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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내 공금리 인하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수출금융 융자단가를 현행 달러당 6백50원에서 7백원으로 올리고 금주중 공금리를 추가인하하며 통화공급을 신축적으로 운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설비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자금을 모든 은행에서 취급토록하는 한편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를 올연말까지 연장한다.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이같은 내용등을 골자로한 「신경제1백일계획」을 확정,이날하오 청와대서 열린 「신경제1백일계획 보고대회」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경기활성화·중소기업구조개선·기술개발촉진·기업활동자율성제고·농어촌 구조개선사업체계개편·기본생필품가격안정·공직자의식개혁등 7개과제에 대한 세부시책을담은 1백일 계획은 오는 6월말까지 집행되며 7월부터는 새로운 「신경제5개년계획」이 작성돼 집행된다. 이부총리는 1백일계획의 집행으로 우리경제가 올하반기부터는 침체상태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진단했다. 1백일계획에 따르면 설비투자확대를 위해 설비자금공급규모를 연초 계획보다 5천7백억원 늘어난 9조7천4백억원으로 확대하고 제조업체에 대한 유상증자및 회사채발행제한을 완화,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규모를 지난해의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완화를 위해 여신금지업종의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부동산의 담보취득을 허용하고 향후 6개월간 한시적으로 중소제조업체가 할인의뢰하는 모든 어음의 할인기간을 현행 90일에서 1백20일로 연장하며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은 지급보증을 받을 경우 무제한 허용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동찬경총회장은 『앞으로 1년동안 모든 공산품가격을 동결하기로 회원사들이 결의했다』고 밝히고 『이에대한 구체적인 방침은 금명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 「신경제 100일」 집행 돌입/어제 청와대 보고… 계획 단계 실천

    ◎중기수출금융 1불 700원/어음할인 90일서 1백20일로/지보 회사채발행 무제한 허용/“경기 활성화 가시적 효과 있게”/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2일 『경기활성화를 위한 김리의 인하나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을 위한 1조원의 재원조달에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시적인 효과가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근로자·농어민·기업인·주부·언론계·정당및 사회단체대표등 2백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경제 1백일계획」보고회의를 주재,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으로부터 11개 경제부처와 신경제계획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성한 오는 6월말까지의 「신경제 1백일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행정규제완화와 관련,『이번 기회에 기업활동의 분위기와 여건을 완전히 바꾸어 기업의 쓸데없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기본생필품 가격안정화방안에 대해 『서민생활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소수의 품목을 선정,반드시 가격을 안정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부의 사정활동은 과거를 들추는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개혁은 모두를 끌어 안고 같이 가기 위한 것이며 합의에 의한 개혁이라는 것을 명심해 사정활동이 결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일반 국민들에 앞서 공직자가 먼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면서 『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한 것에 대해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을 버릴 수 없으나 임기중에는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 도약의 출발선… 7대과제 분석(열리는 신경제:2)

    ◎YS노믹스 왜 나왔나/중증 현실인식… 장기비전 처방/경쟁력 약화… 수출부진 한계에 도달/다시 뛸수 있는 여건조성에 주안점 경제 관계자들은 『우리 경제는 현재 최악의 상황』이라고 서슴지않고 말하고 있다.그들은 『김영삼정부의 5년은 우리 민족경제의 생존을 가늠하게 될 중대 시기』라고 말하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그만큼 우리 경제가 바닥권을 기고있다는 이야기이다. 업계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으면 그 상황은 보다 절박하다.제품 수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좁은 땅,적은 부존자원등 경제여건을 감안할때 우리경제의 사활의 척도는 수출인데 그것이 갈수록 줄고있다는 것이다.완제품수출은 겨우 손에 꼽을수 있는 수준이며 그래도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간재수출 정도라는 것이다. 예컨대 현재 수출에서 호조를 띠고있는 포항제철의 강철판이나 섬유업체의 원단등은 중간재인 셈이다.이것은 자동차,냉장고등 가전제품의 모형이거나 양복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이 아닌 겨우 원료를 가공한 1차상품들이다.80년대 초 국제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가 판을 치던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완제품의 수출이 이뤄지지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중국등 동남아 국가와의 임금차이는 「1대 10」이나 노동생산성은 「1백대 1백」이기 때문에 도대체가 제품경쟁력이 없다』 그렇다고 첨단과학 기술수준이 일본 미국등 선진국과 견줄수 있는 수준도 아니다.오히려 시장자율화에 따라 이들 국가의 제품을 무더기로 수입,과소비 풍조에 편승한 구내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게다가 치열한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아 과거처럼 선진국의 기술이전도 여의치않다. 그런데도 우리의 기업들은 기술개발및 설비투자의 확대보다는 돈벌이가 되는 이른바 「재테크」에 더 관심을 기울여왔다.「부동산왕국」이 되어있거나 외국회사의 제품을 국내에 파는 「대리점」으로 전락해있는 현실이다.여기에 일부는 내수확대에 편승,유통산업이나 음식등 소비재산업에 뛰어들어 적당한 돈벌이에 만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기업들 사이에 김영삼정부의성격과 향후 행보가 정확히 드러나지않아 아직 투자할 단계가 아니라는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개혁의 과정을 좀더 지켜보는 게 유리하다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노사분규,정치권의 변혁,사회불안등을 거치면서 기업들이 과거 개발시대에 갖던 자신감을 상실했다고 볼수 있다. 한때 아시아의 용으로 불리던 우리 경제가 이렇게 「지렁이」수준으로 떨어진 데는 기업뿐 아니라 또 다른 경제 주체인 정부와 가계의 책임도 크다.정부의 역할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은 그동안 꾸준히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의 추진』을 강조해왔다.경제정책이 그만큼 흔들려왔다는 반증이다. 기업의 투자판단 근거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자주 바뀌어 갈피를 잡을수 없었던 것이 솔직한 우리의 현실이었다.금융실명제,금리,물가,건설정책등이 대표적인 예이다.이와관련,민자당의 한 고위 정책관계자는 『일관성 결여는 한국경제의 위기를 부른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가계도 임금상승등으로 과거의 근검,부지런함을 내팽개치고 과소비 풍조에휩싸였던 것이 사실이다.민주화과정에 따른 개인적 욕구분출과 집단이기주의의 발산으로 『나 몰라라』식의 퇴영적 풍조가 만연되기 시작한 것이다.이때부터 우리사회에는 소위 「3D현상」이라는 기현상이 초래됐다.실업률은 높은데 기업은 인력부족으로 허덕이는,공장가동률이 평균 85%에 머무는 경제침체가 가속화되기 시작된 것이다. 이같은 현실을 경제지표로 보면 89∼91년 평균 8.2%에 이르던 경제성장률이 92년들어 한계성장인 4%대로 뚝 떨어졌으며 전체산업중 공업의 비중도 27.5%로 하락했다.반면 소비자물가는 90∼91년중 9%로 재상승하는 불안이 지속됐다. 우리 경제의 젖줄인 국제수지 또한 90년부터 적자로 반전,지난 91년에는 87억달러,지난해에는 46억달러로 적자행진을 계속했다.지난해 수지적자가 크게 줄어든 것도 수출신장이 아닌 내수진정에 따른 것이었다. 이러한 현상을 치유하지않고서 경제재도약은 기약할수 없으며,이에대한 해결책이 바로 「신경제」인 셈이다.「YS노믹스」라 불리는 신경제는 이러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으로보인다.향후 5년간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자신감과 투자의욕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또 정부의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대기업으로 하여금 「재테크」가 아닌 과학기술투자 확대에 치중하도록 하고 중소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기개발에 나서게 한 것이다.나아가 생필품 가격을 정부가 직접 관리,통제함으로써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뛸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라 볼수 있다. 현 경제현실에서 더 이상의 치유책은 없다고 경제관계자들은 말한다.그러나 이는 아직은 선언일뿐 실현은 아니다.신경제의 필요성만큼 가계,기업,정부등 경제주체가 「경제재창조」에 나서야 할 때다.
  • 도약의 출발선… 7대과제 분석(열리는 신경제:1)

    ◎회생처방의 방향/참여·창의로 「국민의 경제」 실현/금리 내리고 규제 풀어 기업투자 지원/자율·투명성 대원칙… 「안정속 성장」 추구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신경제로 새로운 도약을」이라는 제목의 특별담화를 통해 새 경제가 추구해 나갈 경제정책의 기본들을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신경제 1백일 계획」 「신경제 5개년계획」에 따른 제도와 의식의 개혁을 통해 경제조약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신경제구상의 목표와 방향,우리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국민적 자세 등을 시리즈로 엮어본다. 김영삼대통령이 19일 발표한 경제관련담화의 핵심은 「고통분담」이다.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경제주체들의 자제와 양보가 필수적이라고 호소하고 있다.이는 고임금·고물가의 고리를 끊지 않는한 경제활성화의 관건인 경쟁력강화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론적으로 따지면 경제활성화 시책 추진에 따른 필연적 부담인 물가문제를 「고통분담」으로 해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단기적 측면에서 새정부의 우선 과제는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다.이를 위해 금리를 낮추고 통화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이경우 시중의 돈이 늘어나다보니 물가는 오를수밖에 없고 임금인상 욕구도 커질수밖에 없다.따라서 각 경제주체들이 당장의 욕구를 억제해주면 경제는 안정기반속에 살아날 수 있고 궁극에는 더 큰 몫을 배당받게 된다는 논리이다. 김대통령은 「고통분담」을 위한 솔선수범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청와대 예산과 행사에서 낭비적 요소를 철저히 없애겠다고 밝혔다.정부재정지출을 억제하고 금년도 공무원 봉급및 정원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다.공무원봉급은 오는 7월부터 3%인상하기로 하고 이미 예산에 책정해 둔 상태이지만 결국 백지화됐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기조에서 기업과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는 앞으로 1년간 제품가격과 서비스요금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대기업에는 중소기업을 살리는 협력관계를 만들어달라고 했고 근로자에게는 금년 임금이 안정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전 국민에게는 『건전한 소비생활을 해달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이 임금동결·물가동결 등에 대한 긴급명령권과 같은 비상한 정책을 쓸 권한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그러나 이는 자율을 근간으로 하는 김대통령의 통치철학과 배치된다.따라서 긴급명령권과 같은 극약처방보다는 자발적인 참여가 최선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대통령이 내세우는 신경제는 지시와 통제가 아닌 참여와 창의가 바탕이 되는 경제를 일컫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정부가 주도하던 경제를 앞으로는 국민이 꾸려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신경제 1백일계획」과 「신경제5개년계획」을 수립토록 해 놓고 있다.오는 6월말까지의 경제프로그램을 짜놓은 「신경제 1백일계획」은 오는 22일 김대통령에게 보고된다.5개년계획은 오는 6월말까지 완성시켜 하반기부터 실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1백일계획은 경제활성화의 가시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특별히 마련되는 것이다.국민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새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신뢰와 희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추진 배경이다.새정부는 이와함께 5개년계획의 성패가 첫 1백일에 달려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1백일계획의 7대과제와 시책을 제시했다.경기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투자활동지원을 강화하고 공금리인하,신축적인 통화관리등의 시책을 펴겠다는 것이 첫번째 시책이다.법령과 관행에 의한 규제를 완화하겠으며 주요생필품의 가격은 정부가 특별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이밖에 중소기업경쟁력강화,기술개발촉진,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개편,의식개혁등을 위한 대강의 구상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신경제 5개년계획의 연도별 마스터플랜도 제시하며 예측가능한 경제를 펼쳐 안정속의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새정부의 이같은 경제구상은 제도와 의식의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제도면에서는 재정의 형평을 높이고 금융은 실질적인 자율화를 추구하며 행정은 서비스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이루어나가겠다는 것이다.의식개혁은 경제주체는 물론 공직자의 자기혁신에 비중을 두고있다.금융실명제도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김대통령은 강조했다. 이과정에서 자율성·일관성·투명성을 원칙으로 삼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특히 투명성의 원칙은 김대통령의 「깨끗한 정치 구현」이라는 철학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서 일체 의혹을 받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인식되고 있다.
  • 땀·눈물·고통분담의 신경제의지(사설)

    김영삼대통령의 신경제 특별담화는 지금까지 민주화의 지도자에서 경제에 전념하는 대통령으로 전신을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결단의 표현이다.김대통령은 선진국 대통령 등의 화려한 「노믹스」와는 달리 비장한 내용의 통치철학 내지는 「Y노믹스」를 발표한 것을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청와대 예산을 먼저 줄이고 식단에 까지 낭비요소를 철저히 없애겠다』고 선언한 것은 특기할만하다. ○수범적 지도자 자세와 개혁 이번 대통령의 담화는 먼저 통치권자가 수범적 자정을 선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지난날의 통치권자는 스스로는 고통을 지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만 고통분담을 요구함으로써 국민적 합의도출에 실패한 것은 아픈 교훈으로 남아있다고 할수 있다. 새정부가 출범한 후에 정부와 정치권의 고위층,사회 지도급인사들이 누구보다도 먼저 사고와 의식구조,그리고 자세의 일대 혁신이 없이 또다시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한다면 그것은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게 분명하다.아니 제5공화국 경제로 회귀하지 않느냐는 비판의 여지가 다분히 있다.새정부는 이점을 깊이 인식하고 통치권자가 수범적으로 「식단」에서 부터 근검·절약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기업과 서비스 부문에 1년간 고통을 분담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향후 1년동안 제품가격과 서비스요금을 동결해 줄것을 강력히 당부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생필품가격과 각종 서비스요금이 안정되지 않으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요구가 높아지게 마련이다.그렇게 되면 용에서 호랑이로 전락한 한국경제는 다시 지렁이로 추락하게 될 것 이다. ○「Y노믹스」의 시의성과 당위성 향후 1년간 요금과 가격의 동결유도는 긴급처방이고 「Y노믹스」의 골자는 「신경제 5개년계획」과 「신경제 100일 계획」에 담겨 있다.김대통령은 5년동안 경제정책의 청사진을 사전에 밝혔다.이는 과거 경제정책의 불확실성과 일관성 결여에서 오는 경제의 극심한 누수현상을 막으려는 데 있는 것 같다. 김대통령은 자율성·일관성·투명성을 경제정책의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신경제 5개년계획」은 1차연도 계획으로 경기회복,2차연도에는 경제제도 개혁,3차연도는 국제화 추진,4차연도 복지증진,5차연도 신경제 목표달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이러한 정책방향제시로 인해 정책은 투명하게 되었다.자율성 또한 2차연도의 제도개혁을 통해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집권 기간동안의 경제정책을 미리서 밝힌 것은 한국경제사에서 찾아 보기 어렵다.그러므로 정책의 일관성도 보장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김대통령은 5개년계획과 함께 「신경제 100일 계획」을 제시,초반에 경제의 물꼬를 바꾸어 놓으려 하고 있다.한국경제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경제가 추락을 계속하느냐,그렇지 않고 재도약으로 회귀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산업평화정착의 과제 「신경제 100일 계획」은 우리경제가 더이상 추락하는 것을 막으려는 긴급적인 조치에 속한다.경기가 급속히 하강할 때 그대로 두면 가속도원이에 의해 더욱 빠른 속도로 급강하하게 된다.대통령은 추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1년간 제품과 서비스 가격의 동결을 국민들에게 간곡히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우리국민은 「경제호」라는 같은 배를 탄 동반자이다.고통을 나누어 지지 않으면 「경제호」가 좌초하게 되어 있다. 기업이 제품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해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경영합리화를 통해 자체내에서 흡수하는 것이 바로 고통의 분담인 것이다.우리 근로자가 고통을 분담하는 것은 임금인상 요구를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그리고 지난 77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평가한 바 있는 「세계에서 제일 근면한 국민」으로 하루 빨리 돌아가야 할 것이다.사용자와 근로자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올해를 「산업평화 정착의 해」로 선포하기를 제의하고 싶다.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눈물과 땀이 필요한 때』라고 호소한 대통령의 신경제의지에 따라 국민 또한 과소비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근검·절약을 생활의 모토로 정하고 이를 착실히 실행해 가야 할 것이다.일부 불로소득 계층과 부유층의 경우 황금만능과 물질주의의 구시대적 사고와 자세를 완전히 청산하기를 촉구한다.
  • 공무원 봉급·정원 동결/김 대통령 신경제담화/재정지출 최대한 억제

    ◎생필품값 정부가 특별관리/공금리 추가 인하·통화 신축적 운용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 달라』고 호소하고 『정부는 재정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겠으며 금년에는 공무원의 봉급도 올리지 않고 정원도 늘리지 않는등 고통분담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TV와 라디오를 통해 「신경제로 새로운 도약을」이라는 제목의 특별담화를 발표,이같이 밝히고 기업과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해 『앞으로 1년간 제품가격과 서비스요금을 올리지 말고 근로자의 고용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에게는 임금동결·물가동결 등 비상한 정책을 쓸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지금 그것이 필요할지 모른다』라면서 『그러나 국민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고통의 분담에 동참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금 우리경제는 참으로 어렵고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냉엄하다』고 지적하고 『경제회복을 위해 「신경제1백일계획」과 「신경제 5개년계획」을 세워 실천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오는 6월말까지로 돼있는 「신경제1백일계획」의 실현을 위한 7대 중점과제로 ▲경기활성화 ▲중소기업 경쟁력강화 ▲과학기술투자확대 ▲행정규제완화 ▲농어촌 구조개선사업 개편 ▲생필품가격안정 ▲의식개혁운동 착수등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경기부양효과가 큰 공공투자사업은 가급적 앞당겨 시작하고 공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겠으며 통화를 신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기본 생필품 가격의 안정을 위해 주요생필품 가격은 정부가 특별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는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실시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경제5개년계획」과 관련,김대통령은 1차연도인 금년에는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경기를 활성화하겠으며 ▲94년 국내경제활동과 관련된 제도개혁의 마무리 ▲95년 본격적인 국제화 추진 ▲96년 주택 환경 교통 노인등 복지정책의 본격화 ▲97년 신경제 목표달성등 5년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 김 대통령 「신경제」 특별담화문 요지

    ◎“경제재도약에 5년임기 바칠터”/올핸 경쟁력회복·경기활성화에 역점/정부경상비지출 작년수준이하 억제/중기 살리는데 대기업 적극적 협력을 저는 오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저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직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서만 힘을 쏟았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 역사적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경제난국의 책임을 그 누구에게 돌릴 생각은 없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 다 같이 우리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것 입니다.그것이 바로 국민적 합의라고 저는 믿습니다.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저는 「신경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신경제」는 과거와는 다른 경제를 말합니다. 모든 국민이 함께 일하고 함께 보람을 느끼는 경제가 바로 「신경제」입니다.「신경제」건설을 위해서는 재정과 금융,그리고 행정의 개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금융실명제도 반드시 실시하겠습니다.「신경제」건설을 위해서는 경제주체들 의의식개혁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자기혁신없이는 어떠한 개혁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특히 공직자들의 자기 혁신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 침체의 늪에 빠진 이 나라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웁시다.저는 「신경제」를 건설하는데 5년의 임기를 모두 바칠 것입니다.저는 그것을 위해 「신경제 5개년계획」과 「신경제 100일계획」을 세워 실천에 옮기고자 합니다. 첫해인 금년에는 무엇보다도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경기를 활성화시키는데 힘쓰겠습니다.「신경제」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제도개혁과 의식개혁도 새로 시작해야 하겠습니다.내년에는 경제활동과 관련한 제도개혁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3차년도인 95년에는 본격적인 국제화를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95년이 끝날무렵 우리 경제는 한차원 높은 발전을 이루어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입니다.4차연도인 96년에는 주택·환경·교통·노인·복지문제 등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5차년도인 97년도에는 「신경제」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마무리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그래서 저의임기5년이 우리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룬 시기였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고자 합니다. 5개년계획의 성패는 1차년도인 금년,특히 첫 1백일동안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신경제 100일계획」을 세웠습니다.여기서 우리가 꼭 해야 할 중점과제는 7가지입니다. 첫째,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일입니다.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활동이 활기를 되찾게 하겠습니다.그것을 위해 투자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경기부양 효과가 큰 공공투자사업은 가급적 앞당겨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공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겠습니다.통화도 신축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둘째,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대기업과 협력관계를 통해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도록 최대한의 자금을 투입하겠습니다.중소기업 지원제도를 단순명료하게 체계화하겠습니다.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배로 늘리겠습니다. 셋째,과학기술투자를 대폭 늘리겠습니다.특히,산업현장에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도록하겠습니다.기술개발을 막는 모든 원인을 제거하고 연구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겠습니다. 넷째,국민들의 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행정규제를 빠른 시일안에 풀겠습니다.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사항은 즉시 시행하겠습니다.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준비기간을 거쳐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하겠습니다.관행에 따라 행해지던 규제도 철폐될 것입니다. 다섯째,농어촌구조개선 사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겠습니다.농어민이 주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여기에 들어가는 자금규모 만큼 농어민이 그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여섯째,서민들의 생활필수품 가격을 안정시키겠습니다.가장 중요한 서민들의 생필품에 대해서는 그 가격을 정부가 특별관리하겠습니다. 일곱째,의식개혁운동을 시작하겠습니다.공직자의 의식개혁운동을 먼저 시작하겠습니다.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씻어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 의식개혁운동은 민간주도로 이루어 지도록 하겠습니다.이러한 7가지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점검하겠습니다.우리는 이제 「신경제」로 도약을 시작하는 출발선에 섰습니다.저는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 고통을 분담해주십시오.정부가 앞장 서겠습니다.청와대 예산을 먼저 줄이겠습니다.청와대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는 물론 청와대의 식단에까지 낭비요소룰 철저히 없애겠습니다. 정부의 재정지출도 최대한 억제하겠습니다.정부의 경상비 지출은 작년수준 밑으로 줄이겠습니다.작고 생산적인 정부가 되겠습니다.금년에는 공무원의 봉급도올리지 않겠습니다.정원도 늘리지 않겠습니다.박봉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과 그 가족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합니다.여러분의 애국적 헌신이 있어야만 정부가 모범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그러나 저의 임기중에 여러분의 처우를 대폭 개선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제 국민 여러분께도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먼저 기업과 개인 서비스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앞으로 1년간 제품가격과 서비스요금을 올리지 말아주십시오.노동자의 고용안정에도 협조해 주십시오.사업장이 사랑으로가득찬 공동체가 되게 해 주십시오. 대기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특별히 당부드립니다.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이살 수 있습니다.중소기업을 살리는 협력관계를 만들어 주십시오.자금결제 기간이60일이 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저는 정치자금을 포함해서 어떠한 이유로도 돈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자 여러분에게도 말씀 드립니다.앞으로 경제정의는 착실하게 실현될 것입니다.그동안 희생되어온 사람들은 보상받을 것입니다.많이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양보하게 될 것입니다.너무 내 몫만을 요구하지 맙시다.경제를 살려야 내 몫이 있습니다.기업과 더불어 발전하는 노동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금년에는임금이 안정되게 해 주십시오.물가안정은 정부가 책임지겠습니다. 농어민 여러분께서도 고통의 분담에 동참해 주십시오.분담할 몫을 스스로 찾아주십시오.아울러 모든 국민 어려분께서도 앞으로는 건전한 소비생활을 해 주시기바랍니다.지금은 근검절약하고 열심히 일해야 할 때입니다.우리 모두에게 참으로눈물과 땀이 필요한 때입니다.우리 국민 모두의 각성과 실천으로 경제를 살립시다.
  • “실명제 실시 방침에 변화없다” 이 부총리(국무회의 18일)

    ◎“북한의 특별한 군사적 움직임 안보여” 제14회 국무회의는 황인성국무총리주재로 18일 상오9시부터 약1시간30분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들이 이미 국무위원들의 재산공개사실을 알고 있었던 때문인지 별도의 논의가 없었으며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이후의 사태,금융실명제,국가기강 확립보고회의에 따른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회의는 국무위원들이 잘못된 제도·관행을 스스로 고쳐감으로써 올바른 사회건설에 앞장서자는 각오를 밝히는등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대통령령 1건,일반안 7건등 모두 8건이었다. ◎…황인성국무총리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일부 국민이 전쟁발발에 대한 걱정으로 시장에서 생필품 사재기소동을 벌이는등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관계장관들은 현상황을 종합정리,지금으로서는 전쟁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 ◎…이에앞서 한승주외무·권령해국방장관은 북한의핵확산금지조약탈퇴이후의 대처방안에 대해 보고. 한장관은 『북한의 NPT탈퇴 철회를 위해 미국·일본·영국·프랑스등과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특히 중국과의 협조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국민들이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언급. 권국방장관은 『북한의 NPT탈퇴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군사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북한군이 경계태세에 들어가고 대남선전선동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팀스피리트훈련이 있을 때마다 취해온 조치』라고 보고.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마치 실명제가 유보되는 것처럼 잘못 알려진 점에 대해 반성한다』면서 『신경제5개년계획에 실명제실시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이 포함된 만큼 정부의 실시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 ◎…김덕용정무1장관은 당정회의재개와 관련,『지난해 중립내각출범으로 중단된 당정회의가 재개됐으니만큼 긴밀한 회의가 될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 ◎…김두희법무장관은 출입국관리법시행령개정안을 제안하면서 『외국인에 대해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체류자격에 해당하는 사증을 발급하는 경우 국내의 고용사정을 고려토록 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 ◎…황총리는 마지막으로 지난 17일 열린 국가기강확립보고회의와 관련,『공직사회가 자기개혁의 마음을 더욱 다져야겠다』면서 『이것이 나랏일을 좌우하며 대통령의 생각과 같으므로 각오를 새롭게 하자』고 당부. ▷의결안건◁ ▲출입국관리법시행령(개) ▲92년 국제사탕협정비준 ▲광주직할시·서울특별시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위한 세계은행차관협약 체결 ▲92회계연도 국민투자기금 결산보고서 ▲92년도 재산형성저축장려기금 결산보고서 ▲92년도 농어가 목돈마련 저축장려기금 결산보고서 ▲92년도 대외경제협력기금 결산보고서 ▲영예수예
  • 2월 물가 0.7% 올라/공공요금 주도… 올들어 1.5%

    올들어 물가가 작년보다 계속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중 물가는 소비자 0.7%,생산자(도매) 0.1%가 각각 올라 작년말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월말 현재 1.5%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에 비해 0.2% 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스·지하철요금 등이 인상된데 이어 이달중에도 중·고 및 대학등록금 등각급학교 수업료와 의료보험 수가 등 공공요금의 잇단 인상으로 당분간 물가는 지난해보다 높은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2일 통계청 및 한은이 발표한 「2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25일자로 단행된 버스요금 인상효과가 일부 이월된데다 지하철·철도·우편요금 등의 인상으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장바구니물가와 밀접한 채소 과일 생선 등 신선식품은 2월중 0.7%가 내린 반면 30대 기본생필품은 0.8%,월1회이상 구입품목은 0.6%가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문별로보면 농축수산물은 0.2%가 내렸으며 공산품(0.5%),개인서비스(0.6%),집세(0.2%),석유류(0.1%) 등도 비교적 낮은 상승률에 머물렀으나 공공요금은 한달만에 2.5%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 민생고에 반옐친 정서 확산/모스크바 대규모시위 안팎

    ◎개혁진영 분열조짐… 정권박탈 위기/미 등 서방의 경제지원에 실낱 희망 러시아의 보혁투쟁이 마침내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는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러시아의 창군기념일인 23일 모스크바에서는 강경보수주의자들과 퇴역군인,연금생활자등 개혁에 불만을 품은 시민 3만여명이 근래들어 최대 규모의 가두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옐친 타도』,『소비에트 러시아 만세』 등을 연호하며 군부와 시민들에게 「옐친타도 봉기대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동안 침묵하는 자세를 보였던 시민들이 이처럼 거리로 뛰쳐나오기 시작한 것은 최근 보혁대립이 격화되면서 민주러시아 등 개혁파는 분열조짐을 보이는데 반해 보수파는 응집력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빚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옐친으로서는 최대의 위기가 아닐수 없다. 물론 시위에 나서는 시민들은 아직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고 이들의 배후에 보수세력의 사주와 지원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러시아인들사이에 반옐친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근원적인 배경이 경제난,보다 정확히 말해서민생고에서 비롯된 것이며 일면 과거 공산체제에의 향수마저 깃들여 있는 것이라고 할때 이는 매우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월 개혁의 요체라고 할수 있는 가격자유화가 단행된지 1년만에 러시아의 인플레율은 연 2천%에 이르렀으며 그나마 올들어서는 그 폭이 배로 늘어났다.여기에 2백20만명의 실업자,국민총생산의 감소,생필품난이 겹쳐 최소한의 생활보장에도 허덕이는 국민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형국에서 옐친진영이 상황을 타개해 나가려면 우선 민생을 안정시켜 국민지지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든지 아니면 보수파와의 협상에 성공,정치적으로 안정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 두가지가 다 용이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민생안정을 꾀하면서 개혁도 실현해내는 경제복안은 러시아 자체의 형편으로는 애초에 무리이고 보수파와의 타협도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과의 담판이 실패로 돌아가 벽에 부딪쳐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옐친이 보수파가 수용할수 있는 수준의 양보안을 제시,정치불안을 해소하지 않는한 위기는 갈수록 증폭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일부에서는 이미 옐친이 언제까지 버틸 것인가만 남았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그렇지만 오늘날 세계사적 조류는 한 나라의 체제붕괴등 급변은 개별국가의 상황변화에만 좌우되지 않고 오히려 여러 강대국들의 입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미국이 3월이라는 구체적 시기를 들어가며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조기개최하고 경제지원을 증액할 용의를 밝히고 나선 것만해도 궁지에 몰린 옐친에 대한 지원과 이를 통한 러시아의 위기해결에 적극성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등 서방측은 개혁의 상징인 옐친의 붕괴가 곧 러시아의 고질적인 지역·인종분쟁등이 폭발하는 계기로 작용,연방의 붕괴와 내전의 발발이라는 최악의 혼란상으로 연결돼 국제정세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러시아사태의 전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건은 국민들의 태도에 달려있다.공산주의의 폐해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했던 대다수 러시아 국민들은 그리 쉽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민생고가 더 가중돼도 침묵만 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하루빨리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옐친의 짐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미,수일내 보스니아구호작전/생필품공수/지상지원부대 첫 파병도 검토

    【브뤼셀·파리·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수일내에 동부 보스니아에 대한 구호품 공수작전을 전개키로 결정,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영국등에 방침을 통보했다고 나토 소식통등이 23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미국의 대보스니아 구호품 공수활동이 「미국 단독작전」으로서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성격을 띨 것이나 지상지원단 파견도 검토되고 있으며 이 경우 보스니아 내전 발발이래 최초로 미지상군이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보스니아내 세르비아 세력들은 미측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내전격화 요인으로 작용,예측할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즉각 경고하고 나섰으며 유럽공동체(EC) 군사관측통들도 자칫 긴장상황만을 고조시킬 위험한 작전이라고 지적,보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수일안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동부지역에 대한 구호품 공중투하작전을 개시할 것임을 나토에 통보해 왔으며 나토측도 미국의 작전 지원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소식통들이 말했다.미국의 구호품 공수작전은 주말께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도 미측의 이같은 방침통보와 함께 지원요청을 공식 접수했으며 현재 지원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외무부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 무자료 상행위 특별조사/주류·가전품 등 탈세 철저 추징

    ◎국세청,매출 50억이상 50곳 국세청은 세금계산서 없이 상품을 유통시키고 있는 주류와 가전제품을 비롯,통조림·비누·식용유 등 일부 생활필수품을 거래하는 상인들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22일 최근들어 세금계산서가 없는 무자료 상행위가 일부 품목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강도 높은 특별조사를 실시해 유통질서를 바로 잡고 탈루세금을 추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날 서울지역에 조사 전문요원 3백50명을 불시에 투입,연간 매출액이 50억원 이상인 업체 50곳을 대상으로 무자료 거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주류와 생필품 도산매업종이 밀집한 서울 제기동의 8곳,전자업종이 많은 용산 전자상가 6곳,영등포 조광시장 일대의 7개업체 등이 포함돼 있다.또 업종별로는 통조림 도산매가 8곳으로 가장 많고 주류 7곳,가전제품과 비누 및 세제류 각각 6군데 등이다. 국세청은 앞으로 3주일간 계속될 조사에서 도매·산매·슈퍼마켓·실수요자로 이어지는 유통단계를 철저히 추적,국세청 전산망에 나타나지 않는 30만원 미만의 소액 거래를 비롯해 산매 위장거래·폐업자 거래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 중국,주요생필품값 곧 자유화/곡물·원자재 우선

    ◎국영기업 경영구조도 개편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은 올해 지난 10년동안 계속돼온 곡물·석탄 등 주요생필품 가격통제를 해제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진금화중국국가경제체제 개혁위원회주임(장관)이 19일 밝혔다. 중국정부는 그러나 가격자유화에 따르는 인플레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시기 선택에도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진주임은 덧붙였다. 중국이 주요 생필품 가격을 자유화할 경우 석탄 원유 전기 철강및 열차화물운송비 등이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임은 이어 중앙정부가 금년에 ▲국영기업의 경영구조 개편 ▲경제운용에 따른 정부기능축소 ▲가격개혁 ▲전국적인 시장망 확대 등 주요 개혁을 단행할 계획이라면서 중앙은행 당국도 이같은 정책방향에 발맞춰 통화공급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통화안정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총련 북송교포에 식품 보내기/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실정 반영

    ◎쌀·참기름·조미료 등 세트로 포장 판매 조총련은 최근 북한의 식량난 심화로 북송동포들의 생활이 어려운 점을 감안,이들에 대한 「식료품보내기운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총련은 식량과 생필품 등의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송동포들을 위해 지난 91년 4월부터 북송연고자들에게 식료품을 보내도록 장려해 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같은 「식료품보내기운동」을 강화,쌀과 설탕 등이 포함된 식료품세트(37×25×35㎝)를 개발해 희망자들의 주문을 받아 송부하거나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총련이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북송동포연고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식료품세트는 무게가 14.3㎏으로 쌀 2봉지(10㎏),참기름 2통(2.8㎏),조미료 1포(5백g),설탕 1봉지(1㎏) 등인데 가격은 휴대방북시에는 1만엔,주문발송시에는 1만1천엔을 받고 있다. 조총련은 이 식료품세트를 니가타(신사)에 소재한 경화상사(대표 이재룡·44)에 판매와 송부를 위탁하고 있는데 현재 매월 약 2백여개의 식료품세트가 판매되고 있는 등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 타지크 한인 6천명 피난/내란 장기화로/현지인 7천여명도 생필품난

    ◎현지대사관,실태 파악… 지원나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중앙아시아 타지크공화국에서의 내란이 발생함에 따라 현지거주 한인동포의 절반이 피난차 외국으로 빠져 나갔으며 남아있는 한인들도 치안불안과 생필품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과 국제고려인연합회(회장 김영웅)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타지크의 내란으로 1만3천여명의 한인 가운데 6천명 가량이 4개월동안 인근 우즈베크,러시아 원동지방과 카프카즈로 이주해갔다. 현재 남아있는 7천여명은 수도 두샨베를 비롯 제2도시 레니나바드및 남부 쿨라브지방에서 집단으로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정정불안과 생필품의 절대부족으로 큰고통을 받고있다. 이에따라 대사관측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차례에 걸쳐 관계관을 현지에 파견,한인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을 위해 쌀 30t,담요 1천장,의류 7백여점 등 총 1만6천달러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 폭설피해 11억/대관∼진부령 개통

    【춘천=정호성·조한종기자】 영동지방에 연4일째 내리던 폭설은 16일 하오 늦게 모두 그쳐 그동안 막혔던 일부 도로가 뚫리고 고립됐던 마을의 통행이 재개되는등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연3일간 내린 많은 눈으로 명주·양양·고성등 30여군데 산간마을이 아직 고립,생필품 등을 구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속초∼인제를 잇는 미시령도로가 막혀 있고 서울∼속초간 항공편이 결항되는등 여전히 교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강원도내 산간마을인 명주군 왕산면 대기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등의 도로복구작업은 앞으로 3∼4일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필품공급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통행이 제한되거나 아예 소통이 어려웠던 대관령·진부령·한계령 등 산간 주요도로는 지난 16일부터 주민·민방위·군장병 2만6천여명과 중장비 2백39대를 동원,제설작업을 벌여 소통됐다. 강원도 재해대책본부는 아직까지 많은 도로가 뚫리지 않아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하지 못하고 있으나 17일 하오11시 현재까지인명피해는 설악산 양폭산장앞에서 동료들과 텐트를 치고 잠자던 광주보건대학 산악부원 김민정씨(23·여)가 눈사태로 숨진 것을 비롯,이재민도 16가구 54명에 이르고 있다. 또 건물도 가옥이 26채가 전파 또는 반파되고 축사와 농사용 비닐하우스 등 84개소가 붕괴돼 모두 11억3천8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영동 사흘째 폭설/미시령 2m23㎝/1백개마을 1만여명 고립

    ◎곳곳 교통두절 【춘천·강릉=정호성·조성호기자】 강원도 영동지방에 사흘째 폭설이 내려 대부분의 산간지역에 눈이 1m가 넘게 쌓였다. 이 바람에 곳곳에서 교통이 끊겨 1백여개 마을주민 1만2천여명이 고립됐으며 집과 축사가 무너져 이재민이 발생하고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16일 하오4시 현재의 적설량은 미시령 2m23·5㎝를 비롯,한계령 1m80㎝,진부령 1m87㎝,대관령 1m14·8㎝,양양 80㎝등이다. 강릉기상청은 산간지방의 경우 17일 상오까지 최고 30∼4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폭설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지역의 교통은 속초∼인제간 미시령고개가 지난 14일부터,인제∼고성간 진부령과 평창∼명주간을 잇는 진고개가 15일부터 각각 두절되는등,영동에서 외부로 통하는 모든 산간도로가 이날 하오 현재 통행이 두절되거나 통제된 상태이다. 또 강릉∼주문진등 도시간 교통망도 대부분 16일 새벽부터 끊겼다. 이에따라 명주군 망상면,정선군 임계면등지의 외딴 마을 1백여곳이 고립돼 주민들이 생필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서울∼속초간 항공기 노선이 3일째 결항해 설악산과 동해안 일대 관광객 1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강원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하오 6시 현재 피해액이 7건에 1억1천여만원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한석용 강원도지사는 16일 강릉·속초·양양등 영동 8개 시·군에 긴급훈령을 내려 민방위대원 1천여명을 제설작업에 동원했으며 이 지역 군부대에도 인원및 장비지원을 요청했다. ◎시외·고속버스 결행/환불·예약취소 소동 이번 폭설로 강원지방행 시외·고속버스가 결행하거나 배차가 줄어 이용객에게 큰 불편을 주었고 여행사에는 설악산 등 관광지여행 취소가 잇따랐다. 평소 주말 강릉·속초·삼척 지역으로 95∼1백여편의 고속버스가 출발하는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16일 단 40편만이 운행됐다.
  • 지붕밑까지 눈…굴뚝만 뾰족 솟아/폭설에 갇힌 영동 산간마을을 가다

    ◎2m가까이 쌓여 제설 역부족/생필품난 심각,응급환자 비상/어선 50척 눈무게 못이겨 침몰… 축사붕괴 등 속출 산에서 내려다 본 강원도 산간은 온통 은빛이다.모든 것들이 키를 넘는 폭설에 묻혀 온데간데 없고 멀리 보이는 낙락장송도 눈무게에 내려앉아 푸른 절개를 시험받는 느낌이다.눈덩이를 수북히 머리에 인채 굴뚝만 뾰족이 솟아있는 가옥은 마치 안테나만 내밀고 망망대해에 침몰해 가는 선박을 연상케 한다. 1m5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2리.12가구 30여 주민들은 나흘째 고립돼 외부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4일째 계속 내리는 눈발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점점 기세를 더해가 걱정이 태산같다. 진동2리는 집들이 띄엄띄엄 흩어져 있어 우선 식수해결을 위해 공동우물까지 눈치우기 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대부분 노인들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생필품도 부족해 제설작업이 늦어질 경우 비상공급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주민들은 무엇보다 응급환자가 생길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그래서 이곳주민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비상 썰매를 준비하고 있다. 진동2리는 차량이 운행되는 도로의 최단거리인 현리까지가 28㎞.최신제설장비를 동원한다해도 눈을 치우는데 4∼5일이 넘게 걸린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강릉서에서 40㎞쯤 떨어진 명주군 왕산면 대기1∼4리 1백60가구 3백80여명도 사정은 마찬가지.설전에 시내버스가 다니도록 제설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눈이 하도 많아 엄두를 못내고 있다. 더욱이 17일 새벽엔 기온까지 영하10도 이하로 뚝 떨어져 쌓인 눈이 얼어붙는 바람에 주민들의 외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폭설현장에서 눈치우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박용환왕산면장은 『현재 군청에서 지원된 페이클더 1대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으나 이 장비만으로는 설전에 38개 마을의 눈을 모두 치워 길을 뚫기는 어렵다』며 관계기관의 장비지원을 호소했다. 이밖에 농어촌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라 속초항에서는 15일 밤 정호동 부두에 정박했던 수영호(선주 주인섭·48)를 비롯한 소형어선 12척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침몰하는등동해안 일대에서 모두 40여척의 소형어선이 침몰했다. 이와함께 16일 상오4시쯤 속초시 설악동278 이종기씨(56)집의 돼지우리가 무너져 돼지 2백50마리가 떼죽음 당했으며 양양군 양양읍 기정리 장우수씨(59)집에서는 양계장이 붕괴돼 닭 2백50마리가 몰사됐다. 한편 강원도는 양곡·의류·모포·생필품 등을 긴급 확보하고 고립마을에서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헬리콥터를 동원해 비상공급할 계획이다. 또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명주·고성군등의 인근 군부대에 헬기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노루등 야생조수가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헬기를 동원,산에 조수먹이를 뿌릴 계획이다.
  • 근로자·교민 보호 비상대책반 운영/정부

    정부는 이라크사태와 관련,비상대책반을 구성,비상시의 교민 및 근로자의 안전한 대피책을 마련했다. 건설부는 14일 이라크와 연합군간에 제한전이 발발함에 따라 이라크 교민에 대해 불필요한 인원을 축소하고 쿠웨이트 및 사우디근로자를 안전지역으로 대피토록 조치했다. 이곳에 진출한 국내업체와의 대책회의 결과 이라크에는 현재 시공중인 공사는 없으나 현대 15명·삼성그룹 직원 4명이 자산관리 등을 위해 바그다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3개월분의 비상식량 등 생필품과 1백42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 요르단의 암만을 거쳐 구국할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또 쿠웨이트에는 도로공사를 하고있는 현대건설인원 65명과 장비 1백대가 있으며 사우디에는 18개 업체가 51건 43억달러어치의 공사를 진행중이나 신변 및 안전대책이 완비돼있다.
  • 밥은 하느님이다/유일숙 햇빛출판사 사장(여성칼럼)

    내가 다니는 성당에서 신년 보좌신부 강론제목이 「밥은 하느님이다」였다. 밥은 하느님이다? 그 말과 함께 떠오른 것은 운두 깊은 재래식 우리 밥그릇이었다.김이 무럭무럭 나는 보리밥이 운두 깊은 밥그릇 위로 우뚝 솟은 그림이 눈으로 들어오며 단발머리 계집아이가 눈앞에 어른거렸다.댕궁치마에 섭이 긴 저고리를 입은 밉지도 곱지도 않은 계집아이. 아마 내나이쯤 된 어른이면 「밥」하면 누구나 떠오르는 그림이 있을 것이다.배고픈 세월을 오랫동안 견뎌야 했던 어린날.옆집 숙이네 부뚜막에 퍼놓은 밥이 우뚝 솟은 밥그릇을 바라보며 눈에 파란 불을 켜고 군침을 삼키던 계집아이,소원은 밥 한번 배불리 먹는 거였다. 지금은 쌀이 흔해서 생필품중 쌀값이 제일 안든다.우리집만 해도 쌀 한가마면 1년을 지낼 수 있다.쌀 한톨 흘릴까봐 쌀바가지 끝에 얻어오는 손가락을 모두어 대고 쌀알을 받치던 때와는 달리 더운물 철철 흐르는 입식 부엌에서도 한웅큼의 쌀이 떠내려가도 아무렇지 않게 되었고 몇숟갈 뜨면 없어질 공기밥을 이리굴리고 저리굴리다가종당에는 반숟가락도 못되게 남겨야 직성이 풀리는 요즘 아이들을 나무라기조차 잊은지 오래다. 쌀봉지 사들고 조심조심 오다가 미끄러져 쌀봉지를 포도위에 붓고 얼음판에 엎디어 엉엉 울어본 기억은 나만의 것은 아니리라.그런데 어느새 우리는 그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은 다 잊고 「밥」하면 흔하디 흔한 것으로 내치고 있다. 연세대 정문 앞에 내건 「추곡수매가 6%인상에 등록금 14% 인상이라니 농촌학생 어찌살까!」란 대문짝만한 글귀를 보며 「밥은 하느님이다」에 ○표를 친다.「우루과이라운드」니 「쌀개방압력」이니 망령된 단어가 황폐한 농촌 들녘을 떠도는 요즘,우리 모두가 밥의 귀중함과 쌀의 소중함을 재인식하여 한되의 쌀이라도 더 소출하여 한 그릇의 밥이라도 우리의 쌀로 수북이 지어 먹을때 쌀 수매가인상 요구를 위한 농민들의 국회의사당앞 집결 대신에 풍요의 풍악이 삼천리 강산에 울리고 농촌 들녘으로는 단발머리 긴머리 아이들이 달리고 처녀 총각의 잔칫상이 이집 저집에서 오를 것이다. 「밥은 하느님이다」 이 보다 더 좋은 말을 올해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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