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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는 의사와 같아… 기술 개발만큼 기업 살리죠”

    “AS는 의사와 같아… 기술 개발만큼 기업 살리죠”

    산업용 자동화장비 수리업체 ㈜엠이티의 김영삼(50) 대표는 기기 수리(AS)를 ‘의사의 일’과 비교한다. 의사가 사람을 살린다면 AS는 공장을, 기업을 살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AS는 기기 개발보다 깊이가 낮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촉박한 시간 속에서 적은 인원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고도의 작업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2월 발간한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를 보면 ‘설비 유지·보수’ 업무는 판검사와 함께 고숙련 직종으로 분류돼 있다.김 대표는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4월 ‘기능한국인’에 지난 20일 선정됐다. 어려서 매우 가난했다는 김 대표는 16살 어린 나이에 고향인 전라도 광주를 떠나 경북 구미 금오공고에 입학했다. 전자기기를 다루는 일에 흥미도 있었다. 기숙사가 제공됐고 학용품과 생필품은 물론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는 점이 좋아서였다. 그 당시 금오공고는 중학교 성적이 상위 20% 안에 든 사람만 입학시험을 치를 수 있는 명문고에 속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 한 학년에 두 명을 선발하는 동력배선 직종 선수로 뽑혔다. 1986년 출전한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도 따 상금 500만원을 고향집에 보내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대표는 기술부사관으로 5년간 복무한 뒤 1992년 전역과 동시에 전자기기 업체에 취직했다. 약 10년간 전자기기 수리와 의료기기·산업설비 유지·보수 경험을 쌓았다. 35살이 되던 2002년 9월 엠이티의 모태가 되는 ㈜메트를 설립했다. 23㎡ 남짓한 사무실에 직원은 김 대표 한 명이었다. 지금의 엠이티는 상시근로자 50명에 매출액 36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관행적으로 적당히 매겨지던 수리 단가를 엔지니어의 숙련도와 작업시간 등 체계적 근거에 따라 제시했고, 기존 수리 업무 외에도 엔지니어링 교육과 스페어(여분) 장비 납품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 덕이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모교인 금오공고 등 많은 고교와 협력 관계를 맺고 직접 채용도 한다. 그는 “똑똑하고 다재다능한 친구들이 착실히 자기 미래를 그려 나가는 모습이 대견해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삼분(三粉) 파동

    [그때의 사회면] 삼분(三粉) 파동

    쌀이 남아돌고 식료품, 생필품이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예전엔 사정이 달랐다. 불쾌지수가 80을 넘던 1963년 6월 어느 날 서울의 설탕 직매소마다 꼭두새벽부터 설탕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동아일보 1963년 6월 13일자). 원당 수입이 주는 바람에 설탕 공급량이 달려 ‘설탕 파동’이 벌어진 것이다. 설탕 파동의 근본 원인은 미국과 대치하던 쿠바가 서방세계에 원당 수출을 중지함으로써 벌어졌다. 그 여파가 1963년 우리나라에까지 불어닥쳤다. 설탕 품귀로 설탕값은 자고 나면 뛰어올랐다. 사재기가 벌어졌다. 1963년 6월 6일 오전까지만 해도 한 근(600g)에 50원 하던 것이 다음날 75원으로 하루 만에 무려 50%나 뛰었다. 4~5개월 사이에 설탕값은 10배나 올랐다. 설탕은 시중 백화점 등에서도 팔았지만 정부는 직매소를 두어 일종의 배급제를 시행했다. 한 사람당 한 근 이하로 배급량을 제한했지만 직매소에서 파는 설탕은 시중보다 쌌다. 당시 시중 가격은 한 근에 60~70원이었지만 직매소에서는 37원이었으니 거의 반값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래도 싼 설탕을 구하려고 줄지어 선 것이다.설탕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때를 전후해 밀가루와 시멘트도 가격이 몇 배로 뛰어 가뜩이나 힘들고 배고픈 국민 생활을 위협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세 물자의 가격 급등은 ‘삼분(三粉) 파동’이라 불렸다. 1963년에는 그것도 보릿고개 시기에 쌀값도 두 배 반이나 뛰었는데 밀가루값은 4배나 폭등했다. 굶주린 시민들은 폭동이라도 일으킬 태세였다. 부산에서는 1963년 5월 어느 날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밀가루 도매상에 몰려가 문짝을 부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정부는 마침 분식을 장려하며 식당에서 쌀밥을 팔지 못하게 했는데 밀가루마저 품귀 현상을 빚어 식당 영업을 중단하다시피 했다. 시멘트도 사정이 마찬가지여서 당시 서울 이화여대 앞에 있던 대한양회 직매소 앞에는 집 수리 등을 위해 시멘트를 사려는 사람들 오륙백 명이 밤샘을 하며 진을 쳤다. 3분의1은 구하지도 못하고 돌아갔다. 시멘트 판매 가격은 출고가의 거의 두 배였다. 시멘트 가격 앙등으로 각종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었는가 하면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에도 타격을 주었다. ‘삼분’(三粉)의 가격 폭등으로 제조사들은 폭리를 취했다. 파동은 국제적인 원료 공급 부족과 매점매석에 의한 중간유통업자의 가격 조작도 원인이라고 하지만 진앙지는 정치권이었다. 정치권이 재벌, 관료와 결탁해 이런 일이 벌어졌으며 이익 중 일부가 당시 여당인 공화당 등에 정치자금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경향신문 1964년 12월 24일자). 풀떼죽으로 연명하던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면서 정치권과 재벌은 배를 불린 것이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매장에 점원이 사라진다

    매장에 점원이 사라진다

    인건비 상승 여파 무인 결제시스템 도입 급속 늘어… 고용 감소 따른 신규 일자리 발굴 서둘러야 매장 직원의 업무를 디지털 기기가 대체하는 무인점포가 유통업계의 화두다. 지난해가 관련 기술을 도입·실험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돌입하는 단계가 될 거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는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2016년 12월 미국 시애틀에 계산대가 없는 미래형 무인 식료품 매장 ‘아마존고’를 시범적으로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월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일본 편의점 상위 5개 업체(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미니스톱, 뉴데이스)도 향후 10년 안에 모든 점포에 집적회로(IC) 태그 기술을 활용한 무인 계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도 항저우에 무인 편의점인 ‘타오카페’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유통 패러다임을 바꿀 원년이 될까. 또 우리가 마주할 미래의 무인점포는 과연 편리하기만 한 것일까.“증정품이 포함된 상품입니다. 확인 후 수령하세요.” 지난 4일 오후 무인점포로 운영되는 서울 중구 소공동의 이마트24 서울조선호텔점에서의 첫 셀프 구매 시도는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구운 달걀과 과자를 골라 셀프 계산대에서 차례로 상품 바코드를 인식하자, 구운 달걀 구매 시 이마트24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인 500㎖들이 생수 한 병을 공짜로 준다는 알림 문구가 계산대 화면에 떴다. ‘그냥 물건을 가져가면 되는 건가? 아니면 증정품도 따로 바코드를 읽어야 하나?’ 잠시 고민하는 사이 화면은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멋모르고 생수를 가져갔다가 행여나 도둑이라는 의심을 받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덜컥 앞섰다. 머리 위에 작동하고 있는 폐쇄회로(CC)TV의 시선에 괜스레 뒤통수가 따가웠다. ●CU, 고객이 상품을 스마트폰 스캔하고 결제 증정품을 과감히 포기하고 나자 구매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신세계 전용 간편결제 앱인 ‘SSG페이’ 또는 신용카드 중 하나로 결제 방식을 선택하자 1분도 안 돼 구매 작업이 모두 끝났다. 계산대를 지키는 직원이 없다는 점만 다를 뿐 구매 과정의 편의성 측면에서는 일반 편의점과 대비되는 혁신적인 변화를 찾기는 어려웠다. 건물 지하 1층 구석에 위치한 이마트24 조선호텔점은 ‘셀프 스토어’(self store)라는 간판이 빛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여느 매장과 다를 바 없는 외관이었다. 다만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데다 호텔 직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매장이어서 그런지 퇴근시간을 살짝 지난 저녁 무렵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유리문으로 막힌 매장 출입구는 신용카드를 꽂아 신원을 확인하는 간단한 작업 뒤에 열렸다. 매장 내부도 일반 매장과 마찬가지로 가공식품, 냉장·냉동식품, 생필품 등이 차례로 진열돼 있었다. 양쪽 모서리에 대각선으로 2대의 CCTV가 설치돼 사각지대를 없앴다. 매장에서 큰 소리가 나면 저절로 담당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는 고음 인식 시스템도 갖췄다는 것이 이마트24 측의 설명이다. 신원 확인이 제한적인 매장인 만큼 판매대에서 주류를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매장 한쪽 구석에 담배 자판기가 마련돼 있었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하지만 자판기에서 담배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미성년자가 부모 등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하더라도 이를 확인하거나 제재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좀더 정교한 형태의 보안·인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편의점은 무인점포 도입이 가장 활발한 업종 중 하나다. 지난해 5월 세븐일레븐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핸드페이’ 기술을 활용한 손바닥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무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개장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건물에 2호점을 열었다. 이마트24도 전국 6개 직영점에서 무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호텔점과 전주교대점은 24시간, 성수백영점과 장안메트로점은 심야시간대에 무인으로 운영된다. CU는 지난해 무인점포 도입을 위한 모바일 결제 앱 ‘CU 바이셀프’를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상품을 스캔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GS25도 지난해 5월 KT와 ‘퓨처 스토어’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래형 점포 개발에 착수했다. 미니스톱은 자판기형 편의점을 올해 상반기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2016년 말 유통 관련 기술 개발·연구조직 ‘에스랩’을 내부로 흡수하는 조직 개편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유통 채널 도입을 준비해 왔다. 편의점뿐 아니라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하남점에도 최근 무인 계산 시스템인 고속 자동 스캐너를 설치해 시범운영에 나섰다. 물건을 구입한 고객이 계산대에 상품을 올려두면 자동으로 인식해 계산이 이뤄지는 장치다. 이마트 측은 고객의 반응을 보고 빠른 시일 안에 서비스 가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부 이마트 점포에 설치된 무인 계산대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성수점, 죽전점, 왕십리점 등 3개 매장에 모두 16대의 무인 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조만간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자율주행 카트 시범운영에 돌입할 것”이라고 공표하기도 했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무인점포 확산은 가격 대비 신속하고 간편한 서비스 제공이 목적인 ‘가성비’가 우선시되는 업종, 또 기계 사용에 친숙하고 불필요한 대면 접촉을 지양하는 젊은 소비자에 친숙한 형태의 매장에서 우선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맥도날드 매장 절반이 ‘키오스크 주문’ 도입 물론 이런 무인점포의 가장 큰 목적은 인건비 절약이다. 올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임금 인상이 이뤄지면서 점포 대부분을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 업종을 중심으로 인건비 감축에 나섰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역대 최고액(1060원)이 오른 7530원으로 책정됐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인상에 따라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창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의 경우도 오바마 정부 말기에 임금을 대폭 올린 뒤 무인점포 상용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특히 인건비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사회 전체적인 변화 흐름으로 관측되면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무인화 바람을 고용 축소 문제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대체로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음식점을 중심으로 키오스크(무인 종합정보 안내시스템)를 활용한 셀프 주문 서비스가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5년에 처음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맥도날드는 전국 440여개 매장 중 220여개 매장에서 이를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해도 50곳 이상에 키오스크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미래형 점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리아도 2014년 이를 도입해 전국 1300여개 매장 중 610여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2014년 5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앱 셀프 주문·결제 시스템 ‘사이렌오더’도 지난달 기준 이용건수 4000만건을 돌파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스타필드 고양과 하남에 입점한 남성 전용 편집매장 ‘하우디’는 대형 벤딩머신이 설치돼 고객이 화면 속 제품 사진을 터치하면 거대한 로봇 팔이 해당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갖다준다.●화면 속 사진 터치하면 로봇 팔이 제품 내줘 여준상 교수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상품 가치에는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이를 구매하는 경험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도 포함되는데 이런 섬세한 수준의 서비스까지 기계가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편의성이 상향평준화될수록 외려 이 같은 감성적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미래의 서비스 형태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무인화·자동화 시스템과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인간이 직접 보살펴주는 맞춤형 서비스가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창 교수도 “이미 무인화로 인한 서비스의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과 효율성을 앞세운 무인점포와 감성적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고가의 대인 서비스로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은 무인점포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걸음마 단계지만 조만간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까지 갖춘 시스템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과거와 같이 기계가 일방적인 운영 체제를 갖춘 것이 아니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좀더 직관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로 진화했기 때문에 미래에는 무인점포를 통해 기존에 인간만이 제공할 수 있었던 수준의 섬세한 상호작용까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고용 감소는 무인점포의 필연적인 부산물”이라면서 “이 문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또 다른 업태나 신규 업종 발굴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뱃길 30분… 8분 만에 도착 드론 택배혁명 섬마을 들뜨다

    뱃길 30분… 8분 만에 도착 드론 택배혁명 섬마을 들뜨다

    섬 마을에서 드론(무인 항공기)으로 택배를 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적어도 수천년 동안 배를 통해 육지로부터 생필품을 구해온 섬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라 가히 혁명적으로 바뀌는 셈이다.충남도는 5일 올해 말까지 태안군의 섬 마을인 근흥면 가의도를 대상으로 드론 택배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4차 산업혁명 선도 자치단체 공모에서 충남도가 낸 ‘주소기반 드론 택배 운영시스템 개발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이뤄졌다. 충남도는 태안군 50개 이·착륙지점 주소 정보를 드론과 컴퓨터 조정·운영시스템에 입력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드론이 직접 배송 시험을 하는 장면은 오는 10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드론에는 물건을 담을 박스가 개발돼 장착된다.●시속 50㎞로 30분 비행 시범 운영에 도입할 배송용 드론은 무게 10㎏의 물건을 싣고 20㎞까지 날아갈 수 있다. 시속 50㎞로 30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시범 운행 구간인 근흥면 안흥항(육지)에서 가의도까지 6㎞ 거리는 드론으로 8분이면 갈 수 있다. 반면 여객선으로는 30여분이 걸린다. 김동헌 충남도 주무관은 “주소를 기반으로 드론 택배가 이뤄지는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자동차 네비게이션처럼 주소를 치면 정확하게 그 장소로 배송되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현재 농약 살포와 영화 촬영 등을 위해 띄우는 드론은 육안으로 보면서 조종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섬마을 택배 드론이 훨씬 앞선 기술인 셈이다. 예컨대 섬 주민이 의약품 등을 주문할 때 업체에 집 마당 등 정확한 배달 장소를 밝히면 드론에 입력된 주소정보에 따라 주민이 원하는 장소로 정확히 택배된다. 물품을 배달한 뒤 업체는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현장 상황을 보면서 사무실에서 조종해 드론을 육지로 회항시킨다.●“화물선 배송비보다 훨씬 저렴” 김 주무관은 “드론이 우편물, 의약품 등을 섬으로 배송하면 기름값, 인건비 등이 많이 들어가는 화물선 배송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해질 것”이라며 “다만 악천후에는 배처럼 드론도 섬에 가기 어렵다는 한계는 있다”고 했다. 또 “충남 최서단의 유인도인 외연도 등을 가기에는 드론 기술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충남도는 드론이 추락해 민가에 피해를 주거나 배송 물건이 떨어져 분실됐을 때를 대비해 피해보상과 보험가입 등 법적·제도적 문제도 따져보고 있다. 정석완 충남도 국토교통국장은 “올해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정부에서 충남도의 드론 택배 프로그램을 전국의 공공기관 및 민간회사 등에 공급해 본격적으로 산업화할 것”이라며 “그러면 택배회사, 우체국, 편의점 등이 드론을 도입해 전국의 섬 주민들이 한결 편한 생활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동작 고독사 예방 프로젝트 시동

    서울 동작구 상도3동은 이달부터 홀몸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보호하고자 ‘1·2·3대 행복효행’ 프로젝트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먼저 65세 이상 저소득·중증장애인 홀몸어르신 173가구를 전수조사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동주민센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대방지구대, 강현중학교 학생들과 1대1 가족을 맺는다. 이들은 월 2회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집 안 청소를 돕고 말벗이 돼 드리며 생필품을 전달한다. 문안 순찰, 범죄피해예방을 안내하는 등 효도순찰도 함께 추진한다.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방문간호사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상도3동은 지난해부터 통장, 동장, 복지지원팀장, 우리동네주무관, 복지플래너가 5인 1조로 ‘복지5형제’를 조직, 주기적으로 소외계층가구를 방문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방북 인사 “북한 경제, 그다지 나쁘지 않아”

    방북 인사 “북한 경제, 그다지 나쁘지 않아”

    북한 경제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금융거래나 투자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북한 인사의 전언이 있었다고 최근 방북했던 일본 언론인이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20일 RFA에 따르면 1월 중순 평양을 방문했다는 일본 ‘주간 동양경제’ 후쿠다 게이스케 편집위원은 북한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 RFA 취재진에 “그다지 나쁘지 않고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나름대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인상”이라고 주장했다. 1년 반 만의 방북이었다는 그는 “슈퍼마켓이나 상업시설에 가보면 상품도 많이 있고, 식품, 일용품, 생필품 이런 것들은 북한 국산품이 늘어났다. 이런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쿠다 편집위원은 자신이 만난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의 리기성 교수가 경제 제재가 일으키는 몇 가지 문제를 언급했다고도 RFA에 전했다. 후쿠다 편집위원은 “무역거래에서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금융, 특히 외부에서 금융거래가 어려워졌다. 또 하나는 투자가 거의 안 온다, 그리고 요새 과학기술분야에서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고 리 교수가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양, 원산 등의 시내 건설현장에서 기계나 크레인 등을 수입할 수 없어 건설에 지장이 생기고 있다는 말도 여러 번 들었다고 후쿠다 편집위원은 말했다. 그는 ‘(북한을) 방문했을 때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얘기를 북한관리들이 직접 했느냐’는 RFA 기자의 질문에는 “미국과도 일본과도 대화를 하고 싶다. 역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마트 PB상품 ‘온리프라이스’ 月 100만명 구매

    롯데마트는 지난해 2월 출시한 균일가 자체브랜드(PB) 상품 ‘온리프라이스’ 구매 고객이 월평균 100만명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출시 초기에는 구매 고객수가 월평균 52만명 수준이었던 걸 고려하면 1년 만에 2배가량 늘었다. 온리프라이스는 롯데마트가 상품 가격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운영 기간 내내 균일가에 판매하는 자체브랜드 상품이다. 종이컵부터 화장지까지 180여개 소모성 생필품을 균일가에 판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기획(MD) 본부장은 “제조 과정에서의 혁신을 통해 발생한 잉여 가치를 고객과 나눈다는 것이 온리프라이스가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대북제재로 폭등하는 물가… 北 주민들 “제2 고난의 행군”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대북제재로 폭등하는 물가… 北 주민들 “제2 고난의 행군”

    北 당국, 충성자금·지원금 요구하자 장사한 돈으로 생계 꾸리는 주민들 2월 기준 시장 482개… 14개 증가 생활고로 당국에 대한 불신 치솟아“최근 북한 내 가족들의 아우성이 예전보다 더 심합니다.” 북한에 가족을 두고 2010년 탈북한 정모(33)씨는 최근 가족들과 통화한 내용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에 100만원을 보내 줬는데, 3개월도 안 돼 다시 돈을 보내 달라고 한다”며 “가족들이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 시장의 물건 값이 폭등하면서 예전과 같은 금액으로는 버티기 힘들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씨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북한 내륙보다 그나마 형편이 좀 나았던 함경도와 양강도 등 북·중 국경 지역도 고물가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삶이 더 팍팍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생활고에 북한 당국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 하고 있고, 오히려 각종 세금을 주민들에게 부담시킨다는 얘기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각종 명목의 충성자금, 지원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유엔의 대북 제재로 통치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내 북한 식당과 중동 내 북한 건설노동자 등도 대부분 철수가 된 상태다. 해외에서 벌어 오던 수입이 끊기자 내부에서 주민들을 갈취해 부족한 통치자금 확보와 세금을 부과한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는 전통적 우방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까지 이끌어 내며 ‘북한 고사’ 작전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 일부 북·중 국경 지역에서 당국의 주도 아래 알음알음 밀무역을 통한 교역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물자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실제 북한 내 장마당의 가격 또한 천차만별로 나타나고 있다.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함경북도 시장에서는 쌀부터 농토산, 공업품, 잡화 매대마다 같은 상품이지만 가격대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대북 소식통은 “생필품 부족과 함께 장사꾼들의 생각이 바뀐 탓”이라며 “과거 장사꾼들이 같은 경쟁자들보다 무조건 싸게 팔아 이문을 남기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지금은 그런 생각이 많이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현재 북한에서는 두 개의 큰 흐름이 이뤄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는 장마당의 증가를 통한 시장화이고, 다음으로는 당국에 대한 불신이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북한 주민들의 일상에서 장마당을 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해졌다는 분석이다. 북한 주민들은 장마당을 통해 물건을 거래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돈으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당국의 허가로 만들어진 공식 장마당도 이용하고, 불법이지만 자생적인 장마당도 가리지 않고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월 기준으로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북한 공식 시장의 수는 482개로, 지난해 8월 집계한 468개보다 최소 14개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길거리에 조성된 장마당이나 임시 시장까지 합치면 개수는 더 늘어난다”고 진단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민들은 당국이 선전하는 것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간부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미국과 서방에서 비롯됐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반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이 이제는 당국이 무슨 말을 해도 반대로 들으려 하는 것 같다”며 “지금 주민들 사이에서는 ‘제2의 고난의 행군’이 다시 시작될 것이란 소문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고난의 행군’이란 북한의 대규모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사건이다. 1994~1999년 300만명의 사망자와 50만명의 유랑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북한을 탈출해 중국 동북 3성으로 넘어간 북한 주민은 대략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mk5227@seoul.co.kr
  • 홈플러스 창립 21주년 한달 내내 할인

    홈플러스 창립 21주년 한달 내내 할인

    홈플러스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1~28일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한 달 내내 생일파티’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가성비 높은 인기 먹거리생필품 21종을 선보이는 ‘서프라이즈 21’, 우수 농·축·수산물을 엄선해 판매하는 ‘신선대표 21선’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다. 28일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롯데홈쇼핑, ‘천사데이’로 소외계층에 따스함을…‘희망수라간’으로 지역사회에 빛을

    롯데홈쇼핑, ‘천사데이’로 소외계층에 따스함을…‘희망수라간’으로 지역사회에 빛을

    롯데홈쇼핑은 업(業)의 특성을 살리면서 지역별 소외계층의 특성에 맞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매월 하루를 ‘천사데이’로 지정하고, 당일 주문 건당 1004원을 적립해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나눔릴레이’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금 마련 및 지속 운영 가능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것. 단순 기부와 같은 일회성 활동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까지 연계하며 진정성 있는 나눔으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롯데홈쇼핑은 본사가 있는 영등포구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해당 지역에 기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펼쳐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는 나눔 활동이 대표적이다. 영등포구는 저소득 계층이 3만 2000여명에 달하고 그 중 독거노인은 1만 2000명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아 식사 지원과 안부 확인이 절실한 지역이다. 이에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롯데홈쇼핑 반찬 나눔 활동은 영등포 지역 사회의 관심이 점차 커지면서 2016년부터는 전용 조리시설 ‘희망수라간’을 건립하고 더욱 활발하게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희망수라간은 영등포구의 자원봉사자들이 장소와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상시 밑반찬을 만들 수 있게 하려고 영등포구청 내에 마련한 전용 조리 시설이다. 기존에는 자원봉사단이 반찬 만들기 활동을 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어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교회, 마을 공터 등을 돌아다니며 매번 장소를 섭외해야 했고 위생관리와 식자재 보관도 어려웠다. 비바람이나 무더위, 한파 속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등 날씨의 제약도 많아 자원봉사자 확보도 쉽지 않았다. 롯데홈쇼핑은 영등포구청,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자원봉사를 위한 전용 공간을 구축하기로 하고 영등포구청 별관의 낡은 창고를 활용해 조리 공간을 만들었다. 사회복지협의회와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반찬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희망수라간은 이렇게 탄생했다. 롯데홈쇼핑은 희망수라간을 건립하기 위해 2015년 6월 ‘천사데이’ 나눔 방송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금 6000여만원을 전달하는 등 지난해까지 총 1억 4000만원을 지원했다. 희망수라간은 매월 2~3회 영등포 관내 무의탁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반찬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9회 반찬 나눔 봉사를 하고, 1만 4000여개의 반찬을 만들어 영등포구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지난 7일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설맞이 음식을 만들어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200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롯데홈쇼핑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 20여명이 참여해 떡국을 비롯해 표고버섯전, 애호박전, 삼색나물 등 설 명절 음식을 직접 조리해 각 가정에 배달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설음식과 생필품뿐만 아니라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손편지도 함께 전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희망수라간은 기업과 지자체, 마을 주민이 함께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거듭나며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주최하는 ‘2017 서울시 희망과 나눔의 합창’ 행사에서 사회공헌 우수 기업으로 서울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 희망과 나눔의 합창은 한 해 동안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시민·기업을 뽑아 공적을 알리는 행사다. 희망수라간이 진정성, 전문성, 사회적 가치 등의 심사기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이사는 “희망수라간은 기업과 지자체, 주민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영등포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의 모범 사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씨줄날줄] 동구타 학살극/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동구타 학살극/이순녀 논설위원

    2016년 8월, 온몸에 먼지와 피를 뒤집어쓴 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앰뷸런스 안에 홀로 앉아 있는 5살 소년의 모습이 전 세계를 충격과 분노에 떨게 했다. 시리아 내전 격전지인 알레포의 무너진 잔해 더미에서 막 구출된 아이의 텅 빈 눈빛은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참상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단번에 보여 줬다.반군에 장악된 북부 도시 알레포를 탈환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군은 2012년부터 4년에 걸쳐 학살이나 다름없는 대대적인 공습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시리아군은 러시아군의 지원을 등에 업고 무차별 폭격을 가한 끝에 2016년 12월 알레포에서 피로 물든 승전을 선포했다. ‘알레포 대학살’의 비극이 채 잊히기도 전에 시리아군이 또다시 무자비한 반군 박멸에 나서면서 제2의 알레포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지역 동(東)구타가 타깃이다. 동구타는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 가장 먼저 반정부 시위를 벌인 곳이자 반군의 마지막 주요 거점 지역이다. 알카에다 계열인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 등이 장악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그동안 정권에 더 위협적인 홈스와 알레포 반군 격퇴에 집중하느라 동구타 지역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다 알레포 탈환으로 전황을 주도하게 되자 수도 가까이에 있는 동구타까지 완전히 진압하는 작전에 나선 것이다. 시리아군은 지난해 중반부터 동구타를 전면 봉쇄했다. 이에 따라 40만명에 이르는 주민들은 식량, 의료품 등 기본적인 생필품 확보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전투기와 헬기, 박격포 등을 동원한 무차별 공습과 포격이 자행되고 있다. 벌써 사망자 400여명 등 민간인 사상자가 2500명을 넘어섰다.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시리아군의 비인도적 행태를 비난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상의 지옥”이라고 표현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시리아 정권이 어린이들을 죽이고, 병원을 파괴하는 건 학살 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2일 ‘30일 휴전’ 결의안 채택을 논의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표결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육군 헬기가 비무장 시민에게 사격까지 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진 우리로선 알레포에 이은 동구타의 비극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전 재산 팔아 세계일주 나선 커플, 이틀 만에 ‘폭삭’

    더 나은 삶을 꿈꾼 한 커플의 계획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호주 언론 매체 뉴스 닷컴은 12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 출신의 니키 월쉬(24)와 남자친구 태너 브로드웰(26)이 전 재산을 팔아 마련한 배가 항해 이틀 만에 침몰돼 무일푼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대략 1년 전, 빠듯한 일상과 일에 지친 두 사람은 SUV차량을 포함해 모든 세간살이를 팔아 49년 된 배를 구매했다. 그리고 플로리다주 타폰 스프링스에 정박한 8.5m 길이의 배로 이사했다. 그들은 몇 달 동안 음식과 생필품을 사들이며 세계 곳곳을 누빌 준비를 단단히 마친 후 지난 5일 항해에 나섰다. 그러나 커플은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해선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항해 이틀 만에 플로리다주 머디라 비치 근처 멕시코 만에서 그들이 탄 배가 존스 패스(John’s Pass)라 불리는 해류에 전복됐다. 커플과 애완견은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지만 모든 것을 잃었다. 월시는 “우리는 GPS와 항해도를 갖추고 있었고, 단지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파도가 다가와 배가 요동치자 몹시 두려움을 느꼈다”면서도 “우리 모두 배를 항해해 본 경험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직업도 선박 보험도 없는 커플에게 남은 돈은 단 12만원이지만 두 사람은 “인생은 단 한번 뿐이다. 왜 사랑하지 않는 것에 인생을 허비해야 하나. 돈이 전부는 아니다”며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지구 종말’ 대비…6년째 숲에서 생존 훈련 중인 17세 소년

    ‘지구 종말’ 대비…6년째 숲에서 생존 훈련 중인 17세 소년

    세계가 파멸하는 날 이른바 ‘아포칼립스’를 대비하기 위해 숲에서 생존 훈련을 거듭하며 생활하고 있는 한 미국인 소년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에 사는 17세 소년 알렉스 메이슨은 ‘아포칼립스’라는 최후의 심판을 대비하기 위해 생존 훈련을 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슨은 언제나 쌀과 통조림, 그리고 구급상자 등으로 꽉 찬 배낭을 들고 다니며 다가올 파멸의 날을 대비해 식량과 생필품 비축에 힘쓰고 야외 생활과 사냥 등 생존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그가 이런 생존 훈련을 시작한 시기는 벌써 6년 전이다. 매일 같이 전 세계에서 잔혹한 뉴스가 전해져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심판이 날이 가까워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포칼립스를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소년은 말한다. 메이슨은 자신처럼 종말에 위기감을 느끼고 이미 대비를 시작한 이른바 ‘프레퍼 족’으로 불리는 많은 사람 덕분에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생존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과 뜻이 맞는 친구와 함께 식량과 생필품을 사 모으고 온갖 생존 기술을 독학으로 배워왔다. 소년은 폭풍이나 지진 같은 특정 재해만이 아니라 모든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응급 처치 방법이나 불을 피우는 방법, 또는 대피소를 만드는 방법 등 숲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식은 물론 무기를 만드는 법과 식량을 구하는 법 등의 기술을 매일 갈고 닦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는 숲에서 밤을 보내고 자신의 대비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찾아 생존 기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메이슨이 심판의 날이 오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소년은 “준비를 거듭하고 있지만 상황이 좋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14년부터 친구와 함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거기에 자신들의 일상적인 훈련 모습이나 생존 전략 등을 공유하고 있다. 거기에는 소년들처럼 종말을 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들의 활동에 부정적인 의견이나 조롱 섞인 댓글을 달기도 하지만 소년들의 활동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메이슨은 말했다. 그리고 이제 메이슨의 계획은 식량 확보를 위해 수렵 면허를 획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민 불편 찾아라…깨알 점검 나선 자치구] 노원, 설 바가지 물렀거라

    서울 노원구는 설 명절을 앞두고 다음달 14일까지 소매점포 등을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이행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노원구는 유통관리팀 직원 2명과 물가모니터 5명으로 점검반을 편성했다. 점검대상은 전통시장 내 165㎡ 미만 소매점포, 골목슈퍼, 대규모점포 등이다. 과일, 생선 등 설 제수품목과 생필품, 과자, 라면 등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가공식품에 대한 판매가격 표시, 단위가격 표시, 권장소비자가격 표시 금지 위반 여부를 점검한다. 이번 점검 후 가격표시제를 준수하지 않는 점포에 대해서는 추가 점검과 위반 횟수에 따라 제재할 예정이다. 가격표시제는 소비자가 상품구매 시 정확한 가격 확인을 통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와 함께 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명태, 조기 등에 대한 원산지표시 위반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다. 거짓 표시가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유전자 분석 등 과학적 식별법을 활용해 원산지 위반 여부를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남창진 서울시의원, 홀몸어르신 생신축하 봉사활동

    남창진 서울시의원, 홀몸어르신 생신축하 봉사활동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송파2)은 지난 23일 송파구 자원봉사캠프 회원과 자원봉사 학생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펼쳤다. 송파구 자원봉사캠프는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발굴하고 찾아가는 자원봉사단체로 함께 나누는 송파를 만들기 위한 자발적 봉사단체이다. 이날 남 의원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송파2동에 거주하시는 홀몸어르신인 김모(87세)님을 방문하여 생신축하와 함께 자원봉사캠프에서 준비해온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남 의원은 “지역 내 어렵고 소외된 이웃 한분 한분을 찾기에는 행정력이 미치지 못할 때가 많다”며,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오늘처럼 홀몸어르신을 찾아뵐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자원봉사회원들과 함께 사는 송파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랍 vs 이란’ 힘겨루기 격화… 아프리카 주요국은 선거의 해

    ‘아랍 vs 이란’ 힘겨루기 격화… 아프리카 주요국은 선거의 해

    ‘지구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에서 올해도 갈등과 전쟁, 테러의 불길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평화도 요원하다.지난 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경쟁으로 인한 혼란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 왕실은 부인하고 있지만, 연내에 무함마드 빈살만(33) 제1 왕위계승자 겸 국방장관이 왕좌를 이어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대표적인 매파(강경파)로, 그의 권력이 강해질수록 중동 일대에서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수니파 아랍국 대 이란이 주도하는 시아파 친이란 세력의 갈등과 충돌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시리아·예멘 내전 개입, 카타르 봉쇄를 주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대외정책에 비해 대내적으로는 개혁군주적 면모를 보여 줬다. 빈살만 왕세자는 전례 없는 문화 혁명과 경제 개혁에 착수해 권력을 다졌다. 올해는 여성의 축구장 입장 허용(1월), 극장 영업 허가(3월), 여성의 운전 허용(6월) 등 전향적인 정책을 대거 시작한다. 이란은 당분간 최근 종료 선언을 한 전국적 규모의 시위를 수습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시작해 삽시간에 이란 전역으로 번진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해 총 21명이 사망했고 수백 명이 체포됐다. 시위에선 살인적인 물가 상승, 실업률 등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라는 주문이 주를 이뤘다. 이란 정부는 휘발유와 계란 등 생필품의 물가를 잡는 정책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란이 민중의 반발을 잠재우면서 팽창정책을 고수할지 주목된다. 이란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회생시키려고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 705억원)의 차관을 제공했다. 시리아에는 5000명 이상의 혁명수비대원이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후티 반군, 이스라엘에 항쟁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시아파가 다수를 점한 이라크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으로 불붙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또 하나의 불안 요소다. 예루살렘 수도 문제는 이·팔 갈등을 넘어 역내 동맹 구도를 재편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부분 국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한 가운데, 과테말라가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동조했다. 이스라엘은 10여개 국가가 예루살렘으로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이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문제에 사우디가 침묵한 데 대해 미국·이스라엘과 대(對)이란 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리아 내전은 알아사드 대통령과 정부군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러시아와 이란, 터키가 다음달 28~30일 러시아 소치에서 ‘시리아 국민대화 회의’(SNDC)를 열어 내전 향방을 협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알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너무 커서 내전이 끝나도 산발적, 국지적인 저항이 발생할 수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추산 540만명에 이르는 시리아 난민의 무사 귀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1년 3월 발발한 내전이 끝날 기미를 보이면서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 인접국에 머무는 난민들이 속속 고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쿠르드족의 염원인 독립국가 설립은 끝내 좌절될 공산이 크다. 이해당사자인 이라크는 말할 것도 없고 쿠르드족 독립에 부정적이었던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열강, 터키 등 주변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 지난해 이라크 북부지역의 쿠르드자치정부(KRG)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했다가 역풍만 맞았다.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표가 90%를 넘었으나 이라크의 군사적·경제적 압박에 마수르 바르자니 KRG 수반이 사퇴했고 결국 결과를 동결하는 것으로 봉합했다. 터키에 ‘봄’이 올지도 주목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쿠데타를 진압한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3개월마다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고 있는데 이달에 또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비상사태 때 대통령의 권력은 무소불위에 가깝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에 가담했거나 배후세력과 관계했다는 이유로 최근까지 5만 5000명을 구속하고, 공공부문 종사자 14만명을 해고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물리친 이라크는 재건에 집중할 방침이다. 3년여에 걸친 IS와의 전쟁 과정에서 이라크인 3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고 국토는 초토화됐다. 이라크 정부는 재건에 최소 500억 달러(약 54조 6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알자지라는 IS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국제 연합군과 러시아군의 공세로 시리아, 이라크 내 영토를 거의 다 잃은 IS가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시도한다는 분석이다. IS와 또 다른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협력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알자지라는 “IS가 이집트, 리비아로 거점을 옮겨 새 이슬람 제국을 만들 것이라는 첩보도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주요 국가에서는 잇따라 대선과 총선이 개최된다. 37년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을 몰아낸 짐바브웨 대선이 9월 열린다. 현재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에머슨 음난가그와의 당선이 유력하다. 그가 독재의 유혹을 떨쳐낼지, 아니면 제2의 무가베가 될지 주목된다. 이집트 대선은 3월 26~28일에 치른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연임이 유력하다. 현재 시시 대통령과 경쟁할 만한 상대가 없다. 시에라리온(3월), 카메룬(10월)도 대선 및 총선을 치른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소말리아에서 무장 세력 간 충돌과 테러 등으로 3000명이 숨졌다. 소말리아 정부는 그러나 올해 자력으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다며 아프리카연합(AU)에 아프리카평화유지군 지원 규모를 축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축출 이후 세력 간 권력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CNN은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없다고 내다봤다. 남수단 내전 종식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남수단 내전은 2011년 발발했다.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최근까지 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북제재는 ‘중국 탓’... 북한 당국, 주민의 반중 감정 고취

    대북제재는 ‘중국 탓’... 북한 당국, 주민의 반중 감정 고취

    “일본은 백년 숙적, 중국은 천년숙적”김일성→김정일에게 한 말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북한 당국이 타개책으로 주민들에게 반(反)중국 감정을 고취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반중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악화된 경제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다.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중국의 배신 때문이라는 식으로 주민교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난으로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으로 원망이 높아지는 여론을 돌리기 위해 모든 책임을 중국으로 돌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중앙의 지시로 열린 청진의 동단위 여성연맹회의에서 한 간부가 ‘일본은 백년 숙적, 중국은 천년 숙적’이라고 발언하자 참석자들이 술렁였다”고 전했다. ‘일본은 백년 숙적, 중국은 천년 숙적’이란 말은 김일성 주석이 자신의 후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우방인 중국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 발언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여기서 말하는 주변국이 중국임을 북한 주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좋지 않지만 오랫동안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에 대해 절대 믿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당국의 태도에 대해 북한 내부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게 경제적으로 예속된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봐야 얻는 것 보다 잃는 게 많을 것이란 반응이 있는가 하면, 유엔에서 대북제재에 찬성하는 등 진짜 우방인가를 의심케 하는 중국을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는 거의 모든 생필품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때 중국이 북한을 처절하게 외면한 것을 북한 주민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유일한 우방인 중국마저 배척하면 앞으로 살아갈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탄식도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베네수엘라 살인적 물가…사탕 1개 값=휘발유 166리터

    베네수엘라 살인적 물가…사탕 1개 값=휘발유 166리터

    극심한 생필품과 외환 부족에 살인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베네수엘라 경제가 요지경으로 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나시온은 최근 특파원이 돌아본 베네수엘라 경제의 실상을 보도했다. 외신이 확인한 베네수엘라 경제는 만신창이지만 여전히 기름값은 걱정은 없었다. 경제연구기관 에코아날리카에 따르면 2017년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2735%를 찍었다. 인플레이션이 3000%에 육박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새해를 12시간 앞두고 다급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덕분에 노동자가 받게 된 최저임금은 생필품 교환을 위한 티켓을 합쳐 79만7510볼리바르. 숫자만 보면 꽤나 많은 돈 같지만 암시장에서 미화로 환전하면 고작 7달러(약 7400원 정도)에 불과하다. 사탕 1개에 1000볼리바르, 담배 1개비에 1200볼리바르 등 물가를 감안하면 결코 넉넉한 금액이 아니다. 끽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1달 최저임금으로 담배 33갑을 사면 지갑은 텅 빈다. 매일 아침 길에서 커피를 파는 조니는 "커피 10볼리바르"라고 외치면서 장사를 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받는 가격은 1만 볼리바르다. 워낙 인플레이션이 심하다 보니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자국 화폐에서 0을 3개 떼어내고 가격을 말한다. 조니는 "이렇게 말해도 다 알아들어 불편함은 없다"고 말했다. 화폐의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생필품은 부족하지만 석유부국답게 기름값은 여전히 저렴하다. 저급 휘발유의 가격은 리터당 6볼리바르, 사탕 1개 가격의 0.6%에 불과하다. 사탕 1개 값이면 휘발유 166리터를 살 수 있다. 하지만 먹을 게 없다보니 기름값이 저렴한 건 반가울 게 없다.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시즌 베네수엘라에서 청량음료는 개당 10만 볼리바르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최저임금을 받아봤자 음료 8병을 사면 남는 돈이 없다. 나시온은 "청량음료를 마시는 게 사치가 되어버린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하루하루는 생명유지를 위한 도전과 같았다"고 보도했다. 사진=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한 상점.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 (출처=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카드로 생필품이 툭…세계 첫 ‘노숙자용 자판기’ 설치

    카드로 생필품이 툭…세계 첫 ‘노숙자용 자판기’ 설치

    한 법학도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자판기가 세계 주요도시에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 서구언론은 노숙자를 위한 세계 최초의 자판기가 세계 주요도시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초 영국 노팅엄에 처음 설치된 이 자판기에는 노숙자를 위한 생필품이 가득 담겨있다. 생수, 과일, 과자, 샌드위치 등의 먹거리는 물론 양말, 칫솔 심지어 책도 자판기내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이 자판기를 이용하고 싶은 노숙자는 매주 현지 재활센터를 방문해 사용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 카드를 사용해 노숙자는 1주일 동안 하루 3가지만 원하는 물품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노숙자 자판기가 등장한 배경은 케임브리지 대학 법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후자이파 칼리드(29)의 세심한 관심 덕이다. 자택인 노팅엄에서 매일 100㎞ 이상을 장거리 통학 중인 그는 기차역에 사는 많은 노숙자들을 보게됐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칼리드는 정부가 제공하는 생필품을 노숙자들이 쉽게 얻을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정 장소에서 특정 시간에만 생필품이 제공되는 탓이었다. 이에 그는 24시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자판기를 떠올렸고 이같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액션 헝거'(Action Hunger)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했다. 지역 식료품 회사와 자판기 회사의 기부를 통해 물품을 얻는 그는 이렇게 세계 첫번째 노숙자 자판기를 자신의 고향인 노팅엄의 한 쇼핑몰 밖에 설치했다.           칼리드는 "다음달 가장 많은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뉴욕에 이 자판기가 설치될 것"이라면서 "차후 유럽과 LA, 시애틀 등 미 전역에 자판기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준희양 친부·내연녀 엄마가 꾸민 소름돋는 알리바이

    준희양 친부·내연녀 엄마가 꾸민 소름돋는 알리바이

    고준희(5)양 시신유기 사건의 용의자인 친부 고모(36)씨와 고씨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1)씨는 시신유기 사실을 숨기려고 치밀하게 알리바이(현장부재증명)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29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고씨와 김씨는 준희양이 숨진 직후인 지난 4월 26일부터 이튿날까지 시신을 암매장한 뒤 실종 신고까지 8개월간 철저히 ‘이중생활’을 했다. 이들은 매달 양육비 명목으로 60만∼70만원을 은행 계좌를 통해 주고받았고 집안에는 장난감과 어린이 옷 등을 진열해 아이가 생존한 것처럼 꾸몄다. 김씨는 이웃들에게 “아이 때문에 일찍 들어가 봐야 한다”면서 귀가를 재촉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준희양 생일인 지난 7월 22일에는 “아이 생일이라 미역국을 끓였다”며 이웃에게 나눠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자작극은 최근 들어 아이 생필품을 구매한 내용이 없고 준희양 칫솔에서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과학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준희양 실종 수사는 고씨 내연녀 이모(35)씨가 지난 8일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고씨와 이씨, 이씨 어머니이자 준희양 양육을 책임진 김모(61)씨를 압박했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올해 초 고씨와 김씨가 함께 군산을 다녀온 사실을 파악한 경찰의 집중 추궁에 고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이날 오전 4시 45분쯤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산시 한 야산에서 준희양의 사체를 발견했다. 당시 시신은 쓰러진 나무 밑에 수건으로 덮여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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