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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지렁이 아니다”…세계서 가장 작은 10㎝ 뱀 20년 만에 발견

    “나 지렁이 아니다”…세계서 가장 작은 10㎝ 뱀 20년 만에 발견

    과학자들 사이에서 멸종된 것으로 우려됐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뱀’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심각한 멸종위기종인 ‘바베이도스 실뱀’(Barbados threadsnake)이 2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만 사는 바베이도스 실뱀은 성체 몸길이가 10㎝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뱀으로 꼽힌다. 언뜻 보면 흔하디흔한 지렁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바베이도스 실뱀은 사람들에게 모습을 거의 드러낸 적이 없는 귀하신 몸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바베이도스 실뱀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놀랍게도 20년 전인 2005년이다. 바베이도스 환경부 생태학자 코너 블레이즈는 “1년간이나 이 뱀을 찾아다녔으나 발견하지 못해 점점 비관적인 생각을 했었다”면서 “최근 섬의 숲속 작은 바위 밑에서 이 뱀을 찾아낸 것이 아마 내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일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섬의 고유종 중 하나를 재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바베이도스 실뱀의 존재가 처음 확인된 것은 1889년이다. 이 뱀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918년이며, 1966년, 1997년 목격됐으며 가장 최근은 2005년이다. 블레이즈는 “바베이도스 실뱀은 몸집이 작을 뿐 아니라 땅속에 사는 습성 때문에 항상 희귀하면서도 신비로운 존재였다”면서 “이번 재발견은 바베이도스의 생물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바베이도스 실뱀은 주로 흰개미와 흰개미알을 먹고 살며 개체 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문제는 한때 바베이도스의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바베이도스 실뱀 같은 희귀한 토종 생물의 생태가 큰 위협을 받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16세기 유럽인들은 바베이도스를 식민지화면서 천연림의 98%를 파괴했다. 지난 50년 동안 현지인들과 국제환경단체의 노력으로 삼림 면적이 7배로 늘었지만 바베이도스 실뱀이 서식하는 습윤림은 섬에서도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 “나 지렁이 아니다”…세계서 가장 작은 10㎝ 뱀 20년 만에 발견 [핵잼 사이언스]

    “나 지렁이 아니다”…세계서 가장 작은 10㎝ 뱀 20년 만에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과학자들 사이에서 멸종된 것으로 우려됐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뱀’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심각한 멸종위기종인 ‘바베이도스 실뱀’(Barbados threadsnake)이 2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만 사는 바베이도스 실뱀은 성체 몸길이가 10㎝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뱀으로 꼽힌다. 언뜻 보면 흔하디흔한 지렁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바베이도스 실뱀은 사람들에게 모습을 거의 드러낸 적이 없는 귀하신 몸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바베이도스 실뱀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놀랍게도 20년 전인 2005년이다. 바베이도스 환경부 생태학자 코너 블레이즈는 “1년간이나 이 뱀을 찾아다녔으나 발견하지 못해 점점 비관적인 생각을 했었다”면서 “최근 섬의 숲속 작은 바위 밑에서 이 뱀을 찾아낸 것이 아마 내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일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섬의 고유종 중 하나를 재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바베이도스 실뱀의 존재가 처음 확인된 것은 1889년이다. 이 뱀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918년이며, 1966년, 1997년 목격됐으며 가장 최근은 2005년이다. 블레이즈는 “바베이도스 실뱀은 몸집이 작을 뿐 아니라 땅속에 사는 습성 때문에 항상 희귀하면서도 신비로운 존재였다”면서 “이번 재발견은 바베이도스의 생물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바베이도스 실뱀은 주로 흰개미와 흰개미알을 먹고 살며 개체 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문제는 한때 바베이도스의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바베이도스 실뱀 같은 희귀한 토종 생물의 생태가 큰 위협을 받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16세기 유럽인들은 바베이도스를 식민지화면서 천연림의 98%를 파괴했다. 지난 50년 동안 현지인들과 국제환경단체의 노력으로 삼림 면적이 7배로 늘었지만 바베이도스 실뱀이 서식하는 습윤림은 섬에서도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 방울유령란?… 한라산 자락에서 미기록 난초과 최초 발견

    방울유령란?… 한라산 자락에서 미기록 난초과 최초 발견

    한라산 자락에서 미기록 난초과 식물이 최초로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에서 난초과 유령란속의 미기록 후보종 식물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 확인된 식물은 가칭 ‘방울유령란’(Epipogium roseum)으로, 이 식물은 엽록소가 없는 부생식물이다. 지상부의 생육 기간이 짧다는 점 등에서 유령란과 유사하다. 그러나 뿌리줄기가 덩어리 모양이고, 잎술꽃잎이 대개 아래쪽에 있어 유령란과 구별된다. 이 새로운 식물은 냉온대 및 아한대성 식물인 유령란과 달리, 일본(혼슈-관동 이남, 큐슈, 류큐), 중국 남부, 대만, 인도차이나,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분포하는 아열대 및 열대성 식물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제주에서의 발견은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이 식물의 분포가 한반도 남단까지 확장됐음을 의미한다”며 “장기적으로 식생대의 북상과 식물상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방울유령란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 느영나영복지공동체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제주 해안 식물계절 모니터링과 종자 수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는 시민 참여형 생태계 모니터링의 실효성과 시민과학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은영 연구사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제주에서 새로운 아열대 및 열대성 식물이 지속적으로 출현하는 현상은 식물지리학 및 기후생태학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자생지 조사와 분류학적 검토를 거쳐 학술지에 보고함으로써 협업의 의미를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 ‘인프라·관광·생태’ 권역별 청사진… ‘살맛 나는 합천’ 대변신 중

    ‘인프라·관광·생태’ 권역별 청사진… ‘살맛 나는 합천’ 대변신 중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등 건립정주 여건 개선 ‘모두 행복한 도시’스마트팜 귀농 단지로 농업 혁신‘영화 촬영 1번지’ 영상파크 확장황매산 녹색문화 체험지구 조성정양늪 정비로 생태관광 활성화양수발전소, 친환경 에너지 메카경남 합천군이 ‘희망찬 미래의 합천, 군민과 함께’라는 비전을 내걸고 ‘살맛 나는 지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민선 8기가 들어선 뒤 정주 여건 개선, 관광 활성화, 친환경·생태 공간 조성 등을 핵심 목표로 삼고 권역별 발전 사업을 잇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가 그리는 군의 미래 청사진을 22일 들어 봤다. ●중심권, 미래와 삶의 질을 함께 설계 지난달 기준 합천군 인구는 3만 9649명이다. 비수도권 인구 감소 속에 합천군 역시 4만명 선이 깨지며 위기가 닥쳤지만 군은 권역별 맞춤 정책으로 지역 전반에 성장 동력을 부여해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 합천군의 행정·경제·교육 중심인 합천읍은 ‘청년부터 고령자까지 모두가 행복한 도시 인프라 구축’을 이루고자 활발하게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 4월 착공한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건립 사업이 대표적이다. 총 133억원을 들이는 행복주택은 청년용 20가구, 신혼부부용 10가구 등 총 30가구 규모로 짓는다. 오는 12월 입주자를 모집하고 내년 6월 입주가 목표다. 이 일대에서는 청년 공공임대주택 건립과 청년 일자리 연계 주거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30가구 규모인 청년 공공임대주택은 1인 가구 청년 지원을 중심에 둔다. 올해 말 착공 예정이다. 청년 일자리 연계 주거지원 사업은 지역에서 일하는 청년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앞서 군은 도에서 주관한 ‘2025년 청년 일자리 연계 주거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방소멸대응 광역기금 42억원을 포함한 140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2~3인 가구가 살기 적합한 면적으로 10층 규모 3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청년센터, 창업지원실, 공유 주방, 휴게 카페 등을 계획 중이다. 군은 총 9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서면 청년들이 모여 사는 ‘청년활력타운’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지리라 본다. 청년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청년 창업 지원과 직업 정보 교환, 청년 사업 추진, 교류 활성화를 통한 네트워크 형성 등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단순 주거 공간을 넘어서는 ‘청년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소멸 위기 대응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합천리 337에는 116가구 규모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도 추진 중이다. 사업비 79억 6000만원을 들인 육아지원센터 건립도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하고 있다. 군은 이에 더해 공공토지 비축사업 공모 선정에 힘입은 합천읍 역세권 신도시 개발, 170억원을 들인 다목적체육관 준공, 합천체육관과 신축 체육관 보행교 연결, 권역별 파크골프장(총 225홀) 조성 등 각 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전 연령이 어우러지는 주거 공간 조성과 군민 복지 향상, 스포츠 메카 합천 도약의 꿈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서부권, 농업혁신·관광 활성화 ‘투트랙’ 봉산·용주·대병면으로 이뤄진 서부권역은 농업과 관광자원 활성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써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은 용주면 월평리 일원에 사업비 41억 4000만원을 들여 스마트팜 연계 귀농·귀촌 단지를 조성하고 과학영농종합시설을 집중 배치, 미래 농업혁신 중심지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합천 관광 랜드마크인 합천영상테마파크는 80억원을 들여 확장 조성한다. 대한민국 영화 촬영 1번지 명성을 이어 가는 동시에 관광 활성화 마중물로 삼는다. 봉산면에서는 약 1.3㎞ 길이 합천호 봉산지구 생태 둘레길 조성을 추진 중이다. 군은 이 길과 대병면 합천자연석 박물관 탐방로를 군 주요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 합천호 주변을 관광 거점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대병면은 울산~함양 고속도로 개통이라는 호재도 맞아 기대감이 크다. 이에 군은 노후 관광지 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된 회양관광단지에 20억원을 투입해 새로 단장하려 한다. 합천호 수상관광 플랫폼 구축사업에는 301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고 호반 관광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남부권, 자연·사람·반려동물 힐링 공간 가회·삼가·쌍백·대양면으로 이뤄진 남부권역은 생태와 문화, 반려동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지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군은 전국 최고의 철쭉·억새 산지로 주목받는 황매산에 사계절 힐링 관광지와 녹색문화 체험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정양늪 생태학습관 정비사업을 통한 생태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개장 2년 만에 반려동물 가구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합천 멍스테이’에는 콘텐츠 등을 더해 차별화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협약 공모사업 선정에도 기대를 건다. 농촌협약은 지자체가 수립한 지역 발전계획에 따라 정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5년간 국비를 지원받아 농촌 지역 생활 서비스 기반을 확충하는 제도다. 사업은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 남부재생활성화지역’을 비전으로 내년부터 5년 동안 추진된다. 주요 사업은 삼가면 농촌중심지 활성화(207억원), 쌍백면·가회면 기초생활 거점 조성(각 40억원), 농촌공간 정비(59억원), 쌍백면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20억원) 등 총 12개다. 군은 사업이 진행되면 낙후된 지역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지역에 더 큰 활력이 되리라 본다. ●북부권, 자연·에너지 공존 ‘휴양벨트’ 가야·야로·묘산면으로 구성된 북부권역은 친환경 에너지와 힐링 공간으로 발전시킨다. 묘산면 두무산 일대는 새 양수발전소 건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특히 군은 이 사업 우선 사업자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11년 동안 국비 1조 8000억원을 들여 900㎿ 규모 친환경 양수발전소가 이 일대에 건설될 예정이다. 2027년 상반기 착공, 2034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군은 양수발전소 건설 기간 8000명에 이르는 고용 유발효과와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또 건설 8년간 특별지원금 200억원, 가동 60년간 기본지원금 450억원, 사업자 지원사업비 200억원 등 총 850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지역인재 육성, 사회복지사업, 지역문화 행사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주민에게 줄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군은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에도 나섰다. 우리나라 최대·최초 쌍둥이 양수발전소를 앞세워 북부권역을 ‘친환경 에너지’ 메카로 만든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 야로면에서는 합천 대표 명소인 해인사 등을 찾는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관 정비와 도로 개선을 추진한다. 10억원을 투입해 소리길 입구에서 가야시장 간 도로를 개설해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가야면 사촌지구에서는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지속한다. 군은 야로·묘산면에서도 이 사업을 확장·추진해 북부지역 주거환경 개선 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 [민선8기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이케아·JYP 있는 거기… 고덕비즈밸리에 기업 오도록 세일즈”

    [민선8기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이케아·JYP 있는 거기… 고덕비즈밸리에 기업 오도록 세일즈”

    상반기 성과고덕강일2·3지구 초교 2곳 설립올림픽파크포레온 내 중학교 등교육청 자체 재정투자심사 통과고덕비즈밸리 버스 노선 신설도고덕비즈밸리·원도심 과제9호선 4단계 차질 없게 개통 준비서울 유입 인구가 강동서 즐기게‘강동 그랜드디자인’ 도시계획 구상원도심의 한강 접근성 더 높여야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과의 인터뷰를 위해 지난 14일 찾은 고덕비즈밸리 내 공적공간은 고급 호텔에 온 듯한 세련된 인테리어와 한강, 고덕토평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통창이 인상적이었다. 서울 동부권 최대 산업복합단지인 고덕비즈밸리에는 이처럼 지역사회를 위해 마련된 36곳의 주민공개공간 및 창업지원공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케아가 들어서는 등 현재 22개 기업이 자리잡은 고덕비즈밸리에는 하반기에 2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한다. 아울러 유통시설 부지에 조성되는 JYP 신사옥은 고덕비즈밸리의 랜드마크로 또 한 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업들이 올 수 있도록 계속 세일즈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경유 확정 등이 민선 8기의 대표적인 성과였다. 상반기에는 어떤 성과가 있었나. “미래세대를 위해 발로 뛴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 고덕강일3지구에 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 신설이 확정됐고,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내 중학교 설립안과 고덕강일2지구 강율초 설립안이 연이어 서울시교육청 자체 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도 큰 차질 없이 입주를 마쳤다. 고덕비즈밸리와 관련해 이 지역의 버스 노선을 신설한 것도 성과다. 노선 신설과 같은 교통 현안은 2~3년 노력해야 성과가 하나 나온다.” -고덕비즈밸리가 어느덧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남은 과제는 뭔가. “관심이 많았던 이케아 쇼핑몰이 개관했고, 그다음으로는 JYP 신사옥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JYP 신사옥을 통해 고덕비즈밸리가 업그레이드된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지명도가 좀더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케아가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JYP 신사옥이 들어서게 되면 사람들이 고덕비즈밸리라고 하면 ‘JYP 건물이 있는 거기 있지 않으냐’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판교 하면 ‘네이버’를 떠올리듯이 말이다. 아울러 더 개발할 용지들이 있다. 강동구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기업들이 올 수 있도록 계속 세일즈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사업이 차질 없이 개통돼야 한다. 대중교통 편의성은 기업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고덕비즈밸리에 근무하는 사원들이 살고 싶은 동네가 돼야 한다. 강동구에 터를 잡는 게 비전이 있다고 본다면 이사를 올 것이다. 실제 입주 기업 사원들이 강동구로 이사 오는 비율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고덕비즈밸리와 연관된 질문이기도 하다. 강동구가 베드타운, 관문도시가 아닌 동남권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강동구의 강점, 잠재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고 그것이 강동구의 브랜드가 돼야 한다. 브랜드화로 강점을 찾아내 이를 극대화하고, 강동구라고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서울로 들어오는 남양주, 하남, 구리의 많은 인구는 강동구를 반드시 지나갈 수밖에 없는데 그냥 통과하는 게 아니라 강동구에서 같이 저녁을 보내거나 주말을 즐기고 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상권과 볼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강동구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단기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간 균형 잡힌 성과를 도모하며 인구 50만 강동구의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의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강동구의 발전을 극대화하는 중장기도시계획안이 ‘강동 그랜드디자인’이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격차 해소 문제도 있다. “원도심은 생활환경, 주거환경이 상업지역과 맞닿아 있다 보니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주거환경 개선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로 한강변 문제가 있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천호 쪽은 한강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게 편리하지 못하다. 강동구는 신도심인 동쪽은 푸른데 원도심 쪽은 공원을 만들 곳도 없다. 신도심에서 자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근린공원이라면 원도심은 한강이어야 한다. 원도심을 위해서는 한강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천호, 암사 주변을 정비하고 개발할 필요가 있다.” -한강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강동의 한강변 개발은 여전한 과제다. “지난 4월 서울시 최초로 올림픽대로 위에 설치된 덮개 보행로 ‘강동구 암사초록길’이 개통했다. 주민에게 개방돼 단절된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공원을 녹지로 연결하는 등 한강 접근성이 강화됐다. 올림픽대로 위에 조성된 상부 공원은 탁 트인 전망과 함께 황금빛으로 물드는 석양을 감상하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한강은 강동구에 여전히 숙제이자 희망이다. 우리 구는 한강 상류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과 여러 규제로 인해 개발이 제한적이었다. 이를 개발의 저해 요인으로만 보지 않고 발상을 전환하면 한강변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한강변을 걸으면서 생태공원 등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강동구 한강변의 친환경적인 정비 개발이다.” -강동구에는 올해 두 개의 큰 도서관이 개관한다. “지난 5월 정식 개관한 강동숲속도서관은 주민 만족도가 높다. 넓은 통창 밖으로 공원의 사계절을 볼 수 있고,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귀한 장서를 기증해 줘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 무엇보다 가족이 세대를 아우르며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데 인근 명일근린공원의 산책길과 숲 해설, 도서관을 연계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8월 개관을 앞둔 강동중앙도서관은 강연, 작가와의 대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열람실 이용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실내악 연주회 등도 운영 프로그램에 넣으려고 한다. 층고가 낮은데 공간의 답답함이 없도록 인테리어로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다.” -GTX D노선 경유를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을 5번 만났다고 들었다. 현안 해결을 위해 직접 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관 방문 등 구의 입장을 피력하기 위한 노력은 구를 대표하는 구청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단체장이 관심을 갖고 있고 절실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 드렸다. 기관을 찾아가 우리 주민들이 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지, 왜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지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절실함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 숲속의 ‘과학’, 중앙은 ‘예술’을… 강동 구립도서관 연이어 연다

    숲속의 ‘과학’, 중앙은 ‘예술’을… 강동 구립도서관 연이어 연다

    “기저귀를 찬 영유아 때부터 부모와 도서관을 찾았던 아이가 도서관과 같이 성장하고 어른이 돼 책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은 지난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정식 개관한 상일동 강동숲속도서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동구에는 올해 2개의 구립도서관이 연이어 문을 연다. 이 구청장은 도서관 개관에 앞서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 광화문 교보문고 등을 돌아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강동숲속도서관은 홍보대사로 위촉된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기증한 도서를 비치한 ‘과학자 최재천의 서가’를 중심으로 과학 특화 도서관으로 조성됐다. 도서관 안에서는 아이스크림 로봇과 도서 안내 로봇을 만날 수 있는데 인공지능(AI)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또 체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AI 교육 전문기관과 함께 ‘큐블렛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다음달에는 둔촌동 강동중앙도서관이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아파트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내에 들어서며 서울 자치구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도서관이 된다. 규모에 걸맞게 8개 구립도서관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되며 인문예술을 주제로 한 특화 도서관으로 운영된다. 음악을 감상하는 ‘소리곳’, 문학작품을 필사하는 ‘생각곳’, 문화공간 ‘상상곳’, 로비를 개방한 ‘열린미술관’ 등이 곳곳에 마련된다. 도서문화재단 씨앗과 협업해 어린이 작업실 ‘모야’를 운영하고, 미국 앤아버공공도서관과의 협약으로 국제 상호교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또 지드래곤이 명예이사로 있는 저스피스 재단과 협약을 맺어 청소년을 위한 예술치유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야생동물생태관찰원 최종보고회서 조속 추진 촉구

    윤종영 경기도의원, 야생동물생태관찰원 최종보고회서 조속 추진 촉구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7월 14일(월) 오후 2시,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북부야생동물생태관찰원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사업의 정책적 의의와 실현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기도의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연천군 일원에 조성될 생태관찰원의 공간 구성, 운영 계획, 경제성 분석 결과 등이 종합적으로 발표됐다. 관찰원은 야생동물의 구조·치료·적응 훈련을 위한 계류사를 중심으로 생태학습장, 탐방로 등이 포함되며,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조성해 2028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추진된다. 경제성 분석 결과는 B/C 1.05로, 사업의 타당성도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 윤 의원은 “이번 생태관찰원은 단순한 야생동물 보호시설이 아니라,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된 경기북부 지역에 대한 실질적 보상으로, 생태관광·교육·연구가 융합된 새로운 지역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며, “경기북부 대개발 정책의 핵심축으로 삼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전체 야생동물 구조 사례 중 연천에서 가장 많은 구조 건수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생태관찰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경기도를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야생동물 생태관찰원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지 매입과 건축비 등 초기 조성 예산은 경기도가 북부 대개발 예산을 통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며, “도의회도 관련 예산 확보와 제도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천군의 적극적인 참여와 진입도로 및 기반시설 정비 등 지역 연계 또한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번 보고회가 정책 실현의 출발점임을 강조하며 “그간 도정질문과 예산 심의 과정에서 본 사업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온 만큼, 이후 실질적 집행 단계까지 도의회 차원에서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의원은 그동안 경기도농업기술원 북부 R&D센터, 경기북부 양식기술 연구센터, 경기북부 축산진흥센터 등 동식물 관련 연구·지원 인프라의 북부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이번 생태관찰원 조성 사업도 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 바깥은 ‘40도’ 폭염…에어컨 없이 못 사는 당신을 위한 ‘무료 실내 여행지’ [뚜벅뚜벅 대한민국]

    바깥은 ‘40도’ 폭염…에어컨 없이 못 사는 당신을 위한 ‘무료 실내 여행지’ [뚜벅뚜벅 대한민국]

    지난 8일 경기 광명시와 파주시의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7월 초(1~10일)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관측 이래 처음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찜통더위 탓에 밖으로 나서기도 망설여지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집콕’만 하기엔 너무 아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입장료 없는 실내 여행지에서 에어컨 바람 맞으며 문화생활까지 즐겨보자. 서울 마포구 한국영화박물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은 한국 영화의 역사를 소개하는 상설전시와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즐기는 기획전시로 나뉘어 운영된다. 상설전시 ‘한국 영화를 보다’에서는 2만3000여점의 영화 필름과 76만여점의 비 필름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 100편의 주요 장면이 상영되고 해당 작품에 참여한 영화인의 연출 노트 등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오는 8월 30일까지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셀 위를 달려라, 길동!’ 전시가 진행된다. 해당 전시에서는 1967년 개봉된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부터 ‘로보트 태권V’, ‘아기 공룡 둘리’ 등 지난 30년간 사랑받은 한국의 애니메이션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티켓 가격은 날로 비싸지지만, 한국영화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다. 지하 1층 시네마테크KOFA에서 상영되는 국내외 고전 및 독립영화 역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상영시간표는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 강동구 강동숲속도서관 도서관은 더위를 피하면서 교양을 쌓기 제격인 공간이다. 도서관의 따분한 이미지 때문에 방문을 망설였다면 기존의 구조를 벗어난 특별한 도서관은 어떨까. 지난 5월 개관한 강동숲속도서관은 단순한 도서 열람 공간을 넘어 정원과 테라스, 과학 체험 공간, 카페, 산책로까지 갖췄다. 유리창 너머 푸르른 녹음이 보이는 편안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으면 근심 걱정이 절로 사라진다. 또 강동숲속도서관에서는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기증한 과학 도서 1200여권으로 구성된 ‘과학자 최재천의 서재’를 만나볼 수 있다. 도서관에 왔지만, 책은 읽기 싫다면 LP 청음 좌석이 안성맞춤이다. 강동숲속도서관 2층 ‘음악의 숲’에서는 매달 ‘이달의 LP’와 함께 음악과 어울리는 책을 소개한다. 대구 중구 대구예술발전소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옛 KT&G 연초제조창 별관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다양한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8월 말까지 진행되는 ‘어디에도 없지만, 지금 이곳’ 전시는 전국 9개 지역, 10개 레지던스 기관, 국내외 예술인 74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 교류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팔복예술공장 등이 참여해 하나의 단일 주제보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만들어내는 동시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충주 세계무술박물관 독특한 실내 여행지를 찾는다면 세계무술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세계무술박물관은 1층 서양무술실, 2층 한국무술실, 3층 동양무술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택견을 비롯해 카포에이라, 삼보, 판크라티온 등 다양한 무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그리스, 네덜란드, 프랑스, 러시아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무술 도구, 공예품, 무술복 등이 전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통 무술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도 있다. 또 2019년 제19회를 끝으로 폐지된 충주세계무술축제에 관한 자료 역시 세계무술박물관에 남아있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총면적 15만6438㎡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널찍한 실내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올여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연극 ‘더 라스트 맨’을 비롯해 전시 ‘잇-다’, ‘애호가 편지’, ‘료지 이케다’, ‘빛의 숲’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오는 8월 3일 열리는 국립 현대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용, 무용학교 강사 김미영과 함께하는 강의 ‘프로세스 인잇’ 역시 별도의 입장료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어린이문화원에서 ‘와글와글 도서관’, ‘메타버스로 즐기는 아시아 문명탐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 익충 ‘러브버그’에 몸살… 국민은 참아야 할까요[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익충 ‘러브버그’에 몸살… 국민은 참아야 할까요[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아서 탠슬리, 생태계 개념 처음 도입“생물과 환경, 그들의 상호작용 포함”레이철 카슨 ‘침묵의 봄’ 세계가 주목“살충제 살포, 생태계 파괴·인체 영향”환경단체들, 러브버그 방제에 반대황소개구리 등 외래종 대대적 사냥‘마라도 고양이’ 생태 교란엔 온정적 환경·생태 담론도 결국 인간이 판단러브버그로 유동인구 감소 등 피해‘참으라’는 말, 환경 권위주의 우려도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2일 인천 계양구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간담회에서 윤환 계양구청장이 한 말이다. 소위 ‘러브버그’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계양산 등산로를 뒤덮고 그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큰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기자가 질문하자 대답한 내용이다. 윤 구청장은 “민원이 쏟아져 러브버그의 ‘러’자만 나와도 잠을 못 잤다”며 돌발적으로 발생한 러브버그 상황에 대해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강력하게 대응하려고 해도 토양을 좋게 하는 익충으로 알려진 러브버그를 전멸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만약 방제 작업을 해 전멸시켰다면 환경단체에서 엄청난 항의가 들어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민 불편해도 방제 안 된다?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러브버그 등의 곤충 방제를 목적으로 하는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러자 같은 해 8월 27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 서울환경연합 등 57개의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성명서를 낭독하며 보건복지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일명 ‘팅커벨’이라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나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매개하지 않으며 유기물을 분해하고 식물의 수분을 돕거나 포식자의 먹이가 되는 등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한다는 전제 아래 “시민 불편을 이유로 생태계의 일원을 함부로 방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니 묻지 않을 수 없다. 생태계란 무엇인가. 생태계라는 개념은 영국의 식물생태학자 아서 탠슬리에 의해 1935년 처음으로 도입됐다. 생물을 연구할 때는 특정 개체나 개체군뿐 아니라 그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단위로 묶어 연구해야 한다는 통찰을 담아낸 표현이다. 즉, 생태계란 특정한 단위 공간 내에 있는 모든 생물체와 그들의 물리적 환경 그리고 그들 간의 모든 상호관계를 포함하는 총체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생태계는 광물, 토양, 기후, 햇빛 등 모든 무생물요소를 포함한 비생물요소와 모든 생물 구성원으로 이뤄진 생물요소로 나뉜다. 문제는 인간이라는 생물. 비버는 댐을 만들고 개미는 굴을 파지만 인간이라는 생물이 비생물요소에 끼치는 영향은 그런 차원을 아득히 넘어선다. 불을 쓸 수 있게 된 다음부터 여기저기 숲에 불을 질러 사냥을 하더니 농경을 시작해 땅을 갈아엎고 특정 식물만 심어 댔다. 급기야는 아득한 옛날 땅속에 묻힌 식물의 화석을 캐내어 연료로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의 평균기온을 급격히 높이는 중이다. ●‘인위적 해법’ 죄악시하면 안 돼 인간이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이 워낙 큰 관계로 생태학 또한 달라졌다. 20세기 중반부터 인간과 생물, 비생물, 생태계 전반이 맺는 관계에 대한 관심이 생태학의 주제로 급부상한 것이다. 그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책이 바로 레이철 카슨이 쓴 ‘침묵의 봄’(1962)일 것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그 주제를 요약해 보자. 해충 방제를 위해 DDT를 뿌렸더니 그 살충제의 부작용으로 곤충을 먹은 새들의 알이 껍질이 얇아져 제대로 부화하지 못해 미국이 ‘침묵의 봄’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그렇게 뿌려진 화학물질이 인체에 직접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생태계란 복합적인 요소가 서로 치밀하게 얽혀 있으므로 인간이 함부로 개입해 그 균형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침묵의 봄’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앞서 인용한 환경단체들의 성명서를 다시 읽어 보자. “화학적 방제의 위험은 환경 분야의 고전 ‘침묵의 봄’을 통해 널리 알려진 것처럼 유사한 지위의 곤충과 천적을 죽여 독성에 대한 내성이 강한 곤충의 대발생이나 생물다양성의 전반적인 감소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도심 주거지와 거리에서 살포하는 살충제의 잔여물은 어린이와 노약자, 반려동물의 안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우려 자체는 합리적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로부터 “‘친환경적 방제’에 대한 예산 투입보다 러브버그가 발생하는 일주일을 잘 견디는 게 훨씬 경제적이고 시민 건강에 유익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는 데 있다. 윤 구청장의 “국민들이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발언은 환경단체의 이러한 인식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화학적 살충제를 사용하면 먹이사슬을 따라 생물농축이 벌어지고 생태계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여기까지는 확인된 과학적 사실이다. 하지만 방역과 공중 건강 및 생태계 보호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특히 외래종을 처리하는 문제에 있어 ‘인위적인 해법’을 무턱대고 죄악시하는 것은 더 큰 생태계 교란과 파괴를 불러올 수도 있다. ●유입된 외래종이 생태계 파괴 앞서 언급한 생태계의 정의를 다시 떠올려 보자. 생태계는 특정한 단위 공간을 전제로 한다. 특정 생태계에서 번성하던 종이 다른 곳에서는 맥을 못 추기도 하며, 반대로 새롭게 유입된 외래종이 지나치게 많이 번성해 기존 생태계를 허물어뜨리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그런 사례는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1980년대 식용으로 국내에 반입된 뉴트리아는 농가의 관리 소홀 등으로 2000년대부터 걷잡을 수 없이 번식해 생태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마찬가지 이유로 수입됐던 황소개구리 역시 같은 길을 걸었다. 매년 여름마다 특히 조개 양식장은 아무르불가사리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다. 마땅한 포식자가 없는 외래종이 양식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럴 때 우리는 단호하다. 뉴트리아와 황소개구리는 현상금까지 내걸고 사냥한다. 불가사리는 사람이 먹을 수 없거니와 암모니아 성분이 많아 밭에 비료로 줄 수조차 없다. 일단 잡아 소각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최근에는 불가사리를 이용해 겨울 도로에 뿌리는 제설제를 만드는 공법이 발명됐다. 기존 생태계가 처리하지 못하는 외래종이 토착종을 위협하고 사람에게 해를 끼칠 때 우리는 거리낌 없이 자연에 개입한다. 이 원칙은 그리 일관성 있게 적용되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마라도 고양이’일 것이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에는 원래 고양이가 살지 않았다.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를 포함해 희귀 조류가 서식했고 남해를 건너오는 철새들의 쉼터 노릇 또한 톡톡히 해 왔다. 그런데 사람이 마라도에 이주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애완용으로 들여온 고양이가 탈출하거나 사람이 버리면서 유네스코 천연보호구역인 마라도의 생태계가 교란된 것이다. 생태주의자들의 주장대로 인류에게는 생태계 교란을 최대한 피해야 할 윤리적,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해 보자. 그렇다면 마라도에 유입된 고양이로 인한 생태계 교란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마라도에서 고양이를 모두 내보내는 것이다. 일부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2023년 2월 21일 전국 23개 동물보호단체로 구성된 ‘철새와 고양이 보호 대책 촉구 전국행동’은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의 명칭은 철새 보호도 추구하는 듯하나 기자회견의 핵심 취지는 “뿔쇠오리 등 섬에 서식하는 야생생물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데는 뜻을 함께하지만, 문화재청은 고양이가 뿔쇠오리의 개체수 감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반출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 즉, 마라도에서 고양이를 쫓아내지 말라는 소리다. ●환경보호 내세워 사람 목소리 묵살 여기서 우리는 생태 담론이 작동하는 아주 중요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과 무관하게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생태계’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결국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은 우리 자신, 인간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곤충이 우리에게 득이 될 때 익충이라 부르고 해로울 때 해충이라고 부른다. 특별히 더 애호할 여지가 없는 외래종은 단호하게 박멸하려 들지만, 귀여운 동물은 과학적 사실과 논리적 모순을 무릅써 가며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제아무리 철저한 환경 담론, 탈인간적 생태 담론이라 해도 인간이 말하고 인간이 들을 것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모두 ‘인문 담론’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러브버그가 창궐하면 해당 지역의 유동인구가 줄어든다. 자영업자의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 생계가 걸린 문제라는 소리다. 러브버그의 해로움은 또 있다. 나는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따릉이를 애용한다. 이렇듯 자전거를 즐겨 타거나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는 이들에게 러브버그는 퍽 두려운 존재다. 주행 도중 얼굴에 달라붙어 주의를 분산시키고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산책이나 운동을 통해 정신과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 러브버그 창궐 지역에 사는 건강 취약계층에도 이는 사소한 문제로 보기 어렵다. ‘불편해도 참으라’는 말은 그런 면에서 몹시 폭력적이다. ‘그깟 벌레’ 때문에 위협당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생태계 보호’라는 명분으로 묵살하는 꼴이다. 환경을 위해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하지만 외래종인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한 시점에 우리의 생태계는 이미 교란돼 있는 것이다. 무턱대고 화학 방제를 할 수야 없겠지만 시민들의 불만을 ‘그냥 참으라’고 억누르는 것은 폭력적인 처사다. 최대한 생태계에 피해를 덜 주는 방제를 고민해도 모자랄 판에 러브버그를 친환경 생물로 인식시키는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식의 정책 대안을 보면 시민들로서는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환경보호의 대의명분을 앞세워 시민의 목소리를 억누르는 ‘환경 권위주의’ 아닐까. 우리가 환경을 지키는 건 결국 사람을 위해서다. 나는 벌레보다 시민을 존중하는 세상에 살고 싶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오랑우탄도 낮잠으로 수면 부족 보충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오랑우탄도 낮잠으로 수면 부족 보충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하루 평균 8시간 정도를 잔다고 가정하면, 인간은 삶의 3분의1 정도를 잠으로 보낸다. 과거에는 잠은 인간에게 쓸모없는 행위라고 생각한 경우도 많았지만, 과학이 발달하면서 잠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부족한 밤잠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을 자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 독일 콘스탄츠대 생물학과, 고등 집단행동 연구센터,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학 연구소 동물사회 생태학과, 인지 진화학과, 영국 워윅대 심리학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립대 생물·농학부, 영장류 연구센터, 캐나다 토론토 미시소거대 인류학과 공동 연구팀은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인 오랑우탄도 사람들처럼 수면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낮잠을 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6월 26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야생 오랑우탄 53마리의 낮과 밤 행동을 14년 동안 관찰해 수면 패턴을 조사했다. 야생 오랑우탄 성체는 열대우림 나무 높은 곳에 나뭇가지를 구부리고, 부러뜨리고, 엮어서 틀을 만든 뒤 잎사귀로 매트리스와 머리를 댈 베개를 만든다. 이런 보금자리는 사람의 침대와 비슷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새끼가 있는 어미 오랑우탄은 보금자리를 아이와 공유하지만, 성체 오랑우탄은 대부분 혼자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연구팀은 오랑우탄이 보금자리에 올라가 움직이지 않고 쉬는 시간을 ‘수면 기간’으로 보고 측정했다. 연구팀의 관찰에 따르면 오랑우탄의 평균 수면 시간은 거의 13시간에 이른다. 연구팀은 기존에 포획해 동물원 같은 공간에서 사육하는 오랑우탄과 야생 비비 관찰 연구를 바탕으로 수면 기간과 실제 수면 시간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밝혔다. 야생 오랑우탄의 경우, 수면 자체를 직접 관찰하고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수면 기간이 실제 수면의 강력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둥지 근처에 다른 오랑우탄이 있거나, 밤과 새벽에 기온이 평균 이하로 떨어지거나, 활동 시간이 길면 야간 수면 기간이 짧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야간 수면 기간이 짧은 날은 더 긴 낮잠을 자는 것이 관찰됐는데, 오랑우탄의 평균 낮잠 시간은 76분으로 전날 밤 수면이 1시간 부족할 때마다 낮잠 시간은 5~10분 더 길어졌다. 연구를 이끈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학 연구소 마가렛 크로풋 교수는 “이 연구는 오랑우탄의 수면 패턴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한 첫 사례로, 대형 유인원과 인류의 조상이 수면을 어떻게 진화시켰는지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며 “먹이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관계를 탐색하며 피곤하면 보금자리를 찾아 쉬는 행동은 인간이 보이는 행동과 똑같다”고 말했다. 크로풋 교수는 “오랑우탄은 도구 사용과 문화적 복잡성 등으로 인해 인지기능 사용이 활발한 만큼, 잠이 부족하면 인지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며 “사람이 부족한 밤잠을 낮잠으로 보충해 일의 능률을 높이는 것처럼 오랑우탄에게도 낮잠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사람 같은 동물 캐릭터, 환경보호에 도움 될까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람 같은 동물 캐릭터, 환경보호에 도움 될까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린이를 주 시청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는 사람이 아닌 동물, 식물, 심지어 식빵 같은 비인간 사물이 인간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소설, 영화 속에서도 이런 상황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동물을 사람처럼 묘사하지는 않더라도 인간과 똑같은 감정을 가진 존재로 다루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교육·종교 등 따라 의인화 정도 달라 독일 라이프치히대, 막스 플랑크 진화 인류학 연구소, 스페인 세비야대, 영국 링컨대, 브라질 상파울루대, 인도네시아 하산두딘대, 말레이시아과학대 공동 연구팀은 사람들이 동물을 의인화해서 보는 것이 생각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요인, 생활 양식, 교육, 종교 등에 따라 비인간 사물의 의인화 정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또 이런 의인화 경향은 생태계 보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아이사이언스’(iScience) 6월 19일자에 실렸습니다. 환경 운동가들은 빙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북극곰이나 주변 상황에는 아랑곳없이 대나무 잎을 뜯는 판다 등에 우울감, 행복감 같은 인간의 특성을 부여하는 의인화로 생태계 보전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얻어 왔습니다. ●외로울수록 동물과 인간 더 연관 지어 연구팀은 의인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말레이시아, 스페인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7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설문 참가자들에게 성장 배경, 동물과 인간의 신체적 유사성에 대한 인식, 동물의 감정·의식·자유의지 소유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조사 결과 타인과의 교류가 적고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은 사회적 교류가 많은 사람보다 동물과 인간의 감정·신체적 유사성을 더 많이 연관 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독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반려동물을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동물이 자율성을 갖거나 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종교도 이런 의인화 경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슬람이나 기독교 신자는 불교나 힌두교 신자보다 동물에게 의식이나 자유의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들 역시 동물의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의인화되지 못한 생물 보전 소홀 우려 연구를 이끈 카차 리발 라이프치히대 교수(진화문화학)는 “인간과 더 비슷해 보이거나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생물종들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보전을 위해서도 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의인화는 덜 매력적인 종의 생태학적 중요성을 평가절하할 우려도 커 생태계 보전 전체 측면에서 본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성북 ‘오동 물빛정원’ 주민들 품으로 [현장 행정]

    성북 ‘오동 물빛정원’ 주민들 품으로 [현장 행정]

    126m 하천·벽천폭포 ‘물소리 졸졸’반딧불이 조명에 자연관찰원까지李구청장 “가족·친구·연인 명소로” “물소리 들으며 걸으니까 기분 좋으시죠. 성북을 대표할 자연 친화형 생태공원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지난 16일 열린 ‘오동 물빛정원’ 준공식에서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주민에게 선보일 생각에 무척 설레 밤잠까지 설쳤다”며 “이곳이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월곡동 오동공원에 조성된 물빛정원은 지역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주민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자는 이 구청장의 강한 의지로 탄생했다. 당초 명칭은 ‘생태 계류원’이었다. 그러나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조언을 들은 이 구청장이 명칭 공모를 진행하면서 물과 빛을 담아낸 공원이라는 뜻의 물빛정원으로 결정됐다. 이곳에는 길이 126m의 생태 계류(하천)를 비롯해 벽천폭포와 이끼정원, 산딸나무와 꽃향유 등이 가득한 밀원정원, 야간 경관을 살린 반딧불이 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마련됐다. 또한 개구리와 도롱뇽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웅덩이와 이를 관찰할 수 있는 자연관찰원도 조성돼 아이들의 생태학습 공간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생태 계류는 오래된 콘크리트 수로를 자연형으로 개조해 만들었다.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암반을 활용한 벽천폭포는 이 구청장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며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이날 준공식을 찾은 한 주민은 “물이 졸졸 흐르는 공간에 오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라며 “힘들 때마다 물빛정원에 와서 자연과 함께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며 미소 지었다. 이 구청장은 “손녀와 함께 물빛정원을 산책하던 중 많은 주민이 이곳에서 책을 읽고 자연도 즐기는 모습을 봤다”며 “물빛정원은 단순한 조경 사업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 회복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멸종위기 팔색조, 광주 아파트 개발 인근 포착

    멸종위기 팔색조, 광주 아파트 개발 인근 포착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여름철새 팔색조가 광주 민간공원특례사업지 인근에서 포착됐다. 생태계 보전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환경단체는 해당 지역의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시민참여형 모니터링 활동인 ‘광주도시새동시센서스’ 조사팀이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일곡동 한새봉 산책로에서 팔색조 한 마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팔색조는 지렁이를 물고 인근 수풀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팔색조의 먹이 운반 행위는 둥지를 포함한 번식 활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행동으로 해석된다. 환경단체는 “한새봉 일대가 팔색조의 실제 번식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새봉은 현재 민간공원특례사업 대상지로, 인근에서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팔색조뿐 아니라 새매 등 다양한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태학적으로도 보전 가치가 높은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몸길이 약 18cm에 이르는 팔색조는 이름과 달리 7가지 무지갯빛 깃털을 지닌 화려한 외형 덕에 ‘숲속의 보석’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제주 한라산 남사면, 경남 거제도 학동, 전남 진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희귀한 여름철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례는 한새봉이 멸종위기 조류의 번식지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며 “지속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사라지는 곶자왈을 살려주세요”… 고향사랑 지정 기부 10억 모금 나선 제주

    “사라지는 곶자왈을 살려주세요”… 고향사랑 지정 기부 10억 모금 나선 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으로 선정된 사유 곶자왈 보호를 위한 범국민 모금운동에 나선다. 제주도는 2025년도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에 ‘제주곶자왈 보호 모금사업’이 선정돼 지난 5월부터 내년 6월까지 총 10억원을 목표로 사유곶자왈 토지매입 모금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덤불을 의미하는 제주방언 ‘자왈’을 뜻하며, 제주생태계 보고로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을 일컫는다. 도는 ‘개발로 훼손이 우려되는 제주 지하수의 원천 제주시 곶자왈을 살려주세요’와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는 서귀포시 곶자왈을 살려주세요’라는 주제로 2건의 곶자왈 보호 모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정기부 사업은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모금기간 만료 전이라도 목표액을 달성하면 바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모금 사업을 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 각각 5억 원을 투입해 총 5㏊의 곶자왈을 매입할 계획이다.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곶자왈 매입지에 기부자 명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산림청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과 함께 2009년부터 6월 현재까지 792억원을 투입해 671㏊(200만여평)를 매입했다. 도는 2028년까지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200㏊(60만 5000평)를 매입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일반기금사업으로 2억원을 조성해 안덕면 상창리 일원 3필지 1.3㏊를 매입했다”며 “제주의 자랑이자 보물인 곶자왈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광객과 타 지역 거주 지인들에게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이내로 기부할 수 있으며,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도 제공받는다. 도는 최근 제주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답례품을 기존 31개 품목에서 오메기떡, 용과, 백향과 등을 포함해 34개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부자에게는 ‘탐나는 제주패스’를 발급해 기부일로부터 1년간 산방산 등 제주공영관광지 31개소 무료 입장 또는 50%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신화월드 등 민영관광지 할인, 한라산탐방예약제 별도 인원 배정(1일 30명) 혜택도 있어 제주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행비를 절약할 수 있는 기회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사이트, KB스타뱅킹 등 온라인을 통해 납부 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 [김동률의 정원일기] 잡초는 공포다

    [김동률의 정원일기] 잡초는 공포다

    나훈아 선생을 좋아한다. 트로트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의 노래는 예외다. 기성세대 한국인의 정서와 딱 맞물려 있다. ‘물레방아 도는데’가 예가 된다. 70~80년대 이촌향도의 거센 바람 속에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몰려든 어린 노동자들의 노래다.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절절한 슬픔을 형상화했다. 자연스레 그 시절 가난한 한국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은 ‘물레방아 도는데’를 통해 두고 온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 ‘천리타향 멀리 가더니/ 가을 다 가도록 소식조차 없는’ 떠난 이에 대한 쓰라린 그리움은 지금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너무 가난해서 떠나왔지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사무치는 노스탤지어가 노래 밑바닥에 녹여져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물레방아 도는데’를 예찬한다. 그러나 내키지 않는 노래가 딱 하나 있다. 바로 ‘잡초’다. 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다.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발이라도 있으면은 님 찾아갈 텐데/ 손이라도 있으면은 님 부를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네.” 이건 완전 뻥이다. 정원 있는 집에 사는 사람은 다 안다. 잡초는 손도 있고 발도 있다. 날아다닌다. 아침저녁 마당에 나가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잡초다. 유월이 오면서 잡초가 무섭도록 번창한다. 잡초 때문에 살 수가 없다. 구석구석 옮겨 다니며 뿌리를 내린다. 잔디는 금세 죽어간다. 제초제도 효과 없다. 누구는 잡초를 두고 ‘약효가 검증되지 않은 약초’라며 옹호하는 사람도 있다. 잡초 비빔밥까지 판매되는 세상, 잡초와 친해지려고 노력해 봤다. 생태학자들의 잡초 옹호론도 열심히 읽어 봤다. 그러나 마당을 무자비하게 잠식해 가는 잡초를 바라보니 적의감에 주먹까지 불끈해진다. 아무도 돌보지 않기 때문에 저 홀로 살아남기 위해 잡초는 강력한 번식력이 있다. 잡초와 친구 되기, 참으로 어려운 숙제다. 그래서 정원 있는 집에 거주하는 사람 중 절반은 포기하고 산다고 한다. 잡초는 힘이 세다. 무섭다. 공포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 남극 2100m 심해서 ‘희귀 오징어’ 발견…살아있는 모습 최초 포착

    남극 2100m 심해서 ‘희귀 오징어’ 발견…살아있는 모습 최초 포착

    남극 앞바다에서 희귀 심해 오징어의 ‘살아있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됐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과학 전문 매체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큰 갈고리를 가진 희귀 심해 오징어가 남극 주변 바다 깊은 곳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슈미트해양연구소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25일 수심 2152m 지점의 남극 깊은 바다에서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학명 Gonatus antarcticus)의 모습을 촬영했다. 연구진은 곧장 이를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의 두족류 생태학 및 분류학 연구실로 보냈고, 이 연구실의 캣 볼스타드 소장은 영상 속 생물이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는 해수면 1000~4000m 아래의 심해에 주로 서식한다. 앨버트로스, 향유고래, 바다표범, 펭귄 등 다양한 포식자의 먹이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연구진이 원격 조종 잠수함(ROV)으로 오징어 가까이 접근하자 오징어는 녹색의 액체를 뿜어낸다. 이는 빛이 닿지 않는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크고 밝은 물체가 접근하자 보인 반응이다. 연구진은 원격 조종 잠수함의 레이저를 이용해 오징어의 몸 크기를 측정하고 몇 분 동안 오징어를 추적한 뒤 멀어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번에 포착된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의 몸길이는 약 1m로 확인됐다. 학계가 이 오징어의 존재를 처음 확인된 것은 100여 년 전이지만, 과거에는 그물에 걸려 있는 죽은 표본이나 다른 동물에게 잡아먹혀 뱃속에 남겨진 상태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이 이 오징어를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있는 모습으로 관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을 본 볼스타드 소장은 “영상에서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의 성별 등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긴 촉수 끝에 큰 갈고리가 있는 것을 보고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내가 아는 한 이 동물이 헤엄치는 생생한 모습의 영상이 확보된 건 이번이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가 속한 고나티다(Gonatidae)과 오징어들은 주로 심해에 살며 빠르게 성장하는 육식성 해양 생물이다. 고나티다과 오징어들은 카멜레온처럼 몸 색깔을 바꾸는 색소포 변화 능력이 있으며, 남극과 심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계는 이 오징엇과의 분포와 생태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 (영상) 세계 최초로 촬영된 희귀 오징어…“수천m 심해에서 산 채로 처음 발견” [포착]

    (영상) 세계 최초로 촬영된 희귀 오징어…“수천m 심해에서 산 채로 처음 발견” [포착]

    남극 앞바다에서 희귀 심해 오징어의 ‘살아있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됐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과학 전문 매체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큰 갈고리를 가진 희귀 심해 오징어가 남극 주변 바다 깊은 곳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슈미트해양연구소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25일 수심 2152m 지점의 남극 깊은 바다에서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학명 Gonatus antarcticus)의 모습을 촬영했다. 연구진은 곧장 이를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의 두족류 생태학 및 분류학 연구실로 보냈고, 이 연구실의 캣 볼스타드 소장은 영상 속 생물이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는 해수면 1000~4000m 아래의 심해에 주로 서식한다. 앨버트로스, 향유고래, 바다표범, 펭귄 등 다양한 포식자의 먹이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연구진이 원격 조종 잠수함(ROV)으로 오징어 가까이 접근하자 오징어는 녹색의 액체를 뿜어낸다. 이는 빛이 닿지 않는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크고 밝은 물체가 접근하자 보인 반응이다. 연구진은 원격 조종 잠수함의 레이저를 이용해 오징어의 몸 크기를 측정하고 몇 분 동안 오징어를 추적한 뒤 멀어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번에 포착된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의 몸길이는 약 1m로 확인됐다. 학계가 이 오징어의 존재를 처음 확인된 것은 100여 년 전이지만, 과거에는 그물에 걸려 있는 죽은 표본이나 다른 동물에게 잡아먹혀 뱃속에 남겨진 상태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이 이 오징어를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있는 모습으로 관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을 본 볼스타드 소장은 “영상에서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의 성별 등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긴 촉수 끝에 큰 갈고리가 있는 것을 보고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내가 아는 한 이 동물이 헤엄치는 생생한 모습의 영상이 확보된 건 이번이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극 고나투스 오징어가 속한 고나티다(Gonatidae)과 오징어들은 주로 심해에 살며 빠르게 성장하는 육식성 해양 생물이다. 고나티다과 오징어들은 카멜레온처럼 몸 색깔을 바꾸는 색소포 변화 능력이 있으며, 남극과 심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계는 이 오징엇과의 분포와 생태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 제주도민의 절반 이상 “오름은 신성한 존재”

    제주도민의 절반 이상 “오름은 신성한 존재”

    제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제주도민들의 절반 이상이 ‘오름은 신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는 지난 9일 오후 제주시 한라수목원 자연생태학습체험관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도민지원사업인 ‘2025 오름 콘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이같은 오름 주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과거 봉수가 있었던 오름 가운데 10개를 선정해 2월24일부터 3월26일까지 실시했으며, 지역주민 254명의 응답 결과를 ㈔제주학회에 의뢰해서 분석했다. 오름에 대한 지역주민 인식을 처음으로 조사했다는 의의가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오름을 방문하는 이유로 운동·산책이 64.6%로 가장 많았고 자연관찰·감상 13.6%, 전통제례·의례 7.5%, 신앙활동 3.2% 순으로 나타났다. 오름의 지역공동체 영향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66.1%로 부정적이라는 응답 5.1%보다 훨씬 많았다. 응답자의 51.2%는 “거주지 주변 오름을 신성하게 느낀다”고 답했으며, 67.7%는 “오름에 당, 사찰, 포제단 등 신앙 시설이 존재한다”고 인식했다. 58.3%는 “오름에 얽힌 전설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오름이 신성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공동체의 기억과 전승이 깃든 장소라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름이 마을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전체의 66.1%, 오름이 마을을 지켜준다는 응답은 44.5%에 달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오름을 보호적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응답자의 40.9%는 오름이 마을경제에 기여한다고 답했으며, 64.2%는 오름이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오름이 마을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가치로는 자연환경 37.3%, 건강활동 22.3%, 문화적 유산 18.4%, 신앙 등 정신적 가치 5.2%로 나타났다. 이는 오름에 대한 주요 가치가 신앙활동이 이뤄지는 신성한 공간에서 운동·산책을 하는 공간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름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환경훼손(35.1%), 무분별한 개발(24.5%), 지역주민의 무관심(17.7%), 탐방객 증가로 인한 문제(13.4%) 등으로 나타났다. 오름 보호를 위한 조치로 응답자들은 환경보호 및 복원(29.6%), 오름 가치에 대한 주민공감대 확산(28.7%), 탐방안내 프로그램 개발(17.8%), 편의시설 확충(15.3%) 등을 제시했다. 임재영 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오름은 지역민의 삶과 기억 및 신앙이 오랜 세월 축적된 복합 문화경관이자 유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오름에 대한 추가적인 인문학적 조사와 함께 보전,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대상 지역주민 주변 10개 오름은 고내봉, 어도오름, 수산봉, 지미봉, 입산봉, 원당봉, 당산봉(이상 제주시), 달산봉, 월라봉, 자배봉(이상 서귀포시)이다. 조선시대 봉수가 있었던 오름 24개 가운데 지역별로 안배해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호주 동부 해변서 ‘종말의 날 물고기’ 첫 발견

    호주 동부 해변서 ‘종말의 날 물고기’ 첫 발견

    호주 해변에서 일명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전날 호주 태즈메이니아 해변으로 희귀한 ‘종말의 날’ (Doomsday fish) 물고기로 불리는 산갈치가 떠밀려 왔다”고 보도했다. 이곳 주민인 시빌 로버트슨은 태즈메이니아 해변을 산책하던 중 모래사장 위에 있는 거대한 죽은 물고기를 발견했다. 이 여성은 “처음에는 정체를 알지 못한 채 뭔가 특이하고 이상한 생명체라고 생각했다”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모인 SNS에 사진을 올렸다. 이내 그녀가 본 것이 산갈치라는 게 확인됐다. 사진을 본 태즈메이니아대학 해양생태학자 네빌 배럿 부교수는 “이런 광경을 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산갈치는 수심 150~500m 깊이에 서식하고 사람들의 눈에 거의 띄지 않기 때문에 잡히는 일도 드물다”고 밝혔다. 이어 “산갈치는 일반적으로 무게가 400㎏가 넘을 수 있다. 물속에서 종종 수직으로 떠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면서 “산갈치는 활발하게 사냥하는 동물이 아니다. 먹이를 쫓지 않고 주변에 있는 것들을 주로 먹는다”고 설명했다. 현지의 또 다른 생물학자인 조르자 길모어는 “야생에서 산갈치를 본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이를 발견한 사람은 운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태즈메이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의 생태학자들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이곳에서 처음 산갈치를 발견한 로버트슨은 “해변에 밀려온 산갈치의 상태는 매우 양호해 보였다. 하지만 몇 시간 후 까마귀와 독수리가 날아와 산갈치를 먹기 시작해 금세 머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대형 산갈치는 재난의 전조로 여겨졌다. 대형 산갈치는 보통 수심 900m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하는데, 해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눈에 띄면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난이 곧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2010년,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폭풍우가 지나간 후나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때, 심해어인 대형 산갈치가 해변으로 밀려올 수 있으며 지진·쓰나미 등 재난과는 과학적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2019년 미국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자주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해양 환경의 변화나 산갈치의 개체 수 증가, 적조 현상, 바람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영상) ‘종말의 날’ 예고 현상, 호주 서부서 최초 발견…대형 산갈치 등장 [포착]

    (영상) ‘종말의 날’ 예고 현상, 호주 서부서 최초 발견…대형 산갈치 등장 [포착]

    호주 해변에서 일명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전날 호주 태즈메이니아 해변으로 희귀한 ‘종말의 날’ (Doomsday fish) 물고기로 불리는 산갈치가 떠밀려 왔다”고 보도했다. 이곳 주민인 시빌 로버트슨은 태즈메이니아 해변을 산책하던 중 모래사장 위에 있는 거대한 죽은 물고기를 발견했다. 이 여성은 “처음에는 정체를 알지 못한 채 뭔가 특이하고 이상한 생명체라고 생각했다”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모인 SNS에 사진을 올렸다. 이내 그녀가 본 것이 산갈치라는 게 확인됐다. 사진을 본 태즈메이니아대학 해양생태학자 네빌 배럿 부교수는 “이런 광경을 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산갈치는 수심 150~500m 깊이에 서식하고 사람들의 눈에 거의 띄지 않기 때문에 잡히는 일도 드물다”고 밝혔다. 이어 “산갈치는 일반적으로 무게가 400㎏가 넘을 수 있다. 물속에서 종종 수직으로 떠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면서 “산갈치는 활발하게 사냥하는 동물이 아니다. 먹이를 쫓지 않고 주변에 있는 것들을 주로 먹는다”고 설명했다. 현지의 또 다른 생물학자인 조르자 길모어는 “야생에서 산갈치를 본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이를 발견한 사람은 운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태즈메이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의 생태학자들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이곳에서 처음 산갈치를 발견한 로버트슨은 “해변에 밀려온 산갈치의 상태는 매우 양호해 보였다. 하지만 몇 시간 후 까마귀와 독수리가 날아와 산갈치를 먹기 시작해 금세 머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대형 산갈치는 재난의 전조로 여겨졌다. 대형 산갈치는 보통 수심 900m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하는데, 해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눈에 띄면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난이 곧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2010년,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폭풍우가 지나간 후나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때, 심해어인 대형 산갈치가 해변으로 밀려올 수 있으며 지진·쓰나미 등 재난과는 과학적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2019년 미국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자주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해양 환경의 변화나 산갈치의 개체 수 증가, 적조 현상, 바람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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