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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물가 안정세… 0.2% 상승

    ◎올들어 4.4%… 새달중 연간목표치 넘을듯 소비자물가가 8월 한달동안 0.2% 오르는데 그쳤다.8월로는 9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이자 올들어 월별 상승률로도 최저다. 그러나 올들어 8개월동안 작년말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4%로 정부의 올해 연간 물가상승전망치(4.5%)에 바짝 다가섰다. 29일 재정경제원과 통계청이 발표한 8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석유류,공공요금 등의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가격의 하락세에 힘입어 전월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포도,파 등 과채류가격은 올랐으나 어황이 회복되고 있는 갈치,마른 멸치 등 수산물가격이 크게 하락,농축수산물은 7월에 비해 0.4% 하락했다. 석유류는 국제가격상승 및 환율인상으로 인해 2.2%,공공요금은 경기·인천·부산지역 시내버스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0.4%,개인서비스요금은 냉면 등 외식비와 학원비 등의 상승으로 0.4%,공산품은 인삼과 생화값이 내려간데 반해 맥주와 치약 등이 올라 0.3%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0.2% 상승한 것으로 돼있으나 분당·일산 등 최근 전세값이 급등한 신도시들이 물가지수조사대상 32개 도시에 포함돼 있지 않아 피부물가와는 괴리를 보였다. 김종창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장은 『최근 농축수산물 작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는한 농축수산물가격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9월중에는 소비자물가가 4.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8월 생산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산품가격이 하락한 반면 석유류가격이 상승,0.1% 올라 작년말대비 상승률 2.6%를 기록했다.
  • 암세포 분쇄물질 발견/미 듀크대 의학연

    ◎항암제에 대한 저항 무력화 화학요법에 의해 투여되는 항암제에 대한 암세포의 저항을 분쇄하는 방법과 물질이 발견되었다. 미국 듀크대학 메디컬센터 하워드 휴즈의학연구소의 조셉 하이트먼 박사는 생화학전문지 저널 오브 바이얼러지컬 케미스트리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암세포는 자신을 죽이려 침입하는 독약(항암제)을 밀어내는 저항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암환자의 화학요법효과를 가로막는 이같은 암세포의 저항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이들의 「아킬레스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수돗물 그냥 마신다” 4% 뿐/93년 10.7%서 매년 줄어

    ◎환경부 자료/4대 강 수질오염 악화 영향 정부가 93년부터 97년까지 15조9천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맑은 물 공급대책에도 불구하고 4대강의 수질이 계속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국민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 정우택 의원(자민련)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의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식 설문조사결과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의 비율은 93년 10.7%를 기록한 뒤 계속 떨어져 ▲94년 9.6% ▲95년 8.7% ▲96년 3월 4% 등으로 드러났다. 또 현재 정부가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수질개선을 추진중인 한강·금강·낙동강·영산강등 4대강 가운데 금강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93년 1.6ppm에서 95년 1.2ppm으로 낮아졌으나 한강은 1.2에서 1.3으로,낙동강은 3.4에서 5.1로,영산강은 4.5에서 7.0ppm으로 각각 높아지는 등 수질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정부가 7개 부문의 원수 수질개선사업에 3억9천8백24억원,상수도개선을 위한 4개 사업에 4억3천4백90억원 등 모두 8억3천3백14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한 것을 감안할 때 정부의 맑은 물 공급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랜드연 등 작성 「보고서」 평가/스테판 로젠펠트(해외논단)

    ◎“미 국익보고서 지나치게 보수·고립적”/국가의 보존·자유위협 않는 중국인권 「핵심」 분류/소말리아 문제등은 제외… 국제무질서 초래 우려 최근 미국에서 랜드연구소등이 공동작성한 「미국의 국익」이란 보고서가 향후 미 외교정책의 방향과 관련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칼럼니스트 스테판 로젠펠트는 워싱턴포스트지 오피니언난을 통해 이 보고서의 논거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며 고립주의적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미국국익의 잣대」란 제목의 그의 글을 소개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술는 이제 외교정책의 영원한 양대 지주라고 할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이익과 가치,세력균형과 인권우선 사이를 완벽하진 못하나 그런대로 꽤 능숙하게 줄을 타는 「경지」에 이르렀다.원칙적으로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냉전의 종식으로 이 양축에 대한 선택문제가 미 외교에서 심각하게 다시 제기되어 왔다.외교정책 자체를 따지기 전에 대통령 재임선거와 관련해 외교의 국내정치 파장 측면에서 일괄해보면 클린턴은 외교에선 누구나 그보다 한수위로평가하는 조지 부시 전대통령보다 오히려 더 나은 점수를 받고 있다.선거가 임박했던 4년전의 이 무렵 부시는 국제문제를 덜 다루는 편이 정치적으로 득이 되는 판국이었는데 지금의 클린턴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의 외교는 노골적은 아니더라도 은연중에 비판받을 소지가 자주 엿보이는데 최근 랜드연구소,하버드대 과학국제관계센터,닉슨 평화자유센터가 공동 작성한 무게있는 「미국의 국익」 보고서는 이 빈틈들을 잘 지적하고 있다.이 보고서 작성위원회는 당이 다른 현 상원의원 1쌍과 다른 행정부의 전직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1쌍이 포함되어 그런대로 양당간 균형을 맞췄다.그 내용도 이전부터 단골로 미 국익으로 꼽혀져 온 것들이 그대로 나열되기도 했지만 이제껏 그런 취급을 받지 못해온 것들을 「핵심」이란 강조어와 함께 새롭게 조명했다.여기서 국익은 「핵심적」,「아주 중대한」,「중요한」,「덜 중요한」등으로 순서가 매겨졌다.보고서는 미국의 핵심 국익으로 다음 5가지만을 들었다.핵공격의 저지,적성국가에 의한 유럽·아시아 지배 예방,미 국경선에 연한 지역에 주요 적성국가의 출현 및 해상통제권 장악 저지,세계 무역·금융·에너지·환경 시스템의 붕괴저지 그리고 동맹국의 계속적 생존보장 등.매우 흥미로운 내용인데 어떤 논리를 근거로 이런 분류와 선택이 이뤄졌는지 관심이 쏠린다.보고서는 미국인들의 안녕과 복지를 자유롭고 안정된 국가체제에서 유지하고 고양시키는데 필수적일 때,「핵심」으로 분류한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다음과 같이 부연설명한다.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인권문제 같은 사안을 미국의 핵심적 이익이라고 부르곤 한다.그러나 금세기 들어서도 어느 시기에나 많은 국가들이 대대적인 인권침해를 당당한 정부시책으로 행해왔음을 알 수 있다.이같은 위반은 분명 미국의 가치관에 해를 끼치며 인권존중 원칙을 전 세계에 세우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과 상충된다.그러나 이런 위반은 아무리 공식적으로,대대적으로,조직적으로 행해진다 하더라도 미국의 보존과 자유를 위협하지 않는다. 보고서는 종족말살의 저지,또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핵·생화학무기가 사용되는 것을 저지함 등을 핵심 미 국익 사항으로 분류하지 「않은」 자신들의 결론이 분명 논란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자신들의 판단을 강력히 옹호한다.르완다나 부룬디의 종족말살 전쟁,인도와 파키스탄간에 우려되는 핵무기 사용및 이의 저지문제가 과연 엄격히 따져 미국이 기본적인 제도와 가치관을 손상당하지 않은 채 자유국가로 살아남는데 필수적이냐고 묻고 있다.이런 잔학행위는 분명 자유롭고 안정된 국가안에서 미국인의 복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터이나 「미국의 자유와 생존을 유지하고 고양하는 정부의 능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솔직히 말할 수 있을까」라면서 보고서는 이런 사안을 한 단계 낮은 국익으로 분류한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이 보고서의 선택은 보수적이며 그것도 아주 야심적이라 할 수 있다.최고의 지도력·파워 그리고 2등과의 큰 거리를 노력끝에 마침내 달성했으며 이제 이를 온존시키고자 하는 나라에 맞는 내용이다.또 국가정책이 어떤 이상과 정열을 지닌 일반대중에 의해서 보단냉정한 엘리트들에 의해 결정되는 나라에는 맞는다.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접근자세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보스니아나 소말리아·아이티 문제는 보고서의 말처럼 언뜻 덜 핵심적인 사안으로 보이지만 잘못되면 아주 치명적이고 엄청난 국제 무질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이를 사전에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좀 더 현명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예쁜 전보」 5종 첫선/한국통신,새달부터 판매

    ◎곱게 자수놓고 생화 압축코팅/액자·판박이로 재활용 “제격” 액자,판박이 등의 장식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전보가 나온다. 한국통신(사장 이준)은 「딜럭스 자수전보」 2종과 「꽃전보」 2종,「입체전보」 1종 등 모두 5종의 재활용 전보상품을 개발,다음달 1일부터 보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새로 보급되는 딜럭스 자수전보는 인조견 바탕소재에 장미,꽃바구니 모양을 고급 자수로 넣었으며 꽃전보는 안개꽃,토산꽃 등 2종의 생화를 압축해 코팅했다.「환희」란 이름의 입체전보는 엽서를 펼치면 꽃모양이 입체적으로 드러나도록 제작됐다. 딜럭스 자수전보의 경우 기본요금(20자 기준) 5백원을 포함해 「장미」는 4천원,꽃바구니는 3천2백원이며 꽃전보는 기본요금을 포함해 3천원,입체전보는 2천3백원이다. 한국통신은 특히 이 재활용 전보들이 지난 6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각종 경조사나 행사 알림용 전보상품인 행사안내 전보서비스와 함께 이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전보상품을 이용하려면 115번으로 전화를 걸거나 전화국 또는 우체국 창구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요금납입은 창구를 이용할때는 그 자리에서,전화를 이용할 경우 다음달 전화요금청구서에 합산 청구된다.〈김환용 기자〉
  • 언론연구원 원장 신우재씨/정책연 본부장 함정훈씨

    ◎미디어본부장 안기덕씨 한국언론연구원(이사장 장재국)은 19일 사원 임시총회를 열고 제6기 원장에 신우재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선임하고 정책연구본부장에 서울신문편집국장을 지낸 함정훈 전 국민일보 전무,미디어서비스본부장에 안기덕 언론연구원 연수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얼굴/박학다식…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다방면에 박학다식해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 불린다.문장도 미려해 7년7개월동안 최장수 재직을 기록한 청와대 공보비서관 시절 대통령의 스피치라이터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 누구와도 친근하게 지내는 원만한 성격.사진촬영은 전문작가 수준으로 한국야생화를 주제로 한 금년도 책상용 달력도 제작.한국동시통역연구소 대표인 부인 김지명씨와 1남1녀. ▲서울·53세 ▲서울대 철학과 ▲한국일보 기자 ▲문공부 공보국장·홍보조정관 ▲서독대사관 공보관
  • 낙동강 그 오염의 현장에 가다(심층취재)

    ◎「영남의 젖줄」에 「죽음」이 흐른다/하구둑 반경 4㎞안 마치 쓰레기장/강물곳곳 기름띠… 하류바다도 “흙탕”/떼죽음당한 웅어·숭어 아직도 허연 배 드러낸채 떠다녀/상·하류 공단업체 오·폐수 무단방류가 주범/하수처리장 증설·오염업체 지속 단속 시급 영남의 젖줄 낙동강은 더 이상 생명의 강이 아니다.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변해 중병을 앓고 있다.낙동강 오염문제는 지금까지 주로 상수원오염,즉 식수오염문제로 인식돼왔다.그러나 최근에는 강물뿐만 아니라 연안 바다까지 오염돼 물고기와 조개류가 떼죽음당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상류에 위치한 각 공단에서 유독폐수를 무단방류해 일어난 91년의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5년이 넘도록 낙동강은 방치돼온 것이다.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낙동강하류의 웅어·숭어·누치·붕장어·조개 등 어패류 집단폐사사건을 계기로 오염폐해가 심각한 낙동강현장을 심층취재를 통해 둘러본다. ◇현장 지난 1일 상오 굵은 비가 내리는 낙동강하구.하구둑 3∼4㎞반경안에는 건축폐자재·스티로폼·깡통·피티병·세제통 등 각종 쓰레기가 흙탕물에 휩쓸려 하구쪽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하구둑으로부터 불과 6백여m밖에 안 떨어진 강물 위에는 2∼5평크기의 누런 빛깔의 부유물덩어리 수십개가 거품을 일으키며 밀려내려오고 있었고 강물 위 곳곳에 시커먼 기름띠가 형성돼 있었다. 낙동강하구둑 너머 광활한 바닷물도 짙은 회색의 흙탕물로 가득차 마치 하수종말처리장을 방불케 했다. 하단어촌계 이춘식계장은 『물고기 떼죽음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상류지역에서는 여전히 폐유등 각종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것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하오1시 다대포해수욕장의 몰운대쪽.모랫속에 사는 직경 3∼5㎝에서 손바닥 크기만한 노랑조개 등이 시커멓게 오염된 모래와 뻘을 반쯤 머금은 채 죽어 있었다.백사장은 흑사장으로 변했고 바다는 흙탕물로 희뿌옇게 변해 있었다. 이날 하오3시 부산 사하구 장림동 장림천.미처 수거되지 못한 10∼30㎝크기의 웅어가 물결에 휩쓸려 방죽 바위에 끼여 심한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었다.죽은 고기를 들어올려보니 아가미와 몸체에서 기름 섞인 희뿌연 물이 줄줄 흘렀다. 또 장림천에는 비교적 덩치가 큰 수백마리의 숭어·붕장어가 배를 위로 향한 채 힘겨운 모습으로 물 위를 겨우 부유하고 있었다. 또 사하구 신평동 장림교부근 장림하수처리장을 통해 방류수가 배출되는 지점인 장림교 아래에는 지름 60∼80m크기의 검은 원이 선명히 그려진 가운데 미처 수거되지 못한 수백마리의 폐사웅어떼가 배를 드러낸 채 곳곳에 떠다니고 있었다. ○고기 전혀 못잡아 방류수배출구를 가린 두꺼운 덮개 아래로 흰 거품이 심한 악취와 함께 강물 속으로 계속 녹아들었다. 떼죽음당한 물고기가 처음 떠오른 것은 지난달 20일 상오6시.사하구 장림하수처리장 방류구주변에서 산란기를 맞은 웅어 등 물고기가 물결에 휩쓸려와 방죽에 널부러진 것이 발견됐다.어민은 이보다 이틀 앞서 지난달 18일 하오 을숙도 아래쪽 모래톱에서 죽은 물고기가 간간이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때부터 낙동강 하류지역인 부산시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북구 엄궁동 금곡동일대는 죽은 물고기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사하구 다대동 무지개공단의 홍티천과 장림동 장림천일대를 중심로 한 낙동강하류와 특히 하구둑수문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5㎞구간의 연안은 죽음의 바다였다는 것이 하단어촌계 소속 박광덕씨(39)의 증언이다.박씨는 『떼죽음당한 수천마리의 웅어무리가 물 위 곳곳에서 형체를 일그러뜨린 채 나뭇잎처럼 떠다녔다』고 말했다.장림어촌계 정정묵계장(49)은 『물고기 떼죽음 전에 하루평균 웅어 20㎏,숭어 40㎏등 60㎏정도를 어획했으나 지금은 전혀 고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12개 어촌계명의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인 이번 어패류의 집단폐사는 예견된 인재였다. 지난 13일 유독폐수유입으로 인해 장림하수처리장의 활성오니(정화처리를 위한 미생물)가 모두 사멸함으로써 하수처리기능이 중단돼 하루 30만t의 오·폐수가 낙동강에 그대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서로 책임 떠넘겨 집단폐사원인은 크게 ▲장림하수처리장의 일부가동중단으로 인한 오·폐수의 대량방류 ▲집중호우로 탁류가 내려와 용존산소량(DO)부족 ▲낙동강하구댐의 전면개방 ▲상류공단의 오폐수무단방류등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부산광역시와 한국수자원공사·낙동강환경관리청 등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서로 책임을 미룬데다 폐사어종도 웅어 1종으로만 축소해 어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 이삼근 박사(환경과)는 『낙동강상류의 갑작스러운 강우로 흘러든 흙탕물과 오염물질 등이 하구둑 수문개방으로 초당 2천t씩 18일부터 21일까지 4억7천2백만t을 일시에 방류했다』며 『이 흙탕물로 웅어의 아가미에 오물이 붙어 산란기를 맞은 웅어가 호흡곤란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하구둑에서 4㎞ 떨어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닷조개가 떼죽음당한 것은 담수의 다량유입으르 염도차를 빚어 삼투압조절기능이 떨어져 일어났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인 말고도 낙동강이 해마다 오염이 심해질 뿐 전혀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문제다. 지난 91년9월 페놀오염사태와 94년1월의 벤젠등 유독물질오염사태가 일어나는 등 낙동강수질오염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지난 2월과 3월에는 낙동강에서 취수하는 상수원인 경남 양산시 물금 및 매리취수장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가 기준치를 1주일동안 훨씬 초과했다.또 지난해 9월 낙동강하류 전역에서 녹조를 일으킨데다 94년 8월에는 녹색입자가 손에 잡힐 정도의 부영양화현상을 빚기도 하는 등 수질이 악화일로에 있다. ○어종 21종만 생존 부산수산대 양식학과 허성범 교수(57)는 『낙동강하구둑 건설이후 생태계가 크게 변해 낙동강에 살던 어종이 88년 1백종,89년 74종,92년 48종,93년 30종에서 지난해에는 21종만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 수질오염의 주범은 낙동강상류의 공단페수방류는 물론 하류에 있는 신평·장림 및 사상공단 등에 입주한 염색·도금·피혁업체 9백50여개에서 방류되는 폐수다. 이들 업체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하루 5만t을 웃돌지만 이들 업체가 대부분 영세해 하수처리시설이나 공해방지시설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있으며 밤중이나 비가 올 때 이들 업체에서 오·폐수를 무단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사상구 학장동 460 플라스틱제조업체 (주)에이시디 대표인 박종태씨(36)가 시너와 페인트 등 유독성 물질이 섞인 폐수 1백50t을 인근 학장천에 무단투기하다 적발되는 등 4명이 이번에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대책 낙동강오염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와 부산시는 하수처리장시설의 증설과 기능강화,고도정수처리시설도입,오·폐수방류업체의 강력한 단속등 수질개선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 가동중인 장림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이 33만t에 불과해 오는 2000년까지 61만5천5t규모로 늘리고 총인과 총질소 제거를 위한 고도처리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사상·장림·신평공단등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철처히 모아 관리하기 위해 하수관 1백49㎞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부터 2000년까지 낙동강 하구언 직상류에 위치한 강서구 대저1동에 2000년까지 처리용량 2만1천t규모의 강동하수처리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한밤중 집중단속 부산시와 낙동강환경관리청·국립수산진흥원 등에서 어패류폐사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합동조사단을 구성한 데 이어 오·폐수배출업체에 대한 환경오염행위단속반을 구성,비올 때와 휴일과 한밤중에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어패류수난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관련기관의 단속이 미흡하고 사후관리체계가 비효율적이며 책임한계가 불분명해 행정기관끼리 제대로 공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부산·대구=이기철·황경근 기자〉
  • 내일 김일성 사망 2주기/경제난속 추모행사 “빈약”

    ◎대내외 행사규모 눈에띄게 줄어/김정일 혁명계승 선전에 역점둔듯/헌화용 생화수입 작년 절반수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일종의 컬트(유사종교)사회라는데 동의한다.죽은 김일성이 아직도 주민들의 일상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이를 말해준다는 지적이다. 2주기(8일)를 앞두고도 김일성은 북한에서 여전히 유일신처럼 떠받들어지고 있다.이는 50년 가까이 북한을 철권통치해온 김일성 생전의 엄청난 우상화정책의 산물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북한사회가 요즘 서서히 그같은 「신화」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갈데까지 간 최악의 경제난이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수령에 대한 환각에서 깨어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제사장격인 김정일도 이같은 참담한 「현실」에서 예외가 아닌 것 같다.아버지인 김일성의 제단에 바칠 생화수입마저 외화부족으로 줄어들고 있다.정보당국에 따르면 중국,싱가포르 등지로부터 수입하는 김일성 추모행사용 생화의 주문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여타의 김일성 2주기 맞이 대내외 행사 동향도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빈약해졌다.우선 이른바 「기념비적」 조형물 건설이나 해외 친북인사 초청 등 비용이 많이 드는 행사가 대폭 줄어들었다. 물론 각종 수사만 요란한 추모 행사는 지난해와 다름없다.6월부터 각급 기관·단체별로 벌어지고 있는 김부자 우상화 강연과 사상교양학습이 대표적이다.6월말 이후에 설정된 「영화상영순간」을 통해 전국적으로 김일성의 업적을 부각하는 기록영화가 상연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7월들어서도 중앙미술전시회 및 중앙연구토론회등의 추모행사가 집중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대외적으로도 지난 8일부터 7월8일까지를 「김일성혁명 추억월간」으로 설정해 러시아,우간다 등 10개국에서 영화감상회,사진전시회 등을 진행중이다.친북단체들을 중심으로 해서다. 이들 행사에서 굳이 올해에 새로 가미된 내용을 찾자면 김정일의 「혁명의 계승」선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정도다.지난해에는 「김일성 영생」에 주안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승계로 이어질 탈상행사의 성격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김정일로선 추모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아버지의 후광을 좀더 우려먹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음직하다는 분석이 유력하다.김일성에 비해 카리스마가 절대 부족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구본영 기자〉
  • 서울 강동구 주부환경봉사단(산하파수꾼)

    ◎생활쓰레기 줄이기·폐휴지 재활용 솔선/“환경정화 가정에서부터” 21개동 500명 합심 『가정에서 나오는 폐품의 대부분이 재생·재활용이 가능한 것입니다.이같은 물품을 잘 관리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데는 주부의 몫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3년동안 가정의 재생쓰레기를 교환해주며 얻어지는 수익으로 불우이웃을 도와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서울 강동구 주부환경봉사단(회장 김미자).이들은 매주 화요일을 「재생화장지 교환의 날」로 정해 폐휴지등 재생쓰레기 교환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 강동구 21개 동의 주부는 생활쓰레기의 재활용에 깊은 인식을 갖고 있다』는 김회장은 『환경정화에 신들린 여자』로 통한다.강동구 주부환경봉사단이 발족한 것은 지난 93년 7월.천호2동 주부 20명이 모여 『가정에서부터 환경정화에 나서보자』는 작은 뜻에서 시작했다. 이들은 생활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특히 재활용이 가능한 폐휴지를 알뜰히 모아서 팔고 가구·가전제품·옷가지등 수리나 또는 교환해서쓸 수 있는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했다.이로 인해 주부의 참여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현재는 구청관내 21개전동에 주부환경봉사단이 발족돼 5백여명의 회원을 포용하고 있다. 주부환경봉사단은 지난 94년 서울신문사가 벌이는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에 환경감시단체로 참여했다.그리고 매주 수요일을 「재생화장지 교환의 날」로 정해 강동구 재활용센터에서 우유팩등은 4㎏,신문지는 5㎏을 가져오면 재생두루마리화장지 1개씩을 교환해주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런대로 수입도 생겼다.지난해 천호2동 봉사단에서만 5만1천여㎏을 모아 판 수익금이 화장지구입비를 제하고 3백90만원에 이르렀다.이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과 궂은 일을 도맡아 고생하는 환경미화원을 위로해줬다.올해부터는 매주 화요일에 재생화장지를 교환해주고 있다. 그리고 분기마다 인접한 한강에 나가 맑은 물 살리기운동을 갖고 있다.지난달 10일에 실시한 한강고수부지의 오물수거작업에는 무려 4백여명이나 참여했다. 주부들은 또 다른 사업의 기대에 부풀어 있다.서울시가 음식물찌꺼기 퇴비화기계 1대를 6월에 지원키로 했기 때문이다.이들은 가정과 음식점의 찌꺼기를 모아 퇴비화한 뒤 농촌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바쁘다.또 오는 10월에는 동별 재활용경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 「미 예방방위전략 내용과 성과」/페리 미 국방 강연

    ◎냉정후 미 안보정책 핵심은 「분쟁 예방」/대량살상용 생화학·핵무기 확산방지 지속 노력/북한·이란·구소국가 등의 핵위협감소 성과 거둬 냉전종식 이후 미국의 핵확산금지를 위한 노력은 분쟁 요소의 제거와 평화 요인의 창출을 통한 세계평화라는 예방방위(Preventive Defense)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으며 이 전략은 실제로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하고 미국의 국가안보에도 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13일 미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특강에서 밝혔다.페리 장관이 밝힌 미국의 예방방위전략과 북한에의 적용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 방위는 3단계로 이뤄진다.첫단계는 예방방위체계의 수립이고 둘째 단계는 억제,마지막 단계는 군사행동 이다. 예방방위는 예방의학과 비슷한 개념이다.즉 건강을 지원함으로써 질병발생을 줄이고 수술을 필요치 않게 만드는 것처럼 평화를 지원하여 전쟁을 줄이고 군사행동을 불필요하게 하는 것이다. ○예방방위개념 마셜이 창안 예방방위전략의 개념을 창안한 사람은 조지 마셜 장군이다.2차 대전후 유럽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길은 유럽국가들의 경제재건이라는 생각에서 마셜과 그의 세대들은 유럽을 재건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그들은 미국이 세계 지도력의 역할을 떠맡게 했으며 거기에 적용된 예방방위 프로그램은 평화와 안정의 조건들을 창출하는데 성공적 이었다. 그러나 마셜의 비전은 결국 스탈린 때문에 반쪽만 실현되었고 세계는 두개의 군사진영으로 양분되고 예방이 아닌 억제의 냉전체제 안보전략으로 변해갔다.핵무기의 발전으로 40여년간 위험한 테러의 균형을 유지케한 냉전은 끝나고 오늘날 우리는 두세기가 교차하고 냉전종식과 불안전한 평화의 틈새라는 또다른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서 있다.오늘날 세계는 또다른 마셜플랜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은 세계 최대 세력으로 남아 있어야 하고 최선의 안보정책은 분쟁예방이라는 마셜의 중심 사고 위에 우리는 서야 할 필요가 있다. 예방방위는 다음의 세가지를 전제로 한다.첫째는 보다 적은 대량살상무기만이 미국과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만든다.둘째는 보다 많은 국가에서의 보다 많은 민주주의는 세계 분쟁발생의 감소를 뜻한다.세번째는 방위체계수립은 국가간 민주주의,신뢰,이해증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갖는다.이같은 전제로부터 냉전 이후에는 분쟁이 아닌 평화가 이룩돼야 하고 미국은 분쟁의 조건들을 예방하고 평화의 조건들을 창출하도록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 ○지구적 핵대학살 위협 줄어 그래서 우리는 국방부에서 국내외적으로 수행할 혁신적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거기에는 구소련의 핵무기를 줄이기 위한 위협감소 협력프로그램,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다룰 반확산프로그램,북한 핵무기프로그램을 중단키 위한 핵합의,평화를 위한 연대,유럽안보기구에 동·중유럽 및 중앙아시아의 27개국 통합시작 등이 포함된다. 예방방위에 있어 핵무기·화학무기·생물학무기의 확산을 막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냉전시대 세계는 지구적 핵 대학살의 공포속에서 미국과 소련의 상호 억지력에만 의존하며 살았다.오늘날 비록 테러집단이나 부랑아국가의 수중에 대량살상무기가 넘어가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는 있으나 지구적 핵대학살의 위협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가장 효율적인 확산금지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무기들을 파괴하는 일이다.다행히 위협감소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등 구소련 핵국가들로부터 수천기의 핵탄두,수백기의 미사일,사일로 등을 파괴시켰다.그러나 확산금지는 단순한 냉전 핵무기의 파괴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제한 확대에 대한 의견일치를 가져왔다. ○NPT무제한 확대도 유도 확산금지를 위해 때로는 강압적인 외교를 구사하거나 외교및 군사적인 차원의 조치를 병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특히 북한의 경우에는 핵개발계획을 정지시키기 위해 외교및 군사적인 차원의 조치를 동시에 구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외교적 방법으로는 만일 북한이 핵개발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이 지역국가들이 경제제재를 가할 것이지만 북한이 이를 수락할 경우 민간차원의 전력생산을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동시에 내놓았다. 또 확산금지는 이란·리비아와 같은 부랑아국가들에 대항하는 경제제재를 이끌기도 한다.이들 경제제재는 이란은 핵무기 획득으로부터,리비아는 화학무기 생산공장 건립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상당히 늦추는데 기여했다.경제제재 위협과 함께 군사적인 방법으로는 이 지역주둔 미군을 증강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 그러한 결과로 오늘날 북한은 핵개발계획을 중단,북한이 한반도에서 재래식 군사위협을 계속하고는 있으나 핵위협이 고조되고 있지는 않다. 미국은 91년 이래 북한·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이란·남아공등 6개국의 핵무기계획을 제거하거나 취소시키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예방방위의 결과 미국과 세계가 보다 안전하게 됐으며 미국의 국가안보에도 직접적이고 실체적인 효과를 가져왔다.〈정리=나윤도 워싱턴특파원〉
  • 녹색혁명의 산실 필리핀 국제미작연(G7으로 가는 길:24)

    ◎모든 농지서 “쌀 70이상 증산”에 도전/종묘장 252㏊…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벼농사 시험/해외서 연 3천만불 이상 지원… 절반이 연구비로/70년대 통일벼 계통의 「밀양54」 「수원290」 개발 공급도 모내기가 필요없이 매년 낟알을 맺는 「쌀나무」,질소비료 없이 홀로 자라는 「질소고정벼」,3∼4m 깊이의 물속에서 수면위로 고개만을 내민 채 알곡을 맺는 「침수답벼」… 말만 들어도 신기한 이같은 벼품종은 필리핀 소재 국제미작연구소(IRRI)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미래의 개량벼다.쌀에 관한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IRRI의 연구대상이다. 필리핀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 남단에서 야자나무가 양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사우스 하이웨이」를 따라 자동차로 한시간.시계밖 남쪽 60㎞ 지점에 있는 라구아나지방의 로스 바뇨스시에 이르러 필리핀대학교 교문을 들어선 뒤 캠퍼스를 관통하면 산 파블로산 아래로 탁 트인 벼논과 5개의 연구동을 포함,13개의 건물로 이뤄진 연구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단일작목에 대한 연구기관으로는세계최대·최고를 자랑하는 국제미작연구소다. ○단일작목연구 세계최대 지난 60년 녹색혁명을 기치로 미국 록펠러와 포드재단이 기금을 투자해 7㏊의 실험농지로 문은 연 IRRI는 현재 2백52㏊에 이르는 종묘배양장으로 규모를 키우기까지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숱한 벼품종을 개발해내면서 전세계 25억 쌀소비인류의 먹거리해결에 공헌해왔다. 현재 필리핀인 1백명을 포함,세계각지에서 모여든 2백여 두뇌가 경쟁적으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IRRI는 한국·미국·일본 등 20여개국과 세계은행(IBRD)·유엔개발계획(UNDP)·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로부터 연간 3천만달러(약 2백40억원)의 막대한 재정지원을 받으며 그중 절반을 연구비로 쓰고 있다. 이같은 지원과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IRRI가 일궈낸 성과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두룩하다. 먹고 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던 70년대 한국의 식량난해결에 크게 기여한 다수확 통일벼계통의 「밀양 54」와 「수원 290」을 개발해내 종자를 공급한 것도 IRRI의 업적중 하나다.통일벼뿐만 아니다.IRRI는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거나 존재하고 있는 12만여 벼품종 가운데 8만여종을 시험·보관하고 있다. 그 결과 내전으로 만신창이가 돼 볍씨보존에 실패한 캄보디아에 지난 88년부터 벼종자를 공급,올들어 10만t의 쌀을 수출까지 하게 하는 개가를 올렸다. 설립 초창기의 녹색혁명계획은 전세계 벼농지의 55%에 달하는 관개답의 단위면적당 생산성 증대에 집중됐다.따라서 지난 60년대 중반이후 전세계 쌀소비 및 생산량의 92%를 차지하는 아시아지역에서 인구가 85% 증가한 데 비해 쌀생산량은 2배로 늘어났다. 이밖에 IRRI가 자랑삼아 내세우는 업적은 현재 대부분의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기적의 쌀 「IR36」이다.10년 가까운 연구끝에 지난 76년 미국·인도·중국 등 6개국의 13개 품종을 교접시켜 완성해낸 IR36은 필리핀 라구아나지방의 경우 1백7일만에 성숙될 만큼 조기수확이 가능하고 병충해에 강한 강점을 지니고 있어 경제성이 높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끝이 없다.지금부터의 과제는 한계도전에 가깝다.당분간 전세계적으로 매년 8천만∼1억명의 쌀소비인구가 증가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IRRI는 2025년까지 관개답과 천수답·침수답 등 모든 농지에서 지금보다 70%이상의 쌀을 증산한다는 장기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나가고 있다.이름하여 「산출한계계획(Yield Ceiling Project).이 계획은 앞으로 15∼20년 안에 벼의 총생산량을 50% 늘리는 것을 1차목표로 삼고 있다. ○「슈퍼 라이스」 수확 성공 식물육종 유전·생화학과장인 인도 출신의 구르디브 쿠시 박사(60)는 『이대로 간다면 쌀재배면적감소,수자원고갈,토양오염 등으로 곧 식량위기가 닥칠것』이라며 『쌀증산은 지구평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례로 IRRI는 지난 94년 이상적인 조건에서 25%의 증수가 가능한 새로운 「슈퍼 라이스」를 시험수확하는 데 성공했다.이 쌀은 기존품종이 14∼15개의 줄기에 각각 1백여 낟알을 맺는 것과 달리 6∼10개의 줄기마다 2백50개의 낟알을 맺을 수가 있다. 그러나 IRRI의 이 모든 성과가 저절로 얻어진 것은 아니다.막대한 재정지원과 연구를 위한 최적의 분위기,연구원의 창의적인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연구원의 창의성 자극요인에 대해 호주 출신의 조지 H.L.로드실드소장은 「자유」라고 단언했다. 사실 IRRI 연구원의 근무시간은 아침 8시부터 하오 5시까지이지만 시간에 전혀 제한을 받지 않는다.심지어 논문발표건수조차도 이곳에서는 연구성과의 평가기준이 아니다.한가지를 하더라도 얼마나 깊이 있게 일궈내느냐가 중요할 따름이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연구실 어디를 돌아봐도 연구원처럼 보이는 이가 없다.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그것이 연구원에 대한 기자의 고정관념 탓임을 알 수 있었다.흰 가운에 넥타이차림,잘 빗어넘긴 헤어스타일 등 연구원의 상징처럼 인식되던 외형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다.운동화에 헐렁한 티셔츠,작업복바지가 연구원의 보편적인 차림새다. 조직구성에 있어서도 여러개의 과가 있지만 실제운영에서는 철저하게 프로젝트 위주로 움직인다.수시로 연구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내지만 계통에 따른 통제가 없고 단기적인 성과를 요구받지도 않는다. ○능력있는 인물에전권 농촌진흥청 파견 연구원인 양세준 박사(43)는 IRRI의 장점에 대해 『지위에 관계 없이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 전권을 준다』고 말한 뒤 『농업자체가 연구업적이 나오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데다 우리는 당장 써먹을 수 없더라도 기초연구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고 말했다. IRRI의 연구활동은 얼핏 미련해 보일 만큼 원대하다.생태계변화를 염두에 둔 94∼98년 연구프로젝트인 「변화의 시기에 있어서의 연구(Research In a Time of Change)」가 92년 입안돼 준비기간만 2년을 거쳤다는 사실은 연구활동이 미래에 대한 투자임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국제미작연 소장 조지 H.L 로드실드/“제한된 농지서 환경오염없이 더 많은 쌀 생산이 연구 과제” 『획일성이 없이 자유로울 때 창의성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군사훈련식의 엄격한 통제는 오히려 창의성을 저해한다고 봅니다』 노타이차림에 털털한 모습으로 기자를 맞은 국제미작연구소(IRRI)의 조지 H.L.로드실드 소장은 『우리 연구소는 한국쌀의 품종개량에 크게 기여했다』는 자랑으로 말문을 연 뒤 창의력계발의 선결조건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러나 IRRI의 연구원이 마냥 자유로운 것만은 아니다.일례로 이들에겐 정년이 없지만 2∼5년 단위로 근무계약을 맺기 때문에 자발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 수시로 외국의 유수한 싱크탱크와 교류를 가져야 하고 연구진행상황에 대해 그때그때 보고서도 내야 한다.이같은 보고서는 연구원의 월급을 차등화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결국 자유를 누리되 그 이상의 책임이 주어지는 셈이다. 연구소 차원에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지원국·피지원국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를 연구원에 전달함으로써 성취욕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쌀은 인류 최고의 식량입니다.그러면서도 무역량은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식량위기가 닥쳐올 때 이는 곧 정치·사회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드실드 소장의 쌀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은 종교적 신앙에 가깝다.『요즘 북한이 겪고 있는 국가적 위기도 쌀 부족에서 비롯됐다』고설명했다.식량불안이 곧 사회 및 정치불안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국가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같은 신념탓에 IRRI의 모든 연구도 쌀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제한된 땅에서 보다 적은 노동력으로 쌀을 재배하면서 환경보존을 위해 비료마저 줄여야 하는 것이 미래농업의 핵심과제』라며 미작연구의 어려움을 강조한 뒤 연구원들의 분발을 거듭 촉구했다.〈로스 바뇨스(필리핀)=박해옥·송기석 기자〉
  • 내일 뉴욕서 개막 2차 「송환협상」 전망

    ◎북·미,유해 공동발굴단 구성할듯/미­「4백만불 보상금 요구」 수용 적극검토/북­“경제제재 완화 유도” 유화자세 불가피/북군부·외교부 목소리 달라 몇차례 고비 겪을듯 4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과 북한간의 2차 유해송환 협상의 쟁점은 ▲미­북 공동발굴조사단 구성 ▲유해발굴에 대한 미국의 대북 보상 문제다. 지난 50년부터 53년까지의 한국전 기간중 북한지역에서 실종된 미군은 모두 8천1백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미국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북한은 지난 90년이후 모두 2백여구의 유해를 송환했지만,미 육군 중앙유해확인소는 이 가운데 5구만이 미군실종자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한국전 당시의 미군포로 수용시설이나 비행기 추락장소,대규모 살상이 발생한 지역 등에 대해 상세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따라서 국방당국의 기술자가 직접 북한지역에서 유해발굴을 해야겠다는 것이 미국측의 주장이다. 북한은 미국의 추가 경제제재 완화와 경제적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성의를 보여야 하기 때문에 공동발굴단 구성이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외교소식통들의 관측이다. 다만 지난 1월 하와이 1차 유해협상에서 나타나듯 북한의 군부와 외교부가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까지는 몇차례 고비를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요구하는 유해의 송환 보상금에 대해서는 미국측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북한은 1차 협상에서 지난 93·94년에 미국에 인도한 미군 유해 1백62구에 대한 보상금 4백만달러를 요구했다.당시 미국은 1백만달러를 제시했다.미국은 북한에 유해송환의 보상차원이 아니라,발굴에 소요되는 경비를 실비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이나 북한 양측 모두 타결을 염두에 두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국가에 대한 충성은 헛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해외에서 사망한 군인의 유해를 환수하는데는 예산을 아끼지 않는다.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클린턴 행정부는 유해송환을 강력히 요구하는 재향군인회의 압력도 받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유해협상이 미사일·생화학무기 감축협상,테러 포기와 함께 미국의 경제제재 추가완화 조치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결렬시킬 수 없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유해협상은 미국과 북한간의 공식적인 군사채널이라는 의미도 갖기 때문에 북한은 유해협상을 이어나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총선후 남북관계/판문점 긴장 해소땐 대화 검토

    ◎“정전협상 정면위반”… 선제의 없을듯/새달 한·미·일 회의가 변화의 분수령 4·11총선의 결과는 앞으로의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여당이 과반수에는 못미치지만,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정부가 보다 주도적으로 대북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거 직전까지 남북간의 긴장을 고조시켰던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는 중단됐지만,정전협정 파기행위는 아직 진행중인 상황이다.북한의 도발이 식량·경제난과 지도부간의 갈등등 내부적인 요인에서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판문점을 둘러싼 긴장상황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일단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겼으며,후안 소마비아 안보리 의장은 12일 대 언론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준수와 남북한 당사자간의 직접대화 필요성을 촉구했다.정부는 앞으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안보리에서의 대응책을 마련해 간다는 방침이다.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이 없다면,정부도 굳이 이 문제를 안보리에서 더이상 제기하지는 않기로 했다. 북한은 지난 5,6,7일잇따라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진지구축 훈련을 벌인 다음에는 방송을 통해 도발적 발언을 계속하지만 판문점이나 비무장지대에서 뚜렷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정부는 북한의 판문점 도발사태가 일단락되면,북한과의 대화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그러나 북한이 정전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측이 먼저 북한에 쌀을 지원하거나 하는 형식의 대화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강조했다. 오는 16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남북관계 변화의 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최근 판문점의 긴장사태와 한반도의 정전체제 유지방안을 주요의제로 협의할 예정이지만,이와함께 남북대화의 재개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 당국자는 밝혔다. 정부는 또 오는 19일쯤 독일 베를린에서 열기로 예정된 미·북간의 미사일·생화학무기 협상과,비슷한 시기에 뉴욕 등지에서 개최되는 미·북간의 유해 송환협상에서 정부는 간접적으로 최근의무력시위에 대한 북한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일단 한반도내에서 책임있는 당국자의 제의로 정부간의 공식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기존의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융통성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북한이 판문점 무력시위를 벌이면서도,북경 쌀회담을 제의하는등 강온 양면의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대화의 가능성이 완전히 막힌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정부는 당분간은 북한과의 본격대화가 이뤄지리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다.클린턴의 방한과,북·미간의 갖가지 협상,그리고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일 3국간의 고위정책협의회를 거치는 동안 서서히 남북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 과정에서 북한과의 새로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개각이 있을 경우 외교안보팀을 개편하는 문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도운 기자〉
  • 북·미 미사일협상/생화학 무기도 거론/정부 당국자

    ◎수출·기술개발·생산규제 논의 오는 19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미북간의 미사일 협상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수출 문제뿐만이 아니라 생물학무기,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파괴무기 확산 방지에 관한 포괄적인 협상」이 될 것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13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근 미국과 북한이 베를린 회담의 의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미사일 뿐만 아니라 대량파괴무기인 이른바 ABC(핵·생물학·화학무기)전체를 다루기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고 『세가지 안건이 동시에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개발,보유중인 대량파괴무기는 지역적,범세계적 측면을 동시에 감안해서 협상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북한의 미사일·생·화학무기의 수출뿐만 아니라,기술개발·생산분야에까지 협상의 범위가 넓혀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입장이며,이를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아인 혼 국무부 군축담담 부차관보와 북한측의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이도운 기자〉
  • “북,생화학전 능력 보유”/미 국방부 보고서

    ◎속도전에 사용 가능성 높아 【워싱턴 AFP 연합】 아시아·옛 소련·중동에서의 핵및 생화학무기의 확산은 미국에 심각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미국방부가 11일 밝혔다. 국방부는 「확산­위협과 반응」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란·이라크·리비아 등이 이같은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 국가들을 위시해 미국과 그 연합국에 적대적인 세계 25개 이상의 국가들이 핵 및 생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문제와 관련,『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은 근년들어 핵·화학·탄도미사일 개발계획을 상당히 진전시킨만큼 보다 더 심각해졌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시 『북한은 미국이 적절한 보강대책을 제공하기 전에 신속히 공격,연합방위를 파괴해 한국의 전략지역을 봉쇄,통제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은 이를 위해서 「대규모 재래식 무기,화학무기,탄도 미사일장비」를 이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미,“북 미사일 수출 우려”/로드 차관보 미 하원 증언

    ◎경제난 불구 군사력 증강 계속/관계개선 위해선 조치 있어야/클린턴 「불량국」서 북 제외 시사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는 19일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수출문제등은 미·북한관계에 있어 가장 긴박한 쟁점의 하나로 이들 문제에 관해 북한측과 추가회담을 갖기를 희망 하며 미·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이들 현안에 일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미정부입장을 밝혔다. 로드 차관보는 이날 하원 아태소위 증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후원국명단에서 제외시킬 수 있도록 북한이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미국이 가까운 시일내 테러후원국명단에서 북한의 제외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로드차관보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바라고 있으나 결코 한·미동맹관계를 희생하면서 관계개선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의 재래식무기위협과 여타 대량살상무기의 수출에서 야기되는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1백만이상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반도를 넘어선 지역까지 위협하는 장거리미사일 및 생화학무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국방비 2천5백94억달러를 포함한 1조6천3백50억달러규모의 9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미국이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리비아·이란·이라크 등 「불량국」을 대상으로 언급했으나 북한은 제외했다. ◎해설/북의 핵 동결·개방 등 긍정효과 기대/“정책난조 미 정부 신뢰 실추” 우려도 북한과의 본격적인 관계개선을 시도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최근 테러후원국·부랑아국 등 국제적으로 아덕국가의 대명사로 지칭해오던 명단에서 북한을 단계적으로 제외시켜 북한 이미지개선에 협조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1월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북한을 지칭하면서 이른바 「부랑아(Pariah) 국가」대열에서 제외시킨뒤 2월하순에는 여행경고국에서 제외시킨데 이어 클린턴 대통령이 19일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 설명서에서는 「불량국가」(Outlaw States)명단에서도 슬그머니 빼버렸다.그런가하면 윈스턴로드 국무차관보는 멀지않아 테러후원국명단에서도 제외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은 북한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명실공히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내 핵동결계획의 성공적 이행은 물론 정상국가로서의 연착륙 시도를 위한 긍정적 조치라는 분석과 함께 성급한 북한달래기는 자칫앞으로북한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수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경제적 제재조치가 뒤따르는 테러후원국명단에서의 제외는 국제경제체제 내에서의 경제개발을 위한 각종지원을 가능케하는 것으로 로드 국무부차관보가 두달전 북한의 테러비난성명을 새삼 환영하며 북한에 후속조치를 강력히 요구함으로써 미행정부가 가까운 시일내 북한의 테러후원국 제외문제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테러지원국가와는 달리「부랑아국가」나 「불량국가」는 미행정부의 후속조치가 따르는 어떤 공식 행정용어는 아니다. 미행정부가 한편으론 이같이 북한의 체면을 살려가면서도 또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군사력 증강과 대량살상무기의 수출을 우려하고 이쓴 것은 앞뒤가 맞지않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 아파트도 개성시대… 고급화 바람/실내에 앞마당… 조경은 호텔수준

    ◎분양가 자율화 앞두고 품질경쟁/동아­단지내 인공폭포/청구­3∼5평 단독마당/금호­오솔길·정자 설치/선경­지역별 테마공간/현대­현관 곡선디자인/삼성­공간 예술적 배치 아파트 실내에 앞마당이 들어서고 단지주변은 호텔수준의 인공조경시설로 꾸며지는 등 분양가자율화를 앞두고 아파트에도 고급화바람이 불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이달중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주방·거실·벽면 등 실내에 고급자재를 사용하거나 단지주변을 쾌적한 공간으로 설계,예전의 아파트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동아건설이 이달에 분양할 마산시 월영아파트(옛 국군통합병원부지)는 외부환경개선에 무척 신경을 썼다.이 아파트단지는 중심부에 7백50여평규모의 광장을 조성,인공폭포·분수대·수로·자연석 등과 수목·벤치·파고라 등을 조화롭게 배치해 입주민의 휴식 및 만남의 공간으로 설계됐다.단지 중앙도로 위로 보행자용 둥근다리를 설치,주민의 안전을 고려했으며 지하에는 주차장 이외에 취미실·독서실·어린이 놀이방·운동실 등의 공동시설도 마련했다. 청구는 실내에 화단을 가꾸거나 애완동물을 기르고 운동까지 할 수 있는 3∼5평규모의 단독마당(코트)을 설치하는 신평면을 개발,올해 분양되는 부산 연지동·덕포동,의정부 민락동,경북 경산하양지구 아파트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금호가 이달부터 분양하는 인천 부평 2천5백가구는 부대복지시설을 강조했다.이곳은 정자·황포돗배·씨름장·쌈지마당 등 이벤트광장을 설치,전통놀이문화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했다.통나무오솔길과 야생화단도 설치했다.기존의 전자경비시스템에 비밀금고시스템을 연결,경비실에서 금고의 안전상태를 감시할 수 있게 했다.특히 두가지 비밀번호가 입력돼 있어 외부인의 강압에 의해 이중 하나의 비밀번호만으로 금고문을 연 경우에는 즉시 경비실의 감시시스템에 경보가 울려 외부인의 침입을 알리게 된다. 선경건설은 지난해 준비해둔 21개 베스트상품 아이템인 호멕스 21선을 올해 분양분부터 적용하고 있다.지역별 테마에 따라 중앙광장·물(수)공간·대형수목과 산책로 등을 적절히 배치,설계한다는 계획이다.현대건설은 아파트 실수요자인 주부의 의견을 대폭 반영,주부설계공모전에서 채택된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미래지향적 주거문화를 창조한다는 전략이다.가변형벽체와 자연채광 및 환기가 가능한 공용화장실,현관의 곡선 디자인,다용도 후면 발코니 등은 바로 아파트생활에서 주부가 겪는 불편을 보완한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간의 시각적 효과에 중점을 두었다.벽이 감각적·장식적 배경이 되도록 인테리어의 예술적 효과를 강조하고 침실 인접공간의 확장이 가능토록 설계,주거공간내부의 공간감을 높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넘치는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달려 짓기만 하면 무조건 팔리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한다.건설업계가 아파트의 고급화를 서두르는 것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예술·휴식공간화해야만 상품성이 있기 때문이다.
  • 소양·횡성댐 물 날라 드립니다/수자원 공사

    ◎강원도 일대 가묵지역 9곳 대상/전화신청 받아 「식수배달」 서비스 『전화 한 통화면 언제 어디든지 물을 실어다 드립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댐 관리사무소와 횡성댐 건설사무소가 계속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강원 영서지역 고지대 주민들에게 두달째 식수를 공급해 주고 있다. 소양댐 관리사무소는 지하수가 고갈됐거나 수돗물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춘천·화천·양구지역의 고지대 9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초부터 전화로 물지원 요청받아 식수를 대주고 있다. 소양댐 사무소가 공급하는 물은 보통물이 아니다.춘천소방서가 저장하고 있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1㎛이하의 1급수로 지금까지 하루 14t씩,모두 2백t가량을 지원했다. 횡성댐 건설사무소는 정선군 남면,영월군 중동면 일대 등 가뭄이 극심한 5개 지역에 지난달 13일부터 매일 1백40t씩 지금까지 2천3백t가량을 공급했다.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의 황모씨(48·여)는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마다 소양댐 사무소에서 물을 공급해줘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소양댐 사무소는 「물공급 서비스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가뭄이 끝날 때까지 물 공급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 피카소 특별전 불 화단 달군다

    ◎유품 등 관련사진 390장 정부서 1백만프랑에 구입/99년께 뉴욕현대미술관서 첫선/일기장 여백 등에 남긴 데생작품 58점/5월6일까지 전시… 화풍변화 한눈에 올해 프랑스의 화단은 벌써부터 피카소에 대한 얘기로 떠들썩하다.피카소 특별전이 개최되거나 기획이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연초부터 파리시내 퐁피두센터 부근 피카소미술관에서는 오는 5월6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피카소 데생특별전으로 피카소를 좋아하는 미술품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그의 데생전은 특별전이라는 명칭이 반드시 필요할 정도로 특이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가는 데생하는 법을 배워서는 안된다」고 말해온 사람이 다름아닌 파카소 자신이었다.하지만 실제로 그는 연필등을 사용할수 있는 모든 곳에 데생을 했던 대표적인 화가였다.이는 전시된 그의 데생화에서 그대로 드러난다.일기장·메모장·바르셀로나 한술집의 회계장부·즐겨읽던 책갈피등 그림을 그릴수 있는 여백만 있으면 그는 데생을 남겨 놓았다. 이렇게 해서그가 그린 데생화 가운데 58점이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에 선보이고 있으며 일부는 미완성의 작품이다.피카소미술관의 브리지트 레알씨는 『피카소는 메모장등을 넣은 주머니 를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고 그의 왕성하고 성실한 활동상을 말했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 「피카소의 주머니 아틀리에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특히 「아비뇽의 처녀들」은 그의 열광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두문불출하며서 「아비뇽의 처녀들」을 그리는데 골몰해 있을 때 그가 살던 집주변의 한 술집주인은 『피카소는 미쳐가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이다.게다가 이번 전시회는 1899년부터 1966년까지 68년동안 큐비즘,고전주의,리얼리즘등 피카소의 화풍변화를 단 58점의 데생화로 일목요연하게 알수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함께 프랑스정부는 최근 피카소와 관련된 사진 3백90장을 1백만프랑(1억5천만원)에 구입했다.피카소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가족 및 측근인사,피카소의 조각품,아틀리에의 모습등 다양한 사진들로 피카소를 연구하는데 더없이 좋은 자료들로 평가받고 있다.정부가 이들 사진을 피카소의 유족중 유일한 생존자인 브라사이씨로부터 매입했다. 피카소는 생전에 「내가 피카소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그는 자신의 작품을 팔기도 했지만 돈이 생기면 자신의 그림을 사모으는 데도 열중했다.그래서 유족들은 그가 지난 73년 사망한뒤 여러차례에 걸쳐 피카소의 작품들을 정부에 기증해 일반 시민들이 그의 작품을 감상할수 있도록 했다.이번에도 그와 유족들이 작품을 그대로 소장하고 있어 가능해진 일이다.프랑스정부에서 이번에 사진들을 사들일수 있었던 것도 유족인 브라시아씨가 일일이 유품들을 사진을 찍어 보관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 서울 하수수질 대폭 개선/오니 매립않고 소각처리

    ◎난지·중랑 등 4개처리장 용량 확장/호와 기술제휴… 2천년까지 추진 서울시의 하수 처리된 물의 수질이 크게 좋아진다.이제까지 땅에 묻던 오니는 소각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서울시는 난지와 중랑 등 4개 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이 현재 3백70만t에서 오는 98년까지 5백50만t으로 확장되는 것을 계기로,처리 하수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현 20㎛ 수준에서 마셔도 괜찮은 수준인 1㎛까지 낮추도록 처리시설을 연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와 기술을 제휴해 올해부터 2000년까지 장기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근섭 하수처리과장은 『현재 BOD 20㎛ 수준인 5백만t의 하수가 매일 흘러드는 한강의 수질은 평균 2∼5㎛ 수준』이라며 『이 사업이 끝나면 한강 어디서나 수영할 수 있을 정도로 수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수질이 좋아진 하루 5백만t의 처리하수를 재활용할 수 있어 수자원 관리의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중 중수 처리 시설을 시범 도입,하수를 전동차 세척,가로수 물주기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또 대형 하수처리시설 대신 잠실 종합운동장,대규모 아파트단지 부근,탄천·정릉천 등 지천의 상류에 소규모 처리시설을 여러개 설치해 하천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고 하천의 둔치를 시민공원으로 가꿀 방침이다. 매립에 어려움을 겪는 오니를 완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장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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