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활고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노원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산가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번호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복종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25
  • “네 자신은 스스로 지켜라” 스가 ‘신자유주의’ 논란

    “네 자신은 스스로 지켜라” 스가 ‘신자유주의’ 논란

    지난 16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자조(自助)→공조(共助)→공조(公助)’의 3단계 개념을 새 정권이 지향하는 사회상으로 강조하면서 일본에서 신자유주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개인과 국가의 사회적 역할 균형을 강조한 말이지만 야권과 진보 진영에서는 “무한 경쟁의 신자유주의를 더욱 확산시키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이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지난 2일 밤 NHK 9시 뉴스에 나와 “자조·공조·공조의 국가를 만들고 싶다”며 이를 선거운동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 표현은 원래 지진, 태풍, 해일 등 자연재해 대책에 활용돼 왔던 말이다. 비상시 개인이 위험지역을 떠나 피난소로 스스로 안전하게 이동하고(자조), 피난소 등 집결지에서 서로 힘을 모으며(공조·共助), 정부·자치단체·소방·경찰 등 공공부문의 지원을 받는(공조·公助) 3단계 대응을 뜻한다. 스가 총리는 이를 ‘국민이 최선을 다하면 그 이후는 국가가 책임진다’는 개념으로 확장시켰지만, 많은 사람에게 ‘나라에서 뭔가 해 줄 것으로 기대하기 전에 자기가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폭발 피해자 단체인 ‘피난생활을 지키는 모임’ 대표 가모시타 유야는 “공조(公助)의 책임자이자 최고 권력자인 총리가 ‘개인의 자구’를 먼저 입에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런 총리가 등장하면서 국가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야당은 일제히 공격의 포문을 열고 앞으로 이 부분을 국회에서 쟁점화할 방침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지난 15일 “생활고를 겪고 있는데 모두가 ‘자구 노력과 자기 책임이 중요하다’,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면 그건 너무나도 이상한 사회”라며 스가 총리를 비판했다. 다나카 신이치로 지바상과대 교수는 “스가 총리의 말은 스스로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사회나 국가에서) 버림받아도 어쩔 수 없다는 신자유주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왜 죄없는 아이들을…홧김에, 원망에 아이 살해한 아빠들

    왜 죄없는 아이들을…홧김에, 원망에 아이 살해한 아빠들

    헤어진 아내를 원망하는 마음에 죄 없는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아빠들에게 잇따라 징역형이 선고됐다. 친모의 결별 통보에 화나 생후 2개월 때려 살해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준명)는 18일 A(25)씨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사건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쯤 대전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여 된 자신의 아이를 침대 위로 던지고 뒤통수를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았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휴대전화기로 내리치거나 얼굴을 미니 선풍기로 때리는 등 폭행을 이어가 결국 아이를 혼수상태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5개월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치료를 받던 아이는 태어난 지 7개월여 만인 지난 3월 27일 오전 경막하출혈 등으로 숨졌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달래줘도 계속 울어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후 ‘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 측과 ‘너무 무겁다’는 피고인 측 모두 항소한 가운데, 2심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지속적인 학대는 아니고 친모의 갑작스러운 결별 통지로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는 피고인으로부터 보호와 돌봄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어리고 연약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친아버지의 학대로 피해 아동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만큼 그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혼한 전처 원망하며 “생활고 때문에” 3살 아들 목 졸라 이날 같은 재판부에서는 이혼 후 홀로 키우던 친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 대한 항소심 판결도 나왔다. 대전고법 형사1부는 이날 만 3세의 아들을 살해한 B(38)씨 측이 낸 항소를 기각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4시 30분쯤 대전 유성구 자신의 집에서 아들 C(당시 만 3세)군을 목 졸라 정신을 잃게 했다. C군은 친모 등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다음날인 새해 첫날 결국 숨졌다. 당시 아빠 B씨는 아내와 이혼 후 아들 C군을 혼자 키우고 있었다. 1심 재판부는 “아이 생살여탈권을 가진 것처럼 오만하게 범행한 죄책이 무겁다”고 징역 10년의 실형을 내렸다. 평소 학대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한 여러 가지 힘든 일 때문에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생활고 등을 토로하며 두 아들과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을 암시하는 메모도 발견됐다. B씨는 숨진 C군 말고도 C군의 형(6) 등 두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형이 너무 무겁다’는 피고인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전처에 대한 원망을 표출하며 친아들을 살해한 만큼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아버지를 절대적으로 믿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피고인의 비극적 폭력에 맞서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만큼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거리두기 2단계, 방역·경제 모두 지키기 위한 방안” (종합)

    문 대통령 “거리두기 2단계, 방역·경제 모두 지키기 위한 방안” (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수도권 방역조치 일부가 완화된 것과 관련해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전문가와 현장 의견을 종합해 내린 방안”이라며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14일 문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조치는 엄격한 방역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국민들이 이해해주기 바란다. 한계상황에 처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생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강화한 방역조치가 효과를 발휘해 수도권 확진자 수도 많이 줄고 신규 확진자 숫자 못지않게 중요한 감염재생산지수도 0.7 정도로 떨어졌다”며 “안심할 수 없지만 최근 한 달간의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상황은 서서히 진정돼가고 있다”며 위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의 전쟁은 장기전”이라며 “긴 시간 코로나와 함께하며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방역과 경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방역이 곧 경제지만, 방역이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완전 종식까지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아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시간 영업 제한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한 분에게 무작정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다”며 “코로나에 앞서 생활고로 쓰러진다는 절박한 호소에 응답하지 않을 수 없다. 긴급 추진하는 4차 추경도 같은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앞으로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일이 생기면 소상공인의 생업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령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을 했을 때 어느 정도 매출이 감소하는지 비교해 결정해야 한다”며 “예상과 실제 결과가 다르지 않도록 그런 분석을 정밀히 할 때가 됐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은 “영업제한을 다시 하자는 뜻이 아니다. 부득이하게 방역 단계를 조정해야 할 경우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예측과 실제 결과가 같은지 정밀히 따져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 대통령 “2단계 하향, 생활고로 쓰러진다는 호소 응답”

    문 대통령 “2단계 하향, 생활고로 쓰러진다는 호소 응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한 것과 관련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전문가와 현장의견을 종합해 내린 방안”이라며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강조했다. 14일 오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을 열고 “이번 조치는 엄격한 방역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국민들이 이해해주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거리두기 2단계를 더욱 철저히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전문가들과 현장의 의견을 종합하여 내린 현실적 방안”이라며 “특히 서민층 생업시설과 영업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의 긴장을 지켜나가면서 한계 상황에 처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업을 포기하지 않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철저하고 엄격한 방역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완화 이유로 “그동안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판단이 밑바탕이 됐다”며 “전국적으로 한때 400명을 넘게 발생했던 국내 감염 일일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100명 안팎으로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재확산의 중심지였던 수도권의 일일 확진자 수도 많이 줄었다”며 “신규 확진자 숫자 못지않게 중요한 기준이 되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최근 0.7정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가 우리 방역 체계의 통제 범위 안에 있다는 판단과 함께 장시간 영업 중지와 제한으로 생계의 위협에 직면한 분들에게 무작정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 방역 조치를 조정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라며 “코로나에 앞서 생활고 때문에 먼저 쓰러질 상황이라는 절박한 호소에 응답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9명 증가한 2만228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98명, 해외유입이 11명이었다. 신규 확진자 109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41명, 부산 3명, 대구 4명(해외 3명), 인천 10명, 광주 3명, 대전 1명, 울산 1명, 경기 30명, 충남 8명(해외 1명), 전북 해외 1명, 경북 해외 1명, 경남 1명, 검역과정 5명 등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집 하나뿐” 이상직 입장문에… 노조 “누가 믿겠나”

    “집 하나뿐” 이상직 입장문에… 노조 “누가 믿겠나”

    고통분담 회피에 책임론 연일 불거져보험 체납에 직원들 지원금도 못 받아최근 이스타항공 직원 600여명이 정리해고를 당하면서 창업주이자 실질적인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스타항공을 지배해 온 ‘진짜 오너’인 이 의원이 사재 출연 등을 통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자 “32평 아파트가 재산의 전부”라며 시종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직원 1600명에 항공기 22대를 운영하던 항공사의 오너가 지금 강남에 집 한 채 있고 그마저도 담보로 잡혀 재산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이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이 의원이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수백억원대의 자산가라는 지적에 “해당 기업의 주식 외에는 서울 반포 32평 아파트가 사실상 전부”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 아파트 역시 세금 납부를 위해 담보로 제공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 의원은 지난 7월 자신의 반포 아파트에 40억원 상당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설정금액으로 미뤄 볼 때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했단 얘기다. 그런데도 자신의 명의로 된 재산이 아파트 한 채뿐이라고 말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따졌다. 특히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밀린 임금과 회사의 일방적인 휴직에도 정부가 주는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회사가 고용보험금 5억여원을 체납했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이 의원 자녀들은 미성년자일 때 사모펀드에서 80억원을 빌려줘서 이스타홀딩스 주식을 취득했다. 그렇게 80억원을 빌려올 수 있는 분이 고용보험 5억원을 해결하지 못해서 직원들은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지 못한 채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 의원은 돈이 없다면서) 현재 미국 골프유학 중인 아들의 한 학기 학비만 6000만원이 넘는데 이 또한 어떻게 조달하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가 이 지경이 된 데 대해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회사 대표이사부터 주요 임원들 대부분이 그의 가족들이나 지인이라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제주 편의점 여직원 살해범,수천만원 빚내 여성 BJ 선물공세

    제주 편의점 여직원 살해범,수천만원 빚내 여성 BJ 선물공세

    제주시 한 편의점에서 일을 마친 후 귀가하던 여성을 강도살해한 20대는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들에게 사이버 머니를 선물하다 수천만원의 빚을 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강도 살해)에 시신 은닉 미수와 절도, 신용 카드 부정 사용, 사기 혐의 등을 추가해 A(29·제주시)씨를 10일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쯤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B(39·여)씨를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 살해)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몇달간 월세를 내지 못해 지난달 28일 결국 살던 주거지에서 나와 사건 당일까지 자신의 탑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4∼7월 택배 일을 하다가 ‘생각보다 돈이 안 된다’며 택배 일을 그만둔 뒤 현재는 무직 상태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자신 명의의 차를 가지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생활고가 아닌 당장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여러 여성 BJ에게 빠져 매일 방송을 시청했다. 그는 BJ의 환심을 사려고 사이버 머니를 선물하며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BJ와는 올해 초 실제 만남을 갖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평소 BJ들에게 최소 10만원부터 최고 200만원 상당의 사이버 머니를 선물하면서 빚을 진 상태였다. A씨는 차량 대출과 생활비, BJ 선물 등으로 5500만원의 대출을 받은 상태였다. 앞서 피해자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7일 ‘제주도 민속오일장 인근 30대 여성 살해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시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딸은 작은 편의점에서 매일 5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퇴근 후 도보로 1시간 30분 거리인 집까지 걸어서 귀가했다”며 “사건 후 알게 됐지만, 딸은 ‘운동 겸 걷는다’는 말과 달리 교통비를 아껴 저축하기 위해 매일 걸어 다녔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피의자는 1t 탑차를 소유하고 택배 일도 했다는데 일이 조금 없다고 교통비까지 아껴가며 걸어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끔찍한 일을 벌였다”며 “갖고 있던 흉기로 살인했다는 것으로 미뤄 계획 살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또 “만약 내 딸이 아니었어도, 누군가 그곳을 지나갔다면 범죄 피해자가 됐을 것”이라며 “또다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직란 경기도의원, 도내 버스운수종사자 양성교육과정 및 취업률 관련 집중 질의

    김직란 경기도의원, 도내 버스운수종사자 양성교육과정 및 취업률 관련 집중 질의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직란 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9)은 경기도의회 제346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 상임위 회의에서 경기도 교통국에 버스운수종사자 양성교육과정 및 취업률 저조와 관련해 집중 질의했다. 이날 김 도의원은 “주52시간 근무환경에 따라 버스운수종사자 양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양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올해 7월말까지 취업률이 겨우 32.4%밖에 되지 않는다”며 “취업률이 저조한 이유가 현재 코로나19 말고 다른 이유가 있느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태환 교통국장은 “취업률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라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시내·시외·공항 버스 모두 감축운행을 하는 중이고, 이에 따라 취업률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며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버스운수종사자 양성 1인당 57만원 교육비가 지출되는데, 교육과정 2주일 동안 아르바이트나, 수익 창출되면 교육비를 환급해줘야 하나”라고 질의하면서 “현재 버스운수종사자 교육을 받는 교육생들이 교육 중 소득활동을 할 수 없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예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취업률을 상승시키기 위해서 도 차원에서 코로나 예방을 위한 온라인 면접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코로나19로 마냥 기다리라고 하는 것보다 온라인 면접을 실시해서 희망을 주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통비 아끼려 1시간 반 걷던 딸을…” 제주 ‘묻지마 강도살해’ 청원

    “교통비 아끼려 1시간 반 걷던 딸을…” 제주 ‘묻지마 강도살해’ 청원

    “딸, 버스비 아끼려다 변 당해 가슴 무너져”흉기로 흉부에 상처 치명타…30대 여성死20대 범인 “택배가 돈이 안돼서”제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인근에서 최근 발생한 30대 여성 ‘묻지마 강도살해’ 사건이 계획살인이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버스비를 아끼려고 1시간이 넘게 걸어 퇴근하던 딸을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비참하게 숨지게 했다며 오열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8월 30일 제주도 민속오일장 인근 30대 여성 살해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7일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 아버지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착하게만 살아온 딸에게 이런 일이 생겨 너무나도 허망하고 억울한 마음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딸은 작은 편의점에서 매일 5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퇴근 후 도보로 1시간 30분 거리인 집까지 걸어서 귀가했다”며 “사건 후 알게 됐지만, 딸은 ‘운동 겸 걷는다’는 말과 달리 교통비를 아껴 저축하기 위해 매일 걸어 다녔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출근할 때는 시내버스를 타고 퇴근할 때는 늘 걸어서 퇴근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더더욱 한이 맺히고 억울한 것은 (딸이) 교통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그런 일이 생겼다는 것이 가슴이 무너지고 막막하기 그지 없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피의자는 1t 탑차를 소유하고 택배 일도 했다는데 일이 조금 없다고 교통비까지 아껴가며 걸어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끔찍한 일을 벌였다”며 “갖고 있던 흉기로 살인했다는 것으로 미뤄 계획살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피의자는 사건 당일 그 넓은 오일장을 3바퀴 정도 돌며 지나가던 제 딸을 보고 차를 주차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성폭행도 하려다 딸이 심하게 반항하니 흉기를 수차례 휘둘려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구속기소 20대 범인, 여성 살해 뒤 현금 1만원, 신용카드 훔쳐 달아나 앞서 지난 3일자로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살해한 제주 20대 남성의 신상 공개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에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으며 현재 7만여명이 동의했다. 피의자 A(29)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쯤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B(39·여)씨를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 살해)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지난 4∼7월 택배 일을 하다가 “생각보다 돈이 안 된다”며 택배 일을 그만 둔 뒤 현재는 무직상태로, 평소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1차 부검 결과, 흉기로 인해 흉부쪽 상처를 입고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폭행 소견은 없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터넷 중고장터 사기로 1725만원 챙긴 30대 구속

    인터넷 중고장터 사기로 1725만원 챙긴 30대 구속

    인터넷 온라인 중고장터 이용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쳐 1700여만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4)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12월 인터넷 중고장터에 특정 물품 구매 희망 글을 올린 이용자 55명에게 접근해 물품을 보내주겠다고 속인 뒤 물품값 1725만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수배된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10시 30분쯤 부천시 계남로 한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사기사건 수배자가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장에서 최단거리에 있던 순찰차가 출동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당시 경찰관이 신분 확인을 하자 형의 신분증을 제시하며 자신의 신원을 숨겼다. 그러나 경찰관이 지문대조를 하며 신원이 신분증과 다른 점을 추궁하자 이 경찰관을 밀치고 100m가량 도주하다가 붙잡혔다. 그는 경찰에서 “생활고로 범행했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무직으로 특정 물품 구매 희망자들만 골라 접근해 범행했으며 가로챈 돈을 모두 탕진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생활고 비관 50대, 극단적 선택위해 방화 전 검거

    자신의 몸과 집에 불을 지르려던 5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 직전에 경찰에 검거됐다. 25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 9분쯤 A씨가 부산 영도구 자신의 집 앞에서 몸에 등유를 뿌리고 LPG 가스통에 불을 붙여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A씨와 대치하다 A씨가 몸에 불을 붙이는 순간 소방호스로 제지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본인 놀이기구 영업이 단속된 데 따른 불만에 생활고까지 더해져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A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동반탈북’ 사선 건넜는데…동거녀 살해한 탈북민 2심도 중형

    ‘동반탈북’ 사선 건넜는데…동거녀 살해한 탈북민 2심도 중형

    북한에서 함께 탈북해 동거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탈북 남성이 2심에서도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부장 엄상필)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와 피해자 B(36·여)씨는 2018년 11월부터 북한 양강도 보천군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생활고를 겪던 두 사람은 남한에서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6월 함께 탈북해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이후 A씨는 강원도 화천군에서, B씨는 경기 안성시에서 각각 6~7개월에 걸쳐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교육을 받은 뒤 재회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올해 1월부터 경기 화성에서 다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탈북민으로서 한국에서의 삶도 쉽지만은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으며 두 사람 사이에 다툼도 잦아졌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22일, 동거를 다시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을 즈음 두 사람은 다른 탈북민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자리가 길어지며 노래방도 갔다. 그런데 19만원 상당의 술값 등을 A씨가 계산하면서 두 사람 간의 갈등이 폭발했다. 화성시 향남읍의 한 아파트로 귀가한 두 사람은 술값 계산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다. A씨는 B씨가 ‘돈도 못 벌면서 왜 술값을 계산했냐’며 잔소리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B씨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과일을 깎던 B씨는 들고 있는 과도를 한 차례 휘둘렀다. 과도에 상처를 입은 A씨는 격분해 집안에 있던 다른 흉기를 가져와 B씨에게 휘둘렀다. B씨는 목과 등 부위를 찔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B씨를 병원에 데려가거나 응급처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채 잠이 들었다. B씨는 과다출혈로 결국 숨지고 말았다. 다음날 잠에서 깬 A씨는 숨진 B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범행 현장을 청소하며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 그러나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결국 체포됐다. 1심 재판부는 “어려운 탈북 과정을 거쳐 새 생활을 시작하려던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자유롭게 꿈꾸던 삶을 살아보기도 전에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먼저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낸 경위를 고려한다 해도, 이미 한 차례 찔려 넘어져 반항하지 못하는 피해자의 목과 등을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은폐한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처벌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에서 그는 사건 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이르렀다고는 보기 어렵다”면서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층 양옥집, 순수하고 시끌벅적… 그때 그 여름방학

    2층 양옥집, 순수하고 시끌벅적… 그때 그 여름방학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으로 온 남매 마침 내려온 고모… 느닷없는 가족상봉 평화로운 방학? 고난과 갈등의 연속!방학 동안 남매인 옥주(최정운 분)와 동주(박승준 분)는 아빠(양흥주 분)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 머물기로 했다. 마침 고모(박현영 분)도 아픈 할아버지(김상동 분)를 돌보기 위해 내려왔다. 일견 평화로운 방학 풍경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느닷없는 조우에는 다 사연이 있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수상한 가족 얘기다. 옥주·동주의 아빠는 미니 봉고차 한 대로 떠돌이 장사를 하고 있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급기야 아내는 떠나갔다. 설상가상으로 어린 남매와 함께 살던 서울 변두리의 반지하 집은 허물어질 위기에 놓였다. 아버지를 보기 위해 왔다던 고모는 실은 남편과의 이혼을 마음먹고 친구 집에 얹혀 지내던 상황이었다. 남매들이 독립한 이래 홀로 남아 낡은 2층 양옥집을 즐기던 아버지의 품으로 나이 든 자식들이 다시 들어온 셈이다. 평화로운 상봉이라고 보기에는 결혼과 이혼, 생활고, 아픈 할아버지를 둘러싼 돌봄 노동, 유산을 둘러싼 갈등까지 첩첩산중 고난의 연속이다.영화의 미덕은 이들 삭막한 현실을 가로지르는 아이들의 순수함이다. 세상에 불필요하게 때묻지 않은 이들의 순수함은 어른들에게 바른 길을 알려주는 길잡이 노릇을 한다. 가령 사춘기 소녀 옥주는 또래들처럼 크고 작은 고민들에 시달리면서도 할아버지의 생일에 유일하게 생일 선물을 준비하고,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간 사이 집을 팔려는 아빠를 강하게 비난한다. 최정운은 가족의 관찰자이면서도 화자이며 내적으로 가장 많은 감정의 곡선과 성장을 겪는 옥주를 섬세하게 연기한다. 동생 동주 역의 아역 박승준의 무구한 연기는 극의 활력소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이들의 오래된 둥지인 2층 양옥집이다. 윤단비 감독이 두 달 이상을 할애해 인천에서 찾은 구옥이다. 실제 노부부가 아이들을 기르고 출가를 시킨 집으로 세월감과 생활감이 그대로 묻어난다. 실제 등장인물들이 이 집 텃밭에 있던 방울토마토와 고추, 포도를 따는 장면들은 영화와 계절의 풍성함을 살린다. 윤 감독은 첫 장편인 ‘남매의 여름밤’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르고, 지난 1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밝은미래상을 받았다. 국내 영화 중 유일하게 올해 뉴욕아시안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애초에는 ‘기생충’ 같은 블랙코미디에 가까웠다가 은유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자전적인 감정에 기반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담백하고도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다. 전체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버지의 유산 이름 뒤집은 ‘브이 선언’… ‘성폭력 가해자’ 그의 입 빌려 위로받다

    아버지의 유산 이름 뒤집은 ‘브이 선언’… ‘성폭력 가해자’ 그의 입 빌려 위로받다

    딸에게 심리적·육체적 폭력 가하던죽은 아버지가 가상 사과하는 형식 가족 억압 돌아보고 자신의 삶 위무 ‘버자이너 모놀로그’ 작가로 유명세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의한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고소인을 일각에서 ‘피해 호소인’이라고 불렀다. 일견 타당해 보이는 명칭에는 성폭력 피해자를 대하는 사회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저의와 배후를 의심하며, 끊임없이 ‘피해자다움’을 강조하는 2차 가해다. 신간 ‘아버지의 사과 편지’는 아버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이 3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사과 편지를 상상하며 써내려 간 글이다. 저자는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작가 이브 엔슬러다.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성적으로 유린당했던 그는 여성 성기의 본질을 묻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썼고, 이번엔 자신의 피해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글을 썼다. 아버지가 딸에게 가한 성적·심리적·육체적 폭력을 묘사한 부분을 읽다 보면, 책을 덮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타인조차 목도하기 힘든 폭력의 기억을 이브는 왜 불러왔을까. 이미 죽은 아버지로부터, 내가 쓴 가상의 사과를 받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나. 책을 읽는 내내 의문이 휘몰아친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아버지의 사과 편지’를 쓰는 일은 다름 아닌 피해자인 ‘나’를 위무한다는 점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편지는 아버지가 자신의 태생부터 거슬러 올라가 스스로 돌아보며 시작한다. 복종을 강요하는 억압적인 부모, 형의 성적 학대 등으로 얼룩진 유년 시절, 부와 매력을 지닌 ‘괜찮은 남자’로서 인정 투쟁을 해야 했던 결혼 전 아버지의 모습이다. 가부장제 속에서 자란 그는 아내와 아이를 엄격하게 다뤄야 할 소유물로 생각했다. 그들이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권위를 침해받은 것으로 인식하는 알량한 ‘남자다움’이 아버지 아서 엔슬러의 요체다.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세한 폭력 묘사에서 직시할 수 있는 것은 방관하는 어머니와 쪼그라든 가부장의 실체다. 이브의 엄마는 딸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칼 가져오라”는 남편의 말에 그저 자리를 피해버리는 인물이다. 아서는 독립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딸을 두고 ‘나 없이는, 나의 허가 없이는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어’(160쪽)라고 고백한다. 역설적으로 딸에게 행사하는 삐뚤어진 영향력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자신인 줄도 모르고. 반면 작가가 되겠다고 최초로 선언한 날, 자신을 겁박하는 아버지에게 이브가 주먹을 들어 보이며 했던 말은 수십 년 가스라이팅 속에서도 피어난 인간의 존엄을 느끼게 한다. “내 꿈을 위해 돈을 댈 필요 없어요. 하지만 다시 나에게 손찌검을 한다면 이 집을 영원히 떠날 테니 그렇게 아세요.”(150쪽) 이브는 지난해 TED우먼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과는 기억하는 것이다. 사과는 일어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걸 얘기하는 것이다. 사과는 우리가 대면한 지금의 문제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아버지의 입을 빌려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121쪽)이 ‘뒤늦은 사과 편지’의 가치다. 끔찍한 학대 속에서 자라난 이브는 여성들의 상처를 기록하는 이가 됐고 아담의 일부인 이브가 아닌, 홀로 우뚝 선 ‘브이’가 됐다(이브 엔슬러는 아버지의 유산인 이름을 ‘브이’로 개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입양 이뤄지지 않아…” 생후 한달된 여아, 3년전 친모가 살해

    “입양 이뤄지지 않아…” 생후 한달된 여아, 3년전 친모가 살해

    오피스텔 여아 시신은 생후 1개월령 10일 경기 수원의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아는 생후 1개월 된 영아로 밝혀졌다. 3년 전 살해당한 뒤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A(40대)씨를 살인 및 시체은닉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0일 오후 4시쯤 수원시 인계동의 오피스텔에서 사망한 자신의 딸과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초 3세 여아로 알려진 A씨의 딸은 생후 1개월령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17년 분유에 약을 타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천과 비닐로 감싸 3년 동안 감춰 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러한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생활고로 인해 A씨가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고를 겪던 A씨는 딸을 입양 보내려고 했으나 입양이 이뤄지지 않아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 올스톱’ 생활고에 배달일 뛰어든 호텔리어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 올스톱’ 생활고에 배달일 뛰어든 호텔리어들

    하와이 호놀룰루 마키키(Makiki)에 거주하는 애드리안 투 씨는 올해로 2년 차의 호텔 관광업계 종사자였다. 대학 졸업 이후 줄곧 하와이 소재의 호텔 리셉션 센터에서 예약 및 고객 응대 서비스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올해 3월 말 돌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주 정부가 내린 제1차 봉쇄 정책에 따라 호텔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애드리안 씨가 지난 2년간 근무했던 대형 호텔 체인 ‘힐튼’ 역시 그 타격으로 문을 닫았던 것. 이 때문에 애드리안 씨를 포함한 호텔 근로자들은 일방적인 해고 통보 이후 줄곧 생활고를 겪고 있다.현재 동료들과 함께 거주 중인 그는 매달 지불해야 하는 임대료 부담은 없는 상태지만, 자동차 할부금과 보험료, 식비 등의 생활비 명목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애드리안 씨는 “약 2년 동안 저축했던 돈으로 지금까지는 제법 견딜 수 있었지만, 소득 없이 지출만 하는 생활을 5개월 동안 계속하다보니 은행 잔고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제는 지칠 만큼 지쳤고 일터로 되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현재 하와이 상황으로는 관광업계 어디에서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배달일 뛰어든 호텔리어들 소득 마련을 위해 애드리안 씨가 최근 시작한 것은 과거 호텔 동료였던 베넷 양을 도와 배달 업무해오고 있다. 매주 한 두 차례씩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와 야채와 반찬을 판매하는 옛 동료 베넷 양을 도와 애드리안 씨는 배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동료 베넷 양의 일을 도우면서 수령하는 주급은 60~80달러 수준이다. 애드리안 씨는 동료가 만든 반찬을 주문한 가정에 배달하고 매주 토요일에 배달 업무에 대한 급여를 받아오고 있다. 현재로는 그가 벌어들일 수 있는 유일한 소득인 셈이다.그는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어머니가 현재도 월마트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어머니 역시 그 동안 일했던 국립 중학교가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새벽 시간 학교 청소를 담당했던 파트타임 일자리를 잃은 상태다. 아버지는 이미 일찍이 실업 상태가 된 지 오래됐다”고 했다. 그의 가족들 중 일부는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거주 중이다. 그는 “가족들 중 일부는 지난 3월 캘리포니아로 떠났다”면서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했을 당시였는데 각 주와 도시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 언니는 황급히 하와이를 떠났다. 그리고 실제로 가족들이 이 도시를 떠난 직후 상당수 각 주 정부가 ‘셧다운’을 선언했다”고 회상했다. 애드리안 씨는 이미 약 5주 전 실업급여를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수령을 못한 상태다. 수입은 '제로' 실업급여는 감감무소식그는 “5주 전에 실업 급여를 신청했는데 정부로부터 어떠한 소식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정부의 온라인 웹사이트는 너무 복잡하고 전화 상으로 담당자와 통화하려도 해도 많은 사람이 몰리는 탓에 연락이 어렵다. 현재는 아직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는 덕분에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는 있지만, 호텔이 1년 내내 문을 닫고 일자리 구하는 것이 지금처럼 계속 불가능하다면 점점 상황은 더 비관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 같은 사정은 비단 애드리안 씨의 일만이 아니다. 지난 3월 25일 내려졌던 제1차 봉쇄정책 이후 지난 8일 또 다시 제2차 ‘셧다운’이 선언되면서 하와이 주민들의 생활고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이달 초부터 지금껏 일평균 세 자릿 수의 추가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지난 8일 제2차 셧다운을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하와이 주립대학교 경제연구소(UHERO)가 총 600여 곳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업체들은 전례 없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단연 관광업 분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참여 업체 가운데 무려 3분의 1의 업체가 주 정부의 셧다운으로 수익이 ‘제로 ’상태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하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이 분야 소속의 저소득층 근로자의 타격이 가장 컸다. 이 시기 해고된 근로자 가운데 약 70%가 과거 연봉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곧 주 정부의 봉쇄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근로자들이 재정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는 풀이다. 주 노동국 수치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이후 가장 많은 수의 근로자를 해고한 분야는 단연 호텔 업계였다. 호텔 근로자의 약 83%가 지난 3월 내려진 1차 섬 봉쇄령 이후 실업 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기 식품 서비스 소매 업체에 재직했던 근로자의 해고율 역시 무려 76%에 달했다. 식품 서비스 분야도 호텔 업계와 유사한 수준의 피해를 받았던 것. 차량공유 서비스도 실업 심각 더욱이 지난 8일 제2차 셧다운이 선언되면서 올해 내에는 주 내의 호텔과 식당 서비스 업체의 수입이 제로 상태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같은 시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소속의 운전사들이 심각한 실업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3월 25일 주 일대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후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었던 우버 또는 리프트 운전 기사 약 1천 400명이 실업으로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들 우버 및 리프트 운전사의 경우 현행법 상 독립계약자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법적 실업 급여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어려움이 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 정부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의 운전 기사들의 실업 급여 신청에 대해 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해당 업체와 주 정부는 현행법상 이들 운전 기사들이 각 회사의 통제로부터 자유롭게 시간을 운용, 회사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업 급여 수령 대상자인 정식 근로자의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하와이대 경제연구소는 중소기업청이 시행하고 있는 무상 대출프로그램, 페이롤 프로텍션 프로그램(Payroll Protection Program) 등을 통해 파트타임 근로자들이 단기간의 경제적 구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코로나19로 생계 위협 받는 경륜 선수들 대리운전·막노동·택배 상하차 일해

    코로나19로 생계 위협 받는 경륜 선수들 대리운전·막노동·택배 상하차 일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륜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하면서 선수들이 생활고에 직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은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코로나19로 경륜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륜·경정법 제16조 손실보전준비금을 통한 최소한의 선수 생계비 지원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륜 선수들은 경주에 출전해야만 임금을 보전 받는 구조인데 코로나19 창궐 이후 단 한 경기도 열리지 않아 지난 5개월간 선수들에게 지급된 수당은 1인당 시범경기 2회에 228만원, 대출금 300만원이 전부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본부의 지침에 따라 2주 단위의 출전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당이나 지원은 전무하다. 5개월간 생계 유지를 위해 530만원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불규칙한 임금 체계로 인해 개인 신용대출마저 어렵다. 이 때문에 경륜 선수 상당수는 건설현장 막노동, 택배 상하차, 대리운전 등 일용직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륜본부는 2014년 국정감사에서 손실보전준비금의 과다적립을 지적받았고. 이듬해에 100억원을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박 장관에게 “지금도 공단에 약 553억원의 손실보전준비금이 쌓여 있는데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경륜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지원을 하는 것도 경영 건전화를 위한 방법”이라며 “선수 생계 지원 대책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남한 탓 하고픈 北 “불법 귀향자, 코로나 감염 의심 결과 나와”

    남한 탓 하고픈 北 “불법 귀향자, 코로나 감염 의심 결과 나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던 북한이 이례적으로 탈북했다 재입북한 탈북자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고 공개하며 코로나19 확산을 전방위로 경고하고 나섰다. 마치 ‘코로나 청정국’이었던 북한이 남한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탈북자가 옮겨와 퍼뜨렸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모양새다. 북한은 지난 1월 국경을 걸어 잠근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남한에서 온 귀향자 사건을 계기로 코로나 확진자 인정 등 입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신문 “불법귀향자 검사서 감염 의진 결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당 중앙의 지시와 포치(조치)를 정확히 집행하여 조성된 방역 위기를 타개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현 상황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신문은 “며칠 전 전문방역기관에서 불법 귀향자에 대한 여러 차례의 해당한 검사를 진행한 데 의하면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유행 전염병에 대하여서는 항상 의심부터 하고 가능한껏 1%라도 안전율을 더 높이며 뒤따라가는 식이 아니라 앞질러 가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안일한 인식에 포로되어 만성적으로 대하는 온갖 해이된 현상들을 단호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각 기관에 전염병 발생·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최대한 취하라고 주문했다. 주민들을 향해서도 “마스크 착용과 소독사업을 비롯하여 제정된 방역 규정과 질서를 엄격히 준수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책임을 남한에 돌리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일단 이날 북한 매체들은 남한 책임론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며 내부 대책 마련 상황만 소상히 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내각 보건성은 방역 부문 종사자들을 급파해 열차 등 대중교통 소독에 나섰으며, 공공장소에 나온 주민들의 체온도 면밀히 측정하고 있다. 김봉석 평양시당위원회 부위원장, 김진수 자강도인민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철 중앙검찰소 국장 등 간부와 주민들은 신문 기고문과 조선중앙방송 인터뷰에서 방역 매뉴얼을 적극 알리고 법을 준수하도록 해 방역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하기도 했다.北통신 전날 “코로나19 감염 의심 월남 도주자 귀향 비상사건 발생” 한국 군 당국도 ‘월북자 발생’ 공식 확인 앞서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개성시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하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열린 사실을 보도하며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26일 최근 한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도로 월북했다는 북한 보도에 대해 ‘월북자 발생’을 사실상 공식 확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현재 군은 북 공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면서 “우리 군은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 당국은 탈북 시기를 2017년으로 압축해 이 시기 탈북자 중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인원은 김포에 거주하는 24세 김모씨 1명으로 특정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월북 탈북자 24살 김모씨, 탈북민 여성 성폭행으로 조사 받아 지인 탈북민 유튜버 “김씨 월북 사실 알렸으나 무시 당해” 주장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김씨는 3년 전 한강 하구를 통해 탈북 후 김포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개성공단 폐쇄 후 극심한 생활고를 겪다가 탈북을 결심한 뒤 남북 접경지역 지뢰밭을 건너 한강하구 수역에서 필사적으로 헤엄친 끝에 남녘 땅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중순쯤 김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탈북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같은 달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구속영장도 발부된 상태였다. 그와 평소 알고 지낸 탈북민 유튜버는 이달 18일 새벽 김씨와 마지막 연락을 했으며 당일 저녁 경찰에 월북 가능성을 알렸으나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분계선’이라고 표현한 것 관련해 일각에서는 군사분계선(MDL) 철책이 뚫렸을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는 지상이 아닌 한강 하구를 통해 헤엄쳐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이 월북 날짜라고 특정한 19일은 북한 지역에 도달한 날짜로 적시했을 수도 있어 기간을 폭넓게 잡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에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지사 석방” 러시아 극동 시위, 새로운 국면 … “생활고, 장기 집권 불만”

    “주지사 석방” 러시아 극동 시위, 새로운 국면 … “생활고, 장기 집권 불만”

    시위대, 주지사 석방 요구서 푸틴 장기집권과 사회문제 불만 표출러시아 극동지역 주민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야당 주지사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8일째가 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치와 사회 문제에 대한 불만 표출로 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시위 국면에 러시아 당국은 주지사 대행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시위는 세르게이 푸르갈(50) 하바롭스키 주지사가 2004년과 2005년 기업가 두 명에 대한 살해와 살해 미수 혐의로 지난 9일 전격 체포된 이후 8일 연속 이어졌다. 그는 하바롭스키 시에서 6100여㎞ 떨어진 모스크바로 끌려가 수사받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오른 동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주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섭씨 32도의 열기 속에 많은 이들이 “푸르갈을 석방하라” “푸르갈을 돌려달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시위는 5시간 동안 계속됐다. 코로나19에 대규모 시위 금지에도 18일엔 극동지역 최대 규모시당국은 시위 참가자가 1만명이라고 전했지만, 지역 미디어는 5만명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시위는 금지된 상태이지만 이날 시위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이 같은 규모는 연해주를 포함한 극동에서 열린 역대 시위로 알려졌다. 푸르갈 주지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은 자유민주당 소속인 그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크렘린이 지지하는 후보에 압승을 거두면서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에 정치적 타격을 가했기 때문에 표적이 되었다고 믿는다. 그는 자신의 월급을 삭감하고, 전임자가 샀던 고가의 요트를 팔면서 주민들의 인기를 얻었다. 반면 크렘린의 정책을 종종 비웃거나 무시했다고 유로뉴스가 전했다. 하바롭스크 주지사 체포 타이밍 ‘미묘’... ‘야당 길들이기’ 본보기?주지사 이전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의원 생활을 했던 그에 대한 체포 타이밍에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보내기도 한다. 이달 초 푸틴 대통령이 또다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헌 국민투표가 통과된 이후 반대자를 체포하거나 주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푸르갈 주지사 체포로 하바롭스키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생활수준 하락과 실업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인구 130만의 하바롭스키 주민의 12.2%가 빈곤선 아래에 살고 있다. 이곳은 여름철인 요즘 종종 온도가 섭씨 37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가혹하다. 하바롭스키에서 활동하는 정치평론가 다니엘 에르밀로프는 많은 주민은 자신들이 모스크바에 의해 버려졌다고 느낀다며 “생활의 질이 악화한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의 주지사 석방 요구에서 생활고와 푸틴 장기 집권 불만 표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방정부 부당함 불만 표출 계기...정권 교체없이 국가 발전없어”호텔에서 일한다는 마리아 슈스코바(27)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우리가 정말로 좋아하는 푸르갈 주지사의 운명을 걱정하지만 정부와 싸우는 이유는 시민들 사이에 정부에 대한 불만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불만이 오랫동안 있었지만, 연방정부의 부당한 조치가 들끓는 불만을 표출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또 다른 시위 참가자인 미하일 포타펜노프(27)는 “푸틴 대통령이 헌법을 개정해 장기 집권하려 하기 때문에 국가가 발전하지 못한다”며 “정권이 교체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크렘린은 푸르갈 주지사의 체포에 정치적 배경은 없으며, 사건은 법정의 문제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WSJ에 “수사팀은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이 증거를 법원이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체포가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극동연방 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겸임하는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는 공석인 하바롭스크 주지사 대행을 곧 임명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상속녀 애비게일, 디즈니월드 문 연 경영진에게 “잠이 오느냐”

    상속녀 애비게일, 디즈니월드 문 연 경영진에게 “잠이 오느냐”

    바른말 하기로 유명한 월트 디즈니 가문의 상속녀가 코로나19가 다시 번지는데도 디즈니월드 재개장 결정을 내린 경영진을 향해 “밤에 잠이 오느냐”고 비판했다. 월트 디즈니의 공동창업자 로이 올리버 디즈니의 손녀인 애비게일 디즈니는 16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야후 파이낸스의 인터넷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디즈니월드 재개장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창업자 일가로서 막대한 부를 물려받았지만, 경영권은 없다. 영화 제작업체 ‘포크 필름’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자선사업가로 활동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애비게일은 지난 11일부터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테마파크 디즈니월드의 문을 다시 연 것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회사 측은 방문객과 직원의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 입장 숫자 제한 등의 조처를 다했지만,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면서 재개장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녀는 디즈니월드 재개장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무척 걱정된다”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데 회사가 어떻게 고객과 직원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어리둥절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천식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직원들에게는 디즈니월드 재개장이 매우 불편한 상황”이라며 “(경영진이) 직원들의 근로 조건과 불안정한 상황을 잘 알고 있을텐데 밤에 잠이 오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영진에게 이런 우려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의사 소통이 활발하지 않다”고 답했다. 애비게일 디즈니는 지난해 디즈니 경영진이 고액 연봉을 챙기면서도 직원들의 열악한 처우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지난 4월 디즈니 경영진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테마파크 근로자를 대량해고하자 ”경영진의 탐욕“이라고 일갈했다. SEC 파일링스란 회사에 따르면 전직 최고경영자(CEO)이며 현 회장인 밥 아이거는 오해 한푼도 봉급을 받지 않기로 동의했으며 현 CEO 밥 차펙은 봉급을 절반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차펙이 여전히 보너스와 인센티브 등으로 수백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 반면 디즈니 파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평균 시급은 11달러 밖에 안된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그나마 노사 합의로 내년부터는 시간당 15달러로 파격적으로 인상된다. 하지만 애비게일은 코로나 휴장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은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기 위해 경영진이 돈을 내놓았어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전에 디즈니가 코로나19로 봉쇄돼 문을 닫은 동안 직원들 월급을 지불하지 않아 한달에 5억 달러를 아꼈다고 보도했다. 한편 17일부터 재개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밴처는 무기한 문을 닫기로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생활고’ 칠레 시위대 차량 방화… “연금 중도 지급을”

    ‘생활고’ 칠레 시위대 차량 방화… “연금 중도 지급을”

    15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한 자동차 매장 차량들이 전날 밤 일어난 연금 중도 지급 요구 시위대의 방화로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다.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는 시민들이 연금 10%를 미리 찾아 쓸 수 있게 해 달라는 시위가 거세지면서 칠레 곳곳에서 상점 약탈, 차량 방화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칠레 국민의 83%가 연금 중도 인출 허용안에 찬성했다. 산티아고 AFP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