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화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명함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제압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피겨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개천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01
  • 차범석의 방북 인상기(상)

    대한매일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수행했던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인 극작가 차범석씨(76)의 방북기를 두 차례에 나누어 싣는다.원로 예술가의 따뜻하면서도 정감있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선생님께서는 14번 차를 타시라우.” 안내원의 표정은 무표정했다.가슴에 단 인공기 배지의 검붉은 색과 나의 가슴에 단 햐얀 태극기 배지와는 대조적이었다. ◆여기가 평양인가=평양의 순안 공항에 내린 것은 6월13일 오전 10시30분.따가운 햇살이 눈부시기는 했지만 500∼600명쯤 되어 보이는 환영인파의 울긋불긋한 옷차림으로 봐서 여성들이 태반이었음을 쉽게 알 수가 있었다.저마다 손에 든 진홍색과 분홍색 꽃이 강렬한 햇살에 반사되면서 한층 더 붉게 보였다.나는 그것이 생화가 아닌 조화일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그것이 엷은 비닐제품이라는 것은 나중에서야 알게됐다. 여기가 평양인가 싶다.산세도 하늘도 들판도 그리고 꼭같이 생긴 사람들을가까이 보면서 새삼 미지의 땅에 대한 호기심이 고개를 쳐들었다.하나라도더 보고,더 얘기하고,더 가까이 가리라는 생각에 부풀었다. ◆남남북녀=우리가 탄 차는 외제 고급차,벤츠였다.14호 차에는 나와 이화여대 장상(張裳) 총장,그리고 안내인 김승현씨가 있었다.그녀의 용모는 30대로 밖에 안 보이는 젊음에다 미모와 교양을 갖춘 여성이었다.어딘지 친근감을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대학다니는 아들이 있다는 말에 그 곱다란 얼굴을 훔쳐보았다.남남북녀(南男北女)가 결코 헛소리는 아닌가 싶다. 출발하기 전에 소양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평양에서 만나게 될 안내원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정보요원인 만큼 말조심하라는 지시가 문득 생각났다.그리고 이쪽에서 먼저 말을 걸거나 그쪽 사람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질문은 자제하는 게 현명하리라는 충고가 머리를 스쳐갔다. 그러나 김여인은 시종 미소와 부드러운 말씨로 우리를 대했다.말할 때마다‘우리의 위대한 지도자 동지’로 시작되는 유창하고 명료하고 논리적인 화술은 웬만한 연극배우를 능가할 정도였다.뿐만 아니라 우리 동족끼리 힘을합하여 통일을 해야지 않겠는 가 라며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스스럼없이 말하니 나 역시 반대할 이유라곤 없었다.“그럼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닙니까?”◆물결치는 환영인파=연도에 도열한 평양시민의 대열은 강처럼 이어지고 파도처럼 출렁거리고 있었다.남쪽에서 찾아온 귀한 손님을 맞는다는 상투적인인사가 이니라 금방이라도 얼싸안고 춤이라도 출 것 같은 여인들의 표정이자못 감동적이었다.환호를 지르다가 급기야는 울음보를 터뜨리는 모습이 보였다. 옷차림은 우리가 보기엔 시대에 역행하는 낡은 패션이었다.치마 저고리 차림이며 그것도 위아래가 한 색깔이었다.남한에서 30여년전에 유행했던 한복이었다.치마 저고리의 동정도 좁고 길었다.그런데 고무신을 신은 여성은 없었다.가끔씩 양장을 입은 여인이 보였지만 소박한 부라우스에 스커트 차림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은 뜨겁고 억새고 광적이었다.외치는 구호는 ‘김정일’의 연호였다.손에 든 조화를 흔들면서 목이 터져나갈 듯 김정일을 연호하는그 표정이 흡사 예배당에서 광신도가 외쳐대는 모습을 방불케 했다.우리 상식으로는 먼길을 찾아준 ‘김대중’을 연호하는 게 순리일진데 그들은 ‘김정일’을 외치고 있어 의아스럽게 여겨졌다. 위대한 지도자께서 뜻밖에도 이 자리에 납시었다는 현실 앞에서 흥분과 감사와 자긍심에서였을 것이다.그리고 이 역사적인 상봉은 애오라지 김정일 장군의 뜻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6월 12일의 출발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하루 연기되었을 때 우리들의 동요와 의혹과 억측이 문득 떠올랐다.수수께끼에쌓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 게 아닌가 라는 기우(杞憂)아닌 기우도 떠올랐다. ◆남북 두 지도자의 역정=그날 밤 일본 NHK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김정일의 정체를 분석하기 위해 각국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방영하고 있었다.그 가운데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언론인 문명자(文明子)씨가 한 말이 떠올랐다. “그분은 철저하게 보통사람이예요.소박하고 자상하고…그러면서 머리가 비상하고 순발력이 뛰어난…” 보통사람인 김정일이 저토록 국민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와 숭배를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고 교육받아왔던 ‘김정일론’은 한마디로 불가사의한 사람 아니면,특별하고도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인식되어왔다.그 고정관념 앞에서 나는 다시 한번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란 매우 신중하고도 객관적인 판단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 셈이다. 그런 일이 어디 북한뿐인가.지난 날 선거 때마다 색깔론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려가며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혔던 김대중 대통령의 파란많은 인생 역정도 따지고 보면 꼭 같은 경우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번에 손을 잡게 된 두 분 지도자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다.첫째 성씨가 김(金)씨에다,둘째 잘못된 인식과 평가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셋째 두 분 모두가 정치가로서는 드물게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깊다고 한다면 나의 독단일까. 인구 200만의 평양시민 가운데 60만명이 거리로 나와 우리에게 보내준 그정열.그것도 어린 학생들이 아닌 성인들이었고 설령 고위층의 지시로 동원된 환영 행사였을지라도 그 눈과 입과 손짓에서 발산하는 웃음과 눈물과 힘은진심이었을 것이다.그것마저도 의심한다면 우리는이미 화해와 통일을 의심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믿어보자.우리의 믿음이 잘못되었을지언정 그것은 수치도 파렴치도 아니잖는가.지구상에서 가장 먼나라에 들어선 우리는 누구인가.무엇때문에 여기까지 왔는가 하고 절절하게 읊었던 고은(高銀)시인의 말 그대로였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나는 약 40분동안 차창 밖을 향하여 손을 흔들었다.우측에 자리한 장상 총장은 우측을 향해서,좌측에 앉은 나는 좌측의 평양 시민들에게 그저 힘이 소진할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는 것만이 나의 모든 정성이라고 믿었다. ◆주암산 초대소=우리 일행은 숙소로 안내를 받았다.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4시부터 있을 환영공연과 만찬회에 나가야 했다. 우리 특별수행원의 숙소는 ‘주암산 초대소’로 모란봉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다. 우거진 노송(老松)에 에워쌓인 곳에서 대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풍치는 천하에 자랑할 만 했다.화강석으로 구축된 2층 건물로 나의 객실은 1층 35호실로 응접실과 침실이 있는 스위트룸이었다.마루바닥은 융단이 아닌 왕골돗자리가 전면으로 깔려 있어 맨발의 촉감이 시원했다.그런데 그 공간이 어찌나 넓은지 혼자 지내기엔 약간 불안감을 줄 만큼 허전했다.냉장고 안에는과일과 음료수가,그리고 침실 화장대 옆 작은 원탁에는 차(茶)와 북한 특산의 세가지 술이 사이좋게 놓여있었다.마시고 싶으면 마음대로 마시라는 무언의 권유가 역력하니 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가슴에 소낙비 격이라고나 할까.호젓한 산사(山寺)에 들어선 나의 감회는 다시 한 번 술렁거렸다. “정말 내가 평양에 와있는가.이것으로 통일의 물꼬가 트인다고 믿어도 되는건가.55년 동안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로 지냈던 우리가 이렇게 쉽게손에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도 되는가.”◆신명나는 춤과 노래=오후 4시 우리는 모란봉 만수대예술극장으로 초대를받았다.‘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문화성’이 주최하는 예술공연이었다.북한의 음악이나 무용을 이미 여러차례 감상할 기회가 있었던 나로서는 그다지 기대가 가는 편은 아니었다.획일적이며 기계적이어서 한마디로 말해 판에박은 듯하다는 표현이 적당하리라. 그러나 이날 밤의 공연은 지금까지의 그것하고는 다른 모습으로 내 가슴을두들겼다.그 특징의 하나로 전통의 현대화이며 그것을 위한 창작성의 뛰어남이다.그것은 다음날 관람했던 학생소년예술소조 종합공연에서도 여실히 나타나 있는 일관된 몸짓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내가 만난 작품들에서는 그러한 작위성이나 의도적인 역점은가시고 전통을 보다 친근하고 애착심을 가지게 했다.그 예가 민속음악의 재인식이다.아리랑,천안삼거리,옹헤야,노들강변,양산도,그리고 고향의 밤 등우리에게 친숙한 민요와 동요까지 재편곡한 연주는 자칫 잘못하면 치기로 전락될 수 있는 것을 성숙시킨 것이이다.전통악기의 개량도 성사시켰고 무용도 최승희의 기법에 바탕을 두되 서양발래나 중앙아시아의 민속무용의 기법을접목시켰다.그래서 그 기법은 체육에 가깝다는 폐단도 있고 춤 예술 이전에곡예적인 요인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그 예술이 누구를 위해 있는가 하는 원초적인 점에서 그것은 철두철미하게 관객을 위해 있고 관객과 혼연일체가되어 공동체의식을 강조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음악이나 춤이 관객에게 신명과 춤을안겨줘야 한다는 극히 상식적이고도 근원적 의미가 북한의 극장에는 뿌리내린지 오래다.정치적 이념도 그러하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것’을창작하는 일이다.서양의 그것에 물들거나 모방하는 게 아니라 우리 것의 장점을 찾아내서 그것을 ‘우리 것’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주체예술이 바로그들의 꿈이자 정체성일 게다. 나는 내가 지금껏 해왔던 작품세계와 나의 위상을 되돌아보면서 평양의 밤하늘을 쳐다보았다.그곳에도 별은 반짝이고 있었다.서울 하늘처럼 말이다. 車 凡 錫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극작가
  • [인간 게놈 프로젝트](4.끝)美 국립보건원의 韓人 4인방

    [더램(미 노스캐롤라이나주) 함혜리기자] 생물의학(Biomedical) 분야에서세계 최고의 연구수준과 인프라를 자랑하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25개연구소 소속의 과학자들은 2만여명.이 중 한국인 과학자는 20명 정도다.각자 자신의 연구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특히 30∼40대의 젊은 과학자들이 최근 두드러진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다. 미 국립암연구소(NCI)의 김성진 박사(46)는 암게놈해부프로젝트(CGAP)에 참여하고 있다.CGAP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축척되는 유전적인 변화에 대한 정보를 산출,궁극적으로는 암의 예방과 치료법을 찾아내는 계획이다. NIH에서 연구 중인 한국인 과학자모임의 차기 회장이기도 한 김 박사는 “새로운 기술과 기존 기술을 접목,암세포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메커니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자신의 연구내용을 소개했다. 김 박사팀은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세포의 형질전환을 촉진하는 ‘TGF-베타’라는 인자가 암세포 성장 억제 유전자의 수용체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그는 “TGF-베타의 세포내 신호전달 과정이 암화(癌化)에 미치는 영향을 좀더 자세히 연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종양이 암으로 전개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암의 초기 진단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정신의학연구소(NIMH)의 뇌신경기능 연구책임자인 진혜민 박사(47)는인체의 가장 중요한 기관인 뇌의 신경세포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연구한다.기능유전체학 연구의 일환으로 98년 10월 시작된 뇌신경 분자해부프로젝트(BMAP)가 그의 책임 아래 진행되고 있다. 진 박사는 “BMAP는 뇌신경과 관련되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그 기능을 알아내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도출된 게놈 정보에서 뇌신경과 관련된 유전자4만여개를 분리해 냈으며,이 가운데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유전자 1,000개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진 박사는 “뇌신경 유전자의 연구는 치매,파킨슨씨병,척추신경질환 등 3대신경질환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의 백승준 박사(35)는 최근 아스피린의 항암기능을 연구하는과정에서 아스피린에 의해 유도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고,그 단백질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하여 밝혀내는 개가를 올렸다.그의 연구결과는 곧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NIEHS의 구자석 박사(42·생화학)는 분자생물학과 병리생물학을 접목시켜미국내 사망률 4위인 천식 및 만성 기관지염의 원인규명에 몰두하고 있다.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되는 호흡기의 점막 생성 메커니즘을 분자수준에서 밝히는 것이 그의 주요 관심사다. NIH는 지금까지 100명에 가까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이서구 박사(세포신호전달),차정주 박사(대체의학),최건 박사(생리독성연구),박명희 박사(구강암) 등 1세대 과학자들의 뒤를 이어 NIH에서 연구에 정진하는 이들 가운데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지 모른다. lotus@. *우리 현실과 연구방향. 미국 국립보건원을 주축으로 한 휴먼게놈프로젝트의 초안 완성이 다음달 15일로 다가오면서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휴먼게놈 연구방향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유전학의 발전과 더불어 5,000여개에 이르는 유전병의 원인이 염색체상의유전자 이상에서 온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원인을 알고 있는 종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미국 영국 등에서는 80년대 중반부터 모든 유전병 또는 난치성질환의 정복을 위한 첫 단계인 인간게놈 연구계획이 발의돼 기술적인 발전을거듭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보다 10년 늦게 휴먼게놈 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96년부터 미래원천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연구개발투자가 이뤄지기시작했지만 본격적인 투자는 99년말 과기부가 주관하는 21세기 프론티어사업의 시범사업으로 ‘게놈기능분석을 이용한 신유전자기술 개발사업’이 채택되면서부터로 봐야 한다.과기부는 이 사업에 앞으로 10년간 최소 1,3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99년에는 산업자원부 지원아래 기능유전체 연구기술의 하나인 DNA칩 기술개발도 10개년 계획으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후발주자인 한국은 위암·간암·자궁경부암 등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난치성 질환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특히 한국인 유전체를 대상으로 SNP(단일염기변이)를 발굴해 독자적인 유전정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생명공학연구소 유전체사업단 박종훈(朴鍾勳) 박사는 “연구비나 연구인력의 규모로만 우리나라는 미국의 100분의 1 수준”이라며 “인간 유전체의 구조분석에 매달리기에는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분야를도출해 집중 투자해야 한정된 자원에서 좋은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덧붙였다. 미 국립정신의학연구소 진혜민 박사도 같은 의견이다.진 박사는 “인간게놈의 서열분석에 나서는 것보다는 미국이 밝혀 놓은 게놈정보를 응용해 신약개발이나 단백질 기능 규명 등 실익을 거둘 수 있는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에게는 기능유전체 연구에 필요한 인프라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분자생물학은 어느 정도 맨파워가 있다고 해도 기능유전체 연구에필수적인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전문가가 전무한 실정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전문인력과 장비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초기의 집중적인투자가절실히 요구된다. 함혜리기자
  • 작은 학교 글모음집 ‘소중한 것은‘

    ‘소중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마가을)는 효율과 합리성의 명분 아래 맥없이 자취를 감춰가는 작은 학교에 대한 글모음집이다.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세 여기자들이 지난 한해동안 찾아다닌 시골분교 이야기를 담은이 책은,제목이 매우 역설적이다.통폐합 조치로 굳게 문이 닫힌 학교 운동장에서,혹은 매일 아침 시간맞춰 통학버스로 읍내 학교를 나가는 아이들을 만나는 동안 싸한 가슴으로 씌어진 글들이기 때문이다.산골 오지라 이웃 학교로 통학할 길이 없어 다행히 폐교위기를 면한 강릉시 연곡면 삼산3리 부연분교,씨족 마을이라 장수 이씨 아이들만 올망졸망한 남해 미남분교,이제는 귀농 부부 두쌍이 야생화 단지로 꿈을 키워가는 충남 금산군 남이면 건천분교….폐교를 지켜보는 아이들의 안타까움과 학교를 기둥으로 여전히 공동체를이루고 사는 훈훈한 인심이 10개의 시골 분교를 무대로 그려진다. 작은 학교와 그를 둘러싼 이웃들의 이야기가 새삼 소중한 것은,그 속에 함께나누는 삶의 방정식이 깃들어 있어서가 아닐까.값 7,000원. 황수정기자
  • [21세기 과학 대탐험](13)光기술

    2020년 어느 날 아침,달에 있는 허니문호텔에서 달콤한 첫날밤을 보낸 성호씨와 소연씨는 지구의 친정 부모님께 신혼 첫인사를 올렸다.레이저 홀로그래피를 이용한 입체TV는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전달,마치 친정의 안방에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인사를 할 수 있다.소연씨의 어머니는 딸의 눈에 행복감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이 흐믓하기만 하다.이들 부부는 어제 지구에서결혼식을 올리고 일주일 코스로 화성까지 다녀오는 ‘스페이스 허니문’을즐기고 있는 중이다.이들이 탔던 우주선은 레이저 플라즈마 로켓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지구에서 달까지 한나절에 갈 수 있다.금속표면에 강력한 레이저를 모아 플라즈마가 분출될 때 생기는 반발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고,많은 양의 연료를 싣고 갈 필요도 없다. 성호씨는 지구에 있는 자신의 ‘레이저 식물공장’의 중앙제어 컴퓨터에 접속했다.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열흘치 생장프로그램을 입력시켜 놓았다.식물공장 지하에서는 재배실별로 벼,토마토와 오이,그리고 백합,장미 등이 반도체 레이저의 빛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드넓은 공장 안의 온도와 습도는 모두 컴퓨터로 자동 제어된다.자연공간에서 자라는 것보다 성장이 5배 이상 빠르고,병충해가 침입할 수 없도록 환경을 완벽하게 제어하기 때문에 무공해재배가 가능하다.반도체 레이저의 파장을 식물의 엽록소 흡수 스펙트럼에 일치시켜 광합성 효율을 최대로 하기 때문에 낭비되는 전기가 없다.식물이 자랄 때와 열매를 맺을 때 등 성장 단계에 따라 최적의 광량과 파장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광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2020년대의 생활상이다. 20세기의 기술문명이 전자공학에 의해 꽃이 피었다면 21세기의 기술혁명은‘광기술’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이러한 시대조류는 ‘21세기는 광자(光子)의 시대’라는 말로 대변되고 있으며,현재 이미 그 징후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광통신 기술이다.인터넷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증가하고 있고 전달되는 정보가 더욱 대용량화되고 있기 때문에,기존의 통신기술은 속도와 용량 면에서 곧 한계에 다다를 것이란 예측이다.광기술은 현재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광기술의 발달로 2010년에는 현재 1,000배 이상의 용량을 갖는 광메모리칩도 실용화되고 지금보다 십만 배 이상 빠른 광인터넷이 우리들의 가정,사무실,공공기관 등을 연결해 줄 것이다.유명 관광지를 집에 앉아서 실시간 입체영상으로 관람하거나 전세계 도서관에 있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또한,2020년경에는 현재의 수퍼컴퓨터로는 수십억년이 걸릴 계산을 불과 수 분내에 처리할 수 있는 광컴퓨터(양자컴퓨터)가 실현되어,손목에 차고 다닐 수 있는 초소형 휴대PC나 인간에 버금가는 지능을가진 로봇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현재의 컴퓨터 계산방식에서는0과 1의 이진법을 사용하지만,빛을 이용하는 양자계산에서는 0과 1 사이의수많은 상태를 이용하므로 처리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지는 것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레이저 핵융합기술이 실용화되어 바다나 우주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원료에서 무공해 에너지를얻을 수 있게 된다.‘인공태양’이 지구상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값싸고 풍부한 무공해 전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막에다 담수화된 바닷물을 끌어들여 옥토를 만듦으로써 풍요로운 녹색 지구를 만들 수도 있게 될것이다.고비사막이 녹화되면 매년 3,4월에 발생하는 우리 나라의 골치 아픈황사현상도 없어질 것이다.이와 함께 정지궤도에 설치된 우주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레이저빔으로 바꾸어 우주기지나 지구상에 전송하는 기술도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의료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는 의학용 레이저의 경우 21세기에장치가 소형화되고 값도 저렴해져 각종 진단과 치료에 일상적으로 이용될 것이며,새로운 진단 및 치료기기가 등장할 것이다.예를 들어,레이저를 이용한광 단층촬영(CT) 기술이 실용화되어,기존의 X선 CT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는 불가능한 초미세 진단이 가능해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레이저의 파장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질병부위의 화학적성분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영상을 얻는 것보다 한 단계 높은차원의 진단이 가능해 진다. 적외선 레이저는 X-선에 비해 인체에 해롭지 않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라도 신체내부의 레이저 영상을 얻어 치료과정을 단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이점이 있다.생의학 분야에서는 X-선 레이저 홀로그래피가 조만간 실용화될것이다.이 기술은 생체세포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수만 배 확대된 입체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세포 신진대사나 바이러스의 침투,약물에 대한 세포의반응 등을 실시간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된다.기존의 고주파 가속기술을 대체하는 레이저가속기술이 실용화되면 현재 길이가 수십 km에 이르는 입자가속기가 수 미터 크기로 소형화될 것이다. 한편,21세기에는 중·장거리 전략 미사일을 수백km 밖에서 파괴시킬 수 있는 고출력 레이저 광선 무기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생화학 무기나 핵무기를 실은 미사일을 발사하여 전쟁을 일으키려는 나라는,먼저 이 미사일이공격목표에 도착하기도 전에 상대국의 레이저 무기에 의해 요격되어 자기 나라 상공에서 폭발할 것을 걱정해야 한다.광기술이 여는 21세기의 기술혁명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으며,그 변혁의 속도는 지난 세기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이러한 변혁을잘 제어해 인류는 20세기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누릴 것으로 확신한다. ■필자 약력/ 李 鍾 旼. ▲57세 ▲서울대 문리과대학 물리학과 이학석사 ▲고려대 이학박사 ▲국방과학연구소 전자광학부 실장 ▲한국원자력연구소 기초연구부 부장 ▲한국광학회 회장 ▲한국원자력연구소 미래 원자력 기술개발단 단장(jmlee@kaeri.re.kr). *레이저 응용 光기술. ‘인공 광원’인 레이저를 응용한 광(光)기술이 고도 정보사회의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미 휴즈항공사의 물리학자 메어먼박사가 여러개의 섬광판으로 루비를 자극시켜 루비레이저를 발현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 1960년 7월.태양빛,즉 자연광을 제어하는 수준에 국한됐던 광기술은 레이저의 발명 이후 완전히 새롭게탈바꿈했다.최근에는 광학과 전자,기계 분야의 융합으로 레이저 응용분야는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레이저(LASER)란 ‘유도방출에 의한 빛의 증폭 또는 그 현상’을 일컫는다. 레이저용 매질(媒質)에 외부에서 계속 자극을 주면 매질은 불안전한 상태가된다.매질이 안정된 상태로 돌아오면서 에너지의 일종인 광자(光子·빛)를내뿜는 현상이 레이저다. 레이저가 내뿜는 빛은 우리가 눈으로 감지할 수 있는 가시광선을 포함해 마이크로파,적외선,자외선,X-선 등 모든 전자기파를 포함한다.고체(유리,루비,티타늄사파이어),액체,기체(헬륨네온,아르곤이온,이산화탄소,엑시머),반도체(갈륨비소,인듄갈륨비소),자기장 등 매질에 따라 수천종류의 레이저광이 확인되고 있다. 레이저는 일반적인 빛과 달리 직진성,단색성,간섭성,집속성,고출력 에너지방출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같은 특성 중 직진성과 집속성,고출력 에너지를 응용한 것이 군사용 및의학용 레이저다.정보 입력(스캐너)에서부터 광통신(광섬유,광교환기),데이터저장(CD나 DVD),출력(레이저프린터,영상표시장치) 등 레이저는 우리 생활전반에 이미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광자가 갖는 강력한 에너지를 이용해 정밀절단을 하거나 구멍을뚫는 레이저 가공기의 개발도 활발하다.화학산업에서는 빛을 유기체와 결합시킴으로써새로운 성질을 갖는 소재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차세대레이저로 불리는 자유전자레이저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자유전자레이저란 전하(電荷)를 띤 빔을 자기장에 쏘았을 때 생성되는 레이저.기존의 레이저가 파장이 매우 제한적인데 반해 자유전자레이저는 광범위한 영역의 파장을 모두 낼 수 있기 때문에 응용분야 또한 무궁무진해 ‘꿈의레이저’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파장의 빛은 DNA나 단백질 등 분자단위의 미세한 대상의 구조를 분석하고 조작하는 것부터 탄도탄을 쏘아 맞추는 군사용까지 막강한 파워를 구사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원자력연구소 이종민박사팀이 소형가속기(마이크로트론)를이용한 원적외선 영역의 자유전자레이저 개발에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자유전자레이저를 지구상 4만∼5만㎞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쏘아 위성을 반영구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푸른 숲-소담스런 들꽃…가평 아침고요수목원

    5월의 이른 아침,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의 꽃잎에 머물던 이슬이 해시시 드러난 햇살의 온기에 녹아난다.새는 날고 꽃잎은 반가움에 몸을 떤다. 옛 선인이 사무사(思無邪·생각이 미치는 데 사악함이 깃들지 않는다)라 했던 경지는 이런 게 아닐까. 제 세상을 만난 듯 아이들은 구르고 뛰고 지축을 흔드는데 이곳 수목원 아침광장에서 팔베개를 하고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하고 누웠더니 꽃들의 속삭임이 들을 만하다.새는 지저귀고 나무들은 바람으로 코러스를 이룬다. 가평은 예로부터 잣이 유명한 고장.잣나무 숲이 창성한 축령산 자락 10만평이 넘는 공간에 자리잡은 이 수목원은 속살을 가까스로 감춘 8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장독대와 초가집이 어우러진 한국정원에는 도시인의 향수를채근하는 무언가가 웅크리고 있고 계곡을 건너 야생화 정원과 매화정원,갖가지 나무와 꽃들의 분재가 모여 있는 분재정원이 관람객을 맞는다. 대칭미와 기하학적 조형미를 갖춘 서양식 정원이나 아기자기한 맛이 일품인일본식 정원을 상상한 이들이라면 오히려 불만스러울지모른다.소박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평가할 참을성이 없다면 더욱더 그럴 것이다. 꽃들도 화려한 색상으로 ‘개발된’ 상품형 꽃이 아니라 그저 우리네 산과들에 지천으로 깔렸을 법한 우리 꽃들이 수를 놓는다.매발톱꽃,분홍빛 패랭이꽃,노란 산괴불주머니,붉은 금낭화 …. 6월에 절정을 이룰 아이리스 정원을 돌아 성서의 명소들 이름에서 따온 명상의 숲에서 삼림욕을 한 뒤 아침광장에 이르러 땀방울을 닦는다. 한숨을 돌린 뒤 내려다 볼수록 묘미가 있다는 하경정원의 묘미를 맛보기 위해 건너편 산기슭을 타기 시작했다.오른쪽 계곡편에 즐비하게 늘어선 돌탑이 눈에 들어온다.한 직원이 장난스레 몇개의 탑을 쌓았는데 관람객들이 뒤따라 이젠 계곡 전체를 뒤덮을 정도가 됐다. 산기슭에서 내려다본 하경정원은 화목류와 숙근초,초화류로 한반도 모형을하고 있다. 다시 내려와 아침광장.바로 위에 꾸민 침엽수 정원은 사람을 명상에 빠져들게 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품고 있고 높이 10여m 참나무에 매단 그네는 동심을 충동질하느라 오르락 내리락한다. 골 밑에서올라오는 바람을 이겨내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느라 아침광장에는즐거움이 그득하다.이곳에서 최진실과 박신양이 주연한 영화 ‘편지’의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촬영됐다. 뛰고 구르느라 아이들은 볼이 빨갛게 타올랐고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흐뭇함으로 빨갛다.그리고 설립자 한상경교수가 지은 시구를 떠올리며 세상속으로 돌아간다.‘네가 나의 꽃인 것은/이 세상 다른 꽃보다/아름다워서가 아니다/향기로워서가 아니다/내 가슴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 가평 임병선 기자. ■가는 길 ▲자가운전 46번국도를 타고 춘천방향으로 달리다 청평읍을 지나고개길 바로 너머 청평검문소 앞에서 현리쪽으로 좌회전한다.7㎞를 달려 상면초등학교 앞에서 비보호 좌회전해 마을 안길 4㎞를 달린다.의정부나 포천쪽에서라면 47번국도를 타고오다 서파검문소 앞에서 현리 쪽으로 우회전한뒤 현리 시내에서 5㎞를 달리면 학교 앞에 이른다. ▲대중교통 청량리역 경춘선을 이용하거나 상봉·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타고 청평읍에 온 뒤 현리행 시내버스를 갈아타임초리에서 하차,1시간정도걸으면 된다.청평읍에서 택시(1만3,000원)와 승합차(2만원)를 이용할 수도있다. ■수목원 진입로가 차 한대가 겨우 비켜갈 정도로 비좁아 일요일이나 공휴일은 피하는 편이 좋다.(0356)584-6703.아침 9시∼오후 8시.입장료 어른 4,000원 중고생 3,000원 초등학생 2,500원.수목원 안의 식당에서 산채비빔밥(6,000원)과 된장찌개(5,000원) 등을 즐길 수 있다.취사 술 담배 금지. ■잠잘 곳 수목원의 참맛은 이른 아침.근처에서 잠을 자고 이 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청평검문소∼상면초등교 사이에 산장호텔(584-0351),코레스코 가족호텔(584-3324),풍림 후렌드리콘도(584-9380),가평수련원(585-6001)등이있다.
  • 美 ‘러 푸틴호’에 기대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당선자가 마침내 제 3대 러시아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을 본 미국의 시각은 우려보다는 기대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지난 3월말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전직 KGB출신 미지수 인물이 갖는 비민주적전력과 강경한 체첸사태 대응방식을 지켜본 미국은 민주주의를 빙자한 초권력주의로의 회귀를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러시아가 직면한 경제위기와 극에 달한 부패를 이겨내고흐트러진 국가기강을 곧추세우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국민지지와 국정장악력을 그에게서 기대하는 양면적 희망을 띠고 있는 게 사실이다. 취임 당일에도 미 행정부 주변과 언론등에서는 한번도 선출직에 당선돼본경험이 없는 그가 러시아의 방대한 문제점을 과연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은 임기말 병석에 눕는 일이 잦아 공석에 거의 나타나지 못한 전임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 요소를 목도한 바 있어 정치적 안정을 러시아의 제일 급선무로 꼽고 있다. 또한 핵탄두나 생화학무기,방산분야에서 어느 나라 못지 않은 첨단기술을보유한 채 관리능력을 상실,갖가지 부작용을 낳을 소지가 많은 러시아에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미국은 푸틴의 개방성을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미국은 지난 72년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문제나 이와관련된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과 STARTⅢ의 신축성있는 대화를 당장끌어내야 한다. 핵과 군비확산쪽에서 러시아는 세계 여타국들에 앞장설 명분이 있는 나라이며,중국과 회교권국가,서남아시아등에 미치는 영향이 커 미국으로서는 어찌됐든 넘어진 러시아를 일으켜 함께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다행히 푸틴은 최근 ABM조약수정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는 한편 경제난으로 유지가 어려운 핵탄두의 파기량을 더 늘리는 STARTⅢ를 제시하는 등 모처럼 파트너로서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능력과 의도가 분명한 지도자의 면모로 평가한 미국은 신임 대통령의 러시아와 관계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빌 클린턴대통령의 올 여름 모스크바 방문계획은 그런 점에서 푸틴의 상대적 이미지 상승과국제사회와의 대화통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hay@
  • 말못하는 식물도 마음이 있다

    식물에도 마음이 있을까.식물이 마음을 갖고 있다면 인간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과학자들에 따르면 식물들은 아름다운 음악을 좋아하고 소음은 싫어한다.또 멋을 내거나 수줍음을 타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최근 식물에 관한 이런 신비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잇달아 나와 독자를손짓하고 있다.‘식물은 왜 바흐를 좋아할까’(중앙 M&B,값 8,000원)와 ‘식물의 마음을 모르고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책만드는 식물추장,값 2만2,000원). 우선 ‘식물은 왜 바흐를 좋아할까’는 식물의 감성과 본능,사회성 등을 두루 설명해준다.저자는 ‘신갈나무 투쟁기’를 썼던 차윤정 박사.‘신갈나무…’는 딱딱한 과학을 소설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 큰 인기를 모았었다. ‘지난 60년대 말 미국에서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해 식물의 자극과 반응을연구한 결과 식물을 죽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대면하면 식물들이 아무런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그가 떠난 뒤에야 반응을 나타냈다.이는 식물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사람들이 그러하듯 잠시 실신한 것이다’‘아프리카의 한 부족은 나무를 쓰러뜨릴 때 온 주민이 나무를 둘러싸고 사흘 낮밤을 소리친다.그러면 나무가 혼이 나가 그만 쓰러진다.나무가 소리에예민함을 알려주는 것이다.나무는 특히 바흐의 오르간 연주와 인도 전통음악을 좋아한다’ ‘식물은 왜…’는 수많은 과학적 실험 결과와 사례를 이처럼 인용하며 식물의 생태를 사람들에게 전해준다.여기에 저자의 일상적인 경험과 감성을 섞어 에세이식으로 책을 펼친다. 저자는 책에서 “식물은 우리들에게서 이미 퇴화된 순수 그 자체의 감성을품고 있는지 모른다”고 토로한다. ‘식물의 마음을…’ 역시 ‘인간이 식물과 더불어 존재하려고 할 때 식물은 인간에게 다가와 마음을 열고 인간을 위해 희생한다’고 주장한다.저자는‘독도의 야생화’‘한국의 야생화’ 등을 지은 김태정씨. 책은 가지 갈대 감 감자 고사리 구기자 등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식물을다룬다.이들 식물에 얽힌 이야기에 약을 쓰일 수 있는 방법,화보 등을 곁들이고 있다.이 책은 1부며 저자는 조만간 2부를 펴내고 봉선화 부추살구나무엉겅퀴 할미꽃 등 31가지 식물을 다룰 예정이다. 이들 책은 공통적으로 식물의 생태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원형’쪽으로회귀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담고 있다. 박재범기자 jaebum@
  • 온가족과 함께 사랑 쌓으며 체험 여행을

    5월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보자는 가정의 달.가족간의 정을 돈독히 하기에 여행만한 것이 있을까.이번 5월엔 온가족이 함께 자연과 유적을 체험할수 있는 곳에 가보자.갯벌을 찾아 조개와 게를 잡아보고,선사유적지를 찾아잠시나마 태고적 선사인이 되어보자.요즘 한창 돋아나기 시작한 산나물을 뜯는 재미도 쏠쏠하다. ■석모도 갯벌(인천 강화군 삼산면) 강화도 서쪽 끝 외포리선착장에서 배로10분 거리에 있는 섬.산과 바다,갯마을이 어우러져 기막힌 풍광을 자랑한다. 섬 일주도로 길이가 19㎞로 가족끼리 천천히 걸으며 바다의 풍광을 만끽할수 있다. 갯벌탐사는 석모도에 하나밖에 없는 해수욕장인 민머루해수욕장과 그 옆에있는 장구너머포구가 좋다.썰물때면 너른 갯벌이 드러나고 조개와 게를 쉽게잡을 수 있다. 석모도행 배편은 외포리선착장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승용차도 배에싣고 갈 수 있다.여관과 민박집에서 숙박할 수 있다.문의 강화군청 관광개발사업소(032-932-3523)■장고도(충남 보령시 오천면) 장고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대천항에서배로 1시간 10분 거리에 있다.경치가 아름다워 충남의 제주도로 불리며,각종해산물이 많이 난다. 장고도의 ‘금캐기’는 그저 뒷걸음질 치는 썰물을 따라가며 널린 갯것들을바구니에 담는 일.특히 끝없이 펼쳐진 갯벌의 골골마다 해삼이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운이 좋으면 썰물때 물을 따라가지 못하고 바위틈 조그만물에서 웅크리고 있는 낙지와 문어도 볼 수 있다.민박집에서 숙박할 수 있다.문의 장고도 어촌계(0452-932-3852)■양구선사박물관(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하리)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 선사인의 흔적을 모아놓은 곳.86년 평화의댐 공사를 위해 파로호를 방류시키자 드러난 바닥에서 발굴된 유물 630여점이 전시돼 있다.160여평의 전시관 옆에는 움집 등 선사주거지와,발굴당시의 고인돌 15기를 그대로 옮겨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석기만들기,토기굽기,사냥돌던지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으며, 움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연중무휴로 요금은 어른 770원,청소년 및 어린이 330원.(0364)480-2677■전곡선사유적지(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5월 5일 유적지 일원에서 제8회 전곡구석기 문화축제가 열린다.전시관에서의 유물관람과 함께 원시인퍼레이드,원시기원제 및 상상극,노천극장 영화상영 등 볼거리를 준비했다.이와함께 가상발굴,토기·석기 만들기,움집만들기,불지피기,원시인패션 연출 등각종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문의 연천군청 문화공보실(0355-839-2064)■정선자연학교(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 동강 상류지류인 조양강을 끼고 있는 곳으로 자연생물 탐사에 적당한 곳.폐교 시설을 이용해 3월에 문을열었다. 학교 뒷산에서 트레킹을 겸한 야생화 관찰 및 산나물 ·약초 채취를 할 수있으며,조양강에서는 쉬리,어름치 등 1급수에 사는 다양한 민물고기를 만나볼수 있다.인근 밭에서는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어보는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교사출신인 김용현씨(62) 등이 직접 탐사활동을 지도한다. 교실을 개조해 숙박과 취사가 가능하며,밤에는 가족단위로 캠프파이어도 할수 있다.(02)6263-3917,(0398)562-4555임창용기자 sdragon@
  • ‘고양 세계 꽃박람회’ 오늘 개막

    ‘2000 고양 세계꽃박람회‘가 ‘꽃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일대 30여만평에서 26일 개막된다. 전세계 39개국 137개 화훼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신품종 꽃과꽃요리 전시,수상 영상쇼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가 내달 7일까지 12일동안 펼쳐진다. 개막일과 다음날인 27일 이틀동안은 ‘멤버십데이’로 전문 화훼인들이 수출·입 상담을 하고 일반인들은 28일부터 10일동안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 세계관·한국관·고양관·자생화관·분재관 등 5개 관이 설치됐다. 세계관에선 네덜란드·일본 등 화훼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신품종 꽃들이 선보인다.동남아 밀림지대와 아프리카·남미 등지에서 자생하는 이국적인 희귀꽃과 식물도 볼 수 있다. 높이 2m,무게 60㎏의 세계 최대 희귀난 ‘그라마토필럼’도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벤트 호수공원 음악분수대에 ‘워터 스크린’이 설치돼 레이저와 물꽃·불꽃을 이용한 수상영상쇼가 매일 펼쳐지고 태국·이탈리아·우크라이나·인도·일본·러시아·아르헨티나·멕시코 등 11개국 전통무용단의 무용쇼도 관람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식용꽃으로 60여종의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꽃요리시연회와 무료시식회도 마련된다. 국제화훼세미나와 화훼특강을 비롯,농악·사물놀이·꽃패션쇼·오케스트라연주회 등이 이어지고 관람객이 참여하는 꽃그림·꽃사진·꽃꽂이경연대회도열린다. ◆교통편 박람회 기간동안 일산선 전철과 경의선 철도 운행횟수가 늘어나고무료 임시주차장∼행사장,전철역∼행사장간 셔틀버스를 매일 20대씩 운행한다. 철도는 경의선 서울 신촌역∼백마역(40분 소요),지하철은 경복궁역∼장발산역(40분)을 이용하면 된다.버스는 신촌·서울역·이대앞·영등포·여의도·명동미도파·김포공항 등에서 출발하는 903,914,33,17번 등을 이용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9시∼오후 8시,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8시∼오후 8시.관람료는 어른 9,000원,중·고생 5,000원,어린이 3,000원이다.문의 꽃박람회 조직위(0344­961­2684)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美국무부 도난 노트북에 기밀 수천건 들어 있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지난 1월 미 국무부에서 없어진 노트북에는 미국의 정보수집 현황 등에 관한 극비 정보들이 들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국무부 정보 조사국의 내부 회의실에서 도난당한 노트북에는 미사일 기술 및 핵·생화학 무기 확산에 관한 극비 자료,미국의 정보 수집 방법 및 정보원 명단이 들어 있는 자료 등 수천건의 기밀문서가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누군가가 일부러 이같은 정보를 노려 노트북을 훔쳤다면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단일 기밀 도난 사건으로는 가장 심각한 사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노트북 도난 사실은 지난 2월초 국무부 조사국에뒤늦게 보고됐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보안망에 구멍이 뚫린데 격노, 기밀관리 책임을 정보조사국에서 외교안보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하수처리장 폐수방출이 원인

    경찰은 지난 21일 발생한 서울 중랑천 물고기 떼죽음 사태와 관련,23일부터 다음달 말까지를 ‘중요 상수원 수질오염사범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한강과 안양천,탄천 등 한강지류 주변 오·폐수 배출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환경단체 및 구청과 함께 중랑천 주변 오·폐수 불법 배출업소에대한 합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구청직원 및 환경감시요원 등으로 현장조사팀을 구성해 중랑천 일대 소규모 공장과 축산농가 등을 방문,폐수정화시설 설치 및 실제 가동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각 업소에서 배출된 하수의 샘플을 채취,서울시 환경사업소에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등 정밀 성분 분석을 의뢰해 제대로 정화되지않은 오·폐수를 흘려보낸 사실이 적발되면 책임자를 형사 입건하는 등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물고기 떼죽음 사고가 인근 하수처리장에서 처리 용량부족으로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폐수를 대량 방류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많은 물고기가 호흡곤란 상태로 발견된살곶이다리에서 2㎞쯤 떨어진 중랑하수처리사업소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지난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폐수 29만t을 흘려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랑하수처리사업소는 “21일 오전 시간당 7만1,250t인 처리용량의 2배인시간당 14만여t의 하수가 흘러들어 4시간동안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채 방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한꺼번에 방류된 폐수가 중랑천으로 흘러들어 일시적인산소부족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또 오랜만에 내린 비로 하천 퇴적물 및 주변의 쓰레기가 오·폐수와뒤섞이면서 산소부족 현상을 가중시킨 데다 산란기를 맞은 잉어들이 상류로대거 이동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007’스타 로저 무어 15년만에 英스파이 역할

    [런던 연합]007 제임스 본드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영국 배우 로저 무어(72)가 007에서 은퇴한지 15년만에 영국 스파이 역할을 다시 맡을 것이라고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생화학전을 다룬 스릴러물인 새 영화 ‘적’에서 로저 무어는 패스티켄시트와 톰 콘티 등과 공연한다고 전했다. 무어는 98년 스파이스 걸스에 출연한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유엔아동기금(UNICEF) 특별대사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12년간 제임스 본드 역할을 했던 그는 이따금씩 영화에 출연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자신을 은퇴한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일간지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 산불피해지 자연복원‘효과적’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을 회복시키는 데는 조림보다 자연 복원되도록 하는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원대 생명공학부 정연숙(鄭蓮淑·42)교수는 16일 자신의 연구논문‘산불피해 생태계에서 식생 복원기법의 비교연구’가 산불이 막 진화된 강원도 피해지역의 산림 복원에 상당한 참고가 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의 논문은 지난 96년 대형 산불이 난 고성군 죽왕면을 비롯,72년 이후 산불로 100㏊ 이상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내 5곳의 조림지와 자연복원지를 대상으로 비교,연구한 것이다. 지난 98년을 기준으로 한 이들 지역의 식생 조사결과 86년 산불 발생 후 12년이 지난 고성군 거진읍의 자연 복원지에서는 높이가 8m 이상인 키가 큰나무층(교목층)이 형성되기 시작한 반면 조림지에서는 이 층이 나타나지 않았다. 정 교수는“숲의 식생구조 중 가장 나중에 형성되는 교목층이 자연 복원지에서 먼저 발달한 점으로 볼 때 자연 복원이 숲을 회복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나무가 숲을 덮고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피도의 경우도 78년 산불 발생 후20년이 지난 평창군 봉평면 자연 복원지 교목층의 피도가 84%인 것과 비교할때 조림지는 64.5%에 불과했다. 특히 96년 고성 산불 피해지역의 자연 복원지에서는 산불 발생 전 1㏊에 소나무 1,651그루와 그 밑에 6,974그루의 활엽수가 있었으나 4년 후인 올해에는 소나무는 나타나지 않고 활엽수만 4만7,000여그루로 늘었다. 정 교수는“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조림은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있다”며 “자연 복원하면 20여년 만에 숲으로 회복시킬수 있으며 수종도 불에 강한 활엽수림으로 바뀌어 산불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로 인한 피해지역의 복원과 관련,외국의 복원사례도 좋은 참고가 될 것같다. 미국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은 산불 피해지역에 조림을 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는 자연 복원 방식을 택했다.산불이 났던 지역은 이곳의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야생화와 각종 풀,나무들로 자연스레 채워져 자라고 있다. 호주의 블루마운틴도 산불로 많은 지역이 피해를 입었으나 옐로스톤과 마찬가지로 자연 복원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서울대공원 첫 왕벚꽃축제

    서울대공원의 첫 왕벚꽃축제가 16일부터 5월 1일까지 호수 순환도로 등 공원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16일 오전 공원 정문앞 분수광장에서 고적대와 캐릭터 퍼레이드,풍물놀이로시작되는 축제는 밀레니엄 꽃길 걷기대회, 시민 사생대회,DDR경연대회와 재즈댄스 경연대회,유명연예인 라이브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이어진다.또 축제기간중 정문 광장에서 ‘우리꽃 야생화 점토전시회’가 열리는가 하면 동물위령탑에서는 동물사랑의 마음을 모은 동물위령제도 열리게 된다.문의는공원 총무과(500­7003,7143)로 하면 된다. 주요 행사일정은 다음과 같다.▲개막 불꽃축제=16일 오후8시 분수대광장 ▲밀레니엄 꽃길 걷기대회=23일 오전11시 호수 순환도로 ▲시민사생대회=25일오전9시 계곡광장 ▲정신지체인 사생대회=27일 오전10시30분 분수광장 ▲동물위령제=5월1일 오후1시 동물위령탑 ▲우리꽃 야생화 점토전시회=16일∼5월1일 정문광장. 심재억기자 jeshim@
  • 남북 정상회담/ 올브라이트 美국무 CNN회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 남북한 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을 수락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정상회담 자체가역사적으로 중요한 첫걸음으로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주디 우드러프 앵커와 올브라이트 장관의 일문일답을 간추렸다. □남북 정상회담은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진 돌파구로 생각하는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남북대화를 권고해왔다.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관건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를 위해 남북한 관계자 및 일본과 논의를 해왔다.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물밑 노력이 진행돼 왔다는 얘기인데 왜 북한이 이를 수용했다고 보나. 북한은 폐쇄된 사회라 왜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자신있게 말할 순 없지만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때부터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북한이 경제 난관을 타개하고 지원을 더 얻기 위한 하나의 책략으로 정상회담에 동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북한의 경제가 어렵고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식량지원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은 역사상 중요한 첫걸음으로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북한의 의도는 그 과정을 지켜보면 파악할 수있다고 본다. □수주내로 미국서 북미당국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선례를 따라 미국에서북미간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고위급 회담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북한이 언젠가는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인가. 북한이 일단 한가지는 실행했다.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영변 핵프로그램도 합의된 틀안에서 동결됐고 금창리 핵사찰 방문도 5월 이뤄질 것이다. □북한을 불투명한 폐쇄사회라고 했는데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는 우리 모두에게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나는 그의 인물됨을 김대중 대통령과 실제 정상회담을 할때 알게 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정상회담은 진일보한 것이다. □미국이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가. 우리는 협상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상기할 점은 대북관계를 둘러싸고 한·미·일 삼각공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늘 우리와 접촉해왔고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도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美國의 시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남북정상회담 발표에 즉각 환영 성명을 낸 미국은향후 한반도에서 전개될 상황을 다각도로 계측해보고 있다. 10일 오전 이례적으로 환영의 성명을 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두 정상의만남을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표현하는 등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역시 “한반도 평화정착에 남북정상의 만남은관건이었다”며 그동안 한국정부를 비롯한 일본정부와의 긴밀한 외교 공조노력의 결실로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또 미국이 그동안 추구해온 핵확산 방지와 대량살상 무기개발저지 노력이 미국내 정책테이블 위가 아닌 이념대결로 지구상 가장 뜨거운 한반도 한복판에서 해결의 실타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98년 8월 북한의 신형미사일 발사실험과 11월 금창리지하 핵의혹시설 등 잇따른 의혹에 ‘북한위협감축법안’과 ‘북한미사일 방어망실험법안’을 제출,북한유화정책에 제동을 걸며 강공을 주장해왔던 공화당측에 입막음할 기회를 남북정상회담에서 얻었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취임초부터 일관되게 추진해온 햇볕정책이 주효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로서도 오랫동안 북한에권고해왔다”며 미국측 노력을 은근히 강조한 점도 바로 이같은 맥락이다. 한반도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성명을 내 클린턴 행정부를 공박하던 벤저민길먼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공화·뉴욕주)은 이번에는 아직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고 있다. 분단 이후 이뤄질 사상 첫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에 주목했던 미국의 시각은곧이어 과연 이번 회담이 어떤 주제를 다뤄 앞으로 미국과 북한의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로 옮겨지고 있다. 단번에 남북관계에 어떤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된다는 성급한 기대는 자제하면서도 미국으로서는 일단 상호존중 태도의 확인과 대화유지에 따른 화해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에는 확신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에 발을 내디디려는 의도를 보였고 한국의 진정한 평화노력의 의도도 인식한 것으로 보여진 만큼 92년 발표된 남북기본합의서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강조돼 상호신뢰가 더욱 깊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미국은 이와함께 남북경협을 둘러싼 실질적인 화해협력이 최근 미국과 진행되고 있는 경제제재 완화 내지는 더 나아가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과연 남북회담 이후에 요구될 단계는 어떤 것인지도 관심을 갖고 있다. 고위급회담이 테러지원국 명단제외에서 제동이 걸려있는 와중에 북한은 이보다 훨씬 비중있는 남북대화로 단계를 높였기 때문이다. hay@
  • 백건우씨등 5명 호암상 수상자 선정

    호암재단(이사장 李賢宰)은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白建宇ㆍ54)씨와 미국벨연구소 책임연구관 진성호(陳成浩ㆍ55) 박사 등 5명을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예술부문 수상자 백씨는 전세계를 무대로 음악성을 널리 과시했으며,공학상수상자 진 박사는 CMR(초거대 자기저항) 현상을 발견,온초전도체의 실용화를 통해 고주파 필터를 개발하는 등 285개의 국제특허를 보유한 첨단연구분야의 1인자다. 이밖에 과학상에는 햇빛의 작용을 생화학적ㆍ분자생물학적으로 규명해 낸송필순 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장(64),의학상에는 제1형당뇨병 바이러스를분리해 당뇨병 예방과 정복에 이바지한 윤지원(尹址洹ㆍ65) 연세대 석좌교수,사회봉사상에는 66년 한국으로 건너와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녀회를 창설하고,10여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설립한 독일 출신 수녀 하이디 브라우크만(한국명 白惠得ㆍ57) 원주 사랑의집 총원장이 뽑혔다. 지난 90년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李秉喆) 선생의 뜻을 기려제정된 호암상은 수상자들에게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순금메달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식목일 남한산성으로 오세요”

    식목일에 남한산성에 가면 유실수 묘목과 야생화 모종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 경기도는 식목일인 5일 오후 1시30분부터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남한산성도립공원 남문주차장에서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갖고 모과나무 등 묘목 3,720그루와 야생화 모종 300그루를 무료로 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나눠주는 묘목은 유실수인 감나무 330그루,대추나무 200그루,자두나무 200그루,살구나무 300그루,앵두나무 300그루와 조경수인 철쭉 900그루,라일락 300그루,무궁화 300그루,박태기나무 90그루 등이다. 경기도는 특히 이날 경기도 임업시험장에서 직접 재배한 할미꽃,패랭이꽃,초롱꽃 등 야생화 모종 300그루도 함께 나눠줄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녹지를 가꾸자] 산불 예방 ‘비상’

    ‘무심코 버린 담배 꽁초가 광활한 산림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든다’ 최근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던 산불이 올들어 급증해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산불의 63%가 봄철에 집중되고 47%가 입산자 실화로 인한 것이어서 등산객 등의 산불 경계의식 강화와 함께 정부의 산불 방지 및 조기진화 대책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횡성군 남천면 화전리에서 난 산불로 30㏊가 탄 것을 비롯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365건의 산불이 발생,582㏊의 산림을 황폐화시켰다.불과 3개월 사이에 매일 평균 4건씩 크고 작은 산불이 나,99년 한해동안 315건의 산불로 473㏊가 불에 탄 것보다 큰 피해를 초래했다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 5년간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452건.피해면적도2,040㏊(20.4㎢)에 달한다.매년 서울 구로구(20.1㎢)보다 넓은 산림이 불타버리는 셈이다.개발 등을 포함한 연평균 산림 감소면적 4,000여㏊의 절반 가량이 산불로 인한 것.피해금액도 연간 37억여원을 넘는다. 계절별로는 봄철(3∼5월)이 284건으로 63%다.겨울(12∼2월) 136건,가을(9∼11월) 29건,여름(6∼8월) 4건 등이다.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47%이고 논·밭두렁 소각 19%,성묘객 실화 6%,어린이불장난 4% 순이다. 복원하는데만도 수십년이 걸리는 치명적인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산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 전환과 함께산림과 연접한 100m이내 논·밭두렁 및 농산 폐기물 소각 엄격 통제와 방화수림대 조성 등 예방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 산불 진화장비의 현대화와 인력 보강 등 진화체계의 전면적인 개선도 시급하다. 산림청이 보유중인 산불 방지 헬기는 총 32대.이중 정비·항공방제용을 제외하면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할 수 있는 헬기는 23대에 불과하다.경기도 김포 산림항공관리소와 3개 지소,산불취약지역 7곳에 배치돼 있다.산림청은 2004년까지 11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대형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대형 헬기가 필요하다고 산림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2차례 구조조정으로 시·군 산림과가 폐지되고 임업직 등 산림전문 공무원들이 대폭 감축된 것도 문제다. 이와 달리 미국은 8만여명의 산불전문진화대원이 편성돼 대형 헬기 등을 이용,진화에 나서는 한편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무인 자동기상측정장비를설치하고 인공위성과 정찰비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불을 방지하고 피해를 줄여나가고 있다. 구길본(具吉本)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나무를 심는 것 못지 않게 산불예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고성산불 4년… 원상복구 아득. 강원도 고성의 산림지역에는 산불이 난지 4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불타버린나무들이 방치돼 있는 등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다. 지난 96년 고성군 전체면적의 8%인 3,762㏊를 잿더미로 만든 사상 최악의산불로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복구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고성군은 97년부터 2001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매년 500㏊씩 조림·사방작업에 나서 현재 67%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우선 해변 주택지 부근과 주요 도로변에는 잣·자작·산벚·단풍나무와 해송 등 큰나무를 심고 죽왕면 마좌리와 토성면 도원·학야리 등 내륙지역에는 자작·느티·물푸레나무 등 작은나무를 심고 있다. 그러나 간성읍 탑동리와 죽왕면 구성리 등 벽·오지 900여㏊는 아직 불탄 나무를 벌목조차 못한 형편이다. 연간 1만6,200여㎏씩을 생산하며 국내 최대 자연산 송이산지를 자랑하던 죽왕면 인정리와 삼포·구성·탑동리 일대 442㏊에는 별도로 소나무를 심어 미래 자연산 송이산지 복원에도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송이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던 주민들의 피해는 앞으로 20∼30년이상소나무가 더 자라고 자연산 송이포자가 자리를 잡기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최근 들어 답답한 탑동리 주민 일부가 표고버섯을 재배하며 시름을 달래고는 있지만 수입이 송이 채취에 미치지 못해 민둥산으로 변해버린 산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 순간의 부주의가 몰고온 생태계 파괴가 주민들의 생계마저 막막하게 만든 것이다.고성 산불은 당시 초속 20m의 강풍까지 동반한 건조한 날씨속에 군부대가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불발탄을 안이하게 폭파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당장은 조림된 나무와 잡초들이 자라 정상으로 돌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 먹이사슬과 토양이 원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앞으로 40∼100년이상 세월이 흘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고 보면 고성 산불의피해는 대를 이어 계속될 것같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公害 찌든 도시 맑은 공기 공급. 산림청이 도시림(林) 가꾸기사업을 적극 펴고 있다.공해에 찌들어가는 도시의 공기를 맑게 하고 메말라가는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등 도시림이 베푸는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인 도시경관림 조성사업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98년 전국 도심지 584㏊에 129만여그루,지난해 1,061㏊에 487만여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내렸다.올해는 820㏊에 32만여그루를 심을 계획이다.도심의 공원,도로,댐,호수주변에 경관이 뛰어난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는 작업이다.단풍이 곱게 들거나 나무모양이 아름다운 은행나무,단풍나무,느티나무 등을 집중적으로 심는다. 산림청은 꽃길 조성에도 적극적이다.주로 개나리와 진달래 등 전통 야생화를 도심에 대량으로 심고 있다.지난해 서울·대전·충남·전북 등 4개 시·도의 도심지에 32㎞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15개 시·도 도심에 총 50㎞의꽃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산림청은 지난해 착수한 전국 도시림 자원조사를 올해 마무리한다.조사가끝나면 식생,토양,야생동식물분포,산림이용실태,도시민 요구 등 정확한 자료가 나온다.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도시림 광역기본계획과 세부실천계획을 세워 도시림 관리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도시에 심어진 나무의 효과는 어마어마하다.기분 좋은 쉼터를 제공하는 것외에도 큰 나무 1그루는 4명이 하루 종일 마음껏 숨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고,도심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며 공기 1ℓ에 든 7,000개의 먼지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개인주택에 부는 바람을 막아 10∼15%의 난방비를 절감하는 것도 장점이다. 숲이 울창해지면서 희귀동물도 많이 찾아들고 있다.원앙,새매,황조롱이,소쩍새 등 12종의 희귀조류가 최근 도시림에서 발견됐다. 때문에 일본과 독일은 도시림을 수자원,자연경관,토양,야생동물 등 기능별보호구역화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도시 콘크리트 담장을 나무울타리로 바꾸는작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올해내로 산림법에 도시림 관련 조항을 넣어 도시림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용하(金龍河) 산림자원과장은 “도시임업육성지원법도 곧 제정할 계획”이라며 “도시림 조성과 관리에 지방자치단체를 적극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공원 점유율 올 2배로 늘린다.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녹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로구가 공원점유율을 연내에 두배 가까이로 늘린다는 목표로 도전장을 냈다. 2일 구로구(구청장 朴元喆)에 따르면 현재 12.5%에 불과한 공원점유율을 올해 안에 서울시 평균인 23%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녹색공간이 잘 어우러진 풍요로운 삶의 공간을 조성하며 산소공급원도 확보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구로본동 478의 1 일대 4,604㎡의 화원 어린이공원과 오류1동 오류역 광장에 조성되는 1,600㎡ 넓이의 소공원,구로4동 743의 1과 구로5동 554의 26,오류1동 27의 57,가리봉2동 87의 79 등 4곳의 마을마당 2,446㎡를 조성하는 공사를 올해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지난 96년부터 연차사업으로 추진중인 구로6동 141의 2 일대 7,782㎡ 규모의 구로리 어린이공원 조성공사는 내년중 마무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기존공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오는 7월까지 2억6,000만원을 들여고척2동 고척근린공원에 야외무대를 설치해 주민참여공간으로 활성화하고,구로5동 삼각 어린이공원에는 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6월중 조합놀이대 등 19종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또 고척계남근린공원엔 6월 안에 야생초와 향토수목이 가득한 자연관찰길이 만들어진다. 또 5월중 관내 13개 초·중·고교에 은행나무 등 9종 1만6,800주를 심는 등학교주변 녹화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시행자에게 공원 확보를 적극 권장하고 각종 도시계획사업에서 발생하는 유휴지에 마을마당을 조성하는 등 녹지공간을 늘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동작구, 동사무소 생활틈새행정 큰 호응

    동작구(구청장 金禹仲)는 올해 구정 방향을 ‘생활속의 행정서비스’로 잡았다.대규모 사업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하고 변화의 주체로 직접 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선 동사무소가 중심이 돼 작은 곳,허술한 곳부터 채운다는 복안이다. 구청장이 직접 나서 아이디어 활용사례를 챙기는가 하면 주민들을 만나 틈새서비스에 대한 파급효과를 직접 점검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각 동사무소들은 특징적인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지금까지 각 동사무소가 제시한 생활아이디어와 틈새서비스 가운데도 작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상도3동은 동사무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거주지 통·반장 집이나 마을 부동산중개소 등에 ‘민원집배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민원인들이 신청한 주민등록 등·초본 등 각종 민원서류를 동사무소 직원이집배소까지 배달,주민들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 동작동은 사무실에 관내 유관기관의 위치가 그려진 약도를 비치, 복합민원처리나 길을 묻는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약도에 각 기관 전화번호까지기록,민원인 편의를 돕고 있다. 사당4동은 지난 1월부터 공공근로자 3명을 동원,각 가정을 돌며 부엌용 식칼을 갈아주고 있다.의외로 주부들의 호응이 높아 지금까지 800여회나 칼갈이서비스를 해줬다. 그런가 하면 신대방1동은 청소년 자연학습과 주민 정서순화를 위해 동사무소 옥상과 관내 이면도로변 공지 등에 크고 작은 ‘자연학습장’을 조성,주민들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오는 4월15일부터는 지난해 파종한 동사무소옥상의 보리밭 10여평을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또 상도2동은 자판기 수익금으로 동사무소를 찾는 민원인들에게 생화를 증정,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다가오는 식목일에는 가정용 꽃씨를,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증정할 계획이다. 사당4동과 상도2동 등은 우천시 민원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사무실에 우산을 비치해 두기도 했다. 동작구는 이같은 생활아이디어 발굴을 일상화하기 위해 우수사례집을 펴 벤치마킹 자료집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우수 동사무소와 공무원을 표창할계획도 갖고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3월 소비자물가 0.3% 상승

    3월 중 소비자물가가 신학기 교육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농축산물의 가격하락 등으로 소폭 상승에 그쳐 물가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 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0.3%,지난해 같은달보다 1.6% 각각 상승했다. 전달대비 물가상승률은 90∼99년 평균 0.7%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올들어 3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은 0.8%로 90∼99년 평균 2.8%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대학 납입금과 중고 수업료 등 교육비가 상승했는데도 농축산물가격이내리고 개인서비스요금, 집세,공산품 등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분야별로 보면 교육비는 사립대 9.4%,국공립대 9.0%,사립고 9.1%,공립고9.3%,유치원 6.5%,입시종합학원 0.5% 등의 등록금 및 학원비 인상으로 전달보다 4.3% 올랐다.농·축산물가격은 양파·감자 등은 상승했으나 상추·한우고기·조기·생화 등이 하락해 1.4% 떨어졌다. 박선화기자 psh@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