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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민·관 함께하는 강서… ‘복지사각 제로화’ 나선다

    [현장 행정] 민·관 함께하는 강서… ‘복지사각 제로화’ 나선다

    제2의 ‘막걸리 할아버지’ 막아라 동희망드림단과 유기적인 협력 옥탑방 등 주거취약지 전수조사 새봄이 눈앞으로 다가온 지난 2월 서울 강서구 우장산동이 발칵 뒤집혔다. 동네 마트에서 매일 막걸리만 사가는 일명 ‘막걸리 할아버지’ 장모(65)씨가 굶어 죽기 직전에 발견된 것이다. 장씨를 발견한 우장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 오선순(42·여)씨는 “이웃들로부터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 들렀다”며 발견 당시를 회상했다. 장씨는 즉시 서울시립서남병원으로 옮겨졌다. 급성폐렴이었다. 동주민센터, 동희망드림단 등 민관은 장씨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치료를 도왔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21일 대한적십자봉사회가 주최한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전달식’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에도 화곡 8동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해 걱정이 많다. 복지체계는 관청의 역할에 민간의 도움이 더해질 때 공고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강서구가 지난 6일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특별조사계획’을 발표하며 ‘겨울철 복지사각 제로화’에 나섰다. 관청이 주도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민관이 하나가 돼 복지사각의 소외계층을 집중적으로 찾아내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겨울철 활동량이 크게 감소하는 노인들과 장애인 가구가 대상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지역 내 지하방, 고시원, 옥탑방 등 주거취약지역을 이웃들과 함께 전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막걸리 할아버지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게 노 구청장의 의지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민관 협력 구상은 지역 내 ‘동희망드림단’이 있기에 가능했다. 2012년 민간 주도로 만들어져 현재 20개 동의 436명이 활약한다. 구성원의 직업은 부동산, 세탁소를 운영하는 시민들, 교사, 종교인 등 다양하다. 지역을 손바닥처럼 훤히 꿰뚫고 있어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동희망드림단을 중심으로 한 민간단체들은 지난해에만 모두 2만 3994개의 위기 가구를 찾아내 복지사각지대 해소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구에서도 서울형 긴급복지와 겨울철 긴급복지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서울형 긴급복지는 당장 필요한 쌀, 라면, 휴지 등 각종 생필품을 동 주민센터의 예산으로 즉시 구입해 지원하는 제도다. 또 겨울철 난방을 위해 연료비와 전기요금을 50만원 이내에서 실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유기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완벽히 찾아내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최순실 강아지패드 지출내역 받은 적 없다···심각한 왜곡”

    “최순실 강아지패드 지출내역 받은 적 없다···심각한 왜곡”

    삼성그룹이 최순실 모녀가 독일에서 체류할 때 비용 지원금으로 생필품까지 구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왜곡됐다”라고 반박했다. 삼성은 21일 “최순실 모녀의 독일 내 생활비 상세 지출내역서는 삼성이 컨설팅 계약을 맺은 코어스포츠(현 비덱스포츠)가 삼성에 보낸 것이 아니다”라며 “삼성이 받은 것은 포괄적인 운영비 등에 대한 내역이며 상세 내역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삼성은 또 “작년 8월 삼성과 코레스포츠 간 맺은 계약서는 이미 다 공개가 되어 내용이 알려져 있다. 어떻게 강아지 패드 산다고 삼성이 돈을 주겠느냐”고 했다. 최순실씨가 만든 독일 법인 코어스포츠와 백지수표 계약을 맺었고 이 때문에 최씨 모녀가 마음대로 돈을 썼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삼성은 “계약서에는 2018년 도쿄 올림픽 승마 유망주 6명을 지원하는데 200억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분명히 명문화되어 있다”며 “심각한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특검이 입수한 입출금 내역서(2015년 6월 23일~9월 21일)를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정씨의 아이를 위해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아기 용품과 최씨 모녀가 독일에 정착할 때 필요했던 각종 생필품 구입 내역이 적혀 있다. 지출내역서에는 빵과 커피, 주방용품, 아기 침대, 아기 목욕통, 아이스크림, 강아지 패드와 펜스 등이 포함돼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모녀, ‘빵부터 강아지 패드까지’ 삼성 돈으로 샀다

    최순실 모녀, ‘빵부터 강아지 패드까지’ 삼성 돈으로 샀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와 독일에 머무르면서 삼성전자가 지원한 돈으로 사소한 생필품까지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상대로 최씨 모녀에게 돈을 지급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특검이 입수한 입출금 내역서(2015년 6월 23일~9월 21일)에 최씨는 ‘회장님’으로 기록돼 있다. 이 문건에는 정씨의 아이를 위해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아기 용품과 최씨 모녀가 독일에 정착할 때 필요했던 각종 생필품 구입 내역이 적혀 있다. 지출내역서에는 빵과 커피, 주방용품, 아기 침대, 아기 목욕통, 아이스크림, 강아지 패드와 펜스 등이 포함돼 있었다. 최씨 모녀는 독일에서의 생활비를 코어스포츠에 입금된 삼성전자의 지원금에서 인출해서 쓴 것으로 전해졌다. 코어스포츠는 비덱스포츠의 전신으로 지난해 8월 설립된 최씨의 개인 회사다. 코어스포츠는 삼성전자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정씨의 승마 훈련 등에 필요한 경비를 청구서에 적어내는 방식으로 돈을 받았다. 최씨 모녀는 7개월 동안 삼성전자에 모두 10억 원을 요구했는데, 삼성 측에서는 비용을 모두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대가로 최씨 모녀를 지원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르면 21일 삼성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비규환 시리아 내전… 격전지 알레포는 ‘美·러 대리전’

    4년간 격렬한 전투로 3만명 숨져 13일 정전 후 주민 등 2만명 철수 19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러시아 대사를 저격한 경찰관이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시리아 최대 격전지였던 알레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알레포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반체제 무장세력 즉 반군이 정부군과 격렬하게 대립하다 최근 정전이 성립됐다. 러시아는 정부군을, 터키는 반군을 지원했다. 락까 등의 지역에서는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정부군 등이 싸우는 형국인 반면 알레포는 정부군과 반군이 총부리를 겨눈 지옥의 중심지다. 최근 포성은 멈췄지만 여파는 알레포를 넘어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알레포 동부에서는 지난 18일 밤부터 19일까지 반군과 주민 7000여명이 철수했다고 AFP 등이 전했다. 지난 13일 정전 합의 이후 알레포를 떠난 반군과 주민은 총 2만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알레포 반군과 주민은 정부군과 반군의 합의에 따라 15일부터 철수하기 시작했으나 정부군은 이튿날 철수를 중단시켰다 재개하는 등 곡절을 겪었다. 그동안 알레포 동부에 남은 7만여명의 주민은 영하의 추위와 굶주림에 떨며 철수를 기다려야 했다. 알레포에서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1년이 흐른 2012년 7월 수니파 반군이 이곳에 주둔한 시아파 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정부군은 알레포 서부, 반군은 동부를 분할 점령한 뒤 대치했으며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의 시아파 민병대,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터키가 개입하면서 알레포 전투는 국제전으로 확대됐다. 전투 초기에는 정부군이 반군에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IS를 격퇴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공습은 주로 알레포의 수니파 온건 반군에 집중됐다.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 아래 지난 7월부터 알레포를 봉쇄하면서 이 지역 주민은 식수, 식량 등 생필품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부군은 지난 11월 중순 총공세에 돌입했고, 지난 13일 알레포 내 반군 점령 지역의 90% 이상을 탈환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4년간 이어진 전투로 알레포에서는 3만여명이 숨졌는데, 이는 시리아 내전 전체 희생자의 10%에 이르는 규모다. 알레포는 내전 전 인구 230만명으로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어 제2의 도시이자 금융·산업의 중심지였으나, 4년 만에 인구는 180만명으로 급감했으며 공습과 폭격으로 인프라 시설 대부분이 파괴돼 폐허로 전락하게 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제살리기 총력전 펼쳐라] “서민심리 무너지면 진짜 위기… 벼랑끝 ‘이코노사이드’ 막아야”

    [경제살리기 총력전 펼쳐라] “서민심리 무너지면 진짜 위기… 벼랑끝 ‘이코노사이드’ 막아야”

    1998년 일간지 사회면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비극적인 기사가 실렸다. 30대 실직 가장이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매고, 대기업 간부가 해고된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겨오다 유서를 남긴 채 한강에 몸을 던진 사연 같은 것들이었다. 1997년 외환위기가 빚은 ‘경제적 자살’(이코노사이드) 현상이었다. 경제 위기와 자살률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8622명으로 전년보다 42.1% 급증했다. ‘신용카드 사태’가 터진 2002년에는 24.6%가 증가했다. 이후 다소 안정을 되찾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만 5412명으로 19.9%가 껑충 늘었다. 고용 불안과 빚 부담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근 경제부처들은 불안한 기시감을 느끼고 있다. 고용·소비·수출 등 경제지표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탄핵정국을 맞이했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가계빚 폭탄은 째깍째깍 경고음을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순환의 중심에 있는 개개인의 심리적 고통이 커진다면 과거 경제위기 못지않은 비극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래서 정부는 가계의 불안 심리를 달래는 민생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각 정부부처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담을 청년 일자리, 실업자 및 저소득층 생계지원 대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정책 목표를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자살자가 나와선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서민 심리가 무너지면 진짜 위기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를테면 올해 예상보다 많이 걷힌 세금 수입 가운데 일부를 떼내 내년 초에 풀리도록 추경을 하겠다고 선제적으로 선언하면 경제 주체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겠지만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먼저 단호한 모습으로 ‘딱 틀어쥐고 정책을 편다’는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경제 위기가 아니더라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가계와 기업의 심리가 동반 냉각되는 현상이 반복됐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정권교체기에는 그 직전 연도보다 민간소비·설비투자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이 평균 각각 0.6%포인트, 4.0% 포인트, 0.5% 포인트씩 하락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새로 들어설 정권의 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계는 현재의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은 정권 교체기에는 정책의 일관성을 의심하게 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와 기업의 심리는 이미 꽁꽁 얼어붙어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8로 전달(101.9)보다 6.1포인트 급락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4.2)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가계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줄었고 서민들은 사치품이나 기호식품이 아닌 쌀, 의류, 신발 등 기본 생필품 소비까지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국내 30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 32개 가운데 46.9%는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했고, 12.5%는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치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연말 인사는 물론 내년 사업계획에 손을 못 댄 기업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나 노후 경유차 개별소비세 감면처럼 한시적인 ‘반짝 대책’보다는 궁극적으로 가계의 소득을 높여 소비 여력을 키우고,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일관된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강태수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전 한국은행 부총재보)은 “재정으로 푼 돈이 돌고 돌아 국민소득으로 연결되려면 정부가 예측 가능한 정책을 통해 경제 주체들에게 소비와 투자를 늘려도 된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주어야 한다”면서 “정권 교체기에 나타나는 투자 및 소비 위축은 보편적인 패턴이지만 지금은 워낙 상황이 엄중하니 경제 주체의 심리가 과도하게 쪼그라드는 것은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현장 행정] 봉사로 다시 서는 노숙인… 성동 ‘이중 복지’

    [현장 행정] 봉사로 다시 서는 노숙인… 성동 ‘이중 복지’

    “제 통장에 100만원이 넘게 있어요. 10개월 동안 봉사하면서 모은 돈이에요. 내후년에는 노숙인 시설을 떠나 작은 장사를 시작할 겁니다.” 12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김모(52)씨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노숙인시설인 24시간게스트하우스에 1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 그런 그가 지역 자원봉사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용답동 정감 가득한 동행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다. 김씨뿐 아니다. 시설에서 15명이 함께 92명의 독거노인에게 매주 세 번씩 요구르트 배달을 하고 동네 대청소와 어려운 이웃의 집수리, 독거노인 집 정리 등 동네 궂은일을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의 고마움의 뜻으로 도시철도공사에서는 매월 50만원을 자립 적립금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서울 성동구의 복지행정이 세상을 비관했던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단순히 나눠 주는 복지가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 주는 ‘자활형’ 복지정책으로의 전환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성동구의 복지정책 패러다임이 변한 것은 민선 6기 정원오 구청장이 들어오면서다. 정 구청장은 ‘일자리가 최상의 복지’라는 철학으로 지역 모든 주민이 스스로 일해서 삶을 지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실험 중이다. 그중 하나가 지역 노숙인시설의 입소자 자활을 위한 이번 프로젝트다. 정 구청장은 “힘든 이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희망과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2년 동안 열심히 봉사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려운 주민을 위해 17개 동에 다양한 복지자원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중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동 마중물보장협의체)가 운영되고 있다. 성수1가1동의 자살예방프로젝트 ‘손잡아 드릴게요’와 옥수동의 장애인 직업준비교실 ‘브런치&카페 아카데미’도 마중물보장협의체가 추진한 ‘찾아가는 복지 동별 특화 사업’이다. 371가구에 반찬과 물품 지원을 하는 것도 이들 협의체의 몫이다. 또 지역의 상점과 기업 등 284곳의 자율적 기부로 4500여명의 주민에게 다양한 생필품과 식료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2016년 서울시 찾아가는 복지 분야 평가 우수구 선정’에 이어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찾아가는 복지와 민관 협력 등 지역복지망이 안정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하는 따뜻한 복지 성동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공직자 범죄 유형과 방지 대책/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공직자 범죄 유형과 방지 대책/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요즘 대형 건설 사업을 둘러싼 고위 정치인들의 불법과 비리 혐의가 눈길을 끈다. 고위 공직자들의 비위가 끊이지 않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5년 기준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한국의 부패인식지수는 OECD 34개국 가운데 27위로 하위권을 맴돈다. 청렴하고 공명정대하게 소임을 수행해야 할 공직자들이 도대체 왜 부끄러운 비리와 부패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개탄스럽다. 이와 관련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가 ‘정치학’(politika)에서 제시했던 범죄의 유형과 대책이 흥미롭게 상기된다. 공직자 부패의 원인 규명과 방지대책 모색에 좋은 시사점을 준다. 그는 범죄의 원인을 세 가지로 보았다. 그의 주장의 요지를 살피면서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보자. 첫째, 어떤 이는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 물론 우리 사회에 ‘장발장형’ 범죄는 희소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을 위한 도둑질은 근절되지 않는다. 두 번째, “사람들은 즐기기 위해서도, 욕망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범죄”를 저지른다. 이런 범죄는 단순한 생존욕구를 넘어 또 다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것에서 비롯된다.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안락한 생활, 사치와 향락을 즐기기 위해 충동적으로 벌이는 다양한 범죄유형이 여기에 속할 듯하다. 세 번째는 “그런 욕망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도 고통이 수반되지 않는 쾌락을 즐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 이런 범죄는 더 많은 부의 축적에 대한 열망, 자신의 기호나 권력 행사에 수반되는 쾌락의 부산물일지도 모르겠다. 화이트칼라와 사회지도층이 더 많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저지르는 범죄 유형이 이에 속할 것 같다. 세 가지 범죄유형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하는 방지 대책은 간결하지만 의미심장하다. 첫 번째 범죄에 대해서는 약간의 ‘재산과 노동’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팔레아스가 주장한 ‘재산의 평준화’가 이 경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수긍하는 듯하다. 두 번째 범죄에 대해 그는 ‘절제’(sophrosyne)를 대책으로 내놓았다. 이런 경우 ‘재산의 평준화’보다 ‘욕구(epithymia)의 평준화’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분별한 욕망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면 범죄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얘기다. 세 번째 범죄의 경우처럼 범죄를 통해 쾌락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철학’만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를 아리스토텔레스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아마 윤리의식과 정의감에 기초한 인생철학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았을까. 결국 공직자의 범죄 예방과 경감을 위해서는 ‘욕구의 과잉’을 절제시키고, 공공심(public mind)과 올바른 삶의 철학을 확립할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한 것 같다.
  • [경제 브리핑] 배추값 전월보다 44.7% 하락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조사한 결과 11월 배추 가격이 전월보다 44.7% 내렸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무(-14.3%)와 호박(-8.0%) 가격도 하락했다. 반면 당근(17.4%), 풋고추(10.9%), 감자(9.6%), 오징어(9.4%)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필품 20개를 비교한 결과 버섯, 감자, 풋고추, 당근, 양파, 마늘, 무, 호박 등 14개는 전통시장이, 오징어, 돼지고기, 배추, 된장 등 6개는 대형마트가 더 저렴했다.
  • “아들과 고시원 탈출… 새 삶 선물한 동대문구”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내가 이렇게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다니 믿기지 않네요. 다 우리 동대문구 직원과 지역 주민의 덕분입니다. 반드시 갚겠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2동 정모(52)씨의 삶은 17년 전 아내가 8개월 된 아들을 두고 가출하면서 엉망으로 변했다. 혼자 아들을 키우기가 어려웠던 정씨는 시설에 아이를 보냈다가 8년 만에 다시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했지만 이후의 생활도 쉽지 않았다. 정씨는 지독한 생활고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술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2011년 동대문구의 통합 사례관리사를 만나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고시원을 전전하던 정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사례관리사는 곧바로 정씨와 그의 아들을 지원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이문2동 주민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시민모임 등 지역 사회 곳곳에서도 정씨 가족을 돕겠다는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생필품 지원과 반찬 전달은 물론이고 정씨를 위해 알코올 중독 회복프로그램과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하지만 정씨가 가장 절실하게 원한 것은 고시원 생활을 탈출해 아들과 오순도순 살아갈 번듯한 집이었다. 가까스로 노원구에 있는 영구임대아파트에 당첨됐지만 이마저도 계약금과 임대보증금이 없어 시간만 하염없이 흘렀다. 계약 하루 전날 이 사실을 알게 된 동 복지팀은 긴급히 지원 방법을 논의했다. 수소문한 결과 노원구 주거복지센터에서 지원하는 계약금과 민간기업의 후원을 받아 임대보증금까지 지원할 수 있었다. 정씨 부자는 이달 중 입주할 예정으로 올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정씨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자활의 의지가 강한 분이었다”면서 “앞으로 제2, 제3의 정씨 같은 분을 발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러시아 무인 우주화물선 추락 추정”…발사 후 6분여만에 통신 두절

    “러시아 무인 우주화물선 추락 추정”…발사 후 6분여만에 통신 두절

    러시아의 무인 우주화물선이 발사 6분여 만에 통신이 끊겨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2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할 화물을 싣고 1일(현지시간) 발사됐던 러시아 우주화물선이 기술적 문제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시베리아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04’를 탑재한 로켓 운반체 ‘소유스-U’가 발사 후 약 383초 만에 원격통신이 두절됐다”면서 “현재 전문가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레스 우주화물선은 앞서 이날 오후 5시 52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으며 약 이틀 뒤인 3일 ISS와 도킹할 예정이었다. 러시아 우주·로켓 분야 전문가는 타스 통신에 “우주선이 다른 궤도로 진입해 ISS로 날아갈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로켓 3단 엔진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우주선이 중국이나 태평양 상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원격통신이 3단 로켓 엔진이 작동하는 단계에서 끊겼다”며 “우주선이 3단 로켓에서 분리되기 전에 문제가 생겼거나 아니면 로켓에서 분리된 뒤 추락해 대기권에서 타버렸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다른 우주 전문가는 우주선 잔해가 러시아-몽골 국경에서 가까운 시베리아 남동부 티바 공화국에 추락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사고 원인으론 3단 로켓 엔진의 문제나 조종 장치 이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고 우주화물선에는 ISS에 전달할 연료, 식품, 의복, 의약품, 물, 산소, 과학실험 장비 등 약 2.5t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로스코스모스 관계자는 사고가 확인되면 ‘프로그레스 MS-05’가 예정 발사 시점인 내년 2월보다 앞당겨 발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주정거장에는 이때까지 승무원들이 지내기에 충분한 음식과 생필품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단장 끝, 할인 시작… 남대문 본동상가 몰린 인파

    새 단장 끝, 할인 시작… 남대문 본동상가 몰린 인파

    서울 남대문 시장의 시초 격인 본동상가 특화거리가 새 단장을 했다. 서울 중구는 30일 본동상가 A동과 B동 골목 약 110m 구간에 농산물, 분식·반찬, 수산물·건어물, 생필품, 정육점, 일반 요식업 등 6가지 업종 60여개 점포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았다고 이날 밝혔다. 본동거리는 조선 초기 전국 각지로부터 생필품을 팔던 이들이 숭례문 주위에 몰려들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말과 소를 끌고 지방에서 올라온 상인들이 이곳을 드나들며 시장이 형성됐고 조선 시대 후기에는 인근 남창동에 선혜청 창고가 설치돼 농·수·축산물 시장으로 성장하며 지금의 남대문시장으로 이어졌다. 중구는 우리나라 최대 재래시장으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 본동거리를 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낡은 간판·매대를 새 디자인으로 교체하고 조명을 설치하는 등 환경 개선 사업을 마쳤다. 구 관계자는 “대형 마트나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상인들에게 친절 서비스, 마케팅 교육도 했다”며 “포장도 본동상가 특징을 살린 디자인으로 고급화하고, 상인들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시장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가격표시제와 신용카드 결제를 적용해 고객 신뢰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본동상가 특화거리는 새 단장을 기념해 2일까지 10∼30% 할인판매를 한다. 5만·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각각 1만·2만원 상당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남대문시장은 하루 방문객 40만명, 점포수 1만 2000여개로 우리나라 대표 전통시장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코스가 될 수 있도록 상품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구, 600년 전통 남대문시장 얼굴, 본동거리에 담다

    중구, 600년 전통 남대문시장 얼굴, 본동거리에 담다

     남대문시장의 시초 격인 본동상가 특화거리(사진)가 새 단장을 했다. 본동상가 A동과 B동 골목거리 약 110m 구간에 농산물, 분식·반찬, 수산물·건어물, 생필품, 정육점, 일반 요식업 등 6가지 업종 60여개 점포가 리모델링을 끝내고 30일부터 손님을 맞는다.  본동거리는 조선 초기 전국 각지에서 생필품을 팔러 올라온 상인들이 숭례문 주위에 몰려들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조선 후기에는 인근 남창동에 선혜청 창고가 설치돼 농·수·축산물 시장으로 성장하며 지금의 남대문시장으로 이어졌다.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남대문시장 본동거리를 “곡물이 폭주하고 수레가 부딪치고 사람이 어깨를 부딪치는 곳”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서울 중구는 우리나라 최대 재래시장으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 본동거리를 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낡은 간판·매대를 새 디자인으로 교체하고, 조명을 설치하는 등 환경개선사업을 마쳤다. 먹거리 점포도 왕만두, 생숯불갈비, 떡, 건어물, 호떡, 설렁탕 등 한국의 맛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품목으로 구성했다. 구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수준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상인들에게 친절 서비스, 마케팅 교육도 했다”며 “포장도 본동상가 특징을 살린 디자인으로 고급화하고, 상인들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시장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가격표시제와 신용카드 결제를 적용해 고객 신뢰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본동상가 특화거리는 개장을 기념해 30일부터 3일간 10~30% 세일을 한다. 5만·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각각 1만·2만원 상당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남대문시장은 하루 방문객 40만명, 점포 수 1만 2000여개로 우리나라 대표 전통시장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코스가 될 수 있도록 상품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업 상생 특집] 이마트, 지역민과 전국 소외계층 찾아가 생필품 지원

    [기업 상생 특집] 이마트, 지역민과 전국 소외계층 찾아가 생필품 지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2011년부터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중 ‘희망배달마차’는 이마트 임직원과 지자체, 시민봉사자들이 함께 지역 복지공동체를 구축해 지역의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다니며 생필품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2012년 4월 서울시를 시작으로 그 해 9월 대구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금까지 서울과 대구, 광주, 경기도 등 총 16만여 가구에 다양한 생필품을 매년 11억원가량 지원해 오고 있다. 희망마을 만들기와 이마트 주부봉사단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다. 희망마을 만들기는 마을벽화 그리기, 경로당·마을회관 개·보수, 공원·화단 가꾸기 등 공공시설 및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연 1회 진행하던 활동을 연 2회 이상으로 늘렸다. 올해로 5년째인 ‘이마트 주부봉사단’은 지역 주부들을 모집해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시작돼 지금까지 약 3만명의 주부가 총 7000회에 걸친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부터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어난 150억원을 배정했다.
  • BGF리테일 ‘사랑의 물품 나누기’

    BGF리테일 ‘사랑의 물품 나누기’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26일 임직원 및 가족, 가맹점주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물품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사랑의 물품 나누기’ 행사는 CU의 자체상표(PB) 상품과 20가지 생필품 및 식료품으로 구성된 4000여개의 ‘사랑의 박스’를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행사다. 사랑의 박스는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을 통해 28일까지 전국 각지에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CU는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나눔활동을 가맹점과 함께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장바구니 다이어트

    장바구니 다이어트

    옷·신발 구매도 3년 넘게 뚝…난방비 줄이려 내의만 사 가계소득이 늘어나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가운데 서민들의 ‘지출 다이어트’가 장기화되고 있다. 먹고 입는 데 필요한 생필품 구매까지 줄이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이다. 22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실질지출 규모도 5.1% 줄며 1년째 감소세다. 품목별로는 채소 및 채소가공품의 실질지출 감소폭이 17.3%로 가장 컸다. 채소류 구매 감소는 8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식품류도 소비 감소세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쌀을 포함한 곡물 소비(-7.9%)는 2년째, 육류 소비(-5.5%)도 4분기째 감소세를 보였다. 신선수산물(-11.4%·7분기째 감소)과 유제품 및 알(-2.2%·16분기째 감소)도 예외가 아니다. 기호식품인 커피 및 차(-5.7%)는 15분기, 즉 3년 9개월 연속 소비가 줄었다. 가계는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 옷이나 신발 구매에 쓰는 돈부터 줄이는 경향을 보인다. 올 3분기 의류·신발 실질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3년6개월(14분기) 동안 줄어들기만 했다. 겉옷 상하의 등을 포함한 ‘직물 및 외의’ 소비(-1.3%)는 2013년 2분기 이후 감소세를 이어 왔다. 다만 내의(3.0%) 지출은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난방비를 줄이기 위한 소비로 풀이된다.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에 쓰는 돈의 비중인 소비성향은 올 3분기 71.5%로 지난해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다큐] 가장 따뜻한 꽃 목화

    [포토 다큐] 가장 따뜻한 꽃 목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나고 계절의 길목에 섰다. 찬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는 이즈음에 옛 여인네들은 너나없이 솜을 틀어서 이부자리를 손질하는 겨울 채비로 바빴다. 가족들에게 보다 포근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정성이다. 그 시절 솜이불을 만들어 주던 목화(木花)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집집마다 재배하는 중요 농작물의 하나였다. 경남 산청의 목면시배유지(木棉始培遺址)는 고려 말 문익점이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가져온 목화씨를 심어 재배에 성공한 곳이다. 지난 15일 지리산으로 오르는 길가 오른편에 낮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재배 단지에서는 목화 수확이 한창이었다. 들판에는 눈송이가 내린 듯 하얀 목화솜이 탐스럽게 피어 있었다. 목화는 4월에 씨를 뿌리고 9, 10월이 되면 꽃이 핀다. 5개의 꽃잎이 나선상으로 펼쳐지며 흰색과 황색, 홍색을 띤다. 꽃이 진 자리에 ‘다래’라는 열매가 맺히고 한 달가량 지나면 꽃봉오리가 터져서 새하얀 목화솜을 드러낸다. 밭 한가운데서 할머니들이 하얀 솜을 터뜨린 목화를 따고 있었다. “보송보송한데도 씨가 있는 게 희한하다 카이~.” 60년을 넘게 목화를 땄다는 억센 경상도 억양의 김갑술(76) 할머니는 소쿠리 한가득한 목화를 만지며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 ●노란 꽃 진 자리 ‘소복소복’… 지리산 벌써 덮은 목화 눈송이 기념관 대청마루에서는 무명베짜기재현보존회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갓 수확한 목화 열매가 토해 낸 솜뭉치들을 한곳에 모아 말린 뒤 실을 뽑는 일이다. 목화솜이 무명천이 되려면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솜을 씨앗기에 넣어 씨를 빼내고 활시위에 털어서 부풀린다. 서로 엉키게 꼬치로 말아서 물레로 돌리면 실이 뽑아진다. 열 가닥의 실을 모아서 굵은 무명실을 만들고 풀을 먹인 다음 베틀에서 무명천을 짜는 것이다. 목화솜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옷이 바로 백의민족인 우리 선조들이 즐겨 입던 무명옷이다. 산청군은 목화솜을 활용한 무명베 짜기 기능을 복원, 전수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축제를 열고 있다. 목화 따기 체험, 무명베 짜기 재현 등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목화 전파 이후 당시의 삶을 윤택하게 한 생필품인 목면(木綿)의 탄생을 기념하는 의미다. 이영복 목면시배유지 관리소장은 “시간이 갈수록 목화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지만 옛날 조상들의 의류 문화를 잘 계승하고 전승해야 할 의무가 후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목화는 화학섬유에 자리를 내주면서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하지만 편리함과 더불어 피부염 등 환경의 역습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다시 친환경 소재인 목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목화솜은 공기의 통기성, 땀의 흡수성이 뛰어난 천연 소재다. 또한 숨이 죽을 때마다 새롭게 솜을 틀어 주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하루종일 채운 정성 ‘보송보송’… 전국에서 찾는 웰빙 솜이불 경남 함양군의 임채정씨는 10여년 전부터 목화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 이불을 만들고 있다. 함양군 상림공원 인근 2000여평의 밭에 틈새 작목으로 재배해 나오는 목화솜은 700~800㎏ 정도로 수확량이 한정적이다. 100여채 남짓인 그의 웰빙 솜이불은 전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임씨는 “솜이불 하나를 만들기 위해 하루 종일 밀고 당기고 털고 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화는 이 땅의 의복 생활을 바꾼 ‘가장 따뜻한 꽃’이다. 올겨울은 기습적인 한파와 폭설이 잦을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다. 장롱 속 깊숙이 보관한 솜이불을 꺼내 추억의 향수를 되새기며 겨울을 나 보면 어떨까. 글 사진 산청·함양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한국야쿠르트, ‘홀몸노인 돌봄활동’으로 복지 사각지대 돌봐

    한국야쿠르트, ‘홀몸노인 돌봄활동’으로 복지 사각지대 돌봐

    전국의 지자체 및 공공단체가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홀몸노인 돌봄활동이 홀몸노인 140만명 시대에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지역적 네트워크를 가진 야쿠르트 아줌마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사내 봉사단체를 통해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을 주민센터나 119에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거나 물품 지급, 주거 환경 개선 등 생활 편의를 제공하며 홀몸노인을 케어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 1994년 서울 광진구청과의 협약을 통해 1,104명으로 시작한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회사의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수혜대상이 3만명까지 증가했다. 소외받는 이웃에 도움이 되고자 20년 만에 30배 가까이 수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내 봉사단체 ‘사랑의 손길펴기회’도 홀몸노인 돌봄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75년 결성된 ‘사랑의 손길펴기회’는 1,000여명의 구성원들이 급여 1%를 봉사기금으로 적립하며 매달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설마다 홀몸노인 가정이나 복지관 등을 방문하여 떡국을 제공하는 행사를 갖는다. 지난 2005년 이 행사를 시작한 이래로 약 12만여 그릇의 떡국을 끓여냈다. 복지관 및 지역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생필품 지급, 노후주택 개선 등 노인들의 생활 환경을 향상시킴은 물론, 나들이 동행, 영화관람 등의 문화활동을 지원해 삶의 만족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과 협약을 맺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안정과 건강증진을 위해 힘을 보태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의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이 사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전국 1만 3천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매일 홀몸노인의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면서 홀몸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이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매일 발효유 제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살피고 말벗이 되어 외로움도 달래주는 활동이다. 지난 1994년부터 시작된 한국야쿠르트만의 특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홀몸노인 돌봄활동을 통해 정기적으로 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병환이나 고독사 등 위급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고 발생 시 긴급 조치를 돕고 있다. 2016년 8월 현재, 야쿠르트아줌마의 홀몸노인 돌봄활동 수혜자는 2만 7천여 명. 이 활동은 사회 안전망 구축과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울시를 비롯해 평택시, 창원시 등 지자체와 복지단체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홍보이사는 16일 "한국야쿠르트는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속인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컨테이너선 96.9% 하역 완료… 한진發 물류대란 마무리 국면

    계약 화물 86.6%가 화주에 인도 가압류 5척 해결엔 시간 걸릴 듯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가압류되거나 공해상을 떠돌아다니는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94척(96.9%)이 하역을 완료했고, 계약한 화물 86.6%가 화주에게 인도됐다. 정부는 선박의 하역 차질이 일단락됐다고 보고 남은 화물의 인도와 환적 등의 후속 조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그동안 물류대란의 직간접 피해를 입은 중소 화주와 협력업체에 지원한 금액은 모두 3445억원(583건)이다.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진해운이 계약한 화물은 총 39만 6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이 중 37만 8000TEU(95.5%)가 지난 7일까지 하역을 마쳤다. 나머지 1만 8000TEU(4.5%)는 아직 운송 중이거나 환적 대기 상태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기본적으로 화주, 물류 주선 업체와 한진해운 양자 간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화물이 원활히 인도되도록 현지 항만 당국과의 협조와 주선업체 안내를 통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역하지 못한 3척 가운데 2척은 중국(한진 차이나), 캐나다(한진 비엔나)에 가압류돼 있다. 가압류 선박은 총 5척이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비용 문제여서 (가압류) 해결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복귀한 선원 304명 외에 771명(한국인 377명, 외국인 394명)이 선박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두 달째 해상을 떠도는 선원들에 대해 선박별 의료 관리자를 지정해 건강을 점검하고 생필품을 보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홈플러스 가격 7배 올린 뒤 ‘1+1 꼼수’

    홈플러스 가격 7배 올린 뒤 ‘1+1 꼼수’

    화장지·참기름값 미리 뻥튀기 “반값” “초특가” 허위·과장 광고 할인 내걸고 더 비싸게 받기도 4개 업체 총 6200만원 과징금 대형마트들이 화장지, 참기름 등 생활필수품 가격을 최대 7배까지 올린 뒤 한 개를 사면 한 개를 덤으로 준다고 속여 팔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변동이 없는데도 할인 행사를 하는 것처럼 광고한 경우도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마트, 홈플러스, 홈플러스 스토어즈,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4개사에 대해 총 6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8일 밝혔다. 4개사는 2014년 10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일부 상품 가격을 대폭 올린 뒤 2개를 묶어 ‘원 플러스 원’(1+1)이라며 마치 반값에 파는 것처럼 신문과 전단을 통해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홈플러스는 2014년 10월 초 화장지를 1780원에 팔다가 1만 2900원으로 가격을 7배 올린 뒤 ‘1+1’ 행사를 시작했다. 비슷한 기간 이마트는 4980원이던 참기름 가격을 ‘1+1’ 행사 시작과 함께 9800원으로 2배 정도로 인상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 2600원에 팔던 쌈장을 4월부터 5200원에 팔면서 ‘1+1’ 행사를 내걸었다. ‘1+1’ 꼼수로 소비자를 속인 사례는 홈플러스가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마트 12건, 롯데마트 4건이었다. 대형마트들은 가격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인상된 제품을 할인 행사에 끼워 소비자를 속이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전단을 통해 할인하지 않은 ‘헬로카봇 펜타스톰’ 등 장난감을 ‘초특가’라고 거짓으로 광고했다. 같은 달 이마트는 ‘명절에 꼭 필요한 먹거리 가격을 확 낮췄습니다’라는 제목으로 66개 제품을 광고하면서 가격이 종전과 같은 전통주 3종 상품을 끼워 넣었다. 롯데마트는 3430원에 판매하던 ‘농심 올리브 짜파게티(5봉)’를 ‘인기 생필품 특별가’라고 광고하면서 오히려 더 높은 365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대형마트들은 25개 상품에 대해서는 할인율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종전 거래 가격을 높이는 수법으로 할인율을 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들이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이마트에 3600만원, 홈플러스 1300만원, 홈플러스 스토어즈 300만원, 롯데마트 1000만원 등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과징금 액수가 낮은 이유에 대해 “조사 대상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고 법 위반 건수가 전체 광고 상품 건수의 극히 일부였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연탄은 사랑입니다

    연탄은 사랑입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원들과 고려아연 직원들이 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할 연탄을 나르고 있다. 고려아연이 연탄 1만 2000장과 이불, 쌀 등 생필품을 후원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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