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화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조타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매입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복용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소란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85
  • [남북 8·25합의 이후] 한미, 유사시 北 대량살상무기 선제 타격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공격적으로 제거하고 유사시 이를 선제타격하는 개념의 새로운 작전계획(작계)을 수립했다. 양국은 지난 21일 북한의 준전시체제 선포 당시 군 병력 전개 과정 등을 반영해 이를 보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7일 “지난 6월 한·미 양국 군이 기존의 작계 5027을 대체하는 새로운 ‘작계 5015’를 만들어 양국 합참의장 간에 서명을 마쳤다”면서 “각 군의 구체적 계획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기존 작계 5027이 북한이 남침했을 경우 일정 장소까지 후퇴한 뒤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하는 개념이라면 새로운 작계 5015는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WMD를 제거하는 작전이 포함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도 안성

    [新국토기행] 경기도 안성

    경기도 남쪽에 자리한 안성시는 다양한 즐거움을 지닌 매력적인 도시다. 메트로 시티인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이지만 자연환경과 풍경을 농촌의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곳이 많다. 지역 여기저기가 느리지만 정성스러운 완곡한 우리 민족의 ‘흥’을 느낄 수 있는 예술문화도시이다. 국가 지정 또는 도 지정의 무형문화재가 7명이 있고 300명이 넘는 유·무명 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아슬아슬 손에 땀을 쥐는 어름산이의 공연과 신명 나는 가락이 어우러지고, 볼거리와 먹거리 또한 가득하다.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까지 복합적인 세대가 한 가족이라면 이들의 오감을 만족하게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바로 안성이다. >>볼거리 ●아슬아슬한 흥겨움 선물, 안성남사당 공연장 전통공연과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안성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안성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안성남사당공연장’을 비롯해 도심 속 천문대로 각광받는 안성맞춤천문과학관, 안성맞춤공연문화센터, 사계절 썰매장, 잔디공원, 분수광장, 야생화단지, 수변공원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남사당공연장에서는 조선 최초이자 유일한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의 생애를 중심으로 무동놀이, 버나놀이 등 남사당놀이 여섯 마당 공연을 볼 수 있다. 특히 외줄에 올라 걷고, 뛰고, 하늘로 솟구치다가 줄 위에서 재담을 펼치는 바우덕이 역의 어름산이 묘기는 아슬아슬하면서 감동적이다. 공연이 끝난 후에 풍물단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나는 뒤풀이와 기념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상설공연은 3~11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공연을 본 후 많이 찾는 인근 안성맞춤천문과학관은 국내 최대 구경을 자랑하는 300㎜ 굴절망원경과 3축식 4D 영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천문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고 바쁜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별자리를 바라보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안성맞춤공예문화센터에는 도자·금속·목공·섬유·한지·페인팅 등 6개 분야 8개 공방이 입주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공예기술을 전수한다. ●유기 제작 과정 볼 수 있는 안성맞춤박물관 유기는 안성의 대표 상품이다. ‘안성맞춤’이라는 말도 안성 유기에서 비롯됐다. 안성맞춤박물관에서는 유기그릇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한다. 고운 빛깔을 내기 위해 장인이 직접 놋쇠를 수천 번 두드려 형태를 잡는 초기 제작에서부터 완성에 이르는 과정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유기의 제조 방법으로는 두드려서 만드는 ‘방짜기법’과, 쇳물을 녹여서 만드는 ‘주물기법’, 그리고 그 중간 형태인 ‘반방짜기법’ 등이 있다. 안성은 이 중 일제강점기 이후 주물유기 제작으로 유명했다. 유기전시실에서는 이와 같은 주물기법 유기의 제작 과정과 특성을 모형과 영상을 통해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몽환적 풍경에 매료되는 금광·고삼 호수 안성은 호반의 도시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호수(저수지)가 많다. 이 가운데 금광호수는 빼어난 경관으로 뭇사람들의 시선을 잡을 만하다.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를 무렵이면 호수의 경치는 절정을 이룬다. 차를 멈추고 호숫가를 바라보면 반짝이는 은빛 물결이 마음에 평온을 선사한다. 고삼호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의 촬영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선사하는 몽환적인 풍경과 저수지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좌대, 그 위에서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안성 8경’에도 이름을 올렸다. 물안개 속 연꽃처럼 피어오르는 일출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주말이면 수많은 사진작가가 몰려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4년 고삼지를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선정했다. 금광호수와 고삼호수는 붕어 등 씨알 굵은 민물고기가 잘 낚이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호반을 따라 연결된 드라이브 코스는 낭만을 더해 준다. 주변에 장어구이집, 매운탕집 등 솜씨 좋은 맛집이 많아 당일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어사 박문수·궁예의 흔적 간직한 칠장사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칠현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천년 고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5년(636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졌다. 국보 296호인 오불회괘불탱과 칠장사 혜소국사비(보물 488호), 인목왕후어필(보물 1627호) 등 귀중한 문화재들이 많다. 조선 명종 때 임꺽정이 스승 병해 스님과 함께 10여년간 머물던 사찰로,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 나오는 일곱 도적과 갖바치 스님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어사 박문수가 칠장사 나한전에서 기도를 드리고 난 뒤 장원급제했다고 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후고구려 왕이었던 궁예는 칠장사에 머물며 불교 수행과 무술을 익혔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을 키웠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칠장사에는 한눈에 ‘궁예’를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벽화들이 있다. ●남사당패 본거지 청룡사·워터월드 갖춘 청룡호 고려 공민왕 13년(1364년)에 나옹화상이 중창한 유서 깊은 고찰로 경내에 대웅전, 영상회괘불탱, 감로탱 등 많은 불교문화 유적이 있다. 특히 청룡사는 전국을 떠돌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 주었던 남사당패의 본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청룡사 주변은 우리나라 포도의 주된 생산지로 당도 높은 포도를 맛볼 수 있다. 인근 청룡호수는 수질이 깨끗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모터보트, 수상스키 등 수상레포츠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워터월드가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있다. 진천 방향 38번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청룡사를 품은 선운산(547m)은 산세가 부드럽고 아담해 당일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임진왜란·병자호란의 격전지 죽주산성 죽주산성은 고려 때 몽골군으로부터 여러 차례 공격을 당했고, 임진왜란·병자호란 때도 격전지로서 조상들의 호국정신이 깃든 역사의 현장이다. 안성시 북동쪽에 있는 해발 372m 높이의 비봉산 동쪽 자락에 있다. 금강 유역에 속하는 진천, 청주지역과 안성천 유역권에 속하는 안성·평택지역과 접하고 있어 타 지역으로 나가는 관문 구실을 했다. 이런 지리적 조건 덕분에 고대부터 죽산은 교통의 중심지, 군사적 요충지로 주목받았다. 성안은 사방이 나무로 둘러쳐진 오목한 산세가 비바람을 막아준다. 산성 안에는 고려 때 죽주산성에서 몽골군을 물리쳐 좌우위장군(左右衛將軍)에 오른 송문주 장군 사당이 있다. 세월의 흔적을 말해 주는 이끼 낀 성곽 둘레길을 걷다 보면 안성은 물론 이천·장호원이 시야에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김대건 신부의 시신 안장된 미리내성지 1846년 병오박해 때 순교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시신이 이곳에 안장되면서 순교 사적지가 되었다. 천주교 103위의 성인 시성을 기념하려고 세운 웅장한 성당이 있다. 성지로 가는 길은 입구부터 숨이 멎을 만큼 고요하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미리내성지에 도착하면 각각의 의미를 지닌 조각상들이 길을 안내한다. >>먹거리 쌀과 포도, 한우, 배, 인삼은 안성 5대 특산물이다. 특산물은 ‘안성마춤’이라는 공동브랜드를 달고 소비자들에게 간다. 소비자들이 귀하게 대접한 덕분인지 안성마춤 브랜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9년 연속 퍼스트브랜드 대상을 차지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다. 안성에는 맛집도 즐비하다. ‘안성국밥’, ‘한우탕’,‘안성쌀밥’ 등이다. ●품질경영시스템으로 엄격 관리하는 안성쌀 안성 쌀은 청정지역의 기름진 들에서 생산해 최신식 도정시설인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가공했다. 좋은 원료로만 엄선해 최신 설비와 최고의 기술로 돌, 뉘, 겨 등의 물질을 제거한 청결미이다. 생산-보관-가공-판매의 전 과정을 ISO 9001에 의한 품질경영시스템과 이력제, 우수농산물인증(GAP)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입안 가득 톡 터지는 단맛 쏟아내는 포도 안성은 국내 포도 재배의 효시 지역으로 알려졌다. 드넓은 포도밭에서 당도 높은 고품질의 포도가 생산된다. 특히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이어지는 제철에 서운면 일대의 대단위 포도농장을 찾으면 입안 가득 톡 터지며 단맛을 쏟아내는 안성 포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안성마춤 포도는 경기도 품평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사포닌 함량에서 앞서가는 6년근 인삼 안성은 차령산맥 기슭에 있어 온난하며 강수량이 적고, 특히 밤낮의 기온차가 높아 6년근 인삼(홍삼) 재배의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몸체가 길고 단단하며 지근이 잘 발육된 안성인삼은 향이 강하고 사포닌 함량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성의 인삼재배 시초는 1945년이다. 피난민 윤석품씨가 경기도 장단구에 인삼재배를 한 것에서 유래를 찾는다. 1961년부터 재배 지역이 대덕면 건지리, 삼죽면 미장리, 내강리 등지로 확산돼 본격적인 대규모 경작이 시작됐다. 안성의 인삼은 최고의 성숙기인 6년근이 되면 몸체가 길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달고 육질 부드러워 궁중에 진상되던 배 안성은 전국의 5대 배 주생산지다. 안성 배는 당도가 높은 데다 과즙이 풍부하고 육질이 부드럽다. 저장력이 강해 궁중에 진상되던 한국 배의 대명사이다. 빛깔이 담황색이고 열매껍질이 고와서 아름답고 무게는 개당 500~700g으로 크다. 과육은 순백색으로 연하다. 당도는 평균 13도 이상이다. 2008년 ‘전국으뜸농산물 전시회 및 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바코드로 출생부터 사육 관리받는 명품 한우 안성 한우는 출생에서부터 바코드를 부여해 성장과정과 사육관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안심클릭시스템으로 특별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방이 얇고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나 최상품 한우로 손꼽힌다. 안성은 소를 사육하기에 알맞은 구릉지, 목야지 등이 많아 일찍이 축산업이 발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도심서 ‘전통·첨단 한국’ 즐긴다… 문화+관광 새 허브로

    서울 도심서 ‘전통·첨단 한국’ 즐긴다… 문화+관광 새 허브로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에 짓고자 했던 호텔 건립 의지를 사실상 접은 것은 문화체육관광부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다. 국정2기 문화융성의 핵심 내용을 마련하는 한편 서울 도심 한복판에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신규 거점을 확보해 문화의 생산과 소비의 완결성을 기하고 문화와 관광을 직접적으로 연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역시 7년 넘도록 끌고 왔던 숙원 사업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이후 문체부 장관 브리핑 일정이 세 차례나 잡혔다가 취소되고 18일 오후 ‘긴급 브리핑’ 형식으로 급하게 열리게 된 배경도 대한항공과 문체부 간 협의 과정이 쉽지 않았던 탓이라는 후문이다. 김종덕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일정이 있음에도 언론브리핑에 참석해 자료를 읽은 뒤 바로 국회로 떠났다. 대한항공은 3만 7000㎡(약 1만 1192평) 송현동 부지 전체를 활용해 건립할 복합문화공간 ‘케이익스피어리언스’에 대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인 ‘LIVE’, 중국 상하이의 쇼핑과 오락·레저 복합단지인 ‘신천지’,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 등을 벤치마킹한다는 복안이다.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시설을 한 공간에 모아 전통과 현대의 문화를 두루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건축 고유의 아름다움을 원형으로 전통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케이익스피어리언스’를 비롯해 문체부의 국정2기 문화융성 청사진이 이날 공개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문화융성의 행보 역시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송현동은 물론 잠실체조경기장 리모델링을 통한 케이팝 전문공연장 확보 등으로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신규 거점을 확대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장관은 “아리랑 등 주요 문화유산을 활용해 한국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세계무형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화융성의 외연을 넓히는 차원에서 부처 간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을 통해 야생화 종자를 개발하는 등 전통 꽃산업을 육성하고 병충해 방제, 농산물 수확 저장, 토양관리 등 전통 유기농법을 현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온돌, 구들장, 황토방 등 친환경 건축기술 현대화를 위해 국토부와도 긴밀히 협업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가 서울 곳곳에서 촬영한 뒤 제작비의 20~30%에 해당하는 39억원을 환급받았던 현금 보조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50억원 수준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캐나다, 영국 등의 사례를 참조해 늦어도 내년 8월까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 영상물 제작비 중 인건비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감면해 줄 예정이다. 또한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가 있는 날’ 외에도 학교, 기업 등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사업을 시행한다. 이와 더불어 현재 28곳인 재외문화원을 2017년까지 33곳으로 확대해 한류 확산의 안정적 거점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생화학 공격 완벽 대비

    생화학 공격 완벽 대비

    을지연습 기간인 18일 서울 서초구청 광장에서 민·관·군·경·소방 등 유관기관이 통합해 페스트·탄저균 등 전시 생화학 공격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새로운 형태 ‘타일’이 나왔다...수학사에 남을 ‘15번째 오각형’ 발견

    새로운 형태 ‘타일’이 나왔다...수학사에 남을 ‘15번째 오각형’ 발견

    욕실 등에 타일을 시공하는 타일공들이 들으면 반가워할 소식이 수학계로부터 나왔다. 바닥면에 겹치거나 빈 틈이 없도록 타일을 붙일 수 있는 새로운 오각형이 3명의 수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수학사의 한 쪽을 장식할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발견의 주인공들은 미국 워싱턴 대학의 수학자들로, 학부생이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 큰 발견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 발견이 있기 전까지 평면을 덮을 수 있는 오각형 종류는 14개가 발견된 상태였다. 마지막 종류는 1985년에야 발견되었는데, 평면을 덮을 수 있는 오각형의 종류가 더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오각형은 볼록오각형, 그러니까 모든 꼭지점이 밖으로 튀어나온 오각형에만 국한해서 하는 이야기다. 오각형의 종류는 둔각오각형,예각오각형,3등변오각형,2등변오각형,마름오각형,정오각형 등등이 있다. 이번에 15번째로 발견된 오각형은 부등변오각형으로, 5개의 변 중 두 개가 같을 뿐이다. 이 발견은 물리학에서 새로운 소립자를 발견한 것과 비슷한 것으로 수학계에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15번째의 오각형을 발견한 수학자는 워싱턴 대학 수학 조교수 케이시 맨과 그의 부인 제니퍼 맥루드-맨 그리고 학부생 연구원인 데이비드 폰 데라우이다. 이번의 발견은 생화학과 구조설계 등 많은 부문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결정이나 바이러스 등,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구조들은 기하학과 역학적으로 연관된 블록들이 합체되어 이루어진 구조물이라 할 수 있다" 고 언론에 설명한 맨 조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오각형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일 시공업계에도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고 덧붙였다. 이 새로운 타일은 어떤 형태가 2차원 평면을 메꿀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완전한 이해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는 것을 뜻한다. 삼각형이나 볼록사각형은 그 형태나 크기에 상관없이 바닥을 빈틈없이 메꿀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각형 이상의 볼록 다각형들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면을 메꿀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평면을 메꿀 수 있는 새로운 오각형을 찾아내는 일은 수학자들에게 하나의 도전 과제였지만, 성공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카를 라인하르트라는 독일의 수학자는 1918년에 5종류의 새로운 오각형을 발견했다. 1968년에는 R. B. 커슈너가 세 종류를 더 찾았으며, 1975년에는 리처드 제임스가 한 종류를 더 찾았다. 그리고 같은 해에 놀랍게도 미국 샌디에고의 한 아마추어 수학자가 역시 5개의 오각형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그는 전문 수학자가 아닌 주부로서, 제임스의 발견에 대한 기사를 읽고 독자적인 방법으로 다섯 종류를 더 찾아낸 것이다. 라이스의 성과는 전문 수학자의 검토를 받고 출판되었다. 그리고 이번의 15번째 새 오각형은 30년 만에 찾아낸 것이다. 맨과 맥루드-맨은 2년 전 워싱턴 대학에 온 이후부터 바닥덮기와 매듭이론(tiling and knot theory)을 이용해 새 오각형 발견 작업에 매달렸다. 오랜 동안 소득 없이 진행되던 작업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이었다. 폰 데라우의 컴퓨터 시스템이 대단히 흥미로운 가능성을 생산해냈고, 그는 이것을 연구원들에게 보냈다. 마침내 그들이 새로운 오각형을 하나 찾아냈을 때 그들은 오랜 수학 퍼즐 문제 하나를 풀어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 외에도 새로운 오각형이 더 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 하지만 더이상 없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만큼 새 오각형을 더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고 맨 조교수는 가디언 지에 밝혔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톈진 폭발 현장서 강아지 구조…은인 떠나지 않아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 신구 탕구(塘沽)항 위험물 물류창고에서 지난 12일 심야에 발생한 폭발사고로 사상자 수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16일 현장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서 조그만 강아지를 발견하고 구조한 이는 베이징 군구(北京軍區) 소속 방화단(防化團) 핵·생화학 응급구조대의 한 대원이다. 응급구조대는 핵 또는 생화학 공격을 받거나 핵사고 발생 등에 대비, 긴급구조나 응급대응을 위해 설립됐다. 구조된 강아지는 생화학 사고 현장에서 구조됐다고 해서 ‘생화’(生化, 생화학)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생화’는 자신을 구조한 대원의 곁을 조금도 떠나려 하지 않고 있다. 그 모습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이고 격려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구조대는 사고 현장에서 각각 생존자 2명을 극적으로 구조해냈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톈진 폭발 사고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112명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소방관 85명을 포함한 95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야생화 흐드러지게 핀 반달곰 동산을 엿보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야생화 흐드러지게 핀 반달곰 동산을 엿보다

    세계적인 명품 도시를 꿈꾸는 세종시. 아직은 황폐한 모습이 상당히 남아 있지만 도시는 분명히 그 꿈에 점점 더 다가서고 있다. 이 도시에 걸맞은 휴식 공간으로는 중앙행정타운의 거대한 인공호수도 있지만 명품 수목원도 숨어 있다. 전동면 송성리에 있는 ‘베어트리파크’다. 아름다운 숲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곰 테마 공원이다. 정문을 지나자 맨 먼저 ‘오색연못’이 관람객을 맞는다. 예쁜 연못이 물을 가득 담고 있고 그 속에서 총천연색의 비단잉어 500여 마리가 떼 지어 헤엄치는 장면이 시원하다. 먹이를 주거나 손뼉을 치면 단박에 몰려든다. 조금 더 들어가면 베어트리정원이 나온다. 통나무 폭포가 물을 뿜으며 뜨거운 열기를 허공으로 밀어 올리고, 그 주변으로 갖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짙푸른 향나무와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그 뒤로 수목원의 백미인 반달곰동산이 있다. 반달곰 135마리가 이곳에 산다. 반달곰은 관람객들에게 자태를 뽐내며 재롱을 부린다. 몸집이 우람한 불곰 15마리는 느린 동작으로 쳐다보고 손을 비비거나 내밀어 관람객을 즐겁게 한다. 곰에게 먹이를 주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새끼 곰이 산책하는 것도 구경할 수 있다. 매년 1~2월 태어난 새끼 곰이 3개월간 어미 곰의 젖을 먹고 자라면 이후 2~3개월 동안은 사육사가 젖병을 물려 키우면서 간간이 산책을 시키려고 바깥으로 데리고 나온다. 1년 전 ‘새코미’라는 새끼 곰은 관람객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사람들을 잘 따르고 킥보드를 타기도 했다. 귀여운 재롱에 강아지만 한 새끼 곰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몰랐다. 아이들은 이 곰이 나타나면 졸졸 따라다녔고, 사진을 찍으려고 난리였다. 그러나 이제 이 곰은 밖에서 볼 수 없다. 이효철 이사는 “1년이 지나면 사람에게 해코지를 할 수도 있어 바깥으로 데리고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곰 새끼는 성질이 사나워 우리에 가둬 키운다. 반달곰동산 주변에는 꽃사슴사육장도 있다. 아름다운 꽃사슴 20여 마리가 뛰논다. 공작, 원앙, 앵무새, 금계와 은계를 기르는 사육장도 옆에 있어 곰 외에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러 동물을 손쉽게 볼 수 있다. 동물들이 먹어 치우는 사료, 당근과 배추 등 채소, 사과와 배 등 과일을 사는 데 드는 비용만 해마다 수천만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산천 여기저기에 핀 야생화를 모아 심은 야생화동산도 이곳에서 가깝다. 꽃이 만발한 산책로를 걸으면 시골 뒷동산 같은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더 올라가면 전망대가 우뚝 서 있다.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면서 34만㎡의 수목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멀리 천안과 세종시도 보인다. 잠시 쉬어 가기 좋다. 내려오면 넓은 잔디밭도 있고 그 옆으로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커피, 음료를 판다. 가까운 곳에 야외 식당도 있다. 또 정자와 연못이 그림 같은 송파정과 곰조각공원도 지척이다. 곰 조각 40점이 다양한 모습으로 세워져 있다. 그 아래로 식물원이 펼쳐져 있다. 수목원 자체가 나무와 숲의 천국이다. 대부분 주목, 소나무, 향나무 등의 상록수로 사시사철 푸르다. 기기묘묘한 분재로 가득 찬 ‘분재원’, 열대 조경과 한국의 산수 조경을 한 폭의 동양화처럼 담아낸 비밀 정원 ‘만경비원’, 아름다운 수형의 고목들을 만날 수 있는 ‘송파원’이 인기를 끈다. 돌과 이끼가 섞여 고풍스러운 멋까지 풍긴다. 특히 여름에 꽃이 피는 장미, 아이리스(꽃창포), 능소화로 꾸며진 하계정원도 있다. 열대식물원, 다양한 수련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내는 수련원, 100년 이상 된 향나무가 빼곡한 향나무동산도 볼만하다. 1000여종에 모두 40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 분재가 반달곰 등의 동물과 한데 어우러져 수목원 풍경을 빛낸다. 곳곳에 휴식 공간이 있어 그늘에서 사색을 즐길 수도 있다. 관광지의 북적거리는 인파에 지칠 일이 없고, 구경거리가 단순한 자연과도 색다르다. 어른은 넉넉한 휴식을, 아이들은 교육적이고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각종 문화 행사도 수목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봄가을에 작은 음악회와 미술전시회가 두 번씩 열린다. 여름철에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도 문을 연다. 봄가을 피크철이 아니면 양가 합쳐 150명 이하 규모의 작은 결혼식도 자연 속에서 올릴 수 있다. 레스토랑과 곰 인형 및 허브용품 등을 살 수 있는 판매점도 있다. 매년 2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이곳을 찾는다.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이 대부분이지만 연인들도 데이트를 즐기고자 찾는다. 세종시에 사는 김지혜(34)씨는 “곰이 호두과자를 받아 먹으려고 재롱을 부리는 모습을 아이가 너무 좋아해 과자를 두 번이나 샀다”면서 “이곳의 진짜 매력은 식물원이다. 또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당초 개인의 비밀 정원이었다. 기업인 이재연(84)씨가 50여년간 땀 흘려 만들었다. 1963년 경기 의왕시에서 자신의 호를 따 만든 ‘송파원’이 원조다. 꽃과 나무를 좋아해 만들었지만 1991년 개발사업으로 토지가 수용되자 지금의 터로 옮겼다. 이씨는 주말마다 달려와 나무를 심었다. 마을 개발로 나무를 뽑아야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먼 시골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갔다. 어떤 마을은 “길을 내게 돼 수호목을 베야 하는데 꺼림칙하다”며 수목원에서 길러 달라고 맡겼다. 이 이사는 “마을 수호목을 보낸 주민들이 초기에 이곳을 찾아왔다가 잘 자란 나무를 보고는 기분이 좋아져 돌아가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씨는 지인에게 선물받은 반달곰 10마리도 지금처럼 번식시켰다. 이씨는 2009년 5월 ‘다른 사람들과 이 풍요로움을 나누겠다’며 수목원을 일반에 개방했다. 다만 입장료는 있다. 성인 1만 3000원이다. 개인이 기르던 나무를 수목원 안에 심고 팻말도 달 수 있게 했다. 이 이사는 “수목원이 지금과 같이 평화롭고 품격을 잃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별들이 쏟아진다… 당신과 나의 밤, 하늘 위로

    별들이 쏟아진다… 당신과 나의 밤, 하늘 위로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여름의 서슬은 여전히 시퍼렇다. 늦여름 피서를 고심하는 이들도 있을 터. 강원의 고원 지대를 찾는 건 어떨까. 피부에 각질처럼 달라붙은 더위를 쫓고 그 자리에 강원의 맑은 산소 알갱이들을 채워 넣을 수 있다. 38번 국도를 타고 가는 길. 고한에서 하이원 리조트를 지나 만항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시립(侍立)한 길 끝에 단아한 절집이 산자락을 타고 앉아 있다. 정암사다. 양산 통도사, 오대산 월정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꼽힌다는 절집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진신사리를 모셔와 정암사를 세웠다고 한다. 절집의 자랑은 수마노탑(보물 제410호)이다. 높이 9m의 7층 모전석탑(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 쌓은 탑)으로 사찰 뒤쪽 높은 산비탈에 세워져 있다. 주 건조재료는 마노(瑪瑙)다. 석영질 보석의 일종으로, 일부에선 재앙을 예방해 준다고 믿는 보석이다. 자장율사가 탑을 쌓을 때 용왕의 도움으로 마노석을 옮겼다 해서 ‘수’(水)자를 붙여 수마노탑이라 부르게 됐다. 부처의 사리를 모신 덕에 기도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새해나 입시철에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수마노탑까지는 계곡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맑은 계류가 흐르는 계곡은 그 자체가 천연기념물(제73호)이다. 냉수성 어류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암사 계곡은 경북 봉화의 백천계곡과 더불어 열목어 서식의 남방한계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암사 위는 만항재다. 때는 한낮. 햇살은 따갑지만 고원지대 특유의 상큼하고 청량한 공기가 폐부를 씻어 낸다. 고갯마루 여기저기엔 들꽃들의 향연이 한창이다. 산비탈마다 둥근 이질풀과 산솜방망이, 노루오줌, 참당귀, 구릿대, 말나리, 오이풀꽃 등이 활짝 피었다. 밤하늘의 별이 이렇게 많을까. 횡재를 만난 벌과 나비들이 꿀을 탐하느라 부산을 떨고 있다. 그야말로 ‘산상 정원’이다. 꽃이라고 모두 화려하지는 않을 터. 우리 들꽃이 그렇다. 한지 위로 번지는 먹물처럼 은은하고 소박하다. 만항재는 태백과 정선, 영월이 경계를 맞댄 고개다. 우리나라 고갯길에 놓인 도로 가운데 가장 높다. 해발 1330m를 지난다. 해안기후와 고산기후가 병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여름꽃들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투구꽃, 물매화, 수리취 등이 다투어 핀다. 만항재 맞은편의 함백산, 두문동재, 분주령 등도 소문난 들꽃 군락지다. 특히 분주령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까지 가는 길은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한데 오가는 길이 등산로 수준이어서 적절한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 태백과 정선 등의 고원지대는 1000m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덕에 매우 독특한 식생과 풍경을 펼쳐 낸다. 대표적인 곳이 매봉산이다.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 내는 곳이다. ‘바람의 언덕’이란 예쁜 이름도 얻었다. 해발 1000~1300m의 고지대여서 바람 한 자락 불면 불볕더위는 저만치 사라지고 만다. 매봉산은 산기슭 전체가 배추밭이다. 면적은 132만㎡(약 40만평)가량 된다. 산자락 이쪽저쪽을 타고 넘는 배추밭의 방대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매봉산 고랭지 배추는 ‘이슬만 먹고 산’다. 매봉산 마을의 이정만 촌장이 설명한 내용은 이렇다. 매봉산 주변에는 돌이 많다. 얼핏 척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환경이 배추 생장엔 외려 도움이 된다. 매봉산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다. 여름에도 그렇다. 돌은 한낮의 열기를 저장했다가 추운 밤에 천천히 복사열을 풀어 놓는다. 새벽녘엔 결로현상, 그러니까 돌 위에 이슬 맺혀 배추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 척박한 땅이라 배수가 잘 되는 것도 배추 생장엔 호재다. 매봉산 오르는 길에 삼대강 꼭짓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한강, 낙동강, 오십천 등 세 강의 분수령이 되는 곳이다. 길가에서 십분 남짓 오르면 나온다. 철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탄광 마을 중 하나다.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소도시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당시 풍경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핵심은 철암역두(鐵岩驛頭) 선탄장이다. 70여년의 역사가 녹아 있는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상징이다. 등록문화재 제21호. ‘검은 노다지’ 석탄가루가 켜켜이 쌓인 건물이 인상적이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에서 주인공 안성기와 박중훈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주먹다짐을 벌이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철암역 일대는 지금 변화가 한창이다. 먼저 철암역 주변이 ‘철암탄광역사촌’으로 바뀌었다. 석탄산업이 한창이던 1960∼1970년대에서 시곗바늘이 멈춘 마을이다. 철암천 변을 따라 옛 탄광촌 주거시설인 ‘까치발 건물’ 11채가 본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까치발’은 하천 바닥에 목재 또는 철재로 만든 지지대를 뜻한다. 주민들이 실제 살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떠나고 전시·관람 공간으로 변했다. 30일까지 철암탄광역사촌에서 ‘태백8경 경관전’이 열린다. ‘검은 땅에 꽃 피다’를 주제로 다양한 미술작품이 전시된다. 역사촌 위는 지반 공사가 한창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철암시장, 철암의원 등 옛 정취 가득한 공간이었으나 지금은 모두 허물어졌다. 머지않아 토요시장 등 관광객을 끌어모을 새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루핑’(모래와 콜타르를 뿌려 비가 새지 않도록 한 일종의 기름종이)으로 지붕을 인 광부들의 숙소 건물은 역사촌 위 산자락에 일부 남아 있다.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으니 부러 찾아가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 두는 게 좋겠다. 글 사진 태백·정선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 가방(지역번호 033) →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가면 정선, 태백이다. 만항재는 고한 시내를 지나 정암사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산길을 따라 곧장 올라가면 된다. 매봉산 마을은 삼수령 공원 왼쪽에 있다. 16일까지는 여름 성수기라 개인 승용차는 통제되고 셔틀 버스를 이용해 올라야 한다. 분주령이나 대덕산 야생화 트레킹을 하려면 태백시청 관광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사전에 생태탐방 신청을 해야 한다. 태백 시내에서 사용한 카드 영수증이 있으면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고 한다. →맛집:태백은 여느 산악도시에 견줘 유난히 맛집이 많다. 특히 분식집 빼고 가장 ‘흔한’ 게 고깃집이다. 상장동의 배달실비식당(552-3371), 태백한우골(554-4599) 등이 이름났다. 닭갈비도 별미다. 볶음식으로 유명한 춘천 닭갈비와 달리 갖은 식재료를 쇠판에 넣고 육수를 부어 끓여 낸다. 대명닭갈비(552-6515), 태백닭갈비(553-8119), 승소닭갈비(553-0708) 등이 알려졌다. 강산막국수(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 상장동에 있다. 초막고갈두(553-7388)는 고등어와 갈치, 두부 등의 조림으로 소문났다. 정선에선 곤드레밥을 맛봐야 한다. 민둥산 가든(592-3000), 정원광장식당(378-5100), 두메산골(563-5108) 등이 이름난 집이다. 정선역에서 가까운 동광식당(563-3100)은 황기를 넣어 만든 왕족발과 메밀콧등치기국수를 잘 한다. 사북 읍내 용석집(592-6615)은 손으로 빚은 만둣국이 일품이다. →잘 곳:태백 시내에 깔끔한 모텔이 많다. 꿈모텔(552-2111), 패스텔(553-1871), 알프스(552-2620) 등이 황지연못 주변에 몰려 있다. 정선 쪽에선 하이원 리조트(1588-7789)가 첫손 꼽힌다. 좀 더 한적한 곳을 원한다면 연포, 제장마을 민박도 좋겠다. 정선의 거친 ‘뼝대’(벼랑) 옆에 자리잡은 마을들이다.
  •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생화학 부대 투입 도대체 왜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생화학 부대 투입 도대체 왜

    톈진 폭발 사고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생화학 부대 투입 도대체 왜? 12일 심야에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시 탕구(塘沽)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극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소 50명에 이르는 가운데 그 중 소방관이 17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언론들은 14일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며 이는 이미 이 독극물이 유출됐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폭발사고가 난 물류창고에는 최소한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언론은 다만 전날 보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공기 중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당국은 “214명으로 구성된 베이징군구 산하 ‘국가급 생화학부대’가 구조 현장에 투입됐다”고 발표했지만, 생화학부대를 투입한 구체적인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 폭발현장에 접근한 관영 중국중앙(CC)TV는 완전히 폐허가 된 폭발사고 핵심부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CCTV 기자는 “3분 정도 서 있었는데 피부가 가렵고 아팠다”며 현장이 화학물질 등으로 오염된 상태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유출된 화학물질이 공기를 타고 톈진, 베이징(北京) 등을 오염시켰다는 소문까지 돌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당국을 인용, “그것은 루머”라고 일축하고 이번 폭발로 톈진 지역 공기질이 일시적으로 악화하긴 했지만, 지금은 ‘안전한 수준’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톈진 환경보호국 당국자는 “(폭발과정에서 유출된) 톨루엔, 클로로포름, 에틸렌옥사이드 등의 화학물질로 (공기 중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났다”며 “그러나 이미 (화학물질들은) 분산됐거나 (오염물질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베이징 환경당국도 이번 폭발이 베이징 공기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역 주민과 소방관 등 최소 50명에 이른다. 특히 사망한 소방관수는 전날 오후 집계된 12명에서 17명으로 또다시 5명 늘어 이번 폭발사고는 신중국 역사상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 상태에 있는 소방관은 여전히 30여명에 달한다. 이번 폭발사고로 항구에 보관 중이던 차량 수천 대가 불에 타는 등 엄청난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중국언론들은 차량 손실분만 20억 위안(3643억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 동북지역 최대의 무역항인 톈진항은 매년 5억 4000만t의 철광석, 원유, 차량 등의 화물을 처리한다. 톈진항은 사고발생 초기 “항구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톈진 해양안전국은 “일부 운송이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이번 사태가 중국내 지역 상품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국제] 톈진항 폭발로 청산가리 유출된 듯

    중국 톈진항 물류창고 폭발 사고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극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언론은 14일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난 창고에는 최소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화학부대를 구조 현장에 투입한 중국 당국은 극독성 물질이 공기를 타고 톈진, 베이징 등까지 퍼졌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에버랜드 ‘해방둥이’ 무료입장 에버랜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방둥이’(1945년 출생자)와 배우자에게 16일까지 에버랜드 이용권과 식사,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이름에 ‘대한’, ‘민국’, ‘만세’, ‘광복’, ‘해방’ 중 하나가 들어간 사람도 같은 기간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분증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은 쿠폰을 지참해야 한다. 태권도 도복을 입은 사람도 동반 3인까지 에버랜드 이용권을 37% 할인받을 수 있다. 이 기간 경희대 태권도 시범단의 전통 태극 무예 공연 등도 열린다. 대명리조트 폴 인 어쿠스틱 축제 대명리조트가 주최하는 ‘폴 인 어쿠스틱 페스티벌’(www.fiafestival.com)이 9월 19~20일 비발디파크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여성 보컬리스트 박선주, 장혜진, 베이시스트 서영도, 트럼페터 안희찬, 일본의 재즈힙합 뮤지션 켄이치로 니시하라, 래퍼 버벌진트 등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티켓 가격은 1일권 4만원, 2일권 6만원. 인터파크(1544-1555)에서 예매할 수 있다. 휘닉스파크 22일부터 꽃차대전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가 22~23일 제 2회 대한민국 산야초 꽃차대전을 연다. 전국 꽃차 전문가 100여팀이 참가해 각자 준비한 꽃차를 선보이며 열띤 경연을 펼친다. 출품된 꽃차들은 22일 오후 2시부터 밤 8시까지, 23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휘닉스파크 더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입장료는 없으며 꽃차 관람과 시음이 가능하다. 단원 김홍도의 자손인 담원 김창배 작가의 한국화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휘닉스파크는 이 기간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꽃 향기 방향제 만들기, 압화 공예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슬로프 정상의 하늘정원 등 슬로프 곳곳에 벌개미취들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토종 야생화인 벌개미취는 메밀꽃과 더불어 강원 지역의 명물로 꼽힌다.
  • [저자와 차 한잔]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저자와 차 한잔]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광복 70년. 반세기가 훨씬 넘는 긴 세월이 흘렀어도 일제 통치의 아픔과 그로 인한 후유증은 여전하다. 그 아픔의 큰 부분은 청산되지 못한 과거와 잔재의 지속이다. 이윤옥(56)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은 잔재의 청산을 통한 바람직한 미래를 앞당기자며 움직이는 글쓰기에 천착해 사는 문화게릴라이다. 그동안 낸 저술도 그 방향에 집중돼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이 땅의 식물들을 뒤져 아픔과 오류를 파헤쳤다. 책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인물과사상사) 출간에 맞춰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났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 정도일 줄은 몰랐지요. 그 아름답고 예쁜 우리 풀꽃에 그토록 음흉하고 질 낮은 일제의 흔적이 숨겨져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4년 전 지인이 휴대전화로 보내온 ‘큰개불알꽃’ 사진을 본 게 시작이었다. “이 예쁜 꽃에 왜 이런 흉칙한 이름이 붙었을까.” 곧바로 국회도서관으로 달려가 1937년 일제치하 한글로 편찬된 최초의 식물도감 ‘조선식물향명집’을 이 잡듯이 뒤졌다고 한다. 그동안 출간된 각종 도감과 자료를 대조해가며 4년간 작업 끝에 일종의 고발서로 낸 셈이다 “‘조선식물향명집’의 2079종 식물을 일일이 조사했더니 번역도 제대로 못한 엉터리 이름이 수두룩했어요. 2079종의 식물 중 99종에 달하는 식물 이름에서 ‘조선’이 사라졌더군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만든 ‘한반도 고유종 총람’에 따르면 한반도 고유식물은 모두 33목 78과 527종인데 일본학자 이름으로 학명이 등록된 게 327종으로 무려 62%나 됐구요.” 그 오류와 악의의 증거는 일일이 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개’자가 붙은 식물들은 대부분 일부러 격을 낮춰 부르거나 폄훼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를테면 개망초를 한번 보자. 개망초의 일본 이름은 히메조온(姬女)이다. 히메(姬)는 어리고 가냘프며 귀여운 것을 뜻하므로 애기망초나 각시망초로 옮기는 게 적당한데 개망초 등 일부 식물은 ‘히메’를 ‘개’로 번역해놓았다. “일본인들이 한반도 식물을 채집, 조사하면서 상당수에 ‘조선’‘고려’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지금 조선, 고려가 붙은 들꽃이름은 찾아보기 힘들어요. 식물 이름을 번역하는 사람들이 조선이나 고려를 빼고 옮겼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봄을 대표하는 꽃인 개나리의 일본 이름은 조센렌교인데 번역자들이 조선 대신 ‘개’를 붙여 개나리라고 이름 붙였다. 개암나무, 개벚나무, 개비자나무등이 같은 경우이다. 큰개불알꽃, 며느리밑씻개도 모두 외양을 폄하하거나 왜곡된 이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리 풀꽃에 제대로 된 이름을 붙이기가 쉽지 않았겠죠. 일제 압력 탓이 크고 식견과 지식도 일천했을 테니까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금 야생화 도감이며 들풀, 꽃 사진집이 넘쳐나지만 대부분 아무 문제의식 없이 일제시대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 쓰고 있다. 개선에 앞장서야 할 학자나 대학교수들도 오래도록 써온 이름을 바꾸는게 옳지 않다며 뒷걸음질치기 일쑤라고 한다. “일제의 식민 침략은 단순한 영토 침략을 넘어 이 땅에 사는 수많은 사람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우리 고유의 이름마저도 창씨개명으로 없애버렸습니다. 식민의 쓰라린 역사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37년간 일본어와 고전을 연구하며 잔재 청산에 매달려 사는 그의 지론은 또렷해 보인다. “제대로 알고 바로잡아야 바람직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 아니겠어요.” 인터뷰 말미에 한 마디를 붙였다. “고대 한국어의 영향을 받은 일본 식물 이름을 추적하고 있어요. 2년쯤 후에 책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독극물 얼마나 유출됐나 보니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독극물 얼마나 유출됐나 보니

    톈진 폭발 사고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독극물 얼마나 유출됐나 보니 12일 심야에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시 탕구(塘沽)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독극물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소 50명에 이르는 가운데 그 중 소방관이 17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언론들은 14일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며 이는 이미 이 독극물이 유출됐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폭발사고가 난 물류창고에는 최소한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언론은 다만 전날 보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공기 중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당국은 “214명으로 구성된 베이징군구 산하 ‘국가급 생화학부대’가 구조 현장에 투입됐다”고 발표했지만, 생화학부대를 투입한 구체적인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 폭발현장에 접근한 관영 중국중앙(CC)TV는 완전히 폐허가 된 폭발사고 핵심부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CCTV 기자는 “3분 정도 서 있었는데 피부가 가렵고 아팠다”며 현장이 화학물질 등으로 오염된 상태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유출된 화학물질이 공기를 타고 톈진, 베이징(北京) 등을 오염시켰다는 소문까지 돌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당국을 인용, “그것은 루머”라고 일축하고 이번 폭발로 톈진 지역 공기질이 일시적으로 악화하긴 했지만, 지금은 ‘안전한 수준’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톈진 환경보호국 당국자는 “(폭발과정에서 유출된) 톨루엔, 클로로포름, 에틸렌옥사이드 등의 화학물질로 (공기 중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났다”며 “그러나 이미 (화학물질들은) 분산됐거나 (오염물질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베이징 환경당국도 이번 폭발이 베이징 공기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역 주민과 소방관 등 최소 50명에 이른다. 특히 사망한 소방관수는 전날 오후 집계된 12명에서 17명으로 또다시 5명 늘어 이번 폭발사고는 신중국 역사상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 상태에 있는 소방관은 여전히 30여명에 달한다. 이번 폭발사고로 항구에 보관 중이던 차량 수천 대가 불에 타는 등 엄청난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중국언론들은 차량 손실분만 20억 위안(3643억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 동북지역 최대의 무역항인 톈진항은 매년 5억 4000만t의 철광석, 원유, 차량 등의 화물을 처리한다. 톈진항은 사고발생 초기 “항구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톈진 해양안전국은 “일부 운송이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이번 사태가 중국내 지역 상품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최악의 소방관 참사 대체 왜?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최악의 소방관 참사 대체 왜?

    톈진 폭발 사고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최악의 소방관 참사 대체 왜? 12일 심야에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시 탕구(塘沽)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극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소 50명에 이르는 가운데 그 중 소방관이 17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언론들은 14일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며 이는 이미 이 독극물이 유출됐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폭발사고가 난 물류창고에는 최소한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언론은 다만 전날 보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공기 중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당국은 “214명으로 구성된 베이징군구 산하 ‘국가급 생화학부대’가 구조 현장에 투입됐다”고 발표했지만, 생화학부대를 투입한 구체적인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 폭발현장에 접근한 관영 중국중앙(CC)TV는 완전히 폐허가 된 폭발사고 핵심부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CCTV 기자는 “3분 정도 서 있었는데 피부가 가렵고 아팠다”며 현장이 화학물질 등으로 오염된 상태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유출된 화학물질이 공기를 타고 톈진, 베이징(北京) 등을 오염시켰다는 소문까지 돌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당국을 인용, “그것은 루머”라고 일축하고 이번 폭발로 톈진 지역 공기질이 일시적으로 악화하긴 했지만, 지금은 ‘안전한 수준’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톈진 환경보호국 당국자는 “(폭발과정에서 유출된) 톨루엔, 클로로포름, 에틸렌옥사이드 등의 화학물질로 (공기 중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났다”며 “그러나 이미 (화학물질들은) 분산됐거나 (오염물질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베이징 환경당국도 이번 폭발이 베이징 공기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역 주민과 소방관 등 최소 50명에 이른다. 특히 사망한 소방관수는 전날 오후 집계된 12명에서 17명으로 또다시 5명 늘어 이번 폭발사고는 신중국 역사상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 상태에 있는 소방관은 여전히 30여명에 달한다. 이번 폭발사고로 항구에 보관 중이던 차량 수천 대가 불에 타는 등 엄청난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중국언론들은 차량 손실분만 20억 위안(3643억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 동북지역 최대의 무역항인 톈진항은 매년 5억 4000만t의 철광석, 원유, 차량 등의 화물을 처리한다. 톈진항은 사고발생 초기 “항구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톈진 해양안전국은 “일부 운송이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이번 사태가 중국내 지역 상품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생화학 부대 투입 도대체 왜?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생화학 부대 투입 도대체 왜?

    톈진 폭발 사고 톈진 폭발 사고 “청산가리 유출 가능성” 생화학 부대 투입 도대체 왜? 12일 심야에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시 탕구(塘沽)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극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소 50명에 이르는 가운데 그 중 소방관이 17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언론들은 14일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며 이는 이미 이 독극물이 유출됐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폭발사고가 난 물류창고에는 최소한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언론은 다만 전날 보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공기 중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당국은 “214명으로 구성된 베이징군구 산하 ‘국가급 생화학부대’가 구조 현장에 투입됐다”고 발표했지만, 생화학부대를 투입한 구체적인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 폭발현장에 접근한 관영 중국중앙(CC)TV는 완전히 폐허가 된 폭발사고 핵심부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CCTV 기자는 “3분 정도 서 있었는데 피부가 가렵고 아팠다”며 현장이 화학물질 등으로 오염된 상태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유출된 화학물질이 공기를 타고 톈진, 베이징(北京) 등을 오염시켰다는 소문까지 돌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당국을 인용, “그것은 루머”라고 일축하고 이번 폭발로 톈진 지역 공기질이 일시적으로 악화하긴 했지만, 지금은 ‘안전한 수준’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톈진 환경보호국 당국자는 “(폭발과정에서 유출된) 톨루엔, 클로로포름, 에틸렌옥사이드 등의 화학물질로 (공기 중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났다”며 “그러나 이미 (화학물질들은) 분산됐거나 (오염물질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베이징 환경당국도 이번 폭발이 베이징 공기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역 주민과 소방관 등 최소 50명에 이른다. 특히 사망한 소방관수는 전날 오후 집계된 12명에서 17명으로 또다시 5명 늘어 이번 폭발사고는 신중국 역사상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 상태에 있는 소방관은 여전히 30여명에 달한다. 이번 폭발사고로 항구에 보관 중이던 차량 수천 대가 불에 타는 등 엄청난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중국언론들은 차량 손실분만 20억 위안(3643억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 동북지역 최대의 무역항인 톈진항은 매년 5억 4000만t의 철광석, 원유, 차량 등의 화물을 처리한다. 톈진항은 사고발생 초기 “항구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톈진 해양안전국은 “일부 운송이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이번 사태가 중국내 지역 상품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톈진 폭발 사고, 알고보니 ‘700톤 청산가리 창고’ 하수도 유출? 한국 서해에도 영향있나

    톈진 폭발 사고, 알고보니 ‘700톤 청산가리 창고’ 하수도 유출? 한국 서해에도 영향있나

    톈진 폭발 사고, ‘700톤 청산가리 창고’ 주변 하수도 검출 ‘경악’ 한국 서해에도 영향? ‘톈진 폭발 사고’ 중국 톈진 폭발 사고로 극독성 물질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톈진 탕구항 물류창고에서 12일 발생한 폭발 사고로 극독성 물질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 서해에도 영향이 미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현지 중국의 언론들은 톈진 폭발 사고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이 검출됐다며 이는 이미 이 화학물질이 유출됐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폭발 사고가 난 물류창고에는 최소한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약 200명으로 구성된 ‘국가급 핵 생화학부대’를 톈진 폭발 사고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원우루이(溫武瑞) 톈진 환경보호국장은 폭발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고 현장 인근 대기 관측소 5곳에서의 대기 관측 결과, 6가지 오염물질과 연관된 분명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5~6㎞ 떨어진 곳은 보하이(渤海)”라고 밝혔다. 원 국장은 보하이 인근 지역은 인가가 비교적 적은 지역이라고 했지만 이곳은 한반도 서해와 맞닿아 있다. 톈진 기상국은 13일 9시 시속 3m의 서남풍이 불고 있었고, 이후 24시간 풍향이 유지되고 있어 연무가 해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중국과학원 산하 대기물리학연구소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폭발과 화재로 생긴 검은색 연무가 발해 해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연구소는 연무가 확산되면서 유독성은 점차 ‘희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톈진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역 주민과 소방관 12명 등 최소 50명으로 집계됐지만 위독한 환자도 50∼60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톈진 폭발 사고)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광양시

    [新국토기행]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광양컨테이너부두 등이 있는 전남 광양시는 국제 철강·항만 도시로 유명하다. 전남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다. 백두대간에서 내려온 호남 정맥이 천리 여정을 마무리 짓는 식물 생태계의 보고 백운산과 빼어난 자연경관이 돋보이는 섬진강에 둘러싸여 있다.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광양항을 활용해 동북아 비즈니스의 거점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광양시는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한다. 이런 여건을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2018년까지 1000만 그루의 꽃과 조경수를 심어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생태 도시로의 변신도 꿈꾼다. ‘어린이 보육재단’을 설립해 어린이를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행복 도시로 거듭나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정책도 펴고 있다. [볼거리] ●원시림을 끼고 흐르는 맑은 물 ‘백운산 4대 계곡’ 백운산(해발 1222m)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원시림을 끼고 흐르는 맑고 깨끗한 4대 계곡으로 유명하다. 정상인 상봉에서 동쪽으로 매봉, 서쪽으로 따리봉, 도솔봉,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과 각각 20㎞ 능선을 따라 성불·동곡·어치·금천계곡 등 4대 계곡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여름철 최고 피서지로 꼽힌다. 한반도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백운산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으로 불린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 벌을 힘차게 뻗어 내린 호남 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갈무리한 명산이다. 온대에서 한대까지 980종 이상이 분포하는 식물 생태의 보고다. 한라산 다음으로 식물 분포가 다양해 자연생태계 보전 지역으로 지정됐다. 정상에서는 장쾌한 지리산 주 능선과 남해안 한려수도, 광양만의 환상적인 조망을 볼 수 있다. 백운산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백운란, 백운쇠물푸레, 백운기름나무, 나도승마, 털노박덩굴 등의 희귀 식물과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고로쇠나무의 수액도 자랑거리다. 봄에는 철쭉과 신록, 여름에는 계곡과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사계절 언제 찾아도 만족감을 준다. ●봄 향기 가득한 ‘광양매화마을’ 다압면에 있는 매화마을(섬진마을)은 이른 봄이 되면 마을 주변 밭과 산 능선이 온통 새하얀 매화로 눈부신 곳이다. 10만 그루에 달하는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3월이 되면 봄맞이 관광객으로 붐빈다. 매화마을에는 홍쌍리씨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매실농원인 청매실농원이 있다. 매화나무 집단 재배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청매실농원에서는 매실 식품을 만드는 데 쓰는 전통 옹기 2500여개가 농원 뒤편 왕대숲과 함께 분위기를 돋운다. 최근 심은 구절초와 벌개미취, 맥문동 등이 계절마다 장관을 이룬다. 잘 다듬어진 산책로와 ‘천년학’ 등의 영화 촬영 명소인 초가집도 시선을 끈다. ●따스한 햇볕 힐링 숲 ‘백운산 자연휴양림’ 옥룡면 백운산자연휴양림은 36㏊ 규모로 매년 2만명 이상이 찾을 만큼 여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뤄 융단처럼 펼쳐져 있다. 적송, 소나무, 삼나무와 편백 숲속 계곡은 감탄을 자아낸다. 황토방, 종합숙박동, 삼림욕장, 야생화단지, 야영장, 생태체험관, 생태습지, 황토길 등 휴양시설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체험, 휴양,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선각국사 도선(827~898)이 35년간 수도하던 옥룡사지(국가사적 제407호)가 있으며 초봄이면 옥룡사지 주변을 둘러싼 7000여 그루의 동백꽃(천연기념물 제489호)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광양만 한눈에 담는 ‘구봉산 전망대’ 해발 473m의 구봉산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광양시 전역과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 광양항은 물론 여수와 순천, 하동, 남해 등 광양만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광양만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관광 명소다. 정상에는 9.4m의 봉수대가 있어 새로운 일출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산책로, 포토존 등의 편의시설을 잘 갖췄다. 이색적인 볼거리로는 광양을 상징하는 빛, 철, 매화를 소재로 만든 디지털봉수대가 있다. 상단부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과 투광등을 설치해 야간 경관과 위치를 표시하고 하단부에는 매화꽃 모양의 감성등, 유도등, 횃불 보행등 및 투광등을 설치했다. 구조물이 생동감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윤동주 시인의 유고 품었던 ‘섬진강 망덕포구’ 전북 진안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젖줄이다. 우리나라 5대 강 중 가장 수질이 맑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 물고기의 대명사인 은어가 떼 지어 다니고 재첩과 실뱀장어가 대량으로 서식한다. 섬진강은 모래가 많아 다사강(多沙江)으로 불리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을 막은 두꺼비 전설에서 유래해 섬진강(蟾津江)으로 명명됐다. 섬진강 끝자락에는 윤동주 시인 유고를 품었던 망덕포구가 자리한다.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친필 원고를 보존, 전래한 정병욱 가옥으로 유명하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1941년에 이 시집을 발간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하숙집 후배였던 정병욱(1922~1982)에게 원고를 맡겼다. 정병욱은 학병으로 끌려가기 전 어머니에게 원고 보관을 당부했고 그의 집에서 보존해 오다가 8·15 광복 후 1948년에 간행됐다. 진월면 망덕리에 있는 정병욱 가옥은 2007년 등록문화재 제341호로 지정됐다. ●세계最高 주탑의 현수교 ‘이순신대교’ 광양과 여수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2260m, 왕복 4차선 교량이다. 주탑과 주탑 사이가 1545m로 국내 최장, 세계 4위다. 1545m로 설계한 것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해인 1545년을 기념한 것이다. 양쪽 주탑 높이는 270m로 서울 남산과 63빌딩보다 높아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다. 광양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여수국가산단과 광양항 사이 직선 길이 뚫리면서 이동 거리가 60㎞에서 10㎞로, 이동 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 [먹거리] ●천하일미 마로화적 ‘광양불고기’ 청동화로에 참숯을 피워 구리 석쇠에 구워 낸 광양불고기는 ‘천하일미 마로화적’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유명한 전통음식이다. 광양으로 유배 온 선비들이 귀양에서 풀려나 다시 관직에 복귀한 뒤에도 이 맛을 못 잊어 천하일미 마로화적(마로는 광양의 옛 지명)이라며 그리워했다고 한다. 비결은 얇게 다진 소고기와 집집마다 특색 있는 양념을 살짝 버무린 데 있다. 매년 10월은 코스모스가 만개한 아름다운 서천변을 배경으로 전통숯불구이축제가 열린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광양불고기라고 칭한 식당을 볼 수 있으나 원조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20여개의 숯불구이집이 몰려 있는 서천변엔 ‘불고기 특화거리’가 조성됐다. 주말은 물론 평상시에도 예약은 필수다. ●전통 발효떡 ‘광양기정떡’ 기정떡은 증편(여름에 먹는 떡 종류)의 지역 방언으로, 쌀과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것이다. 고명으로 대추와 건포도 등을 얹는다.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독특한 맛이 일품인 광양의 대표 떡이다. 발효 과정에서 부풀어 올라 공기층이 형성돼 포실한 식감과 쫀득하면서도 손에 붙지 않고 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4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판매되는 광양기정떡은 막걸리가 발효되는 더운 날씨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여름 성수기에는 광양기정떡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명성이 높아 전국에 광양기정떡이라는 상호로 장사하는 떡집이 많다.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도 실려 있는 등 4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광양 맛의 진수 ‘닭숯불구이’ 손질된 닭을 간장, 마늘, 깨 등 갖은 양념에 재어 참숯불에 구워 먹는 광양 지역만의 독특한 요리로 맵지 않아 아이들도 좋아한다. 매년 초봄에는 원조 백운산 고로쇠와 함께 닭숯불구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무더운 여름철 또한 백운산 4대 계곡을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인근 맛집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해마다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곤 한다. ●최고 스태미나 ‘숯불장어구이’ 광양만은 섬진강과 남해가 합류하는 지역으로 예부터 ‘아나고’라 불리는 붕장어 구이가 유명하다. 장어는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을 예방하고 허약 체질을 개선하는 식품이다. 광양 장어구이는 숯불에 구워 맛이 더 좋다고 한다. 초남 선창가에 전문 음식점들이 있다. ●국민 건강음료 ‘광양매실차’ 광양 매실은 전국 최고 일조량, 백운산과 섬진강의 맑은 물,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품고 재배된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생산된 광양 매실은 구연산과 칼슘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해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콤달콤한 매실은 피로 해소와 해독·살균 작용이 뛰어나다. 농축액으로 만든 뒤 여름에는 시원한 물에, 겨울에는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건강 음료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프리카 황금자칼’ 자칼 아닌 신종 ‘늑대’ 밝혀져- 커런트 바이올로지

    ‘아프리카 황금자칼’ 자칼 아닌 신종 ‘늑대’ 밝혀져- 커런트 바이올로지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 서식하는 황금자칼이 유라시아에 분포한 황금자칼과 전혀 다른 신종 늑대인 것이 유전자 분석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아프리카에서 신종 갯과 동물이 발견된 사례는 150년만의 일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하고 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보존생물학연구소(SCBI)의 클라우스-페터 쾨플리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대륙에 각각 서식하는 두 황금자칼(학명 Canis aureus)의 유전자를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두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황금자칼은 두 계통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라시아 황금자칼(학명 Canis aureus)은 늑대와 여우의 중간 정도인 날렵한 체형에 코와 입 부분이 짧은 외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으며, 아프리카 황금자칼 역시 외형은 비슷하다. 그런데 유전자 분석 연구를 통해 아프리카에 사는 황금자칼은 오히려 회색늑대(학명 Canis lupus)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아프리카 황금자칼에 ‘아프리카 황금늑대’(학명 Canis anthus)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또 연구팀은 이번 계통 분석을 통해 아프리카의 황금늑대가 회색늑대로부터 갈라진 시점이 100만 년 전쯤인 것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아프리카에 회색늑대가 살지 않는다는 점과 황금자칼과 회색늑대가 물리적이나 생화학적 특성에 있어 서로 다른 종이라는 것이 밝혀진 점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7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사진=커런트 바이올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미 탄저균 현장조사… 미군, 오산기지 생물검사실 첫 공개

    한·미 탄저균 현장조사… 미군, 오산기지 생물검사실 첫 공개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를 조사하기 위한 한·미 합동실무단(JWG)이 6일 사고 현장인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내 생물식별검사실(BICS)을 찾아 공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BICS는 북한의 생화학전에 대비한 각종 검사·실험 장비가 있는 곳으로, 언론에 내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JWG는 오는 11일쯤 조사 결과를 한·미 양측에 보고할 계획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아프리카 황금자칼은 사실 ‘신종 늑대’였다 - 커런트 바이올로지

    아프리카 황금자칼은 사실 ‘신종 늑대’였다 - 커런트 바이올로지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 서식하는 황금자칼이 유라시아에 분포한 황금자칼과 전혀 다른 신종 늑대인 것이 유전자 분석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아프리카에서 신종 갯과 동물이 발견된 사례는 150년만의 일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하고 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보존생물학연구소(SCBI)의 클라우스-페터 쾨플리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대륙에 각각 서식하는 두 황금자칼(학명 Canis aureus)의 유전자를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두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황금자칼은 두 계통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라시아 황금자칼(학명 Canis aureus)은 늑대와 여우의 중간 정도인 날렵한 체형에 코와 입 부분이 짧은 외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으며, 아프리카 황금자칼 역시 외형은 비슷하다. 그런데 유전자 분석 연구를 통해 아프리카에 사는 황금자칼은 오히려 회색늑대(학명 Canis lupus)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아프리카 황금자칼에 ‘아프리카 황금늑대’(학명 Canis anthus)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또 연구팀은 이번 계통 분석을 통해 아프리카의 황금늑대가 회색늑대로부터 갈라진 시점이 100만 년 전쯤인 것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아프리카에 회색늑대가 살지 않는다는 점과 황금자칼과 회색늑대가 물리적이나 생화학적 특성에 있어 서로 다른 종이라는 것이 밝혀진 점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7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사진=커런트 바이올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