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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정보사회로 급속 전환/세기변화 역사적 의미와 특성

    ◎기술혁신 가속화 인력구조 대개편/생태계보존·복지등이 최대 가치로 역사는 찾는 이의 것이고 미래는 준비하는 이의 것이다.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지난 세기들을 거시적으로 되돌아 봄으로써 많은 시사를 얻을 수 있다. 인류의 과거 역사에 대한 진단을 통해 문명사적인 법칙을 찾아내고 나아가 21세기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계 역사학자인 펠리프 페르난데스­아메스토는 지난1천년간의 세계문명의 주도권은 중국에서 서서히 서쪽으로 이동해 지중해와 유럽,대서양을 거쳐 태평양으로 옮겨갔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과거 1천년의 세계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서양의 융성과 유럽문명의 지배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지난 11∼15세기 사이의 4대 문명권의 세계사적 특성을 살펴보면 중국은 위기와 생존,이슬람 세계는 전반적인 개조,서방 기독교국가들은 점진적인 자각과 단속적인 성장,동방 기독교국가들은 빛의 상실과 소생의 시기임을 알 수있다. 또 16세기부터는 유럽의 팽창에 따라 점차적으로 조성된‘대서양 문명’이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첫 300년 동안에는 극도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19세기와 20세기 초는 집단이주와 무역 및 군사동맹을 통해 재확립된 ‘대서양의 단일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면 21세기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21세기 미래사회의 모습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21세기 미래사회의 변화를 지식·정보사회의 측면에서 다루는 공통점을 지닌다. 지식·정보사회의 개념을 처음으로 논한 사람은 미국의 경제학자 마크럽(F.Machlup)이다. 그는 지식사회는 지식산업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라고 보았다. 요컨대 21세기 미래사회의 특징으로는 △지식·정보사회로의 급속한 이행으로 인한 급격한 기술혁신 △인력구조 전환의 가속화 △개방화 △다원화 사회로의 이행 등이 꼽힌다. 세기의 전환기를 맞아 세계통합 추진전략 또한 가속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1980년대 말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1995년 WTO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세계경제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기존의 각종 경제통합체가 지역적 확대과정을 거치면서 미주경제권,유럽경제권,동북아경제권 등 3개 권역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세기에는 경제적 풍요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삶의 질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 지구생태계의 파괴와 이로 인한 인류문명의 멸망을 걱정하는 생태학적관념이나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는 복지의 관념 등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기에 이른 것이다. 최근 인구학자들이 그동안의 통계위주의 인구동향분석에서 탈피,삶의 질 문제로 논의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 지구 온난화 계속되면 63년후 동해 해수면 20㎝ 상승

    ◎일 기상청 컴퓨터 예측/대기층 이산화탄소 밀도 지금의 2배로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이 계속될 경우 2060년쯤에는 동해안의 해수면이 약 2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기상청은 컴퓨터 예측을 통해 대기층의 이산화탄소 밀도가 매년 1%씩증가할 경우 2060년쯤에는 지금의 두배가 될 것이며 이로인해 일본 아오모리(청삼)현의 쓰가루(진경)반도에서 남부 큐슈(구주)의 후쿠오카(복강)현에 이르는 동해안의 해수면은 약20cm 상승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비해 일본북단 홋카이도(북해도)의 동쪽에서 나고야(명고옥),오키나와(충승)로 이어지는 태평양해안의 해수면 상승폭은 10∼15㎝에 그칠 것이라고 일본기상청은 예측했다. 일본기상청은 일본의 동해쪽 해수면 상승폭이 더 높은 것은 동해쪽 해안이 쓰시마(대마)해협 등 몇곳만 빼고는 사실상 봉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기상청은 이 예측은 그러나 대기층 이산화탄소 밀도의 상승에만 바탕을 둔 것으로 빙하가 녹는 것은 감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컴퓨터 예측에 따르면대기층 이산화탄소의 밀도가 1985년에 측정된 345ppm을 기준으로 매년 1%씩 증가한다면 66∼75년후에는 두배로 늘어날 것이며 이로인해 세계의 대양 해수면은 평균 10㎝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해수면 상승폭은 남극과 동태평양의 열대지방이 평균수준인 반면 북태평양은 평균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일본기상청의 이러한 컴퓨터 예측은 기후변화국제위원회(IPCC)가 지난 6월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예측한 것에 비하면 보수적인 편이다. 세계의 기상학자,생태학자 등으로 구성된 IPCC는 이 보고서에서 2100년에 이르면 세계의 해수면이 15∼9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천년대의 의문들/스테븐 제이 굴드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2000년 앞둔 세기말의 논란 분석/천년대 개념 기독교계시록­역법적 측면 나눠 설명/단순한 숫자적 해석땐 인류 종말 예언과 관련 없어 다가온 2000년대는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미하바드대학 동물학과 교수 스테펜 제이 골드 박사(55)의 최근 저서 ‘천년대의 의문들’(Questioning the Millenium)은 세기말과 천년대말이 겹치는 2000년을 앞두고 인류에게 제기되고 있는 천년대에 관한 끊임없는 의문들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하바드대학 비교동물박물관의 무척추 고생물관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골드 박사는 ‘건초더미 안의 공룡’‘풀 하우스’‘팬더의 엄지’등 동물생태학 연구를 통한 문명비판서를 무려 17권이나 출판,베스트셀러 저술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골드 박사는 자신의 18번째 저서인 이 책에서 집필동기에 대해 8살때인 1950년,라이프지에 실린 세기의 중간점에 관한 기사에서 감명을 받은 이래 줄곧 천년대 전환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고 회고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과 규명을 위한 추적의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천년대 전환은 기본적으로 자연의 계시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이같은 스펙트럼의 인위적 종말을 설정해보려는 인간의 약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그동안 자신이 추구해온 역사적 탐구와 직관을 천성적인 위트와 유머를 바탕으로 결론 보다는 논란이 되는 문제들의 상황과 그 전개과정을 주로 기술하고 있다. 저자의 박학한 인용구와 통찰력 있는 서술은 물론 지적 흡인력으로 가득찬 이 책은 인류의 천년대에 관한 광적인 집착을 가져오게한 커다란 의문들을 무엇을(what),언제(when),왜(why)의 세가지로 설정하고 그에 대한 설명 형태로 구성하고 있다.그리고 그 주제를 설명하는데 있어 예언적 이거나 심리적 방법이 아니라 역법적이고 천문학적,역사적인 방법에 의거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첫번째 질문은 천년대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이며 그 개념이 어떻게 변화돼 왔는가에 대한 것이다.저자는 먼저 서구문화에 있어서 천년대의 기본적 개념은 인간이 다루기 힘든 세계로부터 질서와 의미를 가까스로 얻어내기 위해 사용한 이분법적 분류와 인간 두뇌의 궁극적 사고용량의 제한이라는 두가지 중요한 정신적인 카테고리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개념의 변화는 계시록적(apocalypse)인 천년대에서 역법적(calendrics) 천년대로의 변화를 지칭한다는 것이다.전자는 구약의 다니엘서와 신약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것과 같이 세상이 천년간 계속된 후 마지막에 최후의 심판을 받는 전통적 기독교적 천년대의 개념을 말하는 것이고,후자는 달력의 계산에 따른 단지 1000년이라는 수의 양적 개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질문은 새 천년대의 시점을 설정하는 문제로 2000년대의 시작을 2000년 1월1일로 할것이냐 혹은 2001년 1월1일로 할것이냐는 간단한듯 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에 대한 것이다.저자는 먼저 세기의 종점을 99년으로 할것인가,또는 00년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시도했다.그리스도의 탄생을 A.D.1년으로 했기 때문에 100년을 한 세기로 할때 세기의 종말은 00년이고 새세기의 시작은 01년 이라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첫1세기는 99년이 되므로 모순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같은 주장을 논리적 입장 혹은 그리니치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의 현상은 새세기가 01년이 아니고 00년을 시작으로 한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를 팝(pop)문화적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혼란상을 설명하면서 뉴욕타임스의 예를 들었다.1899년 12월31일자에서 “우리는 내일 금세기의 마지막 해로 들어간다“라고해 1900년을 19세기의 마지막 해로 보는 입장을 취한 반면,1996년 12월8일자에서는 “시계가 1999년 12월31일 자정을 알리면 세계의 수십억 인구들은 새 천년대의 새벽을 기념할 것”이라고해 1999년을 세기와 천년대의 마지막 해로 보는 입장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세번째 질문은 왜 우리의 캘린더는 천년대의 문제를 포함하여 인간의 의도적인 통제에 이끌리는등 복잡화 되었느냐는 것이다.저자는 첫째로 태양력의 복잡한 시간을 들고 있다.즉 태양력으로 1년은 365일 5시간 48분 45.96768…초의 복잡한 길이로 돼있기 때문에 그에 의한 시간계산이 복잡해질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태양력과 월력의 불일치 때문으로 설명했다.월력의 1년은354.36709일로 태양력보다 거의 11일이 적은 상황이다.유대교,이슬람교,중국의 도교 등 대부분의 종교들이 월력을 쓰고 있는 반면 기독교는 태양력을 사용하는데도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000년을 눈앞에 둔 우리들 앞에 가장 흥미로운 의문들 즉,요한계시록의 신비,인류 역사및 예언·두려움·열망의 천년대에 대한 의문들을 제기한 뒤 자신의 간결한 문체와 수리상의 집중력으로 쉽게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이고 있다.그리고 천년대의 문제들은 천년대를 인간이 설정해놓은 단순한 숫자적 개념으로 볼때 특별한 의미는 없어진다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고 있다.‘천년대의 의문들’(원제:Questioning the Millenium),스테펜 제이 골드,하모니 북스(뉴욕),1997,200쪽,17.95달러
  • 양양 양수발전소 건설취소소 기각

    서울고법 특별7부(재판장 이근웅 부장판사)는 23일 한국전력공사가 강원도 양양군에 양수 발전소를 건설하면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지역주민과 생태학자,환경단체 회원 등 114명이 통상산업부 장관을 상대로 낸 발전소건설사업승인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각하 및 기각했다.
  • ‘장수도시’ 과천의 조건/이세기 본사 사빈논설위원(서울논단)

    인간은 자연적 수명보다 더 오래 살고자하는 욕망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아득히 먼 옛날 수천년동안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평균 15∼17년쯤 생존한 기록이 있다”고 미국의 의학전문 저널리스트인 토머스 무어는 말한다.그러나 인류의 발전은 이런 결과에 대한 줄기찬 공격과 탐구로 오늘날의 선진국에서는 평균수명이 거의 80세로 늘어나게 되었다.따라서 어떤 정의로운 사회의 업적은 그 사회의 예술적 아름다움이나 ‘경제적 부’보다 그 사회시민의 수명과 건강을 비교하는 것으로 사회의 신뢰성을 점치기도 한다.더구나 인간의 일상생활의 규범은 전에는 도덕이나 종교적 권위자로부터 비롯됐으나 오늘에 와서는 의학적 권위자들이 이를 대신하게 되었다.이른바 규칙적 운동과 안전벨트착용을 끊임없이 권장하고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조제약을 복용하게 해주기 때문이다.자기자신을 적절히 돌보는 것은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현대적 덕목이 된 것이다.지구살리기 등 환경운동을 벌이는 것도 결국 인간이 오래 건강하게 살자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세계의 각 도시는 공해와 오염에서 벗어나고자 ‘건강도시’건설에 나서게 되었고 공공건물,공공지역을 금연구역 내지 자연보존구역으로 설정하는가 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이나 유럽외에 서태평양지역에도 ‘건강도시’건립을 권장하고 있다.현재 이 지역에서는 캄보디아의 프놈펜,중국의 상하이 베이징,베트남의 하이퐁과 휴등 30여도시가 ‘건강도시(Healthy City)’로 지정되어 있다. ○세계 흐름에 걸맞는 표방 이런 세계적 추세에 따라 과천시가 ‘장수도시’를 표방한 것은 시기적절하다.세계보건기구 및 연세대 보건대학과 공동으로 ‘건강수명을 전국에서 가장 높게 한다’는 목표아래 ‘장수도시’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펼쳐 보이고 있다.그 첫째가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금연과 금주,식생활개선이며 오는 99년까지 노인과 유아,저소득층,치매환자를 위한 보건소기능확대 및 건강증진센터건립,그외에 시민들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공공건물과 체육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정하고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금연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그동안 적극적인 금연운동으로 이 부분은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해져 있는 만큼 공공건물에서의 금연실시 등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다만 금연이 전체적인 환경청결의 차원이 되느냐는 차후의 문제고 강제성이 없이 자연스럽게 유도되고 실천돼야 한다.어쨌든 ‘장수도시’ 계획은 우리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우리 스스로가 경계하기 전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는데 의미가 있다. ○‘건강 환경’ 조성에 큰 의미 물론 이번 ‘장수도시’는 이미 존재하고 있던 ‘장수촌’의 개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예를들어 일본은 세계최장수국으로 그중에서도 오키나와현은 1928년(소화 3년)이래 장수도시로서의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특별한 환경제재 장치는 되어있지 않다.이른바 자연적인 환경이나 풍토적인 특성때문이거나 유전때문일 것이다.우리의 평균수명은 여자 75.6세,남자 68세지만 몇년전 서울대보건대 인류생태학팀이 ‘의학적으로 인류학적으로 몇살까지 연장할 수 있는가’를 추정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자는 5년,남자는 평균 8년정도 수명을 늘릴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여기서 제시한 건강의 조건은 ‘건전한 영양섭취’‘적절한 운동’‘합리적인 건강습관의 생활화’ 등으로 우리가 이미 알거나 실천하고 있는 평범한 규칙들이다. ○‘고령 사회’ 재원확보 필요 그러나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오래사는 동안의 생활조건이 뒤따라야함은 말할 것도 없다.일본의 경우 지난 3월말까지의 고령인구는 총인구의 15.43%인 1천9백33만3천200명으로 일본정부는 이같은 고령화에 따른 연금보험료인상,수급개시연령 상향조정,건강보험료인상 등 사회보장을 위한 재원확보에 나섰으며 장기대책으로 생산인구를 늘리기 위해 ‘자녀기르기’지원 종합계획인 ‘에인절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과천장수도시도 솔선수범으로 자연스러운 실천을 보이고 만약 성공할 경우 다른 위성도시로까지 차츰 발전시켜 우리의 삶의 질을 담는 환경을 개선하는 운동으로 적극 확대하는 방향을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공기관 환경위법 문책해야(사설)

    국감을 통해 환경영향평가 관련법을 앞장서서 위반하는 주체가 공공기관이라는 자료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최근 2년간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하고 착공해 환경당국으로부터 공사중지명령을 받은 대형공사 15건중 13건이 군산지방해양수산청,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 솔선해서 환경법을 지켜야할 대표적 정부기관 공사였다. 올 상반기중 공사가 진행중인 고속철도·발전소·도로·대지조성·공단 등 215개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는 더 놀랍다.123개 사업장(57.2%)이 영향평가 협의내용을 무시한 채 시공되고 있었고,이중 공공사업이 85곳으로 민간사업 38곳보다 2배 이상 많았다.그런가하면 대량의 건축폐기물을 상업지구에 불법매립한 주택공사의 위법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공공기관이 이렇다면 과연 누가 환경법을 지킬 것인가.이 단순한 질문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환경과 연관된 각종 규제의 실행은 법이나 규정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공비용으로 시행되는 국가사업이 모범적으로 환경친화적 접근을 하고 이를 통해 환경규제를 지키는것이 어떻게 환경개선에 효과적인가의 실증사례를 만들어야 국민적 설득력을 얻는 것이다.공공기관의 환경위법은 이 설득력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더 큰 손실을 야기한다. 비용의 낭비도 적은것이 아니다.공사중지 및 위반사항 수정은 모두 그나름대로 환경비용을 이중으로 부담하는 결과를 만든다.환경영향평가를 위반하여 무사히 공사를 마쳤다해도 사후 주변 환경이 파괴되면 결국 언젠가는 개선비용을 쓸 수 밖에 없다.생태학적으로는 사실상 몇배 비용이 더 들어도 회복시킬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이 책임은 또 누가 지는 것인가.따라서 공공공사 환경 위법은 경제적 비용만을 따지더라도 그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물어야 한다.추가비용도 공비용으로 쓰는것은 국민에게 쓸데없는 이중부담을 안기는 것이다.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문책과 함께 가중처벌 규정을 만들어야 마땅하다.
  • 사회생태론의 철학/머레이 북친 지음(화제의 책)

    ◎미 환경운동가 북친의 환경철학 소개 ‘탈빈곤의 무정부주의’‘생태사회를 향하여’‘자유의 생태학’‘도시없는 도시화’‘재주술화된 인간’등의 저서를 낸 미국의 저명한 환경운동가 머레이 북친(76)의 환경철학을 소개.북친의 사회생태론은 지난 64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다양한 이론적 논쟁과 세계관의 대결을 치러내야 했다.이 책은 그 가운데서 주로 북친 자신이 스스로 생물중심주의,반인본주의,기계론적인 자연과학으로 전락한 영성적 기계론 등으로 부르고 있는 이론들과 베이트슨,카프라,프리고진,포맨 등 여러 학자들과의 논쟁을 다룬다. 북친은 현재의 환경문제는 자연과 사회를 별개의 범주로 보는 기존의 이분법적 사유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이런 전제에서 그는 생태문제의 틀과 사회구조,그리고 사회이론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사유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이 과정에서 그가 도출해낸 결론은 변증법적 자연주의 또는 생태적 변증법이다.북친은 사회생태론의 철학적 기초인 변증법적 자연주의를 통해 녹색의 사유체계와 생태담론이 점차 구체화되고 분화되는 과정을 살핀다.북친은 저술가로서의 삶과 현장운동가로서의 삶을 공유한다.그의 현장체험은 1930년대 주물공장 노동자로서,또한 노동운동가로서 시작됐다.이러한 체험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초 유럽의 노동운동과 1930년대 스페인 시민전쟁을 통해 태동되고 번성한 무정부주의와 깊은 연관성을 지닌다.때문에 데이비드 페퍼나 로빈 에커슬리같은 학자는 북친의 생태론을 ‘에코아나키즘(ecoanarchism)’,곧 무정부주의적 생태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문순홍 옮김,솔 8천원.
  • 고도를 보존하는 길/김석철 아키반 대표·건축가(서울광장)

    문화유산의 해를 기해 고도보존법을 만든다 한다.우리도시는 대부분 삼국시대부터의 도시다.그러나 천년도시 경주,평양,부여는 말할 것도 없고 개성과 서울도 모두 도시스케일의 기억장치가 소멸된 도시다.우리의 역사도시는 지하에만 실재하는 고고학적 도시이다.옛 도시가 어디였는지,어떤 도시였는지도 모르면서 무엇을 보존할 수 있는가.세계의 천년도시에는 옛 도시와 현 도시가 공존하고 있으나 우리도시에는 옛 도시가 실재하지 않는다.옛 도시의 일부유적이 과거와 단절된채 산재할 뿐이다. 문화재보호법보다 더 근본적 스케일과 내용을 다루는 고도보존법이 입안되려면 옛 도시를 발견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법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법보다 먼저해야 할 일이 있다.도시는 살아있는 유기체다.지금 우리가 말하는 고도는 지하에 묻힌 죽은 유기체의 도시다. ○역사지도 먼저 만들어야 지하에 묻힌 옛 도시의 지도부터 만들어야 한다.파리,런던,베를린,베이징등 대부분 역사도시는 지난 천년동안의 지도를 가지고 있다.경주와 함께 동시대의 세계적도시였던 예루살렘,수조우(소주),이스탄불,교토에도 모두 천년의 지도가 있다.물론 당시의 지도가 아니라 역사적 기록과 고고학적 발견을 근거로 하여 후대에 도시적 논리로 재구성한 지도이다.도시문명이 우리역사에 등장한 이후 삼국시대 세 나라의 수도였던 경주,평양,부여와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의 역사지도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지하에 묻힌 천년도시의 모습을 짐작으로만 알 뿐이다.600년전 동양도시의 기하학적 질서와 자연의 유기적 질서를 하나로 하여 계획된 세계적 스케일의 신도시였던 서울도 근세에 제작된 미술적 지도가 있을 뿐이다.우리의 역사도시에는 천년의 지도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 백년의 지도조차 없다.해도가 있어야 먼 바다로 갈 수 있고 항법사가 있어야 먼 하늘을 날 수 있듯 옛 지도가 있어야 고도보존이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스케일의 문화입법인 고도보존법이 이루어지려면 경주와 평양과 부여 그리고 개성과 서울의 역사지도 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도시의 역사지도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현 도시의 위성 사진위에역사적 기록과 고고학적 발견을 입력하여 기본도를 작성하고 도시생태학적 논리로 옛 도시를 재구성하는 도상에서의 복원작업이 고고학적 확인작업과함께 이루어져야 한다.우리문명의 DNA의 집합인 역사도시의 정체를 찾아야 보존을 말할수 있는 것이다. ○생태학적 논리로 재구성 지난번 고속전철의 경주통과 노선을 말할때 대부분 논의는 매장문화재에 관한 것이었다.도시문명이 있었던 곳에는 매장문화재가 있게 마련이다.모든 인간문명의 궤적을 다 보존할 수는 없는 일이다.역사는 문명의 끊임없는 더함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역사도시는 지리적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으므로 보존과 개발의 상충이 일어나게 마련인 것이다.역사도시의 개발과 보존을 매장문화재 차원이 아닌 역사도시 차원에서 본격화하고자 하는 고도보존법은 당연한 일이나 먼저 해야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가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지난 100년동안 우리도시는 철저히 과거를 잃었다.우리도시는 백년,천년의 시간과 공간을 버리고 그때그때의 필요에 의해 졸속으로 만들어진 삼류도시다.새로운 2000년은 국가보다 도시가 인간공동체의 기본단위가 되는 도시문명이 인류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천년의 시간과 공간을 가진 도시와 잃은 도시는 갈수록 더 큰 문명적 격차를 보일 것이다. ○문화인프라 만드는 혁명 고도보존법이 문화재보호의 소극적 단계에서 나아가 과거를 찾고 이를 미래에 잇는 역사적 문화운동이어야 한다.서둘러 우리의 유일무이한 시공간 공동체인 도시가 잃어버린 시간과 공간을 찾아 나서야 한다.외래문명의 아류가 된 우리도시가 우리문명의 원류에 닿아야 역사와 세계에 남는 도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고도보존법이 역사지도의 제작과 발견을 기반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는 도시의 문화혁명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공기관이 안지킨 환경평가(사설)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더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환경부가 올 상반기중 공사가 진행중인 고속철도·발전소·도로·대지조성·공단 등 215개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 123개 사업장(57.2%)이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무시한채 시공되고 있었고,이중 공공사업이 85곳으로 민간사업 38개소보다 2배이상 많다는 것이다.전체사업에서의 불이행률도 공공사업이 61.6%,민간사업이 49.4%로 나타났다. 환경영향평가란 물론 개발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제도이다.그러나 환경오염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는 것으로 체감되는 현실에서 대규모 사업에서는 더욱 악화요인을 줄여야한다는게 우리 모두가 절실하게 동의한 규제원칙이다.그러므로 이 제도에서 공공기관은 규정을 지킬뿐만 아니라 솔선수범의무까지 지고 있는 것이다.공공기관도 지키지 않는 영향평가를 어떻게 민간에게 요구할 수 있는가.따라서 확인된 위반사업은 즉시 바로 잡아야 하고 행정의 책임소재도 가려 응분의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현재 환경영향평가제도는 그 자체로도 문제를 갖고 있다.무엇보다 평가전문가의 부족으로 형식적 평가가 너무 많고 이런 수준에서 또 사업변경시는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는 맹점마저 있다.대기나 수질오염 연관 부분은 방제장치 등으로 사후 보완할 수도 있으나 생태학적 영향은 추후 개선이 전혀 불가능하다.이런 경우 미국에서는 수시로 사업을 중지시키는 강경책을 쓰고 있다.사업허가를 했다고 계속 추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악화영향을 발견할때마다 고쳐야 한다는 것이 오늘의 환경문제 대응태도이다.그럼에도 우리는 철새관련 의견서를 어류전문가가 작성해도 아무런 이의없이 통과시키는 형편이다. 사업자가 사업을 먼저 확정하고 그후 평가를 받는 구조도 개선을 해야 한다.사업계획전에 영향평가를 하고 맞지 않으면 사업계획 자체를 수립하지 않는 것이 순리이다.이 원칙 역시 공공기관이 먼저 시범을 보여야 한다.
  • 살아있는 기업/아리 드 게우스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기업은 생물… 진화해야 산다/기계처럼 이윤에만 매달리면 장수못해 기업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출현한 여러 제도·기관 가운데 막내둥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막내둥이는 이제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또 서민의 자잘한 삶에서든 국가의 큰 틀에서든,결코 빼놓을수 없는 중추 요소다.서양에서도 기업의 역사는 500년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는데 이는 인간문명의 거대한 시간표에서 보면 아주 미소한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이 짧은 기간동안 믈질적 부의 생산자로서 기업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기업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폭발적으로 급증한 세계인구에 문명 생활을 가능케 하는 재화와 용역을 계속적으로 대줄수 있었을런지 전연 감잡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기업의 역사보다 더 짧은 것이 기업의 수명이다.전세계적으로 기업은 ‘일찍 죽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그래서 사람들도 은연중 기업하면 백에 아흔아홉은 얼마 못가 사라지는 것이려니 한다.또 이처럼 엄혹한 적자생존의 망을 통해 휼륭한 기업이 걸려져야 경제와 나라가 발전한다고 생각하고있다.즉 기업의 ‘조사’현상은 당연하다는 것으로,이는 교회나 학교나 군대 등 문명의 다른 기관과 대비되는 관점이다.제대로 크기 전에 사라지는 것이 보통인 만큼 어떻게 하면 살아남는 기업이 되느냐에 관한 이론과 책이 부지기수로 쏟아진다. ○인간보다 짧은 기업수명 아리 드 게우스(Arie de Geus)의 ‘살아있는 기업’(The Living Company)은 ‘사나운 기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습관’이란 부제가 붙어있다.그래서 흔한 기업 적자생존의 지침서인 것은 틀림없지만,하바드 경영대학원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상당히 색다른 기업경영 저술로 평가받는다.어떻게 하면 다른 기업을 제치고 살아남을수 있느냐에 관한 조언이 아니라,모든 기업이 살아남을수 있음에도 나쁜 습관 때문에 일찍 없어져 버리는 것을 애석해 하고 있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큰 기업인 로얄 더치 쉘의 그룹 전체 기획업무를 총괄했던 게우스는 한마디로 기업이 ‘살아있는’ 생물체를 닮으면 살아 남는다고 말한다.여기에서 책제목의 ‘살아있는’이 나왔다.일찍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는 단순한 뜻이 아니라 생물같은 기업이란 뜻의 제목인 것이다.이같은 ‘기업 유기체’,‘기업 생물학’ 이론을 펴는 저자는 그러면 외형으론 살아있지만 장수하지 못하고 곧 사라질 기업이 갖고있는 나쁜 습관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놀랍게도 기계처럼 이윤 제조에만 골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이같은 ‘경제적 기업’은 기계이지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있지’ 않으며 궁극적으로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살아있는 기업은 생물처럼 긴 세월을 버텨내 잔존하고,계속되는 공동체로서 자신을 영구화하는 것이 제일의 목적이다.기계같은 기업과 생물같은 기업의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진화론을 물론 생태학·인지 심리학·동물행태학·면역학 등의 개념을 차용한다.생물처럼 살아있는 기업은 단순한 경제적 기업보다 보다 빨리 자신의 환경에 대해 배우고 이에 적응해 잔존의 가능성을 개선시킨다는 것이다.장수 기업들은 생물의 종처럼 진화해 살아 남았다고 본다. ○일·유럽 평균수명 12.5년 포츈 선정 500대 기업이나 유수한 다국적기업의 평균수명은 40년내지 50년에 지나지 않는다.일본이나 유럽의 평균기업 수명은 단 12.5년에 불과하고 1970년에 미국에서 500위안에 들던 기업도 1983년에 이르면 그중 3분의 1이 인수·합병·분리 등으로 사라지고 없는 판국이다.인간의 평균수명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데 저자는 이같은 조사를 일반인들 처럼 당연시하지 않고 ‘눈에 확 띄는 실패’로 여긴다.그리고 이로헤서 거대한 잠재력이 허비되어 버렸다고 애석해 한다. 지금까지 700년 넘게 잔존하는 스웨덴의 스토라,400년 역사의 일본 스미토모 등 세계적인 크기의 기업으로 100년이 넘는 기업은 40개 정도된다.저자는 “경영자들이 재화와 용역 생산의 경제적 활동에만 포커스를 맞출뿐 자기 조직의 진정한 본성이 인간들의 공동체와 같다는 것을 망각해 버렸기 때문에 기업은 망한다“고 말한다.장수기업을 분석할 결과 주주들에게 좋은 투자수익을 돌려주는 것은 기업의 장수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윤은 기업이 건강하다는 징후가 될 뿐이지 예고지표나 결정인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체성·응집력 키워줘야 저자는 돈버는 기계가 아니라 긴 세월동안 종을 유지해온 생물체와 같은 살아있는 기업은 환경에 민감하고,강한 자기 정체성의 응집력을 가지며,소속원들이 두려움없이 뭔가를 실험해볼수 있는 관용적 분위기와 탈 중앙집중성,보수적인 재정운용 등의 특징을 공유한다고 지적한다.이런 추상적 덕목을 진화·면역 등 생물학 개념으로 상설하고 있는 이 책은,단순히 생물학 용어를 차용한 선에 그치지 않고 기계의 이미지가 강한 기업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한결같이 다루고 있다. 215쪽.하바드대 경영대학원 출판사 24.95달러
  • 앤드류 버드 주러 영 대사 러지 기고문 요지(해외논단)

    ◎“국제문제 해결에 ‘러’참여 긴요” 앤드류 버드 러시아주재 영국대사는 15일 러시아의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러시아는 여전히 세계의 지도국 가운데 하나이며 때문에 강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다음은 그의 기고 내용. 영국은 강한 러시아를 원한다.많은 지구촌차원의 문제들은 러시아의 참여없이 해결이 불가능하다.영국의 신임 외무장관이 7월13일부터 15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그와 나는 ‘서방국가가 러시아를 약하게 만들기를 원한다’는 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그럴 경우 잘못된 정책임이 분명하다.영국은 미국이나 독일,일본이 약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동시에 러시아는 유럽의 지도국가군 가운데 하나다. 때문에 러시아의 번영과 안정은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그래서 토니 블레어 총리는 내년 G-8회담에서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학수고대하는 것이다.영국의 시민들은 러시아의 문학작품을 읽고 멘델레프의 원소주기율표를 공부한다.러시아의 유산은 세계의 커다란 유산이기도 하다.때문에 서방국가와 러시아는 서로 적이 아니다.러시아와 다른 유럽의 여러국가 번영은 서로 연결돼 있다.지난해 영국과 러시아간의 무역고가 15억달러를 넘어섰다.영국의 회사들은 상당한 투자를 러시아에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에 공헌한다.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같은 이치다.만일 러시아가 부유해지면 러시아와의 무역파트너들 역시 부유해진다. ○‘러’ 번영이 서구에 도움 상황은 아직 이상적이지 못하다.러시아와의 무역파트너들은 투자와 무역증진에 장애가 많다고 지적한다.법적,제도적 영역에서 확실한 보장 장치를 원한다.어떤 나라도 법을 준수하지 않고는 경제발전을 이루기는 어렵다.이러한 논리가 바로 홍콩을 부유하게 만들지 않았는가.온 세계가 러시아의 시장경제가 잘 정착돼도록 신경써야 한다.이를테면 국제금융기구 등의 원조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러시아가 빈곤층이 많다고 하지만 러시아는 현재 기대이상으로 훌륭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하지만 자유선거와 언론 등 민주발전의 경우는 책임있는 정부없이 생기기 힘들다.때문에 영국이나 미국은 러시아의 인권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영국의 민주주의는 오랜시간에 걸쳐 이뤄져 왔다.하지만 러시아같은 나라는 보다 빨리 이런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세계 공동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국제안보의 안정된 시스템이 필요하다.우리는 러시아가 유럽·아시아국가와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지지한다.러시아와 벨라루시와의 통합도 벨라루시의 민주화에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우리는 러시아가 몰도바와 타지키스탄의 상황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역시 지지한다.나아가 러시아가 나토와 맺은 협정을 기쁜 마음으로 지지했다. ○견제보다는 공존 선택 나토에 관해 얘기를 하고 싶다.나토와 러시아가 공동위원회 형식으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이들은 일부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합의에도 도달했다.현재는 일반 군사력을 감축하는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영국은 이 과정에 공헌하고 있으며 쿡 외무장관은 모스크바를 방문,프리마코프 장관과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나토를 적대세력으로 돌리거나 나토의 확장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는 것은 낡은 사고방식이다.이제 나토는 냉전시대와 똑같은 조직이 아니다.나토는 변화하고 있다.1990년부터 예비군을 30∼40% 감축했다.1990년부터 나토의 국방비용 지출은 20% 이상 줄었다.이 결정은 모든 나라들이 했으며 모든 문제를 수많은 위원회가 처리했다.나토는 어느 누구와도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영국은 러시아가 능률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길 원한다.거기에 러시아의 국익이 있다.때문에 영국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의 군사조직의 재편을 도우려는 것이다.러시아의 군사개혁이 분명해질때 우리는 어떤 방향에서든 실질적인 (돕는)일을 시작할 수 있다.러시아든 영국이든 다른 서방국가든 이제는 서로 따로 행동할 수 없다. 쿡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국제범죄에 대한 공동대처방안도 논의된다.올해 안에 이러한 협정이 체결되길 희망한다.우리는 영국이 유럽연합의 의장국이 되는 시점(1998년1월부터 6월30일까지)에 러시아가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도울 것이다. 서방국가는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활동적인 국가가 되길 바라고 있다.다시 강조하지만 무기밀거래의 제한,인권존중 문제,생태학 문제 등 국제적인 이슈를 해결하는데 러시아의 참여없이는 불가능하다.이러한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견제하는 정책을 택한다는 증거는 없다.우리의 목표는 함께 공존공영하는 일이다.전세계 민족들이 이를 필요로 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정리=류민 모스크바 특파원〉
  • 겨울철새 민물가마우지 백령도 서식 국내 첫 확인

    ◎환경부 생태계조사단 겨울철새인 민물가마우지의 서식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환경부 생태계조사단은 지난 1일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서 민물가마우지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며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백령도및 대청도 등 서해도서의 생태계 조사에 나선 조사단은 인천에서 222㎞ 떨어진 백령도 두무진 해안 절벽에서 50여마리의 가마우지가 바위틈새에 1m 크기의 둥지를 틀고 번식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냈다. ‘새박사’이자 조사단원인 김창회 박사(동물생태학)는 “둥지를 비롯,새끼 가마우지가 바위 위와 바다에서 놀고 있는 모습과 어미 가마우지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새끼 가마우지들에게 먹이는 장면 등이 똑똑히 관찰됐다“면서 “서산간척지 낙동강 등지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으로 알려진 민물가마우지의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대 우용태 교수(생물학과)는 “이제까지 학계는 가마우지(일명 바다가마우지)나 민물가마우지의 국내 번식 가능성을 추론해왔으나 서식지가 발견된 적은 없다“면서 “둥지와 어린 새끼가 관찰됐다면 겨울철새인 바다 또는 민물가마우지의 일부가 국내에서도 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물가마우지는 몸길이 89∼102㎝로 오리보다 큰 편이며 뺨과 목 앞부분만 흰색이고 나머지는 검은 색이다.주로 해안 바위섬 또는 하구 주변에서 서식한다.물고기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가 주식이며 길이 35㎝,무게 150g의 물고기까지 먹는다.먹이를 찾아 물속에서 최장 71초까지 머물러 ‘잠수왕’으로 불리기도 한다.바다가마우지와는 귀 부위의 털 모양이 조금 다를뿐 형태상 별 차이가 없다.어미새는 입으로 먹이를 토해 새끼에게 준다.
  • DMZ 보전이 개발보다 이익이다/이중한 사빈 논설위원(서울논단)

    지역개발 열풍에 합류해 여러가지 개발안이 만들어지고 있었던 비무장지대(DMZ)생태계가 다행히 보전쪽으로 가닥을 잡은것 같다.21일 세계화추진위원회가 「절대보전지구」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이어 23일에는 환경부의 「자연유보지역」지정안이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됐다.자연환경보전법 개정을 통해 시행될 이 안은 통일 등의 사유로 「우리나라가 관할권을 행사하는 날」부터 즉각 자연유보지역으로 지정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한마디로 통일 후에도 개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근자에 드물게 바른 방향을 잡은 정책이다. 인접지역 주민과 지자체들은 개발이 제한됐다는 아쉬움을 좀처럼 버리지 못할 것이다.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린벨트 경우와 같이 이를 다시 완화하려는 노력이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이에 대한 대안도 일부 마련한 것 같다.환경부가 DMZ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보다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하고,앞으로 DMZ 보전으로 얻어지는 자연적 산물이나 이익은 인접지역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이다.이점 역시 그간 막연했던 논의와 정책태도에 비추어 진일보한 정리라고 하겠다. ○보전이익 주민에 돌려야 그렇다 해도 이런 저런 논란은 있을 것이다.따라서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DMZ보전이 개발보다 더 많은 생산성과 이익을 줄수 있다는 경제적 설득력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한다.현재 DMZ 보전 의미는 주로 희귀 동식물과 고인돌 등 역사적 유물이 많다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그러나 세계 생태학계만 해도 희귀종에 주된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어느날 갑자기 인위적으로 인적을 끊은뒤 40년 이상 가장 자연스럽게 동식물이 서식하고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특별한 지역이라는 관점이 더 큰것이다.이때문에 유엔과 유네스코도 인간과 생물권 계획의 한 부분으로 「생물권 보전지역」지정을 바라고 있다.그리고 앞으로 전세계 생태학자들의 끊임없는 연구대상이 될것이다.국정지표인 세계화에도 이보다 효율적인 프로젝트가 있을리 없다. ○자연그대로가 관광상품 실리적으로도 마찬가지다.21세기 최대산업으로 전망되는 관광산업 소재로서 가장 시의적절한 대상이다.세계관광조류는 최근 역사유물관광으로부터 환경생태관광으로 바뀌고 있다.환경오염의 인식이 커져서라기보다 규격화된 현대도시의 삶에 저항하는 인간의 심성은 드디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갈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연유해 지금 개발되지 않은 아시아지역 관광이 급속도로 신장하고 있다.네팔의 소달구지여행,인도양의 투라기리 환초여행등이 새로 개발된 인기 상품이다.DMZ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이미 성공한 관광프로그램이다.자연의 변화양상만이 아니라 전쟁과 평화가 공존했던 상징성은 20세기 최대의 세계적 유산이기도 하다.르완다는 곡물·목축용 수송로를 신설하기 위해 고릴라들의 서식처 산림을 파괴하려다가 이를 환경여행자들에게 내놓고 그대신 입장료를 170달러씩 받기로 했다.이렇게 비싸도 관광객은 찾아왔고 이제 주민은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환경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 시대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또다른 산업에 이벤트산업이라는 것이 있다.월드컵이나 EXPO같은 대규모 행사를 뜻하기도 하지만 테마파크 같은 공원만들기도 이 범주에 든다.이 산업의 수익성 역시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테마파크 대상으로서도 비무장지대는 특별히 손을 대지 않을수록 더 탁월한 소재가 될수 있다.손대지 않은 DMZ를 배경으로 조용한 지역을 오히려 더 넓히고 그 남북지역에 테마공원을 만드는 것이 아파트나 공장을 짓는 것보다 더 경제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발상이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소규모로 생태계 탐방코스가 개발되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좀더 침착하게 프로그램에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DMZ는 인적이 적을수록 가치가 높은 상품이다.쉽사리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 과학적으로 점검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세계적으로 모으는 것이 관심을 증대시키는 전략으로서도 의미가 있다.그리고 보전하면서 더 크고 길게 이익을 얻을수 있다는 인식전환 프로그램을 빠르게 구성해야 할 것이다.
  • 두루미 보호망(외언내언)

    한강하구와 철원평야가 세계적 희귀새 두루미를 보존키 위한 국제네트워크로 지정됐다고 한다.지난주 중국에서 개최된 「동북아 습지 및 물새보존 워크숍」의 결정이다.이번에 정해진 두루미 네트워크는 한국 2개소를 비롯하여 러시아 4,중국 4,일본 5,몽골 1개소 등 16개소로 구성되었다.북한에도 금야 및 문덕평야가 대상이었으나 회의에 참여치 않아 유보했다고 한다.두루미는 우리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새다. 언뜻 최근 있었던 주남저수지 논란이 떠오른다.새들이 서식하는 갈대숲을 태워서라도 물새도래지가 되지 않아야 경제적 이익이 있다고 믿는 것이 우리 실정이므로 세계 네트워크로까지 지정되는 일은 오히려 불편한 사건으로 보일지 모르겠다.그래서인지 이 기사는 보도에서도 묵살된 측면이 크다. 과연 그런가.종의 보호는 지금 「자연은 아름다운 교향곡이다」라는 투의 철학적 사유로,있는 그대로를 즐기자는 감성적 과제가 아니다.또는 TV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느끼게 되는 생태계의 오묘함에 대한 신비적 보호 감정도 아니다.종은 그 어느 것도지구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그리고 모든 종은 먹이사슬과 서식지 고리에 의해 하나로 연결돼 있다.당연히 한종이 멸종되거나 쇠약해지면 먹이 사슬과 지역간 고리를 파손하여 또다른 종의 균형을 깨뜨리게 마련이다.생태학자들은 이제 이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뿐만 아니라 어떤 한종의 멸종 원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먹이 부족이나 열악한 유전자가 아니라 서식지 변화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시작했다.때문에 서식지 보존 네트워크 만들기는 앞으로 점점더 가속화 될 것이다. 우리는 아직 개발에 매달려 있다.따라서 생태계 서식지 보호는 귀찮은 일에 불과하다.하지만 싫든 좋든 생태보존 네트워크에 이끌려 들어갈 수밖엔 없게 되었다.들어갈바엔 찌푸린 얼굴이나 볼멘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상황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하는 것이 유리하다.지구에서 산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 전국 자연생태지도 연내 만든다/환경부

    ◎지형·동식물서식현황 등 상세히/이달부터 사상 최대규모 자연환경조사 우리나라 전역의 녹지 및 생태계에 대한 등급을 매긴 자연생태지도가 제작된다. 환경부는 8일 전국의 산지·하천·농지·도시 등의 자연생태적 가치를 등급으로 매겨 색깔과 등고선으로 표시한 지도를 올해안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척 5만분의 1의 크기로 제작되는 자연생태지도에는 지형·경관·식생·동식물 서식현황과 함께 간척지의 생태계가 상세하게 표시된다. 환경부는 또 이달부터 연인원 3천여명의 생태학전문가를 동원해 오는 2001년까지 전 국토를 대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86년부터 90년까지 녹지자연도 제작을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으나,생태계 전반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연생태지도가 완성되면 생태계의 단절 부분을 보완해 전국 자연생태계를 하나로 잇는 그린네트워크사업 추진이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주남지 살리기(외언내언)

    94년 덴마크 학자들은 무작위로 자국내 1㎡의 숲지면을 샅샅이 뒤지는 작업을 했다.약 4만6천마리의 작은 땅벌레와 그 비슷한 생물들,2백만마리의 회충류,4만6천마리의 곤충을 발견했다.그리고 같은 장소의 흙 1g에서는 1백만마리의 세균,효모세포 10만개,곰팡이 조각 5만개를 찾아냈다. 이런 연구의 의도는 무엇인가.그저 생물 다양성의 놀라움을 즐기기 위해서인가.물론 그렇지 않다.생태학은 지금 생물종들에서 그 종의 다양성만이 아니라 그보다 더 풍부한 상호관계를 추적하고 있다.생물들의 연결망이 환경의 보존이나 파괴의 결과를 이해하는데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실제로 식용식물에 있어 개량한 단종을,타종잡초를 다 걷어내고 재배할 때 어느날 갑자기 알 수없는 질병으로 대규모 파괴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다양성구조를 바꾸면 그것이 치명적 결손으로 바뀔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이것이 이제는 생물서식처 보존의 가장 핵심적 이유다. 지난 15일 「동양최대 철새 도래지」로 각광받는 주남저수지 갈대숲 방화사건이 있었다.이후 또 한번 보존과 개발의 딜레마에 부딪히게 되었다.「새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우선 살아야 할 것 아니냐」「철새보호도 중요하지만 주민생존권이 급하지 않은가」라는 의견이 당연해 보인다.그러나 철새가 그곳에 오는 연유에는 그저 먹을 곡식이 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새가 없어지면 같은 장소에서 어떤 생물의 상호관계가 깨질 수 있고 그것이 또다른 치명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도 이제는 연구할 때가 된 것이다. 「주남저수지를 사랑하는 시민모임」 주동으로 「철새도래지 주남살리기 시민연대」가 곧 결성될 모양이다.보존·개발의 마찰이 시민간의 운동속에서 더 잘 조정될 수 있기를 바란다.그러면서 자연보호가 단순한 정서적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는 일도 더 체계화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 지구는 실험실/스티븐 슈나이더(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지구 온난화의 파괴적 시너지효과/기후변화와 생태·사회적 의미 논리적 서술 앞으로 다가올 수백년동안 지구의 온도는 공장,발전소,자동차 등 인간문명의 유산으로 섭씨 몇도정도 올라갈 수도 있다. 지금까지 온실효과­대기중의 수증기,이산화탄소,오존 등이 마치 온실의 유리와 같은 작용을 하여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복사열을 차단,지구표면의 온도를 비교적 높게 유지하는 작용­는 두 가지 상반된 극단적 주장때문에 세인들의 눈에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즉 온실효과로 지구의 온도가 현재보다 상승하면 커다란 재난이 닥칠 것이라는 지나치게 단순화된 주장과 그와같은 주장은 현상을 확대·과장한 것으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설사 재난이 다가오더라도 그것을 피할수 있는 대안을 찾을수 있다는 낙관주의의 대립이 있었을 뿐이었다. ○양극론 단호하게 배격 역동적인 지구기후변화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중 대단한 존경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스티븐 슈나이더(Stephen H. Schneider)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최근 이같은 양 극단론을 단호하게배격할 의지를 담은 새 저서를 펴냈다.제목은 「지구는 실험실(Laboratory Earth)」로 온실효과의 과학적,사회정치적 복잡성을 간결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온난화로 종소멸 주장 그의 주제는 한 마디로 기후변화와 그에 뒤따르는 생태적·사회적 의미이다.그는 자신의 책에서 『기후와 생물이 이와같이 진화하는데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나』,『생물과 무생물이라는 두 개의 하위시스템으로 구성된 지구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나』,『사람들은 지구시스템을 얼마나 교란시키고 있나』등과 같은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그에 의하면 지구적 관심사중 가장 심각한 것중의 하나는 기후변화와 고립된 서식지 생물들의 감소에 관한 시너지 효과이다.그는 고립화된 지역에서의 종의 소멸을 다룬 다른 연구들을 광범위하게 이 책에 모았다.그리하여 기후학자들과 생태학자들로 하여금 생태계의 붕괴와 생물다양성의 손실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결과라는 점을 논리적·과학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고있다. 슈나이더는 현재 많은 종들이 그들의 서식지가 섬과 같이 다른 지역과 격리된 곳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더라도 이를 피해 고위도로 갈수 없어 지구온난화 과정에서 살아남을 수없다고 말하고 있다.슈나이더의 이같은 설파는 분명한 것이며 유용하다. 그가 다루는 또 하나의 적절한 주제는 생태학자들이 「생태계 서비스」라고 부르는 것이다.즉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생태계에 의해 수행되는 중요한 자연의 기능으로 토양형성,산소제공,쓰레기 정화,강수사이클의 유지 등이 생태계 서비스에 해당한다.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들은 지역의 고립화와 기후변화 그리고 종의 소멸이라는 파괴적 시너지 효과에 의해 위태로워 질 수 있다.이같은 환경파괴는 지구적 규모에서 적용할 수있는 어떠한 실용적인 기술적 대안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따라서 우리는 위기가 닥치더라도 그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있으며 출구를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도식적 믿음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의 공동 후원아래 설치된 「기후변화에 관한정부간위원회」는 그것의 2차 평가보고서에서 『기후와 관련,분간할 수있는 정도로 인간이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사실상 「온실의 세기(Greenhouse Century)」가 시작된 것이다.슈나이더는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컴퓨터 모델링의 분석결과에 힘입어 온실효과와 그것이 가져올 결과들에 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환경가치 재고계기” 평 뉴욕 타임스는 슈나이더의 저서에 대해 지구기후변화와 같이 매우 복잡하고 중요하며 논쟁거리로 가득찬 분야에서 일반 독자들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주장들중 어떤 것들이 믿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고 평했다.Basic Books사 간행.174쪽.20달러.
  • 옥상 조경(외언내언)

    지형적으로 서울은 오목한 분지다.바람도 거의 미풍이다.그래서 대기오염물질이 확산되지 않고 지표면에 농축형태로 남아 있는 수가 많다. 서울과 같은 도시에 독일 슈투트가르트가 있다.공기소통이 안돼 스모그가 빈발하고 독일에서 가장 환경기준을 상회하는 날이 많은 도시로 꼽혔다.80년대초 슈투트가르트시는 이를 극복하는 「바람계획」을 세웠다.도시내 공원과 공원을 잇는 길의 폭을 모두 10m씩 넓히고 이 길들에 이어져 있는 산림에 바람이 빠져 나가는 구멍을 만들었다.그리고 이곳저곳에 키가 큰 나무들을 빽빽하게 심었다.구멍을 낸 것은 바람 길을 넓힌 것이고 빽빽한 나무덩어리는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가 모이는 공기댐이었다.이렇게 10여년간 노력한 끝에 도심부에 한시간당 1억9천만t의 공기가 유입되고 독일 일산화탄소 제한치인 1㎡당 30㎎을 훨씬 밑도는 9㎎으로 만들어냈다. 서울시가 26일 향후 10년간 14조95억원을 투자하는 「녹색서울계획」을 발표했다.중심개념으로 「녹지총량제」라는 것도 선보였다.단순한 녹지면적만이 아니라 녹지의수목 생육상태와 활력도등의 기준들도 정해 일정수준을 유지케 한다는 포괄적인 관점이다.그러면서 도심에는 98년부터 중대형건물 4천420개동에 옥상조경화를 추진한다는 안도 제시했다. 모두 훌륭한 발상이다.그러나 좀 곰곰 생각하면 공허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피할 수 없다.수도권에는 지금 말벌이 거의 사라지고 없다.생태학적으로 종묘나 남산의 숲도 10년정도면 황폐화될 것임을 뜻하는 것이다.사람에게는 하루 0.75㎏의 산소가 필요하다.따라서 서울인구가 연간 필요한 산소량은 약 2백74만t이다.이 양을 녹지수림이 생산하려면 서울면적 3배인 1천800㎢의 삼림이 있어야 한다.분지의 산꼭대기까지 다파서 집을 짓게하고 이제는 가로수도 살기 힘들어진 도심에서 옥상조경이나 먼저 해보자는 것은 일의 순서만이 아니라 그 효과에서도 어떤 것이 될지 매우 답답하고 궁금한 것이다.
  • 강원대 이우철 교수 「한국식물명고」내

    ◎국내 고등식물 4,071종 총정리/일본식 답습 탈피… 한국식 분류체계 완성/국내외 산재 기준표본사진 수록한 도감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고등식물 4천71종의 족보를 집대성한 「한국식물명고」(전2권)와 국내외 식물표본실에 흩어져 있는 기준표본(Type Specimen) 사진을 수록한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이 도서출판 아카데미서적에서 나왔다. 식물분류학의 권위자인 강원대 이우철 교수(63·생물학과)가 12년의 작업끝에 펴낸 「한국식물명고」는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식물과 농작물,원예식물로 재배하고 있는 고등식물의 학명과 국명을 총정리,우리나라 고등식물의 분류체계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그동안 우리 학계는 40년전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중정)가 제시한 식물분류체계를 그대로 답습해왔다.그러나 이 분류체계는 지나치게 세분화돼 우리나라 이외에는 어느 곳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죽은」체계로 독자적인 식물분류체계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나온 「…식물명고」는 1954년 독일의 식물분류학자 엥글러가 발표한 분류체계를 토대로 새로운 식물분류체계를 세워 학명은 고딕체로 학술적 동종이명은 이탤릭체로 표기했다.우리나라에 자생 또는 재배하는 모든 관속(관다발)식물의 「호적」을 정리하고 식물 종류별 염색체정보를 실었으며,생활형을 밝혀 생태학적 이해를 돕도록 꾸민 것이 특징.각종 자료식물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이 책은 특히 식물분류학 식물생태학 식물유전학 수목분류학 약용식물학 잡초학 한의학 농작물학 원예식물학 특용식물학 등 전공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MBC주최 제1회 통일방송국제포럼 강연내용 요약

    ◎통일독일 방송 「분단의 골」 메우는데 기여/베트남,도이모이 영향으로 통제에 어려움/홍콩,반환앞두고 중국관련 프로 대폭 증가 「분단국 통합과 방송」을 주제로 한 제1회 통일방송 국제포럼이 27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MBC가 창사35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이날 포럼에서 통일독일과 베트남·홍콩의 방송사례를 들어 주제발표를 한 루돌프 뮐펜츨씨(전 동독방송 재편 책임자)와 서울대 전경수 교수,홍콩 침례대학 유 수 교수의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동독 방송재편 기구의 과제와 영향(루돌프 뮐펜츨)=1992년 1월1일,독일 방송역사상 가장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과업이 완료됐다.거의 40년이란 세월동안 국가의 통제를 받아온 동독 라디오와 TV의 자리에 자유롭고 민주적인 방송질서,다시말해 독립적인 방송국이라는 새로운 방송체계가 신연방주들의 책임하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이 작업은 통일조약 제36조에 따라 설립된 이른바 「동독 방송재편 기구」에 의해 진행됐다. 통일조약이 발효되고 1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구동독의 방송틀을 다시 짜는데 무엇보다 어려웠던 것은 감원계획안을 현실화하는 일이었다.1만4천여명의 직원을 둔 구동독 국영방송은 지나치게 비대했다.90년 10월5일부터 91년 12월31일까지 동독 방송재편 과정에서 1만여명의 동독 방송인이 해고됐다.특히 청문회를 통해 국가비밀경찰(슈타지) 활동이 확인된 사람은 통일조약에 명시된 바에 따라 즉각 해고조치됐다.그 과정에서 노조조직을 비롯한 각종 이해단체들의 반발과 주정부내의 이견 등 걸림돌이 물론 많았지만 결국 대다수 주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통일독일의 공영방송체제로 탈바꿈됐다.두개의 독일국민들이 정신적 장벽을 허물고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방송프로그램이 바로 40년 분단의 골을 메워준 결정적인 연결고리였다.또 개인적 경험으로 볼때 통일한국에서 북한방송의 통합을 책임질 전권인은 더이상 요직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이어야할 것이다. ◇베트남의 사회통합과 방송의 역할(전경수)=베트남의 경우,일찍이 지리적·종족적으로 다양한 베트남이란 사회를 통합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지역방송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했다.방송을 통해 반제국주의적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지하조직망들과의 연결을 모색했으며,인민해방전선 시대에는 통일의 구심체 구실도 했다.베트남 최초의 근대적 저널리스트로 거명되는 호치민이 있다는 사실은 베트남 언론의 성격을 잘 대변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이후에는 북부 베트남의 통합과 남부 베트남의 교란에 기여한 만큼의 효과가 그다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베트남의 현실이자 위정자들의 고민이다.특히 시장경제의 도입과 함께 1980년대 불어닥친 「도이모이(쇄신)」바람은 필연적으로 방송의 편성과 내용의 다양화를 초래했으며 지휘감독체계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현재 베트남에는 중앙방송국인 「베트남의 소리(Voice of Vietnam)」가 하루 13시간씩 베트남어 방송과 35시간의 외국어 방송을 하고 있으며,텔레비전방송의 경우 중앙텔레비전과 8개의 지방방송국 그리고 6개의 중개국이 있다.또 베트남통신은 정기적으로 10종의 기사를 6개 외국어로 내보내고 있다.하지만 베트남의 방송은 통일후 사회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더이상 통제가 어려운 상황 탓인지 이전만큼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주권이동 과정의 방송­홍콩의 사례(유 슈)=1997년 홍콩반환 이후에도 홍콩의 방송체제는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초점을 맞춘다.중국과 홍콩의 방송이 두개의 전혀 다른 체제속에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이 중국 주권아래 들어갈 시점이 가까워옴에 따라 홍콩 방송의 역할과 운영에 적잖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우선 방송에서의 북경어 사용이 빈번해졌으며,중국에 관한 라디오와 TV프로그램이 현저하게 늘어났다.과거에는 방송프로그램이 철저하게 광동어나 영어로 제작되었지만 지난 수년간 북경어(중국 본토의 표준어)라는 제3의 언어를 사용하는 예가 점진적이지만 눈에 띌만큼 증가했다.그러나 중국의 방송입법과 정책은 단호하다.대중매체의 철저한 통제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입장에서 볼때 중국은 모든 정치적·경제적 수단을 동원,홍콩방송의 체질을 바꿔 놓으려 할지도모른다.이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홍콩의 방송은 점차 공산당 선전기계의 한 부속물로 도구화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홍콩 주민들은 주권이양 이후 중국식 언론통제가 홍콩의 언론생태학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한다.최근 홍콩의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주권이양이후 언론자유는 축소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정리=김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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