이 공간’전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본관. 지난해 11월부터 올 3뤌까지 동해안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0년 ‘월간사진예술’의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침묵으로부터 끌어내 말을 걸듯 끊임없이 변하고 확장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조했다”고 설명한다. 가식 없는 다면적인 자아들과 기억의 다층적인 조각을 펼쳐낸다. (02)736-1020.   영화 ●고령화가족 감독 송해성. 출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등. 천명관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영화감독 데뷔작부터 흥행에 참패하고 밀린 월세 3개월치도 내지 못하는 처지가 된 인모(박해일), 교도소를 수차례 드나든 철딱서니 없는 백수 형 한모(윤제문), 두번째 이혼을 하고 딸과 함께 친정에 들어온 까칠한 여동생 미연(공효진) 등 평균 연령 47세의 삼남매가 평화롭던 엄마(윤여정) 집에 모여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라자르 선생님 감독 필리프 팔라도. 출연 모하메드 펠라그, 소피 넬리스, 에밀리언 네론 등. 캐나다의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가족을 잃은 선생님과 선생님을 잃은 아이들이 서로 소통과 교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94분. 12세 관람가. 9일 개봉. ●스니치 감독 감독 릭 로먼 워. 출연 드웨인 존슨, 수잔 서랜든, 존 번탈 등. 아들이 마약 거래를 했다는 누명을 쓰고 10년형을 선고 받자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직접 거대 조직에 뛰어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로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평범한 사업가였으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총을 잡은 아버지 역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이 맡아 스릴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친다.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 인천시 원도심 활성화 사업 인현 등 우선추진 8곳 확정

    인천시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우선 추진할 선도구역 8곳을 확정하고 생활밀착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인현, 북성, 박문여고 주변, 숭의4·7, 주안북초교 북측, 만부, 삼산2, 천마초교 서측 등 8개 구역을 주거환경개선사업 선도구역으로 정했다. 이곳은 모두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구역에서 해제된 구역이다. 시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도시정비구역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대안사업으로 449억원을 투입해 생활밀착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현구역은 주민들이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낡은 주택 밀집지역이다. 시는 주로 노인계층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 골목길 정비, 공동작업장 설치 등 맞춤형 소규모 특화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장지대 밀집지역인 북성구역은 빈 집을 정비하고 경로당, 공동작업장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김교흥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원도심 활성화 추진단’을 꾸려 재건축·재개발 위주의 도시정비사업을 재검토하고 조만간 원도심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 관, 전문가가 참여해 설계 등 계획 단계부터 내실 있는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첫 고교 통학버스·쓰레기 문전수거제… 지자체들 ‘춘천 벤치마킹’ 붐

    ‘전국 첫 고교 통학버스 운행, 쓰레기 문전수거제, 의암호 물레길….’ 강원 춘천시가 자체 기획한 각종 시책이 잇따라 호응을 얻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몰려들고 있다. 18일 춘천시에 따르면 자체 기획한 고교 통학버스 운행, 체육단체 통합, 유·청소년스포츠단 운영, 약사천 복원, 의암호 물레길, 쓰레기 문전수거제 등이 대표적 ‘행정혁신의 본보기’가 되면서 지자체에 파급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도한 고교 통학버스는 집에서 학교까지 20분 이내로 직행, 큰 호응을 얻으며 생활밀착형 행정의 대표 사례가 됐다. 지역의 원주와 강릉은 물론이고 경기도 등 전국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러 나섰다. 2008년 시가 처음 시도한 쓰레기 문전수거제는 전국 최우수 사례로 평가받으면서 이제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배워가 대표적인 쓰레기 수거제도로 자리 잡았다. 폐종이팩 화장지 교환사업, 채권 전문가 채용 체납 세금 징수 성과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체육단체 통합도 다른 지자체에서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가 춘천 사례를 표본으로 삼아 체육회,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의 통합을 추진 중이다.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 창단한 유·청소년 스포츠단 운영에도 이웃 지자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종목 선정과 예산 지도자 배치 등 운영 전반을 물어보고 있다. 최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수백명의 학생과 학부모 체육 관계자 등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약사천 복원은 일찍부터 환경부 등 정부 부처로부터 모범사례로 선정돼 전국에 전파됐던 사업이다. 또 의암호 물레길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로 관광수요를 창출한 ‘창조관광’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자체 아이디어 사업들이 주목받는 것은 예산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제도 개선만으로 주민 편의를 높였다는 점이다”면서 “다른 지자체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춘천의 각종 행정 사례를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기 도심 도유지에 소규모 임대주택 건설

    경기도가 교통이 편리한 도심지 내 자투리 도유지에 소규모 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한다. 도는 18일 ‘수요자 맞춤 생활밀착형 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지금까지 택지개발지구 외곽에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던 정부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가 실재하는 도심지에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게 특징이다. 도는 임대주택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부조화)를 없애고 임대주택 공급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지난해부터 도유지 현황 조사를 한 뒤 안양시와 화성시, 동두천시 등 3곳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 올해는 안양시에 있는 도유지 1곳(1130㎡)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인다. 이곳은 만안구 명학역(국철 1호선) 인근 1㎞ 이내에 있는 준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주거단지와 중소기업, 성결대학교, 안양대학교 등이 자리 잡아 근로자와 대학생의 주거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도는 이곳에 14억원을 들여 전용면적 20㎡ 이내의 임대주택 29가구를 지어 인근 시세보다 30~40% 저렴하게 공급한다. 대상자는 저소득 가구 대학생 및 근로자 등이며 다음 달 건축물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9월 중 입주자 선정, 10월쯤 준공 및 입주 예정이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이 공유재산 활용도를 높이고 저소득 대학생 및 근로자, 고령자 등의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등 임대주택 공급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표 주택정책과장은 “공유재산을 도민에게 환원해 서민의 주거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놀리고 있는 도유지의 장기 활용방안을 마련해 ‘2020 경기도 주택종합계획’ 추진과제에 반영하는 등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벌써 6년…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1’ 촬영장에 가다

    벌써 6년…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1’ 촬영장에 가다

    배우가 한 캐릭터로 6년 가까이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케이블채널 tvN의 리얼 다큐멘터리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막영애)의 주인공 김현숙(34) 얘기다. 그는 “이제 촬영장이나 길에서 ‘영애’가 아닌 현숙이라고 불리면 어색하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예전 개그콘서트에서 ‘출산드라’로 떴을 때는 가끔 그런 이름으로 불렸는데, 요즘은 열에 아홉은 영애라고 부른다고 했다. ‘막영애’ 출연을 결정했을 때는 한 지상파 방송의 CP가 불러 “왜 케이블에 나가느냐.”고 다그치기도 했다. 그는 “판타지 드라마만 판치던 시절, 시청자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입 재수생 시절부터 고깃집과 분식집, 칼국수집 등 생업 전선에 뛰어든 그였기에 퇴근길 치킨과 맥주 한 잔에 위안을 찾는 직장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2007년 4월 첫 방영된 드라마 ‘막영애’는 지난달 29일 열한 번째 시즌을 맞았다. 16회로 구성된 시즌마다 케이블채널로선 보기 드물게 시청률이 3%를 넘나들었다. 시즌을 마무리하고 2개월 정도 휴식을 취할 때면 우울증에 시달리는 건 시청자가 아닌 제작진과 출연배우라고 한다. 그만큼 ‘막영애’에 녹아들어 출연진이 가족이고, 이들의 일은 연기가 아니라 직장생활이다. 지난달 27일 찾아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한 건물 5층. ○○제록스, ○○토건 등 실제 사업장 사이에 영애의 직장인 광고기획사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마주 본 책상, 그 위 서류뭉치까지 여느 사무실과 비슷하다. 책상 앞에 몸을 움츠리고 앉아 잡담에 열중하고, 한쪽 탕비실에선 새 사장에 대한 신랄한 뒷담화가 오갔다. 촬영팀은 남자 화장실까지 카메라를 들이민다. ‘리얼 다큐’다. 대리사장 역으로 합류한 배우 성지루(44)는 “척 하면 탁, 할 만큼 호흡이 잘 맞고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화기애애해도 녹화 신호가 떨어져 성지루가 ‘새 사장’으로 변하는 순간,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 온 극중 커플 김현숙과 김산호(31)의 삶은 쪼들리고 직장생활은 더 팍팍해진다. “매 시즌 시대상을 반영하며 삶의 애환을 치유하려 했는데 최근 극중 러브라인이 강조되며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다. 이번 시즌에는 회사에 치이고 불경기에 울상이 된 직장인과 그 가족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담으려 한다.” 박준화 CJ E&M PD가 말하는 이번 시즌의 기획 의도다. 촬영장에서 만난 김현숙은 5년 전 접한 제작진의 첫인상에 대해 “진짜 막돼 먹었다.”고 떠올렸다. “라디오DJ로 활동할 때 (tvN 쪽에서) 전화가 왔는데, ‘당신을 위해 쓴 대본이 있으니 만나자’고 다짜고짜 통보하더라고요. 어떤 사람인지 얼굴이나 보자면서 갔는데 정한석 PD와 ‘막돼먹은’ 작가들이 ‘우리나라 여배우들은 왜 잘 때도 눈썹을 붙이는가, 우린 그런 것 다 타파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거예요.” 말인즉, 주인공이긴 한데, 절세미인이 아니다. 제목도 ‘막돼먹은 고소영, 심은하, 이영애’ 마구 늘어놓더니 이영애가 가장 예쁘다며 ‘막돼먹은 이영애씨’로 낙점했다가 방송 직전 영애씨로 바뀌었다고 했다. 장르는 또 어떤가. 다큐 드라마라는 생소한 장르였지만 촬영 전까지 마땅한 설명도 없었다. 담당 PD조차 “찍어 봐야 알겠다.”고 했고, 작가들은 “대본 좀 보여 달라.”는 김현숙에게 허구한 날 술만 먹였다. 배우의 특징을 세심하게 관찰한 뒤 그에 맞춰 대본을 쓰겠다는 뜻이다. 이런 제작진의 성향은 지금도 여전한지 이번 시즌에 투입된 강예빈(29)이 맞장구를 놓는다. 그도 “하루 종일 여성 작가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인 뒤에야 캐릭터가 정해졌다.”고 말한다. 시즌11까지 오면서 직장인의 애환을 보여줄 만큼 보여준 김현숙은 “이제 커리어우먼이 아닌 결혼하고 애 낳아 키우는 ‘생활밀착형’ 영애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은근 기대하는 것이 있는 듯 되물었다. 극중 애인인 김산호는 “영애와 산호를 시즌11에선 기어코 결혼시킬 것이란 얘기가 촬영장에 돌고 있다.”면서 “영애 입장에선 가장 행복한 선택 아니겠느냐.”고 거들었다. 뮤지컬 스타로, 지상파 방송의 아침드라마 주인공으로 맹활약 중인 그에게 “젊고 늘씬한 미녀들과 연기하다가 ‘막영애’에 오면 분위기가 섬뜩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조용해졌다. 유독 영애 앞에서는 풀이 죽는 그가 “이곳이 더 좋다.”며 피식 웃었다. ‘절대 영애에게 대들거나, 영애를 괴롭히면 안 된다.’는 ‘막영애’의 불문율이 있다던데, 온몸에 각인된 듯하다. “시즌 초반 한참 영애를 괴롭힐 때는 미니홈피에 ‘길 가다 나 만나면 다친다’, ‘게이처럼 생겼다’는 쪽지가 쇄도했어요. 영애를 괴롭히던 비호감 캐릭터에서 호감형으로 돌아섰더니 오래 가네요.” 시즌6부터 ‘막영애’에 출연한 김산호가 말하는 ‘장수 비결’이다. 그러자 김현숙이 으레 그 당당한 표정으로 농을 던졌다. “그동안 극중 남자친구가 수없이 갈렸는데, 이제 산호도 만날 만큼 만났으니 싫증날 때가 됐죠.” 우리 사회가 말하는 미의 기준과 다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막영애’는 외모지상주의의 그림자를 얼마나 걷어내려고 노력했을까. 김현숙의 대답이 걸작이다. “나는 (살과) 더불어 사는 게 더 자연스럽다. 평범해 보이려고 코디네이터도 두지 않고 가방도 늘 같은 걸 든다. 다른 영화 촬영 때 몸무게를 6㎏ 줄이고 복귀했더니, 제작진에 비상이 걸렸다. ‘매일 고기를 먹여서라도 살을 찌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더니, 두 달 만에 몸무게를 돌려놨다.” 잠자코 있던 강예빈은 고민이 많은 듯 보였다. 이종격투기 UFC의 ‘옥타곤걸’로 섹시한 이미지가 굳어진 탓이다. 두 번째 드라마인 ‘막영애’에 출연하면서 “내 모습 그대로 연기만 하면 되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섹시함에 가려진 다른 모습을 ‘막영애’에서 드러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직장인들의 힐링 드라마로 자리 잡은 ‘막영애’가 얼마나 생생한 이야기와 색다른 모습을 풀어낼지 기대감이 커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혜 쌓는 도서관… 종로 5·6가동 주민센터 3층

    지혜 쌓는 도서관… 종로 5·6가동 주민센터 3층

    서울 종로구는 종로5·6가동 주민센터 3층에 여섯 번째 작은 도서관인 ‘지혜만들기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새마을문고 시설을 지난 8월부터 리모델링해 출입구 쪽 벽을 철거해 면적이 37㎡에서 45㎡로 늘어나고 열람실 전체에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다. 또 어린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용 책상을 새로 구비하고 안전을 위해 쿠션이 있는 편안한 좌석을 마련했다. 도서관은 2317권의 다양한 도서를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도서관 간 상호대차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상호대차 서비스는 원하는 서적이 없을 때 신청하면 가까운 다른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김영종 구청장은 “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독서의 해-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4회) 문화의 중심, 미래로 향하는 도서관

    [독서의 해-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4회) 문화의 중심, 미래로 향하는 도서관

    도서관을 ‘불멸의 지식 창고’, ‘책 읽는 소리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지역마다 작은도서관 수를 늘리고 공공도서관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그 방증이다. 3회에 걸쳐 도서관 기획을 진행하면서 만난 전문가들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독서의 해’ 캠페인이나 ‘작은도서관 진흥법’(8월 18일 시행)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독서율을 높이는 바탕으로서 도서관 문화를 정착시키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7월 발표한 도서관·독서문화 활성화 종합 계획은 주목된다. 현재 868개인 자치구 중심의 생활밀착형 도서관을 2030년까지 1372개로 늘리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올해 160억원으로 시작해 2015년 348억원까지 매년 순차적으로 지원 규모를 늘려 4년간 총 988억원을 투입해 공공도서관 24곳과 작은도서관 75곳을 새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민 1인당 장서 2권 이상, 도서관 운영 질 향상, 사서 채용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도서관을 마을공동체의 거점으로 만들고, 시민 독서량을 연평균 20권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주로 도시개발과 건설 사업에 투입했던 서울시의 그동안 행보에 비춰 볼 때 파격적이다. 더불어 책과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기반이 돼 상당히 현실적인 방안이 나왔다고도 할 수 있다. ●사서 인원수도 크게 부족 전국적으로 작은도서관(건물 면적 33~264㎡, 기본 장서 1000권 이상)은 3300여곳에 달한다. 그러나 시설이 낙후되고 도서 구입비가 한 해 300만~400만원에 불과한 곳이 허다하다. 한 해 많아야 200~300권을 사는 셈인데, 이마저도 비용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시설 개선이나 인력 확충, 도서문화 프로그램 등에 투자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황광선 느티나무도서관재단 사무국장은 느티나무도서관이 140㎡ 남짓한 작은도서관으로 시작했던 것을 예로 들며 “작은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책 책임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도서관에 책꽂이와 책상만 둘 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문화복합공간으로 역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일정 규모와 수준의 시설,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서관은 세우는 것보다 제대로 운영하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사서의 역할과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현재는 사서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서 채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도서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다’<서울신문 9월 12일자 22면>에서 살펴봤다. 사서 채용 규정은 도서관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 어떤 인력을 얼마나 선발해 운영할지를 결정하는 행정기관의 총액인건비제도가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지자체를 비롯해 행정기관들이 당장 급한 인력 충원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중시’되는 사서 채용에는 소극적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서관법을 준수하도록 강제하는 수밖에 없지만 이도 말처럼 쉽지는 않다. 이미 채용한 사서 인력이 전문성을 갖추도록 재교육하는 사서 연수원을 세우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이상복 대진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사서 채용만큼 중요한 것이 사서 연수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도서관 업무를 사서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서관 본래의 정체성과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사서가 돼야 한다.”면서 “도서관이 보유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가공하고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이들 전문 집단에 대한 재교육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서 재교육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나 사설 교육원에서 개별적으로 하는 실정”이라면서 “국가 차원의 사서 교육기관을 설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전자책보다 종이책 확보가 기본 도서관이 우수 자료와 정보를 수집·보존하고 이를 제공하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도서 확보는 필수적이다. 이런 지적이 나올 때마다 당사자들은 예산 부족을 탓하기 일쑤다. 남영준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도서 구입비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전 예산 수준만이라도 유지하면서 꾸준히 도서를 구입하면 보유 도서량을 확실하게 늘릴 수 있다.”면서 도서 구입 예산을 줄이는 현실을 경계했다. 이어 “전자책 구입을 많이 하지만 다양한 연령층이 도서관을 이용하게 하려면 역시 인쇄물(종이책)을 구입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렵거나 깊이 있는 내용의 장서를 도서관이 확보해 질적인 측면을 보강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의 자료 공유에도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도서관이 자체 보유한 장서를 전자책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이를 외부와 공유하면 저작권법에 저촉된다. 국가지식포털과 같은 자료 공유 시스템을 이용해 보는 원문도 저작권 보호 기간이 끝난 자료나 국가 소유 장서로 제한된다. 시의적절한 최신 자료는 거의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남 교수는 “모든 자료에 대해 저작권을 풀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저작권도 일종의 나눔 기부로 생각하고, 기초생활보호대상자나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정보 소외 계층에게만이라도 우선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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