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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 악순환’ 20개국으로 확산

    러시아에서 최악의 학교 인질극 사건이 터진 지 열흘도 안돼 9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에서 또다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이번에는 호주대사관이 타깃이 됐다. 여객기 2대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잇따라 충돌한 ‘9·11테러’ 직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지 3년이 지났다.테러공격이 줄어들기는커녕 세계 곳곳에서 더욱 극렬해진 대형 테러들이 빈발하고 있다.9·11테러 3주년을 앞두고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연달아 터진 테러로 사람들은 다음은 어디일지 가슴을 졸이고 있다. ●테러,무차별·대형화·세계화 물론 9·11테러 이전에도 테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하지만 9·11을 계기로 테러의 양태가 무차별·대형화·세계화됐다.기존에는 독립 등을 둘러싼 종족간 분쟁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서구 대 아랍권’ 내지 ‘기독교 대 이슬람’이라는 문명적·종교적 충돌의 양상까지 띠고 있다. 9·11 이후 테러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같은 분쟁지역은 물론 러시아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케냐 등 전세계 20개국으로 확산됐다.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던 반전국들도 예외는 아니다.프랑스는 자국 기자 2명이 히잡(머릿수건) 착용 금지법의 철회를 요구하는 무장단체들에 의해 이라크에서 납치됐다.러시아는 말할 것도 없다.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체첸 반군들이 2002년 이후 수도 모스크바 도심에서 테러를 잇달아 감행하는가 하면 여객기를 공중폭파하는 등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대상도 어린이,여자,노인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이다.차량폭탄은 기본이고,미사일 공격과 여객기 폭파 등으로 사상자가 수백명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게다가 테러조직들이 생화학무기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에까지 손을 뻗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선제공격·일방주의는 테러 억제못해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말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NBC와의 인터뷰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이길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대테러전의 한계를 시인했다. 미국은 9·11 이후 테러 대책으로 선제공격론을 주창했다.압도적 힘을 바탕으로 한 위력시범만으로도 적성국의 전의를 꺾었던 종래의 억지전술로는 목숨을 걸고 덤비는 자살 테러리스트를 막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베슬란 학교 인질극 직후 러시아도 선제공격론에 가세했다.‘적’을 미리 공격해 화근을 없앤다는 것이다.하지만 선제공격론도 테러를 억제하기보다는 피의 악순환만 반복시킬 뿐이다.생생한 예가 바로 이라크다. 이해관계가 다른 집단들이 존재하는 한 테러를 완전 근절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대신 테러리즘을 최소화하고 억제할 수는 있다.이는 미국의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가 아닌 보다 많은 국가들의 참여를 통해 세계 차원의 대테러 전략을 세워 공동대처할 때만 가능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제천 미인봉~신선봉 오르기

    제천 미인봉~신선봉 오르기

    새벽녘 문틈새로 스며든 찬 기운에 코끝이 시큰한가 싶더니,창밖으로 내다본 하늘 색깔이 한결 선명하다.아파트숲 너머로 희뿌연 열기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던 산들의 윤곽도 한층 뚜렷하다.올 가을은 상큼한 풀향기와 정겨운 풀벌레 소리로 가득한 산행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능선에 서면 가히 신선이 부럽지 않다는 충북 제천의 미인봉(595m)과 신선봉(845m)을 찾았다. ●미인봉 목표 코스는 미인봉에서 신선봉에 이르는 능선길.기암과 노송의 어우러짐이 가장 빼어나다는 한 등산인의 말을 굳게 믿고 코스를 잡았다. 산행 기점은 청풍면 학현리 금수산가든 앞.등산 진입로 옆에 미인봉에 오르는 등산로를 그림으로 나타낸 안내판이 서 있다.미인봉까지 1시간. 등산로에 들어서자마자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숲속에선 벌써 가을잔치가 시작됐다.새끼손톱만한 들국화 꽃송이들은 앞다퉈 가을 분내를 피우고,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폭염과 폭우의 기세에 눌려 숨죽였던 풀벌레들이 냅다 소리를 질러댄다. 미인봉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만 어렵지 않은 흙길이다.참나무숲이 울창해 하늘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구름인지,안개인지 분간 안 되는 것이 잔뜩 끼어 걱정이 앞선다.아무리 절경이어도 볼 수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40여분쯤 오르니 쉬기에 알맞은 작은 봉우리가 나온다.널찍한 바위들을 노송 몇그루가 둘러싸고 있는 이 봉우리는 ‘쉼봉’으로 불리는 곳.여기서 올려다보는 미인봉의 자태가 아름답다는데,구름이 앞을 가려 그 윤곽조차 가늠이 안 된다.구름만 없다면 내려다보는 조망도 괜찮을 것 같다. 쉼봉에서 미인봉(595m) 정상까지는 경사가 꽤 가파르다.10여분 정도 쉬지 않고 올라가 정상에 서니 온몸이 땀투성이다.정상 주변엔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섞여 있어 주변 조망이 쉽지 않다. ●미인봉∼신선봉 구름의 장막은 미인봉까지였다.미인봉을 벗어나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오르면서 사방이 탁 트이더니 그 아래로 구름이 바다를 이루고 있다. 운해(雲海)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기암과 벼랑,그 틈을 비집고 자란 노송들 아래로 펼쳐진 운해는 그야말로 이곳 산행의 백미다.미인봉에 오를 때까지 그토록 애를 태웠던 구름이 이렇게 아름답고 고마운 존재가 될지 어찌 알았으랴. 능선 오른쪽 운해 건너편에 또 다른 능선이 일렬로 줄을 선다.금수산(1015m)으로 이어지는 망덕봉(926m),가마봉(635m),작은산밭봉(485m)을 연결하는 능선이다.능선에서 떨어져 삐죽삐죽 솟은 봉우리들은 마치 다도해의 섬 같다. 신선봉과 금수산 능선 사이 운해 아래엔 사람이 산다.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일대.이곳을 추천한 산악인이 생각난다.인간들 위에 펼쳐진 운해 위에서 수백년 연륜의 노송과 기암들과 벗하고 있으니 그의 말대로 신선이 따로 있을까. 능선은 험하고 가파른 암봉의 연속이다.680봉을 시작으로 774봉,805봉,835봉을 넘어야 신선봉 정상에 닿는다.미인봉까지는 두 발만 있으면 됐지만 이후부터는 두 손이 필수다.아니 바위 곳곳에 어지러이 매달려 있는 밧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능선 종주는 어림도 없다. 그중 가장 가파르고 힘든 구간은 805봉을 지나 83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경사가 70∼80도에 이르는 벼랑을 20m 정도 올라야 한다.그러나 중간중간 발을 디딜 수 있는 곳이 있고 밧줄도 있어 중학생 이상이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구름의 장막은 미인봉까지였다.미인봉을 벗어나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오르면서 사방이 탁 트이더니 그 아래로 구름이 바다를 이루고 있다. 운해(雲海)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기암과 벼랑,그 틈을 비집고 자란 노송들 아래로 펼쳐진 운해는 그야말로 이곳 산행의 백미다.미인봉에 오를 때까지 그토록 애를 태웠던 구름이 이렇게 아름답고 고마운 존재가 될지 어찌 알았으랴. 능선 오른쪽 운해 건너편에 또 다른 능선이 일렬로 줄을 선다.금수산(1015m)으로 이어지는 망덕봉(926m),가마봉(635m),작은산밭봉(485m)을 연결하는 능선이다.능선에서 떨어져 삐죽삐죽 솟은 봉우리들은 마치 다도해의 섬 같다. 신선봉과 금수산 능선 사이 운해 아래엔 사람이 산다.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일대.이곳을 추천한 산악인이 생각난다.인간들 위에 펼쳐진 운해 위에서 수백년 연륜의 노송과 기암들과 벗하고 있으니 그의 말대로 신선이 따로 있을까. 능선은 험하고 가파른 암봉의 연속이다.680봉을 시작으로 774봉,805봉,835봉을 넘어야 신선봉 정상에 닿는다.미인봉까지는 두 발만 있으면 됐지만 이후부터는 두 손이 필수다.아니 바위 곳곳에 어지러이 매달려 있는 밧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능선 종주는 어림도 없다. 그중 가장 가파르고 힘든 구간은 805봉을 지나 83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경사가 70∼80도에 이르는 벼랑을 20m 정도 올라야 한다.그러나 중간중간 발을 디딜 수 있는 곳이 있고 밧줄도 있어 중학생 이상이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벼랑에서 한 무리의 등산객들을 만났다.20여명이 한 사람씩 밧줄에 매달려 내려오는데 20분이나 걸린다.한 겁많은 여성 등산객이 밧줄에 매달려 쩔쩔매자 위에서 남성들이 “아 밑에서 엉덩이좀 받쳐주지 뭐하냐?”고 소리를 지른다.차마 엉덩이를 받칠 수는 없고.할 수 없이 발밑을 받쳐주며 몇명을 받아내렸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벼랑을 올라가자 자그마한 무덤이 하나 눈에 띈다.이렇게 험하고 높은 곳에 웬 무덤? 궁금증이 일지만 어디 물어볼 곳도 없고.어찌됐든 지금까지 본 것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무덤이다.무덤 옆에 서서 뒤를 돌아보니 벼랑 아래로 아까 보았던 운해의 절경이 그대로 펼쳐져 있다.실없는 상상을 해본다. ‘신선봉을 유독 좋아하는 이가 있었다.그는 오늘 본 운해의 장관을 수없이 보았을 것이다.그러나 어느날 평소처럼 산을 오르다 경치에 취해 실수로 벼랑에서 떨어져 생을 달리했다.후손들은 고인이 그토록 좋아했던 신선봉 자락에,그것도 가장 경관이 뛰어난 이곳에 무덤을 마련했다.’ 부질없는 상상이지만,어쨌든 무덤의 주인공은 참 행복하겠다. 묘지에서 835봉,그리고 신선봉 정상까지는 거의 평탄한 흙길이 20여분 정도 이어진다.미인봉 정상이 그랬듯 이곳도 나무들에 가려 사방 조망이 어렵다.누군가 쌓아놓은 돌탑 위에 ‘신선봉 845m’란 나무표지판이 올려져 있다. ●신선봉 하산길 야생화 군락 신선봉에선 길이 세갈래다.하나는 미인봉쪽으로 되짚어 가는 길,다른 하나는 오른쪽으로 금수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나머지 하나는 상학현쪽으로 하산하는 길. 상학현으로 하산하는 길을 택했다.가파르면서 비교적 넓은 흙길이 계속 이어진다.똑같은 산이지만 한쪽엔 그토록 험한 암릉길이 끝없이 이어지고,반대편엔 바위 하나 구경하기 어려운 게 참 신기하다. 15분쯤 별 특징이 없는 길을 내려가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무렵,길이 더욱 넓어지면서 하늘을 덮던 참나무숲이 자취를 감춘다.대신 예전엔 임도로 쓰였을 법한 길 주변으로 야생화가 널려 있다. 재배한 것처럼 촘촘하지 않아 눈에 확띄지는 않지만 드문드문 길따라 끊어지지 않고 피어 있는 것이 오히려 정겹다.이름을 대충이나마 알 수 있는 것은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이 점처럼 박힌 들국화,그보다 꽃송이가 조금 크고 연보랏빛을 내는 벌개미취 정도.하나하나 세어 보니 서로 다른 야생화가 10가지가 넘는다.한아름 꺾어다가 큼직한 화병에 꽂아놓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그러나 가을의 운치를 독점하면 쓰겠는가.욕심을 접는다. ■ 미인봉 정방사도 가보세요 미인봉 자락 청풍호 줄기가 아스라히 잡히는 곳에 정방사가 자리잡고 있다.정방사는 신라 문무왕 2년(662년) 의상대사의 가르침으로 정원이라는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다. 깎아지른 듯한 벼랑 밑에 붙여 지은 절집은 매우 위태로워 보이는데,이것이 바로 정방사의 특징이자 매력이다.바위벽에서 법당을 지나 마당 끝까지 폭이 10여m에 불과하다.법당과 나한전 지붕을 덮을 듯 바위벽이 서 있고,건물과 바위 사이 복도처럼 드러난 공간엔 바위틈에서 솟아나온 차고 맑은 약수가 고여 있다.지장전의 한쪽은 벽이 따로 없다.커다란 바위 자체를 벽으로 이용한다. 이같은 위태로움을 뒤로 하고 손바닥만한 절 마당 끝에 서면,가슴 후련한 풍광이 열린다.청풍호와 그 너머로 첩첩이 쌓인 산줄기들이 거칠 것 없이 펼쳐진다.험산으로 이름난 월악산 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한데,불자들은 그 모습이 누운 관음보살의 옆 얼굴을 닮았다고 주장한다.나한전 옆에 세워진 커다란 관음보살상이 그쪽을 바라보고 있다. 정방사는 미인봉 등산을 겸할 경우 미인봉을 거쳐 가거나 능강리를 통해 차로 오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학현리 금수산가든∼미인봉∼정방사∼미인봉∼신선봉 코스를 따르면 된다. 정방사만 가려면 능강리로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청풍교를 건너기 직전에 좌회전해 E.S리조트를 지나면 왼쪽으로 정방사 진입로가 나오고 그 옆에 매표소가 있다.입장료는 1000원.콘크리트로 포장된 가파른 길을 2.5㎞ 정도 올라가면 정방사 아래 주차장에 닿는다.주차장에서 절까지는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 떠나기전에 꼭 챙기세요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에서 빠져 우회전해 82번 도로를 타고 청풍면 방향으로 달린다.왼쪽으로 청풍호를 끼고 20분쯤 달리면 청풍교 못미쳐 왼쪽으로 학현리 이정표가 나온다.여기서 좌회전해 고개를 하나 넘어가면 하학현,5분쯤 더 가면 상학현이다.하학현에서 상학현으로 가다보면 왼쪽에 목조로 지은 펜션단지 ‘아름마을펜션’이 나온다.지난 7월 개장해 깔끔하고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특히 바로 앞에 청정계곡이 흘러 여름엔 휴가지로도 그만이다.원룸 콘도형 펜션으로 6평,8평,12평 세 가지.숙박료는 일괄적으로 평당 1만원.(043)647-7080. 남제천IC에서 82번 도로를 타고 청풍교쪽으로 가다보면 금성면 구룡리를 지나게 된다.이곳에 손두부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중 김금숙(35)씨가 운영하는 ‘양화식당’(043-652-0177)의 맛이 돋보인다.김씨는 인근에서 35년간 음식점을 해온 시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았다.이곳이 내세우는 음식은 손두부 전골과 청국장 백반.인근 농가에서 구입한 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에 미나리,냉이,버섯 등 야채와 몇가지 해물을 넣어 끓여낸다.부드러운 두부와 시원한 국물 맛이 어우러져 밥숟가락을 바쁘게 한다.도로 바로 옆의 ‘청풍골순두부’(652-4748)도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집이다.손두부전골 5000원,순두부백반 4000원. ●미인봉∼신선봉 등산코스 하학현 금수산가든에서 출발해 미인봉,신선봉을 거쳐 야생화 군락을 지나 사태골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다.주요 지점은 하학현 금수산가든∼미인봉 입구 안내판∼미인봉∼545봉∼680고지 삼거리∼774봉∼묘지∼835봉∼신선봉∼야생화군락∼사태골계류∼신선봉 이정표∼학현농산물직판장. 승용차를 금수산가든 앞에 주차시킬 경우 학현농산물직판장에서 포장길을 따라 30분 정도 걸어내려와야 한다. 글 제천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17) 내파수도 ‘천연 방파제’ 자갈해빈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17) 내파수도 ‘천연 방파제’ 자갈해빈

    “자주 가보셨겠네요.” “자주요? 우리도 처음이에요.” 공무원들도 어쩌다 찾아들 뿐이란다.안면도 본섬에서 불과 9.7㎞ 떨어진 내파수도지만 마음의 거리는 머나멀다.내파수도의 천연방파제에 한번은 와보려 했지만 막상 오기까지 여러 해가 걸렸다.연락선이 닿지 않는 무인도란 도대체가 아무리 가까워도 쉽게 오가기 어렵다.요행히 태안군청의 고종남 과장이 배편을 수소문하여 동행하게 되었다. 섬에 당도하니 언덕배기에 ‘파수도의 파수꾼 안종훈 선생 공적비’란 새 비석이 서있다.무인도에 웬 비석일까.뜻깊은 사연 한 토막.충남 도지정기념물 제64호로 지정된 일명 ‘구식(球式)방파제’를 지켜낸 안옹을 기리는 것이다.구식방파제는 전국적으로 유일무이하며 생태적으로도 각별하다.본디 내파수도에만 있던 것은 아니나 대개의 자갈밭이 업자들 손으로 넘어가면서 살아 남은 곳이 드물다.내파수도만큼은 지킴이들의 완강한 투쟁 덕분에 이렇듯 멀쩡하다. 미안스럽게,국가의 공헌도는 전무하다.당대의 천박한 환경인식 수준으로 이 작은 자갈밭의 가치를 알아차렸을 리 없기 때문.그렇다고 ‘탁상물림’ 환경이론가가 해낸 일도 아니다.두 노인이 초가삼간 짓고 살면서 방파제도 지켜냈다.얼마나 고마운 일인가.공적비의 이름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고 안면도로 사람이 몰린다.그런데 안면도에서 지척인 내파수도를 아는 이는 거의 없다.그야말로 작은 섬이고,‘별 볼 일 없는 섬’.그렇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해양환경을 가장 잘 간직한 ‘보물섬’이기도 하다. 대개의 섬에는 방파제가 있다.견고한 콘크리트 방파제가 수십∼수백억,심지어 수천억원을 들여서 건설되기도 한다.섬의 환경은 보통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지기 일쑤이며 단애에 어떠한 배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그러나 내파수도는 사각사각 밟히는 소리,해조음을 연주하는 조약돌들이 사뿐한 촉감으로 마중한다.길이 300여m,너비 20∼40m의 좁고 긴 자갈밭이 북으로 뻗어 있다.남북으로 향하던 조류가 들물에 빙빙 돌며 자갈을 움직인다.1000년을 두고 쌓인 듯하다.저만한 자갈언덕이라도 자연적으로 생기려면 100년 세월로도 도저히 불가하다. ●파도에 단련된 자갈엔 녹색의 파래 자연의 힘은 강한 듯하지만,좀체 서두르는 법이 없다.한쪽으로 자갈이 쏠리면 반대쪽에서 밀어붙여 허물어내린다.누적된 조류운동과 파도의 힘으로서 오늘의 자갈밭이 완성되었다.지금도 자갈밭은 들물에 잠기고 날물에야 모습을 드러낸다.‘숨쉬는 방파제’인 셈인데,실제로 파도에 단련된 자갈에는 해맑은 녹색의 파래가 번창하고 있다. 내파수도의 자갈밭은 학명으로 해빈(海濱·beach)이다.본디 해빈은 모래 같은 느슨한 입자들이 해변의 일부,혹은 전부를 덮고 있는 해변이다.해빈은 암괴로부터 큰자갈·잔자갈 등의 자갈류,극세립 모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조개껍데기나 부스러기,혹은 제주도 우도처럼 산호부스러기 해빈도 있고,심지어 인간이 버린 유리나 플라스틱으로 범벅이 된 해빈도 있다. 내파수도 같은 자갈해빈은 일반적으로 경사가 급하며,반면에 모래해빈은 마치 주차장처럼 편평하여 해수욕장으로 많이 이용된다.내파수도의 해빈도 외형적으로 볼 때는 평평하지만 상층부가 높고 물속으로 가파르게 경사각을 이룬다.내파수도의 자갈해빈은 그 자체가 살아있는 해양환경학습장이다. 자갈해빈의 존립근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양과학적 기초지식을 요한다.고운 모래는 멀리서 이동해 오지만 자갈 같은 퇴적물은 비교적 근거리를 이동한다.굵은 자갈입자는 입자 사이의 틈새로 물이 잘 빠져서 자갈해빈을 치고 올라오는 물이 입자들 사이로 빠지고,다시 경사면을 내려가는 물은 거의 남아있질 않아서 바다로 되돌아가는 퇴적물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큰 파도에 의해서 올라온 굵은 입자들은 해빈의 위쪽에 쌓이고 경사를 급하게 하여 오늘의 숨쉬는 방파제를 만든다. ●전복·가래비 양식하며 해빈지킴이 대물림 “막상 사람이 손댔다 하면 이 정도 자갈밭이야 허무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걸요.” 동행한 태안군청 이현태 계장이 해빈을 살펴보며 말을 던졌다.안종훈옹과 선동규옹은 일주일이면 허물어질 해빈을 고집스러운 투쟁으로 지켜냈다.안옹은 작고하여 공적비를 남겼으며,선옹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다.그이들은 오랫동안 여기서 해삼과 전복 자연양식업을 했다.양식이라고는 하지만 종패를 사다가 뿌리면,좋은 환경조건에서 스스로 잘들 자랐다.무단채취를 방지하기 위하여 섬을 지켰던 셈인데,골재업자의 끊임없는 자갈해빈 허물기 시도도 동시에 지켜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도 대물림되었다.산자락에 몇채의 집이 있으니 양식업에 종사하는 지킴이들이 씨앗 뿌리듯이 전복과 가리비종패를 뿌리며 살고 있다.낚시꾼과 간혹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무인도인데 왜 못들어가게 하느냐.’는 주장이 그것이다. 그러나 무인도라 하여 아무나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내파수도는 지금껏 외지인 출입금지다.생각해 보면,무인도를 그저 ‘임자 없는 섬’으로 생각하는 가치관이 얼마나 많은 무인도들을 망쳤던가. 전기는 태양열발전이다.식수는 빗물이 고인 산의 바위물을 받아서 호스로 내려서 탱크에 저장해서 해결한다.상주자가 1∼2명뿐이므로 쓸만 하다.내파수도 인근은 우럭,놀래미,광어,도다리,대하,꽃게,민어 등의 텃밭이었으나 예전 같질 못하단다.반면에 섬의 식생은 우수하다.산길을 오르면 동백나무숲이 있고,오래된 해송도 만난다.동백나무도 안옹이 기를 쓰고 싸운 결과로 일부나마 남았다.분재를 즐기는 탐욕이 도를 지나쳐 섬마다 고목등걸을 파낸 결과 섬의 고풍스러움이 상처 입었다.분재의 미학을 노래하기 전에 섬에서 무단 채취한 무수한 난초와 등걸의 아픔을 생각할 일 아닌가. 재미있는 것은 꽈리가 무성하다는 점이다.사람이 심었을 리는 없고,몇 알의 꽈리씨가 뿌려져서 야생으로 번창하는 중이다.천남성이 산재하는 것을 보니,저런 야생화도 사람 손을 타면 도대체 남을 것이 없어 보인다.대개의 무인도는 사람만 살고 있지 않을 뿐,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생명의 섬’으로 바꾸어 부를 일이다. 자갈해빈이 굽어보이는 산등성이를 넘어가니 좁고 길게 북고남저의 산자락이 엎드려 있다.풍광이 뛰어나다.양측의 해변에 형성된 만에도 자갈이 수북하다.의문이 풀린다.내파수도의 바다밑 지형은 모래와 펄이지만,일부 자갈밭이 존재하여 자갈이 파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자갈은 엉뚱한 곳이 아니라 섬 주변에서 흘러들었다.정답은 간단하다.섬 주변 자갈의 전체적 총량은 정해져 있으므로 손대지 않았을 때만 천연방파제가 보장되리라. 지난해 여름,‘바다 같은 호수’,‘호수 같은 바다’인 바이칼의 작은 항구 리스트비양카에서 통나무 방파제를 보았다.시베리아답게 나무가 흔한 곳이라 콘크리트를 쓰지 않았겠지만 방파제 위에서 자작나무가 자라는 풍경이 인상적이었다.살아 숨쉬는 방파제를 본 셈이다.내파수도의 자갈방파제도 자작나무만큼이나 살아숨쉬고 있으니 파도에 씻겨 빛을 발하는 윤기 나는 돌들이 그 생명력을 증거하고 있다. ●자연은 사라진 만큼 반드시 보복 그동안 우리는 해빈의 모래나 자갈,바위 등을 가리지 않고 무참하게 파냈다.그러나 사라진 만큼 자연은 반드시 ‘보복’한다.방파제도 곳곳에 필요 이상으로 습관처럼 만들었다.세수증대를 위한 골재채취 허가,밀어붙이기식 방파제 건설 등의 여파 속에서 내파수도의 해빈 따위가 존재할 자리가 있었을까.그러한즉 이처럼 소박하고 단순한 자갈더미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옹기가 ‘숨쉬는 항아리’라면,내파수도의 가갈해빈은 방파제도 숨쉴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는 셈이다. 바다목장의 꿈이 실현된다면,내파수도 일원은 고기떼가 버글대는 어장으로 바뀐다.해양수산부가 국력을 기울여 추진하는 바다목장의 중심에 내파수도가 위치하기 때문이다.기존의 ‘가두리’만으로는 ‘기르는 어업’의 한계에 봉착한 지 오래다.얼마 전의 넙치양식 파동에서 보듯 양식어업의 일대전환이 모색되는 가운데 이 일대가 바다목장터로 선정되었다.내파수도의 생태적 방파제와 더불어 생태적 양식까지 성공한다면,그야말로 황금바다로 변할 것이다.인류문화사에서 수렵에서 목축으로의 변환은 결정적이었으니,바다어획에서 바다목장으로의 전환도 놀라운 변화다. 문제는 남는다.목축과 목장이 인류의 미래를 충분히 보장하는가에 있다.곡식을 먹여서 가축을 키우는 목축을 둘러싼 생태철학적 논쟁이 아직 덜 끝난 상태에서 어분(魚粉)으로 키우는 양식의 한계 논쟁도 해결되지 않은 근원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성호 이익은 성호전서에 ‘공부무사 촌항방안’(公府無事 邨巷方安)란 속담을 채집해 놓았다.‘관가에 일이 없으면 촌 동네가 조용하다.’는 뜻이니,관에서도 함부로 골재채취를 허락할 일이 아니란 생각이다.만에 하나라도 관에서 내파수도의 자갈밭에까지 눈독을 들였다면,자갈 한톨 남아있을 리가 없었으리라.천만다행으로 지킴이도 있었고,관에서는 이에 상응하여 도기념물로까지 지정하여 생태를 보존하게 되었으니,관민의 손바닥이 모처럼 제대로 맞은 셈이다.돌아오는 뱃전에서 내내 그런 생각에 젖어 있었는데,어느덧 밀물이 밀려오면서 우리가 떠난 자갈밭은 기다란 몸통을 물밑으로 밀어넣고 있었다.다시금 조석운동의 거친 생명력이 무인도를 ‘생명의 섬’으로 재창조하는 순간이었다.
  • 내몸에 악성 바이러스 천적 길러 잡을 수 있다

    인류에게 바이러스의 위협은 현실적인 문제다.천연두는 물론 에이즈와 에볼라,사스와 조류 독감 등 실체조차 알 수 없는 위협이 시시각각 인간의 생명을 넘보고 있어서다.세계 의료계의 고민은 이런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 정해진 치료책을 제시할 수 없다는 데 있다.수시로 생체적 특성을 바꾸는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인류가 처한 바이러스의 문제를 항생제 중심의 화학요법이 아니라 박테리오파지라는 자연요법으로 극복하자는 주장은 전 세계 의학계에 여간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박테리오파지 요법을 심층적으로 다룬 기사로 2002년 의학저널리스트상을 수상한 독일의 생화학자이자 저널리스트 토머스 호이슬러의 새 책 ‘바이러스’(이지북 펴냄)는 범람하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고와 함께 새롭고도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가 말하는 박테리오 파지,즉 천적 바이러스를 길러 악성 바이러스를 박멸한다는 착상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이미 50여년 전 프랑스와 인도,동유렵 등지에서 파지요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페니실린 류의 항생제가 등장하고 여기에 최초 연구자의 독선까지 겹쳐 유야무야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그러다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한 내성이 결국 항생제의 무용화를 부추기면서 다시 파지요법에 구원의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설명하며 박테리오 파지 연구를 둘러싼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다큐멘터리처럼 기술하고 있다.박테리오 파지의 탄생과 연구 과정은 물론 임상치료의 성공사례까지 상세하게 다뤄 논의에 실질성을 부여하고 있다. 현대인이 겪는 질병의 대부분은 악성 바이러스의 행패다.그동안은 양질의 항생제가 이런 바이러스의 준동을 제어해 왔으나 바이러스가 약제에 맞서 자기복제의 변화를 거듭한 반면 인간의 대응은 일정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문제는 여기에 있다.사스와 조류독감,에이즈를 감당하기에도 벅찬 인간에게 또다른 신종 악성 바이러스가 공격해 온다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우려,토머스 호이슬러는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적의 친구는 또한 나의 친구이다.악성 바이러스를 천적 바이러스를 이용해 퇴치해야 한다는 제안은 이제 작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희망”이라고.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金承洙(연세대 생화학과 교수)顯洙(LG유통 상무)씨 모친상 金根昌(미국 필립스 직원)崔善用(전 주택은행 지점장)金容圭(동원증권 부회장)씨 빙모상 28일 오후 9시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31일 오전 7시 (02)392-0899 ●鄭求亨(전 제일도기 부사장)씨 별세 景日(청음전자 책임연구원)景元(농협중앙회 과장)씨 부친상 29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발인 31일 오전 6시 (02)3010-2291 ●尹暎和(전 신한은행 조사역)씨 별세 29일 오전 1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31일 오전 10시 (02)3010-2294 ●李鍾彪(한국자산관리공사 총무부장)씨 모친상 28일 오전 6시40분 충북 옥천군 농협장례식장,발인 30일 오전 9시 (043)731-6749 ●金漢植(삼성전자 과장)씨 모친상 鄭壽德(기아자동차 대리)씨 빙모상 28일 오후 10시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6시 (02)3010-2266 ●南權(보성고 교사)勇收(수도포병여단 소위)京旻(대한항공 직원)씨 부친상 29일 오전 7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1일 오전 6시 (02)3010-2265 ●孟鎭浩(창보종합건설 대표)씨 모친상 29일 오전 1시20분 가천의대길병원,발인 31일 오전 8시 (032)462-9261∼2
  • 집안에 미니정원 한번 꾸며볼까

    집안에 미니정원 한번 꾸며볼까

    ‘집안에 조그만 정원을 하나 가꿔 보실래요?’ 아파트 베란다에 정원을 꾸미는 데 필요한 ‘정원용품’이 인기다.‘주 2일 휴일 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면서 집안에 자연적인 멋이 나는 소규모 정원을 꾸미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5일제 확산영향 ‘용품’구입 부쩍 늘어 권오병 신세계 이마트 가정용품 바이어는 “주 5일제 근무가 본격 실시되면서 아파트 베란다를 정원으로 가꿀 수 있는 상품을 구입하려는 30∼40대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했다.”며 “정원용품의 매출액이 평소보다 2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용품은 관엽류·실내 분수·조화·화분 진열대·식물 영양제·실내 연못·베란다 채소밭·분갈이용품과 나무 울타리·파티션(칸막이) 등의 소품이 있다.집안에 사시사철 푸르름을 제공하는 관엽류는 아이비·신고늄·산세베리아·치자꽃 등 아파트 베란다를 정원으로 꾸미기에 알맞은 대표적인 식물로 유리병에 들어 있다.실내 분수는 집안의 습도 유지는 물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조화는 기술의 발달로 만져보기 전에는 결코 알아보기 힘들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져 관리가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드는 생화의 단점을 보완,실내 정원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식물영양제는 꽃이나 난초 등에 영양을 보태주는 제품이고,화분 진열대는 작은 실내 공간에 화분을 진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실내 정원 연못 세트는 인조 암반과 배수 박스,배양토,생이끼,화산석,항아리 분수·파티션 등으로 이뤄진 완제품이다.베란다 채소밭은 살균 배양토 등으로 꾸며 비료 없이 야채를 심을 수 있도록 만든 조그마한 텃밭이다.분갈이용품은 화분을 가는 데 필요한 모종삽,배양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관엽류 5000원 이상,실내 분수 20만∼30만원,조화 1000∼2만원,화분 진열대 3만∼7만원,울타리·파티션 1만∼2만원,분갈이용품 1000∼5000원,화분 3000원 이상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화분류 560∼4580원,화분 물 받침대 950∼4480원,정원용 가위 1만 3380∼3만 8350원,물뿌리개 1580∼3580원,화분 진열대 1만 8000원,식물 영양제를 1120원에 내놓았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실내 정원세트 30만∼50만원,물뿌리개 4000∼6000원,꽃삽 2000∼3000원,관엽식물 8만∼15만원,원예나무 가위를 4800∼9500원에 판매한다. 킴스클럽은 미니 모종삽 1200원,모종삽 4300원,정원용 가위 4600∼9700원,미니 가든 풀세트(미니 모종삽+잔디 가위+쇠스랑)를 3500∼9800원에 출시했다. ●관엽류·분수·조화·연못 등 이용 ‘자연’ 연출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모종삽 1000원,배양토 800∼1500원,식물영양제 1500∼5000원,화병 7000원∼2만원,컬러 돌 2800원(900g),화분 받침 200원∼1만원,실내 분수 12만∼20만원,분재 4만∼30만원,어항 9만∼20만원,선인장·수경식물을 2000원 이상에 선보였다. CJ몰은 실내 정원 청정연못 세트 39만 9000원,그리스풍의 웰빙정원 세트 29만 9000원,베란다 정원 풀세트를 79만 9000원에 내놓았다.인터파크는 배수 박스·깔망·필터매트·호수·배양토 등으로 구성된 실내 정원 DIY 패키지 6만 5000원,실내 정원 패키지를 24만 9000∼41만원에 출시했다. 뉴코아아울렛은 만년청·테이블 야자 등 수경재배 화초류 1500∼3900원,유리화분 5900원∼1만 9900원,장식용 컬러 돌세트 900∼1500원,나무 울타리·화분받침 1만 2900∼2만 5900원,조화류 1900∼7900원,꽃화분을 5900∼1만 2900원에 내놓았다.2001아울렛은 조화 5900∼9900원,화분받침세트(3∼6개용) 2만 5900∼3만 5900원,조화를 담는 바스켓을 1740∼594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따라해보세요… 만드는 법 시연 할인점에도 정원용품을 한데 모은 전문매장이 잇따라 등장했다. 이마트는 최근 문을 연 양주점 등에 정원용품 전문매장을 설치했다.특히 양주점은 베란다 정원 샘플을 실내 분수와 함께 직접 연출하는 비주얼 머천다이징(시청각 상품기획) 기법을 활용,아파트 베란다 정원 꾸미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뉴코아아울렛과 2001아울렛은 생활용품 전문관인 모던하우스를 설치,정원을 꾸밀 때 필요한 각종 화초류와 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CJ몰은 DIY정원코너,인터파크는 실내 정원 상품코너를 각각 설치,정원용품을 판다.
  • [지하상가] 서울 최대 강남권

    [지하상가] 서울 최대 강남권

    지하철 개통 등으로 시민들의 쇼핑공간으로 사랑받던 지하상가가 불황에 임대료 인상문제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하상권이 위축되자 서울시내 일선 자치구에서는 지역개발과 연계,지하상가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지하상가를 강남·동부,을지로,종로,영등포 등 지역별로 살펴본다. 2호선 강남역과 잠실역,3·7호선 고속터미널역에는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지하상권이 형성되어 있다.점포수가 강남역 195개,잠실역 141개이며,고속터미널역에는 총 620개의 점포가 모여 있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고속터미널역과 통하는 강남지하상가는 강남 1·2·3구역 지하상가로 나뉘어 있으며,지상 고속터미널 꽃상가 및 의류상가와 인접해 의류,잡화 및 화분·분재용품 등 다양한 품목의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 7호선 고속터미널역쪽에 분포하는 꽃시장은 규모가 크고 값이 도매가 정도로 싸기 때문에 멀리서 이곳까지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생화를 파는 가게가 40여곳,조화나 화분 등 인테리어 용품을 파는 곳도 30∼40여군데에 이른다. 생화를 파는 ‘성진플라워’ 사장 이문선씨는 “월·수·금요일에 새로 꽃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때에 맞춰서 오면 더 싱싱한 꽃을 살 수 있다.”고 귀띔했다.정기휴일이 없고 365일 운영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은행·극장·쇼핑몰·학원 등이 몰려 있는 강남역은 언제나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기에 강남역 지하상가에는 젊은이들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다.20∼30대 대상의 패션의류 가게가 주종을 이루고 게임장,분수 등 휴식공간도 있다. 인근에 위치한 외국어학원에서 영어강의를 들으러 일주일에 네 번쯤 이곳을 찾는다는 김경미(21·여)씨는 “최신 유행인 옷이 많고 값도 비싸지 않은 편이어서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강남역 지하상가는 오래된 음반가게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다.강남역 지하상가에 위치한 ‘동원뮤직’ 사장 황선휘씨는 “2∼3년 전만 해도 7개의 음반가게가 있었고,10년 이상된 곳이 대부분이었다.”며 “MP3가 보급되면서 음반가게가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고,지금은 3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는 휴대전화 등을 파는 이동통신 가게가 들어섰다.모두 18개의 이동통신 가게가 성업중이다. 2호선과 8호선 환승구간인 잠실역은 잠실롯데월드와 연결되어 있어 방문객 수도 많고,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끼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발길도 잦은 곳이다. 예전부터 의류,가방,신발 등 패션용품 가게가 많았다.지금도 전체 점포의 절반 이상인 70여개의 옷가게가 있으며,최근 들어 화장품 가게가 늘었다.미샤,더 페이스 샵,캔디 샵 등 대형 브랜드 화장품가게가 최근 1년 사이에 생겨 젊은 여성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롯데월드로 이어지는 5번 출구쪽에는 사시사철 1만∼2만원 균일가 신발을 판매하는 가게 세 개가 모여 있어 비교해 가며 저가에 신발을 구입할 수 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중고명품 위탁판매점 “일정액의 수수료만 받고 손님들에게 물건을 전시하고 팔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드립니다.” 고속터미널역 강남지하상가 반포대교 방향 출구 근처에 중고명품을 ‘위탁판매’하는 박은희(34·여)씨는 자신의 가게는 중고물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중고상’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위탁판매란 손님이 팔고 싶은 물건을 가게에 전시해 놓고 대신 판매만 해주는 것이어서 물건을 얼마에 파느냐도 맡기는 사람 마음이다.전시기간은 10∼12일 정도여서 너무 많이 받으려 욕심을 부리면 물건을 팔기 어려워진다. 박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벼룩시장’의 묘미를 느낀 뒤.토요일마다 벼룩시장에 자신이 안 쓰는 물건을 내다 놓고 팔곤 했는데 그게 너무 유용하고 재미있어 아예 가게를 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값어치가 있는 명품이 인기품목.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지만,박씨가 특히 좋아하는 가방은 진품과 가짜를 구별해서 판매한다.시중가 20만원짜리 페레가모 토트백은 5만 8000원,에트로 신상품 토트백은 68만원짜리가 35만원에 나와 있었다. 구입가 10만원짜리 목걸이를 2만 3000원을 주고 구입한 전모(45·여)씨는 “나도 팔고 싶은 물건이 많은데 다음번에는 물건을 맡기러 와야겠다.”며 가게를 나섰다. 박씨는 “물건을 사러 왔다가 맡기는 단골이 된 분도 많다.”며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물건을 사러 오는 분보다 맡기러 오는 분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간혹 찾아가지 않는 물건들은 모아두었다가 불우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에 맡기거나 교회에 기탁해서 외국의 난민에게 전달된다.좋은 일을 한다는 말에 박씨는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며 얼굴을 붉혔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무료로 뜨개 가르쳐 드립니다 ‘뜨개도 배우고 친구도 사귀고.’ 강남역 지하상가 6번과 7번출구 사이에 있는 분수광장에는 뜨개·자수용품점 4개가 모여 있다.대부분의 가게에서 자수나 뜨개 방법을 무료로 가르쳐 주고 있으며,최현심(43·여)씨가 운영하는 ‘뜨개사랑’에서는 손뜨개와 비즈공예를 가르쳐 주고 있다. 불과 3평 남짓한 공간에 테이블 하나를 두고 손님들이 모여앉아 각기 ‘작품’을 만들다 보니 친해지지 않을 수 없다.최씨는 “손님들이 서로 친해져서 정기적으로 오는 분들이 10명이 넘고 매일 오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주변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여성들에게 인기여서 하루 평균 30명 정도 가게를 찾고 있다. 이곳에서 2만 9300원어치의 재료로 목걸이,귀걸이,반지 세트를 만든 정미숙(43·여)씨는 “선물용 장신구를 만들러 자주 온다.”면서 “동문회 모임에 나가 친한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면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요즘은 여름용 손가방이 인기.겨울에는 목도리,모자,스웨터 등을 만들러 오는 사람들로 가게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최씨는 “만들러 왔다가 잘 안되니까 던져버리고 가는 손님도 있지만,대부분 손쉽게 배운다.”며 “손님들이 만든 물건을 보며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다.”며 웃음 지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예전 방학천변은 잊어주세요”

    그동안 무허가건물의 난립과 상습침수 등으로 애물단지였던 방학·중랑천변이 생활체육 및 녹지공간으로 거듭났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18일 방학동 방학천변에 ‘발바닥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총 연장 1㎞,면적 2만 1829㎡ 규모인 발바닥공원은 2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착공 4년만인 최근 완공됐다. 구는 공원에 생태연못·산책로·지압보도 등을 설치했으며 감나무·사과나무 등 유실수와 야생화 등으로 된 녹지공간을 학생들의 자연학습장과 생태교실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달 말 도봉동 중랑천변에도 6억여원을 들여 미니 체육공원을 조성하고 평행봉·허리돌리기 등 10종 29점의 체육시설과 정자·그늘막 등을 갖췄다. 녹음 및 유실수를 심어 한낮에도 나무숲을 걸을 수 있도록 했고 바닥에는 지압용 잔디블록을 설치했다. 주민 이진한(36)씨는 “과거의 천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며 “건강을 챙기고 이웃들과 접촉할 시간이 많아져 생활의 여유가 생겼다.”고 만족해했다. 최 구청장은 “방학·중랑천변이 공원으로 탈바꿈돼 주민들의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에 기여하게 됐다.”며 “각종 시설물을 연차별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기행작가 강덕치 ‘두 바퀴에 싣고온‘

    지구촌을 자전거로 누비며 길위의 단상들을 글로 엮어온 기행작가 강덕치(65)의 새 책이 나왔다. 이번에는 모래먼지 풀풀 날리는 중동 하늘을 이고 페달을 밟았다.‘두 바퀴에 싣고 온 슬픈 천국’(현암사 펴냄)에는 이집트,시나이 반도,요르단,이스라엘·팔레스타인,예루살렘 등이 작가의 소박한 시선을 빌려 담백하고 친숙하게 되살아난다. 때론 흥분으로 때론 땀에 전 오기로 채웠던 중동여행은 3개월여.“수많은 고대문명의 유적이 향기짙은 야생화처럼 활짝 피어 있는 곳”에서 작가는 자연에 순응하는 순박한 사람들을 만나 평화의 메시지를 건져올린다. 쓰레기더미에서 돼지를 치며 연명하는 카이로의 ‘자발린’(빈민촌 사람들),사막의 풍란처럼 삶의 뿌리를 하늘에 두고 세상을 떠도는 베두인,수에즈에서 우연히 만나 평화 이야기를 속깊이 터놓은 낯선 북한 외교관….조국을 되찾겠다며 무장단체에서 목숨을 걸고 뛰는 팔레스타인 대학생,이스라엘인의 집을 지으며 근근이 생계를 잇는 팔레스타인 노동자들과 나눈 대화들은 치열한 구호보다 더 간절히 평화의 울림을 전한다.작가가 직접 찍은 낯선 여행길의 사진들이 현장감을 더한다.9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녹색공간] 원흥이 방죽을 아시나요?/김하돈 백두대간보전 시민연대 정책위원장,시인

    올봄,원흥이 방죽에 펼쳐진 두꺼비들의 행렬은 가히 장관이었다.이른 봄 산에서 내려온 어미 두꺼비가 저수지에 낳아놓은 알들이 물속에서 부화하여 올챙이로 자라다가 마침내 새끼 두꺼비의 모습을 갖춘 뒤 비오는 날을 기다려 일제히 산으로 기어오르는 장면이었다.몇만? 몇십만? 아니 몇백만 마리라 해도 모자라지 싶었다. 저수지부터 시작된 두꺼비들의 행렬은 도랑을 빠져나와 논둑을 타넘고 널찍한 길을 가로질러 산비탈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뱀 가운데 유일하게 두꺼비가 지닌 독을 꺼리지 않는다는 유혈목이 한 마리가 이때를 놓칠세라 닥치는 대로 두꺼비 새끼들을 잡아먹었다.청주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났던 이 목숨붙이들의 장엄한 대이동은 모 방송사의 환경다큐멘터리로 촬영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그리고 시청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며칠 뒤 재방송을 내보내야만 했었다. 원흥이 방죽이 처음 세간에 알려진 건 지난해 봄이었다.택지개발구역에 포함된 저수지에서 두꺼비들의 대이동을 발견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두꺼비 서식지 보호를 외치며,인근 야산을 없애려는 토지공사의 전동 톱날과 중장비를 가로막고 나선 것이다.애초 토지공사의 계획대로라면 새로 개발된 택지에 들어서게 될 법원과 검찰청 사이에서 원흥이 방죽은 도심 속의 아름다운 호수로 변신하는 것이었다.그러나 비록 물에서 부화한다지만 생애의 대부분을 산에서 살아가는 두꺼비에게 사방이 건물뿐인 호수란 이미 죽음의 방죽일 터. 기나긴 의견대립과 충돌의 날들이 해를 넘겼다.두꺼비를 비롯한 원흥이 방죽 일원의 생명들을 살려달라고 머리 희끗희끗한 노인부터 코흘리개 어린아이까지 거리에서 수없이 삼보일배를 하고,그곳에 들어설 법원과 검찰청을 향하여 지금까지 무려 12만 배의 절이 바쳐졌다.나무를 자르는 전동 톱날 앞에서 저마다 한 그루씩 나무를 끌어안고 울부짖던 시민단체 회원들의 모습에서는 차라리 전율을 느껴야만 하리라. 그러는 사이,원흥이 방죽은 자연스럽게 도심 속의 생태공원으로 변모했다.어느덧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오는 명소로 부각되었으며,원흥이 방죽을 온전한 두꺼비 서식지로 보전하자고 서명한 사람만도 5만여 명에 육박했다.지금도 주말이면 고만고만한 숱한 어린아이들이 부모 손을 잡고 원흥이 방죽에서 이런저런 수서생물이며 야생화를 관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아,개발과 환경!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땅을 단순히 인간 개개인의 재산과 이윤창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그 모든 생명과 생명의 상생공간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대체 얼마쯤일까? 하늘과 땅만큼의 거리일까? 얼마나 더 죽고 사라지고 피를 흘린 다음에야 그 거리가 조금이라도 좁혀지는 날이 올까? 아니,그런 날이 오기는 오는 걸까? 백두대간 생태탐사에 다녀오느라 며칠 집을 비운 사이,청주에서 날아온 다급한 이메일에는 지난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났던 급박한 상황들이 실시간으로 쌓여 있다.개발허가권자인 지자체 청사 앞에 설치했던 시민단체 농성장을 강제철거하면서 격렬한 충돌이 있었던 모양이다.인간이 아닌 미미한 생명체를 대변한 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찰서로 연행되고,더욱이 필자도 잘 아는 중년의 여류시인은 충돌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였다는 소식도 끼어있다. 참으로 더운 여름이다.하긴 더위도 다만 ‘살인더위’일 뿐,원흥이 방죽 뒷산 두꺼비들이야 더운지 추운지도 모르는 미물일 뿐이리니…. 김하돈 백두대간보전 시민연대 정책위원장,시인
  • 여긴 몰랐지? 조용하게 休~할만한 곳

    여긴 몰랐지? 조용하게 休~할만한 곳

    ‘어휴,올핸 얼마나 막힐까.어디 쾌적한 피서지 없나?’휴가를 떠나기 전 항상 겪게 되는 고민이다.피서가 절정인 요즘 바다를 찾아 남·동·서해안으로 떠나는 피서행렬을 보면 기부터 질리게 마련.이번엔 아예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보면 어떨까.동북쪽에 있는 강원도 철원,화천 지역으로 눈을 돌려봄직하다.피서철임에도 사람 구경하기 어려울 만큼 한적한 청정지대가 많다.그중 화천의 만산동계곡과 철원의 복주산 휴양림을 안내한다. 철원·화천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화천-만산동계곡 정말 차다.온세상이 찜통이지만 이곳은 사방에 냉풍기를 틀어놓은 듯,그야말로 별천지다.푹 파인 협곡 모양의 계곡은 양 옆으로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터널을 이룬다. “아빠,나하고 누가 물에 오래 있나 시합해.내가 오빠는 이겼어.”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지은이는 파랗게 변한 입술을 떨면서도 아빠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물 밖에 가만히 있어도 서늘한 판에,얼음처럼 찬 물에 들어가야 하다니.귀여운 딸의 도전을 뿌리치지 못해 발을 담그는 아빠의 표정은 벌써 얼었다. 물놀이와 함께 만산동계곡에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산천어를 잡기에 여념이 없다.8월15일까지 열리는 ‘물의 나라 화천 쪽배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섭씨 15도 이하의 수온에서만 산다는 산천어가 계곡에 득실거린다.자생은 아니고,화천군측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풀어놓은 것들이다.족대를 들고 뛰어 들었다.아이 팔뚝만한 산천어가 눈앞에서 유유히 헤엄쳐 다니지만 좀처럼 걸려들지 않는다. “맨손으로 잡는 게 더 나아요.족대는 여러명이 포위하지 않으면 잡기 어려워요.” 축제 실무책임자인 화천군문화원 정종선 사무국장이 보다못해 끼어들어 맨손으로 잡는 요령을 일러준다.그의 말대로 큰 돌 아래 구석구석으로 손을 넣으니 무언가 미끌미끌한 것이 손끝에 감지된다.산천어다.물고기는 돌 안쪽으로만 자꾸 기어들어간다.몸통을 꽉 잡았다 싶었는데 이내 미끄러져나가기를 서너번.먼저 눈을 가린 뒤 몸통을 잡아야 한다고 정씨가 가르쳐준다.그대로 하자 마치 고삐 잡힌 소가 따라오듯 물고기가 딸려나온다. 계곡은 산천어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너댓군데를 그물로 막아놓았다.그중 맨 위쪽에선 가짜 미끼를 사용하는 루어 낚시로 산천어를 낚을 수 있다. 자신이 잡은 산천어는 굽거나 회로 먹을 수 있다.물가 옆으로 화덕과 숯,석쇠가 준비되어 있다.소금을 뿌려 구워 먹어보니 쫄깃하면서 구수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물놀이하던 아이들도 한기가 느껴지면 화덕 주위에 쪼르르 몰려들어 산천어 파티에 동참한다.회도 원하는 만큼 떠준다.산천어는 마음껏 잡고,잡은 것은 모두 먹을 수 있지만 갖고 나갈 수는 없다. 입장료는 어른 1만 5000원,어린이 1만원.식사(산채비빔밥)도 포함된 가격이다.또 계곡 한편에서 옥수수와 감자를 계속 찌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갖다 먹을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계곡 인근 붕어섬에도 가보자.춘천댐 건설로 생긴 붕어 모양의 이 섬에선 무료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카누와 쪽배 타기.누구나 약간의 강습만 받으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배를 타고 나가 즐길 수 있다.아이들이나 연인들이 특히 좋아한다.황토염색과 봉숭아 물들이기도 인기 코스. 섬은 잔디밭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줘 돗자리를 펴고 쉬기에 안성맞춤이다.군데군데 가족들이 먹을거리를 꺼내놓고 쉬는 모습이 평화롭다.자전거도 준비되어 있어 언제든지 빌려 섬을 돌아볼 수 있다. 매력적인 것은 붕어섬내의 모든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군 관계자는 “화천 관광을 활성화하고,화천 알리기 차원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며 “화천에선 언제든지 쾌적하고 저렴한 피서가 보장된다.”고 자랑했다. ■철원-복주산 휴양림 일단 복주산이란 낯선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그래,여행기자인 내게 낯설다면 다른 사람들은 더 모르지 않겠는가.’ 한적한 피서지를 찾기 위해 찾아간 복주산 휴양림은 과연 피서철이 절정에 달했음에도 입구에서부터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1998년 개장한 복주산 휴양림은 인근에 대형 관광지가 없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휴가를 즐기기에 딱 좋다.휴양림 입구에서 정상(1157m)까지는 아직 완전하게 등산로가 조성돼 있지 않다.그래서 능선 중간쯤에서 용탕골계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로 돌아내려와야 한다. 등산로에 들어서자 울창한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향이 오장육부를 씻어주는듯 시원하다.탐스럽게 익어가는 산딸기,함초롬히 피어있는 야생화들은 오랜만에 찾아든 손님에게 말을 거는듯 고개를 까딱거린다.올 장마엔 비가 많이 와선지 참나무숲 아래는 버섯 천지다.낙옆을 헤치고 봉곳이 머리를 내민 모습이 마냥 정겹다.1시간30분 소요. 가벼운 산책을 하고 싶으면 휴양림에서 용탕골계곡을 따라 난 산책로가 좋다.휴양림 입구부터 천천히 계곡을 돌아내려오는데 30분 쯤 걸린다. 계곡 입구엔 물놀이장이 있다.야트막한 폭포 아래 소를 이룬 천연 풀장.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를 둔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기엔 더없이 좋다.마침 휴가를 온 가족인듯 아빠와 아들,딸 셋이서 물장난을 치고 있다.납작한 돌을 잡아 물수제비 뜨기 시합을 하는 아빠와 아이들.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계곡의 천연풀장은 이날 이들의 독차지였다. 계곡에선 취사 금지.하지만 숙박용 산림휴양관 앞마당에 화덕과 석쇠가 마련돼 있어,숯과 고기만 사가면 바비큐를 해먹을 수도 있다.입장료 2000원,주차료 3000원. 시간이 나면 휴양림에서 신철원 방면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순담계곡과 고석정,직탕폭포에도 들러보자.특히 고석정은 거대한 암벽 사이로 흐르는 한탄강 절경의 결정판으로 꼽히는 곳이다.낚시와 보트도 즐길 수 있다. ●가는 길 만산동계곡 경춘국도인 46번 도로를 타고 가평을 거쳐 의암교를 건너기 직전 좌회전해 403번 도로를 탄다.의암호를 오른쪽으로 끼고 계속 직진하면 춘천댐이 나오고 5번도로와 만난다.직진해 말고개터널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붕어섬이 나오고,계속 직진하면 만산동계곡과 이어진다.서울 동북지역에서 2시간30분 소요. 복주산휴양림 43번 국도를 타고 포천을 거쳐가야 한다.일동,이동을 지나 서면초등학교 앞에서 우회전해 56번 도로를 타면 잠곡리에 이르러 휴양림 진입로가 나온다. ●묵을곳 만산동계곡의 경우 인근 화천읍내 민박이나 여관에 묵는 게 편하다.여관은 강원장여관(033-442-7030),녹원파크(442-6161),덕성파크(442-2204)·민박은 김상조(442-2660)이순일(442-3995)황만근(441-0035)씨 등이 있다. 붕어섬내 야영도 고려해볼 만하다.축제 주최측에서 야영용 천막을 여러개 설치해 놓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복주산휴양림엔 숙박용 산림휴양관(10실)이 있으나,8월 중순까지는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따라서 휴양림 인근 잠곡리의 매일민박(033-458-4494),누에마을(458-1206) 등을 이용하면 된다. ●먹을거리 화천 만산동계곡에선 직접 잡은 산천어만 먹어도 배부르다.하루 종일 물놀이를 하며 출출해지면 물가로 나와 직접 숯불 화덕에 굽거나,주최측이 떠준 회를 먹을 수 있다.인근 식당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산천어회의 경우 1㎏에 3만원 정도 한다. 붕어섬에선 화천읍내 식당 주방장들이 차린 먹을거리장터를 이용하면 된다.주요메뉴는 콩국수와 막국수,산천어회덮밥.이중 산천어회덮밥은 다른 곳에서 맛보기 어려운 화천의 별미다.육질이 상당히 부드럽다.씹히는 맛이 적다는 평도 듣지만 그래도 가장 잘 나가는 인기메뉴다. 철원에선 갈말읍(신철원)에서 숯불 화로구이 맛을 보자.문혜사거리 농협 맞은편의 ‘돈대감숯불화로구이’(033-452-9295)가 유명하다.쇠고기,돼지고기를 재료로 몇가지 메뉴가 있는네,그중 고추장 양념을 삽겹살에 발라 굽는 ‘고추장 삽겹살 화로구이’가 먹을 만하다. 여행 관련 문의 화천군청 문화관광과(033-440-2561),축제안내(441-7575).복주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458-9426),철원군청 관광경제과(450-5365).
  • [국제플러스] 자위대 PSI 합동훈련 첫 참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처음으로 주관,오는 10월께 도쿄만 해상에서 열리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합동훈련에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과 P3C 초계기 등이 참가한다고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공해상의 대량살상무기(WMD) 관련물자를 실은 선박을 추적,정박시킨 뒤 선내를 수색하는 시나리오의 이 훈련에 자위대가 정식 참가하는 것은 최초로,자위대법 등 현행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군사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미국이 주도하는 PSI는 주로 북한과 이란을 겨냥,공해나 공중,육상에서 핵이나 생화학 무기 혹은 그 부품을 수송하는 선박과 항공기를 요격 또는 나포하기 위한 국제적 봉쇄망 구축을 위한 군사훈련이다.
  • ‘테러경보’ 덕분에…

    많은 사람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테러에 대한 공포’ 덕분에 콧노래를 부르는 업체도 있다. 미국 정부가 뉴욕과 워싱턴 등지의 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테러경보를 한 단계 격상한 뒤 뉴욕지역에서는 방독면,낙하산 등 방호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경제전문 사이트 CNN머니가 2일 보도했다.맨해튼에 위치한 방호용품 판매업체 ‘세이퍼 아메리카’에는 지난 주말 방호용품을 찾는 문의와 주문이 폭주했다.이 회사의 라이오넬 우잔 사장은 “국토안보부가 테러 위험 경고를 할 때부터 예상은 했지만 오프라인 점포가 문을 닫은 지난 주말 인터넷 주문이 평소보다 거의 5배나 급증했다.”면서 “엄청난 전화 메시지에 답을 해주기 위해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잔 사장은 구체적인 업체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월가의 금융업체들이 이 업체 판매량의 70%가량을 차지한다.”면서 이번에 잠재적 테러 목표로 지목된 씨티그룹 직원들과도 접촉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른바 ‘더러운 폭탄’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신형 방독면과 고층건물 근무자용 낙하산등이 인기 품목”이라고 소개했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개인용,가정용,고층빌딩 근무자용 등 다양한 방호용품 세트를 팔고 있는데 가격은 세트당 350∼1400달러 정도다.지난해 약 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 열리는 미 공화당 전당대회의 참석자들에게 팔기 위해 생화학공격 대비용 방호용품 세트인 ‘마음의 평화’를 대량 준비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올 여름 키워드는 환경” 자치구 환경교실 잇따라

    방학을 맞은 초등생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환경교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9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서울대학생들과 주민들이 공동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교실 ‘마루(www.greenmaru.org)’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교실의 프로그램은 20일까지 계속되는데 ▲천연염색 ▲환경비누 만들기 ▲신문지를 이용한 소품 만들기 ▲손 바느질 배우기 등으로 재미있게 꾸며졌다. 성동구에서는 지역 환경의 중요성과 보전을 강조하는 환경교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여름방학 기간인 18일까지 매주 수요일 매봉산에서는 ‘야생화교실’을 운영해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신비로움을 전한다. 송정동에서는 ‘매미교실’이 열린다.지난주에는 한양대 김윤신 교수,여진구(생태보전시민모임사무국장) 강사 등과 함께 이론학습 및 현장답사를 체험하는 ‘테마환경교실’이 열려 지역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방학이 끝나면 학생뿐만 아니라 주민과 기업들을 위한 ‘환경교실’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여기가 그 석촌호수 맞나요?”

    서울시내 유일한 호수인 송파구 석촌호수가 친환경적 생태호안으로 거듭났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최근 석촌호수 호안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지 않고도,그 위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당초 구는 콘크리트 블록이 호수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석촌호수 명소화 사업의 하나로 여기에 식물을 심기로 했다.그러나 비용이 만만찮아 적절한 방법을 연구한 끝에 ‘식생 매트’ 공법을 생각해냈다. 잔디를 심는 데서 아이디어를 따왔다.일일이 한 포기,한 포기를 심는 게 아니라 일정 면적에 따로 심어 잔디떼처럼 흙째로 옮기는 방법이다. ●예산 30% 절감한 공법 ‘식생 매트’ 공법에 따라 송파구는 지난 3월 호안 구역별로 심을 식물을 결정한 뒤 빨리 생장하도록 특수환경에서 키웠다.구는 이어 호안 콘크리트 블록 위에다 흙을 50㎝쯤 덮고 떼를 입혔다.현재 석촌호수 호안에는 억새·구절초·눈개쑥부쟁이·노루오줌 등 계절별 다년생 화초 60종이 자라고 있다. 덕분에 송파구는 10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9억 9000여만원의 돈으로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야생화 군락을 만들어 주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반대로 콘크리트를 걷어낼 경우 인건비 등 ㎡당 6만 5000원 정도 들기 때문에 총면적이 12㎢인 점을 감안하면 콘크리트 제거비용만 7억 8000만원이나 된다.여기에 콘크리트 블록을 없앤 만큼 흙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라면 총공사비는 13억원에 이른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식물과 사람 어우러져 호수 주변에 심었던 토사방지용 나무를 영구적인 자연석으로 교체했다.대신 인근 녹지에 45종의 허브식물 1만 5000여 포기를 심어 볼거리와 아울러 향기가 그득한 분위기를 풍기도록 만들었다.또 호수를 찾는 주민들이 전천후로 문화·예술의 참맛을 즐길 수 있도록 인근 서울놀이마당에 돔 지붕을 씌우는 공사를 지난달 5일 시작했다. 김종호 구 공원녹지팀장은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 호안공사에 이 공법의 적용을 고려하라고 지시해 시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농기센터 프로그램 개설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오므라드는 미모사(신경초)를 보며 깜짝 놀라다 깔깔대는 아이들.어떤 꼬마들은 나비·잠자리 등을 잡겠다고 살금살금 다가간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어린이 자연학교’가 지난 23일 문을 열었다.다음 달 27일까지 서초구 내곡동 헌릉마을내 시민자연학습장과 세곡동 은곡마을 유전자원전시포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어린이 자연학교는 서울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비롯, 약용식물과 농작물을 관찰하고 곤충채집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짜여 있어 도시 아이들에게 인기다. 첫날 찾아 온 손님은 초등학교 1∼3학년생 30여명.엄마와 손톱에 봉숭아물도 들이고 커다란 가마솥에 옥수수를 삶아 먹는 모습이 무척 천진스럽다. 자연학교는 유치원·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설됐으며 참가자들은 벌개미취·쑥부쟁이·원추리·붓꽃 등 자생화 200여종과 풍뎅이·사슴벌레 등 곤충을 관찰한다.토마토와 감자를 접목한 ‘토감’과 가지와 감자를 접목한 가감도 직접 볼 수 있다.허브식물 삽목을 실습하기도 하고 메뚜기·나비 채집 등 다양한 체험학습이 오후 3∼4시까지 이어진다. 호박 등 덩굴식물로 이루어진 40여m의 터널은 한낮의 무더위를 식혀준다. 자연학교 참가자는 1023명으로 이미 마감됐다.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agro.seoul.go.kr)에 마련된 사이버 어린이 자연학교에서 자생화교실,허브교실,곤충교실,농업교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농기센터 프로그램 개설

    서울농기센터 프로그램 개설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오므라드는 미모사(신경초)를 보며 깜짝 놀라다 깔깔대는 아이들.어떤 꼬마들은 나비·잠자리 등을 잡겠다고 살금살금 다가간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어린이 자연학교’가 지난 23일 문을 열었다.다음 달 27일까지 서초구 내곡동 헌릉마을내 시민자연학습장과 세곡동 은곡마을 유전자원전시포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어린이 자연학교는 서울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비롯, 약용식물과 농작물을 관찰하고 곤충채집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짜여 있어 도시 아이들에게 인기다. 첫날 찾아 온 손님은 초등학교 1∼3학년생 30여명.엄마와 손톱에 봉숭아물도 들이고 커다란 가마솥에 옥수수를 삶아 먹는 모습이 무척 천진스럽다. 자연학교는 유치원·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설됐으며 참가자들은 벌개미취·쑥부쟁이·원추리·붓꽃 등 자생화 200여종과 풍뎅이·사슴벌레 등 곤충을 관찰한다.토마토와 감자를 접목한 ‘토감’과 가지와 감자를 접목한 가감도 직접 볼 수 있다.허브식물 삽목을 실습하기도 하고 메뚜기·나비 채집 등 다양한 체험학습이 오후 3∼4시까지 이어진다. 호박 등 덩굴식물로 이루어진 40여m의 터널은 한낮의 무더위를 식혀준다. 자연학교 참가자는 1023명으로 이미 마감됐다.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agro.seoul.go.kr)에 마련된 사이버 어린이 자연학교에서 자생화교실,허브교실,곤충교실,농업교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서울은 ‘탈출의 대상’이다.그러나 주위에 눈을 돌려보면 서울에서도 더위를 그을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백설공주와 피터팬이 동화책 속 인물이듯이 개구리와 나비는 그림책 속 동물일 뿐이라고 우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23일 개장한 서초구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을,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떳떳히 고기를 구워먹고 싶은 이들에게는 마포구 ‘난지 캠핑장’ 등이 안성맞춤일 듯 싶다.게다가 이들 시설 주변에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휴식공간이 있어 서울 속에서 여름을 나는 데 제격이다. ■ 자연의 신비 맛보고 예술의 향기에 젖고…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이 2년여의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23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서초구 우면동 산34 일대 9만 2423평(31만 8644㎡)에 들어선 공원은 서울 도심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탐사프로그램도 마련,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그러나 관람인원을 하루 40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어서 구경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서울시 최초 자연생태공원 도시림과 계곡을 주제로 문을 연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은 숲속에 마련된 서울시내 최초의 자연생태공원이다. 서초구는 모두 87종 6만 3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해설판과 나무계단·다리 등의 시설물도 갖췄다.또 공원에는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노랑턱멧새,가재,흰줄표범나비 등 5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병꽃나무,신갈나무,노루오줌,물봉선 등 12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이같은 자연이 가져다 준 ‘선물’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인공시설물은 가급적 배제한 채 기존의 등산로 등을 활용,공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조 구청장은 “자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1320m에 이르는 산책로 곳곳을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 자연의 다양함과 풍성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가 있는 산책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우면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이 모아지는 700여평의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이곳에는 말조개·우렁이·민물새우 등과 각종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된다.저수지와 연계한 ‘습지생태 관찰원’을 지나면 땅채송화·구절초·배추 등을 심어 배추흰나비·호랑나비·흰줄표범나비 등을 만날 수 있는 ‘나비 관찰원’이 나온다.이어 새들의 지저귐이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지는 ‘야생조류 관찰원’과 계곡물 위에서 가재·개구리·소금쟁이·두꺼비 등 물가생물을 살필 수 있는 ‘수서생물 관찰원’,물봉선화·원추리·애기똥풀·큰애기나리 등의 야생식물이 심어진 ‘풀꽃 관찰원’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잠시 가쁜 숨을 추스르고 나면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참나무 층위구조 관찰림’과 ‘양지성식물 관찰원’을 거쳐 ‘명상의 숲’을 지나 ‘나무데크 관찰로’를 따라가다 보면 더덕·고들빼기·돌나물·씀바귀·냉이 등 우리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물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식물 관찰원’과 만날 수 있다.또 전통적으로 옷감에 물을 들이는 데 활용했던 쪽·쑥·머위·엉겅퀴 등의 ‘염료식물 관찰원’도 위치하고 있다. 안인수 구 공원녹지과장은 “산책로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라면서 “꽃·식물·조류관찰 프로그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자연학교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이용·예약은 필수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생태전문가와 자연봉사자 등의 해설이 있는 계절별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된다.이달의 여름생태학교에 이어 ▲8월 나비관찰교실 ▲9월 야생화관찰교실 ▲10월 거미관찰교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공원은 인터넷(www.seocho.seoul.kr)이나 전화(02-570-6395∼7)로 예약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다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하루 관람객 수를 400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공원에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지선버스(초록색) ‘4417번’이나 마을버스 ‘서초18번’을 타고 종점인 형촌마을에서 내린 뒤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주차장이 없어 승용차 이용은 삼가는 게 좋다. ■ 예술의 전당 ‘짠물 체험’ 공짜로 감상할 시설 즐비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의 맛보기식 자연체험이 못내 아쉬운 분들은 지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으로 발길을 돌려봄 직하다.흔히 고급예술 향유장소로 알려진 곳이지만,무일푼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이 여기저기 널려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우면산 등산로를 따라 정상인 소망탑과 대성사를 거쳐 예술의 전당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안팎.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한데다 공원 개장과 함께 안내표지판 등을 정비,길을 나서기에 어려움이 없다. 먼저 예술의 전당이 내려다 보이는 대성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 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가 나온다.한국식 연못인 ‘우면지’ 옆에 자리잡은 야외무대는 반달 모양의 무대와 계단식 객석으로 이뤄져 있으며,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주제의 공연들이 수시로 펼쳐진다. 음악당과 서울서예박물관 사이의 ‘음악광장’,한가람미술관 앞 ‘미술광장’,‘계단광장’ 등의 옥외공간도 무료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역시 전문 예술인들의 행사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음악광장은 예술의 전당 중심광장으로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열린다. 미술광장은 조각공원이자 공연예술의 장으로서 클로즈 아트마켓 등 디자인장터가 벌어지기도 한다.또 계단광장은 팝콘서트와 해프닝 등 아마추어 공연가들의 발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사이에 위치한 ‘세계음악분수’는 가로 43m,세로 9m의 국내 최대규모.봄부터 가을까지 세계 각국의 음악을 테마별로 선보이고 있다.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40분∼오후 2시·오후 6시30분∼8시30분 등 두차례,주말에는 오전 11시40분∼오후 3시·오후 6시30분∼8시30분·오후 9시40분∼10시30분 등 세차례다. 또 유럽의 광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노천카페’는 휴식공간으로,잔디가 깔려 있는 ‘야외장터’는 축제·전시·이벤트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공연과 상관 없이 개방되는 실내 공간으로는 오페라하우스·음악당·한가람미술관 로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오페라하우스 2층 로비에 서면 6층까지 탁 트인 로툰다(Rotunda·건축 용어로 ‘원’을 뜻함)를 발견할 수 있으며,서비스플라자에서는 예술의 전당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또 커피숍·패스트푸드점 등의 편의시설도 있으며,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5층에는 전문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음악당 로비는 레코드숍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예술의 전당 종합안내 전화는 (02)580-1300. ■ 레포츠 메카서 건강 챙기고 가족애 다지고… ‘난지캠핑장’은 도심 속 캠핑이라는 이색 체험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이같은 장점 때문에 마포구 상암동 481 일대 6363평(2만 1000㎡)에 위치한 이곳은 개장 2년만에 서울시민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캠핑장 예약을 놓쳤더라도 한강과 월드컵공원 등 주변시설을 활용하면 ‘꿩 대신 닭’이 아닌 ‘닭 대신 꿩’ 같은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 유일 캠핑장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은 현재 서울시내 유일의 야영장으로 모두 150여곳의 야영지가 조성돼 있다.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고정식 텐트(4인용)가 설치된 ‘패밀리텐트 사이트’와 단체 이용객을 위한 15∼20인용의 대형 텐트가 마련된 ‘인디언텐트 사이트’,이용객들이 가져온 텐트를 자유롭게 칠 수 있는 ‘프리텐트 사이트’,숙박하지 않고 소풍만 즐기는 ‘그늘막 사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 2곳과 취사장,조리대,수세식 화장실,세탁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체크인은 오후 1∼8시,체크아웃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가능하다. ●여름철 주말예약 거의 꽉 차 인터넷(www.camping.or.kr)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는 캠핑장의 여름철 주말 예약은 거의 꽉찬 상태. 이곳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캠핑문화연구소 박금원 간사는 “평일 예약은 현재도 가능하다.”면서 “또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야영객들에게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소풍객들에게 자투리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캠핑장에는 몸만 가도 이용에 지장이 없다.텐트·모포·바비큐그릴 등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여·판매하고 있고,편의마트에서는 야채·생선·육류 등의 먹을거리도 주문판매(예약 011-9020-8546)하기 때문. 하지만 ▲4인용 텐트 1만 3000원 ▲1인용 담요 1500원 ▲1인용 매트 1000원 ▲그릴 6000∼2만 5000원 ▲랜턴(배터리 제외) 1000∼2000원 ▲숯·번개탄 4000원 ▲쓰레기봉투 1100원 등으로 대여·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반면 비용을 줄이고 싶은 ‘알뜰 캠핑족’이라면 캠핑 장비를 모두 준비할 경우 1인당 입장료 3750원만 있으면 된다. 또 캠핑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자가용을 이용,캠핑장에 오려면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로 진입하면 된다.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6호선 상암경기장역(1번 출구)이나 마포구청역(7번 출구)에서 내린 뒤 걸어서 15∼20분이면 도착한다. ●메인요리보다 풍성한 후식 캠핑장 주변에는 월드컵경기장·하늘공원·난지천공원·평화의공원·노을공원·유람선선착장·요트장·수영장·국궁장 등이 있어 최상의 여건을 자랑한다. 우선 캠핑장에서는 월드컵 분수의 레이저쇼 등 한강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10분 거리인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수영장은 수심 1.3∼1.5m의 성인 풀이 인기다. 바로 앞에서는 수상스키·윈드서핑·모터보트 등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02)323-0076. 난지지구 내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와 한강 둔치,평화의 호수 주변 등은 ‘인라인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또 대여료가 시간당 2000원인 자전거를 타고 강 바람을 맞으면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쓰레기매립지에서 대규모 공원단지로 탈바꿈한 난지도로 향하면 희망의 숲 등 매립지 사면을 휘감는 5.8㎞의 달리기코스가 그만이다.또 난지천공원에는 게이트볼장·농구장·배드민턴장·놀이터 등의 체육시설이,평화의 공원에는 테니스장까지 갖춰져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꿈의 쉼터 월드컵경기장 건강관리·쇼핑 원스톱 쓰레기매립지에서 한국 축구의 ‘메카’로 거듭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쇼핑·레저시설 등이 갖춰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또한번의 변신에 성공했다.데이트에서 건강관리,쇼핑에 이르는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꿈의 쉼터’인 셈이다.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한 주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는 단돈 200원.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여기에 저렴한 비용(10분당 3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시설(1000여대)은 조급함을 덜어 준다. 이곳에서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대∼한민국’을 외쳐보는 것도 좋겠지만,당대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의 미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특히 설계자인 류춘수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던 고 김수근씨의 제자로서,스승과 제자 사이의 선의의 경쟁을 음미해볼 만하다. 애인과 함께 경기장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면 이제 영화관을 찾아도 된다.경기장 내 멀티플렉스 극장에는 항공기의 1등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프리미엄 상영관을 비롯,10개 상영관 1800석이 마련돼 있다. 배가 출출해지면 전문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커피전문점 등이 즐비한 2층으로 올라가 ‘골라 먹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또 수영·헬스·에어로빅·골프 등을 15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 ‘월드컵 스포&스파랜드’(www.sponspa.com)도 지난 6월 문을 열었다.회원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6000원(평일 2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1만 8000평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비롯,웨딩홀,2000석 규모의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물론 경기장 내 시설을 적절히 이용하면 주차장 이용료의 전부 또는 상당부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어 경기장 밖으로 나서면 평화의 공원이 기다리고 있다.이곳에는 멍석이 깔린 피크닉장이 조성돼 가족단위 이용객에게는 안성맞춤이며,주변지역에 만들어진 20곳의 전망대에서 한강을 포함한 ‘서울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또 인근 하늘공원에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이국적인 풍경도 즐길 수 있고,노을공원에는 생태관찰공간도 마련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피서여행 왜 떠나? 서울서 즐겨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서울은 ‘탈출의 대상’이다.그러나 주위에 눈을 돌려보면 서울에서도 더위를 그을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백설공주와 피터팬이 동화책 속 인물이듯이 개구리와 나비는 그림책 속 동물일 뿐이라고 우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23일 개장한 서초구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을,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떳떳히 고기를 구워먹고 싶은 이들에게는 마포구 ‘난지 캠핑장’ 등이 안성맞춤일 듯 싶다.게다가 이들 시설 주변에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휴식공간이 있어 서울 속에서 여름을 나는 데 제격이다. ■ 자연의 신비 맛보고 예술의 향기에 젖고…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이 2년여의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23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서초구 우면동 산34 일대 9만 2423평(31만 8644㎡)에 들어선 공원은 서울 도심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탐사프로그램도 마련,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그러나 관람인원을 하루 40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어서 구경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서울시 최초 자연생태공원 도시림과 계곡을 주제로 문을 연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은 숲속에 마련된 서울시내 최초의 자연생태공원이다. 서초구는 모두 87종 6만 3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해설판과 나무계단·다리 등의 시설물도 갖췄다.또 공원에는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노랑턱멧새,가재,흰줄표범나비 등 5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병꽃나무,신갈나무,노루오줌,물봉선 등 12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이같은 자연이 가져다 준 ‘선물’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인공시설물은 가급적 배제한 채 기존의 등산로 등을 활용,공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조 구청장은 “자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1320m에 이르는 산책로 곳곳을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 자연의 다양함과 풍성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가 있는 산책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우면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이 모아지는 700여평의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이곳에는 말조개·우렁이·민물새우 등과 각종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된다.저수지와 연계한 ‘습지생태 관찰원’을 지나면 땅채송화·구절초·배추 등을 심어 배추흰나비·호랑나비·흰줄표범나비 등을 만날 수 있는 ‘나비 관찰원’이 나온다.이어 새들의 지저귐이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지는 ‘야생조류 관찰원’과 계곡물 위에서 가재·개구리·소금쟁이·두꺼비 등 물가생물을 살필 수 있는 ‘수서생물 관찰원’,물봉선화·원추리·애기똥풀·큰애기나리 등의 야생식물이 심어진 ‘풀꽃 관찰원’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잠시 가쁜 숨을 추스르고 나면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참나무 층위구조 관찰림’과 ‘양지성식물 관찰원’을 거쳐 ‘명상의 숲’을 지나 ‘나무데크 관찰로’를 따라가다 보면 더덕·고들빼기·돌나물·씀바귀·냉이 등 우리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물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식물 관찰원’과 만날 수 있다.또 전통적으로 옷감에 물을 들이는 데 활용했던 쪽·쑥·머위·엉겅퀴 등의 ‘염료식물 관찰원’도 위치하고 있다. 안인수 구 공원녹지과장은 “산책로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라면서 “꽃·식물·조류관찰 프로그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자연학교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이용·예약은 필수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생태전문가와 자연봉사자 등의 해설이 있는 계절별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된다.이달의 여름생태학교에 이어 ▲8월 나비관찰교실 ▲9월 야생화관찰교실 ▲10월 거미관찰교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공원은 인터넷(www.seocho.seoul.kr)이나 전화(02-570-6395∼7)로 예약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다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하루 관람객 수를 400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공원에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지선버스(초록색) ‘4417번’이나 마을버스 ‘서초18번’을 타고 종점인 형촌마을에서 내린 뒤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주차장이 없어 승용차 이용은 삼가는 게 좋다. ■ 예술의 전당 ‘짠물 체험’ 공짜로 감상할 시설 즐비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의 맛보기식 자연체험이 못내 아쉬운 분들은 지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으로 발길을 돌려봄 직하다.흔히 고급예술 향유장소로 알려진 곳이지만,무일푼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이 여기저기 널려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우면산 등산로를 따라 정상인 소망탑과 대성사를 거쳐 예술의 전당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안팎.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한데다 공원 개장과 함께 안내표지판 등을 정비,길을 나서기에 어려움이 없다. 먼저 예술의 전당이 내려다 보이는 대성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 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가 나온다.한국식 연못인 ‘우면지’ 옆에 자리잡은 야외무대는 반달 모양의 무대와 계단식 객석으로 이뤄져 있으며,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주제의 공연들이 수시로 펼쳐진다. 음악당과 서울서예박물관 사이의 ‘음악광장’,한가람미술관 앞 ‘미술광장’,‘계단광장’ 등의 옥외공간도 무료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역시 전문 예술인들의 행사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음악광장은 예술의 전당 중심광장으로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열린다. 미술광장은 조각공원이자 공연예술의 장으로서 클로즈 아트마켓 등 디자인장터가 벌어지기도 한다.또 계단광장은 팝콘서트와 해프닝 등 아마추어 공연가들의 발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사이에 위치한 ‘세계음악분수’는 가로 43m,세로 9m의 국내 최대규모.봄부터 가을까지 세계 각국의 음악을 테마별로 선보이고 있다.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40분∼오후 2시·오후 6시30분∼8시30분 등 두차례,주말에는 오전 11시40분∼오후 3시·오후 6시30분∼8시30분·오후 9시40분∼10시30분 등 세차례다. 또 유럽의 광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노천카페’는 휴식공간으로,잔디가 깔려 있는 ‘야외장터’는 축제·전시·이벤트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공연과 상관 없이 개방되는 실내 공간으로는 오페라하우스·음악당·한가람미술관 로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오페라하우스 2층 로비에 서면 6층까지 탁 트인 로툰다(Rotunda·건축 용어로 ‘원’을 뜻함)를 발견할 수 있으며,서비스플라자에서는 예술의 전당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또 커피숍·패스트푸드점 등의 편의시설도 있으며,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5층에는 전문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음악당 로비는 레코드숍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예술의 전당 종합안내 전화는 (02)580-1300. ■ 레포츠 메카서 건강 챙기고 가족애 다지고… ‘난지캠핑장’은 도심 속 캠핑이라는 이색 체험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이같은 장점 때문에 마포구 상암동 481 일대 6363평(2만 1000㎡)에 위치한 이곳은 개장 2년만에 서울시민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캠핑장 예약을 놓쳤더라도 한강과 월드컵공원 등 주변시설을 활용하면 ‘꿩 대신 닭’이 아닌 ‘닭 대신 꿩’ 같은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 유일 캠핑장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은 현재 서울시내 유일의 야영장으로 모두 150여곳의 야영지가 조성돼 있다.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고정식 텐트(4인용)가 설치된 ‘패밀리텐트 사이트’와 단체 이용객을 위한 15∼20인용의 대형 텐트가 마련된 ‘인디언텐트 사이트’,이용객들이 가져온 텐트를 자유롭게 칠 수 있는 ‘프리텐트 사이트’,숙박하지 않고 소풍만 즐기는 ‘그늘막 사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 2곳과 취사장,조리대,수세식 화장실,세탁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체크인은 오후 1∼8시,체크아웃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가능하다. ●여름철 주말예약 거의 꽉 차 인터넷(www.camping.or.kr)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는 캠핑장의 여름철 주말 예약은 거의 꽉찬 상태. 이곳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캠핑문화연구소 박금원 간사는 “평일 예약은 현재도 가능하다.”면서 “또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야영객들에게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소풍객들에게 자투리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캠핑장에는 몸만 가도 이용에 지장이 없다.텐트·모포·바비큐그릴 등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여·판매하고 있고,편의마트에서는 야채·생선·육류 등의 먹을거리도 주문판매(예약 011-9020-8546)하기 때문. 하지만 ▲4인용 텐트 1만 3000원 ▲1인용 담요 1500원 ▲1인용 매트 1000원 ▲그릴 6000∼2만 5000원 ▲랜턴(배터리 제외) 1000∼2000원 ▲숯·번개탄 4000원 ▲쓰레기봉투 1100원 등으로 대여·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반면 비용을 줄이고 싶은 ‘알뜰 캠핑족’이라면 캠핑 장비를 모두 준비할 경우 1인당 입장료 3750원만 있으면 된다. 또 캠핑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자가용을 이용,캠핑장에 오려면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로 진입하면 된다.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6호선 상암경기장역(1번 출구)이나 마포구청역(7번 출구)에서 내린 뒤 걸어서 15∼20분이면 도착한다. ●메인요리보다 풍성한 후식 캠핑장 주변에는 월드컵경기장·하늘공원·난지천공원·평화의공원·노을공원·유람선선착장·요트장·수영장·국궁장 등이 있어 최상의 여건을 자랑한다. 우선 캠핑장에서는 월드컵 분수의 레이저쇼 등 한강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10분 거리인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수영장은 수심 1.3∼1.5m의 성인 풀이 인기다. 바로 앞에서는 수상스키·윈드서핑·모터보트 등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02)323-0076. 난지지구 내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와 한강 둔치,평화의 호수 주변 등은 ‘인라인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또 대여료가 시간당 2000원인 자전거를 타고 강 바람을 맞으면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쓰레기매립지에서 대규모 공원단지로 탈바꿈한 난지도로 향하면 희망의 숲 등 매립지 사면을 휘감는 5.8㎞의 달리기코스가 그만이다.또 난지천공원에는 게이트볼장·농구장·배드민턴장·놀이터 등의 체육시설이,평화의 공원에는 테니스장까지 갖춰져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꿈의 쉼터 월드컵경기장 건강관리·쇼핑 원스톱 쓰레기매립지에서 한국 축구의 ‘메카’로 거듭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쇼핑·레저시설 등이 갖춰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또한번의 변신에 성공했다.데이트에서 건강관리,쇼핑에 이르는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꿈의 쉼터’인 셈이다.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한 주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는 단돈 200원.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여기에 저렴한 비용(10분당 3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시설(1000여대)은 조급함을 덜어 준다. 이곳에서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대∼한민국’을 외쳐보는 것도 좋겠지만,당대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의 미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특히 설계자인 류춘수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던 고 김수근씨의 제자로서,스승과 제자 사이의 선의의 경쟁을 음미해볼 만하다. 애인과 함께 경기장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면 이제 영화관을 찾아도 된다.경기장 내 멀티플렉스 극장에는 항공기의 1등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프리미엄 상영관을 비롯,10개 상영관 1800석이 마련돼 있다. 배가 출출해지면 전문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커피전문점 등이 즐비한 2층으로 올라가 ‘골라 먹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또 수영·헬스·에어로빅·골프 등을 15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 ‘월드컵 스포&스파랜드’(www.sponspa.com)도 지난 6월 문을 열었다.회원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6000원(평일 2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1만 8000평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비롯,웨딩홀,2000석 규모의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물론 경기장 내 시설을 적절히 이용하면 주차장 이용료의 전부 또는 상당부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어 경기장 밖으로 나서면 평화의 공원이 기다리고 있다.이곳에는 멍석이 깔린 피크닉장이 조성돼 가족단위 이용객에게는 안성맞춤이며,주변지역에 만들어진 20곳의 전망대에서 한강을 포함한 ‘서울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또 인근 하늘공원에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이국적인 풍경도 즐길 수 있고,노을공원에는 생태관찰공간도 마련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미사일 수출통제 법규 발효

    |베이징 AFP 연합|중국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적 공조 차원에서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미사일 기술 수출을 통제하는 제반 법규를 발효했다고 21일 밝혔다.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은 핵ㆍ생화학무기,미사일 및 여타 민감한 품목과 기술의 수출 통제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여러 법률과 규제를 완비,시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장 부부장은 “테러조직의 WMD 입수가 세계 안보에 주요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세계적인WMD 확산금지를 위해 미국 등 다른 국가와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부장은 또 WMD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기구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도 중국 정부가 가입할 의향을 갖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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