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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경포대서 환경캠페인

    ◎2천명 참가… 백사장쓰레기 수거/가문지역돕기 성금모금도 【강릉=조성호기자】 서울신문사가 「깨끗한 산하 지키기운동」의 여름행사로 마련한 「전국 해수욕장순회 환경캠페인」 3번째 행사가 26일 강원도 경포대해수욕장에서 펄쳐졌다.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운동본부」와 동서식품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날 환경캠페인에는 권혁진 동해출장소장,이대근 강릉시장을 비롯,「꾹저구회」 지역환경보호단체회원,대학생환경지키기 자원봉사자,철죽회등 여성단체회원,지역주민등 2천여명이 참가했다.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계속된 이날 캠페인의 참석자들은 「맑은물 푸른산」이라고 쓴 어깨띠를 두르고 1㎞에 이르는 경포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비닐봉지류,빈병,캔등 각종 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웠다. 이날 캠페인에서 이상용강원지사는 권혁진 동해출장소장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조상들이 물려준 금수강산을 깨끗하게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안일대의 최대 환경단체단체인 꾹저구회 김남수회장은 5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서울신문사의 환경캠페인에 참석,『깨끗하고 맑은 산하를 지키기 위해 2백만 강원도민이 환경파수꾼이 되자』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사는 오는 27일 경북 영일군 칠포해수욕장에서 4번째 행사를 갖는다. 한편 이날 환경캠페인에서는 쓰레기수거활동에 이어 가뭄지역돕기 성금모금행사가 마련돼 이날 대회 참가자를 비롯,피서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환경캠페인에 참가한 제일기획과 이벤트 스테이션의 스태프진일동이 즉석에서 5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 교육기관에선:3/자연보호 시범학교 청주중(녹색환경가꾸자:64)

    ◎재활용품 모아 운동부 기금 마련/교실 쓰레기통 없애… 방학 환경캠프도 『늘 푸르고 깨끗한 생활환경보전은 이제는 생존의 문제입니다.그리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생활자체이기도 합니다』 제주시 제주중학교(교장 양동희) 학생과 교사들은 「생활환경보호」를 실천으로 보여주며 삼다도 제주도는 물론 전국 환경운동의 기폭제구실을 해내고 있다.재활용이 가능한 생활쓰레기를 모아 팔아서 운동부 육성기금을 마련하고 교실에서 쓰레기통을 없애 쓰레기자체를 크게 줄였다. 제주중학교는 우선 생활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매주 토요일이면 너나 할것없이 손에 손에 헌신문지·빈우유팩·빈병등을 들고 등교,쓰레기재활용운동을 실천하고 있다.올 1학기에 벌써 재활용쓰레기를 팔아 50여만원의 기금을 마련,축구부에 육성기금으로 내놓았다. 「환경활동」은 재활용품 극대화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미 1년반전부터 학급에서는 쓰레기통을 없애 소모성쓰레기 줄이기를 생활화,매달 3백50㎏정도 배출되던 쓰레기를 5분의 1인 80㎏으로 감소시켰다. 이 학교에서는 이같은 가시적인 환경활동 이외에 환경에 대한 이론적 무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환경과 관련된 1∼2학년 교과서의 수질·해양·대기·토양·소음진동영역을 하나의 환경교과서로 재구성해 정규수업시간을 할애받아 학습하고 있다.특별활동시간이면 환경글짓기,환경시설견학기 쓰기,환경보전 표어짓기,환경명상회등 모두 환경관련활동을 갖고 있다. 제주중학교가 이같이 남다른 환경의식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3월 환경처와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환경보전시범학교로 지정된 데서 비롯됐다.그러나 여느지역과 달리 제주중학교가 이같이 환경시범학교로서 전국적인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은 제주도가 모든 생활용수를 지하수에 의존하는 데서 보듯 다른 지역보다 환경보전이 생존의 문제라는 절박감이 함께 촉매제가 됐다. 때문에 제주중학교 학생들의 환경활동은 학내 또는 학생들끼리만의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학교는 「지구를 살리려는 작은 속삭임」이라는 제목의 환경교육자료집 2천부를 제작,학부모들에게 배포해 학부모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주민들의 환경활동동참을 유도했다. 환경시범학교로 지정된 지 1년이 된 지난 3월에는 1∼2학년생 50명으로 학생환경활동반을 구성하면서 학생과 똑같은 수의 학부모 1백20명으로 환경어머니회를 조직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환경시설을 견학하고 무공해비누만들기,환경노래발표회,환경강연회등의 행사를 가졌다. 학부모를 비롯,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학생들의 교외환경활동은 여름방학기간에도 계속되고 있다.방학기간인 오는 20∼21일에는 학생환경활동반원 50명과 어머니 50명등 1백명이 참가하는 「방학환경캠프」가 열리고 이어 23일에는 학생·학부모·교사등 2천여명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자연보호환경캠페인을 갖기로 되어 있다.또 오는 10월에는 환경처와 교육청 관계자,학부모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공개발표회를 갖고 그동안의 활동성과를 점검,앞으로 환경활동방향을 종합토론해보는 모임을 갖기로 하는등 한국 환경활동의 파수꾼으로서 몫을 다짐하고 있다. 이 학교 환경연구주임 변종현교사(45)는 『학생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시범학교로 지정되기 이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 사실이나 높아진 의식에 비해 아직까지는 실천도가 다소 미흡한 것 같다』며 『보다 효율적인 환경교육과 홍보활동을 위해 환경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이 당국으로부터 충분히 지원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실연한 40대,한강에 투신/물속서 생각바뀌어 생환(조약돌)

    ○…7일 상오1시35분쯤 서울 마포대교 북단 3백m 지점에서 김경삼씨(44·전남 광양군 광양읍 칠성리 257)가 한강에 투신,1시간만에 헤엄쳐 나왔으나 경찰은 한동안 구조작업을 펴느라 법석. 김씨는 상오2시35분쯤 자신의 힘으로 마포대교 교각 턱위로 올라왔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마포대교 검문소,한강순찰대,파출소직원등 10여명의 경찰관들은 김씨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한바탕 진땀. 김씨는 『실연을 당해 죽으려고 물속에 뛰어들었으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어 본능적으로 헤엄쳤다』고 말했다.
  • 「연방제 통일론」의 허구성/정용길(기고)

    최근 김영삼대통령은 북한의 극한상황을 설명하며 대북경계태세를 강조하는 자리에서 통일방안에 대해 언급하는 가운데 연방제통일을 반대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연방제통일이 남북한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미 오래전부터 나온 것이었다.최근에도 통일되었던 예멘이 내전에 돌입하여 다시 분단의 기미가 보이면서부터 연방제통일의 문제점이 세간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 연방제는 북한이 1960년 8월,통일을 전제로 한 과도적 조치로 제시한 이래 1980년 10월에는 영구적 정체로서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설을 제의하면서 남북한 통일논의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김대중 전 민주당대표도 지난해 8월13일 도쿄납치로부터의 「생환20주년 기념강연회」에서 통일은 국가연합→연방제→완전통일과 같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3단계 통일론」을 제시하였다. 물론 김대중 전 민주당대표가 제시하는 연방제는 북한당국이 제시하는 내용과 달리 제1단계인 국가연합이 성숙된 후의 단계이고,또 그것은 완전통일단계로 가는 전단계인 것이다. 김영삼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시한 통일정책도 화해 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의 「3단계 통일구도」이다.다만 흥미있는 일은 김영삼대통령은 통일된 단일국가로 가는 길에 연방단계를 제외한데 반해,김대중 전 민주당대표는 연방단계를 설정하고 있는 점이다. 우리는 연방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완전통일에 이르는 단계로서의 연방제와,통일된 후 택해볼 수 있는 정체로서의 연방제를 구별하여야 한다. 남북한이 완전통일로 가는 단계로서의 연방제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을 수 있다. 즉 북한의 연방안은 남북한의 자치를 허용하는 상부통일기구인 연방정부를 구축한 후 점진적으로 그 틀속에서 남북한의 조화를 높여가겠다는 논리이다.그러나 연방이란 두개 또는 그 이상의 주권국가가 결합하여 형성된 하나의 통일국가를 의미한다.다시 말해 연방국가를 구성하는 단위국가들은 지방정부로서 주권을 상실하고,연방국가의 새 주권이 창출되며,연방국가는 새 법률체계를 갖게 된다.미국이나 구소련,독일그리고 스위스 등에서 볼수 있듯이 그들 연방국가들은 분단국이 아니라 통일된 국가들이다. 그러므로 연방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위 주권국가가 주권을 포기하고 연방정부를 구성하는 일인데,이미 합의한 남북기본합의서조차 이행하지 못하는 남북한 당국이 어떻게 연방정부를 구성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또한 지금까지 연방제를 실시하는 나라들의 예를 보면 연방을 구성하는 각 주정부들은 모두 하나의 정치이데올로기와 하나의 경제제도였지 남북한과 같이 각기 다른 체제가 연방을 구성한 예는 없었다. 그리고 연방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각 주정부국민들도 연방정부에 대해 충성심이 필요함은 물론 문화와 경제 수준의 차이가 크지 않아야 하는데 남북한간에는 철두철미하게 이념과 세계관이 다르고 뿌리깊은 적대감이 조성되어 있어 이를 극복하고 초월하여 연방을 구성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통일예멘이 다시 분단의 길목으로 들어선 것도 이러한 문제들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한반도가 통일되면 연방제를 택해 볼 수 있지 않느냐는 견해도 있다.이미 남북한은 각기 다른 국가로 반세기를 지냈고,또 한반도에는 영남,호남과 같이 지역감정이 심해 그들의 자치권을 최대한 인정하는 의미에서 필요에 따라 4∼5개의 주정부를 갖는 연방제도 구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국가연합단계가 아주 성숙하여 연방제를 실시할 수 있다면 구태여 연방제 다음에 단일국가를 설정할 필요없이 연방제를 실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몇개의 주정부를 갖는 연방제를 실시할 경우에 왕과 대통령중심제에만 익숙하고 연방제의 경험이 없었던 우리는 결과적으로 한반도에서 고구려,백제,신라가 겨루었던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남북한의 현 상황은 연방제는 고사하고 아직 국가연합단계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 행정구역개편/“도·농통합형이 바람직”/민주당주최 토론회 중계

    ◎생환권 무시한 시·군분리 개선해야/여·야·실무자 참여 위원회구성 필요/일정촉박·이해대립·공무원반발이 문제로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병오)는 18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행정구역 개편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김충조의원(민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정치특위간사인 박상천의원(민주)과 민자당의 백남치정책조정실장,김익식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정책제도실장,윤재풍교수(서울시립대),조창현교수(한양대),지병문교수(전남대)가 공술인으로 참석했다. 첫번째 공술인으로 의견을 개진한 박의원은 우선 생활권과 역사성을 무시한 무리한 시·군의 분리에 따른 문제점을 적시하며 도농통합형 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박의원은 대상지역이 지금 겪고있는 문제점으로 주민의 불편과 공동체의식 훼손,행정기관 금융기관 사회단체등의 중복에서 오는 행정비용낭비,농공단지 상하수도시설 쓰레기처리장등의 설치곤란등을 열거했다. 백의원도 동일생활권의 인위적인 분리에 따른 지역균형발전 저해및 주민생활의 불편,지역이기주의에 의한 도시계획과 쓰레기처리장·상하수도시설 설치등 광역행정 수행에서의 어려움,투자의 효율성 저하등 비슷한 이유를 들어 박의원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 개편의 문제점으로 박의원은 행정기관 축소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발을 꼽았다.여기에다 백의원은 시·군 통합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이해대립으로 생기는 지역사회의 갈등,오는 95년 2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전까지 통합을 완료해야 하는데서 오는 일정상의 촉박함,해당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와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치는 과정에서 실제 통합지역이 의외로 크게 줄어들 가능성을 추가로 지적했다. 김실장과 윤교수도 도농통합형에 찬성했다.김실장은 정주생활권 개념을 행정구역 개편에 반영할 것을 제안하면서 도농통합이 농촌문제 해소등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윤교수는 마치 도농통합이 행정구역 개편의 전부인 양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작은 정부의 실현과 공공서비스의 질적인 향상등을 이유로 도농통합에 지지를 표시했다.윤교수는 『도농통합형 행정구역제도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이 이미 갖추어져 있거나 갖추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교수는 도농통합을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미국 일본 독일등 행정구역의 통폐합에 성공한 나라들을 예로 들어 적정 규모로의 통합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여야와 선거실무자등을 총망라해 참여하는 「구역개편위원회」(가칭)의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지교수는 『우리나라의 지방정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오히려 규모가 너무 크다고 봐야 한다』면서 『따라서 시와 군을 통합해 더 큰 규모의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통합에 반대했다. 지교수는 『현재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도농통합형은 도시와 농촌의 사무처리능력에 현격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지방자치의 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에서 지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공술인들은 한결같이 지금의 행정구역을 적정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여야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박의원과 백의원은 도농통합형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단체장선거전까지 통합작업이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읍·면·동의 존치등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의견의 접근을 이루고 있음이 확인됐다.
  • 일기도의 고려교/박성수 (일본속의 한국문화:8)

    ◎김방경장군이 1274년 왜병 섬멸한 곳/여몽연합군,대마도 이어 공격… 1천명 몰살/일제때 「원구순국비」 건립… 고려군존재 은폐 일기섬은 일본인들도 가보았다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절해의 고도다.그러나 그곳에 고려교가 있었다는 소문을 듣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던 터라 대마도에 간김에 들러보기로 했다. 고려교가 있다는 곳은 일기섬 북단의 가쓰모토(승본)항.그곳 향토사가 중상사행씨의 안내를 받아 먼저 산성에 올라갔다.본시는 대마도에 있는 백제산성이 아니었나 생각했는데 안내판에는 풍신수길이 우리나라를 치기 위해 전초기지로 사용했다고만 적혀 있었다.이름하여 승본산성.이 산성에서 북쪽바다를 바라보면 대마도가 보이고 세섬이 천연의 방파제 구실을 해주고 있는 가쓰모토항이 내려다 보인다.우리나라 기록인 「고려사」에는 이 항구를 삼즉포라 이름하고 있는데 위구의 소굴로 치부하고 있다.하늘은 푸르고 오징어잡이배가 힘차게 열을 지어 출항하는 광경이 어쩐지 왜구가 떠나가는 것같이 느껴졌다. 1274년 음10월 여몽연합군 9백척이 이 항구를 쳤다.그 상륙지점이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해서 내려가 보았다.시내 한복판 길가에 「문영지역 원군상육지」라는 표석과 이곳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의 전몰기념비가 서 있었다.물론 대마도의 경우와 같이 1백년전 일제침략자들이 세워놓은 최근작이었다.바로 그 옆에 신공황후를 모셨다는 성모궁이 있어 이 지역 일대가 대한침략의 성지처럼 되어왔던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여기서 필자는 왜 그들이 고려군을 빼고 몽고군(원군)만 이곳에 쳐들어 왔다고 한 것일까를 생각해 보았다.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조선은 약하다고 선전해 놓았는데 그렇게 약한 조선군(고려군)이 여기까지 쳐들어 왔다고 하게 되면 곤란했을 것이다. ○왜장 평경륭 영웅화 그래서 몽고군만 쳐들어온 것으로 하면 그런 모순이 없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그래서 명치정권이 여몽련합군을 원구니 원군이니 하여 고려군의 존재를 말살해버린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항구로부터 차로 2∼3분 걸리는 고려교로 달려갔다.해는 이미 서산에 걸려 자칫하면 사진도 못찍게 될까 걱정이 돼서 먼저 사진을 찍고 중상씨의 설명을 듣기로 했다.작은 구름이 있고 그 아래 골짜기에 「문영지역 고려교 고전장」이라는 표석이 서있었다.대석이 없어서 약간 기울어진 것같았으나 바로 이곳이 우리 김방경장군이 적을 쳐서 전멸시킨 장소라 생각하니 어쩐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오랫동안 위구에 시달리기만 하다가 적을 응징한 자리.그리고 그 뒤 오랫동안 이곳 사람들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은 고려라는 이름.이 얼마나 장한 일인가.그런데도 우리 국사책에 지워져 없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했다. 고려교 표석의 유래는 7백년전 지금은 없는 이 다리위에서 고려군과 왜군이 싸워 1천명의 왜군이 쓰러졌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어 있다.「고려사」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보자. 『몽한군 2만5천,우리 군사 8천 그리고 선장 수부등 6천7백명이 전함 9백척에 나누어 타고 단숨에 합포(지금의 마산)를 떠나 대마도를 치고 일기섬에 이르니 왜병이 해안에 진을 쳤다. 아군이 그들을 쫓으니 왜가 항복을 청하더니 다시 와서 싸우므로 몽고군이 쳐서 1천여명을 죽이고 이어 적을 쫓았다.이때 중군 김방경은 효시를 뽑아 소리를 크게 질러 호령하니 왜가 겁을 먹어 달아났다.왜병은 크게 패하여 시체가 산더미와 같았다』 김방경의 전공은 너무나 컸다.그래서 『몽고군이 잘 싸운다고 하나 고려군에 비길손가』하는 탄성이 나왔던 것이며 이곳에서는 그뒤 이 싸움을 고려교 전투라 치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명치정부는 이 싸움을 신성고전장이라 이름을 바꾸고 고려군과 맞서 싸우다가 자진한 평경륭을 영웅화하였다.아울러 이때 같이 죽은 1천명의 시신을 기려 신성 천인총이라 하였고 신성 언덕위에 신사까지 세워 오늘에 이르렀다.고려교 표석옆에는 지금도 「원관순국충혼비」가 서있고 꽃다발이 생생한데 설명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문영의역 신성고전장(현지정사적). ▲천인총­문영11연10월14일(1274)에 몽고군이 내습하여 상륙하였다.수한대 평경륭은 1백여기로 이틀동안 싸웠으나 원군이 너무 많아 전멸당하였다. ▲신성신사(평경륭의 묘)경륭은 고전끝에 자신의 거관인 신성에 패주하여 다음날 최후의 일전을 시도하다가 일주 모두가 성내에서 자결하였다고 전한다」 ○몽고군 1만명 익사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는 몽고군의 수탈과 삼별초의 항전으로 백성들이 초근목피로 목숨을 부지하던 민식초목지실의 시대였다.그런 속에서 3만여명의 목수들이 징발당해 단 5개월만에 9백여척이나 되는 전선을 만들어 냈으니 스스로 일본정전같은 큰일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 그래서 우리 군사들은 물론 목수들까지 극도로 사기가 떨어져 있었다.특히 목수들은 몽고군의 횡포와 강압에 격분한 나머지 불양선함을 만들어내 몽고군이 타고 가다가 모두 수장되기를 바랐다.고려군은 이 사실을 알고 태풍이 불자 재빨리 튼튼한 배에 올라타서 대부분 생환하는데 성공하였으나 몽고군은 이 사실을 전혀 몰라 1만3천여명이 물귀신이 되어 돌아오지 못하였다.따라서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때 불어닥친 바람은 신풍이 아니라 고려목수들의 바람이었던 것이다. 고려교와 신풍의 왜곡된 현장 일기도는 아직도 안개속을 헤매는한일관계처럼 시정되지 않은채 오늘을 살고 있다 할 것이다.
  • “졸면 죽는다”…혀깨물며 사신 쫓아/구사일생 광원의 매몰 91시간

    ◎힘빠진 동료5명 차오르는 물속으로/생환일념으로 암흑·갈증·추위와 싸워 무덤속 같은 91시간이었다. 태백 통보광업소 매몰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여종업씨(32)는 2천m가 넘는 지하막장 탄더미속에 갇혔던 91시간을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마지막 채탄을 위한 발파작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위해 마무리를 하던 순간이었다.이때가 13일 낮12시쯤.갑자기 뒤쪽에서 『물이다』는 고함소리에 너나없이 채탄을 준비하는 막장으로 뛰었다.곧이어 「꽝」하는 굉음과 함께 물이 터졌다.막장안 광원들은 모두들 본능적으로 눈과 코를 막았다.발을 적신 물은 빠른 속도로 허리께로 올라왔다.막장은 30도정도의 경사진 2평남짓한 공간. 계속 물은 차올랐다.극도의 두려움을 느낀 동료 가운데 일부는 손도끼로 갱목에 「가족에게 2억원을 달라」는 유언을 새기기 시작했다. 물이 키를 넘어서면서 모두 천장의 갱목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얼굴만 내놓고 간신히 숨을 쉬었다.그렇게 하기를 30분남짓. 힘이 부친 동료들은 갱목에서 손을 놓고 하나둘씩 「죽음」속으로 빠져들었다.몇시간이 지났을까.서서히 물이 빠져 나간 갱도 곳곳에 숨진 서승구씨 등의 5명의 사체가 드러났다. 비통에 잠길 겨를도 없었다.일단 동료들의 시신을 한데 모아놓고 주위를 살폈다.공기파이프가 절단돼 있었다.체력소모를 줄이고 산소를 아끼기 위해 시신옆에 반듯이 누웠다.이전에도 10시간 갱속에 갇힌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구조작업이 간단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암흑은 곧 죽음과도 같았다.엄습해오는 극심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12시간 쓸 수 있는 헬멧의 안전등을 2∼3분 간격으로 켰다 껐다.공포와 함께 찾아온 배고픔과 타는듯한 갈증이 혀를 태웠다.바닥에 깔린 물은 석탄물이어서 도저히 마실 수 없는 상태였다.살기 위해 헬멧에 오줌을 받아마셔야 했다. 희박한 공기속에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자면 죽는다」는 생각에 온몸을 꼬집었다.그럼에도 정신을 잃고 퍼뜩 눈을 뜨기를 몇차례를 거듭했다. 『나는 살 수 있다.아니 살아야 한다』­지상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애태울 아내 지대숙씨(29)와 아들 형규(12)·성규(10)를 떠올리며 졸음을 이기려고 혀도 깨물었다. 멀리서 「쿵쿵」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구조대가 다가오고 있었다.살아난다는 확신을 「신념」이 아닌 「사실」로서 확인한 순간이었다.
  • 김대중씨 「생환20주」 기념강연 요지

    ◎“해방 50주년까지 1단계통일 가능” ▷독일통일의 교훈과 한국통일의 방향◁ 나는 이미 20여년전부터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등 3원칙과 국가연합단계,연방제단계,완전통일단계등 3단계 통일방안을 제시했다.현단계에서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평화통일이라는 원칙아래 제1단계로 국가연합방식에 의해 남북통일을 실현시키는 것이다.국가연합이란 구체적으로 말해 ▲남북 양측이 현재와 같은 독립국가로 외교·국방·내정에 관한 권한을 그대로 갖고 ▲남북 양측에서 동수의 대표가 나와 서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장일치제를 채택하며▲군비축소 상호감시등 평화공존체제를 통해 완전한 신뢰를 구축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의 교류를 촉진시켜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경제면에서 우리가 북한경제를 최대한 지원하는 가운데 북한경제는 필연적으로 개방과 시장경제의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고 이같이 되면 북한내의 민주화경향이 힘차게 일어날 것이다.이같은 상태가 10년쯤 유지되면 다음 단계인연방제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주변국가와 세계여론의 지지도 매우 중요하다.나는 해방 50주년까지는 제1단계 통일이 가능하며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95년은 역사적인 공화국연합제 통일의 해가 될 것이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책◁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의 가장 큰 원인은 절망적인 공포감이다.김일성이 살아있는 동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북한내 온건파의 입지를 강화시켜주어야 한다. 북한과의 수교는 우리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북한은 중국의 예에서 사회주의체제를 바꾸지 않고도 경제발전을 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따라서 일괄타결방식으로 추진한다면 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남북관계의 타결 가능성은 매우 크다.대북 경제제재는 의미가 없고 군사제재는 남북 공멸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일괄타결을 추구하면 북한의 강경파를 누르고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지금 미국은 그길로 나가고 있다.3단계 미·북회담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남아있다.성급한 제재론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 “국가연합식 통일 95년까지는 가능”/김대중씨 오늘 강연

    김대중전민주당대표는 13일 하오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재야인사들이 주관하는 자신의 납치생환 20주년 기념모임에 참석,「독일통일의 교훈과 한국통일의 방향」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김전대표는 이 특별강연에서 영국연구생활을 통해 결론을 내린 「해방 50주년이 되는 오는 95년까지 국가연합방식의 남북통일을 완성할수 있다」는 내용의 새로운 통일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북한 핵문제와 관련,남북한과 미국간의 협상을 통해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되 협상방법은 각종 현안의 「일괄타결」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 정계은퇴후 첫강연/13일 「통일 방향」 주제/김대중씨

    김대중전민주당대표는 오는 13일 저녁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동경납치·생환 20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에서 「독일통일의 교훈과 한국통일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김전대표의 이날 강연은 작년말 대선패배를 계기로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공개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 「DJ납치」 진실규명 본격화/진상조사위 활동의 방향

    ◎측근·재야중심… 과거청산도 한맥락 민주당이 20년이 지난 김대중씨의 납치사건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활동을 시작한 「김대중선생 납치사건 진상조사위」의 목적은 역사적 진실규명과 과거청산이다. 이미 공소시효도 지난 사건인만큼 관계자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이라는 것이다.또 진상을 밝힘으로써 지금까지 숨어 살아온 가해자들이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민주당은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이 새삼 조사위까지 구성해 이 사건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오는 8월13일이 사건이 발생한지 20년째가 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또 새정부출범 이후 민주당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과거청산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외견상의 목적 이외에도 민주당이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들고 나온 것은 정치를 떠난 김대중씨의 새로운 역할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씨는 일산에 머물면서 통일문제와 관련한 집필을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가을학기 부터는 서울대·연세대등에 초빙교수로 강단에 선다. 또 평화재단과 연구소설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라로슈대총장인 윌리엄스 커신부를 초청,세계 가톨릭지도자들과도 교분을 확대해 나가고있다. 커 신부는 스웨덴 한림원으로 부터 노벨평화상 후보추천의뢰를 받는 인사이다. 주변에서는 현실정치를 떠난 김전대표가 통일지도자로서, 또 아시아평화와 인권신장의 지도자로 새로운 역할을 찾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6번이나 후보에 올랐으면서도 꿈을 이루지 못한 노벨상에도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김전대표의 납치사건진상규명에 나선 것이나 측근들과 재야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김대중선생 생환20주년 기념행사」를 의미있게 치르려는 것은 김전대표의 향후 역할과 관련한 「새로운 모시기」의 일환으로도 이해되고 있다.
  • 장마철 눈앞에/제습제 구입 적기

    ◎곰팡이·좀 발생 막고 향기 풍겨/지하실용 6천원­옷장용 천5백원선 집안 구석구석이「축축하고 눅눅해지는」장마가 빠르면 다음주말경부터 시작된다는 중앙기상대의 예보다.특히 이번 장마는 7월말까지 계속돼 예년보다 1주일정도 길어질 전망이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엔 가족들 모두가 불쾌해지기 쉬우므로 일찌감치 습기예방책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제습제 중심의 장마용품 시장은 해마다 이맘때 성수기를 누리게 된다.따라서 관련업체들은 저마다 신제품을 들고나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느라 한창이다.올해 나온 제습용품들의 특징은 기능상의 개선보다 여러가지 향내를 가진 방향기능을 첨가한 점.이는 입냄새 제거껌,향기나는 크레파스등이 잘팔리는 최근「향기문화」의 확산경향을 반영한다는 것이 판매업자들의 분석이다. ○재사용 가능한 것도 현재 시중에 나온 습기제거제및 곰팡이방지제로는「물먹는 하마」(옥시),「팡이제로」(유공),「산도깨비」(대왕실업),「습기사냥」(서통),「물먹는 물보」(유한양행)등이 있다.지하실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3천4백㎖짜리가 6천원선이고 옷장,이불장등에 적당한 6백㎖짜리가 1천5백원정도 한다. 옷장에 걸어두고 가스레인지에 가열해 여러번 재생사용이 가능한 40㎖슬림형(2천6백원)과 신발용 1백10㎖(4백50원)제품도 나와있다.제습원리는 고체상태에서 수분을 강력하게 흡수하는 염화칼슘의 특성을 이용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장마철의 높은 온도와 과도한 습기는 곰팡이가 활동하는데 최적의 조건이다.또 곰팡이는 진드기와 같은 해충의 좋은 먹이가 되므로 결국 습기와 곰팡이를 제대로 방지하지 못하면 이로인한 냄새와 불쾌감외에도 불결한 위생환경을 갖게되므로 주의해야한다. ○공기청향제도 다양 방향기능 위주인 공기청향제의 경우 「프로롱」(피존),「팅커벨」과「팅커벨 캉캉」(옥시),「그레이드」와「포프리」(한국 존슨),「샤와데이」(보령장업),「스메라」(에어로케미사),「로망스」(향초롱)등 6개사 8개제품이 판매중이다.이들 방향제품은 담배냄새 제거,삼림욕 효과등 이색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있으며 가격은 3백㎖기준2천∼5천원정도.
  • 설악산서 실종 9명 생환/조난 3일만에

    【속초=조성호기자】 지난 15일 설악산 수렴동계곡에서 폭설을 무릅쓰고 동계훈련에 나섰던 대한산악연맹 소속 산악인 9명이 소식이 끊긴지 3일만인 18일 하오2시30분쯤 비선대로 무사히 돌아왔다. 박연수팀장(35·서울 강서구 염창동273)등 대원들은 하산후 『원래 훈련일정에 폭설극복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대설경보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15일 하오 오세암에 도착,밤을 지낸 뒤 16일 상오7시 마등령을 향해 떠났으나 폭설을 뚫지 못해 오세암으로 후퇴,다시 하룻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17일 상오6시30분쯤 출발해 마등령에 재도전했으나 실패하고 중간지점에서 야영했으며 18일 마등령을 넘어 비선대에 도착했다. 박팀장은 『눈이 예상보다 많이 내려 수렴동 방향으로 되돌아 가려고도 했으나 식량이 충분한데다 대원들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의지가 강해 강행군했다』고 말했다. 이후 육군 헬기의 지원을 받아 항공수색에 나선 설악산 적십자구조대가 18일 상오11시쯤 정씨 일행 9명이 마등령 동쪽인 외설악 진대봉 앞에서 눈길을 뚫고 하산중인 것을 발견했으며 이날 낮12시쯤에는 외설악팀과 교신이 이루어져 생존이 확인됐다.
  • 의식개혁운동 민간주도속 일원화/민자당의 추진단체 통폐합 검토 방향

    ◎탈정치 초점… 퇴색 국민캠페인 활력소/새마을·바르게 살기·자연보호 등 대상 다시 뛰는 한국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와 정신무장이 필요하다. 현재 경제재도약을 저해하는 한국병으로는 과소비·사치·낭비풍조와 황금만능주의·근로의욕저하등을 들수 있다. 또 사회기강을 해이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범죄발생환경·교통질서문란·자연훼손등 환경오염,경로사상결여·도덕성파괴등 이루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다. 김영삼차기정권과 민자당은 사회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같은 한국병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신한국건설의 주춧돌을 놓을수 없다는 판단아래 대대적인 국민의식개혁 운동전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회전반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신적인 지주를 세우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는 국민운동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도층과 정부는 윗물맑기운동을 전개해 부정부패 추방및 국민적위화감을 해소하는 노력을 솔선해서 수범하고 국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의식개혁을 통해 신한국건설에 동참토록 한다는 것이 새정권의 복안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기존의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자연보호중앙협의회등 국민정신운동단체들을 통폐합,효율적인 국민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국민정신운동 단체 통폐합이 자칫 새로운 관변단체를 만든다는 사회적비난을 불러일으킬수 있음을 감안해 이같은 통합 국민정신운동단체를 관주도나 집권당주도가 아닌 철저한 민간주도형식으로 유도해 비난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민자당과 차기정권이 강력한 국민정신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것은 과거 3공화국시절 조국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의 정신적지주가 되었던 「새마을운동」의 교훈에서 비롯되고 있다. 당시 무기력했던 국민의식이 「우리도 잘살수 있다」는 정신무장으로 인해 사회전반에 생산활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신운동도 세월이 가면서 근본정신이 퇴색,5공화국에 들어서서는 집권당의 외곽조직인 관변단체로 전락해 국민적호응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었다. 이와함께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자연보호운동중앙협의회등 새로운 민간운동단체들이 생겨 국민정신운동을 주도했지만 이들 단체들이 여권의 지원을 받는 관변단체라는 점에서 야당과 국민일각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새정권은 다소 퇴색되고 방대해진 이같은 국민정신운동기구를 통폐합해 신선미를 불어넣는 동시에 이 국민정신운동단체의 인적구성및 운영을 철저히 민간주도로 유도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새정부와 집권당은 다만 새로운 민간단체가 「우리도 다시 뛴다」는 국민정신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수 있도록 예산등 뒷바라지 역할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그동안 관변단체나 집권당의 선거지원단체쯤으로 퇴색된 국민정신운동단체가 철저히 민간주도로 자리잡을 때만이 국민의식개혁운동이 성공할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김영삼차기정권이 구상하고 있는 국민의식개혁운동은 강력한 추진력발휘측면과 탈정치적 단체로 자리잡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국민정신운동이 필요하다는데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지만 이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야당협조·사회단체의 호응·국민적 공감대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차원에서 차기정권은 이들 현존하는 국민정신운동 단체들이 공청회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효율적인 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통합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치권에서는 여야간의 협의과정을 거쳐 국민의식개혁운동을 초당적으로 지원할수 있도록 예산지원문제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국민운동단체들이 내세우는 목표도 건전한 사회기강확립및 국민화합등 새정권이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식개혁방향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러나 이들 사회운동이 그동안 여론조작이나 정권안보의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좋지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새로이 계획되고 있는 통합국민운동단체가 이들 이미지를 얼마만큼 탈피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 단풍철 맞아 “오염된 산 되살리기” 한창/「1사1산운동」뿌리내렸다

    ◎각종 사회단체 1만여곳 동참/등산하며 쓰레기 수거… 보호 계몽 활발/대학가선 실태사진전… 경각심 일깨워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가꿔주는 산을 되살리자」 보살핌을 받지못하고 함부로 다루어져 병들어가고 있는 우리의 산과 계곡을 다시 살리자는 운동이 각 기업과 시민의 모임,대학가등에서 활발하게 일고있다. 각 기업체등이 중심이 돼 전개됐던 「1사1산정화운동」은 종교·사회단체·군부대등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고 사회단체·시민·대학생등의 모임인 「산림대학」「녹색규찰대」「대학생환경보전단」등이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우리산살리기운동및 자연보호캠페인등 각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YMCA,한국불교청년회등 단체회원들이 모여 발족한 「녹색규찰대」는 전국의 유명산을 선정,산림환경에 대한 모니터를 실시하고 오염유발품안가져가기,쓰레기되가져가기운동등을 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또 동호인 모임인 「자연보호를 위한 도봉산시민모임」「자연의친구들」등도 최근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고 드러난 나무뿌리를덮어주기위해 등산로흙나르기 운동과 북한산은행나무 살리기운동등을 펼치고 있다.서울 도봉산시민모임은 이와함께 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시민들을 선정,격려하기위해 「자연보호품위제」를 도입,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생들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산림보호운동도 두드러진다.전국주요대학의 환경관련학과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환경보전단」은 그동안 관악산등 각 산을 돌며 조사한 산림훼손및 계곡오염실태등을 담은 고발사진전을 대학가를 돌며 열고있고 일반시민모임과도 연계해 자연보호 캠페인을 펼쳐나가고 있다. 각 기업체가 나서 시작됐던 「1사 1산정화운동」은 현재 종교·사회단체·군부대등도 동참,1만여 기업·기관·단체로 확산될 것으로 산림청 집계 결과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업인환경헌장」이 선포된뒤 대부분의 기업이 참여한 「1사 1산운동」은 자연보호 운동과 함께 사원들의 친목도모에도 큰 도움을 주고있다는 것.「1부대1산정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군은 올연말에는 그동안 산불예방,산림보호 활동등의 실적이좋은 부대를 선정,포상할 계획이다. 또 포항제철은 산·계곡등 현장에서의 정화운동과 더불어 기업산하 국민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깨끗한 생활」이라는 별도의 책자를 펴내 자연보호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정영호자연보호중앙협의회회장(69)은 『그동안 산림 보호운동이 일선 행정기관등을 중심으로하는 관 주도로 이뤄져 왔으나 최근들어 기업·시민등 민간인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중병에 시달리고있는 우리의 산과 계곡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산에서 발생한 쓰레기량은 지난 90년 20만3천t에서 91년 3만7천t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아직까지 각종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불법으로 취사하는 행위등이 끊이지 않아 지속적인 계몽활동등이 이뤄져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매몰광원 1명 극적 구출/정선사고 65시간만에

    ◎나머지 5명도 생존가능성/생환 김주철씨 “탄 쏟아지는 순간 갱도 피신” 【정선=조한경기자】 지난22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정동탄광 지하 1천2백m지점 채탄 막장에서 작업중 죽탄이 쏟아져내려 매몰됐던 6명의 광원 가운데 김주철씨(35·광차운전공·고한읍 고한16리)가 사고발생 65시간만인 25일 하오2시 구조반에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날 8명으로 구성된 1진구조반은 운반 갱도의 죽탄을 모두 제거한뒤 광차가 멎어있는 갱도막장에서 탈진 상태로실신해있는 김씨를 구출해 냈다. 김씨는 구조즉시 고한읍 동원 보건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이날하오 3시쯤의식을 회복,가족을 비롯한 구조반과의료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씨는 병상에서 『사고가 나던날 동료들이 캔 석탄을 싣기위해 광차를 몰고 운반갱도 끝까지 들어가 있는데 갑자기 벼락치는 소리가 나면서 죽탄이 밀려 내려와 광차를 덮쳤다』면서 『사고순간 광차 틈바구니로 죽탄이 밀려오는것을 보고 재빨리 2m 위에 있는 연층 막장갱도로 기어올라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김씨가 극적으로 구출됨에따라 구조반은 나머지 5명도 생존해 있을 것으로보고 구조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무덤에서 살아돌아온 기분”/김주철씨 일문일답/“암흑속의 3일… 10분간격 산소 공급/탄차간 틈새서 「생존」 일념으로 버텨” ­현재의 심정은. ▲무덤에서 살아 돌아온 기분이다.구조반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고립된뒤 3일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암흑속에서 혼자인 기분을 아는가.세상을 모두 잊고 오직 살아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공기파이프에 의지해 10분 간격으로 산소를 공급받으며 견뎠다. ­지금 건강 상태는. ▲(옆에 있는 부인 이명순씨에게 작은 목소리로 다리를 주물러 달라며)정신은 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잠도 오지 않는다. ­어떻게 그같은 어려움을 견뎌내고 살아났는가. ▲(한동안 말이 없다가)광차와 광차 사이에 죽탄이 끼어있는 곳을 피해 좁은 공간을 이용,화약상자를 깔고 안전모를 쓴채 쪼그리고 앉아 오직 살아야 한다는 신념만을 가졌다. ­65시간 동안 무엇을 먹었는가. ▲먹은 것은 하나도 없고공기 파이프를 통해 들어오는 산소만 마셨다.
  • 서비스료 관리대상 44개로 확대/내무부

    ◎불고기·햄버거등 20가지 추가 지정/모법업소 7월부터 수도료 30% 감면/1회용품 사용자제 적극유도/「양줄여 값올리기」 특별단속 내무부는 지속적인 물가안정을 위해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 개인서비스요금관리대상에 20가지를 추가 지정토록 하고 모범업체에게는 수도료를 30% 감면해 주도록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개인서비스요금행정지도지침」을 마련,2일 각 시도에 시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현재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는 33개 개인서비스요금관리대상에 불고기 햄버거 상하수도료 VTR테이프대여료 등 20가지를 관리대상으로 추가시켜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 나가도록 했다. 그러나 기존관리대상 가운데 유명무실해진 9개 관리대상은 제외시켜 실제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요금은 11가지가 늘어난 44가지가 됐다. 이와함께 업소들이 정부의 물가안정시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내달부터 수도료를 30% 감면해주고 세무조사유보와 입회조사 배제,과표서면결정 등의 세제헤택과 함께 정부포상도 실시토록 하고 위생환경개선시설자금을 지원해 주도록 했다. 내무부는 또 현재 이들 업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나무젓가락을 쇠젓가락으로 대체토록 하는 등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적극 지도,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인상요인을 흡수하라고 시달했다. 이밖에 최근 일부 업소에서 「특제」표시나 양을 줄여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대한 특별단속도 실시하도록 했다.
  • 그린피스,“환경보호 첨병” 20년

    ◎27개국 158곳에 지부 회원 500만명/올 예산 1천억원… 기부금으로 충당/첨단선박 8척·남극에도 감시단… “조직비대로 활동저조” 비판도 그린피스(GREEN PEACE)창립 2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지구촌을 살려내자는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특히 올해는 「세계 환경보전의 해」여서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뜻깊은 한해가 되고있다. 그래서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에선 오는 6월 금세기 최대규모의 국제회의인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가 열리고 그린피스에서도 갖가지 기념행사를 가졌거나 가질 계획이다. 그린피스(녹색평화)는 지난 71년 9월15일 신생환경단체가 미국의 태평양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항으로부터 낡은 배 한척을 출항시킨게 계기가 됐었다.단체의 이름을 그대로 딴 그린피스호는 이 단체의 유일한 자산이었으나 주먹으로 두들겨야 계기가 움직이는 고물 임대어선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그린피스는 지구촌의 환경이 더이상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가며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현재 27개국에 1백58개의 지부를 설치했으며 참가회원수만도 5백만명에 이른다.첨단장비를 갖춘 8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은 1억6천만달러로 오는 2000년까지 2억5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그린피스의 모든 예산은 세계 도처에 있는 회원·단체들의 기부금으로 충당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4일에는 이 단체의 주도로 26개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모여 앞으로 50년간 남극에서의 광물자원채취를 전면금지하는 협정에 서명,20년 역사상 가장 뜻깊은 행사를 치렀다. 그린피스가 이처럼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해가며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것은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행동조직과 실천 때문이다.예컨대 이 단체행동대원들이 유독폐기물 운반선박의 진로를 막거나 고래사냥터에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직접 뛰어드는 모습등이 TV등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공감을 얻는데 성공한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산성비에 대한 항의시위로 낙하산을 타고 공장굴뚝에서뛰어 내렸으며 돌고래와 바다표범등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어선들이 쳐놓은 대형 그물을 잘라내버리기도 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의 이같은 극성스런 활동에 힘입어 그린피스는 현재 남극에까지 환경감시단을 상주시키고 유엔에서도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는가하면 인공위성을 통해 세계환경을 감시할만큼 그 위세가 날로 막강해지고 있다.미국의 경우 4만명의 회원들이 매일 가정방문을 통해 생태계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본부 사무실에는 하루 5천통의 편지가 쇄도할 정도다. 하지만 최근에와선 그린피스가 창립초기의 과감성을 잃어가고 있는가하면 이 단체의 도덕성에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식자층도 있다.게다가 기존의 과격한 활동방식을 놓고 강·온파간의 주도권다툼도 이 단체의 존립기반을 위태롭게 한다. 「환경제국」으로까지 불리던 그린피스가 위기를 자초하게 된것은 과도한 기부금 징수 때문이다.이 단체에 덜미를 잡히면 끝장이라는 불안감을 느낀 기업,특히 화학공장들이 「떼돈」을 바치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곤했다. 그린피스의 위상문제와 관련,창립회원으로 일하다가 이 단체를 떠난 폴 왓슨씨는 『그린피스가 보다 작은 규모의 여러단체로 분화된다면 더욱 기동성있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서 최근 이 단체가 행동력이 저하된채 막대한 기금만 낭비하는 「환경공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 아라파트 “구사일생” 이모저모

    ◎“알라의 가호”에 일부선 “정치쇼다”/불시착한 곳은 섭씨 49도… 식물도 못자라/PLO “수색협조 감사”에 미선 “모르는 일” ○…리비아 사막에서 탑승기의 불시착사고로 경상을 입고 미스라타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입원 24시간만인 9일 아침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고 리비아당국이 밝혔다. 리비아관영 JANA통신을 통해 발표된 리비아보건부의 성명은 아라파트가 리비아에서 머물며 요양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체류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지,그리고 그가 어디로 향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튀니지에서 열릴 PLO중앙위 회의참석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TV는 이날 밤(한국시간 9일 상오) 아라파트 의장이 병상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환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의 건재를 확인. 그는 오른쪽 눈을 붕대로 가리고 관자놀이에 상처가 있었으나 건강했으며 TV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승리의 V 사인을 해보이는 여유도 보였다. 레바논 남부 소재 PLO대표부는 성명에서 『(알라)신이 팔레스타인을 정치적 재앙에서 구하셨다』고 아라파트의 생환을 공식 발표하면서 그가 『가벼운 상처만 입은채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들은 8일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분위기. ○…그러나 미국은 실종됐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의 불시착 비행기 수색작업에 관여한 바 없다고 8일 말했다. ○…PLO는 8일 미국이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 탑승의 항공기 불시착 수색작업에 협조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 아라파트 의장의 수석정치보좌관인 바삼 아부 샤리프는 튀니스에 있는 PLO본부에서 AP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미국측이 아라파트 의장에 대해 보여준 호의는 중동평화과정에 무한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내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앞서 아라파트 의장의 이번 항공기 사고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에서는 이번 일은 그가 대중의 인기를 실험하기 위해 꾸민 쇼에 불과하다며 혹평. 이것은 고향에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그간 아라파트의 대이스라엘 유화정책에 불만을 품어왔기 때문. ○…아라파트 의장이 불시착한 사하라 사막 북서부 지역일대는 세계에서 가장 무덥고 견디기 어려운 지역중 하나로 수시로 모래바람이 휘몰아치고 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오르내리는 불모지. 이 지역은 또 바람이 높이와 길이가 각각 1백미터씩이나 되는 모래 둔턱을 순식간에 쌓아올려 「사해(모래바다)」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으로 이곳에 가본 사람들은 바위와 모래만 있고 식물도 거의 없고 달표면처럼 적막한 곳이라고 말했다. ○인기회복 전화위복 ○…아라파트에게 죽음이라는 운명이 살짝 지나쳐갔다는 소식은 PLO 고위지도부내의 비판여론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그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기를 북돋울수 있는 있는 뜻밖의 힘을 보태주었다. 아라파트가 탄 비행기가 리비아 사막지대의 모래폭풍에 휘말려 사라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은 또한 중동지역정치무대의 사나운 바람을 견뎌냈던 아라파트의 평판을 더욱 빛나게했다.
  • 30.3평 넘는 주택신축·매입자금/은행 대출 전면 금지

    ◎한은,「여신운용규정」개정… 오늘부터 시행/술집 개­보수·숙박업소 구입등도/오락실·당구장까지 규제대상에/골프·스키장 융자금 조기 회수 전용면적 30.3평(1백㎡)을 넘는 주택을 짓거나 사는데 필요한 돈은 은행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려 쓸 수 없다. 또 모든 술집의 시설개보수자금과 관광호텔을 제외한 모든 숙박업소의 신축및 구입자금도 대출이 금지된다. 한국은행은 20일 한정된 자금을 제조업쪽에 집중 공급하기 위해 「금융기관여신운용규정」을 개정,2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주택구입자금은 그동안 세대당 전용면적 51.4평(1백70㎡)을 초과하는 주택(아파트포함)에 대해 금지해 왔으나 이를 30.3평으로 낮추었다. 이로써 현재 주택청약예금 6백만원이상 통장가입자 가운데 신도시당첨자는 물론 30.3평이상 주택구입자들은 은행대출을 받을 수 없게 돼 부동산경기의 위축과 함께 기존의 대형아파트값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또 오피스텔·골프장(인도어제외)·스키장 및 관광진흥법에서 제외된 유원지의 건설 및 매입자금대출도 금지하고 이들 업종에 대한 기존 대출금은 조기에 회수하도록 했다. 주점업은 지금까지 예외를 허용해왔던 대포집·카페·간이주점·외국인전용 유흥음식점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구입 및 시설개보수자금의 대출을 금지했다. 숙박업은 모든 여관과 여인숙까지 대출을 금지했다. 또 사행성을 조장하는 전자오락실과 당구장운영업도 여신금지업종에 새로 추가됐다. 대중음식점은 지금까지 건평 또는 대지 1백평 초과업소에 대해서만 대출을 금지해왔던 것을 건평이 30.3평을 초과하거나 대지가 1백평을 넘는 업소로 대출금지규모를 확대했다.그러나 행정기관이 지정한 모범업소의 위생환경개선을 위한 시설자금대출은 예외적으로 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1백평초과 음식점·술집·여관·전자오락실·당구장업등 여신금지대상에 대해서는 대상의 2분의1 이상이 제공되는 여신담보도 받아주지 않기로 했다. 소비성 서비스업종에 대한 대출금지가 확대됨에 따라 금융기관의 자금여력이 생겨 중소기업을 비롯한 제조업 부문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는등 자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신금지대상 현 행 개 정 △토지매입 서민주택건설용,공장 △토지매입(현행과 같음) 건설용 등 △가구당 170㎡(51.4평) △가구당 100㎡(30.3평)를 초과 주택의 건설 또는 매입 초과하는 주택(「아파트」포함) 과 콘도미니엄의 매입 ,오피스텔,골프장,스키장 및 유원지(관광진흥법에 의한 휴양 업소 제외)의 건설 또는 매입 과 콘도미니엄의 매입 △건평 또는 대지 330㎡ △건평 100㎡(30.3평)또는 (100평)초과 대중음식점 대지 330㎡(100평)초과 대중음식점(단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의 지정을 받은 「좋은식 단」실시 모범업소의 위생환경개 개선을 위한 시설자금은 제외」 △주점업(63129 해당업종 △주점업 (대포집,선술집,간이주점) ,외국인 전용유흥음식점에 대한 시설개보수 자금제외) △숙박업중 일반호텔업,갑등급 △관광호텔을 제외한 호텔업과 여 여관업 및 콘도미니엄업(제 관업 및 콘도미니엄(단 제주도 주도 지역소재업소와 대전 소재 업소와 대전 EXPO지정 EXPO지정업소에 대한 시 업소에 대한 시설자금은 제외) 설자금은 제외) △불건전오락기구 제조업 △다방업 △부동산업(공장건물 및 서민 주택업임대업 제외) △헬스클럽 (현행과 같음) △댄스홀,댄스교습소 △도박장운영업 △사치성 이발소,미장원 △욕탕업(대중탕 제외) △비의료성격의 자영안마업 △전자오락실 운영업 △당구장 운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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