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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레어 ‘이라크 늪’ 허우적

    토니 블레어(사진) 영국 총리도 좀처럼 ‘이라크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정보 조작 시비로 집권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블레어 총리에 불리한 주장과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블레어 총리가 직접 BBC 방송에 전화를 걸어 이라크 관련 기사를 취소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3일 한 은퇴한 정보 관리가 정부가 이라크 문건을 과장했다고 주장,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방정보참모부에서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 분석을 담당했던 브라이언 존스는 이날 청문회에 나와 ‘이라크가 45분내에 생화학무기를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최종 보고서에 반영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자신의 상관들에게 피력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라크가 이러한 무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증거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청문회에 출석했던 블레어 총리와 측근들이 이와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가운데 나온 전직 관리의 이같은 발언으로 국민들의 불신감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영국민들의 67%가 블레어가 이라크와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급해진 블레어는 3일 대대적인 공보조직 개편을 단행했다.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악화된 언론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다.이번 개편은 이라크 파문의 핵심인 알래스테어 캠벨 공보수석이 물러난 지 일주일도 채 안돼 이뤄졌다. 블레어는 정치와 정책 홍보 분리에 역점을 뒀다.먼저 정부 정책 홍보를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수 있는 직업 공무원에게 맡긴다는 방침이다.총리실은 따로 공보수석과 대변인을 두게 된다.데이비드 힐 전 노동당 대변인이 총리실 공보수석에 임명됐으며,대변인은 아직 미정이다. 이는 정계 출신의 캠벨 전 수석이 각 정부 부처에 막강한 권한을 휘둘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크게 훼손했다는 비난을 감안해 취해진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
  • 토실토실한 알밤 빨갛게 여문 고구마 / 얘들아, 가을 따러 가자!

    토실토실 여물어가는 알밤은 가을의 상징.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덕명,이치 등 조생종 밤은 벌써 입을 쩍 벌린 채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평소 걷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밤을 보면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수확의 기쁨에 빠져든다.어른들도 오랜만에 동심을 되살리며 기뻐하기는 마찬가지.땅 속에서 빨갛게 여물어가는 고구마를 캐는 재미도 밤줍기 못지않다. 아이들과 함께 밤 줍기나 고구마 캐기를 할 수 있는 마을과 농장들을 알아본다.가시에 찔리는 것을 막기 위해 떠나기전 긴팔 옷과 모자,장갑은 꼭 준비하자. ●주록마을(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밤농장이나 고구마밭을 갖고 있는 7개의 농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밤줍기는 1만원에 3㎏,고구마는 평당 6000원을 내면 된다.1평에서 5㎏ 정도의 고구마를 캘 수 있다. 인근의 ‘오부자옹기’ 및 금사저수지에도 들러보자.조선시대 때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호구지책으로 옹기를 굽던 것이 지금까지 내려온다고 한다.금사저수지에선 메기 및 피라미 낚시가 잘된다.민박(2만원)도 가능하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빠져 365번 도로를 타면 주록마을에 이른다.문의 대표농가 이준목씨(031-884-6554,011-245-1927). ●양수1리(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바라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밤 줍기 및 배 따기,고구마 캐기를 할 수 있다.고구마와 밤은 각각 1㎏에 3000원,배는 15㎏에 5만원. 마을에서 20여분 거리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촬영한 세트를 보존하고 있는 서울종합촬영소가 있다.야생화식물원,수종사,천문대카페 등도 찾아볼 만 하다.민박(3만원) 가능.문의 대표농가 정경섭씨(031-774-4929,016-484-4929). ●거전마을(충남 부여군 은산면) 9월 중순 이후 밤을 딸 수 있다.1㎏에 2500∼3000원.점심식사(5000원)도 제공한다.인근에 있는 칠갑산 및 장곡사,정혜사 등을 함께 묶어 나들이 하기에 알맞다.초등학교 야영장(단체·1인당 5000원)이나 민박(2∼5만원) 이용 가능. 경부고속도로 천안IC∼유구∼정산∼대치∼거전리,또는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청양∼대치∼거전 코스로 접근하면 된다.문의 대표농가 김은환씨(041-856-0978,016-434-7363). ●정안(충남 공주시 정안면) 정안면은 전국 밤 생산량의 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밤 산지.차령산맥 자락을 중심으로 밤나무숲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매년 밤축제와 함께 밤줍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핸 오는 7일 금정관광농원 일원에서 ‘알밤큰잔치’를 연다.5000원 또는 1만원짜리 자루를 사서 밤을 가득 담아오면 된다.알밤왕 선발대회,밤요리 솜씨자랑,직거래장터 등 이벤트 행사도 마련된다. 축제 후에도 10월 말까지 농원을 방문하면 밤 줍기 체험을 할 수 있다.문의 정안면사무소(041-850-4608),금정관광농원(041-858-6763).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IC에서 빠져 23번 국도를 타고 공주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면 금정관광농원이 나온다. ●밤따기 체험 여행상품 승용차를 이용하기 어렵다면 답사단체나 여행사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편리하다.우주레저(02-422-5227)는 6,7일 이틀간 경기 가평군 우주레저 체험농원에서 밤따기 행사를 진행한다.참가비는 1인 4만 5000원.왕복 교통편 및 중식,밤 2㎏,고추 2㎏ 등이 포함돼 있다. 넥스투어(www.nextour.co.kr,02-2222-6666)는 공주 정안면의 밤농가에서 밤따기 체험 및 공주 마곡사와 외암리 민속마을 답사 등을 묶은 상품 ‘밤 따기 체험과 가을추억 만들기’를 매 주말 실시한다.참가비는 어른 3만 8000원,어린이 3만 5000원.반야산 기슭의 관촉사를 둘러보고 논산의 과수원에서 사과를 따는 코스 ‘관촉사와 빨간 사과 따기 여행’(어른 3만 8000원,어린이 3만 5000원)도 진행한다. 웹투어(www.webtour.com,1588-8526)는 경기도 덕소에 있는 연세대 농장에서 밤 줍기 행사를 4일부터 갖는다.참가비 3만 2000원.20일 이후엔 매주 토·일요일 가평 밤농장에서의 밤 줍기와 강촌의 코스모스길 하이킹을 묶은 프로그램(3만 5000원)을 진행한다. 임창용기자 sdargon@
  • 한라산에서 휴전선까지 산야 누비는 ‘들꽃 아줌마’/ 야생화 전문가 나문심 씨

    “거창한 명분이나 철학을 갖고 시작한 일은 아니에요.우리 산하에 널브러진 이름모를 들꽃에 관심을 갖다 보니 야생화를 가꾸는 게 생활의 전부가 돼버렸어요.” 야생화 연구가 나문심(羅文心·41·전남 담양군 대덕면 문학리)씨는 틈만 나면 전국의 산야를 누빈다.낯선 품종이라도 발견하면 종자를 채취하고 카메라에 정성스레 담는다.철따라 한라산에서 휴전선 부근까지 발이 닳도록 돌아다녔다. “새로운 들꽃을 찾아 산야를 탐방할 때면 언제나 설렌다.”는 그는 한 때 흑산도 인근 작은 섬에서 ‘노랑 땅나리’를 발견했다.이 꽃은 원래 주황색이지만 노란색을 띤 변이종으로 확인됐다.또 전북의 한 습지에서 본래 자색인 ‘흰 물봉선’을 만나기도 했다. 지방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그가 들꽃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86년.한 잡지사로부터 들꽃에 관한 글을 써달라는 원고 청탁을 받은 게 계기였다.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글을 쓰겠다고 맘먹었다.식물도감과 관련 서적을 찾고 자료를 수집하면서 야생화에 푹 빠졌다.사진찍기가 취미인 그는 자연스레 동호인들과 어울리며 이산 저산을 돌며 들꽃을 관찰하고 생태도 연구했다.종자를 채취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화분에 옮겨 정성스레 가꿨다.이렇게 모은 야생화는 모두 400여종에 이른다. 그의 보금자리가 있는 산골마을에 이르면 ‘한백 꽃뜨락’이란 야생화 농장이 한눈에 들어온다.이 마을 산기슭에 꽃뜨락을 이루고 있다.그의 정성과 땀이 밴 농장에 들어서면 어디서 많이 봄직한 꽃들이 수줍은 꽃망울을 터트린다. 원추리·부처꽃·이질풀·동자꽃·비비루·노루오줌 등 여름꽃들이 수줍은 자태로 바람에 살랑인다.한 편에는 새우란·둥굴레·할미꽃·금낭화·붓꽃·꽃창포·수련·매발톱꽃·은방울꽃·며느리밥풀꽃 등이 제철을 기다린다.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꽃들이다.꽃에 얽힌 얘기도 흥미롭다.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올릴 밥을 짓다가 솥뚜껑을 열고 밥알 두 개를 입에 넣었다.그걸 본 시어머니가 먼저 밥을 먹었다고 괘씸하게 여겨 며느리를 때렸다.그 며느리 무덤에 피어난 꽃이 며느리밥풀꽃이다.이 꽃은 영락없이 입술에 밥알 두 개가 묻어 있는 모습이다. 어렵던 시절 슬픈 사연을 간직한 며느리밥풀꽃이나 할미꽃 등에 대한 꽃이름의 유래와 생태,특징을 줄줄이 꿰고 있다.그의 야생화에 대한 애정과 천착이 얼마나 깊은 지를 엿볼 수 있다. 올 봄에는 광주시 북구 ‘문화의 집’에서 열린 ‘이야기와 시(詩)가 있는 우리 꽃 전시회’를 열어 야생화 보급과 일반인의 관심을 끄는 데도 몫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에는 농장 한 편에 공방을 차렸다.그리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야생화 생태 체험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어린이들이 직접 화분을 구워 만들고 그곳에 야생화 한 뿌리를 심어 가져가기도 한다.어릴적 우리꽃을 한번 가꿔본 경험이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거란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지금은 대도시 어린이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많은 꽃들에 파묻혀 사니까 아름답게 보일지 몰라도 이를 가꾸고 관리하는 데는 강한 노동이 필요하다.”며 거칠어진 손바닥을 펴 보인다. 그는 “같은 꽃도 나라마다 지역마다 생김새와 이름이 조금씩 다르며 서양 원예종 화훼도 그 나라 고유의 들꽃을 개량한 것들이 많다.”며 우리 들꽃의 ‘산업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자원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다.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고유의 수종을 지켜내고,이를 개량해 사시사철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우리꽃’으로 만들어 가는 게 꿈이란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
  • [임영숙 칼럼] 영암에서 온 편지

    남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 자락 아래 영암에서 편지가 왔다.영암도기문화센터 소장이 ‘비 내리는 영암에서’란 제목으로 보낸 이메일이었다. (그간 별고 없으셨는지요? 하루 걸러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비가 내리면 도자기 건조가 지체되어 약간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영암 쌀 얘기를 몇자 적어 올립니다.저희 영암은 국립공원인 월출산의 맥반석과 넓다란 구릉지대의 황토가 억겁의 세월동안 풍우에 흘러 내려 형성된 양질의 개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영암 펄은 물고기가 누운 자리에서 펄만 떠다가 국을 끓여도 맛이 있다.”고 하였답니다.그 펄에 낙지 숭어 장어 짱뚱이 운저리 굴 꼬막 대갱이 농어 맛 서대 미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는데 정부의 식량자급 정책으로 개펄이 기름진 논으로 바뀌었지요.밥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고 상인들이 몰려 들더니 최근엔 영암 펄땅쌀이 경기미로 둔갑하여 고가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계미년 우중하일’에 썼다는 이 편지의 결론은 “어려운 농촌 현실을 감안하시어 영암 펄땅쌀을구입해 주십사.” 하는 것이었다.중간상인들의 농간을 막아 그 이익이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주문하시면 미질도 책임지고 택배비도 제가 부담하여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영암도기문화센터 소장을 만난 것은 지난 5월 ‘월출산의 달빛 맞이’행사 때였다.이화여대 박물관과 영암군이 지난 2002년부터 매월 보름 전야에 열고 있는 이 행사는 수려한 월출산의 맑은 달빛이 도갑사 대웅전에 비낄 때 맑은 산 기운속에서 우리춤과 음률을 만나는 자리다.5월의 달빛 맞이는 ‘찻잔에 뜬 달’이라는 제목으로 햇차 시음회도 곁들여졌으나 비가 내린 탓에 달을 볼 수는 없었다.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찾아간 도기문화센터에서 ‘월출산 야생화 그리고 도기’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통일신라시대에 시작된 한국 최초의 시유도기 생산지이자 왕인박사 유적지가 있는 구림마을에 자리잡은 도기문화센터는 전통 도기공방과 전시 및 판매장을 갖추고 있다.소장은 영암군청에서 파견된 공무원이다. 도자기를 굽기 어려운 비오는 날,영암군 농민들이생산한 쌀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제값어치를 할 수 있도록 편지를 쓰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모습에 감동해 펄땅쌀을 사겠노라는 답장을 보내고 구체적인 구입절차와 가격을 알아 보았다.영암군청 홈페이지에는 영암 쌀 판매관리 웹사이트(www.yeongamssal.co.kr)까지 마련돼 있고 영암군은 영암쌀 평생고객 확보사업을 벌이고 있었다.펄땅쌀의 종류는 ‘달마지쌀’‘달빛미소’‘농부의 선물’‘하늘아래 한쌀’‘매란국죽’등 5가지로 인터넷과 전화주문을 받아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도정해 택배로 보낸다. 영암도기문화센터에서 이제 군청으로 자리를 옮긴 그 공무원은 읍,면 사업소 등에 근무하는 650여명의 공직자가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모두 함께하고 있는 일이니 자신의 이름을 앞세우지 말아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이렇게 한다고 농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그러나 먼 미래를 내다 보고 영암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시골을 찾은 도시인들은 농촌의 아름다움만 보고 가는데 그 아름다움 속에 얼마나 비참함이 숨겨져 있는지 모릅니다.” 최근 영암을 찾은 고은 시인이 그곳의 시적인 분위기에 반해 “나 낼부터 시 안 쓸란다.”했다는데 삶이 시가 되는 것이 섬진강의 김용택 시인의 경우만은 아닌 듯하다.이 거칠고 황폐한 시대에 존재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준 영암을 다시 한번 찾고 싶다.“처서가 지나면 바람이 하늘에서 돌아요.백로가 달밤에 군무를 추는 옛 그림이 사실임을 알 수 있지요.가을 바람에 묻어서 영암에 다시 한번 오십시오.” 그 공무원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주필ysi@
  • 관광공사 추천 9월에 가볼만한 5곳/높아진 하늘 아래 들꽃 하늘하늘 가을향기 흠뻑 느껴볼까

    9월은 가을의 문턱이자 결실을 준비하는 달.초록색 들판은 서서히 황금빛 옷으로 갈아 입고,가을 들꽃이 하나씩 얼굴을 내민다.유독 빠르게 다가온 한가위는 일찌감치 가을 분위기를 돋우고,지방에선 앞다투어 축제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이번 달엔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만한 테마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한국관광공사가 선별한 9월의 가볼만한 곳 5선을 소개한다. ●수확의 땅 김제 김제에서 가을은 지평선 너머로 온다.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김제.오곡이 무르익는 9월을 맞아 풍성한 수확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는 곡창지대 김제를 찾아보자. 김제엔 망해사를 비롯하여,식도락가들이 몰려드는 심포항,고찰 금산사,도작문화를 꽃피웠던 벽골제 등이 있어 초가을 나들이로 제격이다. 신라 문무왕때 세웠으나 땅이 무너져 바다에 잠긴 것을 조선 선조때 새로 지었다는 망해사는 나무와 갯벌 바다와 어우러져 자연미짙게 풍기는 사찰.사찰 뒤 망해대에 오르면 심포항과 멀리 군산이 보이고,해질녘 석양도 장관이다.심포항엔 생선회와 자연산 조개를 즐기려는식도락가들이 많이 찾아든다. 백제 비류왕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벽골제엔 수리민속유물전시관,단야루 및 단야각 등이 조성돼 있어 옛 선조들의 도작 문화를 엿볼 수 있다.10월 2∼5일엔 메뚜기 잡기 및 허수아비 만들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전통 문화행사를 묶은 지평선축제가 펼쳐지므로,좀더 다양한 즐길거리를 원한다면 이 때 김제를 찾는게 좋다.김제시청 문화관광과(063-540-3221). ●전통문화의 보고,경북 안동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마을로 자리잡은 하회마을과 조선조 선비들이 학문을 닦던 서원,수백년 연륜의 종택들이 찾아볼 만하다.특히 부용대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 전경,영화 ‘취화선’의 촬영지인 병산서원,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이 있고,영화 ‘동승’을 찍은 봉정사 등은 초가을의 운치를 맛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낙동강변의 주공연장을 중심으로 안동시 일원에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펼쳐지므로 이때 안동을 찾으면 문화예술의 향기에 취할 수 있다.안동시청 문화관광과(054-8511-6393). ●봉평 문학기행 강원도 평창군 봉평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태어난 곳.9월 초 효석문화마을 일대에 가면 소설의 구절처럼 소금을 뿌린 듯 흐드러지게 메밀꽃이 피어 있다. 알알이 익어가는 옥수수밭과 콩밭,시원하게 흘러내리는 흥정천 계곡물과 전나무,소나무 우거진 계곡 등에서 소설속 주인공들의 흔적을 느껴볼 수 있다.또 곳곳에 100여종의 허브가 농장을 가득 메운 ‘허브나라 농원’,봉평을 배경으로 한 회화작품과 조각품을 전시한 ‘평창무이예술관’,‘덕거연극인촌’에 들르면 가을 향기와 함께 예술에 나타난 봉평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평창군청 문화관광과(033-330-2752). ●진천 장터기행 충북 진천은 아직도 수십년전의 넉넉한 시골장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진천읍내의 백곡천 고수부지 및 여기에 맞닿은 공터에 5일장이 서면 인근 주민들과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몰려 장터 이곳 저곳을 누빈다. 장터국밥에 막걸리 한 잔이라도 걸치고,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장터의 물건 구경을 하다보면 두서너시간은 훌쩍 지나가게 마련이다.신발가게에선 손바닥 반 만한 흰 고무신이 앙증맞아 발을 멈추게 되고,팔려나가길 기다리는 강아지와 고양이,병아리 등이 귀엽고 불쌍해서 쓰다듬다 보면 한 쪽에선 약장수가 ‘신퉁방퉁 만병통치약’을 선전하느라 열을 올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석 다리인 ‘농다리’와 42.7m 높이의 ‘통일대탑’이 있는 사찰 보탑사도 가볼 만 하다.진천군청 문화체육과(043-539-3725). ●용인 야생화 탐방 높아진 하늘 아래 하늘거리는 야생화를 보고 싶으면 경기도 용인시 동남쪽 끝에 자리잡은 한택식물원을 찾아보자.30만여평의 식물원엔 자생식물과 외래종에서부터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식물까지 6000여종의 식물이 살고 있다. 희귀식물로는 꽃 모양의 주머니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은 ‘복주머니’ 또는 ‘개불알꽃’,다년초인 삿갓나물,근천남성,한라산에 자생하는 한라개승마,진한 자주색을 띤 털부처꽃 등이 볼 만하다.자생 붓꽃과 꽃창포를 전시한 아이리스원,식물원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돌·꽃·식물이 어우러진 암석원도 식물원이 자랑하는 코스다. 한택식물원 말고도 용인에선 어릴적 장승이나 벅수 얼굴을 보고 놀라 도망치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세종옛돌박물관,거대한 불두와 와불이 유명한 와우정사도 들러볼 만 하다.용인시청 문화관광과(031-329-2067) 임창용기자 sdargon@
  • “생화학 연구로 노벨상 도전할래요”英 대입자격고사 6과목 올A 손 에스더

    “생화학 연구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구명하고 백신을 만들어 노벨상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한국 소녀가 영국 대입자격고사인 ‘A-레벨’에서 수학,물리,화학,생물,역사,일반상식 등 6과목 모두 A학점을 받고 명문인 런던대 임페리얼 칼리지에 합격했다.영국 버크셔 세인트 그리스핀 공립학교 고교과정을 졸업한 손 에스더(17·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양이 주인공.‘A-레벨’ 응시에서 3과목만 A학점을 받으면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런던대 임페리얼 칼리지 등 명문학교에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시험이 까다로운 점을 감안하면,6개 과목 전체에서 A학점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손양은 “생체기관 사이의 화학작용을 연구하는 생화학은 질병과 싸우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학문인 것 같아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런던대 임페리얼 칼리지는 1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영국내 연구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연구 환경이 뛰어난 신흥 명문 과학대로 알려져 있다.손양이 영국으로 건너간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인 지난 1999년으로,교회장학금 지원을 받아 신학 연구를 위해 영국 유학길에 오른 부모를 따라 외국생활을 시작했다. 연합
  • 메트로 플러스 / 야생화 자연생태공원 조성

    경기도제2청은 맑은연천21추진협의회와 함께 연천군 군남면 삼거리 임진강 조개못 주변 3000여평에 ‘야생화 자연생태공원’을 올 10월 말까지 조성한다.꽃풀,범부채,창포,원추리 등 30여종의 야생화를 심어 청소년 자연생태학습장과 DMZ 안보생태관광코스 등으로 활용한다.
  • 한미일 6자회담 입장/“총론은 공조 의제는 각각”

    “한·미·일 3국은 조율된 공통의 접근 방법,목표를 갖고 있다.행동 원칙(code of conduct)도 공유한다.” 정부 당국자는 오는 27∼29일 베이징에서 열릴 6자회담과 관련,3국간 공조상황을 18일 이같이 설명했다.비록 3국간 단일안을 갖고 회담에 임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불가역적인 폐기라는 공동 목표 위에서 각자 주 관심사는 기조 발표문 등을 통해 별도 의제로 방점을 찍을 것이란 설명이다.우리 정부로선 한·미 공조냐,민족 공조냐의 선택 상황에 대한 묵시적 지침으로도 보인다. ●한국,남북 협력과 신뢰구축 강조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신뢰구축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비핵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남북 교류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핵위기 상황 속에서 남북 채널을 살리고 3국 공조가 주는 압박에 대한 완충 역할도 하겠다는 뜻이다.동시에 북측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의도를 사전에 막으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듯하다.북한이 한·미 공조의 균열을 꾀하는 전술을쓸 가능성에 대해서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여러 계기에서 북한은 그같은 전술적 행동을 취했다.”면서 3국 공조의 틀을 만든 것도 이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공동의 행동원칙을 숙지하며 그 범위 내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핵 플러스 대량살상무기(WMD) 적대적인 대치 상황 끝에 어렵게 열릴 이번 6자 회담에서 핵심 의제는 단연 핵문제이지만,미국은 미사일 개발과 수출,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전반의 완전한 해결과 인권 문제 등을 강조할 것 같다.그동안 미국이 북핵문제의 포괄적 해법을 주장해온 만큼 인권문제를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존 볼턴 국무부 차관 등을 중심으로 한 미 강경파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첫 행동으로 다음달 해상 훈련을 실시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납치문제 언급은 하겠지만 일본은 자국 언론을 통해 납치문제를 6자 회담의 공식 의제로 삼겠다는 뜻을 적극 내비치고 있지만,북한은 상정 자체를 불용할 것이며 회담에 장애를 조성하지 말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6자 회담 초반부에는 핵 문제 해결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혀 한·미·일 3국간 일본인 납치 문제의 의제 상정을 둘러싼 조율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일본측이 국내 최대 관심사인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는 하겠지만,회담에 장애를 주는 상황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수리산개발 갈등만 증폭

    경기 남부지역의 진산인 수리산 개발을 둘러싸고 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2014년까지 1895억원을 들여 군포시 속달동 및 안양시 안양동 수리산 일대 776㏊에 경기도를 상징하는 ‘도민의 숲’을 조성한다.지난달 3일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으며 올 한반기에 구체적인 기본계획을 수립,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뉴욕의 센트럴파크,런던의 하이드파크를 능가하는 규모로 조성될 이곳에는 습지지역동물서식지,조류서식관찰지,곤충학습장,산림욕장,야생화정원 테마가든,수변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군포지역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공원조성 사업이 그동안 자연녹지로 보전돼 온 수리산을 오히려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군포시 경기도민의 숲 주민대책위원회는 “인공적으로 대규모 숲을 조성하면 연간 100만여명의 사람들이 찾게 돼 자연훼손이 불가피하다.”며 지난 5일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공원조성 반대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사업대상 부지 주민들도 “조상 대대로 살아온 농토와 삶의 터전을 잃게 돼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된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수리산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군포지역 26개 시민·시회단체로 구성된 수원∼광명고속도로 건설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최근 고속도로 건설계획 불허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건교부는 현재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광명시 소하동간 총연장 26.34㎞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민자사업으로 오는 2005년 착공될 예정이다. 대책위는 건의문에서 “경기도 중심부의 허파 역할을 하는 수리산에 고속도로가 뚫리면 녹지가 크게 훼손되고 생태계와 귀중한 문화재가 파괴될 것”이라며 “과밀로 발생하는 문제를 고속도로 건설로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수도권 분산 원칙에도 어긋나고 심각한 교통·환경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간자본으로 건설되는 도로의 경우 고비용·저효율의 실패 사례가 많고,공공성보다 기업이윤을 추구함으로써 주민들에게 피해만 준다.”며 “고속도로 민자건설 승인 요청에 대해 재정이나 투자평가 기준보다 수도권에 대한 수요관리와 녹지및 자연환경 보전 원칙을 우선 고려,사업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군포 김병철기자 kbchul@
  • 새만금 본안소송 오늘 법정대결

    새만금 간척사업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18일 오후 2시 본안소송에 대한 공판을 갖고 원·피고 당사자의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경우 심리를 종결할 방침이다.판결선고는 2∼3개월안에 내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피고측인 농림부는 새만금사업의 필요성을 입증할 국내외 석학 4명을 증인으로 신청,심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피고측이 이 소송과 관련,증인을 신청하기는 처음이다. 본안소송은 2001년 8월 새만금지역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3539명이 국무총리와 농림부 장관을 상대로 정부조치계획 취소 등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원고측은 지난달 1차 심리에서 갯벌전문가인 독일의 아돌프 캘로만 박사와 전남대 전승수 박사를 불러 갯벌의 중요성을 증언했다.이어 2차 심리인 18일 수질전문가인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장과 조승헌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을 증인으로 내세웠다.원고측 변론을 맡은 김호철 변호사는 “2000년 5월 동진강 개발을 위해 방조제 수문을 닫으면서 수질이 급격하게 오염되고 있다는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정부가 새만금사업의 경제성을 평가하면서 이익은 부풀려서,피해는 줄여서 계산한 입증자료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고측은 “만경강과 동진강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9년간 하수처리장과 축산분뇨처리장 등을 설치하면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을 개선할 것”이라는 반론을 펼 계획이다.또 처음으로 증인을 신청,공사 중단으로 불리해진 상황을 만회할 방침이다.그러나 피고측인 농림부는 본안소송을 앞둔 17일에도 원고측이 아닌 법원에 칼날을 세웠다.자료제출이 미흡했다는 법원의 지적에 대해 “법원이 소명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곤충박물관… 심신수련장… 공연장…폐교, 문화공간으로 ‘개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시골마을의 폐교(廢校)가 지역 주민과 도시민들로부터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곤충박물관에서부터 심신수련장,각종 공연장까지 이용 형태도 다양하다.올 여름방학에는 가족들과 함께 테마가 있는 폐교 문화공간으로 떠나보자.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의 후용초교 건물은 3년 전부터 지역 연극인들의 모임인 극단 ‘노뜰’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교실 3칸 가운데 2칸을 터서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추고 실내공연장을 만들었다.학교 뒤뜰이었던 교정에는 야외공연장을 설치하고,관사는 상근 연극인들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공연장은 극단 ‘노뜰’의 상설 연습장은 물론 학교 연극부 학생들도 찾아 연습한다.동네 부녀회 풍물강습과 아이들 문화학교 프로그램도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강 곤충들 모두 모여라 영월군 초입에 있는 ‘영월곤충박물관’은 문포초교 건물에 지난해 5월 둥지를 틀었다.교실 3칸을 모두 터서 동강지역에 서식하는 곤충과 나비·나방류,갑충류 등 3000여점을 전시하고있다.교무실 자리에는 물을 가두는 대형 수조를 만들어 살아 있는 수서곤충을 풀어 놓았다. 공간이 넉넉지 못해 해충류 등 종류별 곤충을 모두 전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3만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입장료는 유치원생 500원,일반인 2000원이어서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다. 중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권의 다양한 인형을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도 생겼다. 정선군 북평면 나전분교는 지난 98년 ‘정선아리랑 인형의 집’으로 꾸며졌다.인형의집 운영자 안정의(64)씨는 “수중인형극,그림자 인형극 등 주로 인형극을 위해 만들어진 해외 인형 300여점이 전시돼 있고 방학동안 대학 동아리에서 찾아 테마별 인형만들기 체험 과정도 있다.”고 말했다. ●말랑말랑 도예교실,알록달록 미술교실 양구군 군량분교도 도예가 정두섭(32)씨가 자신의 도예작품을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학생들의 현장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정씨는 3000여평 부지의 폐교에 동양화방과 도예방, 어린이방을 만들어 매주 토요일 오전 주민들에게 도예 이론과 실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후 시간에는 마을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이론을 교육하고 있다. 충남 예산군 오가면 양막초교는 ‘민족음악원 예산학습당’으로 다시 태어났다.이곳에는 초·중·고교 및 대학생을 상대로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있으며,지역 학교를 찾아 사물놀이 강의도 한다. 예산군 광시면 광시초교는 ‘한방교육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무의탁 노인과 주민들에게 한방진료를 하면서 간단한 진료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디자인 기술을 배워요 충남 공주시 탄천초교 대학분교는 99년 ‘의상디자인학원’으로 바뀌었다.고등학생 이상에게 실생활에 필요한 디자인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에서도 유아전용 체험학습장이 인기다.팽성읍 노와리 노와분교장에 설치한 유아 체험학습장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후 유치원생과 특수학급 어린이들에게 일일 체험학습장으로 연중 개방되고 있다.운동장에는 공연장과 모래놀이장,물놀이장,모험놀이동산,민속놀이장,산책로,텃밭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경북 군위군 군위읍 남부초교는 ‘군위 종합 체험학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초·중 학생들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음악,미술,체육,가사실습 등의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간이골프장과 당구장,야생화 및 농기계 관찰장 등도 마련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지역 역시 30개 폐교들이 갈옷작업장(명월분교),조형연구소(산양분교),도예작업실(신도초교),단학수련장(무릉중),포토갤러리(삼달분교),목공예작업장(상천분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강원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낡은 폐교를 이용해 지역주민들에게는 문화혜택을,외지 관람객들에게는 추억을 심어주는 폐교의 문화공간 활용을 점차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 국제 플러스 / “美 테러방어비 984억弗 추가필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공격에 철저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이와 함께 연방 사법기관들뿐만 아니라 경찰과 소방당국,응급의료서비스,공공병원,보건기구 등에서 미래의 테러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984억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연구를 주도한 워런 루드먼 전 상원의원은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앞으로 대규모 대량살상무기 (테러)공격이 미국내 대도시에서 발생할 경우 우리는 그것에 대처할 준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생화학,핵무기,재래식무기 공격 등에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투입되는 돈의 약 3배인 984억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들고양이 ‘야생동물’ 지정/ ‘개체 많을때 포획’ 근거 마련

    자연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범이면서도 법적 규정상 애완동물로 간주돼 대책수립이 어려웠던 들고양이가 앞으로는 야생동물로 지정,관리된다. 환경부는 들고양이를 야생동식물보호법에서 야생동물로 규정해 개체수가 많을 경우에는 포획하고 적을 때는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관계자는 “야생화된 들고양이는 농림부의 동물보호법상 애완동물로 규정된 집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애완동물로 간주돼 관리대책이 세워지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총이나 덫으로 포획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심이나 인가 주변을 배회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고양이는 동물보호법상 애완동물로 계속 규정된다. 유진상기자 jsr@
  • 장마철 몸조심 하세요

    장마가 시작됐다.고온다습한 날씨에 몸은 늘어지고 덩달아 마음도 의욕을 잃는다.높은 습도에 땀이 증발되지 않아 내분비·신경계통의 균형이 깨지고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가 하면 면역력도 약해진다.관절염과 당뇨,천식 등 지병이 도지거나 질병에 걸리기 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걸핏하면 생기는 피부질환도 문제다.장마철 건강,방심하면 곤욕을 치르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별 걱정없이 추스릴 수 있다. 집진드기 제거·세균 감염 조심 ●천식·당뇨 장마철에는 집진드기가 기승을 부려 천식을 악화시킨다.이 때는 밀폐형 필터가 달린 진공청소기로 진드기를 제거하고,자주 환기를 해 실내 공기를 바꿔 줘야 한다.세탁물은 가능한 삶는 것이 좋고,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이용하거나,선풍기를 자주 켜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여름철에 악화되는 천식 환자의 경우 미리 부신피질호르몬제 흡입기를 준비해 급성 발작을 방지하는 것도 지혜다. 면역력이 약한 당뇨 환자들은 무좀이나 백선같은 진균에 감염되기 쉽고,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병변을 잘 관리하지 못해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오면 문제가 심각해 진다.따라서 세균 감염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하며 감염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돼 혈당 조절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쾌적하게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차지않게 감싸줘야 ●관절염 흐린날이 많아 관절염 환자들이 고통스러운 때다.특히 류머티즘관절염은 기압과 습도의 변화에 민감해 장마철 저기압에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근육,힘줄,뼈 등에 변화를 줘 심한 통증을 느낀다. 퇴행성관절염은 아침에 통증이 심하다가 몸을 움직이면 완화되는 것이 특징.장마철에는 활동량이 적어 통증이 쉽게 완화되지 않는다.이럴 때는 수영과 체조,가벼운 걷기 등이 효과적이다.지나친 냉방은 관절강의 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리고 관절을 굳게 해 관절염의 증상을 악화시킨다.따라서 관절이 너무 차가워지지 않도록 옷을 덧입거나 무릎덮개 등으로 감싸줘야 한다. 짬짬이 햇볕 쬐도록 ●우울증 일조량이 줄면 우울증이 악화된다.햇빛이 줄어 활동에너지가 고갈되면서 덩달아 슬픔,과식,과수면 등 생화학적 반응이 뒤따르는 것.일조량이 적은 영국에 우울증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사는 재미를 잃어버린 병’으로 불릴 만큼 심한 우울감과 매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된다.체중 감소,수면장애,죄책감과 함께 요통,만성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또 드물지만 피해망상이나 환청 증상도 나타난다.방치할 경우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아 자살에 이를 수도 있어 주변의 협조가 절실하다.눈이 쉽게 피로하고 어깨결림이나 긴장성 두통을 자주 호소하는 사람,농담에도 반응이 없거나 잦은 짜증과 업무적으로 자주 마찰을 일으키는 사람,혼자서 식사하는 사람 등은 우울증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우울증을 가진 사람은 장마중이라도 짬짬이 햇볕을 쬐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통풍 기본, 연고 꾸준히 바를것 ●피부질환 장마철은 피부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때이기도 하다.털이 난 곳에 염증이 생기는 모낭염이나 상처가 2차 감염돼 나타나는 세균성 피부질환은 청결 상태를 잘유지해 예방해야 한다.면도 자국같은 작은 상처도 그냥 두면 상처 부위에 혈액이 몰려 곧잘 부어오르며 염증을 일으킨다.이때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등 초기치료를 잘하면 쉽게 낫는다. 완선은 남성의 사타구니에 주로 생기는 무좀.둥글고 붉은 모양으로 헐면서 몹시 가렵다.무좀균이 원인균으로 대부분 습진과 혼동한다.항진균제를 바르면 곧장 증상이 호전되지만,이후에도 한 달 정도는 계속 발라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땀을 잘 흡수하는 속옷에 헐렁한 바지를 입어 통풍이 잘되게 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농가진은 벌레에 물리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의 환부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생기는 피부병으로 3∼13세의 어린이에게 흔하다.5∼10㎜의 맑고 노란 물집이 생기며 몹시 가려운 것이 특징.전염성이 강하며 쌀알 크기의 물집이 하루새 메추리알만큼 커지기도 한다.초기 관리를 잘못하면 급성신장염 등 후유증이 심각해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초기에는 항생제로 쉽게 치료된다. 간찰진은 목의 주름 부위를 비롯해 뒷무릎,손·발가락 사이,엉덩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피부염.고온 다습한 장마철에 주로 발생한다.발병하면 접촉 부위에 파우더를 뿌려 마찰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증세가 가벼우면 몸을 씻은 후 스테로이드성 연고 등을 발라주면 쉽게 낫는다. 장마철 건강관리 이렇게 1.습기가 심하면 적당한 난방으로 습기를 제거한다. 2.활동량이 줄고 쉽게 우울해질 수 있으므로 긍정적 생각,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3.집안에 전염성 환자가 발생하면 식기,변기,이부자리 등은 삶고 소독 한다. 4.냉방중이라도 환기를 자주 한다. 5.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을 청결히 한다. 6.칼,도마,행주 등을 매일 삶는다. 7.물을 끓여 먹는다. 8.음식은 섭씨 5도 이하 또는 60도이상 고온살균해 보관한다. 9.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끓여야 하며,조금이라도 변질된 음식은 먹지 않는다. ■ 도움말 고은미·이주흥 삼성서울병원 교수, 하지현 용인정신병원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
  • i센터

    ●롯데월드 27일부터 9월 7일까지 정문 앞에서 ‘야생화 대축제’를 연다.부처꽃,노루오줌,동자꽃,,초롱꽃,벌개미취,층층이꽃,청하국,우산나물 등 깊은 산이나 식물원에 가야 볼 수 있는 야생화 100여종 10만그루를 선보인다.관람료는 무료.(02)411-2000. ●아산 스파비스 지중해풍 정원을 벤치마킹해 꾸민 야외수영장을 2000여평 규모로 확장해 7월 5일 개장한다.섭씨 29∼32도의 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해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철에도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수영장엔 40m 길이의 성인풀과 유아풀,어린이형 놀이공간인 ‘플레이 그라운드’,개구리형 슬라이드,전용 선탠장 등이 갖춰져 있다.(041)539-2000. ●캐세이패시픽항공 홍콩의 17개 호텔이 참여하는 ‘캐세이패시픽-비지트 홍콩’ 패키지를 판매한다.인천-홍콩 왕복 항공권,호텔 1박,공항-호텔 왕복 교통 및 참여 호텔이 별도로 제공하는 부가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요금은 호텔 등급에 따라 29만9000원(3성급)부터 54만3000원(5성급)까지.단 성수기(7월19일∼8월14일,9월8일부터 13일까지)엔 5만원이 추가된다.(02)3112-800. ●한국관광공사 7월 1일부터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종합관광안내전화 ‘1330’을 24시간 연중 무휴 체제로 개편 운영한다.관광객이 이 번호를 누르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의 종합안내소중 가까운 곳에서 정보를 제공하고,이후엔 관광공사 안내소로 자동 연결돼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특히 외국인이 현지에서 공사의 영·일·중어권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어 ‘1330’을 클릭하면,인터넷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02)729-9636. ●한국레저협회 주말을 이용해 스쿠버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한다.금요일 이론교육,토요일 잠수풀 실무교육,일요일 바다 수중 탐험 등 3차례로 나누어 진행되며,교육비는 총 30만원.(02)522-5677.
  • [마당] 아내의 농가 별장 찾기

    달포 전에 청도에 있는 L교수의 별장에서 한밤을 지내고 왔다.말이 좋아 별장이지 마을의 여느 농가와 다름이 없다.도로에서 200여m가량 골짜기 속으로 들어 가 마을 맨 끝 산비탈에 매달린 듯 걸쳐 있는 일자집 2채가 ‘r’자형으로 자리잡고 있어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축대 언저리와 울안에는 벽오동 대나무 감나무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사이사이 다른 과실수들로 메워져 있다.대문 밖은 시냇물이 사철 소리를 내며 흐르고,아침 햇살이 오르기 전엔 안개도 엷게 피어오른다.청도는 들보다는 산이 더 많아 풍광이 좋고 공기가 깨끗한 고장이다.어느 마을이나 산자락에는 감나무가 무성하고 씨 없는 반시가 특산이란다.경산에서 차로 40분정도,대구의 문화인들이 전원주택을 많이 짓는다고 한다.그곳을 두어 차례 다녀 온 아내는 농가별장이 부러워 몸살이 날 지경이다. 그런데다가 작년 가을엔 K교수가 우리 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이천 대포마을에 250여평터가 딸린 30여평 정도의 농가를 사들이고,아예 주민등록까지옮겨 놓고 상주하면서 2주에 한 번씩 우리를 유혹하곤 한다.이 집에서 제일 부러운 것은 청정환경과 울안의 서너평짜리 비닐 하우스이다.배추 무를 비롯해 상추 부추 고추 아욱 등이 손댈 틈도 주지 않고 쑥쑥 자라 고민이라며 한 보따리씩 안겨 주곤 한다. 아내가 농가별장을 찾아 나선 지도 벌써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위로는 간성에서 정선까지 산자수명한 강원도 땅 안 가 본 데가 없을 정도이다.뒤로 높고 큰 산이 묵직하게 버티고 있고,검푸른 동해바다를 가까이서 찾을 수 있어야 하며,콧속으로 ‘싸’함이 느껴질 정도의 맑은 공기는 필수조건이란다.집 주위 양지바른 텃밭엔 야생화를 기르고,동산엔 백두대간에서 보는 따위의 깨끗하고 잘 생겨 품위가 있는 전나무 적송 등도 심어 정성 들여보고 싶고,그리고 간단한 채소의 자경은 기본중의 기본이다.따지고 보면 그리 대단한 조건도 아닌데.그간 좋은 곳도 수없이 보고 아쉬워했지만,그때마다 손에 쥔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었다.시골의 땅은 덩어리가 워낙 커서 더욱 그러했다.이젠 구입하는 데 꼭 기대를 걸기보다는 그저 보고 다니는 것 자체가 취미가 된 듯,좋은 곳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머물며 감상하곤 한다.그 긴 세월 나와 자동차는 줄곧 아내를 모시고 다녔으니 아내만의 소원은 아닌 셈이다.하긴 지금의 우리집도 그 과정에서 절충으로 생겨났다. L 교수 댁은 몇년전 지인의 제보로 단번에 구입하였고,K교수 댁은 인터넷에 뜬 정보를 우연히 접하고,현지에 가서 한번 확인하고 바로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그런 것을 보면 우리 부부는 인연을 탓하기 전에 결단력 없음을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을는지? 아내는 분당아파트를 분양신청하면서 번번이 떨어진 이유를 소위 프리미엄을 인정할 줄 모르는 나의 ‘무식’에 돌리곤 했으니까,허물이 아내 쪽보다는 나에게 있는 듯 생각되기도 한다. 근자에 와서 도시사람이 농가를 구입할 때 세제 혜택을 준다는 정부정책을 내 놓기도 하여 농촌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큰 덩어리를 쪼개서 살 수 있게 지방정부에서 도와주었으면 하는 욕심도 있다. 먹고 살기 위해서,자녀들을 더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기 위해서 이농하는 농촌인구는 세월이 가면서 더해 이제는 그나마 떠날 사람이 없을 정도에 이른 감이 있다.가망 없는 이농 대책보다 도시에서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 중산층을 농촌으로 유인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하게 된다. 강 인 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명예교수
  • ‘WMD 과장’ 美대선 쟁점화

    |시카고 AFP 연합|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22일 미군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WMD)를 발견하지 못한 사실을 들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쟁동기를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이끄는 무지개·PUSH 연맹이 주최한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은 “우리는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 전쟁은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9명의 민주당 대선 출마자중 7명이 참석한 이 토론회에서 반전운동가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주 지사는 미군이 50일 이상 이라크를 장악한 상태에서 핵무기나 생화학무기의 증거를 전혀 찾아내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부가 우리에게 정직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흑인과 라틴계가 청중의 대다수를 이뤘는데, 이 자리에서 유일한 여성이자 흑인 출마자인 캐럴 모슬리 브라운(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선택해서” 한 일이며 “미국의 젊은이들을 합당한 이유 없이 위험으로 내 몬 처사”라고 비난했다. 브라운 의원은 부시 정부가 9·11 테러의 여파로 조성된 테러공포를 조작,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극단적인 정치 의제”를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흑인인 앨 샤프턴 목사도 “클린턴 전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처럼 국민을 전쟁으로 오도했다면 탄핵을 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우리가 이미 점령한 50개 주에 쓸돈도 없는데 어떻게 이라크 재건 비용을 마련할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나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딕 게파트(미주리) 하원의원과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조지프 리버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애국심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이라크 전쟁 문제를 피하고 경제와 교육,보건,감세,소수계 우대정책 등에 관한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공격했다.
  • [시론] 국방예산 증액의 당위성

    한·미 정상회담 이후 주한미군 재배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주요 축을 중심으로 주한미군을 통합하고 한강 이북 미군기지의 재배치는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정치·경제·안보상황을 신중히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근거하여 정상회담 이후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일단 북핵문제가 해결된 이후 본격 착수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지난 5일 한·미 양국은 미래 한·미 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2차 회의에서 미2사단의 한강이남 이전에 공식 합의하고 용산기지를 포함한 주한미군 재배치에 실질적으로 합의하였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주한미군 기지통합을 2단계로 나누어 실시하되 1단계에서는 경기 북부에 산재한 미2사단 관련 기지를 동두천과 의정부 등 2곳으로 통폐합하고,이어 2단계에서는 한강 이북의 미군기지를 평택·오산권,대구·부산권 등 2개 중심기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같이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이 가시화됨에 따라 주한미군이 담당하던 대북 억지력의 상당부분을 한국군이 맡을 수밖에 없게 됐다.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는 한국의 자주국방력 강화와 직결된다.그리고 자주국방력 강화를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것이 적절한 국방예산 확보이다. 이제 우리도 국력에 걸맞게 국방재원을 투자해 자위적 방위역량을 확보할 때가 되었다.물론 적정 국방비의 규모는 전문가들의 시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주한미군의 대체전력 확보와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전력개선,그리고 내구연한 도래에 따른 현존전력의 교체 소요를 감안하면 향후 10∼15년 동안 GDP 대비 적어도 3.5∼4.0%의 재원이 필요하다.이 정도의 액수는 현재의 국방예산에 비추어 볼 때 엄청난 예산임이 분명하다.그러나 이것도 군의 슬림화를 전제로 판단한 결과이다. 우리 국민들은 주한미군이 담당하고 있는 부문을 제외하면 우리 군이 전력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1989년 이후 GDP와 연동된 국방비 편성개념을 폐지함에 따라 80년대 중반까지 5∼6%를 유지하던 국방비는 계속 줄다가,IMF를 맞아 대폭 삭감돼 GDP 대비 2.7%까지 떨어졌다.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안보위협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면서도 국방비 수준은 세계 평균인 3.8%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 결과,최근 5년 동안 추진해온 국방부의 방위력 개선사업을 보면 제대로 된 것도 없고 차세대 무기도입 사업 중 상당부분이 순연되거나 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다.일선 부대도 전투장비와 물자,전시 탄약,훈련 탄약과 유류 등이 부족하거나 개선되지 않아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의 능력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싸워 이길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현대전쟁의 파괴적 성격을 감안할 때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전쟁이 아예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북한이 보유한 장사정포와 생화학무기들이 일시에 사용될 경우 우리측도 막대한 피해를 각오해야 한다. 국토의 상당 부분이 파괴된 다음에 승리하는 것은 무의미하며,아예 북한이 남침을 꿈도 꾸지 못할 정도의 억지력을 보유하는 것이 확실한 자주국방의 길이다. 우리가 진정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원하고 자주국방을 원한다면 하루빨리 자위적방위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10∼15년 동안 적정 규모의 국방비를 확보해 주고,‘제대로 된 군대,작지만 강한 군대’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이것이 안보 수혜자들이 부담해야 할 몫이 아닐까. 이 상 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美·EU ‘北·이란 核’ 압박 발맞추나

    핵·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지구인 공동전선이 구축돼가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16일(현지시간) WMD의 확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무력사용을 지지한다는 강경한 내용의 ‘WMD전략’을 발표했다.WMD 확산이 국제 안보의 최대 위협임을 인정하고 처음으로 EU 차원의 공동정책을 마련했다.이는 미국의 ‘선제공격 전략’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앞으로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을 겨냥한 국제사회의 압박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국과 EU정상들은 오는 25일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예산 증액을 통한 핵사찰 강화,WMD 불법수출 저지와 다각적인 핵검증체제 강화 등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져 핵확산 저지를 위한 압박은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EU,대량살상무기 개발국에 무력 사용 15개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6일 성명에서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이러한 무기를 소유하려는 국가나 조직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의하고 “정치적대화나 외교적 수단이 실패할 경우 유엔헌장 제7장과 국제법에 의거해 경제 제재,선박 저지,무력사용 등 강제적 수단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U는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정치·외교적 해결책이 실패할 경우에만 동원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 애썼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16일 EU가 WMD정책과 관련,강경으로 급선회한 세가지 이유를 들었다.첫째,이라크 공격을 놓고 유럽이 분열됐던 상황을 반복하지 않고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EU 차원의 WMD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둘째,EU의 확대로 우크라이나등 옛 소련과 국경을 접하면서 핵무기 관련 물질의 불법 거래 등을 막기 위해 공동의 외교·안보정책이 시급했고,마지막으로 WMD위협의 심각성을 직시하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IAEA 예산증액 통해 북한·이란 핵감시 강화 미국은 WMD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추진하는 동시에 IAEA의 예산증액을 통해 북한과 이란 등 소위 ‘불량국가’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일본 등 11개국은 지난 12일 마드리드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WMD 및 마약 교역을 차단하기 위한 미국과 호주의 계획을 승인했다고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16일 의회에서 밝혔다.이는 북한 뿐 아니라 WMD 제조물질의 불법 교역에 관련된 모든 나라를 겨냥하고 있다. 미국은 이와 함께 IAEA의 연간 예산을 3000만달러 증액하는 방안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엔과 다른 유엔기구에 내는 분담금 집행을 꺼려온 것과 달리 미국이 IAEA 분담금을 더 낼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은 이란과 북한 등의 핵개발 계획을 저지하고 테러 척결을 최우선시하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반영한다. IAEA의 1년 예산은 2억 5000만달러이며,사찰단원은 약 200명이다.예산과 인원은 1990년 이후 거의 변동이 없다.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최근 사찰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180개 회원국들에 연간 예산을 2000만달러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예산증액 요청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했다.반면 경제사정이 어려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은 분담금 증액에 난색을 표했고,독일과 일본 역시 ‘위험 국가’들에 대한 선별적인 사찰강화를 지지하고 있다. ●IAEA·EU,이란 핵사찰 확대 추진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16일 빈에서 개막된 정기이사회에서 이란이 NPT의 부속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IAEA가 신고 시설 외에 모든 의심 시설들을 사찰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원자력기구(IAEO)의 칼릴 무사비 대변인은 엘바라데이 총장의 요구 하루만인 17일 서방언론과의 회견에서 “IAEA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태도 변화를 시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씨줄날줄] 밤꽃

    전국의 산하가 젖빛이다.뒷산에라도 오르면 밤꽃 특유의 냄새가 진동한다.영락없이 남성들 ‘생명’의 냄새다.냄새가 어찌나 똑같던지 예전엔 부녀자들이 냄새를 부끄러워해 밤꽃이 한창일 때에는 나들이를 삼갔고,낭군을 여읜 아낙네들은 더욱 근신했다고 한다.생명의 꽃을 피우는 나무는 또 유달리 단단하다.여간해선 썩질 않아 조사의 위패나 제사를 지내는 제기로 쓰인다.적어도 우리네에겐 조상의 나무인 셈이다.밤꽃은 정녕 삼라만상의 이치를 깨우치는 생명의 꽃일 것 같다. 밤은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온다.알밤에 얽힌 얘기는 화해를 가르친다.밤꽃이 잘 피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수분이 많고 온도가 적당해야 밤꽃이 만발하니 농작물이 잘 자란다는 이치일 것이다.또 밤송이 맺을 때 모를 내어도 반 밥은 더 먹는다는 속담도 있다.지독한 가뭄이 들더라도 밤송이가 맺힐 때까지만 모를 내면 그래도 절반은 수확할 수 있다고 했다.선인들의 희망의 가르침이다.옛날 고부간 갈등을 보다 못한 한 이웃 할머니는 며느리에게 “시어미를 죽게 하려면 매일 밤 알밤을 구워 드려라.”는 비방을 전해 주었다.며느리가 그렇게 하자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정성에 감동해 갈등을 풀었다는 것이다.알밤은 화해와 사랑의 전도사였던 셈이다. 젖빛의 밤꽃은 꿀의 꽃이기도 하다.밤꽃에서 따는 꿀은 아카시아와 함께 양대 꿀로 쳐준다.1년 꿀 농사는 5월 아카시아와 6월의 밤꽃에 좌우된다.7월의 싸리꽃 그리고 8월엔 갖가지 야생화에서 꿀을 따지만 돈이 되는 것은 역시 아카시아와 밤꿀이다.흑갈색의 밤꿀도 나름대로 성가가 있다.하얀 거품과 함께 꿀이면서도 쓴맛이 나는 밤꿀은 소화도 잘 될 뿐만 아니라 흔히 ‘약’이 된다고 한다.그래서 할머니들이 밤꿀에 인삼을 썰어 재었다가 손자에게 매일매일 한 술 떠 먹였다지 않던가. 밤꽃이 한달쯤 지나면 앙증맞은 밤송이가 맺을 것이다.폭염의 한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기운과 함께 음력 8월의 달이 둥그레질 때면 달착지근한 풋밤을 맛볼 것이다.풀벌레 소리 애잔해지면 갈색의 밤송이들은 자연의 축복이라도 되는 양 먹음직한 알밤들을 쏟아 낼 것이다.함박눈이 펑펑 쏟아질 때면 군밤의 고소한 맛을 연인과 즐기며 체온을 나눠 가질 것이다.밤꽃이 한창이니 올해도 절반이 가나 보다. 정인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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