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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한해 50만채씩 250만채건설/7차5개년계획 10대과제 내용

    ◎4대강 상수원 1∼2급수로 개선/국민연금 가입대상 5인사업장까지 확대/18평이하 민간아파트건설 의무비율 높여/항만·도로등 간접시설에 62조투자/기술투자 GNP의 3∼4%로 늘려/남북한 기업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모색/실업고생 비율 95년까지 50%로 대폭 조정 내년부터 96년까지 우리나라의 발전 청사진인 제7차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확정됐다. 정부가 12일 경제사회발전계획 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한 7차5개년계획은 경제사회전반의 민주화와 민족통일지향이라는 기본전제 아래 앞으로 우리경제가 나아가야할 중·장기정책 비전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재벌의 경제력집중 해소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남북교류협력을 통한 통일기반조성 등 7차계획 10대 과제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주택난 해소◁ 주택건설규모는 경제능력에 맞게 매년 50만호씩 건설하고 소형 서민주택위주로 공급한다. 이중 영구임대 공공주택 근로자 주택 소형분양주택등 모두 1백27만호를 건설한다. 92년까지 영구임대주택 19만호를 건설,법정영세민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내년부터는 법정영세민 차상위 소득계층에 공공임대주택 또는 20년 장기분할상환하는 분양방식의 공공주택을 매년 5만호씩 짓는다. 근로자주택도 매년 10만호,청약저축가입자를 위한 소형분양주택도 매년 10만호씩 건설해 현재 1백40만명의 가입자중 1백27만명의 주택문제를 7차계획기간중에 해결한다. ○지역간 과표 현실화 국민주택규모를 25.7평에서 18평이하로 조정하고 민간부문의 18평이하 아파트건설의무비율을 점차 상향조정한다. 국민주택기금의 융자지원 조건도 개선하여 소형주택일수록 융자한도를 올려 장기저리로 지원하고 소형주택의 집중공급에 따른 중대형주택의 가격상승을 막기위해 전국주택을 세대별로 전산화하며 1가구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특별관리토록 한다. 아울러 중·대형아파트의 건물분 재산세가산율을 올리고 고급주택의 기준을 강화한다. 대도시의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1단계로 인별로,2단계로 세대별로 재산세를 합산하고 집값 안정세가 정착되는대로 분양가의 시장기능을 높여나간다. 토지관련세제의 실효성제고를위해 93∼94년부터 지역간·필지간 차이가 심한 과표현실화를 평준화하고 95년이후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세부담이 급격히 늘지않도록 세율체계와 구조를 개편한다. 아파트부지에 대한 과표평가 방식도 개선,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재산세부담격차를 줄여나가되 우선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적용하고 국토이용계획이나 도시계획의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이익을 적절히 거둬들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개발부담금의 대상을 도시의 경우 1천평에서 5백평이상으로 확대하고 토지보상제도를 개선,보상가격 평가를 현행 「협의시점의 거래가격」에서 「사업인정시점의 공시지가에 협의시까지의 인근지가상승률을 고려한 가격」으로 조정한다. 비업무용과 부재지주소유토지중 일정액 이상에 대해서는 채권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토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토지이용 규제제도를 정비한다. ▷사회복지 확대◁ 내년부터 국민연금가입대상을 현행 10인이상 사업장에서 5∼9인 사업장까지 넓히고 농어민연금제도도 갹출료 급여체계 정부지원 등에 대한 3년간의 준비를 거쳐 계획기간 후반에 도입한다. 또 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마찰적 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고용보험제를 역시 계획기간 후반기에 시행하고 실업수당지급에 따른 근로의욕저하등 부작용을 막기위해 전직훈련과 취업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적자가 누증되고 있는 지역의료보험의 재정건실화를 위해 현재 50%가량인 재정지원을 줄여 의료인력·시설투자에 활용하고 제약업광고비의 손비인정한도를 설정하는등 약제비 절감을 유도한다. ○사내대학 활성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군·구에 지역사회복지사무소를 설치하고 장애인 의무고용제의 조기정착과 노인·불우아동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시책을 확충한다. 근로자의 교육기회를 늘리기위해 기업체의 사내대학을 활성화하고 야간특별학급제도도 전문대까지 확대한다. 전국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 또는 2급수로 개선할 수 있도록 4대강에 11개 수질영향권을 설정·관리하고 하·폐수처리시설투자를 늘린다.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청청연료인 LNG 공급지역을 수도권에서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수도권 해안매립지 광역 매립지등 폐기물 위생매립시설의 확충과 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재활용시책을 마련한다. 대형시설물 및 경유자동차에 대한 환경개선 부담금제도를 도입하고 폐기물을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제조업자 등에 회수·처리비를 미리 내게하고 처리후 환불해주는 사전예치금제를 도입한다. 의약품 가공식품 환경사고등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피해구제제도를 보완한다. ▷산업인력 양성◁ 학력위주,인문위주의 교육제도와 사회적 관행을 능력위주,기능·기술위주로 전환유도한다. 분야별 전문기술인의 양성과 산업체근로자에 대한 재교육기회를 줄 수 있도록 산업기술대제도를 도입하고 겸임교수제등 산학간 인적·물적자원을 공동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고교이후의 학제를 이론중심의 학문체계와 현장중심의 직업기술체계로 분화하는 복선형체계를 지향한다. 현행 고교교육이 대학진학위주로 적성에 맞지 않는 진로선택과 과다한 입시경쟁을 가져옴에 따라 실업고 수용능력을 확충하여 95년까지 현행 32%인 실업고 학생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 특히 일반고 1학년을 마친뒤 진로선택을 다시 결정하는 기회를 주어 취업희망자에게는 2학년부터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일반고에 실업고 교육과정에 준하는 직업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실업고 직업학교 공공훈련기관 기업의 시설을 공동활용토록 한다. ○중학의무교육 확대 교육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 교사1인당 학생수를 적정수준으로 줄이고 96년까지 대도시 국민학교 2학년이상 2부제 수입을 해소한다. 92년도 신입생부터 중학교의무교육을 교육여건이 낙후된 읍·면지역까지 확대하고 대학평가인정제를 도입,교육여건이 우수한 사립이공계부터 정원을 자율화해 나간다. 국립대학의 질과 경영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일반회계제도를 국립대학특별회계로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특수법인화 한다. 6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 내년부터 고등학교과정에 준하는 직업기술학교를 설치하고 여성의 취업증진을 위해 공고·과학고로의 여학생진학을 장려한다. 여성취업을 제약하는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기업의 직장보육시설확충을 위해 투자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한다. 고령근로자에 대해서는 기존 임금체계와 다른 임금체계를 시행해나가고 공공기관의 정년연장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유도한다. ▷경제집중 완화◁ 문어발식 기업확장등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고 재벌의 전문경영을 유도,산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 이를 위해 재벌의 소유분산과 전문경영체제확립,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발전,기업재무구조개선을 강력 유도한다. 소유분산을 위해 현재 평균 46.9%인 재벌의 내부지분율(동일인지분율 13.9%,계열회사 지분율 33%)을 경영권안정이 가능한 범위까지 축소되도록 한다. 지나치게 소유집중도가 높은 주력기업의 지분율(현재 50%)을 단계적으로 낮춰나가고 재벌의 공개대상법인의 공개를 촉진,대기업의 기업공개도(5대재벌 32.3%,30대 재벌 28.7%)를 높인다. 소유분산에 장애가 되고 있는 무의결권주의 발행한도도 현행 총발행주식의 2분의1(자본시장육성법)에서 상법상의 한도인 4분의1로 줄인다. 상속·증여세제를 강화,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을 5년까지 사후관리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일괄조회제도도 엄격히 운용한다. 특히 합병·증자·감자 등을 이용한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막고 고액자산소유자의 자산변동과 소득내역을 전산으로 집중관리한다. 대기업의 주식분산을 돕기위해 은행의 유가증권투자한도를 현행 요구불예금의 25%에서 자기자본의 1백%로 늘리고 보험사의 자산운용준칙을 개정,부동산 투자한도(현행 총자산의 15%)를 늘려 여유재원을 장기주식투자에 활용토록 한다. 금융기관의 국민기업화를 유도하고 은행법상 동일인범위를 공정거래법상의 범위(재단등 비영리 법인이나 자회사의 자회사까지포함)와 일치시켜 대주주의 은행지배를 막는다.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대주주지분율을 15%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시중은행수준(8%)으로 낮춰나간다. 은행의 동일인 대출한도도 줄이고 재벌소속의 보험 증권 단자사도 경영권이 안정되는 범위에서 소유분산을 유도해 나간다. ○전문경영 적극유도 전문독립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집단경영의 연결고리가 되는 상호지급보증을 점차 줄여 주력기업의 경우 이미 조치한 계열내 타기업에 대한 신규지급보증한도 동결에 이어 보증잔액도 점진적으로 줄인다. 주력기업외의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재무구조에 비해 지급보증규모가 과다한 기업의 계열내 타기업의 신규지급보증을 제한하고 2단계로 계열기업간의 지급보증제한을 전계열사로 확대하되 위험도가 높은 신기술개발투자의 경우등에만 지급보증을 인정한다. 재벌기업간 불공정 내부거래와 우월적지위 남용행위를 막기위해 내부거래실태를 조사하고 법인세 조사시 계열기업간 내부거래내역을 철저히 확인한다. 부품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자금 기술 인력의 협력관계를 높이고 이같은 방향으로 공정거래제도를 운용해 나간다. 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위해 부실채권의 정리기준을 마련,일정기간 연체하면 은행이 담보권을 바로 행사해 대출금을 회수하고 담보부족분은 대손상각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은행이 일정기준에 따라 부실대출금을 상각한 경우 세법상 손비로 인정해주고 은행관리와 회사정리제도도 개선하는 한편 은행의 기업인수합병 중개제도를 활성화한다.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제조업의 유상증자를 내년부터 자율화하고 토지등에 대한 자산재평가제도를 고쳐 83년 이전에 취득한 자산에 대해 1회에 한해 재평가 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것을 일정기간내에 하지 않으면 재평가기회를 박탈하도록 한다. 특히 가지급금등 불투명계정과목을 이용한 기업자금의 사외유출을 막도록 세제를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부유보가 세제상 우대받도록 한다. ▷간접시설 확충◁ 현재 GNP의 3∼4%인 사회간접자본투자비중을 GNP대비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중앙정부사업중 주요 사회간접시설투자비 36조원가운데 부족자금 12조원은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자원조달방안을 강구한다.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휘발유 경유등 유류의 세율을 올려 세수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전기료 항공시설사용료 용수대 등 사회간접자본관련요금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지방도등의 재원마련을 위해컨테이너세 수자원세등 지역개발세를 신설하고 도로 항만등 부분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민자유치도 추진한다. ○자치단체 세원개발 연계수송체계의 확립을 위해 철도 항만접근이 쉽고 전국적인 수송망형성이 가능한 수도권과 부산권에 복합터미널을 1개소씩 세우고 복합터미널간 화물정보전산망을 구축,최적수송경로를 알려주고 빈차운행을 막는다. 일관수송 및 부수업무를 한 사업자가 할 수 있도록 복합운송 주선제도를 시행하고 교통혼잡이 심한 교통구간의 소통대책을 강구한다. 특히 경인·경수 일부구간의 경우 교통혼잡상태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혼잡시에는 구간진입이 자동통제되는 교통통제시스템을 도입하는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한시적으로 내년말까지 2인이하 승용차의 경인·경수간 고속도로진입을 제한한다. 수송관련사업의 규제를 완화,일반구역 및 용달화물자동차 수송사업의 면허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용달과 구역화물의 구분을 없앤다. 창고업에 대한 허가제도 등록 또는 신고제로 바꾸고 농업용 매립지등을 공동창고 또는 대규모 물류단지로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한편 물류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합리적인 물류표준을 만들어 이를 한국공업규격(KS)으로 제정한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우선순위와 재원확보,기존시설의 효율적 이용 등의 시책을 총괄조정하는 종합조정기구를 설치,내년말로 끝나는 청와대 사회간접자본투자 기획단의 업무를 흡수시킨다. ▷통일기반 조성◁ 계획기간중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1단계인 남북교류협력기의 과제를 중점추진하고 2단계인 남북연합기를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남북교류협력확대를 통일국가형성의 주요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3통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류를 뒷받침한다. 남북교역은 남북의 경제구조상 상호보완적인 요소를 뽑아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남북간 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제도화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승인을 받아낸다. 교역량증대와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은행간 청산결제창구개설,직교역항 지정,공동자유시장설치 등도 추진한다. 대북교역업체에 대한 손실보조와 금융지원등 교역촉진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군사분계선부근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남북이 함께 추진중인 대륙붕지역 지하자원공동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북한에 매장량이 풍부한 아연 석회석 마그네사이트등 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해 가공처리토록 하며 비무장지대 중·소 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세운다.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여 시베리아 자원개발등 제3국 공동진출방안을 찾고 남북경제교류활성화와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리는 한편 UNDP(유엔개발계획)등 국제기구를 통한 경협을 활성화 한다. 특히 북한이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에 제안한 83개 합작투자사업을 감안,협력대상사업을 선정하고 협력사업의 추진상황에 따라 북한의 사회간접자본건설과 과학기술분야등으로 경제협력을 늘려나간다. 남북교통·통신망연결은 통일후를 대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생활기반조성차원에서 추진하며 우리측 지역도로의 확·포장공사를 우선 실시하는 한편 남북한 합의전이라도 남북교역 및 인적왕래를 위해 필요한 교통로개설을 허용한다. ▷3통 협정체결 모색◁ 경의선(문산∼봉동간 20㎞)을 연결하고 경원선(신탄리∼평강간 31㎞),금강산선(철원∼내금강산)등 주요 남북연결철도를 복원한다. 또 남한지역 남북연결도로를 확장,국도 1호선(개성∼문산),3호선(신탄리∼초산),7호선(간성∼고성)을 연결하고 남한의 인천 부산 동해 목포항과 북한의 해주 남포 원산 나진항간의 해로개설을 추진한다. 김포국제공항과 평양의 순안국제공항간 항로개설 및 판문점을 통한 남북우편교류를 추진하고 남북간 통신자동화를 목표로 교환대를 통한 통신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남북한 자연생태계 및 환경공동조사단」을 구성,백두산 한라산지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생태계 및 환경관련 정보자료를 교환한다. 남북한방문 외국인의 직접왕래허용,남북한 관광관련인사의 상호방문을 추진하고 설악산·금강산의 연계개발,비무장지대등 특정지역을 자유관광지역으로 선정·개발한다. 북한방송프로그램의대내방송을 확대하고 북한의 비정치성 학술도서 일반판매허용,상호방송프로그램의 교환방송과 프로그램의 공동제작을 추진한다. 남북 합의하에 비무장지대 적정지역에 평화지역을 설정,평화시로 발전시키고 남북간 합의에 앞서 우리측이 교통·통신시설등 기반사업에 착수한다. ▷기술개발 촉진◁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GNP대비 2.1%에서 96년까지 3∼4%수준으로 늘린다. 정부투자기관예산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하고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촉진을 위해 금융 세제등 지원을 높인다. 현재 기술계 고급인력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대학의 교수,석박사과정 학생의 공동연구제도를 활성화한다. 중소기업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축적할 산업별 전문연구기관을 발전시키고 선진기술의 도입을 위해 외국인투자와 기술도입의 실질적인 자유화를 확대해나간다. 외국인투자를 제약하는 공장입지난등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한일,한소등 국제공동연구를 촉진한다. ○국산화에 10조지원 제조업경쟁력강화에 직결되는 9백19개 생산기술과제의 개발을 위해 91∼95년중 정부·민간공동으로 1조5천5백억원을 투자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현재 개발·보유하고 있는 기술중 1∼2년내에 기업화가 가능한 1백38개 과제를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정보퉁신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소프트웨어산업을 제조업과 같은 차원에서 지원하고 업계 공동의 부품기술연구소의 기능을 활성화,기술개발을 촉진한다. 기계국산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올해의 3조8천억원에서 96년 10조원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방식도 최종수요자금융위주에서 생산단계별 지원방식으로 전환한다. ▷지역균형 발전◁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생산기반투자를 확대하고 기계화와 생산시설자동화로 농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소득증대로 국내수요가 증가추세에 있고 국제경쟁이 가능한 성장유망품목을 중점육성한다. 농공단지개발과 병행하여 농어촌관광휴양지개발사업등 2·3차산업을 개발하고 농어촌정주생활권 개발사업은 지역실정에 맞게 지방양여금사업으로 추진한다. ○공해공단 이전추진 향후 10년동안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42조원을 투자하고 양곡관리제도는 양곡의 원활한 유통에 중점을 두어 단계적으로 농협의 수매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수도권집중억제를 위해 신도시개발등 대규모 인구집중시설을 최대한 막고 일정규모이상의 위락 및 숙박시설등 서비스시설의 수도권내 신규입지를 제한하며 이미 확정된 청단위기관등 정부기관의 이전계획도 차질없이 시행한다. 수도권내 신규 공장용지조성을 강력 억제하고 신규이전수요는 아산공단 등으로 유도한다. 수도권내 공해공장을 집단이전하고 공장이전지에 공장재입지를 방지한다.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중앙정부기능중 현지성이 요구되는 인허가업무,집행적 사무등을 지방정부로 대폭 넘기고 시·도 경제협의회를 활용,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정책협력기능을 높인다. 국세중에 지방경제활동과 밀접하고 세원분포가 고른 세목을 지방으로 이양한다. 지방정부의 공공투자사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위해 정부관리의 지역개발금융기금을 빠르면 내년에 설치한다. ▷금융자율화◁ 규제금리와 시장금리간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금리의 가격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자유화를 본격 추진한다. 은행대출금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모든 대출금리를 계획기간 초반에 전면자유화하고 예금금리는 장기수신금리부터 단계적으로 자유화한다. 통화관리방식을 직접적인 대출규제방식에서 금융시장조작,한은재할인,지준정책등 간접규제방식으로 바꾼다. ○통화관리방식 개선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를 통해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경쟁심화로 야기될 금융불안에 대비,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예금자 및 투자자보호제도를 마련한다. 한은의 자동재할자금,일반은행 금융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정책금융을 축소해나가고 기계국산화·기술개발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특수은행과 재정투융자기능을 확충해 자금공급을 늘린다. 산업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을 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금융공급 전담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정부출자,채권발행금리자유화와 발행한도확대를 통해 조달자금을 확충한다. 금리·환율·자본이동의 상호연관관계를 감안,금융·외환·자본시장의 연계적 개방을 추진하고 외환관리체계를 「원칙자유 예외규제」방식으로 전환하여 외환거래의 자유화폭을 늘린다. ▷경제개방 대처◁ 관세를 선진국수준에 맞추어 나가고 외국의 덤핑등 불공정행위로 인한 국내산업피해를 막기위한 제도를 발전시킨다. 정보통신관련 서비스등 전체 산업발전과 직결되는 서비스분야에 대해 능동적 개방으로 경쟁력을 촉진하고 국내서비스산업의 경쟁력향상을 도모한다. 서비스분야별 장기발전방향을 마련하고 선진국의 새로운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EC 지역 진출확대 우루과이 농산물협상결과에 따라 농수산물수입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농업에 관한 각종지원제도를 농업의 경쟁력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계획기간 후반기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추진하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대책추진과 연계하여 OECD기준에 미흡한 운송·보험·은행 및 금융서비스분야의 자유화를 추진해나간다. 내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을 계기로 증권매매·외국인투자·단기자본거래등 제반 자본거래의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한다. 제3국에서의 기업현지생산활동을 촉진하고 EC지역에 대한 유통 및 금융진출을 확대한다.
  • 잼버리대회를 끝내고(사설)

    세계 1백33개국에서 몰려온 「미래인」2만명이 자연속에서 뛰고 일하고 배우며 보낸 17회 세계잼버리가 끝났다.참가국수와 규모가 역대대회중 제일 컸고 내용도 충실했다.「과정활동」이 25가지를 넘지 못하던 지난날의 대회를 뛰어넘어 37가지의 과정활동을 벌였던 것만으로도 자부할만한 성과였다고 할수 있겠다.게다가 이번 대회에서는 단 한건의 사고도,하다못해 사소한 분실사고 하나도 신고되지 않았다고 한다.이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이런 물리적이고 외형적인 성과는 별것이 아니다. 어리고 젊은 세대들이 「집」의 보호에서 벗어나 야영하면서 어려움을 이기고 이웃과 화해하며 자연사랑의 의미를 학습하는 이 거대한 집단생활은 참가한 전체 회원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익히게 했을 것이다. 청소년기에 스카우트활동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성장한 후에도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이 빠르고 인화로 팀워크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적 소양이 좀더 개발되며 예의바르고 적극적인 면을 보인다는 것이 일반론으로 되어있다.품성을 도야할시기에있는 청소년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아닐수 없다.그같은 스카우트 정신이 집약되어 펼쳐진 이번 잼버리대회의 성공은 매우 치하할만한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그와함께 대회를 끝내며 음미해볼 일도 있고,당부해둘 일도 있다.우선,한나라의 국왕이 잼버리에 참석하여 보여준 스카우트다운 면모가 인상적이었다.구스타프 스웨덴국왕은 2박3일간 잼버리에 참석하면서 대회측이 주선해놓은 특전을 모두 거절했던 것으로 전한다.관례에 따른 국빈경호도,호텔이나 콘도같은 숙소도 사양하고 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밤낮의 행사일정에 고루 참관하는 열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역구 기초의원까지도 하루에 두시간 듣는 지방자치행정 세미나의 참관을 핑계로 하룻밤 숙박료가 10만원씩이나 하는 호텔에 묵고 호화판 식사를 하는 우리네 「의원님」들의 무책임한 낭비성에 비하면 스웨덴 국왕의 행동은 고개가 절로숙여지는 것이다.스카우트정신의 결실은 그런정도의 수준에 이르러서야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잼버리를 성과높게 끝낸 것과 함께 깊이 당부할 일은,잼버리뒤끝의 관리다.환경전문의 한 교수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17회세계 잼버리가 열렸던 「신평벌」일대가 크게 훼손되어 자연생태계의 파괴가 염려될 지경이라고 한다.실제보다 높게 돋우기 위해 성토한 곳에서는 토양미생물이 질식했을 것이고 산소가 차단되어 큰 피해를 주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잼버리가 뜻깊고 소중한 성과를 거뒀더라도,그 시설이나 장비가 우리의 삶의 터전을 잘못 오염시키거나 파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건 크게 잘못되는 일이다.잼버리의 뜻에는 물론 참가자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안될 일이다.밖으로부터의 지적에도 신중히 귀기울여 사후의 종합적인 복원작업에 신중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 한해 9백만의 인구이동/송복 연세대교수ㆍ사회학(세평)

    ◎거주이전 잦으면 공동체사회 불안 초래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경제기획원에서 전해의 인구이동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발표에서 결코 일과성 논란으로 끝나서는 안되는 것이 우리의 현재 인구이동 현황이다. 우리 인구이동률은 지난 80년도 이래 10년동안 어느 한해도 2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고 그 절대수도 80년도는 8백만대에서 상향하여 선거가 있은 88년에는 거의 1천만대에 육박했었다. 작년 9백30여만명의 인구이동까지 합쳐,이 80년대의 10년동안 이동한 인구가 9천만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면 이같은 인구이동현황은 역사상 그 어느 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공동체사회의 와해에서다. 어느 사회든 안정과 질서는 공동체사회의 확립에서 온다. 이 공동체사회의 확립에서 사람들간에 도덕성이 강화되고 신뢰가 구축된다. 서구선진사회가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도 전통성과 도덕성,사회적 질서와 사회적 신뢰를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공동체사회를 최대한 유지했던데 기인한다.그리고 이같은 공동체사회의 유지는 그 어느 해에도 최고 10% 이상의 인구이동률을 야기시키지 않았다는데 기반하고 있다. 사람들은 한 장소에 거주해서 오랫동안 같이 삶으로 해서 같은 이성을 지향하고 같은 센티멘털을 소지한다. 지향하고 가치도 비슷해지고 사고방식도 동질성을 갖고,그리고 무엇보다 느끼고 인식하는 감성적 기반이 같아진다. 이러한 같은 기반 위에서 국가나 정부가 할 수 없는 감시나 견제를 서로 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공동체사회라고 한다면 이 공동체사회의 유지에 가장 큰 적이 되는 것은 같이 살던 사람이 흩어져 다른데로 가버리는 것,즉 인구이동이 된다. 같이 오랫동안 얼굴을 맞대고 함께 삶으로써 공동체사회가 형성되는 것이라면 그 얼굴을 맞대고 사는 사람과의 헤어짐은 바로 그들 공동체사회의 해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어떤 사회든 인구이동은 일어난다. 그 공동체의 기반이 아무리 확고해도 사람은 같은 장소에서만 계속 머물러 살지 않는다. 그러나 그같은 이동은 기존 공동체사회의 존속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보통 사회의 일반적인 경험이다. 그것은 정책적으로가 아니라 사회생태적으로 그렇게 체험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서구사회는 18세기 이래 계속 인구이동을 보여왔다 해도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고 직업이동률이 높은 상황에서도 연 4%를 넘어서지 않고 있다. 50년대 이래 불과 몇 해를 제외하고는 계속 호황을 누려온 일본 사회에서도 인구이동률은 5%대에 머물러 있다.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대만도 8%대에 불과하다. 이들 사회가 계속 발전과 번영을 누리면서도 높은 수준에서 사회적 질서가 확립되고 도덕성ㆍ신뢰성ㆍ안정성이 흔들림 없이 유지되어 가는 것은 그 인구이동률이 이같이 기존 공동체사회를 파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이동에 관한 한 미증유의 나라는 미국이다. 그러나 미국도 우리에 비하면 훨씬 낮은 16%대에 이르러 있다. 그리고 이 16%대도 아직 공동체사회에 흡수되지 못한 인구 및 아직 그들 고유의 공동체사회를 형성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 한다면사회 전체적으로는 가는데마다 그들 특유의 안정되고 굳건한 공동체사회를 어느 지역에서건 존속ㆍ유지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서 4배반 내지 5배,대만에 비해서도 3배의 속도로 인구이동률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들 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이 우리의 기본 공동체사회를 와해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 비해서도 1㎢당 인구이동률로 따지면 우리의 그것이 미국의 25배나 된다. 다시 말해 1㎢내에서 미국사람이 한 사람 이사하고 있다면 우리는 25명이 이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사에 관한한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없을 것이라는 그 미국에 비해 우리의 인구이동률이 그토록 까마득하게 높아 있다면 지난 10년동안의 우리사회의 인구이동은 소용돌이 치듯 밑바닥까지 휘저으며 기존 공동체사회를 와해시켜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89년 현재 우리사회에서 자기가 태어난 장소,태어난 집에서 그대로 살고 있는 사람은 13.4% 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말로 87%의 사람들은 공동체를 형성하지 못한 이방인으로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방인도 그 자리에 오래 살면 공동체사회의 일원이 된다. 그러나 지난 10년동안 매년 20% 이상 9백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시읍면동의 경계를 넘어가고 있었다면,우리사회의 모든 사람은 자기 이웃에 대해서 모두가 이방인이 된다. 자기 동네로 들어서도 모두가 낯선 사람­그 자기도 타인에 대해서는 낯선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설혹 안면이 있다 해도 성을 알 수 없고 성을 안다해도 이름은 물론 어디서 무얼하고 사는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익명성의 사회­그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인 것이다. 4련만이 4천년을 같은 땅에서 같은 핏줄로 같은 언어,같은 문화,같은 관습으로 살아 왔다는 것은 이 익명성의 이방인이 모여 사는 상황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것은 오히려 역작용을 더 증폭시킬 뿐이다. 일반적으로 같은 언어 비슷한 얼굴의 익명성ㆍ이방인사회가 전혀 다른 인종,전혀 다른 언어의 익명성ㆍ이방인사회보다 한탕주의가 더 성하고 기회주의가 더 판을 치고,그리고 일과성으로 끝나는 행위유형이 더강하고 때로는 범죄율까지도 더 높은 현상을 초래한다. 사회적 불신 역시 사회의 저변으로부터 상층에 이르기까지 더 짙은 안개로 깔리고,지역간 배척ㆍ알력ㆍ갈등 역시 더 심화된다. 문제는 앞으로이다. 매년 50만명이 농촌에서 도시로 탈출해 나오고 수도권 인구집중도 따라서 해마다 증가해 10년후면 지금보다 5.3%가 더 많은 46.8%로 예측되고 있다. 공동체사회의 기반이 지금보다 더 많이 더 강도높게 와해된다는 결론이다. 설혹 그렇다 해도 같은 집 같은 셋방에서 지금보다 5년만 더 머물러 살아보라. 1인당 GNP 2만달러 이상되는 나라의 주택소유율도 50%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이동률이 낮은 것은 우리처럼 성격이 가파르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직장에서도 지금보다 가능한 5년만 더 일해보라. 우리의 직장 이동률은 일본의 4배나 된다. 그렇다면 우리 인구이동률도 최소한 10%대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또한 우리도 「숨쉬는 이웃」을 느끼는 공동체사회를 재복원하거나 재형성할 수 있는 사회에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 남산 사랑하기(사설)

    남산이 복원되리라고 한다. 반가워서 환호성을 지르고 싶어질 지경이다. 그 아름다운 산을 그토록 훼손해서 추악한 몰골로 방치해왔던 것을 반성하기에 이르렀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지만 사실은 좀더 근원적인 이유로 우리는 이 일을 반긴다. 식민지정책이 할퀴고 간 뒷자리를 치유하지 못하고 오히려 확대해온 어리석음이 점점 더 흠집을 크게 했고,그것들이 굴욕처럼 우리 눈앞을 가로막고 있어도 속수무책인 채 수십년을 지내왔기 때문이다. 외인주택ㆍ외인아파트가 치외법권의 자유와 경관을 누리며 안락하게 파묻혀 있고,왜인들이 부당하게 유린했던 산중턱 공기좋은 자리의 집터도 산의 옛모습으로 복원하지 못한 채 두고보아왔다. 재벌과 권력이 유착되었으리라는 혐의를 받은 호텔들이 최근까지 다투어가며 솟아오르고,녹음이 우거진 남산을 산수화 삼아 창을 낸 식당을 상품으로 돈을 모으도록 허락해왔다. 주권을 가진 당당한 국가라면 응당 바로잡았어야 할 일을,실기를 거듭해가며 못해왔던 일을 이제 비로소 하게 되었다는 일이 환호성이 터질듯 반가운 것이다. 이제 남산이 복원된다면 우리는 우선 이 산을 끔찍히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 모처럼 용기를 내어 민족의 영산인 이 산을 제모습 나게 가꾸는 이 중요한 일이 잘못되지 않게 하는 일부터 지켜보아야 한다. 인공적으로 가꾼답시고 자연과 생태계에 역행되는 또다른 실패의 되풀이가 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독려하는 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가까스로 되찾아가는 산의 모습을 쓰레기에 파묻힌 또다른 추악한 몰골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우리 시민들에게는 그런 전과가 너무 많다. 서울에는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근린공원들이 많다. 수풀을 만들고 잔디를 심고 놀이시설,야영장 따위도 만들어 시민이 쉴 수 있는 곳을 꽤 많이 개발했다. 그런데 이런 공공장소들이 문을 연 지 1ㆍ2년만 지나면 감당할 수 없는 쓰레기로 썩어가고 시설들은 파괴되어 폐가처럼 되어버린다. 화장실 손잡이 하나 성한 것이 없고 수도꼭지도 제대로 남아나지 않는다. 공덕심은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국민처럼 타락해버린 시민들,공중도덕 전무의사람들로만 가득찬 것 같다. 피서지의 쓰레기가 군장비를 동원해야 할 만큼 쌓여서 산하를 병들어 시달리게 하고 있다. 남산의 복원은 주로 시민의 위락시설과 체육시설의 확충 위주로 진행될 계획인 듯하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데 이의는 없다. 그러나 시민의 양식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오염의 화를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 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그 점도 깊이 배려해야 할 것이다. 서울처럼 도심에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아름다운 산을 두고 있는 도시가 세계에서도 별로 없다고 한다. 산세는 절묘하고 생명같은 약수가 풍부하며 아름다운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있다. 그중에서도 남산은 도심속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산이다. 그런 기능이 존중되게 복원해야 한다. 시민은 그런 기능을 소중히 여기며 아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우선 남산을 사랑부터하는 일이다.
  • 남산 옛모습대로 복원/서울시 확정/소나무숲 조성·동물 방사

    ◎외인아파트·안기부 등 연차 이전/산책로 만들고 민속마을 재현도 수도 서울의 상징인 남산이 제모습을 되찾게 된다.〈관련기사3·17면〉 서울시는 17일 훼손되어 온 남산을 본래의 모습대로 되살리기 위해 이 일대 국가안전기획부 군부대 외국인아파트 남산 맨션아파트 등 10개 부적격 시설을 오는 93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 또는 철거,시민의 문화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고건 서울시장은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무질서한 개발로 자연경관과 제모습을 잃고 있는 남산을 복원토록 하라』는 지시를 받고 관련부처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계획안」을 마련,이날 노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고시장은 이 보고에서 남산공원 구역내에 있으면서 경관을 해치거나 훼손시키고 있는 시설물등을 93년까지 이전시켜 공원기능을 되살리고 그중 일부 건물은 도서관·전시관 등 공공문화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대상 시설은 중구 예장동 남산 1호터널 입구의 국가안전기획부(93년 이전),필동 수도방위사령부(90년〃),남산정상에 있는 미군 통신부대와 미군 종교휴양소(96년〃),국악고등학교(91년〃) 등이며 용산구 이태원 일대의 외국인아파트 2동,남산 맨션아파트 1동,외국인 임대주택 43동,개인주택 13동 등은 92년까지 철거된다. 이들 시설이 들어서 있는 총면적은 8만1천6백33평으로 남산공원 전체면적 89만6천평의 10%에 해당된다. 서울시는 이들 시설물을 이전 또는 철거한 뒤 남산을 3개 지역으로 나눠 산 정상부분은 도시환경 전망지구,산 허리부분은 자연생태보전및 학습지구,산자락부분은 문화·역사·체육수련지구로 조성키로 하고 공원주변의 경관관리를 위해 공원전망을 가로막는 호텔·대형빌딩 등 고층건물의 신·증축을 억제키로 했다. 지구별 구체적 활용계획을 보면 안기부 기존건물은 도서관·전통문화연수관 및 체육시설로 이용하고 수방사 자리는 민속마을 「남산골」을 재현하며 미군 통신대자리는 조망시설 설치,외국인아파트 부지에는 수목원·소동물원 등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남산 전체가 애국가의 가사처럼 소나무 위주의 산이 되도록 각도 소나무단지를 조성하고 ▲산토끼·다람쥐·사슴 등 야생동물을 방사해 생태학습로를 만드는 한편 ▲식목원과 화훼공원·약초원을 건립하고 ▲서울성곽(시립도서관∼신당동)을 잇는 역사탐방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 「남산골」등 재현,문화ㆍ휴식공간으로/「남산가꾸기」 어떻게 추진하나

    ◎경관 가린 아파트ㆍ대형건물 철거/민속촌 수목원 등 확충,학습장화/일제땐 왜인촌 들어서… 60년대 개발여파 크게 훼손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은 훼손된 남산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총면적 89만6천평에 이르는 남산은 수도 중심부에 자리잡은 대형자연공원으로 60년대이후 개발바람을 타고 각종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훼손돼 중병을 앓아왔다. 특히 정보기관ㆍ군시설 등이 들어서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으며 접근이 용이한 동서쪽이 사실상 차단돼 전체공원면적의 절반가량이 진입불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에따라 시의 이번 계획은 늦은감이 있지만 시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 이번 계획은 지난 6월 노태우대통령의 남산 복원계획 수립검토지시와 용산 미8군 시설이전계획 등 여건성숙에 따라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오는 94년 서울 정도 6백년 기념사업과 연계,추진된다. 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세부추진방안을 마련,남산을 명실상부한 시민휴식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잠식경위◁ 서울의 상징인 남산이 훼손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때 북쪽 기슭인 회현ㆍ필동 일대와 서쪽 기슭은 후암동 일대에 외인촌이 들어서면서부터다. 그뒤 해방과 6ㆍ25동란으로 인한 혼란기를 거치면서 월남민들의 판잣집이 산허리까지 들어서 크게 훼손됐으나 실질적으로 경관이 훼손된 것은 60,70년대 10여차례이상 갖가지 명분으로 건물들이 들어선 때문이다. 지난 57년 9월 용산구 이태원동 산 1의 7 일대 3만3천㎡가 외국인 주택단지조성 명목으로 공원지구에서 풀린 것을 비롯,62년 7월 타워호텔 및 자유센터 건립을 위해 장충동 산 5의 19 일대 12만2천㎡,63년 6월엔 월남피난민 주택지불하로 12만1천㎡,65년 8월엔 동국대 건립부지 2만7천㎡가 공원지역에서 각각 해제됐다. 또 67년 5월과 8월엔 군장교 주택건립및 불량주택 재개발을 위해 이태원동 258의 48 일대 5만7천㎡와 신당동 432 일대 11만㎡가 풀렸으며 69년 1월과 5월 한남동 726의 180 일대 3만8천5백㎡와 이태원동 산 1의 7 일대 4만7천㎡가 이화여대병원부지와 외인아파트 건립부지로 각각 떨어져 나갔다. 특히 70년대 들어선 재벌들이 호텔건립에 나서면서 대규모로 남산이 잠식됐다. 71년 3월엔 한남동 747의 8 일대 7만4천㎡에 하이아트호텔이,75년 5월엔 장충동 201 일대 12만㎡가 신라호텔로 둔갑되기도 했다. ▷추진방향및 사업내용◁ 시는 「남산위에 저소나무」로 상징되는 원래모습으로 남산을 복원해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걸어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잠식시설을 이전시키고 주변경관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적 사항은 이곳에 있던 국가안전기획부를 비롯,군부대 미군통신대의 이전과 외국인아파트ㆍ남산 맨션아파트ㆍ외국인 임대주택의 철거등 공원구역내 부적격 시설물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수방사가 올해 이전되며,주공외인아파트 2동,남산맨션 1동,주공외국인 임대주택 43동,개인주택 13동을 92년까지 철거한다. 93년엔 안기부 이전을 추진하고 미군통신대와 외국공관 9동은 미8군 이전과 연계,9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국인아파트및 맨션아파트는 지난 72년에 지어져 92년이면 20년째가 돼 철거가 가능해진다. 남산 맨션아파트는 당초 외자를 도입,관광호텔을 지으려다 외국기관 주택문제해결을 위해 불법용도 변경된 대표적인 불법건물로 남산경관을 가로막고 있다. 태국ㆍ콜롬비아ㆍ페루ㆍ멕시코대사관 등과 콜롬비아 등 5개국 관저도 외무부와 합의,이전이 완료되면 공원 남쪽인 이 지역은 생태교육장ㆍ수목원ㆍ체육시설로 활용된다. 올해말 이전하는 수방사 자리에는 인근에 있는 「한국의 집」과 연계,옛 양반촌인 민속마을 「남산골」을 재현시켜 민속촌으로 꾸밀 예정이다. 시는 또 오는 93년이전 목표인 안기부는 기존 건물을 도서관ㆍ시사자료관ㆍ전시관으로 쓰고 공터는 조경시설을 하는 한편 남산 1호터널 북쪽끝 차폐시설을 철거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재 남대문쪽 뿐인 진입로에서 후암동ㆍ한남동ㆍ장충동ㆍ필동 방면의 5개 도로축을 개설,시민들이 걸어서 쉽게 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보행안내표지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후암동축은 1백6만평에 이를 용산공원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문제점◁ 안기부를 비롯,이를 이전대상 시설물이 모두 옮겨가더라도 남산주변은 순환도로를 경계로 외곽에 하이아트ㆍ신라ㆍ힐튼ㆍ타워호텔 등 고층건물과 남산등 대한적십자사 건물들이 경관을 가로막아 전망좋은 도심공원으로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또 힐튼호텔 양쪽 토지개발공사의 도심재개발지역에 서울시가 이번 조치와는 달리 지난 5월과 7월 18층및 20층 빌딩이 건축허가를 내준 상태에 있다. 특히 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뒷받침이 전제돼야 하며 순환도로위에 위치한 일부 학교의 이전추진과 남산케이블카의 철거도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소나무등 많이 심어 생태계 보존해야

    ◎「남산 제모습찾기」 계획 전문가 견해/「콘크리트」 아닌 조상의 얼ㆍ숨결 담기도록/방사동물은 환경적응력 강한 것 골라야/자연훼손 없게 시설물 설치는 엄격히 제한하길 서울시의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계획이 발표되자 대부분 시민은 물론 각계 전문가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이들은 이번 계획이 종전처럼 전시행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이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 도시가 돼 서울시민으로서의 긍지를 갖게 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건축ㆍ민속ㆍ동식물ㆍ조경분야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다. ▲이상연씨(건축가)=이번 계획을 전폭적으로 환영한다. 외인아파트와 하이아트호텔 등은 건설 당시부터 문제가 되었다. 당시 김수근씨를 비롯한 건축가들은 이를 강력히 반대하며 도심의 세운상가와 남산을 연계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건축가들의 능력은 정부와 재벌의 이익위주 부동산가치 개념을 깨뜨리지 못했고 남산은 계속 망가졌던 것이다. 이번 계획은 남산 하나만으로서가 아니라 북으로는 북한산,남으로는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계획및 한강까지,그리고 도심부까지 연계한 구상으로 검토되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성격을 분명히 해줘야 할 것이다. 국가태평성대를 보장하는 명산인 북악과 남산이 획일적으로 사대사상과 재벌의 이익수단에 끌려다닌 행정편의적 도시계획등을 과감히 탈피,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한다. ▲오창영씨(전 서울대공원 동물부장)=남산의 동물 방사및 식물서식계획은 해방이후 지금까지 몇차례 시도돼왔으나 모두 흐지부지됐다. 특히 동물 방사계획은 최근 서울의 대기오염도가 국제기준치를 웃돌고 있는 데다 수질도 상당히 오염됐기 때문에 환경처ㆍ산림청ㆍ서울시 등 관계부처가 이같은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동물을 선택해야 한다. 산토끼의 경우 동물공원에서조차 방사가 어려울 정도로 성질이 예민하다. 런던시내의 공원에 놓아 기르고 있는 다람쥐ㆍ비둘기 등 동물은 상당한 기간동안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단계적인 절차를 거쳤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는 야생짐승들의 습성과 생활방식은 물론 종족보존기능조차 상실케 하는 수도 있다. 식물도 이와 비슷한 관점에서 연구가 필요하다. ▲윤국병(고려대교수ㆍ조경학)=남산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한다니 매우 기쁘다. 몇십년간 훼손된 자연을 회복시키는 일이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므로 세부계획을 철저히 세워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소나무ㆍ참나무 등은 될수록 많이 심어 남산 본래 이미지를 살려야 한다. 지금까지의 남산 가꾸기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자연을 훼손시킨 경과에 비춰 시설물 설치는 엄격히 제한하고 산책로도 생태계 보존차원에서 최소한도로 줄여야 할 것이다. ▲신영훈씨(문화재관리국 비상근전문위원)=남산은 예로부터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산 남촌골로 불리며 행세깨나 하며 살던 가회동쪽 북촌골과 대비를 이뤘다. 이 때문에 청렴결백한 선비를 이르는 「딸깍발이」라는 유명한 말도 생겨났으며 소설 「허생전」에는 남산골의 모습이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 이같은 남산이 제모습을 찾게 된다니 기쁘기 그지 없다. 그러나 남산골은 용인 민속촌에서 보듯콘크리트가 내재된 인위적 전통마을로 재현될 것이 아니라 조상의 얼과 숨결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상세한 고증과 1천만 서울시민의 정성을 함께 담아 장기적 안목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 「불신의 벽」교류확대로 허문다/남북협력사업의 의미와 내용

    ◎통일원서 종합처리… 동질성회복 주력/접촉창구단일화·관계법 뒷받침 시급 정부가 20일 확정,발표한 「90년도 남북교류협력 중점추진대책」은 앞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개방과 이에따른 한반도의 긴장완화라는 대명제를 위해 경제·문화·체육 등 비정치분야부터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이루어나가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정치분야의 교류협력은 정치·군사 분야보다 비교적 쉽게 물꼬를 틀 수 있기 때문에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남북쌍방간의 깊게 팬 불신의 골도 허물어뜨릴 수 있는 결정적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예는 지금 한창 통독열기로 들끓고 있는 동서독의 경우에서도 잘 설명되고 있다. 비정치적분야의 교류협력확대는 또 실천가능성이 보다 커진다는 측면에서 북한주민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남북한간의 동질성회복에도 한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여겨진다. 사실 우리정부는 지난 88년 7·7선언 이래 「선 교류협력확대 후 정치·군사적문제논의」라는 기능주의적 통일접근방식을 줄곧 유지해 왔다. 결국 정부의 이번 남북교류협력종합대책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번 남북교류종합대책의 또다른 특징은 통일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창구를 단일화 한다는 차원에서 통일원을 중심으로 대북한정책의 관계부처간 업무협조체제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그동안의 남북교류협력은 실적도 미미했지만 각 부처별로 다양한 대북접근정책을 시도,「중구난방식」이었다는 비판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통일원을 주축으로 확실한 기본틀을 잡았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의 올바른 방향정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원의 역할강화는 결과적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원장관의 부총리급 격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조만간 통일원장관이 부총리급으로 격상되고 통일원조직이 확대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위당국자가 이와 관련,『서독도 통독문제에 관한 전권을 내독성에 위임했고 이에따라 내독성이 동서독의 교류협력확대및 군사적 신뢰구축방안마련 등에 있어서 타부처에 비해 월등한 권한을 가져왔다』고 밝힌 대목은 우리현실과 비교해 볼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에 발표된 남북교류협력중점추진대책은 대부분 각 부처가 지난 1월 대통령 연두업무보고나 국회보고 등을 통해 이미 알려졌기 때문에 그다지 새로운 사안은 없다. 문교부의 남북간 교수·대학생 교류계획은 그동안 수차례 언론에 보도되었고 문화부의 종교인·문화예술인교류 등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이번 대책중에서 굳이 새로운 것을 꼽을 수 있다면 동자부의 대륙붕공동개발이나 상공부의 북한상품반입확대 및 연계무역활성화정도라고 여겨진다. 그렇더라도 가장 피부에 와 닿으면서도 실현되기 쉬운 이들 사업의 중요도는 한층 높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교류협력을 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법규의 정비 및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남북교류협력의 근간이 되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특별법」과 「남북협력기금법」등이 조속히 입법,시행되지 못하고 아직까지 국회에 계류중인 현실은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남북교류협력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며 이럴 경우에만 전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북한의 실질적인 호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화해와 협력을 지향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고 사회주의 국가들에게 탈이데올로기화 및 민주화·자유화바람이 강하게 불어닥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볼 때 궁극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분위기조성을 위해 마련한 정부의 남북교류협력추진대책은 앞으로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날 보고된 관계부처의 남북교류협력중점사업은 다음과 같다. ▷통일원◁ ▲통일여건성숙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실현의 지속적 추진 ▲이산가족등 인도적 문제해결및 경제분야 교류협력 중점 추진 ▷문교부◁ ▲남북대학생의 조국순례대행진·고적답사·유학생 교류 등에 대한 북한의 호응촉구 ▲체육대학교류와 한의학 학술교류 등 이념적 갈등 요소가 적은 분야부터 단계적 추진 ▷문화부◁ ▲통일민족잔치 세시풍속놀이에 북한참여 유도 ▲문화재공동보존과조사연구 ▲국어문법과 표기법 통일 ▲종교인·문화예술인 교류 추진 ▷체육부◁ ▲실현용이한 쌍방개최 체육행사에 상호초청방문 추진 ▲남북체육분야의 협력분위기 조성을 위해 축구·아이스하키종목의 경평전을 부활하고 상호 전지훈련을 실시 ▷상공부◁ ▲북한으로부터 반입이 제한되었던 1차산품 반입을 늘리기 위해 총수입 실적의 일정 범위내에서 북한상품반입확대 ▲연계무역의 활성화 ▲중장기 연불반출제도 개선 ▲궁극적으로 현재의 간접교역 중심에서 직교역으로 전환노력 ▷동자부◁ ▲북한의 전력난및 계절적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전력계통 연결방안 구상 ▲대륙붕 유전등 부존자원의 남북공동개발방안검토 ▷교통부◁ ▲남북간 교통망 연결과 대륙연계수송망확보 ▲경의선·경원선철도복원을 위해 준비중이며 이미 부분적으로 실시설계 완료 ▲금강산 공동개발에 참여해 북한의 주요외화 획득원인 관광자원의 개발을 적극 지원 ▲남북한관광교류방안 추진 ▷과기처◁ ▲민간차원의 남북과학기술교류추진협의회를 구성,운영 ▲국내개최국제학술행사에 북한과학기술자 초청 ▲유엔개발계획(UNDP)등 국제 기구를 통한 협력 적극 추진 ▲남북간 과학기술분야 교류협력여건조성 ▷환경처◁ ▲남북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보전문제를 중심으로 학술교류·생태계공동조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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