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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전투능력 자격증 도입 검토

    일선 부대의 전투부대 육성을 위해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육군 간부들을 상대로 사격술·각개전투·독도법 등 교육과목별 전투 능력과 관련한 자격증제도가 시행된다. 또 병사들의 저녁점호가 대폭 강화되고 내무검사도 부활할 전망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2011년을 ‘전투형 부대’ 재창출 원년으로 삼은 육군은 3일 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전투 능력 자격 인증제’(가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강군 육성 방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간부들은 사격술, 각개전투, 포술, 수색, 독도법 등 특기나 전투 능력에 대한 교육 과목별 등급제 평가를 통해 일정 등급 이상자에게 자격증을 받게 되고 이를 토대로 사·여단의 보직을 부여받게 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제대로 된 전투교육이 전투부대 육성의 초석”이라면서 “간부들의 교육 능력과 전투능력 향상을 위해 검토된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해군도 기존 영법 위주 전투수영 능력을 생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10분 이상 바다에서 떠 있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와 함께 육군은 그동안 사고 방지를 위한 인원 점검 등 ‘확인 위주’의 점호를 임무 숙달 여부 등을 점검하는 ‘통제형’ 점호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PIFF레드카펫 민효린, ‘꽃 봉우리’ 이미지 드레스 ‘신선~’

    PIFF레드카펫 민효린, ‘꽃 봉우리’ 이미지 드레스 ‘신선~’

    지난 7일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중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것은 여배우들의 드레스 자태. 특히 배우 민효린의 싱그러움이 돋보이는 드레스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민효린이 입었던 튜브톱 롱드레스는 맞춤 드레스 전문 브랜드 ‘맥앤로건’ 제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시작 한 달 전부터 민효린 만을 위해 특별 제작했다. 드레스 콘셉트는 평소 민효린의 이미지에 맞게 아직 어리지만 성숙한 단계로 넘어가는 싱그러운 ‘꽃 봉우리’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또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모두 한 폭의 들꽃 같은 신선함이 돋보일 수 있도록 민효린의 장점을 살려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쥬얼리 귀걸이는 뮈샤 브랜드이며 반지는 스와로브스키 제품을 착용했는데 과하지 않은 화려함으로 포인트를 줬다. 반전도 있었다. 청순한 순백의 드레스 모습 뒤에는 등이 훤히 보이는 섹시미가 있다는 것. 전체적으로 민효리는 청순과 섹시를 조화롭게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맥앤로건’은 임수정 등 톱스타 여배우들이 각종 공식행사에서 입은 드레스로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인기있는 제품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복수 타이틀곡’..아이돌, 정규앨범 생존법 ▶ PIFF 레드카펫, 女배우들 ‘베스트 & 워스트’ ▶ ’무도’ 연극 도전…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 ▶ 파이스트무브먼트, 한국인 최초 美빌보드 1위 눈앞 ▶ 알래스카 김상덕 실시간 인기’도망자’ 작가, ‘무도’ 패러디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4) 예비 여승무원 훈련 현장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4) 예비 여승무원 훈련 현장

    지난해 1월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항공 소속 여객기의 승객 전원이 구조됐다. 세상은 이 구사일생을 ‘허드슨강의 기적’ 이라 불렀다. 당시 완벽한 팀워크와 임무 수행으로 대형 참사를 막아낸 셀렌버거 기장과 여성승무원들은 언론의 찬사에 “훈련받은 대로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기적의 비결은 훈련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비행기 사고의 생존율이 높아진 이유를 승무원들의 안전 훈련이 더 철저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허드슨강의 기적’을 교훈삼아 승무원들의 안전교육훈련을 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센터를 찾았다. ●소음 속 110㏈로 소리쳐 대피시켜야 “소리 더 안 질러?” “비상탈출! 비상탈출!” 여기저기서 악쓰는 소리와 함께 모형비행기에서 아시아나 118기 신입승무원 교육생들이 뛰어 내린다. 김경수(39) 캐빈서비스 훈련팀 사무장은 “비상탈출훈련은 90초 동안 엄청난 비행기 소음 속에 110데시벨까지 힘껏 소리쳐 승객을 대피시켜야 하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교육생들의 움직임을 세밀히 관찰하던 교관이 던진 냉정한 한마디는 “fail(실패)” 이날 교육생의 과반수는 비상탈출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만약 다음에 있을 재심마저 떨어진다면 입사자체가 취소된다. 다급한 마음과 교관의 호된 야단에 교육생들의 눈에는 눈물이 한 가득이다. 이어진 훈련은 불시착했을 경우 안전하게 승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착수훈련이다.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훈련장 물을 보는 순간 이미 겁에 질려버린 교육생들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이미 비상탈출과정에서 1차 탈락한 다수의 교육생들에게 물러설 곳은 없다. 절박한 마음이 용기를 주었을까. 착수훈련은 전원 통과했다. 그러나 가장 힘든 과정은 응급구조 훈련. 컴퓨터 장치가 부착된 고무 마네킹에 입술이 부르트도록 인공호흡을 해야만 센서가 작동을 한다. ●“첫날 다리마비 될 정도” 고강도 훈련과정 창공을 날기 위한 승무원이 되기 위해선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12주간의 혹독한 교육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하늘에 대한 환상’은 들어오는 첫날부터 버리게 된다. 김숙(27) 교육생은 “첫날엔 다리가 마비되면서 휴식시간이 되어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혜원(32) 교관은 고강도의 훈련과정에 대해 “항공기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므로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센터 복도에 써 붙여 놓은 낯익은 문구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훈련시 땀 한 방울은 전시에 피 한 방울’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박은빈, 수중 50m 잠수신 후 실신… ‘고사2’ 연기투혼 극찬

    박은빈, 수중 50m 잠수신 후 실신… ‘고사2’ 연기투혼 극찬

    신예 배우 박은빈(18)이 영화 ‘고사2’ 촬영중 실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박은빈은 극중 전(前) 수영선수 나래 역을 맡아 천진난만하고 밝은 모습에서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전혀 다른 성격으로 변화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잠수신에서 수중 50m까지 내려가는 어려운 연기를 소화해낸 후 실신했다. 어린 나이의 박은빈이 실신까지 하며 연기 투혼을 보여준 모습도 놀랍지만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박은빈이 실제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 잠수신 촬영을 위해 불과 한 달여 만에 수영을 마스터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전해져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박은빈은 “수중 촬영시 배우 못지않게 스태프 여러분들도 정말 많은 고생을 한다. 그래서 한 번에 오케이를 받으려고 하다가 괜한 걱정을 끼쳐 드린 것 같다”고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하지만 스크린으로 장면을 다시 보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박은빈 외에도 지연과 황정음, 김수로가 출연하는 ‘고사 2’는 여름 방학을 맞아 생활관에서 특별 수업을 받게 되는 도중 의문의 살인이 시작되면서 모두의 목숨을 건 피의 고사를 치르게 되는 우성고 모범생들의 치열한 생존 게임을 다룬다. 작품은 28일 개봉했다.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정지아, 명품몸매 공개..젖은 비키니로 섹시UP

    정지아, 명품몸매 공개..젖은 비키니로 섹시UP

    배우 정지아가 비키니 몸매를 공개했다.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에서 수영코치로 출연한 배우 정지아의 미공개 이미지 사진이 23일 공개됐다. 사진 속 정지아는 노란색 비키니를 입고 매혹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욕실 안에서 물에 젖은 모습은 섹시함을 배가시켰다. 이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지아의 미공개 동영상이 이날 오후 ‘고사2’홈페이지 ( Http://www.gosa2.co.kr)를 통해 첫 공개될 예정이라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고사2’는 여름방학을 맞아 생활관에서 특별수업을 받던 중 의문의 살인이 시작되면서 모두의 목숨을 건 피의 고사를 치르는 우성고 모범생들의 생존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은 28일.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정지아, 섹시 ‘비키니자태’에 미공개영상 기대↑

    정지아, 섹시 ‘비키니자태’에 미공개영상 기대↑

    배우 정지아가 섹시한 비키니 자태를 뽐내며 향후 공개될 미공개영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에서 수영코치로 출연한 배우 정지아의 미공개 이미지 사진이 23일 공개됐다. 사진 속 정지아는 노란색 비키니를 입고 매혹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욕실 안에서 물에 젖은 모습은 섹시함을 배가시켰다. 이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지아의 미공개 동영상이 이날 오후 ‘고사2’홈페이지 ( Http://www.gosa2.co.kr)를 통해 첫 공개될 예정이라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고사2’는 여름방학을 맞아 생활관에서 특별수업을 받던 중 의문의 살인이 시작되면서 모두의 목숨을 건 피의 고사를 치르는 우성고 모범생들의 생존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은 28일.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정지아, 수영으로 다져진 ‘비키니 몸매’ 깜짝공개

    정지아, 수영으로 다져진 ‘비키니 몸매’ 깜짝공개

    배우 정지아가 명품 비키니 몸매를 과시했다. 정지아는 26일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에서 수영 코치로 출연한 사진을 공개하며 수영으로 다져진 군살 없는 몸매를 선보였다. 정지아는 ‘고사2’ 출연이 확정된 뒤 6개월 내내 수영장에서 맹연습을 해 뛰어난 수영실력을 갖췄다. 더불어 수영으로 몸매가 더욱 예뻐져 스태프들로 부터 ‘명품몸매’라는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고사2’는 여름방학을 맞아 생활관에서 특별수업을 받던 중 의문의 살인이 시작되면서 모두의 목숨을 건 피의 고사를 치르는 우성고 모범생들의 생존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제 63회 칸 국제 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대만과 홍콩에 23만 불로 선판매 돼 화제를 모았다. 7월 하순 개봉예정.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티아라 지연, ‘고사2’ 수영장신 공개…‘시선집중’

    티아라 지연, ‘고사2’ 수영장신 공개…‘시선집중’

    걸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의 수영복 입은 모습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됐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22일 지연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의 수영장신을 담은 사진을 선보였다. 사진 속 지연은 상큼한 느낌의 노란색 수영복에 흰색 수영모를 코디해 상큼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한편 수영복 앞면과는 달리 뒷면에는 등을 파 은은한 섹시함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본 팬들은 “고등학생의 몸매답지 않다.”, “사진을 보니 완전 김태희같다.”, “화장기 없는 모습인데도 너무 예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연은 “타고난 맥주병인데 이번 영화에서 유난히 수중신이 많아 고생을 했다.”며 “극 중 잠수신이 많아 물속에서 수영장의 물 반은 먹은 것 같다.”고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한편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는 여름방학을 맞아 생활관에서 특별수업을 받던 도중 의문의 살인 사건이 시작되면서 목숨을 건 피의 고사를 치르는 우성고 모범생들의 생존게임을 그린 영화로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순직조종사 유자녀 장학재단 세운다

    순직조종사 유자녀 장학재단 세운다

    훈련 등 공무 중에 순직한 조종사들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재단이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공군은 31일 순직한 고(故) 박광수 중위의 부모로부터 기증받은 1억원으로 장학재단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으로 2억원의 장학기금을 더 모금해 오는 8월 장학재단 창립식을 갖고 공식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박 중위는 1982년 전투기가 바다 등 물에 추락했을 때를 대비한 생존능력을 강화하는 수영훈련 중 심장마비로 순직했다. 박 중위의 아버지 박만춘(82)씨와 어머니 한계옥(80)씨는 박 중위가 순직 한 후 28년간 매달 받은 유족연금을 모아 순직 조종사의 자녀들을 위해 써달라며 공군에 기증했다. 박씨 부부는 지난 3월 강릉기지에서 발생한 2대의 F-5 전투기 추락사고 후 가슴에 묻어온 아들의 모습이 떠올라 모아 놓은 유족연금을 모두 기증했으며, 28년 전에도 국가에서 받은 위로금으로 컬러 TV를 구입해 아들이 근무했던 16전투비행단에 기증한 바 있다고 공군은 밝혔다. 박씨는 “연금 또한 국가의 것이라 한푼도 쓸 수 없었다.”면서 “이 돈으로 어려운 자녀가 도움을 받아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군은 오는 2014년까지 10억원, 2014년 이후부터 모두 50여억원의 기금을 모아 순직 조종사 유자녀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강원도 강릉에서 추락한 F-5전투기 조종사 고 오충현 대령과 어민혁 소령의 유가족들이 300만원을 모아 18전투비행단에 전달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열린세상]신문도 뉴미디어다/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신문도 뉴미디어다/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신문이 곧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흉흉한 소문의 근원에 신문 이용의 감소가 있다. 한국, 미국, 일본 할 것 없이 가구당 신문 구독률이 해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문의 경영 위기는 단기적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구조적이다. 특히 새로운 미디어가 신문의 기능을 대체하는 속도와 규모가 무섭다. 무료 신문의 약진, 인터넷 포털의 뉴스 유통망 장악, UCC와 SNS의 확산 등 등 ‘도처에 철조망’이다. 적(敵)은 경쟁미디어뿐 아니다. 신문의 전통적 지위는 수용자들에 의해서도 흔들리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세계 곳곳에서 시시각각 뉴스를 쏟아내고 편집하고 평가하면서 뉴스의 소비뿐 아니라 생산 주체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질문을 던지자. 첫째, 신문 위기는 일시적 현상일까. 둘째, 신문은 시간이 흐르면 과거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까. 대답은 모두 “아니다.”이다. 적어도 뉴스산업에서 신문의 독과점적 지위는 끝났다고 보는 게 옳다. 윤전기라는 생산 기기를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가, 신문지면이라는 컨테이너(container)를 포털·블로그·SNS가, 호별배달 유통망이라는 컨베이어(conveyor)를 인터넷과 이동통신이 대체하는 등 뉴스의 생산과 유통 시스템의 거의 완전한 대체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 새 물결에 저항하는 일은 미련한 일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신문업계의 대응은 더디다. 인쇄술의 보급 시기에 필사본의 장점을 외치던 완고한 사제(司祭)의 길을 따라가려는 듯하다. 남은 목표는 부활이 아니라 생존인 것처럼 보인다. 신문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선, 인터넷 포털과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그러려면 신문 콘텐츠가 유료로 구매할 만큼 ‘확실하게’ 차별화된 정보라는 점을 독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품질을 개선하는 일이 선행조건이다. 인터넷·모바일 등 신매체 환경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일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는 신문 종사자들 스스로가 신문 매체의 특성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일이라고 본다. 모두들 신문을 올드미디어의 대표로 여기지만 사실 신문은 최첨단 뉴미디어의 성격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우선 ‘가촉성(可觸性).’ 종이를 넘길 때 느끼는 쾌감이 만만치 않다. 신문은 청각과 후각, 촉각이 모두 동원되는 감각적 매체다. 또 신문은 ‘휴대성’이 강하다. 접을 수 있고, 가방에도 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와 이동전화기가 작아지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동안 신문은 굼뜨게 움직였다. 독자들을 뭉뚱그려 ‘대중’이라는 하나의 단위로 잘못 파악해온 결과다. 낱낱이 분화되어 있는 독자의 요구와 생활 습관을 고려한다면 지면의 크기와 숫자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또, 유용한 정보의 스크랩이 편리하도록 뒷면과의 배치를 고려하는 등 좀더 친절한 편집이 요구된다. 신문의 또 다른 장점은 ‘무한 에너지’다. 휴대전화의 배터리 수명이 반나절에서 이틀로 길어지는 동안 많은 세월이 걸렸지만, 신문은 처음부터 콘센트도, 배터리도 필요 없는 매체였다. 아이폰도, 아이패드도 불가능한 이 큰 장점을 쉽사리 대체할 매체는 아직 없다. 그러나 수영장이나 욕조에 가지고 들어가기는 어렵다. 주말섹션이라도 비닐로 만들든지 코팅할 수 없을까. 신문은 섣불리 ‘종이’를 버릴 것이 아니라 원점(原點)에 서서 종이신문의 독자적인 특장(特長)을 재발견해야 한다. 이것은 매체특성뿐 아니라, 인간의 성찰을 돕고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를 지키는 신문의 원래 사명을 잊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신문 종사자들은 하루에 한 번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독자들은 종이신문을 아직도 왜 읽어야 하나.” 언론인이나 언론학자들 중에서 신문의 콘텐츠는 좋은데 ‘종이’라는 운반 도구가 낡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가끔 본다. 이건 큰 오해다. 종이는 아직도 가능성이 큰 도구인데 거기 담긴 콘텐츠의 경쟁력이 날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오히려 문제다. 종이를 버리고 내용만 다른 그릇에 담는다고 읽힐 리 없다. 오히려 종이라는 멋진 그릇에 담겨 있기에 그나마 버틸 수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문제는 연장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각오다.
  • [서울광장] 천안함 탁상공론/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천안함 탁상공론/육철수 논설위원

    지난 월요일 아침 논설위원 회의에서는 침몰한 천안함을 놓고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가벼운 논란이 벌어졌다. 전일 이 건(件)을 종합 사설(社說)로 다룬 만큼 이날은 새로운 소재와 접근이 필요했다. 그 중의 하나가 함미(艦尾)에 갇힌 장병을 조기에 구하는 방안을 제시해 보자는 것이었다. A위원은 “인양은 시일이 걸리니 생존자부터 빨리 구조하려면 부양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함미에 승조원이 살아 있더라도 해저에선 문을 열어 구조하기 어렵다.”면서 “선체에 공기통을 매달아 물 위로 띄우는 방안을 제안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문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전문가에게 취재해서 다뤄보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논설위원실장은 생각이 달랐다. 그는 “해군이나 해양업계에는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우리가 기술적인 문제처럼 세밀한 부분까지 다룬다는 것은 우스운 얘기가 될 수 있으니 포괄적인 문제점만 접근해 보자.”고 했다. 옥신각신하다가 오후 회의에서 토론이 다시 이어졌고 결국 사설로 채택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지금 돌이켜 보니 그날은 함선의 인양문제를 다루지 않은 게 바람직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쏟아진 관련 뉴스를 보면 현장의 상황은 너무 판이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술 수준이면 심해구조정(DSRV)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서 간단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침몰 해역인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해저의 조류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빠르다고 한다. 한 달에 두 차례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현상이 있을 때는 해저의 물살이 5노트(초속 2.6m)가 넘는단다. 유속은 풍속의 14배 힘과 같아서 유속 5노트는 바람으로 치면 초속 36m의 태풍의 위력과 맞먹는 것이란다. 해저의 수압도 지상의 수십배에 이르고 수온은 얼음장 같다고 한다. 수심 40m에서는 잠수부가 20㎝ 앞을 못 볼 정도로 캄캄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실종 장병 구조에 자원한 어느 잠수사는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수온 때문에 머리가 빠개질 듯 고통스러웠고 입수 7분 만에 정신을 잃었다고 썼을 정도다. 책상머리에서 감(感)만 가지고 현장을 상상하는 것은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천안함이 침몰한 바다는 영화에서 해전(海戰) 장면 촬영 세트장으로 쓰이는 수영장이 아니다. 신문에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려주는 그래픽이나 텔레비전의 입체화면이 뇌리에 깊이 박힌 탓인지 인양은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밧줄을 걸어 끌어올리는 게 뭐 그리 어려울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실종장병 수색이 여의치 않아서인지 조급한 마음이 자꾸 앞섰다. 그러나 35년간 초인적인 훈련으로 단련된 베테랑 UDT 대원 한주호 준위가 구조활동 중 순직하고 건장한 잠수대원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것을 보고서야 바닷속의 무서움을 새삼 실감했다. 국회에서 군 관계자들을 연일 불러 추궁하고, 인터넷 누리꾼들의 참견과 온갖 유언비어들은 현장을 모르는 또 다른 탁상공론일 것이다. 실종장병 가족들이 군 관계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구조를 재촉하는 모습을 보면서 첨단장비와 인간이 넘을 수 없는 악천후를 원망하기도 했다. 하기야 실종장병들의 가족 못지않게 속이 시커멓게 탄 쪽은 해군일 것이다. 1초라도 아껴 구조를 진행해 금쪽 같은 장병들을 구하고 싶을 텐데 얼마나 답답하겠나.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신변의 안위를 무릅쓰고 북한군 해안포의 사거리 내에 있는 현장을 직접 돌아본 것은 탁상공론을 벗어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국민을 안심시키고 효율적인 지휘와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현장을 모르면서 이래라 저래라 할 게 아니라 이제는 정부와 군밖에 믿을 데가 없다. 오늘 영면하는 고(故) 한 준위의 명복을 빌며 실종장병들이 꼭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yc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故 한 준위 소속 UDT는

    [천안함 침몰 이후] 故 한 준위 소속 UDT는

    “해군 수중폭파팀(UDT) 요원들은 심해잠수 자격이 없는 전투요원들인데도 명예와 사기로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전문가인 송무진 중령은 31일 침몰된 천안함 구조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등 UDT 요원들의 희생정신에 이같이 경의를 표했다. 빠른 물흐름, 차디찬 바닷물, 한계를 뛰어넘는 수압에 맞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對) 테러 전문가들인 UDT 요원들이 천안함 침몰로 실종된 승조원들을 찾기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UDT는 해상·육상·공중 어디서나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천후 부대다. UDT는 수중파괴임무, 육·해·공 전천후 타격임무(SEAL), 폭발물 처리(EOD), 해상 대테러임무 등을 전문으로 한다. 해군은 구조 분야는 SSU, 폭발 및 대테러 분야는 UDT로 특화시켜놓고 있다. UDT는 6·25 전쟁 때 미군 UDT의 활약상을 본받아 창설됐다. 전쟁 당시 해상공작대와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한국 해상특수공작대를 거쳐 1954년 6월 한국함대 상륙지원대 수중파괴대로 독립했다. 해병이나 육군 특수전사령부 요원 보다 세다는 UDT 요원은 혹독한 훈련을 거쳐 태어난다. 지옥훈련으로 불리는 24주간의 1단계 기초체력 배양 과정을 거쳐야 본격적인 잠수, 폭파·정찰, 특전 전술 등 전문 훈련을 받을 수 있다. 1단계 과정은 수영과 스킨스쿠버, 폭파, 대테러뿐 아니라 극기주 훈련도 포함돼 있다. 극기주 훈련은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능력을 시험하는 과정이다. 1주일에 걸친 훈련기간중 단 한시간도 잠을 재우지 않는다. 워낙 혹독한 훈련이다보니 체력이나 담력에서 자신있는 지원자 가운데 40%쯤만 통과한다고 한다. 이렇게 태어난 해군 UDT는 각종 수색작전과 대형 해난 사고 현장을 누비며 구조활동을 펼쳐왔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 357호 인양 때 폭발 가능성이 컸던 함수의 수류탄 박스도 UDT가 처리했다. 1996년과 1998년 동해안에 북한의 잠수정이 출현했을 때도 수중침투를 통해 해상 대테러팀 요원들이 최초로 잠수정에 진입했었다. UDT는 베트남·아프간·이라크전 등을 거치면서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전남 올해 레포츠대회 러시

    전남 올해 레포츠대회 러시

    전남지역이 해양이나 산악과 관련한 각종 레저·스포츠 대회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남해 등 바다가 지척이고, 지리산·백운산 등 명산이 즐비해 있어서다. 도는 올 한 해 동안 전남에서 전남∼제주 국제요트대회를 비롯, 14개 레저·스포츠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레저·스포츠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관광 수요 확대로 연결시켜나가기 위해 각종 대회 유치에 힘 쏟고 있다.”면서 “이들 레저·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면서 6만여명의 관광객 유입과 지역 농수축산물 판매 등 90여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는 6월에 열리는 전남∼제주 국제요트대회는 광역지자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대회로서 동북아 해양관광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의 하나로 추진된다. 남도의 명산인 지리산, 백운산 등에서 열리는 전국 최장거리 산악자전거(MTB)대회인 300울트라랠리, 신안 임자도 백사장에서 개최되는 전국 지구력 승마대회·해변비키니 승마대회, 전국 초·중·고 골프대회 등이 예정됐다. 지리산 자락의 섬진강에서는 래프팅 대회가 열리고, 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여수에서는 바다수영대회, 바다 물살이 가장 빠른 진도 울돌목에서 생존수영대회 등이 각각 열린다. 특히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여수 소호 요트경기장, 목포 평화광장, 카누경기장을 활용한 윈드서핑 대회 등을 개최한다. 딩기요트 등에서 상설체험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F1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와 붐 조성을 위해 F1경주장에서는 선수 1000여명이 참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국제철인 3종경기가 열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정부에 “물좀 주소”

    이스라엘 정착민은 집에 수영장과 정원까지 갖춰놓고 물을 펑펑 쓰는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안심하고 마실 식수가 모자라 쩔쩔 매고 있다.  국제 사면위원회(앰네스티)가 최근 112쪽에 이르는 보고서를 내 이스라엘 국민이 하루 평균 소비하는 물이 300리터인 반면,팔레스타인 주민들은 70리터만 쓰고 있어 차별이 심각하다며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요르단강 서안을 봉쇄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우물을 파지 못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심지어 물 탱크를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일도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일부 팔레스타인 주민은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권고치인 하루 20리터 미만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도 건물 안의 수도 설비를 개선하려는 어떤 공사도 하지 못하게 이스라엘이 막고 있어 물 부족을 겪고 있다.  도나텔라 로베라 국제 사면위원회 조사관은 “물은 기본적인 욕구이자 권리인데 질 낮은 물만 소유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는 좀처럼 구할 수 없는 사치품목이 됐다.”고 개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과 이스라엘 지하수의 원천이 되는 아퀴퍼 산을 관할하고 있어 원수(源水)의 80% 정도를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이 보고서가 허점 투성이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지난 1990년대 평화조약 이후보다 훨씬 더 많은 물을 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그리고 국제 앰네스티측 통계와 달리 이스라엘 국민의 하루 평균 소비량은 408리터,팔레스타인 주민의 소비량은 287리터라고 반박했다.이 통계를 믿더라도 이스라엘 국민의 소비량 절반 정도만 팔레스타인 주민은 사용하고 있는 셈.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측이 수자원을 잘못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그는 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측의 관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는 보도도 잘못된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승인한 82개 관정 신청 가운데 실제로 이행된 것은 26건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Healthy Life] (44) 만성폐쇄성 폐질환

    [Healthy Life] (44) 만성폐쇄성 폐질환

    ‘COPD’라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질환이 있다. 영문자로 표기돼 그렇게 여기기 쉽지만 실은 열악한 환경의 산업화를 숨가쁘게 거쳐왔고, 여전히 흡연율이 높은 우리와는 뗄 수 없는 질환이다. 바로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다. 이 질환의 특성은 매우 서서히, 그러면서도 치밀하게 인간의 몸을 갉아먹는다는 점이다. 폐결핵 같기도 하고, 천식도 같으면서 때로는 폐암이 아닐까 걱정하게 하는 COPD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런 COPD의 실체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도 교수를 통해 짚어본다. ●COPD란 어떤 질환인가? COPD란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라고도 하는데, 담배나 먼지·유해 가스 등이 주요 원인이다. COPD는 숨을 쉴 때 공기가 들락거리는 통로인 기관지가 좁아지고, 기관지 끝의 폐포가 망가지면서 서서히 호흡기능이 떨어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흡연이나 대기오염에 의해 기관지와 폐포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생기는데, 이 염증이 지속돼 기관지가 좁아지고, 점액(가래)이 늘며, 폐포가 파괴되어 호흡곤란·만성 기침·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유병률이 3배나 높다. 그런가 하면 간접 흡연으로도 발생하며, 특히 임신부의 흡연은 나중에 태아의 COPD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흡연 외에도 작업장에서 먼지나 유해 가스를 장기간 흡입해도 COPD가 생긴다. 최근 사용이 크게 줄었지만 나무나 연탄을 땔감으로 사용할 때 나오는 연기도 COPD의 원인이다. 여기에다 오염된 실내·외 공기나 호흡기 감염은 COPD를 악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특히 흡연이 COPD를 유발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먼지나 가스가 흡입돼 기관지와 폐포를 자극하면 염증이 생기며, 이 염증이 기관지를 좁히고 폐포를 파괴해 COPD가 된다. 쉬운 이해를 위해 예를 들어보자. 벌에 쏘이면 벌독으로 피부가 염증을 일으켜 붓고 벌겋게 변하며, 통증이 생긴다. 이처럼 먼지나 가스가 기관지와 폐포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면 기관지가 붓고 벌겋게 변한다. 그러나 기관지와 폐포는 피부와 달리 통증 감각이 없어 기침 반사로 대신할 뿐이다. 이런 염증이 오래되면 기관지가 화상 흉터처럼 찌그러들어 좁아지는데 이를 ‘만성 기관지염’이라고 한다. 폐포는 작은 풍선처럼 생겼는데 염증이 오래되면 파괴되어 좀이 슨 것처럼 구멍이 나고 너덜너덜해진다. 이렇게 COPD 환자의 폐포가 파괴된 상태가 바로 ‘폐기종’이다. ●국내 COPD 유병률은 어느 정도이며, 발병 추세는 어떤가? 2005년 국내 COPD 유병률은 45세 이상 성인에서 17.2%였으나 고령자·남성·흡연자는 이 비율이 훨씬 높다. 발병 추세에 관한 정확한 국내 자료는 없으나 세계적으로 COPD의 발병·유병률·사망지표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최근 흡연인구가 줄고는 있지만 고령화라는 변수가 있어 낙관적이지는 않다. 게다가 금연이 증세의 진행은 막아주지만 이미 발생한 COPD까지 없애지 못한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중증도에 따른 증상을 구분해서 설명해 달라. 경증은 드러난 증상이 없어 폐기능검사를 하지 않으면 COPD 유무를 알기 어렵다. 중등증인 경우에도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가파른 곳을 서둘러 오르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만 호흡곤란이 오는 정도다. 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숨이 차서 길을 걸을 때 쉽게 뒤처지고, 중간에 쉬어 가야 할 만큼 심한 호흡곤란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서 더 심해지면 호흡이 가빠 머리감기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며,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빠 식사는 물론 대소변도 못 가리고 계속 누워 지내야 한다. 이때 감기나 폐렴이 오면 대부분 사망하게 된다. ●일반인들이 COPD에 둔감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관지와 폐포가 심각하게 망가지기 전까지는 거의 증상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감기로 기관지염이라도 앓게 되면 숨이 차 병원을 찾는데, 이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단 및 검사법을 설명해 달라. 중년 이후의 성인이 계단 등 가파른 곳을 오를 때 숨이 차면 먼저 COPD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진단은 폐기능검사로 한다. 폐기능검사는 환자가 들이마시고 내쉬는 공기량을 측정해 기관지가 좁아졌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법인데, 특히 흡연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폐기능검사에서 경증의 COPD가 확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COPD도 자가검진이 가능한가?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가파른 곳을 오르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이 느껴지면 COPD를 의심해 봐야 한다. 호흡곤란이 없더라도 흡연자에게 만성적인 기침과 객담이 있으면 COPD일 가능성이 높다. 먼지·유해 가스를 오래 흡입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약물·비약물요법의 장단점도 함께 밝혀 달라. 가장 중요한 비약물요법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금연은 치료와 진행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일단 금연을 하면 폐기능이 일부 회복·호전되며, 기침·가래도 준다. 문제는 담배를 끊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인데, 최근에는 이를 돕는 약이 나와 큰 도움이 된다. 그 밖의 비약물 요법으로는 유산소운동인 속보 걷기·등산·수영 등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약물요법으로는 기도를 넓혀주는 경구용 및 흡입제 형태의 기관지확장제와 항염증제, 객담을 배출시키는 거담제 등이 있다. 이들의 장점은 폐기능을 호전시키고 증상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최근에는 약물요법이 환자의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한다는 임상보고도 있었다. 약물의 단점은 종종 목소리가 잠기거나 목마름 정도로 그리 심각한 편은 아니다. ●치료의 목표는 무엇이며, 어디까지 치료가 가능한가? COPD의 치료 목표는 폐기능을 호전시켜 환자의 불편감을 줄이고 입원해야 하는 상황을 없애 삶의 질을 개선하며, 장기적으로는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둔다. 이는 환자의 의료기관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일상적인 신체적·정서적 활동을 가능하게 해 삶을 더욱 의미있게 하는 것으로, 누구든 성실하게 치료받으면 이런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英언론이 선정한 올시즌 EPL 이슈 베스트5

    英언론이 선정한 올시즌 EPL 이슈 베스트5

    20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올 시즌은 주축 선수들이 떠난 ‘빅4’와 눈에 띄는 선수 보강에 성공한 ‘부자군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인해 사상 초유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호날두의 이적,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 등 올 시즌 EPL 최고의 이슈 5가지를 선정했다. 1. ‘머니파워’ 맨시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올 여름 맨시티는 이전과는 다른 ‘머니파워’를 선보였다. 일찌감치 아스톤 빌라의 주장 가레스 베리를 영입한데 이어 로케 산타크루스,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카를로스 테베스, 콜로 투레 등 EPL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성공했다. 그동안 각종 루머만 생산했을 뿐, 호비뉴 이외는 뚜렷한 영입 성과 없었던 맨시티가 본격적인 ‘빅4’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았듯이 맨시티 역시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엄청난 자금을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으로 거듭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돈이 곧 성공을 의미하진 않는다. 꾸준한 투자와 인내심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과연, 맨시티는 돈으로 성공을 살 수 있을까? 어쩌면, 마크 휴즈 감독에게 올 시즌은 생애 가장 힘든 시즌이 될지도 모르겠다. 2. 빅4 시대의 종말? 빅4의 주축 선수 이탈과 맨시티의 공격적인 선수영입으로 인해 올 시즌 EPL 빅4는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득점기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패스의 달인’ 사비 알론소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고, 테베스와 아데바요르 그리고 투레는 맨시티로 적을 옮겼다. 즉 맨유와 리버풀의 전력은 낮아진 반면, 맨시티의 전력은 급격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떠난 선수들을 잊게 할 만한 파격적인 선수 영입이 없었던 점도 빅4의 힘든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그나마 첼시만이 기존 선수들을 지켜내며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을 뿐, 맨유와 리버풀 그리고 아스날은 분명 지난 시즌과는 다른 상황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맨시티를 비롯한 아스톤 빌라, 에버튼, 토트넘의 역습이 2005년 이후 깨지지 않고 있는 빅4 판도를 무너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 맨유는 호날두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EPL 4연패를 노리는 맨유의 가장 큰 고민은 호날두의 공백이다. 마이클 오웬과 안토니오 발렌시아, 가브리엘 오베르탕 등을 영입하며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팀의 전체적인 스피드가 떨어지며 맨유의 가장 큰 무기였던 역습이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호날두가 있을 당시 즐겨 사용하던 4-3-3 대신 전통적인 4-4-2 전술로 돌아온 점도 맨유가 극복해야 할 불안요소 중 하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성해 호날두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분명 이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맨유는 팀내 최고의 공격 무기를 잃었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선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4. 리버풀은 챔피언에 오를 준비가 됐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에게 지난 시즌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개편 이후 사상 처음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리버풀은 리그 우승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했고 결국 ‘라이벌’ 맨유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우승 기록(18회)과 동률을 이루는 것을 허락하고 말았다. 베니테스는 리버풀에게 유럽 정상의 자리를 안겨 주었으나, 지난 4년간 리버풀이 가장 원하는 리그 우승 타이틀을 선물하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말라 있는 첼시와 달리 리버풀의 첫 번째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과연, 리버풀은 올 시즌 챔피언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을까? 글렌 존슨과 알베르토 아퀼라니의 영입은 리버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알론소가 떠났고 여전히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븐 제라드를 받쳐줄 백업 자원은 요원한 상태다. 만약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맨유에게 리그 최다 우승 기록(19회)을 넘겨주게 될지도 모른다. 5. 벵거와 아스날의 마지막 생존게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데바요르와 투레를 맨시티에 빼앗기며 공수의 주축 멤버를 잃은 아스날의 2009/10시즌은 그야말로 암울하기만 하다. 아스날은 매 시즌 핵심 멤버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어린 선수들의 놀라운 활약을 바탕으로 빅4 자리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한계라는 점이다. 5년째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하며, 이제는 아스날이 빅클럽의 자리에서 한 발 물어선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제 2003/04시즌 무패우승을 일궜던 선수들은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윌리엄 갈라스, 로빈 반 페르시 등이 여전히 팀을 이끌고 있으나 맨유, 첼시, 리버풀을 상대로 우승 트로피를 노리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과연, 아스날의 ‘무관행진’은 끝날 수 있을까? 벵거와 아스날의 마지막 생존 게임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행기 잔해 잡고 13시간 버텨”

    “괜찮아, 엄마는 바로 옆 병실에 계신단다.”예멘 여객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12살 바히아 바카리는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엄마를 찾았다. 하지만 그의 삼촌은 바카리에게 엄마의 죽음을 말해줄 수 없었다. 12세 소녀에게는 엄마의 죽음이 자신이 당한 끔찍한 여객기 사고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삼촌의 속마음을 모르는 그는 안도의 표정을 지으며 잠이 들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전 2시쯤 예멘 국영 예메니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10 여객기가 아프리카 섬나라 코모로 해역에 추락하며 곧바로 구조작업이 시작됐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오후 3시쯤 거친 바람이 부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사투를 벌이던 바카리를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이 그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구명정조차 잡지 못할 정도로 탈진상태였다. 바카리를 만난 알랭 주아양데 프랑스 협력담당 국무장관은 2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려 13시간 동안 비행기 잔해를 붙잡고 버텼다.”면서 “12세 소녀가 위대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가족들도 딸의 생환에 감격했다. 아버지 카심 바카리는 “딸은 수영도 잘 못하는 약한 아이”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바카리는 아버지에게 당시 사고 상황까지 말해줬다. 그는 “비행기가 칠흑 같은 바닷속으로 빠지자 사람들의 목소리만 들릴 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면서 “수영을 못해 손에 잡히는 걸 그냥 붙잡아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침착하게 전했다. 바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엄마와 함께 코모로의 삼촌댁에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쇄골에 약간의 금이 가는 등 부상을 입었지만 코모로의 엘 마르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주아양데 협력담당 국무장관은 블랙박스 위치를 파악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며 “당초 구조작업에서 감지된 것은 블랙박스의 음파신호가 아닌 조난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쉬리·은어 1급수 어류 서울 도심하천서 뛰논다

    쉬리·은어 1급수 어류 서울 도심하천서 뛰논다

    서울 동북권 6개 하천에 내년부터 1, 2급수 어류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한 물이 흐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1057억원을 들여 중랑천과 우이천, 묵동천, 당현천, 방학천, 도봉천 등 한강의 동북권 지천 6곳을 맑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중랑물재생센터서 정화 처리 이들 하천에는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정화 처리한 물을 ‘먹는물’ 수준으로 다시 한번 정화해 흘려보낼 계획이다. 처음에 시는 중랑천의 물을 끌어올려 건천에 흘려보내려 했지만, 중랑천 용수가 부족한 데다 아직 오염처리 수준이 민족스럽지 못해 수돗물 수준의 고도 처리를 하기로 한 것이다. 중랑천과 비슷한 일본의 대표적 도심하천 간타가와 역시 물재생센터의 고도처리수를 이용해 하천에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하천 초입부에는 배가 다닐 정도의 유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 물의 수질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3 이하로 수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1, 2급수에만 사는 쉬리와 은어, 쏘가리 등의 어류가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는 실제로 이들 어종을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천 일대에 다양한 수변·수중식물도 심어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고태규 하천관리과장은 “건천인 이들 하천에 맑은 물이 흐르면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뒤에는 도선사와 연산군묘 등 유적지와 연결된 탐방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북권의 홍제천과 불광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데 이어 올해는 서남권 도림천을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만들고 있다. ●먹는 물 수준으로까지 수질 강화 올 연말에는 관악·구로·영등포·동작 등 4개 자치구에 흐르는 도림천에 1만 6000t, 노원구 당현천에 3만 6000t의 맑은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2010년에는 우이천 등 8개 하천에 맑은 물을 흐르게 함으로써 하천생태계 회복 및 친수공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 과장은 “뉴타운 등 지역개발사업과 연계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심한 점쟁이·똑 부러진 공무원 역할 척척’ 나 없으면 재미 없을걸~

    ‘한심한 점쟁이·똑 부러진 공무원 역할 척척’ 나 없으면 재미 없을걸~

    “뭐야? 지화자와 정부미를 연기한 사람이 같은 사람이었어?” 지화자는 4~5월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MBC 월화 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의 헛다리 짚는 점쟁이 캐릭터. 짙은 마스카라에 반쯤 뜬 눈에 힘을 주고, 목소리는 낮게 깔고는 인형 엘자를 끼고 다녔다. 정부미는 요즘 인기 있는 SBS 수목 미니시리즈 ‘시티홀’의 캐릭터다. 애가 셋이나 딸린 억척 엄마이자 똑 부러진 공무원. 두 캐릭터 모두 여자 주인공인 천지애(김남주)와 신미래(김선아)의 ‘베프’(베스트 프렌드)로 출몰하며 드라마 자체를 더욱 감칠 맛 나게 만들어 시청자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자와 부미를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꽤나 놀라는 사람이 많다고 전하자, 정수영(27)은 “그게 바로 최고의 칭찬”이라며 웃는다. 남자 배우 쪽에서 개성파 연기자가 심심치 않게 나오지만, 여자 배우 쪽에선 드문 게 요즘 현실이다. 정수영의 등장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아무리 비중 적어도 최선 다해” 성악가를 꿈꿨으나 운명의 장난인지 대학에서 연기 전공을 하게 됐다. 2000년 연극 ‘셰익스피어의 여인들’로 정식으로 무대 데뷔를 했고, 뮤지컬 ‘그리스’, ‘렌트’, ‘갬블러’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2006년 살짝 제정신이 아닌 ‘광년이’ 강자 역할을 맡았던 ‘환상의 커플’이 심상치 않았던 드라마 데뷔작. ‘리틀 샵 오브 호러즈’에서 열연한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던 드라마 제작자가 징검다리가 됐다. 정수영은 아무리 작은 역할을 맡아도 열정과 열의를 다하고, 이 과정에서 캐릭터 비중을 늘려가는 배우로 이름 났다. 캐릭터를 철저하게 분석·연구해 상의하고, 체화하는 모습에 감복하지 않은 연출자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강자나 화자 등은 원래 시놉시스에서는 중간에 사라질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작은 캐릭터였다. 그러나 정수영의 열정과 열의가 캐릭터에 질긴 생존력을 부여했다. 캐릭터 분석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녀는 “저만 특별하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하는 것”이라면서 “캐릭터를 세게 잡았을 뿐인데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자신을 한껏 낮췄다. 극중 캐릭터가 강하면, 나중에 캐릭터만 기억에 남고, 배우는 잊혀지는 경우가 많다. 정수영은 이곳저곳에서 너무 개성이 강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들려온다고 웃었다. 그러나 그녀는 “작품에서 배우 자신이 아니라 인물을 보이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완벽한 연기로 캐릭터에 진실성을 부여하고 작품에 시너지를 불어넣는 게 배우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기 데뷔 뒤 가장 바쁜 나날이다. ‘내조의 여왕’ 종영 전에는 경기도 양주와 강화도를 오가며 ‘시티홀’과 겹치기 촬영을 했다. 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기가 힘들지는 않았을까. 화자의 분장을 지우며 그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고, 부미가 되곤 했다는 그녀는 올해 말쯤에는 자신을 비워내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대에 섰을 때는 캐릭터를 입고, 벗어버리고, 잠시 사이를 두고 다른 캐릭터를 입는 과정이 있었지만, 요즘처럼 그 틈이 없이 거푸 연기하는 게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나문희 선배님처럼 평생 연기자 되고파” 롤 모델과 꿈을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함께 연기하는 선후배들이 모두 롤모델이고 카피 대상”이라면서 “사람의 지문이 다르듯 각자 장점들이 있는데 나는 그것을 흡수해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자신의 인생 길로 정의했다. “나문희, 김을동 선생님처럼 연기가 평생 직업이 되는 게 꿈”이라면서 “호호할머니가 돼서도 연기하는 평생 배우로 살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정수영은 18일 크랭크인하는 영화 ‘하모니’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이명세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강대규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는 작품으로 여자 교도소 내 합창단 을 그리는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다. 한국판 ‘밴디트’로 보면 되겠다. 정수영은 5명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으로 대선배인 나문희, 김윤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동안 방송에선 제대로 알리지 못했던 노래 솜씨를 뽐낼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해 출연했던 영화 ‘죽이고 싶은 남자’는 개봉되지 못하고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때문에 ‘하모니’가 사실상 첫 영화 데뷔작이 되는 셈이다. 인터뷰 내내 초심을 강조하던 정수영은 “언제나 처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영혼을 불태우고 내던져서 연기를 할 계획”이라면서 “잘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노력하겠다고 약속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융위기 부른 美 위주의 글로벌 게임규칙

    현재의 경제위기가 전 정부의 경제 정책이 제대로 방향을 못잡았기 때문이고, 전세계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으므로 우리가 그 여파를 받는 것은 당연할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재벌 개혁, 정리해고, 금융시장 개방 등 IMF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그토록 충실하게 수행했는데도 왜 우리는 다시 위기를 맞아야 했나. 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 연구위원과 이동우 북세미나닷컴 대표는 “지난 10년간 우리가 진리라고 믿었던 것은 실은 믿도록 강요당한 것”이라면서 “IMF 모범생이던 한국이 다시 경제 위기를 겪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지난번처럼 미국과 서방의 권위자로부터 주어질 것을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 위기의 원인과 해결점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펴낸 ‘세계는 울퉁불퉁하다’(민음사 펴냄)는 그 실마리를 찾아나설 길을 제공한다. 시작점은 세계는 결코 평평하지 않다는 데 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국가간 장벽이 없어진 글로벌 시대에는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제대로 노력하면 결과도 평등하게 분배된다.”(2005년, ‘세계는 평평하다’)고 했지만 이것은 “글로벌의 두 얼굴 중 선한 면일 뿐”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이 ‘평평한 세계’ 이론을 대치하는 것이 ‘울퉁불퉁한 세계’이다. 울퉁불퉁한 세계는 올림픽에 비유된다. 운동경기처럼 글로벌 게임에도 규칙이 있다. 키가 큰 서양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농구에서 3점슛이라는 규칙은 키 작은 동양인에게도 승리를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결과적으로 모든 것은 미국에 유리하다. 농구, 야구 등은 단 하나의 메달이 걸려 있지만 미국이 강한 육상에는 47개, 수영에는 46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글로벌 게임 규칙은 늘 강대국, 특히 미국 위주이다. UN본부는 중립국인 스위스가 아닌 미국 뉴욕에, IMF와 세계은행은 워싱턴에 있다는 것만 봐도 글로벌 게임의 중심이 드러난다. G7 같은 선진국 클럽 회의조차 미국의 승인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 글로벌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것은 결국 미국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런 글로벌 게임의 규칙이 공정한가라는 본질적 문제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게임을 더 잘할 것인가에만 몰두해 왔기 때문에 금융 위기 같은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신흥 파워 엘리트, 미국 유학파 경제학자들이 심어놓은 미국적 시각의 세계화 담론과 ‘달러 헤게모니’라는 강대국 중심의 구조적 틀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 만든 지식으로, 국익을 지키는 세계화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어를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식의 영어몰입교육, 해외 석학 초대 정도의 지식 편식에서 벗어나고,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현실에서 택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는 폭넓은 지식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아시아 공조를 만들어 세계를 미국·유럽·아시아 3극 체제로 재편하는 것도 필요하다. 잃어버린 10년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세계 경제 대국이며, 아시아 모델을 고수하면서 소니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만든 일본에서 한국이 지향해야 하는 길을 찾을 수도 있다.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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