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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이리로 그림같은 가족여행

    헤이리로 그림같은 가족여행

    집에만 있기엔 봄볕이 너무 찬란합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멀리 떠나고 싶은 유혹까지 느껴집니다. 문득 쉬고 싶다면 지금 떠나십시요. 아이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꼭 멀어야 여행일까요. 서울인근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를 권합니다. 헤이리의 봄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예술가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독특한 건물들, 아이들을 위한 서점과 다양한 체험공간, 연인들을 위한 산책로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자유로를 달려 파주 헤이리로 갑시다. 봄과 예술의 향기에 취한 봄날의 추억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헤이리는 1997년 한길사 대표와 출판인, 지인들이 뭉쳐 예술인들의 혼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보자는 논의에서 시작됐다. 그들은 자연친화적이어야 하고,3층을 넘어선 안 된다는 등 몇가지 조건을 지키며 마을을 만들어갔다.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은 조금씩 아트밸리로 바뀌고 있다. 헤이리는 다양한 복합문화 공간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북하우스, 딸기가 좋아, 동화나라, 아트팩토리 등은 빼놓지 않아야 한다. 연인이라면 카메라타 음악감상실, 식물감각, 씨네팰리스 등을 권할 만하다. ●음악-미술-음식-책이 어우러진 북하우스 헤이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이 북하우스. 문을 밀고 들어가면 책은 없고 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모자를 쓴 주방장 아저씨가 통밀빵 조각을 나누어 준다.‘에잉, 잘못 들어왔나.’하며 돌아서는데 저쪽으로 책이 보인다. 이곳이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독특한 복합문화 서점이다. 사선 형태의 책꽃이와 난간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다. 어른들은 물론 2층 구석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코너도 있다. 탁 트인 실내와 창에서 들어오는 햇살이 일품인 1층 식당도 가볼 만하다. 이런 곳에선 무엇을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파스타 런치세트가 2만 1000원, 농어 런치세트가 4만 5500원. 약간 비싼 듯하지만 오래간만에 분위기 한번 내도 좋을 듯. 빵이 신선하고 부드럽다. 최문은 지배인은 “빵과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영양도 만점이지만 빵맛이 신선하다. 또 호주산 최상급의 고기, 신선한 해산물, 직접 재배한 채소 등을 쓰기 때문에 음식 맛이 최고!”라며 자부심을 표현했다. 서비스 수준도 호텔급이다. 지하 갤러리에는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 오후에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4월30일에는 ‘세계가곡의 향기’라는 주제로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방청객은 200명으로 제한한다. 입장료 2만원, 예약 가능.(031)949-9303. 전문가들이 엄선한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을 모아놓은 동화나라(942-1956)도 좋다. 또 지하 갤러리에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그림전부터 다양한 전시를 열고 있다. 갤러리 관람료는 1000원. 북카페 반디(948-7952)는 아늑하다. 낡은 책의 냄새가 은은한 허브향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갤러리의 천국 식물감각(957-3123)이란 아담한 갤러리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식물이 주제인 공간으로 식물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야생화부터 어지러운 추상화 속에 감추어진 이름 모를 풀꽃까지 다양하게 식물을 표현한 작가는 이곳의 주인인 마현숙씨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식탁 위 액세서리와 음식도 꽃을 주제로 하고 있다. 식용가능한 우리 꽃을 파스타와 스테이크에 장식했다. 파스타는 1만 2000원선, 스테이크는 2만 5000원선. 런치세트 2만 3000원. 지하 작은 공간에 자리한 모아 갤러리(949-3272)는 빨간 소쿠리와 지퍼로 만든 조명탑이 눈길을 끈다. 네모난 컨테이너 박스 같은 살림집 아래 아담한 연못과 창포꽃이 어우러졌다. 실험적인 전시들이 1년내내 연이어 열린다.1000원.93MUSEUM(948-6677)은 헤이리에서 가장 큰 전시공간으로 국내 최초의 인물 미술관이다. 단군, 김수로왕부터 전·현직 대통령, 나훈아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른 5000원, 학생 4000원. 헤이리 제일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도자기 전문 갤러리 한향림갤러리(948-1001)에서는 우리 항아리의 멋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5월말까지 세계적인 도예가 체코출신의 진드라 비코바의 연대별 주요작품을 전시한다.1000원. ■놀며 배우며 ~ 좋아라 ●기발한 상상력을 키워요-딸기가 좋아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곳, 딸기모양의 모자부터 똥모양의 캐릭터까지 아이들은 이곳에선 마음껏 외쳐댄다.“어휴 냄새야!” 쌈지에서 운영하는 딸기테마파크 ‘딸기가 좋아’는 단순히 딸기, 똥치미 등 쌈지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매장이 아니다. 커다란 플라스틱 딸기상, 편안하게 장난치듯 캐릭터 상품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널찍한 공간. 스스로 간단한 분장으로 딸기로 변신할 수 있는 공간. 또 커다란 뱀이 살고 있는 볼풀장 등이 재미있다.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이밖에도 세계민속악기박물관(946-9838)도 권할 만하다. 박물관이라고 유리를 통해 눈으로만 봐야 하는 곳이 아니다. 누구든 북채를 쥐고 신나게 북을 칠 수 있고, 나무실로폰, 긴 막대를 위에서 아래로 옮겨드는 순간 ‘쏴∼르르’ 맑은 별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는 이국의 다양한 악기체험도 할 수 있다. 아시아는 물론 인도,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5개국에서 수집한 600개의 악기가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 5000원. 그외 아이들에게 예술은 바로 생활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아트팩토리(957-1054)도 좋다. 입구의 아트숍에선 접시와 컵, 주전자부터 액세서리까지 작가들의 작품이 눈에 띈다. 가격도 저렴하다. 토요일마다 ‘키즈워크숍’이란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영화박물관인 씨네 팰리스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러봐야 할 필수코스.1층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지의제왕, 해리포터, 스파이더맨 등 만화영화의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한국에 한 점밖에 없다는 오드리헵번의 ‘로마의 휴일’포스터를 비롯해 다양한 포스터와 자료들이 즐비하다. 또 SF 영화의 피규어(캐릭터인형일종)들이 상당수 전시돼 있다. 실물 크기의 스타워즈의 요다, 손을 대면 붉은 글씨가 드러나는 실물 크기의 반지의 제왕 절대반지 등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인기 DJ 황인용씨가 운영하는 카메라타 음악감상실(957-3369)은 사랑을 고백하기 좋은 곳.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늘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황인용씨가 선곡한 음악들을 듣기도 하고 신청곡을 즉석에서 받아 들려주기도 한다. 그녀를 위한 신청곡을 미리 준비해 가는것도 센스. 입장료 1만원만 내면 음악은 물론 커피와 녹차까지 제공한다. 이곳의 장점은 유행이 지나 이젠 어디서 들으려 해도 좀체 들을 수 없는 음악조차 무엇이든 요청할 수 있다는 것. 음악을 신청하고,“요즘 많이 힘들지.”라고 말하며 아내의 손을 꼭 잡아주기라도 하면 분위기는 살아난다. ■여기도 가보세요 역시 나들이의 마무리는 찜질방이 최고. 아이들과 함께라면 지난 2월말에 파주출판단지 이채쇼핑몰에 오픈한 아스클리조트가 좋다. ●수영장이 있는 찜질방 온 가족이 즐기는 웰빙 리조트라는 테마가 딱 들어맞는 아스클은 규모면에서 일단 놀라게 된다. 이벤트홀은 무대까지 갖춰 정말 운동장같다. 피트니스센터, 게임방, 노래방, 카페, 모임방뿐 아니라 실내수영장에 유수풀까지 정말 웰빙이란 단어가 잘 어울린다. 어린이 전용수영장에는 미끄럼틀과 놀이시설이 있고 수심이 낮아 안전하다.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편안하게 찜질을 즐기고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겠는가. 이젠 땀을 낼 차례. 다이아몬드를 소재로 한 다이유진에서 나오는 순수 원적외선이 뜨겁지않으면서도 땀이 잘 나는 다이유진찜질방, 후끈후끈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맥반석 불한증막도 있다. 땀을 흠뻑 흘린 후 먹는 아이스크림은 꿀맛. 수영장 한켠에 있는 쌍떼르는 아스클의 자랑. 유지방이 적은 저칼로리 웰빙 아이스크림이다. 생과일을 직접 갈아 만드는 아이스크림과 녹차, 흑미 아이스크림도 있다.2500∼5500원. 휴일엔 찜질만 할 경우 성인 9000원, 아이 7000원. 수영장까지 이용할 경우 5000원 추가.www.ascle.co.kr,(031)955-5068.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걸어서 일상탈출…삶의 속도도 늦춘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걸어서 일상탈출…삶의 속도도 늦춘다

    |파리 함혜리특파원|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거리에 위치한 퐁텐블로 숲은 서유럽에서도 보기 드문 자연 학습장으로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봄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지난 26일. 작은 배낭을 멘 10여명이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퐁텐블로 숲의 자연생태계 탐사에 나섰다. 안개가 짙게 내려 앉은 숲 길을 걸으며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바위에 낀 이끼를 관찰하고, 나무와 풀을 보다가 늪에 이르러서는 개구리와 두꺼비를 관찰한다. 아침 11시쯤부터 시작된 자연생태 탐사는 점심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6시까지 계속됐다. 이날 이들이 걸은 거리는 10㎞. 긴 산책을 하듯 걷는 운동이 프랑스인들 사이에 갈수록 인기다. 프랑스어로 ‘랑도네(randonnee)’라는 이 걷기 운동을 즐기는 프랑스인은 1500만명. 프랑스인 4명 중 1명이 랑도네를 즐기는 셈이다. ●각광받는 그린 스포츠 스포츠 상담업체인 카라(Cara)가 지난 연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29개 대상 종목 중 프랑스인들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스포츠로 랑도네(68%)를 꼽았다. 또 프랑스 랑도네협회(FFRP) 통계에 따르면 랑도네 인구는 매년 10%씩 증가세다. FFRP의 모리스 브뤼젝 회장은 “랑도네는 신체를 단련시키는 운동과 자연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한데 어우러진 ‘그린 스포츠’”라며 “각박하고 꽉 짜인 일상생활을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 운동에 참가하는 사람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는 각 지역, 도시마다 수백개의 랑도네 클럽이 조직돼 있고 직장에서도 모임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랑도네에 참가할 수 있다.FFRP에 등록된 클럽만 2850개, 직장 단위의 모임도 150여개에 이른다. 큰 비용 안 들고,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으며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없이 비교적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데다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랑도네의 인기 비결이다. 퐁텐블로 숲의 자연탐사 랑도네에 참가한 아스트리드(36·여)는 “도시 생활을 떠나 자연 속에서 걷는 가운데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푸는 데 랑도네만한 운동이 없다.”고 말했다. ●장거리·단거리 다양한 코스 개발 프랑스는 랑도네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나라다. 바다와 알프스 산맥과 피레네 산맥, 중부산악 지방 등 다양한 지형이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수려한 곳이 많고 역사적 문화유적지가 도처에 있기 때문이다. 답사코스도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대부분의 코스는 FFRP의 회원들이 직접 답사해 제작한 가이드북에 상세하게 안내돼 있다. 그 지역의 지도와 지형적 특성, 구간별 소요시간, 지역의 동·식물, 대피소, 숙박시설, 볼거리, 주의사항 등을 담은 이 책을 토포 가이드(Topo-guide)라고 하는데 랑도네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필수품이다. 코스는 10일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GR), 하루만에 마칠 수 있는 비교적 짧은 산책 코스(PR)로 구분된다.FFRP가 지금까지 개발해 토포 가이드와 함께 제안하고 있는 프랑스내 랑도네 코스의 총연장은 18만㎞나 된다. GR 가운데 유명한 코스는 중세의 수도자들이 걸었던 길을 답사하는 ‘생자크 코스’, 몽블랑 주위를 도는 ‘투르 뒤 몽블랑’, 네덜란드 남부에서 시작해 프랑스 남부까지 알프스 산맥 전체를 여행할 수 있는 ‘GR5’ 등이 있다. 코르시카 섬을 남북으로 종주하는 GR20은 고난도의 기술과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코스로 상급자들에게 인기다. PR는 도시 외곽의 숲과 언덕, 국·공립 공원 등 비교적 도시에서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돼 있다. 약 10∼20㎞의 코스다. 퐁텐블로 숲은 방대한 넓이와 생태계의 다양함 때문에 자연탐사를 주제로 한 랑도네 마니아들에게 인기다.2만 5000㏊에 이르는 방대한 이 숲은 다양한 지질이 뒤섞인 데다 나폴레옹 3세 때인 1853년부터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약 150년간 각종 동·식물과 곤충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서식하고 있어 천연의 학습장으로 꼽힌다. ●대도시형·유적지형 랑도네도 인기 최근 새로운 시선으로 도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 대도시형 랑도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곳곳에 유적지와 유명 건축물이 즐비한 파리는 특히 각광받는 지역이다. FFRP의 카린 지라르는 “파리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10여년 전부터 개발된 도심형 랑도네는 마르세유, 스트라스부르, 릴, 투르 등 프랑스의 대부분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의 경우 180㎞의 코스가 개발돼 있으며 40여개의 클럽이 활동 중이다. 단순하게 그저 운동을 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행사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특별한 테마를 갖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작가 조르주 상드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3박 4일 코스, 사과주와 칼바도스의 고장을 탐방하는 이틀짜리 코스, 부엉이 생태를 탐사하는 야간 랑도네 등 다양하다. 인기를 반영하듯 각종 이벤트와 행사가 속속 열리고 있다. 오는 4월 1∼3일 파리 포르트드베르사유 전시장에서는 일반 애호가들, 동호임 모임, 각 지역 관광진흥청, 여행사 등이 참가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박람회도 개최된다. 오는 5월 25∼29일 파리에서 유럽 콘퍼런스가 열리고 이어 6월 19∼20일에는 프랑스 전역의 클럽들이 참가하는 제 11회 랑도네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 파리 랑도네 정보센터 |파리 함혜리특파원| 파리 북부의 리케가 14번지의 랑도네 정보센터. 랑도네 애호가들에게 정보의 보고다. 프랑스 랑도네협회(www.ffrp.asso.fr) 본부에서 운영하는 이곳에선 랑도네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코스와 클럽을 무료로 안내하고 지도와 FFRP가 제작한 250여종의 토포 가이드를 판매한다. 지도 및 나침반 읽기 등 안전한 랑도네를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코르시카 지방을 여행하려는 사람, 고향인 오베르뉴 지방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 알프스로 장거리 트레킹을 떠나는 사람 등 목적지도 다양하다. 파트릭은 28일 가족과 함께 피레네 지방으로 일주일 정도 랑도네를 떠나기에 앞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이곳에선 직원 외에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방문객들을 맞아주고 전화나 인터넷으로 접수된 각종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자원봉사자 로제 페리에는 “최근 낙타 3마리와 함께 모로코에서 파리까지 여행을 할 계획인 모로코의 한 모험가에게 어떤 코스를 선택해서 남부의 항구 세트(Sete)에서 파리까지 올 수 있는지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페리에가 제안한 세트∼파리 코스의 길이는 1228㎞. 15년째 FFRP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페리에는 “랑도네는 자연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신체를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체력, 코스 및 기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랑도네에 나설 때에는 ▲휴대폰을 지참할 것 ▲주위에 자신의 코스와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둘 것 ▲지도를 수시로 보며 위치를 확인할 것 등을 조언했다. ■ “숲길 걷다보니 자연백과 됐어요” |퐁텐블로 함혜리특파원| “튀튀튀 …방울새 소리를 들어 보세요.”“투루루루 틱틱틱틱…이것은 무당새입니다.” 지난 26일 봄이 기지개를 켜는 퐁텐블로 숲으로 자연탐사 랑도네에 나선 그룹을 이끄는 리샤르 부르동클은 ‘걸어다니는 자연생태 도감’이다. 등에는 배낭, 목에는 카메라를 메고 한손에는 지도 등 자료 뭉치, 다른 손에 조류탐사용 망원경을 든 그는 숲속을 걷다가 새소리가 나거나 특이한 풀, 벌레 등을 보는 즉시 멈춰 서서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 준다. 그가 소리만 듣고 구분할 수 있는 새는 250여종. 숲에서 자라는 나무와 풀, 야생화, 곤충, 파충류 등 모르는 게 없다. 늪에 이르러서는 두꺼비를 손으로 잡아서 보여주고 심지어 거머리까지 잡아서 보여준다. 여행가, 자연 사진작가, 집필가, 화가이기도 한 그는 조류보호연대(LPO), 자연보호협회(SNPN), 야생동물보호협회(ASPAS) 등 자연보호 단체의 멤버로 활동하며 시간을 쪼개 자연탐사를 테마로 한 랑도네 가이드를 하고 있다. “자연 생태를 관찰하는 가운데 겸허함과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배운다.”는 그는 최근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린 야생동물도감도 냈다. lotus@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강북구는 29일(화) 오전9시부터 ‘강북 웰빙스포츠센터’ 신규회원을 선착순 모집한다.▲수영▲스쿼시▲에어로빅▲헬스▲아쿠아로빅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02)901-6612∼5. ●서울 중랑구 망우3동사무소는 29일(화) 오전10시∼오후5시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02)2209-8011. ●경기 용인시 여성회관은 30일(수)까지 ‘아버지 합창단’ 단원 50명을 모집한다. 용인시 거주 35∼50세 남성이면 된다. 오디션은 다음달 2일(토)에 열린다.(031)270-8845. ●서울 도봉구는 31일(목)까지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에 참여할 초등학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달 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방학2동 방아골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다. 무료.(02)3491-0500. ●경기 안양시는 31일(목)까지 ‘송파산대놀이 탈춤 무료강좌’에 참가할 주부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016)362-6145. ●경기도 여성회관은 다음달 1일(금)까지 ‘남성을 위한 자격증반’ 수강생 80명을 모집한다.▲세탁기능사반▲한식조리기능사반▲제과제빵기능사반 등이 개설되며 홈페이지(woman.gyeonggi.go.kr)로 접수하면 된다. 수강료 4만원.(031)249-5371. ●서울 동대문구는 다음달 2일(토)까지 기업 해외진출 및 수출증진을 위한 ‘2005 인터넷 무역지원사업’에 참가할 중소기업체를 모집한다.(02)2127-4282. ●서울 강서구는 다음달 4일(월)까지 강서구 거주 여성을 대상으로 ‘구립 합창단원’을 모집한다.(02)2600-6077. ●경기 성남시는 다음달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낮12시에 운영하는 ‘남한산성 환경기행 주말탐사반’에 참가할 가족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숲 속의 봄맞이▲야생화 관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031)729-2410∼4. ●관동의대 고양 명지병원은 4∼5월 고양·파주·김포시 지역에 사는 만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직장암 무료검진을 해준다. 사전예약 필수.(031)810-6330. ●서울 성동구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전문봉사단’ 단원을 연중 모집한다. 분야는 ▲수지침▲이·미용▲제과·제빵▲간병지원▲보일러 수리▲목욕지원▲장애인지원▲의료지원▲학습지도▲스포츠마사지 등 10개다.(02)2286-5152.
  • 농가에 300평당 17만원씩 지원

    올해부터 유채, 메밀, 해바라기 등 농촌 풍경을 아름답게 하는 작물을 키우는 농민에게 10a(300평)당 17만원씩 지원된다. 농림부는 27일 농촌의 관광소득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07년까지 ‘경관보전 직불제’를 시범 실시하기로 하고 올해에는 경관보전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에게 300평당 17만원씩, 총 8억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급되는 직불금중 70%는 국고에서,30%는 지방비에서 각각 충당된다. 경관보전직불제는 보기에는 좋지만 다른 작물에 비해 소득이 낮은 작물을 재배할 때 정부에서 소득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유채, 메밀, 해바라기, 코스모스, 목화, 야생화 등이 지원 대상 작물이다. 농림부는 이달 말부터 사업신청을 받아 다음달 사업대상지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혜택을 받고자 하는 농민들은 마을단위로 추진위원회를 구성, 마을 경관에 도움이 되는 경관작물을 3㏊(9000평) 이상 재배하겠다는 계획서를 읍·면에 내면 된다. 경관작물을 키우는 면적중 최소 1㏊ 이상은 재배지가 모여있어야 한다. 계획서를 내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농림부는 2007년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지역별로 특색있는 경관조성과 농촌소득 증대방안을 마련, 경관보전직불제 적용 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쇠딱따구리 두배 늘고 청둥오리 79% 줄어

    쇠딱따구리 두배 늘고 청둥오리 79% 줄어

    세월 따라 강산이 변하듯, 거기에 둥지를 튼 생태계의 모든 동물도 변화의 물결을 탄다. 야생동물들은 서식처·기후 등 환경이 바뀌거나 인간의 개발바람 등으로 멸종하기도 하지만 천적 부재로 개체수를 급속히 늘려가는 종(種)들도 있다. 먹이사슬 꼭지점에 위치한 인간은 갈수록 인구규모를 늘려가는 중이다. 언제부턴가 생태계 최상위의 포식자로 입지를 굳히면서 번식도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딱새·박새등 환경지표동물은 늘어 그렇다면 야생동물의 사정은 어떨까. 한국환경연구원의 ‘2004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보고서는 시간·환경변화에 따른 야생동물의 변화상을 실감케 한다.1997년 이래 8년동안 서식밀도 등에서 각기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사람처럼 번식을 통한 ‘종의 존속’을 본능적으로 희구한다는 가정이 성립한다면 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음직하다. 조사대상은 포유류 6종, 조류 16종 등 모두 22종. 이를 환경지표동물(10종)과 수렵동물(12종)로 다시 나눠 서식밀도를 관찰했다. 환경지표동물은 산림이나 다른 야생동물의 변화상을 추정케 하는, 일종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동물이다. 예컨대 “딱따구리가 줄어들면 그 지역의 큰나무가 감소했다는 걸 알 수 있다.”(국립산림과학원 신준환 산림환경부장)는 식이다. 환경지표동물의 조사결과는 다소 의외다. 조류의 경우 제비와 꾀꼬리를 빼곤 6종이 1997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에 서식하는 텃새인 쇠딱따구리와 직박구리, 딱새, 박새, 노랑턱멧새 그리고 여름철새인 흰배지빠귀 등이다. 이 가운데 쇠딱따구리는 100㏊(1㎢)당 4.2마리에서 9.2마리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연구원은 “쇠딱따구리는 썩은 나무에서 먹이를 구하는데 고사목이 증가하면서 밀도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환경지표동물이 는 것은 비록 산림면적은 줄었지만 산림생태계가 이전보다 좋아진데 따른 것이다. 신준환 부장은 “생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인 30년생 나무가 전체의 38%에 이르는 등 산림상태가 한결 좋아졌다. 산림생장이 빨라지면서 전체적으로 생물 다양성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렵조류는 8종 가운데 7종 감소 수렵동물의 변화추이는 이와 다르다. 청둥오리는 1997년 100㏊당 최고 326마리가 관찰됐지만 지난해엔 70마리로 뚝 떨어졌다.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등 다른 오리류도 사정은 비슷하다. 연구원은 “낙동강 하구 등 오리류의 주요 서식지인 습지의 지속적인 파괴와 인간의 방해 등 월동지의 서식조건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살 만한 곳이 줄어들면 새들도 당연히 찾아들지 않기 마련이다. 어치만 비슷한 수준(14마리)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7종(꿩, 멧비둘기, 참새, 까치 등)의 수렵동물은 1997년보다 2.4∼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유류의 경우 고라니·멧돼지·청설모는 늘었지만 멧토끼는 다소 감소했다. 환경연구원 유병호 동물생태과장은 “멧토끼는 국제학회에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한반도의 고유종”이라면서 “휴경지를 멧토끼의 서식처로 제공하는 등 밀도관리를 위한 과학적 연구·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산림파괴도 원인 여름철새인 제비와 꾀꼬리가 감소한 것은 다른 요인도 있다. 제비는 100㏊당 20.6마리, 꾀꼬리는 6.7마리가 관찰됐는데, 비교시점보다 각각 44%,12%가량 줄어들었다. 꾀꼬리는 특히 1980년대까지는 서울의 도시림에서도 흔히 번식하곤 했으나 90년대 들면서 밀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유병호 과장은 “제비와 꾀꼬리의 감소는 서식처 파괴 등 원인도 있지만 월동지인 동남아시아의 산림파괴와도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적으로 여름철새 월동지의 서식환경·개체군에 대한 자료교환 등 국제적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붉은귀거북, 야생고양이의 생태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은 멸종의 위기에 처한 종들이 많다. 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600년대 이후 486종의 동물과 600종의 식물이 멸종되었고 지금도 3565종의 동물과 2만 2137종의 식물이 서식지 파괴와 인간의 무분별한 이용에 의해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 생태계에서 붉은귀거북은 이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전국의 927개 조사구를 선정,2년동안 관찰한 결과 382개소(41.2%)에서 서식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별도 수행한 2003년 조사에서는 출현율이 29%에 불과했었다. 그동안 알려진 대로 방생(61%)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방생 혹은 애완동물로 키워지다 버려진 뒤 인근 하천 등으로 전파된 자연유입의 비율도 22%에 달했다. 환경연구원은 “붉은귀거북은 분포지역이 급속 확산 중이나 아직 천적이나 서식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자연계 유출 및 이로 인한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야생고양이도 전국 도처에서 급증하고 있다.405개 조사구에서 관찰된 야생고양이는 511마리로 1997년(58마리)보다 8배 이상 웃돌았다. 지역에 따라 유해동물로 지정해 지속적인 포획이 이뤄지고 있지만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났다. 연구원은 “야생화한 고양이는 다람쥐·청설모 등 포유류와 땅위에서 번식하는 조류의 알과 새끼 등을 포식, 이들의 개체군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늑대와 코요테의 잡종이 늑대의 순수한 유전자 보전을 해친 미국의 경우처럼 야생고양이가 멸종위기종인 삵과 교미할 경우 삵의 개체군 존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어떻게 조사했나 한국환경연구원은 1967년부터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실태조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듬해인 1997년부터는 “(여느 선진국처럼)야생동물에 대한 국가통계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조사구 선정과 조사방식 등 일정한 잣대를 마련, 통계를 내오고 있다. 환경지표·수렵동물의 경우 전국 9개 도별로 48개(제주도는 21개)씩 선정된 405개 조사구에서 매월 한차례씩 느린 걸음으로 걸으며 개체수를 조사했다. 붉은귀거북은 이들 조사구에서 반경 2㎢ 내의 모든 수계(하천·강·습지·연못 등)를 조사구로 설정, 정밀조사를 벌였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얽히고 설킨 동북아 역사 재조명

    얽히고 설킨 동북아 역사 재조명

    최근 일본의 ‘독도 만행’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 식민지침탈 정당화 움직임 등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반일 감정이 들끓고 있다. 중국도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는 상태. 역사 전문 히스토리채널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 소중한 우리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특집물을 편성했다.26∼27일 방송되는 한국·중국·일본의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 6편이 선보이는 특집 ‘우리 역사 지키기’가 그것. 26일 오전 10시에는 일본 만주군 731부대의 비밀 연구소를 다룬 ‘731부대의 망령’편을 방송한다.1930년대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던 하얼빈 외곽에 위치한 이 연구소에서는 생화학무기 개발을 위한 잔혹한 생체실험이 이뤄졌고, 일본 패망 이후 실험 결과는 모두 미국에 넘어갔다.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는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미국인 포로들이 겪은 기아와 고문 등에 관한 다큐멘터리 ‘일본군의 전쟁범죄’와 1937년 중국의 난징에서 벌어진 일본군의 무차별적인 학살을 다룬 ‘난징 대학살을 고발한다’ 등 2편이 연속 방영된다. 오후 4시에는 중국의 한국고대사 왜곡작업인 동북공정의 중심에 있는 간도의 역사와 역할을 짚어본 ‘잊혀진 역사, 간도’를, 오후 6시에는 한·일협정을 살핀 ‘피해보상인가, 독립축하인가-65 한·일협정’이 전파를 탄다. 또 27일 오후 3시에는 우리 문화재가 프랑스·일본·미국 등 해외로 유출된 과정, 역사적 의미 등을 짚는 4부작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문화재를 찾아서’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꽃길 거닐며 ‘서울의 봄’ 만끽

    꽃길 거닐며 ‘서울의 봄’ 만끽

    꽃이 만발한 서울의 봄을 즐겨보자. 서울시는 20일 시내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공원과 길·하천둑 등 64곳을 ‘서울의 봄 꽃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결과에 따르면 개나리꽃은 종로구 낙산공원, 성동구 응봉산, 강남구 양제천 둑, 중랑구 망우리 고개 등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야생화는 남산 야생화공원과 송파구 송파나루공원에서 구경이 가능하다. 벚꽃은 남산공원, 여의도 윤중로, 광진구 워커힐길에서, 유채꽃은 중랑천변에서 만끽할 수 있으며, 강서구 우장산 등에서는 개나리꽃과 벚꽃·철쭉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봄꽃 개화시기는 지난해보다 4∼5일가량 늦어 서울에서 개나리는 30일부터, 진달래는 31일부터 피어 내달 5일 식목일쯤 만개할 전망이다. 서울의 봄 꽃길 64곳의 자세한 위치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트리플 엑스(KBS2 오후 11시15분) 007식 첩보 액션영화의 틀을 빌려 왔으면서도, 첩보영화의 영웅적 주인공상을 뒤집어 새로운 ‘안티 영웅’을 탄생시켰다.‘분노의 질주’로 흥행에 성공한 롭 코언 감독과 근육질 배우 빈 디젤이 손을 잡았다. 록음악을 깔고, 훔친 스포츠카에 번지점프를 즐기는 주인공 젠더 케이지(빈 디젤)는 스킨헤드에 화려한 문신, 피어싱으로 무장한 신세대. 상원의원의 차를 훔쳐 꼼짝없이 감방 신세를 지게 된 젠더에게 첩보국의 간부 기븐스(새뮤얼 잭슨)는 스파이로 뛰면 감옥행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젠더는 결국 동구의 비밀 조직인 ‘아나키99’에 침투하기 위해 프라하로 날아간다. 뒷골목 사정을 잘 알고 넉살이 좋았던 젠더는 금방 조직의 두목 요르기와 친해지고, 요르기의 연인 옐레나와도 가까워진다. 그 요르기가 비밀리에 초대형 생화학무기를 만들고 있다. 건물 지하실에서 무기 제조에 참가한 연구원들을 모두 살해한 요르기는 새 무기를 작동시키려 하고, 젠더는 이를 막기 위해 뛰어든다. 속도감 만점의 ‘롤러코스터 액션’을 첫 장면에서부터 질펀하게 풀어놓는 영화는, 스릴과 재미를 최고로 치는 액션 마니아를 만족시킬 만하다. 다리 위 스포츠카 번지점프 장면, 눈사태를 짊어지고 스키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마지막 장면 등은 영화의 압권이다. 미국에서는 속편도 개봉 준비 중이다.2002년작.124분. ●스타워즈6-제다이의 귀환(MBC 오후 11시40분) 제국군에 잡혀 냉동된 솔로는 현상금 사냥꾼의 두목인 자바에게 넘겨진다. 레아 공주는 현상금을 받으러 온 외계인으로 변장을 하고 자바를 찾아가지만, 자바에게 들켜 노예로 끌려 다닌다. 결국 루크가 정면으로 도전해 솔로와 레아 공주, 로봇들을 구출해 낸다. 한편 반란군은 죽음의 별보다도 훨씬 강력한 우주기지가 재건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반란군은 우주기지의 약점을 찾아 새로운 작전을 세우고, 루크는 자신의 아버지인 다스 베이더를 찾아가 최후의 결투를 벌인다. 최첨단 촬영기술을 동원해 1·2편의 두 배가 넘는 900여 장면이 특수효과를 이용해 촬영됐고, 등장하는 우주생물의 캐릭터만 100종을 넘었다. 개봉한 83년에만 1억6000여만 달러를 벌었고, 지금까지 2억6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 역대 흥행 4위에 랭크돼 있는 작품이다. 리처드 마컨드 연출.133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儒林(304)-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儒林(304)-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퇴계의 사상은 이처럼 12살 때 깨달은 논어에 나오는 이(理)자 한 자에서 시작되었다. 이란 원래 진리(眞理)를 뜻하지만 원리(原理), 이치(理致) 등으로 말하여지는 일체의 법칙(法則)을 뜻하는 것이다. 퇴계는 12살 때 공자사상의 골수인 이(理)를 타파하여 돈오(頓悟)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옛 성현과 공자의 학문을 그리워하는 모고지심은 퇴계의 평생화두였다. 이러한 마음은 퇴계가 기고봉(奇高峰)에게 준 ‘답기명언(答奇明彦)’에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어려서 바로 산림 속에서 늙어 죽을 계획을 새겨 조용한 곳에 띠옥이나 얽어 놓고 독서와 양지(養志)의 부족한 점을 더욱 구하여 나가는데, 수십 년의 공을 더 하였으면 병도 틀림없이 나았을 것이고, 학문도 틀림없이 성취되어 천하 만물이 내 즐기는 바가 되었을 것인데, 어찌하다 이런 것을 깨닫지 못하고 과거를 보고 관직에나 눈을 팔게 됨으로써 육신만을 위하였는지.…” 실제로 퇴계는 19살 되던 해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학문의 길을 가려는 자신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홀로 오두막에 앉아/만 권의 책을 읽으며/늘 같은 마음으로/십 년을 지내 오니/이제야 우주 만물의 근본을/깨달은 듯싶어/내 마음을 붙잡으니/진리가 보이더라.” ―그러나 나는 뱃전에 서서 이제는 까마득히 멀어진 두향의 무덤을 보며 생각하였다. ―이처럼 19살에 이미 ‘우주 만물의 근본을 깨달아 진리가 보이는 듯하던’ 이퇴계는 그러나 맞지 않는 벼슬을 평생을 통해 일흔아홉 번이나 치사은퇴(致仕隱退)하다가 마침내 단양군수를 끝으로 진리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내가 단양을 찾아온 것은 바로 그러한 퇴계의 치열한 구도정신을 답사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여정에서 뜻밖에도 기생 두향의 무덤을 발견하게 됨으로써 이퇴계의 감춰진 사생활이 드러나게 되었음이니, 그렇다면 두향은 퇴계에게 있어 어떤 존재였던가. 문수보살(文殊菩薩). 석가여래의 왼편에 있는 지혜의 상징으로 연화대에 앉아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왼손에는 지혜의 푸른 연꽃을 들고 있는 화신(化身)인데, 그렇다면 두향은 퇴계에게 지혜의 완성을 인도한 문수보살인 것이다. 심청이가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공양미 삼백 섬에 몸이 팔려 임당수에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죽었다면 두향이도 소복을 입고 남한강 푸른 물 속에 살신공양함으로써 마침내 이퇴계의 눈을 뜨게 하였던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은 혼자만의 공덕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고 그 어떤 업도 삼라만상의 인연으로 맺어지는 법이며, 수승(殊勝)한 다보탑도 크고 작은 탑돌이 쌓여져 이루어진 것이니, 두향이야말로 이퇴계를 이룬 공양탑(供養塔)인 것이다. 어느덧 배는 떠나온 선착장에 이르렀다. 선원은 엔진을 끄고 배를 천천히 부교에 접안하였다. 내리기 편하도록 널빤지를 연결한 후 나는 천천히 배를 내렸다. “수고하셨습니다.” 나는 고마운 사내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였다. 마주 잡은 손은 따뜻했다.
  • 줄기세포에 유전자주입 새 치료법 개발

    국내 의료진이 새로운 질병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법에 유전자요법을 더해 심장질환 등의 치료효과를 크게 높이는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은 특정 유전자를 혈관 줄기세포에 주입해 줄기세포의 생존율과 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신개념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가 발간하는 ‘생화학지’에 게재됐으며, 미국 심장학회 저널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인간의 세포에 대해 거부반응이 없는 면역억제 누드마우스 80여 마리의 하지 혈관을 제거한 뒤 ‘GSK-3’유전자를 조작한 인간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별도의 유전자 조작없이 인간줄기세포를 주입한 경우보다 3∼4배가량 혈관재생 효과가 높아지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누드마우스 40여마리에 ‘ILK’유전자를 주입한 결과 기존 줄기세포의 20분의1만으로도 3∼4배나 많은 혈관 재생이 이뤄져 줄기세포를 제거하면 새로 재생된 세포가 사멸하는 이른바 ‘혈관줄기세포 접착의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밝혀냈다. 지금까지 줄기세포는 재생 능력이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를 기대할 만큼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없어 실제 질병 치료에 걸림돌이 돼왔다. 줄기세포가 골수에 많지만 이 정도로는 장기를 재생시킬 수 있는 줄기세포의 절대량을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들 줄기세포는 채취 과정에서 사멸하거나 기능이 약화되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줄기세포 치료법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을 확보하든가 아니면 기능을 크게 강화해 적은 양으로도 재생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등의 방법이 제시됐으나 아직까지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전 세계 학자들이 혈관줄기세포의 기능 확대 방법을 찾고 있는 시점에서 유전자를 이용한 새 기술을 개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줄기세포를 실제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가족끼리 연인끼리 공원·공연장 가볼까

    가족끼리 연인끼리 공원·공연장 가볼까

    꽃샘 추위 속에 봄이 성큼 다가섰다. 서울시내 공원들은 어린이들이 자연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박물관과 공연장도 풍성한 행사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생태숲 관찰’ 등 다양한 행사 남산공원은 민들레, 냉이, 질경이, 달맞이꽃 등 어린 싹으로 동장군을 이겨낸 식물들을 살펴보는 ‘야생화 공원 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의도공원은 봄꽃을 관찰하고 나뭇가지를 이용해 가족사진 액자를 만들어보는 ‘생태숲 관찰교실’을 연다. 길동생태공원은 자연을 보고 듣고 먹고 냄새 맡고 만져 보는 등 온몸으로 느껴 보는 ‘오감체험교실’을 준비했다. 월드컵공원에 가면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하늘공원’의 생태를 관찰하는 ‘하늘교실’이 열린다.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원숭이, 염소, 당나귀에게 먹이를 주면서 이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코코의 동물학교’를 연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co.kr)에서 참가 예약을 할 수 있다.(02)3707-9613. ●‘어린이 난타’ 등 볼만 서울시립미술관은 매주 목요일 도예 기초과정을 통해 접시, 컵 등 생활용품을 만들어 보는 ‘시민 예술강좌’를 진행한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은 서울을 소재로 한 회화·조각 등을 전시하는 ‘서울풍경전’을,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전통 민속도판 그림 전시회’를 연다. 강북구는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등으로 유명한 그룹 ‘동물원’을 초청,12일 오후 4시와 6시에 구민회관에서 ‘재즈와 만나는 동물원 콘서트’를 개최한다. 구민회관(02-901-6324)을 통해 예매하면 된다. 관람료는 4000원.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뉴스플러스] 美, 북한·이란 핵정보 부정확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정보가 불충분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백악관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의 핵과 생화학 무기에 대한 정보를 재평가하라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특별위원회가 초당적으로 구성됐으며 이달 말까지 부시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위원회는 정보당국의 최고위층을 면담하고 가장 민감한 서류들을 제한없이 열람한 결과, 이란이 북한보다 상대적으로 개방된 점에 비춰 이란과 관련한 정보는 ‘수치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북한에 관한 미 당국의 정보에도 매우 비판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는 특히 북한보다 이란과 관련된 정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 北 계영순 박사 “야무진 콩 개발 식량난 해결할 것”

    北 계영순 박사 “야무진 콩 개발 식량난 해결할 것”

    |파리 함혜리특파원|“최근 몇 년간 이어진 재해로 북한은 지금 식량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롭고 다양한 품종의 콩을 개발해 식량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과학자로서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평양에 있는 과학원 산하의 실험생물학 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농작물 분자생물학을 연구하고 있는 계영순(33) 박사가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의 2005년도 젊은 여성과학자 부문에 선정됐다.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은 화장품 전문기업인 로레알이 전세계 우수 여성과학자들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매년 시상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시상제도. 생명과학과 재료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보인 5명의 여성과학자들에게 주는 세계여성과학자상과 별도로 박사과정 및 박사후 과정에 있는 15명의 젊은 여성과학자들을 선정해 로레알-유네스코 펠로십으로 2만달러씩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인 이 상의 수상자로 북한 국적의 여성과학자가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그마한 체구이지만 날카로운 눈빛과 야무진 입매가 인상적인 계 박사는 2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2005년도 로레알-유네스코 펠로십 수상자 연구발표회에서 “콩은 북한에서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10여종이 넘는 해충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유전공학은 주요 농작물이 해충에 저항할 수 있도록 하는 대체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중국 톈진의 난카이대학에서 오는 9월까지 6개월간 수학하게 된 계 박사는 “북한에서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상용화돼 있지 않다.”며 “연수기간이 끝나면 북한 연구소로 돌아가 새로 습득한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해충에 강한 주요 농작물의 품종 개량사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1972년 신의주에서 태어난 계 박사는 김일성대학에서 생화학과 물리학 등을 공부하고 백합의 배합금기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3년부터 과학원에서 주요 작물의 DNA 분리와 추출,DNA를 씨방으로 직접 주입하는 방법에 의한 콩의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같은 연구소에서 동물 분자생물학을 연구하는 남편과 사이에 8살 된 아들을 두고 있다. 계 박사는 김일성대학 졸업 후 35년간 섬유 연구에 종사했던 과학자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특히 어렸을 때 어머니로부터 세계적인 여성과학자들의 얘기를 자주 들으면서 세계적인 여성 과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북한의 교육과정 및 제도와 관련,“연구를 위한 최신 실험기구나 시약 등이 부족하다.”면서도 “과학자로서 국가 발전에 조금이라도 공헌하고 싶다는 의식과 자신의 연구가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3일 저녁(현지시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며 유네스코 마쓰우라 고이치로 사무총장, 린제이 오웬존스 로레알 회장, 니콜 아멜린 프랑스 남녀평등 및 고용평등부 장관이 시상한다. lotus@seoul.co.kr
  • 화훼단지로 떠나는 봄나들이

    화훼단지로 떠나는 봄나들이

    저만치 봄처녀가 치맛자락을 살랑살랑 흔들며 다가온다. 봄구경 나서자. 어디로 가야 하나, 망설이지 말고 화훼단지를 찾아보자. 빨강, 노랑, 파랑 등 온갖 색의 꽃들이 봄을 맞았다. 아이들과 함께 꽃이름도 배우며 봄꽃향기에 젖다 보면 멀리 남도를 향한 봄맞이 여행이 부럽지 않다. 오랜만에 꽃을 한아름 안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보다 더 좋은 봄맞이는 없다. ●우리나라 최대의 꽃시장을 찾아서 봄처녀를 느끼고 싶어서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꽃시장이라는 양재동 꽃시장으로 향했다. 3호선 양재역에서 버스로 세 정거장,5분 만에 도착했다. 분화온실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봄에 들뜬 아가씨의 “저렇게 예쁜 줄리안이 2000원이래. 진짜 싸다.”목소리가 노래하듯 높다.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줄리안은 노랑, 빨강, 파랑은 기본.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꽃까지 다양하다. 수줍은 철쭉, 여러 색깔의 카랑코에 등 40여개의 매장에 빼곡하게 들어찬 꽃들의 환한 미소에 누구든 봄에 빠져든다.‘정말 봄이네.’혼잣말이 나온다. 요즘 산소를 뿜어내고 실내공기 정화식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산세베리아가 1만원에서 2만원 사이. 꽃의 형태와 색깔이 다양한 호접란이 보통 대당 1만원 안팎. 여기저기를 기웃기웃거리다 선인장 등이 속해 있는 다육식물들이 예쁘게 전시된 매장으로 들어갔다. 작은 화분에 담긴 선인장 등이 2000원부터 1만원. 이곳 분화온실에서는 주로 화분에 심어 기르는 식물들을 파는 곳이다. 실컷 꽃을 봤다면 생화시장으로 가보자. 다양한 색상의 장미가 눈길을 끈다. 빨강은 기본, 분홍 노랑 자주색 장미가 10송이 한 단에 5000원부터란다.오랜만에 아내를 위해 장미 한 단을 샀다. 단돈 5000원이라면 ‘또순이’아내도 반갑게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보랏빛의 아이리스, 각양각색의 거베라, 카네이션 등이 한 단에 4000∼5000원선으로 소매점보다 30% 이상 싸다. 생화시장은 오후 3시에 문을 닫는다. 그래서 2시가 지나면 좀더 싸게 꽃을 살 수도 있다. 양재동 꽃시장에는 꽃바구니와 화환을 만들어 파는 화환상가, 화분, 비료 등을 파는 자재점포 등이 있다. 생화시장은 일요일은 휴무, 오전 3시에 문을 열고 오후 3시에 문을 닫는다. 나머지는 연중무휴,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주차비는 처음 30분간은 500원, 이후 15분마다 500원.(02)579-8100 ●봄을 원스톱으로 느낄 수 있는 플라워마트 플라워마트는 꽃뿐 아니라 화분, 거름, 영양제, 리본 등 화훼관련 제품을 모두 구매할 수 있는 꽃전용 백화점이다. 당일 출하된 싱싱한 꽃을 정찰제 판매한다.3일 이내라면 교환도 가능하다. 요즘에는 퓨리뮬러, 히야신스, 수선화 등이 인기, 보통 2500원선. 봄의 전령 프리지어는 한 단에 2000원선.3월부터는 이벤트를 실시해 가격을 30% 이상 싸게 팔 계획이다. 대화역 농협하나로마트 옆에 있으며 연중무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 주차.(031)910-8056, ●한적하고 공기 좋은 하우스시장 한적하고 공기가 맑아서 가족 나들이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농장을 겸한 250여개의 점포가 통일로와 창릉천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강북 최대의 꽃시장. 문산 파주 등에서 직송해온 꽃과 난, 나무 등을 비롯해서 수입품종까지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다른 꽃시장과 달리 도매상들이 없어 가족들끼리 구경하기에 좋다. 난전문, 분재전문 등 특화된 매장들도 있다. 단 가게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므로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편이 좋다. 구파발꽃시장은 3호선 구파발역에서 통일로 쪽으로 자동차로 5분 거리. 연중무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수도권 주민들의 인기있는 꽃밭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곳에 위치한 서서울 화훼유통단지는 근접성이 좋아 수도권 주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 이곳의 170여개 매장은 생화, 조화, 선인장, 허브, 인테리어 소품, 비료 등 각 점포마다 한 가지씩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소매상들이 오전에 장을 보는 곳으로, 오후에 가면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를 이용하거나 지하철 광명역에서 버스로 30분 거리.(02)2614-9004 이밖에도 하남시 초이동 도로변에 있는 상일동 화훼단지, 의왕시 청계동에 의왕화훼단지, 인천 서구 공촌과 연희동 일대에 있는 인천 서구 화훼단지 등도 들러볼 만하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좋은 꽃 고르는 요령 좋은 꽃은 송이가 크고 선명하다. 꽃잎 끝이 상하지 않고, 색이 제 빛을 뚜렷하게 내는 꽃으로 한눈에 봐도 싱싱하고 파릇파릇한 꽃이 좋다. 대는 굵고 긴 것이 좋다. 잎이 달렸다면 푸르고 싱싱한 것을 선택하는 것은 꽃 고르기의 기본이다. 대부분 꽃을 오래 두고 보기 위해서 피지 않은 봉오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상 생활의 온도와 습도로는 꽃을 피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화병에 꽂아놓고 오랫동안 보려면 꽃이 약간 피기 시작한 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꽃을 오랫동안 두고 보고 싶다면 서늘한 곳에 놓아두고 꽃이 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더 낫다. 대부분의 꽃은 품질이 좋은 상태로 출하되므로 사는 시기의 품질은 화원에서 꽃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보관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온도 차이를 심하게 해둔 냉동꽃은 냉장고에서 꺼냈을 때 탈색되거나 습진이 걸리는 등 꽃의 상태가 좋지 않고, 봉오리 상태에서 꽃이 피지 않을 수 있다. 줄기부분이 물러졌다는 것은 꽃을 물에 오래 담가두었다는 의미이다. 줄기부분도 유심히 살펴 깨끗한 꽃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싱싱하고 좋은 꽃은 가격이 비싸게 마련. 값을 깎으면 그만큼 꽃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좋은 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플로리스트 인명희씨는 “꽃잎에 얼룩이 진 듯한 습진이 있으면 주변에 있는 꽃까지 전염이 될 수 있으므로 꽃잎이 깨끗한 것을 골라야 한다.”며 “줄기는 만져봤을 때 물기를 가득 머금어 탱탱한 것이 싱싱한 꽃이다.”고 조언했다. 또 “하루이틀 사이에 쓰고 말 꽃이라면 싸게 나온 것을 사는 것도 무방하지만, 대부분 며칠 묵은 꽃이므로 오래 두고 볼 목적이라면 너무 싼 것만 찾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 2010년 바다속 6000m를 내집처럼

    2010년 바다속 6000m를 내집처럼

    ‘해저 2만리’가 소설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현실 속으로 뛰쳐나오고 있다.1870년 출간된 이 책은 해양학자인 아로낙스 박사가 네모 함장의 잠수함 노틸러스호를 타고 태평양 등 해저 2만리를 누비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공상과학소설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바다 속 탐사를 위한 무인잠수정, 심해자원 개발을 위한 로봇시스템 등을 제작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0년 대한민국이 일궈낼 ‘해저 2만리’를 미리 들여다본다. ●바다 속을 손금 보듯이 지구의 60%는 깊이 1500m 이상의 심해다.200m만 들어가도 햇빛이 들지 않아 깜깜하고, 수심이 10m 깊어질 때 압력도 1기압씩 높아져 5000m의 바다 속은 엄지손톱만한 넓이에 10여명의 사람이 올라선 것 같은 극한의 환경이다. 그러나 수심 6000m까지 탐사할 수 있는 국산 무인잠수정은 문제될 게 없다. 심해를 손금 들여다보듯 정밀하게 탐사할 수 있는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 바다 위에 떠있는 모선과 연결된 수중진수장치, 수중진수장치로부터 떨어져 나와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는 ‘수중자율항해 무인잠수정’(AUV)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된 무인잠수정은 2007년 이후 3년째 바다 속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특히 무인잠수정이 보내온 자료 때문에 과학자들이 부쩍 바빠졌다. 우선 심해 생명체에 대한 신비를 밝힌 생물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신물질 개발은 물론 의학과 생화학·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도 연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 지질학자들은 해저 지하자원을 탐사하는 한편 해저 지형지도를 작성하고, 지진발생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에 몰입해 있다. ●광부가 필요없는 광물개발 태평양 하와이섬 동남쪽 2000㎞에 위치한 ‘클라리온·클리퍼톤 광구’의 퇴적면에 쌓여 있는 망간단괴를 채취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망간단괴는 망간·니켈·구리·코발트·티타늄 등 항공·우주산업과 전기·전자산업에서 두루 활용되는 40여종의 희소광물을 포함하고 있다. 매장량만 5억 1000만t(200조원 규모)에 달해 우리나라가 연간 300만t씩 채취해도 100년간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들 광물자원을 대부분 수입(연간 3조원 규모)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게 됐다. 육상 광물자원이 바닥난 과거 ‘자원부국’들도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망간단괴를 채취하는 데는 사람이 필요없다. 궤도차량과 유사한 무인 집광로봇이 수심 5000m 이상의 해저면을 돌아다니면서 바닥에 깔려 있는 망간단괴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인다. 이어 망간단괴는 관을 통해 ‘버퍼’라고 불리는 중간집결지에 모인 뒤 물 위에 대기하고 있던 해상 채취선으로 보내진다. 망간단괴는 비중이 물에 비해 2배가량 크지만, 최첨단 펌프방식을 이용해 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심해저 탐사 및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망간각과 해저열수광상 등 다른 광물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도 얻게 됐다는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기도 9개 시·군 특화사업 본격화

    경기도 동두천 등 도내 낙후지역 9개 시·군에 대한 특화 발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22일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7월 선정한 9곳의 사업 대상지에 대한 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2007년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화발전사업 1곳에 100억원씩 모두 90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대상 지역 및 사업은 ▲포천 아트밸리 조성 ▲동두천 사이언스타워 건립 ▲연천 역사문화촌 조성 ▲여주 수생야생화생태단지 조성 ▲양주 첨단섬유산업클러스터 조성 ▲가평 소천지공원 관광개발 사업 ▲양평 전통생태마을 조성 ▲안성 안성맞춤문화랜드 조성 ▲하남 애니메이션 벤처단지 조성 등이다. 동두천·하남·양주지역 사업은 아파트형공장 및 지방공단 조성사업이고 나머지는 관광상품화 사업이다. 이들 지역 가운데 동두천 사이언스타워(아파트형공장)는 이르면 올해말 완공될 예정이고 나머지 지역의 사업은 현재 실시설계중이다. 도는 실시설계가 올 6월말쯤 완료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간다. 도는 이미 지난해 이들 지역에 50억원씩 모두 450억원을 지원했으며 나머지 450억원도 올해 지원할 예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빌딩 X파일] 인사동 쌈지길

    [빌딩 X파일] 인사동 쌈지길

    “길은 길이로되 길이 아니로다.” 인사동 ‘쌈지길’은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이름은 ‘길’이지만 길은 보이지 않고 4층짜리 ‘건물’이다. 건물 안 ‘ㅁ’자형 마당에서 이어지는 나선형 통로 옆에 오밀조밀한 가게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길’이기도 하다. “쌈지길은 인사동의 멋을 담은 골목길들을 나선형으로 연결해 쌓아올린 것으로 길과 길이 이어진 ‘수직적 골목길’ 개념의 개성있는 건물입니다. 작고 정겨운 가게를 천천히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하늘정원이 보이는 옥상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죠.”(쌈지길 건축가 최문규씨) 재미있는 발상답게 쌈지길이 태어난 배경도 독특하다.2001년 아원공방, 동서표구 등 가게 12곳이 인사동 개발바람에 밀려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패션업체 쌈지의 천호균 사장이 인근 부지를 사들였다. 인사동 문화도 살리고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쌈지길에는 기존 건물에서 나온 주춧돌과 목자재 등을 그대로 사용했다. 또 외국상품 반입 금지를 원칙으로 세웠다. 실제로 식당에서 파는 와인은 국산이고, 외국술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 예술인의 밥벌이를 위해 갤러리 숨(젊은 미술인들의 대안적 화랑), 갤러리 쌈지(공예전문화랑) 등 4개 화랑에서는 모든 작품들을 상업적인 판매를 목적으로 전시하는 것도 철칙이다. 연면적 1299평 규모의 쌈지길에는 갤러리를 포함해 기존의 가게 12곳, 전통공예점, 전통가구점, 생활용품점 등 총 72곳이 입주해 있다. 첫걸음(1층)·두오름(2층)·세오름(3층)·네오름(4층)길을 차례차례 거치면서 녹차전문점 세이지(細而至), 서울시 무형문화재 전시관, 전주식 전통 한정식집인 오목대도 볼 수 있다. 아랫길(지하 1층)에는 리빙·인테리어 용품과 야생화화원, 갤러리, 문구용품점 등이 있다. 구경거리가 쏠쏠한 만큼 곳곳에서 ‘디카족’도 쉽게 눈에 띈다. 첫걸음길의 가운데마당에는 색색의 종이쪽지가 매달려 있는 나무인 ‘바람목’이 있다. 건물 맨끝 계단을 관통하는 공간에 설치된 빨간 장미꽃 조형물도 인상적이다. 어두운 곳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꽃을 갖다두는 습관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쌈지길의 대표는 청와대 해외공보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문화공보부(현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국장 등을 지낸 천호선씨가 맡고 있다. 천 대표는 천 사장의 친형이기도 하다. 쌈지길은 수도약국과 학고재 사이, 옛 영빈가든 터에 있다. 홈페이지 www.ssamziegil.co.kr, 문의 (02)736-0088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테러 차단” 군·경 1만명 입체작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철통경비속에 전날 내린 눈으로 취임식장인 의사당 주위가 하얗게 변한 가운데 제43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4년 전 대선 결과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텍사스 촌뜨기’가 재선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긴장하면서 취임식장에 들어섰던 것과는 달리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취임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가슴 속에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또 다른 부담감을 안고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 부시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에 앞서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열린 전통 취임 예배에 참석했다. 이어 오전 11시30분 취임식장으로 이동, 딕 체니 부통령이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정오에 취임선서를 했다.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진 뒤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취임사를 17분간 읽어내려 갔다. 부시 대통령은 체니 부통령과 함께 의회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전용 리무진에 탑승, 백악관까지 약 2.7마일 구간에서 2시간 동안 퍼레이드를 벌였다. 오후 7시부터 21일 새벽 1시까지 워싱턴내 9곳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모두 참석, 잠깐씩 얼굴을 비치고 로라 여사와 춤추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취임사 21번 수정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의 최대 목표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이를 향한 첫 걸음으로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에이브러햄 링컨,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버금가는 명연설을 남기겠다는 일념으로 취임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는 19일 오후까지 무려 21번이나 수정됐을 정도다. 취임사의 화두는 ‘자유의 행진’. 미리 배포된 취임사 요약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자유를 향해 전진하는 세계를 향해 자유의 의미와 약속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며 “미국에서의 평화는 전세계에서 자유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테러와의 전쟁과 총선을 열흘 앞둔 이라크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정치적 이견으로 분열된 국가의 단결과 단합을 호소했다. 이번 취임식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1만여명의 군과 경찰이 투입돼 공중·지상·지하에서 입체적인 경계작전을 펼쳤다. 폭약 탐지견은 물론 생화학·방사능 물질을 탐지하는 첨단 장비와 경찰 헬리콥터, 군 항공기들까지 투입됐다. 취임식장 부근의 건물들에는 중무장 저격수들이 배치됐고, 연방수사국(FBI) 소속 인질구출팀, 독극물 전문가, 폭탄 기술자들이 대기했다. 군 당국은 다목적 특수차량인 험비에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까지 장착해 워싱턴 일원에 배치했다. 19일 오후 7시부터 21일 오후 4시까지 의사당과 백악관 주변 도로들에 대해 통행 및 주차도 금지했다. ●한국 의원들 대거 참석 취임 선서식에는 한승주 주미대사를 비롯해 열린우리당 신계륜·이종걸·신중식·최성·우윤근·이광재·이인영·김태년, 한나라당 정형근·박진·남경필·나경원·박형준·안명옥·정의화, 민주당 한화갑·김효석 의원 등이 참관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개발광풍에 파헤쳐지는 ‘생태계 寶庫’

    개발광풍에 파헤쳐지는 ‘생태계 寶庫’

    중남미에 ‘아마존 정글’이 있다면 제주에는 ‘곶자왈’이 있다. 아마존 열대밀림이 지구의 허파라면 곶자왈은 제주섬의 허파다.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낸 돌무더기 위에 다양한 식물군들이 자라나 숲을 이루고, 나무나 돌에 붙어사는 희귀한 착생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곶자왈은 지하수를 생성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다. 법정 보호종인 천량금과 개가시나무를 비롯해 방울꽃, 큰톱지네고사리, 쇠고사리, 제주고사리삼, 큰우단일엽, 나도은조롱, 검정비늘고사리, 숫돌담고사리, 개톱날고사리 등 무수한 희귀식물군이 이곳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양치식물의 80%가 곶자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곶자왈 생태계’가 무분별한 도로개설과 골프장 및 리조트 건설로 인해 제모습을 잃고 있다. 위기속의 제주도 곶자왈 실태와 곶자왈 지킴이들의 활동상 등 곶자왈 생태계를 점검해 본다. ●한라산만의 독특한 숲생태계 유지 제주의 곶자왈은 대부분 해발 200∼600m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한라산 중턱을 동서로 연결하는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크게 한경·안덕곶자왈, 애월곶자왈, 조천·함덕곶자왈, 구좌·성산곶자왈 등 4개의 주요 곶자왈로 구분된다. 다시 북제주군 선흘곶자왈, 교래·함덕곶자왈, 조천·대흘곶자왈, 애월곶자왈, 종달·한동곶자왈, 수산곶자왈, 상도·하도곶자왈, 세화곶자왈, 남제주군 월림·신평곶자왈, 상창·화순곶자왈 등 10개 본류로 나뉘고 이것들은 다시 무릉·고산·저지·와산·산양곶자왈 등 수십개 지류로 갈라진다. 이들은 지리적으로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니면서 한반도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라산만의 독특한 숲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의 구좌·성산곶자왈은 후박나무 등 녹나무과 식물의 점유도가 월등히 높고 북부의 선흘곶자왈은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지, 조천·함덕곶자왈은 붓순나무와 식나무군락지, 남부의 한경·안덕곶자왈은 국내 최대의 개가시나무 자생지로 꼽힌다. 곶자왈의 자랑은 뭐니뭐니 해도 ‘넘치는 생명력’이다.‘곶자왈사람들’송시태 대표는 “제주에만 있는 곶자왈은 크기 1m 이상 되는 블록형 암괴들이 얼기설기 얽혀 있고 이 암괴들이 식물성장에 필요한 보온·보습의 역할을 해 양치식물의 왕국을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동물과 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제주 생태계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천연난대림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반 사이로 10도 안팎의 지열 올라와 암반과 암반사이로 사시사철 뿜어 나오는 영상 10도 안팎의 지열, 이것이 한겨울에도 푸른 숲을 유지해 주는 에너지인 셈이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원천도 바로 ‘곶자왈’이다. 암석과 암석사이의 틈을 통해 빗물이 80% 이상 무한정 유입됨으로써 지하수 공급원이 되고 있다. 제주대 현해남(환경생명공학과)교수는 “곶자왈 지역의 투수성은 일반 지형에 비해 1000∼1만배 이상 빨라 시간당 50㎜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곶자왈은 이밖에 노루, 오소리, 다람쥐, 족제비, 등줄쥐, 비단털쥐, 뱀 등 야생동물이나 집게벌레, 딱정벌레, 하늘소 사슴벌레 등 곤충들의 주요 이동 통로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라산과 취락지 해안을 연결하는 생태벨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곶자왈 밀림’ 대부분은 수백년 동안 벌채돼 엄밀하게는 2차림에 속하지만 ‘빨리 자라는’속성으로 인해 원시림에 비견할 만한 생태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도 거의 유일한 상록활엽수림지대를 비롯해 낙엽활엽수림지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온화한 지역인 서귀포시 섶섬이나 천지연 등 난대림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천량금, 검정비늘고사리 등 남방계식물군부터 최북단 두만강이나 압록강변에 분포하는 골고사리, 진퍼리 등 북방계식물군까지 두루 자생하는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자연자원이다. ●용암석·희귀식물 불법 채취도 빈번 이러한 ‘곶자왈’이 도로, 골프장, 리조트단지 등 갖가지 관광개발 광풍속에 훼손돼 위기를 맞고 있다. 본류 ‘곶자왈’가운데 세화곶자왈은 온천지구를 만든다며 이미 대부분 파헤쳐져 흔적만 남은 상태이며 월림·신평곶자왈도 리조트공사와 골재채취 등으로 크게 훼손되고 말았다. 애월곶자왈도 도로개설 등 각종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인 동백동산을 낀 선흘곶자왈 역시 묘산봉관광지구개발계획에 따라 파괴될 날이 머지 않았다. 군소 곶자왈들도 형편은 마찬가지다. 곶자왈지대에는 또 수석인들 사이에 ‘바가지석(용암구)’‘신비석(용암수형)’‘부챗살(용암튜브 또는 용암수형)’‘뽀빠이(용암구 내부구조)’ 등으로 불리는 특이한 용암형상석들이 많아 전문 도채꾼들에 의해 잘리고 파헤쳐지는 수난마저 따르고 있다. 수석이나 화분·어항 등으로 사용하기에 그만이어서 어떤 것은 개당 수천만원까지 호가해 도채꾼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북제주군 고산곶자왈지대에서 천리향·백양금·춘란 등 자생식물 수백그루를 불법채취한 조경업자가 해경에 검거됐다. 이에 앞서 11월에는 남제주군 무릉곶자왈지대 4만여평에서 4.5t트럭 200대분의 자연석을 무단 채취한 조경업자가 구속됐고 10월에는 곶자왈지대에서 불법채취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석 250여점을 목포행 카페리편으로 반출하려던 도채업자가 붙잡혔다. 이 모두 곶자왈을 앓게 하는 일들이다. ●조례제정 등 보호장치 마련을 제주도는 뒤늦게나마 곶자왈지대에 다량 산재하는 용암석 등 화산암류를 포함한 화산분출물, 퇴적암, 퇴적층, 자연석 등을 보존자원으로 지정 보호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시행조례를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대부분의 곶자왈이 개발에 지장이 없는 생태계보전지구 2∼3등급임에 따라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을 골라 오는 2007년 GIS등급 재조정시 1등급으로 올려 무절제한 개발을 막기로 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이 정도의 보호계획은 턱도 없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곶자왈지대에서 희귀식물이 발견된다 해도 보호종으로 지정되려면 최소 2∼3년이 걸려 그동안은 무방비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보호종 지정은 국가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어서 실제 보호종으로 지정되는 식물이라고 해야 한정될 수밖에 없어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소중한 식물자원이 국내외로 반출되거나 훼손될 일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강은정 제주YWCA 사회개발위원장은 “제주도 등 자치단체가 곶자왈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례제정 등을 통해 희귀식물 보호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며, 지하수 유입이 쉬운 만큼 취약한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서도 2등급인 지하수 등급을 조속히 1등급으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교수·교사등 50여명 ‘곶자왈 지킴이’ 앞장 제주도내 환경단체 회원과 교수·교사, 언론인 등 50여명은 ‘곶자왈사람들’이라는 환경NGO를 만들어 ‘곶자왈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8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창립행사를 갖고 앞으로 일체의 곶자왈 파괴 행위를 거부하고 보존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곶자왈 선언문’에서 이들은 “곶자왈을 통해 인간의 공존과 상생, 순환의 원리를 터득하고 미래 제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성장 만능주의를 경계하며 평화와 평등, 공존의 정신이 살아 있는 사회를 지향하고 환경 파괴적인 소비생활을 거부하는 친환경적 삶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동안 음지에서 알게 모르게 곶자왈 보전을 위해 노력하던 이들이 무분별한 관광지 개발로 인해 생명의 터전인 곶자왈 파괴가 가속화돼 미온적인 보전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사수를 공식 천명한 것이다. 이들이 창립을 서두른 것은 지난해 9월 승마장 사업자가 남제주군을 상대로 제기한 ‘승마장 사업승인 불허가처분 취소소송’에서 법원이 내린 판결이 계기가 됐다. 제주지법은 “남제주군이 곶자왈임을 이유로 사업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곶자왈에 대한 연구 조사 및 자료화 사업, 세미나 및 출판사업, 교육 및 홍보사업, 보존을 위한 각종 사업, 환경보전을 위한 각종 단체와의 연대사업 등을 펴나갈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곶자왈이란 무엇인가 ‘곶자왈’이란 한라산의 화산활동으로 반액체 상태의 용암물질인 마그마가 기생화산인 오름을 생성하면서 흘러내린 곳을 따라 나무, 덩굴, 가시덤불 따위가 무성하게 자란 곳을 말한다. 골프장이나 승마장, 리조트호텔 등으로 적합한 해발 100∼600m지역에 분포돼 있다. 일부 학자들은 한라산의 화산활동 당시 스코리아류 등에 의해 운반된 자갈과 화구로부터 방출된 화산탄 및 화산자갈이 뒤섞여 쌓인 ‘암괴상 용암류(岩塊狀 熔岩流)’위에 양치식물 등이 자라면서 숲을 이룬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외하고는 자연림 형태로 보존가치가 매우 뛰어나지만 그동안 벌채, 약초캐기, 표고버섯 재배장 등으로만 이용됐을 뿐 ‘버려진 땅’으로 천대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론자들에 의해 생태계의 보고로 부각되면서 언론계와 학계, 해외학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 생태적 가치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일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美 게이 폭탄?

    ‘사랑’으로 적군을 무찌른다? 미국이 적군 병사들의 동성애를 유발, 규율과 사기를 떨어트리는 ‘게이 폭탄(Gay Bomb)’ 개발 계획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미국 생화학무기 감시단체인 ‘선샤인 프로젝트’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미군 과학자들은 1994년부터 6년 동안 750만달러를 투입,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적군을 괴롭히고 전투력을 떨어뜨릴 여러가지 무기를 고려했다. 이 가운데 ‘사랑 폭탄(Love Bomb)’으로 이름붙여진 무기는 최음제를 이용한 화학무기로 적군 병사들 사이에 동성애를 만연케 함으로써 사기와 규율을 극도로 문란케 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 말벌과 쥐의 공격성을 자극, 적군 병사들을 공격하게 만드는 무기를 구상하는가 하면 병사들의 피부가 햇빛을 견디지 못하도록 하는 화학무기도 개발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과학자들은 적군이 민간인들 사이로 숨어들었을 때 쉽게 적발해 내기 위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입냄새를 유발하는 화학약품의 개발까지도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같은 무기들이 전세계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치명적 결함 때문에 과학자들은 개발을 중도 포기했다.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그동안 수백 건의 이같은 기발한 무기 개발 계획을 접수했으나 진짜 추진된 것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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