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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국제도서전 내일 개막… 올해 주제는 ‘비인간’

    국내 최대 규모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14~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소외당하는 인간,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등 인간 외 존재에 대해 돌아보자는 취지로 잡은 올해 주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다. 1954년 첫 번째 도서전 이후 65회째인 이번 도서전은 ‘사라지다’, ‘저항하다’, ‘가속하다’, ‘교차하다’, ‘가능하다’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36개국 530개 출판사가 도서 600여권을 전시한다. 부대행사, 강연·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170여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도서전 첫날 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를 시작으로 김연수·이슬아·천명관 작가, 김이나 작사가, 황석희 번역가 등 작가·강연자 215명이 관객을 만난다. 마지막 날에는 올해 홍보대사로 선정된 소설가 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이 ‘비인간으로서의 문학’을 주제로 다앙한 강연을 이어 간다.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 작가 18명의 글과 그림, 신간 도서 ‘여름, 첫 책’ 10종 등도 선보인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sib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14~18일 서울국제도서전…올해 주제는 ‘AI’

    14~18일 서울국제도서전…올해 주제는 ‘AI’

    국내 최대 규모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이다. 그동안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소외당하는 인간과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등 인간 외 존재에 대해 돌아보자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올해 도서전에 관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 지난해보다 확장한 규모로 우리 책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전 세계 출판 교류 중심이자 마케팅의 전진기지 도약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1954년 첫 번째 도서전 개최 이후 65번째 열리는 올해 도서전은 ‘사라지다’, ‘저항하다’, ‘가속하다’, ‘교차하다’, ‘가능하다’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서 600여권을 전시한다. 이밖에 부대행사, 강연·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170여 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특히 36개국 530개 출판사, 작가와 강연자 215명이 관객을 만난다. 도서전 첫날인 14일 생태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그들은 우리를 보고 있다’를 주제로 시작해 김연수 작가와 김이나 작사가, 이슬아 작가, 황석희 번역가 등이 강연한다. 이어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고래’ 천명관 작가가 북토크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올해 홍보대사로 선정된 소설가 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이 ‘로봇-인간 돌봄 공동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인간의 비인간화’, ‘비동물인간, 그 경계 밖에서’ 등 ‘비인간으로서의 문학’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이밖에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 작가 18인 글과 그림, 신간 도서 ‘여름, 첫 책“ 10종, 새 표지 책 ”다시, 이 책“도 관객을 기다린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sib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마존 40일의 기적’…4남매 큰누나 생존 본능 덕분

    ‘아마존 40일의 기적’…4남매 큰누나 생존 본능 덕분

    독사와 맹수가 우글대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40일간 생존했다가 무사히 돌아온 콜롬비아 어린이 4명의 건강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콜롬비아 군 당국은 전날 아마존 정글에서 실종됐던 아이 4명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구급용 헬리콥터로 아이들을 보고타 병원으로 이송시켰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일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 지 40일째 되는 날 찾아낸 이 아이들은 레슬리 무쿠투이(13), 솔레이니 무쿠투이(9),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4),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다. 앞서 아이들과 경비행기에 함께 탔던 아이들의 엄마와 조종사 등 성인 3명은 사고 15일째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콜롬비아 당국은 군인과 지역 원주민 자원봉사단 등 200여명과 탐지견을 동원해 아이들 수색 활동을 벌였다. 수색대가 정글에서 기저귀, 젖병, 먹다 남은 과일 조각 등을 발견하면서 아이들이 살아있을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 이후 수색대는 나뭇가지와 가위, 머리 끈 등으로 만든 임시 대피소를 찾아냈고, 추락 지점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작은 발자국도 발견했다. 아이들은 실제로도 추락 지점에서 약 3.2㎞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다. 아이들이 실종됐던 정글에 재규어 같은 육식 맹수들과 독사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생존했는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첫째인 레슬리가 동생들을 보살피며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이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이반 벨라스케스 고메스 국방부 장관은 레슬리에 대해 정글 지식을 이용해 세 명의 남동생을 돌본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아이들의 외할머니는 “레슬리가 전사 같은 성격을 가졌고, 늘 동생들에게 숲에서 따온 과일을 주며 돌봤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아마존 원주민 단체는 “아이들이 생존했다는 것은 아주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배우고 연습한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페레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열대림생태학 교수는 “같은 나이대의 서양인이었다면 죽었을 것”이라며 “아마존 원주민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숲에서 음식을 찾거나 동물을 피하는 방법 등 생존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습득한다”고 전했다.
  • “고래, 탄소 배출 억제효과 적어… 나방은 꿀벌만큼 중요”

    “고래, 탄소 배출 억제효과 적어… 나방은 꿀벌만큼 중요”

    고래가 숨만 쉬어도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나방은 사람과 식물에 문제만 일으키는 해충일까. 과학자들이 기존에 알려진 연구 결과와 상식에 도전하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들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미국 그리피스대, 남아공 스텔렌보시대, 프리토리아대, 케이프타운대 공동연구팀은 대형 고래가 지역적으로나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을 했다. 현재 분포하고 있는 고래의 숫자로는 이산화탄소 처리량이 너무 적어서 기후변화 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가 포집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양으로는 현재 지구온난화 추세를 유효하게 바꾸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 연구 결과는 해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해양과학’ 6월 5일자에 실렸다. 많은 해양과학자들은 몸집이 큰 대형 고래가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혹등고래, 대왕고래 같은 대형 고래들은 살면서 몸에 탄소를 축적하며 죽으면 마리당 평균 33t의 이산화탄소를 품고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는 것이다. 또 고래 똥 속에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자라는데 필요한 물질들이 많아 고래 개체수가 늘면 이산화탄소 포집에 도움이 되는 식물성 플랑크톤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공동연구팀은 고래가 탄소 포집은 물론 해양생태계의 건강한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탄소 저장 및 포집 능력을 과장하는 것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브랜든 매케이 그리피스대 교수는 “고래와 탄소 배출을 연결하는 논의는 기후변화를 피하는 데 필요한 긴급한 행동 변화를 지연시킬 수 있고 결국 고래 개체수 회복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한편 영국 셰필드대, 핀란드 헬싱키대 공동연구팀은 나방도 꿀벌이나 나비만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생태학 회보’(Ecology Letters) 6월 5일자에 발표했다. 나비목에 속하는 나방은 전 세계에 80과 18만여종이 있으며 한국에도 1500종 정도가 살고 있다. 야행성인 나방이 날면서 떨어뜨리는 가루는 사람에게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식물의 경우 죽게도 만드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DNA 시퀀싱을 통해 도시 지역의 농작물, 꽃, 나무에 대한 가루받이(수분·受粉)에 관여하는 곤충을 분석한 결과 나방이 도시 수분 매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방이 꿀벌, 나비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나방은 이전에 확인된 것보다 더 많은 종류의 식물과 과일 작물의 수분에 관여하는 것으로도 관찰됐다. 또 나방은 주로 야간에 활동하기 때문에 도시화로 인한 영향도 꿀벌과 나비보다 덜 받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렇지만 나방은 수명 주기가 복잡하고 생존에 필요한 생태환경도 복잡하기 때문에 개체수가 줄기 시작하면 벌과 나비보다 복원이 더 힘들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스튜어트 캠벨 영국 셰필드대 교수는 “나방은 꿀벌이나 나비에 의해 수분되지 않는 야생의 다양한 식물 수분에 관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 대형 댐 폭파 후폭풍… “대반격 속도 늦출듯”

    우크라 대형 댐 폭파 후폭풍… “대반격 속도 늦출듯”

    우크라이나의 젖줄인 드니프로강 하류의 카호우카 댐 파괴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낳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대반격을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점령 지역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 폭파로 평균 3.5m가량 침수됐던 인근 거주 지역 수위가 사고 만 하루 뒤인 7일 오전(현지시간)부터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댐 파괴 이후 수위는 한때 최고 12m까지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뒤 드니프로 강변에 사는 80개 지역 약 4만 2000명의 주민들이 홍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긴급구호조정관은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카호우카 댐 붕괴가 드니프로강변에 살고 있는 수천명의 주민들을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루슬란 스트라이츠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은 “댐 폭파로 최소 150t의 기름이 드니프로강에 유출됐다”며 “피해액은 5000만 유로(약 700억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폭발로 수천 명이 대피했고, 일부 희귀 야생 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폭파된 댐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 냉각수를 대고 있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 농가의 피해가 커지면 지난해 흑해 봉쇄 이후 불거진 글로벌 식량 위기가 심해질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잃어버린 영토 탈환을 위한 대반격에 나선 상황에서 대형 댐 폭파는 진격 계획을 늦출 수 있다고 짚었다.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관문 지역에 ‘물의 장벽’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드니프로강을 건너 동부 러시아 점령지역으로 진격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땅이 진흙탕으로 변해 탱크가 적어도 한 달은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빠른 영토 탈환 작전은 무산됐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41년 2차 세계대전 때도 독일의 진격을 막기 위해 드니프로강의 댐을 폭파한 전력이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벤 배리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에, 러시아는 전략적 방어에 나선 현재 전황에서 댐 폭파는 러시아에 유리한 사건”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러시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댐 폭파에 대한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전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댐 폭파는) 우크라이나 측의 사보타주(고의파괴공작)”라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 중 댐을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전쟁 범죄에 더해 ‘생태학살’(에코사이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소행에 무게를 실어 비난에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댐 파괴는 러시아가 벌인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사막 개미굴의 크고 화려한 입구… 집 찾는 비결이네 [과학계는 지금]

    사막 개미굴의 크고 화려한 입구… 집 찾는 비결이네 [과학계는 지금]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생태학연구소 진화신경행동학 연구팀은 사막 개미가 집을 쉽게 찾기 위해 개미굴 입구를 크고 화려하게 꾸민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6월 1일자에 실렸다. 개미들은 페로몬이나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길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막 개미들은 페로몬 활용도 어렵고 주변 지형이 쉽게 바뀌는 환경에 살면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연구팀은 사막 개미들을 GPS 장치로 추적했다. 그 결과 사막 개미들은 입구를 언덕 형태로 크게 만들어 멀리서도 눈에 띄도록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둥지 입구의 언덕을 무너뜨리면 동료 일개미들이 빠르게 둥지 언덕을 다시 만드는 것을 관찰했다.
  • 성병균이 왜 여기에?…광합성하는 동물 산호의 비밀 [와우! 과학]

    성병균이 왜 여기에?…광합성하는 동물 산호의 비밀 [와우! 과학]

    산호는 동물이지만, 식물처럼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스스로는 광합성을 할 수 없지만, 광합성을 하는 공생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에너지를 얻는다. 사실 알록달록 다양한 산호의 색은 내부에 살고 있는 공생 미생물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산호 속에서 살아가는 미생물은 광합성 조류만이 아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세균과 심지어 바이러스가 산호의 몸속에서 살고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호주 해양 과학 연구소, 오스트리아 빈 대학 과학자들은 산호의 복잡한 공생 미생물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던 중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다. 산호의 공생 미생물은 대부분은 골격과 점액에 살고 있고 일부만 조직에 살고 있다. 조직에 있는 세균들은 뭉쳐서 CAMAs(cell-associated microbial aggregates)라는 세균 덩어리를 이루는 데, 이들의 종류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적었다. 연구팀은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보초)에 살고 있는 산호인 포실로포라 아쿠타(Pocillopora acuta)의 조직에서 두 종류의 새로운 CAMAs를 발견했다. 첫 번째는 엔도조이코모나스(Endozoicomonas)라는 세균으로 광합성을 하진 않지만, 비타민 B를 합성하고 항생 물질을 분비해 산호를 돕는 공생 미생물이다. 두 번째 세균은 놀랍게도 사람에게서 성병을 일으키는 클라미디아 계통으로 밝혀졌다. 클라미디아 속의 세균 가운데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는 남성에서는 비임균성 요도염, 여성에서는 자궁경부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산호의 클라미디아는 적어도 산호에 병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산호에 무슨 도움을 주는지는 확실치 않았다. 특이한 점은 산호가 아니라 다른 공생 미생물에서 영양분을 얻는다는 것인데, 산호 자체보다 다른 세균과 공생 관계일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 산호초는 바다에서 생태학적 가치가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지구 온난화와 해양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산호는 상태가 나빠지면 공생 미생물을 모두 내보내고 흰색으로 바뀌는 백화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는 산호가 죽기 직전 상태라는 의미다. 따라서 산호를 살리기 위해서는 산호에 공생하는 미생물의 종류를 파악해 이를 공급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연구팀은 이번에 새로 발견한 공생 미생물 산호초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일반상대성이론의 예언/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일반상대성이론의 예언/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상상이 과해 망상이 돼도 속지만 않으면 현실이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라이프니츠의 말이다. 하지만 속지 않기란 무척 어렵다. 망상이라 아무리 얘기해도 들리지 않는다. 보이는 것 모두 일상과 같아 망상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익숙하니 오히려 속는다. 이와 달리 일상이 뒤집히는 변화도 있다. 비유하자면 가상현실, 증강현실 디지털 안경만 껴도 세상이 바뀐다. 보이는 것이 일상과 다르니 절대 속지 않는다고 믿지만 사실은 현실이다. 전자는 현실 같은 상상 세계고, 후자는 상상 같은 현실 세계다. 현실 같은 상상 세계와 상상 같은 현실 세계를 수학과 물리학 이론으로 표현한 과학자가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각각 특수상대성과 일반상대성이론이었다. 특수상대성이론은 로렌츠 좌표변환으로 시간과 공간을 바꿔 엄청난 물리학적 상상이 가능한 세계로 이끈다. 블랙홀, 우주 기원, 시간여행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 이론으로 상상한 세계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력도, 질량 간 인력도 작용한다. 유클리드기하학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와 달리 일반상대성이론이 이끈 세계는 차원 자체가 다르다.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지금 알고 있는 세계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인접한 두 물체 간의 관계일 뿐이다. 유클리드기하학과 힘이란 중력에서 벗어나 ‘지오데식’이란 새로운 기하 평면에서 떠다니듯 움직인다. 작용하는 힘이 없으니 바로 옆 존재를 통해서만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바로 옆 생명이라 말하는 듯하다.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은 원래 없었는데 인류가 발명한 후 믿어 스스로 중력의 힘에 구속돼 왔다고 말한다. 중력과 같은 예를 사회에서 찾으면 중앙집중 권력이다. 지금 사회의 모든 현상은 뉴턴역학의 중력을 이용해 물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을 없애 중앙집중 권력이 사라진 사회를 상상하도록 도와준다. 권력형 정부와 국제기구, 중앙집중형 은행, 그리고 자본으로부터 벗어난 인류를 상상할 수 있다. 이는 중앙집중을 벗어난 분산형 디지털 세상을 꿈꾸는 블록체인과 맥을 같이한다. 뉴턴역학을 이었지만 한계를 극복한 일반상대성이론을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으로 실현한 모델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 세계에서는 중앙집중형 힘인 권력은 사라진다. 오직 만나서 거래한 순간만 중요하다. 바로 옆 존재와의 관계만 중요하니 권력에서 벗어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될 수 있다. 바로 옆 생명과의 관계가 생태계 복잡성의 출발이라 주장한 심층 생태학과 닮았다. 거래한 블록체인 장부가 세계 속 모든 관계를 설명하니 말이다. 일반상대성이론의 세계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전 저항과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암호화폐 코인 거래가 대표적인 예다. 블록체인 가면을 쓴 자본의 속임수다. 자본주의가 그렇게 쉽게 사라지겠는가. 하지만 한번 태동한 큰 움직임은 모든 중앙집중형 권력의 근원이었던 자본을 서서히 밀어낼 것이기에 새로운 세계질서의 형성을 기대할 만하다고 아인슈타인이 속삭이는 듯하다.
  • 저출산율보다 치명적인 기후변화[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저출산율보다 치명적인 기후변화[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얼마 전 ‘올 7월에는 사흘이나 나흘 정도를 제외하고 매일 비가 내린다’는 온라인 날씨 예보가 인터넷상에 떠돌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의 해명 덕분에 해프닝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폭염, 폭우, 한파, 가뭄 등 각종 기상 이변이 이제 일상화돼 이변이라 부르기도 머쓱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2.7도 오르면 20억명 생존 위협 7개국 기후과학자와 생태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된다면 인류의 22% 정도가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에는 영국 엑서터대, 중국 난징대,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덴마크 오르후스대, 네덜란드 바에닝언대 과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및 생태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 5월 23일자에 실렸습니다. 많은 나라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막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세계 각국의 기후정책을 분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는 2.7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6억명 이상 위험에 노출 연구팀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에 따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위험에 노출되는지 시뮬레이션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와 같은 탄소 배출 상황이 지속돼 지구 평균온도가 2.7도 높아질 경우 인류의 5분의1 이상인 약 20억명이 생존이 불가능한 폭염에 노출됩니다. 지구온난화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3.6~4.4도 상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약 50억명의 생존이 불확실해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7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할 확률은 66%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에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1도 상승했다고 했습니다. 이번 연구팀은 1.2도가 넘는 순간부터 평균기온은 이전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0.1도 상승할 때마다 약 1억 4000만명씩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인구감소와 비교 안 될 인적 비용” 연구팀에 따르면 미래 지구 인구를 95억명이라고 가정하고 지구 평균온도가 2.7도 상승했을 때 가장 많은 사람이 위험에 노출되는 나라는 인도입니다. 약 6억명 이상이 위험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1.5도로 상승을 막을 경우 이 수치는 약 9000만명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다음으로 위험한 나라는 아프리카대륙의 나이지리아로 약 3억명의 인구가 위험한 열기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부르키나파소, 말리 같은 국가는 거의 100% 인간이 살 수 없는 지역이 될 정도로 더워질 것이라고 분석됐습니다. 인구가 아닌 면적으로 따지면 호주와 인도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가장 넓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티모스 렌턴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인적 비용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말했습니다.
  • 사람 홀리는 꽃향기…원주 용수골 꽃양귀비 ‘활짝’

    사람 홀리는 꽃향기…원주 용수골 꽃양귀비 ‘활짝’

    “붉은 자태로 사람 홀리는 꽃양귀비의 향연.” 강원 원주의 대표적인 꽃축제인 판부면 서곡리 용수골 꽃양귀비축제가 지난 19일 문을 열고 다음 달 6일까지 1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축제장에서는 용수골 마을 주민들이 꽃밭에 직접 심은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알리움 등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꽃밭 면적은 축구장의 5배가 넘는 3만9669㎡(1만2000평)에 달한다. 꽃밭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풍차와 물레방아, 정자 등이 놓여 있고, 하트 등을 형상화한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돼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나온다. 꽃밭 중앙 상단부에는 건물 2~3층 높이의 전망대가 설치돼 축제장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꽃들 사이에는 원산지, 개화 시기, 생육 과정 및 특징 등이 담긴 안내문이 꽂혀 있어 아이들 자연생태학습에도 도움을 준다. 네모필라와 버베나, 꽃아마, 네메시아, 톱풀파스텔, 가자니아, 리빙스턴데이지, 와인컵쥐손이 등의 육묘도 구입할 수 있다. 사륜오토바이 뒤에 드럼통 형태의 마차를 연결한 일명 ‘깡통열차’와 트렘펄린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료는 3000원이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장애인은 무료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꽃양귀비축제는 지난 2005년 마을의 한 주민이 취미 삼아 990㎡(300평) 규모의 텃밭에 꽃양귀비를 심은 게 계기가 됐다. 꽃양귀비를 보기 위한 관광객이 줄을 잇자 마을 주민들은 2007년을 시작으로 매년 꽃양귀비축제를 열고 있다. 꽃양귀비축제는 해마다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알려져 한번 열릴 때마다 2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꽃양귀비는 양귀비와 달리 마약 성분이 없다. 꽃양귀비는 줄기 등에 솜털이 나 있고 양귀비는 줄기에 솜털이 없이 매끈해 구분할 수 있다. 윤수진 꽃양귀비마을 사무국장은 “가을에는 백일홍으로 꽃밭을 꾸밀 것”이라며 “꽃을 기반으로 즐길거리, 팔고 살거리, 배울거리를 점차 늘려 시민과 관광객이 사계절 찾고 싶은 ‘쉼터’이자 ‘허파’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 웬수 같은 자식들, 세상 날것들의 사춘기

    웬수 같은 자식들, 세상 날것들의 사춘기

    지난해 말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재벌가 회장 역할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 이성민씨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딸이 사춘기 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정말 미치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해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공감을 산 적이 있다. 사춘기 시절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은 ‘슈투름 운트 드랑’(Sturm und Drang)이라는 독일어다. 한국어로 바꾸면 바로 ‘질풍노도’.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중간인, 주변인으로 여러 측면에서 맞닥뜨리는 좌절과 불만이 극단적인 사고와 감정으로 표출되는 사춘기 시절을 빗댄 말이다. 요즘은 ‘중2병’이라는 용어가 더 익숙하다. 중학교 2학년을 전후로 사춘기 특유의 감수성, 상상력, 반항심, 자만감 등이 최고조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경정신전문의나 심리학자들은 ‘남의 자식이라고 생각하라’, ‘하숙생이라고 생각하라’는 식의 대응책을 제시하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이런 사춘기는 사람만 겪는 일일까. 이 책은 지구상 모든 동물이 새끼에서 성체가 되는 특정 시기이자 그때 공통으로 겪는 경험을 ‘와일드후드’(wildhood)라고 정의한다.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 중2병이라는 와일드후드는 초파리의 경우 단 며칠 만에 끝나지만 400~500년을 사는 그린란드상어는 150살에 시작해 200살에 마무리된다고 한다. 사춘기가 무려 50년이라니 그린란드상어가 아닌 것을 감사히 생각해야 될 상황이다. 모든 부모의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이런 이야기를 쓴 저자는 심장전문의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생태학·진화생물학과 교수인 바버라 내터슨 호로위츠와 과학 전문기자인 캐스린 바워스다. 모든 동물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성장’이라는 과정을 최신 연구 결과들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낼 수 있었던 이유도 저자들의 이런 배경 덕분이다. 와일드후드는 인간은 물론 고양이부터 백상아리까지 지구상 모든 동물이 거친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청소년 동물들도 사람들처럼 일부러 포식자들이 득실대는 곳에 자신을 노출하고 부모의 보호를 거부하고 주변에 일 없이 싸움을 걸어 댄다고 한다. 생존이나 안전을 무시하고 위험에 자신을 내던지는 것이다.저자들에 따르면 모든 동물이 와일드후드를 겪는 이유는 어른으로 살아갈 때 필요한 ‘4가지 조건’을 배우고 훈련하기 위해 뇌에 저장된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것뿐이다.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조건은 안전 확보, 사회적 지위 협상, 성적 욕구 제어, 개체로서 자립이다. 이들 조건을 배우고 난 뒤에야 자신을 넘어 타인에 대한 책임을 인지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사춘기 자녀의 뒷모습을 보며 오늘도 ‘등짝 스매싱’을 날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부모들은 참으시라. 와일드후드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면 ‘진짜’ 어른이 될 수 없다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자식이 아니라 웬수’라든가 ‘어디 멀리 보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부모가 된 이상 사춘기 자녀의 손아귀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으니 애초에 포기하라고 조용히 등을 두드린다.
  • 김건희와 젤렌스카 ‘광폭행보’ 여사 간 만남 성사…키이우회담 초청 [영상]

    김건희와 젤렌스카 ‘광폭행보’ 여사 간 만남 성사…키이우회담 초청 [영상]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잇따라 만났다. 이번 방한에서는 ‘광폭행보’라는 공통점을 보이는 두 여사 간 만남도 큰 관심사였는데, 김 여사가 젤렌스카 여사와 별도 환담을 가지며 만남이 성사됐다. 김 여사와의 환담에서 젤렌스카 여사는 특히 문화재 보존과 동물·환경 보호를 위한 본인의 활동을 소개하며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도 전쟁 폐허에서 재건과 경제 개발을 이룬 경험이 있어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한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역경을 이겨 내도록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답한 걸로 알려졌다.젤렌스카 여사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문화적 손실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기록물의 디지털화를 비롯, 문화예술 보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 우리는 이제 러시아의 야만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유산을 보존하는데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생태계 피해도 언급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생태계에는 국경이 없다. 전쟁으로 인한 생태학적 피해는 재앙으로 변할 수 있고 그 결과는 전 세계로 확대될 것”이라며 “러시아 점령자들은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자연과 동물에도 비인간적이다. 작년 3월 키이우에서 그랬던 것처럼 재미삼아 동물을 죽인다. 대부분의 동물이 산 채로 불에 탔다”고 호소했다.젤렌스카 여사는 이번 기회에 김 여사를 ‘제3차 영부인 및 신사의 키이우 정상회담’에 초청했다고도 밝혔다. ‘영부인 및 신사의 키이우 정상회담’은 젤렌스카 여사가 설립한 국제 이니셔티브로, 매년 여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다. 2021년 8월 제1차 회담에서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세르비아, 독일, 터키 등 10개 국가 영부인이 참석해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한편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젤렌스카 여사와 만나 “무고한 인명, 특히 여성과 아동의 끔찍한 피해를 불러오는 무력 사용 및 비인도적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의 지지와 연대를 전하며, 희생자 가족과 우크라이나 국민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에 “글로벌 국가인 한국이 그동안 보여 준 지지와 연대, 인도적 지원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이 가능한 분야에서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젤렌스카 여사의 요청에 “나토 회원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의 지뢰 탐지 및 제거 장비, 구급후송차량 등 비살상 군사장비 지원을 희망한다”면서 “다수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헤르손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 한국 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쓰레기봉투 헤집고 시민 공격…‘까마귀 놀이터’ 된 서울 빌딩숲

    쓰레기봉투 헤집고 시민 공격…‘까마귀 놀이터’ 된 서울 빌딩숲

    ‘까악까악.’ 지난 3일 서울 서초구의 한 쓰레기장. 까마귀 7마리가 큰 소리로 울어댔다.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가득 담긴, 사람 키 높이의 대형 쓰레기 수거함 위로 올라선 까마귀들이 봉투를 헤집기 시작했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봉투 밖으로 나온 음식물쓰레기와 배설물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쓰레기장 담당 직원은 “이곳에 오면 먹을 게 있다고 학습이 된 탓인지 까마귀가 종종 날아온다”면서 “쓰레기 처리 장비가 비싼데 까마귀 배설물이 묻어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큰부리까마귀 20년 새 80% 급증 숲에서 서식하던 큰부리까마귀가 먹이를 찾아 서울 도심에 자주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소방 출동도 늘었다. 7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까마귀 관련 소방 출동 건수는 2020년 19건에서 2021년 22건, 지난해 26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도 1~3월 까마귀로 인한 출동이 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종로구에서는 국세청 인근과 한 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까마귀들이 지나가는 시민을 공격해 소방이 마취총으로 포획했다. 성북구와 서초구에도 ‘까마귀가 모여 있어 위화감을 조성한다’, ‘농작물을 쪼아 먹는다’는 민원이 수시로 접수됐다. 등교할 때마다 까마귀를 본다는 이진아(16)양은 “전깃줄 위에 몇 마리씩 모여 앉아 있는 걸 보면 솔직히 비둘기나 참새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보여 무섭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큰부리까마귀의 개체수가 급증한 일본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조류학자인 최창용 서울대 농림생물자원학부 교수는 “서울은 1970년대 이후 녹지 조성 사업을 진행해 왔고 높은 빌딩 역시 숲속 나무를 오가며 서식하는 큰부리까마귀의 습성상 적응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년 동안 큰부리까마귀가 80%가량 급증한 것으로 최 교수는 추정했다. ●유해조수 지정 안 돼 관리 대책도 없어 문제는 겨울마다 찾아오는 철새류 ‘떼까마귀’와 토착종인 일반 까마귀가 유해조수로 지정돼 있는것과 달리, 큰부리까마귀는 따로 지정이 안 돼 있어 개체수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관리 대책도 전무하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둘기는 환경부 요청으로 해마다 개체수 조사를 하고 있지만 까마귀는 관련 지침이 전달된 적조차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희귀 조류의 둥지를 공격해 새끼나 알을 잡아먹는 등 생태학적으로 유해조수이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늘기 전에 개체수 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서울 빌딩숲이 까마귀 놀이터 된 이유…큰부리까마귀 급증에 출동·민원도 증가

    서울 빌딩숲이 까마귀 놀이터 된 이유…큰부리까마귀 급증에 출동·민원도 증가

    ‘까악까악’ 지난 3일 서울 서초구의 한 쓰레기장에 모여든 까마귀 7마리가 큰 소리로 울어댔다.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가득 담긴, 사람 키 높이의 대형 쓰레기 수거함 위로 올라선 까마귀들은 봉투를 헤집기 시작했다. 한동안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뜯겨져 나온 봉투 밖으로 나온 음식물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고 까마귀가 남기고 간 배설물이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 쓰레기장 담당 직원은 “이곳에 오면 먹을 게 있다고 학습이 된 탓인지 까마귀가 종종 날아온다”면서 “쓰레기 처리 장비가 비싼데 까마귀 배설물이 묻어 있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숲에서 서식하던 큰부리까마귀가 먹이를 찾아 서울 도심에 자주 출몰하면서 소방 출동도 늘고 있다. 7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까마귀 관련 소방 출동 건수는 2020년 19건에서 2021년 22건, 지난해 26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도 1~3월 까마귀로 인한 출동이 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종로구에서는 국세청 인근과 한 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까마귀들이 지나가는 시민을 공격해 소방이 마취총으로 포획했다. 성북구와 서초구에도 ‘까마귀가 모여 있어 위화감을 조성한다’, ‘농작물을 쪼아먹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큰부리까마귀의 개체수가 급증한 일본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등교할 때마다 까마귀를 본다는 이진아(16)양은 “전깃줄 위에 몇 마리씩 모여 앉아있는 걸 보면 솔직히 비둘기나 참새보다 무섭다”면서 “비둘기는 많아도 울음소리가 크지 않은데 까마귀는 ‘까악’ 소리가 커 놀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조류학자인 최창용 서울대 농림생물자원학부 교수는 “까마귀가 흉조로 여겨졌던 탓에 쥐약 살포 등으로 큰부리까마귀의 먹이 경쟁자인 일반 까마귀의 개체수가 줄었고 포식자인 맹금류도 급감해 적수가 없다”면서 “서울은 1970년대 이후 녹지 조성 사업을 진행해왔고 높은 빌딩 역시 숲 속 나무를 오가며 서식하는 큰부리까마귀의 습성상 적응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년 동안 큰부리까마귀가 80%가량 급증한 것으로 최 교수는 추정했다. 문제는 겨울마다 찾아오는 철새류 ‘떼까마귀’와 토착종인 일반 까마귀는 유해조수로 지정돼있지만 큰부리까마귀는 따로 지정이 안 돼 있어 개체수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관리 대책도 전무하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둘기는 환경부 요청으로 해마다 개체수 조사를 하고 있지만 까마귀는 관련 지침이 전달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비둘기도 퇴치가 어려운데 소음이나 공포감 조성으로 민원이 들어오는 까마귀는 현실적으로 대처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 교수는 “큰부리까마귀는 조류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지능이 높아 지자체가 포획을 하거나 집단 이주를 시키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희귀 조류의 둥지를 공격해 새끼나 알을 잡아먹는 등 생태학적으로 유해조수이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늘기 전에 개체수 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열받는 지구, 잦은 산불 막는 비법 알고 보니…[사이언스 브런치]

    열받는 지구, 잦은 산불 막는 비법 알고 보니…[사이언스 브런치]

    ‘계절의 여왕’ 5월이 시작돼 세상이 신록으로 뒤덮이고 있다. 그렇지만 조금만 지나면 푹푹 찌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일수는 길어지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도 늘고 있다. 공기와 토양이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사막화되는 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생태과학자들이 더워지는 지구, 사막화되는 토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UNSW) 생태과학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스페인, 미국, 중국, 캐나다, 칠레, 나이지리아,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독일, 슬로베니아, 남아공, 브라질, 멕시코, 이스라엘 15개국 45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이끼가 있는 땅이 맨땅보다 이산화탄소를 훨씬 더 많이 저장하고 습도를 유지해 땅을 메마르지 않게 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5월 2일자에 실렸다. 이끼는 사막에서 한대림, 심지어 북극 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선태식물로 분류되는 이끼류는 지구 생성 초기에 육상에 나타난 최초의 식물군으로 전체 식물 중 5.5%에 불과하다. 전 세계 약 1만 6000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끼는 줄기, 잎, 뿌리의 분화가 원시적인 하등식물이지만 엽록체가 있어 광합성을 한다. 토양과 생물 다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등식물에 비해 이끼가 토양 화학적, 생태학적으로 어떤 이바지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되지 않은 상태이다.이에 연구팀은 열대, 건조, 온대, 한대, 극지 같은 다양한 기후와 숲, 초원, 황야 등 식생 유형, 토지 관리에 인간 관여 정도를 포함해 모든 대륙과 123개의 생태계에서 수집한 표본을 이용해 표토의 이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환경에서만 이끼는 캐나다나 중국과 비슷한 면적인 940만㎢가 이끼로 뒤덮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끼류가 8가지 생태계, 24가지 토양에서 어떤 기능적 특성을 갖고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 이끼가 없는 경우보다 영양분 순환, 유기물 분해, 식물 병원균 제어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끼가 있는 땅이 맨땅보다 표토층에서 6.43Gt(기가톤)의 탄소를 더 흡수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엘드리지 UNSW 교수(지구과학)는 “이번 연구는 이끼가 토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처음으로 분석한 것”이라며 “건강한 토양, 더 나아가 건강한 지구를 유지하기 위해서 작지만 중요한 이 식물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십리벚꽃 지면 초록 마시러… 오월엔 하동에 가야지

    십리벚꽃 지면 초록 마시러… 오월엔 하동에 가야지

    섬진강 화개천길 이어진 야생차밭1000년 역사 신라 때 심은 차나무마을 곳곳 차 덖는 향기로 한가득 명전·우전·세작… 철마다 다른 차갓 따낸 차부터 발효한 홍차까지 팽주와 나누는 차담 재미도 쏠쏠 ‘티스테이’부터 ‘茶크닉’까지 다양 5월엔 경남 하동으로 가야 한다. 차 애호가라면 단박에 알 터다. 참새 혓바닥을 닮은 연한 찻잎들이 올라오는 계절이라서다. 하동은 야생 녹차뿐 아니라 관광 자원이 꽤 많은 동네다. 그런데 왜 하필 5월인가. 봄을 지나면 찻잎이 억세진다. 대량 생산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수제차의 재료로는 더이상 쓰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하동 야생차의 제맛, 제 향기를 즐기려면 5월이 좋다는 뜻이다.야생 녹차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청명(4월 5일) 이전에 수확하는 명전, 곡우(4월 20일) 전의 우전, 입하(5월 5일) 전에 따는 세작,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 등이다. 여기서 ‘작’은 참새다. 선조들이 대체 어떻게 참새의 혓바닥을 관찰했는지 알 순 없지만, 이름도 ‘참새 작’(雀)에 ‘혀 설’(舌)을 써 작설이다.●따뜻한 날씨에 수확도 앞당겨져 올해는 초봄의 기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은 편이었다. 여린 잎들이 우르르 올라왔다. 수확도, 출하도 조금씩 당겨졌다. 5월을 넘기지 않고 찾아야 연한 잎으로 덖은 수제차를 맛볼 수 있다. 하동에서 야생차 축제를 이맘때 여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갓 덖은 녹차만 최고란 뜻은 절대 아니다. 전통 홍차 등 은은한 발효차를 즐길 만한 곳도 있다. 이른바 ‘잭살’도 맛볼 수 있다. 이 일대에서 몸이 아플 때 끓여 먹었다는 토속 발효차다. 모암마을로 간다. 화개면에 속한 여러 차 마을 가운데 한 곳이다. 꼭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야생차밭과 만날 수 있다. 이 일대에 여러 이야깃거리를 남긴 신라 최치원은 화개면 일대를 ‘호중별유천’(壺中別有天)이라 불렀다고 한다. ‘호리병 속 별천지’라는 뜻이다. 섬진강에서 화개천을 따라 우회전해 병 모가지 같은 길을 지나면 탁 트인 야생차밭이 나온다. 가지런한 밭고랑 덕에 인증샷 성지로 떠오른 정금차밭, 신라 때 처음 심었다는 차나무 시배지, 야생차 박물관 등이 죄다 인근에 있다.●냉해 아랑곳 않는 뿌리 깊은 생명력 모암마을은 여기서 지리산 품으로 좀더 들어가야 나온다. 호리병으로 치면 불쑥 튀어나온 배의 중간 아래쯤에 해당한다. 모암마을의 차밭은 김밥처럼 가지런한 재배 차밭과 형태가 다르다. 여기저기 군락 단위로 흩어져 있다. 꼭 둥근 자갈들이 성기게 얽힌 듯하다. 겉은 부스스해도 속은 단단하다. 재배차와 달리 야생차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생명력이 강하다. 재배차밭이 냉해로 시커멓게 타들어 갈 때도 야생차밭은 늘 형형한 푸른빛이다. 찻잎은 보통 이른 오전에 딴다. 그러고는 오후 내내 그냥 둔다. 이른바 숨을 죽이는 과정이다. 저물녘쯤이면 마을의 제다(製茶)집들마다 차를 덖기 시작한다. ‘덖는’ 건 ‘볶는’ 것과 다르다. 찻잎을 뜨거운 솥에서 물 없이 데친다고 보면 무리가 없겠다. 이 과정은 모두 손으로 이뤄진다. 솥을 달구는 불이 장작이냐, 가스냐 차이가 있지만 손을 쓰는 건 모두 같다.●찻잎에 살짝 상처 내면 더 은은한 향 덖는 과정에서 찻잎에 기술적으로 약간의 상처를 내기도 한다. 그러면 잎에서 미세한 점액이 흘러 향을 더해 준단다. 이렇게 섬세하게 관리하니 향과 맛이 대량 생산된 차에 앞설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든 수제차는 어떻게 마셔야 할까. 찻집에 가서 ‘그냥’ 마시면 된다. 예전엔 차를 마시기 위해 다도, 다례 등 묵직한 예법을 따졌는데, 요즘은 차를 진지하게 즐기는 것 외에 거추장스러운 과정은 생략되는 추세다.주민들이 만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놀루와’는 주민과 외지인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지역 여행사다. 다양한 차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다담 in 다실’은 차 명인이 내주는 차와 다식을 맛보는 프로그램이고, ‘하동 차마실’은 두 가지 차와 다기 세트, 돗자리 등으로 이뤄진 차밭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주는 상품이다. 팽주(차를 내려 주는 사람)와 이야기를 나누며 차를 마시는 재미가 각별하다. 차 농가의 농번기인 5월은 쉬고 6월부터 프로그램을 재개한단다. 며칠 밤을 모암마을에서 지내는 ‘모암차차’ 프로그램도 있다. 일종의 티스테이(Tea Stay)로, 한옥부터 원룸까지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어미 반달곰 산이, 새끼 강이와 만남 반달가슴곰을 만나는 것도 재밌다. 화개면 끝자락의 의신마을에서 ‘베어 빌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반달곰에게 간식 주기 등의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베어 빌리지엔 천연기념물인 반달곰이 두 마리 산다. 어미 ‘산이’와 새끼 암컷 ‘강이’다. 원래는 정부의 반달곰 적응훈련 뒤에 다른 개체들과 함께 야생으로 방사됐는데, 이 녀석들은 번번이 중도에 돌아왔다. 훈련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게 대인기피 훈련인데, 이 녀석들은 사람을 피할 줄 몰랐단다. 결국 마을에서 거둬 주민과 함께 살고 있다. 야생에 적응하지 못한 다른 한 개체는 전남 구례에서 이곳과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화개 일대엔 최치원의 고사가 전하는 곳이 많다. 쌍계사엔 최치원의 글이 담긴 진감선사 부도비, 꽃담의 글씨 등이 전한다. 모암마을 윗녘의 범왕리엔 이른바 ‘최치원 푸조나무’가 있다. 최치원이 땅에 꽂은 지팡이에서 움이 터 자랐다는 노거수다. 푸조나무 건너편엔 세이암이 있다. 최치원이 지리산에 들어가기 전 귀(耳)를 씻었다(洗)는 너럭바위다. 바위 위에 ‘세이암’ 글자가 음각돼 있지만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섬진강변의 송림공원은 천연기념물이다. 조선 영조 21년(1745년)에 방풍림으로 조성됐다. 늙은 소나무 750여 그루가 섬진강 맑은 물과 어우러져 있다. ■여행수첩-반달곰 생태학습장은 하루 2회(오전 10시·오후 3시) 40분씩 개방한다. 입장료는 3000원. 예약자 30명만 출입할 수 있다. 금요일은 쉰다. 마을에 숙소도 있다. 누리집(www.bearvillage.co.kr) 참조.-하동세계차엑스포는 오는 6월 3일까지 열린다. 제1행사장인 하동스포츠파크에선 한국 차를 시대별로 소개하는 ‘차 천년관’을 비롯해 ‘웰니스관’, ‘월드 티아트관’ 등이 관광객을 맞는다. 제2행사장인 화개천변에선 ‘명인과 함께하는 티 클래스’, ‘하동녹차 요가명상’, ‘차 시배지 투어’, ‘티 캠핑’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 깊이 274m…세계서 2번째로 깊은 ‘블루홀’ 발견 [핵잼 사이언스]

    깊이 274m…세계서 2번째로 깊은 ‘블루홀’ 발견 [핵잼 사이언스]

    신비한 푸른빛을 간직한 아름다운 '블루홀'의 존재가 새롭게 확인됐다. 최근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등 해외언론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 연안에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깊은 블루홀이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블루홀’(blue hole)은 해저에 형성된 싱크홀로, 동식물이 풍부한 '생태학적 핫스팟'으로 통한다. 특히 사람 눈처럼 생겨 ‘지구의 눈’이라 불리는 중앙아메리카 벨리즈공화국의 '그레이트 블루홀'(폭 300m, 깊이 124m)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이번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블루홀은 마야어로 '깊은 물'(Taam Ja‘)로 불리는데 지난 2021년 존재가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멕시코 프론테수르대학(ECOSUR) 등 연구팀이 조사에 나서 깊이 274.4m, 전체 면적은 약 1만 3690㎡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깊은 블루홀에 해당된다. 앞서 지난 2015년 중국과 베트남에 인접한 파라셀 군도 내에서 '용의 동굴'(龍洞·Dragon Hole)이라고 불리는 블루홀이 발견됐는데, 깊이가 300.89m로 측정돼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로 이름을 올렸다.  ECOSUR 측은 "현지 어부들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 블루홀의 위치를 특정해 조사할 수 있었다"면서 "블루홀의 측면 경사가 80° 이상으로 가파르고 퇴적물, 석회암 등으로 덮은 원추형 구조로 형성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루홀은 다양한 해양생물들로 가득한 생물학적 공동체지만 접근하기가 힘들어 조사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이 블루홀에 기원과 지질학적 진화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루홀은 신비로운 푸른 빛 덕에 전세계 다이버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목숨을 잃는 사건도 부지기수다. 지금까지 블루홀에서 사망한 다이버는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의 천국이자 무덤인 셈이다. 
  • 환경 위한 풍력발전이 오히려 생물 개체수 줄인다? [사이언스 브런치]

    환경 위한 풍력발전이 오히려 생물 개체수 줄인다? [사이언스 브런치]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이나 운송 수단 등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태양광, 조력, 풍력, 지열 등이다. 그런데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이런 기술이 한편으로는 생물 개체수를 줄이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 킬 대학 연구기술센터(FTZ), 독일 조류사육연합(DDA), 통계생태학·생물통계학 컨설팅 기업 바이오눔, 하이델베르크대 응용수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북해 지역 해상 풍력 발전 단지 1㎞ 구역 내에서 바닷새나 육상 생물의 개체수가 94%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4월 14일자에 실렸다. 앞선 여러 연구에 따르면 바닷새 종류에 따라 해상 풍력 발전 단지에 다르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식지를 이동하거나 풍력 발전 터빈이나 프로펠러와 충돌로 인한 사망률 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식이다. 그렇지만 바닷새 개체군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관해서는 명확한 연구가 없었다.연구팀은 북해 남동부에 있는 5곳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BARD/Austerngrund, Dan Tysk, Butendiek, Helgoland, and North of Borkum) 건설 전후에 바닷새인 아비(Red-throated Loon)의 개체수 변화를 조사했다. 이와 함께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선박, 항공기, 디지털 항공 측량을 통해 얻은 삵 개체수 변화와 풍력 발전 단지에서 최대 10㎞ 떨어진 지역과 그 밖의 지역에서 스라소니 개체군의 밀도 변화 등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풍력 발전 단지가 건설된 이후 삵이나 스라소니의 분포와 개체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 발전 단지 1㎞ 이내에서는 94%, 10㎞ 이내에서는 54%가 감소했다. 일부 풍력 발전 단지 지역에서는 삵과 스라소니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바닷새들 역시 평균 30% 가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슈테판 가르텐 킬대학 교수(생태학)는 “해상 풍력 발전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발전 방법이기는 하나 바닷새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풍력 발전 단지의 종합적인 영향에 관해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불법거래’ 멸종위기 동물들 수집해 돈버는 日카페들…美NYT 비난

    ‘불법거래’ 멸종위기 동물들 수집해 돈버는 日카페들…美NYT 비난

    일본에서 성업 중인 동물 카페에서 어떤 경로로 들여온 것인지 알 수 없는 ‘멸종 위기종’ 동물들이 대거 사육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비판했다. NYT는 이러한 상행위는 동물 보호와 동물 복지의 측면에서도 문제이지만, 자칫 인류에 위험한 바이러스의 출현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NYT는 지난달 24일 자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하지만, 일본 동물 카페에서는 셀카가 가능’이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통해 멸종 위험에 처한 동물들이 상업적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일본 내 실태를 짚었다. “일본에는 머리 위로 올빼미가 날아들고, 살아있는 펭귄들이 유리창 너머로 당신을 바라보는 속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이 나라의 이국적 동물 카페는 일본인뿐 아니라 신기하고 귀여운 것, 그리고 ‘셀카’를 좋아하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손님이 동물을 구매해 집으로 데려가는 게 가능한 카페도 있다.”NYT는 “그러나 이러한 동물 카페들은 야생동물 보호, 개인 및 공중위생, 동물복지를 동시에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올 초 국제학술지 ‘보존과학과 실천’에 발표된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에 개설된 동물 카페 142곳 전체에서 사육되는 동물 개체는 총 419종 3793마리로 집계됐다. 419종 가운데 52종은 멸종 위험이 있는 동물들이었다. 특히 멸종 위험이 있는 슬로로리스와 멸종 위험이 매우 큰 방사거북 등 국제 거래가 엄격히 금지된 동물들도 9종이나 됐다. 팬케이크거북, 멕시코강거북 등 멸종 위기종과 어디에서 입식한 것인지 출처가 의심스러운 종도 여럿 있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벵갈늘보로리스와 순다로리스는 밀렵이 끊이지 않는 멸종 위기종으로 국제거래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이 개체들은 인공 번식도 어렵고, 일본 내에 전문 사육시설도 없다.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 수의사이자 야생생물 학자로 이번 조사를 수행한 마리 시고 박사는 “우리가 확인한 동물 중에는 어디에서 데려온 것인지 출처가 극히 의심스러운 개체들이 있었다”며 “많은 동물이 자연 생태계에서 생포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해당 종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시고 박사는 “외래종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감염병이 전파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늘을 날아다녀야 할 맹금류들이 나무에 묶여 있고, 밤에 활동하게 돼 있는 야행성 동물들이 대낮에 손님들과 만나는 환경이 동물들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나고야대학 인지생태학자로 이번 조사를 공동 수행한 세실 사라비안도 “동물 카페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종의 개체가 좁은 공간에 갇혀 있고, 손님들은 음료를 마시면서 그들과 접촉한다”며 “이때 동물들은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잠재적 병원체가 손님과 동물 사이를 이동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다”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일본의 동물 카페 규제 법률이 매우 약하다”며, 일본 정부에 입법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초의 동물 카페는 1998년 대만에서 문을 연 개와 고양이 카페로 알려져 있다. 이후 비슷한 유형의 점포가 동아시아 전역으로 급속히 확대됐으며 2020년 조사에서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 한국,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111개 사업자가 확인됐다. 일본내 38개 카페에서는 전시 동물을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가격은 유대하늘다람쥐(150~300달러), 공비단뱀(455~1290달러), 뱀잡이수리(2만 500달러), 붉은꼬리검정관앵무(2만 3250달러) 등이다. 홍콩대학의 보전 생물학자 티머시 본브레이크는 “동물 카페에 출처가 의심스러운 멸종위기종이 의외로 많이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며 “적절한 규제가 있다면 많은 동물원처럼 동물 카페도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봄 꽃 구경 일정, 철쭉 4월 개화…미선나무·산철쭉 지역별로 차이

    봄 꽃 구경 일정, 철쭉 4월 개화…미선나무·산철쭉 지역별로 차이

    철쭉은 4월 대부분 개화하지만 미선나무와 산철쭉은 지역별로 개화시기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31일 나들이나 양봉업 등 영농활동 준비를 위해 ‘봄철 꽃나무 개화 시기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지도는 3~5월에 꽃이 피는 아까시나무·마가목·미선나무·철쭉·산철쭉 등 5개 수종을 전국 단위로 분석했다. 미선나무는 2월 제주에서 개화했으나 춘천지역에서는 4월에, 산철쭉은 3~5월까지 개화해 지역적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철쭉은 4월에 대부분 개화하고 마가목은 4~5월 개화할 전망이다. 아까시나무는 5월 9일 여수를 시작으로 대전(5월 15일), 춘천(5월 30일) 순서로 남부지역에서 북부지역으로 개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까시나무는 국내 양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밀원수종으로 양봉 임가나 관련 업계에서 꿀 생산(채밀) 계획에 활용이 기대된다. 개화 시기 예측 지도는 국립산림과학원 산악기상정보시스템(http://mtweather.nifos.go.kr) 개화·개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봄 꽃나무 개화일은 산림 수목의 생태학적 기반모형과 산악기상정보, 산림청·지역 공립수목원·학술림 등 전국 26곳에서 관측한 개화일 자료를 활용했다. 산악기상정보시스템에서는 개화일뿐 아니라 개엽시기를 제공하고, 특히 올해는 전국 100대 명산에 대한 개화시기 예측 결과를 시범 서비스한다. 장근창 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 연구사는 “봄 꽃나무의 개화일 예측은 국민 여가생활 및 임가 소득과 관련이 높은 유용한 정보”라며 “산악지역 기상정보 활용 기술과 예측모형의 정확도 고도화를 통해 국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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