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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Zoom in 서울]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서울 남산에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형 산책로가 생긴다.2010년까지 총 160억원을 들여 남산을 ‘명품 공원’으로 만드는 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11일 남산 북측과 남측의 순환로(길이 7.5㎞·폭 8m)에 고품질 조깅코스를 조성, 13일부터 일반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남산 능선에 우레탄 산책로 순환로 한 쪽(폭 4m)의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고무칩과 우레탄을 합성한 복합탄성 공법으로 육상트랙처럼 쿠션이 있는 산책 및 달리기 전용길을 만든다. 남측순환로(4㎞) 구간은 내년 5월까지 공사를 마친다. 아울러 남산 산책로의 낡은 철재 울타리는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나무 울타리(3.6㎞)로 바꿨다. 울타리가 필요없는 곳에는 조팝나무, 사철나무 등 키 작은 나무를 심어 생(生)울타리를 친다.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철재 가로봉도 따듯한 느낌을 주는 목재형(1.8㎞)으로 바꾼다. 목재 울타리 아래에는 내년 5월까지 산수국, 맥문동, 옥잠화 등 향기 짙은 고유 야생화 10만 3000본을 심기로 했다. 낡은 매점 6곳과 휴게소(음식점) 3곳을 2010년 2월 말까지 21억원을 들여 편의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깔끔하게 바꾼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의 화장실 12곳도 호텔급 화장실로 꾸며 남산을 찾는 내·외국인이 감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접근성을 더 높이는 게 관건 서울시는 아울러 2010년까지 160억원을 들여 남산공원 주변 공간을 전면 개편하는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구상하고 이달 말까지 기본계획안을 현상공모한다.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통해 시는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 주변(6만 7000㎡)을 만남의 장소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용산구 한남동 야외식물원 등 한남 지구(7만 6000㎡)는 하얏트호텔과 연계해 외국인이 즐겨찾는 관광 명소로 꾸민다. 남산 북측순환로 주변은 산림을 복원해 명실상부한 명품공원으로 만든다. 남산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를 더 확충하기 위해 아까시 나무 등 외래종은 제거하고 자생 소나무를 더 심고 재선충병 예방조치도 강화한다. 남산에서 조깅을 하려면 지하철4호선 명동역에서 내려 숭의여대 방향으로 10분쯤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버스를 이용하면 대한극장 앞이나 동대입구역에서 노란버스 02번을, 또는 이태원, 남대문시장에서 노란버스 03번을 이용해 국립국장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하지만 승용차는 이용할 수 없다. 조깅 코스까지 걸어서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등 남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Seoul]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Zoom in Seoul]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서울 남산에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형 산책로가 생긴다.2010년까지 총 160억원을 들여 남산을 ‘명품 공원’으로 만드는 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11일 남산 북측과 남측의 순환로(길이 7.5㎞·폭 8m)에 고품질 조깅코스를 조성, 13일부터 일반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남산 능선에 우레탄 산책로 순환로 한 쪽(폭 4m)의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고무칩과 우레탄을 합성한 복합탄성 공법으로 육상트랙처럼 쿠션이 있는 산책 및 달리기 전용길을 만든다. 남측순환로(4㎞) 구간은 내년 5월까지 공사를 마친다. 아울러 남산 산책로의 낡은 철재 울타리는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나무 울타리(3.6㎞)로 바꿨다. 울타리가 필요없는 곳에는 조팝나무, 사철나무 등 키 작은 나무를 심어 생(生)울타리를 친다.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철재 가로봉도 따듯한 느낌을 주는 목재형(1.8㎞)으로 바꾼다. 목재 울타리 아래에는 내년 5월까지 산수국, 맥문동, 옥잠화 등 향기 짙은 고유 야생화 10만 3000본을 심기로 했다. 낡은 매점 6곳과 휴게소(음식점) 3곳을 2010년 2월 말까지 21억원을 들여 편의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깔끔하게 바꾼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의 화장실 12곳도 호텔급 화장실로 꾸며 남산을 찾는 내·외국인이 감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접근성을 더 높이는 게 관건 서울시는 아울러 2010년까지 160억원을 들여 남산공원 주변 공간을 전면 개편하는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구상하고 이달 말까지 기본계획안을 현상공모한다.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통해 시는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 주변(6만 7000㎡)을 만남의 장소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용산구 한남동 야외식물원 등 한남 지구(7만 6000㎡)는 하얏트호텔과 연계해 외국인이 즐겨찾는 관광 명소로 꾸민다. 남산 북측순환로 주변은 산림을 복원해 명실상부한 명품공원으로 만든다. 남산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를 더 확충하기 위해 아까시 나무 등 외래종은 제거하고 자생 소나무를 더 심고 재선충병 예방조치도 강화한다. 남산에서 조깅을 하려면 지하철4호선 명동역에서 내려 숭의여대 방향으로 10분쯤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버스를 이용하면 대한극장 앞이나 동대입구역에서 노란버스 02번을, 또는 이태원, 남대문시장에서 노란버스 03번을 이용해 국립국장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하지만 승용차는 이용할 수 없다. 조깅 코스까지 걸어서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등 남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eoul In] 자연생태문화 강연회 개최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자연생태문화에 관심있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13일 오후 2시부터 안양천 원형연못에서 문화강연을 한다. 강연주제는 ‘환경문제와 생태적인 삶’으로 지구환경과 생태주의, 우리민족의 생태적인 삶에 대해 약 2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눈다. 또 강의 끝에는 안양천에서 살고 있는 들꽃 등의 야생화, 조류, 양서류 등 하천의 생태와 환경에 대한 설명이 숲 해설가 원진희씨의 강의가 1시간 마련된다. 공원녹지과 2670-3741∼4.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8) 강원 영월 모운동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8) 강원 영월 모운동마을

    안개와 구름 사이로 보이는 마을은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망경대산(1088m)이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영월군 하동면 주문2리 모운동(募雲洞).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뜻이다. 하동면 면소재지에서 옥동천을 따라가다 주문교를 건너 산 아래에서 숲길을 오른다. 마을이라곤 없을 것 같은 길을 따라 4킬로미터를 오르면 느닷없이 해발 700미터의 마을이 나타난다. 종종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여 되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32가구 60여명이 살고 있는 산꼭대기 마을이다. 비가 온 다음이면 어김없이 골골이 낀 안개와 구름이 신비함을 더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잡화를 가득 실은 트럭(일명 늴리리차)이 확성기를 통해 유행가를 울리며 찾아오는 오지이지만, 믿기지 않는 전성시대가 있었다. 80년대 말 석탄산업합리화법 발표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민이 1만명에 이르렀다. 현재 영월인구가 4만명 정도이니 어느 정도 규모인지 짐작이 간다.6개 이(里)로 나뉘어졌던 마을이 지금은 1개 이(里)로 통합되었다. 탄부로 일했다는 박효정(67)씨는 “예전에는 이 마을로 들어오는 사람이 세 번 놀랐다.” 며 “첫 번째는 영월읍에서 몇 시간이고 산길을 타고 오는 데 놀라고, 두 번째는 멀리서 보는 마을의 휘황찬란한 야경에 놀라고, 세 번째는 자고 나서 다닥다닥 붙은 수많은 판잣집에 놀랐다.”고 한다. 전성시대의 흔적은 지금도 찾을 수 있다. 마을 곳곳에는 약국 극장 당구장 목욕탕 이발소 색싯집 등 그 옛날 흥청망청하던 시대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영월읍내에도 들어오지 않던 낭랑쇼단과 여성극단 등이 이 마을엔 들어왔단다. 번성기 때 마을에서 요정을 두 개나 운영했고 지금도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문마담’으로 통하는 김할머니는 “영월에서 문마담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 당시가 좋았어!”라며 “그때는 지긋지긋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가 좋았어! 광산돈은 햇볕 보면 없어지기라도 하듯이 흥청거렸어.”라고 회상하며 당시 손님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인물평을 했다. 옛날 당구장을 개조한 토박이 김흥식(54) 이장집은 탄광촌의 유물들로 가득하다. 올해 강원도 선행도민 대상을 받은 김 이장은 비록 마을이 폐광촌이지만, 고원휴양지를 만들어 제2전성기를 되찾겠다고 열심이다. 마을 곳곳에 각종 야생화를 심고, 살기를 원하는 사람한테는 집도 무상으로 빌려 주었다. 주민들은 밋밋하던 작은 담장에 동화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가득 채웠다. 수려한 지형을 이용한 트레킹 코스를 만들고, 마을 위를 지나던 무연탄을 나르던 전철길을 되살리고, 폐광산굴을 이용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각종 채탄 장비를 전시하는 박물관을 만들겠단다.800여명의 학생들이 2부제 수업을 하던 모운초등학교는 지금은 폐교되고 외지인을 맞이하기 위한 숙박시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자연환경이 척박하여 논 한평 없고 변변한 밭도 없지만 마을 사람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최근에는 생활환경 개선과 공동체의식 복원을 위해 추진하는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마을로 선정되어 마을을 정비했다. 매년 5월에는 고향을 떠난 수백 명이 마을을 찾아오고, 나무를 심으며 고향사랑을 실천한다. 떠나간 사람이 찾아오고, 터를 잡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가꾸는 마을이다. 마을을 뒤로하면서 상상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구름 모여 있는 마을에 편안한 표정의 여유 있는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사진 글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배아줄기세포로 유전자 치료 길터

    배아줄기세포로 유전자 치료 길터

    미국의 마리오 R 카페키(70)와 올리버 스미시스(82), 영국의 마틴 J 에번스(66)가 8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포유동물의 배아줄기세포와 DNA 재조합에 관한 일련의 획기적인 발견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간의 질병 연구를 위해 쥐의 특정 유전자를 이식하거나 변형시키는 ‘유전자 적중(gene targeting)’기술을 이용, 질병과 유전자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유전자 차단 생쥐(knockout mouse)’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유전자 적중 생쥐’는 낭포성 섬유증과 같은 질병이 세포 차원에서 인체를 공격하는 이유와 심장혈관계 질병 및 퇴행성 신경 질환, 당뇨병, 암 등이 건강한 인체를 공격하는 원인 등을 의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연구소는 “이들의 연구 성과가 배아 발생에서의 다양한 유전자들과 성인의 생리기능, 노화, 질병 등에 관한 지식을 넓히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진들도 수상자들의 연구성과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명식 교수는 “이들은 20여년 전에 밝혀낸 유전자 적중이라는 유전질환의 연구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다.”며 “유전질환의 규명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이주영 교수는 “이들의 공로로 유전자 치료법이라는 새로운 현대의학의 개념이 정립됐다.”며 “이제 유전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의 완치도 불가능하지만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태생인 카페키는 하버드대학에서 생물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래 유타대학의 인간유전학ㆍ생물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국 출신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스미시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병리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에번스는 영국 카디프대학의 포유류 유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크로네(13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꽃과 잎이 평생 못만나는 ‘상사화’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꽃과 잎이 평생 못만나는 ‘상사화’

    위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대리에 도착해 무작정 위도상사화를 찾아서 마을 주변을 돌아다녔다. 상사화속(屬) 식물들이 사는 곳을 감안할 때, 마을 근처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같은 길을 몇 번 오간 끝에 무덤 옆 덤불 속에서 꽃을 갓 피운 그 식물과 첫 대면을 했다. 땅 위로 솟은 꽃줄기 끝에 꽃들이 달렸지만 잎은 이미 시들어 없어진 모습이 상사화의 습성과 똑같아서 위도상사화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한국 특산식물인 위도상사화를 보기 위해 전라북도 부안 앞바다의 위도를 찾았을 때의 일화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상사화들 가운데 유일하게 흰색 꽃이 피는 이 식물은 처음에는 붉노랑상사화의 한 변종으로 발표되었다가 다시 종으로 지위가 격상되었다. 붉노랑상사화보다 보름쯤 일찍 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진노랑상사화가 있다.7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붉노랑상사화와는 꽃이 피는 시기 외에도 꽃 색깔과 꽃잎 모양이 서로 뚜렷하게 다르다. 진노랑상사화는 분포 지역이 매우 좁은 희귀식물로서 현재까지 밝혀진 자생지는 내장산, 불갑산, 선운산 등이 고작이다. 이 때문에 환경부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멸종위기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상사화속 식물 가운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상사화다.8월부터 피기 시작해 가을에도 가끔 꽃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서 들여다 심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절 마당에 많이 심는다.‘잎과 꽃이 평생 만나지 못해서 서로 그리워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상사화(相思花)라고 부르는데,‘이별초’라고도 한다. 늦가을 또는 이른 봄에 잎이 먼저 나와서 무성하게 자란 다음, 잎이 모두 스러진 후에 꽃줄기가 나와서 꽃이 피는 생태적 습성은 상사화속 모든 식물이 가진 특징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자생 상사화류 가운데 하나인 백양꽃이 피기 시작한다. 백양꽃은 꽤 오랫동안 우리나라 특산변종으로 알려져 왔으나 근래 연구에서 일본에 자라는 식물과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백양꽃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백양사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오직 백양사 일대에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거제도, 경주 등지에서도 확인되었다. 상사화속 식물 가운데 가장 늦게 꽃이 피는 것은 석산이다.9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10월 초순까지도 볼 수 있다. 꽃무릇이라고도 부르며, 중국 원산으로 주로 남부 지방에서 심는데 중부 지방에서도 겨울을 잘 난다. 숲 속의 깜깜한 그늘에서 새빨간 꽃이 피면 숲에 불이 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꽃이다. 남부 지방 어디에서나 군락으로 심어 가꾸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석산으로 유명한 산은 역시 선운산이다. 추석을 전후해 이곳에 석산 꽃이 필 무렵이면 이 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선운산도립공원을 찾아온다. 고찰 선운사, 천연기념물 송악, 동백나무숲과 함께 선운산의 명물이 되어가고 있는 석산이지만 생물학자 눈으로 볼 때 아쉬운 점이 있다. 선운산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자연성 높은 생태계를 간직한 산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숲 전체에 인공적으로 석산을 심어 기르는 게 과연 옳은가 하는 문제다. 석산은 워낙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숲 바닥에 사는 변산바람꽃 같은 다른 풀들을 압사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숲 속의 생물다양성이 감소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억새의 바다’ 정선 민둥산

    ‘억새의 바다’ 정선 민둥산

    마루금을 넘어 소슬바람이 불어 온다. 그때마다 은빛 물결이 일렁인다. 억새의 바다. 단풍과 함께 가을 산행의 주인공이다. 비록 단풍만큼 화려하지는 않아도 소박한 빛깔로 산과 들을 하얗게 뒤덮어 가고 있다. 억새의 하늘거리는 손짓을 따라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을 다녀왔다. 글 사진 정선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지난 여름 만항재의 야생화를 보러 온 이후 두 번째 찾은 정선땅. 점차 기운을 잃어가는 들녘의 녹음 사이로 가을이 차분하게 내려앉고 있다. 가을을 일깨우는 억새는 하늘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꾀까다롭지 않아 이산저산 쉽게 눈에 띄지만, 억새꽃의 고운 날갯짓을 제대로 보려는 여행자들은 다리품을 팔아 억새 명산을 찾아간다. 정선군 남면 민둥산도 그 중 한 곳. 정상 언저리에 나무 한그루 자라지 않아 평소 많은 등반객들이 찾지는 않지만, 이맘때 쯤이면 얘기가 틀려진다.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의 모습을 보려는 탐승객들로 주말이면 등산로가 발디딜 틈조차 없어진다. 대부분 등산객들은 증산초등학교를 들머리 삼는다. 정상까지 2.7㎞. 왕복 4시간 넘게 걸리는 만만찮은 코스다.‘깔딱고개’가 있는 증산초등학교쪽은 제쳐두고, 대신 능전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를 택했다.2.4㎞ 남짓되는 거리. 게다가 발구덕까지 1.3㎞는 왕복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여서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차량통행도 가능하지만, 등산객들이 많은 경우 교행이 어려워 억새꽃축제가 끝나는 28일까지 차량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다. ‘여덟개 움푹 파인 구덩이’란 뜻의 발구덕 마을을 지나면서부터 난코스가 시작된다. 정상까지 900m 정도 된비알이 이어진다. 가을장마라고 할 만큼 가을비가 많았던 탓에 등산길이 이만저만 미끄럽지 않다. 등산 지팡이의 소중함을 깨닫는 상황과 수시로 맞닥뜨리고 난 후라야 비로소 정상과 만나게 된다. 억새가 만들어 낸 은빛 바다. 민둥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경이로웠다. 증산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정상 표지석을 지나 화암약수쪽 능선너머까지 억새의 은빛 물결이 이어졌다. 파도치는 억새밭 아래로 정선선 열차가 지나가는 장면은 결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억새의 줄기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가벼워진다. 서슬퍼렇던 잎새의 날도 무뎌져 이젠 부드럽기까지 하다. 스치기만 해도 살갗을 찢어 놓고, 붉은 피를 탐했던 혈기방장함이 많이 누그러진 게다. 그렇게 자신을 비우고 가벼워지니 은빛의 넓은 바다를 이루게 되었을 터. 텅비었으되 오히려 충만하다. 억새의 풍광이 으뜸인 곳은 증산초등학교 쪽 능선. 위에서 내려볼 때와 아래에서 치켜볼 때의 모습이 사뭇 다르니, 다소 수고롭더라도 위아래 고루 둘러보시라. ▶가는 길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가다가 남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서제천 나들목으로 빠져나오면 된다. 약 1.5㎞ 정도 제천방면으로 가다가 제천외곽도로로 진입해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면 영월을 거쳐 증산에 도착한다. 레미콘 등 대형차량들 통행이 빈번하니 주의할 것.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에서 빠져 59번 국도를 타고 가거나, 장평 나들목 등을 통해 평창을 지나 42번 국도로 비행기재 터널을 지나오는 방법도 있다. ▶먹거리 정선의 최고 인기 메뉴는 곤드레밥. 최근 항암 효과 등의 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증산초교 정문 근처 민둥산 가든(033-592-3000), 신동읍 예미리 외곽 도로 앞에 있는 정원광장식당(378-5100)과 화암약수 주차장 언저리에 있는 두메산골(563-5108) 등이 소문났다.5000원. 정선역에서 가까운 동광식당(563-3100)은 황기를 넣어 만든 왕족발과 메밀콧등치기국수를 잘 한다. ▶연락처(지역번호 033) 정선시외버스터미널 563-9265, 정선역 563-7788, 정선군청 문화관광과(www.jeongseon.go.kr) 560-2361∼3. 남면사무소 560-2651. ▶그 밖의 여행정보 우리테마투어는 정선 민둥산억새, 발구덕마을, 정선소금강, 몰운대 등을 돌아보는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6·7·10·13·14일 출발.2만 9000원.02)733-0882.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생태계교란야생식물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생태계교란야생식물

    식물은 1차 생산자로서 물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탄수화물과 산소를 만들어 공급함으로써 지구 생태계의 모든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식물도 있다. 미치광이풀, 천남성, 강활, 투구꽃, 독말풀 등의 맹독성 식물은 지구상에서 오랜 세월 적응해 오는 동안에 다른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독성을 품게 되었다. 이들 식물의 독이 있는 부위를 사람이 먹으면 탈이 나거나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다. 또한 쐐기풀, 실거리나무, 대청가시풀, 옻나무, 푼지나무처럼 가시로 찌르거나, 사람이 만졌을 때 독성 물질을 분비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식물도 있다. 이런 식물들은 대부분 산 속 깊은 곳에 살고 있어, 일부러 찾아가 캐 먹거나 만지지 않을 경우에는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곁에 파고들어 살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식물도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서 단풍잎돼지풀을 꼽을 수 있는데, 마을 근처에 매우 흔하게 자라면서 근처를 지나기만 해도 피해를 준다. 가을에 꽃이 피면 엄청난 양의 꽃가루를 만들어 날리면서 꽃가루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꽃가룻병의 일종인 고초열이라는 병을 일으키는 것인데, 이 병에 걸리면 코감기, 기침, 천식,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단풍잎돼지풀은 아메리카대륙 원산으로 1960년대 초 우리나라에 상륙한 이래, 최근 들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경기도의 외국군 주둔지 부근에서나 드물게 발견되었지만 지금은 전국에 널리 퍼져 있다. 서울의 경우 한강변은 물론이고 중랑천 등 지천변의 공터에 매우 흔하게 자란다. 원산지에서는 키가 6m까지 자라서 한해살이풀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3~4m까지 자란 것을 볼 수 있다. 키가 크기 때문에 큰돼지풀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단풍잎돼지풀이라는 이름은 잎 모양이 단풍나무 잎을 닮아서 붙여졌다. 이보다 앞서 한국전쟁 때 들어와 전국에 퍼진 돼지풀도 꽃가루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해로운 풀이다. 우리말이름에서 짐작하듯이 두 식물은 형제지간쯤 되는데, 돼지풀도 북아메리카 토종식물로서 원산지가 서로 비슷하다. 단풍잎돼지풀보다 더 먼저 들어왔기 때문에 전국에 더욱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단풍잎돼지풀에 비해서 잎이 가늘게 갈라지며, 줄기도 높이 30∼100㎝로서 작다. 단풍잎돼지풀과 돼지풀은 모두 환경부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생태계교란 야생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생태계교란 야생식물로는 이밖에 도깨비가지,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서양등골나물 등이 지정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주는 다른 귀화식물들과는 다르다. 단풍잎돼지풀과 돼지풀은 모두 한해살이풀이므로 꽃이 피기 전에 뽑아줌으로써 제거할 수 있다. 서울 도봉구 주민들로 구성된 ‘맑고 푸른 도봉21’ 실천단은 3년 전부터 중랑천에서 두 식물을 제거하기 시작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생태계교란 야생식물을 비롯한 귀화식물들이 우리땅에서 번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공사 등으로 생태계가 훼손되었을 때 귀화식물은 그곳을 기점으로 침입하므로, 해를 주는 외국산 식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생태계를 변형시키는 일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고창 선운사에 꽃무릇 만개하니…

    고창 선운사에 꽃무릇 만개하니…

    한 줄기에서 태어났지만, 잎은 꽃을 못 보고, 꽃 또한 잎을 보지 못합니다. 그리움에 절여져 핏빛처럼 붉은 꽃, 바로 ‘꽃무릇’입니다. 한 수도승을 향한 사랑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어느 여인의 한이 맺혀진 꽃이란 전설이 전해 오지요. 그래선가 봅니다.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군요. 첫번째 찾았을 때는 꽃대조차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화사한 자태 보겠다고 서울에서 전북 고창으로, 전남 영광으로 그 먼거리를 달려간 방문객을 어찌나 야멸차게 거부하던지요. 공연히 마음만 달떴습니다. 한 번 돌아선 여인의 마음이 쉽사리 풀어지지 않는 게지요. 글 사진 고창·영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꽃무릇 여행 1번지 여름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이맘때면 전북 고창의 선운사 골짜기에는 꽃잔치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가을을 여는 꽃무릇의 향연이다. 대체로 백로무렵 피기 시작해 9월 중순경 절정을 이루지만, 유난히 늦여름 비가 많았던 올해는 개화시기가 늦어져 한가위 무렵부터 절정을 이루기 시작했다.10월 초까지는 아리따운 꽃무릇의 자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게 선운사 관광안내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두번째 찾은 선운사 들머리에 꽃무릇이 만개해 있다. 늘씬한 미녀의 각선미를 연상케 하는 연초록 꽃대 위로 왕관처럼 붉은 꽃술이 펼쳐져 있는 모습. 반가운 마음 한편으로 도로 양옆의 철제 가드레일 밑에 고개를 꺾고 있는 모양새에서 애처로움도 느껴진다. 아름답고도 꾀까다로운 이 꽃은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은밀한 환경에서 피어 있어야 할 터. 꽃무릇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식재했다고는 하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 있을 곳이 아닌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보자니, 노류장화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관광객들의 눈수발을 들어야 하는 처지가 처량하다. 꽃무릇을 흔히 상사화(想思花)라고도 부른다.9∼10월쯤 잎이 없는 꽃대에서 꽃이 나오고, 꽃과 꽃대가 모두 사라진 11월쯤 땅바닥에서 개난초 비슷하게 생긴 잎이 펴 겨울을 난다.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한 채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것이 상사화로 불리게 된 연유. 하지만 개화시기나 꽃잎의 색깔 등에서 상사화와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꽃무릇은 유독 절집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쓰임새가 요긴하기 때문이다. 뿌리에 방부제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탱화를 그릴 때나 단청을 할 때 찧어서 바르면 좀처럼 좀이 슬거나 색이 바래지 않는다고 한다. 독기 품은 여인네처럼 비늘줄기에 품은 유독물질을 제거한 다음 얻은 녹말로 한지를 붙이면, 강력한 살균력 때문에 역시 좀이 스는 걸 방지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선운사 들머리에서 절집 담벼락까지 약 200m 구간은 평지형 계곡의 꽃무릇 군락이 장관. 계곡물에 투영된 나무와 꽃무릇의 붉은 색감이 가을 분위기를 돋운다. 선운사 맞은편 동운암으로 향하는 산책로 주변 산자락은 마치 불이 붙은 듯하다. 동운암 못 미쳐 왼쪽으로 난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뜻밖에 넓은 차밭과 만날 수 있다. 꽃무릇은 물론 물봉선, 들국화 등 들꽃들이 차밭 고랑 사이에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솔제 휴게소 왼쪽길과 진흥굴 지나 소리재와 포갠바위로 향하는 계곡 등의 꽃무릇 무리도 볼 만하다. 길이 넓고 평탄해 가족과 함께하는 트레킹 길로 마춤하다. 선운사 관광안내소 063)560-2712. #불갑사와 용천사도 가볼 만 전남 영광군의 불갑사도 선운사 못지않은 꽃무릇 군락지. 여느 절집과 달리 부처의 옆모습이 보이는 특이한 구조의 대웅전이 유명한 곳이다. 최고의 감상 포인트는 대웅전 뒤편 저수지 주변. 조석으로 사진작가들이 줄을 잇는 곳이다. 저수지와 잇닿은 산비탈을 가득 채운 꽃무릇이 장관을 이룬다. 사찰 토담벽이나 저수지의 잔잔한 물, 혹은 무게감있는 나무들을 배경삼아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저수지 주변의 호젓한 오솔길은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 그만이다. 함평 용천사는 불갑사에서 차로 15분 거리.100여 종의 야생화와 꽃무릇이 어우러진 꽃무릇공원이 조성돼 있다. 용천사를 휘돌아간 꽃무릇 군락이 이 일대를 별유천지로 만들어 놓았다. 사찰 위 푸른 왕대나무 밭 아래에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풍경이 압권. 어렵사리 피어나 잠깐만에 지고 마는 꽃무릇이 남도의 가을을 붉게 붉게 물들여 가고 있다.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061)350-5752, 함평군청 문화관광과 320-3364. #가는 길 선운사:서해안고속도로→선운산 나들목→좌회전→22번국도 선운사 방향. 불갑사:서해안고속도로→영광 나들목, 호남고속도로→정읍 나들목→고창→영광→불갑사. 용천사:서해안고속도로 영광나들목→23번 국도 함평방향→백운리 삼거리→좌회전→838번 지방도→5㎞→용천사. #이곳도 가보세요 ▲학원농장-초봄에는 청보리밭이었던 들판이 가을이면 메밀꽃밭으로 변한다. 규모면에서 국내 으뜸.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www.borinara.co.kr,(063)564-9897. ▲광백사 천일염전-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와 염산면 일대에 광활하게 펼쳐진 천일염전지대. 전국의 천일염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에 이어 두 번째 규모.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고향길 연못에 사는 수생식물 구경 갈까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고향길 연못에 사는 수생식물 구경 갈까

    한가위가 가까워지면 한반도의 들녘은 황금물결로 일렁인다. 산에서도 갖가지 열매들이 붉게 익어간다. 결실의 계절이자 수확의 계절, 이맘때에 제철을 만나는 가을꽃들 가운데는 물 속에서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들도 있다. 가장 아름다운 꽃을 가진 물풀로 손꼽히는 것은 노랑어리연꽃이다. 오래된 연못이나 강변에 무리를 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란 꽃잎 가장자리에 난 복슬복슬한 털이 꽃을 더욱 아름답게 치장한다. 만주나 연해주에 자라는 북방계 식물이지만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아열대성 기후를 보이는 제주도에서 이 식물의 분포여부가 논란거리가 된 적이 있는데, 몇몇 개체가 중산간 연못에서 발견됨으로써 논란은 막을 내렸다. 노랑어리연꽃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작고 하얀 꽃을 피우는 어리연꽃은 남방계 식물이다. 중부 이남에 주로 자라는데, 우리나라 중부지방은 어리연꽃과 노랑어리연꽃이 함께 사는 특별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노랑어리연꽃과 어리연꽃은 ‘연꽃’이라는 이름은 붙었지만, 연꽃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조름나물과(科)에 속하므로 수련과에 속하는 연꽃과는 친척관계가 매우 멀다. 자라풀은 흰 꽃이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잎 모양도 재미있다. 앞면은 진녹색에 윤기가 흐르고, 뒤집어보면 자라 배처럼 불뚝 솟아 있다. 배 부분은 커다란 세포들로 이루어진 해면질로 되어 있는데 세포 안에 공기가 들어 있어 잎이 물 위에 뜰 수 있다. 북방계 수생식물인 물여뀌는 남한에서는 경남 우포늪까지 내려와 자라지만, 보기가 매우 어렵다. 낙동강 수계의 몇몇 연못에서만 발견되는 멸종위기종이다. 이 식물의 습성은 수생식물이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를 보여준다. 뭍에서 살 때와 물 속에서 살 때 모습이 완전히 달라진다. 뭍에서는 여느 여뀌 종류들처럼 직립해서 살지만, 물 속에서는 잎이 더욱 커져서 물 위에 뜨고, 물 위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서 꽃대가 아주 길게 발달한다. 물옥잠은 연못 주변의 습지에서 뿌리를 물 속에 박은 채로 줄기와 잎을 물 위로 피워 올리는 정수(挺水)식물이다. 외국에서 들어온 부레옥잠과 비슷한 종류이며, 토종식물 가운데 비슷한 것으로는 물달개비가 있다. 하등한 식물로 여겨지는 양치식물 가운데도 수생식물이 있는데 네가래, 생이가래, 물개구리밥 등이 그것이다. 연못에 사는 네가래는 잎 모양이 네잎클로버를 꼭 닮았다. 이밖에도 붕어마름, 가래, 개구리밥 등 많은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이맘때다. 사람들은 대개 토종 물풀들이 살고 있는 작은 연못이나 습지를 쓸모없는 곳이라 여긴다. 농사도 지을 수 없고, 장구벌레가 살아 모기만 생기며, 골치 아픈 개구리나 뱀들, 그리고 피를 빠는 거머리가 득실거리는 곳으로 생각한다. 예전처럼 논농사에 필요한 물을 가두어두는 기능도 거의 사라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작은 연못들은 우리 곁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인 듯하다. 하지만, 연못 같은 수생생태계는 생물다양성이 가장 큰 곳이다. 몇 해 전 서울의 학교들에 연못을 만들자는 운동이 벌어졌다. 물은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물종이 깃들어 살아갈 수 있는 바이오톱으로서도 중요하므로, 학교 운동장에 연못을 만들면 도시의 생물다양성도 그만큼 커진다는 것 때문에 연못 조성을 권장하였던 것이다. 이번 추석때 고향에 내려가면 연못이 그대로 남아 있는지, 그곳에 살던 토종물풀들이 살아 있는지 확인해 보면 어떨까.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압량벌에 핀 야생화’ 출간

    영남대학교는 21일 개교 60주년을 맞아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들을 소개한 ‘압량벌에 핀 야생화’를 출간했다. 표지를 포함해 430쪽 분량의 이 책에는 280여만 ㎡에 달하는 영남대 경산캠퍼스에 자라고 있는 봄꽃 108종과 여름꽃 166종, 가을꽃 80종 등 모두 350여 종의 야생화 사진이 각각의 특징과 분포, 효능, 꽃말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려 있다. 사진은 일어일문학과 나공수(41)교수가 지난 3년 동안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찍은 것이고 각각의 야생화에 대한 설명은 식물계통분류학을 전공한 생물학과 박선주(41)교수가 쓴 것이다. 나 교수는 “평소 캠퍼스에서 산책 중 우연히 마주친 이름 모를 꽃들을 취미삼아 촬영하기 시작해 100여 종을 넘어서자 체계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박 교수에게 자문을 구해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울 밑에 선 봉선화’ 우리꽃이 아니다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울 밑에 선 봉선화’ 우리꽃이 아니다

    이맘 때 피는 꽃 가운데 봉선화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식물이다. 봉숭아라고도 부르는 이 식물의 꽃잎으로 손톱에 물을 들여본 기억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씨앗이 터질 때 탄력적으로 열매가 벌어지며 씨를 멀리까지 보내는 종자 전파 습성은 어린이 과학책의 단골 주제로 등장한다. 봉선화과(科)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아무데나 씨만 뿌리면 싹이 트고 꽃이 필 정도로 아주 잘 자란다. 품종에 따라서 흰색, 분홍색, 자주색, 보라색, 푸른색 등 여러 가지 꽃빛깔로 피어나서 관상가치도 높다. 일제강점기 때는 우리 민족의 처지에 빗대어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습이 처량하다.”고 노래했던 꽃이기도 하다. 시골 담장 밑이나 화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식물은 우리 정서에 꼭 맞는 우리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우리나라 꽃이 아니다.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남부 등 따뜻한 남쪽 나라가 고향인 외국 식물이다. 우리땅에서 스스로 번식하면서 토착화하지도 못하였으므로 귀화식물의 범주에도 들지 못하는 한낱 외래식물에 불과하다. 하지만 고려시대 이전에 한반도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어, 우리 민족과 함께한 역사가 길기 때문에 우리의 토종꽃으로 착각하기 쉽다. 토종 봉선화는 없을까? 봉선화과 식물들은 주로 열대지방에 많은 종들이 자라고 있는데, 세계에 4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사는 토종 봉선화 종류는 물봉선, 노랑물봉선, 처진물봉선 등 3종이 있다. 토종 봉선화들은 우리말 이름에 모두 물봉선이 붙어서 같은 종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엄연히 서로 다른 종으로 구분된다. 세 식물은 꽃과 잎의 모양이 완전히 달라서 누구라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사는 물봉선 종류로 흰물봉선, 미색물봉선, 가야물봉선 등을 더 꼽기도 한다. 이것들도 서로 다른 종일까? 잎과 꽃의 모양을 눈여겨보면 흰물봉선과 가야물봉선은 물봉선과 비슷하고, 미색물봉선은 노랑물봉선과 비슷하다. 꽃 색깔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따라서 흰물봉선과 가야물봉선은 물봉선의 변이로서 물봉선에 속하는 변종 또는 품종이고, 미색물봉선은 노랑물봉선에 속하는 품종이다. 물봉선과 노랑물봉선은 서로 다른 종이지만 물봉선과 흰물봉선은 같은 종이고, 노랑물봉선과 미색물봉선도 하나의 종인 셈이다. 토종 봉선화 가운데 처진물봉선이 가장 귀해서 보기가 어려운데, 거제도, 가거도, 흑산도, 거문도 등 남해안의 섬에서만 드물게 자란다. 물봉선과 노랑물봉선은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다른 곳보다 물가에서 더욱 흔하게 자라는 것으로 보아 물봉선이라는 이름의 ‘물’은 물가를 좋아하는 습성에서 붙여진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지난달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는 흰 꽃이 피는 노랑물봉선을 설악산에서 발견하여 흥분한 적이 있다. 붉은색 계열의 꽃이 피는 식물 중에는 더러 흰 꽃을 피우는 개체도 나오지만, 노랑물봉선처럼 노란 꽃을 피우는 식물에서는 흰 꽃을 피우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손 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라고 노래하는 봉선화는 우리꽃이 아니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금강초롱꽃, 외국유래 학명붙은 사연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금강초롱꽃, 외국유래 학명붙은 사연

    어떤 물건의 모양을 꼭 빼닮아서 붙여진 식물이름이 많다. 금강초롱꽃도 그런 식물명 가운데 하나인데, 청사초롱을 닮은 꽃이 피어서 초롱꽃이고,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서 금강초롱꽃이라 부른다. 우리말 이름은 이처럼 논리적으로 잘 지어진 예쁜 이름이지만 금강초롱꽃의 학명, 즉 라틴어 이름에는 치욕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금강초롱꽃이 처음 발견된 것은 20세기 초 일제강점기 시절로서 식물을 연구하는 우리나라 사람은 전무한 시기였다. 조선총독부의 촉탁 자격으로 한반도의 식물을 연구하던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가 발견하여,1909년에 신종으로 발표했다. 처음에는 기존의 심판드라(Sympandra)속(屬)에 속하는 새로운 식물로 발표하였지만 다시 곰곰이 관찰한 결과, 이 식물은 심판드라속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속의 식물과도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잎의 달리는 모양이 초롱꽃속이나 잔대속 식물들과도 달랐다. 그래서 2년 뒤에 금강초롱꽃이 속하는 새로운 속인 금강초롱꽃속을 다시 만들어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때 문제가 생긴다. 식물의 특징을 반영하여 새로운 라틴어 속명을 붙였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 여기에 정치적인 의도와 사사로운 감정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초대 조선총독인 하나부사를 기리는 의미로 금강초롱꽃속의 새로운 속명, 하나부사야(Hanabusaya)를 지은 것이다. 총독부의 지원을 받아 한반도 식물을 연구하던 나카이에게는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금강초롱꽃의 라틴어 학명을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인 종소명이 아시아산(産)을 뜻하는 아시아티카(asiatica)라 붙여진 것도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산지를 표시하려면 한국산이라고 하면 되었을 텐데, 굳이 아시아산이라고 한 이유가 궁금하다. 일본산이라는 뜻으로 종소명을 붙이기에는 찜찜하고, 한국산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해볼 따름이다.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 특산종이고, 금강초롱꽃속은 우리나라 특산속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속의 이름이 일본인 이름, 그것도 조선총독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은 참으로 불쾌한 일이다. 역사성, 과학성, 합리성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식물의 학명이므로 지금에 와서 우리 학자들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식물 연구에서도 주체를 강조하는 북한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하였던 모양이다. 북한은 금강산 묘길상 부근의 군락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는 등 특산식물인 금강초롱꽃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하나부사야속을 극복한 방법은 코미디에 가깝다.1976년에 금강산이아(Keumkangsania)속을 새로 만들어 금강초롱꽃속의 라틴어 속명으로 쓰고 있는 것인데, 학명을 붙이는 국제적인 규칙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어서 학술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금강초롱꽃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초롱꽃속이나 잔대속의 식물들과는 달리 줄기에 나는 잎이 줄기 중앙에 4∼6장씩 모여서 달리므로 구분된다. 줄기는 높이 30∼90㎝이며,8∼9월에 피는 꽃은 길이 4∼5㎝, 지름 2㎝쯤으로 밑을 향한다. 경기도의 유명산·화악산·명지산·강원도의 치악산·오대산·설악산·북한의 금강산 등 우리나라 중부 지방의 높은 산에만 사는 희귀식물로서 세계적인 보전가치가 높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Local] 김해에 항상 물 흐르는 길 조성

    경남 김해시가 주민들의 산책 명소인 분성산에 ‘항상 물이 흐르는 길’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총 3억원을 들여 가야대∼김해천문대 5㎞구간 임도 중간지점 계곡부에 물길을 내며, 인근에 연못과 폭포, 세족장, 안전펜스, 휴게시설 등을 설치한다. 또 키가 큰 나무를 심어 숲길을 조성하고 야생화 꽃길과 등산로 정비, 시설물 개보수 등을 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이 산책과 등산, 숲길마라톤, 산악자전거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휴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정진하교수등 3명 학술원상

    제52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로 서울대 생화학과 정진하(56) 교수와 인하대 재료공학과 황선근(60) 교수, 그리고 서울대 농생명공학과 최양도(54) 교수가 선정됐다고 학술원이 6일 밝혔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2시 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 경주, 그곳에 가고 싶다

    경주, 그곳에 가고 싶다

    경주세계문화행사가 50일간의 일정으로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막됐다. 올해 다섯번째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 72개국 1만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했다. 행사는 6일 오후 7시 개막식을 가진 데 이어 7일부터 10월26일까지 50일간 경북 경주시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최근까지 총 600억원을 들여 완공한 경주타워, 엑스포문화센터, 신라왕경숲 등 예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시설들이 소개된다. ●82m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 눈길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등 각계 인사와 주민 등 3200여명이 참석, 성공적인 경주 엑스포 개막을 선언했다. 신라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 형상화한 높이 82m의 ‘경주타워’가 경주 보문단지 엑스포 공원 정문에 세워져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등장했다. 타워 옆 엑스포문화센터(지상 3층, 지하 1층)는 알에서 깨어난 신라문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돔형 지붕과 신라의 역사를 바코드로 새긴 정면 유리벽이 특징이다. 신라 개국설화를 담은 첨단 전시·공연시설로 지어졌다. 역시 공원내 부지 18만㎡에 조성된 ‘신라 왕경숲’은 신라의 숲이 가지는 역사·문화적 이야기를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2만 그루의 나무와 2만 송이의 야생화가 어우러져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 타워에서 PIGI영상, 조명, 레이저, 불꽃, 입체 사운드가 입체적으로 어우러져 황룡사 9층탑의 탄생과 소실, 그리고 환생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또 저승으로 붙잡혀 간 신라왕과 도공 소녀 유지를 구한다는 내용의 ‘도제기마인물상(국보 제91호)’을 3D 입체 영화화한 ‘토우대장 차차’가 선보인다. ●백남준 특별전 등 40여 프로그램 마련 CT(Culture Technology) 체험관에서는 신라시대의 궁궐, 이승과 저승의 중간계, 지옥세계 등을 실감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공연은 일본, 중국, 캄보디아, 폴란드, 불가리아 등 15개 나라에서 18개 팀이 출연, 정통성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펼친다. 비보이 세계대회를 석권한 맥시멈 크루, 익스트림, 버스트 갬블러,T.I.P 등이 브레이크 댄스의 진수를 뽐낸다. 전시는 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백남준 특별전과 의상과 건축 등 우리 전통 문화를 디지털로 복원한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 등이 마련됐다. 이 밖에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발레&쇼와 화장의 문화와 역사, 화장기술의 변천사 등을 전하는 뷰티엑스포가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기간 중 국내외 관광객 150여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31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천 혐오시설 주민편의 공간 탈바꿈

    인천 혐오시설 주민편의 공간 탈바꿈

    그동안 위험·혐오시설로 인식돼온 환경기초시설에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스생산기지와 쓰레기매립지, 하수처리장 등에 체육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잇따라 설치돼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환골탈태했기 때문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동춘동 LNG 생산기지 인근 46만 8000㎡에는 지난해 초 각종 주민편의시설이 설치돼 문을 열었다. 축구장·농구장·배구장 등 기본적인 체육시설은 물론 스쿼시장·인공암벽·잠수풀도 들어서 종합스포츠센터로 불린다. 바다광장·해변산책로·새들의 숲·탐조대 등도 갖추었다. 개방하자마자 입소문을 타 인천은 물론 인근 시흥시 주민들까지 찾고 있다.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어 비가 많이 온 지난 휴가철에는 적지 않은 시민들이 이곳에는 시간을 보냈다. 내년 3월에는 대중 골프장이 문을 연다. ●LNG 공장 주변 46만㎡에 주민편의시설 인천시는 남은 공간에 인천 연고 프로 축구단·야구단 연습구장과 실내 아이스링크를 지을 예정이다. 또 추가로 매립된 4지구 22만 4000㎡에는 연수구가 주민을 위한 또다른 공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수처리장과 쓰레기소각강, 공원묘지 등도 더 이상 기피시설이 아니다. 연수구 동춘동 승기하수처리장에는 축구장과 테니스장이 설치돼 주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생태연못과 산책로, 허브가든이 들어섰다. 지금은 주민들에게 좀더 다가가기 위해 담장을 허물고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구 가좌하수처리장에는 현재 축구장과 테니스장밖에 없지만 2009년까지 야생화초원·아리연못·환경체험로 등이 들어선다. 서구 경서동 청라소각장에는 열대온실·생태탐방로·환경지킴이마당·놀이터 등이 조성돼 이곳에서 여가를 즐기는 주민들이 날로 늘고 있다. 조모(48)씨는 “선입견 때문에 처음에는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조용하고 쾌적해 이용할수록 괜찮은 시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좌처리장 2009년 야생화초원 등 조성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부평공원묘지)은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돼 공동묘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곳곳에 테마공원이 만들어지고 1.4㎞의 자연형 생태하천이 복원되는 등 유럽의 공원묘지처럼 주민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같은 기피·위험시설 대변신의 ‘원조’는 수도권매립지. 수도권매립지공사는 2000년 제1매립장 부지 6만 2000㎡에 축구장·인라인스케이트장·테니스장 등을 갖춘 주민체육공원을 만들었다. 국화·초화류·야생화 등을 가꾸는 양묘온실은 아예 주민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주민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매립지가 ‘화합의 장’으로 바뀌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IT 못지않은 세계적 대학으로”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2009년 국내 최초 국립대학법인으로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초대 총장에 조무제(62) 전 경상대 총장이 임명됐다고 2일 밝혔다. 조 총장은 경상대 농화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석사(농화학), 미국 미주리대에서 박사(생화학)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재단 위원 및 이사, 과학기술부 기초과학심의위원, 교육부 중앙교육심의위원, 경상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조 총장은 “울산과학기술대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같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키우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과 함께 국내 이공계 특성화 대학 트라이앵글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총장은 개교 준비 작업을 위해 지난 1일자로 임명돼 2011년 8월31일까지 4년 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백두산의 꽃 (2)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백두산의 꽃 (2)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 한반도 최고봉, 한반도 산줄기의 근간인 백두대간의 종조(宗祖)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한반도 최고의 명산이다. 남북분단으로 찾아갈 수 없는 산이지만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 솟아 있어 중국 쪽 백두산을 찾아 그 면모의 일부나마 엿볼 수 있다. 중국 쪽 백두산은 한반도의 북쪽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식물들을 만날 수 있어 북녘땅 식물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장소로서도 가치가 높다. 백두산의 보석처럼 귀한 면은 그 곳에 살고 있는 식물들에서도 잘 드러난다.1500여 종류의 고등식물이 자라고 있어, 다양성이 매우 풍부하다. 남한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멸종위기종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백두산 식물의 특징이다. 지난 7월말 한국생물과학협회가 주최한 백두산 식물탐사에 참가해 남한의 법정보호종 13종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반도에서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350여 종류의 식물 가운데 64종은 정부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정한 64종의 멸종위기야생식물 중에는 남한에서는 설악산, 한라산 등 고산에만 매우 드물게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법률로서 보호하고 있는 이런 북방계 식물로는 한라산 정상에만 분포하는 암매를 비롯하여, 깽깽이풀, 한계령풀, 개병풍, 산작약, 황기, 홍월귤, 노랑만병초, 선제비꽃, 왕제비꽃, 기생꽃, 가시오갈피나무, 조름나물, 독미나리, 솔나리, 층층둥굴레, 털개불알꽃 등 17종류다. 올 여름 찾아간 중국 쪽 백두산에서 우리가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한 희귀식물 가운데 암매, 층층둥굴레, 선제비꽃, 왕제비꽃을 제외한 13종류의 생육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두산 지역에 생육하고 있는 이들 멸종위기식물은 대부분의 경우에 매우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어, 멸종위기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백두산 남쪽 지역의 계곡에서 발견한 개병풍은 계곡을 따라서 넓은 지역에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었다. 지름 60∼80㎝에 이르는 큰 잎을 가진 세계적인 식물로 때마침 흰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독미나리는 백두산 자락과 두만강의 도로변 습지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다. 남한에서 단 한 곳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식물이 이토록 흔하게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황기는 남한에서는 재배하는 것만 있을 뿐 자생 개체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식물인데, 두만강변 길가에서 야생 상태로 흔하게 자라고 있었다. 홍월귤, 노랑만병초, 털개불알꽃은 해발 2000m 이상의 백두산 고산초원지대에서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었다. 솔나리는 백두산 자락과 두만강변에 흔하였고, 가시오갈피나무는 백두산 중턱 이하에 지천이었다.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남한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식물들도 대거 분포하고 있었는데, 남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분홍바늘꽃, 손바닥난초, 닻꽃, 비로용담, 장백제비꽃 등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분홍바늘꽃은 대관령 등 몇몇 곳에서만 생육하고 있으며, 손바닥난초는 한라산 고지대에만, 비로용담은 대암산에만, 그리고 닻꽃은 한라산 등 몇몇 고산에서만 발견된다.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많은 식물이 백두산 등 북쪽지방을 고향으로 둔 식물임을 인식하게 되면, 북방계식물들의 남방한계선에 해당하는 한반도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이들을 더욱 철저히 보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떤 식물의 분포영역에서 가장 바깥쪽에서 살고 있는 것들을 잘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고, 변방에서 생육하는 개체들을 잘 보전해야 그 종의 보전을 확고히 할 수 있다. 백두산 식물에 대해 깊이 알게 될수록 북방계식물로서 남한이 분포의 가장자리가 되고 있는 멸종위기식물들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HAPPY KOREA] (19) 강원 화천군 ‘하늘빛 호수마을’

    [HAPPY KOREA] (19) 강원 화천군 ‘하늘빛 호수마을’

    강원도 화천군은 대부분의 지역이 휴전선과 맞닿아 있다. 이곳을 지나다 보면 군용 차량과 탱크 저지선과 같은 군사시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주민 보다 군인이 더 많다.’고 말할 정도이다. 북한과 인접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되지 않았다. 불과 얼마전까지 ‘오지’로 불렸다. 그런 화천이 요즘은 여유로운 생활을 찾는 외지인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산이나 농지, 호수 등으로 자연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깨끗한 자연과 호수는 지친 도시민을 유입하기에 충분하다.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와 원천 1·2리 등 3개 마을에 조성되는 화천군의 ‘하늘빛 호수마을’계획을 들어봤다. “이곳은 청정지역입니다. 공기도 좋고,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서울에 살면서 주말농장이 있는 화천에 자주 온다는 이성영(하이웰빙 발행인)씨는 화천군이 ‘살기좋은 마을’로 추진하고 있는 원천 2리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그는 “직원들과 화천지역에서 주말농장을 하는데 생활을 해보니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씨는 “화천군이 지역을 찾는 외지인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조성한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기도 했는데, 정말 잘 꾸며놨다.”면서 “반드시 외지인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이씨처럼 화천을 찾는 외지인들이 늘면서 화천군은 서오지리와 원천1·2리 등 3개 마을을 ‘하늘빛 호수마을’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파로호를 끼고 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이미 차근차근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공간의 질 개선 작업’은 행자부에서 직접 도와주고 있다. ●평화의 댐 등 주변 관광자원은 풍부 이 마을의 컨셉트는 천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소득을 올리는 게 목표다. 가장 좋은 조건은 금강산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흐르는 북한강이다. 북한지역에서 흘러들어 평화의 댐을 거쳐 지역을 관통하는 물줄기는 화천에서 호수를 형성했다. 이를 파로호(破虜湖)라고 부른다. 군에서 ‘하늘빛 호수마을’로 조성하는 원천1,2리는 앞에는 파로호가 손에 잡힐 듯하고, 뒤는 장군산의 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아름답고 고요한 풍경 속에 생활하는 것 자체가 휴식이다. 게다가 평화의 댐을 비롯해 주변에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북유럽 펜션 벤치마킹… 한국 색 가미 화천군은 최근 파로호를 배경으로 산자락에 8개동의 펜션 단지를 지었다. 외부인들이 이곳에 머물다 가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름은 아쿠아틱리조트.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도 있고 실내에서 반짝이는 하늘의 별도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화천군 최문순 자치행정과장은 “펜션을 짓기 위해 핀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관광산업이 발전한 외국을 방문해 벤치마킹했으며, 여기에 한국적인 분위기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군청에서 운영을 하지만, 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하면 운영을 주민들에게 맡길 예정이다. 그러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운영 책임자는 관광대학을 졸업한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총괄관리는 전문가가 맡고, 운영은 주민들이 하는 방식이다. 이미 주민 3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현재 이곳에는 식당과 매점 등 편의시설이 없는데, 조만간 이런 시설도 조성하고 농산물 판매장도 개설한다. 시설을 보완해 외지인을 유인하고, 농촌체험과 농특산품을 판매해 수입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4계절 리조트 단지 조성 계획 화천군은 이 지역을 4계절 리조트로 조성할 구상도 갖고 있다. 펜션단지 바로 밑 산자락에는 9만여㎡의 야생화 단지를 조성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조만간 330㎡ 규모로 공간을 만들어 호수위에서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호수변 하천부지 3만 3000여 ㎡를 활용해 축구장 2곳과 축구연수원도 지을 구상을 하고 있다. 부지는 확보한 상태다. 또 펜션 뒤의 임야에 6홀이나 9홀의 퍼블릭골프장을 만드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산림법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군청에서는 살기좋은지역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민자유치를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펜션단지와 바로 아래에 있는 연꽃단지를 연결하는 도로가 없다. 군에서는 도로 개설 보다는 자전거 길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펜션단지 뒤 야산으로 연꽃단지까지 등산로도 조성한다. 카누트래킹 코스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화천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연 재배·유기농으로 소득도 ‘쑥쑥’ 마을 주민들은 요즘 친환경에 눈을 돌렸다. 새로운 경쟁력을 실감하고 있다. 최근엔 연(蓮)재배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으며 생활해왔는데, 깨끗한 환경을 갖춘 호수주변에 연을 심어 새로운 수입원을 개발했다. 양태식(52·하남면 원천리)연 작목반장은 “3년 전부터 10만여㎡에 연을 심고 있다.”면서 “연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적이어서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고 볼거리도 제공한다. 10여 가구로 작목반이 구성됐으며, 현재는 연차(蓮茶), 연주(蓮酒)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베개, 연향(蓮香)등의 다양한 상품을 만들 예정이다. 이 마을 주민 홍재훈(64)씨도 “예전에는 정말 먹고 살기 힘들었는데 연을 재배하면서 생계가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군청에서는 주민들이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연 전시관과 판매시설을 지어 줄 계획도 갖고 있다. 유기농이나 친환경농법으로 농특산물도 생산한다. 호박이나 토마토, 쌀 등을 주로 생산하는데 전국적으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마을 곳곳에서 주렁주렁 달린 호박을 볼 수 있다. 화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토고미’는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삼성전기에는 6만명이 먹는 쌀을 공급하고 춘천의 한림대학교 구내식당도 이 지역의 쌀을 소비한다. 유종열(47)원천2리 이장은 “농사를 지으면서 농공단지의 식품가공회사를 다니는 주민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는 다소 소득이 높은 편”이라면서 “유기농 재배는 지역의 또다른 강점”이라고 자랑한다. 이춘의(53)서오지리 이장 역시 “이미 마을주민들은 새농촌건설사업 등 몇개의 공모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으며, 그동안 생활여건도 많이 개선돼 농촌체험을 위해 찾는 외지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천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펜션 운영 3개 마을주민에 맡길 것” “30개 시범지역 가운데서 최고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군에서 살기 좋은 마을로 추진하고 있는 하남면 서오지리와 원천1,2리는 지역여건이나 자연환경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면서 “30개 국가지정 마을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마을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 군수는 정부가 사업을 추진하기 앞서 군에서 먼저 이 지역을 대상으로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파로호를 끼고 있어 연꽃단지와 야생화 단지 등 볼거리를 조성하고 수입원을 개발하는 한편 펜션단지를 조성해 외지인이 머물게 하려는 계획을 스스로 세웠다. 그는 “우리가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름을 정확히 붙이지 못했는데,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 정부의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와 화천군에서 하려던 것이 동일한 컨셉트였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어떤 자치단체보다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모든 청사진이 머리에 들어 있는 듯했다. 그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3개 마을이 합쳐 공동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각의 마을은 서로 협조가 잘 되는데,3개 마을을 모아 놓으면 ‘단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래서 정 군수는 이 문제를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정 군수는 “그래서 3개 마을이 화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고 마을 대표들에게 요청한 상태”라면서 “이들이 화합이 잘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군에서 조성한 펜션단지의 운영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요금을 비싸게 받지 못하도록 운영에 관한 규정도 조례로 마련할 예정이다. 대신 주민들은 펜션단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농·특산품과 음식 등을 판매하고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화천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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