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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자연대 첫 외국인 교수

    서울대 자연대에 첫 외국인 교수가 탄생했다. 서울대는 폴란드인 표트르 그제고쉬 야브원스키(48)를 자연대 생명공학부 전임교원(부교수)으로 임용했다고 14일 밝혔다. 이화여대 대학원 에코과학부 ‘행동 및 생태 연구실’ 연구원인 표트르는 비무장지대(DMZ)에 서식하는 두루미와 까치 등 한국 조류의 행동과 소금쟁이 같은 곤충의 생태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표트르가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유럽에서 열린 생태학회에서 최재천 전 서울대 교수의 제자 이모씨를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이듬해 한국에 들어와 이씨와 결혼식을 치르고 폴란드에서 받은 대학교수 자격증도 과감히 버리고 한국에 뿌리를 내렸다. 학교측은 그가 학문적 열정과 빈틈 없는 강의계획 등으로 서울대 출신 3명을 제치고 임용됐다고 설명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열린세상] 늑대 이야기/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어린 시절 초등학교 때 일이다. 이웃에 사는 친구네 돼지 한 마리가 한밤중에 사라진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두고 어른들은 늑대 짓이 틀림없다고 했다. 늑대는 본래 영리한 짐승이어서, 소리도 없이 돼지를 잡아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돼지가 울 안에서 뛰쳐나오게 겁을 준 다음 제발로 걸려 데려갔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고, 늑대는 두 마리가 넘게 왔을 것이라는 자상한 설명도 뒤따랐다. 그러나 딱히 늑대를 본 기억은 없다. 돼지를 데려갔다는 동네서 좀 떨어진 해받이고개 초입에서 어느 날 만났던 큼직한 개가 혹시 늑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지레 겁을 먹은 적은 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뒤에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늑대 소리는 이내 쑥 들어가 버렸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늑대와 흡사하다는 이리를 주제로 삼은 황순원의 단편 ‘이리도’를 국어책으로 배웠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이리떼 이야기를 빌려 늑대도 그러려니 하는 어림잡은 상상의 날개를 달았다. 정해(丁亥) 돼지의 해 들머리에 무슨 늑대냐고, 되받아 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열두 지지(地支) 띠 이름에도 끼어들지 못한 늑대를 새삼스레 들춘 까닭은 따로 있다. 지난 세밑 경상북도가 이미 멸종한 늑대를 지리산 반달곰처럼 복원할 계획이라는 대구발 뉴스가 내심 반가워서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야생과 종(種)이 같은 늑대 2∼3쌍을 몽골이나 러시아에서 들여와 안동 야생동물생태공원에서 키워 5년 뒤에 방사(放飼)한다는 것이다. 이참에 친구네 돼지가 사라졌을 때 들었던 재미난 이야기 하나를 더 해야겠다. 무아지경에서 사람을 만난 늑대는 사람 키를 훌훌 타 넘다가 해코지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기다란 담뱃대 장죽(長竹)을 저고리 등자락에 세워 꽂아 뾰죽한 물부리가 드러나면, 늑대는 그만 달아났다고 했다. 이에 곁들여 ‘혼자 길을 가다 만난 늑대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는 말로 이야기 끝을 맺었던 기억이 난다. 이말은 옳다. 서구인들은 일찍부터 늑대를 심술궂고도 탐욕스러운 짐승으로 몰아세운 설화(說話)를 빌미로 죽음 이상의 고통을 주고, 또 늑대를 독살하는 짓거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18세기까지도 북아메리카에서는 황무지 개간에다 신의 은총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늑대 멸종을 부추겼다. 그래서 1883∼1918년 사이 몬태나 주에서만 3만마리 이상의 늑대를 죽인 기록이 남아 있다. 지난 19세기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옹호하는 가운데 동물 가까이로 다가간 영국의 동물학자 토머스 헉슬리에 이어 독일의 생물학자인 에르스트 헤켈에 의해 생태학(生態學)이 태동한다. 그리고 20세기가 막 시작되었을 때 환경보호주의자로 나선 ‘동물기’의 작가 어니스트 톰슨 시튼은 늑대를 비롯한 동물의 삶과 죽음을 연민(憐愍)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지금 여러 사람들이 어여쁜 마음으로 키우는 애완견의 조상이 1만 4000여년 전 극동 아시아에서 사육한 늑대라는 사실을 알면, 야생의 동물이 달리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늑대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2만여년 전 유적인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에서는 늑대를 실제 스케치한 그림이 보이거니와, 이보다 2000여년이 앞선 로스앤젤레스 판초라 유적에서는 수백마리 몫의 늑대뼈가 나왔다. 늑대는 유라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를 잇는 북반구에 널리 퍼졌던 식육목(食肉目) 개과(科)의 무리 사냥꾼이다. 그러나 멸종에 가까울 만큼 숫자가 줄어들었다. 오늘날 생태보존 문제는 인류가 자연계에 화답하지 않을 수 없는 이슈가 되었다. 세계의 생태학자들은 문제의 실마리가 아시아 쪽에서 먼저 풀어지기를 기대하는 모양이다. 유교적 자연관(自然觀)과 불교적 자비관(慈悲觀)이 아직은 다 메마르지 않은 지역으로 보았기 때문인 것이다. 행여 생태를 복원하는 날이 오면, 늑대가 어슬렁거렸던 고향땅 해받이고개를 거닐어 볼란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월드컵공원 사용 신청 접수

    서울시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는 내년 1월2일부터 16일까지 상암동 월드컵공원 장소 사용 신청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1∼6월 월드컵공원 안 평화의 공원, 난지천공원에서 개최할 전시회·마라톤대회·문화행사·체육대회 등 대형 이벤트 행사가 대상이다. 하늘공원은 자연생태학습 프로그램을 상시운영하고 있어 사용신청을 받지 않는다. 또 각종 기금 마련, 자선사업을 위한 바자 등 상품 판매 행사와 음식물 반입·조리·시식 등과 관련한 행사, 공원시설물 훼손이 따르는 행사, 정당 행사, 종교 집회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마라톤대회와 같이 교통통제가 필요한 행사는 신청접수를 할 때 해당 경찰서와 코스 협의를 마쳐야 한다. 한강을 경유하는 경우는 한강관리사업소의 사전 협의 확인서를 첨부해야 한다. 월드컵관리사업소 공원운영과에 서면으로 신청하면 된다.300-552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금 강릉에선] 첨단기업 속속 유치… 과학산업단지 가속

    [지금 강릉에선] 첨단기업 속속 유치… 과학산업단지 가속

    강원도 강릉시가 ‘제일(第一) 강릉’의 명예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과학산업단지에 기업들의 입주가 속속 가시화되고 침체의 길을 걷는 경포대를 살리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화·관광휴양 자원과 해양도시의 이점을 십분 살린 첨단 산업단지의 본격 가동이 강릉의 옛 명성을 되찾게 해 줄 핵심 인프라이다. 특히 대전동·사천면 일대 51만 3000여평에 조성중인 과학산업단지에 첨단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활기가 넘친다. 1991년 시작된 후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내년 말까지 부지조성을 모두 끝내고 본격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라믹 신소재와 해양생물분야 업체 5곳은 이미 입주를 끝냈고 25개 업체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입주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과학산업단지 입주 속속 과학산업단지내 입주 업체는 수도권과의 거리 때문에 물류비용에 구애받지 않는 부가가치가 큰 첨단업종 위주로 정해 놓고 있다. 신소재, 해양생물 외에 약초와 감식초 등을 소재로 한 천연물생산업체와 영상산업을 주축으로 한 정보문화산업 관련 업체가 주요 유치대상이다. 입주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도 다양하다. 기업이전자금 전액과 컨설팅 비용 지원은 기본이고 이전 기업체 직원들의 자녀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조례가 제정돼 있다. 주택구입 임대비용도 직원 10명에 한 해 50%까지 시예산에서 지원토록 했다. 입주업체 지원을 위해 행정기구도 현재의 기업유치계를 기업육성과로 승격시켜 기업관련 업무를 원스톱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관련 조례가 이번 회기 중 시의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해양심층수 활용에 기대 최근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해양 심층수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소도 건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올 연말까지 해양심층수 개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 해양심층수 타당성 조사에서 취수 거리와 해저 지질, 지형, 배후 부지 등을 검토해 경제성이 드러나면 300여억원을 투자해 하루 5000t 규모의 해양심층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소도 건립해 심층수를 음료·수산·관광 등 각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수산분야의 증·양식사업은 물론 음료, 해수탕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심층수는 강릉지역이 휴양·웰빙의 본고장으로 자리잡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과학산업단지가 들어오면 지역에서만 최소한 5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해마다 줄어드는 인구도 첨단기업유치로 다시 증가세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부활하는 경포대 ‘오고 싶고, 걷고 싶은 경포’를 테마로 낙후됐던 경포지역이 새해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새로 단장된다. 도립공원으로 묶여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됐던 경포대 일대를 문화와 관광이 살아 숨쉬는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도립공원 규제완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당장 새해부터 해변에 난립한 건물 57개동이 철거돼 해안선이 깔끔하게 정비된다. 예산에 철거비 30억원도 책정해 놓았다. 지저분한 진안·호수·해변 상가의 간판을 정비하고 해변도로는 차 없는 관광도로로 바꾼다. 경포호수∼주문진을 잇는 도로도 국비 등 5억 2000만원을 들여 해안생태 자전거전용 도로로 꾸민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해변에는 아예 차량 접근을 막아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경포호수 주변과 상가 등 외곽지대에 대규모 주차공간을 새로 조성한다. 선교장·해운정·경포대·금란정·호해정·방해정·허균생가 등 경포호수를 둘러싸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누각(樓閣)과 문화재를 연계한 문화재 탐방 순환로도 새로 개설한다. 옛 문인들의 향취가 묻어나는 정자와 누각을 살려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문화 탐방 순환로 곳곳에는 그늘집과 벤치, 체험공간을 설치하고 문화해설사와 문화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관광객들에게 강릉의 역사를 들려준다. 특히 둘레가 4.3㎞에 이르는 경포호수 주변을 사람 중심의 휴식지로 만든다. 야생화를 심어 야생화공원으로 꾸미고 호수 안에는 부들과 갈대, 연꽃 등을 심어 수생식물 관찰포를 조성할 계획이다. 호수내 홍장암 인근과 자동차극장, 교산교 입구에는 호수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20∼30m의 철새 탐방대와 망원경 등을 설치하고 2700평 규모의 호수내 습지도 조성해 생태학습장으로 만든다. ●규제와 백사장 유실이 걸림돌 걸림돌도 적지 않다. 도립공원지역에 대한 건축물 규제 완화와 맞물려 대대적인 정비사업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정부에서 경포지역만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 최근 몇 년간 주기적으로 너울성 파도로 해변 백사장이 크게 파여 나가고 있어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강문·안목·남항진·영진 등 횟집들이 몰려 있는 지역마다 백사장이 사라지고 도로가 침하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릉시 김남대 기획계장은 “수도권과의 거리와 각종 규제 등으로 체계적인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강릉이 간직하고 있는 자원을 살려 기업을 유치하고 문화 인프라를 잘 연계해 관광객을 끌어들여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최명희 강릉시장 “첨단·문화가 어우러진 고품격 웰빙도시 건설” “첨단산업과 문화재가 어우러진 품격 높은 휴양·웰빙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최명희(52) 강릉시장은 풍부한 자원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생기를 잃어가던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과학산업단지가 새해에 완공돼 첨단업체들이 가동되기 시작하고 산재해 있는 문화재를 잘 살리면 ‘제일 강릉’의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한발 더 나가 ‘환동해 중심도시’로의 업그레이드도 꿈꾸고 있다. 취임한 지 5개월 남짓됐지만 그동안의 방만하게 운영되던 시행정을 추스르고 일일이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산업단지 입주를 타진 하는 등 하루가 짧다. 특히 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유치와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자리를 많이 마련하는 것만이 침체된 도시를 살리는 길이라는 소신에서다. 최 시장은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첨단기업 위주의 기업체를 많이 유치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기업유치를 위해 전담팀까지 두고 수시로 기업체를 찾아 세일에 나선다. 벌써 30개에 이르는 업체가 유치됐거나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내년 공단조성이 모두 끝나면 지역경제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자가진단하고 있다. 산업 육성을 위해 인근 강릉대, 관동대 등과 함께 산·학·연·관의 협력체제를 강화해 기술혁신 네트워크 구축도 꾀하고 있다. 최 시장은 “강릉은 우리나라 IT산업의 심장뿐 아니라 환동해 중심도시로 우뚝 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화재를 이용한 관광객 유치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옛 선비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곳의 문화재를 잘 활용하면 관광상품으로 충분하다는 계산에서다. 보고 스쳐가는 관광이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강릉의 역사와 선비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시내 한복판에 있는 임영관(고려시대 이후 손님을 맞이하던 숙소) 객사문(임영관의 정문) 복원이 마무리됐고 선교장(조선시대 전통가옥)도 옛 모습을 살려 부속건물 증축을 끝냈다. 최근에는 문화재를 배경으로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활기를 띠면서 간접홍보 효과까지 얻고 있다.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건교부 사무관과 양구군수, 행정자치부 소방과장, 강릉부시장,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최 시장은 “고향을 위해 머슴을 자처한 만큼 전국제일의 휴양도시와 기업도시를 반드시 일궈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노후 영등포정수장 2010년까지 리모델링 ‘생수급’ 수돗물 공급한다

    노후 영등포정수장 2010년까지 리모델링 ‘생수급’ 수돗물 공급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3일 낡은 영등포정수장을 리모델링해 정수시설을 현대화하고 일부 공간은 주민 휴게시설로 만들기로 했다. 특히 수돗물의 정수 과정에 숯을 활용,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함으로써 최상급 생수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7월 착공… 관리시설도 업그레이드 1970년대에 지어진 영등포정수장은 암사·광암·강북·구의·뚝도 등 서울에 있는 6개 정수장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급수 지역은 강서·양천·금천·구로·영등포 등 5개 자치구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침전지, 여과지, 정수지, 착수정 등 정화시설은 물론 관리시설도 첨단 디자인의 건물로 바꾼다. 아울러 숯을 활용하는 ‘활성탄접촉조’ 시설을 신축하기로 했다. 시설 확충에 따라 하루처리용량은 30만t에서 45만t으로 증가한다. 공사는 내년 7월에 착공하기로 했다. ●전망대·놀이터·정원등 만들어 주민에 개방 이와 함께 정수장 주변에는 ‘아리수 전망대’와 ‘뮤지엄’을 만들고 생태연못과 잔디 운동장, 환경 놀이터, 정원 등 녹지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생태학습과 물 생산과정 등을 견학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한다. 수돗물은 침전과 모래 여과 방식을 통해 99%를 순수하게 만든 다음 나머지 1%에는 약품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145개 항목에 이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수질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맛과 냄새. 정화 과정에 숯으로 여과하는 과정을 추가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라진구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숯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는 일부 선진국만 도입한 첨단시설”이라면서 “서울 수돗물 아리수가 국제적인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Local] 청계천서 겨울생태체험을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겨울 생태학습 프로그램을 13일부터 3월3일까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운영하던 생태탐방 프로그램에 철새 관찰과 공작 체험 교실을 신설해 겨울철 특성에 맞게 조정한 프로그램이다.철새 관찰교실은 고산자교∼중랑교 합류부 구간에서 조류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쌍안경과 망원경을 이용해 청계천의 텃새와 철새를 볼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서울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나 서울시청 청계천 종합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정원이 찰 때까지 모집한다. 참가비는 없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인간의 수명도 끝없이 진화할 겁니다”

    “인간의 수명도 끝없이 진화할 겁니다”

    “진화는 끝나지 않습니다. 인간의 수명도 끝없이 진화할 것입니다.”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초청으로 31일 한국에 온 조지 마틴(79) 미국 워싱턴대학 교수는 진화생물학으로 노화의 원인을 설명하는 노화연구의 대가다. 마틴 교수는 노화의 원인을 공적인(public) 요인과 개인적(private) 요인으로 분류하고 최근 인간의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유전인자 등 개인적 요인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고, 질병, 살육 등으로 인간의 수명이 짧았을 때는 몰랐던 유전인자들이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새롭게 발현되면서 진화론 측면의 노화연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 중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좋은 일만 하는 유전자, 젊을 때는 좋은 일을 하다가 중년 이후 나쁜 일을 하는 유전자, 살아가면서 돌연변이를 축적하는 유전자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인간은 유익한 유전자를 선택하거나, 해가 되는 유전자를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신체상태를 최적화시켜 가는데 노화현상은 이러한 ‘자연선택’의 힘이 약화되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 유전자들의 성격과 조절인자 등을 알아내면 유전자 경로를 변경함으로써 노화를 극복하는 길도 열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초파리실험 결과를 보면, 노산을 통해 태어난 초파리들로만 번식을 계속했을 때 수명이 한층 연장되었다. 이는 생식성이 강한 유전자만이 선택돼 더 건강한 개체를 낳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아직 포유류 실험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인간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노화연구는 특정한 약이나 식품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진화론적 측면에서 노화의 원인을 밝혀내는 기초연구에 치중하는 것이 인류복지에 커다란 진전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마틴 박사는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한국의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한다. 조로증의 일종인 워너스 증후군 연구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미국노화연구연합, 오라클 사가 출연한 엘리스 재단의 과학담당 책임자 등으로 기초연구를 지휘하고 있다. “한국은 100세 노인의 비율에 있어 여성이 이례적으로 높고, 단일인종에 가깝다는 면에서 생태학적 상황이 아주 특이합니다. 노화측면에서 흥미로운 연구대상이죠.”마틴 박사는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 등의 100세노인 연구결과를 주목하며 공동연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신연숙 문화담당 대기자 yshin@seoul.co.kr
  • [이주의 책갈피]

    ●소년 파브르의 곤충모험기 신기하고 흥미로운 곤충들의 생태를 상상력으로 풀어낸 생태학습만화. 지구 생태계 보호의 사명을 띤 외계 소년 파브르가 곤충 세계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렸다. 올 컬러. 애니북스.9900원.●고사성어 속 과학 어렵게 생각하는 고사성어를 과학 원리와 연결해 풀어나가는 청소년 교양서. 고사성어와 과학원리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고사성어인 ‘청출어람’이 고대인들이 쪽물감을 사용하는 데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모두 70가지 고사성어를 심층 해부한다. 중국 칭화대 과학기술사 고문헌 연구소 교사가 집필했다. 이지북.1만 5700원.●전쟁과 평화로 배우는 국제정치 이야기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김준형 교수가 청소년들을 위해 쓴 교양서. 전쟁과 평화라는 중심 주제를 통해 북핵 문제를 포함해 미국의 이라크 공습,9·11, 레바논-이스라엘 전쟁 등 국제 정치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세상.1만 30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Y세대가 세상을 바꾼다

    Y세대가 세상을 바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 신입생 알렉스 웰스(18)는 쇼핑할 때 제3세계 공장에 고용된 어린이들이 만든 옷은 절대 사 입지 않는다. 올 여름에는 미취학 어린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려 인도를 다녀왔다. 그녀는 고교 졸업반 때 대량 학살에 신음하던 수단 다르푸르 주민들을 돕자며 교내에서 1만 3000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웰스는 환경공학이나 국제 원조 분야를 전공하고 싶어하며 캠퍼스에서 열린 환경 축제에서 채소류의 잔존 농약량을 알리는 활동을 할 정도로 세상일에 관심이 많다. 그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돕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한다. 골방에 박혀 컴퓨터에만 열중하던 X세대와 확연히 다르다. 미국에서 웰스처럼 20대 초·중반의 Y세대들이 사회적으로 각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학계와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2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누군가를 돕고 싶다” Y세대의 이념적 성향은 시민권, 여성 평등을 외치며 반전 투쟁을 벌이던 베이비붐 세대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다. 그러나 유치원 시절부터 인터넷을 끼고 자란 덕에 세상사에 폭넓은 관심을 갖고 있다. 청소년 시절 겪은 9·11테러와 카트리나 재앙은 이들에게 시민사회를 향해 열린 자세를 갖게 했고 주변을 돌아보도록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사회학자들은 본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85개 대학 신입생 26만여명의 66%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답했으며 이같은 비율은 25년만에 가장 높은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 숫자는 2002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 20%나 뛰어올랐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이제 미국 고교생들은 대입 원서에 봉사 경력을 기재하는 것을 꼭 필요한 일로 여기고 있다. 이들은 또 역사상 가장 깨어 있는 소비 세대로 불릴 만하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3∼25세의 1800명 가운데 61%가 세상을 바꾸는 데 자신의 책임을 느낀다고 답했다.81%는 봉사활동 경험이 있다고 했다.69%는 쇼핑 때 기업이 얼마나 사회활동과 환경보호에 기여하는지 따진다고 했으며, 그런 활동을 많이 펼치는 기업을 더 신뢰할 것이라고 83%가 밝혔다. 환경과 생태학에 대한 관심 덕에 이들은 ‘에코 부머(Echo Boomer)’로도 불린다. 이들은 또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가 경원시하던 정부기관 취업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한 조사에 따르면 115개 대학 졸업생 1만여명은 한 설문조사에서 중앙정보국(CIA), 국무부, 연방수사국(FBI) 등을 이상적 직장 2∼5위권에 꼽았다. ●“세상 바꾸려면 투표부터” 사회 참여를 강조하는 세대답게 정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다음달 중간선거에서 이들 세대가 실질적으로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투표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젊은이의 40%는 유권자 등록이 돼 있지 않았다. 이는 30∼49세와 50세 이상에 비해 각각 곱절,3배나 된다. 같은 또래에 대학 대신 직장을 다니는 젊은이들은 이보다 훨씬 낮은 투표 관심도를 보인다.‘제너레이션 인게이지’ 같은 비영리 단체는 대학을 다니지 않는 수백명의 젊은이들이 앨 고어, 뉴트 깅리치 같은 정치 지도자들과 온라인으로 대화하는 이벤트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8∼30세의 40만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들이 특정 정파에 기울었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짓이다. 노선 아이오와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엘리제 코크랜(20)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많이 알고 싶을 뿐이지, 공화당원이냐 민주당원이냐에 관심을 갖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학 실험실은 ‘시한폭탄’

    대학 실험실은 ‘시한폭탄’

    10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19동 지구환경과학관 3층 해양공동생물실험실. 건조기와 인큐베이터, 고압멸균기, 냉장고가 실험실 내부가 아닌 복도에서 윙윙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뿜어내는 열기가 상당하다. 복도에는 캐비닛, 약품통, 제빙기 등 장비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지나가기가 어려울 정도다. 제빙기에 가로막힌 소화전은 불이 났을 때 재빨리 가동하기가 불가능해 보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소화전에 붙은 점검딱지. 최종 점검일자가 무려 11년 전인 1995년 10월7일이다. 천장에 붙은 화재 경보기는 두 개 중 하나가 깨져 있다. ●화재 경보기도 깨진 채 방치 18동 자연과학관은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2층 세포생물학실험실 복도에는 알코올과 포르말린 등 인화성 강한 화학약품들이 잠금 장치도 없이 방치돼 있다.3층 분자미생물학연구실 옆 소화전도 형성분석기와 휴지통 등으로 가려져 있고 질소탱크 7개가 복도에 즐비하다.4층 미생물생태학연구실 복도는 각종 연구설비 때문에 어깨를 좁혀야 겨우 지나갈 수 있다. 자연대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친 정모(36)씨는 “지난 9년 동안 소방 시설 점검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미국·캐나다에서 연구할 땐 화재 경보 시스템은 물론이고 1주일이 멀다 하고 비상대피 훈련을 했는데 우리는 너무 허술하다.”고 말했다.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국내 대학 이공계 연구실험실의 현 주소다. 화재나 폭발이 난다 해도 이상할 게 없고, 사고가 났을 때의 신속한 조치도 힘든 상황이다. 학생과 교수진은 불안을 호소하지만 이를 귀담아 듣는 학교는 거의 없다. 서울대가 이 정도이니 다른 대학들의 여건은 말할 것도 없다. 올 들어서만도 지난달 1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실에서 발생한 전기누전 추정 화재를 비롯해 10건가량의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대 실험실 472곳 소화기조차 없어 서울 한남로 단국대 자연과학관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하 1층 연구동의 소화기와 비상유도등은 먼지가 잔뜩 끼어 있고 소화전에는 점검표조차 붙어 있지 않다. 복도에는 아세토니트릴과 메탄올 등 각종 화공약품이 가득하지만 그 옆에는 고전압 급속냉동기가 가동되고 있다. 연구실과 복도의 화재 경보기와 스프링클러는 모두 깨져 있다. 분자생물학과 대학원생 박모(24)씨는 “내년 9월까지 캠퍼스를 옮긴다는 핑계로 학교측이 사고위험을 무시하고 있고 소방서도 이런 상황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서울대 환경안전원이 펴낸 서울대 실험실 안전백서에 따르면 서울대 내 실험실 1334곳 중 35%인 472곳에 소화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01곳은 비상통로가 제대로 확보돼 있지 않고,71곳은 두 개 이상이어야 하는 출입구 중 하나가 폐쇄돼 있다. 2004년 5월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 연구시설은 규모에 따라 옥내 소화기(연면적 33㎡ 이상), 옥내 소화전(1500㎡ 이상), 스프링클러(5000㎡ 이상), 자동 화재탐지 설비(2만㎡ 이상)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하지만 연구기관들은 1년에 한 번 자체적으로 점검한 결과만을 관할 소방서에 내도록 돼 있어 사실상 규정이 사문화돼 있다. ●안전 실태조사도 외부위탁 감독 허술 올 4월 시행된 연구실 안전환경조성에 관한 법률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여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법은 연구기관이 안전관리규정을 작성해 게시하고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감독해야 할 과학기술부 연구실안전과는 인원부족으로 실태조사마저 외부에 위탁한 상태다. 위탁기관 조사보고도 다음달이 돼야 완료되기 때문에 법이 만들어지고 나서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서울소방방재본부 예방담당 고승 주임은 “위험한 약품을 다루는 실험실은 따로 방재규정을 둬야 하지만 모든 실험실이나 연구실이 위험물질을 다루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규제라는 여론도 무시할 수 없어 따로 규정을 두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울시 선정 걷기좋은 코스 16선

    서울시 선정 걷기좋은 코스 16선

    떠들썩한 명절 분위기도 좋지만 텅빈 도심의 여유도 매력적이다. 어두컴컴한 극장가나 인파가 몰리는 놀이동산은 진부하다. 한적한 오솔길이나 호젓한 가로수 길에서 나만의 여유를 가져보자. 서울시가 최근 선정한 ‘2006 걷기 좋은 코스’ 16곳을 소개한다. 도심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산책 코스다. ●강남구 수서역∼세곡동 사거리 밤고갯길로 불리는 전원 내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주말농장 덕에 가을 농촌풍경을 맛볼 수 있다. 수서역 6번 출구에서 세곡동 방면 내리막길이 좋다. 벼가 무르익은 황금빛 들녘은 평화롭기만 하다. 강변오솔길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뒤편에 있는 아파트숲 속의 오아시스다. 버스로 압구정2동사무소에서 내려 한양아파트와 현대아파트 사이 길로 들어서면 입구가 있다. 흙으로 된 길이 적막할 정도로 고요해 명상에 딱이다. 영동2교∼영동3교 양재천의 대표적인 걷기 코스다. 물내음과 시원한 바람이 인상적이다. 바닥이 우레탄으로 포장돼 오래 걸어도 발에 무리가 없다. ●강북구 번동 오동근린공원 산책로 나무 숲에 취할 수 있는 숨은 장소. 번2동 어린이집을 지나 꽃샘길을 따라가면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우거진 수풀은 산행을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지만, 반듯하게 닦아놓은 산책길 덕에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귀여운 다람쥐의 재롱도 볼 수 있다. ●금천구 금천 한내천 운동하기에 그만인 코스다. 시흥전철역 뒤쪽에서 기아대교까지 고가밑 1.8㎞ 구간에 마련된 휴식공간. 원래 찻길이었지만 차량을 통제하고 벤치 등 휴식시설과 운동시설을 설치했다. 자전거 도로가 따로 나 있어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도봉구 쌍문근린공원∼세심천약수터 쌍문동 선덕중학교 뒤쪽에 자리한 숲속 산책로다.성릉교회∼초안산 헬기장 역시 가벼운 등산로다. 경사가 완만해 가볍게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방학3동사무소∼어울교 ‘발바닥 공원’으로 불린다. 아파트촌 사이에 조성된 1.2㎞구간의 공원으로 자연생태학습장과 환경교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묘목전시장∼창골 인조잔디축구장 창1동에 위치한 이곳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인조잔디 축구장과 테니스장이 들어섰고, 생태연못과 잔디광장 등은 앞으로 조성될 예정이다.노원교∼방학교 중랑천변의 산책코스다. 다진 흙길을 따라 조깅하기에 그만이다. ●은평구 비단동산∼시루뫼중턱 증산역 인근의 신사근린공원으로 주민들에게 비단동산으로 불린다. 배드민턴장, 자연학습장 등이 조성돼 있다. 녹번동 대림아파트∼거북약수터 급경사 구간이 있긴 하지만 빼곡하게 우거진 소나무에서 뿜어내는 솔잎향이 상쾌하다. 야트막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노원구 노원구민체육관∼충숙근린공원 차도를 따라가는 코스지만 차량이 적은 연휴라면 추천할 만하다. 중간에 양지근린공원을 지나 충숙근린공원까지 가로수도 많고 공원의 정취도 한껏 느낄 수 있다.중계근린공원∼삿갓공원 역시 한가한 도심의 여유를 느끼기 좋다. ●구로구 개웅산근린공원 산책로 천왕역 근처 개웅산은 어르신들에게 인기좋은 등산코스. 등산로 주변에 체육시설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가볍게 운동하기에 제격이다.1시간 정도면 오르내릴 수 있다. ●동작구 동작고등학교∼까치산 산책로 목재계단이 조성돼 산책하기에 좋고 지난해 완공된 아치모양의 생태육교의 매력이 쏠쏠하다. 글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대구 신서동 생태·업무·미래·친환경 도시로

    대구시 동구 신서동에 들어서는 혁신도시가 친환경 생태지구, 도시형 복합업무지구, 미래형 혁신지구, 친환경 주거지구의 4개 지구로 나눠 조성된다. 한국도시설계학회는 2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3차 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혁신도시 기본구상안을 제시했다. 친환경 생태지구는 신산업지원과 혁신활동지원, 주거, 생태학습장, 레저·스포츠, 도시지원 등의 시설을 갖춘다. 도시형 복합업무지구는 중심상업지구와 주·상복합지구, 집합주택 등의 시설을 갖추며 미래형 혁신지구에는 이전공공기관과 중심상업지구·중앙공원, 친환경주거지구는 공동·임대·단독주택 등이 각각 들어선다. 이 학회는 혁신도시를 인구 2만 8000∼3만 2000명이 사는 ‘지식창조 혁신도시’로 건설키로 했다.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유발인구 1만 6000∼1만 8000명에다 임대주택단지 관련 정착인구 1만 2000∼1만 4000명을 합친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건설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제출했던 추정인구 3만 5000∼4만명보다 줄어든 규모이다. 이와 함께 중심지구에는 국민임대주택을 배제하고 혁신도시 관련 시설만 배치하며 이전 공공기관 이외에 추가로 공공기관 및 연구소, 기업체, 연수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0월에 기본구상 용역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내년 3월까지 개발계획을 승인받고 5월에는 토지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내년 7월 실시계획 승인후 본격공사에 들어가 2012년까지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공생관계/강석진 수석논설위원

    공생은 생물학이나 생태학에서 사용되던 말이다. 같은 지역에 사는 두가지 다른 종류의 생물이 서로 해를 끼치지 않거나 이익을 주고받으며 공존하는 관계를 뜻한다. 공생과 대비되는 말은 기생이다. 기생관계는 어느 한쪽에 해가 될 경우를 뜻한다. 공생은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데도 동원된다. 노동력의 해외 이주가 자유로워지면서 사회학 분야에서는 토착 사회와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공생 관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 ‘여성 대 남성’,‘장애인 대 비장애인’등 대립하는 두 집단이나 소수자 문제에서 대립구조를 뛰어넘는 개념으로서 크게 기대를 모았다. 초기 페미니즘은 여성 대 남성의 관계를 ‘피억압자 대 억압자’의 관계로 파악하였다. 시몬 보부아르는 남성은 ‘절대’,‘주체’인데 비해 여성은 ‘타자’라고 갈파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1980년대 이후 여성학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공생이 강조되었다. 물론 공생론에 대해서는 피억압자인 여성이 마치 남성과 대등한 관계에 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생이 이야기되는 등 공생론은 여전히 21세기 새로운 인간관계의 키워드로 남아 있다. IMF사태 이후 공공부문에 기업 경영기법을 도입한다는 취지로 공무원이 휴직하고 민간기업에 취업했다가 돌아오는 ‘민간휴직제’가 도입됐다.2002년 처음 실시됐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공생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엊그제 드러난 공정거래위원회 공무원들의 민간기업 파견 실태는 당초의 취지를 무색케 한다. 공무원들이 민간기업 파견시 약정한 보수를 훨씬 뛰어넘는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 근무중 부처를 상대로 로비를 하거나, 돌아와서는 유관부서에 근무하는 경우도 드러났다. 또 얼마간 근무하다가 민간기업으로 고액연봉에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공무원 임용령에 위배되거나 윤리의식의 마비라고 할 수 있다. 민간휴직제로 정부가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 제도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부적절한 공생은 사회에 대해선 기생관계가 되고 만다. 좋은 취지의 제도였는데 안타깝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2009년 오서울씨 가족 한강나들이

    2009년 오서울씨 가족 한강나들이

    “아빠, 잠수교로 하이킹 떠나요. 낙하분수와 ‘물위에 떠 있는 정원´을 보고 싶어요.” 2009년 4월 어느 주말 오후. 회사원 오서울(48)씨는 한강에 놀러가자고 보채는 중학생 딸 시민(14)양과 함께 한강 나들이에 나섰다. 오씨는 집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3년 전인 지난 2006년 9월26일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여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한강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오씨는 간단한 음료수를 챙긴 뒤 버스를 타고 집에서 가까운 한남대교로 향했다. 다리 위의 차도와 보도 사이에는 1개 차로를 줄여 만든 ‘그린웨이´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오씨는 남단 다리 위에 설치된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민공원을 가려면 500m 이상 떨어진 버스정류장에 내린 뒤 지하연결통로를 10분 이상 걸어야 했지만 무척 편리해졌다. 또 정류장에 엘리베이터까지 있어 쉽게 공원에 도착했다. 함께 내린 노인들은 ‘노인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해 한강 나들이를 즐겼다. 오씨와 시민양은 ‘무료 자전거 대여점´에 들러 자전거를 빌린 뒤 한강 하이킹에 나섰다. 시멘트 블록으로 뒤덮였던 한강 옹벽 경사면은 푸릇푸릇한 야생화와 봄꽃으로 화사하게 빛났다. 무려 76㎞에 이르는 호안과 옹벽을 흙(보호포)으로 덮고 거기에 초화류를 심었단다. “어이야, 어이야디야∼딩가딩가….” 고개를 돌려보니 강물을 지나가는 유람선에서 흘러나오는 전통 민요가 관광객들의 흥을 돋우고 있었다. 옆으로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도입된 ‘수륙겸용 버스´와 ‘관광 콜택시´가 부지런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아빠! 저기 보세요.” 봄 정취에 빠져 있을 무렵, 멀리 반포대교 난간 아래로 아치를 그리며 떨어지는 ‘낙하분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하행 각 960m, 총 1920m 구간에 노즐이 설치돼 다리 위에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졌다. 낙하분수는 지난 2007년 잠수교가 보행자 전용다리로 바뀌면서 설치됐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잠수교를 건너자 ‘물위에 떠 있는 정원´과 생태학습장이 북단 양측에 자리잡고 있었다. 닻을 이용해 물위에 고정한 수상공원은 756평(2500㎡)에 달했다. 시민양은 공원에 들어서자 야외조각품과 어린이놀이터, 전망대, 수상카페 등을 돌아보며 즐거워했다. 다시 잠수교를 건너 하류로 향했다. 노들섬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는 ‘문화콤플렉스´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어 여의도 지구에 도착하니 샛강 4.6㎞가 생태공원으로 복원됐다. 4∼5시간의 하이킹이 끝나고 양화대교에 이르자 날이 어둑해졌다. 오씨는 “우리 아빠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활짝 웃는 딸의 모습에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상쾌함을 느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HAPPY KOREA]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3인의 제언

    [HAPPY KOREA]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3인의 제언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를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신문은 25일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진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 상임회장을 만났다. 이들은 “미래의 일자리는 살기 좋은 생활 환경에서 나온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동안에는 어느 지역이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느냐가 지역발전의 핵심요체였지만, 앞으로는 교육·문화·복지 등의 생활 환경을 제대로 구축한다면 기업은 제발로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단순한 생활환경개선운동이 아니라, 이 시대에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불가피한 사업이라고 입을 모아 역설했다. ■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 “도시민은 90%에 육박하는 도시화로 열악한 생활환경에서 살고 있는 반면 농촌은 인구 급감과 고령화로 존립기반 자체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추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역의 생활 여건과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해 아름답고 쾌적하고 특색있는 곳으로 만드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가 바로 그 해결책”이라고 단언했다. 살기 좋은 지역에는 숲과 공원이 있고, 교육·의료·복지수준이 높으며, 각종 문화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더불어 지역 주민의 공동체의식이 높고 특화된 브랜드를 보유해 개성이 넘치는 매력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이번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중앙이 기획하고 지방은 단순히 집행하는 개발시대의 획일적인 지역개발정책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자율과 책임에 따라 지역이 주도하면, 행자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관계 부처가 범정부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런 지원으로 단기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 전국에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건설교통·농림·문화관광부 등이 준비하고 있는 시범사업이 중앙보다는 지역의 시각에서 추진되도록 총괄 조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의 창의적인 우수 계획 30개를 선정해 중앙정부의 정책을 패키지로 묶어주고,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예술적 감각과 경제성·소득기반 등이 조화된 종합적인 정주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교육·의료 등 생활여건을 강화하는 것도 병행돼야지요.” 이 장관은 영국, 독일, 스위스, 캐나다, 뉴질랜드 등의 아름다운 도시와 농산어촌에서 늘 부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또한 ‘저들의 저력이 어디에서 나올까?’하고 궁금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영국의 초등학교에서는 많은 시간 그리기, 만들기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몸으로 습득한 아름다움이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만들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는 선진국에선 민간부문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면서, 지역의 미관과 경관을 개선할 수 있는 밑그림을 주민과 정부·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마련하려는 노력이 지역을 질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도 전망은 매우 밝다고 했다. 함평의 나비축제, 보성의 녹차밭 등을 배경으로 한 지역의 인공적·자연적 가치의 재창조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앙정부도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로 협력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오늘 우리가 흘리는 땀방울이 훗날 후손들이 아름답고, 쾌적한 생활여건속에 살아갈 수 있는 밀알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 위원장 “참여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국가균형발전정책은 양적 발전에 초점을 두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질적 발전 정책을 병행해야 균형발전정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가 필요한 이유는 “한마디로 삶의 질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격한 도시화는 도시지역에는 인구 과밀화에 따른 무질서 문제를, 농촌에는 인구 과소화에 따른 저발전 문제를 각각 안겨주었다.”면서 “그러나 삶의 질이 저하된 것은 공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활환경을 재창조하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황량한 국토 공간을 살기 좋은 국토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대안적 국가발전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성 위원장은 사회적 변화에 따른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우선 소득증가와 주5일 근무제로 삶의 질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됐다. 개발주의적 관행 대신 생태주의적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경제성장방식도 요소투입형에서 혁신주도형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성 위원장은 “경제성장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고 문화를 도외시한 산업시대와 달리 지금은 깨끗한 환경과 활기찬 문화가 경제도약의 전제조건이 되는 창조형 경제시대”라면서 “국토 공간을 왜곡시켰던 파괴적·소극적 공간정책을 보존적·적극적 공간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컨대, 특정 지역을 평가할 때 과거에는 취업 기회가 중요하게 고려됐지만 창조형 경제시대에는 공간의 질이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도시에서는 더많은 주택과 도로를 건설하는 데 투자를 집중했으나, 앞으로는 녹지, 공원, 실개천, 보행자 도로, 문화·체육시설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성 위원장은 “창조형 경제를 이끌 핵심적 자산인 우수 인재들은 과거와 달리 생활환경이 좋은 지역을 선택한 뒤 일할 직장을 찾는다.”면서 “결국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지역은 인재를 끌어모으고, 이들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투자가 뒤따라 오고, 좋은 일자리가 생겨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쾌적성, 심미성, 매력성, 안락함 등 공간의 질을 높임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공간의 질과 삶의 질을 동시에 추구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정책은 질적 발전과 도약을 위한 선행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 위원장은 “세계화로 모든 생산요소가 국경을 넘어 유동화하는 상황에서 쾌적하고 매력적이며 개방성을 갖춘 창조적 도시를 몇 개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도시 및 지역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원천이 될 수 있는 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진 지방의제21 전국협 상임회장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나 일본의 센다이처럼 창조적이면서도 문화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합니다. 주민과 행정, 기업 등의 합의와 협력도 빼놓을 수 없는 원칙이지요.”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 이진(64·웅진그룹 환경부문 부회장) 상임회장은 농어촌의 가장 큰 문제로 두 가지를 꼽았다. 젊은이는 없고 노인만 많다 보니 아이디어가 상대적으로 적고, 농업이 상업적 수단이 아닌 자급자족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자발적 발전을 이룰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 차관을 지내고 NGO 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결론이다. 그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가 성공을 하려면 몇 가지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지역만의 특성을 살리고 ▲민간과 지역 기업의 참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하며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도 빼놓을 수 없는 원칙이다.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이 뒤따르는지도 바람직한 발전의 척도라는 뜻이다. 이 회장은 “과거엔 습지를 깔아 뭉개고 바둑판 모양으로 개발했지만 이제는 그대로 보존하는 추세가 아니냐.”면서 “과거의 공학적 발상에서 벗어나 생태학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3T 시대’라고 했다. 기술(Technology)과 인물(Talent), 포용력 있는 행정(Tolerance)이 결합돼야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화적인 요소도 경제 개발 못지않게 중요하다. 농촌에 기반 시설을 아무리 늘려도 문화적인 소프트웨어를 채우는 작업이 뒤따르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농촌에서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킬 수 없고, 오페라 한 편도 제대로 볼 수 없으니까 농촌을 외면한다.”면서 “경기 부천 등과 같이 지방자치단체장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를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지역발전 성공 사례로 꼽는 인구 14만명의 프라이부르크는 일정 구간 말고는 자동차가 다닐 수 없다. 대신 시 전역에서 자전거를 빌려준다. 태양광 발전도 활성화돼 있다. 남는 전력은 정부가 모두 사들인다. 하이델베르크는 5개 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대학과 연구소, 생명공학의 메카이다. 막스 프랑크 연구소 등 유수의 연구 기관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가 성장했다. 일본의 센다이도 도로와 주차장을 줄이는 대신 나무를 심으면서 일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살기 좋은 지역은 하루 아침에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사회 전체적인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균형 발전을 위한 노력은 시작됐지만, 현 정권 임기에서 이루려는 욕심을 버리고 추진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전국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생태정치학 대모 故문순홍박사 책2권출간 지휘 정규호 교수

    생태정치학 대모 故문순홍박사 책2권출간 지휘 정규호 교수

    김지하 선생이 ‘스승’이라 불렀던 생태정치학의 대모 문순홍(아래 작은사진) 박사가 타계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문 박사의 마지막 작품 ‘개발국가의 녹색성찰’·‘녹색국가의 탐색’(아르케 펴냄)이 출간됐다.2002년 학술진흥재단 연구지원을 받아 준비했던 기획인데 이제서야 빛을 봤다. 문 박사의 뜻을 이어받아 출간을 진두지휘했던 정규호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연구교수를 만났다. ●“여태까지 생태론은 국가를 극복대상으로 여겨” 정 교수가 문 박사를 만난 것은 90년대 초반. 민중운동의 차원에서 공해와 농촌 문제에 접근한 그에게 문 박사가 갓 들여온 생태학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새로운 세상이 열린 느낌이었죠. 지금도 서구의 녹색이론을 문 박사 이상으로 잘 정리해 놓은 사람이 없어요.” 문 박사의 뜻에 공감해 그가 세운 ‘10년 프로젝트’에도 참가했다.“90년대 초반 생태주의를 소개한 뒤 90년대 후반 정치로 연결지었고,2000년대 들어서면서 국가개념으로 발전시켰죠. 그 이후에는 시민사회영역을 다루고, 결국 인간의 본질을 다루는 ‘자아의 녹색학’까지 나아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을 뜨면서 국가론에 멈춰버린 거지요. 그걸 계속 이어나가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생태론은 국가를 극복의 대상으로 여기는 아나키즘적인 성격이 짙었다.“그런데 이제 세계화 시대를 맞아 외려 핵심은 국가를 생태적으로 재구성하는 게 주요 이슈가 됐습니다. 이게 바로 책의 핵심입니다.” 국가론에 이어 시민사회론으로 넘어가려는 정 교수가 쥐고 있는 화두는 ‘풀뿌리운동’이다. 기존 시민운동은 “정책적 영향력은 크지만, 시민사회와의 관계는 없다.”는 게,“그래서 내부 역량에 비해 과대평가됐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좀 안다는 사람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청계천에 사람들이 넘쳐나고, 부안은 핵폐기물처리장이라도 제발 와달라고 아우성치는 이유다. 왜 이렇게 됐을까.“어쨌든 시내에 고가다리보다는 물이 흐르는 게, 어쨌든 정부 지원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는 거죠.” 그래서 이제 운동은 실제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 듣는 쪽으로 자세를 낮춰야 한다. 이게 풀뿌리 운동이다.“80년대 민중운동이 90년대 시민운동으로 바뀌었다면, 이제는 풀뿌리 운동으로 바뀌어야 할 시점입니다.” 희망의 싹은 있다.“생협·육아·보육·대안화폐 등 곳곳에서 풀뿌리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더디지만, 거꾸로 가장 빠른 방법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대안제시 생태론자 아닌 정부가 고민할 일” 아쉬움은 있다. 문 박사 타계 뒤 그 밑에 모였던 생태연구자들은 각 대학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지원이 없어서다.“정부는 흔히 생태론자들한테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대안을 고민하는 건 정부여야 합니다. 이런 연구도 할 수 있는 국책연구원도 있어야 세금을 공정하게 쓰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 2일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異音)’도 발족시켰다. 후원(후원계좌 농협 211084-56-092521)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지만 그래도 낙관적이다.“제 꿈이 근사한 대안연구소를 만드는 건데 언젠가는 되겠지요.”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양천구 정수장 부지 4만여평·1만평 호수 ‘청소년의 숲’으로 숨쉰다

    양천구(구청장 이훈구)는 방치된 시유지인 신월정수장 부지에 ‘청소년의 숲’과 ‘영어체험마을’을 조성, 서남권 주민들에게 대형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수장 부지는 4만 2000평에 이르는 녹지와 1만평 규모의 호수가 있어 친환경적 개발을 거치면 주민의 쉼터로 탈바꿈할 수 있다. 남부순환도로와 경인국도가 만나는 신월IC 옆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구는 2003년 12월 정수장이 폐쇄되면서 2009년까지 이곳에 주민의 휴식 공간과 영어마을을 포함한 청소년 문화체험 공간 등을 만들 계획이다.e게임장과 번지점프장, 산책로 등과 함께 주변 7개 초·중학교의 영어·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양천을 교육과 환경이 어우러진 생명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신월정수장이 시유지여서 사업시행이 순조롭지 못하다. 서울시로부터 기본설계용역비로 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이후 토지매입과 실시설계, 영어마을 시설공사, 부대시설 설치 등 723억원에 이르는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 특히 영어체험마을 건립은 항공기 소음이 심하다는 이유로 최근 서울시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았다. 신월정수장은 김포공항으로 내리는 비행기의 항로 아래 위치해 비행기 착륙시 평균 75㏈(데시벨)의 소음이 발생한다는 게 이유다. 따라서 구는 현재 정수장 부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그에 맞춰 방음대책을 마련하고 영어마을 유치에 실패할 경우 자체적인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구 관계자는 “신월정수장의 공원화는 신월·신정동 등 주변의 노후화된 주거단지의 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시와 협의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청계천 하류 가을정취 ‘듬뿍’

    볼거리보다는 생태 회복을 목표로 복원됐던 청계천 하류 구간이 휴식과 체험학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가롭게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청계천 하류의 숨은 명소를 소개한다. 청계천 하류는 황학교에서 시작돼 중랑천 합류부까지 이어지는 5㎞ 구간이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위치하고 있는 고산자교를 지나면 곧바로 충주 사과나무길이 나온다.300m에 이르는 길의 120그루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달렸다.사과나무길 가로변에서 모양새를 뽐내는 수크령을 보며 가을 정취를 느끼다 보면 곧바로 300평 규모의 야생화 단지가 이어진다. 각시원추리, 하늘나리 등 39종의 야생화가 심어져 있어 어린이 생태학습 장소로 제격이다. 신답철교 부근에는 상주 감나무 90그루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바로 옆에는 하동 매실거리와 담양 대나무길이 이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머루단지와 버드나무길도 만날 수 있어 마치 다양한 지역에 걸쳐진 숲길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철새서식지인 중랑천 합류부에서는 왜가리와 쇠백로, 흰뺨검둥오리도 볼 수 있다. 청계천 하류에서는 청계천의 생태를 관찰해보는 여러가지 생태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청계천 생태계 안정화와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하류 구간 방문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물억새축제, 조류탐사교실 등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시민들이 자연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현장체험 생태학습서 4권 선봬

    방학맞은 아이들에게 느긋하게 읽어보라고 권해주면 좋을 생태학습서들이 봇물 터졌다. 산골짜기 깊숙이로, 뙤약볕 들판으로 지금 당장 떠날 순 없더라도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에 아이들이 의미있는 시선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신간들이 많다. 우선 남산 숲에 남산 제비꽃이 피었어요(김순한 글, 백은희 그림, 아이세움 펴냄)는 폭염만 한풀 꺾이면 한달음에 남산으로 달려가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외로운 섬처럼 서울 한복판에 버티고 있는 남산에 푸릇푸릇한 생명이야기가 이렇게 넘쳐나고 있을 줄이야! 콘크리트 빌딩에 둘러싸인 바람에 생태띠가 끊어져 식생이 단순화되고 귀화식물이 번창하는 현장을 둘러보는 마음이 안타깝다. 남산이 쓸어안고 있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다감한 이야기체로 등장한다. 소나무, 아까시나무 숲, 산책길에 지저귀는 온갖 이름의 새들, 숲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귀화식물인 서양등골나무 등을 사진과 함께 친절히 설명해준다. 영화 ‘괴물’의 흥행으로 새삼 한강 다시보기가 유행이다.우리 한강에는 무엇이 살까?(손상호 글, 손근미 그림, 청어람미디어 펴냄)에 퍼뜩 눈길이 쏠리는 것은 그래서일까.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 전개가 읽는 맛을 더한다. 누치, 은어, 쏘가리 등 50여종의 물고기들이 등장하니 ‘민물고기 백서’로도 손색없다. 이름도 낯선 서양나무들이 들어찬다는 남산 이야기만큼이나 토종 물고기들을 제치고 외래종 배스, 블루길이 세력을 얻어간다는 정보엔 씁쓸해지기도 한다. 강물 속에서 빠져나와 또 한번 가상 숲 체험을 하고 싶다면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고규홍 글, 김명곤 그림, 사계절 펴냄)가 기다린다.‘우리 겨레를 대표할만한 나무’‘쓰임새가 요긴한 나무’‘꽃이 아름다운 나무’‘열매가 요긴한 나무’ 등 모두 6개 주제로 나눠 나무 27종의 생태를 귀띔한다. 얼핏 평범한 식물도감 같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나무연구에 매달려온 기자출신 지은이(천리포수목원 학술팀장)의 꼼꼼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물을 푸르게 한다 해서 이름붙여진 물푸레나무, 예부터 떡을 붙거나 쉬지 않게 하는 데 썼다고 불렀다는 떡갈나무 등 이름의 유래들도 참 재미있다.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친숙한 나무들이라 해설이 귀에 쏙쏙 더 잘 들어온다. 효과만점의 현장체험 학습을 기대한다면 봄이의 동네 관찰일기(박재철 글·그림, 천둥거인 펴냄)가 책임진다. 초등생 봄이가 동네 주변 구석구석을 뒤져 나무, 곤충, 꽃 등 다양한 생명체들을 관찰일지에 등장시킨다. 곤충채집 방법까지 일러주는 책은 여름을 시작으로 가을, 겨울, 봄까지 계절을 한바퀴 빙빙 돌아 관찰일기를 덮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태안 오키드타운을 찾아

    [신나는 과학이야기] 태안 오키드타운을 찾아

    지루했던 장마도 끝나고 드디어 여름 휴가 시즌이다. 바다로 갈까, 산으로 갈까 망설여진다면 오키드타운으로 가면 어떨까.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있는 오키드타운(www.orchidtown.co.kr)에서는 갯벌 체험, 오키드식물원 관람, 조개잡이 등 여러 가지 코스를 경험할 수 있어 바다의 내음과 식물의 싱그러움을 동시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갯벌이란 무엇일까?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리면 오키드타운의 갯벌에 도착한다. 서해안은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갯벌이 잘 발달했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갯벌은 캐나다 동부 해안, 미국 동부 해안과 북해 연안, 아마존 강 유역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불린다. 갯벌은 조류에 의해 운반된 미사나 점토 등의 작은 입자가 퇴적된 평평한 땅을 말한다. 만조 때는 물 속에 잠기고 간조 때는 그 모습이 드러난다. 갯벌은 육상과 해양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사람이 바다로 보내는 각종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갯벌에서는 간조 때 간단한 도구가 있으면 쉽게 조개나 굴 등을 채취할 수 있다. ●동양란과 서양란은 어떻게 다를까? 약 1500평 규모의 오키드식물원은 난과 허브가 주종을 이룬다. 오키드(orchid)는 난이라는 뜻이다. 식물원에 들어서면 아주 큰 온실에 들어온 것 같은데,1년 내내 난과 허브를 즐길 수 있다. 난은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동양란은 서양란에 비해 왜소하고 소박하며 대부분 향기가 나지만, 서양란은 꽃이 크고 화려하며 대부분 향기가 없다. 동양란에는 춘란, 풍란, 소심란 등이 있다. 서양란에는 카틀레야, 덴파레, 심비디움 등이 있다. 식물원에서는 난을 가꾸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허브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허브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식물원에서 난은 손으로 만지면 안되지만, 허브는 손으로 마음껏 만질 수 있다. 여러 가지 허브 향을 맡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솔잎 모양으로 생긴 로즈마리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고, 보랏빛의 꽃잎을 가진 라벤더는 소화 불량이나 편두통에 도움이 된다. 또, 식물원에서 빠뜨리면 안되는 중요한 코스가 있다. 바로 갓 자란 새싹과 허브꽃을 넣은 허브꽃밥을 먹는 것이다. 아름다운 꽃을 밥과 함께 비벼서 먹는 것이 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허브꽃밥의 모습과 맛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허브비누는 어떻게 만들까? 식물원에서는 허브비누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베이스 오일에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수용액을 붓고, 걸쭉해질 때까지 젖는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의 색소와 허브 오일을 조금 넣고 다시 저어준 다음 다양한 모양의 틀에 담고 기다리면 나만의 허브비누가 완성된다. 이번 주말에는 오키드타운에서 바다 냄새, 난과 허브의 향을 맡고, 그 속에 숨어있는 과학에 흠뻑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경은 영동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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