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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디젤차 애착 버리고 전기·자율차로 승부”

    쌍용차 “디젤차 애착 버리고 전기·자율차로 승부”

    경영 위기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디젤차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전기차·자율주행차 업체로 변신을 시도한다. 쌍용차는 25일 언론 초청 평택공장 견학 프로그램에서 “전 세계적인 탈디젤화에 따라 가솔린 엔진의 연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전기차(MHEV)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가 이날 평택공장의 차체·조립 라인을 언론에 공개한 것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현재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막바지 품질 점검을 진행 중이다.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레벨 3’(시스템 주도 주행) 수준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선행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현대·기아차 등)와 똑같은 사업 구조, 제품 경쟁 방식으로는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쌍용차만의 특화된 기술력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수익모델 창출과 사업구조 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힌드라와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미국 포드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의 판매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쌍용차, 자존심 ‘디젤차’ 내려 놓고 ‘전기차·자율주행차’로 승부

    쌍용차, 자존심 ‘디젤차’ 내려 놓고 ‘전기차·자율주행차’로 승부

    경영 위기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디젤차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전기차·자율주행차 업체로 변신을 시도한다. 쌍용차는 25일 언론 초청 평택공장 견학 프로그램에서 “전 세계적인 탈 디젤화에 따라 가솔린 엔진의 연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전기차(MHEV)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쌍용차가 이날 평택공장의 차체·조립 라인을 언론에 공개한 것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현재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막바지 품질 점검을 진행 중이다.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레벨 3’(시스템 주도 주행) 수준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선행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현대·기아차 등)와 똑같은 사업 구조, 제품 경쟁 방식으로는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쌍용차만의 특화된 기술력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수익모델 창출과 사업구조 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힌드라와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미국 포드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의 판매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꼬리가 모두 잘려버린 참고래 사연

    “인간이 미안해”…꼬리가 모두 잘려버린 참고래 사연

    프랑스 바다에서 꼬리 일부가 잘린 참고래가 발견됐다. 이 고래는 선박의 프로펠러에 꼬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의 한 연구진은 참고래 한 마리를 20여 년째 추적 관찰해왔다. 연구진이 1994년 이 참고래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에도 꼬리 한쪽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고래가 주 먹이인 크릴 등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깊은 바다로 다이빙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꼬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꼬리 반쪽이 없어진 상태였던 이 참고래가 야생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행히도 고래는 24년간 생존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연구진이 프랑스 생 장 캡 페렛 해안에서 20여 년 만에 이 참고래를 다시 만났을 때, 참고래의 남은 꼬리 반쪽도 잘린 상태였다. 이후 이 참고래는 이탈리아 방향으로 이동했고, 깊은 바다로 들어가지는 못한 채 수면 가까이에 머무르고 있다.연구진은 참고래의 이러한 변화가 좋지 않은 신호라고 해석했다. 현재 이 참고래를 관찰하고 있는 테티스조사연구소의 막달레나 야호다 해양 전문가는 “고래는 몇 달 동안 먹이를 먹지 않고도 살 수 있긴 하지만, 현재 이 참고래는 매우 야윈 상태다. 아마도 꼬리가 없는 상태에서 수영을 하거나 깊은 바다로 잠수하는 게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안과 매우 가까운 곳에서 헤엄을 치고 있으며, 물에 떠밀려 좌초될 수 있기 때문에 염려가 크다”면서 “이미 이 고래는 매우 야윈 상태다. 양쪽 꼬리가 없어서 먹이 사냥을 제대로 못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여 년간 이 고래를 관찰해 온 연구진은 남은 꼬리 반쪽에 상처를 입게 한 원인이 선박의 프로펠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부상을 입은 뒤 절단 부위가 세균에 감염돼 결국 꼬리가 잘려나가는 현재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 22일 이탈리아 제노바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 참고래를 위해, 해당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요청을 했다. 이미 쇠약해진 상태의 참고래가 더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접근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여기에 좌초될 위험이 있는 만큼 현지 해안 경비대가 꾸준히 이 참고래를 ‘호위’하고 있다. 꼬리가 잘려나간 고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제포경위원회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1972~2001년 꼬리가 잘려 죽은 채 발견된 참고래는 287마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보고되지 않은 사례가 많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래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선박의 속도를 감소하는 등 고래 보존을 위한 포괄적인 전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프라인 탄탄한 농협, 사람 중심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도약

    오프라인 탄탄한 농협, 사람 중심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도약

    1961년 출범한 농협중앙회의 자회사인 NH농협금융지주(농협금융)는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전국 점포(1141개)를 가지고 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도 농업인 고객이 있는 곳에는 지점을 두는 원칙 때문이다. 2012년 농협금융이 중앙회에서 계열 분리한 뒤에도 이 철학을 지켰고, 덕분에 촘촘한 오프라인 지역망을 구축했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이나 상품은 2030세대에 어필하지 못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있었다. 탄탄하지만 뭔가 보수적이고 오래된 느낌의 금융기업. 농협금융이 이런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지털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3년간 모두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람 중심의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스마트폰으로 금융 생활을 하는 청년층을 겨냥한 온라인 특화 상품을 내놓고, 꼭 지점에 오지 않아도 은행과 카드, 보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금융권에서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자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테크 기업과 금융 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진 빅블러(기존 산업 간 경계가 흐릿해진 현상) 시대에 정보기술(IT) 부문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김 회장이 지난해 11월 경기 의왕시 NH통합IT센터에서 열린 ‘농협은행 IT 부문 디지털전환(DT) 추진 전략 보고회’에서 던진 화두다. 신흥 핀테크(정보기술+금융서비스) 기업은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 등 거대 IT 플랫폼 기업까지 금융업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은행들도 IT 분야 투자에 풀베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선언이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환 4대 전략으로 ▲고객 관점에서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 ▲업무 처리를 디지털화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 ▲업계 내 디지털 경쟁 우위와 신성장 동력 확보 ▲체계적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실행·지속 가능한 동력 확보 등을 꼽았다. 특히 2025년까지 디지털 전문인력 2300여명을 양성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전 직원의 10%에 해당한다. 농협금융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직에 디지털을 입히기 시작했다. 우선 출시 상품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은행·카드·보험 등 각 계열사가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층을 겨냥한 특화 상품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고객(농협은행 기준) 중 20~30대 비율이 29.4%에 불과한데 맞춤 상품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출시한 ‘NH씬 파일러 대출’이 대표적이다. 금융 거래 정보가 없어 신용평가가 어려운 사회 초년생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본인 명의의 휴대폰이나 공인인증서, 농협은행 입출식 계좌만 있으면 스마트뱅킹 앱을 이용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 기존 신용평가 방식 대신 통신사 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상환 능력을 평가한다. 또 같은 달 NH농협카드는 20~30대 고객을 겨냥한 ‘어피치 체크카드’를 내놨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어피치’가 그려진 카드로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올원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등록해 온라인에서 사용하면 3% 할인받을 수 있다. 청년층이 즐겨 쓰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를 결제할 때도 5% 할인을 받는다. NH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지난 2월 내놓은 연계 계좌는 50만개를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고객인 젊은층이 주로 가입했다. 조청래 농협금융 디지털전략부장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가진 업체와 협업해 새로운 고객을 얻었는데 영구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록인 전략’(새로 유입된 고객이 다른 서비스도 쓸도록 묶어 두는 전략)도 썼다”면서 “앞으로도 카카오, 네이버 등 IT 기업과의 협업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서비스 강화도 농협이 풀고 있는 숙제다. 지난 5월 관련 계획을 세워 체질 개선 중이다. 그동안 지점을 찾아야만 가능했던 주택대출과 각종 신고·증명 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카드도 신청 당일 발급될 수 있는 앱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보험 부문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질병·부상으로 실손보험금을 타려면 고객이 병원에서 각종 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 소액 보험금(100만원 이하)은 보험사가 병원에서 전산 자료를 받아 자동 지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금융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카드·보험·통신사 등에 흩어져 있는 금융소비자의 거래 정보를 융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컨대 한 고객이 최근 달러 예금 계좌를 개설(금융 정보)했고, 토플시험을 접수(비금융 정보)시켰다는 정보가 고객 스마트폰에 저장되면 농협 앱이 이를 분석해 해외송금 서비스나 환전 정보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농협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기존 조직 운영의 틀에도 칼을 대고 있다. ‘애자일 조직’의 도입이 대표적이다. 이 조직은 주요 업무를 추진할 때 구성되는데 각 부서에서 차출된 인력 가운데 원래 직급과 상관없이 적임자가 팀을 이끌게 된다. 예컨대 업무에 따라 평사원이 리더를 맡아 팀장이나 부장에게 지시할 수 있다. 또 지주사 내부에 디지털혁신국을 만들어 디지털 개혁을 이끌고 있다. 조청래 디지털전략부장은 “디지털 전략 추진 과정에서 가장 신경쓰는 것 중 하나가 보안”이라면서 “외부 전문 보안업체가 모의 해킹 실험을 추가로 하는 등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미래통합당이 사는 길/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미래통합당이 사는 길/이창구 정치부장

    미래통합당은 요즘 총선에서 당한 역대급 패배의 후과를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통합당 의원들은 지난 15일 민주당(176석)을 위시한 반(反)통합당 의원 187명이 국회 본회의에서 6개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간단히 처리하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봤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조용히 절간으로 들어갔다. 상임위에서 여당이 밀어붙인 법안을 본회의 상정 직전에 틀어막을 수 있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친 통합당의 무기력은 짧으면 2년, 길면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다. 더 답답한 것은 국회에서 절대 약자가 됐는데도 국민들은 통합당을 동정할 마음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여당의 단독 원 구성이 왜 문제인지 아무리 설명해도 발목 잡기라는 비난이 더 크게 들린다. 좋아하지도 않고 필요로 하지도 않는 정당이기에 통합당의 미래에 별 관심이 없다.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총선 이후 무수히 많은 생존 방안이 쏟아져 나왔는데, 필자도 몇 줄 보태고자 한다. 통합당이 수용할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지만. 먼저 통합당은 스스로 사고하는 법을 길러야 한다.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오직 문재인 정부만 거꾸러뜨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보수 언론의 훈시와 결별하는 게 좋을 듯하다. 예전 취재 경험을 돌이켜 보면 당 지도부는 아침 회의를 앞두고 보수 언론의 사설과 논평을 밑줄 치며 읽은 뒤 회의에 들어와서 앵무새처럼 읊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총선에서도 일부 언론은 기승전‘문재인 반대’만 외쳤고 황교안 대표는 이를 선거운동의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보수 언론에서 독립해 스스로 새 전략을 짜야 비로소 문재인 정부와 맞설 수 있는 전략이 나올 것이다. 자기 이익이 아닌 지지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통합당 지지층은 서울 강남3구 부자들을 제외하면 연령으로는 고령층, 지역은 대구·경북, 사회경제적으로는 저학력·저소득층이 많다. 사회경제적 약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통합당은 이들로부터 수십년 동안 맹목적 지지를 받았으면서도 해준 게 별로 없다. 부의 불평등을 완화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책에 천착하는 것이야말로 충성 지지층에게 보답하는 길이요, 외연을 확대하는 길이다. 마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본소득과 같은 진보적 의제를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 통합당 의원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보지 말고 김 위원장의 아이디어를 법과 제도로 실현해야 한다. 복지 확장을 문재인 정부의 좌파 포퓰리즘 정책으로 계속 매도하면 국민과 더 멀어질 뿐이다. 지금 통합당은 민주당이 아닌 정의당과 혁신 경쟁을 벌여야 한다. 체질 개선을 위해 새 당원을 늘리는 것도 시급하다. 통합당 당원 중 상당수는 이번 총선에서 심판받은 과거 정치인들의 조직원이나 지지자들이다. 이런 당원들이 주류인 상황에서는 참신한 인물이 리더가 될 수 없다. 새 리더를 만들지 못하면 다음 대선도 어렵다. 초선부터 나서 새 피 수혈 운동을 펼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겸손하고 도덕적인 정당으로 변신해야 한다. 통합당에는 재산이 많거나 명문대를 나와 고시에 합격했거나 미국에서 박사를 딴 의원들이 수두룩하다. 근거 없이 민주당 정권을 얕잡아 보고 맹목적으로 미국 편에서 중국을 혐오하는 경향은 ‘금수저 DNA’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학벌과 돈만 믿고 우쭐대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겸손하고 도덕적인 정당으로 거듭나는 감동을 보여주는 게 기득권을 세습하는 단계까지 왔으면서도 도덕적 우월주의를 내려놓지 않는 민주당을 이기는 지름길이다. window2@seoul.co.kr
  • 커피 한 잔보다 싼 와인

    커피 한 잔보다 싼 와인

    대형마트 저가 경쟁… 4000원도 깨져커피전문점의 커피 한 잔보다 더 싼 와인이 나왔다. 와인 한 병의 가격이 3000원대까지 내려갔다. 이커머스에 밀리고 코로나19까지 겹쳐 생존 위기에 처한 오프라인 마트들이 외식을 꺼려 하는 코로나 시대의 ‘홈술족’ 고객들을 저가 와인으로 유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스페인의 수출 전문 와이너리 ‘비노스 보데가스’의 와인 ‘레알 푸엔테’ 드라이레드·세미스위트 2종을 오는 25일부터 40만병 한정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가격은 3900원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프랑스 와인 ‘레오 드 샹부스탱’ 매그넘 사이즈(1.5ℓ)를 7900원에, 칠레 와인 ‘나투아’는 4900원에 내놓는 등 저가 와인을 잇달아 출시했지만 이번에는 국내 대형마트들이 내놓은 기획 와인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을 끌어내렸다. 국내 유통되는 일부 수제맥주 1캔보다 더 싸다. 마트 저가 와인 전쟁은 지난해 이마트가 지난해 9월 4900원짜리 칠레산 와인 ‘도스코파스’ 와인 2종을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이어 홈플러스가 지난 3월 호주산 와인 ‘체어맨’ 3종에 이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산 ‘카퍼릿지’ 3종을 각각 4990원에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롯데마트의 이번 와인으로 저가 와인 4000원 가격 선이 무너졌다. ‘초저가 와인’이 가능한 건 대형마트들이 자본과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와이너리와 대규모 물량의 선주문 계약을 맺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한 관계자는 “병당 마진도 일반 와인에 비해 적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초저가 와인’이 위기 속 기회이기도 하다.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는 온라인으로 판매가 되지 않는데다 코로나 이후 외식, 회식 등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와인 등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5·18기념재단, 헬기사격 부인한 증인들 고소 검토

    5·18기념재단, 헬기사격 부인한 증인들 고소 검토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부인한 증인들을 위증죄로 고소하기로 했다.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2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이 열린 광주지법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부 증인에 대해 위증죄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상임이사는 “아무런 반성 없이 재판에서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위증을 한 사람들이 있다”며 “그대로 놔두면 5·18을 왜곡하고, 조작하는 근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죄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송진원 5·18 당시 육군 제1항공여단장과 506 항공대대장 김모 중령, 부조종사 2명은 지난해 11월 전씨 측 증인으로 출석해 헬기 사격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도 전씨 측 증인으로 이희성 전 육군 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과 장사복 전 전교사 참모장, 백성묵 전 203 항공대 대대장이 증인으로 신청됐다. 그러나 백씨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은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았고, 이날 재판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전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의 진실을 알만한 고위급 군 관계자 가운데 생존해계신 분들 이름 석 자만 가지고 증인 신청을 한 것”이라며 “제게 이분들을 소환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환 권한이 있는 법원에서 증인들을 소환해주면 성실하게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고소인 측인 조영대 신부는 “출석했더라도 기존의 주장대로 헬기 사격이 없었다는 위증을 했을 것”이라며 “소환장을 받아놓고 나오지 않으면 문제가 되니 아예 전략적으로 소환장 자체를 수령하지 않은 꼼수를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씨는 5·18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발언을 두고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는 표현을 자신의 회고록에 쓴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포토] 이재용 부회장, 식판 들고 구내식당 ‘깜짝 등장’

    [서울포토] 이재용 부회장, 식판 들고 구내식당 ‘깜짝 등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소재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반도체(DS) 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하며 차세대 반도체 개발 현황과 글로벌 시황, 포스트 코로나 대책 등을 논의했다.이 부회장은 “가혹한 위기 상황”이라며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공
  • “가혹한 위기상황,시간 없다”…운명의 날 앞둔 이재용의 현장 행보

    “가혹한 위기상황,시간 없다”…운명의 날 앞둔 이재용의 현장 행보

    중장기 미래전략 구상·안전 로드맵 점검26일 검찰 수사심의위 참석 여부도 주목“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 있다. 시간이 없다.” 오는 26일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기소 여부를 가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을 찾아 미래 반도체 시장 주도권 잡기에 속도를 냈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에서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연 이 부회장은 이날도 올 상반기 현장 경영 행보에서 지속적으로 표출한 ‘위기 의식’을 부각시키며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 메모리·시스템반도체 개발 현황 등을 꼼꼼히 살폈다. 코로나19, 미중·한일 갈등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급속한 변화과 대응책에 대해서도 경영진들과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이 부회장은 사장단 간담회 이후에는 반도체 연구소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는 연구원들을 격려하며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인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반도체 연구소는 이 부회장이 지난 1월 올해 첫 현장 경영 장소로 선택한 곳으로 당시 방문에서 그는 삼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 기술을 보고받았다. 이날 이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점검뿐 아니라 각 사업장의 안전도 챙겼다. 삼성전자 국내 주요 사업장의 안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환경안전팀장들을 소집해 안전한 환경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환경 안전 분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반”이라며 “기술과 안전, 환경 모두에서 진정한 초일류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사업장 수가 늘어나고 규모가 커지면서 직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고 인근 주민들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한편 이 부회장의 운명을 결정지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할지 여부와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위원들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변호인단 측은 통화에서 “서울중앙지검 부의심의위원회는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수사심의위를 소집해달라는 설득이었다면 이번에는 법조계나 학계 인사 등 전문가들을 상대로 (이 부회장을) 기소하면 안 된다는 설득을 하는 자리라 방향이 다르다. 검찰과의 법리공방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그와 관련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캠퍼스 밖 총여 2막, 성평등 응원하다

    캠퍼스 밖 총여 2막, 성평등 응원하다

    “대학 내 제도 변혁을 위한 이슈 파이팅에 더불어 20대의 섹슈얼리티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20대 페미니스트 그룹으로, 대학의 경계를 가로질러 ‘총여 정치의 2막’을 열고자 합니다. 학생 사회에서 소멸하고 있는 대안 세력으로서, 누구도 시작한 적 없는 새로운 운동을 만들어 갑니다.” 지난해 9월 혐오와 차별이 없는 ‘새로운 대학’을 건설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한 범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페미’의 소개글이다. 이 단단한 선언은 유니브페미가 지향하는 목표이자 대학을 평등한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의지 그 자체다. 각 대학의 내부가 아닌 대학 밖에서 페미니스트들이 연대할 수 있는 공동체가 탄생한 건 공교롭게도 대학이 생각만큼 평등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8년 여러 대학에서 총여학생회가 줄줄이 폐지되는 가운데 대학 내 페미니스트들은 공격의 대상이 됐고 여성주의 활동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단과대 여학생위원회나 여성주의 학회 등 풀뿌리 조직의 활동도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대학에서 여성 정치와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활동가들은 대학 안에서 활동하기 어렵다면 대학 밖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학내에서 고립된 페미니스트들을 잇는 구심점인 유니브페미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대학 내 성평등 제도화와 20대 페미니스트 정치 세력화를 꿈꾸고 있는 유니브페미의 노서영 대표와 윤김진서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총여학생회 재건, 첫 단추를 끼우다2018년 미투 운동에도 총학생회 팔짱만 낀 채 방관 -유니브페미를 창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노서영 2018년에 대학 내에서도 미투 운동이 있었는데 그 당시 총학생회의 학생 대표자들이 당당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을 보고 당시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총여학생회(총여)를 재건해 보자는 운동을 펼치게 됐어요. 총여 새 회장을 뽑자고 제안했는데 오히려 총여를 폐지하자는 총투표가 열렸고 그 결과 우리 학교에서 총여가 폐지됐어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던 총여도 똑같은 형태로 총투표를 통해 폐지되는 일이 지난해까지 이어졌죠. 총여만 폐지된 것이 아니라 대학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즘 모임이나 여학생위원회, 성평등위원회 등도 영향을 받았어요. 이후 대학 내에서 페미니스트에 대한 낙인이 더 심해졌어요. 자연스럽게 학내 세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변 학교에 연대 요청을 하기도 하고 같은 위기를 겪고 있던 학교와 함께 대안을 만들면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갔어요. 처음으로 학교 바깥의 페미니스트들과 직접적으로 만난 계기였죠. 학교에서 물리적인 공간을 빼앗기고 쫓겨난 상황에서 학교 바깥에서 대학 페미니즘 운동을 이어 갈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결과 지난해 9월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유니브페미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윤김진서 유니브페미는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고 현재 회원은 170여명이에요. 자격 조건을 따로 정해 두지 않아서 재학 여부나 성별에 상관없이 대학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체를 창립할 때 설정한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노서영 총여가 받았던 비판 중 하나는 학적부상 여성만을 위한다는 점에서 편향적이라는 것이었어요. 유효하지 않은 비판일 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페미니스트 내부 혹은 총여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진행된 고민이었죠. 총여를 쇄신하려면 학적부에 근거하지 않고 가령 회원제를 운영한다든지 아니면 학생회의 일원으로서 성별에 상관없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든지의 고민을 이어서 해 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돌이켜 보면 총여가 최근에 했던 활동들은 학적부상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사업들은 아니었거든요. 학내 성평등한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더 집중했고, 학내 소수자들의 사안에 가장 열심히 연대했던 단위였어요. 그간 총여가 존재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유니브페미를 통해 그런 고민을 해 보고 싶었어요. 쫓겨난 사람들이 서로 기대고 연대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결국 우리가 계속해서 학내 사안에 목소리를 내고 다시 학생 사회에서도 지지를 얻어 갈 수 있는 페미니즘 정치를 펼쳐 보고 싶습니다.페미니스트들, 학교 밖에서 뭉치다서울 43개大, 성평등 현황 23가지 조사 ‘전무후무’ 유니브페미는 창립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대학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여러 페미니즘 이슈에 연대의 목소리를 내고 각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 때에는 후보들의 공약이 얼마나 성평등한지 점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유니브페미가 가장 집중했던 프로젝트이자 구성원들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는 것은 ‘대학 성평등 지수 프로젝트’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과 2018년 대학 미투, 불법촬영 규탄 시위 등을 지나오면서 페미니스트들은 끊임없이 성평등한 대학을 요구해 왔지만 기존 대학 평가 항목 중 성평등과 관련한 지표가 하나도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성평등 제도 현황 연구 보고서’를 공개하셨죠. 노서영 교육부에서 매년 대학 평가 공시 자료를 내는데 기껏해야 교수 성비랑 반성폭력 필수 교육 이수율 정도만 공시하거든요. 그 외에는 전혀 알 수 없죠. 보고할 의무도 없고요. 대학 내 인권센터를 비롯해서 성평등 관련 제도 현황을 파악해 보자는 생각에서 각 대학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학교 당국이나 총학생회에 직접 문의하는 방식으로 객관적인 통계 정보를 모아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지난해 9월부터 약 두 달간 서울 소재 4년제 43개 대학의 성평등 관련 23가지 제도 현황에 대한 연구를 조사했습니다.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의 독립성, 전임교수 중 여성 비율, 강의평가 시 성인지 감수성 항목, 필수 정규 교과목으로서 인권 및 젠더 강좌 개설 여부, 성중립 화장실 설치 유무 등을 조사하고 각 대학의 종합 순위를 매겼어요. 윤김진서 처음엔 목표를 원대하게 잡아서 전국 대학의 현황을 조사하고 싶었는데 저희가 전문 연구 인력이 아니다 보니 역량적으로 부족해 서울로 한정해서 조사를 하게 됐죠. 그래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한 건 이걸 통합적으로 조사한 기록이 이전에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에요. 온라인 속 페미니즘, 목소리를 내다온라인 플랫폼, 신고 시스템 갖춰야 여성혐오 줄 것 유니브페미가 올해 집중할 사업의 키워드로 꼽은 건 ‘온라인 공간에서의 페미니즘’이다. 유니브페미는 지난 4월 대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n번방’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지만 이를 방치하는 회사 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에브리타임 내 여성 혐오는 도를 지나칠 정도로 심각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중국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합격자 입학 포기 사건 당시에는 페미니스트들을 향한 혐오 발언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내 여성 혐오가 왜 이렇게 심해진 걸까요. 노서영 생각해 보면 대학에 공론장이 없다는 것을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학이라는 공간을 같이 쓰는 사람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환경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요. 그런 상황에서 온라인은 유일하게 대화의 형태를 띤 논의를 할 수 있는 공간처럼 여겨지죠. 오프라인에서 공론장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온라인 공론장이 활성화된 가운데 익명성이 더해지면서 사태가 심각해진 것 같아요. -에브리타임 측에는 어떤 사항을 요구했나요. 윤김진서 혐오 표현을 제재할 수 있는 플랫폼 내 자체 윤리규정을 만들라고 요구했어요. 현재 에브리타임 내 신고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기계적이거든요. 신고 누적 수가 많으면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고 또 신고 건수가 너무 많으면 계정이 정지당하는 정도예요. 기계적으로 숫자가 많아서 글이 삭제되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 따라, 예를 들면 성차별적이거나 혐오 표현이 포함돼 있을 때 삭제되는 시스템을 충분히 구축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노서영 저희가 에브리타임의 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을 때만 해도 ‘n번방’ 사건이 이슈화된 직후라서 이에 대한 2차 가해 게시물이 정말 많이 올라왔어요. 그런데 이게 어떤 사람을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행법상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는 처벌할 수 없고 저희 역시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를 바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에요. 2차 가해 게시물이 계속 양산되는 데에는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이 있고 최소한 제대로 된 신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에브리타임 이용자 수가 약 440만명이에요. 최소한 이용약관 등에 해당 커뮤니티가 어떤 공간을 지향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명확하게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유니브페미, 그들만의 생존 전략은전국 단위 활동으로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구축할 것 대학에서 총여 재건 운동에 참여했었던 두 사람은 ‘괜히 나섰다가 총여 폐지나 시켰다’는 비난을 들었던 적도 있었다.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보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 대학 밖의 페미니스트들을 연결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고 대학 페미니즘 활동을 계속 이어 갈 수 있게 해야겠다는 목표가 지금의 유니브페미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유니브페미는 “대학 안에서만 활동하기에는 너무 외롭고 동료가 충분치 않아 대안적인 공간을 필요로 한 페미니스트들의 요구에 응답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 번 응답을 했으니 어쨌든 끝까지 해 보겠다”는 이들의 다짐이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유니브페미의 운영진으로서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윤김진서 ‘대학 페미니스트들의 단체’라는 대표성을 가지고 싶어요. 그런 맥락에서 장기적으로는 유니브페미가 전국 단위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단체의 물리적인 활동 반경을 넓히고 싶은데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고요. 지난 2월 서울에서 정기총회를 할 때도 전북대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운영위원들이 왔었는데 그분들이랑 ‘앞으로 자주 만나요’ 했는데 각자 학교 다니느라 그 이후로는 못 만났어요(웃음).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열심히 탐색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노서영 단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토론을 많이 하고 있어요. 상근 체계나 회원 체계를 좀더 잘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걸 기점으로 전국 페미니스트들이 연대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저희의 숙명과도 같은 페미니스트 간 네트워킹을 잘 하고 단체의 안팎을 단단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통합당, 정강·정책 대수술 착수…“새 시대정신 맞는 가치 담겠다”

    통합당, 정강·정책 대수술 착수…“새 시대정신 맞는 가치 담겠다”

    당명·로고 변경도 검토… 8월 마무리 미래통합당이 18일 “시대정신에 맞는 가치를 담아내겠다”며 당 쇄신의 뼈대가 될 정강·정책을 대거 뜯어고치는 과정에 돌입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통합당의 정강·정책은 국민이 한 번 믿고 지지해 보자는 인식을 줄 정도로 변해야 한다”며 대수술 의지를 내보였다. 특히 “시대변화에 전혀 적응하지 않는 보수라는 건 정치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하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한국정치에서 어느 정당도 제대로 국민 의사를 따라간 정강·정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들이 그동안 ‘정강 따로, 행동 따로’식의 당 운영을 해 와 국민들이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강·정책에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정치권이 제대로 적응해서 국민 의사를 따라가는 게 내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강정책특위는 위원장을 맡은 김병민 비대위원을 비롯해 원내외 각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통합당이 그간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사회적 약자, 노동인권 등의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각 위원에게 사회적 약자(이종성 의원), 외교안보(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역사(윤주경 의원) 등 분야별 키워드를 배분해 개편 아이디어를 모을 방침이다. 김병민 정강정책특위 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집권이 가능하고 국민에게 폭넓게 사랑받는, 국가공동체의 내일과 국민의 도약을 진취적으로 이끄는 내용을 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획기적으로 당명이나 로고도 바꾸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정당·정책 개편 작업은 오는 8월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교실에도 가보지 못하고 여름방학을 맞이한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돌려달라고 하는 건 당연한 귀결”이라며 “3차 추경 편성에서 관련 설정을 해서 (등록금 반환이) 안심하고 유지될 수 있도록 권고드린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등록금 반환을 추진하는 민주당과 이를 반대하는 기획재정부가 맞서는 상황에서 여당 쪽에 힘을 실어 준 셈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동걸 산은 회장 “현산, 서면 합의? 지금 60년대 연애하나”

    이동걸 산은 회장 “현산, 서면 합의? 지금 60년대 연애하나”

    ‘아시아나 인수’로 갈등 빚는 현산 정면 비판“신뢰 중요…협상 테이블 나와야” 재차 촉구쌍용차 기안기금 지원엔 “돈이 전부 아니다”“생존 가능성 대해 진지한 검토 중” 선긋기아시아나항공의 인수 문제를 두고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 신경전을 벌이는 채권단 측 산업은행이 “현산 측은 재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저희는 대면 협상을 요구했지만 현산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은 것이 없다”며 “(현산 측이) 선 의지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 종료) 기간 연장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현산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원점에서 계약을 재검토하기를 원한다’며 공문을 통해서만 채권단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최 부행장은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대비책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라며 “협의가 진전이 안 됐는데 ‘플랜B’는 언급하기는 어려우나 인수를 포기하면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걸 산은 회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강도를 높여 현산 측을 비판했다. 이 회장은 “제일 중요한 건 (현산과 채권단 간의) 상호 신뢰다. 시장상황 등이 바뀌면 협의할 게 있고 서로 믿고 얘기하면 많은 것을 풀어나갈 수 있다”면서 “(현산 측이) 서면협의를 말했는데 지금 60년대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편지를 주고받느냐”고 말했다. 이어 “현산도 내가 어딨는지 알고 있으니 언제든 찾아와 만나서 얘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쌍용자동차의 공적자금 지원 여부를 두고는 “돈만으로는 기업을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대주주인 인도의 마인드라와 쌍용차 노사가 정부 지원을 호소하기 전에 자구 노력을 다해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해 보이라는 압박이다. 이 회장은 “다양한 자료를 보며 쌍용차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쌍용차 노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생즉필사 사즉필생’(生則必死 死則必生·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고만 하면 죽는다)의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쌍용차는 산은으로부터 1900억원을 대출받았다. 또 산은이 운영을 총괄하는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총 40조원 규모)의 지원도 바라고 있다. 최 부행장은 “쌍용차는 현재 기준상 기안기금 지원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안기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의 일시적 문제를 겪는 업체에 지원하는 게 목적인데 쌍용차는 12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만성적 경영난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최 부행장은 “쌍용차가 지원 받으려면 책임 주체가 의지를 가지고 노력을 해야 하고, 회사의 지속 가능성도 확인돼야 한다”면서 “두 전제가 충족되면 정부와 지원 방안을 협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 쌍용차가 갚아야 할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는 연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은 경영진의 이날 발언은 정부 지원을 막연히 재촉하는 쌍용차 측에 ‘돕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쳐 대주주와 노사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쌍용차 본사와 부품 협력사 등에 직원 수만명이 다니고 있어서 고용 문제 때문에 정부가 결국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대주주인 인도의 마인드라는 애초 쌍용차에 2300억원 투자하겠다고 했다가 지난 4월 철회했고 최근에는 지배권 포기 의사를 내비치기까지 했다. 이를 두고 우리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최 부행장은 또 이 회장이 최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최근 만난 사실을 소개하면서 “(박 회장이) 신속히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에너지 기업으로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9월 말까지 외부 컨설팅업체의 검증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을 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리쇼어링 왜 안 하냐고 대기업 10곳에 물었습니다

    리쇼어링 왜 안 하냐고 대기업 10곳에 물었습니다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차원에서 지난 1일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당근책을 내놨다. 하지만 ‘보조금 최대 2배 확대’ 같은 일회성 지원은 무(無)관세나 대규모 투자 등을 앞세운 전 세계 각국의 ‘구애’에 밀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회에서도 리쇼어링 법안이 쏟아지는 만큼 서울신문은 10일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원하는 리쇼어링 지원책의 문제점과 제언을 국내 대기업 10곳에 긴급 설문해 들어 봤다.1. ‘집중과 투자’가 답이다제조업보다 반도체 등 혁신 산업 유치 ‘정부가 앞으로 리쇼어링 추가 지원책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란 질문에 대다수 기업은 “분야를 불문한 전 산업 일괄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했다. 해외 각국의 물량 공세를 따라잡을 수 없는 만큼 경쟁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엄선해 최적의 정책과 인센티브를 집중하고 지원하는 게 우선이라는 얘기다. 또 저임금 체계에 기반한 제조업보다 반도체 등 혁신 산업의 유치가 진짜 리쇼어링이라는 지적도 있다. A기업은 “이미 경쟁이 심화된 산업에 천편일률적인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국가 생존에 필요한 산업은 일정 비율 국내에서 제조량을 유지하고, 스마트 기술산업 지원폭을 늘리는 등 산업별로 리쇼어링 정책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의 이번 리쇼어링 지원책에서 빠진 ‘수도권 입지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2. ‘수도권 유턴’ 길 넓혀라생산·효율성 낮은 지방으로 유도 문제 현재 수도권 내 ‘일정 면적’ 안에서만 공장을 세워야 하는 ‘수도권 공장총량제’ 규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된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지방으로만 유도하는 정책은 문제”라고 했다. 지방은 투자 유치의 어려움과 물류비 증가로 생산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 만큼 ‘수도권 유턴’ 길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B기업은 “국내에서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그간 발목을 잡던 노사 문제, 수도권 총량제 등 ‘암반규제’(규제 혁신이 어려워 뚫기 어려운 돌과 같다는 의미)를 무너뜨려야 돌아올 것”이라면서 “그것도 어렵다면 지역 활성화를 위해 ‘규제프리지역 지정’ 등 파격적 혜택을 줘야 한다”고 했다. C기업은 “수도권 규제를 완전히 풀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지방 산업단지나 공업단지 내에서 기업들에 입지상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사 갈등·인건비 격차’ 최대 걸림돌… 기업하기 좋은 환경 개선이 더 중요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D기업은 “국내 생산의 경우 물류비 증가 등 비용이 늘기 때문에 기업의 ‘고품질 전략’이 특히 필요한데 고가 장비나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이나 연구개발 지원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E기업은 “무엇보다 유턴 기업의 경쟁력,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만큼 ‘오프쇼어링’(생산기지 해외 이전)이 많은 산업군을 샘플링해 현지 국가 정책과 국내 규제 정책을 비교하는 연구개발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F기업은 “사업 구조상 해외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수요 감소로 매출 타격이 예상되기에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3. ‘오프쇼어링’에서 배워라연구개발 지원·법인세 감면 등 필요 객관식 질문으로 ‘현재 기업의 리쇼어링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를 묻자 응답 기업 10곳 중 4곳이 ‘노사 갈등과 인건비 격차’를 꼽았다. 이어 ‘정부의 일시적인 보조금 형식의 단기 지원 불과’(3표), ‘물류비, 관세 등 각종 비용 절감 및 해외의 파격 혜택 부족’(3표), ‘수출 주도형 제조업의 해외시장 중요성 간과’(0표) 순이었다. 4. ‘상생형 일자리’ 갈등을 기억해라좋은 정책도 잘 시행 안되면 소용 없어 G기업은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갈등으로 제도가 잘 시행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한국노총과 주요 주주, 현대차 노조 등 안팎의 관련 조직들이 사업 방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며 난항을 거듭해서다. 지난 4월 가까스로 노사 상생 관련 합의가 체결됐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H기업은 “구미형 일자리는 정부와 지자체가 많은 투자를 하고 노사민정이 협력해 타협을 이뤄 낸 방식으로, 노사 갈등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의 리쇼어링 지원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리쇼어링보다 기업 경영환경 개선이 우선”이 7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책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한다’(2표),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1표), ‘지금 이대로라면 따를 의향이 있다’(0표) 순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리쇼어링 문제점, 대기업 10곳에 물어봤습니다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차원에서 지난 1일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당근책을 내놨다. 하지만 ‘보조금 최대 2배 확대’같은 일회성 지원은 무(無)관세나 대규모 투자 등을 앞세운 전세계 각국의 ‘구애’에 밀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회에서도 리쇼어링 법안이 쏟아지는만큼 서울신문은 10일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원하는 리쇼어링 지원책의 문제점과 제언을 국내 대기업 10곳에 긴급 설문해 들어봤다. ①‘집중과 투자’가 답이다 ‘정부가 앞으로 리쇼어링 추가 지원책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다수 기업은 “분야를 불문한 전 산업 일괄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했다. 해외 각국의 물량공세를 따라잡을 수 없는만큼, 경쟁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엄선해 그에 필요한 최적의 정책과 인센티브를 집중하고 지원하는게 우선이라는 얘기다. 또 저임금 체계에 기반한 제조업보다 반도체 등 혁신 산업의 유치가 진짜 리쇼어링이라는 지적도 있다. A기업은 “이미 경쟁이 심화된 산업에 천편일률적인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국가 생존에 필요한 산업은 일정 비율 국내에서 제조량을 유지하고, 스마트 기술산업 지원폭을 늘리는 등 산업별로 리쇼어링 정책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②수도권 암반규제 풀어라 정부의 이번 리쇼어링 지원책에서 빠진 ‘수도권 입지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현재 수도권 내 ‘일정 면적’ 안에서만 공장을 세워야 하는 ‘수도권 공장총량제’ 규제가 그대로 남아있다. 이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된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지방으로만 유도하는 정책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방은 투자 유치 어려움과 물류비 증가로 생산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만큼 ‘수도권 유턴’ 길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B기업은 “국내에서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그간 발목을 잡던 노동, 수도권 총량제 등 ‘암반규제’를 무너뜨려야 돌아올 것”이라면서 “그것도 어렵다면 지역 활성화를 위해 ‘규제프리 지역 지정’ 등 파격적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C기업은 “수도권 규제를 완전히 풀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지방 산업단지나 공업단지 내에서 기업들에게 입지상 혜택을 파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③‘오프쇼어링’에서 배워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D기업은 “국내 생산의 경우, 물류비 증가 등 비용이 늘기 때문에 기업의 ‘고품질 전략’이 특히 필요한데 고가 장비나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이나 연구개발 지원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E기업은 “무엇보다 유턴기업의 경쟁력, 지속가능성이 중요한만큼 ‘오프쇼어링(생산기지 해외 이전)’이 많은 산업군을 샘플링 해 현지국가 정책과 국내 규제 정책을 비교하는 연구개발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F기업은 “사업구조상 해외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수요감소로 매출 타격이 예상되기에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④‘상생형 일자리’ 갈등을 기억해라 객관식 질문으로 ‘현재 기업의 리쇼어링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를 묻자 응답기업 10곳 중 4곳이 ‘노사 갈등과 인건비 격차’를 꼽았다. 이어 ‘정부의 일시적인 보조금 형식의 단기지원 불과’(3표), ‘물류비, 관세 등 각종 비용절감 및 해외의 파격혜택 부족’(3표), ‘수출 주도형 제조업의 해외시장 중요성 간과’(0표) 순이었다. G업은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갈등으로 제도가 잘 시행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한국노총과 주요 주주, 현대차 노조 등 안팎의 관련 조직들이 사업 방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며 난항을 거듭해서다. 지난 4월 가까스로 노사상생 관련 합의가 체결됐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H기업은 “시작은 진통이 있었지만 그나마 구미형 일자리는 정부와 지자체가 많은 투자를 하고 노사민정이 협력해 타협을 이뤄낸 방식으로, 노사갈등 해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리쇼어링 지원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리쇼어링보다 기업 경영환경 개선이 우선”이 7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책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한다’(2표),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1표), ‘지금 이대로라면 따를 의향이 있다’(0표) 순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기 많은 ‘편백나무’, 강수량·온도 민감…추위 약해 겨울철 생존률 뚝

    인기 많은 ‘편백나무’, 강수량·온도 민감…추위 약해 겨울철 생존률 뚝

    피톤치드가 풍부하고 목재 등 활용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조림이 확대되고 있는 ‘편백’이 추위에 약해 생존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편백 생존률에 중요한 기상은 강수량과 한랭지수로 생존률이 40% 미만 지역은 편백 조림이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8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편백 조림 면적은 2008년 1622㏊에서 2018년 5746㏊로 3.5배 증가했다. 편백은 피톤치드가 많아 건강을 이롭다고 알려져 치유 공간 조성 등에 사용되면서 중부·북부지방에서도 조림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편백은 온난대에서 잘 자라는 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주로 심어왔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나 산주 등이 요청하면서 추위로 인한 ‘동해’(凍害)가 발생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 편백 조림지 2358곳을 대상으로 5년간 기상인자에 따른 생존률을 분석해 제작한 ‘편백 조림가능지역지도’에 따르면 생존률 40% 이하 조림 불가지역은 경기·강원·충북·경북 북부 등이다. 기상 피해 우려지역(40~50%)은 충남 서부와 전북 북부, 경북 중부 등이다. 입지 등을 고려한 편백 적지조림 권장 지역(제한적 조림)은 전북·경북·강원 일부 등으로 남부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전 편백 조림지역 연구가 성공조림지 분석인데 비해 이번 연구는 기상자료와 조림지 생존율을 반영했다.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윤준혁 박사는 “내한성이 낮은 수종으로 동해 피해를 입으면 정상적인 생육이 안된다”면서 “조림가능지역지도와 임업진흥원의 조림적지지도를 활용해 조림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파포럼 ‘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을 남길까’ 속기록 5·끝

    전파포럼 ‘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을 남길까’ 속기록 5·끝

    지난 27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조동호 원장)의 제1회 전파(前派)포럼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을 남길 것인가‘ 속기록 마지막 다섯 번째다. 워낙 분량이 많아 다섯 차례로 나눠 매일 오전 11시 30분 올려왔다. 발언의 취지가 흐트러지거나 빗나갔다면 전적으로 정리자의 책임이다. 조동호 원장 문재인 정부에서 하나만 남긴다면 뭘까? 이혜정 중앙대 교수 핵 위협은 어느날 갑자기 올지 모르는 위협이다. 우발적이거나 오해에 의한 위협을 줄이는 레거시를 가져가면 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상시적인 긴장을 낮추는 군사합의다. 적어도 긴장을 낮추고, 코리아리스크 낮추는 것을 언론과 학자들이 인정해줘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는 누가 이뤘다는 크레딧이 붙여지지 않는다. 군사합의서에서 재래식 수준의 군축을 시작, 군비 통제를 하는 것을 평가해줘야 한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북한이 바라보는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돌파하려면 확실히 하던가. 그런데 지난 3년간 안했다. 그러니 북한도 남한을 안 바라본다. 북한이 바라보는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카드가 뭔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 한국의 입지를 확보하려면 미국과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이 이 얘기를 하면 미국이 듣는구나, 중국이 움직이는구나 그런 걸 보여줘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줬던 한 템포 쉬어가기였는데 그래서 (북한과) 통했다. 통미통북을 해야한다. 그런 프레임을 강화시켜 놓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는 길이다. 어찌 보면 대북문제에서 주변부 쪽에 가 있는 것을 본류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드는 길이다. 김기정 교수가 올해를 돌파의 해라고 했는데, 뭘? 대화 재개가 돌파인가 문제 해결이 돌파인가? 과연 지금이 돌파의 시기인가? 서주석 차관이 안보태세 잘 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과연 그런지 의문이다. 올해 추경 두 차례 하면서 1조 5000억원 깎였고 더 깎일 것이고 F-35 정찰프로그램 연기될 것이고 등등에 훈련 축소까지, 연합훈련도 여름에 별로 안하고 넘어갈 것 같고, 그런데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나? 2017년 문 정부가 보여준 입장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아닐까? 그것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조동호 원장 이제 북미관계로 넘어가자. 어떻게 보나. 트럼프 재선은. 방위비와 전작권 등에다 미중 갈등까지. 최강 부원장 미중갈등이 크다.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런데 모호함을 취할수록 더 배제를 받지 않는다. 어려운 숙제이긴 한데 묘수를 찾아야 한다. 중국은 우리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었는데 이제 경쟁자다, 특히 첨단산업에서. 그러면 힌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대선에서는 북한이 큰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는 전혀 얘기 안한다. 코로나와 미중이 변수라서. 방위비 잘 관리해 왔다. 이 정도면. 13억 달러까지 내려온 것 같은데 15억 달러인가. 53%까지면 상당히 방어한 것이다. 이 정도면 타결해 볼 만하다. 그런데 반대 급부로 뭘 얻을지.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갖고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 트럼프가 자랑하길 좋아하니 자랑거리를 주면서 실제로 받아올 것을 고민해야 한다. 김기정 연세대 교수 김정은이 놓인 전략적 좌표, 국내정치적 구도가 역시 점점 무게추가 안보로, 핵무기를 포기하는 순간 생존할 수 없다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하다. 지난해 하반기 이렇게 정해졌는데 올해 무엇을 할 것인지 등등.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6개월 정도, 정책을 제안하는 시점도 늦어지고 타이밍을 놓치는 것도 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옵션이 될까? 이런 고민도 할 것이다. 김정은이 두 그룹 사이에 끼어 있듯 두 가지 주장이 있다. 한 쪽은 미국과 관계에서 손상을 입더라도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남북 돌파를 통해 다시 북미관계를 움직여야 한다는, 2018년부터 노딜 이후까지 있었던 주장이다. 지금 남쪽 정부는 미국과 부담을 갖자는 쪽과, 워킹그룹으로 조율하자는 쪽으로 나뉜 것 같다. 같다. 남북관계에서 뭔가 만들어야 한반도의 정치적인 것들이 재작동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전 그걸 ‘돌파’라고 보고. 코로나 이전부터 구상이 되고 실천의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하반기에 구체적 실천이 어떻게 나타나겠느냐는 골격이 나올텐데, 코로나 때문에 인도주의적인 지원문제까지 포함하면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잘 관찰하면서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미중관계가 코로나 이후 격돌 양상이다. 선택 강요받는 것이 가장 괴로운 외교적 조건일 것 같다. 물론 잘 헤처나가리라 보는데 이런 때 한국 외교의 공간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 국제정치의 새로운 거버넌스가 흔들리고 있고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한번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실천에 옮겨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중견국가간 협력 체제, 그게 한국외교의 기동성을 넓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어제까지의 정부 당국 발언을 종합하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미국 대선 이후까지 끌고, 불가피해지는 한미 관계 경색의 빈 공간을 한중관계, 시진핑 방한 이런 것에 공을 들여서 한중관계 개선, 남북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다. 제가 틀릴 수도 있고, 수정될 수도 있겠지만 방위비는 조속히 타결을 해야 한다. 나쁘지 않은 딜이다. 반대급부로 미국과 어떤 협상을 해야 하는지는 반중생산동맹이 아니라 어떤 전략적 생산동맹 조정이 필요하다. 중국과의 관계를 미국과의 관계에서어느 한 쪽을 선택하도록 강요받지 않는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는 것이 지상목표가 돼야 한다. 차세대 반도체, AI, 양자컴퓨터 등 새롭게 미국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짜려고 한다. 한국을 어디에 위치시킬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런 쪽으로 협상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욕심을 더 낸다면 이런 상황에 북한이 한반도 상황 악화시키거나 하면 미국에게도 좋을 게 없고 재선 가도에 도움이 안되니까, 최소한 연락사무소 개설이라도 이뤄낼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선택을 강요받을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 입지도 강화될 수 있다. 한미, 한중 양쪽에 내세울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방위비 분담은 우리가 그동안 정말 크게 변화했는데, 국력도 커지고 국격도 높아지고, 일정한 역할의 확대를 미국과 같이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핵화나 남북관계 개선에서 우리 운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돼야하지 않나 싶다. 조동호 원장 모두들 수고 많으셨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이너리거 엇갈린 처우 빈부 격차 드러나는 MLB

    마이너리거 엇갈린 처우 빈부 격차 드러나는 MLB

    일부 구단들 마이너리거 주급 6월 연장 발표빈부격차 드러나 몇몇 구단은 중단·감축 지급일시적 양극화 미래 전력에도 영향 끼칠 수도코로나19로 구단 재정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빈부격차가 더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마이너리거 선수들이 대거 해고되는 가운데 몇몇 구단은 산하 마이너리거들에게 주급을 연장 지급하기로 한 반면 일부 구단은 마이너리거에게 주급을 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미국 NBC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구단 소속 마이너리거들에게 6월 말까지 주당 400달러의 급여를 계속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400달러는 스프링캠프 일당과 동일한 금액으로 각 구단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5월 31일까지 마이너리거들에게 매주 400달러를 주기로 약속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소 10개 구단이 마이너리거들에게 주급 지급을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샌드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시애틀 매리너스는 아예 8월까지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에 앞서 2000년대 초반 가난한 구단의 생존 전략을 펼친 ‘머니볼’의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구단은 6월부터는 마이너리거들에게 급여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도 6월까지는 지급할 계획이지만 액수 삭감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진 데다 단축 시즌이 불가피해지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장 수입, 중계권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 감축에 나선 구단들도 있다. 마이너리그 팜은 구단의 미래와 직결돼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향후 구단들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스몰마켓일팀일수록 선수 육성이 중요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미래에 대한 투자마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양극화가 메이저리그의 미래에도 양극화로 벌어질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기업·유명셰프까지… 홈쿡 ‘한 끼의 전쟁’

    대기업·유명셰프까지… 홈쿡 ‘한 끼의 전쟁’

    손쉽게 조리만 하면되는 쿠킹박스 인기 집콕·캠핑족 늘면서 5조원 시장 급성장 미쉐린가이드 셰프·SNS 맛집들도 가세 “재료·포장비 등 출혈… 순수익 크지 않아”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되면서 가정간편식(HMR)의 성장이 가속화된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에선 본격적인 ‘밀키트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밀키트란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쿠킹 박스’다. 코로나 이후 집에서 요리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홈쿡’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유명 레스토랑, 동네 맛집, 파인 다이닝의 이름난 셰프까지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로 외출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HMR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22일 발표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고 2022년에는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밀키트는 코로나 이후 온라인 채널을 통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 3~4월 밀키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7% 폭증했다. 밀키트 생산 1위 업체 프레시지는 창업 4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바뀐 라이프스타일이 밀키트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제 사람들은 외식 대신 홈쿡을 하고 해외여행 대신 한적한 야외로 떠나 요리를 해 먹으며 휴일을 보낸다. 고객의 발길이 끊긴 외식업체들에 밀키트는 피할 수 없는 ‘생존 도구’가 됐다. 프레시지, CJ제일제당, GS리테일, 한국야쿠르트 등 기업들이 주로 생산했던 밀키트 시장에 각종 레스토랑과 유명 셰프들이 최근 합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소이연남, 미로식당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맛집들은 쌀국수, 떡볶이 등 인기 메뉴를 밀키트로 판매하고 있으며 CJ그룹의 브랜드전략 고문으로 그룹 내 외식·문화 사업을 진두지휘하다 2014년 외식업체 YG푸즈를 인수한 노희영 대표도 최근 밀키트 시장에 진출했다. ‘미쉐린가이드 플레이트’에 선정된 류니크의 류태환 오너셰프도 자체 밀키트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밀키트 춘추전국시대에 막상 ‘위너’는 소수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밀키트 특성상 제작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최근 밀키트를 준비하다가 포기한 국내 한 외식업체 대표는 “밀키트를 구성하는데 인건비, 재료비, 포장비 등이 너무 많이 들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재료 하나하나를 손질해 일일이 진공포장해야 하는 과정을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기 때문에 인건비와 포장비가 비싸다”면서 “결국 순수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많이 팔아야 하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공장과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한계와 치열한 경쟁 탓에 밀키트 시장은 더욱 커지겠지만, 정작 밀키트로 돈을 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와우! 과학] 신기한 초파리의 능력…본능적으로 천적 피하는 비밀

    [와우! 과학] 신기한 초파리의 능력…본능적으로 천적 피하는 비밀

    초파리는 여러모로 신기한 곤충이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과일 썩는 냄새를 기막히게 잘 포착하고 인간에게 쉽게 잡히지 않을 만큼 비행 능력도 뛰어나다. 과학자에게 초파리의 뛰어난 감각 기관과 생각보다 복잡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작은 뇌는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쥐 같은 다른 실험동물보다 단순한 뇌를 지니고 있지만, 크기에 비해 복잡한 행동이 가능해 뇌의 기능을 연구하는데 제격이기 때문이다. 호주 맥쿼리 대학 연구팀은 호주에 서식하는 퀸즐랜드 초파리(Queensland Fruit Fly, 학명·Bactrocera tryoni)이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서 천적을 피할 수 있는지 연구했다. 퀸즐랜드 초파리는 실험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초파리(학명’Drosophila melanogaster)의 먼 친척으로 호주에서는 과일의 해충이다. 연구팀은 자연 상태의 천적인 거미 3종과 개미 1종, 그리고 천적 관계가 아닌 다른 곤충의 냄새를 자극으로 주고 퀸즐랜드 초파리의 행동을 관찰했다. 초파리의 행동은 단순 움직임, 먹이 찾기, 짝짓기, 알 낳기 등 네 가지 형태로 나눠 그 활동 정도를 세부적으로 기록했다. 연구 결과 흥미롭게도 퀸즐랜드 초파리가 천적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밤에 주로 사냥하는 천적의 냄새가 나면 퀸즐랜드 초파리는 움직임을 줄여 천적에 포착될 가능성을 줄인 반면 낮에 주로 사냥하는 천적을 만나면 빠르게 움직여 자리를 피했다. 어떤 형태의 천적이든 냄새가 나면 퀸즐랜드 초파리는 먹이 구하기, 짝짓기, 알 낳기를 모두 중단하고 생존을 모색했다.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실험에 사용된 퀸즐랜드 초파리가 모두 실험실 환경에서 키운 것으로 자연 상태에서 천적과 마주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퀸즐랜드 초파리의 행동은 학습이 아니라 유전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퀸즐랜드 초파리 입장에서는 본능으로 각인된 천적에 대한 두려움인 셈이다. 연구팀은 유전자가 행동을 조절하는 상세한 기전은 밝히지 못했지만, 학습이 아닌 유전자로 천적에 대한 행동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타당한 생존 전략이다. 물론 초파리도 학습은 가능하지만, 짧은 수명을 지닌 작은 곤충이 부모나 동료로부터 생존 기술을 배우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천적에 잡혀보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는지 배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연구는 작은 뇌를 지닌 초파리에게도 천적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정의당 혁신위원장에 ‘SKY 자퇴생’ 장혜영 선출

    정의당 혁신위원장에 ‘SKY 자퇴생’ 장혜영 선출

    정의당은 24일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위원장으로 이른바 ‘SKY 자퇴생’으로 알려진 장혜영(33) 비례대표 당선자를 선출했다. 이날 열린 혁신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 선출된 장 위원장은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이다. 2011년 연세대를 자퇴하면서 고려대·서울대 자퇴 학생들과 함께 대학의 무한경쟁 세태를 비판하며 ‘SKY 자퇴생’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의 감독이자 정치·일상 소재인 ‘생각 많은 둘째언니’ 채널을 4년간 운영해 온 유튜버이기도 하다. 4·15 총선 청년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그는 지난 3월 “정의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타협이 아니라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한다”면서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의당의 혁신이란 어쩌면 정의롭다는 게 무엇인지를 다시 규정하는 일”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대에 진보정당이란 무엇인지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장 위원장, 강민진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와 외부 전문가, 청년 활동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8월 이전에 열릴 대의원대회에 혁신안을 제출하며 혁신안이 통과되면 새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조기 사퇴를 선언한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의 전망과 비전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 전략만이 아니고 생존과 도약을 위한 정치적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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