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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장룡을 물어뜯은 중생대 최강 육식어류 [다이노+]

    수장룡을 물어뜯은 중생대 최강 육식어류 [다이노+]

    중생대 육지에서 공룡이 생태계를 주도했다면 바다에서는 거대 해양 파충류인 어룡, 수장룡, 모사사우루스 등이 해양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지배했다. 이 가운데 수장룡(플레시오사우루스)은 긴 목을 이용해 작고 민첩한 물고기와 암모나이트 등을 잡아먹으며 크게 번성했다. 하지만 이 긴 목은 종종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다른 대형 육식 동물이 공격할 수 있는 취약 부위이기 때문이다. 최근 과학자들은 이 추정을 뒷받침할 증거를 발견했다. 24일 학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브로추 아이오와 대학교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악어 화석을 연구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다른 화석에 눈길을 돌렸다가 우연히 놀라운 증거를 발견했다. 다른 선반에 있던 수장룡의 목뼈 화석에서 이상한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이 화석은 앨라배마주 무어빌 백악층에서 발견된 길이 4m에 달하는 수장룡인 폴리코틸루스(Polycotylus)의 목뼈였다. 그리고 그 목뼈 한쪽에는 이빨처럼 보이는 이물질이 박혀 있었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CT를 통해 이 이빨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이빨은 백악기 거대 육식 어류인 크시팍티누스(Xiphactinus)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화석만으로는 크시팍티누스가 폴리코틸루스를 사냥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죽은 상태에서 물어뜯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살아 있을 때 물었다면 살아남기 힘든 치명상임에 분명했다. 후자인 경우 목이 취약한 약점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다. 크시팍티누스의 다른 화석들을 보면 이 물고기는 작은 물고기를 통째로 삼키는 사냥 방식을 선호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서 기회가 되면 큰 먹이도 사냥하거나 혹은 시체 청소부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대형 육식 어류와 상어, 바다에 적응한 악어, 그리고 수장룡 같은 대형 해양 파충류까지 존재했기 때문에 중생대는 육지와 하늘은 물론 바다 역시 위험한 장소였다. 물론 동시에 이렇게 많은 대형 포식자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생태계가 풍요롭고 복잡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룡이 중생대를 대표하는 생물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다시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
  • 현대차·기아, 삼성전자와 ‘카투홈’… 자동차 안에서 생활가전 원격제어

    현대차·기아, 삼성전자와 ‘카투홈’… 자동차 안에서 생활가전 원격제어

    현대자동차·기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자동차 안에서 집안 생활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기존의 ‘홈투카’ 서비스와 함께 이동과 거주 공간이 하나로 이어지는 경험을 구현한 것이다. 카투홈 서비스는 차량 내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연동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차 안에서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가전기기를 관리할 수 있다. 현대 블루링크나 기아 커넥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에 표시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계정을 연동하면 된다. 카투홈 서비스는 원격 가전 제어를 넘어 생활 동선을 따라 사용자 경험이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차량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사전에 설정해 둔 외출 모드, 귀가 모드 등이 자동 실행되는 ‘스마트 루틴’ 기능이 대표적이다. 외출 때는 자동으로 불필요한 가전기기의 전원을 끄거나 로봇청소기를 작동하도록 자동 설정할 수 있고, 귀가 시에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이 자동 작동되도록 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2022년 11월 이후 양산된 현대차·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ccNC) 적용 차량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해 이용할 수 있다. 업데이트 가능 모델은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기아와 삼성전자는 집 안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의 시동을 걸고 타이어 공기압, 문 열림 여부, 공조 시스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홈투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카투홈, 홈투카 서비스는 단순한 원격 제어 기능을 넘어 차량과 집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첫 단계”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략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이 연출하는 OPCD… 도봉, 카페 음악감상회[현장 행정]

    청년이 연출하는 OPCD… 도봉, 카페 음악감상회[현장 행정]

    “청년 음악인들이 도봉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쭉쭉 뻗어나가길 바란다.” 오언석 구청장은 지난 20일 방학동 카페 ‘카미노’에서 열린 ‘OPCD(오픈창동) 포크블렌드‘에서 “구에서만 1000명이 넘는 청년 음악인들이 활동 중이다”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감상회에는 청년 음악인 3명을 비롯해 주민 50여명이 참석했다. 23일 구에 따르면 ‘포크블렌드’는 카페라는 일상적인 공간에 음악을 더해 주민과 청년 뮤지션이 만나는 2026년 OPCD 지역 특화 프로젝트다. 이날 무대에 오른 3명의 아티스트는 자작곡을 포함해 세 곡씩 선보여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무대를 연 이지구(30·본명 이유지)씨는 11년 차 도봉구 주민이다. 이씨는 “가까운 곳에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심적으로 많이 위로되고, 내가 음악인으로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해준다”고 감사를 전했다. 뮤뭉(32·본명 황지후)씨 역시 “여러 무대에서의 시행착오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쌓으며 창작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봉구는 2022년부터 국내 신진 청년 음악인을 육성하기 위해 음악 거점 공간 OPCD 지원을 확대했다. 공공기관 중 최고 수준의 창작 환경을 구축해 녹음실 대여부터 공연 기획까지 여러모로 지원한다. 지난해 12월까지 음악 창작 및 교류 활동을 49회 운영해 총 838명의 뮤지션이 혜택을 입었다. 특히 지역 대표 음악 축제인 OPCD 스테이지가 4회 연속 개최되며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공연에만 3000여명의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마지막 공연을 펼친 신인 가수 영도(23·본명 김도영)씨는 “OPCD의 지원 덕분에 음악 활동에서 드는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문적인 녹음실이나 스튜디오 공간을 비롯해 고성능의 장비를 쉽게 빌릴 수 있어, 좋은 퀄리티의 음반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은 “지금은 주민들께 이런 문화가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꾸준히 자리매김한다면 도봉구만의 독보적인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창동을 중심으로 청년 음악인들이 성장하는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 우리 동네 숨은 명소 찾아라… ‘강북형 웰니스 관광지’ 공모

    서울 강북구가 지역 내 숨은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강북형 웰니스 관광지’ 공모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강북형 웰니스 관광 활성화 사업’ 중 하나로 오는 23일부터 4월 8일까지 ‘강북형 웰니스 관광지’ 10곳을 모집한다. 공모 분야는 힐링·명상, 뷰티·스파, 자연치유, 한방, 푸드, 스테이 등 총 6개 테마다. 구에 있는 사업체 중 웰니스 관련 관광 콘텐츠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든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사업체 10곳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웰니스 관광 맞춤형 컨설팅, 관광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고도화, 시그니처 프로그램 시범운영, 홍보·마케팅 및 교육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구는 북한산을 중심으로 한 자연환경 등 지역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웰니스 관광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지역의 보석 같은 관광자원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며 “현대인들에게 도심 속 진정한 쉼을 선사하는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사업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청주 6년째 ‘일자리 우등생’… 청년·여성·신중년 웃었다

    청주 6년째 ‘일자리 우등생’… 청년·여성·신중년 웃었다

    15~64세 고용률 73% 1위15~29세 청년 48.9% 최고실업률은 1.9% 가장 낮아산업·창업 등 전방위 정책반도체·바이오 투자 유치일자리 생태계 구축 속도창업 공유공장 6월 준공지역성장 펀드 40억 출자연령·성별 맞춤 컨설팅도 충북 청주시가 ‘일자리 선도 도시’로 우뚝 섰다. 높은 고용률을 자랑하는 데다 일자리 분야에서 연속 수상 기록까지 쓰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2일 청주시에 따르면 인구 80만명 이상 7개 도시 가운데 청주가 각종 고용률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15세 이상)은 66.0%를 기록하며 경기 화성(67.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15~64세까지만 따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은 72.6%로 가장 높다. 성별로 남성은 73.4%로 2위, 여성은 58.5%로 1위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48.9%로 1위다.실업률은 1.9%로 가장 낮다. 80만명 이상 7개 도시는 청주를 비롯해 경기 수원·용인·고양·성남·화성, 경남 창원이다. 청주시의 고용 성적표를 전년과 비교하면 고용률은 1.4%포인트 상승, 청년 고용률은 1.7%포인트 상승, 실업률은 0.9%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 상승은 경제활동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 시의 지난해 하반기 경제활동 인구는 전년 대비 1만 400명 증가한 51만 2800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 인구는 15세 이상 가운데 취업자 수와 구직 활동을 하는 미취업자를 모두 합한 것이다. 전국 9개 도 단위 광역단체의 77개 시 지역 경제활동 인구가 총 13만명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청주시가 8%를 차지한다. 77개 시 지역 경제활동 인구 증가를 청주시가 견인한 셈이다. 취업자 수는 1만 4500명 늘어난 50만 2800명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전년보다 5173명 증가한 21만 7577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상용근로자 수는 31만 8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2600명 증가했다. 청주시는 각종 일자리 분야 평가에서도 주목받는다. 시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 최우수상(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추진한 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종합 평가하는 상이다. 시는 최적형 일자리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청년·여성 등 대상별 일자리 특화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 목표인 5만 7358개보다 많은 6만 3843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시는 이번 수상으로 일자리 분야 6년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2020년 특별상을 시작으로 2021년 최우수상, 2022년 기초 부문 대상, 2023년 우수상, 2024년 최우수상을 받았다. 청주시가 고용률과 일자리 분야 각종 지표에서 선전하는 것은 산업·창업·취업·노동환경을 아우르는 전방위 정책을 펼치며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냈기 때문이다. 시는 특히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 중심 투자유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민선 8기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역대 최대인 53조 323억원으로 애초 목표인 12조원 대비 약 342%를 초과 달성했다. 이를 통한 고용 창출 효과는 1만 2000여명 이상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19조원 투자가 큰 도움이 됐지만 이를 제외해도 목표 금액을 훌쩍 넘긴다.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 특구 등 대형 국책 사업에 연이어 지정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시는 기업과 구직자의 현장 매칭 기회도 넓혀왔다. 지난해 채용박람회와 인재 채용 오디션 데이를 통해 548명을 채용했다. 청주시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통해서는 1352명의 일자리를 알선했다. 시는 올해 창업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창업 기업이 많으면 그만큼 일자리가 늘어나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80억원을 투입해 오창읍에 건립 중인 혁신기술 제조창업 공유공장이다.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이 공장은 시제품 제작 이후 실증과 양산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창업기업을 위한 시설이다. 제조 경험이 없는 창업기업들이 이곳에서 공정·품질 등을 실전처럼 확인하는 초도 생산을 할 수 있다. 시는 공유공장이 창업기업의 비용 절감과 신제품 조기 개발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창업기업들이 민간업체에 시제품 생산을 의뢰하면 가격도 비싸고 불필요하게 많은 양을 생산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공유공장에선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양만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충북형 지역 성장펀드에 4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에 투자된다. 시는 올해 쉬는 청년·경력 보유 여성·중장년층 대상 맞춤형 취업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 내일 공감 일자리 사업, 여성 인턴제, 신중년 재도약 일자리 지원 등 세대별 맞춤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범석 시장은 “대규모 투자와 창업 지원, 촘촘한 취업 정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해 늘려나가겠다”며 “청주를 지속 가능한 일자리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뗏목 타고 벚꽃 즐기는 서초 ‘천천투어’

    뗏목 타고 벚꽃 즐기는 서초 ‘천천투어’

    양재천과 천변 벚꽃길에서 뗏목과 14인승 전기 셔틀카를 타고 생태체험을 할 기회가 돌아왔다. 서울 서초구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양재천 천천투어’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재천 천천투어는 ‘하천(川)에서 천천히 즐기는 투어’라는 의미다. 양재천을 이동하며 자연을 체험하고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껴보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처음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4월 한정으로 65세 이상 서초구민을 대상으로 ‘어르신 하루 여행’을 운영했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전문해설사와 동행하며 현장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양재천 천천투어’로 운영된다. 투어는 14인승 전기 셔틀카로 이동하며 뗏목을 타고 양재천을 이동할 수 있는 체험이 포함됐다. 전기 셔틀카를 타고 전문해설사가 전하는 양재천 생태를 공부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투어’는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씨앗과 황토를 섞어 공 형태로 만드는 ‘흙공’(씨드볼) 만들기, 오리 모이 주기 등 생태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도심 속 하천에서 뗏목을 타고 이동하며 유채꽃과 달맞이꽃 등 계절별 꽃들을 감상할 기회는 흔치 않을 것”이라며 “계절별 꽃들을 전기 셔틀카를 타고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양재천 천천투어’는 구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회당 20명 내외로 1일 2회(오전 10시~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오후 3시 30분) 운영된다. 신청은 운영 시작일 기준 전월 20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 서대문, 어린이 생태교육… “놀이로 환경 소중함 배우자”

    서울 서대문구가 생물다양성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환경동화책 ‘튼튼이와 알쏭달쏭 발자국’과 보드게임 ‘알쏭달쏭 누구 발자국’을 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책은 2022년 ‘홍제천 도롱이 가족을 부탁해’와 2024년 ‘안산 나옹이 친구, 푸릉이’에 이어 구에서 펴낸 세 번째 환경동화책이다. 경찰견 ‘튼튼이’가 동물 발자국의 주인을 찾기 위해 지역 곳곳을 순찰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제폭포, 안산황톳길 등에서 벌어지는 탐정 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구는 교육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서부교육지원청 교사들과 함께 책을 제작했다.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들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를 제안했다. 책과 연계한 환경 교육 교구도 개발했다. 동물 발자국과 특징을 기억하면서 서대문구에 나타난 동물 발자국의 주인을 찾고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 알아보는 내용이다. 구는 환경동화책과 보드게임을 유치원, 학교, 도서관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어린이들이 흥미로운 이야기와 놀이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다양한 환경 교육 콘텐츠를 개발·확대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지방시대] 20조와 시민주권 재정

    [지방시대] 20조와 시민주권 재정

    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도시로 출범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통합특별시다. 지방자치 역사에서 중요한 실험이 시작되는 셈이다.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지역이 스스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새로운 모델이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경쟁하면서도 지역의 삶과 산업을 함께 살려야 하는 시대적 과제가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이 실험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전제가 있다. 정부가 통합자치단체에 4년간 20조원 규모의 특별지원을 약속했다는 점이다. 매년 5조원, 4년간 20조원이다. 지방정부 입장에서 보면 전례 없는 규모의 정책 재원이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이 비교적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재정은 그리 크지 않았다. 대부분의 예산은 법정 의무지출과 기존 사업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책을 시도하려 해도 재정적 여지가 부족했던 것이 지방행정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통합자치단체에 4년간 특별지원을 약속한 20조원은 다르다. 이 재원은 통합특별시의 미래를 새롭게, 다르게 그리고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전략 자금에 가깝다. 바로 이 지점에서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이 20조원을 누가 설계할 것인가. 지금까지의 방식대로라면 관료 조직과 소수 전문가의 정책 설계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실험은 그 방식부터 달라야 한다. 그래서 ‘20조 시민공동체 포럼’을 제안한다. 통합특별시의 핵심 재원을 시민이 직접 논의하고 설계하는 정책 참여 플랫폼이다. 단순한 의견 수렴 절차가 아니다. 지역 주민의 삶에서 출발하는 정책 설계 구조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아이 키우기 어려운 도시의 현실, 문을 닫아 가는 골목 상권의 문제,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 이런 문제는 통계와 보고서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시민의 경험 속에 더 많은 답이 존재한다. 이 문제의 당사자는 전문가보다 시민이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시민의 경험과 집단지성이 정책 설계에 참여할 때 비로소 지방자치의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 시민이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설계자가 되는 순간, 지방자치는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다. 특히 통합특별시는 단순한 행정 통합을 넘어 새로운 사회 모델의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다. 지역 소멸 위기를 넘어서는 균형발전 전략, 기업과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지역경제 혁신 그리고 사람의 삶을 중심에 둔 사회 시스템을 동시에 실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논의되는 기본사회의 가능성도 지역 단위에서 먼저 시험해 볼 수 있다. 기본사회는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라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고 공정한 기회를 갖는 사회 구조를 의미한다. 통합특별시는 이러한 모델을 현실 정책으로 시험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 될 수 있다. 20조원은 단순한 예산이 아니다. 지역의 미래와 민주주의 방식을 동시에 바꾸는 정치적 자산이다. 이 거대한 재원을 밀실에서 결정한다면 통합특별시의 실험은 시작부터 한계를 가질 것이다. 반대로 시민 참여 속에서 설계된다면 통합특별시는 한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첫 통합특별시. 그 실험은 행정구역이 아니라 민주주의 방식의 혁신에서 시작돼야 한다. 20조원의 설계자가 시민이 되는 도시. 그것이 통합특별시가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새로운 미래일 것이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 하정우 AI수석, 리사 수와 ‘AI 3강 달성’ 협력안 논의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19일 방한 중인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한국의 ‘인공지능(AI) 3강’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 수석과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회의실에서 수 CEO를 접견하고 전국적인 AI 고속도로 구축 등을 통한 ‘AI 3강’ 도약 전략을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수 CEO가 이끄는 AMD는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으로,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수 CEO는 이번 방문을 통해 국내 AI 기업들과 협력이 보다 공고해진 점에 만족을 드러냈다고 국가AI전략위원회는 전했다. 또한 한국 정부와 AMD는 현재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향후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AMD의 개방형 AI 생태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한국의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와 지역 산업의 AI 전환(AX)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데이터 센터 구축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산업 AX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그 실현 과정에서 AI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K문샷’과 연계한 AI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및 공동 연구개발(R&D)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양측은 앞으로도 글로벌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 네이버·AMD ‘맞손’

    네이버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과 차세대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네이버는 1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최수연 대표와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네이버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환경을 구축하고 이 위에서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 모델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까지 전 과정을 독자 기술로 연결하는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AMD의 차세대 인프라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구현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학계 연구진에게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인 생태계 확장에도 힘을 모은다. 최 대표는 “AMD와의 협력은 네이버의 기술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 CEO 역시 “양사가 함께 전 세계 연구자와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 신촌 백화점 쉬는 날, 지하 주차장은 록 공연장이 됐다

    신촌 백화점 쉬는 날, 지하 주차장은 록 공연장이 됐다

    밴드·기획자 키워 인디 생태계 구축현대百과 손잡고 색다른 공연 선봬관객 400명 주차선 위 춤추며 즐겨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지하주차장은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백화점 영업을 하지 않는 월요일 지하주차장을 활용한 청년 예술가 공연 ‘셔터 라우드’의 첫 번째 무대였다. 헤드라이너(대표 출연자)로 나선 4인조 사이키델릭 록 밴드 ‘와와와’가 “지하주차장에서 하는 공연은 처음인데 잘 놀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하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무대는 버스킹(거리 공연)의 성지로 불리는 신촌 스타광장 인근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지하에 마련됐다. 연세대 디제잉 동아리, 한국항공대 록 밴드 등 아마추어부터 2026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받은 ‘와와와’까지 다양한 밴드가 무대에 올랐다. 기타, 드럼 비트가 공연장을 가득 채우자 관객들은 주차장 라인 위를 자유롭게 뛰고 춤추며 음악을 즐겼다. 사전 예약 없이 선착순 무료로 진행된 공연에는 관객 400여명이 몰렸다. 명지대 동아리 출신 밴드 ‘랜딩기어’는 “지하주차장에서 구현한 저희만의 사운드가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서대문구 청년 인디음악가 음원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얼라이브 인디뮤지션’을 통해 데뷔한 청년 아티스트다. 이번 공연은 서대문구와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협업으로 마련됐다. 구는 인디음악 청년활동가 ‘인디즈’와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백화점은 휴무일 주차장 공간과 안전 관리를 지원했다. 노경훈 현대백화점 유스팀 바이어는 “20대 고객층의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백화점에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다양한 장소에 음악 파티를 여는 해외 사례를 주목하게 됐다”며 “2년 전 서대문구청과 처음 만났을 때 나눴던 아이디어를 드디어 실행하게 돼 벅차다”고 전했다. 서대문구는 ‘청년음악도시 신촌’을 위해 인디공연장, 청년 기획자, 민간기업 등이 협력하는 인디음악 생태계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 내 숨은 공연 공간에서 개성 있는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인디펜던트 베뉴데이’ 등이 대표적이다. 인디음악 기획자로 일하고 싶은 청년을 지원하는 인디즈는 지난해 하반기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미래로 나아가는 청년도시 서대문구만의 특이하고 개성 있는 공간에서 지역과 청년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인디음악가의 신선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추진하겠다”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여 청년문화가 숨 쉴 수 있는 젊은 활력을 불어넣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헤리티지 느끼는 둘레길… 강남 ‘선정릉 역사문화거리’ 조성

    서울 강남구는 세계문화유산인 선릉(성종·정현왕후)과 정릉(중종) 둘레길 2.1㎞ 구간을 ‘선정릉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강남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구는 선정릉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거리를 활성화하고자 2024년부터 ‘유네스코 선정릉 문화거리 축제’를 열었다. 이후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났지만, 선정릉의 역사성과 생태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상설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정릉 주변에 역사문화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헤리티지 경험’이다. 선정릉 안에서만 느낄 수 있던 역사·생태 자원을 둘레길 공간으로 확장했다. 특히 방문객이 길을 걷는 동안에도 시각·후각·청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선정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선정릉 역사문화거리 브랜드도 개발했다. 조성명 구청장은 “선정릉 일대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진도에 3.6GW 규모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 조성

    전남 진도에 세계 최대 규모인 신안에 버금가는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가 조성된다. 원전 3~4기에 맞먹는 발전 용량의 초대형 해상풍력 단지를 통해 지역민에게 매년 수백만 원의 ‘바람 연금’이 지급되는 구조가 현실화하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해남·진도·완도) 의원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진도 해역 일원을 총 시설 용량 3.6GW 규모의 해상풍력 1·2단계 사업을 위한 집적화 단지로 지정했다. 이는 단일 단지 기준 세계 최대 규모(3.7GW)인 신안 해상풍력 단지와 맞먹는 수준이다.이번 사업에는 20조원 이상의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발전 설비 구축을 넘어 송전망, 유지 관리, 연관 산업까지 포함한 대규모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전망이다. 20년간 2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진도군에는 4000억원 규모의 수익금과 지원금이 유입된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주민 수익 구조다. 군은 발전 수익을 기반으로 한 ‘바람 연금’ 모델을 도입해 투자금을 제외하고 약 1조 4000억원을 군민에게 직접 배당할 계획이다. 대상은 1만 7000여가구로, 연 평균 436만원 수준의 현금 수익이 예상된다. 집적화 단지는 기존 민간 주도 방식과 달리 지방자치단체가 입지 발굴부터 주민 수용성 확보, 공동 접속설비 구축까지 주도하는 모델이다. 인허가 속도가 빠르고 갈등 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워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1단계 사업은 2031년, 2단계는 2033년 준공이 목표다. 다만 군 작전성 협의, 송전선로 구축, 어업권 조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박 의원은 “송전선 통과 지역과 인근 해남군 등 이해 관계자와의 이익 공유를 포함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연말까지 군 작전성 협의 등 조건 이행을 마무리하는 데에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 AMD에 HBM4 우선 공급…‘20년 동맹’ 파운드리까지 넓힌다

    삼성, AMD에 HBM4 우선 공급…‘20년 동맹’ 파운드리까지 넓힌다

    AI가속기 1·2위에 모두 공급GPU 넘어 메모리 협력 강화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속도수, 오늘 하정우 수석과 회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8일 방한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그록3 언어처리장치(LPU)를 삼성전자가 생산 중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의 1위인 엔비디아와 2위인 AMD 모두와 손을 잡으며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수 CEO는 이날 이 회장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승지원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차세대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먼저 만찬 장소에 도착해 수 CEO를 맞을 준비를 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경영진이 동석했다. 승지원은 고 이병철 창업 회장의 거처를 개조한 곳으로 이 회장은 국내외 귀빈을 만날 때 영빈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 CEO는 만찬 전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AI 메모리와 컴퓨팅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 부문장은 “삼성과 AMD는 AI 컴퓨팅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양사 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 CEO는 “삼성의 첨단 메모리 기술 리더십과 AMD의 인스팅트 그래픽처리장치(GPU), 에픽 중앙처리장치(EPYC CPU), 랙 스케일 플랫폼을 결합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업계에서는 2007년 삼성전자의 D램이 AMD 그래픽 카드에 탑재되며 시작돼 20년간 이어진 양사의 협력이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는 AMD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AMD의 데이터센터용 AI 연산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 GPU에 HBM4를 본격 탑재할 계획이다. AMD가 공식적으로 삼성전자를 자사의 HBM 우선 공급자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1c D램, 4나노 베이스다이 기술 기반 HBM4를 양산 출하했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AMD와의 파트너십은 한층 강화되고 HBM 시장 주도권도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AMD의 AI 가속기에 HBM3E를 공급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AI 반도체 산업 발전과 함께 메모리 기술과 연산 칩 설계 간 통합이 중요해지고 있는 흐름을 보여 주는 사례로 꼽힌다. AI 가속기 성능이 높아질수록 GPU와 HBM 간 설계 최적화가 중요해지면서 메모리 업체와 GPU 설계 기업 간 협력도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앞으로 AMD의 AI 가속기 설계와 삼성의 메모리·파운드리 기술 간 시너지도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AMD는 AI 데이터센터 랙 단위 데이터센터 플랫폼 헬리오스(Helios)와 6세대 차세대 데이터센터 서버용 CPU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성능 DDR5 메모리 솔루션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인 AMD의 차세대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 온 파운드리 경쟁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한국을 처음 찾은 수 CEO는 19일에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만나 정부의 AI 고속도로 구축 등 AI 생태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한다. 같은 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와도 회동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 간다.
  • 97% 충전에 9분… BYD 기술굴기, 수입차 최단기간 1만대 판매 눈앞

    97% 충전에 9분… BYD 기술굴기, 수입차 최단기간 1만대 판매 눈앞

    지난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BYD 승용차 브랜드가 1년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입차 브랜드로는 최단기간 1만대 달성이다. 중국산에 대한 편견을 기술력과 가성비로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4월 첫 차량을 출고한 이후 지난달까지 승용차 누적 8411대를 판매했다. 올해 1월에만 1347대를 판매하며 월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판매 2위다. 업계에서는 다음달까지 BYD가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는 2017년 4월 국내 판매를 시작해 3년 2개월 만인 2020년 6월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 BYD가 최근 공개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5분 만에 잔량 10%에서 70%까지 충전할 수 있고, 97%까지는 9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영하 30도의 혹한에서도 상온 대비 충전 시간 차이가 3분에 불과하다. BYD의 ‘플래시 충전’ 시스템은 단일 커넥터 기준 최대 1500㎾ 출력을 지원하는 초고출력 충전 기술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결합해 전력망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출력 충전을 가능하게 한다. BYD는 중국 전역에 약 2만개 규모의 플래시 충전소를 구축하고 올해 말부터 세계 시장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BYD의 ‘기술 굴기’는 배터리에서 시작해 차량, 충전 인프라까지 전기차 생태계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덕분이다.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개발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식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니까 배터리도 ‘규모의 경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정부 주도의 강력한 보조금 정책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기차 전환에 나섰다. 1994년 배터리 기업으로 출발한 BYD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약 460만대를 판매하며 4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BYD는 현재 12만 2000명 이상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R&D 투자액은 약 74억 6000만 달러(약 11조원)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누적 R&D 투자액은 248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한다.
  • 최태원 “2030년까지 칩 부족… 국내 생산 시설로 신속 대응”

    최태원 “2030년까지 칩 부족… 국내 생산 시설로 신속 대응”

    최 회장 “가격 안정화 계획 곧 발표”SK하이닉스, 미국 ADR 상장 검토젠슨 황 “여러분들 완벽하다” 극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 회장은 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지를 활용한 신속 대응 체제를 강조하는 한편, 기업 가치 재평가를 위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검토 사실을 공식화했다. 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6)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핵심 경영진과 함께 참석했다. 최 회장이 GTC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직후 취재진과 만난 최 회장은 “웨이퍼 확보에만 최소 4, 5년이 걸리는 만큼 2030년까지 업계 전반의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특정 제품군에만 수요가 쏠리는 현상을 경계하며 “HBM에 너무 집중하면 일반 D램 부족으로 스마트폰 등 기존 산업이 타격을 입는다”며 균형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가격 안정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해외 공장 설립에 대해 “전력·용수·건설 여건·엔지니어링 인력이 갖춰져야 한다”며 한국 생산 시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가능성에 대해선 “글로벌 주주들에게 노출을 확대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되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SK하이닉스 부스를 직접 찾은 황 CEO와 재회했다. 지난달 비공식 ‘치맥 회동’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부스 내 전시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들을 차례로 살폈다. 황 CEO는 차세대 HBM4와 서버용 D램 모듈인 SOCAMM2가 실제 GPU 모듈에 장착된 전시용 모형을 유심히 살폈으며, 최신 ‘그레이스 블랙웰(GB300)’ 기반 시스템 실물을 통해 양사의 기술 결합력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황 CEO는 “여러분들은 완벽하다(You guys are perfect)”는 극찬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사의 핵심 협력 제품인 ‘베라 루빈 200’ 패키지 위에 “JENSEN♡SK HYNIX”라는 친필 사인을 남기며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최 회장 역시 전시장 이동 중 황 CEO의 딸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총괄과 인사를 나누며 각별한 유대를 보여줬다. 다만 시장의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황 CEO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부스를 잇달아 방문한 것은 엔비디아가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이날 베라 루빈용 HBM4 12단 제품의 양산 출하를 공식화했고,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4E’ 실물 칩을 전격 공개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경쟁 뜨겁다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련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17일 우주항공산업계 등에 따르면 2028년 설립 예정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국가 우주항공 분야 법·제도 개선과 예산, 정책 집행을 전담하는 핵심 기관이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을 통해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도시의 명성을 전국에 각인시키려는 지자체들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남에서는 순천시와 고흥군이 뛰어들었다. 순천시는 최근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강한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시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과 남해안 우주산업벨트의 중심 도시라는 차별화된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진흥원 유치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시는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 조립장 유치에 성공하며 우주항공산업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을 입증한 바 있다. 시는 연향들 일원 7만㎡ 규모 부지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노관규 시장은 “진흥원은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국가 우주항공 정책과 산업 일선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순천은 산업·정주·환경·관광이 균형을 이룬 준비된 도시로,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위성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를 보유한 고흥군은 지난달부터 군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군은 현재 조성 중인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진흥원의 시너지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구심점이 되는 만큼 국가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5만명 목표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경남 사천시도 입지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도시이자 항공기·우주 체계 설계부터 제작·시험·정비에 이르는 전주기 산업 기반을 갖춘 국내 대표 우주항공 집적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위치한 대전시 또한 연구 개발과 인재 육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내세워 경합 중이다.
  • 당진, 일상속 ‘녹색 르네상스’ 도전

    충남 당진시가 시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테마공원에 휴식을 넘어 문화와 참여를 담은 ‘녹색 르네상스’ 도전에 나섰다. 17일 당진시에 따르면 2028년 개원을 목표로 고대면 옥현리 일원에 18만 9710㎡(약 5만 7400평)의 ‘당진 지방정원’과 친환경 산림 문화의 거점이 될 ‘정원문화지원센터’를 조성한다. 지방정원은 억지로 꾸미지 않는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선보인다. 기존 산림을 밀어내고 꽃을 심는 낡은 방식을 버렸다. 승환산 자락의 묵논습지와 버드나무 군락 등 239종의 자생 식생을 고스란히 품는다. 정원문화지원센터 건립도 남다르다. 건축 자체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국산 목재를 50% 이상 사용한다. 센터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정원문화를 누릴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개방형 실험 온실과 생태 조망대, 체험 공간 등이 들어선다. 식물 성장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는 신개념의 ‘보이는 아카이브’도 도입해 시민들이 정원 주인이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인접한 삼선산수목원과 연계해 ‘수목원-지방정원-목조 건축’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복합 녹색 문화벨트’로 완성할 계획이다.
  • “내 연구도 노벨상까지 36년… 한국, 단기 성과 집착 버려야”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내 연구도 노벨상까지 36년… 한국, 단기 성과 집착 버려야”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세포 속 단백질 분비 과정 첫 규명노벨상 당시 ‘자유로운 연구’ 강조실패 위험 감수하고 밀고 나가야파킨슨병 앓던 아내와 사별 이후현재는 연구 컨소시엄 고문 활동한국 과학자도 많이 참여해 주길자신의 가설 증명할수록 자신감시험 아닌 실험 중심 교육 구성을성과 늦어도 꾸준한 지원이 중요 “자유로운 탐구 정신이 오늘날 노벨상 수상자들의 경력을 다채롭게 만들었습니다.” 세포 내 물질 수송 경로를 밝혀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랜디 셰크먼(78)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분자생물학과 교수는 당시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네 차례 언급했다. 노벨 평화상이 아닌 생리의학상 수상 소감에서는 이례적이었다. 셰크먼 교수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UC 버클리 교정 내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유로운 연구 환경’이 미국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된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자신이 노벨상을 받기까지 36년의 연구를 했는데, 미국 민간 연구소의 지원 덕에 자유로운 연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한국교육의 현실을 언급하며 시험보다는 실험 중심의 과학교육을 강조했다. 셰크먼 교수는 오는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행사는 호반그룹과 호반장학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전자신문이 주관한다. 학계·산업계·교육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호반그룹과 서울대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업무협약(MOU)’을 맺고 예비 과학 인재들이 연구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은 셰크먼 교수와의 일문일답. -처음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꾼 계기가 무엇인가. “첫 기억은 11살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를 마친 후 물병으로 근처 호숫가에서 물을 퍼 올려 현미경으로 봤더니 꼬물거리는 작은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그게 신기해서 더 좋은 현미경을 사고 싶었는데, 중고 제품도 100달러가 필요하더라. 동네 아이들을 돌보는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을 어머니가 장을 보는 데 썼다. 현미경을 못 산 게 분해서 그 길로 자전거를 타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가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부모님은 화를 내다 결국 나를 전당포에 데리고 가서 현미경을 사줬다. 그 현미경으로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과학자의 꿈은 어떻게 이어졌나. “청소년기엔 학교에서 열린 과학 프로젝트 박람회에 출전하며 과학자의 꿈을 꾸었다. UC 로스앤젤레스(LA) 화학과에 진학했는데, 신입생 때 원하는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가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때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교수님 아래서 실험하고 연구 현장을 배웠다. 그때 지도교수님이 빌려준 책이 유전자(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 박사의 분자생물학 책이었다. 그 책이 지금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 -단백질 분비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해 노벨상을 수상한 과정이 궁금하다. “스탠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UC 버클리에서 교수로 막 재직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세포 내에서 아미노산 배열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단백질 종류가 많다. 단백질이 세포 안에서 생성되고 세포 밖으로 나가 순환하면서 역할을 한다. 인간과 동일한 진핵생물(핵과 핵막이 있는 세포로 구성된 생물)인 효모를 이용해 세포 안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이 분자 수준에서 세포 밖으로 전달되는지 규명한 것이다. 당시에는 단백질 분비 과정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었고, 연구 방식도 대부분 실험쥐와 같은 포유류를 사용할 뿐 효모를 활용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신청한 첫 장학금은 떨어졌다. 그런데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장학금 요청을 수용해 작은 펀딩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연구가 노벨상으로 이어졌다.”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당장 성과가 나지 않는 기초과학이 중요하다고 했다. “1977년에 효모로 시작한 연구가 2013년 노벨상을 받기까지 약 36년이 걸렸다. 효모 실험에서 얻은 결론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인정받기까지 36년이나 걸린 것이다. 그만큼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긴 시간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내가 연구를 시작했을 때 단백질 분비는 거의 새로운 분야였고 장학금도 거절당할 정도로 유망한 분야가 아니었다. 하지만 2년 만에 성과를 냈더니 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HHMI)가 15년 동안 지원을 해줬고, 그 덕분에 비교적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다.” -과학자가 지녀야 할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과학자는 어느 정도 ‘도박꾼’이 되어야 한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호기심이 생긴 연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한다. 새로운 것을 찾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과학자로서 항상 큰 질문을 생각하고, 좋은 멘토와 최신 연구실 현장에서의 훈련을 통한 경험, 판단도 필요하다. 프랑스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도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고 하지 않았나.” -최근 학문과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미국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가 학계엔 어떤 영향을 미치나. “처음엔 제자들이 학계로 빠지길 원했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에게 학계나 산업계 중 특정한 길을 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요즘은 많은 박사들이 산업계로 진출해 새로운 발견을 해내기 때문이다. 기업가들 중에서도 많은 혁신가가 나오고 있다. 아마존이나 테슬라가 대표적인 예다. 기업인들도 똑같이 위험을 감수하며 도전하고, 그렇게 산업의 선구자가 되지 않았나. 제자 중 한 명은 캘리포니아공대(칼텍) 교수를 하면서 회사를 창업해 암젠에 인수됐다. 지금은 학계와 산업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 연구도 인공지능(AI)의 영향을 받나. 과학자는 AI와 어떤 관계를 이뤄야 하나. “요즘 연구실에는 실험 결과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배열 구조를 예측하는 것은 생명과학의 오랜 난제였는데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는 몇 분 만에 이를 예측한다. 이 공로로 알파폴드 개발자들은 2024년에 노벨상까지 받았다. 학생들도 이미 AI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AI의 도움을 받아 연구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AI가 연구실에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떤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 “아내가 20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다가 2017년에 사망했다.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려워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데, 사망까지는 오래 앓아야 하는 힘든 병이다. 파킨슨병 환자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자신이 자금을 지원할 테니 파킨슨병 연구를 도와달라고 연락을 해왔다. 그래서 현재는 글로벌 파킨슨병 공동 연구 컨소시엄인 ASAP(Aligning Science Across Parkinson’s)라는 재단에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연구자들이 팀을 이뤄 파킨슨병을 연구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팀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아직 동아시아 출신의 연구자가 많지 않다. 한국에서 많이 참여해주면 좋겠다.” -한국이 과학 분야에서 인재를 더 성공적으로 배출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한국 정부가 기초과학에 더 투자해야 한다. 일부 연구자에게 집중적으로 펀딩을 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선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특히 한국은 민간 투자가 미국보다 적다. 미국에서는 개인 또는 기업, 재단의 후원이 과학 연구를 지속하게 만드는 핵심 축이다. 민간에서 지원을 해주면 정부 과제와 달리 특정 주제가 정해져있지 않고 연구자의 자율성을 존중해준다. UC 버클리에서 효모로 연구를 했을 때도 내게 후원을 해준 HHMI 덕분에 정부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다. 내가 고문으로 있는 ASAP 역시 구글의 창업자인 브린이 큰 금액을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민간이 주된 재원이지만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기초과학에 더 많이 후원해야 한다.”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시험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를 하느라 ‘실험’은 하지 못한다. 시험은 창의력과 열정, 호기심이 아니라 암기력을 테스트하지 않나.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려면 스스로 경험하고 실험해보는 기회가 중요하다. 학교에서 과학 박람회를 열고 학생들이 직접 과학 실험을 설계하고 필요한 장비를 조립하는 식이다. 대학에 가서도 수업만 열심히 듣는 게 다가 아니다. 직접 연구실에 가서 실험을 해보길 권한다. 실제로 교수가 연구실에서 어떻게 실험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결과를 내는지 현장을 통해 경험을 쌓아라. 젊은 과학자들은 자유롭게 탐구할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의 가설을 실험하고 증명할수록 자신감을 얻는다.”
  • 젠슨 황 “내년 매출 1500조원”… 삼성이 ‘차세대 AI칩’ 찍어낸다

    젠슨 황 “내년 매출 1500조원”… 삼성이 ‘차세대 AI칩’ 찍어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6) 기조연설에서 “2027년 엔비디아가 맞이할 인공지능(AI) 칩 매출 기회가 1조 달러(약 15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GTC에서 제시한 전망치보다 2배 커진 숫자에 현장에서는 환호성이 나왔다. 엔비디아는 이 새로운 전환을 현실화할 전략적 우군으로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추론 특화 LPU ‘그록3’ 공개AI슈퍼컴퓨터 ‘베라 루빈’에 통합언어 추론 시간 줄여 효율 극대화그록 칩 80% ‘삼성 S램’으로 채워황 CEO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AI 버블’과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이라는 의구심을 정면 돌파했다. 황 CEO는 자신을 ‘토큰 킹’이라 부르며, AI 답변 생성 단위인 ‘토큰’을 ‘새로운 시대의 원자재’로 정의한 뒤 “엔비디아 시스템의 토큰당 생성 비용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빅테크들이 막대한 고정비를 들여 직접 칩을 설계하는 것보다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토큰을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이날 빠른 추론에 특화된 전용 칩인 언어처리장치(LPU) ‘그록3’를 공개하고, 이를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베라 루빈’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강하고 새로운 LPU는 언어 추론의 지연 시간을 줄인다. 이 둘을 함께 쓰면 성능과 효율을 모두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중 엔비디아식 고효율 비용 파괴를 실현할 그록3는 삼성전자가 평택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삼성이 제조한 그록 칩은 내부의 80%가 S램(SRAM)으로 채워져 전력당 토큰 처리량을 35배 높이는 ‘괴물 같은 성능’을 자랑한다.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 중 “삼성이 우리를 위해 칩을 제조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이례적인 감사를 표했다. 해당 제품은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하나로 묶는 독보적인 ‘종합 반도체 업체’(IDM)의 면모를 보이며 화답했다. 삼성은 GTC 전시장에서 메모리업체 중 유일하게 차세대 GPU인 ‘베라 루빈’ 플랫폼에 HBM4, 저전력 메모리(SOCAMM2), 초고속 SSD가 모두 탑재된 실물 서버를 공개했다. 베라 루빈은 단일 칩을 넘어 CPU, GPU, 네트워크, 보안, 메모리를 시스템으로 통합한 아키텍처다. 삼성전자 독보적 종합 반도체 업체HBM4 등 탑재된 실물 서버 공개2나노 도입 계획… 기술 초격차 자신“성능 최적화 위해 선단 공정 불가피”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은 현장에서 “올해 HBM 생산량을 작년보다 3배 이상 늘리고 이 중 절반 이상을 6세대 HBM4로 채우겠다”며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차세대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삼성은 현재 양산 중인 6세대 HBM4와 7세대 HBM4E 베이스 다이(HBM 맨 아래 탑재되는 핵심 부품)에 4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8세대 HBM5부터는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선단 공정을 전격 도입한다. 황 부사장은 “성능 최적화를 위해 선단 공정 활용은 불가피하다”며 기술 초격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조연설 직후 삼성전자 전시장을 찾은 황 CEO는 HBM4 코어다이에 ‘어메이징(Amazing) HBM4!’, 평택산 그록 웨이퍼에는 ‘그록 슈퍼 패스트’(Groq Super Fast)라고 서명하며 기술력을 공인했다. 이튿날인 18일에는 리사 수 AMD CEO도 삼성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파운드리 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AMD라는 반도체 양강이 동시에 삼성에 손을 내미는 셈이다. 젠슨 황 “어메이징 HBM4”평택산 웨이퍼에 ‘슈퍼 패스트’ 서명AMD CEO도 오늘 평택공장 방문반도체 2강, 삼성전자에 손 내밀어이날 엔비디아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그록 LPU를 포함한 차세대 로드맵을 발표했다. 황 CEO는 차세대 GPU인 ‘루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144개의 GPU를 연결하는 ‘루빈 울트라’ 시스템을 공개했다. 여기에 에이전트 AI 연산을 지휘할 차세대 CPU ‘로자’, 그리고 루빈의 뒤를 이을 차차세대 GPU ‘파인만’을 차례로 발표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플랫폼 ‘네모클로’를 소개하며 AI가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개발 생태계까지 엔비디아 내에 구축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연설 말미에는 지상 너머 우주 데이터센터인 ‘베라 루빈 스페이스 원’을 깜짝 공개하며 우주에서도 가속 컴퓨팅이 가동되는 시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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