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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지속땐 中企 버텨야 2년”433개 중기CEO 39% 응답

    중소기업 경영인의 39.1%가 현재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회사경영을 2년밖에 버티지 못하겠다고 대답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최근 종업원 20명 이상의 433개 중소제조업체 경영인을 상대로 ‘생존전략에 관한 CEO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조사대상의 39.1%가 “현 경제상황 지속시 버틸 수 있는 생존시한은 2년”이라고 대답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느끼는 경제불안심리지수(CMSI)는 5단계 서열척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하는 36.3으로 ‘심리적 허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업을 운영하기가 가장 싫다고 느낄 때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라는 대답이 36.7%로 가장 많았고 “비관적인 경제전망 뉴스를 접할 때”도 28.2%나 됐다. 이들은 중소기업 생존을 위해선 “기업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33.4%)”고 대답했고,생존전략은 기술혁신(29.8%)과 공장의 해외이전(24.8%)이라고 응답했다.대기업의 노사분규가 미치는 영향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생산성 저하(33.1%)”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인들은 52.8%가 북한의 개성공단에 입주하기를 희망했고 이들이 적정하다고 여기는 평당 분양단가는 평균 11만 9000원이었다.이와 관련,정부에 대해선 “안정적 투자협정을 맺어달라.(28.5%)”고 주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시론] 新4당체제 개혁으로 승부하라

    지난 주말 43명의 국회의원들이 ‘국민참여통합신당’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원내교섭단체를 결성하여 신(新)4당체제가 등장했다. 국민들은 선거 전후에 있어왔던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익숙해 있다.지난 4번의 국회의원선거를 보더라도 선거 직전에 많은 수의 선거용 정당이 등장했지만 선거후에는 3∼4개의 정당체계가 의회내에 자리하곤 했었다. 하지만 15년여만에 다시 나타난 현재의 4당체제는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우선 과거의 민정,민주,평민 그리고 공화당의 ‘1987년형 4당체제’는 1노3김이라는 지역맹주와 그들의 강력한 지역분할구도속에서 영남지역의 분열에 기초한 것이었지만 이번의 경우는 반대로 민주당의 분당에 따른 호남지역의 분열과 관련되어 있다. 더불어 통합신당이 나름의 배타적 지역기반이 없는 상태이고 지역구도타파와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4당체제와는 성격을 달리한다.한마디로 지역주의적 정당체계가 내년 총선이라는 선거과정을 통해 재편되어 새로운 모습의 정당체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4당체제는 긍정적 가능성과 함께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우선 계속되는 북핵위기와 경제난이라는 산적한 국정현안을 다뤄야 하는 국정감사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기호 2번’을 놓고 벌어지게 될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의원빼내기와 지키기 경쟁,그리고 국회 정무위의 증인채택과정에서 보듯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부에 대한 협공과 같이 선거를 겨냥한 4당간의 치고받는 정치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나아가 제5당으로의 추락가능성에 직면하여 생존전략차원에서 내각제개헌을 매개로 활로를 모색하게 될 자민련,여기에 현재의 지역분할구도를 유지하며 권력에의 참여를 원하는 한나라당 일부와 민주당 중진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정략적 차원에서 개헌논의가 진행될 개연성도 있다.이런 의미에서 내년 총선을 전후하여 내각제추진여부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세력재편이 벌어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집권당 없는 정치’가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다.청와대는 이미 대통령의 민주당적 이탈과 일정기간 무당적 가능성을 언급했고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의 ‘야당선언’에 이어 노대통령을 ‘당의 분열을 가져온 해당행위자’로 간주하여 제명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에 이르렀다.김근태 통합신당원내대표가 “신당이 정치적 여당”임을 자임하고 있지만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의회내 세력이 제3당의 위치에 머무는 현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대통령의 무당적은 경우에 따라서 새로운 정치실험으로서 한단계 발전된 정치를 보여줄 수 있지만 국회와 대통령의 대립과 이에 따른 국정혼란이 가중되어 국민적 정치불신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 제17대 국회의원선거는 이미 시작되었다.선거의 승부는 선거의 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예컨대 개혁 대(對) 반(反)개혁의 구도라면 통합신당이 유리할 것이고 과거와 같이 지역대결양상을 띠게되면 불리하게 될 것이다.선거의 구도를 결정하는 것은 크게 후보자와 이들의 집합체인 정당 그리고 유권자로 나누어 볼 수 있다.정치인과 정당이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구도를 조성하려 하지만 궁극적으로 유권자의 판단이 중요하고 이에 따라 선거의 승부가 갈리게 된다. 그렇다면 내년 총선은 어떤 구도가 되어야 할 것인가? 내년 총선은 누가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즉 개혁경쟁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한나라당이든,민주당이든,통합신당이든 나름의 개혁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 낼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내년 총선의 승부처이다. 박 명 호 동국대교수 정치학
  • “로테르담항 20년 無파업 국내에 비결 전수합니다”/‘물류전문 연수 프로 기획’ 네덜란드 ATI로지스틱스 곽찬순 사장

    |로테르담(네덜란드) 함혜리특파원|“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협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네덜란드의 노사문화를 배워야 합니다.”세계 최대의 물동량을 움직이는 ‘유럽의 관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물류전문회사 A T I 로지스틱스를 운영하고 있는 곽찬순(49) 사장은 “노·사·정이 합심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네덜란드에서 한국과 같은 물류대란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항만노조의 결속력이 강한 것은 네덜란드도 마찬가지입니다.하지만 다른 노조와 마찬가지로 항만노조도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무조건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는 경직된 사고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노사간에 협의관행이 정착돼 있어 줄 것은 주고,받을 것은 받는 방식이지요.” 1982년 11월 네덜란드의 노·사·정 대타협(바세나르 협약)이 있은 뒤 로테르담 항에서 지난 20년간 파업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것도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노사문화 덕분이라고 곽 사장은 강조했다. 안정된 노동시장의 바탕 위에 ▲완벽하게 구축된 사회간접자본과 물류시스템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한 정부기관들의 적극적인 마케팅활동 ▲미래를 위한 재투자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서 로테르담 항은 세계적으로 경쟁력과 우월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테르담 항은 2차대전 중 독일군의 폭격(1945년 5월10일)으로 시청사 한 곳만 빼고 모두 잿더미가 됐던 곳이다.전후 네덜란드 정부는 마셜플랜의 원조를 받아 로테르담 항의 재건에 착수,25년 만에 연간 3억 2000만t의 화물을 취급하는 세계 최고의 항구로 만들었다.배후 소비시장인 유럽대륙과의 내륙연계 운송수단이 발달돼 있다.내륙수로,철도,육로,파이프라인 등 소비자가 원하는 운송수단을 통해 유럽 어디든지 갈 수 있다.워낙 물동량이 많기 때문에 물류비용은 유럽에서 가장 싸다. “2차대전 후 피폐한 산업을 다시 세우기 위해 생존전략으로 선택한 것 중의 하나가 로테르담의 물류기지화 정책이었습니다.척박한 환경 속에서 장기전략과 계획된 투자를 통해 세계물류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한 로테르담 항의 축적된 노하우를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 폐허에서 세계 제 1의 항으로 발전하기까지 지난 세월 동안 로테르담 항과 네덜란드에서 어떤 정책이 있었으며,어떤 시행착오가 있었고,노조와의 문제는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이를 한국적인 환경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가 곽 사장의 최대 관심사다.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의 일환으로 그는 해운운송 분야에서 가장 크고 전문화된 교육기관인 로테르담 해운운송대학(STCR)과 공동으로 국내 물류전문가를 위한 연수프로그램도 기획했다.지난 6월 1회 연수에 이어 오는 9월28일부터 10월4일까지 2차 연수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네덜란드의 항만 및 물류정책을 배우기 위해 지자체와 중앙 부처의 공무원 등 많은 연수단이 로테르담을 찾지만 문화와 현지 정보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무엇인가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고,현지 사정을 잘 아는 기업이 그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지난 9년간 유럽 현지에서의 물류사업을 통해 쌓은 전문지식과 현지 네트워크를 이용,로테르담 항의 성공요인을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현지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하고 로테르담 항의 경영구조, 항만경쟁과 물류기지 전략,컨테이너 터미널의 운영시스템 및 내륙 연계 운송,해운환경과 안전에 대한 정부규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강의를 구성했다. 그는 “현재 세계의 물류시장은 단순히 수화물을 옮기는 것에서 벗어나 항만에서 조립,포장,수리까지 하는 부가가치 물류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물류의 부가가치는 엄청나다.”면서 “반도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50년간 후손들이 먹고 살려면 물류중심국가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곽 사장은 “한국이 홍콩,고베,가오슝,선전 등 아시아의 강력한 항구들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하루 빨리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라는 국가비전이 제시된 이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lotus@
  • 행자 ‘허성관號’ 순항할까

    허성관 행정자치부 신임 장관이 19일 취임함에 따라 정부 부처중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한 행자부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허 장관이 행정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이 탄력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오히려 개혁정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맞서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부처 인사기능의 중앙인사위원회로의 이관,지방양여금 폐지 등으로 동요하고 있는 행자부 직원들을 진정시켜야 하는 일도 허 장관의 몫이다. 허 장관은 우선 참여정부가 주요 국정어젠다로 내세우고 있는 지방분권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지방분권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발전전략이자 생존의 문제”라며 지방분권을 자신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허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역량 강화와 단체장의 책임성 확보를 위해 주민투표법 제정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등 다른 부처와의 업무 조율에서도 뛰어난 업무 추진력을 발휘해야되는 점도 부담이다.김두관 전 장관이 직원들의 지지를 받다가 지방양여금 폐지에 합의해 준 뒤로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행정개혁을 주관하는 부처라는 점도 허 장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요인이다.중앙부처 인사기능을 일원화시킨다는 점에서 인사국을 중앙인사위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지만 국회 통과 등의 과정도 남아 있다.전자정부 업무를 행자부로 가져와 행정의 생산성을 확보해야 되는 점도 주요 과제 중의 하나다. 여기에다 태풍 ‘매미’로 인해 드러났듯이 재해·재난에 대한 대응체제를 새롭게 재정비해야 한다.‘소방방재청’의 조속한 설치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의 제정도 서둘러야 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허 장관이 행정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오히려 이들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
  • 불황의 늪… 기업들 업종전환 붐 바꿔!

    불황이 깊어지자 고유 업종을 버리고 ‘돈’ 되는 사업으로 옮겨가는 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옛 것을 지키려다 자칫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선택한 사업들이 ‘열매’를 맺으면서 더욱 과감한 ‘베팅’을 하고 있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섬유업계가 가장 활발히 이업종 침투에 나서고 있다.주택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건설업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섬유기업 아니다(?) 섬유업계의 대표 주자인 제일모직은 화학 및 전자재료 종합업체로 탈바꿈 중이다.올 상반기 매출액이 화학은 4339억원(46.5%),패션 3715억원(39.8%),전자재료 377억원(4%),직물은 906억원(9.7%)을 기록했다.아직 전자재료의 매출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그 비중을 늘려 국내 최대의 전자재료 업체로 키우기로 했다.여기에 섬유기업 이미지가 강한 사명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관계자는 “성장성을 감안할 때 화학과 전자재료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고 패션은 수익성이 되는 사업만 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은 섬유부문 매출 비중을 올해 40%에서 2006년 25%로 계속 낮출 계획이다.대신 유기EL(자체발광소자)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올해만 900억원을 투자한다.최근에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용 감광소재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중소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봉제가공 업체들은 인건비가 싼 중국에 밀리면서 사업 비중을 줄이거나 업종을 전환하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 안영기 상근 부회장은 “봉제가공업체들이 밀집한 진주·대구·익산 등에서는 업종을 바꾸려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섬유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타깃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돈 안되면 손 뗀다’ 사업을 포기하는 섬유업체도 속출하고 있다.인건비 부담가중으로 채산성이 떨어지자 선택과 집중을 경영 전략으로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SK케미칼은 SK그룹의 발상지인 수원 직물공장을 창립 50년만에 최근 문을 닫았다.누적 적자가 800억원으로 더 이상의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대신 폴란드에 페트병 원료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금강화섬도 최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물사업을 중단했다.지난해 직물사업 매출액이 348억원으로 전체의 24.3%를 차지했지만 128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남의 떡’이 크다 거대 통신기업인 KT는 지난달 전국에 널려 있는 부동산을 활용,주택사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군인공제회는 지금까지 주택사업에만 1조 8000억원 정도 투자해 1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대우자판도 주택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자동차 판매 전문 기업이지만 지난해부터 주택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올들어 ‘이안’이라는 브랜드로 서울 용산과 영등포 등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주택업계 관계자는 “이들은 주택사업분야에서 자금순환을 돕는 측면도 있지만 과당경쟁 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옛 삼성전관)는 TV 및 모니터용 브라운관 생산기업에서 ‘디지털·모바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PDP와 유기EL은 물론 휴대전화용 LCD,2차전지 등에 투자를 집중,지난 상반기에 기업의 모태였던 브라운관 매출을 30%대로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신규 사업이 차지했다. 화학업체인 LG화학은 2차전지와 각종 전자정보소재 전문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LG화학은 유기EL 소재 전 분야의 양산 기술을 2004년 말까지 확보,2005년에는 세계 유기EL 소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계획이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golders@
  • 北·日 정상회담 1주년/납치·核 암초… 北·日수교 표류

    |도쿄 황성기특파원|북한과 일본 정상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회담을 가진 지 17일로 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으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일 관계가 국교정상화의 길로 나아가는 듯 싶더니 납치·북핵 문제로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10월 콸라룸푸르 수교협상 이후 제대로 된 회담 한 차례 갖지 못한 채 양국관계는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양국 채널 가동되지 못해 관계는 9·17 이전보다 더 나쁘면 나빴지 결코 좋지 않다.결정적 이유는 김정일 위원장이 시인한 일본인 납치를 꼽을 수 있다.통크게 ‘납치자 5명 생존,8명 사망’을 시인,납치 문제를 청산하려 했으나 완전히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된 셈이다. 북한은 생존 납치 피해자 5명을 평양 귀환 조건부로 귀국시켰으나 일본 정부는 이들을 돌려 보내지 않았다.“약속 위반”(북한)과 “잔류가족 송환”(일본)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일본 내 대북 여론은 악화일로,북한은 북한대로 일본 정부 불신이 커졌다. 게다가 방북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북핵 개발사실을 시인하면서 북·일 관계는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얼어 붙었다. 대북 강경파의 발언력이 커짐에 따라 평양회담을 성사시킨 막후주역인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 심의관(당시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측 상대인 ‘미스터 X’의 물밑 채널이 끊겼다.정부간 공식채널도 사라지면서 베이징 같은 제3국에서의 대사관 접촉 이외에는 사실상 거의 모든 채널이 죽어 버렸다. ●회담 1주년 맞아 불씨 살아나기도 경색 상태의 장기화는 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아,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지난 7월부터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일본은 최우선 과제인 납치 문제 해결과 북핵 문제와 같은 한반도에서의 발언력 강화라는 점에서,북한은 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지원의 측면에서 접점을 찾아 나선 것이다. 해외 친북 인사,일본 내 시민단체를 통해 서로의 속내를 접하고 타진했다.7월 말 평양을 다녀온 복수의 인사가 “납치 피해자 잔류가족의 송환 가능성”이라는 평양 의중을일본측에 전달한 것이 좋은 예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재방북설까지 제기됐던 당시 상황에 비춰보면 일본이나 북한이나 돌파구를 찾아 보려는 의중은 서로 확인된 것이다. ●납치 피해자 가족의 송환 여부가 1차 열쇠 납치 피해자 잔류가족 8명의 평양 체류는 북한에도 큰 득이 없는 만큼 사실상 송환 시기 선택만 남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 없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일본은 일단 잔류가족의 송환에 1차적인 힘을 쏟고 있어 물밑접촉 성과에 따라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연내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베이징 6자회담의 막간을 이용해 접촉을 가진 바 있는 북·일은 이달에도 접촉을 가질 것으로 전해진다.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납치 피해자 가족들에게 “뜸들이지 않고 유효한 시기에 (북측에)요청할 것”이라면서 “시기는 주(週)단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힐 만큼 적극적으로 나설 조짐이다. 납치 문제의 진전에 따라 양국 관계개선의 실마리도 풀려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도 시야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arry01@ ■전문가 전망 ●이종원(릿쿄대 교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은 북방에 약했던 일본 외교를 돌이켜 볼 때 예상을 뛰어 넘는 성과였는데 그 성과를 일본의 국내정치,여론이 발을 묶은 지난 1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유동적인 국제정세 속에서 외교가 중요한데도 국내 상황이 전략적·기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한국도 일본의 대북 외교에 기대를 걸었으나 이후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일본 사회의 급격한 대북 인식 악화는 지난 10년 사이 저변에 존재하던 축적된 불만이 납치 문제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드러난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납치 문제와 맞물려 일본에 ‘북한 위협론’이 제기되면서 북방외교 시도 자체가 좌절된 것이다. 그러나 한 편에는 경색된 북·일 관계를 타개하자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한반도 문제에 주도권을 쥐고자 했던 일본 정부가 납치 문제 해결을 부탁할 정도로 다시 미국에 의존하는 구조로 돌아간 만큼 일본정부,외교당국이 느끼는 위기감·초조감은 크다. 기본적으로 북·일 관계는 6자회담,북핵 문제의 진전에 달려 있으나 미국이 어느 정도 북·일 관계의 진전을 용인하고,북한이 납치 피해자 잔류가족을 송환하는 등 성의를 보이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하리 스스무(시즈오카 현립대 조교수) 북·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북·일간 안보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국교정상화 교섭과 분리해 협의할 수 있었다.납치 문제 때문에 협의조차 갖지 않은 것은 좋지 않다. 이런 점은 일본 언론이 부추긴 면도 있다.하루종일 북에 관한 화제를 다루고,납치와 관계없는 화제라든가,북한의 생활상 등을 흥미 위주로 다루면서 북한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각을 잃어버렸다.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의 북한 ‘미녀응원단’만 해도 북한이 보도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도 일본의 보도는 과열 그 자체였다.북한의 마늘두부를 일본 TV가 한 프로그램에서 손수 만든 뒤 “맛없다.”고 흉보는 것은 남북한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것들은 북·일 관계뿐 아니라 한·일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의 TV를 본 일본 어린이들이 20∼30년 후 한반도에 어떤 생각을 느낄지 걱정이다. 향후 북·일 관계는 여러 단계가 있다.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 정부는 국교정상화 교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다.일본에 귀국한 5명의 납치 피해자 가족이 송환돼 오더라도 일본 여론이 간단히 북·일 관계 개선을 허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당분간 북·일 관계는 어렵지 않은가 예상된다.
  • 오피니언 중계석/‘이중국적과 탈혈연’ 요약

    지구촌에서 한국은 이미 탈혈연화되고 탈문화·탈영토화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그러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서구에 대한 사대사상과 유색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모순적 상황은 우리가 글로벌 시대에 구태의연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며,이를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정무 캘리포니아주립 어바인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계간 황해문화 가을호에 기고한 ‘이중국적과 탈혈연,탈문화,탈영토 공동체’를 요약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혈연과 문화중심의 국적법을 시행한다고 하면서도 사실상 정부수립 이래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거주지 문화에 동화하는 것을 권장해 왔다.민족의 탈영토화,탈문화화 현상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 내부에서도 진행되어 왔다.동남아나 중국에서 노동자들을 유입하는 한편 경쟁력 신장을 위해 외국의 하이테크 전문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20여년 동안 여러 번에 걸쳐 국적법과 출입국 관리법을 개정해 왔다.앞으로 탈영토·탈국적 추세는 더 가속화할 것이 분명하다.이러한 상황들은 이제까지 혈연·문화의 동일성에 기반해 한국인을 정의해온 기준에 분명히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지금 한국인의 혈연은 유지하고 있지만 탈영토·탈문화성을 가지는 디아스포라(민족분산) 한인들을 민족의 일원으로 수용할지 여부와,그렇다면 어떤 형태로 수용할지,그리고 우리영토와 문화에 동화되었지만 혈연이 없는 귀화 외국인들을 어떻게 한국인으로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에 당면하게 되었다.한국 정부는 동남아 화교들의 투자를 권장하기 위해,출입국관리법 개정과 영주권 발급 등으로 그동안 재산권·거주권 등을 극히 제한당했던 국내 거주 중국인과 한국화교들의 법적 지위를 대폭 향상시켰다. 우리는 한때 한국 국적을 취득한 몇몇 소수의 백인 인사들에게 관음증적 호기심을 보이며 신문 잡지의 지면을 할애하는 것은 물론,각종 TV 프로그램에 등장시키면서 그들의 가시적인 인종적 차이점을 극대화하여 하루아침에 유명인사로 만들기도 하였다.그 반대로 유색인인 동남아 출신 산업연수 노동자들의 인권은서슴없이 침해할 뿐만 아니라 여러 법적 제재를 가하여 그들이 한국에 장기 거주하거나 국적을 취득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는 이중성을 보여왔다. 식민지 체험을 거치며 형성된 혈연·문화 기반의 민족주의와 동시에 식민 종주국의 담론이 내면화되어 한국인 의식 속에 깊숙이 자리한 인종차별주의,서구를 향한 사대주의,그 근저를 이루는 식민적 병리 현상인 열등의식에서 나오는 수치감,이것을 감추려 더욱 공격적이 되는 다듬어지지 않은 반미주의의 표출….우리사회에 널리 퍼진 이같은 양면적인 심리는 무한 경쟁을 요구하는 자본주의 세계화에 맞선 생존전략과 맞물려 그 복잡성이 극대화된다. 그리하여 임산부가 가족도 없는 낯선 이역 도시에서 외롭게 원정출산을 하게 하고,국제 기러기 이산가족을 만들고,부모가 어린아이의 혀를 수술시키는 엽기적인 일까지 자행하는 한편,한 겨울밤에 살을 에는 매서운 바람을 마다않고 몇 천명씩 손에 손에 촛불을 들려 시청 앞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의 근저에는 민족국가라는 ‘상상공동체’의 경계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로서의 혈연과 문화 동질성에 기반한 민족주의가 아직도 국가성원을 정의하는 이데올로기로 엄연히 건재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는 탈영토화·탈문화화를 겪을 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경로로 한국사회에 유입되는 외국인 노동자,전문인,한화들 중에 한국인과 결혼하여 자녀를 두는 숫자가 늘어 단일 혈연을 지칭하는 배달민족 신화가 허물어지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시대의 현실에서 우리는 탈혈연,탈영토,탈문화적 공동체를 상상하고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여기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서구에 대한 사대사상과 유색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주의라는 식민지적 의식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과제까지 남아있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지령 20000호 - 각국 언론의 미래전략

    전통의 세계 유수 언론들도 활자매체를 기피하는 새 독자층의 출현,온 라인의 약진 등 급변하는 언론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온 힘을 모으고 있다.새 매체 창간을 통해 미래 경영을 준비하는 워싱턴 포스트와 지역언론을 매입,새로운 언론그룹으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르몽드의 경우를 소개한다.각각 진보와 보수 논조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르몽드와 워싱턴 포스트의 미래 준비는 어려운 새 언론환경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달 4일 워싱턴 일대 지하철 역 입구엔 새로운 신문이 등장했다.바로 타블로이드판 무가(無價) 일간지인 ‘익스프레스’.하루 500만부 이상을 찍는 워싱턴 포스트(WP)가 전액 투자한 자회사 신문이다. 신문과 유·무선 방송,각종 잡지,무가 주간지,교육기관 등 이미 30여개의 관계회사를 거느린 ‘미디어 왕국’ 워싱턴 포스트가 굳이 새로운 신문을,그것도 무가지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워싱턴 포스트는 ‘틈새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니 애플바움 익스프레스의 총무국장은 메트로(워싱턴 일대의 지하철)를 타는 20대와 30대 초반의 젊은 층을 겨냥했다고 밝혔다.이들의 상당수는 신문을 읽지 않는 인터넷 세대이지만 교육이나 소득 수준은 상위층으로 기업 마케팅의 1차적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500만부 이상 찍어 지하철을 타는 출근 시간에 맞춰 신문을 가볍고 재미있게 만들면 고정 독자층의 확보가 가능하고 무가지임에도 광고 수입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24쪽으로 만든 것도 지하철을 타는 15∼20분 동안 읽도록 감안해서다.발행 3주만의 자체조사 결과 95%의 독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애플바움 국장은 밝혔다. 익스프레스의 발간은 워싱턴 포스트가 오래 전부터 추구해 온 미래 전략의 하나다.1933년 82만달러에 포스트를 구입한 유진 마이어가 제시한 “신문은 노년층뿐 아니라 젊은층에도 어필해야 한다.”는 원칙이 21세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기본 컨셉은 ‘변화’와 ‘다양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독자층을 끊임없이 창출하는것이다.뉴스의 가치가 신문의 질을 결정하는 첫번째 요인이지만 지금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한 쪽에만 의존해선 곤란하고 신문과 방송 및 잡지까지 통틀어 결합하는 ‘포괄적 매체’를 지향한다. 1960년대 초에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인수하고 로스앤젤레스와 제휴,지역 신문 등에 뉴스를 공급하는 ‘포스트-로스앤젤레스 서비스’를 설립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특히 MSNBC나 PBS 방송과 공동으로 디트로이트 등 5곳에 세운 지역 방송국과 유선방송 및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블 원’은 이제 워싱턴 포스트의 중추 사업이 됐다. ●신문+방송+잡지 ‘포괄적 매체' 지향 도널드 그레이엄 회장은 특히 경쟁이 심한 유선방송 분야에서 케이블 원의 생존전략을 제시했다.모든 경쟁사들이 관심을 갖는 대도시가 아니라 중소형 도시를 집중 공략하고 애프터 서비스를 24시간 이내에 완료한다는 원칙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온라인 매체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특이한 것은 이들의 웹 사이트를 워싱턴 포스트의 웹 사이트에 모두 집결시켰다는 점이다.예컨대 취업,부동산,자동차 등의 관련 웹 사이트는 별도의 자회사이면서 포스트의 웹 사이트에 모두 올라 있다. 스티브 콜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장은 “신문의 기본적인 전략은 공정성을 바탕으로 권력을 견제하고 뉴스로 승부하는 것”이라며 “시대가 바뀌어도 진실을 말하는 게 신문 경영에서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온라인 신문은 강력하고 새로운 매체이며 오프라인의 독자를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원천 가운데 하나인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신문을 구독하기에 앞서 소득이 높을수록 웹 사이트를 먼저 찾는다는 조사 결과도 최근 나왔다. ●온라인 매체에도 각별한 신경 때문에 워싱턴 포스트는 편집국 내에 별도의 웹 사이트 지원부서를 만들었으며 자회사인 포스트 온라인도 신문 기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기사 발굴에 나서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1세기가 넘는 본지의 명성을 이어가면서도 지역별·세대별·전문분야별 신문을 차등화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무가 주간지인 가제트는 메릴랜드 4개 카운티35개 지역에서 발간된다.6년 연속 미 전역에 걸쳐 올해의 지역신문으로 뽑혔으며 지역 경제와 정치,엔터테이먼트,부동산 등을 다룬다.기업 및 일반광고에 수입을 의존하면서도 흑자를 유지한다. mip@ 르몽드 |파리 함혜리특파원|지난 1944년 ‘세계에 대해 지적으로 정직한 시선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탄생한 르 몽드는 창간 이래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1951년 신문 주식의 최대 지분(30%)을 르 몽드 기자회가 소유하는 사원지주제 방식을 도입,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을 확보했다.또 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광고보다 판매 수익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대원칙으로 창간 초기부터 고수해 왔다.지난해의 경우 총 매출액(4억 3590만 유로) 중 구독료 수입이 68%,광고 수입이 31%,기타 수입이 1%를 차지할 만큼 구독료 수입이 광고 수입보다 훨씬 많다. ●규모경제로 자본서 독립 모색 광고주인 기업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해도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경제 사이클은 피할 수 없다.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수익 감소와 종이 값 인상에 따른 제작비용 상승 등은 거의 10년을 주기로 르 몽드의 경영에 치명타를 입혀왔다.그 타개책을 찾기 위해 르 몽드는 ‘언론 그룹’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리비에 비포 기획실장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자본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그 최종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의 지역 언론그룹인 ‘미디 리브르’의 주식 50%를 매입,최대 주주가 됐다.이어 2002년에는 텔레라마,라 비 등 잡지를 출간하는 출판그룹 라 비 카톨릭(PVC)의 주식 30%를 인수했다. 비포 실장은 “각 언론사의 독립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인쇄용지,잉크 등 제작 재료의 구매 규모를 키워 제작 단가를 낮추고,어느 한 매체의 수익이 저하되더라도 다른 매체의 수익으로 적자를 보전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언론그룹의 명칭은 ‘라 비 르 몽드(La Vie Le Monde)’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 비 르 몽드’그룹은 르 몽드를 중심으로 기존의 자체 제작 출판물인 ‘르 몽드 에뒤카시옹’,‘도시에 에 도퀴망’,‘르 몽드 디플로마티크’,‘마니에르 드 부아르’,‘카이에 뒤 시네마’ 외에도 2000년 창간한 월간 ‘르 몽드 2’,2001년 창간한 주간 ‘쿠리에 앵테르나시오날’ 외에 ‘텔레라마’,‘라 비’,‘레 주르노 드 미디’,‘미디 리브르’,‘앵데팡당’ 등을 포괄하게 된다. ●연말부터 주말판 잡지도 발행 르 몽드는 독자층의 변화와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현재 프랑스의 유일한 석간으로 남아 있는 르 몽드의 하루 평균 발행부수는 50만부 정도이며 이중 80%에 해당하는 40만부가 판매된다.가판대에서 사서 보거나 정기구독하는 사람들 외에 도서관이나 관공서,학교에서 보는 독자들도 많기 때문에 실제 독자는 200만명 이상이다. 이들 독자층은 최근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이전에는 도시 생활을 하는 좌파 성향의 남자가 주류를 이뤘고 중산층,고위직 공무원들이 대부분이었다.최근 독자층 분석에 따르면 남성이 58.4%,여성이 41.6%에 이르며 15∼34세의 젊은 독자가 34.5%를 차지한다.특히 전체 독자의 17%가 학생이며 이중 16.8%가 고등학생이다. 비포 실장은 “최근 들어 지방의 소도시에 사는 여성 독자층이 급속히 늘고 중하위직에,자유업 종사자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무엇보다도 젊은 층 독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신문 지면구성이나 내용도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창간 60돌 맞아 사옥 이전 요일 별로 특정 섹션 제작을 하고 있는 르 몽드는 올 연말부터는 주말판 잡지도 제작할 계획이다.이달 중 시험판을 제작,독자 및 광고주들의 반응을 분석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게 된다. 2004년 12월19일은 ‘르 몽드’가 창간 60돌을 맞는 기념비적인 날이다.이날에 맞춰 르 몽드는 파리 5구의 클로드 베르나르가(街)에서 13구의 오귀스트 블랑키 대로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르 몽드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력지에 머물지 않고 세계의 여론 주도층이 주목하는 유력 언론그룹으로 재도약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르 몽드 사람들은 확신하고 있다. lotus@
  • 지령 20000호-’권력과 언론’ 여론조사 / 결론적 제언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정부만큼이나 중요하다.국민의 알 권리에 기초하여 언론이 갖는 권한과 책임은 매우 막중하다.언론은 자칫 타락하기 쉬운 권력을 견제한다는 의미에서 정부나 정치와는 긴장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 스스로가 국민에게 신뢰받아야 한다.만일 언론이 족벌식 경영체계,편가르기식 보도관행,선거과정에서의 불공정보도 등으로 국민신뢰를 잃어간다면 언론 스스로가 권력을 견제하는 힘을 상실하게 된다.신뢰를 상실한 정부나 정치권력은 선거에 의해 수시로 교체할 수 있지만,잘못된 언론은 국민 마음대로 교체하기 힘들기 때문에 언론의 자기정화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요즈음 정부와 보수언론 사이에 건전한 긴장관계가 허물어지고 마치 전쟁과 같은 갈등관계가 형성되어 있다.그 전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이러한 상태에서 국민의 언론에 대한 태도가 어떠한지를 과학적으로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이번 조사는 권력과 보수언론 사이의 갈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기초로 하여 향후 권언 갈등관계 해소를 위한 처방 마련을 목표로 하였다. 한국의 언론은 민주화라는 장기 투쟁과정에서 권력과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을 때 때때로 희망의 등불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김영삼,김대중이라는 민주화의 거목들이 한국 언론의 도움이 없었다면 과연 어떻게 민주화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을까.물론 보수언론들이 독재권력과의 밀월관계를 형성함에 따라 국민의 신임을 잃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언론은 수많은 정치권력들이 명멸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생존해 왔다.‘권력은 유한하지만 언론은 영원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성공적인 생존전략이 작금 진행되고 있는 민주주의 공고화 과정에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 같다.대다수 국민은 현재의 보수언론이 개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보수언론에 대해 스스로 개혁하기 힘든 수구적인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국민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보수언론 스스로 자기 정화의 노력을 하지 않음으로써 수구적인 이미지를 고착화시켜 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다수의 국민들이 언론에 대한 권력의 간섭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국민은 정치권력에 의한 언론개혁보다는 언론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들을 개혁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치권력과 언론의 전쟁은 국민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다.국민은 권력과 언론이 유착되는 것을 반대하고,맹목적 언론지상주의를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정부주도형 개혁방식도 지지하지 않고 있다.국민이 원하는 것은 민주적 언론개혁이다.이를 위해서는 정부는 언론의 자율성을 인정하면서 스스로 자정의 노력을 해 나갈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만일 보수언론이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 잘못 형성된 맹목적 언론지상주의라는 달콤한 늪에 빠져 자기 혁신을 거부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며,만일 정부가 보수언론을 타율적으로 개혁시키기 위해 언론 문제에 적극 개입한다면 그 또한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지금과 같은 권언갈등현상이 지속된다면 결국 패자만이 남게 된다.언론도 정부도 국민으로부터 지지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정치권력은 언론을 단순한 개혁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식의 강압적인 정부의 태도는 불필요한 저항만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그리고 언론은 맹목적 언론지상주의를 탈피하여 자신의 문제점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언론이 수구적인 모습으로 국민의 개혁 요구를 무시할 때 언론의 권위는 무너지고 권력 견제자의 자격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 “중국서 성공하면 어디서든 생존”LG전자 중국지주회사 노용악 부회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노용악(盧庸岳·63) LG전자 중국지주회사 부회장은 사내에서 ‘전략가’로 통한다.베이징 왕징(望京)사무실에 들어서면 우선 한쪽 서재에 가득 꽂힌 서적들에 압도당한다. 중국 고대 역사책부터 최신 경영전략까지 주제도 다양하다. LG 중국본부의 사령탑으로 다국적 기업들과의 치열한 ‘영토쟁탈(시장점유)전’에서 성공한 것도 폭넓은 독서가 뒷받침된 다양한 전략이 주효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1994년 4월,노 부회장이 LG지주회사 사장으로 중국에 첫발을 디딘 후 햇수로 10년째다.24일로 한·중 수교 11주년을 맞아 그는 한·중 경제협력의 한복판에서 산전수전은 물론 공중전까지 치른 산증인이기도 하다.노 부회장은 최근 관영 신화통신사가 발행하는 ‘경제참고보’가 선정한 ‘비상인물(非常人物·대단한 사람)’로 뽑혔다. 국난으로 여기는 사스(SARS) 기간에 “중국인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얻고 글로벌 기업 중 현지화에 가장 성공한 기업인”이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올초 중국의 유력 경제지 중국전자보가 선정한 ‘2002년 중국가전 10대 인물’에 외국투자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임전불패(臨戰不敗)’라는 확고한 경영철학을 가진 그는 중국에서도 ‘공경적이고 진취적인’ 경영전략으로 시장을 확장해 왔다.CNN방송이 지난 6월 방영한 ‘비즈 아시아’ 프로그램에서 노 부회장의 도전정신에 포커스를 맞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이 시장의 철칙”이라는 그는 “먼저 시작하기 위해선 확고한 믿음이 필요한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고 웃는다. 1965년 LG전자 입사 이래 평생 영업과 판매 전선에서 단련된 야전사령관답게 중국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을 지켜본 그로서 중국의 미래가 상당부분 예측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그의 고향은 충북 보은이다.느릿한 말 속에는 가끔씩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움이 숨어 있다.어떻게 보면 겉으로 느긋하지만 ‘유대 상인도 울린다.’는 중국인 특유의 상술과 어울리는 측면도 보인다. 정·재계,문화계까지 마음이 통하는 펑유(朋友·친구)들이 유독 많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중국 친구들 사이에서는 자기들보다 더 중국을 많이 알고 있어 ‘보스(博士)’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하지만 중국 생활 10년이 늘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중국의 복잡한 마케팅 구조 때문에 초기부터 애를 먹었다.“한푼 두푼 쥐어짜듯 원가 절감을 해놓으면 중국의 경쟁사들이 20∼30%씩 판매가를 내릴 때 엄청난 충격을 받곤 했다.”고 회상했다.“늘 다시 시작면서 중국에서 성공하면 세계 어디를 가든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간단치 않은 중국 시장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2류 상품을 갖고 중국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충고한다.한국에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중국행을 꿈꾸고 있지만 “전국체전 메달권에서 탈락한 자가 올림픽에서 우승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며 매섭게 지적한다. 그는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인들에게 ▲서양 시각으로 중국을 이해하지 말 것 ▲중국을 하나의 나라로 보지 말 것 ▲현재가 아닌,미래를 보고 결정할 것 ▲관시(關係)를 이해하고 활용할 것 등을 기본 철칙으로 권고한다.1남 2녀의 가장인 그는 인기 탤런트 노주현씨의 친형이다. oilman@
  • 책꽂이

    ●철학자 플라톤(미하엘 보르트 지음,한석환 옮김,이학사 펴냄) “나는 유럽의 철학적 전통을 플라톤에 대한 일련의 각주라고 말하고 싶다.”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한 이 유명한 말은 서양철학사에서 플라톤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웅변해준다.서양정신사란 거대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반드시 만나는 서양철학의 원류가 바로 플라톤이다.육체와 영혼,이데아론,선험적인 앎과 상기,앎의 개념 등 플라톤의 주요 사상을 다룬다.1만원. ●IT혁명의 구조(존 피어스·마이클 놀 지음,변윤식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 첨단 네트워크 사회를 이끈 정보통신 과학의 원리와 역사를 조명.저자들은 미국 정보통신 과학과 산업의 메카였던 벨 시스템 벨 연구소의 핵심 연구원 출신.특히 피어스는 20세기 후반 ‘반도체혁명(고체혁명)’의 출발점이 된 트랜지스터 개발에 참여,‘트랜지스터’란 이름을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1만8000원. ●아인슈타인의 유쾌한 편지함(앨리스 캘러프라이스 지음,박은희 옮김,세종서적 펴냄) 아인슈타인은 1919년 상대성이론이 검증된 이후 세계적인 스타가 됐고 그때부터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과학자도 기도를 하느냐는 제법 철학적인 질문,천재라서 정신병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공연한 걱정 등 하나같이 아인슈타인의 삶과 사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실린 것들이다.이 책엔 그런 동심의 결정체가 담겼다.9300원. ●신군주론(프란체스코 귀치아르디니 지음,해누리 펴냄) 난세를 살아가기 위한 국가통치론과 지혜의 처세술을 기록.이탈리아 피렌체의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저자는 마키아벨리와 절친한 친구로 그와 더불어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다.마키아벨리가 강력한 군주를 중심으로 한 통일국가의 건설을 지향했다면,귀치아르디니는 이상적인 귀족정치를 바탕으로 통일을 꿈꿨다.8700원. ●위험한 시장(도미니크 바튼 등 지음,강남규 옮김,아라크네 펴냄) 기존 통념과 학설은 금융위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생존전략을 짜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금융위기는 본래 그 나라의 특수한 경제,문화,정치구조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그러나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위기는 예측 가능하고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략적 선택을 통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2만4000원. ●꼴 따먹기(이춘희 글,김품창 그림,언어세상 펴냄) ‘꼴’이 뭔지 아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뒷동산으로 소먹이 풀(꼴)을 베러간 아이들이 장난기가 발동해 꼴따먹기를 하는 추억의 장면을 아로새겨냈다.꼴따먹기란,땅에 그어놓은 금에 낫을 던져 맞히는 사람이 꼴을 차지하는 전래놀이.닥종이 인형처럼 생긴 시골아이들의 정겨운 모습에서 아이들은 어렴풋이나마 할아버지·아버지 세대의 향수를 느낄 것 같다.4세 이상.8500원.
  • 생보사 새 생존전략 ‘따라하지마’

    ‘남들도 판매하는 상품은 싫다.’ 생명보험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상품에 대해 타사가 일정 기간 판매할 수 없는 ‘배타적 사용권’ 신청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경쟁사들의 상품과 차별화된 새 상품을 개발한 뒤 다른 회사의 ‘베끼기’를 막기 위해 생명보험협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잇달아 신청하고 있다.교보생명은 최근 부부나 형제·자매,동업자 가운데 1명만 보험에 가입해도 2명이 동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교보다사랑 종신보험’을 개발,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보험료 부담으로 종신보험에 각각 가입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상품 형태별로 20%에서 최고 67%까지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최고 1억 5000만원까지 보장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PCA생명은 종신형·확정형·상속형 등 연금 수령 형태를 소비자가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플래티넘 연금보험’으로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사망보험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중대 질병(CI) 치료비로 미리 지급하는 삼성생명의 ‘삼성리빙케어보험’과 1년 또는 5년 주기로 특약을 바꿀 수 있는 교보생명의 ‘패밀리어카운트보험’도 각각 지난해 6월과 8월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사별로 독창적인 신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배타적 사용권 신청 전까지 ‘특급 비밀’이라며 공개를 꺼리고 있다.”면서 “이달부터 방카슈랑스 도입 등 경쟁이 심화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타적 사용권 은행·증권·보험·투신 등 금융권의 신상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최대 6개월까지 타사의 유사 상품 출시를 금지하는 제도다.2001년 12월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증권 9개,투신 8개,은행 4개,보험 3개의 상품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이 부여됐다. 김미경기자
  • [화제의 사이트] www.myafrica.co.kr

    본격 휴가철이다.하지만 어느 피서지에서든 인파에 시달리기 일쑤다.‘남들 다 가는’ 동남아나 동해안도 슬슬 지겨워진다.그렇다면 이번 휴가는 아프리카 여행 전문 사이트 ‘마이아프리카’(www.myafrica.co.kr)를 통해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을 떠나는 게 어떨까. ’마이아프리카’에서 먼저 눈에 띄는 코너는 사이트 운영자 허석씨의 케냐 여행기.황열병 등 아프리카 풍토병을 예방하는 방법과 비자 문제,비행기 항로,수도 나이로비에서 주의할 점 등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파리 여행 준비’도 ‘마이아프리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너.정로환이나 면봉 등 아프리카 초원지대 여행시 필수품,옷차림,먹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정감 있는 말투로 풀어내고 있다.아프리카 여행길에서 조난당했을 때 생존 전략을 알려주는 ‘숲속에서 죽지 마세요’ 코너도 눈길을 끈다. ‘마이아프리카’는 ‘타잔은 없다’,‘여러모로 당당한 에티오피아’라는 글을 통해 막연한 편견과 오해도 바로잡아 준다.옴두르만 전투 등 아프리카 역사 이야기도 볼 만한 코너.생활 아프리카어가 자세히 설명돼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비록 아프리카 여행을 직접 떠나지 못하더라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이 사이트에서 케냐,탄자니아,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각국의 민속 음악과 함께 운영자가 직접 찍은 현지 사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허씨는 “평소 사업 때문에 아프리카에 자주 들르다 보니 ‘아프리카 전도사’가 됐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 선거구 위장전입 / 선거구 몸집불리기 실태

    국회 선거구 조정을 앞두고 인구 11만명 미만 지역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선거구의 인구 상·하한선이 몇명으로 정해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그러나 선거구 인구편차가 3대1을 넘을 경우 위헌으로 봐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감안할 때 11만명 안팎이 하한선으로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11만명 미만의 선거구들은 현역 국회의원뿐 아니라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시민단체까지 앞장서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자칫 인구수가 모자라 인근 지역과 합쳐진다면 현역의원은 당 공천과 당선을 놓고 그 지역 의원과 싸워야 한다.지역민이나 자치단체 역시 자기 지역 국회의원을 잃게 되면 지역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 ●군청관계자 “정치적 의도 없다” 지난 1월 현재 인구수 10만 4000여명인 경기도 여주(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의 경우 군의원들과 청년회의소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인구 확대에 나서고 있다.서울 등 외지의 학교로 진학한 자녀와 직장인들의 주소를 여주로 되돌려 놓기에 한창이다.지역의 한 종교단체에 상주해 있는 신도 3000여명의 주민등록을 여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이규택 의원측은 “외지의 학교나 직장에 다니는 주민 자녀수가 대략 2000명선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민등록 이전만 원활히 되면 독자 생존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남 합천·산청(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은 인구 불리기의 대표적 지역이다.합천군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인구는 6만 4112명으로,1월말 5만 7647명에 비해 5개월만에 무려 6465명이 늘어났다.군은 지난해말부터 인구늘리기를 특수시책으로 추진,주민등록을 도시지역의 자식에게 얹어두었던 노인과 지역내 유관기관 근무자 등의 주소를 합천으로 옮기도록 요청한 것이다.군청 관계자는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국회에서 선거구 개편을 논의한 지난달에만 무려 3231명이 급증,이같은 해명을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인구수가 모두 10만 286명인 경북 청송·영양·영덕군(한나라당 김찬우 의원) 3개 군이 선거구 유지에 공동 대처하고 나섰다.각 군별로 2000∼5000명씩 인구를 늘려 1만명을 추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한 관계자는 “현행 선거구 유지를 위해 인위적인 인구 유입책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가 10만 6400여명인 경북 칠곡(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관내 기관단체 임직원들의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대부분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이 주소를 옮길 경우 2000명 이상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군은 이들이 주민등록 이전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장학법인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이와 함께 11만명째 주민등록을 옮기는 세대에 대해서는 대규모 축하행사와 함께 기념패와 기념품을 줄 계획이다. 전남 고흥(민주당 박상천 의원)의 경우 군청이 앞장서 수도권 고흥출신들의 ‘주민등록 고향 옮기기 운동’을 추진,지난 1월 9만 2000여명이던 인구가 불과 한달만에 1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연말까지는 11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1월 현재 10만 6000여명인 강원 태백·정선(민주당 김택기 의원)도 4000명을 더늘리려 안간힘이다.5만 6000여명인 태백시의 경우 7만명을 목표로 새달부터 각종 기관·단체에 전입협조 공문을 발송,78개 기관에서 400여명을 전입시킬 계획이다.가구별 쓰레기종량제봉투 3개월 무료지급,상·하수도료 1개월 감면,관광지 무료입장 등 전입혜택을 유인책으로 내세웠다.강원관광대 학생 중 전입자들에게는 장학금도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원도 철원·화천·양구(민주당 이용삼 의원)의 경우 군 부대가 많은 점을 십분 활용,직업군인들의 전입을 위해 문패 달아주기,차량 이전 때 번호판 수수료 면제 등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반면 지난달 현재 인구수가 각각 6만 9453명과 2만 9619명인 경북 의성·군위군(한나라당 정창화 의원)은 선거구 유지를 위한 인구 늘리기를 사실상 포기한 상황이다.매달 인구가 100∼200여명씩 줄고 있는 마당에 1만여명을 단기간에 늘릴 묘책이 없기 때문이다. ●“먹히면 죽는다.” 저인구 선거구들이 이처럼 필사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 이유는 단 하나,‘생존’이다.인근의 큰 선거구와 합쳐질 경우현역 국회의원은 당 공천을 놓고 그 지역 의원과 경합해야 한다.당선 가능성이 공천의 최우선 기준이 되는 만큼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주민들이나 자치단체들은 자기 지역 국회의원을 잃게 될까봐 걱정이다.소지역주의에 따른 낙후 가능성을 우려한다. 진경호 의성 김상화 춘천 조한종기자 jade@
  • [열린세상] 남북관계의 퍼즐

    요즈음 남북관계는 복잡하다.감동을 선사했던 남북정상회담은 이제 특검의 대상이 되었고,북한은 없다고 발뺌을 해야 할 핵무기가 있다는 듯이 우기고 있다.우방인 미국은 주한미군의 한강이남 배치를 주장하면서도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군사적 조치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고 있다.대통령이 나서 주변국과 심도 있는 협의를 했음에도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우리의 역할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동해에서는 관광유람선이 남북을 오가고,서해에서는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벌어지는 상황’,오늘의 남북관계에 대한 극단적 평가중 하나이다.그만큼 남북관계는 여러 얼굴을 지니고 있으며,때로는 전문가들조차 혼동스럽게 만든다.이는 남북관계가 몇 조각으로 나누어진 퍼즐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 기인하며,이 조각들이 제자리에 위치해야만 비로소 명확해질 수 있다.남북관계는 남북 양자관계 차원,남한의 국내 정치적 차원,국제적 차원,그리고 북한 내부 차원이라는 4가지 퍼즐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직접적인 남북 양자관계는 남북간의 교류와 평화정착이라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남북관계 발전의 현실적 수단인 남북교류는 국민의 정부출범 이후 양과 질에서 현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반면 남북간의 군사적 신뢰구축과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남북교류가 증가하고 상징적인 협력사업들에도 불구하고 불안정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두 측면간의 불균형에 기인한다. 남북문제는 곧바로 남한 내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내 정치적 차원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족문제는 여야에 의해서 정략적으로 활용되어온 측면이 있다.남북관계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이 종종 정쟁의 대상으로 이용되었으며,남한사회 내부의 냉전문화는 남북관계 진전과 대북정책의 추진력을 약화시켜 왔다.이는 남북관계의 진전과 병행해 남한사회 내부의 보혁갈등도 정비례해서 확대되어온 현실의 숨은 이유이다. 남북관계 변화는 역내 질서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국제정치적 차원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주변국의 민감한 이해관계와 아울러우리는 한·미동맹이라는 ‘현실’을 인정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이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부시행정부 출범이후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현실적 이유이다. 북한내부의 상황 역시 남북관계에 곧바로 투영된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다.북한은 이미 장기간의 위기 상황으로 내구력이 현저하게 약화돼 있으며,체제의 생존을 위해 사활을 건 모험을 시도하고 있다.북한이 확대시키고 있는 북핵문제는 체제에 대한 보장과 생존을 위한 지원 및 세계경제 체제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북한내부 상황의 외적인 표현 방법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남북관계의 퍼즐을 푸는 해법은 바로 이 네 가지 조각을 각각 제자리에 놓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여당은 남북관계의 퍼즐조각 중 하나인 교류협력의 활성화가 전체의 조각을 완성시키는 것으로 생각했고,야당은 자신들 역시 퍼즐조각을 맞추어야 하는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3자의 입장에서 퍼즐이 안 맞는다고 비판해온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국민의 정부는 남북화해의 시도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참여정부는 대북정책을 국가발전 전략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북관계의 네 가지 조각을 제자리에 맞추는 큰 틀의 전략적 사고와 이에 대한 해법은 명확하지 않다. 남북관계의 퍼즐은 여야의 협력구도 정착과 국민적 합의,그리고 냉전문화 해소에 대한 사회전체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풀 수 있는 문제이다.우리 모두는 남북관계 발전의 의무와 권리를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조 한 범 통일연구원 북한기초연구사업 본부장
  • [열린세상]北 벗어난 선택과 집중을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월부터 한 달 간격으로 워싱턴,도쿄,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정상외교를 전개하였다.집권 초기 산적한 국내 현안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숨가쁘게 이들 3국을 방문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우리의 미래는 이들 주변 강국들과 숙명적으로 맺어져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말이 정상외교이지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북한 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3국과의 정책 조율에 모든 역량을 소진한 회담이었다.워싱턴에서는 ‘위협이 증대될 경우 추가적 조치의 검토’,도쿄에서는 ‘다자대화 프로세스에 대한 강한 기대’를,그리고 베이징에서는 ‘한반도문제의 당사자로서 건설적인 역할’ 등 자구 하나하나에 매달리고 그 의미 해석에 따른 국내외의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북핵문제는 자칫 엄청난 사태를 몰고 올 수도 있는 매우 중대하고도 민감한 사항이다.이 문제를 놓고 주변국 모두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교차하고 있다.경쟁적인 주변 강국을 상대함에 있어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고,더구나당사자인 북한이 우리의 통제권 밖에 있다는 사실도 우리 정부의 고충을 더해주고 있다.그러나 진짜 문제는 북핵문제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목표,정책과 전략,의지와 역량이 부족하고 부실하다는 데 있다.누구를 탓하고 변명하거나 우리끼리 내부 소모전을 벌이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아깝다. 21세기 세계는 급변하고 있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은 9·11 이후 본토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은 보통국가화하는 것을 목표로 정치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15억 인구를 가진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미국과 어깨를 겨룰 세계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좋건 싫건 이러한 국가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상황에서 21세기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새로운 선택은 발상의 전환 없이는 불가능하다.무엇보다 북한문제를 통해 국제사회를 바라보던 시각부터 교정해야 한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6·15공동선언의 신화에 묻혀 국가역량을 남북관계 개선에 쏟아 부었고 민족과 통일이란 구호 속에 남남갈등으로 허송세월하였다.서독은 통일보다는 분단의 평화적 관리에 치중하였고 구호와 상징보다는 실질적인 동독 주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치중하였다.통일도 민족공조를 통해서가 아니라 통합유럽의 일원으로서 접근함으로써 평화적으로 달성하였다. 남북관계의 개선도,민족과 통일도 우리에겐 중요한 역사적 과제이다.그러나 앞으로는 우리 사회 내부와 국제사회로부터 남북문제,북한문제,통일문제를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선택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세워야만 21세기 우리의 희망과 미래가 있다. 올바른 선택 다음은 집중이다.미·일·중 3국과의 정상회담 최대 성과는 대통령이 변화하는 주변 3국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21세기의 새로운 모습을 현장에서 목격하였다는 것이다.미국과의 완전한 동반자 관계,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전면적 협력동반자로서의 한·중 관계는 향후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국가의 기본 목표이자 생존 전략이다. 지난 시기 우리는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시킴으로써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딛고 고도 경제성장과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켰다.그러나 남북관계만 잘되면 모든 걸 망쳐도 좋다는 사고가 우리 정부의 관심과 역량을 분산시켰으며 국론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IMF는 성공적으로 극복했으나 정상회담 이후 국민소득 1만달러 고지는 몇 년째 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동굴속의 민족공조’를 접고 국제사회와의 완전한 동반자관계,새로운 파트너십,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역량과 국민의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그러한 선택과 집중만이 북한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민족의 재통일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유 호 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
  • [시론] 북핵 포기의 전제조건

    현재 북한의 지도부는 핵무기의 개발·보유만이 체제 유지에 있어 절체절명의 조건이며 최후의 생명선이라고 믿고있다.이것은 미국과 일본의 대북 압박 강도와 정비례되면서 더욱 확고한 생존전략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마당에 남한이 북한과의 온갖 접촉을 통하여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한다고 해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다만 다음과 같은 두어가지의 조건만 충족되면 북한은 핵을 포기하거나 또는 개발을 중지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미국으로부터 체제유지를 보장하는 불가침조약을 약속 받으면서 현재의 대북 봉쇄정책을 중지하는 경우이다.그러나 부시 정권의 대북관은 김정일 정권을 극히 비민주적인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제거 또는 멸망시키려는 것이라고 볼 때 이 조건의 충족은 어려운 것이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가 북한 김정일 정권의 내부 붕괴를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작전계획 ‘5030’을 수립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북한 군부 등 지도부는 10년전 1차 걸프전과 최근의 이라크 사태를 보면서 미국의막강한 군사력과 상상을 초월하는 최신예 신무기의 위력에 상당한 충격과 위기감을 가졌을 것이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 진행될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상 활동을 갑자기 멈추고 지하 비트(비밀 아지트)에 은신해 있었다는 믿을 만한 정보도 북한이 미국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큰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군사적 약자로서 미국의 힘앞에 맞서는 유일한 선택은 핵무기를 손안에 쥐는 것뿐이다. 다음으로는 그래도 아직까지 맹방으로 남아있는 중국이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침공에도 북한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보호하면서 획기적인 경제원조로 현재의 북한정권에 대한 보호막이 돼 준다는 새로운 조약이나 협약이 있을 경우이다. 물론 북·중간에는 오래전부터 상호방위조약이 결성돼 있다.그러나 중국의 개혁·개방과 함께 서구적인 자본주의화와 합리화로 북·중간 1960년대식 감성적인 혈맹의식은 점점 사라지면서 형식적으로 바뀌고 있고 보면 이러한 핵무기개발 포기조건은 불충분한 것이다.신중국의 리더로 취임한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합리적·실용적 외교 노선도 북한에 대한 과거의 온정주의적 대북 시혜 외교에서 벗어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조건이 모두 부정적인 상태에서 과연 남한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통일을 위하여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인가. 그것은 별수 없이 경제·군사 대국인 미국의 대북정책의 기조에 동참하면서도 가능한 한 군사적인 모험은 자제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북·일간에도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중요한 중심문제의 하나는 바로 중국이다.왜냐하면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가장 영향력을 지닌 나라가 중국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노무현 정부는 중국과의 획기적인 경제협력으로 그들에게 이익을 안겨주고,지도부와의 긴밀한 인간관계를 맺어 북한으로 하여금 시대착오적인 권력구조의 개혁을 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맡기는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 한편 북한과의 관계는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민간단체들의 상호교류나 원조활동은 장려하되 적어도 정부 차원에서는 그동안의 무원칙적인 경제원조는 지양하고 철저한 상호주의적인 대북관계를 가져야 한다.이제 북한도 떼쓰는 아이들이나 행패 부리는 청소년의 나이는 지났으니 주체정신에 투철한 어른으로 성장하여 국제사회로부터도 대접을 받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김 동 규 고려대교수 북한학
  • ‘대학의 생존전략’ 워크숍

    서교일(徐敎一) 순천향대 총장은 15일부터 17일까지 강원 양양군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 ‘대학의 환경변화 동향과 생존전략’을 주제로 대학 행정직원 워크숍을 갖는다.
  • 미국식 ‘전쟁과 평화’/美, 중간지대 不容… ‘강자코드’ 요구

    북핵문제로 한반도 주변의 안보불안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가고 있다.이기동 국제부장이 13일까지 1주일간 주한 미대사관과 한국언론재단 공동주최 하와이 한·미 관계 세미나에 참석,미 태평양사령부의 고위장교,현지 한반도 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많은 전문가들은 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새 안보개념 등장으로 북한의 핵계획 포기없이 한반도의 안보 긴장이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년 전 7월,하와이를 찾았을 때 미국민들의 최대 화제는 초대작 영화 ‘진주만’이었다.일본의 진주만 기습 당시 미해군장교와 간호사의 슬픈 러브 스토리를 다룬 영화지만 바탕에는 ‘진주만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카우보이식 대작이었다.당시 태평양사령부의 안내 장교는 영화 촬영지 곳곳으로 기자를 안내하며 신나했다. 2년 뒤인 지금 하와이에서 ‘진주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1941년 일본의 기습때 진주만에서 사망한 미군은 2400여명에 이른다.그중 절반에 달하는 1177명이 전함 애리조나호와 함께 수장당했다.그러나 2년 전과 달리 ‘애리조나 추모관’의 기록영화 설명을 맡은 안내 수병은 “일본과 미국은 테러응징의 최고 우방으로 거듭 태어났다.”는 말을 몇번이나 강조했다. 그 사이 일어난 2001년 9·11테러는 안보와 관련된 미국민들의 인식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적과 동지의 구분법은 완전히 바뀌어 테러국과 테러 지원국은 적으로,그 반대쪽 미국의 편에 동조하는 나라는 우방으로 분류된다.중간지대는 용납되지 않는다.미국 이외의 모든 나라들이 양자택일을 요구받고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9개 연합사령부중 하나지만 주한 미군이 소속돼 있는 것 외에도 아시아·태평양과 서남아에 이르기까지 모두 42개국을 작전관할 지역으로 하고 있어 그 중요성에 있어서는 단연 으뜸이다.사령부 전략정책기획국 J5의 동북아 국장인 개리 스타트 대령은 역내 미군의 임무도 테러위험이 높아지며 역내 국가간 상호협력 확대,평화와 번영,민주적 가치증진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재배치도 이러한 전략개념의 변화와 맞물려있다.그는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도 전체 주한미군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한다.48개 기지를 2개 허브로 묶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전이 추진된다는 것이다.왜 굳이 한강 이남이냐는 질문에 그는 “3만 8000명을 적 공격의 직접 피해지역이 될 한강 이북에 모으는 것은 작전개념상 난센스”라는 말로 일축했다. 제25사단은 미군이 자랑하는 최정예 경보병 사단이다.한국전 초기에 참전해 휴전때까지 싸웠고 마산전투에서 승리,부산 사수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부대다.사단 참모장 찰스 카디널 대령은 테러전에 투입될 최정예 기동타격부대의 훈련장을 제일 먼저 보여주었다.모의 도시에서 시가전 훈련시범을 해보였다.전쟁에 테러응징과 시가전 개념이 본격 도입된 것은 전략전술상의 획기적인 변화라고 그는 설명했다. 미군의 이러한 전략개념 변화는 냉전 종식 이후 꾸준히 논의돼온 것이다.그러다 육군의 경량화,해·공군력 강화를 주장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등장으로 탄력을 받게 된다.그리고 9·11테러로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됐다.하지만 이곳의 많은 장교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동등한 한·미동맹 요구 발언으로 재배치에 속도감이 붙었다는 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카디널 대령은 한국에서 3년을 근무,한국군의 전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했다.그는 “지금 한미연합군 의 임무중 98%는 한국군이 리드한다.”면서 주한미군 재배치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역할 재조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반미 정서가 재배치의 속도에는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반미 정서가 주한 미군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자유와 민주·번영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처리를 군사전략의 범주로 끌어들인 것은 지난 5월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제시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선제공격 개념이다.테러행위 응징과 함께 테러 방지,테러리스트들의 WMD입수를 원천봉쇄한다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마약밀매와위조지폐 거래를 막아 테러자금을 원천봉쇄하는 것도 마찬가지 목적이다.북한이 제1타깃이다. 하와이대 동서문제연구소의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교수는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입안자들은 한마디로 ‘시간은 미국 편’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단언한다.그러면서 일관되게 북한에 대한 고립,압박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확신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정책을 고수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은 끊임없이 한·미 긴장관계를 유지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새 안보전략의 또다른 축은 다자 대응이다.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자기들의 주장을 계속 번복하며 상대를 혼란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래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떤 신뢰도 갖고 있지 않으며 핵개발과 관련한 북한의 어떤 주장도 미국은 곧이듣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신뢰없이 양자회담은 불가능하다.양자회담을 요구하는 북한 역시 “시간을 끌며 부시 이후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와이를 떠나는 날 아침 미 방송들은 미국 역사상최초로 생존하는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 취역식을 생중계하고 있었다.승선인원 6000명의 이 핵추진 항모는 재임중 해군 전력증강을 유달리 강조한 로널드 레이건의 이름을 땄다.병상에 있는 레이건을 대신해 낸시 레이건 여사가 축사에서 “남자들이여,이 여인(항모)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라.”고 외치자 수백명의 수병들이 항모로 뛰어오르는 장관을 연출하며 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항모 허리에는 “평화는 힘으로 지킨다.”는 대형 구호가 나붙어 있었다.레이건이 주창했고 부시 대통령,나아가 지금의 미국이 추구하는 전쟁과 평화의 논리다.한국을 포함,많은 나라들이 미국식 ‘강자의 코드’를 요구받고 있다.이 코드가 반드시 정의일 수는 없지만 국익은 또다른 고려사항이다.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이기동 국제부장 yeekd@
  • “독특한 영상 할리우드도 흉내못내”/ 126억 애니大作 ‘원더풀 데이즈’ 김문생 감독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김문생 감독의 말) 영화 한편에 매달려온 건 ‘무모한 짓’이다.한국에서 한번도 재미를 본 적 없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라면 더더구나 그렇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에 7년이 걸려 탄생한 영화.세간에서 이런 수식어로 먼저 기억되고 있는 SF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제작 틴하우스·17일 개봉)는 CF감독이었던 김문생(44) 감독의 데뷔작이다.에코반(극중 주요공간인 미래도시)에서 마침내 ‘해방’된 감독을 서초동 제작사에서 만났다.안면몰수(?)하고 모두들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부터 던졌다. 총 제작비가 126억원이나 되니 영화가의 반응이 기대반 우려반이다.이런저런 이유로 제작기간과 개봉시점을 계속 미뤄 제작비가 110억원으로까지 불었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어쩔 수 없이 떠올리게 된다. -솔직히 처음엔 이렇게 큰 돈이 들 줄은 몰랐다.욕심이 커지면서 제작비도 불었고 그에 대한 부담감도 물론 비례했다.근년들어 블록버스터들이 줄줄이 깨지니까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한국 애니메이션이 활짝 꽃피울 수 있는 싹은 틔웠다고 분명히 자신한다.물론 관객 동원에도 성공해야 하겠지만. 제작비는 무난히 회수할 것 같은가. -어렵게 생각하진 않는다.국내에선 100만∼150만명이 봐주길 바랄 뿐이다.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프랑스 지역에 50만달러(약 6억원)어치를 팔았고 독일,영국,이탈리아,일본 등과도 국내 개봉 전에 계약을 마칠 거다.해외 반응이 좋다. 최근 ‘오세암’도 기대 속에 개봉했다가 흥행엔 실패했다.한국 애니메이션이 실패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는가. -오랫동안 OEM(하청)제작만 하다보니 제조기술은 우수하지만 기획능력을 쌓지는 못했다.문화적 정체성을 견지하면서도 보편성을 갖춘 기획이 관건이다. 으레 애니메이션은 어린이 관객을 의식하게 마련이다.‘원더풀 데이즈’는 타깃층이 좀 다른 것 같다.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긴 했으나,처음부터 영 어덜트(Young-adult)층을 겨냥했다.미국 애니메이션이 어린이,일본 애니메이션이 오타쿠(마니아)층을 의식하듯 우리가 영 어덜트 시장을 뚫는 건 나름의 특화전략이다. 이 영화의 강점은 뭔가.하회탈 등이 등장하는 건 한국적 정서를 보여주기 위해선가. -하회탈은 내 별명일 뿐 특별히 뭔가를 노린 포석은 아니다.영상과 음악(작곡가 원일이 프라하 오케스트라를 동원했다.)이 독특한 형식의 영화가 목표였다.할리우드,일본 쪽 어느 부류에도 속하지 않는 개성을 드러내고 싶었다.이전에 CF를 만들 때도 생활철학이 그랬다.‘유일해지는 게 곧 최고가 되는 길’이라고. 영상의 표현기법이 사실적이면서도 매우 독특하다. -바로 그게 영화의 무기다.손으로 표현하는 2D(셀)애니메이션,컴퓨터그래픽인 3D애니메이션에다 배무덤 등 주요공간들은 미니어처를 만들어 촬영해 이들을 합성시켰다.할리우드에서도 신기해 하더라.그들은 기술은 있으되 ‘여건’이 안된다.세 부분을 할리우드 제작시스템으로 결합시키려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기 때문이다.그걸 노렸다. 다음 작품에 대한 계획은. -실사일지 애니메이션일지 모르겠다.SF,팬터지,액션 이런 요소들이 미지의 시공간 속에 뒤섞인 역사물을 해보고 싶다. 김 감독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나왔다.1988년부터 그가 만든 CF는 줄잡아 200여편.특히 그 중에서도 ‘하벤’ ‘환타’ ‘치토스’ 등 애니메이션 특수광고 쪽에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수정기자 sjh@ ‘원더풀 데이즈’는 어떤 영화 시사에 앞서 감독은 “보편적인 이야기를 특수한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뚜껑을 열어본즉 그 말은 정확한 자평이었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7년을 공들인 영화답게 ‘원더풀 데이즈’의 세련된 화면은 할리우드산 못지 않은 수준.손작업으로 이뤄지는 셀애니메이션과 컴퓨터그래픽,미니어처 실사 촬영이 뒤섞인 영상이,화면이 바뀔 때마다 다른 맛의 감상을 던지는 건 영화의 큰 매력이다.하지만 드라마의 서사가 그에 못 미쳐 아쉽다는 게 시사회 안팎의 중론이다. 영화는 2142년을 시대배경으로 한 SF.에너지 전쟁 이후 지구의 생존자들이 남태평양에 건설한 인공지능 도시 에코반이 주요공간이다.오염된 공기와 물을 에너지원으로 에코반이란 신도시가 건설됐다는 설정,즉 지구를 살아 있는 생명체로 인식하는 ‘가이아 이론’을끌어들였다.그러나 정작 이야기는 에코반의 여자 경비대원 제이와 오래전에 사라졌다가 에코반을 찾아온 첫사랑 수하,둘 사이를 질투하는 에코반의 경비대장 시몬 등 세 사람이 엮는 멜로다. 지지부진한 이야기 전개와 지나치게 사랑이야기에 기대는 시나리오가 빼어난 화면기술의 기대치를 못 받쳐주는 게 흠이다.신인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손쉽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스타를 쓰지 않고 신인을 동원한 용기는 참신하다.그럼에도,감정변화에 따르지 못한 채 낮은 톤으로만 일관하는 미숙한 대사가 집중력을 떨어뜨려 아쉽다.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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