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화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인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상도동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성철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01
  • 3,000년에 한번 피는 꽃 ‘우담바라’불상에 활짝

    부처를 뜻하는 마음의 꽃 우담바라(우담화·優曇華)가 경기도 의왕시 청계사 불상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다. 청계사측은 극락보전법당 안에 있는 관세음보살상 왼쪽 눈썹 부위에직경 1㎝ 크기의 우담바라 21송이가 피어있는 것을 발견해 13일 공개했다. 우담바라는 불교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꽃으로 3,000년에 한번 꽃망울을 맺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계사 부주지 박성형 스님은 “1,000년 고찰 청계사에 우담바라가핀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우담바라가 피는 것은 경사스런일이 일어날 좋은 징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야생화연구소장 김태정 박사는 “우담바라는 지난 8월 유성 광수사,97년에는 곤지암 우리절에서 발견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학술적 관점에서 볼때 불상에 맺힌 우담바라를 살아있는 생물로 보기는어렵다”고 말했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
  • 올 노벨의학상 3인 파킨슨씨병 유발물질 발견

    올해 노벨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스웨덴의 아비드 칼슨(77)과 미국의 폴 그린가드(74)·에릭 캔들(70)은 모두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체계를 분자생물학·세포생물학·약리학적 방법으로 규명해낸 권위자들이다. 이들의 연구는 뇌의 정상적 기능을 이해하고,신호변환 체계의 이상이 어떻게 신경·정신질환을 유발하는지를 밝혀내는데 중요한 단서가됐으며 파킨슨씨병 치료제와 프로작을 비롯한 항우울증 치료제 등 신약개발에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즉 세포내에서 신경전달물질들을 결 합시키는 수용체가 생리적 기능을 갖기 위해 어떠한 신호전달 과정을거치는지를 밝혀낸 선구자들이다.이 가운데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교수인 칼슨은 도파민이 인체운동을 통제하는 중요한 뇌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 발견은 또 파킨슨씨병이 뇌 특정부위의도파민 부족으로 유발된다는 것을 처음 규명했다. 그의 연구는 지난 50년대부터 파킨슨씨병 치료에 획기적인 약물을 발견토록 했으며 이약은 지금까지도 파킨슨씨병 치료에 가장 유력한 치료법으로 남아있다. 미국 록펠러대 교수인 그린가드는 도파민과 여러 뇌세포간 신호 전달물질이 어떻게 신경체계에서 작용하는가를 규명한 인물.특히 도파민과 신호전달물질 수용체에 연관된 연구로,단백질 조절에서 인산화와 탈인산화가 연관된 기전을 분자생물학적인 측면에서 밝혀냈다. 또 오스트리아 태생의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인 캔들은 해삼의 신경계를 실험모델로 사용해 시냅스의 기능변화가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뇌의 단기 기억은 단백질의 인산화가주요한 역할을 하며 장기 기억에는 단백질 합성 과정이 필요함을 밝혀낸 장본인이다. 연세대의대 임상의학연구센터 백자현교수는 “이 세사람은 신경 전달물질이 세포내에서 어떤 신호전달 과정을 거쳐 생리적 기능을 갖게되는지를 나름대로 밝혀낸 업적을 갖고 있다”며 “특히 파킨슨씨병이나 정신분열증·약물중독증·우울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과 신경전달물질의 발견은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노벨의학상 수상자 3인의 약력. [아비드 칼슨] ▲23년 1월 스웨덴 웁살라 출생 ▲51년 스웨덴 룬드대학 박사학위 ▲56년 룬드대학 부교수 ▲59년 예테보리대학 약리학 교수 ▲70년 올해의 파킨슨씨병 강의상 ▲85년 제2회 브리스톨-마이어스 신경학 우수연구상 ▲89년 이후 예테보리대학 명예교수 ▲90년 미국심리학회 폴 호흐상 ▲91년 윌리엄 K.워런 정신분열증연구상 ▲95년 로버트 J 앤드 클레어 파사로재단 신경심리학연구상 ▲98년 캐나다 생물심리학회 금메달 [폴 그린가드] ▲25년 12월 미국 뉴욕시 출생 ▲53년 존스 홉킨스대학 박사학위 ▲59∼67년 게이지연구소 생화학과장 ▲67∼70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약리학 교수 ▲68∼83년 예일대의대 약리학 및 정신의학 교수 ▲83년 이후 록펠러대학 분자·세포신경학연구소장 및 교수 ▲86년 파이자생의학연구상 ▲89년 브리스톨-마이어스 신경학 우수연구상 ▲93년 뉴욕학술원상 ▲98년 메트로폴리탄 생명재단 의학연구상 ▲99년 엘리슨의학재단 원로학자상 [에릭 캔들] ▲29년 11월 오스트리아 빈 출생 ▲56년 뉴욕대 의대 박사학위 ▲65∼74년 뉴욕대 병리학 및 정신의학 부교수 ▲74년 이후컬럼비아대 병리학 및 정신의학 교수 ▲77년 루시 G 모세스 기초신경학연구상 ▲81년 칼 스펜스 래슐리 신경생물학상 ▲82년 뉴욕학술원생물학 및 의학상 ▲88년 전국과학메달 ▲92년 이후 컬럼비아대 생화학 및 분자생물물리학 교수 ▲96년 뉴욕의학회상
  • 환경친화기업 지정제 겉돈다

    *실태와 문제점. 기업이 자발적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도록 유도하기 위한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가 겉돌고 있다.제도가 도입된 지 5년이 지났는데도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이 100개를 겨우 웃돌고 있을 뿐 아니라,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뒤 검찰 또는 시·도의 단속에 적발돼지정이 취소되는 사례도 있다.또 중소기업 가운데 환경친화기업으로지정된 곳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문 데다,몇몇 재벌기업들은 환경친화기업 지정을 아예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5일 현재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사업장은 모두 104개.주로 대기업 사업장들로,LG그룹이 24곳으로 가장 많고,삼성그룹 19곳,두산그룹10곳, 한화그룹 7곳 등이다.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 울산·아산·전주등 3개 사업장, SK그룹은 울산의 SK옥시케미칼 1곳 뿐이다.한진·롯데·대우그룹은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사업장이 하나도 없다.환경친화기업은 기업별이 아닌 사업장별로 지정된다. 중소기업에서는 유한킴벌리 김천·안양공장,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경기도 부천),한국바스프 여수공장,한독약품 음성공장 등 5곳만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돼 있다.이 기업들은 말만 중소기업일 뿐 대기업의 사업장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결코 적지 않다.중(中)·소(小)기업 가운데 소기업은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곳이 한 곳도 없는셈이다.환경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 중에도 환경친화기업으로지정되지 않은 곳이 있다.폐타이어를 잘게 잘라 도로포장재 등을 만드는 시화공단의 자원재생공사 사업장도 환경친화기업이 아니다. 환경친화기업 지정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기업들이 지정 신청을 꺼리기 때문.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되면 환경부의 지도·점검(단속 포함)은 면제되지만,검찰이나 시·도의 단속은 피할 수 없어 별 실익이 없는 탓이다.해마다 한 차례씩 받는 환경부의 환경개선계획 이행실태평가도 단속에 버금가는 부담이다.실익이 있다면 단지 소비자들에게기업을 환경친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는 것 뿐이다.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 들인 투자와 노력에 비하면 인센티브가 적다.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의 문제는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뒤 검찰또는 시·도의 단속에서 환경기준으로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지정이취소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다는 데 있다.지난 96년 이 제도가 시행된 뒤 지정이 취소된 기업은 모두 6곳.올해 들어서만 두산전자 증평공장,SK㈜ 등 2곳이 환경친화기업 지정이 취소됐다.두산전자 증평공장은 환경부의 환경개선계획 이행실태 평가에서 배출수의 N-H(노르말헥산·기름기를 가리킨다)가 허용기준(5ppm)의 2.6배인 13ppm 검출돼 지난 6월9일 지정이 취소됐다.SK㈜(울산시 남구 고사동)는 검찰의단속 때 배출수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7㎎/ℓ로 허용기준(20㎎/ℓ)의 2.35배 검출돼 환경친화기업에서 제외됐다. 환경부 이필재(李弼載) 환경경제과장은 “환경친화기업들은 법에 명시된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돈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면서 “환경친화기업에 대해서는 검찰 또는 시·도가 단속 때 지도 차원에서 융통성을 발휘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또 “환경친화기업들은 해마다 한 차례씩 받는 환경개선계획이행실태평가,검찰 또는 시·도의 지도·점검에 이중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환경친화기업 지정 신청을 외면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환경친화기업 지정 절차·혜택.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는 기업들이 법적 규제에 앞서 자율적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한 번 지정되면 3년 동안 유효하며,3년이 지나면 다시 신청해야 한다. 환경친화기업은 3단계 심사절차를 거쳐 지정된다.환경친화기업 지정을 원하는 사업장은 관할 지방환경관리청에 ▲오염 방지시설 개선 ▲공정 개선 ▲원료·세정제 교체 등 청정기술 도입 ▲환경친화적 제품개발 ▲환경경영체제 수립 등을 담은 환경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그러면 지방환경관리청은 해당 사업장이 배출하는 방류수 및 대기오염물질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하고 전반적 환경관리 현황을 심사한다.이어 2단계로 5∼10명의 환경공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환경친화기업심사단이 현장을 방문해 심사하고,환경부가심사단의 심사 결과를토대로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1단계 지방환경관리청의 심사를 통과하려면 100점 만점에 80점을 넘어야 한다.또 환경친화기업심사단의 심사에서 대기업은 320점 이상,중소기업은 28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환경친화기업심사단의 심사는▲환경성 평가의 충실성(70점) ▲분야별 오염관리 현황(130점) ▲환경개선계획(200점) 등 모두 400점 만점으로 실시된다. 단 대기·수질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위치한 사업장은 340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따라서 대기환경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된 울산·여천공단의 사업장,수질환경특별대책지역인 팔당호 유역과 대청댐 유역 일부에 있는 사업장이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다른 곳보다 정밀한 시설·기술 등을 갖춰야 한다.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되면 지방환경관리청의 대기환경보전법·수질환경보전법·소음진동규제법 위반 여부에 대한 지도·점검이 면제된다.그러나 검찰이 자체 수사권을 발동해 단속에 나서는 것은 피할 수없다. 시·도의 단속도 마찬가지다. 환경친화기업은 또 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설치할 때 지방환경관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신고만 하면된다. 중소기업에 한해 오염물질 방지시설 설치비가 4억원 이내에서3년 거치 7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융자된다.전문가들이 사업장의 환경관리를 진단하고 개선방안도 자문해 준다. 문호영기자. *환경친화기업 지정 개선방안. 환경부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기업,특히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의 참여가 적어 난감해 하고있다.지금까지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곳은 대부분 대기업의 제조업 사업장이다. 환경부는 환경친화기업 지정을 결정하는 데 있어 점수에 차등을 두는 현행 방식 대신,심사 자체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보다 덜 까다로운 요건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또 백화점·운송업체·병원·호텔 등 서비스업의 참여를늘리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서비스업체들이 개선할 수 있는 환경부문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이필재과장은 “서비스업체중 환경친화기업이 한 곳도 없는 이유는 서비스업체들이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의 취지를 잘 이해하기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쓰레기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앞으로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환경성과평가제 등을 도입해 환경친화기업에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문호영기자
  • 공공하수처리장도 폐수 방류

    공공하수처리장조차 수질기준을 초과한 방류수를 수도권 상수원인팔당호에 유입시킨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가 1일 국회 환경노동위오세훈(吳世勳)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지난해 말팔당호 상류의 경기도 가평·용인 등 5개 공공하수처리장이 방류수수질기준을 초과한 폐수를 흘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가평군 설악면 가일마을하수처리장은 방류수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7.3ppm을 기록해 수질기준(20ppm 이하)을 2.4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군 오포면 매산하수처리장도 BOD 45.7ppm의 폐수를 방류했으며,용인시 포곡면 용인하수처리장은 BOD 39.3ppm의 폐수를 흘려보내다적발됐다. 용인하수처리장은 부유물질(SS)도 39ppm으로 기준치(20ppm이하)를 초과했다. 여주군 여주읍 여주하수처리장(BOD 35.9ppm)과 원주시 가현동 원주하수처리장(BOD 30.9)도 수질기준을 초과한 폐수를 방류했다. 팔당특별대책지역 안의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한 음식점 등도 수질기준을 초과한 폐수를 팔당호로 유입시키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백두산가든은 수질기준을 5배 이상 초과한 BOD 109ppm, 광주군 가든하우스 글로리는 BOD 99.6ppm, 이천시 풍전주택은 BOD 97.6ppm의 폐수를 각각 방류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에이즈바이러스 증식 차단 성공

    에이즈 유발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방법이 실험실 연구에서 성공을 거둬 이 질병 치료법 발견에 중요한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과학자들이 미국화학협회(ACS)의 생화학잡지 26일자호에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세포들 속에서 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필요한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하는 분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호작용을 막을 수 있다면 바이러스는 확산 기회를 갖지 못하거나 약물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자들 중의 하나인 뉴아크 소재 뉴저지의과대학의 비렌드라나트판데이 교수는 “이 중요한 과정을 억제시키면 바이러스의 복제를 차단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질병을 억제하게 된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이런 결과들은 이 치료법이 매력적인 치료법이 될잠재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폴리아미드핵산으로 불리는 일종의 합성 DNA를 바이러스의 유전구조에 연결했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Tat’로 불리는 단백질이 바이러스를 세포에서 세포로 확산시키는 과정을 활성화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Tat 단백질이 차단되면 바이러스는 스스로 복제할 수 없게 된다는것이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워싱턴 AFP 연합
  • 제32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 결산

    21일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는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9·25 제주 남북국방장관회담 개최를 지지하는 등 양국의 ‘혈맹’관계를 거듭 확인했다. 아울러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과 코언 미 국방장관은 노근리 진상규명문제를 연내에 마무리짓기로 했으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조속한 개정 등 현안 해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남북관계 등 안보문제 미국은 남북국방장관회담의 개최를 환영하면서 이 회담에서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가 심도있게 토의되기를 희망했다.특히 양국 장관은 북한의 생화학무기,핵 및 장거리 미사일 계획등이 한·미 및 동북아 지역안보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며 북한에대해 이같은 무기의 생산 및 보유·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 준수를촉구했다. 양측은 1953년에 조인된 정전협정체제의 유효와 준수를 재확인하는한편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과 한반도 유사시 핵우산을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확인했다. ■SOFA 개정,노근리 문제 등 현안 미국측은 SOFA 협정을 조속히개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SOFA 개정이 반미감정확산을 차단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미동맹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라는 데도 공감했다.또 노근리사건의 진상을규명하기 위한 양국 공동협의회의 노력을 평가하고 올해 안으로 이사건을 포괄적이고 투명하게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 주한미군의 토지사용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위한 연합토지관리계획의 수립문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개시키로 했다.앞으로 이 계획에 따라 주한미군은 소규모의 신규 공여지를 제공받고 현재 사용중인 상당부분의 공여지를 반납하게 된다. 이밖에 한국의 미사일사거리확대 문제의 경우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지침에 따라 가능한 한 조속하게 해결키로 합의했다. 회담에는 양국의 국방장관과 주미 및 주한 대사,합참의장을 비롯,고위 국방·외교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회담은 양국 장관의 45분간에 걸친 단독회담과 확대 장관회담 등 2차례에 걸쳐 145분 동안 진행됐다. 노주석기자 joo@
  •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버려진 난지천 맑은 쉼터로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 난지천 약 2㎞ 구간이 여가 및 휴식공간은 물론 자연학습장을 갖춘 생태하천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204억원을 들여 쓰레기 침출수 및 생활하수로 오염된 난지천 일대 7만3,000여평에 복토작업을 벌여 내년말까지 광장 4곳과 자연학습장,갈대숲 등을 꾸며 자연친화형 생태하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우선 각종 침출수와 생활하수가 흐르는 난지천에 수로 및 습지,건천,침수지 등을 만드는 한편 소나무 등32개 종류 5만2,000여그루의 나무와 갈대 등 식물 14개 종류의 10만여본을 심기로 했다.또 인근 지역의 야생화를 채취해 자연생태학습시설인 야생초화원 약 700평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상암동 새천년타운의 입주민 및 관광객을 위해 잔디광장 및 휴게광장 등 광장 4곳을 만들어 야외공연 및 놀이마당 등으로 활용하는 한편 다목적운동장 및 게이트볼장,장애인용 농구·배드민턴장 등의 각종 운동시설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이밖에 연못 1곳,수변산책로 7.2㎞,어린이 및 장애인놀이터 3곳,피크닉장 1곳 등도만들기로 했다. 김승규(金承珪) 환경관리실장은 “버려진 하천으로 인식된 난지천의자연환경을 복원하고 휴식 및 놀이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 즐겨찾는공원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데라다 주한 일본대사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일관계’ 강연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는 8일 “북한과 일본이국교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일본인 납치 의혹’ 등의 문제가 먼저해결되야 한다”고 밝혔다. 데라다 대사는 이날 한국언론재단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일 관계’라는 제목의 조찬강연회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의 인도적 문제와 핵·미사일·생화학무기·북한 선박의 일본 영해 침범 등 안보문제가 선행되지 않고는 북-일 관계가정상화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 경제협력과 관련,“전세계 각 지역에서 자유무역협정이속속 체결되고 있으나 한-중-일의 동북아지역에만 이같은 협정이 없다”면서 “한-일 자유무역협정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데라다 대사는 “한-일간에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미국 시장의 3분의2에 해당하는 1억7,000만명의 시장이 생긴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일 투자협정을 연내에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방문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이같은 경제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일교포의 참정권 문제와 관련,“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운데 영주 외국인에게 지방 참정권을 인정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면서 “그러나 일본은 전향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데라다 대사는 또 한-일간의 인적 교류의 필요성도 역설했다.구체적인 방법으로 매년 100명의 한국 고등학교 졸업생을 향후 10년동안 일본 일류의 이공학부 대학에 유학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는 한-일 양국이 대중문화의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독도수호대’ 소속 회원 3명의 기습시위로 강연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김윤배(金允培) ‘독도수호대’ 집행위원장등 3명은 데라다 대사가 강연을 시작하려는 순간 연단의 마이크를 잡고 “독도가 어떻게 일본땅인가”,“데라다 대사 추방하라”는 등의구호를 외치다 행사요원들에 의해 밖으로 퇴장당했다.김 위원장은 “데라다 대사가 최근 한국의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한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녹차·야생화 혼합 전통향 ‘구례소리’ 시판

    녹차와 야생화로 만든 전통향인 ‘구례소리’가 30일 첫 선을 보였다. 전남 구례군은 녹차와 야생화인 감국(황색 들국화) 가루를 벌꿀에혼합,2종류의 전통향을 개발해 다음달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구례소리’는 제사때 향 대신 쓰거나 악취를 없애는데 이용할 수있는 선향(線香)과 목욕물에 풀어쓰는 향환(香丸) 등 2종류다.선향은개당 1만7,000원,향환은 1만3,000원이다. 선향은 향이 옅고 짙음에 따라 ‘모닝’과 ‘나이트’로 나뉘며 곰팡이나 음식냄새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정신을 맑게 해준다. 향환은 욕조에 넣어 사용하면 녹차탕처럼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 전통향인 구례소리는 군 농업기술센터와 우향연구소(대표 송인갑)가7개월간의 공동 연구로 개발했다. 구례 남기창기자 kcnam@
  • “이러지도 저러지도” 한의학연구원장 선임 싸고 갈등

    31일 총리실 산하 산업기술연구회 이사회가 소집돼 한달여를 끌어온한의학연구원 원장 선임 문제의 해결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신임 연구원장 후보로는 김정숙(金貞淑),성현제(成賢濟) 책임연구원으로 압축된 상태다.지난 7월 이사회 투표를 거쳐 선정된 것이다. 이사회의 투표도 마친 만큼 상급기관인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의 결정만 내려지면 마무리 될 일이었지만,당시 박규태(朴圭泰) 이사장은‘내부 문제’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한의사협회의 반대에 부딪힌 때문이다. 투표 결과는 김연구원이 성연구원보다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이사회는 김연구원을 1순위로,성연구원을 2순위로 올렸다.이사장으로서는 누구를 선택해도 절차상 하자는 없지만,1순위인김연구원이 선임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진다.이때 한의사협회가 이를 강하게 제지하고 나섰다.한의사가 아닌 ‘약사 출신’이 한의학연구원장을 맡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이사회는 김연구원이 한의학연구에 필수적인 생화학분야에서 6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했기 때문에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지만,협회의 반대를 무턱대고 외면할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성연구원으로 선회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여성계가 주시를 하고 있는 탓이다.정부 산하 43개 연구원 가운데 여성 연구원장은 여성개발연구원을 제외하고는 한 명도 없다.정식 투표도 거친 여성이 오랜만에 원장직에 오르려는데 명분없는 반대로 내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박이사장이 전결을 위임받고도 다시 이사회를 소집한 것은 재차 이사회의 동의를 얻는 형식을 통해 향후 예상되는 반발을 분산시켜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지운기자 jj@
  • [벤처기업 탐방] 리젠바이오텍

    서울 성북구 홍릉 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연구원 특유의 학구적인 분위기 속에 엄숙함마저 감돈다.3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8개의 연구동들이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런 곳에 벤처기업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만도 하다.하지만 정문에서 그리 멀지 않은 화학동 의과학연구센터 1층에는 이 센터의 유일한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리젠바이오텍(REGEN Biotech)이자리잡고 있다. 리젠바이오텍은 지난 4월 조직재생 분야의 전문가인 배은희(裵恩姬·41·선임연구원) 박사 등 KIST 연구원들과 서울대 경북대 등 의대교수들이 뜻을 모아 창업한 ‘실험실 벤처’다.올해초 연구원 겸직허가에 따라 KIST의 지원으로 기존 실험실 2개를 벤처 연구실로 개조했다.15평 남짓한 연구실에는 전자현미경을 비롯,각종 동물실험 및세포배양용 기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리젠바이오텍의 핵심 기술은 생체 친화적 고분자 및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뼈나 피부 등 생체조직을 재생시키거나 이에 필요한 생리 활성물질 및 촉진제를 개발하는것.조직재생 기술을 이용,기능성 대체조직 및 암 등 단백질 세포 발현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 박사팀은 지난 5년간 생체 적합성이 뛰어난 키토산을 이용,각종세포배양 연구를 진행하던 중 3차원 세포배양 지지체인 ‘다공성 키토산 구슬’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3차원 세포배양 기술은 체내와같은 조건에서 세포를 입체적으로 키우는 기술로,조직재생에 가장 적합한 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배 박사는 “3차원 지지체는 조직재생이나 이식 등에 널리 쓰일 수있어 대학이나 연구소 등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토산 등 활성물질을 이용한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조직재생연구에 몰두한 결과,피부의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재생 촉진제를시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앞으로 붕대나 연고 형태로 개발,화상이나 골절·피부손상·성형 수술용 등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배 박사팀은 이밖에 키토산 단백질을 이용한 인공 치아나 인공 간,골 대체물 등 기능성 대체 인체조직을 개발하는 연구도 진행중이다.특히 인공 치아는 치아를 둘러싼 인공 인대가 강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 이식한 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젠바이오텍의 기술력은 세포배양,조직재생 등 관련된 모든 분야의 연구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맨파워에서 나온다.배 박사를 비롯,지난 5년간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권익찬(42) KIST 책임연구원,김인산(42·생화학) 경북의대 교수,박찬웅(65·약리학) 서울의대 교수,이용찬(45·구강학) 한림의대 교수 등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앞으로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공학 벤처를 만들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02)958-6666김미경기자 chaplin7@. * 裵恩姬 리젠바이오텍 대표. “연구결과의 많은 부분이 상용화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기술력을 검증,사업화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젠바이오텍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배은희 KIST 선임연구원은 벤처업계에서는 보기드문 여성 대표다.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뉴욕주립대에서 세포분자생물학 박사를 받은 뒤 5년째 KIST에 몸담고 있는 ‘전형적인’ 연구원 출신이다.벤처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사업경험은 물론,벤처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얻기 힘들었지만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KIST내의 창업지원센터와 벤처기업의 대표로 있는 남편의 도움이 컸습니다” 벤처 창업에 대한 확신이 서자 각 대학에 포진해 있는 동료 전문가들과 함께 세포배양 및 조직재생 기술을 활용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구상하기 시작했다.이것이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다. 그가 자랑하는 기술력은 3차원 세포배양법을 통한 조직 재생기술.앞으로 뼈와 피부 등 조직 재생은 물론,재생 촉진 단백질 생산 및 간염·간경화,만성신부전증을 진단할 수 있는 ‘모니터링 키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6월 보건복지부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은 뒤 사업확장을위해 투자유치도 고려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상용화 제품들을 통해 매출을 올려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 옛 詩心과 새로운 詩心을 만난다

    시집을 열 권이상씩 낸 중견시인들의 새 시집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도서출판 세계사는 정진규,이승훈,최승호 시인의 신작시집을 각각발간했다. 중견시인들의 이삼년 간 시작들을 한데 묶은 시집은 눈에 띄지 않는옹달샘 가에서 때때로 피어나는 단순한 야생화들을 차곡차곡 채집한것과 같다. 시의 은근한 수원이 괄괄한 목소리의 계곡으로 변전하는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언제까지 마르지 않고 혼탁해지지 않는 시심과 만날 수 있다.첫눈에는 신기하달 것이 없는 자연의 풀꽃들이 오래 눈에 남듯 이들 중견시인들의 새 시집들은 예전과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향기와 달라졌는가 싶으면 여일한 뿌리를 떠올리게한다. 정진규의 11번째 시집 ‘도둑이 다녀가셨다’는 연작시 형태로 작품을 써나가는 방법을 거두어버렸기 때문에 시적 대상을 선택하고 내용을 표현하는 손길이 보다 유연해진 느낌을 받게 된다.그만큼 시세계의 질감도 다양하고 풍요로워 보인다.정진규 시인은 ‘몸 시’ 이래로 생명현상의 경이로움을 육체와 정신의 충만한 교감으로 표현하여왔다.그러한 교감의 자세는 이번시집에서도 중요한 삶의 원동력으로,또한 시적 상상력의 촉매제로 원숙하게 발휘되고 있다.몸짓의 교감을통해 대상과 더불어 생명현상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절실하게 만끽하는 일,이러한 일의 가치를 시인은 이번 시집 속에서 밝혀낸다. 잘되어 있는 이별 하나를 보았다 이별은 이별이 아니었다 멀리 몸을 마주대고 있었다(…)벌판이 한도 끝도 없기에,산들이 저 멀리 밀려나 있기에,아무래도 궁금해서 먼저 산들이 있는 그곳까지 가보았다들판이 산들을 그렇게 멀리 밀어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산들이 거기서 기다리고 있었다 들판의 끝자락을 맞이하고 있었다 거기강물 하나 놓아 흐르게 하면서 들판의 흙 묻은 맨발들을 씻어주고 있었다(‘영산포 가는 길’) 이승훈의 11번째 시집 ‘너라는 햇빛’은 몇 가지 두드러진 변화된특징을 노출한다.무엇보다 ‘너’로 지칭되는 시적 대상들이 이전의시집에 비해 보다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현실의 모습을 갖춤으로써 시의 내용에 사실적인 질감이 강화되고 있다.또 패러디와 인용과같은표현기법을 고의로 자주 활용하고 있는데 시인의 주체적 입장과 경계를 지워버리려는 방법론적 시도로 평가받을 수 있다. 나는 네 속에 사라지고 싶었다 바람부는 세상 너라는 꽃잎 속에 활활 불타고 싶었다 비 오는 세상 너라는 햇빛 속에 너라는 제비 속에너라는 물결 속에 파묻히고 싶었다(…)너라는 감옥에 갇히고 싶었다네가 피안이었으므로(…)(‘너라는 햇빛’) 최승호의 10번째 시집 ‘모래인간’은 드물게 주제와 표현 형식을먼저 결정한 뒤 집중적으로 쓴 미발표 시들을 묶었다.주어진 형상과기능을 잃어버리고 소멸의 과정을 겪어내는 사물들의 자취를 탐색하고 있다.모래와 재의 흔적으로 남은 사물들의 존재 의의를 탐색함으로써 인간의 근원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직시하고 성찰한다. 어느 백제왕의 혁대는 비단벌레 껍질로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방황하는 모래들, 표류하는 모래들,폭풍에 들려 빈 하늘에서 빈하늘로 떼지어 날아가는 모래들, 누구의 것도 아닌,그 누구의 뼈도,그 누구의 살도 아닌, 남은 것은 혁대와 비단벌레 껍질에 흐르는 은하수, 4월의 황사는 고비사막에서 날라와 비단벌레 껍질과 속삭인다.(‘모래인간’)김재영기자 kjykjy@
  • [녹지를 가꾸자] 학교 숲을 가꾸자

    ‘학교에 숲을 만들자’ 학교하면 일자형 건물에 군대 연병장같은 황량한 운동장이 떠오른다.냉난방시설 컴퓨터 비디오 등 내부의 교육환경은 크게 개선됐지만콘트리트 건물에 둘러싸인 아이들의 정서는 갈수록 메말라 가고 있다. 국민대 산림자원학과 전영우(全瑛宇)교수는 “제정 프러시아의 연병장과 같은 운동장이 일제의 강압으로 이 땅에 들어온지 100년이 지났지만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종주국 격인 독일이 변했고 일본도변해가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연병장같은 운동장을 신주단지처럼모시고 산다”고 지적했다. 숲을 보지 않고 자연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은 ‘생태맹(生態盲)’이 된다.문자를 해독하지 못하면 ‘문맹’,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이 되듯 마찬가지다.자연에 대한 경외감 등이 없어져 사고나 의사결정 과정이 점점 비인간적으로 변한다.나아가 추함과 무질서 등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등 심성 파괴마저 초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생태맹에 대해 관심조차 없다.학교 주변의 녹색밀도와 학원폭력이 반비례한다는일본 환경청의 조사도 있다.숲과 친하게 생활한 사람은 남과 잘 어울리고 잘 뭉치며 강한 소속감을 갖는다고 한다.‘왕따’와 학교폭력을 없애는데 한몫할 수 있는 셈이다. 이밖에 학교에 숲을 가꾸면 많은 장점이 있다.소음을 방지하고,온도를 조절하는 등 환경적인 효과외에도 그 넉넉함과 풍요로움으로 아이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감성을 발달시킨다. 뒤늦게나마 이같은 인식에서 98년부터 학교 숲 가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숲가꾸기에 발벗고 나서는 기업인 유한킴벌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시민운동단체인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이 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우선1년에 10∼20개 학교를 선정하는 등 모두 50개 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할 계획을 마련했다.지금까지 30개교가 뽑혀 5년동안 숲을 가꿀 수있는 자금으로 500만원∼1,000만원씩 지원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교 숲 가꾸기는 참된교육에 절대적이다. 학교 운동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200평을 160여종 3,000여그루의 나무로 메운 경기도 안양 신기초등학교 남상용(南相容) 교장은“숲가꾸기는 생명존중 교육으로 인성과 창의성에 효과가 있는데다 교육자료가치도 높다”고 말했다.산 교육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국어시간에는 시와 소설의 좋은 소재가 되고,산수시간에는 셈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체육시간에는 게임,미술시간에는 스케치,음악시간에는 가사의 훌륭한 원천이 된다.게다가 학생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야생화 재배·관찰·수집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남 교장은 “학생들이 일기에다 학교에 숲이 있어 너무 좋다는 말을 많이 적는다”면서 “학생 개인별로 나무를 지정해줬는데 겨울방학중 눈이 많이 내리면 걱정이 돼 학교에 나와 돌봐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숲가꾸기 국민운동 이수현(李洙賢) 부장도 “아이들이 나무를 심고가꾸는 과정에 참여해 몸으로 느끼면 가지하나라도 조심스럽게 다룬다”면서 “생명을 심고 자라는 과정을 보면서 생명존엄성을 느끼는사회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아울러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환경의식이 변했고 학교 환경에 방관적인 입장에서 숲을만들면서 참여하는 계기가 돼 학교와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효과도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에 숲을 조성하는데 걸림돌도 많다. 한국환경교육학회 최석진(崔錫珍) 회장은 “주변의 관심부족으로 기금조성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반 기업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국민운동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시가 ‘1,0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도 기대되고 있다.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중심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학교 숲가꾸기라는 것이 교장 혼자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교 구성원사이의 공감대 형성도 어려운 점이다.교장이 하자고 하니까 시늉만 하는 경우도 있다.잡무에 시달리고 있는 교사들에게는또하나의 잡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아직 시범학교처럼 가산점을 주는 등 행정적인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대 전영우 교수는 “20년 전에 나무를 심었더라면 오늘 우리의 학교는 이렇게 황량하지도 삭막하지도 않을것”이라면서 “이 운동이 하루빨리 퍼져 학교가 학생들에게 휴식공간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자연사랑을 배울 수 있는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英·美등의 학교 숲 가꾸기. 영국의 학교 숲 가꾸기는 90년대 초 ‘LTL(Learning Through Landscapes)’이라는 전국적인 규모의 사회단체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시작됐다. 3,000여개 학교가 회원인 이 단체는 지역차원에서 학교옥외환경 개선사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은 정보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해주고 있다.지속적으로 학교옥외공간의 교육적 활용을 위한 교재,비디오,포스터와 안내판들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특히 초기단계에서부터 실행단계에 이르는 과정뿐만 아니라 활용단계에 교사와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과 비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미네소타주에서는 91년부터 세인트올라프대와 지역 내 학교간의 협력 프로젝트인 ‘학교 자연지역 프로젝트(SNAP)’를 통해 공·사립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의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환경교육장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숲을 야외 학습 부지로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국립야생동물협회(NWF)는 학교 숲에 야생동물서식처조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야생동물서식처조성은 학생,교사 등을 위한 하나의 지속적인 학습과정이다.NWF에서는 야생동물서식처조성을 위해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면적에 따라학교 내 야생동물서식처조성을 위한 몇 가지 설계안을 제시하고 있다. 캐나다는 ‘에버그린재단’의 주도아래 91년 이후 학교와 지역공동체의 자연환경을 향상시킴으로써 사람들과 자연간의 올바른 관계를형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에버그린재단은 학교 주위의 숲을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교육적인 자연환경으로 만드는데 학교,지역공동체,정부와 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건강한 학습환경으로 학교옥외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과지역 내의 자연지역을 보전하고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주민들을 돕기 위해 토론토를 중심으로 한 지역 단위의 프로그램 등이 있다. 김영중기자. *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 “학교 숲 가꾸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사랑과 생명존중 사상을배우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17년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유한킴벌리 문국현(文國現) 사장은 98년부터 학교 숲 가꾸기운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건전한 환경을 주기 위해서다. 문 사장은 “컴퓨터게임 등에 빠져 인성이 황폐화되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학교 숲은 정신적인 안정을 준다”면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숲을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사장이 숲가꾸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83년 안식년을 맞아미국과 호주를 둘러보고서다.어디를 가든 나무와 숲이 있는데 반해귀국하면 숲가꾸기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안식년을 마친 뒤 회사에 건의,84년부터 국유림에서 조림과 간벌,나무 섞어 심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그는 “그렇게 가꾼 국유림이 1,956만평이고 해마다 200만평 정도씩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문 사장에게 어려움도 많았다. 문 사장은 “나무심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정부는 나무 가꾸기에 드는 비용을 손비로 처리해주지 않아 40%나 되는 세금을 물었지만 다행히 94년부터 세금이 완전 면제됐다”고 밝혔다. 문 사장의 노력으로 유한킴벌리는 회사 매출액의 0.5∼1%를 숲가꾸는데 쓰고 있다.선진국과 비교해봐도 적지 않은 액수다.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매출액의 0.1%정도를 사회에 환원한다. 김영중기자
  • 북, 中서 핵관련부품 구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1∼2개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북한이 중국에서 미사일 관련 부품 구매를 늘리고 핵무기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핵 관련 품목들을 수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의 무기거래에 관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북한,리비아,이란 등 확산 우려가 있는 몇몇 국가에 핵 및 생화학 무기를 공급했고 파키스탄과는 미사일 관련 거래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북한은 중국과의 무기거래 외에 카자흐스탄에서도 미그 21기를수입했으며 파키스탄의 미사일 개발에 핵심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이란은 북한,러시아,중국,서유럽 국가들의 도움으로 핵과 생화학 무기,미사일체제 및 재래식 무기의 증강을 계속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hay@
  • 러시아 ‘첨단기술’ 밀려온다

    러시아 첨단기술이 밀려온다. 냉전시대 미국과 우주·군사산업 분야에서 첨단기술 경쟁을 벌였던 러시아(구 소련)의 원천기술이 최근 벤처붐을 타고 국내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한국과 러시아간 과학기술 인력교류 및 산업기술 협력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도본격화하고 있다. [왜 러시아 기술인가] 러시아 기술은 중소기업들의 ‘애로기술’을 해소하고,첨단분야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으로 꼽힌다.모스크바 등 대도시 주변에만 수천개의 국·공립 연구소가 있을 정도로 러시아는 기초과학이 발달해 있고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러시아측이 기술이전에 적극적이고 비용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저렴하다.러시아가 보유한 기초 연구기술은 신소재,정밀 센서 등 최근 각광받는 하이테크 분야로 기술파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 김용환(金溶煥)박사는“우리 벤처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가지려면 러시아 기술을 도입,제품을 양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며“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기술을 도입,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도입의 양성화·체계화] 지금까지는 몇몇 대기업이나 벤처기업가들이러시아의 연구소나 과학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비공식적인 경로로 국내에들여왔다. 불안한 러시아의 국내 사정을 틈타 기술거래 회사들과 브로커들이 난립하고,핵심기술을 둘러싼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최근에는대학과 지자체,국가기관 등이 나서면서 기술도입이 양성화되고 체계화되고있다. KIST를 주축으로 한 홍릉벤처밸리사업단은 복합소재,신소재,생화학물질,의료기기,레이저,전자부품 등 20여개의 아이템을 선정해 오는 9월부터 이 분야의 전문가 100여명을 국내에 영입할 계획이다.러시아 전문가들은 홍릉벤처밸리에 둥지를 틀고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자문해 주거나 한국측과 공동으로벤처 아이템을 개발하고,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산대 교수들은 러시아의 톰스크 공대,노보시비르스크 공대 등과 교류하면서 기초기술과 응용기술을 접목시켜 잇따라 벤처를 세웠다.대전시는최근 러시아의 노보시비르스크와 자매결연을 하고 국제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도 적극적] 과학기술부는 러시아의 기초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92년부터 한·러 과학기술 인력교류사업을 펴온 과기부는 올해 한·러 과학기술인력교류사업에 41억7,700만원을 배정,러시아의 고급 과학기술인력 100여명을 유치,활용키로 했다.대학·공공연구소는 과학기술평가원(KISTEP)을통해,기업부설 연구소는 산업기술진흥협회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국내 과학자 20여명도 러시아 등 현지에 파견해 공동연구를 하도록 지원하고단기에 실용화할 수 있는 특정과제를 중심으로 현지 연구팀과 2∼3개 공동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도 기술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한·러 기술협력사업을 본격 착수하기로 하고 부품·소재분야의 기반기술을 중심으로 수요조사를벌이고 있다.산자부는 생산기반기술을 중심으로 기술도입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50억원의 추가예산을 신청해 놓은상태다. 함혜리기자 lotus@
  • [벤처기업 탐방] 생명공학 벤처 (주)IDR

    쉴새없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대형 컴퓨터들,바쁘게 돌아가는 정보분석 프로그램….칸막이가 설치된 책상에서 10여명의 연구원이 컴퓨터 화면을 열심히들여다보고 있다. 테헤란 밸리에 있는 정보통신(IT) 벤처기업의 모습이 아니다. 올해 초 과천의 한 오피스텔에 둥지를 튼 생명공학 벤처기업 ㈜아이디알(IDR·Information & Data Revolution)의 사무실 모습은 여느 IT 벤처와 다를바 없다.시약이나 실험기기 대신 자리를 차지한 10여대의 컴퓨터 정보화시스템이 이들의 ‘재산목록 1호’다. 아이디알은 인간 유전자정보를 컴퓨터를 통해 분석·처리,각종 단백질의 기능을 밝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첨단 생명공학 벤처로 손꼽힌다.아이디알의 경쟁력은 국내 최초로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에 바탕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 생물정보학은 아직까지 생소한 분야.최근 공개된 인간게놈 프로젝트에서 알 수 있듯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수많은 유전자들의 ‘지도’일 뿐이다.따라서 흩어져 있는 방대한 유전정보의 기능을 분석하고,이를 신약개발등에 활용하려면 컴퓨터를 통한 정보분석과 데이타베이스(DB)화가 필수적이다.생물정보기술은 포스트 게놈시대를 맞아 각종 유전정보를 신물질 개발 등상품화로 연결시키는 지름길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디알이 중점을 둔 사업은 단백질 구조와 기능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는것.이미 1만2,000여개의 단백질 구조정보를 확보,DB화했다.따라서 유전자의기능이 밝혀지는 것과 동시에 단백질 정보에 바로 적용,기능에 맞는 신물질을 개발할 수 있다.이밖에도 700만건 이상의 유전정보,150만건의 화학정보를갖고 있다. 따라서 각종 유전정보를 이용, 신물질을 개발하려는 모든 바이오벤처들이 아이디알의 주요 ‘고객’이다.그렇다고 해서 유전자정보의 ‘공급원’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김승목(金承穆·40) 연구소장은 “제약회사를 비롯,신물질 개발에 뛰어든바이오 벤처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유망 바이오벤처 3개와공동연구를 하는 한편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단백질 정보를 이용,항바이러스·항암제와 치매·간암치료제 등 7개의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말했다. 윤정혁(尹正赫·37) 수석연구원은 “3년안에 1,000개의 신약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같은 신물질 개발을 원하는 벤처들과 기술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알은 뛰어난 맨파워를 자랑한다.지난 10년간 생물정보학의 중요성에공감해 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생명공학연구소 출신으로 과기부 인간게놈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김 소장 외에 제약회사 책임연구원으로 신약개발에 몰두해 온 한철규(韓哲圭·박사) 대표 등 20여명의 석·박사 연구진이 활동 중이다.이밖에 고훈영(高熏英) KIST 생화학물질연구센터장,유성은(柳聖殷) 화학연구소 화학물질연구단장 등이 외부협력 연구진으로 참여한다.앞으로미국 호주 등 해외 연구진들과도 협력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한철규 IDR대표 “세계 최초의 신약 개발이 목표”. “한국 연구진의 이름이 기억될만한 세계 최초의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올해 초 10년간 몸담았던 제약회사를 떠나 아이디알의 대표를 맡은 한철규(韓哲圭·40) 박사는 생물정보학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기존의 신약개발 방식은 후보물질의 발견확률이 낮고 개발속도가 늦지만,DB화된 유전정보를 활용한다면 빠른 시간내에 최적의 신물질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한 대표는 아이디알의 기술력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인다.90년대 초부터 미개척분야인 생물정보학에 몰두해 왔기 때문에 외국기술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은 유전정보의 연구범위가 넓지만 우리는 한국인과관련성이 높은 단백질 정보를 이용,간암·위암 치료제 등 꼭 필요한 신약을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알은 지금까지 특허청의 발주로 1,000건의 유전자관련 특허를 DB화했다.한 대표는 “특허청 발주를 비롯,기술제휴 등으로 3억원 정도의 매출을올렸다”면서 “오는 9월 본격적인 DB공개 및 연구 사업을 통해 내년에는 1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알은 IR(투자설명회) 등 홍보를 거의 하지 않는다.앞으로 1∼2년내기술력있는 상품을 개발한다면 투자는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한 대표는 “오는 8∼9월쯤 미국·호주에 해외지사를 세우고,내년에는 유전자 합성 실험실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02)3679-0131∼3김미경기자
  • [문화도시 문화거리](3)역사·전통 숨쉬는 진주

    촉석루를 한번 쳐다만 보아도 진주의 절반을 안 것이고,촉석루에 올라 그 아래 펼쳐진 경개를 바라봤다면 진주를 모두 안 것이라는 옛말이 있다.그만큼촉석루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목사 김시민과 의로운 기생 논개의 충절이 더해진 진주의 상징이다. 그러나 촉석루 만으로 진주를 다 알 수 있다 함은 글자 그대로 ‘옛말’이아닐 수 없다.진주의 어제는 보았을지 모르지만,오늘과 내일은 그곳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문화도시로서 진주의 미래를 촉석루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촉석루에 올라보자.“저기 계단에 놓여있는 팻말은 필경 ‘출입금지’를 알리는 거겠지”라고 생각이 미치는 순간 ‘신발을 벗으세요’라는 반가운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삼복더위에도 백수십명의 시민들이 이 곳을 찾아 한담을 나누고 있는 것은 단지 시원한 남강 바람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촉석루 건너 칠암동의 강변풍경도 인상적이다.진주성 안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이내옥관장은 광주 출신이지만 진주사랑이 남다르다.그는 진주시민들이 남강변을 강변 다운 풍경으로 가꾸고 있는 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얼마나 많은 도시들이 재정 수입 몇 푼 올리자고 아름다운 강변을 아파트 단지로 만들어 버렸느냐”는 것이다. 나아가 이곳에는 2.9㎞에 이르는 ‘남가람 문화의 거리’가 만들어지고 있다.천수교에서 진주교까지가 ‘역사의 거리’,진주교에서 진양교까지가 ‘예술의 거리’이다.조각공원과 야생화·만국화 단지가 들어선 ‘예술의 거리’에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자리잡고 있다.국악단과 무용단·관현악단·합창단등 4개 진주시립 예술단체가 활동한다.문예회관앞 남강 둔치에는 백조를 형상화했다는 야외무대도 세워지고 있다. 남가람 문화의 거리가 현대적 문화를 대표한다면,진주성과 천수교 사이의 고미술거리에는 옛 사람들의 체취가 가득하다.20여 곳의 골동품상점이 밀집한이곳의 지명은 서울의 고미술거리와 똑같은 인사동(仁寺洞).한적해 보이는겉모습과는 달리 적지않은 명품들이 거래되고 있어 일본에까지 소문이 났다. 진주성,진주박물관을 한데 엮은 역사문화단지 개발이완료되면 ‘인사동’이 화제에 올랐을 때 “서울을 말하는 거야,진주를 말하는 거야”라는 물음이뒤따를 날도 머지않을 것 같다. 진주의 젊은이들에게 “문화의 거리가 어디냐”는 질문을 던지면,십중팔구는 대안동 젊음의 거리를 떠올린다.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대안동은 서울로치면 명동이나 압구정동쯤에 해당할까.보수적인 도시라지만 이곳에 차없는거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의 특권을 인정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소규모 퍼포먼스나 음악공연 등 젊은 취향의 각종 문화행사와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소규모 집회도 벌어진다.이처럼 남가람 문화의 거리와 인사동 고미술거리,대안동 젊음의 거리는 진주성과 촉석루를 가운데 둔 삼각축을 형성한다. 그러나 대안동에서 만난 전주산업대생 서희철씨(23)는 “진주가 역사도시라는 자부심은 있지만 젊은층을 위한 문화적 배려는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한다.진주의 문화가 아직은 역사적 유산에 더 영향을 받고 있고,문화거리들도본 궤도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우회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젊은 세대일수록 이런상황에 불만족을 표시한다. 가수 남인수와 손목인,작곡가 정민섭과 이봉조 등 뛰어난 대중예술인들이 이곳 출신이라는 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진주시가 이들을 기념하는 향토박물관을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들이 과거 엄청난 명성을 날렸다해도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유품전시에 그치기보다는,살아숨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뜻을 존중하는 일은 아닐까.작은 기념관을 가진 야외무대를 만들어 미래세대까지 포용하는 새로운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가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매년 10월 개천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남인수가요제에 이어 ‘정민섭 기념 진주 록 페스티벌’이나 ‘이봉조 재즈 페스티벌’등으로 첨단 대중문화를 즐기고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도 되새기는 젊은축제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진주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서울 인사동거리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가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자연스럽게 형성된 우리 전통민속과 생활 속살을 들춰 보고 싶어하는관광객 특유의 호기심을 자극해서일 것이다.화석화된 박물관이나 전시 목적의 인위적인 민속마을과는 달리 독특한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존심 높은 예향이자 역사의 도시 진주에도 북장대 성벽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동품거리가 있다.진주 인사동에 있는 이 거리는 고미술품 상인들이 생업을 목적으로 하나둘 모여들면서 생겨난 자생적인 거리라는 점에서 서울 인사동과 흡사하다. 이런 자생적 거리의 활성화의 기본 틀은 거리의 주체인 상인들로부터 찾아내는 것이 옳은 수순이다.그들은 고미술품을 생업으로 삼는 프로들이기 때문에 문화의 생명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고,어떻게 하면 문화의 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지도 잘 알고 있다.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열리고 있는 상설 고미술품 경매의 활성화와 전통 고미술품 전시장의 개설이 가장 시급한 시설계획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거리의 표지판이나 정비계획도 중요하지만 전통거리 형성을 위한 활성화의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마련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지금의 문화복지회관을 민속박물관으로 용도를 바꾸고,도자기·고서화·고가구·한복·전통차·붓·종이·벼루 등의 문방사우에서부터 미술과 관련된 화랑 등이 자리할 수 있는기반 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좋을 듯하다.시 조례를 고쳐서라도 세금 혜택,시설 개보수와 입점에 따른 재정지원이나 저리 융자 등의 정책적인 배려는문화 있는 거리 활성화에 꼭 필요하다. 활기있는 거리를 위한 차없는 거리의 설정,고미술 문화거리에 어울리는 축제의 발굴과 같은 마인드도 필요하다.축제는 고미술 벼룩시장과 같은 주말 장터와 연중 특정일에 고미술품과 풍물이 어울리는 예술 축제를 열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고미술품을 사러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시민들이 거리를 기웃거리다 전통차 한잔 들며 급하디 급히 변해 가는 세상살이에 여유도 가져보고,여행객들에게는 전통미 배인 추억거리를 한 점 사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면,그런 거리가 문화 거리가 아닐까.
  • [녹지를 가꾸자] 옥상녹화 사업

    ‘옥상을 녹지로 활용하자’ 급격한 도시화로 어디를 보나 푸른색을 보기가 어렵다.서울시만 보더라도 607㎢에 이르는 전체 면적 가운데 49%(295㎢)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덮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주택,빌딩,상업지구 등이 서울 전체 면적의 58%를 차지해 녹지공간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심에 녹색공간을 확보하려는 여러가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이중 옥상을 녹지로 가꾸자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특히 옥상녹화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장점이 많다. 도심을 푸르게 할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기존 옥상 표면보다 20℃정도 낮아열섬현상을 줄인다. 겨울에는 보온효과로 냉난방비를 줄이는 1석2조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건축물 옥상을 완전 녹화하면 건물 냉난방에너지를 연간 16. 6%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 빗물을 정화시키는 한편 저장해 도시 홍수를 예방한다.강력한 햇빛을 가려 건물수명도 늘리고 공기를 깨끗하게 한다. 결국 도시 비대화와 개발에 따른 자연녹지 훼손 피해를 보충하고,생태계 복원에도크게 이바지한다. 옥상녹화 사업은 80년대초부터 에너지 절약과 도시 경관을 꾸미기 위해 추진됐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다가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서면서 힘을얻고 있다. 정부도 옥상녹화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발표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옥상에 조경시설을 설치할 경우에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옥상조경면적의 3분의2를 대지내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조경시설면적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면적만큼 지상 조경시설을 줄이고 주차장 등 다른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옥상조경시설에 필요한 흙 깊이도 1m에서 50cm로 낮아져 화초나 높이 2∼3m 이하 관목도 심을 수 있게 됐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 가운데 하나인 대구시는 이를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옥상녹화를 권하고 있다.이를 위해 신천하수처리장 인근 2만평에 잔디포지를 만들어 올 가을 잔디를 심어 키운 다음 내년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무상공급하로 했다.시유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지에도 새로운 포지를 만들어 일반 주민들에게도 나눠줄 계획이다. 부산시는 녹지율이 1.3%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최하위인 불명예를 벗어버리고 녹색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부터 옥상녹화를 추진하고 있다.시는내사랑부산운동추진협의회와 부산녹색연합 등과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시민운동으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성남시도 도심지역 공공청사,백화점,병원,업무용 빌딩 등의 옥상 92곳에 조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삭막한 도심 옥상이 점차 바뀌고 있다. 콘크리트 바닥에 울창한숲이 들어서고,텃밭이 마련돼 배추 상추 고추가 자란다.민물고기와 개구리가서식하고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날아드는 자연생태공원까지 선보였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경동보일러 사옥 12층 옥상에는 지난 4월 자연생태공원 ‘하늘동산 21’이 문을 열었다.160여평 규모에 연못,습지,야생화초지,관목덤불숲이 자연상태 그대로 꾸며졌다.담쟁이 범부채 은방울꽃 석창포 등 근처 불곡산의 식물 80여종도 옮겨 심었다.인공습지에는 피라미 붕어등이 노닐고 개구리 3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대구 시민들은 대백프라자 옥상에서더위를 식힌다.소나무 아래 앉아 잠시자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세상백화점도 7층 옥상에 나무와 꽃을 심고 벤치를 설치해 놓았다.경기 구리 LG백화점도 9층 옥상에 400여평 규모로 천연잔디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잔디 위엔 조각작품을전시하고 비치파라솔 등이 설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쉼터 역할도 하고 있다.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도 옥상에 산책길을 만들었다. 경기 부천시 원미동사무소 3층 옥상도 아담한 공원으로 만들어졌다.인근 상일동사무소 옥상은 아예 텃밭으로 꾸며 배추를 심고 있다. 고양시 일산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3층 옥상은 연구원건물답게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250여평 규모에 화초,관목 등을 심었고,생활하수를 끌어 올려정화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 인공폭포 관리사무소와 송파구 성내동 중앙병원,서초구 양재동 농협종합유통센터,경기 수원시 영통 황골우체국이 모범적으로 옥상녹화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안근영연구원은 “옥상녹화는 녹지가 부족한 도시생태계를개선하는 한편 쓸모없이 버려져 있는 옥상을 개발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외국의 사례. 옥상녹화는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법제화를 서두르는 등 활발하다.외국에서는 옥상녹화 전문업체도 많아 가정에서 쉽게 옥상을 녹지로 가꿀 수 있다.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옥상녹화를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일년동안 700만㎡ 이상의 삭막한 옥상을 파릇파릇하게 만들고 있다.이에 관한 기술을 깊이 있게 개발,다른 나라에 수출까지 한다.베를린에서는 시가 녹화비용의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도 융자를 해준다. 일본도 환경보전과 도시녹화의 한 방법으로 옥상녹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공건물이나 환경공생형 집합주택 등에서 이뤄졌던 옥상녹화가일반주택에까지 널리 퍼지고 있다.옥상을 정원이나 텃밭으로 이용하는 주택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도쿄 북구의 ‘도시건축물 녹화추진 사업조성금 교부제도’처럼 일본에서도옥상녹화를 위해 보조금을 주는 지자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5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옥상개발연구회’가 구성되는 등 민간부문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옥상녹화 기술이 최근 수년간 빠르게 발전했다.빗물을 이용한 자동살수시스템이나 관리가 필요없는 방법 등 다양한 기술이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북유럽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가들도 옥상녹화를 주요 정책사업의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걸림돌은 무엇인가. 옥상녹화는 장점이 많이 있지만 걸림돌도 많다. 우선 옥상녹화는 심어논 나무와 꽃이 햇빛과 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관리가어렵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서울 종로구 제일은행본점 빌딩 6층 옥상에 160여평 규모로 ‘공중정원’이조성돼 있다. 직원 한명이 상주하며 계속 관리해줘야 하는데다 관리비용도연간 500만원 이상이나 들어간다. 시설비용도 1㎡당 방수시설을 포함해 15만원 정도 지출해야 한다. 건물 옥상은 지상보다 상당히 강한 바람이 분다.강한 바람은 땅의 수분을빼앗아 식물이 말라 죽기 쉽다. 옥상녹화를 시공하기 전에 필수인 구조안전진단과 누수문제를 해결하는데도상당한 비용이 든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옥상녹화사업 대중화 방안을 찾고 있다.시는 ‘조경시설 관리조례’를 조만간 개정해 옥상녹화에 필요한 구조안전진단 비용과 옥상녹화시설 마련 비용 등의 일부를 지원해줄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올해 안에 설치비와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보급형 옥상녹화모델’을 만들기 위해 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연구중에 있다.또 구조안전진단도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의뢰해 놓고 있다. 한편 상당수 빌딩들이 옥상에 식물을 심고 있지만 조경 중심이라 생태적 효과는 거의 없고 건물 안정성만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건축주들은 건물의 옥상에 임시 조경시설이나 녹지공간을 확보한뒤 준공검사가 끝나면 그대로 방치하거나 용도를 변경하는 사례가 많아 사후관리를 위한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김영중기자
  • 계곡·원시림속에 숨은 ‘태고의 쉼터’

    우리 국토에 이런 곳이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하고 반가운 원시림과,톡 쏘는맛이 일품인 약수의 어우러짐.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의 미천골은 계곡과 원시림,폭포와 물보라가 어우러진 보기드문 장관을 연출한다.설악산과 오대산의 중간지점으로,여름철 적지 않은 이들이 한계령과 미시령을 피해 서울행을 서두르는 56번 국도변에있다.안개가 자욱히 낀 구룡령을 조심스레 넘어 10분을 달리면 미천골 들머리. 곰 입상 두 마리가 포효하며 길손을 맞는 모양이 이곳의 범상치 않은 기운을전한다.이곳 사람들은 아직도 이 골짝에 호랑이와 곰이 산다고 믿는다. 그만큼 울창하다.들머리에서 4㎞를 오르는 동안 계곡은 험준한 바위를 뚫고성난 듯 넘쳐 흐른다.격한 물줄기로 그 위엄을 길손에게 과시한다.산천어 열목어 등이 남대천 줄기를 타고 올라오다 도저히 더 오르지 못해 이름이 붙여졌다는 상직폭포는 물줄기를 내리꽂는 모양새가 기품마저 풍긴다.계곡 곳곳에 이름없는 폭포가 즐비하다. 휴양림 사무소를 지나 3㎞지점에 이르자 왼쪽 돌계단 위에 휑하니 서있는3층석탑이 눈에 들어온다.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는 봉우리들을 면벽하듯 앉아있는 선림원지. 신라 선종계열의 절터로 어찌나 컸던지 쌀 씻은 물이 계곡을뿌옇게 수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주춧돌은 건재한데 길손을 반기는 것은보물로 지정된 석탑과 부도,석등 등. 9세기경 절은 산사태로 사라지고 이젠잡풀과 이름 모를 야생화만이 과거의 영화를 대신한다. 여기에서 20분을 더 걸으면 50여년전부터 미천골에서 토봉을 키우며 살고 있는 김금녀씨(0396-673-8820)와 남동생의 토봉장을 만날 수 있다.토봉은 양봉에 비해 작고 검은 색이 두드러진다.피나무 싸리나무 엄나무와 당귀 등 귀한약초에서 꿀을 채취,그 질이 전국제일을 자랑한다. 1.8ℓ 한병에 20만원으로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편이다. 들머리에서 1시간 올랐을까.계류는 어느새 저 아래 낭떠러지로 몸을 숨기고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수풀의 향연이 시작된다.자동차로는 더 이상 오르지 못한다.곳곳에 커다란 바위가 나뒹굴고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저 아래 계곡으로 곤두박질할 것 같아 조마조마하다.박달나무 가래나무 참나무 전나무 잣나무 물푸레나무 등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수십m의 키를 자랑하고 서 있다.그번쩍스러움과 기고만장함이 대견하다.분명 이 계곡의 주인은 나무. 그 거만함은 설악에 견줄만한 단풍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가을에 진가를 발휘한다. 1시간여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른 끄트머리 폭포에는 요즘 보기 드문 약수 하나가 있다.불바라기 약수.불바라기란 불바닥이 변한 말로서 약수의 철분성분이 샘 주위를 빨갛게 물들이기 때문에 붙여졌다.암벽 중간에서 새어나오는약수가 바위를 황갈색으로 물들이며 두개의 폭포를 거느린 자태가 사뭇 신비롭다. 한 잔 들이키니 진한 철분 냄새 때문에 역한 기분마저 든다.하지만 기분은상쾌하다.뒤돌아보니 막 퍼붓기 시작한 빗물이 계류의 찬 기운과 만나 물보라를 일으킨다.사이다를 연상시키는 물맛은 이 계곡의 선경과 맞물려 사바세계를 잊게 만든다.아니 그 자체로 피안이다. 길은 끊어질 듯 이어진다.여기서도 25㎞가 더 이어진다고 하니 차라리 수풀의 광란이라 할만하다.그래 저 수풀에 몸을 던지면고스란히 받아주겠지,이런 착각에 빠졌다가 정신을 차린 것은 들머리로 돌아 나와,아스팔트 도로를한참 달려 홍천 땅에서 이틀만의 햇볕과 조우했을 때였다. 양양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속사IC를 나와 이승복 반공기념관을 거쳐 창촌리에서 우회전,56번국도를 타고 구룡령을 넘는 것과 44번국도로 양평∼홍천∼내면을 거쳐 역시 56번 국도를 이용하는 두갈래 길이 있다.시간이남는다면 돌아올 때 양양으로 나가 주문진을 거쳐 강릉까지 동해안 일주도로를 탄 다음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것도 괜찮다. 동서울과 상봉터미널에서 직행버스로 양양까지 온 다음 갈천 가는 버스를타고 황이리에서 내리면 된다.그러나 하루 5회만 운행되는 것이 흠. ■잠잘 곳 김금녀씨의 막내동생 명석씨가 운영하는 불바라기 산장(0396-672-4589)은 계곡의 참맛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입지와 들꽃들이 잘 가꾸어진 잔디밭,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갖춘 내부장식 등으로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 1박 4만원. 미천골 휴양림(673-1806)에는 2만∼6만원의 통나무와 돌집이 있는데 7월은 예약이 완료됐고 8월 예약은 7월1일 오전 9시부터 받는다. 나무로 만든 침상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잘 만든 야영장(100개 수용)도 2,500∼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신경통에 효험이 있는 알칼리온천과 소화기 환자들에 인기있는 탄산온천을갖춘 오색약수가 지척이다. ■먹거리 남대천의 명물 뚜거리탕집으로 천선식당(672-5566)과 돌식당(671-2503) 월웅식당(671-3049)이 유명하다. 양양으로 나와 단양식당(671-2227)에서 수육과 막국수를 즐기는 것도 좋다. 양양장에는 인진쑥 장뇌 송이 산채 목이버섯 고사리 등도 넘쳐난다.
  • 인간게놈 초안 공개/ 불붙은 ‘유전자 혁명’..산업구조 대변혁

    *의미·전망. 다국적 공공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민간 유전정보회사인셀레라 제노믹스사가 26일 인간게놈 지도의 초안 완성을 발표함으로써 21세기 유전자혁명이 시작됐다. 인간의 특성을 전달하는 유전정보를 담은 ‘유전자 지도’는 종래의 예방·진단·치료의학의 방법을 송두리째 바꿔 인간의 수명을 크게 연장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이에 따르는 엄청난 사회적·윤리적 파급효과도 무시할수 없다. ■의미/ 이번 염기서열 해독으로 HGP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실제 우리몸속에서 이 유전자들이 어떻게 서로 작용해 인간의 생노병사를 조절하는 지를 밝힐 수 있는 기초자료가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하지만 그 정도로도 의미는 충분하다. 과학자들은 유전자의 염기서열 규명이 궁극적으로 신약개발과 질병치료에일대 혁신을 가져 올 것으로 믿고 있다. 인간게놈의 이해는 새로운 차원의 신약개발을 촉진시키고 암과 심장병 등유전자 관련 질병에 대한 치료법과 진단기술을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유전정보를 근거로 한 유전자 치료(질병을 일으키는 결함 유전자를 찾아내세포에서 제거한 뒤 수정유전자를 주입하는 방식)가 보편화되고,모든 질병을 분자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게 돼 여러 질병의 진단은 오늘날보다 훨씬 완벽하고 세분화된다. 난치성 유전질병의 완치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것 이외에 ‘맞춤의약품’의 등장도 기대할 수 있다.인간세포의 노화과정이 밝혀짐으로써 노화 억제법도 등장할 전망이다. ■파급효과 / 인간게놈 지도가 완성됨으로써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 뿐아니라공공분야에도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생명공학에 바탕을 둔 치료제 시장은 현재 6∼7%수준에 불과하지만 유전정보를 토대로 한 신약은 10년동안 제약산업의 대표적인 품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 유전자 암호를 담은 게놈지도의 완성은 많은 법률적·도덕적 딜레마를 야기할 지도 모른다.지적재산권에 대한 소유권,즉 특허논쟁도 가열될 것이다.특허권에는 엄청난 이익이 따르기 때문에 민간기업들은 유전자 약품과 치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특허경쟁을 벌이고 있다. 산업적 파급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생물학과 의학,제약,정보학,정보산업등의 기술이 융합·확대됨으로써 21세기 산업구조 변화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연구과제/ 이번 인간게놈 배열작업의 완성이 당장에 의학의 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인간 유전자의 완전해독과 재검토에는 앞으로 최소한 2년이더 소요될 것이며,나아가 이들 유전자로 이뤄진 수천종의 단백질을 이해하고기능을 규명해 분류하는 작업까지는 또 얼마의 시간이 걸릴 지 모른다. 연구자들은 앞으로 이 유전자들의 정확한 기능을 밝히는 연구(기능유전체학)와 함께 개인간,인종간,질병간 게놈 정보의 비교를 통해 생체 기능차이의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비교유전체학)에 주력하게 된다. 게놈 해독과 관련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유전자 정보규명이 야기할 엄청난 사회·윤리적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사회구조가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다.특히 개인 유전정보의 노출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회·윤리적인 논의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함혜리기자 lotus@. *인간게놈 두 주역. ■셀레라社 크레이그 벤터. [워싱턴 AFP 연합] 셀레라 제노믹스의 크레이그 벤터(53)는 인간게놈 지도연구에 20년 이상을 바쳐온 선구적 유전학자.유전학계의 ‘독불장군’으로불리는 그는 1980년대 초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유전자 염기서열 연구에뛰어들었다. 92년 자신의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인정한 의학재정가 월리스 스타인버그의도움으로 게놈연구소(TIGR)를 설립,독자적 연구를 시작했다.해밀턴 스미스와 함께 연구하면서 95년 바이러스성 뇌막염 원인균인 돼지 인플루엔자균의 게놈을 해석했고 지난 3월 과실파리 유전자 지도를 발표한 컨소시엄에서도 중요 역할을 했다. 지난해 셀레라가 30억달러의 공공자금이 투입된 공공부문 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보다 빨리 인간게놈의 염기서열 분석을 마치겠다고 밝혀과학계를 놀라게 했다.24시간 가동하면 한달에 10억개 이상의 염기를 분석할수 있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설비 덕에 이같은 일이 가능했다. ■HGP 프란시스 콜린스. [워싱턴 AFP 연합] 인간게놈프로젝트(HGP)를 이끄는 프란시스 콜린스는 인간게놈 지도 연구의 엄청난 혜택은 물론 잠재적 위험도 잘 알고 있는 유전자 전문가.원래 화학을 전공했으며 생애 대부분을 공공연구에 바쳐 낭포성 섬유증,신경섬유종,헌팅턴병 등 많은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를 규명하는데 기여했다. 16살 때 화학자가 되기로 결심,예일대에서 화학박사,노스 캐롤라이나대에서 의학박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며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예일대에서 생화학자로서 첫 연구를 하면서 생명의 열쇄인 DNA를 처음 접한 후 DNA 연구가 인류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확신,유전학 공부를 위해 1984년 미시건대에 진학했다.1993년 미 국립보건원(NIH)에 합류해 인간게놈에 대한 300만달러 규모의 연구를 이끌었다.무신론자에서 독실한 종교인으로 변신한 그는 유전학의 윤리적 위험성,특히 유전공학을 통한 유전형질 개선에 대한 경고도잊지 않는다. *HGP·셀레라 자존심 건 싸움 2년. [워싱턴 AFP 연합] ‘생명의 신비’를 밝힌 첫 주인공 자리를 놓고 2년간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셀레라.인간게놈 지도가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리 발표될 수 있었던 것은 이 둘간의 치열한 경쟁이큰 몫을 한 때문이다.이들의 경쟁과 대립은 연구 결과를 무료로 공개하도록설립된 18개국 공동컨소시엄 HGP와 연구 결과를 이용해 이익을 창출하려는민간기업 셀레라라는 두 기관의 설립 목적을 볼 때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HGP와 셀레라가 26일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공동발표,양자간의 경쟁이 일시적으로 멈추기는 했지만 이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불을 튀길 것이 분명하다. 인간게놈 지도 완성은 23쌍의 염색체에 들어 있는 3만∼15만개의 유전자를찾아내는 어려운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것에 불과하다.과학자들은 이 연구가 약품 제조와 질병 치료에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유전자 염기서열을 알면 질병 원인과 예방법을 쉽게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인간게놈 지도의 완성은 이제 오랜 연구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HGP와 셀레라의 발표는 각각 장단점을 안고 있다.HGP는 게놈 암호의 90%가 담겨 있는 거의 완성된 DNA 지도를발표했다.반면 셀레라의 연구 결과는 염기쌍이 1∼2%정도 분산돼 있기는 하지만 HGP보다 좀더 진전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