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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눈앞에/제습제 구입 적기

    ◎곰팡이·좀 발생 막고 향기 풍겨/지하실용 6천원­옷장용 천5백원선 집안 구석구석이「축축하고 눅눅해지는」장마가 빠르면 다음주말경부터 시작된다는 중앙기상대의 예보다.특히 이번 장마는 7월말까지 계속돼 예년보다 1주일정도 길어질 전망이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엔 가족들 모두가 불쾌해지기 쉬우므로 일찌감치 습기예방책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제습제 중심의 장마용품 시장은 해마다 이맘때 성수기를 누리게 된다.따라서 관련업체들은 저마다 신제품을 들고나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느라 한창이다.올해 나온 제습용품들의 특징은 기능상의 개선보다 여러가지 향내를 가진 방향기능을 첨가한 점.이는 입냄새 제거껌,향기나는 크레파스등이 잘팔리는 최근「향기문화」의 확산경향을 반영한다는 것이 판매업자들의 분석이다. ○재사용 가능한 것도 현재 시중에 나온 습기제거제및 곰팡이방지제로는「물먹는 하마」(옥시),「팡이제로」(유공),「산도깨비」(대왕실업),「습기사냥」(서통),「물먹는 물보」(유한양행)등이 있다.지하실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3천4백㎖짜리가 6천원선이고 옷장,이불장등에 적당한 6백㎖짜리가 1천5백원정도 한다. 옷장에 걸어두고 가스레인지에 가열해 여러번 재생사용이 가능한 40㎖슬림형(2천6백원)과 신발용 1백10㎖(4백50원)제품도 나와있다.제습원리는 고체상태에서 수분을 강력하게 흡수하는 염화칼슘의 특성을 이용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장마철의 높은 온도와 과도한 습기는 곰팡이가 활동하는데 최적의 조건이다.또 곰팡이는 진드기와 같은 해충의 좋은 먹이가 되므로 결국 습기와 곰팡이를 제대로 방지하지 못하면 이로인한 냄새와 불쾌감외에도 불결한 위생환경을 갖게되므로 주의해야한다. ○공기청향제도 다양 방향기능 위주인 공기청향제의 경우 「프로롱」(피존),「팅커벨」과「팅커벨 캉캉」(옥시),「그레이드」와「포프리」(한국 존슨),「샤와데이」(보령장업),「스메라」(에어로케미사),「로망스」(향초롱)등 6개사 8개제품이 판매중이다.이들 방향제품은 담배냄새 제거,삼림욕 효과등 이색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있으며 가격은 3백㎖기준2천∼5천원정도.
  • 설악산서 실종 9명 생환/조난 3일만에

    【속초=조성호기자】 지난 15일 설악산 수렴동계곡에서 폭설을 무릅쓰고 동계훈련에 나섰던 대한산악연맹 소속 산악인 9명이 소식이 끊긴지 3일만인 18일 하오2시30분쯤 비선대로 무사히 돌아왔다. 박연수팀장(35·서울 강서구 염창동273)등 대원들은 하산후 『원래 훈련일정에 폭설극복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대설경보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15일 하오 오세암에 도착,밤을 지낸 뒤 16일 상오7시 마등령을 향해 떠났으나 폭설을 뚫지 못해 오세암으로 후퇴,다시 하룻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17일 상오6시30분쯤 출발해 마등령에 재도전했으나 실패하고 중간지점에서 야영했으며 18일 마등령을 넘어 비선대에 도착했다. 박팀장은 『눈이 예상보다 많이 내려 수렴동 방향으로 되돌아 가려고도 했으나 식량이 충분한데다 대원들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의지가 강해 강행군했다』고 말했다. 이후 육군 헬기의 지원을 받아 항공수색에 나선 설악산 적십자구조대가 18일 상오11시쯤 정씨 일행 9명이 마등령 동쪽인 외설악 진대봉 앞에서 눈길을 뚫고 하산중인 것을 발견했으며 이날 낮12시쯤에는 외설악팀과 교신이 이루어져 생존이 확인됐다.
  • 의식개혁운동 민간주도속 일원화/민자당의 추진단체 통폐합 검토 방향

    ◎탈정치 초점… 퇴색 국민캠페인 활력소/새마을·바르게 살기·자연보호 등 대상 다시 뛰는 한국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와 정신무장이 필요하다. 현재 경제재도약을 저해하는 한국병으로는 과소비·사치·낭비풍조와 황금만능주의·근로의욕저하등을 들수 있다. 또 사회기강을 해이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범죄발생환경·교통질서문란·자연훼손등 환경오염,경로사상결여·도덕성파괴등 이루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다. 김영삼차기정권과 민자당은 사회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같은 한국병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신한국건설의 주춧돌을 놓을수 없다는 판단아래 대대적인 국민의식개혁 운동전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회전반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신적인 지주를 세우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는 국민운동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도층과 정부는 윗물맑기운동을 전개해 부정부패 추방및 국민적위화감을 해소하는 노력을 솔선해서 수범하고 국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의식개혁을 통해 신한국건설에 동참토록 한다는 것이 새정권의 복안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기존의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자연보호중앙협의회등 국민정신운동단체들을 통폐합,효율적인 국민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국민정신운동 단체 통폐합이 자칫 새로운 관변단체를 만든다는 사회적비난을 불러일으킬수 있음을 감안해 이같은 통합 국민정신운동단체를 관주도나 집권당주도가 아닌 철저한 민간주도형식으로 유도해 비난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민자당과 차기정권이 강력한 국민정신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것은 과거 3공화국시절 조국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의 정신적지주가 되었던 「새마을운동」의 교훈에서 비롯되고 있다. 당시 무기력했던 국민의식이 「우리도 잘살수 있다」는 정신무장으로 인해 사회전반에 생산활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신운동도 세월이 가면서 근본정신이 퇴색,5공화국에 들어서서는 집권당의 외곽조직인 관변단체로 전락해 국민적호응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었다. 이와함께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자연보호운동중앙협의회등 새로운 민간운동단체들이 생겨 국민정신운동을 주도했지만 이들 단체들이 여권의 지원을 받는 관변단체라는 점에서 야당과 국민일각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새정권은 다소 퇴색되고 방대해진 이같은 국민정신운동기구를 통폐합해 신선미를 불어넣는 동시에 이 국민정신운동단체의 인적구성및 운영을 철저히 민간주도로 유도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새정부와 집권당은 다만 새로운 민간단체가 「우리도 다시 뛴다」는 국민정신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수 있도록 예산등 뒷바라지 역할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그동안 관변단체나 집권당의 선거지원단체쯤으로 퇴색된 국민정신운동단체가 철저히 민간주도로 자리잡을 때만이 국민의식개혁운동이 성공할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김영삼차기정권이 구상하고 있는 국민의식개혁운동은 강력한 추진력발휘측면과 탈정치적 단체로 자리잡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국민정신운동이 필요하다는데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지만 이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야당협조·사회단체의 호응·국민적 공감대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차원에서 차기정권은 이들 현존하는 국민정신운동 단체들이 공청회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효율적인 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통합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치권에서는 여야간의 협의과정을 거쳐 국민의식개혁운동을 초당적으로 지원할수 있도록 예산지원문제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국민운동단체들이 내세우는 목표도 건전한 사회기강확립및 국민화합등 새정권이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식개혁방향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러나 이들 사회운동이 그동안 여론조작이나 정권안보의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좋지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새로이 계획되고 있는 통합국민운동단체가 이들 이미지를 얼마만큼 탈피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 단풍철 맞아 “오염된 산 되살리기” 한창/「1사1산운동」뿌리내렸다

    ◎각종 사회단체 1만여곳 동참/등산하며 쓰레기 수거… 보호 계몽 활발/대학가선 실태사진전… 경각심 일깨워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가꿔주는 산을 되살리자」 보살핌을 받지못하고 함부로 다루어져 병들어가고 있는 우리의 산과 계곡을 다시 살리자는 운동이 각 기업과 시민의 모임,대학가등에서 활발하게 일고있다. 각 기업체등이 중심이 돼 전개됐던 「1사1산정화운동」은 종교·사회단체·군부대등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고 사회단체·시민·대학생등의 모임인 「산림대학」「녹색규찰대」「대학생환경보전단」등이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우리산살리기운동및 자연보호캠페인등 각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YMCA,한국불교청년회등 단체회원들이 모여 발족한 「녹색규찰대」는 전국의 유명산을 선정,산림환경에 대한 모니터를 실시하고 오염유발품안가져가기,쓰레기되가져가기운동등을 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또 동호인 모임인 「자연보호를 위한 도봉산시민모임」「자연의친구들」등도 최근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고 드러난 나무뿌리를덮어주기위해 등산로흙나르기 운동과 북한산은행나무 살리기운동등을 펼치고 있다.서울 도봉산시민모임은 이와함께 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시민들을 선정,격려하기위해 「자연보호품위제」를 도입,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생들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산림보호운동도 두드러진다.전국주요대학의 환경관련학과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환경보전단」은 그동안 관악산등 각 산을 돌며 조사한 산림훼손및 계곡오염실태등을 담은 고발사진전을 대학가를 돌며 열고있고 일반시민모임과도 연계해 자연보호 캠페인을 펼쳐나가고 있다. 각 기업체가 나서 시작됐던 「1사 1산정화운동」은 현재 종교·사회단체·군부대등도 동참,1만여 기업·기관·단체로 확산될 것으로 산림청 집계 결과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업인환경헌장」이 선포된뒤 대부분의 기업이 참여한 「1사 1산운동」은 자연보호 운동과 함께 사원들의 친목도모에도 큰 도움을 주고있다는 것.「1부대1산정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군은 올연말에는 그동안 산불예방,산림보호 활동등의 실적이좋은 부대를 선정,포상할 계획이다. 또 포항제철은 산·계곡등 현장에서의 정화운동과 더불어 기업산하 국민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깨끗한 생활」이라는 별도의 책자를 펴내 자연보호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정영호자연보호중앙협의회회장(69)은 『그동안 산림 보호운동이 일선 행정기관등을 중심으로하는 관 주도로 이뤄져 왔으나 최근들어 기업·시민등 민간인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중병에 시달리고있는 우리의 산과 계곡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산에서 발생한 쓰레기량은 지난 90년 20만3천t에서 91년 3만7천t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아직까지 각종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불법으로 취사하는 행위등이 끊이지 않아 지속적인 계몽활동등이 이뤄져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매몰광원 1명 극적 구출/정선사고 65시간만에

    ◎나머지 5명도 생존가능성/생환 김주철씨 “탄 쏟아지는 순간 갱도 피신” 【정선=조한경기자】 지난22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정동탄광 지하 1천2백m지점 채탄 막장에서 작업중 죽탄이 쏟아져내려 매몰됐던 6명의 광원 가운데 김주철씨(35·광차운전공·고한읍 고한16리)가 사고발생 65시간만인 25일 하오2시 구조반에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날 8명으로 구성된 1진구조반은 운반 갱도의 죽탄을 모두 제거한뒤 광차가 멎어있는 갱도막장에서 탈진 상태로실신해있는 김씨를 구출해 냈다. 김씨는 구조즉시 고한읍 동원 보건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이날하오 3시쯤의식을 회복,가족을 비롯한 구조반과의료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씨는 병상에서 『사고가 나던날 동료들이 캔 석탄을 싣기위해 광차를 몰고 운반갱도 끝까지 들어가 있는데 갑자기 벼락치는 소리가 나면서 죽탄이 밀려 내려와 광차를 덮쳤다』면서 『사고순간 광차 틈바구니로 죽탄이 밀려오는것을 보고 재빨리 2m 위에 있는 연층 막장갱도로 기어올라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김씨가 극적으로 구출됨에따라 구조반은 나머지 5명도 생존해 있을 것으로보고 구조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무덤에서 살아돌아온 기분”/김주철씨 일문일답/“암흑속의 3일… 10분간격 산소 공급/탄차간 틈새서 「생존」 일념으로 버텨” ­현재의 심정은. ▲무덤에서 살아 돌아온 기분이다.구조반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고립된뒤 3일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암흑속에서 혼자인 기분을 아는가.세상을 모두 잊고 오직 살아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공기파이프에 의지해 10분 간격으로 산소를 공급받으며 견뎠다. ­지금 건강 상태는. ▲(옆에 있는 부인 이명순씨에게 작은 목소리로 다리를 주물러 달라며)정신은 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잠도 오지 않는다. ­어떻게 그같은 어려움을 견뎌내고 살아났는가. ▲(한동안 말이 없다가)광차와 광차 사이에 죽탄이 끼어있는 곳을 피해 좁은 공간을 이용,화약상자를 깔고 안전모를 쓴채 쪼그리고 앉아 오직 살아야 한다는 신념만을 가졌다. ­65시간 동안 무엇을 먹었는가. ▲먹은 것은 하나도 없고공기 파이프를 통해 들어오는 산소만 마셨다.
  • 서비스료 관리대상 44개로 확대/내무부

    ◎불고기·햄버거등 20가지 추가 지정/모법업소 7월부터 수도료 30% 감면/1회용품 사용자제 적극유도/「양줄여 값올리기」 특별단속 내무부는 지속적인 물가안정을 위해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 개인서비스요금관리대상에 20가지를 추가 지정토록 하고 모범업체에게는 수도료를 30% 감면해 주도록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개인서비스요금행정지도지침」을 마련,2일 각 시도에 시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현재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는 33개 개인서비스요금관리대상에 불고기 햄버거 상하수도료 VTR테이프대여료 등 20가지를 관리대상으로 추가시켜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 나가도록 했다. 그러나 기존관리대상 가운데 유명무실해진 9개 관리대상은 제외시켜 실제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요금은 11가지가 늘어난 44가지가 됐다. 이와함께 업소들이 정부의 물가안정시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내달부터 수도료를 30% 감면해주고 세무조사유보와 입회조사 배제,과표서면결정 등의 세제헤택과 함께 정부포상도 실시토록 하고 위생환경개선시설자금을 지원해 주도록 했다. 내무부는 또 현재 이들 업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나무젓가락을 쇠젓가락으로 대체토록 하는 등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적극 지도,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인상요인을 흡수하라고 시달했다. 이밖에 최근 일부 업소에서 「특제」표시나 양을 줄여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대한 특별단속도 실시하도록 했다.
  • 그린피스,“환경보호 첨병” 20년

    ◎27개국 158곳에 지부 회원 500만명/올 예산 1천억원… 기부금으로 충당/첨단선박 8척·남극에도 감시단… “조직비대로 활동저조” 비판도 그린피스(GREEN PEACE)창립 2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지구촌을 살려내자는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특히 올해는 「세계 환경보전의 해」여서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뜻깊은 한해가 되고있다. 그래서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에선 오는 6월 금세기 최대규모의 국제회의인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가 열리고 그린피스에서도 갖가지 기념행사를 가졌거나 가질 계획이다. 그린피스(녹색평화)는 지난 71년 9월15일 신생환경단체가 미국의 태평양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항으로부터 낡은 배 한척을 출항시킨게 계기가 됐었다.단체의 이름을 그대로 딴 그린피스호는 이 단체의 유일한 자산이었으나 주먹으로 두들겨야 계기가 움직이는 고물 임대어선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그린피스는 지구촌의 환경이 더이상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가며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현재 27개국에 1백58개의 지부를 설치했으며 참가회원수만도 5백만명에 이른다.첨단장비를 갖춘 8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은 1억6천만달러로 오는 2000년까지 2억5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그린피스의 모든 예산은 세계 도처에 있는 회원·단체들의 기부금으로 충당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4일에는 이 단체의 주도로 26개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모여 앞으로 50년간 남극에서의 광물자원채취를 전면금지하는 협정에 서명,20년 역사상 가장 뜻깊은 행사를 치렀다. 그린피스가 이처럼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해가며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것은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행동조직과 실천 때문이다.예컨대 이 단체행동대원들이 유독폐기물 운반선박의 진로를 막거나 고래사냥터에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직접 뛰어드는 모습등이 TV등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공감을 얻는데 성공한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산성비에 대한 항의시위로 낙하산을 타고 공장굴뚝에서뛰어 내렸으며 돌고래와 바다표범등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어선들이 쳐놓은 대형 그물을 잘라내버리기도 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의 이같은 극성스런 활동에 힘입어 그린피스는 현재 남극에까지 환경감시단을 상주시키고 유엔에서도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는가하면 인공위성을 통해 세계환경을 감시할만큼 그 위세가 날로 막강해지고 있다.미국의 경우 4만명의 회원들이 매일 가정방문을 통해 생태계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본부 사무실에는 하루 5천통의 편지가 쇄도할 정도다. 하지만 최근에와선 그린피스가 창립초기의 과감성을 잃어가고 있는가하면 이 단체의 도덕성에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식자층도 있다.게다가 기존의 과격한 활동방식을 놓고 강·온파간의 주도권다툼도 이 단체의 존립기반을 위태롭게 한다. 「환경제국」으로까지 불리던 그린피스가 위기를 자초하게 된것은 과도한 기부금 징수 때문이다.이 단체에 덜미를 잡히면 끝장이라는 불안감을 느낀 기업,특히 화학공장들이 「떼돈」을 바치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곤했다. 그린피스의 위상문제와 관련,창립회원으로 일하다가 이 단체를 떠난 폴 왓슨씨는 『그린피스가 보다 작은 규모의 여러단체로 분화된다면 더욱 기동성있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서 최근 이 단체가 행동력이 저하된채 막대한 기금만 낭비하는 「환경공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 아라파트 “구사일생” 이모저모

    ◎“알라의 가호”에 일부선 “정치쇼다”/불시착한 곳은 섭씨 49도… 식물도 못자라/PLO “수색협조 감사”에 미선 “모르는 일” ○…리비아 사막에서 탑승기의 불시착사고로 경상을 입고 미스라타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입원 24시간만인 9일 아침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고 리비아당국이 밝혔다. 리비아관영 JANA통신을 통해 발표된 리비아보건부의 성명은 아라파트가 리비아에서 머물며 요양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체류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지,그리고 그가 어디로 향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튀니지에서 열릴 PLO중앙위 회의참석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TV는 이날 밤(한국시간 9일 상오) 아라파트 의장이 병상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환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의 건재를 확인. 그는 오른쪽 눈을 붕대로 가리고 관자놀이에 상처가 있었으나 건강했으며 TV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승리의 V 사인을 해보이는 여유도 보였다. 레바논 남부 소재 PLO대표부는 성명에서 『(알라)신이 팔레스타인을 정치적 재앙에서 구하셨다』고 아라파트의 생환을 공식 발표하면서 그가 『가벼운 상처만 입은채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들은 8일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분위기. ○…그러나 미국은 실종됐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의 불시착 비행기 수색작업에 관여한 바 없다고 8일 말했다. ○…PLO는 8일 미국이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 탑승의 항공기 불시착 수색작업에 협조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 아라파트 의장의 수석정치보좌관인 바삼 아부 샤리프는 튀니스에 있는 PLO본부에서 AP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미국측이 아라파트 의장에 대해 보여준 호의는 중동평화과정에 무한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내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앞서 아라파트 의장의 이번 항공기 사고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에서는 이번 일은 그가 대중의 인기를 실험하기 위해 꾸민 쇼에 불과하다며 혹평. 이것은 고향에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그간 아라파트의 대이스라엘 유화정책에 불만을 품어왔기 때문. ○…아라파트 의장이 불시착한 사하라 사막 북서부 지역일대는 세계에서 가장 무덥고 견디기 어려운 지역중 하나로 수시로 모래바람이 휘몰아치고 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오르내리는 불모지. 이 지역은 또 바람이 높이와 길이가 각각 1백미터씩이나 되는 모래 둔턱을 순식간에 쌓아올려 「사해(모래바다)」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으로 이곳에 가본 사람들은 바위와 모래만 있고 식물도 거의 없고 달표면처럼 적막한 곳이라고 말했다. ○인기회복 전화위복 ○…아라파트에게 죽음이라는 운명이 살짝 지나쳐갔다는 소식은 PLO 고위지도부내의 비판여론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그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기를 북돋울수 있는 있는 뜻밖의 힘을 보태주었다. 아라파트가 탄 비행기가 리비아 사막지대의 모래폭풍에 휘말려 사라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은 또한 중동지역정치무대의 사나운 바람을 견뎌냈던 아라파트의 평판을 더욱 빛나게했다.
  • 30.3평 넘는 주택신축·매입자금/은행 대출 전면 금지

    ◎한은,「여신운용규정」개정… 오늘부터 시행/술집 개­보수·숙박업소 구입등도/오락실·당구장까지 규제대상에/골프·스키장 융자금 조기 회수 전용면적 30.3평(1백㎡)을 넘는 주택을 짓거나 사는데 필요한 돈은 은행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려 쓸 수 없다. 또 모든 술집의 시설개보수자금과 관광호텔을 제외한 모든 숙박업소의 신축및 구입자금도 대출이 금지된다. 한국은행은 20일 한정된 자금을 제조업쪽에 집중 공급하기 위해 「금융기관여신운용규정」을 개정,2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주택구입자금은 그동안 세대당 전용면적 51.4평(1백70㎡)을 초과하는 주택(아파트포함)에 대해 금지해 왔으나 이를 30.3평으로 낮추었다. 이로써 현재 주택청약예금 6백만원이상 통장가입자 가운데 신도시당첨자는 물론 30.3평이상 주택구입자들은 은행대출을 받을 수 없게 돼 부동산경기의 위축과 함께 기존의 대형아파트값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또 오피스텔·골프장(인도어제외)·스키장 및 관광진흥법에서 제외된 유원지의 건설 및 매입자금대출도 금지하고 이들 업종에 대한 기존 대출금은 조기에 회수하도록 했다. 주점업은 지금까지 예외를 허용해왔던 대포집·카페·간이주점·외국인전용 유흥음식점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구입 및 시설개보수자금의 대출을 금지했다. 숙박업은 모든 여관과 여인숙까지 대출을 금지했다. 또 사행성을 조장하는 전자오락실과 당구장운영업도 여신금지업종에 새로 추가됐다. 대중음식점은 지금까지 건평 또는 대지 1백평 초과업소에 대해서만 대출을 금지해왔던 것을 건평이 30.3평을 초과하거나 대지가 1백평을 넘는 업소로 대출금지규모를 확대했다.그러나 행정기관이 지정한 모범업소의 위생환경개선을 위한 시설자금대출은 예외적으로 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1백평초과 음식점·술집·여관·전자오락실·당구장업등 여신금지대상에 대해서는 대상의 2분의1 이상이 제공되는 여신담보도 받아주지 않기로 했다. 소비성 서비스업종에 대한 대출금지가 확대됨에 따라 금융기관의 자금여력이 생겨 중소기업을 비롯한 제조업 부문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는등 자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신금지대상 현 행 개 정 △토지매입 서민주택건설용,공장 △토지매입(현행과 같음) 건설용 등 △가구당 170㎡(51.4평) △가구당 100㎡(30.3평)를 초과 주택의 건설 또는 매입 초과하는 주택(「아파트」포함) 과 콘도미니엄의 매입 ,오피스텔,골프장,스키장 및 유원지(관광진흥법에 의한 휴양 업소 제외)의 건설 또는 매입 과 콘도미니엄의 매입 △건평 또는 대지 330㎡ △건평 100㎡(30.3평)또는 (100평)초과 대중음식점 대지 330㎡(100평)초과 대중음식점(단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의 지정을 받은 「좋은식 단」실시 모범업소의 위생환경개 개선을 위한 시설자금은 제외」 △주점업(63129 해당업종 △주점업 (대포집,선술집,간이주점) ,외국인 전용유흥음식점에 대한 시설개보수 자금제외) △숙박업중 일반호텔업,갑등급 △관광호텔을 제외한 호텔업과 여 여관업 및 콘도미니엄업(제 관업 및 콘도미니엄(단 제주도 주도 지역소재업소와 대전 소재 업소와 대전 EXPO지정 EXPO지정업소에 대한 시 업소에 대한 시설자금은 제외) 설자금은 제외) △불건전오락기구 제조업 △다방업 △부동산업(공장건물 및 서민 주택업임대업 제외) △헬스클럽 (현행과 같음) △댄스홀,댄스교습소 △도박장운영업 △사치성 이발소,미장원 △욕탕업(대중탕 제외) △비의료성격의 자영안마업 △전자오락실 운영업 △당구장 운영업
  • 옐친­루츠코이 권력다툼 조짐/러시아 권부핵심 갈등 심화

    ◎부통령권한 제한·위원장직 박탈등 조치/옐친/가격자유화등 「개혁」에 사사건건 시비/루츠코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의 불화가 심화되면서 가뜩이나 경제난에 시달리는 러시아정국을 더욱더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13일 루츠코이 부통령의 권한을 한직인 농업부문에 한정시킴으로써 사실상 그의 수족을 묶어버렸다. 이전에도 옐친은 부통령이 맡는 내각의 5개 주요위원회 위원장직을 박탈한 바 있고 최근 들어서는 대통령과의 개별면담도 불허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최고지도부의 이러한 내분은 악화되는 경제난과 함께 러시아정국을 자칫 파국으로 몰고갈수 있다는 점에서 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사람간의 이러한 불화는 루츠코이가 옐친의 개혁정책에 대한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초 시행된 가격자유화 조치에 대해서도 루츠코이는 토지·기업의 민영화가 안된 상태에서의 가격자유화는 실효를 거둘수 없다며 처음부터 반대했다. 물론루츠코이도 지금까지 옐친에 대한 직접 도전보다는 예고르 가이다르 부총리 등 경제팀을 집중겨냥,몇차례씩 내각사임을 요구해왔다. 그런데 최근 대규모 반옐친 시위를 계기로 보수세력들이 재집결되면서 자연스레 옐친의 대체인물로서 그의 이름이 거명되기 시작한 것이다. 옐친은 지난해 6월 대통령선거 당시 온건보수세력과 공산당의 지지표를 겨냥해 루츠코이를 러닝 메이트로 끌어들였다. 루츠코이는 공군대령으로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참전,두번이나 추락했다가 생환한 전쟁영웅으로서 당시 군부 및 공산당내 개혁을 주도,온건개혁 세력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었다. 또한 지난해 8월 군부쿠데타 때는 소련군부가 옐친 지지로 돌아서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러시아 의사당 앞에 진주해 있던 다만스키 탱크부대를 옐친 진영으로 투항시킨 장본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이 감안돼 급진개혁파와 공산보수세력을 모두 배제한 제3의 대안으로서 그의 등장가능성이 거론된 것이다. 루츠코이는 13일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와의 회견에서는구 소련 땅에서의 단일국가 부활을 주장,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그의 주장이 실현되거나 당장 옐친의 대체인물로 부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더라도 루츠코이의 존재는 급진개혁을 추구하는 옐친 정권에 상당한 견제역할을 계속할 것이 분명하다.
  • 콜레라의 상처(사설)

    전국이 콜레라 충격을 받고 있다.답답할뿐 아니라 씁쓸한 일이다.콜레라는 후진국형 전염병이다.위생환경이 불량하고 영양상태가 나쁜 지역에서 발생된다.오염과정도 보균자의 배설물이나 더러운 손등을 통해 식수·해수·음식물들로 전파되는 수인성병이다.이때문에 더 직설적으로 「빈민병」이라고도 부른다.그러니 아직도 우리는 빈민국대열에 있는가 라는 자괴심까지 든다.이것이 더욱 아픈 콜레라의 상처이다. 우리의 공중보건행정은 과연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느낌도 있다.병균이 어느 경로로 들어 왔든 결국 개개인의 책임이 아니냐 할수는 있다.그러나 이번 경우엔 남미·아프리카·동남아등 저개발지역에서 이미 콜레라비상이 걸려 있었다.7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돼 있고 사망자도 상례의 평균대로 10%를 넘어서 있다.그렇다면 공중적 경고를 했어야 마땅하다. 특히 여행자들에게,그리고 외항선들이 자주 드나드는 항만과 해안지역들에 분명한 주의를 주었어야 옳았다. 이렇게 보면 또 지난 2일 옥구환자발생으로부터 열흘이나 지나서야 사태를 판정하게 된 과정에도 너무 느리다는 인상이 강해진다. 한마디로 공중보건에 대한 당국의 행정력이 전혀 긴장돼 있지 않다는 점이 확연하게 드러난다.그러나 공중보건행정이란 원래 「더럽게 살수 있는 권리」와 싸우는 일이라고 말해진다.개개인이 깨끗이 살아야 할 일이지만 각기 다른 개개인이 모두 모든 환경의 깨끗함까지 책임지고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공중위생의 문제들은 역사적으로 행정당국의 철저한 규제와 감독으로써만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아 왔다.그래서 보건감시원제도에 사법적 권한까지 주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위생환경을 다루는 부면의 공무원들은 그동안 이 책임을 분명히 해온바 없다.우리는 그저 자주 여름한철 냉면육수의 대장균수 조사자료나 발표하고,또는 가끔 위생업소들의 가짜 불량식품 단속이나 하면서 지내고 있다.공중위생만이 아니라 개인적 삶의 위생의식마저 실은 보편화돼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모든것들이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주 명료하다.선진사회가 되기에는 아직도 우리사회가 너무나 허술하다는 것이다.그것도 구조적으로 허술하다.식품·상하수도등의 깨끗함과 그 깨끗함을 유지하는 유통경로들만이 아니라 병원·전염병·영양관리들이 모두 개념과 명목만 있지 실제적 관리체계를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실질적 사회복지란 바로 공중보건의 확립에 있다.그리고 이를 위해 위생공학과 예방의학의 전문적 기초를 가져야 한다.이런 준비가 충분치 않은 우리로서는 2000년대를 눈앞에 둔 오늘에 있어서도 결국 콜레라와 싸우는 일은 개별적 개인의 손에만 달려 있다.일이 터지고서야 관광과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걱정을 하지만 이역시 우리의 허술함으로써는 겪고 지내야 할 일일 뿐이다. 모든 것이 다 해야할 일이고 그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그러나 이번에 배울것은 공중위생정책도 무척 중요하고 그 우선순위가 앞서 있는 일이란 사실이다.콜레라는 지금 우리 국가이미지에 너무 큰 상처를 주고 있다.
  • 전염병이 사라져간다

    ◎「1·2종」 발병 작년 25%선/사망율도 해마다 낮아져/위생환경개선·예방백신 보편화 영향 전염병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콜레라 발진티푸스 디프테리아 등의 1종전염병은 아예 없어진 상태인데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이하선염·볼거리)등 지난해까지 큰폭으로 증가했던 2종전염병도 올해들어 3분의1∼10분의1 정도로 크게 줄었다. 게다가 2종전염병가운데 소아마비 말라리아 공수병 재귀열 일본뇌염은 80년대 중반이후에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28일 보사부집계에 따르면 85년이후 매년 크게 증가,방역당국을 긴장시켰던 홍역은 올해들어 지난 5개월 동안 1백63명의 환자가 발생,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2백61명의 8분의1로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로 볼때 매년 5월까지의 전염병 발생건수가 그해전체의 40%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말까지의 전염병환자는 1천3백여명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추정치는 지난해 총 전염병환자수인 6천3백77건의 5분의1 수준이다. 게다가 치명률이 높은 1종전염병가운데 아직도 발생하고 있는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도 최근들어서는 발병환자가운데 사망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 보사부관계자는 이에대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보건 위생환경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효능이 우수한 예방백신접종이 보편화된데 따른것』이라고 설명했다.
  • 외언내언

    1969년의 8월22일 새벽. 중미 니카라과 연안에서 1백21㎞ 떨어진 해상을 「페더럴 나가다」호가 항해중이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김정남씨가 실족,바다로 떨어진다. ◆그는 13시간 남짓 바다위를 떠다녔다. 지쳐서 몽롱해져 가는 정신. 그 시야로 커다란 거북이 들어왔다. 그는 그 등에 올라탄다. 그러고서 다시 정처없는 표류 2시간. 미참 그를 발견한 스웨덴 화물선 시타텔호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다. 아들을 바다에 내보낸 그의 어머니는 바닷가에서 새벽마다 정한수 떠놓고 용왕님께 아들의 무사를 빌었던 터. 그 정성이 전달되었던 것일까. ◆이 소식은 전파를 타고 세계로 번졌다. 이같은 기적은 1백만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고 신기해 한 것이 그때의 보도. 그런데 1백만년 아닌 20여년후에 똑 같은 기적이 다시 일었다. 그것도 한국인 선원에게. 그는 한국어선 메인스타호에 타고 있던 임강용씨. 지난달 방글라데시 치타콩항 남쪽 1백30㎞ 해상을 항해하던중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떨어진다. 용케 거북을 발견하여 그 등에 업힌채 표류하기 6시간. 수색 동료들에게 발견되어 구출된다. ◆66속 2백30여종으로 나뉜다는 거북. 그 거북을 영적인 동물로 생각하는 것은 세계가 거의 공통된다. 특히 바다 거북은 대지창조의 신화에서 독자적 지위를 차지한다. 인도 같은 나라에서는 지구가 커다란 거북을 타고 있다는 전설이 내려올 정도로. 두 선원을 구한 바다거북은 태평양·대서양·인도양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장수거북인 것으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종류가 거북 중에서 가장 큰 것. 등갑의 길이가 2m를 넘는 것도 있다. ◆여러나라의 전설·민담에서 바다속 용왕님의 사자로 되고 있는 거북. 우리 「별주부전(토끼전)」같은 것도 그것이다. 그런데 타고서 목을 잡고만 있으며 바다 위를 떠다닐뿐 용궁으로는 안가는 모양. 희한한 기적도 많은 세상이다. 토끼 용궁에 갔다온 느낌일 임씨의 생환이 기쁘다.
  • 표류 한국선원,거북등 타고 극적 생환(조약돌)

    ○…한국의 한 선원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떨어졌으나 지나가던 거북이 등을 타고 6시간동안 표류하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지난달 22일 방글라데시의 치타공항 남쪽 1백30㎞ 벵골만 해상을 항해중이던 한국어선 메시 스타호의 선원 임감용씨(28)는 이날 새벽 갑판에서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떨어졌으나 이 배의 동료들이 6시간만에 거북이 등을 타고 표류하고 있던 임씨를 발견,그물이 달린 기중기로 임씨와 거북이를 바다에서 건져냈다. 임씨는 지난달 26일 치타공항에 도착한 후 『거북이가 무척 우호적이었으며 나에게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았다』면서 『거북이 등에 올라타고 목을 단단히 붙잡고 있으면 거북이가 계속 바다위를 떠다닌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2만t급 선박인 메이 스타호는 당시 밀을 싣고 영국 리버풀항에서 치타공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이 배의 승무원들은 길이 1m 정도의 이 거북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전 동료를 구해준 보답으로 이 거북이에게 고기와 바나나를 먹이로 주었다.
  • 귀를 찢는 대포소리… 섬광… 폭격기 굉음…

    ◎현대근로자가 말하는 「필사의 탈출」 9일/그날 새벽 바그다드는 “생지옥”/이불속서 떨다 잠옷만 입고 방공호로/버스에 라면싣고 “이란쪽으로 가자”/폭격으로 단전·단수… 강물이 식수/이라크군,세번 출국 거부… 울며 매달리자 “가라” 『지난달 17일 상오2시30분쯤(현지시간) 막 잠에 빠져드는 순간 요란한 대포소리가 귀를 찢기 시작했습니다. 이불을 뒤집어쓴 채 두근거리는 가슴을 간신히 억제한 뒤 라디오를 켰죠. 그런데 평소 들려야할 BBC 방송도 갑자기 잡히질 않았습니다. 비행기소리만 들려오고…』 바그다드의 탈출을 기도한지 아흐레. 천신만고끝에 이란국경을 넘어 지난 31일 서울에 도착한 현대건설 이라크사업본부 김종훈이사(49)는 악몽과도 같은 걸프전쟁 발발순간을 되새기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떨리는 손으로 이리저리 다이얼을 맞추다 겨우 BBC 단파방송을 통해 전쟁소식을 듣게된 김이사는 숙소인 알샥의 이라크사업본부 건물 지하방공호로 재빨리 대피했다. 잠옷차림이었다. 이어 동료직원들과 방글라데시인 등 현지근로자 20여명이 방공호로 몰려들었고 본부건물에서 4㎞ 또는 20㎞쯤 떨어진 키루크와 데이지 공사현장에서 『어떻게 해야되느냐』 『모이겠다』는 전화가 당황한 목소리로 연달아 걸려왔다. 다국적군의 계속되는 공중폭격에 따른 폭음이 지하방공호까지 들려왔다. 계속된 「대공습」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공포소리가 상오 6시가 넘으면서 그치기 시작했다. 날이 밝아오자 본부에 모여든 직원·현지고용근로자는 40여명. 전체 2백80여명의 근로자중 극히 일부였다. 상오6시쯤 일단 모인 사람들끼리 본부건물에서 60여㎞ 떨어진 바쿠바시로 회사소형버스 2대에 나눠타고 피난길에 올랐다. 비상식량으로 비축해 둔 라면상자와 터키제 1.5ℓ짜리 생수를 있는대로 함께 실었다. 거리에는 외국인들의 피난행렬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다국적군의 1차 공습은 우선 모든 통신을 마비시켰고 우체국 등 주요공공건물만 파손시킨 것같았다. 정교한 공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기도 나가고 식수는 간헐적으로 받아 마시는 형편이었다. 바쿠바의 한 농장을 빌려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쿠바에서 1백10㎞ 떨어진 이란 국경지역으로 탈출을 결심했다. 『20일까지 사업본부에 대부분의 근로자가 모였으나 키루크와 베이지 공사현장의 동료 13명의 모습은 끝내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더 지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선 자신을 포함,동료근로자 9명과 방글라데시인 28명 등 37명이 2대의 회사버스로 탈출을 결심,이란 국경쪽으로 달려가 21일 새벽 마침내 국경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라크지역 국경사무실은 중무장한 이라크병사와 외무성관계자가 나와 있었다. 『한국인 근로자』라며 준비한 여권 등 출국관계서류를 내보이며 이라크병사에게 사정조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출국동의서가 없다는 이유였다. 「특별허가」를 외무성으로부터 받아야한다는 것이었다. 다시 바쿠바시내 피난처로 향했고 다음날인 22일 일부직원을 외무성에 보냈다. 그러나 외무성으로부터도 특별출국허가서에 필요한 갖가지 서류보완을 요구받았다. 현지고용인이 많아 서류보완이 어렵자 22일 하오 이전서류를 갖고 국경지역에 다시 도착했으나 국경은 이미 봉쇄되었다. 바쿠바 농장으로 또 돌아오고 말았다. 다국적군의 공습은 3∼4시간 간격으로 끊이지 않았고 바그다드 시내의 거리는 중무장한 탱크와 각종 야포를 앞세운 군인들만 눈에 보였다. 이라크 시민들은 단수가 되자 바그다드 중심가를 흐르는 유프라테스­티그리스 강물을 떠먹기 시작했다. 두달가량분의 비상식량을 차에 싣고 다녔으나 전장의 포화속에서 끼니를 거르기가 일쑤였다. 『23일 상오 이라크 외무성 이민국을 찾아가 「보내달라」고 사정하자 「곧 국경을 다시 열테니 가보라」고 한 관계자가 귀띔해 주었어요』 그러나 이민국 직원들은 『몇시간 후에 와라』 『현지고용인의 여권수가 맞질 않다』 『본인들의 출국희망서약서를 가져오라』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출국허가서를 떼주질 않았다고 생환 근로자들은 입을 모았다. 『요구한 서류를 이리저리 맞춰 24일 상오 이민국에 들렀으나 「25일에 다시 오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피난처인 바쿠바에서 몇차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출국관련 서류를 전면 무시하자』고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하오5시 국경지대의 이라크측 「국경사무실」에서 이라크 관계자의 옷자락을 붙들고 울며 사정하기 5시간. 이들은 출국비자기간이 24일로 모두 끝났다며 버티다 끝내 통과시켜주었다. 국경지역을 넘어 이란측이 마련한 난민촌에 빨간 적십자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25일 0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김이사 등은 함께 오지 못한 동료들의 걱정에 잠을 못이룰 것 같다고 말했다.
  • 민ㆍ군 손잡고 “통일기원 대행진”

    ◎건군 42돌… 탈춤ㆍ농악등 「한마음축제」/20만 연도시민 색종이 뿌리며 환호/한강선 거북선취항식ㆍ항공시범도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 「하나되어 통일로」라는 주제로 열린 건군 제42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1일상오 여의도 광장에서 거행됐다. 특전사 장병들의 고공 낙하와 태권도 시범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육ㆍ해ㆍ공군 장병들의 분열과 88탱크 등 한국형 각종 신예장비 등이 위용을 자랑했고 F16기 등의 편대 비행 등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여의도 기념행사가 끝난뒤 도보부대와 기계화부대장병들은 이날 하오3시 남대문과 시청앞 광화문에 이르는 시가행진을 벌였다. 시가행진을 하는동안 20여만명의 시민들이 연도에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장병들을 격려했고 프레스 센터 등 고층빌딩에서는 오색종이를 날려 축하해 주었다. ▷기념식◁ 오색찬란한 육ㆍ해ㆍ공군 각급 부대기와 경축 애드벌룬이 펄럭이는 가운데 시작된 기념식은 노태우대통령이 이상훈국방부장관과 정인균제병지휘관의 안내로 육ㆍ해ㆍ공군ㆍ예비군ㆍ학군단ㆍ기계화부대를 차례로 사열하면서 시작됐다. 사열을 마친 노태우대통령은 정호근합참의장에게 이날 창설된 새로운 합참본부기를 수여했다. 1천여명의 특전사장병들이 태권도시범과 격파묘기를 보이자 기념식에 참석했던 10만여 시민들이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했다. 이어 육군항공대의 헬리콥터 선도비행,도보부대 및 기계화부대 분열,공군 E5E팬텀,F16의 편대비행에 이어 민ㆍ군 합창단의 「아! 대한민국」합창으로 기념식에 모두 끝났다. 기념식과 분열이 끝이 난 다음 벌어진 식후행사에는 올림픽부대장병 1천여명이 벌인 올림픽개막식때 규모의 고놀이를 시작으로 남사당놀이와 평택농악,북청사자놀이,양주별산대놀이,봉산ㆍ강령탈춤 등을 추어 축제분위기를 자아냈다. ▷시가행진◁ 도보부대는 하오3시 50여대의 헌병사이드카부대를 앞세우고 남대문을 출발,시청앞을 거쳐 세종로 네거리까지 1.2㎞를,기계화부대는 남대문∼시청앞∼세종로∼종로∼동대문까지 4㎞를 행진했다. 기계화부대뒤에는 9t트럭 6대를 민ㆍ군화합,민족자존,자유체제수호 등 각종 상징조형물로 꾸며 각계 각층의 보통사람 54명과 장병 38명 등 92명을 태운 호국대행렬이 뒤따랐다. 시청앞에 마련된 사열대에는 정호근합참의장과 이진삼육군,김종호해군,한주석공군참모총장 등 군지휘부와 소년소녀가장ㆍ우체부ㆍ청소부ㆍ어머니회원ㆍ노인회원 등 보통사람 5백여명이 자리잡고 박수를 보내며 늠름한 국군장병들의 행진을 지켜봤다. ▷한강축제◁ 이날 한강변선착장과 고수부지 등 4곳에서는 공군과 해군주관으로 4개 행사가 있었다. 낮12시부터는 동부이촌동 고수부지에서 해군이 제작한 거북선취항식이 거행됐으며 하오3시부터 5시30분까지는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공군주관으로 동력행글라이딩시범ㆍ무선모형항공기시범ㆍ조종사생환구조시범 등 한강 공중축제가 있었다. 잠원동 선착장에서는 해군의 특전대시범과 LVT시범이 있었고 잠원수영장에서도 상오9시부터 모형함선만들기와 모형함선 속도경주 등이 벌어졌다.
  • 민ㆍ군이 어울리는 「화합축제」로/올「국군의날」행사 어떻게 치러지나

    ◎시가행진때는 친지ㆍ가족들과 함께/민간인도 고공강하ㆍ공중탈출 시범/「손에 손잡고」 합창ㆍ고놀이ㆍ봉산탈춤 선보여 3년만에 실시되는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지금까지의 무력시위 성격에서 벗어나 민과 군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형식으로 진행된다. 「하나로 되어 통일로」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로 라는 행사 주제가 말해주듯 올해 행사의 주안점은 「민과 군의 일체감형성」에 두고 있다. 국군의 날 행사 제병지휘부는 이와함께 과거 국군의 날 행사때만 되면 으례 교통통제와 학생동원 등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어왔던 것을 올해는 연습기간동안 여의도의 교통통제를 최소로 하고 행사 당일의 시가행진도 남대문에서 시청앞을 거쳐 광화문 네거리까지의 2㎞만 하기로 했다. 오는 1일 여의도에서 갖는 기념식에 이어 벌어질 시가행진에서도 보병부대는 딱딱한 행진 대신 행진중 친지ㆍ가족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다. 기계화부대는 6공화국을 상징하는 6대의 대형 무개트럭에 어린이ㆍ올림픽메달리스트ㆍ귀순용사ㆍ각계 대표ㆍ현역 등 70여명의 보통사람을 태운 선도차를 앞으로 탱크와 수륙양용차ㆍ자주포 등 1천여대의 중장비가 남대문을 출발,광화문∼종로∼동대문까지 간다. 제병지휘부는 올해 국군의 날이 새로운 통제형 합동참모본부 출범과 겹치는 경축일인데다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남북대화를 고려,『무찌르자』 『때려잡자』 『멸공』 『승공』 등 적개심을 자극하는 구호는 모두 없애고 「믿음직한 국군상」부각에 주력하기로 했다. 기념식과 시가행진 사열대에도 민간인들 초청을 대폭 늘려 여의도 기념식장에는 전몰군경유족ㆍ무공수훈자ㆍ독립유공자ㆍ이북5도민ㆍ참전16개국 예비역장병ㆍ해외동포 8천여명을 초청하고 시청앞 사열대에는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육ㆍ해ㆍ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등 군수뇌부와 함께 소년ㆍ소녀가장 생산직근로자 청소원 우체부 지하철운전자 노인회 회원 종교계 인사 등 5백여명을 초청,국민의 군대로서의 믿음직한 모습을 국민앞에 선보인다. 제병지휘부는 여의도 광장에서 갖는 기념식시간도 과거 2시간에서 30분을 줄여90분으로 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식전행사와 식후행사를 최초로 도입,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한시간동안 진행되는 식전행사에는 국군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국방부 취타대가 고대 우리군이 행진시 연주하던 군악을 연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3백여명의 염광여상 고적대,3군 의장대,3군 군악대 연주가 계속되며 민간인과 군인 1천여명으로 구성된 대합창단의 손에 손잡고 합창 등이 공연된다. 식후행사로는 1천여명의 올림픽부대장병들의 고놀이ㆍ남사당놀이ㆍ평택농악ㆍ북청사자놀이ㆍ양주별산대놀이ㆍ봉산탈춤ㆍ강령탈춤 등이 선보인다. 기념식장의 카드섹션에서도 과거 행사때마다 연출하던 대통령의 얼굴만들기를 하지않고 예술성을 높인 평화지향적 내용을 주로 보여준다. 기념식중 여의도 상공에서는 민간인들이 참여하는 고공강하ㆍ공중탈출 시범이 벌어진다. 이날 해군은 한강대교 선착장에서 거북선 취역식을 가지며 잠원수영장에서는 모형함정만들기ㆍ함정속도경주 등을 연다. 공군은 이날 하오3시 여의도 한강공원 상공에서 한강공중축제를 열고 행글라이딩ㆍ무선모형항공기 시범과 조종사생환구조 시범 등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벌인다. 제병지휘관 정인균중장은 『1천만 서울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민주화된 새로운 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범민족대회 투쟁기간/전대협,15일까지 가져

    「전대협은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를 「범민족대회를 위한 투쟁기간」으로 정하고 오는 6일로 예정된 제3차 남북실무회담을 성사시키기위해 대학생환송단 1천여명을 판문점으로 보내기로 하는 한편,전국 각 대학별로 동시에 집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전대협」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당국이 우익단체인 58개 민간단체를 이 대회에 참가시키려는 것은 대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볼수밖에 없다』고 비난하며 이 단체들은 「범민족대회」에 참가하지 말아햐 한다고 주장했다.
  • 환경ㆍ폭력사범 집중단속/국민생활 보호대책 협의회

    ◎상수원 오염ㆍ녹지훼손ㆍ강절도 중점/범정부적 차원서 법질서 확립 정부는 18일 상오 정구영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주재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민생활보호대책협의회를 열어 올 상반기 국민생활보호를 위한 법질서확립추진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대책 등을 협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 하반기에는 범정부적 차원에서 강ㆍ절도 및 폭력행위,상수원오염행위,학교주변 청소년유해환경,그린벨트침해행위,거리 및 교통질서 위반행위,부정식품 등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수석비서관을 비롯,안치순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노건일내무차관 등 관계부처차관,김영일청와대민정비서관,이충길국무총리 제4행정조정관 등이 참석했다. 이조정관은 보고를 통해 『그린벨트내 일부 음식점의 경우 위법행위가 재발되는 사례가 있고 학교주변 음란영화광고 등 유해환경이 상존하고 있으며 상수원 보호구역내 폐ㆍ오수 배출업소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위법행위의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단속이 요망되며 특히 사회지도층의 불법행위에 대한 보다 엄격한 단속과 함께 적발된 위반행위는 완전 시정ㆍ개선될때까지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대영건설차관은 그린벨트내 위법행위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으며 한수생환경처차관은 폐수배출,축산시설의 오수 및 분뇨방류,관광객 등의 오염행위 등이 잔존하고 있다고 지적,8∼9월 하절기 특별단속기간을 설정해 야간ㆍ우천시 등 취약시간대의 폐수배출 등에 대한 집중단속과 함께 계몽활동을 전개,상수원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강의중 건물무너져 35명 떼죽음/비 지진참사 현장 이모저모

    ◎주비미군,의약품 공수… 긴급 구조 ○…마닐라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지진의 진앙인 카바나투안시의 필리핀 크리스천대학건물 붕괴현장에는 녹색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파편더미에 깔린채 신음하고 있었으며 곳곳에 구두와 볼펜ㆍ노트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비참한 모습. 느닷없는 지진으로 이 대학6층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통에 오후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교사들과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미처 대피하지 못해 파편더미에 묻혀 버렸으며 캠퍼스 건물은 흡사 눌러진 샌드위치처럼 찌그러든 모습. ○…이곳에는 당시 대학생들과 부속중ㆍ고교의 교사ㆍ학생들은 포함,모두 5백명가량이 있다가 일부만이 용케 대피했으며 파편 더미에 깔린 학생들중에서는 17일 상오 현재 1백여명이 구조되고 35명만이 사망자로 확인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 ○…이날 마침 14번째의 생일을 맞이한 세난도 멤핑군은 3명의 친한 친구들을 레스토랑 식사에 초대했었는데 같은반 학생 54명이 모두 파편더미에 깔려 결국은 그 혼자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남는 비극을 겪게 됐다. ○시민들,거리서 방황 ○…한편 미국방부는 공군수색 및 구조대를 지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발표했으며 클라크 미공군기지의 한 대변인은 의약품을 실은 미군 헬리콥터 4대가 바기오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OCD관계자들은 마닐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던 7명의 환자들이 정전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절명했으며 다른 환자들은 주사병을 매단채 거리로 뛰쳐 나갔다고 밝혔다. 또 건물과 다리가 무너지고 교회와 도로가 갈라졌으며 마닐라 시내의 사무실과 아파트 등이 파손되고 곳곳에 화재가 발생,공포에 질린 수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서 깔리거나 부서진 건물의 파편에 다친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은 말했다. ○쿠데타보다 무섭다 ○…지진발생 순간 대통령궁에서 상원의원들과 회의중이던 아키노대통령은 건물이 흔들리자 재빨리 탁자 밑으로 들어가 30초가량 대피. 그후 기자회견장에 나온 아키노는 『지난해 12월의 군부 쿠데타때 내가 책상 밑으로 숨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탁자밑으로 들어갔다』고 시인,천재지변이 쿠데타보다 더 무서운 것임을 입증. ○세계곳곳 잇단 지진/남미ㆍ대만서도 발생 ○…필리핀에 강진이 발생한 같은 날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일본 등 지구촌 4곳에서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7일 새벽에는 대만에도 지진이 일어났다. 칠레 중부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전화가 끊기고 수천명의 산티아고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등 혼란이 일어났으나 인명 및 재산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지진이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직후 이웃인 페루에서도 2번의 지진이 발생. 리히터 지진계로 각각 4.5와 4.4를 기록한 페루의 지진은 리마 북쪽 4백㎞에 위치한 침보테와 3백30㎞남쪽 나스카에서 가장 강력하게 느껴졌다. ○손으로 딸 구조나서 ○구조작업이 펼쳐지면서 진앙지인 카바나투안에선 생과 사를 가르는 희비가 속출. 지진으로 무너진 한 카톨릭계 학교에서 구조작업으로 5명의 여학생이 구출되자 구조대원들은 일제히 환호성. 여학생들은 18시간동안 매몰됐던 탓에 눈이 부신듯 얼굴을 찡그렸으나 곧 미소를 짓는 등 생환의 기쁨을 만끽. 반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딸의 목소리를 들은 한 아버지가 정과 손만으로 구조작업에 나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올해 17세인 딸 마일렌이 건물더미 속에서 『꺼내줘요 아빠. 더 이상 참기 어려워요』라며 부르짖는 소리를 16일밤 처음 들은 그녀의 아버지 크레센시오 자보르씨는 정과 맨손으로 딸의 구조작업을 펴기 시작. ○우리교민 피해 전무 ○…외무부는 17일 상오 마닐라지진사태와 관련,『현지공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현지공관이나 공관원 및 가족들이 피해를 본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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