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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노고단’…11년만에 복원된 ‘천상의 화원’

    꼭 11년이 걸렸다. 막바지 장맛비가 중부지방을 마구 할퀴던 지난 22일,지리산 서쪽의 영봉이며 동쪽 천왕봉(1,915m)에 이르는 25㎞ 산마루길의 출발점인 노고단(1,507m) 정상을 찾았다.건너편 만복대(1,433m)를 뒤덮던 구름이 바람에 밀려 들어오자 구름인지 안개인 지 모를 희뿌연 어둠 뒤로 노란 원추리꽃이 활짝웃음을 터뜨린다.원추리 뿐인가. 여름날 탁발 떠난 노승을 기다리다 얼어 죽었으나 이듬해봄 붉은 꽃으로 태어났다는 동자꽃의 붉은 미소도 싱그럽다. 비비추,붓꽃,쥐오줌풀,뚝갈,이질풀,속속이풀 외에 지리산에서만 볼 수 있는 골잎원추리와 붉은지리터리풀 등등. 지리산 노고단이 살아났다.사람들 발길에 차이고 할퀴어 생채기를 입었던 노고단이 지난 91년 통행을 막기 시작한 이후 끈질긴 생태계 복원작업 끝에 마침내 제 모습을 찾았다.8월1일부터 아침 10시,오후 1,2,3시 시간별로 100명씩,하루 400명에게만 그 품을 열어젖힌다.예약 www.npa.or.kr. 지리산 자락의 고찰,화엄사 계곡을 뒤로 한 채 고갯길을 한참 오르면 성삼재휴게소.곧게 난길을 따라 40분을 오르면노고단 야영장이 나온다. 대피소 건물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노고단 고개에 오른다. 조금 오르자 왼편으로 초지개발 시험포가 눈에 들어온다.여기에서 노고단 생태계 복원작업의 기초가 잡혔다. 91년 사람들 발길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한 당국은 3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사람들 발길에 짓밟힌 노고단은 그 발길이 끊어져도 회생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은 94년부터 이곳에 시험포를 만들고아고산대 특유의 식생을 연구하며 자생식물을 키우며 정상에 이식하는 작업을 해왔다.외부에서 씨앗을 가져다 뿌리는 손쉬운 방법이 있었으나 이곳 식생대에는 어울리는 방법이 아니었다.자연 스스로의 복원능력을 북돋는 쪽을 택했다. 침식된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 토목공사를 한 뒤 산아래외래종자가 침투할 수 없도록 심토(深土)와 각종 비료 등을섞어 개량표토를 깔았다.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볏짚 매트를 깔고 그위에 격자식으로 짜여진 황마그물을 올렸다.뿌리가 지탱하는 힘이 약한 풀포기들이 고원지대에 몰아치는바람을 이겨내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노력 끝에 노고단 정상의 초지 7,859㎡가 복원됐다. 노고단 고개.1.5㎞ 떨어진 돼지평전과 임걸령을 거쳐 종주능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사람들 발길이 이어져서인지 시벌건 흙이 드러나 볼썽사납다. 그러나 최근 복원작업을 마친 정상쪽은 원추리꽃 등 여러꽃들이 활짝 피어 대조를 이룬다.나무로 만든 데크가 정상에 이르는 600여m 구간에 깔려 사람들 발길을 막고 있었다. 백합과의 다년초 식물인 원추리는 섬진강의 습한 기운탓에노고단 아래 자주 깃들이는 운해(雲海)만큼이나 유명하다.꽃봉오리 말린 것을 지니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 해 의남화(宜男花)라고도 불렸으며 꽃향기가 부부의 금실을 좋게 한다하여 금침화(衾枕花),합환화(合歡花),근심을 몰아낸다 해서망우초(忘憂草)라고도 했다. 애기원추리,큰원추리,각시원추리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곳 노고단을 장식하는 것은 골잎원추리.잎에 새긴 골이 선명한 것이 특히 아름답다. 눈을 감는다.꽃과 새들이 대화를 나눈다.외래종인 작은달맞이꽃이 꽃잎을 웅크리고 동자꽃은 동자승의 청량한 목소리로 노래한다.붉은이질풀의 연붉은 아름다움은 꼭 새악시 미소같고 ‘여로’라는 신비로운 이름의 꽃은 렌즈를 가까이 댈수록 감춰진 아름다움이 화려한 날갯짓을 한다. 이야말로 ‘천상의 화원’.물론 탐방객들에 주어진 시간은겨우 1시간.미리 도감 등을 통해 충분히 꽃에 대한 정보를파악한 뒤 노고단에 오르는 것이 좋겠다. 정상 바로 아래 반야봉이 바라보이는 지점에 새로 만든 조망대에서 잠시 쉰다.구례읍 주변의 잘 정리된 논밭과 지리산 자락들을 훑는 재미가 쏠쏠하다.저 아래 골짜기에서 안개가 훅 불어오니 지척을 분간할 수 없다. 김완섭 노고단 대피소 주임(47)은 “일요일 새벽 4시부터나와 무단출입하는 이들을 적발하곤 한다”고 말했다.지금도 모 방송국 중계시설 뒤쪽을 통해 몰래 들어오는 이들이 있다. 심한 경우 벌금을 물리지만 가벼운 위반자에게는 지리산의사계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강제로 보게 해 자연보호의식을 고취시킨다. “자연을 망치는 건 순식간이지만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얼마나 고통스러운 과정이 계속되어야 하는 지 모릅니다.부분개방은 하지만 ‘참 힘들어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노고단 정상에 내려진 자연휴식년제는 내년 말 끝난다.이곳을 오르는 모든 이들이 조심,또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는 10년 이상의 세월을 노고단으로부터 격리당할지 모른다. 지리산 글·임병선기자 bsnim@. ◎여행 가이드. ●가는 길=전라선 기차를 이용,구례구역까지 가 택시로 성삼재에 이르는 방법이 있다.대절에 2만∼3만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을 나와 임실·남원을 거치는 19번 국도를 탄다.뱀재터널이 뚫려 구례에 이르는 길이 훨씬 편해졌다.산수유로 유명한 산동마을 지나 천은사 입구로 방향을 틀어 861번 지방도로를 타면 된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까지 아침 9시10분부터 오후 5시20분까지 4회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4시간30분 소요)한 뒤 구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성삼재행 버스를 이용한다.50분 소요. 여행답사단체의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잠잘 곳=노고단산장(예약전화 061-783-9100∼2 예약이메일 chiri2@npa.or.kr)은 8월20일까지 여름 성수기에 특히 붐비므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화엄사 계곡에는 지리산프라자호텔(061-782-2171)과 지리산파크호텔(061-782-9881) 등 여관과 하나민박(061-782-3819)과 모과민박(061-782-7118) 등의 민박집이 다수 있다. ●노고단 생태탐방=지리산국립공원남부관리사무소(소장 이현우)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8월 6일부터 12일까지 여름 생태·문화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을 하며 노고단 일대에 핀 야생화를 들여다보며 밤하늘 관찰,새 관찰,슬라이드쇼로 이루어지는 노고단 생태문화탐방과 화엄사와 화엄계곡을 가득 채운 동백나무 대나무 서어나무숲 등을 찾는 화엄사 생태·문화탐방으로 나뉜다. 1회 30명을 모집하며 지리산남부관리사무소(061-783-9100)에서 예약을 받는다.참가비는 공원입장료와 시설사용료만 내면 된다.
  • 새 생물체 창조 美서 연구 착수

    지구상 생물체와는 전혀 다른 생물체를 창조하는 연구가시작됐다. 뉴욕타임스는 24일 캘리포니아의 스크립스 연구소 등의과학자들이 기존 생물의 유전정보와는 완전히 다른 유전정보를 가진 새 생명체를 만드는 연구에 착수했다면서 새로운 생화학 공정연구와 기존 생물체가 만들 수 없던 의학·전자 재료를 생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DNA나 단백질 순서를 바꾸거나 한 생물체의 DNA를 다른 생물체로 옮기는 기존의 유전공학 연구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것.‘염기’라고 불리는 아데닌(A),티민(T),구아닌(G),시토신(C) 등 DNA를 구성하는 4가지 유전암호를확장하는 연구이다. 효모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지구상 생물체는 모두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3가지 염기가 합쳐져 아미노산이 되고아미노산이 구슬처럼 엮여 단백질이 된다. 거의 모든 생명체의 단백질은 모두 20가지 아미노산으로 만들어지고 따라서 유전암호는 20개의 아미노산이라고 하는 단어를 만드는4가지 문자라고 할 수 있다.이 단어들은 다양한 문장과 문단을 만들어생명체의 특성을 결정한다. 김수정기자
  • 부시의 숨은 의도/ 美 새 군사전략 ‘진군나팔’

    미국이 주한미군의 시설과 병력을 전면 재배치하려는 것은냉전종식 이후 군사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요구되는 상황을 반영한 현실적인 조치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검토되기 시작했다고 하나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해 승리한다는 ‘윈윈(win-win) 전략’을폐기하고 새로운 세계 전략을 짜는 부시 행정부에서는 그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병력과 재래식 화력,엄청난 국방예산이 뒤따르는 과거의 군사전략으로는 신속한 현대전을 수행하기가어렵다.현재 주한 미군은 냉전시대의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핵과 생화학 무기,미사일 위협,끊임없이 발생하는 테러리즘에 노출된 21세기에는 군장비의 첨단화와 군 병력의 기동성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한국에 3만7,500여명의 미군 병력과 90여개에 이르는 군사시설이 있다고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는 그대로 노출돼 있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12일 “한반도전쟁시 미군의 공군기지는 쓸모가 없고 북한의 한차례 미사일 공격에도 수십만의 사상자가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분산·재배치 방안은 미국의 새로운 군사전력과 맞물려 있다.크레이그 R 퀴글리 국방부 대변인은 주한기지 재배치와 관련 “주한미군을 더 효과적이고,더 빈틈이없도록 재배치하기 위한 논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기존의 군사시설을 대폭 폐쇄하는 대신 현대장비를 갖춘 새로운 군사기지를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퀴글리 대변인이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해 새로운 시설을 제한적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한 것은 기존에 배치된 군사시설과는 다른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 군 병력의 규모 자체를 줄이려는 것은 아니지만 군시설의 효율적인 배치과정에서 주한 미군의 부분적인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시 행정부가 ‘윈윈 전략’을 폐기하는 과정에서일부 병력을 감축,절감된 국방예산으로 요격미사일과 신예전투기 개발,생물무기 방어시스템 등 최첨단 무기의 개발에투입하겠다는 계획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만 주한미군의 개편은 10개년 장기과제다.일각에서는 내년부터 15개 주한미군 시설이 폐쇄되고 병력도 남한 전역에걸쳐 분산·재배치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게놈이후 생명공학 과제/ 인간 단백질지도에 도전한다

    ■인간 프로테옴 프로젝트(HPP)추진현황. 인간게놈지도의 완성은 인류의 달착륙에 버금가는 엄청난사건이지만 과학자들에겐 새로운 연구과제들을 안겨주고 있다. 인간 유전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3만개 안팎에 불과하다면 유전자들은 어떻게 천문학적인 숫자의 각 세포내 단백질들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것일까? 각 유전자는어떤 단백질을,어떻게,얼마나 만들어 내는가? 하나의 생리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동원되는 단백질은 얼마나 되며,또이들은 어떤 메커니즘에서 상호작용하는 것일까? 이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이런 의문점들을 풀기 위해 인류는 인간게놈프로젝트(HGP)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다.인간프로테옴프로젝트(HPP)가 그것이다. 프로테옴(proteom)이란 단백질(protein)과 ‘전체’를 뜻하는 접미사 ‘-ome’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게놈이 유전자(gene) 전체를 뜻하듯이 프로테옴은 단백질 전체를 일컫는다.프로테오믹스(proteomics)는 단백질체의 발생과정과 발현빈도,분포,기능 등을 알아내고 각 단백질이 외부환경에어떻게 반응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규명하는 연구기술이다. 최근에는 단백질을 연구하는 독립적인 학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놈프로젝트의 완성에 이어 세계 생명공학계에는 프로테오믹스 열풍이 불고 있다.게놈연구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셀레라지노믹스의 크레이그 벤터박사는 이미 지난해 초부터,미 국립보건원(NIH) 역시 올 4월 초 과거 인간게놈 연구를 위해 구축한 자원과 연구역량을 이제는 인간 프로테옴연구에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게놈지도를 만들어낸 셀레라지노믹스와 하버드대,도쿄대,스위스제약그룹 등 10개국의 주요 생명공학 연구기관들은 HPP의 수행을 위해 지난 2월 8일 인간프로테옴컨소시엄(HUPO)을 결성했다. 프로테옴이 유전자의 기능분석과 함께 포스트게놈의 가장중요한 연구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는 단백질을 분석하지 않고는 질병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유전체사업단 유향숙(兪香淑)단장은 “질병에서 발견되는 원인물질들을 분석해 보면 유전자의 발현이상 보다는단백질의 구조이상에 따른 기능부전이 많다”면서 “게놈지도가 질병의 예방과 치료 등 구체적인 의학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프로테옴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단백질을 연구하는 프로테오믹스는 지금까지는 게놈프로젝트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현대 생물학의 새로운 도전과제로 중요성이 널리 인식돼 왔다.그러다 지난 2월 HGP의 연구결과 한개의 유전자가 한개의 단백질을 만들 것이라는 종래의 가설이 잘못됐다는 것이 판명되면서 프로테옴 연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게놈연구와 프로테오믹스는 상호 보완적이다.게놈지도가설계도라면 프로테오믹스는 이 설계도를 바탕으로 기둥을만들고,벽을 쌓으며 집을 짓는 일에 해당한다.예컨대 암조직에는 있지만 정상조직에는 없는 단백질을 찾아내 거꾸로추적하면 게놈의 어떤 유전자가 고장이 나 암이 생기는지를 알 수 있다. HGP가 생명의 표준 설계도에 해당하는 인간게놈지도를 완성했다면 HPP는 어떤 유전자 암호가 어떤 단백질을 만드는데 관여하고 합성된 단백질이 실제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담은 ‘인간단백질지도’를 완성하는 것이다. 인체내 프로테옴의 모든 것을 밝혀 단백질 지도를 만든다는 것은 인간의 신체작용을 이해한다는 것을 뜻한다.단백질 지도가 완성되면 인체내 모든 신진대사 경로가 확인되고,유전자의 복합작용 메커니즘은 물론,질병의 원인규명이 가능해져 인간게놈지도를 능가하는 의학의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과학자들은 확신하고 있다. 질병 진단 및 치료,신약 개발,생물자원 발굴,신품종 개발,기능성 식품 개발이 가능해진다.게놈프로젝트의 연구결과로 얻어진 데이터 베이스는 인류 공동의 재산이라는 점에서상업화되지 못했지만 프로테오믹스를 통해 발견되는 새로운 단백질은 속속 특허되고 있다.특허는 곧 엄청난 로열티로연결된다.프로테옴이 21세기 생명공학의 핵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이다. 하지만 HGP와 HPP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HGP는 인간의 염색체 23쌍에서 30억쌍의 염기가 어떻게 배열돼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었지만 HPP는 이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방대한 작업을 요구한다. 단백질은 유전자와 달리 각종 기능성 화합물이붙어 있기때문에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단순히염기 서열만을 담은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아미노산의 변형성,배열,3차원적 구조와 기능을 담은 데이터 베이스가 돼야 하고 유전자와의 연관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유전자 수의 경우 생식세포를 제외한 모든 체세포가 동일한 숫자를 갖고 있다.따라서 세포당 유전자 수는 차이가 없지만 단백질의 경우 세포별로,조직별로 유전자의 발현여부에 따라 수가 다르게 정해지기 때문에 종류뿐 아니라 그 수가 각기 다르게 정해진다.HGP는 시작과 끝이 분명한데 비해 HPP는 너무 넓고 깊으며 데이터의 양도 이론적으로 게놈의 1,000배(추정치)를 요구하기 때문에 연구대상의 완결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 인간세포내 각기 다른 구조의 기능성 단백질 수는 약 100만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이 중 지난 4월 말까지 스위스가 운영 중인 HUPO 공식사이트에 등록된 인간의 단백질은 9,900여개에 불과하다.나머지 90만여개의 단백질은 미해결 과제인 것이다. 함혜리기자 lotus@. ■“게놈不參 실수반복말아야”. “한국은 10년전 게놈프로젝트 참여를 놓고 설왕설래하다결국 참가하지 못해 생명공학의 첨단기술을 공유할 기회를상실했습니다.이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초기 단계에 있는 휴먼프로테옴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연세대 프로테옴연구센터장 백융기(白融基·생화학과·48)교수는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프로테오믹스는 질병치료나 예방과 직결되기 때문에 포스트게놈 시대의 핵심 연구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요성에 비해 국내에서 수행중인 프로테옴 분석 관련연구는 규모나 숫자면에서 매우 미흡해 이런 추세로는 미국 유럽 일본에 항상 뒤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백 교수는 “적정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적기에 경쟁성있는 연구목표를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포스트게놈 연구정책의 무게중심을 프로테오믹스쪽으로 옮겨 집중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4일 창립기념 국제심포지엄(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과 함께 공식발족하는 한국인간프로테옴기구(KHUPO) 창립발기위원회가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프로테오믹스에 관련된 연구인력은 250명에 이르지만 인프라 척도인,관련자료를 분석하는 첨단분석기기는 고작 25대 수준으로 파악됐다.이 정도로는 400대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을 따라잡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KHUPO는 이번 기구 창립을 통해 국내의 열악한 프로테오믹스 관련 연구의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는 한편 각 연구자들이 갖고 있는 연구재원과 연구기자재,데이터베이스 등을 공동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이를 통해 선진국을 중심으로추진되고 있는 휴먼프로테옴프로젝트(HPP)에 국내 연구진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백교수는 “프로테오믹스는 워낙 방대한 작업이기 때문에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뿐 아니라국제적인 연대도 필수적”이라면서 “앞으로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인간프로테옴 컨소시엄(AOHUPO)을 결성,유럽 미국에 이어 세계적인 3대 세력권을 형성함으로써 연구기반 구축과 중복연구 방지,연구분담에따른 효율적인 연구투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단백질체학 전문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백교수는 지난 2월 결성된 HUPO의 지역 전문위원으로 선임돼 HUPO의 공식사이트(http:///kr.expasy.org)운영도 책임지고있다. 함혜리기자
  •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지 야생화공원 3,000평 조성

    서울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지역에 금낭화,백리향,기린초등 우리꽃 184종이 심어지는 3,000평 규모의 ‘야생화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최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건너편 외인아파트 철거지역 3,000여평에 야생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설계에 이어 오는 9월 말부터 꽃을 심어 월드컵한달 전인 내년 4월에는 문을 열어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야생화공원에는 184종의 우리꽃 20만송이가 심어진다.금낭화,꽃창포,구절초,벌개미취 등 계절에 따른 분위기를 고려했으며 백리향,개미취,톱풀,꽃향유 등 향기나는 꽃을 비롯해 기린초,돌나물,바위솔,바위채송화 등 건조한 땅에 잘 자라는 꽃 등 다양한 식종이 갖춰진다. 이와함께 영산홍,철쭉,명자,수수꽃다리 등 관목 5,100그루와 감나무,느티나무,벚나무,산수유등 낙엽이 떨어지는 키큰 교목류 33그루도 식재된다. 서울시는 특히 섬대,이대 등 각종 대나무와 함께 알뿌리식물,양치식물,벼과식물 등을 심는 한편 연못도 조성해 수련,가래,노랑어리연꽃,물여뀌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 첫 민간담배 ‘이프’ 중순 출시

    그동안 한국담배인삼공사가 독점해 온 담배제조권이 이달부터 폐지된 후 처음으로 국내 민간사업자가 제조한 담배가 출시된다. 담배제조 벤처기업인 ㈜구강물산(대표 주미화)은 기존 담배잎에서 나오는 니코틴과 타르 등의 유독성 물질을 생화학적발효과정을 통해 대폭 감소시킨 담배 이프(if)를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갑당 2,000원에 판매되며,서울과 5개 광역시 및 전국 시·도에 자체 구축한 지정소매점을 통해 판매한다. 이 담배는 기존 담배잎 처리때 화학첨가물을 넣었던 공법과 달리 물과 술의 혼합액만을 이용한 생화학적 발효과정을 통해 독성물질을 형질전환시킨 것으로 전 세계 98개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월에 특허를 얻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구강물산은 당초 국내 생산을 검토했으나 담배사업법시행령상 국내에서 담배제조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본금 300억원 이상과 연간 50억개비 이상의 담배를 제조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춰야 해 현재 세계 최대 생산규모를 가진 중국 쿤밍(昆明)궐련창에서 위탁생산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라고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
  • 시흥시 198만평 폐염전 관광휴양단지 조성 가시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일대 폐염전 부지를 종합휴양관광단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등 지역 개발 계획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시흥시도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주민의견 등을 수렴,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건설교통부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요청을 할 예정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은 6일 월곶·방산·포동·장곡동 일대 198만평 규모의 폐염전 부지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곳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폐염전 부지를 상하·좌우로 나눈 뒤 산업전시장,물류센터,호텔,실버타운,골프장,식물원,야생화공원,환경테마파크,자동차경주장 등 산업·관광·휴양시설을 설치,도시성장을 꾀하면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자고 주장했다. 시흥 김학준기자
  • [대한광장] 백두산 천지에 올라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날은 거세게 비가 뿌렸다.일곱명이동승한 지프 안에서 나는 천지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들었다.만약 천지를 보지 못한다면 이 먼 곳까지의 여행은 의미를 상실할 것만 같았다. 차가 산을 오르는 동안 나는 중국인 인부 몇명이 천막을함께 머리에 쓰고 내려오는 장면을 목격했다.그 풍경은 나의 어린 시절을 상기시킬 만큼 인상적이었다.산 정상으로오를수록 빗발은 점점 약해져가고,꽃들은 낮게 피어 고산에서의 생존의 어려움을 말하고 있었다.고산에서 만나는 야생화.기상의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꽃에서는 서럽도록 짙은 생명의 힘을 느낀다. 백두산으로 떠나기 전날 나는 백두산에 어떤 꽃들이 피는지 궁금해져 김태정의 ‘우리꽃 백가지’를 들춰 보았다.그 책 맨마지막 부분에 내가 알고자 했던 백두산의 야생화들이 수록되어 있었다.나는 사진을 통해서 꽃들의 모양과 이름을 하나 하나 외어 두었다.백두산에서 꽃들을 만나면 꽃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호명해 줄 작정이었다.비로용담,골짝발톱,분홍바늘꽃,담자리꽃,가솔등,노란만경초 등등.나는꽃들의 이름을 하나씩 떠올리며 차창 밖의 꽃들을 유심히살펴 보았지만 쉽게 낯익은 꽃들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것은 어쩌면 나의 기억과 책에 대한 과신이었는지도 모른다.살아있는 꽃들을 책 속에 그림으로 파악하고자 했던내 어리석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꽃들은 내 눈길에서 멀어져갔다. 차가 천지 바로 아래 도착했을 때 나는 거의 뛰다시피 하여 천지에 올랐다.어쩌면 또 금새 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내려 천지의 모습을 감출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천지는 내 가쁜 숨 끝에서 웅혼한 모습으로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처음 만나는 천지의 모습은 웅혼하고 광활한 생명의 힘이었다.나는 그 앞에서 그만 압도당하고 마는자신을 발견했다.연전에 미국에서 보았던 산 위의 드넓은호수보다도 천지는 신령스러운 힘으로 내게 다가왔다. 나는 천지를 이제서야 비로소 만난 것이다.사진으로만 보았던 천지의 숨결을 이제서야 느낀 것이고,사진 속에서는발견하지 못했던 그 생명의 힘을 지금에서야 발견한 것이다.그리고 백두를 왜 민족의 영산이라고 했는지 천지를 보는순간 비로소 알 것만 같았다. 어린 시절 천지는 하나의 사진이었고,꿈이었다.천지를 만난다는 것이 내게는 꿈만 같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꿈은언제나 꿈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꿈은 현실이 될때 비로소 아름다운 것이다.꿈이 꿈으로 남는 것은 슬픈 그리움이고,꿈의 완성은 결국 실현에 있는 것이다. 백두산 정상에서 천지가 현실이 되어 내게 왔듯이 우리 민족의 꿈인 통일 또한 그렇게 오라고 나는 기도했다.설혹 그날이 먼 훗날일지라도 우리가 확신을 가지고 지혜롭게 걸어가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통일은 이성적 거래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통일은오히려 감성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만 한다.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겠다는 것은 가진자의 오만이고,줄 것이 없는 자에 대한 압박이기도 하다.체제의 범주가 아니라 민족의 범주 안에서 사고하고 이해하는 넓은 안목이지금 우리에게는 절대 필요한 것은 아닌가. 천지의 저편은 북녘이다.나는 저편을 통해 천지에 올랐어야만 했다.그러나 지금은 남의 땅에서 우리의 땅을 바라보고 있다.저편도 곧 현실이 되리라.사진 속의 천지를 향해내가 걸어 왔듯이 저편,북녘의 백두도 언젠가 반드시 통일의 길을 밟고 가 서리라 다짐해본다. 천지는 하나의 생명으로 웅혼하다.나는 그 속에서 우리 민족의 생명의 원형을 본다.거센 바람이 불어 거짓과 폭력을모두 날리는 천지.오직 생명의 처녀성으로 남아있는 천지는끝없이 순결하다. 성 전 옥천암 주지
  • [Drive & Dining] 화성 누에박물관

    가족과 부담없는 주말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면 경기 화성시 향남면 누에박물관 ‘뽕나무골’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누에를 주제로 만들어진 뽕나무골은 도심에서 접하기 힘든다양한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데다 뽕나무와 실크를 이용한먹거리도 푸짐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15,000평 규모의 뽕나무골은 농촌진흥청에서 30여년간 누에 연구만을 해온 임수호(61)박사가 만든 자연사박물관이다. 임박사는 98년 국내 처음으로 누에를 이용, 동충하초를 개발해낸 인물. 그의 오랜 경험과 정성이 배어있는 뽕나무골은 누에가 섬유와 식품,약재 등으로 활용되는 전과정과 누에치기의 발전사,각종 양잠산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오밀조밀하게 꾸며져 있다. 특히 한낮에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반디동굴과나비생태관,허브온실 등은 이곳만의 자랑거리다. 반디동굴에서는 여러 종의 반딧불이 생태를 비교할 수 있으며 나비생태관에서는 배추흰나비를 비롯한 각종 나비와 곤충,작잠(산누에)과 가잠(집누에)의 유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4,500여평의 뽕밭에서 직접 뽕잎을 따 잠실(蠶室)에서 누에를 쳐보고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직접 따서 먹어보는 것도좋은 추억거리로 기억될 만하다.박물관 주변은 각종 야생화로 아름답게 꾸며졌으며 삼림욕도 할 수 있도록 뽕나무와 빽빽한 잡목 사이로 산책로를 조성했다. ■먹거리=박물관 견학과 삼림욕을 마치고 나면 식당에서는뽕나무와 실크를 이용한 각종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음식은 뽕정식(1인분 1만5,000원).뽕잎튀김,뽕잎김치,뽕잎무침 등 뽕잎을 이용한 20여가지의 밑반찬과 함께 실크파우더를 첨가한 소 갈비찜,뽕나무 뿌리로 만든 영양돌솥밥 등도 나온다. 동충하초 오리백숙(5만원)과 한방토종백숙(4만원)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다.둘다 동충하초를 비롯해 황기 당귀 오가피 운지버섯 인삼 대추 밤 등 온갖 한약재가 들어있어 건강보양식으로 그만이다. 뽕나무 숯불을 이용한 바베큐 목살(200g 8,000원)은 돼지고기인지 쇠고기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육질이 연하고 맛도 좋다. 이곳에서는 동충하초,누에가루,실크비누,아이스크림 등 누에와 뽕잎을 이용한 각종 기능성 식품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특히 시중에 중국산과 가짜 동충하초들이 많아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이곳에서는속을 염려가 없다. ■가는길=서울 남부터미널과 수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중·발안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또는 43번 국도를 타고 발안을 거쳐 양감면사무소쪽으로 10여분 가면 오른편에 뽕나무골을 찾을 수 있다.문의 (031)353-6220.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굄돌] ‘절망’에 대한 짧은 명상

    1996년,이탈리아 폼페이를 여행하면서 죽음을 명상했다.AD79년 베수비우스 화산이 폭발하던 날 번성했던 고대 로마의두 도시,폼페이와 헤라큘레니움이 묻혔다.18세기에 처음 발굴되었을 때 그 속에서 화산재를 뒤집어쓰고 죽어간 주검들이 생화석으로 발견되었다.내가 본 폼페이 생화석들 중에는한 남자가 화산재를 막아주려 사랑하는 여인을 부둥켜안고죽어간 주검이 있었다.그 처절한 비극적 절망의 현장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누군가의 고통스런 마지막 순간을 1,900여년이 지난 후에 다시 본다는 것,그것은 내게도 큰 고통이었다. 뜨거운 화산재가 살갗을 파고드는 아픔,앞을 볼 수 없는 아수라의 현장,모든 것이 선명하게 느껴졌다.역사란 이런 것이다.흐르는 시간은 마치 화산재처럼 우리의 삶을 덮치고,훗날 누군가 이 화산재를 벗겨냈을 때 당대의 삶은 고스란히 드러나리니.그러나 사람들은 죽음을 전제하고 살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전근대적 모순과 부조리,기득권 수구세력의 개혁을 방해하는 각종 기만술에 휩싸여있다.예컨대 국회에 안건조차 상정되지 못하고 물 건너간 부패사학 척결과 대학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상상을 초월한 언론사 불법탈세 및 불공정거래 내역발표와 이를 ‘언론탄압’이라 우기는 일부 언론사와 정당등등.이 모두는 우리가 이 땅에 둥지 틀고 산다는 데 대해심각한 절망감을 안겨준다.하지만 과거엔 꿈도 꾸지 못했던일들이 논의되고 있는 현실 그 자체가 어쩌면 희망일런지도. 이런 절망의 극한은 과거에도 있었다. 20세기 초,중국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였던 루쉰(魯迅)이 보았던 사회적 모순도 그랬다.그는 소설‘아Q정전’에서 힘없는 민초로 표상된 ‘아큐’와 그를 위협하고 끝내 처형시킨전근대적 중국사회의 상황을 블랙코미디처럼 그려냈다.루쉰의 위대함은 그가 비록 절망의 극한에 있었지만 현실에 대한 치열한 관찰과 외침으로 진실된 인간 상황을 드러냈다는 데 있다.그는 “망국병의 뿌리를 칭찬하는 자들을 경계”하고,“남에게 해를 끼치면서도 복수에 반대하고 관용을 주장하는 인간은 절대로 가까이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이는 훗날 생화석으로 발굴될 현재의 우리가 부조리에 대항하는 시민정신으로 무장한 채 죽음을 전제한 치열한 삶을 살아야함을 일깨운다.나는 바로 이것이 희망이라고,그동안 집필해온칼럼의 유언을 남기는 바이다. 김민수 디자인문화비평 편집인
  • 농촌진흥청, 절화용 자생화 11종 선정

    농촌진흥청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상업적 가치가 높은 절화용 자생화 11종을 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중 관상용으로 이용되는 자생 화훼류는 600여종이나 이 가운데 90% 이상이 조경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자생화 중 꽃꽂이나 실내 장식 등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벌개미취,꽃창포,갯패랭이꽃,부처꽃,등골나물,각시취,층꽃나무,금불초,큰까치수염,좁쌀풀,참조팝나무 등 11종을 선발,농가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절화로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꽃을 꺾은 다음의 수명 유지가 중요한데 층꽃나무나 금불초의 경우 수명이 9∼12일로 상당히 길고 꽃창포와 부처꽃,큰까치수염 등은 7일,좁쌀풀과 참조팝나무는 5일 정도로 절화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특히 국내 자생화는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고른 품질의 자생화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경우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정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 노화 회복 단서 세계 첫 발견

    사람의 노화세포에 특수한 단백질을 주입해 노화세포의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상철(朴相哲) 교수팀은23일 노화세포의 기능성 저하를 회복시킨 연구결과가 생명과학분야국제학술지인 ‘FASEB 저널’ 5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의 정상적 성장을 돕는 세포내 엔도시토시스(endocytosis) 기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단백질은노화가 진행돼도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외부신호 및 영양물질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암피피신(amphiphsin)만 사라진다는 사실을 새롭게발견,이 단백질이 노화세포 기능저하의 주원인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인간섬유세포(HDF)를 배양해 노화세포의 핵에암피피신을 주입하자 신호전달 기능이 다시 살아나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정상화되는 등 노화세포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성공,노화방지 및 회복의 첫 단서를 찾아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동북아 신냉전시대 오는가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새로운 장거리 무기체계를 가동하는 ‘기밀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16일자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마샬 국방장관자문관이 작성한 이 전략은 중국 등 잠재적 적국이 최첨단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생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어 태평양지역의 미군기지 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미사일 방어 등 장거리 무기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략은 이미 공개된 미국의 ‘신국방정책’,랜드연구소의 전략보고서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핵심은 군사대국으로서 중국의 부상과 이에 대응하는 전략에 역점을 두고미 전략 중심축을 아시아로 이동하는 것이다.조지 W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드러나고 있는 미 보수파의 동아시아 시각은 냉전시대의 패권 경쟁구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다만 적국 또는 잠재적국이 과거의 소련 대신 중국으로 대체된 것만이 다를 뿐이다.결국 동북아에서는 중국이 군사대국으로 등장하고 미·일 군사동맹이 이를 견제하는 신냉전체제의기류가 형성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랜드보고서’에서도 드러났듯이 동북아에서는 중국과일본,러시아가 한반도를 둘러싸고 세력 각축을 벌이고 서남아시아에서는 중국·인도·파키스탄이 세력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중장기적 아시아 구상인 것처럼 보인다.이에 따라 한국·일본에 집중되어 있는 미군전력을광활한 서남아시아로 분산하고 동북아에선 일본의 집단자위권행사를 요구함으로써 일부 힘의 공백을 메우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랜드보고서’ 등 최근 일련의 미 국방전략은 한반도에있어 남북화해가 진전되거나 혹은 미국의 아시아전략 수정에 따라 주한미군전력의 감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남북화해 진전을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미국의 복안은 별로 눈에 띄지않는다.21세기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냉전기류가 형성된다면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그만큼 멀어질 것이다.남북한은화해와 협력을 가속화함으로써 평화정착의 여건을 조기에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미국이 검토하고있는 새로운 아시아전략은 자칫 중국과일본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켜 동북아에 때아닌 냉전시대를 불러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현재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개최중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처럼 아시아지역국가들간의 포괄적인 안보대화 등을 통해 긴장해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다자간 대화장치가 보강돼야할 것이다.
  • [우리 지자체 최고] (17)경남 진주시 정보화 행정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은 인구 2,630명이 살고 있는 시골이지만 이제는 전세계 네티즌이 찾는 유명마을이 됐다.지난해 7월 ‘사이버 타운(CYBER TOWN:www.ibs.or.kr)’이조성되면서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잡은 것이다. 사이버 타운은 가상공간 속의 이반성면으로 지역민들이정보공동체를 형성,필요한 각종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매개체다. 진주시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오지마을에 정보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귀향한 황인철(黃仁哲·43)씨 주도로 PC동호회가 결성되면서 주민들이 컴퓨터라는 마술상자에 빠져 들었다. PC동호회가 결성되자 주민들은 앞다퉈 컴퓨터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특작물이 없고 교통마저 불편해 가난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정보화만이유일한 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300여명이컴퓨터 교육을 받았다.이 중에는 60대 이상 노인 9명이 포함돼 있으며 여자도 44명이나 된다. 이같이 정보화에 대한 주민들의 열기가 높아지자 진주시는 이 지역을 전자마을 시범육성 지역으로 선정했다.이에부산체신청은 펜티엄 컴퓨터 20대와 486컴퓨터 10대를 기증했으며 한국통신은 고속통신망을 깔아 주었다. 시는 폐교된 채 방치돼 있던 이반성중학교를 사이버 타운의 거점인 ‘푸른 문화의 집’으로 꾸몄다. 푸른 문화의 집은 정보검색실과 교육장,도서실,강당,회의실 등을 갖춘 정보화 사랑방이다.정보검색실에는 펜티엄급 컴퓨터 10대가 설치돼 주민들이 인터넷으로 각종 정보를얻을 수 있다. 또 교육장에는 펜티엄Ⅲ급 컴퓨터 21대가 설치돼 있어 인근지역 주민들까지 찾아와 컴퓨터교육을 받고 있다.특히이곳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에 대해 면내 3개 초등학교가 정보화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할 정도로 교육내용이알차다.도서관도 컴퓨터관련 도서와 영농기술서적 등을 빌려 준다. 사이버 타운 조성으로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자 주민들은 지난 1월 영농조합 법인 ‘초록(대표 金福洙·60:www.choroc.co.kr)’을 설립,자립기반을 마련했다.초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접목된 유통망을 구축,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현재는 회원들이 월 5,000원씩 내는 회비로 운영되고 있지만 3년 후에는 자립할계획이다. 초록이 벌이고 있는 주요 사업은 ‘고향 지킴이’와 ‘사이버 쇼핑몰’을 비롯해 모두 8가지. 고향 지킴이 사업은 농촌의 빈집이나 출향인사의 선산을관리하고 각종 경조사와 행사를 대행해 준다.사업개시 후묘지관리 6건으로 6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그리고 사이버쇼핑몰은 농산물 가공제품을 판매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하봉정 매실고추장과 장생 도라지,삼형제 상황버섯,보림산업의 대나무숯 등 11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매실고추장은 부산 메이트무역을 통해 수출상담이 진행중이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경남 진주시 정보화 행정 향후 계획은. 사이버 타운이 조성됐다고는 하지만 자립까지는 앞으로갈 길이 멀다.3년 후 자립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6,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려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미흡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면내 13개 마을에 전용회선을 설치,근거리 통신망(LAN)을 확대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개인용 컴퓨터 150대를추가로 보급,PC동호회 회원들의 ‘1인 1PC’를 실현하기로 했다.이를 위한 사업비 10억여원은 행자부가 추진하는 농촌정보화사업 선도마을 지정으로 해결된다. 다음은 제구실을 못하는 사이버 쇼핑몰의 솔루션 개발이다.현재 경상대 강현석 교수(컴퓨터공학과)가 만들고 있는 전자상거래 솔루션이 완성단계에 와있어 조만간 선보일예정이다.이렇게 되면 온라인의 인프라는 구축된다.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할 주체도 필요하다.이를 위해 사이버 타운의 거점인 푸른 문화의 집과 PC동호회를 결합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법인이 설립되면 영농조합 ‘초록’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사업에 치중하고 오프라인 사업은 별도로 설립되는 기구에 맡길 방침이다. 오프라인 사업으로 도립 수목원 내에 상설매장을 개설,관광객을 상대로 관상수와 야생화 등을 판매하는 것을 구상중이다.그리고 농경문화를 주제로 지역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진주 이정규기자
  • “청계산 철쭉축제 보러오세요”

    “활짝핀 철쭉꽃 보러오세요” 철쭉꽃이 만발한 청계산 계곡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철쭉축제가 열린다.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등산로를따라 초·중·고교생들의 서예대회와 유아들이 함께 참가하는 그림·만화그리기대회,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진촬영대회가 열린다. 등산로 곳곳에서 야생화와 조류 사진전이 열리고 산 정상에서는 시낭송 대회와 함께 떡과 고기등 먹거리 시식행사도 벌어진다. 행사기간 동안 참석자들에게 기념품과 추첨을 통해 푸짐한경품도 나누어준다. 청계산에는 현재 1∼3m 크기의 50∼100년생 철쭉 1만여 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美학술원 회원에 한국계 9명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최고 권위의 학술원(National Academy) 정회원 및 준회원으로 활동중인 한국계 학자와 사업가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학술원 회원은 노벨상에 버금가는 명예직으로 대학평가나 학자의 학문 수준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로 활용된다.한인 학술원 회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성호 UC버클리대 교수(생물리학) 94년 NAS 정회원 ▲케네스 한(한국명:한국남) 사우스 다코타대(지질공학) 96년 NAE 정회원 ▲피터 김(한국명:김성배) MIT공대 교수(생화학)97년 NAS 정회원 ▲조장희 UC어바인대 교수(의학) 97년 IOM 정회원 ▲백운출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광통신분야) 98년 NAE 정회원 ▲정근모 호서대 총장(원자력발전기술개발) 98년 준회원(Foreign Associate) ▲김성완 유타대 교수(의학) 99년 IOM 정회원 ▲데니스 최(한국명:최원규) 워싱턴의대 교수(신경학) 2000년 IOM 정회원 ▲김상태 부사장 2001년 NAE 정회원
  • 美아이비리그 ‘女총장 시대’

    미국 뉴저지주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 첫 여성 총장이 탄생했다. 5일 프리스턴대 이사회는 만장 일치로 셜리 M 틸먼(54)분자생물학 교수를 제19대 총장으로 선출했다.1746년 개교 이후첫 여성 총장. 지난 75년 템플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틸먼은 86년부터 프린스턴대에서 교수로 일했고 게놈 연구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여성권익 옹호자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5일 이사회결정이 발표된 뒤 “내 피 속에는 프린스턴대학이 있다”며 대학에 애정을 표시하고 “이제 여성총장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김수정기자 crystal@
  • “모데미풀·콩짜게덩굴 아시나요”

    ‘우리 야생화가 좋은 다섯가지 이유는 뭘까’ 다음 달 6일까지 서울대공원 특별전시장에서 대공원주최로 열리는 ‘우리꽃이 좋은 다섯가지 이야기’의 꽃 박람회가 22일 문을 열었다.‘잃어버린 우리꽃 스무가지’라는 내용의 제1전시관에서는 해외로 유출돼 외국꽃이 되어버린 나도풍란과 모데미풀,콩짜게덩굴 등 20종을 전시해 우리꽃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제2전시관에서는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우리꽃 서른가지’라는 주제로 오래전부터 먹거리로 이용돼 왔던 금낭화,감국 등 맛있는 우리꽃 30종을 선보였다. ‘건강의 파수꾼,약이되는 우리꽃 서른가지’라는 주제의 제3전시관에서는 노루귀와 복수초,애기나리 등 예부터 효능을 인정받아 약초로 쓰여온 우리꽃을 소개했다. 제4전시관에선 ‘생활속의 우리꽃 자리’ 주제아래 우리꽃을 소재로 한 장식 및 소품을 선보였고 ‘고향의 옛동산에 올라’ 주제의 제5전시관에선 어릴적 뛰어놀던 옛동산을 재현해 어른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어린이에게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운영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美 한반도전문가 3인이 말하는 對北정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김수정기자] 한 ·미 한반도 전문가300여명이 17·18일 미 텍사스주 A&M주립대에서 ‘오늘의 북한:포용인가 대치인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조지부시 전 미 대통령과 윌리엄 페리 전 미 대북조정관, 셀리그해리슨 미 세기재단연구원,양성철(梁性喆)주미 대사 등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부시 행정부에 대해 대북 포용정책을 주문했다.다음은 주요 발표자 발표 요지. ■윌리엄 페리(전 미 국무부 대북조정관) 한반도에서 진정한평화를 달성하고 지역 안보를 이룩할 전례 없는 호기를 맞았지만 이에 대한 보장은 없다.부시 새 행정부는 매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 있고 자칫 이 호기를 놓칠 수도 있다. 우리는 군사적 결의가 뒷받침된 외교에 의해 북한을 포용했다.대북 포용정책은 옳은 선택이었으며 지금은 더욱 더 그렇다. 한반도 통일이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를 분명히 이해하고 화해에 초점을 맞춰 왔다.따라서 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의 이 노력이 성공을 거두도록우방과의 협조를 강화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로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원해야 한다.북한과 안보협상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핵·미사일·생화학·재래식무기의 순서가 바람직하다.지난 몇년 동안 북한이라는 공을 앞으로 몰고 나와 이제 결승선까지는 10m가 남았다.늘 그렇듯 마지막 10m가 가장 어려운 법이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성공한다면 동북아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될 것이다. ■돈 오버도퍼(전 워싱턴포스트 도쿄지국장) 한반도에 새로운 위험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3개월 전에 들어선 부시 행정부가 취한 행동이 문제이며 아마도 부시 행정부가 현재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일지도 모른다. 새 정부는 최근에 빚어진 중국과의 정찰기 사건은 잘 처리했지만 한국 상황은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미국의 가장 헌신적이고 중요한 동맹 가운데 한 사람인김 대통령의 방미 기간과 직후에 나온 발언들은 그에 대한모욕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그 결과 김 대통령의 국내 입지와 대북 정책이 타격을 받았다.미국이 남북 화해를 방해하고있는 것 같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급속도로 진전되던 남북교류는 사실상 중단상태에 놓였다. 새 행정부가 전 행정부와 차별성을 강조하고 정책검토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너무 오래 끌거나 충돌을 일으킨다면 골치아픈 결과가 나올 것이다. ■셀리그 해리슨(세기재단 연구원) 지난해 6월의 남북정상회담 초기 성과는 고무적인 것이었다.남북화해가 북·미 관계의 정상화를 어느 정도 촉진하느냐에 따라 평양은 서울에 대한 자세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같은 이유로 미국이 대북관계 정상화를 계속 거부할 경우 남북 화해과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평양 강경파들의 입지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지도부와 경제체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 가능성은 있지만 국가 자체가 붕괴될 것 같지는 않다.따라서 남북한간 경제협력을 통한 점진적 개방이 중요하다.경제협력 성공 여부는 미국과 일본의 대북 관계 정상화 및 국제금융기구의 북한 재건지원 정도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crystal@
  • ‘五感 로봇’ 출현 임박 ?

    꿀벌이나 칠성장어의 더듬이와 두뇌가 내장돼 ‘오감(五感)’을 가진 로봇의 출현이 머지않았다. 곤충과 동물들의 탁월한 감각능력을 현대의 초소형 전자기술과 접목시킨 사이보그 연구가 미국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8일 보도했다. 동물들의 뛰어난 감각기 특성을 기술에 응용하던 기존의 연구에서 한걸음 나아가 동물들의 신경계통을 기술발전에 직접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신문은 동물과 전자장비를 결합시킨 사이보그가 실용화되면군사와 의학분야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동물-기계결합형 사이보그는 인간을 대신해 지뢰나 생화학 무기,마약탐지 등 고도의 위험한 일들을 처리하게 된다.또 쥐나 토끼 등 설치류의 두뇌를 이용해 새로운 의약품을찾아내고 질병을 진단하는 기능도 도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 재활연구소의 페르디난도 무사-이발디 교수는 손바닥 크기의 로봇에 살아있는 칠성장어 새끼의 두뇌를 연결시켜 빛에 반응하는 ‘살아있는’ 로봇 연구를 진행중이다.칠성장어 두뇌장치를 갖춘 이 로봇은 전자 눈으로 빛을 감지,바퀴를 빛이 있는 쪽으로 움직이도록 명령한다. 테네시 소재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의 마이클 심슨과 게리세일러 연구원은 화학물질에 빛을 발하는 박테리아를 만들어이를 마이크로칩에 부착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심슨 연구원은 “이 분야의 연구가 급진전될 수 있었던 것은 인간 게놈 지도의 완성 이전에 이미 다른 동물의 게놈과 신경계에대한 연구가 한창 이뤄졌고,전자장비가 갈수록 작아지고 집적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메릴랜드주의 다이나맥사는 독성폐기물의 경계를 표시해주고 대기오염의 상태를모니터하며 체액을 분석해 질병의 징후를 알아내는 심슨 박사팀의 ‘마이크로칩 생명체’에 대한 특허를 이미 신청해놓고 있다. 이밖에도 유사한 연구들은 셀수없이 많다.아이오와주의 곤충학자 톰 베이커는 나방의 안테나를 이용,지뢰를 찾아내는장치를 개발했다.나방의 안테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신호를 보내고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이 신호들을 각기 다른 주파수로 변환시킨다.로스앤젤레스의 신경과학자 미첼 보드리는쥐나 토끼 두뇌의 조각을 활용,군인들에게 생화학 무기의 존재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획기적인 기술이 실용화되기 위해 과학자들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우선 동물이나 동물세포가 사람이원하는대로 행동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동물에서 떼어낸세포의 보존기간을 연장하고 크기를 줄이는 방법도 넘어야할 장벽이다.사이보그가 보내오는 신호를 인간이 식별가능하도록 하는 전자장비의 개발도 뒤따라야한다. 오크 리지 연구소에서는 실험용 박테리아를 냉동건조시켜필요할 때마다 물을 섞어 컴퓨터 칩에 사용하는 기술 개발에성공했다. 사이보그와 인간이 함께 살 날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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