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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값·학원비 오르면 ‘부처 성적표’ 깎인다…과일·콩·계란 가격 ‘핀셋’ 대응 [2026 성장전략]

    쌀값·학원비 오르면 ‘부처 성적표’ 깎인다…과일·콩·계란 가격 ‘핀셋’ 대응 [2026 성장전략]

    쌀값이 오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학원비가 뛰면 교육부가 업무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정부가 먹거리 물가를 책임 관리 대상으로 묶고 수급·할인·관세 지원을 동시에 가동한다. 여기에 천원의 아침밥, 모두의 카드,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등을 더해 생활비 전반의 체감 물가를 낮추는 총력전에 나선다. 정부는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이 같은 내용의 물가 안정 대책을 공개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와 같은 2.1%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먹거리 가격에 대한 단기 대응을 구체화했다. 쌀은 다음 달 수급 재전망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수급 안정 방안을 검토한다. 콩은 4월까지 국산 비축 콩 할인공급 등 공급계획을 마련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다. 과일은 사과·배 지정 출하 물량을 0.6만t에서 0.8만t으로 확대해 출하 시점을 분산한다.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상반기까지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한다. 수산물은 현재 명태에 한정된 수입업체 수매자금 융자 대상을 고등어와 오징어까지 확대해 상반기부터 적용한다. 지난 1일부터 식품 원료 22종에 적용 중인 할당관세는 물가 흐름과 수입 가격을 상시 점검해 긴급 적용을 추가로 검토한다. 할당관세는 일정 물량에 수입 관세를 낮추거나 면제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제도다. 상반기 내 주요 생필품 담합조사 완료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540만식까지취약계층에 정부 양곡 60~90% 할인중장기적으로는 유통·경쟁·생산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구조 개편을 병행한다.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비중은 지난해 6%에서 올해 10%, 2030년 5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은 이달 중 발표하고, 농수산물 유통구조 전반을 손질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상반기 중 추진한다. 돼지고기·설탕·밀가루 등 주요 생필품에 대한 담합 조사는 상반기 내 신속히 마무리하고, 담합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제재한다. 설탕 할당관세 수입 물량은 10만t에서 12만t으로 확대한다. 생산성 제고를 위해 공동농업경영체 지정요건도 완화한다. 면적 기준은 50ha 이상에서 20ha 이상으로, 참여 농업인 수는 25명 이상에서 5명 이상으로 낮춰 공동영농 확산을 유도한다. 스마트 농수산업 촉진도 병행해 생산비 절감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노린다.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생계비 경감 대책도 가동된다. 대학생 대상 ‘천원의 아침밥’은 450만식에서 540만식으로 늘리고, 산업단지 근로자 지원은 5만식에서 9만식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 직장인 5만 명에게는 점심값의 20%를 월 4만원 한도로 최대 5개월간 지원한다. 취약계층에는 정부 양곡을 60~90% 할인해 공급한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월 10㎏ 기준으로 지원한다. 수도권 교통비 月 6.2만원 초과분 환급맞춤형 최적 요금제 주기 안내 의무화내년부터 간병비 본인부담 100→30%에너지 분야에서는 찾아가는 에너지복지 서비스 대상을 4만7000가구에서 12만6000가구로 늘리고, 연탄가구 연료전환은 최대 1만 가구까지 지원한다. 교통비는 ‘모두의 카드’를 도입해 수도권 일반·급행 이용 시 월 6만2000원 초과분을 전액 환급하고, 만 65세 이상 K-패스 환급률은 20%에서 30%로 인상한다. 통신비는 데이터 안심 옵션을 도입하고, 상반기 중 전기통신사업법령을 개정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최적 요금제를 주기적으로 알리도록 의무화한다. 돌봄 분야에서는 내년부터 요양병원 중증 환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본인부담률을 현행 100%에서 30%로 낮춘다. 만 9~24세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에게는 연 16만8000원의 생리용품 바우처를 지원한다. 정부는 물가 관리체계도 손질한다. 부처별로 차관급 물가안정 책임관을 지정하고, 소관 품목의 물가 지표를 정부 업무평가에 직접 반영한다.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급등하면 농림축산식품부 평가 점수가 낮아지고, 초·중·고 학원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교육부 평가가 높아지는 방식이다. 월 1회 열리던 물가관계차관회의는 격주 개최로 전환해 물가 상황을 밀착 점검한다.
  • 서안성농협, 지역 쌀 브랜드 ‘취향안성’ 출시로 쌀 소비 활성화 견인

    서안성농협, 지역 쌀 브랜드 ‘취향안성’ 출시로 쌀 소비 활성화 견인

    서안성농협이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 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인 ‘취향안성’을 전격 선보였다. ‘취향안성’은 쌀을 단순한 생필품을 넘어, 소비자가 자신의 입맛과 식감에 따라 선택하는 ‘취향 중심 제품’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기존의 단일 품종 위주 판매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이 개인의 선호도에 맞춰 쌀을 고를 수 있도록 차별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브랜드는 쌀 소비 감소라는 산업적 과제 속에서 가격이나 산지 위주의 정형화된 경쟁을 벗어나, ‘취향’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쌀 소비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하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제품군은 총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향미취향(여리향)’ ▲깊고 풍부한 감칠맛을 강조한 ‘풍미취향(고시히카리)’ ▲찰기와 쫀득한 식감이 우수한 ‘찰미취향(참드림)’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대폭 넓혔다. 현재 ‘취향안성’은 농협 하나로마트와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이며, 향후 쌀을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안성농업협동조합 윤국한 조합장은 “취향안성은 서안성에서 출발했지만, 안성 쌀의 진가를 전국에 알리고 지역과 상생하는 대표 모델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앞으로 온라인 판로 확대와 팝업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접점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서안성 쌀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안성 전체의 지역적 가치를 널리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 쌀 소비가 지속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차근차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안성농협은 브랜드 출시와 함께 전용 패키지 디자인 개발을 완료하고 고속도로 빌보드 광고를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 인지도 선제 확보에 나섰다. 향후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 “무슨 일 일어날지 몰라”… 베네수엘라 국민, 불안감에 ‘생필품 사재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13년 철권 통치’가 하루 만에 막을 내린 베네수엘라는 불안만 가득할 뿐 독재자 축출을 환영하는 떠들썩한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미 CNN방송은 5일(현지시간)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의 모습을 이같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수도 카라카스 시내 식료품점과 약국 앞에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번에 10명만 입장하도록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독재자 축출을 조용히 기뻐하면서도 생필품 사재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잦은 정국 불안으로 베네수엘라 주민들에게 사재기는 익숙하지만, 미국의 이번 공습은 전에 없던 공포를 느끼게 한 모습이다. CNN은 “베네수엘라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만연한 가운데, 카라카스를 비롯한 여러 도시가 조용하고, 시민들은 밖으로 나오기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선 단전과 단수 조치가 내려졌고, 주유소들도 대부분 운영되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로이터 통신에 “주유를 하려고 주유소에 왔는데 이미 문을 닫았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식량을 사는데 집중했다. 솔직히 말하면 두려움과 기쁨이 뒤섞인 감정”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했던 베네수엘라 야당은 비공개로 마두로 축출을 자축하는 행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의 공격을 지지하는 공개 친미 집회도 열지 않았다. 반면 마두로 지지자 2000여명은 전날 카라카스 시내에서 시위를 열고 ‘우리들의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성조기를 불태웠다. 현지 매체 ‘베네수엘라 에널리시스’는 “미국이 임시 통치한 이라크는 더 불안하고 황폐해졌다”며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 생포 과정에서 미군 공격으로 그의 은신처를 경호하던 쿠바인 32명과 민간인 등 최소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대통령 경호팀 대다수가 미군에 살해된 반면, 미군 측에선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28억 기탁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28억 기탁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5일 지난해 전국 회원사 골프장의 사회 공헌 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28억원을 기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 활동은 단순 기부금 전달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 지원, 소외계층 대상 생필품 나눔 등 현장 중심의 봉사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사회공헌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골프장은 한양CC로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탁과 골프 장학생 지원 등을 위해 모두 5억 원을 쾌척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이어 88CC가 초·중·고 골프 장학생 지원 및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등 보훈단체에 4억 8400만 원 상당의 기부 활동을 펼쳤다. 또한 천안상록CC(2억 400만 원), 해피니스(1억 8000만원), 문경CC(1억 5000만 원) 등도 지역사회는 물론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최동호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주변을 살피는 골프장의 정성이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골프 업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레저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나눔 활동을 지속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 충북도 새해부터 의료비후불제 등 복지사업 지원대상 확대

    충북도 새해부터 의료비후불제 등 복지사업 지원대상 확대

    충북도 복지사업이 새해 들어 더욱 따뜻해진다.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신규사업도 마련해서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의료비 후불제 지원 대상이 한부모가족까지 확대된다. 대출금액도 3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의료비 후불제는 큰돈이 필요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의료비를 빌려주고 무이자로 분할 상환하게 하는 전국 최초의 의료복지 제도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다. 해당 질병은 임플란트, 치아 교정, 심혈관, 뇌혈관, 척추, 암, 소화기, 호흡기, 산부인과, 비뇨기과, 골절, 안과 등 14개 질환이다. 초다자녀 가정 지원 대상은 5자녀 이상에서 4자녀 이상으로 확대된다. 지원 대상 확대로 가족관계등록부상 4자녀 이상이면서 주민등록상 1명 이상의 18세 이하 자녀가 부 또는 모와 함께 거주하면 18세 이하 자녀 한명당 100만원이 지원된다. 대학생 학자금 지원사업은 대학생과 졸업 후 2년 이내 미취업자에서 대학생과 졸업 후 5년 이내 미취업자로 지원 대상이 늘어난다. 도내 장기요양요원의 건강관리 등을 통합 지원할 충북도 장기요양요원 지원센터가 운영을 시작하고 도내 9~24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소외가정 청소년 글로벌 연수가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생계가 어려운 도민들이 푸드뱅크 등에서 1인당 2만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그냥 가져갈 수 있는 먹거리 기본보장 그냥드림 사업이 시행된다. 이 사업은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시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달라지는 제도와 시책을 적극 알려 도민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4세도 무상 보육… 농어촌 ‘반값 여행’ [2026 새해 이렇게 달라집니다]

    4세도 무상 보육… 농어촌 ‘반값 여행’ [2026 새해 이렇게 달라집니다]

    만 5세를 대상으로 2025년 7월부터 지원이 시작된 무상교육·보육비가 새해부터 4세까지, 2027년에는 3세까지 확대된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지원되던 예체능(음악·미술·태권도 등) 학원비 15% 세액공제 혜택을 초등학교 1~2학년생도 받을 수 있다. 육아기 부모가 자녀를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에 보내고 출근할 수 있도록 ‘10시 출근제’가 신설된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하는 국민에게 여행 경비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병오년 새해에 도입되는 새로운 제도와 정책을 살펴봤다. [금융·재정·조세] 증권거래세율 0.05%P 인상… 개인통관고유부호 유효기간 1년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국내 거주자가 고배당 기업으로부터 받는 배당소득이 종합소득 과세 대상에서 분리돼 과세된다. 최고세율은 30%다. ●증권거래세율 인상 도입이 중단된 금융투자소득세를 전제로 인하했던 증권거래세율이 0.05% 포인트 인상된다. 코스피는 0%에서 0.05%로, 코스닥은 0.15%에서 0.20%로 오른다. ●초등 1~2학년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 새해부터 교육비 세액공제(15%) 대상에 만 9세 미만 초등학생의 예체능 학원비가 포함된다. 1월 1일 이후 지출분부터 적용된다. ●보육수당 비과세 자녀 수 따라 확대 근로자 1인당 월 20만원인 6세 이하 보육수당 비과세 한도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으로 확대된다. ●액상형 전자담배도 담배로 규제 ‘연초의 잎’으로 한정됐던 담배의 범위가 니코틴까지 넓어진다. 앞으로 전자담배도 제조업 허가를 받고 수입 판매업 등록을 해야 판매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 확대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고향사랑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15%에서 40%로 상향된다. ●무주택 주말부부 세액공제 확대 주거지가 다른 부부에 대해 월세 세액공제가 각각 적용된다. 부부합산 연 1000만원이다. 부부 주소지의 시군구가 달라야 한다. ●청년미래적금 신설 월 납입 한도가 50만원인 자유적립식 비과세 적금 상품이다. 가입 기간을 3년으로 설정해 장기 가입 부담을 줄였다. 정부 기여금 지원 비율은 일반형 6%, 우대형 12%다. ●개인통관고유부호 유효기간 도입 해외직구 시 필요한 개인통관고유부호에 1년의 유효기간이 도입된다. 만료일 전후 30일에 갱신할 수 있다. [교육·복지·노동] 육아기 부모 10시 출근제 신설… 먹거리 기본 2만원 ‘그냥드림’ ●육아기 10시 출근제 신설 만 12세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근로 시간을 하루 1시간 줄여도 임금이 삭감되지 않는다. ●유아 무상 교육·보육비 대상 확대 3월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대상이 기존 5세에서 4세까지로 확대된다. 2027년에는 3세도 포함된다.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확대 맞벌이 부부 가정을 찾아가 돌봄을 지원하는 대상이 기준 중위소득 200% 이하에서 250% 이하 가구로 확대된다. ●초등 3학년 방과 후 프로그램 이용권 도입 방과 후 학교 참여를 희망하는 초등학교 3학년생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급한다. ●학생맞춤통합지원 시행 3월부터 기초학력 미달, 심리·정서 불안, 학교 폭력 등을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복지·건강·진로 상담이 지원된다. ●먹거리 기본 보장 ‘그냥드림’ 시행 생계가 어려운 국민 누구나 먹거리와 생필품을 1인당 3~5개 품목, 2만원 한도로 지원받는 사업이 5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 시행 3월 27일부터 노인·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돌봄 서비스가 통합 제공된다. ●최저임금 1만 320원 1만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하루 8시간 기준 8만 2560원, 주 40시간(월 209시간) 월 환산액은 215만 6880원으로 오른다. ●노란봉투법 시행 3월 10일부터 특정 근로조건에 대해 하청 노동자가 원청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다. [국토·교통·관광] 대중교통 초과분 100% 환급 카드… 배달 종사자 보험 의무화 ●‘모두의 카드’ 도입 대중교통 이용액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초과분을 100% 환급하는 ‘모두의 카드’(정액패스)가 도입된다. 만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서는 기존 K패스(기본형) 환급률이 30%로 상향된다.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인천대교 통행료가 경차 1000원, 소형 2000원, 중형 3500원, 대형 4500원으로 대폭 인하된다. 소형차 기준 매일 출퇴근 시 연간 약 172만원의 통행료가 절감된다. ●운전면허증 갱신 기간 변경 운전면허증 갱신 기간이 ‘1월 1일~12월 31일’에서 ‘갱신 연도의 생일 전후 각각 6개월’로 변경된다. 연말에 갱신 신청이 몰리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륜차 번호판 지역 표시 삭제 이륜자동차 번호판에서 지역 표기가 사라지고 전국 공통 번호판이 적용된다. 번호판 크기도 커진다. ●배달 종사자 보험·안전교육 의무화 배달 종사자는 6월부터 유상운송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 12월 이후 배달업 신규 종사자는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가정폭력·범죄피해자 주거문턱 완화 가정폭력이나 범죄 피해자가 2차 피해가 우려돼 급히 이사해야 할 때 최초 계약에 한해 소득·자산 검증 절차가 생략된다. ●과적 차량 위반 책임자 확인 강화 화물차 과적 적발 시 실제 과적 위반 책임자를 확인해 운전자가 아닌 책임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인구감소지역 여행경비 지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하는 국민에게 여행 경비의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공모로 선정된 20개 지역에서 실시되며, 단체는 20만원, 개인은 10만원 한도 내에서 환급된다. [산업·농림·환경] 반려동물 필수진료 부가세 면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도입 ●중소기업 직장인 든든한 한끼 지원 1월부터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 4000명에게 1000원의 아침밥이 제공된다.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근로자 5만명을 대상으로 외식비의 20%, 월 4만원 한도로 점심값이 지원된다. ●건강한 어린이 과일 간식 공급 전국 초등 늘봄학교 1~2학년생 약 60만명에게 주 1회 고품질 국산 과일 간식을 공급하는 사업이 재개된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도입 농어촌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북 옥천 등 10개 군 단위 인구감소지역 거주자에게 매달 15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이 지급된다. ●반려동물 필수진료 부가가치세 면제 동물병원 진료비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 기존 진찰·투약·검사·치료 등에 더해 간 종양, 변비 등 10개 항목이 추가된다. ●전기차 화재 100억원 보장 전기차 충전·주차 중 화재로 발생한 제3자 배상책임 손해가 보상 한도를 초과했을 때 사고당 최대 100억원까지 보장하는 ‘무공해차 안심 보험’이 도입된다. ●먹는샘물 무라벨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먹는샘물에서 라벨이 사라진다. 오프라인 판매는 묶음 제품만 라벨이 없어진다. 제품 정보는 뚜껑의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 ●규제샌드박스 제도 개선 유사 과제에 대한 관계부처 의견 조회 기간이 30일에서 15일로 단축된다. 특례 유효기간도 실증 특례는 4+2년, 임시 허가는 3+2년으로 유연하게 운영된다. ●해외직구 안전관리 강화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가 실시된다. 위해 우려가 있는 제품은 반송·폐기될 수 있고, 위해성이 확인되면 당국이 사이버몰에 삭제를 권고한다. [국방·병무·행정] 장병 기본 급식 단가 1000원 인상… 호우·산불 때도 재난경보 ●장병 급식비 단가 인상 식자재 물가 상승분을 고려해 장병 기본급식비 단가가 1인당 하루 1만 3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예비군훈련 참가비 신설·인상 5~6년 차 예비군에게 기본 훈련·작계훈련 참가비 2만원이 새로 지급된다. 1~4년 차 예비군의 훈련비는 8만 2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급식비는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른다. ●병역·입영 판정검사 얼굴 인식 병역·입영 판정검사 시 안면 인식을 활용한 본인 확인 시스템이 도입된다. 키오스크로 진위 확인 후 사진과 얼굴을 대조한다. ●대학 진학 예정자 입영 연기 자동 처리 20세 이하 대학 진학 예정자는 자동 처리 시스템을 통해 신청 즉시 입영 연기 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역 모집병 선발 면접 평가 폐지 병역 의무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모집병 선발 평가에서 면접 평가와 고등학교 출·결석 점수 평가가 폐지된다. ●호우·산불에도 재난경보 공습이나 지진해일뿐 아니라 태풍·홍수·호우·산불 등 주민 대피가 필요한 재난 상황에서도 재난경보 사이렌이 울리게 된다. ●재난 피해지원 대상 확대 농업·어업·임업 등이 주 생계 수단이 아니어도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된다. 경북 산불 발생일인 2025년 3월 21일 이후 발생한 재난부터 소급 적용된다. ●공공서비스 맞춤 알림서비스 확대 ‘혜택알리미’가 확대돼 기업·우리·하나·신한은행, 웰로 앱에 더해 농협은행, 삼성카드 앱으로도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착한 소비’까지 줄었다… 사라지는 친환경 매장

    ‘착한 소비’까지 줄었다… 사라지는 친환경 매장

    “집 주변에 플라스틱 용기나 포장재를 쓰지 않는 친환경 매장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3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제로웨이스트숍인 ‘알맹상점’에서 만난 직장인 김승민(26)씨는 친환경 매장을 이용하기 위해 중랑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 걸려 왔다고 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용 양초를 고르던 김씨는 “멀어서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뜻깊은 소비를 한 것 같아 기쁘다”며 “이런 매장이 주변에 더 많았으면 한다”고 했다. 알맹상점은 고객이 직접 용기를 가져와 세제 등을 덜어가거나,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을 판매하는 친환경 매장이다. 환경을 강조해온 이재명 대통령은 123대 국정과제로 ‘알맹상점을 비롯한 제로웨이스트숍 활성화’를 내걸기도 했다. 제로웨이스트숍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 판매처를 넘어 종이곽이나 전선처럼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을 수거하는 지역 자원순환 거점 역할도 한다. 이날 매장을 찾은 인근 주민 강병수(47)씨는 재활용이 어려운 1ℓ 우유갑 50장을 들고 왔다. 강씨는 “이웃 6가구가 모아 배출한 쓰레기를 보름마다 대신 들고 온다”고 했다. 이렇게 모인 우유갑은 공장으로 옮겨져 친환경 휴지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정부의 탈플라스틱 기조에도 불구하고 제로웨이스트숍은 줄어드는 추세다. 제로웨이스트숍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고금숙(47) 알맹상점 대표가 2023년 조사했을 때 전국엔 285곳의 제로웨이스트숍이 영업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매장 현황을 조사했을 땐 약 30%인 최소 85곳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수익성이다. 친환경 원·부자재 가격이 높다 보니 비누 등 생필품 가격이 일반 공산품보다 50% 이상 비싼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 강남구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36)씨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크다 보니 하루 방문객이 5명 안팎”이라며 “친환경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주목받던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토로했다. 제로웨이스트숍을 운영하다 2년 전 그만 둔 A(38)씨는 “수익성 악화로 지원금을 받기 위해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지만, 당시 예산이 줄어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결국 문을 닫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제로웨이스트숍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강홍윤 인하대 순환경제환경시스템전공 교수는 “폐기물이 줄어들면 지역사회 전체가 혜택을 보는 만큼 제로웨이스트 같은 친환경 매장을 대안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李 대통령이 활성화 내세운 ‘이곳’ 고물가에 매장 수↓

    李 대통령이 활성화 내세운 ‘이곳’ 고물가에 매장 수↓

    지역 자원순환 거점 제로웨이스트숍고물가에 원·부자재 가격 올라 줄어“폐기물 줄이는 산업 적극 지원해야”“집 주변에 플라스틱 용기나 포장재를 쓰지 않는 친환경 매장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3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제로웨이스트숍인 ‘알맹상점’에서 만난 직장인 김승민(26)씨는 친환경 매장을 이용하기 위해 중랑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 걸려 왔다고 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용 양초를 고르던 김씨는 “멀어서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뜻깊은 소비를 한 것 같아 기쁘다”며 “이런 매장이 주변에 더 많았으면 한다”고 했다. 알맹상점은 고객이 직접 용기를 가져와 세제 등을 덜어가거나,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을 판매하는 친환경 매장이다. 환경을 강조해온 이재명 대통령은 123대 국정과제로 ‘알맹상점을 비롯한 제로웨이스트숍 활성화’를 내걸기도 했다. 제로웨이스트숍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 판매처를 넘어 종이곽이나 전선처럼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을 수거하는 지역 자원순환 거점 역할도 한다. 이날 매장을 찾은 인근 주민 강병수(47)씨는 재활용이 어려운 1ℓ 우유갑 50장을 들고 왔다. 강씨는 “이웃 6가구가 모아 배출한 쓰레기를 보름마다 대신 들고 온다”고 했다. 이렇게 모인 우유갑은 공장으로 옮겨져 친환경 휴지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정부의 탈플라스틱 기조에도 불구하고 제로웨이스트숍은 줄어드는 추세다. 제로웨이스트샵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고금숙(47) 알맹상점 대표가 2023년 조사했을 때 전국엔 285곳의 제로웨이스트숍이 영업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매장 현황을 조사했을 땐 약 30%인 최소 85곳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수익성이다. 친환경 원·부자재 가격이 높다 보니 비누 등 생필품 가격이 일반 공산품보다 50% 이상 비싼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 강남구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36)씨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크다 보니 하루 방문객이 5명 안팎”이라며 “친환경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주목받던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토로했다. 제로웨이스트숍을 운영하다 2년 전 그만 둔 A(38)씨는 “수익성 악화로 지원금을 받기 위해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지만, 당시 예산이 줄어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결국 문을 닫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제로웨이스트숍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강홍윤 인하대 순환경제환경시스템전공 교수는 “폐기물이 줄어들면 지역사회 전체가 혜택을 보는 만큼 제로웨이스트 같은 친환경 매장을 대안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은 왜 이 장면에서 ‘탱크맨’을 떠올렸을까

    사람들은 왜 이 장면에서 ‘탱크맨’을 떠올렸을까

    이란 전역으로 반정부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무장 보안 병력 앞 도로에 홀로 앉은 시위자의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이 장면은 1989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촬영된 ‘탱크맨’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30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촬영된 이 사진이 최근 시위의 성격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현재 시위가 환율 급등과 생계 불만을 넘어 정치적 도전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학생과 상인이 결합하고 상징적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시위의 동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 대학·상권으로 번진 시위…환율 폭락이 도화선 실제로 시위는 테헤란을 넘어 최소 8개 도시로 번졌다. 테헤란에서는 명문대 여러 곳과 대형 상권을 중심으로 집회가 이어졌다. 노동계와 연계된 현지 매체 일나(ILNA)는 테헤란 주요 대학 7곳과 중부 도시 이스파한의 공과대학에서도 학생 시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시위는 이란 리알화 가치가 급락하고 수입 물가가 치솟은 직후 본격화했다. 시위가 시작된 일요일 기준 미 달러 환율은 약 142만 리알로 1년 전 82만 리알에서 크게 뛰었다. 당국은 확산을 경계하며 테헤란 중심 교차로와 주요 대학 인근에 대규모 경찰과 보안 병력을 배치했다. 다만 시위는 현재까지 테헤란 중심부에 비교적 집중돼 있다. 다른 지역의 상점 다수는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화’ 언급에도…권력 구조 한계는 여전 정치권에서는 대화와 경계 메시지가 동시에 나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무장관에게 시위대의 정당한 요구를 경청하고 대표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치 체제상 대통령 권한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에게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국민 구매력 제고 조치를 촉구하면서 외부 세력과 반정부 인사들이 시위를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교체했다. 정부는 후임에 압돌나세르 헴마티 전 경제·재무장관을 임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가격 변동성 탓에 거래가 사실상 멈췄다는 호소가 이어진다. 에테마드 신문에 따르면 한 상인은 “달러 급등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며 “이 환율로는 휴대전화 케이스 한 개도 팔기 어렵다”고 말했다. ◆ 물가·제재 압박…구조적 위기 심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52%로 공식 집계됐다. 하지만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체감 물가 인상폭은 이를 크게 웃돈다는 지적이 많다. 이란 경제는 수십 년간의 서방 제재로 이미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유엔이 9월 말 핵 프로그램과 연계된 국제 제재를 재개하면서 압박이 더해졌다. 서방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한다. 이번 시위는 아직 2022년 전국을 뒤흔든 대규모 항의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 당시 시위는 히잡 단속으로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구금 중 숨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수개월간 시위가 이어지며 수백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체포됐다. 2019년에도 연료 가격 급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100여 개 도시로 번지며 큰 인명 피해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상징적 이미지 확산과 계층 간 결합이라는 새로운 특징을 보인다고 평가한다. 환율과 물가 문제 그리고 제재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긴장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포착] 이란판 톈안먼? 무장 경찰 앞 시위자, 왜 이 장면이 퍼졌나

    [포착] 이란판 톈안먼? 무장 경찰 앞 시위자, 왜 이 장면이 퍼졌나

    이란 전역으로 반정부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무장 보안 병력 앞 도로에 홀로 앉은 시위자의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이 장면은 1989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촬영된 ‘탱크맨’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30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촬영된 이 사진이 최근 시위의 성격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현재 시위가 환율 급등과 생계 불만을 넘어 정치적 도전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학생과 상인이 결합하고 상징적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시위의 동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 대학·상권으로 번진 시위…환율 폭락이 도화선 실제로 시위는 테헤란을 넘어 최소 8개 도시로 번졌다. 테헤란에서는 명문대 여러 곳과 대형 상권을 중심으로 집회가 이어졌다. 노동계와 연계된 현지 매체 일나(ILNA)는 테헤란 주요 대학 7곳과 중부 도시 이스파한의 공과대학에서도 학생 시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시위는 이란 리알화 가치가 급락하고 수입 물가가 치솟은 직후 본격화했다. 시위가 시작된 일요일 기준 미 달러 환율은 약 142만 리알로 1년 전 82만 리알에서 크게 뛰었다. 당국은 확산을 경계하며 테헤란 중심 교차로와 주요 대학 인근에 대규모 경찰과 보안 병력을 배치했다. 다만 시위는 현재까지 테헤란 중심부에 비교적 집중돼 있다. 다른 지역의 상점 다수는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화’ 언급에도…권력 구조 한계는 여전 정치권에서는 대화와 경계 메시지가 동시에 나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무장관에게 시위대의 정당한 요구를 경청하고 대표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치 체제상 대통령 권한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에게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국민 구매력 제고 조치를 촉구하면서 외부 세력과 반정부 인사들이 시위를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교체했다. 정부는 후임에 압돌나세르 헴마티 전 경제·재무장관을 임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가격 변동성 탓에 거래가 사실상 멈췄다는 호소가 이어진다. 에테마드 신문에 따르면 한 상인은 “달러 급등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며 “이 환율로는 휴대전화 케이스 한 개도 팔기 어렵다”고 말했다. ◆ 물가·제재 압박…구조적 위기 심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52%로 공식 집계됐다. 하지만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체감 물가 인상폭은 이를 크게 웃돈다는 지적이 많다. 이란 경제는 수십 년간의 서방 제재로 이미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유엔이 9월 말 핵 프로그램과 연계된 국제 제재를 재개하면서 압박이 더해졌다. 서방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한다. 이번 시위는 아직 2022년 전국을 뒤흔든 대규모 항의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 당시 시위는 히잡 단속으로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구금 중 숨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수개월간 시위가 이어지며 수백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체포됐다. 2019년에도 연료 가격 급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100여 개 도시로 번지며 큰 인명 피해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상징적 이미지 확산과 계층 간 결합이라는 새로운 특징을 보인다고 평가한다. 환율과 물가 문제 그리고 제재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긴장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공직자의 창] 사회적 약자의 따뜻한 동행 ‘그냥드림’

    [공직자의 창] 사회적 약자의 따뜻한 동행 ‘그냥드림’

    최근 마트와 시장 등을 찾을 때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경기 둔화 속 높은 장바구니 물가는 여유 있는 가정에는 식단을 고민하게 하는 문제일 수 있지만,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가정에는 당장의 삶을 위협한다. 누군가는 배고픔을 잊기 위해 단팥빵을 훔치고, 누군가는 암 투병 중인 딸에게 먹일 음식을 마련하려고 소고기를 훔치다 범죄자가 된다. 먹거리 불안은 실직, 질병,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위기와 함께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국민이 먹는 문제로 고통받지 않도록 하고 최후의 순간에 기댈 수 있는 ‘촘촘한 사회안전매트’를 구축하는 것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먹거리 기본보장 코너(그냥드림)’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그냥드림’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국민이 코너를 방문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1인당 2만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기존 위기가구 발굴 체계가 놓칠 수 있는 틈새를 메우고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도움을 청하지 못했던 이들을 제도권 복지로 연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5월부터 전국 17개 시도, 150여곳으로 확대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서울·경기·대구 등 일부 지방정부가 시행했던 먹거리 지원 사업의 성과를 중앙정부가 수용해 제도화한 것이다. 당시 지방정부들은 벼랑 끝에 몰린 이들에게 빵과 우유를 건네며 생계형 범죄와 같은 비극을 막았고, 삶을 포기하려던 이들의 손을 잡아 주었다. 이제 그 따뜻한 경험을 한국형 표준 복지 모델로 확산하려 한다. 하지만 정부의 힘만으로 우리 사회 곳곳의 그늘을 모두 비추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냥드림’이 진정한 성공을 거두려면 민간의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 이 사업은 관이 주도하는 일방적 지원사업이 아닌, 민과 관이 어우러지는 ‘나눔의 플랫폼’이다. 정부는 안정적인 운영 지침과 예산을 지원하고 지방정부는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한 기부, 지역사회 복지기관의 전문성 그리고 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모여 비로소 ‘촘촘한 사회안전매트’가 완성될 수 있다. 이미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청과가 ‘그냥드림’ 사업 지원을 약속했고, 앞으로 많은 기업·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이미 작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사업 실패 후 일용직으로 생계를 잇던 서울 성동구 A씨는 처음엔 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본인 부담이 있다고 여겨 신청을 거부했다. 그러다 ‘그냥드림’의 먹거리 지원 과정에서 이뤄진 상담을 통해 성인 자녀의 발달장애 등록과 기초생활보장 연계를 할 수 있게 됐고, 이 덕분에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이처럼 ‘그냥드림’은 벼랑 끝에 선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한 끼이자,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복지부는 ‘그냥드림’을 통해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려 한다. 기업에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보람된 장(場)을, 시민에게는 이웃 사랑 실천의 통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드림 꾸러미에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우리 사회의 연대가 담겨 있다. 밥 굶는 서러움이 없는 나라, 힘들 때 국가가 곁에 있다는 믿음이 일상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냥드림’이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의 등대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기업의 따뜻한 관심과 동행을 부탁드린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 당진발전본부 ‘따뜻한 사랑나눔’…3600만원 기탁

    당진발전본부 ‘따뜻한 사랑나눔’…3600만원 기탁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본부장 김훈희)는 29일 당진시에 취약계층 후원금 36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당진발전본부 임직원들의 자발적 모금액과 본부의 사회공헌 재원을 더해 마련됐다. 시는 전달받은 후원금을 관내 소년소녀가장 생활비와 결식아동 주말 도시락, 취약계층 빛드림 선물상자(생필품·농산물)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당진발전본부는 지난 2일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을 통해 이웃돕기 성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갑희 동서노조 당진지부위원장은 “매년 이어오는 사랑 나눔에 적극 동참해 주는 임직원들의 진심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아동복지센터, 지역 봉사모임 진주회 사랑의 물품 기부·봉사활동

    대구아동복지센터, 지역 봉사모임 진주회 사랑의 물품 기부·봉사활동

    대구아동복지센터는 가수 제이디(JD·이창현)와 대구지역 청년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진주회’(회장 김동혁·키즈프로코리아 대표)가 연말을 맞아 물품 기부와 봉사활동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진주회는 센터 내 아동들의 생활에 필요한 에어프라이어, 무선 포트기, 믹서기 등 1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과 생필품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복지센터 급식실과 주변 환경정비 봉사활동에도 나섰다. 진주회는 적십자사의 사랑의 빵 나눔, 복지센터의 어르신 급식 봉사 등 2달 마다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대구아동복지센터는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학대된 아동 등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해 1953년 설립됐다. 이후 아동들의 자립 및 사회 적응 지원과 가정 복귀 및 입양 연계 등의 복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성동구, 민관협력 ‘자선행사’ 성수동서 개최

    성동구, 민관협력 ‘자선행사’ 성수동서 개최

    서울 성동구는 민관 협력형 사회공헌 행사인 ‘스위트 쉐어 도네이션 프로젝트(Sweet Share Donation Project)’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성수동 무신사 캠퍼스 E1 공개공지(소규모 휴게·공개공간)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열리며, 민관 협력형 지역관리 모델인 ‘성수 타운매니지먼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SM타운 플래너’와 ‘프로젝트 렌트’가 공동 기획했으며, 무신사 지원을 바탕으로 도심 내 활용도가 낮은 공개공지를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조성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공개공지에는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과 군고구마, 감자튀김과 3색 토마토 패키지 판매 부스가 설치됐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수익의 지역 사회 환원이다. 운영을 통해 발생한 판매 수익금은 구세군과 연계해 지역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생필품 키트 제작에 사용한다. 구는 이번 행사가 민간의 자원, 기획력과 공공의 행정적 지원을 결합해 유휴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이 타운매니지먼트를 통해 지역 구성원 모두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로 자리 잡은 대표 사례다. 정원오 구청장은 “앞으로도 타운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해 성수동의 지속가능한 매력을 살리고, 공간의 변화가 주민의 행복과 나눔으로 이어지는 성동형 도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식료품점 없는 마을 2만 곳… 밥상과 함께 어르신도 말라간다

    식료품점 없는 마을 2만 곳… 밥상과 함께 어르신도 말라간다

    식료품점 도달 시간, 도시 평균 4배 행정리 2200곳엔 대중교통도 없어농촌 인구 감소로 생활 인프라 붕괴영양 불균형 심화로 성인 질환 유발“통합돌봄 연계해 사각지대 막아야” 강원 홍천군 남면 제곡리 주민들은 장을 보러 갈 때 반나절을 통째로 비울 각오를 한다. 버스는 하루에 딱 네 번 오는데 한 번 놓치면 다음 차를 3~4시간 기다려야 한다. 마을에는 라면과 음료를 파는 작은 가게 하나뿐이다. 채소는 텃밭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고기나 생필품은 읍내까지 나가야 한다. 마을에 사는 최모(69)씨는 “차로 20분 남짓이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 80대 어르신이라 차가 없다”며 “버스를 놓치면 이웃에 부탁하거나 자식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고, 그마저 안 되면 포기한다”고 말했다. 장을 보러 가기 어려운 환경에서 농촌의 밥상은 빠르게 메말라가고 있다. 육류와 생선 섭취가 줄면서 영양 불균형이 심화하고, 이는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 25일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행정리 3만 7563곳 가운데 2만 7609곳(73.5%)에 식료품 소매점이 없다. 인근 식료품점까지의 접근성도 크게 떨어진다. 차로 이동하는 평균 시간은 농촌이 14.4분, 도시는 3.9분으로 농촌이 3.7배 더 걸린다. 행정리 2224곳(5.9%)은 대중교통조차 없다. 장영주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농어촌 지역에 ‘식품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유통 문제가 아니라 삶의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식품사막’은 물을 찾기 어려운 사막처럼 주변에서 신선한 식품을 살 수 없는 지역을 뜻한다. 이 개념은 1990년대 영국에서 저소득층의 식생활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한국의 식품사막은 단순한 빈곤 문제가 아니라 인구 구조 변화와 생활 인프라 붕괴가 겹친 결과라는 점에서 더 복합적이다. 실제 질병관리청의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가구원 모두가 원하는 만큼 충분한 음식을 확보했다’는 응답률은 동 지역이 98.6%, 읍·면 지역이 96.9% 수준이었다. 정부는 식품사막화 대응을 위해 이동장터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상 지역은 전북 완주·임실과 전남 함평·장성·순천 등 전국 9곳에 불과하다. 장 입법조사관은 “내년에 시행하는 통합돌봄 사업과 연계해 식생활 돌봄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서울 마포구의 ‘효도밥상’처럼 정부가 지역 여건에 맞춰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보편적으로 급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굶는 고통 없도록… 기업·정부 손잡고 ‘먹거리 안전망’ 만들다

    굶는 고통 없도록… 기업·정부 손잡고 ‘먹거리 안전망’ 만들다

    생계 위기 가구 늘면서 재원 부족민관 협력 모델로 지속 지원 가능신한금융 45억 후원·한국청과 동참대상자 발굴과 재정 투입 ‘시너지’지역 주민·소상공인도 자발적 참여민간 기업과 정부가 손을 맞잡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적 실험이 시작됐다. 이달 출범한 ‘먹거리 기본 보장, 그냥드림’ 시범사업에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청과주식회사가 참여하며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6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그냥드림’ 사업을 언급하며 “최소한 대한민국에서 굶는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사회공헌팀 정현수 부부장은 25일 “식료품은 취약계층이 쉽게 접근하는 영역이고, 위기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지점”이라며 “그냥드림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 위기 가구를 조기에 발견해 공공 복지체계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냥드림은 소득 증명이나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지원하는 푸드마켓을 방문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1차 방문은 조건 없이 개방하고, 2차 방문부터 상담을 통해 주민센터 복지 서비스와 연계한다. 본 사업은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 생계 위기는 특히 고령층에 집중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체 절도 검거 인원은 1.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61세 이상 고령층은 47.7% 증가했다. 특히 71세 이상은 68.5% 급증했다. 경제활동이 어려운 고령층의 절도 범죄는 생계형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 같은 기간 영양 섭취 부족 인구 비율도 17.7%에서 19.0%로 늘었다. 먹거리 지원과 복지 연계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지만 정부 재원만으로 사업을 감당하기는 벅차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속에서 생계 위기를 겪는 가구가 늘면서 기존 복지 체계의 한계도 분명해지고 있다. 정부가 민간 기업과 협력에 나선 배경이다. 그냥드림 사업은 기존 민관 협력과 운영 구조부터 다르다. 사업비 절반은 국비로, 나머지 절반은 민간 후원으로 충당한다. 정부 재원이 마중물이 되고 민간 재원이 지속성을 떠받치는 방식이다. 이런 운영 구조에 가장 먼저 참여한 기업 중 하나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45억 원을 후원하며 그냥드림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한다. 한국청과주식회사도 총 2억원을 지원한다. 정 부부장은 “민관 매칭 모델의 장점은 기업이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공공 부문이 대상자 발굴과 사례 관리를 맡고, 기업은 재정 투입과 함께 민간의 속도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행력과 확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냥드림 사업 현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현장 관계자들은 “민간 후원이 공공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면서 지원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게 됐다”고 말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사업단 양송희 단장은 “과거에는 예산이 소진되면 지원을 멈출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일정 규모의 물품이 안정적으로 확보돼 사례 관리를 연계하는 것도 한결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역시 이런 현장 반응이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정 부부장은 “생계 위기를 현장에서 조기에 포착할수록 회복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지자체 연계와 사례 관리를 거쳐 위기 가정 지원사업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정부와 신한금융은 그냥드림과 신한금융의 사회공헌활동인 ‘위기 가정 지원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발굴한 위기 가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은 2018년부터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위기 상황에 놓인 1만 3000가구를 지원해 왔다. 정부는 먹거리 지원 과정에서 포착된 위기 신호를 지자체 사례 관리와 공공 복지체계로 연결하고, 이후 재기 지원으로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실현된다면 사회복지 현장과 공공 부문, 기업의 민간 지원이 하나의 흐름으로 작동하는 통합적 안전망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냥드림 사업이 지속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으려면 특정 기업의 ‘나 홀로 참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과 민간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민간 참여가 자연스럽게 확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번 실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기업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후원이 이어지며 온기가 확산하고 있다.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 김호민 사회복지사는 “지역 상인들이 물품을 보태고, 주민들이 남는 식재료를 가져오거나 초등학생들이 라면을 기부하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양 단장은 “민간 자원이 모여 생계 위기에 놓인 분들을 돕고, 다시 일어선 이들이 또 다른 누군가를 돕는 선순환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산타’가 떼로 나타나 음식 훔쳐, 캐나다 발칵…네티즌은 ‘환호’ 무슨 일이

    ‘산타’가 떼로 나타나 음식 훔쳐, 캐나다 발칵…네티즌은 ‘환호’ 무슨 일이

    캐나다에서 산타와 엘프 복장을 한 활동가들이 식료품점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식품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형 식료품점에서 지난 15일 오후 9시 15분쯤 산타와 엘프 복장을 한 일당이 장바구니에 식품을 가득 채운 뒤 계산하지 않고 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됐다. 몬트리올 경찰이 사건 영상을 검토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나, 아직 체포자는 없는 상태다. 활동가 그룹, 범행 인정 “소수 기업이 국민 착취”몬트리올 기반 활동가 그룹 ‘골목길의 로빈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들의 범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훔친 식품은 약 320만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그룹은 훔친 식품을 공공장소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와 지역 푸드뱅크에 나눠줬다며 “어려운 가정들이 크리스마스 기간에 식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게시글에서 “소수의 기업들이 우리의 기본 생필품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빼앗으며 국민을 착취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도둑질이고, 그들이 진짜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이번 행동에 대해서는 “훌륭한 식량 모금 운동”이자 정치적 저항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의적” vs “범죄”…엇갈린 반응 온라인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을 ‘크리스마스 의적’이라 부르며 칭찬했다. 한 네티즌은 “최근 푸드뱅크에 식품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며 “주민들은 이러한 산타들에게 감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썼다. 퀘벡대 정치학과 강사 마르크앙드레 시르는 “현재 정치적 상황에서 일부 사람들은 더 이상 제도를 믿지 않으며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유형의 행동은 논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도난이 “비폭력적이고 축제 분위기였으며 시의적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식료품점 측은 “어떤 이유에서든 도둑질은 용납될 수 없으며 범죄 행위”라며 반발했다. 회사 측은 2025년 한 해 동안 푸드뱅크에 115만 캐나다달러(약 12억 3000만원)를 기부하고 다른 곳에도 수백만 달러 상당의 식품을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 배민B마트, 맞춤 장보기 시작[경제 브리핑]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즉시 배달 장보기 서비스 ‘배민B마트’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배달하는 ‘내일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비자가 퇴근길이나 늦은 밤에 배민B마트를 이용하면 다음날 필요한 식재료나 생필품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배민B마트는 오전 9시(일부 지역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당일 예약 서비스를 운영했는데, 예약 가능 시간을 대폭 늘린 것이다.
  • 겨울만 되면 멈추는 ‘생명 버스’…농촌·섬이 가장 먼저 끊긴다

    의료 인프라가 없는 곳을 찾아가는 농촌왕진버스가 내년 초에도 두 달간 운행을 중단한다. 폭설과 한파로 도로 사정이 여의찮은 겨울, 농촌과 섬 지역 고령층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입된 농촌왕진버스는 병의원이 없거나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이동형 공공의료 사업이다. 의료진이 마을회관·경로당을 찾아가 양·한방 진료, 구강검진, 물리치료 등을 진행한다. 일회성 진료가 아니라 같은 마을을 정기 순회하며 이력을 관리하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 만성 관절·허리 통증, 고혈압·당뇨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재택 진료와 비대면 상담까지 하고 있다. 첫해 이용자가 9만 명을 기록했고 올해는 1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전국 112개 시·군, 353개 읍·면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계절적 단절’을 피할 수 없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연말 예산이 동나고 혹한기 운행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1~2월 사업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 이어 내년 초에도 의료 수요가 가장 많은 겨울철에 서비스가 끊긴다. 고령인구와 도서·벽지가 많아 왕진버스 의존도가 높은 전남 농촌과 섬 지역에서 이런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여기에 사회 취약 지역에 보건·복지·문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남행복버스, 섬 주민 생필품을 공급하던 어복장터까지 동시에 멈춰 의료·생활 인프라가 한꺼번에 끊기고 있다. 신안의 80대 주민은 “겨울엔 기상 악화로 배가 끊기는 날이 잦아 병원에 가기가 불가능하다. 왕진버스까지 멈추면 사실상 치료받을 길이 없다”면서 “주민 사이에선 ‘겨울엔 아파도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최근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 예산이 축소 편성된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전남도의 경우 농촌왕진버스 예산은 올해 8억 8200만 원에서 정리추경을 거치며 6억9,400만 원으로 감액됐다. 내년 예산 역시 8억2900만 원으로, 당초 계획 대비 줄어든 상태다. 이용자는 늘고 성과는 검증됐지만, 예산은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왕진버스를 단기 공모사업이 아닌 농촌 공공의료의 핵심 인프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전문가는 “계절에 따라 멈추는 구조를 바꾸고, 안정적인 국비 지원과 의료 인력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겨울 의료 공백’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배고픔을 ‘증명’할 수는 없잖아요… 먹거리 기본 보장 실험

    배고픔을 ‘증명’할 수는 없잖아요… 먹거리 기본 보장 실험

    별도 절차 없이 사각지대 주민 지원1차 방문 때 식품·생필품 무료 지급2차 땐 상담 거쳐 주민센터와 연계일반 마트 같은 센터… 거부감 낮춰전국 시행 보름 만에 1만여명 이용 문을 연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17일 오전 10시 20분, 경기 광명시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 앞에 예닐곱 명의 주민이 줄을 섰다. 목도리로 얼굴을 동여맨 어르신부터 장바구니를 끌고 온 중장년까지, 줄에 선 얼굴은 제각각이었다. ●“없는 사람은 한푼이 아깝잖아요” “처음 오셨어요? 신분증은 가져오셨나요.” 푸드마켓 직원인 구지은 사회복지사는 마켓을 찾은 이들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장바구니에 물품을 담기 시작했다. 라면과 즉석밥, 빵, 레토르트 곰탕, 세제와 반찬거리 등이 차례로 담기자 장바구니는 금세 불룩해졌다. 1인당 제공되는 물품은 약 2만원어치다. 화려하진 않지만 며칠은 소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을 만큼의 식재료였다. “포스터를 보고 찾아왔는데, 음식을 그냥 주니까 감사하지요. 없는 사람들은 한 푼이 아쉽잖아요.” 김모(80) 어르신은 장바구니를 카트에 실으며 연신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이유를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장바구니 속 물품이 그의 형편을 대신하고 있었다.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는 지난 1일부터 보건복지부가 시범 운영 중인 ‘먹거리 기본 보장 코너(그냥드림)’가 마련된 곳이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라면 1차 방문 때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 푸드뱅크마켓은 주민센터 상담과 대상자 선정을 거쳐야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먹거리 지원 서비스였다. 반면 ‘그냥드림’은 소득 확인이나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마켓을 찾기만 하면 곧바로 먹거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배고픔 앞에서 가난을 먼저 증명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이용 대상은 해당 지자체 거주자로 한정된다. 구 복지사는 “이 사업은 주민센터 문턱을 넘기 어려운 사각지대 주민을 먼저 만나기 위한 취지”라며 “소득과 관계없는 지원은 기본적으로 두 차례 이뤄지고, 2차 방문 때는 5~10분 정도 상담을 거쳐 실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주민센터와 연계한다”고 설명했다. 상담 결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푸드뱅크마켓을 이용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른 복지 서비스로도 연결된다. ●상담받던 주민, 울음 터뜨리기도… 겉으로는 여느 식료품점과 다를 것 없는 공간에서 먹거리를 건네 이용자의 부담을 낮추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위기 신호를 복지 서비스로 잇겠다는 것이 ‘그냥드림’의 핵심이다. 정부는 내년 4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성과를 분석해 5월부터 본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먹거리 구매 비용은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청과 등이 지원하고 있다.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는 하루 평균 50명에게 ‘그냥드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범사업 둘째 날에는 개점 45분 만에 준비한 물품이 모두 소진됐다. 이곳에서 일하는 김호민 사회복지사는 “일반 시민 가운데서도 생계가 빠듯한 분들이 예상보다 많다는 걸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이용자 모습은 ‘독거’와 ‘고립’이다. 김 사회복지사는 “독거 어르신이 많고, 집이 있어도 생활비가 거의 없거나 자녀와 함께 살더라도 자녀가 장애나 사고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상담 도중 울음을 터뜨리거나 ‘죽고 싶다’는 말을 꺼내는 이용자도 있다”며 “상담 공간이 완전히 분리돼 있지 않아 깊게 묻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작은 관심에도 속내를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1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그냥드림’ 시행 보름 만에 1만여 명이 서비스를 이용했고, 이 가운데 10%는 두 차례 방문해 상담까지 이어졌다. ‘그냥드림’은 다른 지역에서도 빠르게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마련된 ‘0원 마켓’ 역시 시범사업 시작과 동시에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존 푸드뱅크마켓을 운영해오던 이곳도 ‘그냥드림’에 합류했다. 0원 마켓을 찾은 배모(59)씨는 처음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오시는데 내가 너무 젊은 건 아닐까 망설였다”고 말했다. 딸과 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배씨는 현재 기초생활보장 의료급여를 받고 있다. ●다른 복지 정보와 연결… 나눔 선순환 배씨는 ‘그냥드림’을 계기로 지자체 김장 나누기 행사 등 다른 복지 정보도 함께 안내받았다. 이후 그는 0원 마켓을 꾸준히 찾고 있다. 배씨는 “된장이나 고추장이 비싸 한동안 된장찌개를 끓이지 못했는데, 여기서 받은 식재료로 다시 끓일 수 있게 됐다”며 “지역 안에서 나눔의 선순환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은 시범사업 단계라 전국 모든 시군구에서 똑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69개 시군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성동구와 영등포구 두 곳만 운영 중이다. 정부는 향후 운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0원 마켓’을 담당하는 성정환 점장은 “영등포 거주 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데도 다른 지역 주민들의 문의가 적지 않다”며 “수요가 큰 만큼,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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