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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장관 “화이트리스트 日복원, 네가 줘야 나도 준다는 건 바람직 않아”

    산업장관 “화이트리스트 日복원, 네가 줘야 나도 준다는 건 바람직 않아”

    “조속 복원 합의, 선후 따지는 건 지엽적”이번 주 日, 韓반도체 3종 수출 규제 해제野 비판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日기업 유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도움”철강 등 탄소규제·자원무기화 공동 대응日 “화이트리스트, 韓 보며 신중히 판단”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백색국가 목록(화이트리스트) 복원 절차에 한국이 일본보다 먼저 나서는 데 대한 반발 여론에 대해 “네가 떡을 줘야 나도 떡을 준다는 조건이 경제관계에서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화이트리스트의 선제적인 복원은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일축했다. 경기도 용인에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유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화이트리스트 선제적 복원은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적절” 이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대상 한일정상회담 후속 조치 백브리핑에서 화이트리스트 복원과 관련, “일본과 조속한 복원에 합의한 이상 누가 먼저 배제했고 누가 먼저 복원했냐를 따지는 것은 지엽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9년 8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배제했고 이후 한국도 맞대응 조치로 일본을 배제했다. 이 장관은 “우리가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개선하면 일본도 따라올 수밖에 없는 명분이 있고, 우리 기업은 수출 허가 서류가 간소화되는 실리도 있다”면서 “이번 주중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며 조속히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일본과 협의하겠다. 고시 개정에는 통상 두 달 정도 걸리지만 더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조속한 복원은 기본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르면 23일 일본의 대한국 반도체 핵심소재 3종(불화수소·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규제 해제와 한국의 대일본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가 마무리된다. 이 장관은 “이번 주내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해소하고 상호 조치로 WTO 조치를 취하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야당 일각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일본 기업 유치가 국내 소부장 기업의 자립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유치) 대상은 일본이 아닌 세계 소부장 기업 대상 정책이고 앞으로도 소부장 기술 확보를 위해 예산도 더 늘리고 우호국과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을 튼튼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러스터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소부장을 납품하는 일본 기업의 경우 기술 향상과 생산 공정 개선의 측면에서 지리적 근접성이 주는 이점이 클 것이고 우리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의 소부장 기업 유치 발표를 언급하며 “과연 어느 나라 경제산업 정책인지 묻고 싶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피해를 보고 일본 기업은 혜택을 보는 일에 정부가 나서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철강 탄소규제 양국 공통 현안수소환원제철 연구개발 공동 추진”K콘텐츠 대일 수출·투자 유치 확대 이 장관은 철강, 액화천연가스(LNG), 조선 등 중단된 소통 채널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양국 철강업계는 탄소규제라는 공통 현안이 있는데 탄소저감 기술 확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연구개발(R&D)을 공동 추진하고,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세(CBAM)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 기술·투자협력 확대와 함께 자원무기화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건설, 에너지 인프라 등 글로볼 수주 시장에 한일 기업이 공동 진출을 모색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기술 패권주의와 자국우선주의와 같은 글로벌 통상현안 관련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일본은 반도체 소재·장비가 강하고 한국은 제조에 상당히 뛰어나 상호보완적인 일이 많다”면서 “신뢰 구축의 첫걸음을 뗐고 한일 기업간 협력을 강화하는 토대가 만들어진 만큼 한일 경제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공조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중 패권 경쟁이 점입가경에 치닫는 등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 우리나라과 업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방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어가는게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K콘텐츠와 화장품, 식품, 패션 등 유망 품목에 대한 대일 수출과 투자 유치도 확대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한일 경제협력과 대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대일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화장품, 식품, 패션 등 연관 산업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K-콘텐츠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한일 정부간 협력채널을 재개해 이차전지,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산업 선도를 위한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년간 끊겼던 한일 회장단 회의를 오는 5~6월 재개한다. 또 이달 29∼30일에는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를, 5월 16∼17일에는 한일 경제인회의를 여는 등 민간 경제교류도 본격화된다. 日경산상 “韓의 수출관리 운영 실효성 확실히 확인 원해…日은 결론 없어” 한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대상국 복원과 관련해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복원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1000여 품목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한국 측의 수출관리 제도와 운용 상황의 실효성을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 일본으로선 결론이 있는 것이 아니며, 책임 있는 판단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에 대해 NHK는 “한국 측의 자세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 ‘두꺼비 산란지’ 망월지에 건물… 환경단체 발끈

    대구시가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수성구 ‘망월지’의 생태축을 복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성구가 이곳에 생태교육관을 짓겠다고 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구는 지난 20일 비공개로 망월지생태환경보존사업 타당성 조사 최종 보고회를 열고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망월지에 총사업비 105억원을 들여 2만 5548㎡ 규모의 도시 생태축을 조성한다. 구는 이를 위해 이 일대 16필지 가운데 사유지 11필지를 지난 1월 사들였고, 나머지 부지 매입도 추진하고 있다. 생태교육관 건립에는 11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연면적 1400㎡ 규모의 3층 건물이 계획돼 있다. 구는 두꺼비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1년 내내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전시실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망월지 두꺼비를 캐릭터로 만드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망월지를 환경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어린이와 주민들이 체험을 통해 자연과 생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두꺼비 생태지에 건물을 짓는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는 “앞뒤가 안 맞는 행정”이라고 지적한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보존지역으로 계획했다가 무산되자 건물을 짓겠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돈을 더 들이지 말고 두꺼비 로드킬 방지 활동을 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SK임업, 동티모르 농림수산부 산하 기관과 ‘맹그로브 및 커피 나무 조림 관련 탄소배출권 사업 협력의향서’ 체결

    SK임업, 동티모르 농림수산부 산하 기관과 ‘맹그로브 및 커피 나무 조림 관련 탄소배출권 사업 협력의향서’ 체결

    SK임업이 동티모르 농림수산부 산하 기관 General Directorate of Forest, Coffee and Industrial Plants와 함께 ‘맹그로브 및 커피 나무 조림 관련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위한 서명식에는 3월 17일 서울 종로구 SK 그린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SK임업의 손대익 대표와 동티모르 산림청장인 라이문도 마우가 참석했다. 서명 당사자들은 협약을 통해 동티모르 맹그로브 및 커피 나무 재조림 및 복원을 통한 탄소배출권 사업 기회를 협력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SK임업은 지난해 5월 동티모르 정부와 ‘동티모르의 지속가능한 조림·산림 보전 프로젝트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협약 양측은 동티모르 내 신규조림, 재조림 및 산림황폐화방지 등 산림 조성·복원을 위한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발굴 및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은 지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하여 약 1년간 SK임업이 동티모르 정부 관계자와 함께 논의, 조사하면서 도출된 맹그로브와 커피 복원 및 재조림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국가 단위로 진행하는 맹그로브 숲 복원은 기후변화 대응과 더불어 자연재해로부터 동티모르 국민들을 보호하게 된다. 또한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도움이 되며, 동티모르의 주요 수출품인 커피 나무까지 자연 생태계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협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임업 관계자는 “동티모르와의 협약을 통해 맹그로브 숲 복원과 동티모르의 수출품인 커피 나무 관련 탄소배출권 사업까지 함께 진행하며 기후 변화 대응, 환경 보호 및 보전, 지역사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까지 다양한 기대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SK임업은 이 외에도 동티모르 정부와 협력해 산림 황폐화 방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열효율이 좋은 쿡스토브와 물을 끓이지 않아도 깨끗한 식음수를 구할 수 있는 정수기를 동티모르 지역 사회에 배포, 이를 통한 땔감 사용량 저감 활동으로 오는 5월부터 국제기구와 함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 “가리왕산 국가정원 지정을”…범국민추진위 결성

    “가리왕산 국가정원 지정을”…범국민추진위 결성

    강원 정선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범국민 추진위원회(이하 범국민 추진위)가 결성됐다. 20일 정선군에 따르면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강원도민 추진위원회, 스포츠인 추진위원회, 문화예술인 추진위원회는 최근 춘천 세종호텔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범국민 추진위를 구성했다. 범국민 추진위는 8명의 상임공동대표단, 40인의 공동대표단, 5명의 고문단과 4개 분과위원회, 사무국으로 이뤄졌다. 범국민 추진위는 앞으로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을 위해 강원도민, 스포츠, 문화예술 인사를 비롯한 국민들의 지지를 결집하는 활동을 벌인다. 우선 다음 달 출범식을 겸한 결의대회를 갖는다. 전영록 범국민 추진위 상임공동대표는 “올림픽 국가정원은 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을 활용한다는 국제적 명분과 지방균형발전 측면에서 중부권 최초 국가정원이라는 점, 가리왕산 산림생태복원 방법으로 최적의 대안이라는 점 등 그 당위성과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은 생태복원이라는 원칙만 되풀이하며 미온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추진위가 앞장서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 하늘서 날아왔나 바다서 솟았나… ‘전설의 섬’[권다현의 童行(동행)]

    하늘서 날아왔나 바다서 솟았나… ‘전설의 섬’[권다현의 童行(동행)]

    해마다 봄이 되면 아이와 함께 제주로 떠난다. 연둣빛 새순이 돋을 무렵 태어난 아이는 만삭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올레길을 걸었던 엄마 때문인지 제주의 봄날을 유독 좋아한다. 짧게는 사나흘, 길게는 열흘씩 제주에 머물다 보니 아이에게도 ‘최애’ 여행지가 생겼다. 다섯 살이 되는 봄이었던가, 이번 여행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냐는 질문에 한 치의 고민 없이 비양도를 꼽았다. 늘 엄마가 고른 여행지를 묵묵히 따라다니던 아이였다. 같은 질문에도 다 좋았다거나 제주에서 산 장난감의 이름을 엉뚱한 답으로 내놓곤 했다. 그런데 또박또박 비양도란 이름을 내뱉은 아이는 그 섬에 다시 가 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아이에게 내내 그리운 섬이 됐던 비양도를 8년 만에 다시 찾았다.●1002년 고려 목종 때 화산 폭발 기록 제주 서쪽에 그림처럼 떠 있는 아름다운 섬, 바로 비양도(飛揚島)다. 비양도라는 이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전해지는데, 먼 옛날 하늘에서 커다란 산 하나가 날아와 제주 앞바다에 떨어지더니 섬이 됐단다. 흥미롭게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려 목종 때인 1002년, 제주 해역 한 가운데에서 산이 솟더니 닷새 동안 산꼭대기에서 붉은 물이 흘러나온 뒤 그 물이 엉켜 기와가 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누가 봐도 화산 폭발에 대한 묘사다. 그러니까 이 시기 제주에 화산 활동이 있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비양도로 남았다. 이를 근거로 2002년 비양도 탄생 1000년을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지기도 했다. 제주에서 가장 마지막에 생겨난 섬이라 화산 지형의 특징을 선명하게 간직하고 있는 비양도는 때 묻지 않은 제주의 자연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게다가 한두 시간이면 섬 전체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작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가득해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비양도를 처음 찾던 날, 새벽에 창가를 스치는 바람이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한림항에 도착하니 제법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양도까지는 여기서 작은 배로 15분 남짓. 그리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지만 당시 비양도는 그 흔한 카페 하나 없는 작은 섬이었다. 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혹여 아이가 감기라도 들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 이리저리 궁리를 하는 중에 배는 무심히도 비양도에 닿았다.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신이 나서 부두로 뛰어내렸다. 조간신문을 가지러 나온 할머니와 마주치자 안녕하세요, 씩씩하게 인사를 건넸다. 할머니의 입가엔 금세 미소가 번졌다.●가장 젊은 섬…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 “아이고, 잘도 아꼽다! 어디서 옵데가?” 엄마에게도 낯선 할머니의 사투리를 알아듣기는 한 건지 아이는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할머니와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서울 산다는 큰아들이 꽤 가까운 동네에 있었다. 비행기에 배까지 갈아타고 찾아온 외딴섬에서 만난 인연이 참으로 귀하게 느껴졌다. “커피 먹언?” 할머니도 이 작은 인연이 반가웠는지 대뜸 커피를 타 주시겠다며 아이의 손을 잡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말하지 않아도 비를 피하고 가라는 고마운 배려였다. 자식들을 모두 육지로 떠나보냈다는 할머니의 살림은 단출하기만 했다. 아이는 제집처럼 가방에서 장난감을 꺼내 놀기 시작했고 그사이 할머니는 달짝지근한 커피 한잔을 끓여 냈다. 창밖으로 빗줄기가 조금씩 약해지더니 마침내 구름 사이로 해가 삐죽 얼굴을 내밀었다.●화산이 빚어낸 각양각색의 돌·천연습지 “엄마, 돌이 빨간색이에요!” 제주에서 가장 젊은 화산섬이니 비양도의 돌들은 유독 모양과 색깔이 다양하다. 아예 수석거리도 따로 만들어 놓았을 만큼 각양각색의 돌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도 이건 돌고래 모양, 저건 코끼리 모양 제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특히 ‘애기 업은 돌’은 이름 그대로 엄마가 아이를 등에 업은 모습이라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마그마가 분출된 이후 지하 용암류 내부 가스가 배출될 때 만들어진 높은 압력이 액체 용암을 밖으로 밀어 올린 결과인데, 호니토(hornito)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비양도 호니토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비양도 사람들은 이 돌 앞에서 소원을 빌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조금 더 걸으니 펄랑이 반겨 준다. 우뚝 솟은 비양봉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못 형태로, 바닷물이 뭍으로 흘러들어 커다란 염습지를 이뤘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생태계의 보고로 다양한 생물이 어울려 사는 터전이기도 하다. 한때 일주도로를 내면서 물길의 흐름이 막혀 오염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최근 데크를 일부 철수하고 정자를 옮기는 등 복원을 위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펄랑못의 청아한 풍경을 감상하던 아이는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곤 얼른 몸을 돌렸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호들갑이다. “새가 놀라면 안 돼요! 부끄러움이 많아서 멀리멀리 도망가면 안 되잖아요!” ●협재해변서 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섬 비양도를 한 바퀴 돌아본 끝에 작은 분교가 기다리고 섰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한 비양분교는 운동장과 교실 풍경이 참으로 정겹다. 물어보니 전교생이 겨우 여섯이란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마을이라 점심시간이 되면 다들 집으로 달려가 밥을 먹고 온다. 그러니 학교에선 오히려 부모님들에게 급식비를 준다고. 학교는 작아도 저리 넓고 푸른 바다를 매일 보며 자라니 저절로 넉넉한 꿈을 품지 않을까. “너도 여기서 학교 다닐래?” 물으니 아이는 고민도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배 시간에 맞춰 부두로 나오니 비양도에서 꽤 유명한 강아지인 복순이가 쫄랑쫄랑 따라온다. 비양도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섬 구석구석 안내하며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강아지다. 반가운 친구를 만났으니 아이는 복순이와 함께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마음껏 뒹군다. 어느새 복순이는 배를 뒤집고 누워 아양을 떨었고, 아이는 그런 녀석을 간질이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다. 평소 같았으면 물티슈를 들고 쫓아다녔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둘의 시간을 존중하기로 했다. “복순이랑 헤어지기 싫은데… 우리 집에 함께 가면 안 돼요?” 돌아오는 배에서 아이는 아쉬움에 눈가가 그렁그렁했다. 그 짧은 사이에 마음을 듬뿍 준 모양이다.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협재해변에 자리를 잡으니 바다 건너 비양도가 꿈처럼 푸르다.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는 섬에선 얼핏 복순이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듯했다. 그렇게 비양도는 아이에게 그리운 섬이 됐다. 용암이 굳혔나 파도가 빚었나… ‘칸칸 소금밭’ 모래·바위 어우러진 제주 서부 해안8년 만에 다시 찾은 비양도는 세련된 카페와 북적이는 여행자들로 활기가 넘쳤다. 하나뿐이었던 식당은 제법 큰 규모가 됐다. 뭉근하게 끓여 낸 보말죽은 여전히 따뜻하고 맛있었다. 배에서 내리던 순간부터 복순이를 찾았던 아이는 식당 주인에게 몇 해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잔뜩 실망한 표정이다. 아이의 놀이터가 돼 줬던 비양분교도 휴교 중이라는 말에 어깨가 더욱 가라앉았다. 터덜터덜 마을 어귀로 들어선 아이가 낯익은 노란 담벼락을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췄다. 창문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 나까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더니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주름살이 더 늘어난, 그러나 여전히 건강한 모습의 할머니가 이웃과 수다를 떨던 중이었다. 오래전 만남을 선명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셨지만 얻어 마셨던 커피 이야기에 할머니는 대뜸 주방으로 들어가셨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달달한 커피는 그 어떤 카페에서도 맛볼 수 없는 추억이었다. 돌아오는 배에서 아이는 할머니와 찍은 사진을 한참 들여다봤다. 그리고 약속했다. 내년 봄에도 비양도를 찾아오기로, 할머니와 찍은 사진을 예쁜 액자에 담아서.●협재해변, 은모래 위 바다 빛깔 고스란해 제주 서쪽을 대표하는 협재해변은 조개껍질이 많이 섞인 은모래가 특징이다. 물론 동해에도 유독 모래가 고운 곳들이 있지만 파도가 자주 치고 수심이 깊어 더 강한 파란색을 띤다. 그러나 협재해변은 파도가 적고 수심도 얕은 편이라 은모래 위에 바닷빛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 잔잔한 바다 가운데 비양도가 자리해 풍성한 볼거리를 채운다. 해변 한쪽 마을 사람들이 정성스레 쌓아 놓은 돌탑은 여느 예술작품 못지않다. 아이가 여섯 살이 되던 해 늦여름이었던가, 비양도가 잘 보이는 자리를 골라 텐트를 쳤던 적이 있다. 물놀이에 신난 아이를 바라보며 오후 내내 밀린 책을 읽고, 배가 출출해지자 슬리퍼를 끌고 동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해물라면 한 그릇에 마냥 행복해졌다. 어둠에 물든 비양도를 바라보며 잠들고, 아침에는 속삭이는 파도 소리에 잠을 깼다. 그때 생각했다. 이 바다, 참 제주스럽다. 아이도 그리운 비양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을 제주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는다.●한림항 공방서 장신구·기념품 제작 체험 비양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이 출발하는 한림항 근처, 아기자기한 체험공방 낮잠나무가 자리한다. 젊은 주인이 직접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제주의 따스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액세서리와 기념품을 구입하기 좋다. 특히 주인이 직접 디자인했다는 캐릭터 유채씨는 제주의 봄을 떠올리게 하는 유채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왔다는 그는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유쾌한 캐릭터로 풀어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도 운영한다. 협재해변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자개모빌부터 동백꽃이나 한라봉처럼 제주 여행을 기억할 수 있는 액세서리,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을 담아낸 키링과 그립톡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알차다. 아이는 버려지는 전복 껍데기를 활용한 트레이에 도전했다. 제주의 푸른 바다를 정성껏 재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이 됐다. 엄마는 화사한 봄 귀걸이를 직접 만들었는데, 전복 트레이에 걸린 귀걸이를 볼 때마다 기분마저 노란빛으로 물든다. ●국내 유일 돌염전 ‘소금빌레 ’ 재조명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 유일의 돌염전인 ‘소금빌레’를 만날 수 있다. 구엄리에 자리한 이 소금빌레는 용암이 굳어져 깨진 널찍한 현무암지대에 흙을 돋우어 칸칸마다 바닷물을 채우고 햇볕에 말려 천일염을 제조했다. 한때 소금밭의 규모가 1500평에 이를 만큼 구엄리 사람들에겐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다. ‘염쟁이’로 불리던 이들은 귀한 소금밭을 큰딸에게만 상속했다고 한다. 여성의 생활력이 훨씬 강했던 제주의 특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1950년대까지도 활발하게 운영됐던 구엄리 소금빌레는 육지에서 들어온 값싼 소금에 밀려 결국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구엄리 돌염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독특한 모양의 암반과 유난히 깊고 푸른 바다, 관광 자원으로 새롭게 복원된 소금빌레가 제주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빚어낸 덕이다. 한바탕 비가 쏟아져 소금빌레에 찰랑찰랑 빗물이라도 고이면 괜스레 염쟁이의 마음처럼 흡족하기도 하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주상절리 위에 앉아 가만히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험도 색다르다. 여행작가
  • 뱀·가마우지까지 야생동물 ‘묻지마 보호’ 논란

    뱀·가마우지까지 야생동물 ‘묻지마 보호’ 논란

    “맹독을 가진 뱀이 인명을 위협하는데 포획을 못하게 하는 게 친환경 정책입니까?” “물고기 씨를 말려 생계를 위협하는 가마우지를 비살생적 방법으로 어떻게 개체수를 조절하란 말입니까” 주민 안전과 생계, 환경을 위협하는 야생생물을 포획하여 개체수를 조절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2004년 2월 시행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19년이 지난 만큼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야생생물법 시행 이후 생태계가 회복되면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생 야생생물법은 무조건 포획이 금지돼 개체수가 급증, 주민들의 실생활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환경의 변화로 공원·수변 휴식공간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어 야생생물 관련 민원도 증가 추세다. 특히, 뱀은 법적으로 포획이 금지돼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바람에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생물로 지목되고 있다. 도시지역에서도 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최근 전북 완주군 상관면에서 발견된 민물가마우지. 물고기를 마구 잡아먹어 어민들이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뱀 출현으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내판 설치나 안내방송은 효과 없이 공포감만 가중하는 역효과가 크고 뱀 차단용 그물 설치는 현실적으로 적용이 불가능하므로 뱀을 포획하여 이동·격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강공원의 경우 지난해 8월~10월 3개월 동안 33건의 뱀출현 신고가 접수됐다. 뱀 종류도 맹독을 가진 살모사, 누룩뱀, 유혈목이 등 다양하다. 지난해 9월에는 한강공원에서 반려견이 뱀에 물려 다리가 괴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신고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뱀 출현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서울시는 수변이나 공원 등 다중이 이용하는 공간에 뱀이 출현하여 인명에 위해를 가하거나 우려가 있을 경우 포획해 격리할 수 있도록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전국 16개 시도에 공문을 보내 의견을 종합한 뒤 시도지사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타 시도 역시 도시와 농촌에서 뱀 출현에대한 민원이 많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 철새지만 텃새화 된 민물가마우지도 물고기를 대량으로 먹어 치워 어민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조류로 원성이 자자하다. 전국 호수와 강에 떼 지어 서식하는 민물가마우지는 수중 생태계 파괴, 분변 피해, 어민 생계 위협 등 각종 민원의 대상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비살상적인 개체수 조절을 권장하고 있어 자치단체들이 비현실적인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민물가마우지를 포획해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도록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원연구원 조사 결과 도내에는 춘천, 인제 등 9개 시군 하천과 호수 42곳에 2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가마우지 1마리가 하루에 700g~1㎏의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며 어족자원 고갈의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강원도 내수면 어획량은 2017년 933t에서 2021년 613t으로 감소했는데 민불가마우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민물가마우지는 산성이 강한 배설물로 나무가 하얗게 말라주는 수목 백화현상도 일으킨다. 원주시 흥업면 매지저수지 안에 있는 거북섬은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나무가 말라죽자 지자체가 나서 복원사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 진안군도 수년 전부터 용담댐 일대에 수천마리의 민물가마우지가 둥지를 틀고 서식하며 물고기를 대량으로 잡아 먹자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어민들도 민물가마우지가 토종 물고기 씨를 말리고 있다며 포획을 통한 개체수 조절 허용을 촉구한다. 진안군 관계자는 “야생생물도 지역에 따라 서식밀도, 주민생활과의 관계가 다른 만큼 시도나 시군별로 탄력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야생생물의 개체수가 늘어나 출현이 많아졌다고 해서 포획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며 인간과의 공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민원이 많은 야생생물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과 분석을 통해 피해 정도 등을 분석, 유해야생생물 지정 여부를 판단한다”며 “가마우지의 경우 지난해 비살상적 방법으로 개체수 조절 방침을 마련한 뒤 성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갯바위 생태휴식제’ 확대 시행…서도 생태계 회복

    ‘갯바위 생태휴식제’ 확대 시행…서도 생태계 회복

    낚시로 인한 오염이 증가하면서 해상·해안국립공원에 대해 일정기간 출입을 통제한 뒤 자연회복을 유도하기 위한 ‘갯바위 생태휴식제’가 확대된다. 10일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거문도 서도에서 시범 운영한 생태휴식제가 15일부터 거문도 전 지역에서 시행된다. 생태휴식제는 휴식구간과 체험구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휴식구간은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반면 체험구간에서는 체험학습·낚시용 어장인 유어장을 설치할 수 있다. 생태휴식제 확대는 지난 2021년 서도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오염도 및 불법행위가 각각 37%, 66% 감소하고 생물건강성이 58% 향상되는 등 생태계가 회복된 것으로 평가됐다. 시범사업기간 갯바위 정화작업을 통해 폐납 272㎏(4053개), 낚시쓰레기 813㎏을 수거했고 천공 180개를 복원했다. 공단은 지난해 10월 지역 주민·낚시어선 단체가 참여한 협의체에서 시범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생태휴식제를 거문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주민·낚시단체 등과 함께 갯바위 오염원 제거 활동도 실시했다. 도 해상·해안국립공원 내 오염·훼손이 심한 섬 3곳에 대해 생태휴식제를 순차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확대 시행되는 섬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모개도(사천)·연대도(통영)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여서도(완도) 등이다. 3월 여서도를 시작으로 4~5월 모개도와 연대도에서 시행키로 했다. 공단이 섬의 갯바위 204곳에 대한 오염도와 현장 실사 결과 오염이 상당 부분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휴식제가 시행 중인 갯바위(휴식구간)를 출입하면 최대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통해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생태계가 보전되고 건전한 이용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자치광장] 한강 르네상스의 화룡점정은 강동구/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자치광장] 한강 르네상스의 화룡점정은 강동구/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우연한 계기였다. 선거기간 중 만난 주민들이 예전엔 한강변에서 수영도 했고, 절벽이 있어 석양을 바라보면 참 멋졌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회를 만들어 현장 시찰도 할 겸 순찰선을 타고 강동구 한강변을 바라봤는데 밤섬보다 멋지고, 맹그로브숲과 같은 울림이 있었다. 암사둔치생태공원과 고덕수변생태공원은 한강의 생태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와 수달이 발견되기도 하는 곳이다. 생태공원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문화·관광 자원이지만, 한강에서 강동구 한강변을 바라봐야 생태공원의 진정한 멋을 알 수 있다. 강동구는 한강 상류 지역이다 보니 상수원 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 등 여러 규제지역으로 묶였고, 개발 또한 제한적이었다. 결국 그간의 서울 한강 개발은 잠실까지만 이어지고 강동은 제외됐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을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한강르네상스 2.0’을 준비 중이다.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활용해 지역별로 명소를 조성하는 것으로 대관람차 서울링을 비롯해 열기구, 수상 예술무대, 수변공원, 스카이워크 등 해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10월 4일 오 시장이 ‘자치구와 동행하는 소통’의 첫 대상지로 암사초록길 조성 현장을 방문했을 때 강동구 한강변을 촬영한 동영상도 전달하고, 생태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한강에서 바라볼 수 있게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한강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던 그간의 강동구 발전은 반쪽짜리였다. 하지만 반대로 한강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한강 르네상스의 화룡점정은 강동구가 돼야 한다. 한강에서 한강변을 바라보며 한강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구상한 것이 스카이워크 조성사업이다. 현재 타당성 용역을 위한 시비 예산 1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용역을 시행하기 위해 입찰공고 중이다. 또한 서울 암사동 유적과 한강공원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이 올해 말이면 완공된다. 단절됐던 생태환경과 지역 역사성을 복원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한강 접근성이 높아져 많은 분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고덕천이 서울시 수변활력거점으로 선정돼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 개통되는 고덕대교는 올림픽대교와 같은 사장교 방식으로 설계돼 석양과 야간조명이 어우러졌을 때 한강에 있는 31개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가 될 것이다. 한강 위를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 야간조명이 어우러진 고덕대교, 수변감성의 고덕천, 서울 암사동 유적과 이어지는 암사초록길 등 다양한 공간들이 한강의 석양과 어우러져 바쁜 일상에 힘든 주민들에게 힐링이 되는 생태둘레길,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성남 율동공원, 내년 말 생태문화공원으로 새 단장

    성남 율동공원, 내년 말 생태문화공원으로 새 단장

    성남 율동공원, 내년 말 생태문화공원으로 새 단장…수변무대·물놀이장·캠핑장 4개 공간조성 경기 성남시는 283억5000여만원을 들여 분당구 율동공원을 내년 말까지 수변무대와 캠핑장 등을 갖춘 생태문화공원으로 새단장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생태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88만9000여㎡ 규모인 율동공원은 분당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근린공원으로 지난 1999년 개장했다. 시는 율동공원의 자연생태 공간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 노후 시설물과 훼손된 생태 수림을 재정비하는 선에서 수변문화·자연치유·감성힐링·건강활력 등 4개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수변문화 공간에는 번지점프대 주변에 수변무대와 분수 시설을 설치하고 어린이 물놀이장, 스케이트장 등을 조성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자연치유 공간은 훼손된 생태 수림을 복원해 피톤치드길, 전망대, 반딧불이 정원 등으로 꾸민다. 감성힐링 공간에는 넓은 평지에 잔디광장을 조성해 시민 피크닉 공간으로 활용하고 2만㎡ 규모 캠핑장도 조성한다. 건강활력 공간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1㎞)이 조성된다. 꽃과 나무가 있는 숲길도 새로 낸다. 주차 공간은 현재 726면에서 340면을 추가해 1066면으로 확충한다. 시는 8일 서현도서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공원 조성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왜 원자력 강국이 되어야 하는가/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왜 원자력 강국이 되어야 하는가/한양대 명예교수

    일본의 유명한 총리 중 한 사람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두 분야의 거대 과학 벽을 넘어야 한다고 했다. 그 하나가 우주 개발이고 또 하나는 원자력이다. 그는 일본의 우주 개발과 원자력 발전의 기반을 닦은 지도자이기도 하다. 국제정치학자인 필자가 우주 개발과 원자력에 대해 수많은 시론을 쓰게 된 것도 나카소네 전 총리의 말이 지적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우주 개발도 늦은 감은 있으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원전(APR 1400) 4기를 수출할 만큼 원자력도 큰 업적을 이뤘다. 하지만 지난 정권에서 탈원전 정책을 추구하는 바람에 시간도 많이 잃어버리고 원전 생태계 복원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돼 국가적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에 원자력발전소가 없었다면 전기가 많이 들어가는 중공업과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산업은 꽃피우기 힘들었을 것이다. 반도체 생산에 얼마나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지는 중국 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을 견학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 진시황의 병마용갱이 있는 시안을 방문했을 때 삼성의 반도체 공장은 거의 완성돼 가고 있었다. 현지 법인장에게 공장이 완공되면 전기가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었다.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지금까지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은 없었다며 알아보고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날 밤 돌아온 대답은 190만㎾ 용량이었다. 190만㎾면 전남 영광에 있는 원자로 2기와 맞먹는 양이다. 다행히 시안 근처에 대규모 석탄발전소가 있어 190만㎾의 전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전력 문제는 없다는 그의 설명을 듣는데 원자력발전소가 없었다면 한국의 제조업 발전은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이 지진과 쓰나미를 맞으면서 이후 10년 동안 많은 원전이 폐쇄됐다. 엄격해진 안전규제와 시설을 보완하느라 엄청난 돈도 들어갔다. 이 때문에 원자력을 다시 해야 하는가라는 회의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시다 정권은 수명이 60년 넘는 새 원전을 개발하는 원자력 강국 계획을 선포했다. 방사능이 나오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 오염 지역을 말끔히 복원하려면 2050년대까지 30년 이상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원자력을 결코 손에서 떼지 못하고 부활을 선언했다. 한국처럼 천연자원이 부족한 일본 입장에서는 원자력 발전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방증이다.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말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강대국 반열에 있는 프랑스,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모두 원자력 대국이다. 강대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이 왜 원자력 대국이 돼야 하는가는 바로 이들 나라가 여실히 보여 준다. 윤석열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UAE는 “한국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는 나라”라고 신뢰를 보여 주며 약 300억 달러 규모의 산업 협력을 약속했다. 원전 수출 경쟁국인 미국, 프랑스 등은 약속한 공사 기간을 지키지 못한 사례가 여러 번 있다. 벌금 때문에 파산 위기에 몰린 적도 있다. 미국은 자기 땅에 원전을 짓는데도 공사 기간을 맞추지 못해 자금난을 겪기도 했다. 프랑스는 핀란드 원전을 제때 짓지 못해 신용평가가 엉망으로 떨어졌다. UAE 바라카 원전의 터파기 공사가 한창일 때 바라카에 간 적이 있다. 1970년대 섭씨 55도의 중동 땅에서 굵은 땀을 흘리며 혹독한 고생을 했던 한국이다. 그런데 이제 그 땅에 첨단 원전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속에서 깊은 눈물이 났다. 잘못된 탈원전 정책의 손해를 하루빨리 회복해 원자력 대국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겠다.
  • [공직자의 창]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미래, 국립공원/한화진 환경부 장관

    [공직자의 창]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미래, 국립공원/한화진 환경부 장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은 1872년 지정된 미국 옐로스톤이다. 당시 미개척지를 사유화하지 않고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전하자는 생각은 매우 혁신적인 것이었다. 그 이후 국립공원 제도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150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브라질의 이구아수,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등지의 국립공원을 찾는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3500개 이상의 국립공원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7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2개의 국립공원이 지정돼 매년 약 4000만명이 찾고 있다. 국민들의 생태 휴식공간이자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환경부는 국립공원의 체계적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관리를 위해 2003년부터 10년 단위 자연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제3차 자연공원 기본계획’은 자연을 기반으로 과학적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국립공원이 지닌 자연의 보전 및 복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국립공원은 국토 면적의 4%에 불과하지만 국내 생물종의 42%,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66%가 서식하고 있다. 이곳의 생태계가 훼손되면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받기에 생태계 연결성 평가를 기반으로 단절되거나 훼손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지리산에서 2004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4세대 개체가 태어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처럼 단순한 종 복원을 넘어 서식지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국립공원을 조성한다. 화장실, 야영장 등 낡고 불편한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저지대 중심의 탐방시설과 무장애 탐방로도 늘릴 예정이다. 외병도 등 해양국립공원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 급수시설 지원과 같은 정주 여건 개선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국립공원연구원에 따르면 국립공원 지정 이후 무등산의 생물종은 1.8배, 경제적 가치는 1.9배 상승했다. 현재 도립공원인 팔공산이 23번째 국립공원 승격을 앞두고 있다. 팔공산 내 생물종은 전국 22개 국립공원 대비 8위, 역사·문화자원은 2위이다. 국립공원 내 우수한 생태계와 문화자원을 발굴해 국가적 자연자산으로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국립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3월 3일을 국립공원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3월 3일은 1967년 국립공원 제도의 근거 법령인 ‘공원법’이 공포·시행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세 번째 맞는 국립공원의 날의 주제는 ‘국립공원, 자연을 담다! 사람을 품다! 미래를 열다!’이다. 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연생태계를 지키고 우리와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하게 활용하자는 의미이다. 이날만큼은 가까운 국립공원을 찾아 국립공원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 세계 첫 강원산림엑스포, 홍보단 뜨고 열기 높이며 ‘붐업’

    세계 첫 강원산림엑스포, 홍보단 뜨고 열기 높이며 ‘붐업’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막이 2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한 산림엑스포는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주행사장인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을 비롯해 속초, 양양, 인제에서 열린다. 강원도·고성군·속초시·인제군·양양군이 주최하고, 산림청·산림조합·한국수력원자력·NH농협은행·㈜이투바이오·젯아이씨㈜·㈜그래미가 후원한다. 산림 테마 전시·체험·학술·공연 ‘꽉꽉’ 세계에서 처음으로 산림의 역사, 문화, 생태, 환경 등을 테마로 한 산림엑스포는 전시, 체험, 학술, 공연행사로 구성된다. 전시관은 각각 주제를 달리하는 푸른지구관, 산림평화관, 문화유산관, 휴양치유관, 산업교류관 등 5곳이 운영된다. 푸른지구관에서는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비전을 담은 폭 30m·길이 40m의 대형 실감 영상이 바닥과 벽면에 펼쳐지고, 산림평화관에서는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며 황폐해진 산림 복원 과정, 평화와 공존의 숲 DMZ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문화유산관에서는 한지 꽃 공예로 구성된 공간에서 강원도의 명승지 절경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작품과 숲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휴양치유관에서는 페이퍼 아트로 표현된 숲에서 동화 속 인물로 분장한 연기자의 퍼포먼스와 캠핑 체험 등이 진행되고, 산업교류관에서는 산림 분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기업들의 홍보관, 청정임산물, 목재 가공, 임산물 바이오 등 산림 관련 산업 전반을 만날 수 있다. 체험행사는 산림재해재난체험존, 목재문화체험존, 1일 목공예클래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별 체험행사는 ▲고성 DMZ 평화탐방투어·테마별 스탬프 투어 ▲속초 빛으로 표현하는 생명의 숲·식물원 숲체험·스포츠클라이밍 ▲양양 힐링 숲속 목공체험·전국 목공예 기술 경연 ▲인제 백두대간 숲해설 경연·임산물 한마당 축제 등이다. 학술행사 주제는 산림을 통한 아시아의 지속가능 발전과 녹색성장, 기후위기 시대 문학의 역할,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지속가능한 강원산림 발전방안이다. 시군 협력체제 구축·후원금 답지…준비 만전 산림엑스포를 주관하는 조직위원회는 해외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에서 홍보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앞선 지난 15일 고성군,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관·단체와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13일부터는 자원봉사자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7일에는 강원도교육청과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강원도산림조합장협의회, 강원도아스콘공업협동조합, 한국산림기술사협회 강원지회, 신한은행 강원본부 등 기업과 기관·단체들로부터 후원금도 답지하고 있다. 전진표 조직위 사무처장은 “엑스포 개최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주변 상권과 연계방안을 강구하는 등 개최 시군들과 공동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느긋하게, 신비한 역사 속으로…특별하게, 찬란한 문화 품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느긋하게, 신비한 역사 속으로…특별하게, 찬란한 문화 품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태국어로 천천히, 느릿하게, 편하게라는 뜻의 ‘사바이 사바이’. 이 낯선 단어가 멀리 태국 치앙마이로 나를 이끌었다. 혼자 두 아이를 데리고 외국으로 장기여행을 떠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어쩐지 결심은 금세 이뤄졌다. 여행자들은 물론 엄마들 사이에서도 겨울방학을 이용한 한 달 살기 성지로 유명한 치앙마이 아니던가. 따스한 날씨와 저렴한 물가, 다국적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특유의 친절함과 여유로운 태도까지 망설일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만나고 경험하는 게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다시금 알려 주고 싶었다. ●란나왕국 두 번째 수도 ‘새로운 도시’ 치앙마이의 ‘치앙’은 도시, ‘마이’는 새롭다는 의미다. 즉 새로운 도시, 역사적으로는 란나왕국의 두 번째 수도를 뜻한다. 첫 번째 수도는 치앙라이였다. 란나왕국은 13세기 이 지역에 들어섰던 나라로 ‘란나’는 100만개 논을 상징한다. 그만큼 비옥한 토지를 배경으로 풍요로운 문화를 꽃피웠다. 한때 미얀마의 속국으로 전락하기도 했던 란나왕국은 1775년 태국의 도움으로 독립한다. 이후 태국에 조공을 바치며 독립국의 위치를 겨우 유지했던 란나왕국은 1939년 왕조의 마지막 왕자가 사망하면서 태국으로 편입됐다. 같은 태국임에도 수도 방콕과는 또 다른 독창적인 문화를 간직한 것이 치앙마이의 매력이다. ●아이들 호기심 충족 ‘란나민속박물관’ 아이들에게 이런 도시의 역사를 알려 주기 좋은 장소가 올드시티 내에 자리한 란나민속박물관이다. 이름 그대로 란나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그들이 어떤 형태의 집에 살고 어떤 음식을 먹고 또 어떤 옷을 입었는지 유물보다는 모형과 마네킹을 활용해 실감 나는 전시가 이뤄진다. 때문에 별다른 설명 없이도 아이들이 눈으로 란나왕국의 민속을 이해할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 첫째에게 태국어로 된 안내문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면 한국어로 번역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알려 줬더니, 궁금한 것은 스스로 찾아보기도 했다. 나중엔 호기심 많은 둘째에게 직접 설명해 주는 자신감까지 보였다.●시선 강탈 높이 6m ‘불두’ 만약 숙소가 님만해민 지역이라면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과거 주 법원 건물을 활용한 란나민속박물관과 달리 이곳은 란나 양식의 전통건축법으로 지어졌다. 태국 북부를 대표하는 국립박물관답게 선사시대부터 이 지역의 자연과 생태, 역사, 문화 등 보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란나왕조의 전성기와 미얀마 점령기, 독립과 재건 그리고 근대 란나왕조의 경제와 문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기록과 유물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란나왕국의 기념비적인 유물로 꼽히는 프라샌스와에 불상머리(Head of Phra Saenswae)가 박물관 입구에 자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세기 동안 사원에 버려져 있다 발견된 불상머리는 크기가 1.82m로, 유실된 몸까지 합하면 전체 높이가 6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4~15세기에 제작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이 불상은 란나왕국 유물 중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원래는 방콕국립박물관에 전시됐던 것을 1973년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옮겨 왔다. 란나민속박물관과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을 둘러보면 공통적으로 란나 사람들에게 불교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종교를 넘어 생활과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을 끼쳤다. 이는 태국인 모두에게 해당한다. 현재 태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국민의 93% 이상이 불교도다. 남자라면 일생에 한 번 승려로 출가해 수행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지고, 이를 따르지 않은 사람은 콘딥(Khondip) 즉 무르익지 않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래서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대부분은 사원이다.●1411년에 지은 ‘60m 넘는 탑’ 장관 치앙마이 곳곳에는 무려 300여개 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태국어로 사원을 왓(Wat)이라고 하는데, 올드시티의 경우 골목마다 왓 표지판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원들이 밀집해 있다. 우리나라 사찰과는 전혀 다른 화려한 외관에 흥미로워하던 아이들도 닷새쯤 지나니 “또 사원이에요?” 지루한 모양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특색 있는 사원 서너 개를 골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올드시티를 대표하는 사원이라면 왓 프라싱과 왓 체디루앙, 왓 치앙만을 꼽을 수 있다. 들어서는 순간 이국적인 건축물과 금빛 탑이 압도적인 화려함을 뽐내는 왓 프라싱은 태국 3대 프라싱을 모신 사원이다. 프라싱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의 모습을 사자와 같은 당당함으로 표현한 불상을 가리킨다.왓 체디루앙은 60m가 넘는 체디(탑)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 1411년 완공 당시 90m에 달했다는 체디는 대지진과 전쟁을 겪으며 상반부가 무너졌던 것을 유네스코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왓 치앙만은 란나왕국을 건립한 멩라이왕이 치앙마이에 처음으로 지은 사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15마리의 코끼리가 떠받친 모양의 황금빛 체디와 13세기 말 화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도시를 지키는 불상으로 여겨지는 10m 높이의 크리스털 불상이 인상적이다. ●동굴사원에서 천천히 사색 즐기기 아이들이 꼽은 독특한 사원은 왓 록몰리와 왓 우몽, 왓 스리수판이었다. 왓 록몰리는 14세기 란나왕국의 왕족들을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커다란 체디 아래에는 왕족의 묘실을 안치했다. 미얀마의 침공으로 폐허가 됐던 것을 20세기 들어서 복원했는데, 특히 돌을 활용한 세련된 양식과 아름다운 벽화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왓 우몽은 멩라이왕이 자신에게 여러 도움을 줬던 승려의 명상을 위해 도이수텝 산기슭에 동굴(우몽)을 파서 완성한 사원이다. 700년이 넘은 고색창연한 동굴사원과 란나양식의 체디, 고요한 호수를 끼고 걷는 산책로까지 아이들과 함께 찬찬히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왓 스리수판은 실버템플로 불린다. 14세기 은 세공사들이 모여 살던 마을에 지어진 사원으로, 태국의 은 세공기술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예술작품과도 같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섬세한 은빛사원에 아이들도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마이암현대미술관 찾아 예술 감성 충전 예술가 마을 반캉왓… 공방·아트숍 눈길 코끼리와 공존 위한 케어 프로그램 감동 눈과 입 즐거운 플리마켓 찾는 재미 쏠쏠 치앙마이에 남은 란나왕국의 가장 큰 영향력은 예술이 아닐까 싶다. 치앙마이는 태국 내에서 예술의 도시로 꼽힌다. 치앙마이대학교에서 다양한 개성의 예술가들을 배출할 뿐 아니라, 란나왕국에서 이어진 색다른 문화와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매료된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치앙마이로 몰려들고 있다. 실제로 시골 전통가옥에서 하룻밤 머물게 됐는데, 알고 보니 호스트가 한국에서 온 화가였다. 그녀에 따르면 치앙마이는 예술가들을 존중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덕분에 현재 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가 중 치앙마이 출신이 많다고 한다. 그녀 역시 예술가에게 호의적인 치앙마이에 반해 수시로 찾아와 머물던 중 태국인 건축가 남편을 만나 정착을 결심하게 됐단다. 남편이 자신의 할머니를 위해 지었다는 집은 구석구석 그녀의 작품들로 채워져 특별한 감성을 더했다. 이 집 그네에 앉아 감자밭 위로 떨어지는 황금빛 오후 햇살을 마냥 바라보던 순간, 우리는 사바이 사바이란 단어의 힘을 고스란히 느꼈다.●미술관·대학교 아트센터서 예술 산책 치앙마이에서 예술가의 감성을 느끼기 좋은 공간이라면 마이암현대미술관과 치앙마이대학교 아트센터, 그리고 반캉왓(Baan Kang Wat)이 대표적이다. 마이암현대미술관은 라마 5세의 왕후 차오 촘 이암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그녀의 조카 에릭 버나그가 가문에서 30년간 모은 소장품을 공유한 것이 미술관의 시작이 됐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치앙마이 출신 예술가로 잘 알려진 나빈 라와차이쿨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그는 안양예술공원 내에 전시된 작품 ‘로맨스정자’의 작가이기도 하다. 태국 전통 양식의 정자와 천장에 그려진 가상의 러브스토리가 흥미로운 이 작품은 태국 인플루언서의 방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침 서울역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상작품도 전시 중이어서 치앙마이 한복판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끼기도 했다. 은빛 외관이 인상적인 미술관 내에는 기념품숍과 카페도 자리하고 있어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 치앙마이대학교 아트센터는 학생들의 전시는 물론 다양한 아트페어가 수시로 마련된다. 기성작가뿐 아니라 젊고 감각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꽤 재미있게 둘러봤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통유리 너머 초록빛 정원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다. 반캉왓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마을이다. 가운데 원형극장을 두고 20여개의 아기자기한 공방과 아트숍들이 모여 앉았다.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첫째는 여기서 마음에 쏙 드는 은반지를 하나 골랐다.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 준 아이에게 젊은 작가는 애정 가득한 칭찬을 한참 쏟아냈다. 요즘도 아이는 반지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를 만날 때마다 으쓱대며 반캉왓을 추천한다.●같이 걷고 씻고… 코끼리와 우정 쌓는 캠프 아이들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꼽은 것은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이다. 한때 태국은 코끼리쇼와 트레킹으로 유명했다. 물론 지금도 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학대와 코끼리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나둘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이미 인간에게 길들여지고 사유화된 코끼리들을 무조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을 터. 치앙마이에서는 인간과 코끼리의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관광프로그램인 코끼리 케어를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정글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산책 후에는 목욕을 함께 하며 진흙마사지를 곁들인다. 여기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지불한 비용은 코끼리 구조와 치료에 사용된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 치앙마이 외곽에 코끼리캠프를 겸한 숙소를 예약했다. 그동안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를 멀리서만 바라봤던 아이들은 바로 곁에서 같이 걷고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하는 과정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 함께 목욕을 할 땐 코끼리가 내뿜는 물세례에 까르르 웃음이 터졌다. 아이들이 강바닥 진흙을 퍼서 등을 문질러 줬더니 코끼리는 기분이 좋은 듯 연신 물을 뿜어댔고, 눈부신 햇살 덕에 예쁜 무지개가 꿈처럼 비쳤다 사라졌다. 여기선 아침에 코끼리 모닝콜 서비스도 운영한다. 정해진 시간에 코끼리가 숙소 테라스로 찾아오면 투숙객이 먹이를 줄 수 있다. 포대를 가득 채웠던 바나나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 보며 아이들은 코끼리에게 먹보란 별명을 지어 줬다. 실제로 코끼리는 하루 100~200㎏의 먹이를 해치운다고 한다.●벼룩시장·대규모 야시장… 즐길거리 풍성 치앙마이의 또 하나 즐길거리는 플리마켓이다. 마을에서 열리는 소소한 벼룩시장부터 대로를 통째로 활용하는 대규모 야시장까지 일주일 내내 이들만 찾아다니기에도 바쁠 정도다. 그중에서도 토요일 아침 7시부터 열리는 나나정글(Nana Jungle)은 울창한 숲과 갓 구운 크루아상, 다양한 유기농 음식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좋다.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구경하고 신선한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참차마켓(Cham Cha Market)과 징자이마켓(Jing Jai Market)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야자수농장을 배경으로 열리는 코코넛마켓(Ba Pao Flea Market)이 아기자기하고 재밌다. 여행작가
  • “새똥 범벅·수질 오염…부남호 태양광 웬말”

    “새똥 범벅·수질 오염…부남호 태양광 웬말”

    “새똥이 쏟아지는 철새 도래지 부남호에 태양광 패널(사진)을 설치한다니요. 수질 오염은 또 어쩌고요.” 민간법인이 부남호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 허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한 것과 관련해 충남 서산버드랜드사업소 한성우 주무관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매년 15만~20만 마리의 철새가 날아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철새도 태양광 집열판 반사열로 깃털이 상해 비상하지 못하고 폐사하는 것으로 안다”며 “황새와 큰고니 등의 멸종위기종이 사는 곳이 부남호”라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이날 서산햇빛발전소가 2025년 말까지 5000억원을 들여 서산B지구 담수호인 부남호에 300㎿(메가와트·1㎿는 1000㎾) 규모의 부유식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며 산업부에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면적은 236만 8900㎡로, 부남호 수면을 축구장 330개 면적의 태양광 패널로 덮을 만큼 대규모다. 한 주무관은 “새똥은 물로 잘 안 씻기고, 약품을 쓰면 수질이 오염된다”고 말했다. 2021년 전북 새만금호 태양광도 새똥이 온통 패널을 뒤덮어 문제가 됐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군의 동의와 지역 주민의 허락 없이는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없을 것”이라며 즉각적 중단을 촉구했다. 가 군수는 또 “충남도가 부남호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추진하는 역간척 사업과도 대치된다”며 김태흠 충남지사의 적극 대응을 요청했다. 충남도는 부남호 수질이 6급수로 떨어져 농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되자 역간척을 추진하고 있다. 천수만과 구분 짓는 방조제에 통로를 만든 뒤 해수를 유통시켜 기수역을 형성하고 수질을 정화해 어족자원을 늘리는 한편 관광·기업도시로 키우려는 사업이다. 이에 대해 서산햇빛발전소 관계자는 “철새 도래지가 아닌 호수나 저수지가 있느냐. 철새가 패널에 앉지 못하도록 주변에 인공섬 여러 개를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태양광 패널이 차지하는 면적은 부남호의 15.1%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서산햇빛발전소는 특수목적법인으로 대기업 등을 투자자로 끌어들여 태양광을 건설할 계획이다. 산업부 산하 전기위원회 관계자는 “전기사업법이 정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허가가 나지만 환경, 철새 보호 등도 따져서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 관계기관 의견도 반영한다”고 말했다.
  • 도시 흉물이던 폐철도,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도시 흉물이던 폐철도,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나 흉물로 인식되던 전국의 폐철도가 다양한 형태로 주민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휴식 공간을 확충하고 도심 생태계를 복원할 목적으로 폐철도를 숲이나 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576억원을 들여 동천동에서 황성동까지 이어지는 폐철도 구간을 도시바람길숲(면적 9.8㏊)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구간은 2021년 말 공사가 마무리된 동해남부선 복선화에 따라 폐선으로 남게 됐다. 시는 길이 2.5㎞, 폭 50~55m 부지에 산책로와 운동시설, 광장, 주차장 등을 만들 예정이다. 또 숲과 숲 사이를 연결해 외곽의 맑고 찬 공기를 끌어들이고 도심의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공기 순환 구조도 만들 방침이다. 영천시는 대구선 복선 전철 사업으로 용도 폐지된 폐철도 구간 유휴부지 중 성내동 일원(180m 구간·연면적 3200여㎡)에 도시숲을 조성한다. 연말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산책로, 쉼터,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충북 단양군은 내년 하반기 준공 계획으로 중앙선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선 도담∼영천 간 복선전철 건설로 발생한 단성역∼죽령역 구간(8.2㎞) 폐선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340억원을 들여 폐선 구간을 체류형 복합문화공간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레일바이크, 풍경열차 등의 관광 체험시설이 도입된다. 전북 익산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장항선과 전라선 폐철도 유휴부지(송학동∼오산면 3.5㎞ 구간 5㏊)에 도시숲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오산면은 송학교∼오산초등학교, 송학동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인근이다. 도심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나무를 심고 산책로 등을 갖춘다. 사업비는 70억원.
  • 송도호 서울시의원, ‘2023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100인 대상’ 수상

    송도호 서울시의원, ‘2023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100인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송도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1)은 지난 19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2023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100인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23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100인 대상’은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사)대한민국언론인연합협의회 등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정치·사회·문화·종교·예술 등 각 분야에서 타의 모범이 되고 한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송 위원장은 의정·의회·지방자치 부문에서 ‘도시건설 발전 공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송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11대 전반기 도시안전걸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위원장 취임 당시 도시고속도로에 대한 입체화를 통한 사람 중심의 도로 개편, 간선도로망 확충, 복개하천의 생태하천 복원 등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수변 중심의 혁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밝힌 바 있다.이와 관련해 송 위원장은 그동안 도시 인프라 건설과 유지관리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소관 실·국에 대한 정책 제안, 행정사무감사, 예·결산심사, 조례안 심사 등 다양한 의사·의정 활동을 통해 도시건설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송 위원장은 “2023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100인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라며 “더욱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하라는 뜻으로 알고 도시건설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방지 및 예방을 통한 안전한 사회 구현에도 계속해서 힘쓰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도시숲으로, 레이바이크로…폐철도의 변신

    도시숲으로, 레이바이크로…폐철도의 변신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나 흉물로 인식되던 전국의 폐철도가 다양한 형태로 주민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자체들이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도심 생태계를 복원할 목적으로 폐철도를 숲이나 공원으로 조성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576억원을 들여 시내 동천동에서 황성동까지 폐철도 구간를 도시바람길숲(면적 9.8㏊)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구간은 2021년 말 공사가 마무리된 동해남부선 복선화로 폐선으로 남게 됐다. 시는 도시숲에 길이 2.5㎞ 폭 50~55m 부지에 산책로와 운동시설, 광장, 주차장 등을 만들 예정이다. 또 숲과 숲 사이를 연결해 외곽의 맑고 찬 공기를 끌어들이고 도심의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공기 순환 구조도 만들 방침이다. 영천시는 대구선 복선 전철 사업으로 용도 폐지된 폐철도 구간 유휴부지 중 성내동 일원(180m 구간, 연면적 3200여㎡)에 도시 숲을 조성한다. 올 연말까지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산책로, 쉼터,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도시숲이 조성되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은 물론 지난 80여년간 철길로 인한 소음·분진·건축 제한 등 생활 불편을 겪어온 성내동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북 단양군은 내년 하반기 준공 계획으로 중앙선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중앙선 도담∼경북 영천 간 복선전철 건설로 발생한 단성역∼죽령역 구간(8.2㎞) 폐선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340억원을 들여 폐선 구간을 체류형 복합문화공간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레일바이크, 풍경열차 등 관광 체험시설이 도입된다. 전북 익산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장항선과 전라선 폐철도 유휴부지(송학동∼오산면 3.5㎞ 구간, 5㏊)에 도시 숲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오산면은 송학교∼오산초등학교, 송학동은 한국농업 기술진흥원 인근이다. 도심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나무 식재와 산책로 등이 갖춰진다. 사업비는 70억원.
  •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에 집중… 미래도시 나주로 확 바꿀 것”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에 집중… 미래도시 나주로 확 바꿀 것”

    전남 나주시가 전통적인 농업도시에서 미래를 선도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의 탈바꿈을 시작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에너지신산업을 이끌 미래 첨단산업 육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윤 시장은 올해를 20만 글로벌 강소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작지만 ‘야무진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국가에너지산업단지와 에너지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조성한다. 에너지 연구시설과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터전을 닦으면 자연히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서다. 한전과 KDN, KPS, 전력거래소 같은 에너지와 관련된 공기업이 들어찬 나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윤 시장은 빛가람혁신도시의 16개 공공기관과 협력해 윈윈하는 사업을 함께할 계획이다. 시너지 효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3일 윤 시장을 만나 자세한 시정 계획을 들었다.-전력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했는데. “전기·전자제품에서 전력을 제어하는 반도체인 전력반도체는 기존 백색가전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로봇 분야 등 광범위하게 사용해 미래 수요가 높은 산업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력반도체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반도체 초강대국이 되겠다고 밝혔고 앞으로 경제 안보의 핵심 품목으로 지정, 육성할 계획이다. 나주에는 한국에너지공대, 한국전력공사가 있다. 전력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초 여건이 우수하다. 나주시는 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에너지공대와 함께 전력반도체를 시험·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려고 한다. 전력반도체 유망기업이 이전해 올 수 있는 연구시설을 마련하겠다. 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도 양성할 생각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전력반도체 특성에 맞춰 전력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는 팹리스 기업이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지역특화산업인 에너지산업과 연계해 전력반도체 수요를 확보하고 앞으로 조성될 국가에너지산업단지와 에너지클러스터에 연구시설과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도 모색하겠다.” -국가에너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에너지산업단지는 이미 구축한 혁신산업단지에서 가깝다. 약 36만평 규모로 총 3081억원을 투입해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전환, 탄소중립,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가 신재생에너지산업 생태계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 올해부터 행정 절차와 토지 보상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착공 시기도 당초 2026년에서 1년 앞당긴 2025년에 할 수 있게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를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상반기에 전남도 차원의 ‘국가산업단지조성추진단(TF) 구성’을 건의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공공기관들과의 협력사업은. “나주 혁신도시에 16개 공공기관을 포함해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나주박물관, 전남농업기술원 등 국·도립기관 33곳이 있다. 이들 공공기관과 빛가람 페스티벌, 1처 1촌 등 여러 사업을 해 왔지만 지역발전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는 미미했다. 국가기관, 도 산하기관과 소통하고 협업한 사례는 전혀 없었다. 올해부터는 다를 것이다. 이들 기관이 나주 발전을 위한 상생 파트너가 될 것이다.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선도모델을 개발하려고 한다. 특히 33개 기관과 나주시 17개 부서가 1대1로 매칭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혁신도시 시즌2’인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은 혁신도시가 지역균형발전 거점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자 혁신도시의 완성을 의미한다. 국토교통부가 상반기에 선정 기준과 입지 원칙이 담긴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북 완주에서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가 열렸다. ‘공공기관 2차 이전 기존 혁신도시 우선 배치’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결의했다. 앞으로 대통령실과 국토부, 국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방문해 공동 성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 공공기관 2차 이전 전략 수립을 위한 균형위 차원의 구상안과 추진 계획 조언을 구했다. 나주시는 공공기관 2차 이전 TF를 구성해 기존 이전 공공기관과의 연관성, 지역 비교우위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할 기관·부속시설을 ‘타깃’으로 정했다. 더 나아가 지역발전의 확장성을 가진 이전 공공기관을 발굴하는 데 혁신도시 16개 공공기관이 가진 역량과 자원, 노하우를 요청하고 협력을 받으려고 한다.” -‘역사문화관광 1번지’ 구상은 무엇인가. “나주는 고대 마한왕국의 중심지였다. 고려~조선, 근현대 역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역사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정비할 생각이다. 영산강을 권역별로 나눠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고 ‘나주밥상’을 육성해 ‘미식 관광’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 인력의 역량을 키워 500만 관광시대를 열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먼저 국립마한문화센터를 유치하고 나주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으로 등재해 나주 역사의 뿌리인 마한의 정체성을 세우겠다. 환경부 통합하천사업을 통해 국가정원급 영산강 생태정원과 저류지를 활용한 여가·스포츠·레저 등 친수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과 연계한 동강 느러지전망대를 만들겠다. 지석천 강변도시 소울로드와 우습제 생태공원을 관광자원으로 현대적 감각의 스토리를 입혀 새로운 영산강 시대, 걷고 머물고 싶은 나주를 만들어 가겠다.” -‘나주형 생활폐기물 정책’이 주목받는다. “자원으로 가치가 있는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분리 배출해 자원을 절약하고 선순환할 수 있게 해 탄소중립 사회, 환경 보호, 깨끗한 나주를 만드는 정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다. 마트와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종량제봉투를 사려면 행정복지센터나 마트를 가야 하는데 앞으로는 전화나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직접 배송하도록 할 생각이다. 판매 업소 불편을 덜고 종량제봉투의 공급과 관리를 좀더 체계적으로 하겠다.”
  • 광주 풍암호 녹조 없애고 ‘명품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광주 풍암호 녹조 없애고 ‘명품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광주 서구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의 추진 방식을 놓고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펄쩍 뛰지만 지역에선 ‘풍암호수를 매립해 호수가 사라지게 된다’부터 ‘매립한 풍암호수 부지에 아파트를 세운다’는 근거 없는 설들이 나돈다.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은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앙공원 1지구 개발사업’의 일부분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기업이 공원 부지를 매입해 일부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일부는 아파트로 개발해 수익을 보장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풍암호수는 중앙공원의 핵심에 있지만 매년 녹조로 인해 악취가 발생해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수질 개선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이 됐다. 풍암호수가 ‘명품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근본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풍암호수가 있는 중앙공원이 민간특례사업에 포함됨에 따라 광주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질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다. TF는 수질 관리를 위해 ‘저수지 바닥을 돋워 저수량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방식이 ‘저수지 매립’으로 부각되면서 주민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시는 주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공원 인근 7개 동 주민 35명 및 지역의원을 포함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다음은 풍암호수와 관련된 각종 소문의 사실 여부다. ①저수지 매립으로 호수가 사라진다 광주시와 TF가 제시한 수질개선 사업 이후에도 호수의 모습은 지금과 거의 비슷하다. 호수 바닥을 돋워 총저수량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평균수심을 2.84m(최고수심 4.2m)에서 1.5m(최고수심 2.5m)로 낮춰 저수량을 34만 6000t에서 14만 9000t 규모로 감축하는 것이다. 저수량이 많으면 수질 관리가 어렵고 그만큼 관리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중앙공원 1지구 개발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는 당초 1247㎡(약 378평·건축면적) 부지에 거대한 기계식 수질정화시설을 건설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방식은 연간 30억원의 유지·관리비가 들어가는 게 문제다. 수질정화시설로 사용될 6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 호수 경관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점도 TF 논의 과정에서 지적됐다. 결국 이 방식은 논의에서 배제됐다. TF팀은 대안으로 국내 도심호수공원인 세종, 일산, 인천의 호수공원을 벤치마킹해 평균수심 약 1.5m의 ‘관리형 도심호수공원’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풍암호수에 지하수를 끌어오는 방안도 추가했다. ②저수량이 줄면 녹조가 더 발생한다 녹조 발생은 호수 내 총인(T-P) 농도와 수온, 체류시간 등 수리적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총인 농도는 녹조 발생의 직접 요인으로 꼽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총인 발생 요인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총인 농도 증가는 저수지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이 주범으로 꼽힌다. 배출 지점을 확실하게 식별할 수 없으면서도 광범위하게 확산돼 오염을 일으키는 비점오염원의 유입을 차단하면 수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TF는 인근 풍암지구와 금당산 등에서 발생해 풍암호수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차단할 수 있도록 ‘비점오염 배제 박스’를 저수지 바닥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호수 주변에 심층관정을 개발해 하루 최대 1000t의 맑고 시원한 지하수를 호수로 유입하고, 물 흐름 순환장치를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증발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저수량을 유지·관리하고 호수 수온을 낮춰 녹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TF는 이 같은 방식이 도입되면 현재 4~5등급인 수질을 3등급으로 끌어올려 녹조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③원형 훼손으로 생태계가 파괴된다 현재의 풍암호수를 원형 보존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나오는 지점이다. TF는 풍암호수가 현재 생태계 보호보다 경관 호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판단한다. 2008년 시행된 대규모 준설과 자연석 쌓기 공사로 호안 생태계가 소실됐다는 게 이유다. 특히 호수에 서식하는 수생물은 대부분 인위적 방생에 따른 블루길, 붉은귀거북, 배스 등의 외래종이어서 보존해야 할 고유의 원형 생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온다. 현재의 담수량과 수심을 고수해야 할 이유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TF는 차라리 현재 호안의 급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고 수생식물을 심어 호수의 생태 환경을 회복한다는 구상이 생태계 복원에 더 가깝다고 본다. ④사업자 이익 위해 매립 방식 추진한다 풍암호수의 담수량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21만 4833㎥의 성토량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터파기에서 확보된 토석을 호수 바닥 돋우기에 사용할 경우 절감되는 사업비는 중앙공원 조성사업에 재투입하게 돼 있다. 하지만 중앙공원 1지구 사업자는 성토에 필요한 흙 전량을 외부에서 반입할 계획이어서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을 안겨 주게 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TF의 주장이다.
  • ‘세계 습지의 날’, 지역 차원의 습지 보호 논의 물꼬

    ‘세계 습지의 날’, 지역 차원의 습지 보호 논의 물꼬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습지’ 보전 및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학 협력이 본격화된다. 환경부는 15일 ‘세계 습지의 날’ 기념해 16~17일 이틀간 경북 문경 STX 리조트에서 습지 보전·관리 정책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합동 연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 습지의 날은 1971년 2월 2일 습지에 관한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이 체결된 날을 기념해 1996년에 협약 차원에서 지정된 후 2021년 8월 유엔 국제기념일이 됐다. 습지는 지구 표면적의 6%에 불과하나 세계 생물종의 약 40%가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식량안보·재해예방·기후조절 등 다양한 생태계서비스 제공한다. 람사르협약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전 세계 습지의 35%가 사라졌고, 습지에 의존하는 생물종의 25%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습지 복원이 시급해졌다. 연찬회에는 습지 전문가와 지역주민·지자체·민간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해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습지 보전·관리, 현명한 이용 노력 등을 공유하고 토론한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적극적인 소통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습지 보전·복원을 위한 실천이 지역사회에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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