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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한 권, 고분자에 저장 성공

    소설 한 권, 고분자에 저장 성공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화학·생화학과, 합성생물학 기업 에리사이언 공동 연구팀은 새로운 분자 데이터 저장기술을 이용해 제인 오스틴의 소설 ‘맨스필드 파크’를 고분자(폴리머)에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융합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피지컬 사이언스’ 4월 2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실리콘 기반 기술보다 훨씬 높은 밀도로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DNA를 저장매체로 활용하는 방법보다 쉬운 고분자 물질 저장 방식을 개발했다. 고분자는 한 개 이상의 구성단위(단량체)가 반복적으로 이어진 물질이다. 연구팀은 16개의 단량체를 16진수로 취급해 고분자에 정보를 저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진수를 기반으로 한 방식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 보안에도 용이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용진 SNS에 등장했던 그 술…‘청정 고창소주’ 인기몰이

    정용진 SNS에 등장했던 그 술…‘청정 고창소주’ 인기몰이

    지역소주인 ‘청정 고창소주’의 인기몰이가 계속되고 있다. 청정 고창소주는 이마트 50여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온라인몰에서는 품절사태를 맞고 있을 정도로 열풍이다. 깔끔한 맛과 향으로 고창사람들과 외지인들 중 몇몇 분들에게만 인기를 누렸던 고창소주가 청정 고창소주로 재 탄생한지 1달 만에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청정 고창소주’를 제조하는 고창 서해안복분자주 영농조합은 지난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FEC) 만찬주인 ‘선운 복분자주’를 탄생시킨 지역 양조업체로서 이번에 생산되는 ‘청정 고창소주’는 고창에서 생산된 쌀로 만든 증류식 전통주로서 식용인증을 받은 생화 20가지를 넣어 향을 더한 제품이다. ‘청정 고창소주’는 60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게시물에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지난 3월 당시 정용진 회장은 고창의 상하농원을 방문해 구입한 고창소주 사진과 함께 “소주의 신세계 낮술 하기에 충분한 이유”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또한 ‘청정 고창소주’의 인기와 함께 원료가 생산되는 고창쌀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고창쌀은 현재 높을고창쌀 브랜드로 CJ몰, 백화점등에서 10kg에 5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로부터 밥맛 좋은 쌀로 그 우수성을 인증받고 있다. 높을고창쌀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밥쌀용 최고품질인 ‘수광벼’ 품종으로 재배하여 친환경 인증을 받은 벼를 전용 저온창고에 보관하고, 출하직전 1주일 이내에 도정한 것만을 유통하면서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고창군은 쌀 이외에도 다양한 농수축산물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고창수박은 전국 최고의 수박으로 인정 받은지 오래고, 고창멜론은 작년 온라인 경매에서 1쌍에 210만원에 판매되어 소비자를 놀라게 했으며, 이외에도 딸기, 고구마, 고추, 지주식 김 등 7대 작목을 높을고창이라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고창군은 높을고창 브랜드 육성과 함께 고창의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한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통합 온라인쇼핑몰을 구축했다. 특히 오는 21일 오픈식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으로 오는 20일까지 3만원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고창군이 먹여 살릴게’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올 한해 매월 1회 10만원 상당의 높을고창몰 세트 상품을 보내드리는 프로모션 등을 진행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올해 핵·장거리 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

    “北, 올해 핵·장거리 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

    미국 정보당국이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가안보국장실(ODNI)은 13일(현지시간) 18개 정보당국의 분석과 견해를 종합한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김 위원장은 2019년 12월 핵·ICBM 실험의 유예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하지 않은 채 미국과의 향후 비핵화 협상에 문을 열어 뒀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조건대로 협상하게 만들고자 장거리 미사일 또는 핵실험의 재개 여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김 위원장이 북한의 핵무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북한은 탄도미사일 연구개발에 적극 관여하고 있고 북한의 생화학무기에 대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핵보유국 지위를 얻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외국의 개입에 대한 궁극적인 억제력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핵보유국으로서의 국제적 용인과 존중을 얻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아마도 자신의 정권에 대한 현재의 압박 수준이 북한의 이러한 접근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할 만큼 충분하다고 보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재래식 군사력의 현대화 노력과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외국의 관여, 제재 회피, 사이버능력 등을 통해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신과 안보, 인정을 얻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력과 관련, “북한은 재래식 군사력을 지속 증강시키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에 점증적인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능력에 대해서는 “중요한 인프라 네트워크에 일시적이고 제한된 지장을 초래하거나 미국의 기업 네트워크를 방해할 수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닭도 서로 돕는다…힘 합쳐 고양이 쫓아낸 두 암탉 (영상)

    닭도 서로 돕는다…힘 합쳐 고양이 쫓아낸 두 암탉 (영상)

    암탉 두 마리가 힘을 합쳐 자신들을 습격한 고양이를 쫓아내는 믿기 어려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놀라운 장면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촬영됐다.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이 영상은 턱시도를 입은 것처럼 검은색과 흰색 털이 조화를 이룬 고양이 한 마리와 갈색 깃털을 지닌 암탉 한 마리가 서로 대치 상태에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그런데 잠시 뒤 고양이가 암탉을 덮치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이를 쪼아먹던 암탉 한 마리가 다른 닭들과 달리 재빨리 뛰어와 동료를 도왔다. 이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고양이는 공격하던 암탉을 놓아주고 한 발자국 물러서고 만다. 이에 두 암탉은 상황이 일단락된 줄 알고 모이 쪼기에 열중한다. 다시 기회를 보던 고양이가 싸움에 끼어들었던 암탉을 뒤에서 습격했지만, 앞서 도움을 받았던 암탉이 고양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두 번이나 반격을 당한 고양이는 공격을 멈추고 잠시 자리를 피했고, 두 닭은 힘을 합치면 맞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 고양이를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고양이 역시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두 암탉 중 한 마리에게 공격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른 닭의 도움으로 사냥에 실패하자 고양이는 자존심을 구긴 채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만다. 보통 고양이는 다 자란 닭을 공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닭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포식자는 야생동물로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여우나 코요테, 너구리, 밍크, 올빼미 또는 일부 맷과 맹금류가 있다. 때때로 야생화한 커다란 개들도 닭을 공격하기도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식물 보며 초록 한잔… 백화점에 핀 ‘가드닝 카페’

    식물 보며 초록 한잔… 백화점에 핀 ‘가드닝 카페’

    4일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안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가드닝과 카페가 결합된 ‘웁스 어 데이지소공원’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야외 테라스에 생화를 활용한 조경과 다양한 식물을 전시한 정원식 카페로 다양한 음료와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뉴스1
  • ‘SF=男들의 영역’ 편견 깬 두 여자, 소외된 존재를 그린다

    ‘SF=男들의 영역’ 편견 깬 두 여자, 소외된 존재를 그린다

    한국 작가 최초로 미국 SF 웹진 ‘클락스월드’에 단편 소설을 발표하고, 미국 최대 출판그룹 하퍼콜린스와 판권을 계약한 소설가. 1만 부도 팔리기 쉽지 않다는 요즘, 첫 소설집(‘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20만 부 돌파를 목전에 둔 작가. ‘SF의 불모지’라던 한국에서 움튼 김보영·김초엽 작가의 현재다. 이들은 2004년(김보영), 2017년(김초엽) 데뷔 이래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SF 전성시대’를 견인하는 여성 작가들이다. 전직 게임 시나리오 작가 및 기획자(김보영), 포스텍에서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과학도(김초엽)라는 정체성에서도 이들이 걸어온 결연한 길이 느껴진다. 먼저 가고 따라가다 이제는 함께 가는 두 작가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근황이 궁금합니다. 코로나19로 ‘SF적인 시국’에 어떻게 지냈나요. 김보영 사실 소설가는 가장 타격을 덜 입은 직종이라, 지금 고생하시는 분들 생각하면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 제 일상은 변화가 없고 강원도 집(평창)에서 계속 쓰고 있어요. 서울에서 사소한 일로 부르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게 없어져서 오히려 작업할 시간이 늘어 편한 게 있어요. 김초엽 동료 작가 중에 강연 많이 하시는 분들은 타격이 크더라고요. 저도 주위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안 좋았고요. 원래 카페나 공용 작업실에서 글을 쓰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원룸을 구해서 작업실로 쓰고 있어요.-한국 SF 문학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분인데요. 처음 SF를 만난 순간을 떠올려 본다면요. 김초엽 어렸을 때 과학에 빠졌는데 과학 논픽션 작가들이 SF를 레퍼런스로 많이 다루더라고요. 한국 SF 소설을 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배명훈 작가의 ‘타워’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SF 소설에 갖고 있던 생각처럼 진지하거나 심각하지 않고 유쾌하더라고요. 그 무렵 세계 천문의 해 기념으로 나온 앤솔러지 ‘백만광년의 고독’에서 김보영 작가님 작품도 보게 됐어요.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를 보고 완전 감동받았죠. 김보영 너무 감동이네요. 눈물 날 거 같아(웃음). 제가 어릴 때는 한국에 SF라는 명칭을 단 책이 거의 나오지 않았고, 인터넷도 없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들어가니 방학숙제로 과학도서 독후감이 있더라고요. 서점에 가 보니 매대 근처에 ‘SF’라고 쓰인 책이 몇 권 있었어요. 해문사에서 나온 아동용 SF 시리즈였는데 그 책을 사서 독후감을 냈더니 선생님이 받아 주더라고요. 어느 시점부터 그 책들이 다른 책에 비해 미친 듯이 재밌었어요. 생각해 보면 사실 그 이전부터 저는 환상 소설을 좋아했어요.-SF를 직접 쓰게 된 건요. 김초엽 그건 훨씬 더 나중이었어요. 재밌게 읽다가 학교(포스텍)에서 SF를 다루는 수업을 들었어요. 그때 ‘나 SF 좋아했었지’라는 생각이 되살아났고요. 교내 공모전도 몇 번 열렸었는데 그게 소설을 직접 써 보는 계기가 됐어요. 김보영 어릴 때부터 썼는데, 어른들에게 보여 줄 용도로 동화를 쓰고 아무도 안 보여 줄 용도로 SF를 썼어요. 사실 저는 우리가 어릴 때 접하는 작품이 다 기본적으로 환상이나 SF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는 SF와 판타지가 확연하게 두 언어인데, 사실은 중국에서도 ‘과환’이라고 하죠. 우리는 휴고상을 SF에 주는 상으로 인식하는데 ‘해리포터’도 휴고상을 탔어요. 그래도 왜 판타지가 아니라 SF를 쓰느냐면 현대의 환상은 과학이니까요. 제 안에서 나오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소설을 썼을 때 SF였어요. -김보영 작가님은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였고, 김초엽 작가님은 생화학을 전공한 과학도입니다. 둘 다 한국에서는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는데 SF도 기실 그런 측면이 있죠. 지나온 시간을 회상해 본다면요. 김초엽 제가 대학 다니던 때가 페미니즘 리부트 시기와 겹쳐서…. 제 또래 여학생들은 대부분 페미니즘 전사로 거듭났어요. 막상 작가가 되니까 여기는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아무래도 여성들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고 ‘미투’ 등 성폭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이 일어난 이후에 작가로 데뷔해서 그런 거 같아요. 오히려 이공계 대학에 있을 때 차별을 많이 겪었죠. 여학생은 공대의 꽃, ‘아름이’ 취급하는 분위기가 강해서 사소하게는 조별 과제를 할 때도 여성은 떨어뜨려 배치하는 식의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고요. 학내에 성폭력 사건이 많아도 화제가 잘 안 됐어요. 김보영 회사에서 게임 기획자 여럿 중에 혼자 여자였는데, 다른 기획자보다 네 배를 일해도 승진은 안 되고 월급도 안 오르더군요. 회사가 커지고 다들 이사가 됐는데 저 혼자만 대리 직급이더라고요. 게임에 들어가는 텍스트 전부를 저 혼자 썼는데도…. 그래도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열 배를 하면 팀장이 되고, 내 게임도 만들 날이 오리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그런데 내가 남보다 열 배를 할 만큼 게임을 사랑하나 생각해 봤는데 그건 아닌 거예요. 그때 다 내려놨던 것 같아요. 소설을 쓰면 돈은 못 벌어도 혼자 하는 일이니 내 성취가 오롯이 내 것이 되기는 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성별 차별을 인식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예요. 내가 모든 것을 다 잘했다는 확신을 하고, 그런 확신을 하는 내가 정신이 멀쩡한 사람인지 점검하고, 그래서 온전한 자기 확신 속에서 내가 차별받을 조건을 다 제해서 남은 것이 없는데도 상황이 기이하다 싶으면, 그때 비로소 성별을 생각하게 돼요. 차별은 내가 가진 모든 것에서 오니까요. SF를 남성의 영역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말하자면 온라인 서점 알라딘이 독자 성비를 공개하고 있거든요. 독서 인구의 80%가 여성이고, 그중에서 SF는 남성이 약간 많은 장르이긴 해도 여전히 웬만한 책이 여자 7 남자 3 수준이에요.(알라딘 통계 기준 2010~2020 SF 여성 독자의 비중은 63.2%.) 다른 분야에 비해 약간 남자가 많다는 이유로 SF를 남성의 영역으로 속여 왔던 거죠. -그에 못지않게 ‘한국은 SF의 불모지’라는 말도 클리셰에 가까워요. 실제 김보영 작가님은 2004년 데뷔 후 첫 단편집을 내려고 했을 때 출판사로부터 “한 번도 국내 작가의 단독 SF 단편집을 출간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요. 김보영 그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SF를 출간할 수 있다는 기대는 한 점도 없었어요. 듀나(1997년부터 SF 소설집을 출간한 ‘얼굴 없는’ 작가)는 있었는데 듀나는 듀나인 거죠. 그래서 인터넷에 올리는 것으로 만족하자고 생각했는데 그해 공모전(2004년 제1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소설 부문)에서 당선이 됐어요. 사실 기반 없이 공모전만 생긴 거여서 책을 낼 수 있는 출판사도 없었어요. 그래도 공모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실감을 한 게 어쨌든 작가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들이 살려고 뭐든 해서 지금의 환경을 만들었던 거 같아요. 사실 저는 SF가 아닌 다른 것을 하려고 했지만 써지지가 않았어요. SF가 제게는 소설의 원형적인 형태였으니까요. 뭐가 안 되는 것도 무언가가 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초엽 저도 데뷔하고 나서 SF 지면이 거의 없다는 게 고민이었어요. 한정된 SF 지면이었지만 기회가 주어져 책을 빨리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 한국문학 분위기가 바뀌어서 예전에는 SF를 싣지 않았을 법한 곳에서 지면을 준다든지, 순문학을 출간하던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단행본 계약을 하기도 했죠. 한국 문학계도 예전보다는 재밌고 잘 읽히는 이야기들을 선호하면서 독자 친화적인 환경으로 바뀌지 않았나 싶고요. 그러면서도 가볍게만 보지 않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분위기가 있는 게, 제 활동 시기랑 맞아떨어졌던 거 같아요. 김보영 사실은 김초엽이 분위기를 바꾸고 문을 연 것이 크지요. 그래서 이후의 작가들도, 실은 이전의 작가인 저도 그 열린 문으로 갈 수 있었고요. 그 점에서 참 고맙죠. 두 작가가 만드는 SF 세상에서는 지금껏 조명되지 않았던 존재가 서사의 중심에 선다. 사이보그의 몸을 한 여성 우주인과 할머니 과학자(김초엽), ‘합성신체’를 통해 성전환이 가능해진 사회, 사람의 몸에 들어간 인공지능(김보영) 등이 그렇다. 광활한 우주에 백인 남성이 등장해 때려 부수는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SF의 전부가 아님을 알게 한다. -두 분의 소설은 소외된 존재를 향합니다. 여성 서사에 대한 조명도 두드러지고요. 그래서인지 한국의 SF는 ‘올바른 장르’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김초엽 SF가 그러한 장르적 특성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독자들의 선택에 의해서 추려진 거 같아요. 사실 SF라고 해서 윤리적이진 않아요. 예전 SF 작품들 보면 백인 남성을 기준으로 제국주의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나죠. 현대로 넘어오면서 다양성을 더욱 추구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리얼리즘 문학에 비해서는 작가의 사상이 좀더 선명하게 구현되는 장르예요. 현실에 비해 차별을 재현하더라도 선택적으로 보여 줄 수 있으니까요. 한국의 SF가 그렇다기보다는 동시대 SF가 다양성을 추구한다고 생각하고요.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게 어떤 소설에 윤리적이라는 프레임이 붙어버리면 무결함에 대한 강요가 될 수 있어요. 비판받을 지점이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 맥락에서 읽혀야 하고요. 지금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독자들이 지친 게 있다 보니 이 작품이 ‘클린하다’, ‘여성 서사다’라고 말씀하시는 경향이 있죠. 김보영 셰릴 빈트(SF 학술지 ‘과학소설연구’ 편집장)가 쓴 ‘에스에프 에스프리’라는 비평서에서 ‘SF는 세 종류가 있다’고 해요. 흔히 생각하는 스페이스 오페라처럼 모험을 떠나는 작품, 미래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작품, 새로운 윤리나 철학을 실험하는 작품이 있다고요. 셋은 굉장히 다른데 모두 SF로 묶이고 있다는 말로 책이 시작되는데요. 한국에는 이들이 전부 다 균형 있게 들어오지 않아서 일률적으로 보이는 듯해요. 사실 지금은 종류별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고 독자들이 선호하는 작품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말하자면 지금 한국 독자들이 저 세 SF 중에서 세 번째를 선호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거죠. 어쨌든 한국 SF의 초창기에 듀나가 있었고 저도 있었고요. 정세랑·김초엽·천선란·문목하 작가 같은 분들이 계셔서 ‘이 역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봐요. 그런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요.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할미꽃을 다시 들여다봐 주세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할미꽃을 다시 들여다봐 주세요

    1913년 선교사인 남편과 함께 한국에 온 미국인이 있다.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순천에 자리잡았고, 그곳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열두 종류의 제비꽃과 네 종류의 버드나무 등 당시라면 우리가 한 종이라 생각하고 지나쳤을 식물들을 그는 세밀히 분류하고 관찰해 그려 냈다. 1931년 이 그림들을 묶어 일본에서 책으로 출간했고, 이때부터 우리나라 야생화는 세계에 널리 알려진다.플로렌스 크레인 선생의 책 ‘한국의 들꽃과 전설’ 이야기다. 이 책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148종의 식물 그림이 담겨 있다. 아주 세밀하진 않지만 어떤 식물종인지 알기에는 충분하다. 나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 책을 들춘다. 혼란의 시대에 연고도 없는 먼 나라에 와 만난 들풀과 나무를 기록한 선생의 마음을 상상하면서. 분명한 것은 그림 속 이 작은 야생화들이 낯선 곳의 생활에서 그에게 무엇보다 커다란 위안이 됐을 것이란 점이다. 나 역시 식물을 그리는 일을 하면서 식물로부터 고됨과 위안을 동시에 얻는다. 내가 갖고 있는 1969년판 11쪽에는 아주 익숙한 식물 도판이 있고, 도판 옆엔 한글로 작게 ‘할머니꽃’이라고 쓰여 있다. 나는 처음 이 이름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맞아. 할미꽃은 할머니꽃과 같은 말이지.’ 그런데 왠지 그간 부르던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며 식물이 다시 보였다. 할미꽃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시작점이다. 어릴 적 성묘를 가서 할미꽃을 처음 만났다. 친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묘 가까이에 핀 꽃을 발견하고는 아빠에게 이 꽃이 무엇이냐고 묻자 내게 할미꽃이라고 알려 줬다. 그때만 해도 이곳이 할머니 산소라서 할미꽃이 피는 줄 알았다. 원예학을 공부하면서 할미꽃이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묘 근처에서 자주 볼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됐다. 할미꽃은 우리에게 아련함, 가여움, 슬픔의 꽃으로 기억된다. 이것은 식물의 이미지로부터 연상되는 느낌이 아니라 대개 이름에서 비롯된 감정이다. 할미꽃이란 이름은 열매에 난 긴 털이 할머니의 흰머리와 같아 붙여졌지만 할미꽃의 독특한 아름다움, 이른 봄에 피어나는 용기와 씩씩함은 어린 시절부터 늘 접해 온 식물이라는 익숙함과 이름에서 연상되는 슬픔과 아련함의 감정에 묻히기 일쑤다. 그렇게 우리는 이미 할미꽃을 다 안다며 지나쳐 왔다.학부 시절 동기들과 작은 정원을 만드는 공모전에 참가하며 우리나라 야생화로 정원을 꾸린 적이 있다. 그때 나는 할미꽃을 심자고 의견을 냈다. 우리의 대표적인 야생화이기도 하고, 내게는 어릴 적 봤던 할미꽃의 형태가 독특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멤버들은 하나같이 할미꽃을 심기를 꺼려 했다. 무슨 할미꽃이냐며, 더 세련되고 화려한 느낌의 정원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할미꽃은 세련되지 않다는 건가? 이것은 할미꽃에게도, 할머니에게도 분노를 살 법한 일이다. 그러나 할미꽃을 심자는 사람은 나 혼자였고, 그렇게 할미꽃 정원을 만드는 계획은 조용히 무산됐다. 지금의 나라면 친구들에게 노랑할미꽃과 동강할미꽃을 보여 줬을지도 모른다. 한국에 자생하는 노랑할미꽃은 봄에 흔한 아주 진한 노란색의 꽃이 아닌 연노란색 꽃을 피운다. 이미 정원 식물로 널리 이용되고 있어 종종 지인들에게 노랑할미꽃을 보여 주면 “이게 정말 할미꽃이냐”며 놀란다. 한국특산식물인 동강할미꽃은 꽃이 고개를 들고 있어 화려한 꽃 내부를 볼 수 있는 데다 연한 보라색의 꽃색 역시 봄에 피는 여느 꽃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색감이다. 동강할미꽃은 지금 이 계절 식물 애호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꽃이기도 하다. 이른 봄꽃을 피우는 식물 중 할미꽃만큼 독특한 색과 질감을 자랑하는 꽃은 없다. 이것은 원예식물을 포함해도 마찬가지다. 할미꽃의 꽃잎은 마치 자주색 벨벳과 같다. 몸 전체에 밀생하는 흰 털은 봄 햇볕 아래에서 광채를 내뿜으며 빛난다. 털이 햇볕 아래에서 식물을 더 빛나게 해 수분매개자의 눈에 띄기 위한 것인지 착각할 정도다. 양의 털이란 이름을 가진 허브식물인 램스이어는 오로지 몸 전체에 둘러진 털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할미꽃의 털 역시 램스이어만큼 매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올봄 할미꽃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기를 바란다. 이미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서 더욱 처음 만나는 식물처럼 이름 없는 신종을 보듯 그렇게 할미꽃을 들여다보기를 바란다. 알면 많은 게 보인다고 하지만 몰라서 보이는 것들도 있다. 플로렌스 크레인 선생이 우리나라 야생화의 다양성을 그림으로 기록했듯 이미 내가 다 안다고 생각했던 할미꽃과 철쭉, 진달래, 개나리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그 때 그 ‘자연농원’ 기억하시나요

    그 때 그 ‘자연농원’ 기억하시나요

    개장 45주년을 맞은 에버랜드가 ‘자연농원 오마주 가든’를 새로 선보인다. 1976년 4월 개장한 옛 자연농원 시절을 계승한 공간이다. 자연농원 당시엔 알록달록한 자수화단 패턴이 특징이었다. 에버랜드는 튤립, 수선화 등 100여 종 130여만 송이의 봄꽃을 활용해 포시즌스 가든을 클래식한 튤립 정원으로 재현했다. 당시 운행했던 놀이기구와 브라운관 TV, 광고 포스터 등을 추억의 소재로 활용한 다양한 레트로 포토존도 조성했다. 가든 한 쪽에 있는 ‘느린 우체통’에선 타임캡슐형 참여 이벤트가 진행된다.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에버랜드 개장 50주년이 되는 2026년에 공개된다. 새로 조성한 길이 24m, 높이 11m의 대형 LED 스크린에선 26일부터 미디어아트, 명화 등을 상영한다. ‘왈츠 인 로열 팰리스’ 공연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4월부터는 에버랜드에 관련된 추억, 감성 스토리 등 고객이 제작한 영상을 대형 LED 스크린으로 표출해 준다. 에버랜드 정문 앞 ‘감성교복’에서 드레스를 대여한 어린이 고객은 ‘왈츠 인 로열 팰리스’ 공연 특별석 관람, 연기자들과의 사진촬영 등을 선착순 무료 제공한다.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생화 꽃길(인피오라타, 스페셜 포토존 등이 조성된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과 함께 네덜란드의 명화 10여 점을 모션 영상으로 구현한 기획전은 4월부터 진행한다. 아울러 에버랜드 측은 30% 개화율을 보이는 ‘매화정원’이 이달 말 만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고투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진행

    고투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진행

    고투몰상인회는 코로나19로 힘들어진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고투몰 지역경기 살리기 이벤트는 페이백 이벤트, 경품행사 이벤트로 고투몰 방문 고객들에게 상품권 및 다양한 경품을 전달하고, 동시에 상인들과 고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페이백 행사는 서울시와 서초구, (주)고투몰상인회의 주관으로 (주)고투몰에서 구매한 일정금액 이상의 영수증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과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수령방법은 고투몰 운영사무실에서 수령 가능하다. 1인 1회 한정, 선착순 2000명이 참여 가능하고 행사는 상품권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진행 중인 경품 행사는 총 1932개의 경품이 지급되며 커피머신, 에어프라이어, 와플메이커, 구강세정기 등의 다양한 경품이 걸려있다. 참여방법은 고투몰(620개 점포)에서 구매한 일정금액 이상의 영수증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응모권을 교환해 주고,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하고 있다. 응모권은 (주)고투몰 운영사무실에서 수령 가능하고 1인 1회 한정, 선착순 2000명이 참여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 및 추첨은 오는 22일 고투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투몰 상인회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투몰은 지하철 3, 7, 9호선 지하상점가에 위치해 있으며 620여 개의 점포들이 단합하여 상점가를 운영 중에 있다. 백화점식 상가로 바꾸면서 신세계백화점과 더불어 이 지역 상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재료로 시공을 하고 최신 공조시스템을 이용해 방문 고객들이 쾌적한 쇼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침구, 수예, 그릇, 꽃(조화, 생화) 등의 주력상품을 비롯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고퀄리티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며 서울시 출입 기자단이 추천하는 외국인이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쇼핑의 명소(hidden place)’로 손꼽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항 미군 세균 실험실 폐쇄하라” 시청 달려간 시민단체 38일째 농성

    “부산항 미군 세균 실험실 폐쇄하라” 시청 달려간 시민단체 38일째 농성

    8부두 등 네 곳 맹독성 물질 반입 반발주민투표 요구… 19만명 서명·행정소송市 “국가 사무… 요건 맞지 않아 불가”“2006년 인기를 끌었던 영화 ‘괴물’이 현실화할 수도 있습니다. 부산항의 미군 세균 실험실은 당장 폐쇄돼야 합니다. ” ‘부산항의 미군 세균 실험실 폐쇄 찬반 주민 투표’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항의 집회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주한미군은 실험실을 ‘생화학 위협 조기경보 방어체계’라며 위험성이 없다고 하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생화학 실험 의혹’을 제기하며 즉각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부산 주민 투표로 미군의 실험실 존폐를 결정하자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부산시가 ‘국가사무’를 이유로 거부하면서 시민단체와 부산시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14일 부산항 8부두 미군 세균 실험실 폐쇄 주민 투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등에 따르면 추진위는 지난달 5일부터 부산시청 로비에서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투표 승인을 요구하는 집회를 38일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28일 발족한 추진위에는 부산민주항쟁 기념사업회 등 지역 시민단체 220여개가 참여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9월 18일 ‘미군의 세균 실험실 폐쇄’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진행하고자 부산시에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 신청을 했다. 또 지난해 10월 19일 ‘실험실 폐쇄’ 찬반을 요구하는 주민투표요구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100여일만에 주민투표법을 충족시키는 15만명을 훌쩍 넘는 19만 6239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해당 사안이 ‘자치단체 사무가 아닌 국가 사무’이므로 주민 투표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추진위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28일 부산시를 상대로 ‘부산시의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 거부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 질의한 결과,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은 자치단체 사무가 아니라 국가 사무라서 주민투표 추진 요건이 맞지 않아 승인을 할 수 없다”면서 “오는 6월쯤 나올 예정인 행정소송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민투표 승인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전위봉 추진위 상황실장은 “주민서명은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여부를 부산시민이 직접 결정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것인 만큼 시는 주민투표 실시 준비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면서 “미군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산항 세균 실험실을 폐쇄하고 관련 장비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진위측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2016년 부산 남구 감만동 부산항 8부두 미군기지에서 주피터 프로젝트(생물무기실험)를 운영 해왔다. 미군은 2017년 11월, 2018년 10월, 2019년 1월 세 차례에 걸쳐 국내에 맹독성 물질인 보툴리눔, 톡소이드 등 생화학물질 시료를 부산항 8부두 등 주한미군 기지 4곳에 들여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남아공·영국發 코로나변이바이러스, 백신내성 잇따라 확인

    [사이언스 브런치] 남아공·영국發 코로나변이바이러스, 백신내성 잇따라 확인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나라들이 늘고 있지만 동시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를 포함해 최근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들 중 최악이라는 미국발 변이바이러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이들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접종되고 있는 백신에 내성을 갖고 있는가라는 점이다. 백신 내성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실험실 수준의 연구를 통해 이들 변이 바이러스들이 백신을 완전히 무력화시킬 정도는 아니지면 백신의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가능성은 높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선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일반의 및 외과의학부, 의대 미생물학·면역학부, 감염병연구부, 화학과, 마음·뇌·행동연구소, 국립보건원(NIH) 백신연구센터, 리제네론 제약사 공동연구팀은 ‘B.1.351’로 알려진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와 ‘B.1.1.7’로 이름붙여진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중화능력을 평가한 결과 바이러스들의 저항성이 커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 20명의 혈장과 백신접종을 받은 22명의 혈장, 30개의 단복사 항체로 남아공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중화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 변이 바이러스들이 항체중화에 대한 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백신으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혈장 치료를 통한 항체 중화 효과가 9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백신을 통한 항체 중화효과도 10~12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또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병리학·면역학과, 분자미생물학과, 텍사스대 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과, 인간감염 및 면역학연구소, 텍사스대 부설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 백신과학연구센터, 벤더빌트대 의대 백신연구센터, 비르 바이오테크놀로지사, 스위스 후맘스 바이오메드사 공동연구팀도 남아공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의 항체 중화효과를 실험했다. 그 결과 컬럼비아대 연구팀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항체 중화효과에 큰 차이가 보이질 않았지만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백신의 항체 중화효과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 484번과 501번 위치에 변이가 발생한 다른 바이러스들에 대해서도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다이아몬드 워싱턴대 의대 교수(면역학)는 “이번 발견은 실험실 수준의 연구결과이기는 하지만 백신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빠른 접종으로 변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치료법도 일부 조정이 필요할 것”라고 말했다.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 분자의학연구센터와 빈대학 바이러스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스위스, 러시아 과학자들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주 747개로 심층 염기서열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변이 펩타이드가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 4일자에 발표하기도 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표면 단백질과 결합하는 펩타이드는 감염 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에는 펩타이드가 결합하기 어려워져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서 연구를 주도한 세계적인 바이러스 학자 데이비드 호 컬럼비아대 교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변이는 계속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현재 개발된 백신의 접종속도를 높여 집단면역을 형성해 바이러스 전파와 변이 가능성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노팜 백신 부작용 73가지”“접종 후 붉은 반점”…불안한 중국

    “시노팜 백신 부작용 73가지”“접종 후 붉은 반점”…불안한 중국

    “시노팜 백신 맞은 뒤…”“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겼어요” 3일 한 중국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호소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베이징 동쪽의 신도시 퉁저우에 산다는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17일 중국에서 개발된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 규정대로 접종 후 30분 관찰기에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귀가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남편의 몸에 몇 개의 ‘붉은 반점’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어 24일 38.5℃를 넘는 고열이 시작됐고 반점도 늘었다. 두드러기 치료 약을 먹었지만 열은 내려가지 않았고, 27일부터는 관절통이 더해졌다. 네티즌에 따르면 남편은 혈액검사와 핵산검사, CT 검사, 생화학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의사는 백신 알레르기(과민반응)라고 분명히 말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이 네티즌은 “본인과 남편은 알레르기 체질이 아니며 그간 어떤 사물에도 과민반응을 겪지 않았고 병치레도 매우 적었다”고 밝혔다.“시노팜 부작용 73가지” 주장한 네티즌도… 앞서 또 다른 중국 네티즌은 시노팜의 부작용이 73가지에 이른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중국에 사는 타오리나는 지난 1월 시노팜의 부작용을 설명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이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발언이 왜곡됐다”며 말을 바꿔 의문을 더 키웠다. 타오리나는 자신의 SNS에 “시노팜은 73가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불안전한 백신”이란 글을 올렸다. 이 주장은 시노팜 설명서에 근거한 것으로,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전 인민을 대상으로 시노팜을 접종하는 가운데 나온 충격적인 폭로였다. 그에 따르면 설명서에는 73종의 부작용을 예시하고 있는데, 여기엔 엄중한 부작용인 미각상실, 고혈압, 요실금 등이 적시돼 있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 사과와 함께 돌연 해명에 나섰다. 그는 1차 접종을 했으나 아주 작은 통증조차 느끼지 못했다며, 중국산 백신이 외국 백신보다 더 낫다고도 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 말까지 5200만 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 접종률은 3.56%에 그쳐 미국(22%) 등에 비해 속도는 느린 편이다. 시노팜에 대한 의구심은 이미 여러차례 제기돼 왔다. 중국 측이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며 의구심을 더 키우기도 했다.중국 “6월까지 인구 40% 백신 접종” 중국은 오는 6월까지 전체 인구 40%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중난산 공정원 원사가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작년 12월 중순 핵심 인력을 우선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공개적으로 접종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 원사는 중국 인구 약 14억 명 가운데 현재 3.56%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접종 속도가 느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까지 자국 개발업체들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4종을 승인했다. 시노팜(중국의약집단), 시노백(커싱생물), 캔시노 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산하 우한 생물제품연구소 등이 만든 백신이다. 이들 업체는 연말까지 최대 26억회 분량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백신도 무력화 우려… 만성환자·노약자 몸속에서 ‘변이’가 쉽게 나타나

    백신도 무력화 우려… 만성환자·노약자 몸속에서 ‘변이’가 쉽게 나타나

    지난해 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난 이후 8일 기준으로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51명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며 개발된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노약자나 만성환자 몸속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쉽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UCL), 케임브리지대 의대, 옥스퍼드대 의대, 켄트대 약학대, 애든브룩스 병원 임상생화학·면역학교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감염·면역학연구소, 멕시코 국립자치대,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이나 노약자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체내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해 여름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으로 병원에서 화학요법 치료를 받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70대 면역결핍 남성 환자에 대해 23차례 이상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이 환자는 101일 동안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완치자 혈장 등 다양한 코로나19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완치자 혈장을 두 번 투여한 66일과 82일 사이에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검출된 변이 바이러스들은 모두 다른 종류였으며 지난 연말에 발견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똑같은 바이러스도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기 쉽게 만드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모두 변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면역 기능이 약화된 노약자나 항암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의 몸속은 바이러스 변이가 쉽게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라빈드라 굽타 케임브리지대 의대 교수(감염병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른 질병이나 노화로 인해 면역 조절 능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쉽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많아질수록 백신 접종을 무력화시켜 집단면역을 늦출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면역기능 약한 사람에게서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쉽게 일어난다

    [사이언스 브런치] 면역기능 약한 사람에게서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쉽게 일어난다

    한 사람의 몸 속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 발견된 것은 처음 지난해 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난 이후 8일 기준으로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총 51명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개발된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노약자나 만성환자 몸 속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쉽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런던대(UCL), 케임브리지대 의대, 옥스포드대 의대, 켄트대 약학대, 애든브룩스 병원 임상생화학·면역학교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감염·면역학연구소, 멕시코 국립자치대,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이나 노약자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체내에서 바이러스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해 여름 병원에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으로 화학요법 치료를 받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70대 면역결핍 남성 환자에 대해 23차례 이상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이 환자는 101일 동안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완치자 혈장 등 다양한 코로나19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완치자 혈장을 두 번 투여한 66일과 82일 사이에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검출된 변이 바이러스들은 모두 다른 종류였으며 지난 연말에 발견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똑같은 바이러스도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기 쉽게 만드는 스파이크단백질이 모두 변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면역 기능이 약화된 노약자나 항암 치료 등으로 면역기능이 약화된 환자들의 몸 속은 바이러스 변이가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라빈드라 굽타 케임브리지대 의대 교수(감염병학)는 “이번 연구는 다른 질병이나 노화로 인해 면역조절 능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쉽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많아질수록 백신 접종을 무력화시켜 집단면역을 늦출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자연에 없는 단백질로 바이러스 순식간에 잡아내는 고감도 센서 만들었다

    자연에 없는 단백질로 바이러스 순식간에 잡아내는 고감도 센서 만들었다

    한국과 미국 과학자가 자연에는 없는 단백질을 합성해 고감도 센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생화학과, 단백질디자인연구소, 생명공학과,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국립강원대 의생명과학대 공동연구팀은 새로운 단백질을 합성해 질병 진단, 병원균 감지 등에 사용되는 고감도 단백질 센서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단백질 센서는 질병이나 병원균 진단, 치료 예후 추적 등에 많이 사용되는데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이나 이를 변형한 형태들이 많다. 문제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센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투입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계산 단백질 디자인 방법으로 자연에 존재하는 단백질이 아닌 인공적 골격 단백질을 만든 뒤 심해 새우가 만들어 내는 발광 단백질과 재조합시켜 단백질을 감지하는 기능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 요소’ 단백질 시스템은 특정 단백질과 만날 때만 결합하고 결과적으로 발광하도록 설계됐다. 또 발광 정도는 표적 단백질 농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발광 여부와 세기를 측정함으로써 표적 단백질 존재와 농도를 감지할 수 있다. 연구팀이 만든 단백질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단백질 센서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이용해 B형간염 바이러스 단백질 센서,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센서 등 8종류의 고감도 단백질 센서를 만들었다. 오병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단백질 센서의 작동 방식은 자연계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자연의 모방을 넘어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단백질과 기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6개월 이상 상온 보관도 OK!… 냉동고 필요 없는 백신 나왔다

    6개월 이상 상온 보관도 OK!… 냉동고 필요 없는 백신 나왔다

    독성 제거한 병원균 녹여서 동결건조1시간 전 가루에 증류수 더해 활성화생산비도 1회 접종에 약 5600원 불과“의료 낙후 지역서도 손쉽게 사용 가능”한국에서도 이달 중순을 전후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전무후무한 감염병에 대해 백신이라는 무기를 갖게 됨으로써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수세적 대응에서 공세적 대응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졌다. 현재 사용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들은 제조방법은 물론 보관온도도 다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이나 저개발 국가에서는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감염병 예방 백신들도 최적 보관온도가 있다. 적정 보관온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약물이나 항원, 항체 활성 단위인 ‘역가’가 떨어져 접종을 받아도 예방 효과가 없는 ‘물백신’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모든 백신의 50% 이상이 운송·보관 과정에서 온도 유지에 문제가 생겨 폐기된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자들이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약효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백신 생산법을 연구하는 이유다.3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 화학·생명공학과, 합성생물학연구센터, 생화학연구소, 생명과학과, 기계공학과, 통합암연구센터, 코넬대 화학·생물분자공학과, 의생명공학부, 아이오와대 미생물·면역학과, 유전학과 공동연구팀은 보관이 편하고 접종 시점에 신속하고 손쉽게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월 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무세포(cell-free) 합성생물학 기법으로 비병원성 대장균과 독성을 제거한 병원균을 시험관에 함께 넣고 용해시킨 뒤 동결 건조하는 ‘인비트로 결합백신 기술’(iVAX)을 개발했다. 병원균의 세포벽을 제거하고 유전자 활성을 조절하는 분자기구(molecular machinery)를 모아서 체내 침투가 용이하도록 돕는 비병원성 대장균과 섞어 결합백신을 만들고, 다시 가루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병원균의 당단백질을 대장균과 결합시켜 몸속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탄저균만큼이나 위험한 야토균(Francisella tularensis)으로 실험했다. 야토균은 생물무기로 개발될 정도로 감염력과 치사율이 높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1급 위험성 독소로 지정돼 있다.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iVAX 방식으로 만든 야토균 백신을 접종시켰다. 특히 온도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백신은 37도에서 1주일가량 노출시킨 뒤 접종 1시간 전 증류수와 섞어 사용했다. 시험 결과 백신을 맞은 생쥐들은 야토균에 노출된 뒤에도 모두 살아남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iVAX 방식의 결합백신은 일반 분말형 주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사용 1시간 전 백신가루에 증류수를 첨가하면 곧바로 약효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고 상온에서 6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생산비도 1도스(1회 접종분량)당 5달러(약 5600원)에 불과하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주잇 노스웨스턴대 교수(합성생물학)는 “iVAX 방식의 백신은 기존 백신들처럼 냉장 유통이 필요 없어 복잡한 공급망을 필요로 하지 않아 의료시설이 낙후된 지역이나 국가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잇 교수는 “이번에는 박테리아성 감염병에 대한 백신을 만들었지만 바이러스성 감염병 백신은 물론 다른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미리 경기도의원, 평내동 에코피아 수직정원 조성사업 논의

    김미리 경기도의원, 평내동 에코피아 수직정원 조성사업 논의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전문위원회 김미리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1)은 지난 25일 경기도의회 남양주상담소에서 남양주시 공원조성과 공원녹지팀과 평내동 에코피아 수직정원 조성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평내동은 비교적 높은 구릉지에 속하는데 택지개발로 계단식처럼 층이 나눠져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옹벽들이 존재하게 됐다. 남양주시에서 콘크리트 옹벽, 덩굴식물의 식재, 옹벽 조형물 설치를 추진하는 에코피아 수직정원 조성사업에 대하여 경기도특별조정교부금 4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 김미리 의원은 “에코피아 수직정원 조성사업 추진 시 조명이나 벽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주민들의 문화적·환경친화적 욕구를 잘 충족시켜주기 바란다”며 “무엇보다 혈세가 낭비되지 않으면서 ‘찾고 싶은 평내동 만들기’의 일환인 사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원녹지팀 담당자는 “벽화와 조명, 덩굴식물 녹화와 생화 등을 다양하게 조합.설치하여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멋진 거리로 조성해 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파 장지천 숲체험원 다시 열어요”

    “송파 장지천 숲체험원 다시 열어요”

    ‘음악·소꿉·바람놀이터’ 추가시설 보완2025년까지 ‘어린이공원 5개년’ 추진46곳 보수·11곳 신개념 공원 탈바꿈朴구청장 “아이·주민 즐기는 쉼터로”종일 내린 눈으로 전국이 하얗게 뒤덮인 지난 18일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이 흩날리는 눈발을 헤치고 장지공원 유아숲체험원 탐방에 나섰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유아숲체험원을 사전점검하기 위해서다. 각 시설의 안전성과 디자인, 접근성 등을 두루 살핀 박 구청장은 “송파둘레길 중 장지천길에 위치한 이곳은 성내천 벼베기 체험공간, 야생화 군락지 등 둘레길 곳곳에 조성된 ‘둘레길 테마공간 조성사업’과도 연계해 지역의 명소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둘레길을 걷다가 자연스레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가 다양한 어린이 체험놀이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제약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동네 곳곳에 마련한다는 목표다. 민선 7기 핵심 비전인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의 하나이기도 하다. 장지공원 유아숲체험원은 2013년 11월 약 8000㎡ 규모로 조성돼 울창한 숲속에서 아이들이 흙놀이와 다양한 자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노후시설을 보수하고 통나무 드럼, 대나무 실로폰 등 자연물을 활용한 ‘쿵짝쿵짝 음악놀이터’, 흙놀이공간과 오두막집을 갖춘 ‘오물조물 소꿉놀이터’, 외나무다리와 나무망원경이 설치된 ‘팔랑팔랑 바람놀이터’ 등 특색을 살린 유아 놀이공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놀이공간 주변에는 진달래, 조팝나무 등 꽃나무를 심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오는 3월부터는 어린이집, 유치원을 대상으로 유아숲지도사가 지도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반기에 오금공원 유아숲체험원도 리모델링한다. 이 밖에도 구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어린이공원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 어린이공원 조성에 공공미술을 접목하고 시민이 기획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 중심이어야 한다는 박 구청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약 170억원을 투입해 준공된 지 10년이 지난 어린이공원 46곳을 보수하고 어린이공원 11곳을 문화·예술을 접목한 신개념 어린이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규모 축제 및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참여형 콘텐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송파1동 새싹어린이공원을 신개념 어린이공원으로 재정비한다. 지난해 5월 주민참여형 어린이공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9월에 조경, 공공미술, 놀이문화, 시설안전 등의 전문가와 주민, 공무원 등 9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기반시설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강남이 한층 더 가까워진다… 신규 역세권 ‘안양 디오르나인’ 관심 집중

    강남이 한층 더 가까워진다… 신규 역세권 ‘안양 디오르나인’ 관심 집중

    최근 이슈로 떠오른 수도권 서남부가 교통 호재, 더 나아가 강남 접근성 향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는 지리적으로 서울 강남과 가까운 데 비해 부족한 교통 인프라로 아쉬움이 있던 지역이었지만 경강선 연장선 월곶~판교 노선(이하 월판선) 등 대형 교통 호재를 확보하며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동남권에 비해 비교적 낮았던 몸값도 이번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월판선은 수인·분당선 월곶역을 시작으로 안양시를 거쳐 경강선·신분당선 판교역까지 40.3km로 이어지는 철도 사업으로, 인천부터 강릉까지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핵심 노선으로 기능하게 된다. 월판선이 개통되면 KTX, 4호선, 동탄선(예정), 신분당선 등 주요 철도와 환승이 편리해지며 서울 강남은 물론 판교테크노밸리, 광교테크노밸리, 동탄테크노밸리 등 수도권 산업단지와도 쾌적하게 오갈 수 있어지는 만큼 탁월한 지역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현재는 노선 건설에 대한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일각에서는 올해 8월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역세권에 분양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월판선 안양역 역사(예정) 인근에 ‘안양 디오르나인’이 공급 중이다. ‘안양 디오르나인’은 여의도나 강남 등 이미 우수한 서울 도심 접근성에 추가적인 교통 수혜까지 확보해 실수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월판선 안양역 역사(예정)가 들어설 계획으로, 1호선 안양역을 포함해 한층 풍부한 교통망을 누리게 된다. 개통 시에는 안양역에서 광명역까지 2개 정거장, 판교역까지 5개 정거장, 강남역까지 9개 정거장 등 30분 전후로 주요지 주파가 가능해진다. 이 외에 수원~구로 BRT(2021년 착공 예정),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1년 착공 예정) 이용이 편리해지며 안양과 사당을 잇는 BRT가 사전타당성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안양 행정업무복합타운, 각종 주거정비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미래에는 더욱 탁월한 주거 환경이 예상된다. 수도권 서남부 중에서도 중심지로 꼽히는 우체국 사거리에 조성되는 만큼 차량 이동망 또한 우수하다. 우선 안양로, 관악로, 경수대로 이용이 편리하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주변 지역은 물론 광역까지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안양시 주거시설 최초로 공급되는 하이엔드 브랜디드(High-End Branded) 주거단지로서의 상품성도 주목할만하다. ‘안양 디오르나인’은 입주민들의 품격있는 생활을 위한 럭셔리한 주거 공간부터 특급 커뮤니티 공간 및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커뮤니티 공간 ‘디오르나인 플렉스(FLEX)5‘에는 야외 인피니티 풀, 키즈풀, 야외 자쿠지, 피트니스/G.X룸, 어린이 돌봄 하우스 및 야외 놀이터, 골프 라운지, 스크린 골프와 퍼팅그린, 스튜디오, 1인 오피스, 프라이빗 패밀리 펍, 게스트하우스, 미팅룸, 라운지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중 야외 인피니티 풀은 안양시 주거시설에서 최초로 선보여지는 커뮤니티 시설인 만큼 더욱 눈길을 끈다. 입주민 대신 가사 노동을 해주는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유상)도 계획되고 있다. 홈클린 및 호텔 어메니티 배달 및 세팅, 세탁 및 드라이클리닝, 신선식품 배달을 비롯해 피트니스와 골프 연습장 레슨, 작가 미술품 정기 구독, 플로리스트 생화 정기 배달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서비스로 지원될 예정이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예약 가능하다. 주거 공간은 고급마감재와 더불어 강남에서 열풍인 유럽명품 수입가구 유로모빌, 믹샬 등 하이퀄리티 가구들로 꾸며지며 입주민들은 전용 멤버쉽 카드로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단지 내에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가 함께 들어서 쇼핑, 문화생활 등 원스톱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 SK하이닉스 산업단지 방류수 갈등 봉합…상반기 착공

    용인 SK하이닉스 산업단지 방류수 갈등 봉합…상반기 착공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놓고 빚어진 용인시와 안성시 간 방류수 수질 갈등이 일단락됐다. 경기도는 11일 용인시, 안성시, SK하이닉스, SK건설, 용인일반산단㈜ 등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동안 방류수로 인한 수질 오염을 이유로 산단 조성에 반대해 온 안성시는 방류수 수질 개선, 배후 산단 조성, 지역 농산물 판로 지원 등 조건에 합의하고 사업에 협조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SK하이닉스가 방류수의 연평균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3mg/L 이하로 계획하되, 실제 방류수는 2mg/L 이하, 수온은 동절기 섭씨 17도 이하를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SK하이닉스는 방류수로 인한 농산물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정될 경우 해당 농업인과 안성시가 추천하는 공인 인증기관 검사를 통해 지체 없이 농업인에게 피해를 보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계 기관은 방류수의 수질 상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주민이 참여하는 합동 조사를 하고 결과를 매년 공개하기로 했다. 수질 개선과 별도로 안성지역에는 다양한 지원 방안이 추진된다. 경기도는 안성시에 산업단지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SK건설은 반도체산업 관련 배후 산단을 안성에 조성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산단 내 급식업체가 사용하는 농산물의 80%를 안성·용인지역에서 구매하고, 용인시는 관내 장사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을 안성시민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 상생 협약에 따라 용인 SK하이닉스 산단 조성 공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시작해 2024년 말 완료될 전망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관련 기관들의 이해와 양보를 바탕으로 상생협약을 체결해 국가 핵심사업인 반도체 산업의 발전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원 416만㎡에 1조7903억원을 들여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도 이곳에 자체적으로 120조원을 투자한다. 그동안 안성 시민들은 용인시가 수립한 폐수처리 계획서에 1일 발생 오·폐수 61만여㎥ 중 하수처리 과정을 거친 방류수 34만여㎥를 용인에서 안성으로 이어지는 한천에 방류하는 내용이 포함되자 반발해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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