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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대통령실장 “동반·화합 큰 행보에 대북관계도 포함”

    임태희 대통령실장 “동반·화합 큰 행보에 대북관계도 포함”

    “청와대가 챙기고 일해야 할 사안은 최종책임, 무한책임을 지는 입장에서 피하지 않고, 분명한 타임테이블(시간표)을 갖고 실천하겠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7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임 실장은 “우리 정부에 어떤 일들에 대해 분명한 실천력을 가지고 완숙한 일 솜씨로 처리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비판도 일부 듣고 있다.”면서 “공기업 이전이나 이런 것에 대해 여러 계획이 발표됐는데 지방에서는 진행이 안 되니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사회와 관련해서도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구체적인 실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천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을 평가하면. -주변에서 지난 1년 문제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면 화두는 있는데 체감도는 약하다고 한다. 30~40대가 불공정하다고 느끼는데 그렇게 되면 꿈과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대기업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이 나쁜 것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대기업 규제 완화 차원에서) 풀었는데 이런 것 하라고 푼 게 아니다.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며 그러려면 대기업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그렇지 않으면 (산업)생태계가 깨진다. 대기업의 인식 전환과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동반 화합의 큰 행보를 대통령께 건의했다고 했는데. -큰 틀에서 국민화합을 하고 설득하고 함께 가는 행보를 하자는 것이다. 뭉치면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나된 국민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 (평창 올림픽이라는) 국가 목표도 설정되고, 국민이 하나로 뭉치니까 됐다. 평창 유치하듯이 큰 걸음으로 가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을 짤까 고민 중이다. 그런 기조 하에서 이번 광복절 때 일정 등을 짤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여러분도 국민이 원하는 행보가 무엇인지 알려달라. →대통령 실장 이후 거취는. -내가 의원직을 버리고 대통령을 모시러 왔는데 대통령이 성공하면 그게 대한민국의 성공이다. 그것과 별개로 정치적 행보가 있을 수 있나. 실장 임태희, 정치인 임태희의 성공은 대통령의 성공이다. 대한민국의 제일 좋은 지역구를 버리고 다시 비슷한 데 출마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그래서 출마를 안 한다고 했던 것이다. →경기지사 출마설은. -지금 내가 그렇게 뛰어다니는 게 맞나? 행정부에서만 18년을 일했는데 스펙을 쌓기 위해서 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에 실장으로 오기 전에 대통령에게 고용부 장관을 연말까지 시켜달라고 했다. 노동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동반 노사관계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당으로 가겠다고 했다. 이제 행정구역 개편이 되면 2014년 대통령 임기 말까지 법제가 완성되고 시·도의 위상이 달라진다. 앞으로 준·광역제도를 하면 시·도는 없다. 지금 서울시장과 경기지사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 지자체장 선거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 →실제 행정구역이 개편될까. -수원·화성·오산이 붙고, 청주·청원 등이 해서 파격 인센티브를 줘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하게 될 것이다. 마산·진해·창원도 보면 경남도의 위상에 비해 강해졌다. →후임 총리로도 거론되는데. -지금 김황식 총리가 회의를 해보면 아주 훌륭한 분이다. 그 일을 제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사람을 키우기 위해 자리를 주지 않고,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한다. 그건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총리에) 지명한 후에 더 생각을 굳히게 됐다. →장·차관 인사나 후임 민정수석 인선은. -어느날 깜짝 인사는 안 하겠다. 앞으로 인사를 보면 당에서 온 분들 복귀 시한도 있고, 또 일부 장관이 바뀌었는데 차관이 유임된 곳은 수요 가능성이 있다.(장관은) 현재 청문회 끝날 때까지는 인사가 없을 것이다. (정치인 출신은) 일부에서는 출마할 사람을 정기국회 전에 바꾸지 않으면 지역구 민원문제 등 때문에 국회에서 시비가 붙을 수 있다고도 한다. (민정수석은) 내부 인사이니 그 전(장·차관 인사 전)에도 가능하다. 민간 출신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는 사람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2)/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2)/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토지는 공기나 물과 같은 자연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에너지대사에 빠져선 안 되는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또,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함께 살 권리를 공유하고 있는 존재다. 땅에는 지구상의 모든 산 것들이 얽히고 설켜 있다. 그런데 이 본래적이고 기본적인 관계가 붕괴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에 의한 무분별한 토지 이용과 개발에 있다. 국제해양생태계연구프로그램(IPSO)은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과 훼손, 농가에서 흘러나오는 화학비료 등에 따른 오염,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해양 산성화 등으로 땅이 망가지고 있으며, 또 이로 인해 기후변화 요인과 더불어 바다도 급격한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과 해류의 변화에 의해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가 마을이나 도시에까지도 엄청난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매체를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의 일을 돌아보자.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의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등은 바다는 물론, 토지까지도 오염원으로 뒤범벅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금수강산이라는 말을 쓰기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지역별 토지 이용의 형태는 역사·문화, 천연자원, 기후, 지형, 지세 등에 따라 각각 다르다. 우리나라는 산간내륙지역과 하천유역 및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마을과 도시들이 주로 분포되어 있다. 최근, 하천유역이나 해안에 근접한 도시들은 홍수 등에 의한 침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토지 이용이 필요하며, 해당 도시의 공간구조나 이용밀도, 도시·비도시의 구분기준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즉, 하천형과 해안형 도시는 방재적 관점에 입각해 수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돼야 한다. 또 산악·내륙형 도시는 저탄소·녹색도시화가 가능하도록 녹지율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실시할 수 있는 법·제도의 개선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우선, 토지이용의 다목적성이다. 이는 현재의 토지 이용 상황만을 고려해서는 안 되며, 그것이 가진 잠재적인 생산능력과 환경 대응 능력을 포함해 토지공간 자원이 최대한 유효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토지용도의 복합성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녹색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토지 이용의 질적 향상과 개선에 주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토지 이용의 복합화를 도모해야 한다. 타용도 간의 토지를 어떻게 복합적으로 이용할지 여부와 해당 토지 이용의 잠재성을 최대한으로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과제다. 복잡한 토지 이용 규제에 대해 종합적·조직적 정비가 필요하다. 셋째, 토지 이용의 선택성이다. 법률에 규정되어 있는 획일적인 용도 규제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지역특성이 반영된 토지 이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관주도형의 공공성에 기초한 토지 이용 규제가 아니라, 기후 변화에 순응하기 위해 토지 이용을 주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주민 주도의 공적책임성(共的責任性)에 입각한 토지 이용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새로운 토지정책의 패러다임은 어디를 어떻게 얼마나 개발해서 편익을 증진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닌, 인류 생존을 위한 토지이용정책이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신재생에너지 ‘명암’] “방조제 건설 생태계 파괴 우려” vs “지역경제 살릴까 기대”

    [신재생에너지 ‘명암’] “방조제 건설 생태계 파괴 우려” vs “지역경제 살릴까 기대”

    5일 오후 2시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분오포구 갯벌. 물이 다 빠져나간 곳곳이 초여름의 햇살을 받아 속살을 드러내 보이며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방대한 갯벌이 드러난 이곳은 정부가 국내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지으려는 예정지다.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와 영종도, 장봉도 등을 잇는 방조제 18.3㎞를 쌓아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소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방조제 건설로 생기는 공간은 여의도 면적의 20배. 이곳에는 새우와 꽃게 등 서해의 대표적인 수산물과 천연기념물 저어새 등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인천만 조력발전 건설과 관련, 이달 중 3차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을 심의한다. 그러나 건설은 여러 난관에 부딪혀 있다. 발전소 건설 반대를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송영길 인천시장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군 작전에 제약이 있다는 이유로, 농림수산식품부는 어족자원 관리 차원에서 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해 놓은 상태여서 앞날이 순탄치 않다. 또한 사전환경성 검토가 이미 끝난 강화 조력발전을 지켜보면서 환경 훼손 정도가 예상보다 크다고 판단한 어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반기는 주민들도 있다. 강화군 화도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어민들이야 반대하지만, 외지인들도 많이 찾아오게 되고,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 같아서 적극 찬성한다.”면서도 반대하는 이웃의 눈총을 살까 두렵다며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택시기사 김모씨도 “주민들 대부분은 찬성하고 심지어 일부 어민과 섬 주민들도 더러 찬성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형제처럼 지내온 이들이라 싸움으로 번질까 봐 서로 쉬쉬한다.”고 귀띔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예정대로 2017년 발전소가 가동되면 한해 2414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다. 인천시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60%에 해당하는 양이다. 화력발전소에서 쓰는 석유 350만 배럴을 대체할 수 있어 연간 1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할 경우 설비 이용률은 태양광 15%, 풍력 23%에 견줘 조력이 24.8%로 가장 높지만 당장 생계 대책을 세워야 하는 어민들과는 관계없는 얘기다. 7월부터 가동되는 시화호 조력발전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이미 축조된 방조제에 수질 개선 차원에서 발전 설비를 세운 시화호와 달리 인천만에선 발전소 건립을 위해 방조제를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최중기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는 “정부의 사전환경조사는 방조제 건설로 인한 퇴적층과 침식층에 대한 검토가 빠져 있다. 따라서 정부가 예상하는 수준 이상으로 환경파괴가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습지를 파괴하면서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에 신재생에너지라는 이름을 붙이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신재생에너지라면 에너지를 얻는 과정 역시 친환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동안 어업을 해온 박용오(50) 경인북부 어민대책위원장은 “아무리 과학적으로 검토를 했어도 자연은 예측하기 어렵다. 방조제가 건설되면 자연환경은 분명히 변할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반대는 아니다. 정부와 대화와 소통이 이뤄진다면 적극 도울 용의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인천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인천만조력발전 무산되나

    국토해양부와 한국수력원자원이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만조력발전 사업이 무산 위기에 빠졌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19일 “예정지가 수산자원 서식·산란지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다음 달 제3차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에 인천만조력발전사업을 포함시키기 위해 부처별로 의견을 받고 있다. 앞서 ‘강화지역조력발전반대군민대책위원회’는 국방부에 조력발전에 대한 협의 결과를 질의한 결과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의 의견을 반영해 군 작전상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다.”라는 회신을 받았다. 국토부가 협의 중인 곳은 인천시, 국방부, 농식품부, 환경부 등인데 지경부를 빼고는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한술 더 떠 시와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 대책위원회를 지난달 발족시켰다. 지자체가 국책사업에 반발해 민·관 대책위를 구성한 것은 극히 드물다. 환경부는 한국수력원자원으로부터 발전소 건설 사전환경성검토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의견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지만 반대가 우세하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인천만조력발전은 정부에서조차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밀어붙이기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만조력발전은 2017년까지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 남단과 장봉도, 용유도, 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에 시설용량 1320㎿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하지만 강화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해양 생태계 파괴와 경제 효과 부풀리기 의혹 등을 들어 백지화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클라우드 컴퓨팅 육성 나선다

    클라우드 컴퓨팅 육성 나선다

    세계적인 클라우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가 법제도 완화,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산센터 구축 등 관련 정책을 강화한다.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 3개 부처는 11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및 경쟁력 강화 전략’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현실에 맞지 않는 관계 법령을 우선 손질하기로 했다. 교육·의료·금융 등 사업 인허가 요건인 ‘전산설비 구비 의무’를 완화하는 한편, 개인정보 유출·보안 관리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중앙부처가 보유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등 2015년까지 정부통합전산센터 IT 자원의 50%를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바꾼다. 정부는 클라우드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과 똑같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하기로 했다. 모바일과 데스크톱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 작업을 통해 특정 사업자의 독식도 막겠다는 복안이다. 코리아 IT 펀드(KIF) 등을 통해 클라우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 자원을 인터넷으로 빌려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로, 이용자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에 저장해둔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임의로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비용 및 에너지 절감, 생산성 향상, IT관련 신사업 성장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5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제2도약을 도모하는 ‘발광다이오드(LED)산업 제2도약 전략’도 발표했다. 정부는 2015년에 LED 조명·융합사업 글로벌 선두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해 ▲신시장주도를 위한 경쟁력확보 ▲시장창출·소비자 신뢰확보 ▲선순환적 산업생태계 조성 등의 3대 주요 정책을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LED산업의 신시장 개척을 목표로 새로운 기능을 갖춘 ‘시스템 조명’ 개발이 추진된다. 시스템 조명은 개별·중앙제어 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고, 사용자의 심리와 생리를 고려하도록 설계된다. 살균·정화 등의 기능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지능형 자동차 전조등, 식물공장·LED피부테라피 등 핵심 유망 LED융합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창출 및 LED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제고를 위해선 대규모 공공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해외진출 지원, 범부처 협력을 통한 융합산업 활성화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키로 했다. 세종시의 청사조명 70%를 LED로 바꾼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4대강 유역 LED 조명 사업을 실시해 올해 안으로 4대강 16개 보 경관조명의 약 60%를 LED 조명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황수정·오상도기자 sjh@seoul.co.kr
  • 자연훼손개발은 늘고 복원은 뒷전

    환경부는 10일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거나 생물다양성 감소를 초래하는 사업 시행자에게 부과하는 ‘생태계 보전 협력금’(이하 보전금)이 2007년부터 4년 연속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4대강 살리기 등 대규모 사업도 영향 2006년까지 1000억원을 밑돌던 보전금은 2007년 1024억원, 2008년 1113억원, 2009년 1488억원 등으로 늘다가 지난해에는 1427억원으로 파악됐다. 생태계 보전 협력금은 개발사업자에게 훼손면적에 상응하는 ‘복원 비용’을 물리는 것으로 이 규모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 훼손을 유발하는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뜻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전금을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뿐 아니라 개발면적이 3만㎡ 이상인 사전환경성 검토대상 사업에도 부과하기로 한데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면서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보전금을 낸 개발사업자가 대체 자연 조성이나 생태계 복원 등을 추진할 경우 납부한 보전금의 50% 이내에서 사업비 전체를 돌려주는 반환사업도 극히 저조하다. 증가추세이긴 하지만 지난해 반환해준 규모인 60억원은 전체 부과액의 4.2%에 불과했다. ●개발자들 보전금 반환에 매력 못느껴 보전금 반환사업이 저조한 것은 개발사업자들이 별다른 경제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 복원에 대한 관심도 부족한 탓으로 환경부는 파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반환사업 금액이 미미해 보전금 징수액의 절반 정도는 지자체에 돌려줘 환경보전사업에 사용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대기, 수질, 폐기물 등을 제외한 환경이나 경관 보호사업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천만조력발전 갈등 심화

    인천만조력발전 갈등 심화

    “실정법에 의거, 더 이상 주민설명회를 열지 않고 사업을 강행하겠다.”(한국수력원자력) - “한수원이 법 해석을 잘못하고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주민·환경단체) 세계 최대의 ‘인천만조력발전’ 건설을 둘러싸고 한수원과 주민들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17년 완공계획 차질 우려 27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인천해양항만청은 최근 일간지에 ‘인천만조력발전사업 사전환경성검토서 주민설명회 생략공고’를 내고 주민설명회를 앞으로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책사업에 필요한 주민설명회를 생략하겠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환경영향평가법 14조 및 시행령에는 사업자가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주민설명회를 정상 진행시키지 못할 경우 이를 생략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한수원 측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11일 진행하려던 주민설명회가 반대 측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된 데다 일정이 촉박한 지금,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만조력발전 사업은 2017년까지 강화도 남단과 장봉도, 용유도, 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에 3조 9000억원을 들여 시설용량 1320㎿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그러나 강화도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조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와 경제효과 부풀리기 등의 문제점을 들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적 오류·절차 어겨 원인무효” ‘강화지역조력발전 반대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발전사업을 하면서 주민설명회를 생략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도 주민설명회 생략 행위를 법 해석 오류와 절차를 어긴 ‘원인무효’로 판단하고, 인천만조력발전 허가권자인 인천항만청을 상대로 효력정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생략공고를 내면서 준용한 환경영향평가법에는 ‘사업자가 의견제출 시기 및 방법 등에 관해 해당 자치단체장과 협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인천항만청은 공고 당일에야 공문을 강화군에 보냈다는 것이다. 또 설명회를 생략할 경우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에 설명회 자료를 올려야 하지만 인천항만청은 당일에야 강화군에 홈페이지 게재를 요청했다. 안덕수 강화군수는 “인천항만청과 어떤 협의도 거친 바 없다.”면서 “설명회 자료를 홈페이지에 싣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플러스]

    구청등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구청과 도시관리공단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13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상은 구내식당 조리보조원 6명, 민원안내 도우미 6명, 도시관리공단 기간제 78명과 위탁용역직원 43명이다.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부터 직종별로 정규직, 또는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바뀐다. 행정지원과 920-3010. 자전거 역사·생태체험여행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문화유적지와 생태관광명소를 자전거로 방문하는 역사·생태체험여행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강동구와 인근 지역의 6개 코스를 다니며 유적에 대한 전문가 설명을 듣고 신석기인 생활체험과 별자리 관찰 등 체험행사도 곁들인다. 10∼12㎞ 코스로,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통행정과 480-1717. 새달부터 사이버 영어교육 확대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영수) 다음 달부터 사이버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영어자람(e-jaram)’으로 확대 개편한다. 저소득층 초·중학생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인텐시브’, 미국 현지인과 화상대화로 수업하는 ‘네이티브’,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공부하는 ‘애니타임’으로 구성된다. 중구에 사는 학생이면 무료로 회원가입할 수 있다. 교육지원과 3396-4663.
  •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1)/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1)/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산업혁명 이후 급속하게 늘어난 에너지 수요,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연소의 결과물인 이산화탄소의 증가, 여기에 유해물질인 에어로졸의 증가까지 보태져 대기 구성 성분의 변화가 기후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빙하 해빙, 북극 해양빙의 퇴각, 북반구의 적설 면적 감소, 해수면 상승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회) 4차보고서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산업활동은 물론, 생존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녹색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생태계의 보존과 인간생존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당면과제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한 토지문제는 식량생산을 위한 농지의 관리, 주거지의 침수에 따른 새로운 안전·안정적 택지의 공급, 도시용 토지이용의 최소화와 비도시적 토지용도의 확대, 지구 온난화의 저지와 대기정화능력의 향상을 위한 산림자원 보존 등 복잡다양하다. 토지이용과 보전은 늘 대립적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앞으로는 상생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유한한 공간자원인 토지를 최대한 유효하게 이용하고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이용과 보전 모두를 조화롭게 이뤄내기 위한 정책방향의 모색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나라는 1970~80년대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에 필요한 용지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투기현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토지의 사유화에 의한 소유의 편중현상이 나타나고, 자본이 토지를 투자대상으로 보고 막대한 개발이익을 향유하기 위한 도시용지 공급 확대와 토지이용 규제 완화로 인한 난개발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2008년 3월 이명박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업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각종 규제완화 정책들을 실시했다. 실용정부 이념을 정부정책의 주요 목표로 토지규제 완화(개발행위허가제, 공장규제완화제도 등의 토지 이용·개발규제 완화 및 각종 개발 사업 시 규제 간소화)와 도시용지 공급확대 정책이 더욱 강조됐다. 2008년 3월~2020년까지 3000㎢, 매년 250㎢의 도시용지를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토지이용 규제완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것은 비도시지역 내 토지의 도시적 이용을 강화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생태계 및 자연식생의 파괴는 복원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것이 자명하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통해 국민경제를 부흥하고자 하는 정부의 토지이용 규제완화 노력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기존 녹지대를 형성하고 있던 농지와 산지, 그리고 군사시설보호구역 및 개발제한구역 등을 개발해 도시용지로 공급하는 정책들은 작금의 저탄소화 노력과는 상반되는 것이라 매우 우려된다. 기본적으로 쾌적한 정주공간의 제공은 공공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보전 또한 공공에서 주도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실용주의 정책은 파괴적으로 국토의 난개발을 조장할 수 있으며, 개발 조장을 위한 규제완화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기후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토지이용은 인간을 위한 토지이용을 최소화하는 길밖에 없다. 과감한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이유다.
  • 정부-인천시, 원전 대체 ‘인천만 조력발전’ 갈등

    정부-인천시, 원전 대체 ‘인천만 조력발전’ 갈등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인천만 조력발전소’를 둘러싸고 정부와 인천시가 접점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정부는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미래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조력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인천시는 조력발전이 오히려 ‘환경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1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 조력발전소 건립 타당성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인천시는 인천만 조력발전 반대를 위한 ‘시정정책참여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가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한 후 공식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조력발전 반대 움직임을 내심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대응을 자제하던 것과 다른 태도다. 한수원 관계자는 “인천만 조력발전사업은 제4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고, 현재 국토해양부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 등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되돌릴 수 없는 사업이니 더이상 딴죽을 걸지 말라.’는 메세지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주변 물길을 가로막아 수질 악화와 생태계 파괴 등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사전환경성 검토를 거쳤고 갯벌 파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근’도 제시했다. 조력발전소 방조제 도로로 인해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영종·강화·옹진을 갈 수 있는 다양한 접근로가 확보되며, 도로를 인천시에 기부채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굳이 9000억원을 들여 영종도~강화도 간 다리를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조력발전의 경제성이 과장된 데다, 조력발전 백지화가 송영길 인천시장의 공약인 만큼 물러설 수 없다는 태세다. 송 시장은 앞서 “조력발전은 전력생산 등 실익에 비해 갯벌감소, 수질오염, 홍수통제 기능 상실 등 환경파괴 손실이 더 크다.”면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때문에 환경 파괴가 수반되는 조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인천시가 자체 추진하려던 강화도 조력발전사업에 대해서도 “안 하기로 했다.”고 잘라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송 시장의 입장을 전폭 지지하고 나섰다. 인천만 조력발전사업은 2008년 정부가 계획을 발표한 이후 2017년 완공 목표로 한수원과 GS건설이 공동 추진하고 있다.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는 18.3㎞의 방조제와 발전소를 건설, 연간 전국 전력소비량의 4.5%에 해당하는 2414G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강화도 조력발전은 인천시가 중부발전, 대우건설과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2조 3530억원을 들여 강화도∼교동도∼서검도∼석모도를 연결하는 6.5㎞의 방조제와 발전소를 만들어 하루 840㎿h의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조력발전 사업은 이들 지역 외에도 충남 당진군, 전남 여수시, 울산 남구 등에서 추진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찬성 이광수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최상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방식”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과 관련, 한국해양연구원 이광수 책임연구원은 “조력발전은 한국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신재생에너지 개발방식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외부적인 영향으로부터 철저히 보호하는 개발”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력발전을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저감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 →조력발전의 장점은 -발생에너지 예측이 불가능한 풍력이나 태양광에 비해 조력발전은 확실한 예측이 가능하다. 수백개의 풍력발전기와 태양광판을 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환경파괴도 그만큼 줄어든다. 조력발전은 댐만 막을 뿐이지 안팎을 다 사용할 수 있어서 국토 활용면에서도 최선의 방법이다. 물론 원전과 같은 사고 우려도 거의 없다. →환경파괴 문제는 -모든 개발에는 환경적인 문제가 전혀 없을 수는 없다.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우리가 얻는 편익을 생각하면 환경적인 문제는 수용가능한 부분이다. 특히 개발 후 환경위원회나 주민위원회 등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면 환경변화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당부의 말이 있다면 -갯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 바다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갯벌이라는 성격 자체가 완전히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반대 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세계 최대 방조제 건설 갯벌 초토화” 정부가 추진하는 인천만 조력발전 사업을 반대하는 인천환경운동연합의 이혜경 정책실장은 “조력발전은 정부가 해양환경정책을 스스로 위배하는 것으로, 환경비용을 고려한다면 경제성은 매우 적다.”고 강조했다. →조력발전이 환경재앙을 일으킨다고 주장하는데 -현재 추진되는 인천만 조력, 시화 조력, 가로림만 조력, 아산만 조력 등은 모두 세계 최대인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240㎿)을 뛰어넘는 규모다. 조력발전을 위해 건설되는 방조제가 해양 생태계의 보고인 갯벌을 초토화시킬 것이다. →정부는 사업 의지가 강한데 -국토해양부는 환경영향뿐 아니라 경제적 타당성 분석까지 부풀렸다고 지적받는 인천만 조력발전까지 공유수면매립계획에 포함시켰다. 연안습지 보전을 담당하는 부처가 습지 파괴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조력발전 경제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2017년 완공 예정인 인천만 조력발전은 2030년은 돼야 수지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조력발전이 정부가 주장하는 것보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데도 대체에너지의 대표처럼 평가되는 것도 문제다. →그럼 대안이 있는가 -세계 1, 2위의 조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와 캐나다는 환경 문제 때문에 더 이상 조력발전을 추진하지 않고 ‘조류발전’이라는 새로운 조력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다. 방조제 대신 조류의 세기를 이용하는 발전 방식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4대강 준설공사 3곳 이달말 완료

    4대강사업 가운데 낙동강을 제외한 한강, 금강, 영산강의 준설작업이 이달 말 3개월 앞당겨 완료된다. 정부는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올해 말까지 기존 4대강살리기 추진 본부를 유지·관리 조직으로 전환하고, 통합형 운영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 본부는 이달 말까지 한강, 금강, 영산강의 준설공사를 마무리하고, 16개 보 중 7개 보의 수문 설치를 끝내는 등 핵심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낙동강은 당초대로 6월까지 준설공사가 마무리된다. 나머지 지역에선 생태공간 조성 사업이 본격화한다. 16개 다기능 보의 평균 공정률은 80.3%로 당초 계획(78.5%)을 초과한 상태다. 조만간 보와 연관된 소수력발전소와 통합관리센터, 어도 등 시설물 공사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지난 겨울 유례없는 혹한에도 불구하고 준설작업을 강행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에는 날씨가 풀리면서 속도가 빨라졌다. 준설이란 하천 바닥에 쌓인 모래나 암석 등을 파내는 것이다. 전체 54개 준설 공구 가운데 한강 2·7, 금강 세종 1·2, 영산강 4·7·8공구 등 8개 공구의 작업은 이미 마무리됐다. 한강(4684만 4000㎥)과 금강(4294만 1000㎥)의 지난달 말 준설 달성률은 각각 90%, 92%에 이른다. 영산강(2634만 2000㎥)은 82% 수준이다. 국토부는 6월 중 4대강의 보 설치와 준설공사를 끝내고 곧바로 7~8월 우기 동안 보에 물을 가둘 방침이다. 9월부터 정상 가동된다. 한편 국토부는 4대강 유지 관리를 위해 수자원공사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통합형 하천 관리 거버넌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추가 인력과 비용 부담 없이 기존 4대강 조직을 ‘포스트 4대강’ 조직으로 전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거창한 독립 조직 등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기존 다목적 댐을 통제하던 수공이 다기능 보와 소수력발전시스템 등의 수량 관리를 맡고, 환경부가 수질 관리를 담당하는 식이다. 이 관계자는 “한쪽에 모든 기능을 몰아주기보다 개별 조직의 노하우를 살리고 지자체에도 역할을 나눠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노인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 만발

    ‘노인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 만발

    경기 안양시 호계동 ‘잔치하는 날’은 60세 이상 노인들이 운영하는 국수전문점이다. 안양시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2500만원을 지원, 2008년 11월 문을 열었다. 33㎡(약 10평)의 작은 매장에서 노인들이 기계로 국수를 뽑고, 매일 신선한 재료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손수 조리한다. 주방은 2명, 홀서빙은 1명이 담당한다. 노인 15명이 5개조를 짜서 교대로 근무한다. 월 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노인들의 수입도 괜찮은 편이다. 안양시는 안양8동에 ‘2호점’을 열었으며 호계2동에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커플데이’도 차렸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이나 은퇴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 노인 취업의 높은 벽을 뛰어넘고 있다. 경기도는 ‘프로시니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만 50세 이상의 교사, 교수, 공무원, 기업체 근무 경력자를 활용해 다양한 일자리를 연결시켜 주는 사업이다. 경험과 전문 지식을 살리기 때문에 일에 큰 부담도 없다. 지난해 6월부터 2000여개 업체에서 5000여명의 일자리를 발굴했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1955∼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은퇴설계 평생교육인 ‘행복한 인생2막 경기 55·63 새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5개 대학과 푸른여성연합에 위탁, 은퇴설계 프로그램과 직업전환 희망자를 위한 직업훈련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는 소상공인진흥원, 중앙대와 함께 ‘1인 창조기업, 시니어 비즈플라자’를 추진한다. 퇴직한 노인층에게 교육과 컨설팅, 사무공간 무료 임대 등을 통해 재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한다. 화성시는 짚풀공예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화성휴게소에 수공예점 ‘지프로’를 열어 장안7리 노인들이 만든 짚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간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울 강서구는 단순한 일용직을 축소하는 대신 ‘실버 효도 발도우미’, ‘시니어 택배’, 길꽃 어린이도서관의 짚공예 강사 파견, 봉제산 노인복지센터의 생태학습 해설가 등 전문분야 일자리를 대폭 발굴했다. 올해 공공부문과 민간에서 일자리 1343개를 만들 계획이다. 충북 옥천군은 3월부터 ‘올드 파워 노인 일자리 사업’을 실시한다. 학생들의 등·하굣길 교통지도와 아동보호 및 순찰을 하는 ‘후손사랑’ 사업, 학교 배식 등을 하게 되는 ‘간식 도우미파견’ 사업, 도서관 사서 도우미, 세탁 서비스, 홀몸노인과 장애인 밑반찬 만들기 사업 등을 펼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 공간개선 분야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 공간개선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이 회가 거듭할수록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공간개선분야 달인들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형 모형 화분디자인을 개발한 달인, 색깔있는 벼로 자기 고장을 알리는 농촌지도사, 주민들의 손길이 깃든 항아리 등으로 소공원을 꾸민 달인, 한라산 지킴이 등이다. 5회인 전기기계분야 달인은 2월 7일자에 소개한다. ■‘발상의 전환자’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최병열 씨 유색벼로 그린 논그림 찬사… 올 달나라 토끼 도전 “발상의 전환이 충북 괴산군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46) 농촌지도사는 유색벼를 활용한 논그림으로 공간구조 개선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최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가지 유색벼(황색, 자주색, 녹색)를 활용해 논에 그림을 그린 것은 2008년 4월이다. 2200만원을 들여 감물면 이담뜰의 논 2.3ha를 임대해 가로 100m, 세로 150m 크기의 상모돌리기 그림을 연출했다. 바닥을 평탄하게 만든 논을 가로·세로 1m 간격으로 세분화해 석회로 밑그림을 그리고 20여명이 투입돼 모내기까지 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15일. 이런 과정을 거쳐 거대한 논그림이 완성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괴산에 유색의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났다며 국내 언론에서 앞다퉈 취재했고 일본 농업인 신문에도 보도됐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비롯해 ‘농경과 원예’, ‘그린매거진’, ‘청정 충북농업’, ‘새농사’ 등 각종 농업책자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논그림은 연간 3만 5000여명이 다녀가는 괴산의 관광명소가 됐다.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김민기 교수는 논그림의 홍보가치를 2200억원으로 평가했다. 군은 개청이래 최대 홍보효과를 가져왔다며 2009년 최씨에게 1호봉 특별승급 포상을 줬다. 논그림이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씨의 집념이 있었기에 기발한 아이디어는 빛을 볼 수 있었다. 최씨는 2005년 일본 해외연수 도중 농업연구소에서 황색을 띠고 있는 유색벼를 보고 논그림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씨는 유색벼 종자증식을 위해 재배와 연구를 반복했다. 2007년에 초기물량보다 100배나 증가한 유색벼를 확보했다. 색상은 황색, 자주색, 검붉은색, 흰색, 녹색 등 총 다섯 가지를 갖췄다. 2006년 괴산군 발전전략 과제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고, 2007년에는 군에 예산을 요구했지만 또다시 외면 당했다. 그러나 최씨는 개인 돈으로 육묘상자와 못자리상토를 구해 볍씨를 파종하고 육묘를 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촌사랑’이라는 군정연구 동아리까지 만들었다.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논그림은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형성방법’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특허출원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최근 2000만원을 괴산군에 주고 기술이전을 해갔다. 최씨는 논그림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논그림과 주변관광지를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고, 논그림 주변에서 전국 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소비자들을 논그림 작업에 참여시키고 논그림 이름 붙이기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최씨는 “올해는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가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는 모습을 연출할 계획”이라며 “농촌도 이제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공공 조경연출 1인자’ 경기 수원시 녹지과 주무관 최재군 씨 평면 개념 화단 입체화… 지속 가능 생태녹지 조성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은 모두 훌륭한 조경 재료입니다.” 도시화단 조성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수원시 녹지과 최재군(44·녹지7급)주무관의 꿈은 공공분야 화단연출의 1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1996년 임업직 공무원에 도전, 지금까지 15년째 지방 녹지 업무를 담당하며 수원시의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그가 연출한 축구공 모형 화분은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평면 개념의 화단을 입체화한 첫 시도였다. 최 주무관은 “당시까지만 해도 공공 화단연출은 88 서울올림픽 때처럼 주요도로 곳곳에 단품종의 꽃을 심는 수준에 그쳐 도시 환경과 어울리지 않았고, 시민들의 눈길도 끌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월드컵 열기를 높일 수 있는 소재로 축구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최 주무관의 손길은 화단연출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원시민이 즐겨 찾는 수원천을 가꾸기 위해 2003년부터 심기 시작한 튤립이 수원천 일대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서 2007년 ‘수원천 튤립축제’로 발전했다. 별도의 사업 예산 없이 일반 조경 사업비를 활용해 개최한 튤립축제는 연인원 30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저예산 지방축제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시골 농수로 펌프는 최 주무관의 눈을 통해 얼음공원으로 재탄생 했다. 최 주무관은 “꽃이 살 수 없는 겨울에도 수원천 주변을 가꿔 1년 내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농수로 펌프 끝에 물이 얼어 있는 것을 보고 얼음공원을 만들어 보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원천 얼음공원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술을 배워가면서 주요 지자체 겨울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 공공화단 연출뿐만 아니라 상용 화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최 주무관은 매일 화분에 물을 주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방법으로 등잔(燈盞)을 주목, 심지 급수 화분을 개발했다. 심지 급수 화분은 화분 속에 물탱크와 부직포를 이용한 심지를 설치해 식물이 원하는 양의 물을 스스로 흡수하도록 한 화분이다. 그는 이제 화단 연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녹지(ESSG)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태녹지란 녹지 내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것으로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도시에는 가로수와 조경 품종 등을 다양화해 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토양오염 없는 천연의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 주무관은 “녹지라고 해서 단순히 잔디공원만을 만드는 곳이 많다.”면서 “잔디는 관리를 위해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과도한 제초제 사용으로 녹지가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최 주무관은 “우리나라 조경의 발전과 생태도시 건설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임업직 공무원의 직분을 다한 뒤에는 후배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마이더스 손’ 전남 진도군 환경미화원 전석환 씨 항아리·절구통 등으로 만든 15개 소공원 지역 명소로 전남 진도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석환(45)씨는 ’진도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린다. 아무 쓸모 없는 폐기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예쁜 조형물이 되고, 관광명소가 되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잊혀져 가는 농촌의 애환을 되새기고 추억을 더듬는 시골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2007년 ‘아름다운 연도변 가꾸기’사업을 추진했다. 전씨는 이 사업을 위해 진도군의 관문인 국도 18호선을 따라 유휴지 및 버려진 땅을 골라 대나무와 항아리 등을 활용해 원두막, 마차, 장독대, 물레방아, 항아리 조형물 및 수세미 덕을 만드는 등 15개의 소공원을 조성했다. 소공원은 지역 명물 공원으로 발전돼 관광객들에게 사진 촬영과 스토리 텔링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예술가가 아니기에 전씨가 만든 조형물들은 엉성한 면도 있지만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소박하고 투박한 예술성을 감미했다며 이곳을 자주 들르고 있다. 조형물로 사용했던 절구통, 항아리들은 모두 관내 주민들이 기증한 것들이었으며, 창고에 방치된 먼지투성인 항아리가 전씨의 손을 거쳐 독특한 예술 작품이 되었고 이후 ‘마이다스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같은 사실이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항아리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17세에 섬마을에 시집 와 바깥 뭍 구경 한번 못하고 한 평생을 산 80세 할머니는 섬에서 살면서 자신의 혼이 담겨있는 절구통과 항아리 등의 소장품을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선뜻 내놓아 직원 모두가 감명을 받기도 했다. 전씨는 기증한 항아리 등을 수집하러 갈 때마다 만나는 주민 모두 그 물건에 사연과 애정이 스며있단 걸 느꼈다. 이 점에 착안해 기증한 주민들의 애정을 담고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을 만들게 되었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우리네 삶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항아리에 담아냈다. 친정어머니의 유품인 항아리를 기증한 주민은 고물장수에 팔려고 했었는데 멋진 조형물로 변모하게 돼 지나갈 때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생각난다며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2009년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1만 5000㎡ 규모의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이 조성되었다. 전씨는 이곳에도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총 결집해 물레방아, 항아리탑, 춤추는 항아리, 통나무다리 등을 만들어 전시하게 되었다. 이후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은 개인 블로그와 입소문을 타고 현재 진도의 숨겨진 명소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전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변에 수천, 수억원을 들여 랜드마크나 야간 조명 시설 등 경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해 작은 비용으로, 또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전씨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대변되는 청소년들과 원두막의 향수를 가진 세대들, 그리고 외지인들이 진도를 ‘전통미 넘치는 소박한 시골길’로 아로새겼으면 더할 나위 없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35년 한라산 지킴이’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 신용만 씨 고산식물·풍경 등 DB화… 세계자연유산 등재 힘써 “한라산은 저의 전부입니다.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라산을 만드는 게 저의 평생의 꿈입니다.” 해발 1950m 남한 최고봉 한라산을 매일같이 오르 내리는 신용만(59·한라산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씨를 두고 제주사람들은 ‘한라산 지킴이’라 부른다. 35년간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면서 아마도 3만번은 한라산을 올랐다는 신씨. 그가 한라산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 한라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라산의 매력에 빠져 청원경찰로 한라산과 동거를 시작했다. 한라산은 전국의 청원경찰 근무지 가운데 기상 환경이 가장 혹독한 곳이다. 연평균 4도 이하 기온, 해발 1700m 이상 지역에서 매주 1회 이상 숙박하며 밀렵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게 지난 35년간 신씨의 일상이었다. 신씨의 주 업무는 한라산을 훼손하는 불법행위 단속이다. 그는 매일 단속활동과 병행해 한라산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훼손 실태를 고발하기위해 카메라도 자비로 구입했다. 신씨는 “훼손 실태를 정확히 알려야만 보호의식도 생기고 복구방안도 마련할 것 같아 틈틈이 한라산 훼손의 역사를 기록했습니다.”고 말한다. 신씨의 훼손지역 기록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은 현재 70% 이상 훼손지 완전 복구가 추진 중이다. 한라산 자원 기록의 데이터베이스화는 신씨의 평생 역작이기도 하다. 신씨는 요즘도 매일 무거운 식물도감과 카메라를 짊어지고 한라산을 오른다. 1992년부터 노루, 고산지대 특산식물 등 2만여점의 한라산 식생자원을 혼자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신씨는 2001년 식물분야 권위자인 고 이영노박사 함께 ’제주도 자생식물도감’으로 펴냈고 한국식물도감에도 자료를 제공했다. 계곡, 기암, 절벽, 사계절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아 4만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한라산 경관 자원도 정리했다. 한라산에서는 연평균 44명의 조난자가 발생한다. 이런 조난자를 구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신씨는 수시로 조난자을 업고 험한 탐방로를 내려오는 바람에 관절이 좋지 않아 요즘도 병원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1988년 일본 NHK 취재 기자가 해발 1700m에서 쇼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현장 부근에 있던 신씨가 인공호흡을 실시, 소생시키고 하산해 살렸다. 이후 NHK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한라산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씨는 한라산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한몫했다. 유네스코의 제주 현지 조사시 한라산 전문 해설사 역할을 자처해 동행하며 성심껏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렸다. 그는 2007년부터 사이버수사대를 조직해 인터넷 상에서 돌아다니는 한라산 불법 무단탐방 등을 조장하는 사진 등 게시물 등을 적발, 삭제를 요청하는 등 준법 산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신씨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한라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굳건히 지켜 나가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공간개선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공간개선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이 회가 거듭할수록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공간개선분야 달인들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형 모형 화분디자인을 개발한 달인, 색깔있는 벼로 자기 고장을 알리는 농촌지도사, 주민들의 손길이 깃든 항아리 등으로 소공원을 꾸민 달인, 한라산 지킴이 등이다. 5회인 전기기계분야 달인은 2월 7일자에 소개한다. ■ ‘공공 조경연출 1인자’ 경기 수원시 녹지과 주무관 최재군 씨 평면 개념 화단 입체화… 지속 가능 생태녹지 조성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은 모두 훌륭한 조경 재료입니다.” 도시화단 조성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수원시 녹지과 최재군(44·녹지7급)주무관의 꿈은 공공분야 화단연출의 1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1996년 임업직 공무원에 도전, 지금까지 15년째 지방 녹지 업무를 담당하며 수원시의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그가 연출한 축구공 모형 화분은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평면 개념의 화단을 입체화한 첫 시도였다. 최 주무관은 “당시까지만 해도 공공 화단연출은 88 서울올림픽 때처럼 주요도로 곳곳에 단품종의 꽃을 심는 수준에 그쳐 도시 환경과 어울리지 않았고, 시민들의 눈길도 끌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월드컵 열기를 높일 수 있는 소재로 축구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최 주무관의 손길은 화단연출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원시민이 즐겨 찾는 수원천을 가꾸기 위해 2003년부터 심기 시작한 튤립이 수원천 일대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서 2007년 ‘수원천 튤립축제’로 발전했다. 별도의 사업 예산 없이 일반 조경 사업비를 활용해 개최한 튤립축제는 연인원 30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저예산 지방축제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시골 농수로 펌프는 최 주무관의 눈을 통해 얼음공원으로 재탄생 했다. 최 주무관은 “꽃이 살 수 없는 겨울에도 수원천 주변을 가꿔 1년 내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농수로 펌프 끝에 물이 얼어 있는 것을 보고 얼음공원을 만들어 보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원천 얼음공원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술을 배워가면서 주요 지자체 겨울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 공공화단 연출뿐만 아니라 상용 화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최 주무관은 매일 화분에 물을 주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방법으로 등잔(燈盞)을 주목, 심지 급수 화분을 개발했다. 심지 급수 화분은 화분 속에 물탱크와 부직포를 이용한 심지를 설치해 식물이 원하는 양의 물을 스스로 흡수하도록 한 화분이다. 그는 이제 화단 연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녹지(ESSG)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태녹지란 녹지 내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것으로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도시에는 가로수와 조경 품종 등을 다양화해 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토양오염 없는 천연의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 주무관은 “녹지라고 해서 단순히 잔디공원만을 만드는 곳이 많다.”면서 “잔디는 관리를 위해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과도한 제초제 사용으로 녹지가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최 주무관은 “우리나라 조경의 발전과 생태도시 건설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임업직 공무원의 직분을 다한 뒤에는 후배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발상의 전환자’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최병열 씨 유색벼로 그린 논그림 찬사… 올 달나라 토끼 도전 “발상의 전환이 충북 괴산군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46) 농촌지도사는 유색벼를 활용한 논그림으로 공간구조 개선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최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가지 유색벼(황색, 자주색, 녹색)를 활용해 논에 그림을 그린 것은 2008년 4월이다. 2200만원을 들여 감물면 이담뜰의 논 2.3ha를 임대해 가로 100m, 세로 150m 크기의 상모돌리기 그림을 연출했다. 바닥을 평탄하게 만든 논을 가로·세로 1m 간격으로 세분화해 석회로 밑그림을 그리고 20여명이 투입돼 모내기까지 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15일. 이런 과정을 거쳐 거대한 논그림이 완성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괴산에 유색의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났다며 국내 언론에서 앞다퉈 취재했고 일본 농업인 신문에도 보도됐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비롯해 ‘농경과 원예’, ‘그린매거진’, ‘청정 충북농업’, ‘새농사’ 등 각종 농업책자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논그림은 연간 3만 5000여명이 다녀가는 괴산의 관광명소가 됐다.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김민기 교수는 논그림의 홍보가치를 2200억원으로 평가했다. 군은 개청이래 최대 홍보효과를 가져왔다며 2009년 최씨에게 1호봉 특별승급 포상을 줬다. 논그림이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씨의 집념이 있었기에 기발한 아이디어는 빛을 볼 수 있었다. 최씨는 2005년 일본 해외연수 도중 농업연구소에서 황색을 띠고 있는 유색벼를 보고 논그림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씨는 유색벼 종자증식을 위해 재배와 연구를 반복했다. 2007년에 초기물량보다 100배나 증가한 유색벼를 확보했다. 색상은 황색, 자주색, 검붉은색, 흰색, 녹색 등 총 다섯 가지를 갖췄다. 2006년 괴산군 발전전략 과제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고, 2007년에는 군에 예산을 요구했지만 또다시 외면 당했다. 그러나 최씨는 개인 돈으로 육묘상자와 못자리상토를 구해 볍씨를 파종하고 육묘를 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촌사랑’이라는 군정연구 동아리까지 만들었다.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논그림은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형성방법’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특허출원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최근 2000만원을 괴산군에 주고 기술이전을 해갔다. 최씨는 논그림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논그림과 주변관광지를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고, 논그림 주변에서 전국 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소비자들을 논그림 작업에 참여시키고 논그림 이름 붙이기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최씨는 “올해는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가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는 모습을 연출할 계획”이라며 “농촌도 이제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마이더스 손’ 전남 진도군 환경미화원 전석환 씨 항아리·절구통 등으로 만든 15개 소공원 지역 명소로 전남 진도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석환(45)씨는 ’진도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린다. 아무 쓸모 없는 폐기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예쁜 조형물이 되고, 관광명소가 되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잊혀져 가는 농촌의 애환을 되새기고 추억을 더듬는 시골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2007년 ‘아름다운 연도변 가꾸기’사업을 추진했다. 전씨는 이 사업을 위해 진도군의 관문인 국도 18호선을 따라 유휴지 및 버려진 땅을 골라 대나무와 항아리 등을 활용해 원두막, 마차, 장독대, 물레방아, 항아리 조형물 및 수세미 덕을 만드는 등 15개의 소공원을 조성했다. 소공원은 지역 명물 공원으로 발전돼 관광객들에게 사진 촬영과 스토리 텔링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예술가가 아니기에 전씨가 만든 조형물들은 엉성한 면도 있지만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소박하고 투박한 예술성을 감미했다며 이곳을 자주 들르고 있다. 조형물로 사용했던 절구통, 항아리들은 모두 관내 주민들이 기증한 것들이었으며, 창고에 방치된 먼지투성인 항아리가 전씨의 손을 거쳐 독특한 예술 작품이 되었고 이후 ‘마이다스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같은 사실이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항아리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17세에 섬마을에 시집 와 바깥 뭍 구경 한번 못하고 한 평생을 산 80세 할머니는 섬에서 살면서 자신의 혼이 담겨있는 절구통과 항아리 등의 소장품을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선뜻 내놓아 직원 모두가 감명을 받기도 했다. 전씨는 기증한 항아리 등을 수집하러 갈 때마다 만나는 주민 모두 그 물건에 사연과 애정이 스며있단 걸 느꼈다. 이 점에 착안해 기증한 주민들의 애정을 담고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을 만들게 되었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우리네 삶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항아리에 담아냈다. 친정어머니의 유품인 항아리를 기증한 주민은 고물장수에 팔려고 했었는데 멋진 조형물로 변모하게 돼 지나갈 때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생각난다며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2009년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1만 5000㎡ 규모의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이 조성되었다. 전씨는 이곳에도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총 결집해 물레방아, 항아리탑, 춤추는 항아리, 통나무다리 등을 만들어 전시하게 되었다. 이후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은 개인 블로그와 입소문을 타고 현재 진도의 숨겨진 명소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전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변에 수천만원이나, 수억원을 들여 랜드마크나 야간 조명 시설 등 경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해 작은 비용으로, 또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전씨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대변되는 청소년들과 원두막의 향수를 가진 세대들, 그리고 외지인들이 진도를 ‘전통미 넘치는 소박한 시골길’로 아로새겼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35년 한라산 지킴이’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 신용만 씨 고산식물·풍경 등 DB화… 세계자연유산 등재 힘써 “한라산은 저의 전부입니다.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라산을 만드는 게 저의 평생의 꿈입니다.” 해발 1950m 남한 최고봉 한라산을 매일같이 오르 내리는 신용만(59·한라산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씨를 두고 제주사람들은 ‘한라산 지킴이’라 부른다. 35년간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면서 아마도 3만번은 한라산을 올랐다는 신씨. 그가 한라산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 한라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라산의 매력에 빠져 청원경찰로 한라산과 동거를 시작했다. 한라산은 전국의 청원경찰 근무지 가운데 기상 환경이 가장 혹독한 곳이다. 연평균 4도 이하 기온, 해발 1700m 이상 지역에서 매주 1회 이상 숙박하며 밀렵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게 지난 35년간 신씨의 일상이었다. 신씨의 주 업무는 한라산을 훼손하는 불법행위 단속이다. 그는 매일 단속활동과 병행해 한라산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훼손 실태를 고발하기위해 카메라도 자비로 구입했다. 신씨는 “훼손 실태를 정확히 알려야만 보호의식도 생기고 복구방안도 마련할 것 같아 틈틈이 한라산 훼손의 역사를 기록했다.”고 말한다. 신씨의 훼손지역 기록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은 현재 70% 이상 훼손지 완전 복구가 추진 중이다. 한라산 자원 기록의 데이터베이스화는 신씨의 평생 역작이기도 하다. 신씨는 요즘도 매일 무거운 식물도감과 카메라를 짊어지고 한라산을 오른다. 1992년부터 노루, 고산지대 특산식물 등 2만여점의 한라산 식생자원을 혼자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신씨는 2001년 식물분야 권위자인 고 이영노박사와 함께 ’제주도 자생식물도감’으로 펴냈고 한국식물도감에도 자료를 제공했다. 계곡, 기암, 절벽, 사계절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아 4만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한라산 경관 자원도 정리했다. 한라산에서는 연평균 44명의 조난자가 발생한다. 이런 조난자를 구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신씨는 수시로 조난자를 업고 험한 탐방로를 내려오는 바람에 관절이 좋지 않아 요즘도 병원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1988년 일본 NHK 취재 기자가 해발 1700m에서 쇼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현장 부근에 있던 신씨가 인공호흡을 실시, 소생시키고 하산해 살렸다. 이후 NHK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한라산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씨는 한라산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한몫했다. 유네스코의 제주 현지 조사시 한라산 전문 해설사 역할을 자처해 동행하며 성심껏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렸다. 그는 2007년부터 사이버수사대를 조직해 인터넷 상에서 한라산 불법 무단탐방을 조장하는 사진 등 게시물을 적발, 삭제를 요청하는 등 준법 산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신씨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한라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지역개발 패러다임 전환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지역개발 패러다임 전환

    “이제는 지역개발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개발의 주체인 지자체는 딴전이다. 오히려 개발을 위한 국비사업 유치에 혈안이다. 단체장은 국비 확보액과 개발사업의 효과 부풀리기에 열을 올린다. 선거권을 쥔 주민을 의식한 탓이다. 그러다 보니 인근 지역과 유사·중복 투자 논란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럴 경우 사업의 경쟁력과 효율성은 떨어지고, 결국 피해는 주민 몫으로 돌아간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프로젝트 ‘돈먹는 하마’ 전락 4400억 투입 영암 F1대회 투자수익 부풀리기 논란 전남도가 유치한 포뮬러원(F1) 대회와 강원도의 알펜시아리조트 사업. 당초 기대와 달리 엇나간 지역개발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함평 나비축제 등 향토자원을 소재로 해 효과를 극대화한 사업들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가을 치러진 F1국제자동차대회는 이목을 끈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 감사원은 최근 전남도와 운영 법인인 KAVO 등에 대한 전방위 감사에 들어갔다. 도는 경주장 건설비로 계획보다 1000여억원이 증액된 4400여억원을 쏟아부었다. F1을 운영하는 영국의 스포츠마케팅 기업인 FOM측에 개최권료로 340억원을 지급했다. 계약에 따라 올해는 이보다 10% 늘어난 480억원 등 향후 6년간 똑같은 방식으로 400억~500여억원을 줘야 한다. 이를 메우기 위해 최근 368억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했으나 200억원만 반영됐다. 나머지는 지역 주민의 ‘혈세’로 충당해야 한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이다. 도는 당초 F1대회 유치를 통해 영암의 간척지 일대에 자동차 연관 산업을 유치한다는 거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로선 투자 대비 수익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부풀려졌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강원도에 막대한 빚을 지운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역시 ‘장밋빛 개발 프로젝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개발공사가 최근 중국 자본 유치를 추진 중이나 결과는 미지수이다. 이 사업 역시 뭉칫돈을 투자한 지역 개발의 실패 사례로 꼽힌다. 이들 사업은 비교적 덩치가 커 쉽게 눈에 띌 뿐이다. 각 지자체가 지역개발이란 명분을 내걸고 추진 중인 크고 작은 각종 사업들도 ‘돈먹는 하마’로 전락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역개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체장들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일단 사업을 벌여 놓고 보자.’는 식으로 간다면 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남대 지역개발학과 송인성 교수는 “중앙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에, 지방정부는 사업의 효율성에 각각 목표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선거직 단체장은 치적 홍보식 개발 쪽으로 빠질 유혹에 쉽게 노출돼 있다.”며 “무조건 국비만 따다가 지역에 퍼붓는 방식의 개발보다는 전남 담양의 대나무처럼 그 지역의 고유한 유전자가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향토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발전연구원 조상필 도시연구팀장은 “ 국가정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테두리 안에서 지역 차별화 전략을 꾀해야 한다.”며 “신재생 에너지, 해양관광, 생물산업 분야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지역개발 계획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사업 성공사례 3제 ●함평 나비축제 교과서에 실린 지역축제 아이콘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는 우리나라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이 축제는 2010년부터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성공적인 지역 축제의 아이콘으로 발전했다. 지자체가 추진 중인 축제 가운데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각종 연구 논문에도 단골로 등장할 정도다. 함평군에 따르면 1999~2010년 축제 기간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1248만 5000여명에 이른다. 연 평균 100만여명꼴이다. 경제적 효과는 군의 브랜드 ‘나르다’ 상품과 특산물 판매 등 모두 1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축제의 성공으로 지역에 대한 청정 생태 이미지 부각 등 무형의 자산은 제외한 수치이다. 나비축제는 자치단체의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했다. 당시 이석형 군수는 공장 하나 제대로 없는 농촌을 ‘세일’하기 위해 흔하디 흔한 ‘나비’를 테마로 잡았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나비곤충연구소를 개설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했다. 연구소는 축제기간 나비 애벌레가 성충, 번데기에 이르는 변태과정을 공개했다. 이후 초등학생들의 생태학습 축제로 자리잡았다. 2008년엔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열어 행사의 규모를 키웠다. 30여만㎡의 유채꽃밭과 70여만㎡의 자운영(콩과 두해살이풀) 꽃밭을 조성했다. 매년 봄 그 꽃밭 위로 70여종 5만마리의 나비를 날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나비와 꽃이 하모니를 이루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냈다. 푸른음악회, 나비 날리기, 나비·곤충 생태관 운영, 나비·곤충·조류 표본 전시, 사물놀이패 공연, 농업 심포지엄, 환경 농업 체험장 운영, 환경 미술·글짓기대회 등 각종 행사도 보탰다. 함평군은 “봄 축제 기간 함평은 어린이와 나비와 꽃으로 물들고, 이런 장면은 매스컴을 타고 전국으로 중계된다.”며 “수백, 수천억원을 들인 개발사업이 이보다 더 효과가 있을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함평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보성 친환경 녹차 녹차·관광 접목… 세계적 브랜드화 친환경·향토자원 개발을 꼽는다면 보성 녹차개발을 빼놓을 수 없다. 전남 보성군은 보성녹차를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녹차클러스터 사업과 신활력사업, 농림사업과 연계한 특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녹차와 관광분야를 아우르는 녹차중심 산업을 육성하면서 제1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파헤치고 콘크리트를 붙여 만드는 개발에서 탈피, 내 고장에서 나는 특산품을 세계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개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인정받은 것이다. 보성 녹차가 세계 상품으로 발전하기까지는 보성군의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친환경 유기농재배 확대와 품질인증제 시행, 차 생산자 안전관리교육 등 녹차의 안전성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한 결과다. 유럽과 미국, 일본의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해 해외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아낌없이 지원했다. 계단식 차밭을 기반으로 해수녹차탕, 일림산 철쭉 등 차밭 일원에 특색 있고 매력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했고, 한국 차 박물관도 열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런 노력으로 차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증가했다. 1985년에는 139㏊에서 243t을 생산했으나, 지리적표시 등록 이후 지난해에는 1097농가에서 1100㏊로 차밭이 늘었다. 전국 생산량의 38%를 보성에서 생산할 정도다. 2009년 제36회 녹차 대축제에는 45만여 명의 관광객이 보성을 찾았고 261억원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를 안겨줬다. 2009년 12월부터 2개월간 개최한 차밭 빛 축제에는 관광객 29만여 명이 찾아와 78억원을 지출하고 136억원의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를 안겨줬다. 단순히 차밭을 둘러보는 관광이 아니라 녹차관련 상품개발, 계절별 축제 개발 등으로 확대하고 보성의 모든 향토자원을 이용해 ‘녹차수도 보성’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알린 결과다. 보성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김제 지평선축제 추억속의 농경문화 상품화 대박 전북 김제시가 매년 10월 개최하는 ‘지평선축제’는 한국의 가을풍경과 농경문화를 가장 잘 표현한 농경문화축제로 대박을 터뜨렸다. 열악한 농촌여건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지역 이미지를 재창출하고 쌀을 비롯한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여 주민소득을 증대시킨 축제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만나는 호남평야의 지평선을 테마로 1999년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6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문화관광축제’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첫 축제를 개최한 이듬해부터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고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우수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프로그램 내용과 관광객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평선축제가 밀도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자연적, 문화적, 역사적 특성을 살린 체험축제로 타지역 향토축제와 차별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도작문화의 발상지인 벽골제와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광활한 황금 들녘, 400리 코스모스길 등은 지평선축제의 트레이드 마크로 유명하다. 잊혀져 가는 농경문화를 관광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즐기는 오감만족축제로 승화시켜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쌀,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상품화함으로써 지역소득을 창출하는 마케팅 축제로 자리매김해 타 자치단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실제로 호남평야의 중심부인 김제에서 생산되는 ‘지평선 쌀’은 이 축제 이후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기호도가 높아져 홍보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농축산물박람회협회(IAFE)총회에 지평선축제가 초청돼 성공사례를 발표하는 등 지역축제의 세계화에 시동을 걸었다. 김제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로니를 찾아서(KBS1 밤 12시 30분) 경기 안산의 태권도장 사범인 인호는 계속 떨어져 나가는 관원을 모집하기 위해 있는 돈을 다 털어 시범대회를 준비한다. 그러나 시범대회에서 갑자기 나타난 방글라데시의 ‘체력짱’ 로니에게 한방에 떨어져나간 인호. 덕분에 태권도장은 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수치심과 복수심에 불탄 인호는 로니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정글피쉬2(KBS2 오후 8시 50분) 쓰러진 율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호수는 율이 효안을 괴롭혀온 가해자 중 하나라는 사실에 충격받는다. 호수는 율을 찾아가 진심어린 말을 전하고, 율은 차마 열어보지 못했던 효안의 일기장을 마침내 여는데…. 그 안에 담긴 또 하나의 진실. 호수와 친구들은 율을 지키고 모든 진실과 마주할 수 있을까. ●2010 MBC 연기대상(MBC 오후 9시 55분) 개그맨 김용만과 탤런트 이소연이 2010 MBC 연기대상에서 MC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최우수상 남자 후보는 ‘역전의 여왕’의 정준호, ‘동이’의 지진희, ‘황금 물고기’의 이태곤, ‘파스타’의 이선균 등이다. 여자 최우수상에는 ‘욕망의 불꽃’ 신은경, ‘파스타’의 공효진, ‘동이’의 한효주 등이 후보에 올랐다. ●2010 SBS 연예대상(SBS 오후 8시 50분) 작년 연예대상은 유재석과 이효리가 대상을 공동수상해 큰 화제였다. 올해 연예대상 또한 영광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0 SBS 연예대상 첫 무대로는 예능 프로그램 ‘영웅호걸’의 멤버 아이유, 카라의 니콜, 탤런트 유인나가 마돈나로 변신해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 10분) 반달가슴곰 복원팀은 올무수거작업을 계속해서 실시하지만 그때마다 또다시 올무가 설치되며, 끝없이 반달가슴곰의 숨통을 옭아매고 있다. 반달가슴곰 복원사업도 곰의 생태나 개체 증식 연구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리산이라는 터전 안에 살아가는 인간과 반달가슴곰의 공존, 그 해법을 들어본다. ●아름다운 이야기<보석상자>(OBS 오후 11시 5분) 선천적 장애 뇌병변 2급 아동인 윤지는 첫 돌 무렵 고아원 앞에 버려졌다. 그 후, 이모의 손에 길러져 열한살이 된 윤지의 꿈은 모델. 왼쪽다리를 절뚝거리는 윤지는 수술과 다양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어려운 형편에 치료가 어렵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빛나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열린세상] 지식생태계 허브로서 지역대학의 과제/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열린세상] 지식생태계 허브로서 지역대학의 과제/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21세기는 지식 혁명의 시대다. 부의 새로운 원천으로서 지식은 국가, 산업 그리고 기업 경쟁력 강화의 기초가 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고용 없는 경제성장과 고령화 문제에 직면하면서 이에 대한 처방책으로 핵심 두뇌 양성과 지식기반 구축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무한 지식 경쟁은 개별적인 차원을 넘어 산·학·연·관 상호연계에 의한 지식생태계를 중심으로 대규모화·복잡화되고 있다. 지식생태계는 지식의 생산에 참여하는 수많은 사람과 기관, 그리고 이러한 사람과 기관들이 지식과 맺는 총체적 관계를 의미한다. 지식생태계의 중심에는 두뇌집단인 대학이 있다. 세계화의 확산, 기술의 진전, 학문의 융·복합화가 가속화될수록 지식생태계의 허브로서 대학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생태계는 환경과 개체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지식생태계도 지식의 생산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기관 간에 맺어지는 상호작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지역경제 발전은 지역 대학이 지역사회와 경쟁 혹은 협력기반의 상호작용을 모색하고 주도함으로써 촉진될 수 있다. 지역의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과대학으로 출발한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전형적 사례다. 이 대학은 한정된 자원을 전자공학·물리학과 같은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정책(첨탑건설)을 통해 다른 분야도 함께 끌어올렸다. 대학이 지역경제와 지속적·안정적 협력을 추구함으로써 대학·기업, 그리고 정부와 새로운 관계를 정립시킨 대표적 사례다. 대학이 실리콘밸리를 통해 지역경제와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모색하고 주도한 것이다. 세계화와 함께 지방화가 진전되면서 광역 경제권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지역 선진화 체제 구축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은 특정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정책을 통해 특성화 기반을 갖춘 지역이 다양하고 고루 형성될 때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인적 자원 양성과 더불어 지역산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의 연구·개발·공급 등 지역선진화 체제 구축의 중심에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우리나라 지역의 현실은 어떠한가? 지역 대학은 수도권 중심 발전 전략에 따른 지역 인재 유출, 입학 자원의 감소 등으로 지식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지역의 열악한 산업기반 여건과 맞물려 우수 인재의 유치나 정부의 재정투자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 대학 스스로 위상을 제고하거나 지역 발전과 연계하려는 노력도 미흡하다. 획일적 서열구조가 견고화돼 있는 국내 대학 체제하에서 지역 대학이 지역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상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첫째, 정부는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지식생태계 구축을 주도할 수 있는 지역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사회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제도적 방안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하더라도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지역 대학은 장기적인 발전 비전을 토대로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특성화 정책을 통해 지역 특성과 연계한 발전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구성원의 인식전환을 통해 경쟁체제를 수용하고 경쟁력 있는 지식을 생산하고 확산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 더 나아가 국가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과 협력 기반의 지식생태계 구축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 자치단체 그리고 산업체는 지역 대학이 지역발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식해 지역 대학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상호 작용을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 창조적 지식의 생산과 유통이 지역 발전을 이끄는 시대다. 지역을 바꾸는 건 지역 대학이고 지역 대학을 바꾸는 건 지역과 정부, 그리고 기업체 등을 포함한 기관들과 협력적 상호작용을 모색하고 구축하는 것이다. 지역 대학들이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지식기반을 구축해 지역 발전, 더 나아가 국가 발전을 주도하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지상파 MMS 도입여부 내년 검토

    정부가 지상파방송에 다채널방송서비스(MMS)를 도입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허용을 비롯해 먹는 샘물·의료기관 등 방송광고 금지품목 관련 규제 완화, 제작협찬·간접광고 허용 등 방송광고 규제 완화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MMS의 도입 추진 방침이 전해지자 케이블방송과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 사업자들은 “지상파방송에 채널이 급증하는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반발, 귀추가 주목된다. MMS란 2012년 지상파의 디지털방송 전환 이후 데이터 압축기술을 통해 지상파 채널에 여러개의 디지털채널을 전송하는 서비스. 지상파 MMS가 허용되면 채널 1개당 4개까지 채널을 운용할 수 있어 사실상 지상파방송 채널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2011년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스마트 시대 기반 조성 ▲방송통신시장 선진화 ▲이용자 친화적 환경 구현을 ‘2011년 방송통신 3대 핵심전략’으로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디어 생태계 핵심 요소인 방송통신 콘텐츠·광고시장 확대 및 경쟁력 강화,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내년에 지상파 MMS 허용 논의를 시작해 운영주체와 면허방식, 채널구성 등 정책 방안과 관련 법·제도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방송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를 하는 중간광고 도입을 위한 논의도 시작한다.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먹는 샘물·의료기관 등 현재 방송에서 광고를 금지하고 있는 품목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한편 케이블방송 등 유료방송과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신청자 등은 “MMS가 도입되면 방송광고 시장에서 지상파 쏠림 현상이 나타나 유료방송 관련 사업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논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태성·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제주 2020년 세계환경수도로…온실가스 41% 감축 등 계획안

    제주도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1% 감축하는 등 세계환경수도 조성 기본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기본계획안은 2020년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목표로 녹색자치와 청정 환경, 녹색 성장 등 3개 분야별로 12개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녹색자치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환경 교육 시스템을 갖춰 초·중·고의 환경 교육 교과 선택 비율과 도민 환경 교육 참가율을 50%까지 확대한다. 또 환경친화적 생활양식을 정착, 탄소포인트제 가입 가구 비율을 50%로 확대하고 모범적인 환경거버넌스도 구축, 지구촌 환경 협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청정환경 분야에서는 세계적 생태환경 보전과 탄소흡수원 확충, 저탄소 도시 및 순환형 물질대사 지역으로 전환, 녹색교통시스템 구축,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유지 등이 주요 추진 전략이다. 녹색성장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친환경 1차산업 진흥과 로컬푸드 확대, 회의 포상 관광, 컨벤션, 전시 등 마이스(MICE)관광의 메카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 한국의 환경수도 창원

    세계적인 환경도시 중에는 유독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 많다. 수은 중독 현상인 ‘미나마타병’의 근원지인 일본 미나마타시, 1930년대 대기오염으로 고통받던 독일 슈투트가르트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참혹한 과거를 극복하고 오늘날 친환경도시로 거듭난 것은 시정부와 시민이 힘을 합쳐 불편을 참으면서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대기배출 기업규제 강화 2006년 11월 한국의 대표적 공업도시인 경남 창원에서 ‘환경수도 창원’ 선언이 발표됐다.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놓은 수많은 비전 중의 하나로 치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오랜 세월 창원이 갖고 있던 공업도시의 이미지는 환경과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성장을 포기하는 것이냐’는 우려도 쏟아졌다. 그러나 쉽지 않은 도전을 시작한 지 4년, 이제 창원은 세계가 주목하는 환경도시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창원시는 우선 기업들의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 경영을 독려했다. 18개 대기배출 규제 항목을 정하고 공장을 보유한 472개 기업 모두가 이를 지키도록 했다. 722억원을 투입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결과로 내년 12월이 되면 국내 최초로 시내 전 가정에 강변여과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유럽 도시들이 중시하는 ‘녹지 네트워크’도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공원, 녹지, 하천을 각종 건축 단계에 완충지로 설정하고 테마가 있는 생태공원을 곳곳에 조성했다. ●자전거 등 녹색교통체계로 창원시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녹색교통체계로의 전환이다. 자동차가 대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자는 것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버스정보 시스템과 교통종합상황실을 구축하는 것만으로 버스의 평균 주행속도가 시속 27.4㎞에서 시속 47.6㎞로 향상됐다.”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공단 내에는 셔틀버스를 도입해 자동차 운행을 대폭 줄였고, 천연가스 버스도 보급 완료단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전거타기 운동에는 시민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68개 노선 214㎞에 이르는 자전거도로가 완성돼 있고, 국내 최초로 자전거이용자 보호보험도 시행되고 있다. 시는 시민공영자전거인 ‘누비자’를 2012년 5000대 수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2008년 ‘람사르 총회’를 유지하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주남저수지는 환경수도 창원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남저수지에는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100여마리와 201호 큰고니 100여마리를 비롯해 가창오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50여종 2만여 마리의 철새가 월동하는 곳이다. 시 관계자는 “주남저수지는 전세계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탐방로와 연꽃단지 조성, 생물다양성 계약사업도 확대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41억원이 투입되는 철새먹이터 및 쉼터조성 토지 매입 사업이 완료되면 친환경도시의 이미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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