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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어느 철도원의 살신성인

    서울 영등포역 열차운용팀장 김행균씨의 살신성인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죽음과 삶이 교차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맡은 직분을 다한 공직자가 있다는 게 여간 자랑스럽지 않다.김 팀장의 살신성인이 알려지자 인터넷엔 ‘아름다운 철도원’이란 카페가 만들어지고 수천명이 쾌유를 기원하며 그의 희생 정신을 기렸다.이기심과 위선이 넘쳐나는 세태에서 아직도 목숨을 돌보지 않는 ‘마음’이 살아 있다는 게 세상을 감동시켰을 것이다. 김 팀장은 의식을 회복하자 자신이 구한 어린이의 안전을 먼저 물었다고 한다.그리고 비슷한 또래의 여덟 살짜리 둘째 아들을 찾았다고 한다.이번 김 팀장의 살신성인에 대한 보답은 치료비를 제외하면 보험금 3000만원에 불과하다.다행히 한쪽 발목만 잘리고 다른 쪽은 발가락만 절단돼 공직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그러나 김 팀장이 희생됐을 경우를 상정해 보면 앞이 캄캄해진다.가장을 잃은 노모와 아내 그리고 고만고만한 두 아들이 받게 될 공식적 보상은 1억원이라고 한다.네 식구가 살기엔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하마터면 가족들을 지독한 생활고에 빠뜨릴 뻔하지 않았는가. 이제 우리도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공무원은 물론이고 누구나 아름다운 희생에 대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부양받던 가족들이 생활고에 허덕이지 않도록 경제적 보답을 해주어야 한다.구태여 외국 사례를 들먹일 것도 없이 사회의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철도원이라면 관련 보험을 확충하고 사안에 따라 국가가 나서 지원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이번 철도원의 살신성인이 희생에 대한 보답의 틀을 제도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국제 플러스 / 日 생활고 비관 자살 3만2143명

    |도쿄 황성기특파원|경제적 이유,생활고로 자살하는 일본인이 급증,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02년 자살자는 3만2143명으로 5년 연속 3만명을 넘었다.자살 동기로 ‘경제·생활문제’가 큰 폭으로 늘어나 과거 최다였던 2001년(6845명)보다 1095명 웃돌아 자살자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일본에서 경제·생활문제 자살이 크게 늘어난 것은 1998년.그 전까지는 2000∼3000명 정도였으나 단숨에 6000명선으로 급증했다.
  • [씨줄날줄] ‘리스트 사회’

    불안정하고 집단이기로 서로 등진 사회와 조직에서는 늘 루머가 횡행하고 억눌린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마련이다.우리는 정권교체기 전후 어김없이 새로운 체제의 정착을 앞두고 과도기적 혼란을 겪어왔다.정치·사회적 욕구분출이 본격화한 노태우정부에 이어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던 김영삼정부,반세기만에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정부,소외받은 사람들의 참여를 주창하는 노무현정부 아래에서도 그 현상적 증후군은 어김없이 나타났다. 대표적 현상을 ‘리스트 정치와 자살 신드롬’의 기막힌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한쪽은 시대가 바뀔 때마다 명분을 둘러대지만 기득권 유지에 혈안이고,다른 한쪽은 생활고에 지쳐 인생의 극단적 길을 선택한다.경험칙은 그 상반된 예시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요즘 희대의 상가분양 사기사건에 정치자금 수수 혐의까지 겹쳐진 ‘굿모닝시티 게이트’로 온통 야단법석이다.사업수완은 있지만 배경이 없는 한 사업가가 상가분양대금을 정치권과 검·경 등 힘있는 곳에 로비자금으로 엄청나게 뿌렸다는것이다.돈을 받은 사람의 리스트가 수십명에 이른다고 한다.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게이트니,××게이트니 정치적 사건마다 ‘증권정보지’에 오르내린 사람이 한둘인가.한때 로비 리스트에 끼지 못하면 팔불출이란 우스갯소리가 ‘그들만의 리그’에 회자되지 않았던가. 그러한 부패구조와 경제·사회적 환경에 짓눌려 한편에선 ‘사회적 타살자’가 늘고있다.얼마전 충격적인 30대 주부의 일가족 투신자살 사건이나 한 대학생의 엽기적 자살 동영상 사례에서 보듯 자살자가 급증하고 있다.서울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을 웃도는 1만 3000명을 넘어섰고 올 상반기 자살관련 출동건수도 전년대비 30%가량 늘었다.경기침체기일수록 자살자와 실업자가 급증하는 연관성을 제시한 고려대의대측의 연구결과가 적중하고 있다.그 전조도 좋지 않아 서울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파산자가 전년보다 4.4배나 늘었다.젊은층 등의 신빈곤층이 급증하고,빈부차가 5년 전보다 악화됐다는 소리도 들린다. 양극화사회의 우울한 단상을 치유하려면 리스트에 오른 그들부터 석고대죄해야 한다.그 분양자들의 피땀 앞에 어떤 꼼수와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박선화 논설위원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佛청년실업 “한국보다 더 심각해요”

    |파리 함혜리특파원|한국이 최근 수년간 악화일로의 청년 구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의 좌절을 겪고 있다.학업을 마친 후에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프랑스 젊은이들이 부지기수다. 한국의 올 6월 현재 청년실업률이 6.9%인 반면,프랑스는 7월 현재 청년실업률이 무려 16.9%에 이른다.성장과 시장 확대보다는 상대적으로 분배와 복지에 중점을 두는 서유럽식 경제모델을 추구해온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리비에(28·남)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그는 2년 전 직장을 바꾸기 위해 다니던 증권회사를 그만둔 이후 아직까지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문화기획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카롤린(23·여)은 예술·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EAC에서 2년간 문화경영학을 공부했다.하지만 그녀는 지난 연말 이후 실업 상태다.동창생 30명의 사정도 거의 카롤린과 비슷하다. 부르타뉴 지방 출신으로 아마추어 도예가인 플로랑스(29)는 파리생활이 올해로 4년째다.낮에는아틀리에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밤에는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한다.정부가 실업자들에게 주는 최저생계비로는 살아가기가 빠듯하기 때문이다.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진 프랑스에서는 실업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무척 심각하다.최근 학업과 직업교육을 모두 마쳤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신규 실업자가 급증하고 이 가운데 대졸자 비중이 급속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국립통계연구소(INSEE)에 따르면 2003년 7월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9.9%,실업자는 268만 5000명(남자 128만 9000명,여자 139만 6000명)에 이른다.이는 2개월전인 지난 5월에 비해 실업률은 0.6%포인트,실업자는 16만4000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은 15∼29세인 청년층의 실업률이 16.9%나 된다는 점이다.전체 실업률이 지난해(9.1%)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진 데 비해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15.5%에서 올해 1.4%포인트 높아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젊은층 실업이 증가하는 이유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지난 5월의 경우 일자리를 찾기 위해 프랑스국립직업안정소(ANPE)에 등록한 실업자는 276만 600명.국제노동기구(ILO) 기준으로 산정한 실업자수(252만 1000명)보다 24만명 정도가 더 일자리를 찾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같은 기간 노동시장에 나온 일자리 수는 1개월 미만의 임시직을 포함,23만7668개에 불과하다. 노동·사회부의 청년직업안정국 다니엘 마티유 부국장은 “2001년 이후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국내 경기의 악화로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줄고,고용시장도 얼어붙었다.”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 노동시장에 뛰어든 젊은이들의 상당수가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장기 실업자로 편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데다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없고 요구조건은 까다롭다.게다가 한번 채용하면 쉽게 해고할 수도 없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 채용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젊은층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프랑스 정부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놓고 각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전통적인실업보험과 실업부조를 통해 실업자를 보호하고 있다.실업급여 지급은 비영리단체인 중앙의 전국상공인고용조합(UNEDIC)과 지방단위의 상공인 고용협회(ASSEDIC)가 위임받아 관리한다.UNEDIC은 각각 5명씩의 노사대표자가 참여해 전국적인 차원에서 실업급여 보상을 위한 기금을 관리하고 있다.ASSEDIC은 UNEDIC의 지휘를 받고 정보를 제공받아 실질적인 실업급여 임무를 수행한다.실업보험급여 혜택을 받으려면 실업보험 가입기간이 최소 4개월이 돼야 하며 국립직업안정소에 등록한 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펼쳐야 한다. 정부는 또 전체 실업자의 30%에 해당하는 실업보험 및 실업부조 급여제외 대상자들은 최저생활보호제도(RMI)를 통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1988년 제정된 RMI는 1846년 헌법에 명시된 시민의 생존권을 구체화한 것으로 1992년부터는 수혜자 범위가 확대돼 최초 구직자와 급여자격을 상실한 실업자들도 혜택을 보기 시작했다. 25세 이상으로 일정기준 이하의 소득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는RMI는 급여지급과 동시에 고용창출을 위한 정책도 병행,초기 3개월 수혜기간 중 제도관련 부서와 취업관련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수혜자의 취업지원을 위한 기구로는 지역별 취업위원회가 있고 도 단위에는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조치의 입안과 취업지원 방법을 논의하는 자문기구가 설치돼 있다.이 자문기구는 도지사 및 도의회 의장과 협조하에 도별 취업지원 대책을 수립한다. 정부에서는 또 청년 실업자를 채용하는 기업에는 계약직·임시직의 경우 24개월 동안 1명당 500유로씩의 채용장려금을 지급한다.정규직으로 계약을 할 경우 60개월 동안 보조금이 지급된다.근로자들에게는 사회보장세(임금의 30%)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프랑스의 실업자들은 이같은 실업자 보호제도 덕분에 일단 직장을 잃어도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구직을 할 수 있다.그러나 이런 다양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빈곤으로 귀결되는 실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MI 수혜자들의 경우 매년 탈퇴건수보다 가입건수가 많다.뿐만 아니라 장기수혜자비율도 13.7%로 높은 편이다.최저생활보호제도 수혜자의 면면을 보면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난 젊은층이 대부분이다. 수혜자의 62%가 자식도,피부양 가족도 없는 독신이다.평균연령은 38세이고 약 절반이 35세 미만으로 기록돼 있다.수혜자들의 학력을 보면 90%가 고등학교 이하의 학력 소유자로 알려졌다.수혜자의 38%는 가족수당 외에 전혀 소득이 없는 상태이고,13%는 최저생활보호부양금 이외에는 소득이 전혀 없는 절대 빈곤층이다. 사실 프랑스 실업문제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구조적인 문제다.새로운 기술이 발전하고 국제화와 세계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노동시장은 유출인구보다 유입인구가 더 많다. OECD한국대표부 정형우 참사관은 “노령화 및 근로인구 감소현상은 유럽연합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현안이지만 프랑스의 경우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경직돼 있고 의료·연금·실업보험 등으로 재정적자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노동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otus@ ■파리市 청년실업자 대책 프랑스는 국가와 지역이역할을 분담해 실업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국가는 실업급여와 최저생활보호제도(RMI),직업 훈련과 교육,국민 경제 활성화 대책 등 거시적 정책을 담당하고 광역도와 도 등 지역에서는 직업 훈련 시설,수용 시설 운영,지역 개발,투자 유치를 담당한다. 파리시의 경우 46명의 부시장 중 경제 부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국에서 실업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지역 차원의 활동과 국제적 활동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직업훈련이 이뤄진다. ●경제활동 촉진 파리시는 파리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1996년 ‘파리발전조합’을 설립해 각종 국제전시회 시설의 현대화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1997년 실설된 ‘파리의 상징’(Signe Paris)프로그램은 파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줄 수 있는 기업 활동 및 홍보를 지원한다.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 설립을 돕기 위해 1998년 기술혁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 지원 제도도 다양하다. ●젊은층의 고용창출 파리시에서는 18∼26세의 모든 젊은이와 26∼30세의 실업 보험 제도에 가입하지 않은 젊은이들을 상대로 특히 빈민 지역 출신이나 학업에서 실패한 젊은이들,아직 직업을 찾지 못한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용 대책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상업 분야나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고정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견습생 제도를 시행,매년 300명의 견습생을 선발해 훈련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1500명의 직업 훈련생을 모집한다.직업 훈련 후 취업률은 65%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 제도 시행 후 파리 젊은층의 실업률이 14% 감소할 정도로 효과를 보고 있다. ●밀착 직업안내 직업안내는 16∼25세 젊은이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종합직업안내센터(Missions Locales Parisiennes)가 담당한다.파리시내 5곳에 설치된 직업안내센터는 국립직업안정소(ANPE)와 연계,젊은이들의 사회 진출을 주선해 준다. 실업자들의 경력과 교육상태에 따라 정밀 직업진단을 해주고 직업에 대한 정확한 오리엔테이션과 훈련을 지원한다.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건강,주거,자금 지원,레저 활동 등 복지 분야도 지원해 준다.
  • 사회 플러스 / 北주민1명 동해안 걸어 귀순

    합참은 18일 오전 3시49분쯤 강원도 원산에 거주하는 박모(37)씨가 고성 통일전망대 부근 아군초소에 귀순해 왔다고 밝혔다. 아군 초병들은 이날 바다를 헤엄쳐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박씨가 뭍으로 올라와 포복으로 초소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1발의 경고사격을 했다가 박씨가 귀순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안전하게 초소로 유도했다.박씨는 “북한생활이 너무 힘들었다.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귀순했다.”고 말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박씨가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 초소를 지나 남측지역으로 들어올 때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으며 현재 자세한 귀순 경위와 경로 등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 [사설]일가족 4명의 비극적 죽음

    세상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참담하다.생활고에 쪼들린 30대 엄마가 두 딸을 아파트 창 밖으로 차례로 내던지고,아들을 품에 안고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목숨을 끊었다.인천 서편의 저층 아파트에 살던 엄마는 동편 끝자락에 있는 고층 아파트를 찾아가 ‘비정’을 저질렀다.일곱 살과 세살가량의 두 딸을 15층과 14층 사이 계단에서 내던질 만큼 이성을 잃었던 엄마였지만 아들만은 가슴에 품었던 것을 보면 그 역시 엄마였던 것 같다. 목격자들의 전언은 숨을 멎게 한다.아이들은 엄마의 무서운 비정을 눈치 챘던지 문제의 현장에서 5분여 동안이나 울음 바다를 이뤘다는 것이다.큰 아이는 ‘엄마,살려줘,안 죽을래,살래.’라며 몸부림을 쳤다지 않는가.도대체 사람 사는 세상의 일 같지 않다.돈이 문제였다.3년 전 실직한 남편이 몇 달 전 아예 가출해 버리자 세 아이의 엄마는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카드 빚 2000만원과 은행 빚 1000만원 독촉에 쫓기며 아이들이 아파도 병원조차 제대로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녀의 생명을 부모가 어떻게 할 수있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다.생명을 낳은 엄마가 생명의 소중함을 왜 몰랐단 말인가.그런 엄마보다 사실은 세상이 더 가혹하다.죽음을 결심한 엄마가 한번쯤 찾아가 하소연할 곳이 우리 사회엔 단 한 곳도 없었다.해외 골프 여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뒤안길에선 극심한 생활고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아이들이 살려 달라고 아파트 복도에서 5분이 넘게 소란을 피웠는데도 엄마를 말린 사람은 없었다.이번 일가족 비극이 우리 사회에 짙게 깔린 ‘어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생활고 비관 일가족 4명 투신자살

    생활고를 비관한 30대 엄마가 아파트에서 딸 2명을 창 밖으로 내던진 뒤 아들과 함께 뛰어내려 4명이 모두 숨졌다. 17일 오후 6시 10분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모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손모(34·여)씨와 딸 2명(7세·3세 추정)이 숨진 채 발견됐다.현장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6세 추정)도 2시간여 만에 숨졌다. 손씨의 바지 주머니에선 ‘아이들에게 미안하다.살기 싫다.(고향)안면도에 묻어 달라.’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몇달전 남편이 가출한 뒤 일용직에 종사하며 생활고에 시달려온 손씨가 “죽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는 손씨 남동생(31)의 진술 등으로 미뤄,생활고를 비관한 손씨가 아이들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사회 플러스 / 휴학생 숨진지 5개월만에 발견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제주시 아라1동 조모씨 집 2층 셋방에서 강모(34·제주대 3년 휴학)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강씨의 어머니 배모(60·경남 거제시)씨와 조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배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휴학,혼자 조씨 집 셋방에서 살아온 아들을 지난 2월 만난 이후 연락이 없어 이날 찾아와 잠긴 문을 열어보니 아들이 내의를 입은 채 뼈만 남은 상태로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검안 의사는 강씨의 사망 시점을 5개월 전으로 추정했다.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고,강씨의 승용차 안에서 농약병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사회 플러스 / “긴장·박봉 두렵다” 검찰공무원 유서

    현직 검찰 수사계장이 격무와 박봉에 따른 생활고로 자신의 신혼 여행지에서 자살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서울지검 수사부서 검사실에서 근무해온 7급계장 A(40)씨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A씨는 “오랜 업무에 대한 긴장과 박봉에 대한 두려움이 한 인생을 이렇게 무너뜨리는구나.이제는 편히 쉬고 싶다.”는 유서를 남겼다.검찰은 이달 초 무단결근한 A씨의 부인이 ‘남편이 외국에 가서 죽겠다.’고 했다며 발을 동동 구르자 곧바로 출국자 조회를 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A씨의 죽음을 끝내 막지 못했다.
  • 사회 플러스 / 北주민 2명 무동력 목선타고 귀순

    합동참모본부는 4일 황해남도 해주시에 거주하는 최모(45)씨와 박모(43)씨 등 북한 주민 2명이 무동력 목선(일명 전마선)을 타고 서해상으로 남하,연평도 관할 군부대에 귀순했다고 밝혔다. 군 부대는 오전 1시30분쯤부터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북쪽에서 이상물체가 내려오는 것을 목격,야간 감시장비로 계속 추적하다 가시거리권 안에서 귀순선박임을 확인했다.이들은 한국 라디오 방송을 몰래 듣고 남한의 생활상을 동경해 오다 갈수록 악화되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 [마이너스금리 시대](2)초저금리시대 약자들

    “매월 50만원을 정기적금에 넣고 있습니다.빈약한 월급에 비하면 꽤 큰 돈인데,요즘은 이걸 해약할까 고민중입니다.1년에 600만원을 넣어도 이자수익은 세금 떼고 고작 연간 20만원 정도 밖에 안됩니다.친구들과 술 몇번 안 마시면 모을 수 있는 수준이지요.”(지난해 중소기업에 입사한 20대 정모씨) “매출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30% 가량 줄었습니다.경기가 나쁜 것도 있지만 경쟁력 약한 기업들이 덤핑 공세를 펴고 있는 게 결정적입니다.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쓰러질 기업들이 안 쓰러지고 있는 것이지요.잘못하면 다 같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듭니다.”(인천 남동공단내 한 전자 부품업체 사장) “일찌감치 주 수익원을 은행이자에서 건물임대로 전환했기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1998∼99년 은행예금을 꺼내 건물을 지어 지금은 연간 20억원대의 임대 보증금을 챙기고 있습니다.현재 은행에는 20억원 정도를 갖고 있는데,거기서 나오는 이자는 1년에 700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요.”(산학협동재단 채희원 부장) 98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금리하강 기조가 6년째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이자소득자의 생활고 등 표면적인 현상은 물론이고,우리경제의 체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삼성경제연구소는 올초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 마이너스’의 부작용을 ▲이자생활자 소득 감소 ▲노후불안에 따른 중·장년층의 소비위축 ▲부동산 가격 상승 ▲금융비용 감소에 따른 기업구조조정 지연 ▲한탕주의 만연 등으로 정리한 바 있다. ●이자소득 98년의 3분의1 98년 연 평균 13.3%였던 예금금리(신규 저축성수신 기준)는 지난달 4.22%로 떨어졌다.이자수익자의 소득이 3분의1로 줄어든 것이다.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98년 초 외환위기 때에는 정기예금 이자가 연 20%대까지 치솟아 퇴직금을 1억원만 은행에 예치하면 노후생활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2억원을 맡겨도 월 60만원 밖에 못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상 금융이자로 운영되는 각종 재단이나 기금들도 울상이다.정수장학회 관계자는 “외부지원 없이 순전히 기금만으로운영되는 재단들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180억원을 은행 정기예금으로,23억원을 주식투자로 운용하고 있는데,이자수익이 턱없이 낮아져 장학금 수혜 대상을 줄여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저금리로 비(非)우량기업 대출받기 힘들어 지난달 예금은행들의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연 6.18%로 1개월 전(6.31%)보다도 0.13%포인트 낮아졌다.언뜻 기업의 이자부담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체 기업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큰 이유는 많은 은행들이 비우량기업과의 금융거래를 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저금리로 은행들도 어렵기 때문에 대출을 조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우량기업들이 대출대상에 탈락하면서 전체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저금리로 인한 약자는 우리경제 전체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기본적인 원인은 자금의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돈을 구하지 못해 안달하는 곳이 늘어나야 금리가 올라가지만 지금은 그 반대다.시중 부동자금이 400조에 이른다는 말이 있을 만큼 돈이 많이 풀려 있지만 자금을 쓰려는 곳은 많지 않다.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경제 안팎의 각종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특히 금리하락이 장기화하면서 ‘유동성 함정’(돈을 풀고 금리를 내려도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현상)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이 경우,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은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다. 다른 부작용은 한계기업의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이다.한은 조사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 업체(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비중은 33.3%로 전년동기의 27.3%보다 크게 높아졌다.많은 기업이 저금리로 근근이 기업 수명을 연장해 나가고 있어 경기 침체기에 기대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 활발히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국내보다 금리가 높은 해외의 투자처를 찾을 경우 자본이 외국에 유출되는 사태도 우려된다.지나친 저금리로 인한 약자는 결국 우리경제 전체가 되는 셈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건보혜택도 못받는 시간강사 처우개선”교수·학생들이 나섰다

    “오늘날 한국의 대학을 지탱하는 것은 시간강사에 대한 뿌리깊은 수탈구조입니다.시간강사의 희생 앞에 교육부도 대학도 교수도 모두가 공범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강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과 교수들이 나섰다.지난달 30일 생활고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서울대 시간강사 백모씨 사건과 관련,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13일 ‘대학 민주화를 위한 교수·학생 연대집회’를 열고 강사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6일에는 이 대학 사회과학대 학생회가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과다한 노동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 4대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시간강사의 처우 개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백씨의 동료 강사들도 조만간 모임을 갖고 강사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대학과 교육부에 내기로 했다. 학술단체협의회 소속 교수들도 9일부터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에 들어가는 등 시간강사 처우문제가 대학사회의 이슈로 떠올랐다.●전임교수,강사 소득격차 확대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2 대학교육 발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는 28.56명으로 2001년 30.18명보다 다소 줄었다.하지만 이 수치는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가 평균 15명 안팎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수준에는 턱없이 못미친다.이 때문에 강의의 50% 이상을 시간강사들이 맡고 있지만 이들의 수입은 전임교원의 6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최근 2∼3년 사이에는 전임교원과 시간강사의 보수격차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대학과 교육부는 백씨 사건으로 인한 파장이 확산되는 것이 당혹스럽기만 하다.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전임교수 1명을 채용하는 데 드는 인건비가 시간강사 10명의 강사료와 맞먹는다.”면서 “재정형편이 넉넉지 않은 사립대학들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기득권 연연 교수들도 자성을” 하지만 전문가들은 교육부의 가이드라인 제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시간강사의 신분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현재 50% 미만인 전임교원 확보율을 70% 수준까지 높이지 않는 한 처우개선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의 박거용 공동의장은 “교육부가 전임교원 확보율을 공표해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참고자료로 삼도록 해야 한다.”면서 “타이완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한 대학에 대한 정부지원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간강사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해 왔던 교수사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1인시위에 나선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교수들도 자신들의 기득권에 연연할 게 아니라 후속세대인 강사들과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douzirl@
  • 교수임용 탈락 서울대강사 자살

    지난달 30일 오후 7시25분쯤 서울대 관악캠퍼스 야산에서 이 학교 시간강사 백모(34)씨가 5m 높이의 나뭇가지에 비닐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구 이모(34)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박사과정 졸업 후 2년 동안 교수 임용이 되지 않아 서울대 연구소 연구원과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괴로워했던 백씨가 지난 28일 유서를 남겨놓고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백씨가 노트북 컴퓨터에 남긴 유서에는 “딸에게 짐만 되는 한 외국 영화 속 주인공이 바로 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씌어 있었다. 경찰은 백씨가 평소 교수임용 탈락과 생활고를 비관해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는 가족 진술에 따라 신병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표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화물연대 파업’ 다양한 접근

    이 땅의 언론은 과연 믿을 만한가?내가 처음 언론에 구체적인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그토록 믿었던 언론을 ‘의심’하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다.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가던 나에게 언론매체는 사회를 바라보는 창이자 통로였다.때문에 우리사회의 소식을 전해주고 사안에 따라서는 생각의 방향까지 알려주는 ‘고마운’ 언론을 의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랬던 내가 감히 언론을 ‘의심’하게 된 계기는 노동자를 비롯한 우리 주변 사람들의 현실을 알게 되면서부터다.우연찮게 찾아온 노동자들과의 만남은 언론을 통해 형성됐던 ‘무섭고 이기적인 사람들’이라는 그들에 대한 인식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그들은 이기적이지도 무섭지도 않았다.그들은 부당한 처사와 억압 속에서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일 뿐이었다.그리고 생각했다.내가 얼마나 ‘순진한’ 사람이었던가를….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었는지를…. 지난 10여일간 우리 사회를 ‘휘청이게’했던 화물연대의 파업은 또다시 언론이 노동자들에 대해서 얼마나 편협한 사고를 갖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사건이었다.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한 노동자의 죽음을 계기로 더욱 커진 화물연대의 파업은 우리 경제를 뒤흔들 정도로 위력을 떨쳤다.이에 대해 언론들은 마비된 부산항·광양항의 ‘비상상황’을 조명하며 기업들의 손해를 연거푸 보도했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우리사회의 거대한 ‘악’이었으며 이를 빨리 수습하지 못한 정부 역시 또 다른 ‘악’이었다.기업들은 ‘선의의 피해자’였으며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은 선과 악을 판단하는 ‘심판관’이었다.점점 악화돼 가는 상황은 매일 신문 지면 대부분을 장식했고 국민들은 이와 같은 경제충격에 한숨을 쉴 뿐이었다.화물연대가 어떤 이유로 파업을 하고,그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대한매일 역시 화물연대 파업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관련 기사 55개,사설 5개.상대적으로 적은 지면수를 감안하면 엄청난 양이다.특히 ‘경제와 e세상’에서는 거의 매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을 집중적으로 다뤘다.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액,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또 ‘물류중심국가’라는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강한 우려도 함께 전달했다.또 사태를 더 크게 키운 정부의 늑장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하고,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그야말로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이었다.사안이 크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노동자들의 관점에서 쓴 기사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이다.파업으로 인한 ‘영향’만이 아닌 파업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도 좀 더 심도 있게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지난 16일자에 실렸던 ‘본지기자 25t 지입차량 동승기’와 같이,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사들이 더 많이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나라 경제를 좀먹으면서까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노동자들’이란 인식이 싹튼 것으로 알고 있다.국민들이 이 같은 인식을 갖게 된 것에는 언론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제 윤 아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4학년
  • 민생안정대책회의 안팎 / 추경편성·집값안정 ‘서민곁으로’

    정부가 9일 서민·중산층 생활안정을 위해 11개 경제·사회 관련장관 회의를 개최한 것은 경기하강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민·중산층의 생활고(苦)가 더 이상 견뎌 낼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판단과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참여정부 들어 첫번째로 열린 경제·사회장관회의는 11개 장관이 참여,‘국무회의’급에 버금가는 매머드회의였다.현 정부의 서민·중산층 정책의 방향과 기본골격을 정하고,구체적인 일정 등을 제시함으로써 경제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논의 대상이 주로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이 클 수밖에 없는 물가,고용,교육(사교육비),복지 등에 집중된 점이 이를 반영한다. ●서민·중산층에 대한 정부의 인식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경기하강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영향이 내수부문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중산·서민층의 생계안정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내수 산업간의 양극화로 영세·소상공인이 연체자로 내몰리면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재경부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296만명(경제활동인구의 13.1%) 가운데 100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비중이 50.1%로 절반을 넘어섰다.지난해 12월 말 49%에서 1%포인트 이상 증가했다.재경부는 이들의 상당 부분이 자영업자로 추정된다고 말한다. 또 중소기업의 경우 체감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기준치(100)를 밑도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청년실업 역시 지난해보다 1%포인트가량 상승한 8.3%(3월 말 기준)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인식에 따라 정부는 재정·금융정책 및 부동산투기 억제 등 사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기와 서민생활 안정을 유도해 내겠다는 것이다. ●해법은 추경편성과 집값안정 정부는 단기적 처방으로 추경편성에 따른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해 서민·중산층의 생활안정을 돕고 중장기적으로는 주택공급 등을 통한 부동산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추경편성의 일부를 동북아 물류기지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투입할 경우 경기부양효과가 클 뿐더러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경우에도 물류비 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SOC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면 국내총생산(GDP)가 0.2%포인트 상승,1만 3000명의 고용을 유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재경부는 보고 있다. 부동산 안정대책은 가수요억제와 함께 공급확대쪽으로 확실히 가닥을 잡고 있다.향후 10년간 주택 500만가구를 건설한다는 방침 아래 김포·파주 등 두 곳의 신도시 건설을 확정·발표한 상태다.아울러 투기과열지구내 분양권 전매 제한 등과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등으로 가수요를 줄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민·중산층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 마련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7월쯤 효과날듯 추경편성에 따른 재정 투입은 집행때부터 효과가 나타난다.정부가 5월 하순쯤 추경 규모 등을 확정해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만큼 적어도 부분적으로 7월부터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개인워크아웃 상환기간 연장,500만원 이하 소액 대환대출시 보증인 면제 등 서민금융대책과 청년실업 문제 등은 곧바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사교육비 절감 대책,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등은 부처간의 조율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특히 과표 현실화가 전제돼야 하는 보유과세 강화 방안은 선거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 부총리도 “이번 회의는 서민·중산층의 방향과 골격을 조율하는 자리였을 뿐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앞으로 부처별 실무회의 등을 거쳐야 최종 안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적지 않은 고비가 남아있음을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
  • “예비역장성 뚝배기맛 어때요”공군 전역후 식당운영 손정환씨

    “전투기 조종사 특유의 ‘감각’을 동원해 식당을 운영해서인지 음식 맛과 서비스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군 장성에서 ‘뚝배기집 주인’으로 전격 변신을 꾀한 예비역장성 손정환(54)씨를 최근 만났다.소탈한 성품이 묻어나오는 환한 표정은 그가 민간인으로 ‘연착륙’에 성공했음을 느끼게 했다. ●‘인생은 도전’ 공사 19기인 그는 4000시간의 전투기 비행 기록을 보유한 우리 공군의 대표적인 베테랑급 조종사였다.별을 단 뒤에는 공사 생도대장과 수원전투비행단장,정보사령부 여단장 등 군내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000년 7월 준장으로 군문을 나왔다. 33년간의 군 생활이 워낙 길었던 때문인지 전역 이후 한동안은 말 그대로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가끔은 동기생들과 골프도 치고,모임에 참석하는 평범한 은퇴생활을 보냈다.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퇴직금에,매달 200만원 가량 받는 군인연금이 있어 꼭 식당을 낼 필요성도 없었다. 하지만 휴식기가 길어지면서 노는 것도 지겹다는 느낌과 함께 뭔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둘이나 있는 ‘현실’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개업도 운영도 ‘작전’처럼 ‘식당 개업’은 군 생활때 경험한 어떤 작전보다 어려웠다. 현역시절 줄곧 몸무게 75㎏을 유지해 왔지만 이 문제로 한 달간 고민하다보니 몸무게가 8㎏나 줄었다. 우선 ‘장군이 어떻게 장사를 하느냐.’는 생각이 들었고,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겼다. 하지만 ‘인생은 도전’이라는 판단에 서울 세종문화회관 뒷편 세종빌딩 지하에 30여평 규모의 ‘소공동 뚝배기집’을 열었다. 군 동료들에게는 일절 알리지 않았다.세종로 부근을 택한 것도 이 일대가 그나마 서울에서는 군인들의 왕래가 적은 곳이었기 때문이다.그는 “대부분의 직업군인이 퇴역후 적은 연금에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그는 새벽 6시면 부인 백미숙(51)씨와 집 근처에 있는 영등포시장에 나가 장을 본다.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들고 그릇을 나르는가 하면 일손이 달릴 때는 설거지도 한다.순두부찌개나 제육볶음,낚지볶음은 물론 이 식당만의 특선 메뉴인 오징어야채도 그의 손을 거쳐야 제 맛이 날 정도다. 점심 시간에 밀려드는 손님맞이를 위해 오전 11시반 쯤부터 순두부찌개 30여 그릇을 미리 만들어 ‘예열’까지 해두는 치밀한 모습에서는 군 작전같은 분위기가 읽혀지기도 한다. 지난해 말엔 손씨의 식당 개업 소식을 전해들은 김대욱 공군참모총장이 서울지역 공군 장성 10여명을 이 식당으로 초청해 ‘삼겹살 회식’을 하기도 했다. ●현역군인에 대한 정 식당 손님들에게 그는 자신의 ‘과거’를 절대 밝히지 않는다.특별히 떠들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다 장성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손님들을 부담스럽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인들에게 쏠리는 관심과 정만은 어쩔수 없다.휴가나온 장병이나 전·의경들에게는 음식이 더 푸짐해지고 음료수를 무료로 건네게 된다. 그는 “두 아들이 대학을 마치고 나면 식당일보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회 플러스 / 탈북여성 1명 인천항 통해 입국

    인천경찰청은 21일 오후 2시30분쯤 중국 잉커우(營口)발 인천행 여객선 자정향호를 타고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황모(36·여)씨가 1차 합동조사 결과 탈북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1월 밀입국 알선업자인 조선족에게 7만위안(약 1050만원)을 주고 위조 여권을 발급받아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잉커우에서 자정향호에 승선한 것으로 조사됐다.황씨는 신의주,함흥 등지에서 담배장사를 하다 실패해 생활고를 겪던 중 97년 7월 북한 삼봉구에서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출했다.
  • 생활고 비관 30대남자 권총자살

    21일 오후 5시59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면산 기슭에서 박모(37·무직·성동구 성수동)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 김모(51·용산구 보광동)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산길을 오르던 중 사람이 쓰러져 있어 다가가 보니 박씨가 오른손에 권총을 쥔 채 오른쪽 관자놀이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은 스페인제 라마권총으로 군대나 경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종류로 확인됐다.박씨는 실탄 7발을 장전,그중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현장에서 생활고와 무능력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경찰은 관계당국과 협조해 총기의 출처와 유통경로,자살동기를 추적 중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대학강단 선 사채업자/ 경희대 ‘기업신용분석’ 강의 최용근씨

    사채업자라고 하면 언뜻 무슨 이미지가 연상될까.아마 ‘피도 눈물도 없는 악덕 고리대금업자’를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최소한 우리 현실에서는 충분히 그럴 만하다. 그런데도 무려 6000여개 기업의 어음할인율을 인터넷에 공시해 지하금융을 양성화시킨 사채업자가 있다.요즘 그는 사채시장에서 쌓은 기업평가 노하우를 대학 강단에서 전수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명동 사채시장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 최용근(57)씨.1999년부터 ㈜중앙인터빌을 운영,명동 어음시장 정보와 기업 정보를 제공하면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최근에는 경희대 수원캠퍼스 국제경영학부에서 겸임교수 자격으로 ‘기업 신용분석과 자금운용’이란 강의를 시작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명동 사채시장을 강단위에 “30년간 기업어음 할인중개만 해왔어요.사채에 대한 인식이 나쁜 것은 고율이자와 채권추심 때문이죠.기업어음 할인은 차원이 달라요.그것은 기업 재무제표를 제대로 읽는 신용분석의 잣대라고 할 수 있지요.어음할인율을 제대로 알려면 회사 CEO의 경영마인드는 물론 창고에 몰래 가서 실물재고를 확인하는 등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해요.숫자 사이의 틈새를 읽어내는 눈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지난해 11월 경희대 국제경영대측으로부터 교수직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거절했다.대학 중퇴 학벌로 특강도 아닌 주 3시간짜리 전공선택 강의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컸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르다.50여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것을 보면 열의가 솟구친다.곧 사회에 진출할 3·4학년들인 만큼 사례 중심으로 시장분석력을 키워주는 데 치중한다. ●외판원에서 사채업계 큰 손으로 초·중년 시절은 그다지 순탄치 않았다.군대를 제대하자마자 선풍기 외판원,용달차 운전사 등 생활고 해결을 위해 밑바닥일을 해야 했다.75년부터 15개월동안 사우디에 나가 트레일러 운전사로 일하며 700만원을 벌었다.그러나 78년 ‘8·8부동산 억제조치’가 내려지기 8개월전에 몽땅 부동산업에 투자했다 빈털터리가 됐다. 천우신조일까.당시 우연히 포장마차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돈버는 법을 전해 들었다.사채업계의 큰 손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였다. “요즘 공장들이 물건을 납품하면 납품받는 회사에서 현금 말고도 어음이란 것으로 결제를 해주는데,이런 종이쪽지 같은 것을 이북 노인네들이 잘 사간다.”는 게 친구의 얘기였다.어음을 현금으로 바꿔줄 때 할인이자를 떼 돈을 버는 사람이 있는 만큼 어음을 중개해 주고 수수료를 받으면 이문이 난다는 것이었다. ●‘벤처’와 ‘사채’를 하나로 마침내 99년에는 중앙인터빌이란 회사를 차려 6000여개 기업의 어음 할인율을 공시하는 등 사채금융 양성화를 위해 전력투구했다.M벤처 등 주가는 높은데 할인율도 높아 의심을 샀던 회사들은 곧바로 정리 수순을 밟았다.이 덕분에 국내 전 은행권이 중앙인터빌의 회원사로 등록,이 정보를 대출금리를 정하는 데 활용할 정도로 공신력이 높아졌다. 10여년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업신용 분석도구 ‘미러(Mirror) 2002’도 개발했다.중소기업청으로부터 ‘국가기술혁신과제’로 선정돼 벤처인증을 받았다.지난해 11월에는 재정경제부로부터 사단법인 기업가치평가협회의 설립 허가도 받았다.비영리기관이어야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그의 주도 아래 오는 26일부터 경희대 서울 캠퍼스에서 평가사 인증 교육 과정이 개설된다. 성공비결을 물었다. “당장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갖고 일을 시작하면 조급해지기 마련입니다.그렇게 되면 손해를 보게 되지요.무수히 많은 작은 펀치가 KO를 이끌어내는 것처럼 적소성대(積小成大)를 원칙으로 삼으세요.원칙만 지켜도 실패확률은 확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글 주현진기자 jhj@ 사진 한준규기자 hihi@
  • [시론] 접대비축소 기업에 맡겨라

    최근 국세청이 내놓은 국세행정 혁신방안에서 사업과 직접 관련성이 적은 향락적 접대비를 세금계산상 손비(損費)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안(案)이 제시되자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우리 정부는 상당히 오랫동안 접대비를 기업이 성장하는 데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이를 손금(損金)으로 인정해 왔다.그러나 이처럼 접대비에 대해 관대하게 손비를 인정해 주는 정책은 기업들로 하여금 상품의 질과 가격으로 경쟁하기보다는 로비를 통해 영업하려는 경향을 부추겼다.그리고 이런 관행은 기업의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심화시켰을 뿐 아니라 룸살롱과 같은 향락문화와 지하경제를 급성장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그러던 차에 1996년의 과소비 현상과 비자금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사회 전체의 투명성 제고와 공정한 경쟁질서의 확립을 위해정부는 접대비의 손비 인정 한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2년 현재 접대비 한도액은 1995년에 비해 70∼80% 정도나 줄었다.그래도 기업의 접대비 지출은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1995년 이후 기업의 접대비는 IMF경제위기 직후인 1998년을 제외하곤 연간 10% 가까이 증가했다.총매출액에서 접대비가 차지하는 접대비 지출 비율은 1995년 0.25%에서 2001년 0.19%로 줄어들었을 뿐이다.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한도를 초과한 접대비 지출에 대해 손금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기업들은 계속 접대비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기업들의 세금부담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에 있어 접대문화와 제살 깎아먹기식의 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기업의 영업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국세청이 사업과 직접 관련이 적은 향락적 접대비는 손비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러한 접대비의 예로 룸살롱 같은 향락 유흥업소 등의 접대비와 골프장,수렵·요트·승마장 사용료,헬스장,스포츠 클럽 등의 고액 접대비를 지정했다.지금까지는 접대비 한도내에서 영수증만 첨부하면 용도에 관계없이 손비로 인정해 주던 관행이 바뀌는 것이다. 접대비를 전혀 인정해 주지 않거나 인정해 주더라도 사업에 직접 관련된 접대비에 한해 매우 제한적으로 그리고 작은 액수로 인정해 주는 선진국들에 비해 이 정도나마 인정해 주는 것도 기업들로서는 감지덕지해야 할지 모른다.그리고 공정경쟁을 위해,그것도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더욱 강화된 접대비 규정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명분상으로도 분명히 맞는 것이다.다만 문제는 아직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접대비를 쓸 수밖에 없는 관행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서비스산업의 불황이 바로 경제침체와 저소득층의 생활고로 직결되는 작금의 경제상황에서 접대비 규정의 강화가 초래할 경제적 결과이다. 궁극적으로 공정한 경쟁과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기업의 접대비,특히 향락적 접대비가 줄어들어야 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다.문제는 명분과 현실을 어떻게 조화시켜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당분간 접대비의 용도에 대해 제한을 가하기보다는 접대비 한도를 점차 축소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1997년 IMF경제위기 때나 최근의경제침체에 대비해 기업들이 향략적 접대비를 스스로 줄이려 노력하는 데서 보듯이 총체적 한도만 줄여 나가고,나머지는 기업들에 맡기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과 우리 사회가 선진 스탠더드에 스스로를 적응해나가도록 하는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 나 성 린 한양대교수 경제금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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