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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원내대표 경선, 親盧·非盧 계파대결에 ‘인물론’ 변수

    민주통합당의 19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중진들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 당내 각 계파별로 중진 후보군들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 배분 등 개원 협상을 주도하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사실상 당 대표의 위상을 갖게 되는 데다 12월 대선의 킹 메이커 역할까지 1인 3역의 막강 권한을 쥐게 된다. 당내 3선 이상 중진 27명 중 상당수가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합종연횡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친노(친노무현)와 비노 진영 간의 계파 논리뿐 아니라 ‘적임자론’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계파 색채보다는 지역 연고와 선수(選數), 협상·조정력 등 인물 자질이 더 중시될 것이라는 얘기다. 오히려 6월 9일 임시전당대회에서 이뤄질 차기 당대표 선출에서 계파 간 힘겨루기가 강하게 표출될 것으로 당에서는 보고 있다. 당내 최대 세력인 친노 진영에서는 유인태(3선·서울 도봉을)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참여정부 첫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으로 비노 진영에서도 큰 거부감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18대 총선 낙선 후 생환한 친노계 신계륜(서울 성북을) 의원도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4선 중진으로 안정감이 있고, 2002년 대선을 치른 경험에다 수도권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대거 생환한 486그룹과도 친분이 깊다는 게 강점이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도 논란이 된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인한 유죄 전력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정세균계는 3선인 전병헌(서울 동작갑) 의원을 미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또 정세균계 중 486인 최재성(3선·경기 남양주갑)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비노 진영에서는 수도권인 박영선(3선·서울 구로을) 의원이 부각되고 있다. 박 의원의 경우 대여 투쟁 정치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선 정국인 19대 국회에서 원내 리더십을 보일지에 대한 평가가 관건이다. 구민주계 등 호남 진영에서는 이낙연(4선·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우윤근(3선·전남 광양·구례) 의원이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 손학규계에서는 3선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손 전 대표의 경기고 후배인 유인태 의원과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낙연 의원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수도권 의원들의 표심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 권력지형이 4·11 총선에서 65석을 석권한 수도권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서는 수도권 출신의 50대 중진이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안철수 ‘빅2’ 본격행보에 꿈틀대는 여야 잠룡

    박근혜·안철수 ‘빅2’ 본격행보에 꿈틀대는 여야 잠룡

    4·11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대선 정국으로 빨려들 기세다. 선거의 최전선에 섰던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 조심스레 행보를 이어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압도적인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빅2’의 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나머지 여야의 잠룡들 마음도 한층 다급해진 모습이다. 특히 한때 다자 대결 구도에서 안 원장을 제치며 박 위원장을 턱 밑까지 위협했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총선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향배가 주목된다. 총선에만 매달려야 했거나 총선 전면에 나서지 못했던 다른 잠룡들의 속은 더욱 타들어간다. ‘박근혜 대 안철수’라는 공고한 맞대결 구도를 당장 깨고 올라설 방도가 마땅치 않은 이들은 일단 외연 확대를 도모하는 것으로,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정몽준 새누리 前 대표 “수도권 강자에 승산… 대안론 강조”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9대 총선이 박근혜 선대위원장과의 차별점을 드러낸 기회였다고 보고 있다. 16일 그의 한 측근은 “박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과 젊은 층에 취약함을 드러낸 반면, 정 전 대표는 여기서 강점을 내보였다.”면서 “정 전 대표가 20대에서도 쭉 높은 지지를 얻어온 결과 이번 선거에서도 정당득표율보다 10.8% 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박 위원장의 힘을 느낀 한편으로 그 한계성과 약점도 절감했다.”면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조차 ‘대세론’의 실체가 어떠한지, 그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려 하고 있고, 그 대세론과 ‘진정한 대결’을 펼칠 누군가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세론’에 바람이 빠지면서 ‘대안론’이 부상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 전 대표는 다음 주쯤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재개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국가 영도로서의 역량 내보이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전적 에세이 ‘나의 열정, 나의 도전’에 이어 세계 석학과의 대담집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와의 소통’, ‘자유민주주의의 약속‘ 등 5권의 저서 발간은 대권 주자로서의 ‘콘텐츠 공개’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도 두루 챙기며 당내 저변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 측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대선은 수십만표로 차이가 나는 싸움이라는 점을 절감하게 될 것이며 박 대표의 막연한 대세론에 불안감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정몽준 대안론’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문재인 민주 상임고문 ‘盧의 그늘’ 탈피 차별화 전략 관건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입지가 4·11 총선을 계기로 흔들리고 있다. 총선 이전까지만 해도 그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대위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권주자였지만 총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가 주춤했다. 부산 지역 선거에서 친노(친노무현) 주자들의 동반 당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홀로 생환하면서 ‘문재인 한계론’도 급부상했다. 그 결과 ‘안철수 대망론’이 다시 살아났고, 문 고문은 물론 당의 주류 세력인 친노에도 극복해야 할 위기가 닥쳤다. 문 고문이 현 시점에서 ‘문재인’ 인물을 내세운 전략만으로 대권 도전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법으로는 본인은 살아올 수 있을지 몰라도 민주당의 전선을 형성하며 동반 당선을 끌어낼 수 없다는 점이 부산 선거에서 입증됐기 때문이다. 문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전략과 가치를 신속히 만들어 내야 할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대권주자, 김두관 경남지사와의 차별화도 어렵다. 더욱이 친노계의 대표주자라는 타이틀 하나만 갖고는 안 원장과 경합을 벌일 수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 고문은 당분간 당선 인사를 하면서 정국 구상을 할 계획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문 고문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산도 두터운 벽을 절감했지만 변화의 희망을 봤고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그 희망을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이 모두 모여야 희망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재오 의원 측근들 대거 낙마 충격 재집권 위한 역할 모색 살아 돌아온 ‘왕의 남자’ 이재오 의원의 운신 폭은 19대 국회에서 한층 좁아졌다. 자신은 5선 고지를 밟았지만 진수희, 권택기 등 친이재오계 측근들은 공천과정에서 줄줄이 낙마했다. 19대 국회에선 혈혈단신이라고 볼 수 있다. 측근들은 16일 “그가 정권 재창출만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 시점에선 본인이 대권주자로 직접 나서기보다 재집권을 위한 역할론을 찾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박(非朴·비박근혜) 세력 중 친이(친이명박)계의 그림자가 가장 짙게 드리워진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대선 국면에서 그의 존재감을 MB 심판론과 어떻게 분리할지가 관건이다. 이번 총선 개표 막판까지 야권연대의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와 경합을 벌인 만큼 그 역시 이명박 정부 심판론의 파고를 겨우 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의원이 15일 밤 늦게 띄운 트위터 글은 의미심장하다. “싱거운 친구가 느닷없이 전화를 해서 니 뭐하노 / 국회의원하지 뭘 해 / 그거 말고 뭐 딴 거 안 하나 / 겸직금지인데 무슨 소리야 / 국회의원은 맨날 하잖아 말귀 좀 알아들어라 / 하고 탁 끊어버린다. 역시 싱거운 사람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김문수 경기지사 ‘非朴’ 진영의 구심점 朴대세론에 입지 축소 4·11 총선을 계기로 대권주자로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운신 폭이 커질수록 김 지사의 정치적 공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사직은 정치적 리스크를 줄여주는 ‘안전판’인 동시에 대권 행보를 가로막는 ‘족쇄’ 역할도 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때문에 김 지사가 무턱대고 대권 도전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박 위원장의 위상 강화와 한 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는 김 지사 본인의 지지율 등을 감안하면 무리수로 해석될 수 있다. 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교두보인 지사직을 내놓을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김 지사가 대권 도전의 꿈을 접은 것은 아니다.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한 트위터리안이 “대선 후보 출마를 포기하셨어요.”라고 묻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고심 중입니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여전히 비박(非朴·비박근혜) 진영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면 언제든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향후 대선 국면에서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하느냐를 지켜본 뒤 최선의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손학규 민주 상임고문 ‘경제 대통령’에 초점 대선 드라이브 본격화 당 대표 출신 야권대선주자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경제 대통령’에 초점을 맞추고 경제 공약 완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손 고문은 이르면 이달 말 경제 민주화와 복지 정책 완성을 위해 일주일간 서·북유럽 현장을 발로 뛰는 ‘정책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6월 9일 전후로 대선 캠프를 발족하고,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전달인 7월에는 자신의 경제 공약을 담은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손 고문 핵심 측근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당 전당대회 전후로 대선 캠프를 발족하게 될 것 같다.”면서 “협동조합 등 먹거리, 성장동력이 되는 경제 정책을 다듬고 있고 조만간 직접 해법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은 초고가 완성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지난 주말에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정책자문단들과 경제 분야 토론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의 측근은 “대선 후보 캐치프레이즈로 ‘함께 잘사는 세상’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건 ‘준비된 대통령’과 유사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손 고문은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자서전을 올리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김두관 경남지사 ‘문재인 대안론’ 부상 당내 입지 확보 주력 4·11 총선 이후의 정국을 바라보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시선은 한층 복잡한 듯하다. 김 지사 본인이 직접 대선 도전의 뜻을 공식화한 적은 없으나 야권에서는 줄곧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함께 잠재적 대선주자 반열에 그를 올려놓고 있다. 김 지사 본인도 내부적으로는 총선 이후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설 채비를 갖춰 왔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대선 도전의 발판이 될 외곽조직 ‘참여민주연대’를 결성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최근에는 서울에 직원 7명으로 별도 사무실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문재인의 대안’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김 지사도 얼마 전 비공식 모임에서 “대권이라는 게 자질이나 능력,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운명이란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유일대안’으로서의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총선 이후 야권의 흐름은 녹록지 않다. 문재인의 대안으로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안철수 카드’가 급부상하면서 입지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이다. 그의 셈법도 다소 복잡해졌다. 주변에서는 그러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당장 제도권 정치로 뛰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1차로 민주당 내 입지를 넓힐 기회는 없지 않다는 판단이다. 김 지사는 16일 경남 실·국장 회의에서 총선 당선자들과 간담회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친노·비노 갈등 일단 봉합… 차기당권 힘겨루기 예고

    친노·비노 갈등 일단 봉합… 차기당권 힘겨루기 예고

    4·11 총선 패배 및 당내 주도권을 놓고 맞섰던 민주통합당 내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계의 갈등이 13일 한명숙 대표의 사퇴로 봉합 국면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지난 1·15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 차점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의 대표 대행 체제로 신속히 전환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거론됐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경우 당헌·당규상 비대위 기구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이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당내 잡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친노계에 총선 패배 책임” 불만 많아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친노계가 공천을 독식한 데다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민주계 등 당내 비주류 세력의 불만이 적지 않아 차기 지도부 선출 등 당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에 머물고 있던 문 최고위원은 이날 곧바로 서울로 상경해 총선 후유증 수습에 나섰다. 문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헌·당규상 차점자가 대표 대행을 맡도록 규정된 만큼 이를 따르기로 했다.”며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당 정비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지도부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이 8개월 뒤로 정치 일정이 촉박해 대표 대행을 하면서 2개월 안에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선 전 공천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한 박영선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현 최고위원들이 대표 대행 체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총선 후폭풍으로 인해 민주당의 조기 대선 체제 전환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당초 당헌·당규에 6월 18일까지 정해야 하는 대선후보 선출 일정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총선 패배에 따른 후유증에다 인책론이 불거지면서 당내 혼란이 적지 않아 대선 체제로 곧바로 전환하는 건 부담이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대권경쟁 조기 점화땐 당 격동할 듯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당헌·당규상 대표가 사임하고 두 달 안에 전국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도록 되어 있다.”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늦추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아 차기 지도부 선출 일정과 분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호남 학살론’을 제기하고 ‘한명숙 책임론’을 주장한 민주계는 대표 대행 체제로 당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환영했다. 박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비대위 구성보다는 문성근 대표 대행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총선 책임론을 놓고 판이한 시각차를 드러낸 친노계와 비노계는 대선 정국에서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재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총선을 통해 최대 세력이 된 친노계는 당권과 대선을 모두 거머쥐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 과정에서 친노 견제에 나선 민주계와 당내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시민사회 세력, 한국노총, 대거 생환한 486그룹 등이 얽힌 당내 역학 구도가 어떤 모양으로 그려질지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 대권주자 간 경쟁이 조기 점화될 경우 당은 격동하게 된다. 아울러 야권에 제기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조기 등판론이 민주당 체제 정비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4·11 총선 이후] 현역교체 50.6%… ‘새얼굴’ 148명

    [4·11 총선 이후] 현역교체 50.6%… ‘새얼굴’ 148명

    19대 국회에서는 새로운 얼굴의 초선 의원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치러진 4·11 총선 결과 새로 여의도에 들어올 초선 의원은 총 의석수(300석)의 절반에 가까운 14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9대 국회에 살아 돌아온 의원은 116명에 그쳐 전체 의석수 기준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50.6%에 달했다. 18대 국회를 건너뛰고 국회에 들어온 경험 많은 전직 의원들은 36명으로 전체 의석수의 12%를 차지했다. 이들이 향후 여야 대치 국면에서 성숙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수별로 따지면 재선이 70명으로 23.3%를 차지했고 3선이 50명으로 16.7%였다. 4선은 19명으로 6.3%, 5선이 9명으로 3%였다. 6선도 3명(1%)이 나왔고 현역 최다선인 7선은 1명(0.3%)을 기록했다. 초선 의원은 18대 국회에 비해 15명 늘어난 반면, 재선 의원은 오히려 90명에서 70명으로 20명이나 줄었다. 하지만 3선 이상 다선 의원 수는 82명으로 18대(76명)보다 오히려 늘었다. 국민들이 새 얼굴을 원하는 한편으로 여야 충돌 없는 성숙한 국회 운영을 원하는 결과로도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172명(미래희망연대와 합당 당시 기준 의석)의 현역 가운데 55명, 민주당은 87명(공천 이전 기준) 중 45명이 생환했다. 비율로 따지면 새누리당은 3분의1가량, 민주당은 절반 정도가 각각 살아온 셈이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하며 7선에 올라 18대 국회에서 최다선(7선)이었던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의 자리를 대신했다. 6선 고지에 올라선 이는 새누리당 강창희(대전 중구), 민주당 이해찬(세종), 선진당 이인제(논산·계룡·금산) 당선자 등 3명이다. 5선은 새누리당 정의화(부산 중·동구), 황우여(인천 연수), 이재오(서울 은평을),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 등이 달성했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례대표로 5선에 올랐다. 민주통합당에선 이미경(서울 은평갑), 이석현(경기 안양동안갑) 의원 등이 5선 배지를 달게 됐다. 그러나 상당수 중진들은 줄줄이 고배를 들었다. 새누리당에선 친박(친박근혜)계 6선 중진인 홍사덕(서울 종로) 의원을 비롯해 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당 사무총장 출신인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5선 고지를 노렸던 김영선(경기 일산서구), 4선 도전에 나섰던 전재희(경기 광명을) 의원 등이 줄줄이 낙선의 아픔을 맛봤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중진들 엇갈린 운명

    새누리 중진들 엇갈린 운명

    새누리당 중진들의 운명은 확연히 갈렸다. 친이(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황우여 원내대표는 비교적 여유 있게 상대 후보를 따돌리고 5선 고지에 올랐다. 정몽준 전 대표는 7선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한 홍사덕 의원과 동대문을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는 낙선했다. 이재오 의원은 은평을에서 야권 통합후보로 나선 천호선 진보신당 대변인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은평을은 친이계와 친노(친노무현)계의 대리전으로 관심이 집중됐지만 결과는 친이계의 승리였다. 그의 당선으로 친이계는 명맥을 겨우 유지하게 됐다. 앞서 공천 국면에서 이재오계였던 진수희·장광근·안경률 의원 등이 모두 탈락했고 이 의원은 외로이 생환했다.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이 의원은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번도 천 후보에게 1위를 내준 적 없이 5~14% 포인트 차의 여유 있는 리드를 지켜 왔기 때문에 더 마음을 졸여야 했다. 저격수로 나섰던 ‘노무현의 남자’ 천 후보는 2010년 7·28 재·보궐 선거에 이어 이 의원에게 재도전했지만 이번에도 무릎을 꿇었다. 정몽준 전 대표는 ‘범현대가의 대결’에서 민주통합당 이계안 후보를 꺾고 당 내 최다선(7선)에 올랐다. 그러나 정 전 대표에게 이번 총선의 의미는 단순히 당 내 최다선에 있지 않다. 지난해 출판기념회에서 이미 대권 도전을 시사한 그는 이번 총선 승리로 대권가도를 향해 전력질주할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총선 승리를 기점으로 비(非)박근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전 대표는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함께 친이(이명박)계, 쇄신파 의원들과 연대해 당내 확고한 대선 주자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독주’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도 인천 연수구에서 결국 ‘5선’ 도전에 성공했다. 이명박 정부와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 여론이 수도권을 휩쓴 가운데 당당히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17대 총선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후폭풍을 딛고 당당히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승리로 인해 그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황 원내대표는 이번에 ‘5선’ 고지를 점령함으로써 당대표와 국회의장의 ‘꿈’을 동시에 꿀 수 있게 됐다. 반면 탈락의 고배를 마신 중진들도 있다. 4·11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가 ‘희생양’이 됐다. 홍 후보 개인적으로는 현역 최다선 의원(7선) 반열에 오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렇다고 홍 후보의 정치 생명 자체가 끝났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동안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역할을 해오면서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신임이 여전히 두텁다. 홍 후보는 향후 대선 국면에서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후보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뒤 줄곧 박 위원장의 든든한 정치적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홍준표 전 대표도 낙선했다. 지난 17대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였던 민주당 민병두 후보에게 밀려 5선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홍 전 대표의 정치적 역할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장세훈·이재연·황비웅·허백윤기자 stylist@seoul.co.kr
  • “숨은 5%에 희망”…피말린 생환작전

    “숨은 5%에 희망”…피말린 생환작전

    4·11총선 당일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초접전 지역 후보들의 피말리는 생환 노력이 종결점을 향해 가고 있다. 그 동안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특히 1~3%의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던 후보들은 마지막 진검 승부를 남겨놓고 10일 밤 12시까지 사력을 다해 지역구를 샅샅이 훑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5일부터 오로지 밑바닥 민심을 통해 표심을 더듬어왔던 후보들은 저마다 ‘숨은 표 5%’가 자신에게 승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막판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후보는 무려 15건의 여론조사에서 각각 여섯 번, 아홉 번 1위를 했었다. 2~3일 차이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1위와 2위가 엇갈릴 만큼 박빙 중 초박빙 지역이었다. 홍사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시간대별로 동선을 짜 움직이는 일정을 택하지 않고 후보 본인 판단에 따라 그날그날 지역구 전역을 샅샅이 누비는 유세 방식을 택했다. 특히 이날 자유선진당 김성은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에 합의, 사퇴하며 홍 후보를 지지선언해 한결 탄력을 받은 분위기다. 홍 후보 측은 “워낙 종로구 지리를 잘 알기 때문에 지난 주말부터는 단독주택가가 밀집한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녔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가회동과 명륜동, 삼청동 일대를 훑었다. 정세균 후보 역시 아침 7시 경복궁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6시 30분까지 유세 차량을 타고 교남동, 명륜동, 혜화동, 이화동을 누볐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벌이는 유세보다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과 직접 마주하는 ‘저인망 유세’를 택했다. 보이지 않는 지지층 5%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그는 숭인동에서 한 차례 집중 유세를 벌인 뒤 밤 12시까지 거리를 도는 일정을 잡아놨다. 민주당 신경민 후보가 막판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 두 차례 역전에도 성공했던 서울 영등포을도 긴장이 흘렀다. 이 지역 새누리당 후보 권영세 의원은 아침도 굶은 채 단체 벚꽃 구경에 나서는 동네 주민들을 배웅한 뒤 낮에는 여의도 일대 아파트와 상가를 수행원 2명과 함께 도보행진하며 유권자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권 후보 측은 “점심은 분식집에서 급하게 때웠다.”면서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극복하기 위해 후보가 하도 걸어다녀 무릎관절에 이상이 와 압박붕대를 하고 다녔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경민 후보는 대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오전 10시부터 영등포을 전 지역을 도보로 순회했다. ‘멘토단’인 강금실 전 장관, 한명숙 대표가 유세를 지원하는 등 이날 하루 당의 화력이 집중됐다. 선거기간 중앙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97곳의 판세를 분류한 결과, 여야 초접전 지역은 종로·중구·강서갑·광진갑·동대문을·서대문갑·성동갑·양천갑·영등포을 등 33곳에 이른다. 경합 열세를 보이는 지역이더라도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승패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많게는 72시간 ‘무(無) 수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초접전 지역 후보 앞에 11일 밤 ‘판도라의 투표함’이 열린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노원병 허준영·원미을 손숙미… 與 ‘돌려막기’ 공천

    노원병 허준영·원미을 손숙미… 與 ‘돌려막기’ 공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가 13일 발표한 7차 공천자 명단에서는 다른 지역구에서 공천 탈락한 이들의 돌려 막기식 배치가 눈에 띄었다. 서울 중구에는 충남 공주 공천에서 떨어진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치됐다. 3선의 중량급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도 가까운 편이다. 종로에 전략 공천된 6선 홍사덕 의원과 함께 투톱 체제로 서울 선거의 견인차 역할을 맡게 됐다. 홍정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노원병에는 강남을에서 밀린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공천을 받았다. 여성 비례대표인 손숙미 의원은 부산 중·동구를 지망했지만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공천을 받으면서 부천 원미을로 재배치됐다. 화성갑은 이 지역 17대 국회의원 출신이자 수원 영통에 공천 신청을 냈던 고희선 전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회장이 낙점됐다. 송파갑에는 여성 현역 박영아 의원 대신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가 발탁됐다. 남은 서울 지역구는 전체 48곳 중 강남 벨트인 서초갑·을과 송파병, 구로을, 도봉갑 등 7곳이다. 이혜훈(서초갑)·고승덕(서초을) 의원의 생환과 공천 탈락한 이종구(강남갑)·박영아(송파갑) 의원의 재배치 여부가 관건이다. 이혜훈 의원은 현 지역구를 고수하고 있고 고 의원은 연락을 두절한 채 공천위 발표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종구 의원은 지역 향우회를 중심으로 호남권 인구가 많은 송파병이나 구로을 공천 요구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서초 지역은 이날도 발표에서 제외됐다. 공천위는 경쟁력 있는 현역이냐, 새 인물이냐, 혹은 돌려 막기냐의 세 가지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서초갑은 중도보수 신당인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가 출사표를 던져 보수표 분열론이 나오고 있고, 서초을에서는 민주통합당이 판사 출신 임지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며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일단 새 인물로는 막노동꾼 출신의 장승수 변호사가 서초 또는 분당을 지역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동영 강남을 압승… 조배숙·최종원 등 현역 4명 탈락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4·11 총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서울 강남을 후보로 선출돼 체면을 살렸다. 야권 연대 지역인 서울 관악을에서는 김희철 의원이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내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 대결을 벌이게 됐다. ●관악을 김희철·이정희 맞대결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의 3차 경선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서울 강남을에서 정 고문은 현장투표, 모바일투표, 여론조사에서 모두 전현희 의원을 크게 앞섰다. 전·현직 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지만 박우순(강원 원주갑), 최종원(태백·영월·평창·정선), 조배숙(전북 익산을) 의원 등은 정치 신인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호남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 프리미엄’이 뚜렷했다. 광주 남구에서는 장병완 의원이 김명진 전 박지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눌렀으며 재선인 북구 강기정 의원, 광산갑 김동철 의원도 3선 입성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전북 익산갑 이춘석, 남원·순창 이강래, 김제·완주 최규성, 고창·부안 김춘진 의원도 모두 공천됐다. 여·여 대결이 벌어졌던 익산을에서는 전정희 전북대 교수가 3선 조배숙 의원을 제압했다. ●호남 현역 프리미엄 뚜렷 김관영 김앤장 변호사도 전북 군산에서 공천을 받았다. 광주 북을에서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은 최경환 전 청와대 비서관을 제치고 공천권을 확보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찬열(수원갑) 의원과 김태년(성남 수정)·설훈(부천 원미을) 전 의원도 접전 끝에 승리했다. 성남 분당갑에는 참여정부 말 보수 언론 등과 극한 감정 대립각을 세웠던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강동을에서는 심재권 전 의원이, 강북을에서는 유대운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이 생환했다. 강원에서는 김진희(원주갑) 여성 도의원과 김원창(태백·영월·평창·정선) 전 정선군수가 각각 박우순, 최종원 현역 의원을 꺾었다. 전주 덕진에는 김성주 전 전북도의회환경복지위원장, 전주 완산을에는 이상직 이스타항공회장, 진안·무주·장수·임실에는 박민수 전 민변 전북지부 회장, 정읍에는 장기철 KBS 법조팀장 등이 승리했다.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전·현직의원 ‘조직력’ 무섭네!

    민주 전·현직의원 ‘조직력’ 무섭네!

    조직의 벽은 두꺼웠다. 지난 10일 발표한 민주통합당의 서울 등 전국 17개 지역의 2차 경선에서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전·현직 의원들이 대부분 승리했다.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 국민경선 방식이 정치 신인들에게는 불리하다는 사실이 재차 입증됐다. 현역 의원은 모두 생환했다. 4선의 이석현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출신인 민병덕 후보를 눌러 5선을 바라보게 됐다. 우제창(경기 용인갑), 김우남(제주 제주을) 의원도 큰 표 차로 경선에서 승리했다. 전직 남성 의원과 현직 여성 비례대표와의 맞대결로 주목받은 마포갑과 마포을에서는 ‘여성 가산점’에도 불구하고 남성 후보들의 완승으로 끝났다. 18대 국회에 입성한 김진애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노웅래 전 의원에게 두배 가까운 표 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원내대변인인 김유정 의원도 마포을에서 정청래 전 의원에게 압도적 표 차로 탈락했다. 친노(친노무현)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노무현 정부에서 언론 정책을 담당했던 양정철(서울 중랑을)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윤승용(경기 용인을) 전 청와대 대변인은 경선에서 분루를 삼켰다. 반면 박남춘(인천 남동갑)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본선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민주당은 11일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김광진(31), 안상현(29), 장하나(35·여), 정은혜(29·여)씨 등 4명을 최종 선출했다. 이들은 당선 가능권에 배치되고 1045표를 득표해 1위에 오른 김광진씨는 청년 몫으로 할당된 최고위원으로 선임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민주 공천 특징

    민주통합당 공천의 특징은 친노(친노무현) 인사 및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당권파의 화려한 부활, 법조 출신의 전진 배치, 호남 기반의 민주계 숙청으로 요약된다. 친노 성향을 표방하는 범친노 계파의 외연은 크게 확대됐고,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거 낙선했던 486그룹이 재결집하며 19대 총선의 전면에 부상했다. 2007년 대선 패배 후 스스로 ‘폐족’(廢族)이라 자처했던 친노 인사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 486그룹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부활했다. 민주계 등 호남권 현역이 표적이 된 물갈이는 친노·486 당권파의 ‘쿠데타’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노무현 정부 때 승승장구했던 유인태·신계륜·이화영 전 의원, 백원우 의원, 박범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이 생환했다. 486그룹에서는 9일 공천 논란으로 퇴진한 임종석 사무총장을 제외하더라도 이인영 최고위원,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오영식 전 의원 등 전대협 의장 출신들과 조정식 의원 등이 공천을 거머쥐었다. 공천 확정자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의 친노·486 비율은 57.4%. 공천이 확정된 서울 24개 지역구 중 13곳(54.2%), 인천·경기는 37개 지역구 중 22곳(59.5%), 부산·경남은 36개 지역구 중 21곳으로 58.3%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공천에는 법조 신인들의 야풍(野風)이 거셌다. 이는 ‘검찰개혁’ 화두를 심중에 품은 한명숙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결과물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의 공천 확정자 149명 중 법조인 출신은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허진호·송호창·백혜련·송영철·하귀남·안귀옥·임지아·이언주·송철호·민홍철·정영훈·전해철·송기헌·정성호·양승조 등 모두 16명이다. 경선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예비후보도 3명이 있다. 법조인 출신의 현역 중 공천에서 낙마한 예비후보는 검찰 출신의 김학재·신건 의원뿐이다. 공천 신청 초반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보고 법조인들이 몰린 면도 있지만, 이보다는 당 지도부 차원의 ‘기획성 영입’이 미친 영향이 더 컸다. 16명 가운데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받은 법조인도 송호창 변호사 등 6명이나 된다. 총 10명의 전략공천자 중 절반이 넘는다. 딱히 약자를 위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는 식의 ‘스토리’를 가진 인물도 찾기 어렵다. 전략공천자 중에는 대기업 임원 출신 변호사도 포함됐다. 호남권에서는 중진들이 줄줄이 공천 탈락하며 쇄신 표적이 됐다. 호남권 28명의 현역 중 6명이 낙마했고, 23개 선거구에 경선이 적용됐다. 5선 김영진(광주 서을), 3선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전남 나주·화순)·조영택(광주 서갑)·신건(전북 전주 완산갑) 등 관료 출신 현역과 김재균(광주 북을) 의원이 탈락했다. 물갈이 폭은 50%에 육박한다. 오는 12일 열리는 호남 지역 경선에서 탈락하는 현역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존 현역은 박지원(전남 목포) 최고위원, 이용섭(광주 광산을) 정책위의장, 우윤근(전남 광양)·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 등 4명이다. 안동환·이현정·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與 ‘강남벨트’ 남은 7곳 9일 결판

    與 ‘강남벨트’ 남은 7곳 9일 결판

    새누리당이 7일 4·11 총선 ‘3차 공천안’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공천 작업이 ‘8부 능선’을 넘어선 가운데 9일 이뤄질 ‘강남 벨트’ 공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일호 전략지 송파을 첫 재공천 수도권 지역구는 서울 48곳, 인천 12곳, 경기 52곳 등 모두 112곳이다. 당은 이 중 75%인 84곳에서 공천 또는 경선 여부를 확정했다. 나머지 28곳 중 14곳은 공천 유보 지역, 또 다른 14곳은 전략 공천 지역으로 각각 묶여 있다. 특히 당의 강세 지역으로 1차 공천안이 발표된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전략 지역으로 지정된 ‘강남 벨트’ 10곳 중 서울 송파을과 양천갑, 경기 성남 분당갑 등 3곳만 후보가 결정됐다. 이들이 공천을 받은 방식은 ‘3인3색’이다. 송파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유일호 의원이 재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양천갑에서 공천을 받은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이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분당갑 공천자인 이종훈 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재 영입’ 사례로 꼽힌다. 이 전 연구위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이기도 하다. 따라서 서울 서초갑(현역 의원 이혜훈)과 서초을(고승덕), 강남갑, 강남을(이종구), 송파갑(박영아), 경기 의왕·과천(안상수), 성남 분당을 등 강남 벨트 나머지 7곳에서 누가 ‘공천 티켓’을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성동갑(진수희)과 도봉갑(신지호), 경기 수원 권선(정미경), 파주갑 등도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수도권 전략 지역이다. ●박선규는 지역구 옮겨 재배치 유 의원이 35개 전략 공천 지역에서 살아남은 첫 번째 현역 의원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재공천받는 현역 의원이 잇따를지 주목된다. 당 일각에서는 인재 영입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현역 의원 생환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재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당초 서울 양천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영등포갑으로 옮겨 공천장을 받는 것도 이러한 재배치의 첫 케이스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검찰개혁 공언한 민주… 법조인 영입·공천 세불리기

    새누리당을 ‘법조당’이라고 비판해 왔던 민주통합당이 도리어 법조인을 대거 영입해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6일 송호창·백혜련·유지만·허진호·임지아·이언주 변호사를 차례로 영입했다. 2일에는 김도식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과 조민행 변호사가 민주당에 입당했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법조인은 모두 6명이다. 총 10명의 전략공천자 중 절반 이상이다. 민주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영관 변호사 영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를 낙마시킨 ‘병풍사건’을 지휘한 검사장 출신이다. 추천자는 대검찰청 차장 출신의 김학재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연락받은 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은 없다.”며 “입당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율사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을 통해 검찰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수년간 검찰 수사의 표적이 돼 온 한명숙 대표는 당 대표 경선 때부터 검찰 개혁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4·11 총선이 다가올수록 거세질 새누리당의 공세에 법적 대응을 하기 위한 ‘몸 만들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법조인 공천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1~3차 공천자 명단을 살펴본 결과 현역 의원과 지역구가 겹치지 않는 법조인은 한두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생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경선 또는 단수 후보로 확정된 정치 신인 중 법조인은 김현익·민홍철·박영진·정영훈·송영철·정용환·안귀옥·안봉진 변호사 등 12명이다. 한편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카빅엿’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서기호 판사는 이날 통합진보당에 입당했다. 서 판사는 비례대표 후보가 될 예정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시론] 꽃과 정치/김대우 시사평론가

    [시론] 꽃과 정치/김대우 시사평론가

    당당하게 선 화환들에 달린 이름표. 이를 보며 흐뭇해하는 표정들은 예식장 앞이나 출마 후보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이나 다를 바 없다. 어전에서 머리 조아린 중신들처럼 서열 따라 세우는 줄. 그 순서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곧 한국 정치다. 주인도, 객도 후일을 위해서 대리 참석한 화환의 직책과 성명을 꼭 입력해 둘 필요가 있다. 당사자는 모르는데 제 돈으로 주문해 앞줄로 모신 실세의 화환이 있는가 하면, 이름 띠를 일일이 풀어서 별실에다 전시해 두는 정성도 보인다. 그런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뿌듯함으로 중독된 정치. 그것도 부족해서 주머니에 꽂아주는 꽃 한 송이. 알량한 그 꽃이 곧 귀하신 신분의 비표(秘標)다. 단상의 정치인들 가슴에 꽃이 안 보이면 그는 그 행사장에 굳이 가지 않았어도 될 존재였다. 박수와 꽃다발에 유독 약한 군상들. 호명 순서가 밀리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기에 사회자는 긴장되고 행사는 지루하다. 한정된 시간만 개화하고 어김없이 고개 숙이는 꽃. 뻣뻣한 목에 힘이 빠질 때쯤 퇴장해야 하는 정치판. 계절 따라 꽃이 지듯이 세월 따라 명성도 지나니. 그렇게 꽃과 정치인은 지는 사이클이 같다. ‘살아서 돌아오라’고 주는 출정 길의 꽃다발과 생환을 축하한다고 가슴에 안기는 결전 후의 꽃다발. 조상의 이름과 선산을 팔고, 학력과 경력을 세탁하여 가족을 거리로 내몰고 치른 승전식의 인증 샷, 그 필수 액세서리의 대미가 바로 중앙당 현황판의 ‘당선 확정’ 꽃 한 송이다. 선거는 입문에서 퇴장까지 꽃으로 시작하고 꽃으로 끝나는 셈이다. 알고 보면 꽃이나 정치나 다 바람이 키운 산물로, 꽃이 영원히 사랑받는 것은 긴 시간 숨었다가 잠시 얼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줄기 바람에 흩날리며 사라지는 꽃의 일생이 무상한 정치 인생과 닮았다. 늘 피어 있는 꽃이 눈길을 끌 수 없듯이 정치도 일상이 되면 관객들이 외면하는 지친 굿판이나 다름없다. 웅크림이 오랠수록 도약은 높고 침묵은 웅변보다 강하고 잠적이 노출보다 심각한 뉴스감인데, 정작 그걸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정치인은 드물다. 소수가 선택되고 다수가 물갈이되며 받는 상처. 검증받으면서 덧나는 숨기고 싶었던 흔적들. 이 모든 것들이 한바탕 바람으로 딱지가 되어 아무는 날까지 생소한 애송이와 노회한 원로들이 벌일 숙명의 땅따먹기. 다들 정치에 발목 잡힌 인연으로 인해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영혼들이다. 한 정당의 환골탈태 과정은 결국 오래 기여해 왔던 낯익은 동지들에 대한 구조조정이니 무대를 내려오면서 어찌 회한과 상처가 없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도종환의 시처럼 흔들리지 않고 하는 정치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몸을 담은 배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기세등등하게 앞자리에 진열됐던 간판 상품도 어느 순간 재고로 전락하여 뱃전으로 추락한다. 그나마 온전하게 성명을 보전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도 영광이다. 포토라인에서 ‘기억에 없다’거나 ‘할 말이 없다’로 마무리되는 실세정치의 공식. 언제나 ‘어느 선까지 불 것인가’란 문제만 남는다. “오늘 이후 나는 당신을 알지 못한다. 우린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그러니 당신도 나를 모른 체하라.”는 비정의 정치. 공천이 칼자루였던 구시대는 가고 그걸 쇄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당위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만큼 진행되는 변화도 실은 놀라운데 더 큰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에 눈치 보며 끌려가야 하는 수동의 정치. 그래서 권력은 시장에 넘어간 지 오래다.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강제로 꽃을 피우려 든다면 결국엔…. 갈수록 여의도는 뜨거워지고 상처받은 영혼은 늘어날 것이다. 불판처럼 달아 오르다가 이내 식을 그 혼돈의 현장으로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용감한 신인들. 상처받지 않고 정치하겠다는 것은 가랑이 젖지 않고 맨발로 강을 건너겠다는 것. 시인 엘리엇이 말한 ‘가장 잔인한 달 4월’은 이미 강 건너 언덕에서 기다리고 있다.
  • “급성심근경색 환자 10% 퇴원 1년내 사망”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의 대표질환인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10명 중 1명은 퇴원 후 1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 같은 정보 인식률은 고작 7%에 그쳤다. 전문의들은 “퇴원 후 질환 관리가 소홀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 심혈관연구원(이사장 장양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이 최근 발표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백서’에 따르면 국내 심근경색 환자의 퇴원 후 1년 내 사망률은 8.3%로, 초기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도 10명 중 1∼2명은 1년 안에 사망했다. 그런 만큼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퇴원 후에도 약물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지만 환자들의 인식은 달랐다. 연구원이 2011년 11월부터 3개월간 전국 65개의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스텐트시술(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 509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한 결과, 전체의 7%만이 퇴원 후 1년 내 사망률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들 환자의 57%는 사망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낮았으며, 43%는 재발 위험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이처럼 저조한 환자들의 질환 인지도는 환자의 약물치료에 대한 수용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26%는 첫 스텐트 시술 후 질환이 재발해 재시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환자들은 퇴원 후 가장 신경 쓰는 것으로 58%만이 ‘처방한 약을 잘 먹는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42%는 ‘운동·저염식 등 식이요법과 금연·금주·건강보조식품 섭취 등 생활요법’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전국 64개 병원 80명의 심장전문의들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퇴원 후 사망률을 낮추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항혈소판제의 꾸준한 복용’(47.5%)과 ‘고위험 요소(고혈압·고지혈·당뇨병 등의 합병증) 관리’(45%)를 들었다.전문의들은 이와 함께 현재 표준치료로 사용되는 항혈소판제가 ‘반응편차로 인한 적용환자군 제한’(33.75%)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새로운 항혈소판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기존 항혈소판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이 49%가량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장양수 심혈관연구원 이사장은 “급성심근경색증 첫 발병 환자의 증상 발생 90분 이내 관상동맥중재술 성공률이 91.2%에 이르는 등 치료율은 좋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초기 발생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퇴원 후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새로운 항혈소판제 도입과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통합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새로운 항혈소판제인 브릴린타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의 1년내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나오츠구 오야마 아시아지역 총괄 의학부서장은 “43개국 1만 86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플라토 연구 결과, 브릴린타의 심혈관 이벤트 감소효과가 치료 후 30일 이내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이후 12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청년인턴 모집 강행

    서울시의회가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유급보좌관의 변형인 ‘청년 인턴’ 모집을 강행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일단 예산 집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행정안전부의 조치에 따라 인턴들의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의회는 청년 인턴 서류 합격자에 대한 개별 통보를 마무리 짓고 16일부터 이틀간 면접 전형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최종합격자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김생환 시의회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행안부 반응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일단은 변동없이 모집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시의회에서 재의결된 사안이라 일단 예산 집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정무 관계자는 “행안부 지침이 내려오지 않는 한 절차에 따라 집행할 것”이라며 “상위법에 제한돼 있어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정책 보좌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집행부도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년 인턴 경쟁률은 2대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최고 10대1, 적어도 3~4대1 정도는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 외로 지원자가 적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시의회와 행안부의 충돌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의회가 최종 합격자 90명을 선발해 업무를 맡긴다고 하더라도 행안부가 예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으로 맞설 경우 월급이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상위법 위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상황에 따라 제도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인턴들은 일자리를 잃는 것은 물론 임금체불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한 시의원은 “인턴들이 월급을 못 받는 사태가 일어나면 그런 상황을 만든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해당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게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동물 심장·간 먹는 거대한 ‘괴물 빅캣’ 포착 성공

    동물 심장·간 먹는 거대한 ‘괴물 빅캣’ 포착 성공

    동물들의 내장을 파먹고 사라지는 ‘괴물 빅캣’(Big Cat)의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더 선 등이 8일 보도했다. 몸길이가 약 2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빅캣은 고양잇과 동물로, 최근 영국 곳곳에서 사슴과 왈라비 등의 내장을 파먹고 사라져 영국 일대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전까지는 빅캣의 실제 모습을 포착한 사람이 드물었지만, 글로스터셔의 스트라우드에 사는 코린 메모리(45)가 선명한 빅캣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그녀는 “몸이 가냘프고 크며 검은 표범과 비슷한 동물을 다섯 번 정도 목격했지만 사진으로 포착하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멀리서 뛰어다니는 이 동물을 본 순간 ‘빅캣’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코린이 목격한 빅캣은 2주 전 코츠월드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과 비슷하게 인근 농장과 공원에서 사슴과 여우 등을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 25년 동안 빅캣을 조사해 온 야생환경전문가 프랭크 턴브리지는 “이번 사진은 빅캣의 ‘명확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턴브리지에 따르면 이번에 포착된 빅캣은 예상 했던 것보다 몸길이나 몸집이 조금 더 큰 편이며, 아마도 영국 내에서만 볼 수 있는 빅캣의 새로운 종(種)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이번 사진은 지금까지 내가 본 빅캣 사진 중 가장 또렷하다.”면서 “아마도 표범과 퓨마의 잡종 정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스터셔 일대에서 빅캣에 의해 죽는 동물들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주의를 요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섯 수레의 책을 읽은 견공…인간 탐욕·이중성을 말하다

    다섯 수레의 책을 읽은 견공…인간 탐욕·이중성을 말하다

    2018년, 무술년 개띠를 몇 년 앞둔 2015년 충남 호구고을에서는 ‘개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줄여서 개인공세)을 주장하는 초개들이 등장한다. 초개란 인류를 구원하는 초인들이 홀연히 나타나듯이, 더운 여름날 한 그릇 보신탕으로 전락하는 개를 구원하고자 나타난 초월적인 개를 말한다. 초개는 인간의 언어를 읽고 쓰고, 인터넷을 사용할 줄도 안다. 똥개들의 무리를 이끌고 ‘학익진’과 진법을 펼친다. 특히 다섯 수레의 책을 읽은 초개 ‘혁명이’의 존재는 놀랍다. 개들이 평화시위 10여회를 해나가다 보면 인간들도 개들의 주장에 호응하고 동조해, 유토피아인 ‘개인공세’가 될 수 있다고 제갈공명 같은 초개 ‘빡사’는 강력히 주장한다. 초개를 중심으로 개들은 자신들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고 한다. 하지만 세상은 늘 그렇듯이 예상을 비켜가고,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1998년 등단해 이야기꾼의 면모를 보여 준 김종광이 써내려 간 이 같은 내용의 장편소설 ‘똥개 행진곡’(뿔 펴냄)은 막힘 없이 술술 읽힌다. 작가는 이 소설의 서술 시점을 미래인 2015년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지만, 배경은 2000년대 한국의 사회·정치판을 꼭 닮아 있어 다양한 연상작용을 일으킨다. ●국가보안법을 닮은 ‘개 특별 관리법’ 돈 봉투와 각종 이권에 개입한 여권 실세 국회의원 신천수와 그의 내연남이자 국회 보좌관인 조왕렬, 사랑했지만 아기는 원하지 않는다며 낙태를 권유하는 농민과 그의 애인 조해해의 모습도 그렇다. 21살 해해에게 탐욕스러운 눈길을 보내는 중년의 유부남들도 ‘삼촌부대’라는 이름으로 10대 연예인들을 소비하는 중년의 비루한 남자들과 닮았다. 또한 도시 한복판에 나이트클럽을 비롯해 터키탕, 대딸방, 키스방, 마사지업소, 단란주점, 노래방 등 업태도 다양한 유흥업체들이 가득 들어 찬 빌딩, 탄핵에서 생환한 대통령, 개 소탕 실적을 조작하기 위해 돈을 주고 개를 사서 죽이는 경찰의 부조리, 국가보안법을 닮은 개 특별관리법 등은 헛웃음이 나온다. ●‘개티즌’·‘보티즌’·‘박티즌’의 이전투구 김 작가의 입담에 휩쓸려 무협지 읽는 듯한 재미로 휙휙 책장을 넘기다가, 손짓을 멈칫하게 만드는 대목이 있다. 인터넷에서 ‘개인공세’를 두고 찬반으로 나뉘어 여론이 들끓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개티즌’(개를 사랑하는 네티즌)과 ‘보티즌’(보신탕을 먹자는 네티즌), ‘박티즌’(박쥐 같은 네티즌) 등으로 갈려 이전투구식 논쟁에 돌입한다. 어떤 네티즌은 개를 사랑하는데 ‘보티즌’에 가입하기도 하고, 보신탕을 먹자고 하면서 ‘개티즌’에 가입하기도 한다. 자신이 어디에 속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중구난방으로 떠들어 대는 것이다. 이 냄비 근성은 신천수가 미국 의회 핵심 실세와 찍은 포르노성 동영상이 유포되자 개들은 다 잊어버리고 다시 신천수를 옹호하는 자인 ‘무티즌’과 비난하는 자인 ‘애티즌’, 양쪽을 다 옹호하고 비난하는 자인 ‘박티즌’으로 나뉘어 치고받고 싸우면서 극대화된다. 김 작가의 소설에서 네티즌 여론은 늘 극단적으로 치닫는다. 열광했다가 한순간에 비난하기를 밥 먹듯 한다. 합리적·이성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이런 막무가내 열정은 어찌 보면 파시즘이 자라날 수 있는 또 다른 토양에 불과하다. ●합리적 사고 하지 않는 막무가내 네티즌 요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비키니 시위를 둘러싼 논란은 ‘똥개 행진곡’의 네티즌을 연상하게 한다. 나꼼수가 발랄하게 보수적인 정치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환호하던 사람들도, 비키니 시위에 대한 훌쩍 앞서나간 나꼼수의 발언에 불쾌해한다. 경쾌·발랄한 발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타고 광범위하게 확산될 때 사람들은 짜릿함을 느끼겠지만, 그 짜릿함은 적절한 책임감을 동반해야 한다. 상황이 바뀌면,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으니까.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나는 괜찮아”… 하나뿐인 구명조끼 주고 떠난 남편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안에서 좌초한 초호화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구조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극적인 사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타이타닉’의 스토리를 빼닮은 60대 노부부의 순애보가 알려져 감동을 자아냈고 젊은 신혼부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배의 침몰을 감지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한편 침몰 사고 실종자 수는 16명에서 29명으로 늘어 전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인 생존자 니콜 세르벨(여·61)은 시커먼 바다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기쁨보다 남편을 잃었다는 슬픔에 구조 이후 말을 잇지 못했다. 세르벨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RTL 라디오에 출연해 ‘타이타닉’의 여주인공 ‘로즈’와 꼭 닮은 생환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사고가 나자 남편은 나에게 바다로 뛰어들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가진 구명조끼는 하나뿐이었고 남편은 내게 조끼를 건넸다. 그러고는 두려워하는 나를 뛰어내리도록 유도하려고 먼저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곧 바다에 몸을 담근 세르벨이 남편을 부르자 “걱정 마, 나는 괜찮을 거야.”라는 외침이 돌아왔다고 한다. 잠시 뒤 남편은 세르벨의 눈앞에서 사라졌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바다 위를 떠다니다 구조된 세르벨은 “나는 그에게 생명을 빚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선장이 홀로 도망치고 객실 승조원들이 우왕좌왕할 때 침착한 대응으로 목숨을 건진 커플도 있었다. 부부인 마크와 사라 플라스는 사건 당시 객실 안에서 쉬고 있었다. 갑자기 불이 꺼지더니 “일시적으로 정전된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꺼림칙했던 부부는 주머니 속 아이폰을 꺼내 기울기를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켰다. 마크와 사라는 배가 이미 23도 기운 채 침몰 중이라는 것을 감지했고 곧바로 갑판으로 나가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미국 abc뉴스가 전했다. 두 부부 역시 바위를 붙잡고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한편 이탈리아 구호 당국은 16일 콩코르디아호 좌초 사건에 따른 실종자는 2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이날까지 11명이었다. 또 유람선에 2300t의 벙커유가 실려 있어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생각없는 물고기?” 무뇌 희귀종, 英해안서 발견

    “생각없는 물고기?” 무뇌 희귀종, 英해안서 발견

    스코틀랜드에서 뇌와 얼굴이 없는 선사시대의 활유어가 발견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일명 ‘창고기’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생물은 희귀종으로, 신경조직은 있으나 뇌나 얼굴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명확치 않다. 초기 척추동물의 대표적 종(種)인 활유어는 BBC방송과 영국 스코틀랜드 환경보호부 등의 합동 연구 끝에, 스코틀랜드 북부 오크니제도에서 발견됐다. BBC는 “창고기 뿐 아니라 대형 키조개 등 희귀종을 수중 비디오와 음향, 3D이미지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 스코틀랜드 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보호해야할 해양야생환경과 해양생물들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데 매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해양생물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이곳을 보호함으로서 활유어 등 기이하고 놀라운 해양생물의 보존·연구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朴 “뉴타운 입장 새달 발표”… 시민 “탈권위·소통의지 보여”

    朴 “뉴타운 입장 새달 발표”… 시민 “탈권위·소통의지 보여”

    지난 27일로 취임 한 달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우리 정치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민심을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시장’이라는 기치 아래 경청과 현장 소통, 상식과 합리를 강조해 온 박 시장의 지난 한 달에 대해 시민, 공무원 등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우선 많은 시민들은 박 시장의 파격 행보가 보여준 탈권위, 소통 의지를 높이 샀다. 직장인 정민형(32·관악구 대학동)씨는 “취임 초기에 정책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과거에 비해 훨씬 탈권위적인 자세,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인상 깊었다.”면서 “이런 자세가 초반 이미지 메이킹, 이벤트로만 그치지 말고 임기 말까지 변함없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시의 첫 ‘1일 시장’으로 나선 주부 임은선(39·강서구 가양동)씨는 “박 시장을 일부에서는 ‘산타클로스’라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임 시장들이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는 데 머물렀다면 박 시장은 공약을 실천하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무원들은 시장과의 소통구조가 강화됐다는 점을 반겼다. 반면에 민원인들의 얘기를 적극 경청하는 자세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국장급 직원은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민원인들의 얘기만 듣고 정책에 반영할 경우, 대다수 현실 수용적인 시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거나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민원인들의 대표성을 충분히 따지고 또 장기적으로 보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생환 시의원은 “선거 중 시민들이 요구한 메시지들을 이행하기 위해 박 시장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용석(한나라당) 시의원은 “박 시장이 시민과의 소통 부분에서는 연착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은 시장으로서 내실을 다지고, 시정을 꼼꼼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은 “박 시장의 이벤트 행보를 보면서 박 시장이 아직도 선거유세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박 시장은 시정질의에서 각론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아직 시정을 꼼꼼하게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4대강 반대행사에 참석, 민주노총과의 대화 등 친진보 성향 위주 정치 행보에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와 행정 사이 혼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시민들의 삶을 챙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민심 중 하나는 우리 정치가 잘됐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내가 중심에 서서 할 건 아니지만 행정가로서 필요하다면 그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재건축과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 “재건축 정책은 과거와 다른 것이 없다.”면서 “도시계획위원위원회에서 개포지구 재건축안이 심의에서 보류된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정책은 연속성과 개선·개혁이 함께 가야 한다.”며 “주택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충분한 철학을 마련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기존대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타운 정책에 대해선 “뉴타운은 과거 시장들이 추진해온 것을 정리하는 입장”이라며 “뉴타운은 진척 단계나 시민의 합의가 지구마다 다르다. 내년 1월 원칙적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고, 지구마다 다른 해법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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