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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선의 야생화/김태정 글·그림(화제의 책)

    ◎DMZ 야생화 모습 담은 첫 사진집 민족분단의 상징인 「DMZ」.「6·25」이후 사람의 발길이 끊긴 그곳의 생태계,특히 꽃과 풀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최초의 사진집이다. 제비꽃·할미꽃·애기똥풀을 비롯해 금강초롱꽃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보기 힘든 우리의 야생화들이 천역색사진에 고운 모습을 드러낸다. 또 꽃뱀·오소리·꼬리치레도롱뇽·부전나비등 동물들도 사진 속에 생생히 숨쉬고 있다. 민족비극의 현장이 철조망,버려진 철모등으로 뒤덮인 가운데서나마 개발과 공해로 사라져버린 동식물들이 그곳에 보금자리를 틀었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이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스런 부분이기도 하다. 식물학자인 지은이는 지난 87년부터 여러차례 이지역을 학술탐사했다. 대원사 3만원.
  • 25국서 핵·생화학무기 개발중

    ◎구소 핵물질 밀반출 근거 없어/러인 23% 범죄단 러 장악 믿어 【워싱턴 연합】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장은 29일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이 점점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오늘날 미국익에 적대적인 많은 국가를 포함,모두 25개국가들이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개발중이며 이중 일부국가들은 약간 떨어진 국가들까지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들을 구입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울시국장은 이날 미변호사협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북한과 이라크와 같은 국가들로부터 나올 수 있는 지역적 위협에 관해 결정적인 경고의 기간을 사전에 대통령과 그 보좌관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미정보기관들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및 이라크와 같은 국가들은 미국과 그 우방국들이 가진것과는 전혀 다른 탈냉전시대의 관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범죄조직들이 핵무기와 화학무기들을 빼돌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상당량의 무기급 핵물질이나 핵탄두가 구소련밖으로 밀반출된 것으로는 보지않는다』 고 밝혔다. 울시국장은 『우리는 방사능핵물질의 불법판매가능성을 매우 주시하고 있다』 면서 『무기급이 아닌 저급 핵물질이 도난당했다는 여러차례의 보도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절도범들은 검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지역의 조직범죄단체들이 핵무기를 다루는 사람및 감시병을 매수할 수 있는 재력이 있고 또한 핵물질을 해외로 빼돌릴 수 있는 밀수망을 갖고 있기때문에 범죄조직의 개입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대략 5천7백개 범죄단체들이 있고 그중 2백개는 대규모 범죄조직이라고 설명하면서 『올해 3월 러시아의 도시지역에서 실시된 한 여론조사는 옐친대통령이 나라를 다스린다고 보는 응답자가 14%인반면 가장많은 23%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범죄단체라고 응답했다』고 러시아범죄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편 샘 넌 미상원 국방위원장은 다른 나라의 범죄조직과 연결된 러시아내 범죄조직에 의해 핵확산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내달쯤 국방위 소속위원들이전원 참여하는 청문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 야생화 전시… 관람객 북적/양재동 화훼공판장/하루 3천명 찾아

    우리땅에 시나브로 피어 자라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려 발길을 끌고 있다. 한국자생식물협회(회장 김창렬)가 「우리 고유의 식물자원 사랑」이란 주제로 마련한 「제4회 한국자생식물 전시회」가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5월5일까지 계속되고 있다(23일 개장). 70여명의 회원이 출품한 이번 전시회에는 섬백리향·금낭화·꽃창포·붓꽃·할미꽃등 모두 30여종,3백50점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야생화로 꾸며진 작은 동산을 비롯,야생화를 이용한 가정의 화단조경,식용및 약용작물화단,자연학습용화단,분경작품,분재,자생화훼 꽃꽂이작품등이 꾸며져 있고 아기의 손을 잡고 나온 주부로부터 학생·노인·어린이에 이르기까지 하루 3천여명이 찾는다. 서울 정도6백주년기념행사와도 연계된 이 전시회에는 5월5일 상오10시부터 2시간은 초·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우리꽃이름 알아맞히기」경연대회도 갖는다.또 「자생식물 사진촬영 콘테스트」가 열려 전시된 야생화를 사진에 담아 5월15일까지 보내면 시상하는 콘테스트도진행된다. 이밖에 꽃사진 카메라촬영기법강좌가 오는 30일 하오1시부터,자생식물 분경작품만들기강좌는 5월1일 하오2시부터 공판장 전시교육장에서 각각 열린다.문의는 515­7069,576­7069.
  • 패트리어트 대체 미사일/「에린트」로 최종 확정/미 국방부

    ◎“「PAC3」보다 성능 우수 확인”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방부는 생화학무기 요격성능에 한계가 있음이 드러난 패트리어트미사일 구입을 중단하고 이를 새 모델 ERINT로 대체키로 확정했다. 이같은 사실은 존 도이치 미국방부부장관이 지난 21일 미의회에 보낸 메모에서 확인됐다. 미국방부는 지난 2월 미로럴사가 개발한 ERINT(Extended Range Interceptor)를 패트리어트 후속미사일로 채택하려 했으나 패트리어트 제조사인 미레이시언사와 이 회사 소재지인 매사추세츠주 출신 의원들의 견제로 최종결정을 연기했었다. 그러나 그간 중립적인 특별조사위(위원장 래리 웰시 퇴역공군대장)가 실시한 ERINT와 패트리어트 최신 개량모델인 PAC3의 성능비교실험 결과 ERINT가 성능이 우수하고 또 경제적이란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도이치부장관은 메모에서 밝혔다.
  • 핀란드에선:1(녹색환경가꾸자:42)

    ◎100년 내다보며 청정설계… 하수처리율 99%/페이얀네호 물1백20㎞ 지하터널로 채수/오존처리등 완벽 정수… 비소농도 기준치의 25분의 1/헬싱키시,21세기 대비 1억2천만t 하수처리장 신설 핀란드는 호수와 삼림으로 이루어진 선진복지국가.주요산업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오폐수발생량이 많은 제지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정책의 방향을 삶의 질을 높이는데 두고 과감한 투자를 한 결과 아직까지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국내에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핀란드의 환경실태를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돗물을 끓여먹지만 핀란드에서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다.수돗물이 그만큼 깨끗하기 때문이다. 음용수는 수돗물뿐만이 아니다.비키라는 탄산수를 비롯하여 프랑스의 에비앙생수등이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물의 선택권이 풍부한 셈이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기 위해서는 시설투자가 관건이다. 핀란드의 하수처리율은 99%로 우리나라의 37%와 비교하면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정수장도 오존처리기법이 도입되고 있으며 생활하수도 엄격히 처리되고 있다.핀란드는 인구가 5백만명에 지나지 않지만 국토면적은 33만8천1백45㎦로 우리나라의 3배크기이다. 풍부한 처리시설용량에 첨단처리시설,엄격한 시설관리.질좋은 물이 공급되는 비결이다. 이렇게 된데에는 물론 정부가 정책방향을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두고 상하수도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수도 헬싱키의 인구는 50만여명으로 서울의 20분의1에 지나지 않는다.외곽위성도시인 반타 에스포등 4개지역을 포함한 헬싱키시권의 인구를 다 합해도 80만명을 넘지 않는다. ○10년간 5억불 투입 핀란드에서 급수시설이 설치된 것은 헬싱키인구가 2만5천명이던 1876년이었다.또 비슷한 시기에 하수도관망을 깔기 시작했다.70년대 중반 서울에 하수처리장이 건설된 것과 비교하면 거의 1세기전에 맑은물 공급을 위한 기초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헬싱키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은 북쪽으로 1백20㎞ 떨어진 페이얀네호수에서 끌어온다.호수물은 암반을 뚫은 1백20㎞의 지하터널을 지나 정수장에 모인다.호수물은 정수장에서 여과 침전 오존처리된 뒤 살균과정을 거친다. 헬싱키의 수도관은 1천1백㎞,하수도관은 1천7백㎞에 이르고 있다. 헬싱키시민들을 위해 페이얀네호수물을 끌어오기 위한 굴착공사는 60년대말에 구상됐다.원수공급의 통로가 되는 지하터널은 평균 단면적이 16㎡로 깊이는 30∼1백m에 이른다. 터널을 통해 흐르는 물은 초당 평균 2.5㎥이지만 최대시설용량은 초당 10㎥까지 된다. 터널을 통해 나오는 물은 연간 7천만t에 이른다. 지하터널공사는 73년부터 82년까지 10년동안 계속됐다.핀란드가 지하수로를 만든 것은 토양이 대부분 암반층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땅밑으로 60㎝만 파들어 가면 핀란드는 돌이 나올 정도다. 이러한 지형조건으로 인해 이 나라는 굴착공사에는 일가견을 갖고 있다.북한이 휴전선에 땅굴공사를 했을 때 굴착기술을 핀란드에서 배워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상수원을 지하 터널로 채수하게 된 것은 온도가 3∼12도로 일정하게유지할 수 있는 데다 오염물질의 유입이 차단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또 1백20㎞정도 흐르다보면 자연정수의 효과도 거둘수 있다. 지하수로 건설에 들어간 돈은 81년 화폐가치로 5억달러가 소요됐다. ○님비현상 자연 해소 터널을 통해 취수된 물은 반하카우펀키정수장과 피트케코스키정수장에서 정수처리된 뒤 헬싱키시를 포함한 광역자치단체로 공급된다.이 두 곳 정수장의 처리용량은 초당 5천8백ℓ정도다. 취수된 물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석회석등 화학물질로 1차 처리된 뒤 미세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가란침못에서 여과과정을 거친다.이어 박테리아 바이러스등 미생물을 살균하기 위해 오존처리된다. 정수처리됐다 해도 수도관에 문제가 있으면 맑은물은 기대하기 어렵다.수도관 부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소화합물을 첨가시킨다. 또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기위해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복합염소화합물처리과정을 거쳐 비로소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공급된 수돗물의 수질은 비소의 농도가 0.002ppm이하로 핀란드 환경기준치 0.050ppm을 크게 밑돌고 있다.또 납등 다른 21개 항목도 핀란드기준은 물론 유럽연합(EU)기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수돗물의 사후관리도 철저하다.2백여곳의 물을 채수,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핀란드는 맑은물 공급에도 많은 투자를 했지만 생활하수 처리에도 철저하다. 올 여름부터 가동에 들어갈 수도권 헬싱키의 비킨메키 중앙 하수처리장도 역시 지하터널로 건설되고 있다.공장폐수등 헬싱키지역의 하수를 모아 이곳에서 처리해 15㎞의 지하터널을 통해 발트해로 배출한다. 핀란드정부는 이 처리장이 완공되면 1천년동안은 하수를 처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헬싱키시권의 연간 하수처리용량은 1억t이다.그러나 헬싱키시권의 인구가 지금보다 20만명이 증가,1백만명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건설된 중앙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1억2천만t으로 기존의 하수처리장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1천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하수가 지하터널로 배출됨에 따라 님비현상도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도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처리장이 가동되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2백40∼2백50ppm에 이르던 유입수가 20ppm이하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찌꺼기는 비료로 만들어 가정에 거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 사전선거운동 규제 완화/방문 기념품 1천원까지 허용

    ◎선관위,사례예시 개정 국회 내무위는 25일 중앙선관위의 임좌순선거관리관등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중앙선관위가 마련한 사전선거운동 사례예시 개정안에 대해 심의작업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선관위가 지난번 제시한 사전선거운동 단속지침을 완화,국회나 지방자치단체등을 방문하는 유권자에 대해 금지하기로 했던 1천원 미만의 기념사진과 기념품및 다과등의 제공을 허용하기로 했다. 내무위는 또 지면이나 친교가 있는 사람의 관혼상제에 대해서는 입후보예정자 명의로 앨범,촛대,조기등의 물품제공을 허용하는 대신 생화 또는 모조 조화는 계속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종 선거의 입후보 예정자가 컴퓨터및 꽃꽂이 수영강습등의 명목으로 문화,교양강좌나 주부대학등을 운영하는 것을 허용한 선관위의 방침에 대해 사전선거운동의 일환으로 간주,금지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정당활동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무료변론활동에 대해서는 정당 당사의사무실에서만 실시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이밖에 연하장이나축전 축하카드 서신등을 지구당 당직자 이외의 일반당원들에게는 보내지 못하도록 했다.
  • 「나무이야기」 일요강좌 인기

    ◎서울 홍릉수목원 개원 1주년 기념행사 북적/가족·친구끼리 휴식겸한 현장교육/“수업때 배우는 것보다 재미있고 머리에 쏙쏙” 『나무가 있어야 인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나무와 인간은 서로 도와야 살아남을 수 있는거죠』 24일 서울 홍릉 임업연구원내 대회의실에는 홍릉수목원 공개 1주년 기념 「나무이야기 공개강좌」가 열렸다.지난 17일 소나무이야기에 이어 두번째로 「침엽수와 활엽수」강좌가 열린 홍릉수목원에는 나무에 관심있는 중·고·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임경빈박사(73)의 알기 쉬운 나무이야기가 펼쳐졌다. 임박사는 『사람들이 나무의 중요성을 잘 모릅니다.이런 행사가 널리 알려져 나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합니다』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수목원에 놀러왔다 강의를 듣게 됐다는 윤성훈군(16·경희중 3년)은 『학교에서 생물시간에 배우는 것보다 실제로 나무들을 보면서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재미도 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며 다음주에도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학생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김은식교수(40)는 『농대학생들만이 나무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됩니다.휴일이면 수목원에 가족들과 같이 나무구경도 하고 머리도 식힐 겸 시간을 갖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지요』라고 말했다. 현재로는 광릉수목원이 깨끗한 공기를 찾는 사람들의 거의 유일한 장소이지만 홍릉수목원은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멀리까지 갈 시간이 없는 사람들의 부담없이 찾는 장소이다.위치는 청량리역에서 버스로 10분거리.과학기술원 서울분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매주 일요일 상오 10시에서 12시까지 진행되는 「나무이야기 공개강좌」는 오는 5월1일 「물푸레나무,느티나무,단풍나무,아카시아나무」에 이어 8일 「포플러나무,버드나무,황철나무」강의가 이어진다.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임업연구원 연구관 김상균씨는 『지난해 4월 11일 임업연구원을 수목원으로 개방한 후 이곳을 찾는 일반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앞으로 수목원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전통정원,야생동물,야생화 등의 다양한 주제의 강좌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보고만 가지말고 임업에 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야생화(외언내언)

    깊은 산 인적없는 등성이에 이름 모를 작은 들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다.섬세한 꽃잎과 화려한 색깔이 다채로운 여러 종류의 꽃들이다.이 아름다운 화원을 감상하는 이는 산등성이를 휘감아 도는 바람과 산새들,그리고 가끔 지나가는 짐승들 뿐이다. 고등학교 시절 5월 어느날,시인이었던 불어선생님이 나른한 강의대신 그려준 지리산 노고단 풍경이다.시인의 상상력으로 채색된 깊은 산속의 이 들꽃잔치가 번잡한 서울에 재현됐다.서울 정도600년을 기념하는 「한국자생식물전시회」가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어제 개막돼 5월5일까지 계속된다. 우리 고유의 들꽃을 이용한 한국식 정원과 자생초화를 심은 분재 및 꽃꽂이등으로 이루어진 이 전시회는 까마득한 어린시절 고향의 정취도 일깨워 준다.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뒷동산 무덤 옆의 할미꽃,동네 어귀 양지바른 곳에 다소곳이 피던 양지꽃,비비추,옥잠화,금낭화,꽃창포… 이름도 그리운 우리꽃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온대성 기후대에 속하며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는 식물세계의 지상낙원.국토면적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약 5천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그중 4백여종이 희귀식물로 분류된다.「생물종 다양성 협약」등으로 국제 생물자원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자생식물은 「추억의 정서」를 넘어서 재산 가치도 지닌다. 그러나 공원을 비롯한 녹지공간의 조경은 대부분(99%) 외래수종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우리 현실.화훼시장의 무역수지 적자가 연간 2백만달러에 이르고 미국자리공 돼지풀등 독성이 강한 귀화식물이 자생식물을 우리땅에서 몰아내고 있다.우리 자생식물이 대량 외국으로 반출되고 그곳 특허아래 개량돼 「미스김 라일락」「골든벨」등 이름을 달고 조경수로 역수입되기도 한다.식물주권이 흔들리고 있는 셈. 한국자생식물협회(회장 김창렬)가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식물주권을 지키기위해서도,UR를 이기는 농가소득자원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도 뜻깊은 일이다.
  • 이번엔 영산강인가(사설)

    영산강이 취수중단사태를 맞았다.당장 물고통에 빠지게 된 주민이 딱하고 걱정스럽다.연초에 겪은 낙동강사태때부터 조만간 닥칠 것으로 예상되던 일이어서 더 답답하다.그만큼 우리 강들의 상황은 심각하다.4대강의 모든 본류가 원천적으로 오염되어 지류까지 넘치게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영산강은 4대강중에서도 오염이 아주 심한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강길이가 짧고 하구언(하구언) 공사로 유속이 느려져서 정수능력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생활폐수도 만만치가 않다.또한 영산강을 농업용수원으로 쓰는 호소들의 관리가 과학화하지 못한 것도 수질을 악화시키는데 일조를 크게 하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수질이 평소보다 급격히 나빠져 용존 산소량이 12㎛,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이 13㎛등이 되는,3급수기준에도 못미치게 나빠진 것에는 따로이 일시적 원인도 가세한 것같다.그것을 아직은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직접적인 근인을 조속히 찾아내는 일이 시급하다.목포에서 취수를 중단해야만 한다면 곧 나주나 광주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영산강 물에 의지하여 살아가야만 하는 3백만 주민에게 불원간 닥치게 될지도 모를 불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비상한 노력의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한꺼번에 서너배씩 수질이 나빠지게 한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해야 한다.우선 그 일이 급하다.그래야 이번과 같은 악성 단수라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수가 되면 단순하게 식수문제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공업용수에서 생활용수에 이르는 온갖 분야에 심각한 어려움을 불러,마비되는 현상을 부른다.영산강을 젖줄로 살아가는 일대 주민의 고통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비상한 노력을 당국에 촉구한다. 그와 함께 영산강을 원천적으로 살리는 방책을 장기적이고도 집중적으로 기울일 것도 아울러 촉구한다.지난번 낙동강사태때 마련된 수질개선계획이 영산강에도 이미 세워져 있어야 마땅하리라고 생각하며 미처 그렇지못했다면 당장에라도 서두르기 바란다.응급처리로 급수중단의 비상사태를 수습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영구적인 맑은 물대책이 범국가적인 노력으로 확립 실천되어야 할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 그래도 공장폐수의 문제가 다른 강보다 덜 나쁜 편인 영산강조차 이지경이라면 우리의 산하가 이미 어디든 어느때든 이런 위급한 사태를 맞을만큼 절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지난 세월동안 저질러진 우리의 실패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회복키 어려운 현실에 이르러 있다는 사실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온국민이 「생존을 위해」전면전을 벌여야 할 시기에 이른 것이다.정부와 함께 국민각자가 최선을 다 하지 않으면 모두 함께 살아남지 못할 사태라는 것을 절감하는 일이 시급하다.
  • 암세포 증식인자 발견/새항암제 개발길 열려/미 제론사 연구팀

    ◎텔로메라제 효소 추출/노화 안되고 끊임없이 번식/억제방법개발땐 치유 가능 암세포의 무한증식을 가능케하는 결정적 원인이 규명돼 멀지않아 새로운 형태의 암치료법이 개발될 전망이다. 미캘리포니아 제론사의 세포생물학연구소소장인 칼빈 할리박사(그는 원래 캐나다 맥매스터대교수지만 일시적으로 제론사에서 일하고 있다)팀은 미국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난소암환자의 종양세포등 80여 암세포 샘플에서 「텔로메라제」라는 특이한 효소를 발견했으며 정상세포에는 이같은 효소가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12일 이같은 사실을 주요기사로 보도,텔로메라제효소는 세포의 정상적인 노화과정을 역전시킴으로써 암세포의 무한증식을 가능케 하므로 이 효소만 제거하면 암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텔로메라제의 역할은 세포분할시 염색체의 끝부분에서 일어나는 파손현상을 회복토록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즉 정상 세포는 나이가 들어 도태되기 까지 증식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돼 있는데 반해 암세포만은 텔로메라제가 세포분할때마다 새로운 염색체를 추가해주어 정상세포가 겪는 노화과정을 거치지않고 계속 증식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캐나다 퀘벡 암연구협회,미국 노화연구소의 후원으로 이 연구를 해온 할리 박사는 암세포 증식 과정에서 텔로메라제 효소를 제거하면 암세포가 영속성을 상실,일반세포처럼 일정 수명을 다하면 사멸해 암이 치유되는 결과가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2년정도면 이 효소를 제거하는 새로운 암치료제를 개발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항암제가 개발되면 정상적인 세포들을 많이 파손하게 되는 방사선 요법과 재래식화학치료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상 세포는 텔로메라제효소를 만들지 않으므로 효소차단 암치료법은 정상세포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 보통세포에서는 휴면상태에 있는 이 효소가 암세포에서만 재활성화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는데 할리박사는 「돌연변이」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텔로메라제효소 발견에 대해 서울의대 생화학교실의 박상철박사는 『암치료에 있어서 일대 획을 그은것』이라고 평가하고 이 치료법이 완성돼 도입되면 즉시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러,생화학무기 극비개발 계속/옐친 중단선언 효력 의문

    ◎WP지 보도/“공격용 목적 증거있다” 【워싱턴·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미국정부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생물 무기 개발 계획을 완전 중단하지 않고 일부 계속중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8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정부내 관계자들을 인용해 생물 무기 개발을 완전히 중단했다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거듭된 확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개발이 비상업적 목적 아래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공격용 생물 무기 개발 계획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에 관한 정보의 일부는 최근 미국이나 영국으로 망명한 소련 과학자들이 제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7일 생물·화학무기감축에 관한 대통령위원회의 아나톨리 쿤트세비치 위원장을 비밀 화학무기 개발 혐의로 해고했다. 옐친 대통령은 짧은 성명을 통해 쿤트세비치 위원장이 「중대한 배임」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 남침때 미지원없어 열흘 방어/정인균 국방연구원장 설명

    ◎해·공군위주 증원군 신속배치 긴요/핵보다 1천t화학무기가 더 큰 위협 주한미군을 포함한 한국군의 전력은 북한의 71% 수준으로,모의전쟁 시나리오에 따르면 북한이 전면남침하면 개전후 10일 동안은 미국의 증원군이 없더라도 방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국방연구원장은 4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북한핵문제에 대한 여야의원 토론회에 참석,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시나리오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10일 이후에는 35만명으로 예상되는 증원군이 신속히 배치돼야 하며 이같은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조기경보체제에 의한 신속억지군의 배치계획이 한·미간에 협의됐다』고 말했다. 정원장은 『신속억지군은 초기에 해·공군 위주가 될 것이며 공군은 개전 3일안에 제공권을 확보할 수 있는 4백∼5백대의 최신형 항공기가 주일미군기지에서 발진하고 항공모함의 해군병력도 1주일안에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상군의 대폭증원은 1∼2개월이 걸릴 것이나 공수부대와 해병여단등은 그보다 빨리 배치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원장은 개전 10일 동안의 가상 피해상황에 대해 『아군은 전방배치병력의 15%,적군은 투입군의 20%가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원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더라도 공멸을 각오하지 않고는 이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핵무기보다는 1천t에 이르는 북한 생화학무기의 위협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 “김형권·우시군 해방이후 장수마을 됐다” 선전(북한 이모저모)

    ◎김부자 생일행사 일환 120만송이 꽃단장 법석 ○과학영화 8편 만들어 ○…북한은 최근 「농업상식 제15호」를 비롯해 주민들의 과학·역사·건강분야 상식수준제고를 위한 과학영화 8편을 제작,보급했다고 평양방송이 25일 보도. 북한의 과학교육영화촬영소가 이번에 새로 제작한 과학영화들 가운데는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담고 있는 농업상식 제15호와 「오이모 낮은 온도 처리」 「태양열에 의한 낱알 말리기」등이 주목을 끌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평양시일원 거리 장식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행사 등이 진행되는 올해 1월부터 4월말까지 평양시를 보다 「화려하게」 장식키 위해 1백20만송이의 꽃을 피운다는 방침아래 꽃심기가 한창이라고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 평양시 행정경제위원회 원림관리국은 이를 위해 각구역 원림사업소를 동원,지난 2월 김정일의 52회생일(2,16)을 계기로 57만여송이의 화려한 생화와 44만여송이의 건조화를 생산하여 대극장앞·평양역앞·창전·선교·통홍교·대타령로터리등 평양시의 중요거리들을 장식했다는 것. ○조선신보 최근호 소개 ○…양강도 김형권군(옛 풍산군)과 자강도 우시군이 북한의 대표적 「장수마을」이라고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소개. 김형권군 미감리는 북한의 「장수자마을」 「무병장수마을」로 알려져 있는데 해방전 이곳 주민들의 평균수명이 30세미만이었으나 지금은 80세이상 장수자들이 1백여명이나 되고 그중 30여명은 90세이상이라고. 자강도 우시군의 경우도 「장수자고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방전 이곳 주민들은 토질병으로 고통을 겪었으나 지금 이곳 주민들의 평균수명은 해방전에 비해 무려 40세이상 늘어났다는 것.
  • 야생화/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 「자생식물원」서 보급

    ◎그윽한 향기 가정에서 즐기세요/할미꽃·원추리·초롱꽃 등 50여종 인기/백리향/실내 피해 아파트베란다·화단재배/노루귀/습기많은 음지서 자라… 기르기 쉬워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아름다운 우리 야생화를 늘 곁에두고 감상할 수는 없을까.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야생식물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꽃가게인 「한국자생식물원」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나동 99호)에 문을 열었다. 이 곳에는 할미꽃·분꽃·참꽃·백리향·원추리·초롱꽃·자란·새우란등 갖가지 야생꽃 50여종이 소담스러운 화분에 담겨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어 이곳을 찾는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자생식물협회회장인 김창렬씨(45)는 『10년전부터 에델바이스를 재배하면서 시작된 야생화에 대한 정열이 우리의 야생꽃으로 이어져 이 곳에 문을 열기에 이르렀다』면서『야생화의 가정보급을 위해 4백여 회원들과 함께 재배한 꽃을 위탁,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음달 23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서울 정도 6백주년사업의 하나로 양재동 공판장에서 전국자생식물 전시회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의 도움말로 가정에서 기르기에 적당한 몇가지 봄 들꽃의 특성과 재배요령을 알아본다. ◇백리향과 할미꽃=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란다.실내는 피하고 화단이나 아파트의 베란다등에서 가꾸는 것이 좋다.물은 자주 줄 필요가 없어 백리향은 5일,할미꽃은 3일간격이 알맞다.백리향은 1년내내 볼 수 있고 할미꽃은 봄에만 핀다.분갈이는 2년에 1번정도가 적당한데 특히 할미꽃은 뿌리가 길어 잘리면 죽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분당 가격은 1만원. ◇노루귀와 은방울=습기가 많은 음지에서 잘 자란다. 아파트와 가정의 안방등 실내에서 기르기에 적합하며 실패할 확률도 적다.물은 많이 주는 것이 좋다.노루귀는 늦가을 까지,은방울은 봄과 여름동안 감상할 수 있다.가격은 분당 3천∼5천원. ◇처녀치마=꽃모양이 여자치마같아 붙여진 이름.소품으로 적당하다.습한 곳을 좋아해 건조한 곳은 피해야 한다.물은 화분전체를 물속에 푹 담가 2∼3분동안 충분히 적셨다 꺼내는 방법을 써야한다.분갈이때 용토는 마사와 부엽토를 반반씩 섞어쓴다.가격은 분당 7천∼8천원. ◇천남성=습기가 많고 음지인 곳에서 자라기에 적합하다.물은 많이 주되 꽃잎은 스프레이로 조금만 주고 가능한한 물이 닿지 않도록하는 것이 좋다.봄부터 가을까지 볼 수 있으며 가을에 맺히는 빨간 열매가 일품이다.분당 4천∼6천원. 한국자생식물원(전화 515­7069)에서는 야생화에 대한 상담도 해준다.
  • 한강수질 악화/2월 오염조사/팔당댐 2급수로

    2월들어 한강수계의 수질이 1월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환경처가 밝힌 「2월 4대강 수질오염현황」에 따르면 한강수계 팔당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2ppm을 기록한 것을 비롯,의암 1.1 노량진 4.2 가양 5.1ppm등으로 1월에 비해 0.1∼0.3ppm가량 높아졌다. 특히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은 지난해 2월에는 0.9ppm으로 관리목표등급인 1급수를 유지했으나 올 들어서는 2달 연속 1ppm을 웃돌아 2등급으로 떨어졌다. 환경처는 이에대해 지난해 12월부터 계속된 갈수현상으로 오염도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 나가노농협 생활부(일본 농업탐방:18)

    ◎특산물로 식단개발… 택배고객 10만/식생화 등 건강관리 지도… 관혼상제 대행/산간오지의 노인들 위해 적자에도 「이동슈퍼」 운영 나가노농협에는 생활부라는 부서가 있다.우리에겐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만 일본의 농협에는 어디에나 이 생활부가 있다. 어떻게 하면 농민들의 생활의 질을 한차원 높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이에 대한 농협의 답안이 바로 생활부다.따라서 생활부가 존재한다는 것은 일본농협이 그만큼 구성원의 생활의 장으로서,지역생활공동체로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나가노농협본부는 나가노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그러나 생활부는 부서의 중요성을 감안,시중심부에서 기차로 20분쯤 떨어진 홋포리(북굴)란 마을에 독립된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농민속으로」파고들고 있는 것이다.건물 2층은 사무실로,1층은 여느농협처럼 우리의 구판장과 같은 쿠푸(COOP·점포)가 있었다. 생활부는 다시 현내 42개 농협지소·출장소 산하 점포를 관리운영하는 점포과와 조직구매,생활지도사업,농협부인부,식재사업등을 담당하는 생활조직과로 나누어져 있다.각 점포는 일반인의 생활필수품을 공동으로 사들여 일반슈퍼보다 10%이상 싸게 판매하는 곳이다.요컨대 생활부는 건강·음식·생필품의 공동구매·문화활동등 농민생활과 직결된 일체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취재진이 이곳을 찾았을 때 생활부에서는 일종의 노인건강프로그램인 「집단건강보양」이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었다.「온천을 즐기면서 건강도 보살피자」가 이 프로그램의 캐치프레이즈였다. 농협에 신청서를 낸 사람들은 단체로 이웃 온천으로 간다.일정은 대부분 3박4일.이 기간동안 신청자들은 농협산하 병원에서 나온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혈압측정등 건강상담을 한다.희망자에 따라서는 건강진단도 하고 결과는 집으로 통보된다.스케줄에 따라 신청자들은 헬스클럽 트레이너의 지도로 건강체조시간을 갖는다.또 영양사로부터 식생활관리지도도 받는다.프로그램가운데는 각급질환의 전문의사·간호사가 나와 1대1로 건강지도를 해주는 「건강대학강좌」의 인기가 무척 높았다. 생활부에는 생활지도원이라는 것이 있다.생활지도원이 하는 일은 구체적이고도 다채로웠다.단위농협에는 보통 5∼6명정도의 생활지도원이 있었고 이들의 생활지도는 음식과 건강지도에 비중을 둔다.「하루 한사람이 섭취해야 하는 식품군」「일본형식생활」「중고령자 식사표준」등이 여기서 개발,보급된다.중요한 것은 이같은 식단개발이 모두 나가노현에서 나온 자체 농특산물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개발한 요리를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제도도 있다.「택배편제」라고 불리는 이제도의 이용신청은 농협 지소·출장소별 식재센터에서 받고 있다.나가노현내 50개 농협에서 실시하고 있다.농협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용자만도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바쁜 엄마를 도와 드리자』는 뜻에서 시작한 음식재료배달서비스도 있다.생선을 위주로 한 가공식품과 신선한 채소등의 음식재료가 1인코스,2인코스등 코스음식으로 개발돼 있다.주3회정도는 각 가정에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맞벌이부부는 물론 일반가정에서 주부들의 식단고민을 해결해주는 신상품으로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장제사업도 일본의 농협이 펴고 있는 농민을 위한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이다.상을 당했을 경우 회원들은 현내 농협의 각 지소·출장소에 다이얼만 돌리면 된다.지소나 출장소는 전화를 받는 즉시 농협 장제연락센터를 연결해준다.야간·휴일·축일등 공휴일의 경우 회원들은 장제연락센터의 「프리다이얼」을 이용한다.센터는 회원들의 연락을 받는 즉시 출동,장제업무를 실비로 대신해준다. 장제서비스는 사망진단서의 발급대행에서부터 상주와의 역할분담결정,사망통지인쇄,제단용사진수배,제단에 쓰일 요리수배등 그야말로「풀 서비스」다. 이 농협 생활조직과의 오가와(소천화자)생활지도원은 『장례서비스의 정도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으나 일반업소보다는 비용이 훨씬 싸다』면서 『장제때 쓰다 남은 음식물을 반납하면 이를 비용에서 돌려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점포과에서는 이동판매시설이 관심을 끌었다.생활부 히로타(광전준박)차장의 안내로 이동판매시설을 찾았다.나가노시 중심부에서 20㎞쯤 떨어진 히라이데(평출)라는 산간오지였다. 『정·촌중에서도 버스나 다른 대중교통편이 드물게 다니는 곳만 찾아다니지요.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판매차량을 찾아 생필품을 직접 사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느낍니다』히로타차장은 이동판매차량이 존재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해주었다. 두대의 이동판매차량은 나가노현을 동·서부로 나눠 매일같이 두메산골을 찾는다.우리가 찾은 이동판매차량의 하루매상액은 10만∼15만엔 정도라고 했다.주로 칠팔순의 노인들이 생필품을 직접 구입하고 있었다.판매차량에는 신선한 채소·과일등 일반식료품에서부터 간단한 전자제품까지 생필품이 망라돼 있었고 슈퍼마켓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같았다. 대부분의 단위농협에서는 생활센터라는 곳도 있다.관혼상제일을 치르는 장소로서 뿐만아니라 여행안내,유아교육,각종 여가활동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일본의 농협은 농민들에게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고 있었다.
  • 알코올분해성 음료 판매 급증/술깨는 약 개발 러시

    ◎제일제당 「컨디션」 작년 1천만병 팔려/미원 「아스파」·보해 「굳모닝」 등 곧 선보여 과음뒤 숙취를 덜어 주는 이른바 「술깨는 약」이 주당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알코올 대사성 음료는 국내 음주인구가 2천만명에 이르는등 잠재 수요가 막대하고 「요즘 소비자들은 몸에 좋은 음료를 골라 마신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구매 계층은 주로 술 마시기를 피할수 없는 직장인이지만 최근들어 대학생들까지 가세하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92년 12월 「컨디션」이라는 제품을 내놓은 제일제당은 1년만에 1천만병을 판매,지난해 1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2백억원으로 매출액을 올려 잡고있다.이에따라 최근 식·음료업계를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 경쟁이 가속화,저마다 특성있는 제품의 출시를 서둘러 「술 깨는 약」 시장을 둘러싼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전망된다. 숙취는 알코올 자체 보다 알코올의 발효부산물인 고급 알코올들,즉 에틸 아세테이트·아세트 알데히드등 전구물질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 (주)미원은 지난 1년간 서울대의대 체력과학연구소와의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알코올 섭취후 체내에 생성되는 아세트 알데히드를 크게 줄여 주는 알코올 대사성 드링크를 개발,다음달 1일 선보인다.「아스파」로 명명된 이 제품은 예로부터 술독을 푸는 식품으로 애용되온 콩나물에 알코올 분해 효소인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진데 착안한 것. 서울의대 박상철교수(생화학)팀은 지난해 콩나물 뿌리에 많이 든 아스파라긴산이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을 빠른 속도로 제거하고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조효소(NAD)의 생성을 촉진,술독을 빨리 분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미원측은 『아스파라긴산이 혈장 아세트 알데히드의 농도를 36%이상 떨어뜨린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들어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한편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독일·프랑스등 7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주)보해양조도 「굳모닝」(가칭)이라는 신제품을 4,5월중에 내놓을 예정이다.체내에서 알코올 분해작용을 촉진하는 「글루타치온」성분이 가미된 이 드링크제는 50㎖ 1병에 2천5백∼3천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제당의 「컨디션」은 이 분야의 국내 시장을 첫 개척한 제품.쌀눈에서 발효·추출한 「구루메」라는 천연에끼스로 만들어진 이 드링크제는 알코올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어 숙취예방등 음주 부작용을 완화해 준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또 인삼연초연구원이 지난 89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홍삼정」도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홍삼과 구기자,갈근등의 한약재로 된 이 제품은 알코올 분해효소를 활성화,해독작용을 증대시킨다는 것이다.연구원측은 『이 제품의 임상실험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40분뒤 28.9%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두산음료,럭키식품등도 술깨는 약 개발을 진행하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 박재갑교수(생리학)는 『알코올 대사성 음료가 실제 알코올의 분해를 촉진하는 성분을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하면서도 『술깨는 약만 믿고 과음을 할 경우 오히려 몸을 더 해칠수 있다』고 평소의 절주를 당부했다.
  • 서울 가양동 백순옥씨/우리집에선:5(녹색환경가꾸자:26)

    ◎샴푸·치약 대신 비누·소금 사용 서울 강서구 가양동 우성아파트 102동1006호에 사는 주부 백순옥씨(35). 누리(7)·예리(4)·강한(1)세남매의 엄마이면서 4년전부터 서울YMCA시민중계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오고 있는 백씨는 요즘 「아파트」에서 사는 재미와 보람을 한껏 느끼고 있다. 이웃간의 단절을 나타내는 대표적 주거형태로 꼽히는 아파트에 살면서 백씨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환경보호운동」을 통해서였다. 백씨가 사는 아파트의 주민들은 어느 누구보다 쓰레기 분리수거와 자원재활용실천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간의 공동체의식도 남달리 강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이렇게 된데에는 무엇보다 2년간에 걸친 백씨의 끈질긴 노력의 결과이다. 지난 90년 자아계발과 사회봉사차원에서 YMCA자원봉사자 활동을 시작한 백씨가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91년 「Y생활협동」이 펼친 「우리농산물먹기운동」애 참여하면서 부터였다. Y사무국을 매개로 무공해농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가직거래하는 이 운동에 참여하면서 백씨는 무공해농산물을 따로 재배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환경오염상태에 대해 절실히 깨달았다. 『처음엔 환경운동이라는 것을 거창하게 여겨 어떻게 내가 그걸 실천하나 싶었는데 무공해농산물직거래운동을 하면서 무공해 쌀 한톨 먹는 것만으로도 환경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 무공해 농산물을 재배하면 토양과 물,공기가 오염될 염려가 전혀 없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환경보호가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백씨는 이런 취지에서 아파트주민들을 대상으로 「Y생활협동」회원을 모집해 현재 20여명이 일주일에 두번씩 무공해농산물을 주문,직거래하고 있다. 이와함께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의외로 주부들 손에서 비롯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된 백씨는 92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을 펼쳐왔다. 우선 우유팩은 반드시 씻어서 말리고 신문지·폐지등은 따로 모으는 한편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는 폐식용유도 그냥 하수도에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두었다가 비누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샴푸대신 비누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치약도 죽염으로 대신한다. 아이들 옷가지도 이웃끼리 서로 물려입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혼자서만 이런 일들을 하다보니 한계가 느껴지더군요.그래서 아예 아파트 전주민들과 같이 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엔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뜻이 맞는 이웃주민 3∼4명과 우유팩 수거운동을 하면서 우유팩 1㎏을 가져오는 주민들에게 재생화장지 1개씩을 교환해줬는데 호응이 그다지 높지가 않았다. 그래도 꾸준히 홍보를 하고 재생이 가능한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주민들에겐 따끔한 잔소리도 해가면서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이젠 주민들 스스로가 쓰레기 분리수거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지난 1월부터 이 아파트에 20여명의 주민들로 「자원재활용추진협의회」가 구성돼 매주 토요일을 「재생쓰레기 버리는 날」로 정해놓고 일주일동안 집에서 모아두었던 우유팩·신문지·캔등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만을 내놓도록 하고있다. 이렇게 모아진 쓰레기는 주민들끼리 당번을 정해 따로 분리작업을 한 뒤,한달에 두번씩 자원재생공사에 판다. 토요일마다 이런 작은 「행사」를 하면서 주민들간에 서로 얼굴을 익히고 정을 쌓게된 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 백씨는 『아파트 차원에서 펼치는 환경운동이 주민들간의 벽을 허물고 공동체의식을 강화시키는데 촉매제역할을 했다』며 『쓰레기 분리수거운동 하나만으로도 주변환경이 깨끗해지고 주민들 단합도 되고 적지만 공동재산도 마련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각 가정에서 실천하는 환경보호운동들이 서로 연결되어 지역운동 차원으로 확대될때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생활환경까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아파트 주민들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노화/“호흡때 생기는 산화물질 때문”

    ◎미 소할교수,특수파리 만들어 「산소 유리기 원인설」 입증/산화방지효소 분비 왕성하게 유전자 조작/보통파리 평균수평 55일보다 17일 더 생존 사람이 늙는 이유가 호흡때 부산물로 생기는 산소유리기 때문이라는 학설을 처음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대학의 소할교수(생물학)팀은 이 이론을 확인하는 직접적인 증거를 파리시험 결과에서 찾아냈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는 전하고 있다. 노화를 설명하는 산소유리기설이란 동물이 호흡하는 과정중 세포가 산소를 흡수할 때 산소유리기가 형성돼 세포에 해를 끼친다는 이론이다.산소유리기는 짝이 없는 전자를 1개 가지고 있어 매우 불안정하고 해로운 분자.원래 세포속에 들어있는 정상적인 수준의 산화방지 물질로는 이 유리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함에 따라 결국 살아있는 유리기들이 세포에 돌이킬수 없는 해악을 끼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산소유리기가 세포에 피해를 입히기 전에 이들을 없애주는 자연적인 산화방지 효소를 보통보다 30% 더 분비하는 특수파리를 만들어 보통파리와 수명을 비교했다.그 결과 유전자가 조작된 특수파리는 평균 72일을 산 반면 보통파리의 수명은 55일에 불과했다.또 특수파리 가운데 가장 오래 산 것은 93일,보통파리의 경우는 71일을 기록했다. 이 실험에서는 또 유전자가 조작된 파리가 산소유리기의 부산물인 카르보닐 단백질을 보통파리보다 적게 분비하며 걷는 속도도 보통파리보다 10∼20%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소할교수는 『유전자가 조작된 특수파리가 오래 살고 생리적으로 강하다는 사실은 공기를 호흡하며 사는 모든 동물이 유리기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 대해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의 알 슈타트만박사(생화학)은 『노화현상의 유리기 원인설이 근거가 있다는 것을 30년만에 처음 보여준 결정적인 연구 결과』라고 논평했다.
  • 서울 송파2동 시연유치원/교육기관에선:1(녹색환경가꾸자:15)

    ◎분리수거·재활용·절약 “조기교육” 「세살때 버릇 여든까지」라는 속담은 환경조기교육의 필요성을 나타내는데 더없이 어울리는 말이다.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자원절약·쓰레기분리수거·폐품재활용 등이 생활습관이 되도록 지도하는 것은 어떤 환경오염대책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대비책이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송파2동 시연유치원(원장 원기정·52·여)은 이러한 「환경조기교육」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유치원들 가운데 하나이다. 7일 상오11시30분쯤 이 유치원 시내반.3∼4명의 원아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 다양한 환경관련놀이를 하고 있었다. 「분리수거피자판」놀이는 우유곽·빈병·깡통·비닐 등이 그려진 피자판을 각기 나눠 가진후 바닥에 놓인 쓰레기그림을 뒤집어 같은 그림이 나오면 자기가 가진 피자판에 붙이는 놀이로 원아들은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쓰레기분리수거를 익히고 있다. 오는 15일 이 유치원을 졸업하는 김민호군(7)은 『국민학교에 들어가서도 학용품을 아껴쓰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라며 똑똑하게 대답했다. 「오존층에 구멍이 났어요」란 놀이는 둥근 원판에 스프레이·무스·숲등을 그려놓고 판을 돌려 스프레이나 무스에 바늘이 멈추면 검은 구름 그림을 붙이고 숲이 나오면 흰구름을 붙여 흰구름을 많이 갖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로 「오존」이란 다소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익히도록 고안된 놀이이다. 시연유치원이 정규교과목에 이러한 환경교육을 포함시킨 것은 올해로 3년째이다. 지난 92년 서울시 교육청이 환경교육 시범유치원으로 지정한 이후 시연유치원은 물·공기·흙·소음·쓰레기·음식·자원절약·자연보호등 8개 주제별로 실험·노래·동화읽기·견학·게임 등을 연구·개발해 체계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물」단원을 학습할때는 「오염된 물에서 올챙이가 살수 있을까」를 실험해보고 「푸른강 검은강」이라는 노래를 배우며 한강지류인 탄천오염현장을 견학했다. 박현진군(7)은 『오염된 한강물을 보고나서부터는 엄마에게 샴푸를 쓰지말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쓰레기」단원에서는 우유곽으로 종이만드는 실험을 하고 「생활용품 재활용 아이디어 전시회」를 견학한다. 교육청이나 방송국에서 제작한 환경보전 비디오를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물론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유치원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환경교육은 일상 생활을 통한 환경학습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우유곽을 가져오도록 해 이를 재생화장지와 교환,유치원에서 사용되는 전량을 충당하며 교사들 스스로가 이면지 사용을 생활화함으로써 원아들이 자연스레 이를 따르도록 유도하는 것등이 그것이다. 또한 소풍을 갈 때도 자기가 먹을 만큼의 음식만 그릇에 담아오도록 지도한다. 학습교재로 사용되는 장난감이나 기구들도 다 쓴 화장품 용기나 요구르트병·필름통·1·5ℓ들이 플라스틱병 등을 이용해 만들어 쓰고 있으며 알록달록한 장식품을 만들어 교실에 매달아 놓기도 해 아이들이 재활용품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배려하고 있다. 방학때도 화장지 속심·깡통뚜껑·짝없는 장갑 등을 이용한 재활용작품을 과제로 내줘 부모들의 환경교육까지도 자연스레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원원장은 『환경보호는 어릴때부터 생활습관으로 길러져야 한다는 점에서 조기교육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배운 것과 집에서 경험하는 것이 다를 때는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부모들의 실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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