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필품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당선자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61
  • 베이징 ‘사스계엄령’ 영화관도 폐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27일 향후 1주일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을 결정짓는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사스가 극심한 베이징(北京)에서는 영화관과 극장,인터넷 카페,전자오락실,당구장,기원 등 문화·오락장의 영업을 일시 정지시켰다. 당국은 이밖에 하이뎬취(海淀區) 중관춘(中關村)의 일부 지역과 주요기관,위생 불량의혹 음식점과 술집,주거지 등을 모두 폐쇄시켰다.중국은 이와 함께 26일부터 혼인신고 업무도 중단했다.결혼식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면 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서다. 베이징에서는 이미 상당수 주민이 사스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떠났고,소독 냄새가 도시 곳곳에서 진동하는 가운데 거리에는 차량과 인적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국무원 직속 사스 대책 지휘본부의 총사령관인 우이 부총리를 장원캉(張文康) 위생부장의 후임으로 위생부장에 임명했다. ●영화관·인터넷카페등 대중시설 폐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6일 베이징대학과 슈퍼마켓,주택가 등을 찾아 사스 예방 실태를 시찰하면서 “중국은 이 재앙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더욱 강하게 태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수도 베이징의 총수인 왕치산(王岐山) 베이징 시장 대행은 27일 노키아,모토롤라 등 17개 외국기업 베이징 주재 대표들을 만나 외국 기업들의 동요를 진정시켰다. 베이징 시가 진입도로와 철도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자 생필품과 채소 등 식료품 가격은 안정을 되찾았다. 중국은 4억 2000만달러를 들여 전국적인 공중보건 비상체계망 구축에 나섰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밤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 정부의 사스 퇴치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중국의 노력을 지원할 것임을 다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사스 신규환자 발생 감소세로 홍콩과 중국 남부지역에 본격적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사스 바이러스가 퇴조 국면에 돌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홍콩 학계와 재계,법조계는 ‘공포 축출’ 캠페인에 들어갔으며 중국 광둥(廣東)성 전역에는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홍콩의 경우 하루 최대 80명을 기록했던 사스 환자 신규 발생 건수가 지난 16일부터 30명대로 줄어들기 시작해 25일 22명,26일에는 17명으로 10명대로 감소했다. ●아세안,사스 대처 공조체제 돌입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중국은 29일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원자바오 총리와 아세안 각국 정상들은 회담에서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출국자에 대한 검역강화와 사스 관련 정보교환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일본,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보건장관 및 전문가회의에서 모든 공항과 항만 등에서 출국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사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출국을 금지키로 26일 합의했다. 중국에서는 27일 사스 사망자가 9명 추가로 발생,사망자 수가 총 131명으로 늘었다.감염자는 신규 발생 161명을 합쳐 2914명으로 증가했다.홍콩은 이날 사스 사망자가 12명 추가로 발생,사망자수가 133명으로 늘어났고,16명의 환자가 새로 생겨나 전체 감염자수는 1543명으로 증가했다.캐나다에서 77세된 노인이 사스로 사망하면서 세계의 사스 사망자 수는 9개국 317명에 달했다. oilman@
  • 쉬어가기˙˙˙

    “축하 화환 대신 생활필수품을….”평범한 아버지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서울아버지합창단의 당부다.이들은 새달 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네번째 자선음악회를 열 예정.20대부터 70대까지 100명이 넘는 단원들은 공무원,기업인,택시기사,교사 등으로 다양하다.화환 대신 받은 생필품과 공연수익금은 무의탁 노인들을 돕는 데 쓴다.
  • 사스 / 현지 표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외곽 주요도로의 봉쇄가 시작되면서 베이징은 지금 전시(戰時)체제를 방불케 하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조만간 철도와 항공기까지 봉쇄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너도나도 생필품 사재기 열풍에 휩싸였다. ●생필품,값 폭등하고 물건 동나 24일 오전 10시,차오양(朝陽)구 국제전시장 옆에 자리잡은 대형 할인매장 쟈러푸(家樂福·까르푸) 지하매장에는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장사진을 이뤘다.쌀과 라면,밀가루,식용유,휴지 등 생필품들은 동이 났다.하이덴취(海淀區) 인민대학 부근의 중국의 대표적 슈퍼체인인 리커룽(利客隆)도 마찬가지.슈퍼에서 만난 가오수잉(高淑英·34)은 “휴지 한 통을 사는데 1시간이나 기다렸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재래시장도 다를 바 없다.신웬리(新源里)나 홍챠오(紅橋),우다커우(五道口) 시장 등에는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물건은 절대적으로 모자란다. 이틀 전부터 일부 야채는 50%나 올랐고 쌀이나 식용유 등 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섰다.당국은 연일 언론을 통해 “물건은 충분하다.”,”폭리를 취하는 상인은 엄단하겠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진정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당국은 최고가격제를 도입하며 물가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등 ‘사재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170만명의 초·중·고교 학생은 물론 62개 대학이 사실상 휴교에 들어갔고 일부 회사원들도 강제 휴직에 들어갔다.외출을 삼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형 식당들이나 극장들도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유학생 귀국 권고 베이징의 3만 5000여 한국 교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중국 당국이 사실상 전시상태에 돌입한 24일 한국 유학생들의 귀국 행렬은 계속 이어져 서우두(首都) 공항은 700∼800명의 귀국 유학생과 교민 가족들로 붐볐다.베이징의 대표적인 한식 체인인 서라벌은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 한국 직원의 월급을 20% 감봉하고,조만간 전국 12개 체인중 1∼2개를 휴업할 계획이다.한국 교민 1만 5000여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시 동북부의 ‘한국촌’ 왕징(望京) 아파트 단지에는 최근 중국인 한명이 사스로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한 때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베이징 진입로 통제 후 농수산물 반입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자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 가격 폭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23일 휴교한 학교나 학사일정에 지장없는 유학생의 일시 귀국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한국대사관은 현 단계에서 베이징 교민과 가족들의 전면적인 철수를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매일 1∼2차례의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oilman@
  • “이라크 복구사업 年 10억弗 수출가능”전경련 수출잠재력 평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우리 기업들은 건자재를 비롯,가전,자동차,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연 10억달러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경련은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를 추진중인 업체들과 관련 업종단체,민간연구소 등과 진출 방안을 논의한 결과,우리 기업들의 이라크에 대한 수출잠재력이 이같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이 본격화되면 인프라 및 유전 복구 등에 155억∼395억달러가 소요되는 등 앞으로 10년간 이라크에서 총 300억∼1050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기업들이 복구사업에 효율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USAID(미국국제개발처)의 발주정보를 신속히 파악,복구 프로젝트를 맡게될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이라크 사업 관련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고 업체간 공조체제 유지를 위해 정부에 ‘민관합동 대책반’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할인점 반값 폭탄 세일

    ‘낮아져라,더욱 낮아져라∼’ 할인점들이 ‘최대 최저가격전’ ‘창립기념 할인행사’ ‘특정품목 할인’ 등 대규모 판촉 행사로 고객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소비자들에게는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세계 이마트는 27일까지 ‘최대규모 최저가격전’을 열고 인기있는 주요 생필품 70여가지를 최고 50%까지 싸게 판매한다.개점 이래 최대 규모 행사인 이번 기획전에는 기존에 할인행사에 참여하지 않던 고급 가전 등도 포함돼 있다. 행사기간 중 하기스 보송보송(1만 9000원),순창 햇고추장(3㎏ 1만 900원),수입포도(100g 298원),시드니 냉장불고기(100g 950원) 등 38개 품목을 초특가 판매한다.초여름 티셔츠 100여종은 2800∼1만 50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또 이 기간 쟈뎅커피믹스 오리지널,청정원 매실양조간장,옥시싹싹곰팡이 등 45개 특정품목을 구입하면 같은 상품이나 같은 가격대의 증정품을 주는 덤 마케팅도 펼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창립 4주년 기념으로 23일까지 ‘최저가격전’을 연다.기획 화장지와 샴푸,옥시크린,커피믹스 등 50개 인기품목을 최고 50%까지 할인판매한다.참기름과 물티슈,치약 등 날짜별 특정상품을 구입하면 동일제품을 하나 더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또 행사기간 7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상품권과 참치세트,샴푸세트 등을 탈 수 있는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을 나눠준다. 이달초부터 개점 5주년을 기념해 각종 할인행사를 펼친 롯데마트도 27일까지 LG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5% 대박 찬스’ 행사를 연다.LG카드로 태양초고추장(3㎏ 1만 450원),팬틴샴푸·린스세트(9490원) 등 100여개 특정품목을 구입하면 에누리된 가격에서 5%를 추가로 빼 준다.또 20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전점포에서 매장내 전 상품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회원고객에게 마일리지를 두배로 적립해주는 ‘더블 포인트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그랜드마트도 서울 및 수도권 5개 점포에서 24일까지 ‘100대 대표상품 선정 초특가전’ 행사를 열고 소비자 선호도가 큰 공산품,생식품 등을 최고 20∼40% 할인판매한다. 최여경기자 kid@
  • 서울에 온 50~60년대 북녘그림 / 월·납북화가 30명의 작품 밀알미술관서 60점 전시

    배운성·정종여·길진섭·리팔찬·정영만 등 1950∼60년대 북한 미술계를 이끈 화가들의 작품이 서울에서 대거 전시되고 있다. 남북나눔운동(회장 홍정길 목사)이 주최한 서울 일원동 밀알미술관의 ‘한국미술의 잃어버린 페이지’전.월북하거나 납북된 작가 30명의 작품 60여점이 나와 있다.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 기간중 북으로 올라가 활동한 이들은 대부분 주체사상이 확립된 1970년대 이후 미술사에서 자리를 잃고 소리없이 사라진 인물들.일부는 사회주의 건설에 복무하는 작품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전시작은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북한돕기사업을 펴온 남북나눔운동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500여점 중 엄선한 것. 홍 회장은 “지난 10년간 500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북에 지원해 왔다.”면서 “북한측은 그 답례로 미술품 등을 선물해오곤 했다.”고 밝혔다.유럽 유학 화가 1호로 2001년 덕수궁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던 배운성의 경우 판화 ‘다듬이질’‘제기차기’ 등이 나왔고,한국전쟁 때 월북한 조선화가 정종여의 작품으로는 ‘참새’연작이 출품됐다.조선화 ‘노인습작’이 출품된 리팔찬은 이당 김은호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으며,역시 조선화 ‘참새’를 그린 김기만은 운보 김기창의 셋째 동생으로 2000년 가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서울에 온 적이 있다.청전 이상범의 맏아들 리건영이 1950년대 후반 그린 조선화 ‘경축’도 만날 수 있다.이밖에 출판화가이자 공훈예술가인 함창연의 판화작품이 특별전 형식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28일까지(02)3411-4661. 김종면기자 jmkim@
  • ‘사스 진원’ 中광둥성 교민 귀국행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의 발원지로 알려진 광둥(廣東)성의 선전(深)과 광저우(廣州) 교민들이 한국으로 대피하는 등 철수 행렬이 늘고 있다. 광둥성은 전체 중국인 감염환자(1190명)의 97%(1153명)가 발생,40명이 사망했지만 선전과 광저우는 홍콩과 달리 의약품·생필품 사재기 소동은 아직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현지 교민들이 전했다.하지만 현지 일부 국제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중 광저우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최근 발표로 중국인들의 동요는 별로 없으나 관내 7000여명의 한인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며 “주재원 가족들 일부가 한국으로 철수 중”이라고 밝혔다. 선전의 경우도 일부 주재원 가족들의 귀국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선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는 “주재원 가족들의 90% 이상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안전지대’ 장담에도 불구하고 현지 인터넷을 통해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선전과 광저우 등에 입주한 한국 기업체들은 공장 폐쇄에 대비,중국인 근로자들에게 예방약을 지급하는 등 안전대책에 착수했다. 베이징의 경우 아직 추가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3일 교민,진출업체,유학생 대표와 함께 ‘사스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민·관 협력의 예방체제를 구축했다. oilman@
  • 메트로플러스 / 물가안정 지도점검반 편성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3일 생필품,개인서비스요금 등 물가안정 관리를 위해 3개의 지도점검반을 편성,운영에 들어갔다.가격표시,원산지표시,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단속하고 과태료 부과,공정거래위원회 통보 등 행정조치한다.
  • [실크로드를 가다] (3·끝) 중국 최서단도시 카스

    카스(중국) 글·사진 임창용특파원 우루무치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서쪽으로 1시간 30분 정도 가면 중국의 최서단 도시 카스(위구르인들은 카슈가르라고 한다)다.카스를 지나 파미르 고원을 넘으면 파키스탄,이란,서아시아,유럽 등으로 통한다. 그래서 카스는 1000년 이상 동서문명 교류의 중심지로 번성했는데,지금도 시내엔 당시 활발하게 무역이 이루어졌던 자유무역시장이 남아 있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향했다.초등학교 시절 ‘세계의 지붕’으로 달달 외었던 파미르고원 가는 길이다.파키스탄으로 이어지는 ‘중·파도로’를 타고 1시간쯤 달리니 거대한 카라코람 산맥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부터는 회색협곡이란 뜻의 ‘깔스협곡’을 따라 구불구불 험한 길이 끝없이 이어지고,토굴을 겨우 면한 소수민족들의 집이 띄엄띄엄 나타난다. 협곡 한 켠엔 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이 흐르고 협곡 중간중간 평평하고 넓은 곳은 양과 야크들의 차지다.눈부신 설산을 배경으로 동물들이 마른 풀을 뜯는 모습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협곡을 1시간쯤오르면 카라코람 산맥에서 가장 높은 궁궐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한 달음이면 올라갈 것 같은데 높이가 자그마치 해발 7700m다.만년설이 덮여 있는 봉우리에 걸려 있는 구름이 막 터져나온 목화솜처럼 새하얗다. 2시간쯤 더 올라가니 고산 호수 카라쿨라 호수다.버스에서 내려 잠깐 걸었더니 숨이 가쁘고 어지럽다.말로만 듣던 고산증 증상.“절대 뛰지말고 살살 걸어다니세요.잘못하면 실신할 수도 있어요.”.동행한 한족 가이드 위엔(河燕·26) 양이 겁을 준다.호수는 해발 3800m에 있다. 고구려 출신의 당나라 장수 고선지가 군사를 이끌고 이 험난한 곳을 넘어 사라센제국을 제압했다고 생각하니 새삼 머리가 숙여진다.또 낙타를 타거나 끌며 목숨 걸고 고개를 넘었다는 캐러밴들의 고충은 어땠을까. 호수는 꽁꽁 얼어 있다.5월이나 되어야 녹기 시작한다고.호수에서 손에 잡힐 듯 바라보이는 설산은 카라코람 산맥에서 두번째로 높은 무스타커산(7560m)이다.그 모양이 아름다워 ‘빙산의 아버지’로 불린다. 수정처럼 맑은 호수와 주변의 초원,설산이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데,호수가 얼어붙은 겨울이라 세 가지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가능하면 실크로드 여행은 5∼9월에 와야 풍치를 만끽할 수 있다. 호수를 지나 몇 시간만 더 가면 파미르고원 정상(4600m)인데 시간상 차를 돌리려니 아쉽다.카스 시내까지 200㎞의 먼길을 되짚어가야 하기 때문.다행히 올라올 때는 5시간 이상 걸렸는데,내려갈 때는 4시간 만에 시내에 닿았다. 이튿날 아침 들른 곳은 자유무역시장.중국 비단,모피,공예품,생필품과 먹거리 등 그 종류와 양이 엄청나다.큰 길엔 당나귀가 끄는 수레,자전거,인파들이 뒤섞여 정신이 없을 정도.카스에서 생산되는 역사 깊은 민속 공예품,카펫은 유럽에도 수출된다.화려한 무늬와 선명한 색상의 양모 카펫은 여행객마다 욕심을 내는 상품.하지만 카펫 하나 짜는데 한 사람이 수개월씩 매달릴 정도로 공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값이 만만치 않다.2000위안(약 30만원) 정도 주면 2m×3m 크기의 양모 카펫을 살 수 있다. 독특한 외모의 위구르족도 여행객들의 눈길을 빼앗는다.위구르족은 카스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한다.오똑한 코와 파르스름한 눈동자,화려한 색상의 복장을 한 위구르족 아이들이 다가와 물건을 사라고 조르는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재미 있다. 시장을 나서 들른 곳은 청나라 건륭황제의 위구르족 후궁이었던 샹뻬이(香妃)묘.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진한 향기가 난다고 해 샹뻬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청조 때 이곳을 정벌한 한 장수가 미모가 출중한 이 여인을 잡아 자금성에 보내니 건륭제가 후궁으로 삼았는데,끝내 몸을 허락하지 않다가 자살했다는 설과 28년간 자금성에서 살다가 병들어 죽었다는 설이 전해진다.위구르족들은 자살설을 신봉해 샹뻬이와 그녀 가족들의 묘를 만들어 보존해왔다.기나긴 박해의 역사를 살아온 위구르족에게 정조를 지킨 샹뻬이는 민족적 자존심이었던 셈이다. sdargon@ ●항공 및 교통 현재는 인천∼베이징∼우루무치∼카스,5월말 우루무치 직항편이 생기면 인천∼우루무치∼카스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우루무치에서 카스까지 1시간 30분 소요.열차(24시간 소요)를 이용해도 된다.카스 시내대부분은 걸어서 다닐 수 있으며,짐이 있으면 택시(기본요금 6위안)를 타면 된다.직항노선 운영 및 패키지 상품 관련 문의 우림여행사(02-771-8366). ●숙박 및 먹거리 시내에 카스가얼빈관 등 3성급 호텔이 서너곳 있다.숙박료는 200위안 정도.호텔이지만 시설이 노후해 세면대에서 물이 새기도 한다. 먹거리는 우루무치와 마찬가지로 양고기 일색.냄새 때문에 고역을 겪기 쉬우므로 김이나 고추장 등 밑반찬을 꼭 준비해가자.중식당에 가면 애피타이저로 비둘기 고기 튀김이 나오는데 고소하고 맛있다. ●가볼만한 곳 신장지구 최대의 이슬람사원인 에이티갈(淸眞寺) 사원이나 위구르족들이 사는 집을 방문해 볼 만하다.시내의 위구르족들은 모자나 공예품 등을 만들어 파는데,집을 방문하면 집에서 만든 빵이나 과자 등 풍성한 음식상을 내온다.
  • 부시의 전쟁/ 중동 特需戰 벌써 불뿜나

    국내 기업들이 ‘제2의 중동특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이라크의 복구공사 물량이 만만치 않은데다 인접국가들의 공사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업계는 이라크 복구공사를 미국·영국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이들과 접촉을 강화하는 등 중동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는 300억∼900억달러로 추정되는 복구비용 가운데 30억∼50억달러는 우리 몫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종합상사와 전자·IT업계도 전후복구 과정에서 이라크와 인근 국가의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시장공략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권토중래 노리는 건설업계 중동은 1970년∼80년대 한국 건설업계의 독무대였다.지난 81년에는 중동에서만 무려 126억 42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한때 중동시장 축소와 후발개도국에 밀려 수주고가 9억달러대로 곤두박질치기도 했지만 국내 건설업체들의 기술수준이 향상되면서 지난해에는 31억달러어치를 따내는 등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쟁의 주무대인 이라크는 77년부터 1차 이라크전이 나기전인 90년까지만해도 국내 업체가 모두 64억 5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던 곳이다.그러나 전쟁 이후 금수조치가 단행되면서 거의 공사를 따내지 못했다. 앞으로 사정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전쟁이 끝나면 복구공사 등 많은 건설수요가 뒤따를 것으로 점쳐진다.건설업계에서는 복구공사가 미국과 영국업체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전망아래 이들 국가의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진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대건설 차성춘 상무는 “이라크 복구공사는 미국·영국계열 업체에 치중될 것으로 보고 이들 기업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건설의 경우 11억400만달러의 공사미수금이 남아 있어 이라크 진출이 한층 쉬울 것으로 전망한다.전쟁이 조기에 끝날 경우 이라크 인근 국가의 공사물량 증대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중동정세 안정으로 지금까지 미적거렸던 업체들이 대거 투자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 김종국 과장은 “이라크전이 끝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인근 국가들이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오히려 이들 물량이 이라크 물량을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해외건설협회도 해외건설 대책반을 만드는 한편 전후복구사업 전망과 진출전략과 관련된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건설업계는 그간 국내 기업의 기술수준이 몰라보게 좋아져 중동에서 발주되는 모든 공사에 뛰어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다만 전쟁 기여도가 중시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종합상사들 기대 부풀어 종합상사들은 전후 복구사업을 대비한 사전정지 작업에 분주하다.삼성물산은 주택건설 등 건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철강·시멘트·생필품·의약품 등 구호물자 물량 확보에 나섰다.현지 주재원들을 중심으로 영업 인맥 관리에 본격 착수했다. LG상사도 최근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정유시설과 유전개발 확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현대종합상사는 이미 철강 수요가 30% 가량 늘어나자 물량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또 현지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해 바그다드 지사 설립을검토 중이다.대우인터내셔널은 철강·화학·플랜트 등 사업 본부별로 세부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IT도 특수 꿈꾼다 반도체업계도 전후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그동안 세계 정세의 불안감 탓에 기업과 개인의 IT투자가 주춤했지만 이제 그런 상황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전후 기업들의 IT 투자가 본격화하고,이에 때맞춰 그동안 컴퓨터 교체를 망설였던 개인들까지 가세하면 본격적인 반도체 특수가 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가전 및 휴대전화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동지역에 대한 마케팅 강화 계획을 짜고 있다.수출 비중이 미약했던 지역인만큼 종전 뒤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판매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복안이다. 김성곤 박홍환 김경두기자 sunggone@
  • 긴장의 이라크 戰線/쿠웨이트 비닐 ‘사재기’ ‘생화학테러 임박’ 소문 무성

    김균미·도준석 특파원 |쿠웨이트시티 김균미특파원| 공격 시한을 몇시간 남겨놓지 않은 19일 하루 내내 쿠웨이트시티내 가게들은 생수와 빵,통조림 등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국제공항은 새벽부터 이곳을 빠져 나가려는 외국인들로 혼잡을 이뤘다.미군과 영국군이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며 동요하지 않던 쿠웨이트 국민도 전쟁이 임박하자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로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테이프와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비닐 등 생화학테러 위협에 대비한 물품들은 동이 났다.일부 대형할인점에서 빵과 유아용 우유 등은 1인당 구입한도를 정하기도 했다.생수는 진열되기도 전에 동이 났다. ●주요도로·정부건물 검문강화 쿠웨이트 정부는 18일 전국에 경계령을 발동,경찰과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내무부는 주요 도로와 정부 건물들에 대한 경계와 검문을 강화했다.쿠웨이트 정부는 이라크전에 대비,의회에 5억 쿠웨이트 디나르(미화 약 15억달러)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다. 이곳에 배치된 미군과 쿠웨이트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생화학무기를 이용한 공격이다.많은 이들이 실제로 이라크가 사린가스나 탄저균 같은 생화학무기를 미사일 탄두에 실어 발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미군이 쿠웨이트 국경을 넘을 때,유프라테스강을 건널 때,그리고 바그다드 입성을 노릴 때 이라크가 신경가스나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파프 알자셈(39·여)은 “생화학공격 위협이 과장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문제로 상담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라크 접경지역 땅값 급등 많은 사람들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보다 쿠웨이트 국내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전쟁을 틈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지난해 이후 7∼8건의 테러가 발생했으며 용의자들중 알 카에다와 관련있는 사람들이 적발됐다.150여명이 알 카에다 캠프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알려졌고,이들이 내부 소요를 주동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편에서는 전쟁의 과실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쿠웨이트 상공회의소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이라크와의 전쟁위협이 제거됨에 따라 두바이 등에 빼앗겼던 중동 교역의 요충지 역할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라크와의 접경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올들어 이라크와의 접경지대 땅값이 급등하고,미·영국군의 주둔으로 이들을 상대로 한 사업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쿠웨이트의 주가는 올들어 12% 오르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kmkim@
  • 이라크전 신드롬 -””경제 불안’금.생필품 사재기 “”다음 타깃은 北아니냐”” 술렁

    이라크전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경제적 불안과 한반도 안보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정부의 이라크전 지원 방침을 둘러싸고 여론이 찬반 양론으로 나뉘고 있으며,일부 시민들은 불안감에 금과 생필품을 사재는 등 ‘전쟁 신드롬’에 빠져들고 있다.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부담할 전쟁 비용은 제2의 환란을 맞을 정도로 엄청날 수 있다.”며 차분하고 주도면밀한 대책을 호소했다. ●이라크전 파장은 어디까지 학계에서는 이라크전이 국내 경제와 북핵 위기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이필상 교수는 “가뜩이나 국내 경기가 어려운데 전쟁으로 추가 부담까지 지게 됐다.”면서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불안과 불안심리 확산,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제의 성장잠재력 상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동노 교수는 “다음 타깃은 북한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면서 “이라크전이 북핵위기로 이어져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된다면 외국자본이 급속히 빠져 나가면서 제2의 IMF 환란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철학과 현실논리 사이에서 명확한 입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라크전이 북핵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참전과 반전,엇갈리는 여론 우리 정부의 이라크전 지원 방침은 성급한 결론인가 아니면 불가피한 선택인가.이 같은 논쟁은 보·혁간의 이견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앙대 공공정책학부 유현석 교수는 한·미관계의 특성과 현실론을 제기했다.유 교수는 “이라크전은 한·미동맹 관계에 대한 새 정부의 첫번째 시험대”라면서 “북핵문제에 발언권을 갖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중립적 입장을 밝히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도덕적 비난은 있을 수 있지만 외교는 윤리나 명분이 아닌 현실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보수 성향인사들은 더욱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강영훈 전 국무총리와 황장엽 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김상철 전 서울시장 등이 참여한 ‘자유통일국민대회’는 “한국 정부가 전투부대를 파견하는 등 적극 참전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는 반전을 외치며 정부의 이라크전 지원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한총련은 ‘반전 행동지침’을 마련,미 백악관·국무부 사이트를 상대로 사이버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35개 여성관련 단체로 구성된 ‘반전평화 여성행동’은 19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라크 침공과 한국군 파병을 반대하는 여성들의 외침’ 행사를 가졌다.전국 250여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와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 등 대학가도 반전 운동에 가세했다. ●확산되는 ‘전쟁 신드롬’ 18일 한 돈쭝에 도매가 5만 4300원이던 금값은 19일 오후 5만 4600원으로 올랐다.종로4가에서 금 도매업을 하는 조모(45)씨는 “경기가 불안하면 믿을 수 있는 건 금밖에 없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유학알선업체인 세계유학정보센터 관계자는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송금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의 전화가 하루에 10통 이상 온다.”고 밝혔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최낙원(29)씨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전쟁이 장기화되면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기름값과 물가가 오르면 서민 생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이라크전에 참전할 국군 공병대에서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과도한 전쟁 분담금으로 세금을 많이 내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국민들은 이번 전쟁을 더욱 직접적이고 충격적인 현실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혜영 유영규 이세영 이두걸기자 koohy@
  • 이라크戰 초읽기/“물러날 사람은 부시 바로 당신”이라크 지도부, 美 최후통첩 공식 거부

    이라크는 17일 발표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을 단호하게 거부,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다.오히려 이라크 수뇌부들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아니라 부시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을 격퇴할 것이라 다짐하고 있다. 반면 전쟁임박 소식을 접한 이라크 국민들은 공황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이들은 전쟁과 후세인 이후의 무정부 상태를 우려,생필품 사재기에 돌입하거나 서둘러 이라크,특히 미군의 집중공격 대상이 될 바그다드를 떠나고 있다. ●결사항전 다짐하는 이라크 수뇌부 최후 통첩이 전해진 뒤 집권 바트당과 후세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혁명지휘위원회의 연석회의는 미국의 최후통첩을 공식 거부하기로 했다고 이라크 국영 알 샤바브 방송이 전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진로는 외세가 결정하지 않으며 이라크의 지도자도 워싱턴,런던,텔아비브의 명령에 따라 선택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영국,시오니스트 공격자들에 대한 항전의 행렬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후세인 장남 우다이도 성명을 발표,‘불안정’한 부시 대통령이 권력을 포기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라크 의회는 최후통첩 시한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전시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부시 대통령의 최후 통첩에 대해 “이라크는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그는 “후세인 대통령의 하야는 중동지역은 물론 세계의 다른 나라도 불안정하게 할 심각한 실수”라고 비난했다. 한편 바그다드 정부청사에서는 컴퓨터 등 주요 장비들이 어딘가로 옮겨지고 있으며 군인들은 참호경비를 강화하고 있다.시 외곽 군사기지에서는 탱크와 무장차량의 움직임이 계속 목격되고 있다. ●바그다드 시민들 동요 그동안 미국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하던 이라크 국민들은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알려지자 흔들리기 시작했다.전쟁준비가 본격화됐고 바그다드 함락 이후의 무정부 상태에 대한 두려움도 커져가고 있다.이라크 정부는 혼란과 반란을 우려,이라크내 정보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단파 라디오와 구전을 통해 외부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있다.바그다드를 떠나려는 주민들이 주유소마다 장사진을 이뤘으며 뇌물로 요르단행 비자를 손에 쥔 사람들이 요르단 국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몰리고 있다.현지 주민들은 물은 물론 상하는 식품 대신 파스타,쌀,통조림 등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비상의약품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시민들이 약국을 습격했다는 보도도 있다. 방어용으로 AK-47소총이 신참 의사의 한달 봉급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불티나게 팔려 물건이 모자랄 정도다.수요가 급증하면서 탄약값은 4배 이상 올랐고 새것을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은 구식 총을 신형으로 개조하는 게 붐이다.바그다드의 번화가인 아라사트와 만수르에서는 상인들이 약탈을 우려,상품들을 비밀 지하실로 옮기고 있다.또 화폐가치가 폭락하는 자국 통화 디나르를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로 환전상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 서상섭의원 바그다드 3信 “후세인 거처 아무도 모른다”

    한나라당 서상섭·안영근,민주당 김성호·송영길 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이 12일 전운이 드리워진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고,이틀째 반전·평화활동을 펼쳤다.열악한 통신사정에도 불구하고 서상섭 의원이 바그다드 현지에서 보낸 르포와 활동상을 세 번째로 싣는다. 바그다드에서의 이틀째 밤이 벌써 지났다.우리 일행은 이라크 국회 지도자와 정부 고위관료들 그리고 바그다드 시민과 반전평화운동가들도 만났다.하지만 이라크 사태의 한가운데 서 있어 전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만나보지 못했다.이라크 조야 인사들은 한결같이 “누구도 후세인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해 아쉬움이 남았다. ●바그다드 의외로 평온 이곳 바그다드의 낮은 몹시 뜨거워 실내에선 냉방시설을 가동해야만 한다.그러나 밤에는 난방을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돌변한다.이런 바그다드에서 벌써 2박3일째를 보냈다.그런데 시내의 전력사정이나 식량,생필품 사정 등은 수급에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물가도 환율도 안정적이라고 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은 더욱 놀라웠다.어제 낮 하마디 국회의장과 회담하기 위해 들른 국회의사당과 의장관저에선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시내에선 결혼식도 열렸고,곳곳에서 새로운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전쟁이 오느냐 마느냐는 알라신의 뜻일 뿐이란다. ●시내곳곳에 전쟁의 그림자 하지만 바그다드에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짙게 드리워진 전쟁의 그림자가 깊었다.걸프전 때 미국의 가공할 만한 폭격으로 400명의 민간인이 몰살해 유명한 아말리아 방공호를 찾아갔을 땐 전쟁의 참화를 실감했다. 우리 일행은 현장을 떠나면서 “전쟁터에서 태어났다는 원죄 때문에 죄도 없이 죽어가야만 하는,특히 어린이가 죽어가는 참상은 없어야겠다.”는 여망을 담은 서명을 남기고 왔다. 시민들도 겉으론 평온했지만 전쟁발발시 대피할 방공호를 확인하고 급수설비와 자가발전 시스템도 수시점검했다.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유엔 안보리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저히 줄어든 외국인들은 시간이 갈수록 썰물처럼 빠져나가 전쟁 위기를 실감케 했다.우리 일행도 비행기편으로 요르단으로 가기 위해 표를 얻어보려 애썼지만 실패했다.유엔 인력들의 철수시한이 다가와 모두 철수해 버리면 자칫 우리 일행만 고립되는 건 아닌지…. 이라크행 비자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한다.전쟁발발시 외국인들의 스파이 혐의를 의심하기 때문이다. ●자부심 충만한 고위층 올해 73세로 정계의 원로이고,장관직도 여럿 지낸 하마디 국회의장은 “석유에 대한 서방의 욕심이 전쟁을 부른다.”며 “우리측은 남을 침범할 만한 무력도 없고,무기를 해체하라면 해체할 용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장은 또 “한국과 이라크 사이엔 앞으로 유류 공급이나 기술협력 등 많은 협력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방문에 감사를 표시했으며,국회측은 감사의 표시로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 만난 라마단 제1부통령과 부총리·보건상·무역상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의 면담에선 이라크 고위층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미묘한 바닥 민심 후세인 정권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인사는 후세인과 그 가족·친척 등 1000명이 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다.나머지는 군비경쟁을 하지 말고 지도부가 바뀌어서 먹고 사는 게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하지만 후세인 대체세력이 없는 게 고민이라고 했다.이라크는 북쪽의 쿠르드족,남쪽의 시아파,동쪽의 이란 때문에 정정이 불안,후세인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했고 국민들은 “누가 되든 상관이 없다.”는 체념상태라고 한다. ●고민스러운 반전·평화운동 바그다드에서는 각종 단체들이 반전·평화운동을 벌이고 있었다.한때 1000명선에서 지금은 100명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이들은 정유소,발전소,정수시설,병원,어린이 보호시설 등 이라크 당국이 지정해준 대표적인 곳을 3교대로 지키고 있지만 이라크 당국에 이용되고 있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런 갈등으로 대표적 반전단체인 ‘인간방패’ 대표 5명이 추방됐다고 한다.미국 출신 일부가 지참이 금지된 휴대전화로 간첩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걸프전 이후 10년 이상 순수민간운동으로 진행중인 ‘이라크평화팀’의 활동도 인상 깊게 지켜봤다.특히 한국인 반전활동가인 한상진씨는 “대포가 터진다고 해도 바그다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반전결의를 보여 우리 일행을 숙연케 했다. 언론인들도 어려운 취재활동을 하고 있었다.엄청난 위성비용을 쓰며 보도활동 중인 CNN의 경우 최근 “이라크 사정을 정확히 안 알리고,미국 위주로 보도한다.”고 지목돼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 정재계 움직임 ‘긴박’ 이라크戰 ‘임박’… 수출·에너지대책 비상모임 잇따라

    미국-이라크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 장관과 경제단체 모임이 피크를 이루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이라크전이 미칠 파장에 대비해 수출·금융·에너지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국제 유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지난 9일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400원,등유는 800원을 돌파했다.휘발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인상됐다.재계는 새 정부가 획기적인 경제부흥 방안을 내놓기를 바라고 있으나 정부로서도 묘책을 찾기 어려운 입장이다. 11일 KOTRA 쿠웨이트 무역관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와 시민들은 미국과의 전쟁 개시일을 오는 17일쯤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라크 정부는 예비군 즉시 동원령을 내리기 직전이고 수도 바그다드에선 생필품 사재기가 극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정경제부에 이어 12,13일에는 각각 기획예산처와 농림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등 경제 부처를 우선 챙기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경제상황이 예사롭지 않음을 엿보게 한다.11일에는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투자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같은 시각 재경부 차관은 국책은행장 등이 참석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숙의했다.이날 오후엔 한국은행장과 10개 시중 은행장들이 금융협의회를 가졌다.산업자원부는 미-이라크전 개전과 동시에 시행될 수출·에너지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12일엔 고건 총리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장을 만난다.이날 모임은 김진표 재경부 장관이 경제현안 논의를 위해 긴급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13일엔 국무총리 주재로 ‘이라크전 장관대책회의’가 열린다.산자부 장관 주재의 수출유관단체 간담회도 같은 날 예정돼 있다.전경련 회장단도 긴급 모임을 갖기로 했다.민주당 발의에 따라 ‘여·야·정 경제대책협의회’도 연다.경제5단체는 경제단체 리셉션을 열 예정이며,이 자리엔 경제 장관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엔 산자부 장관이 별도로 경제 5단체장을 만난다.이렇듯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특정 장관과 단체장이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댈 형국이다. 그러나 업계는 긴급 모임과 정기 행사가 많이 겹친 점을 이해하면서도 정부가 경제회생 대책없이 벼락치기로 경제·금융인을 ‘호출’하는데 대해 내심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나,덮어놓고 하루 이틀새 경제단체장들을 부르는 것은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할인점 가격전쟁 재점화

    할인점 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6일부터 쌀,콜라,과자,기저귀 등 인기 생필품 1000개 품목에 대해 가격을 5∼48% 내린다고 5일 발표함에 따라 할인점간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특히 홈플러스가 ‘최저가격보상제’ 등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가격상시할인 제도를 도입하는데 대해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속속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히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이승한(李承漢.56) 삼성테스코 사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업계 처음으로 신(新)가격정책인 ‘프라이스 컷’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앞으로 대상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등라이스 컷 제도는 특정기간에만 벌이는 일반 세일행사와 달리 한번 내린 가격을 원료값 폭등 등 급격한 외부환경의 변화가 없는 한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국내 할인점이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홈플러스가 이처럼 ‘가격전쟁’을 선포하자 할인점 1위 업체인 이마트 등 경쟁 업체들은 곧바로 가격조정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정책진단/환경오염 유발주체에 ‘환경세’ 부과

    정부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행위나 제품에 대해 환경세를 물릴 것인가.정부는 일단 그런 원칙을 갖고 있다.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라 환경오염 비용을 물림으로써 환경 친화적인 생산활동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하지만 관련부처간 이견이 불거지고 있고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 언제 시행될 지는 현재로선 속단키 어렵다. 논란이 되고 있는 환경세란 무엇이고 어떻게 세금을 물리겠다는 것인지 조목조목 따져보고 해외사례와 향후 전망 등을 살펴봤다. ●환경세 왜 필요한가 정부는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도권 환경개선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총 6조원의 재원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그러나 현재 대기분야 예산은 올해 기준 850억원(환경부 전체예산의 6%)에 불과,환경세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환경세란 대기·수질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물리는 오염세,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연료에 부과하는 탄소세,쓰레기 감량을 위한 쓰레기세 등을 말한다.따라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공장 매연 등에 따른 각종 에너지와 관련,환경세를물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환경부 건교부 신경전 환경부는 환경개선 재원충당을 위해 오염주체에 대해 환경오염 비용을 물리는 것은 타당하다고 주장한다.따라서 기존 세제 가운데 특소세 일부를 목적세인 환경세로 전환하거나 특소세 전체를 ‘에너지환경세’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현재의 여건에서 각종 도로건설 등 교통망 확충을 위해서는 교통세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도로망 건설에 드는 비용을 교통을 유발시키는 각종 에너지에 부과하는 것은 지극히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자동차를 가진 사람들이 봉이냐.”며 현행 에너지 관련 조세제도와 환경세 도입에 반발하고 있다.특히 교통세는 내년부터,교육세는 2006년부터 특별소비세로 전환되는 것과 관련,생필품인 에너지에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구태의연하다고 비난한다. 이에 비해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건교부는 막대한 교통세를 거둬 환경을 파괴하는데 앞장서 왔다.”면서 “이제는 환경을 지키는 쪽으로 관련세제가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에너지 세제와 문제점 우리나라는 에너지와 관련,특소세·교통세·주행세·교육세·부가세·부담금 등 총 6가지 종류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특히 교통세는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연간 10조5000억원에 이른다.이처럼 많은 세금을 거뒀지만 환경개선에는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실제 휘발유·경유·LPG 등의 공장도 가격은 비슷하지만 각종 세금 탓에 소비자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유발에 대해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등 조세전반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선진 외국 사례 90년대부터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환경세를 도입하고 있으며 도입국가,대상부문,부과율 등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조세,부과금 등의 형태로 도입되고 있지만 조세형태의 환경세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경우 환경 관련 세금·부과금 수입이 전체 세수입의 평균 6%에 이르고 있다.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등이 탄소세를 도입했고 독일 역시 99년부터 환경세 도입 논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환경세 도입은 대세지만 시기는 ‘글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0위 국가인 우리나라에 대한 선진국들의 압력이 거세지고 본격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탄소세를 부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탄소세를 비롯한 에너지 부문에 환경세를 부과하면 세수 증대와 더불어 환경개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기업들은 경쟁력 약화와 물가상승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환경부 고윤화 대기정책국장은 “환경세란 명목으로 별도 세금을 부과하기보다는 현행 에너지 관련 세제를 흡수·통합하는 쪽으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시민의식도 실종 유가족 두번운다

    빗나간 시민의식이 대구 지하철 참사의 피해가족을 두번 울리고 있다. 사건 이후 가짜 실종 신고자가 쏟아지고 있는데다 외지에서 온 노숙자 등이 부상자를 사칭하며 보상을 요구하는 사례마저 잇따라 사건 수습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피해 가족들은 “엉뚱한 이들 때문에 사망자 확인과 보상 절차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건대책본부가 실종신고자 526명에 대해 경찰에 사실 확인을 의뢰한 결과 23일 현재 미확인된 344명을 뺀 160명이 엉터리 신고인 것으로 밝혀졌다.이 중 138명은 생존해 있으며 이중신고한 사람도 20명이나 됐다.확인된 사망자는 22명에 그쳤다.경찰은 “미확인된 나머지 344명 중에도 파렴치한 신고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측에 따르면 사건 발생 엿새째인 이날까지 입원을 요구한 가짜 부상자가 적게는 십여명에서 많게는 수십명까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무료 취식과 보상금을 타내려는 가짜 부상자들이 매일 3,4명씩 찾아와 골치”라면서 “외지에서 온 노숙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부상자를 사칭하고 입원하려다 쫓겨난 노숙자 김모(54·경기 수원시)씨는 “무료로 입원해 취식은 물론 보상금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분향소가 위치한 대구시민회관에는 점심때 자원봉사자가 제공하는 식사를 배급받으려는 노숙자가 수십m씩 늘어서고 있다.자원봉사자 이모(42·여)씨는 “일부 노숙자 등이 속옷과 생필품 등을 싹쓸이해가고 잠자리를 뺏는 바람에 정작 피해자 가족들은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피해자대책위 관계자는 “사건 브로커들까지 개입,외부에서 원정을 와 실종신고를 하고 가짜 부상자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피해 가족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피해 가족들이 또 다른 상처를 입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새벽 중앙로역 참사현장에서 뼛조각이 발견된 것과 관련,대구지방경찰청 강대형 차장은 “유족중 누군가 이득을 보려고 몰래 다른 곳에있는 뼈를 갖다 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대구 이영표기자 tomcat@
  • 백화점 “값을 내려라”소비 급격위축에 중.저가로 승부

    실물경기 위축에다 전통적인 2월 비수기까지 겹쳐 타격을 입은 유통업계가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기획전을 확대하거나 중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은 20일까지 고세·탠디·피에르가르뎅 등 구두·잡화 이월상품을 7만∼15만원선에 판매하는 특별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강남점은 나이키,낫소 등 인기있는 스포츠의류·용품 브랜드를 저렴하게 파는 균일가전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도 신규입점 브랜드할인전이나 고별세일전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점포별로 18∼27일에는 신규입점한 가구·주방기기 등을 10%이상 할인한다. 목동·신촌·천호·미아점에서는 16일까지 주방용품 ‘화이버텍’을 50%까지 저렴하게 판다. 신세계백화점은 2월말까지 기획상품이나 이월상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기획전을 계획하고 있다.본점 이벤트홀에서 유명란제리인 와코르 특집전을 시작으로 구두 균일가전,핸드백·여성뷰틱 이월상품전,골프웨어 이월·기획상품전 등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 그랜드백화점도 오는 20일까지 봄이월상품 창고 대공개,균일가전 등의 재고·이월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집중 전개하기로 했다.할인점 그랜드마트는 매장별로 평균 30∼70% 저렴한 가격으로 생필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정병권(丁炳權) 판촉부장은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기획행사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업체별로 봄신상품 매출이 살아나는 3월까지 중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집중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여경기자 kid@
  • 소비 ‘불지피기’ 생필품 최고 80% 싸게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업계가 치열한 판촉전으로 ‘소비심리 불지피기’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의 내수는 12만 5610대로 전달보다 5.1% 줄었다.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2.7%나 감소한 것이다.정기세일과 설 특수가 있었음에도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1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나는데 그쳤다.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라면 2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우려했다.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도 데스크톱 컴퓨터의 판매량이 20%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20만∼100만원 할인 현대자동차는 2월 한달간 첫차 구입고객과 대학 신입생,신입사원,신혼부부,첫 자녀출산자 등이 클릭,베르나,라비타를 구입할 경우 취득세(차가의 2%)를 빼준다.또 테라칸을 구입하는 고객은 판매가의 2%나 20만원 할인혜택을 받는다. 기아자동차도 이달 말까지 택시와 렌트차량을 제외한 전 승용차 출고 고객에게 알류미늄 휠을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현대카드와 제휴해 다음달까지 뉴 봉고 1t과 프레제오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50만원을 깎아준다. GM-대우 자동차는 인천시민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할인판매에 돌입했다.마티즈,라세티,칼로스(1200㏄)는 20만원,칼로스(1500㏄),레조, 매그너스는 50만원씩 할인해 준다.게다가 갖고 있던 차량을 대우자판에 맡기면 레조는 30만원,매그너스는 50만원 더 깎아준다. ●싸게 더 싸게 뉴코아 백화점은 ‘상상불가 특별기획전’을 열고 의류와 잡화,가전제품을 품목별로 최고 80%까지 할인,판매한다.리트머스 무스탕 점퍼(3만 9000원),신사바지(9000원),삼성 블루윈 에어컨(142만원),LG식기세척기(79만원),인텔 오디오(48만원),동양매직 가스오븐레인지(88만원) 등을 초특가에 한정 판매한다.그랜드마트 서울 화곡점은 겨울의류 이월상품으로 무게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는 이색 이벤트를 펼친다.무게 50g당 1000원.롱코트는 2만 5000∼2만 8000원,니트류는 1만∼2만원,티셔츠는 2000∼8000원 정도다. ●졸업·입학 특수를 겨냥하라 삼성전자는 다음달 23일까지 보급형 SV20 2모델,슬림 노트북PC SQ10 1모델 등 모두 5가지 모델을 10% 할인,판매한다.또 USB 허브,플래시메모리,노트북PC용 라이트 등 6개 상품을 패키지로 구성한 경품도 제공한다.관계자는 “졸업,입학철의 판촉행사가 초반 노트북PC 시장의 판세를 좌우,2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IBM도 다음달 20일까지 펜티엄4노트북PC를 구입한 고객에게 디지털카메라나 컬러휴대전화를 무료로 제공한다.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백화점 세일이 큰 성과를 얻지 못해 할인마케팅의 성공 여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