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존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영남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원유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신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살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281
  • 한국미술의 ‘새로운 길’을 만나다

    한국미술의 ‘새로운 길’을 만나다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견 작가들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그룹전 형식의 ‘제3지대’ 전시를 갖고 있다. 참여작가는 김기라, 김태헌, 노동식, 배종헌, 윤상렬, 이중근, 이환권, 조습, 진기종, 함진, 홍경택 등 11명. 영상 설치부터 회화, 조각, 사진 등 장르와 표현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공통분모를 지닌다. 지금은 가천대학으로 이름이 바뀐 경원대학교 출신들이고, 각자의 영역에서 기성의 주류권력과는 다른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윤범모 가천대교수는 “개성 추구는 예술가의 생존가치와 동의어이고, 복잡한 현대사회처럼 예술도 다양성이 중시되지만 과거의 우리 미술계는 특정 화풍이나, 특정 학맥 중심의 주류세력이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미술이 다변화, 다양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전시를 기획했다”면서 “참여 작가들이 보여주는 내용과 형식의 다양성, 즉 주제의식과 표현 형식에서의 다채로운 목소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작가들은 1965~1985년생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마침 비엔날레 같은 국제무대에서의 대형전시나 세계 미술계에서 작품성 위주로 작가를 발탁하면서 출신 대학 중심의 화단 형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일류대학 출신이 아니지만 이들이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중견 작가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개성을 존중해 주는 경원대의 학풍도 큰 몫을 했다고 작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기라 작가는 “학교에는 다른 미술대학 같은 권위의식은 없었고, 건전한 비판이 있었다”면서 “과제전시를 통해 자유롭게 보여주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교육방식은 거리낌 없이 작업을 풀어나가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홍경택 작가는 “90년대 데뷔할 당시 만해도 양강구도가 강했지만 경원대의 학풍 덕분에 개성을 살려 작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경원대 동문전이지만 1980년 말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 출신의 ‘yBa(young British artists)’ 작가들이 영국 현대미술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처럼 중요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교수는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개성을 살리도록 가르쳤던 방목주의가 이번 전시의 바탕에 있다”며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사제동행의 의미를 정리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울 전시는 24일까지 열리고, 경기도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내달 19일부터 4월 3일까지 계속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생각나눔] 택시기사 25%가 ‘할아버지’… “안전 위협” vs “직업선택 자유”

    [생각나눔] 택시기사 25%가 ‘할아버지’… “안전 위협” vs “직업선택 자유”

    “백발의 택시운전자를 규제해야 한다”, “누구나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다. 노인들의 택시 운전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노령화되면서 노인 자가운전자뿐 아니라 노인 택시운전자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4월 80대가 운전하는 택시가 신라호텔로 돌진한 사고는 재벌 2세가 사고 책임을 묻지 않아 사회적 화제가 되기도 했다. 17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법인·개인택시를 포함해 서울시내 택시 운수종사자는 8만 5967명. 그중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는 2만 1425명으로 25%이다. 이 중 70대 이상 운전자는 80대 운전자 121명을 포함해 7706명(9%)이다. 즉 70세 이상 고령 택시운전자가 10명에 1명꼴이다. 개인택시만 분석하면 65세 이상 운전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전체 운전자 수 4만 9505명 중 9554명으로 19.3%에서 2012년 24.6%, 2014년 30.0%였고, 지난해는 32.5%로 더 높아졌다.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개인택시 운전자다. 이런 추세 탓에 노인 택시운전자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이모(29·강서구 화곡동)씨는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위험 상황에서 반응속도가 떨어지고 야간에 시야가 좁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격 유지 검사 등을 1년에 한 번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고령자의 운전면허 갱신 기간을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10년마다 받는 정밀적성검사를 65세부터 5년 단위로 바꾸는 등의 법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왔다. 시 택시물류과 관계자는 “초고령 사회(노인인구 20% 이상)로 접어든 일본에서는 1998년부터 연령에 따른 운전면허 갱신 주기 차등화와 노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 치매 검사 의무화 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퇴직 후 생계를 위해 재취업으로 택시기사를 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택시운전은 특별한 기술이나 까다로운 절차 없이 비교적 손쉽게 택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 중 하나다. 때문에 자격 조건을 높여 퇴직자들의 생업수단을 뺏어선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퇴직 후 인생 2모작으로 10년 이상 택시기사로 일한 김모(68)씨는 “막내딸 결혼도 시켜야 하는데 마땅한 기술은 없고 택시운전이 아니면 당장 생계부터 걱정”이라면서 “젊을 때보다 신체적 기능이 떨어지지만 그래서 더 조심조심 운전해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 택시산업팀 관계자는 “노인들의 평등권과 생존권, 재산권 등이 결부된 어려운 문제”라면서 “택시업계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도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살찐 위암 환자가 더 오래 산다?

    [메디컬 인사이드] 살찐 위암 환자가 더 오래 산다?

    비만은 보통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위암 환자는 살찔수록 오히려 생존율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송교영 가톨릭대 위장관외과 교수와 박재명·이한희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2000~2008년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 1905명의 체중과 예후의 상관관계를 수술 전과 수술 1년 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수술 전후 모두 과체중군이 저체중이나 정상체중군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높았다. 과체중군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 m단위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이상, 정상체중은 18.5~24.9㎏/㎡, 저체중군은 18.5㎏/㎡ 미만을 말한다. 연구 결과는 유럽암학회 공식저널에 실렸다. 다음은 송 교수와의 일문일답. Q)수술 전과 후, 체중별 생존율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A)수술 전 과체중군은 5년 생존율이 84.7%, 정상체중군은 74.2%, 저체중군은 69.1%로 조사됐습니다. 수술 1년 뒤 과체중군은 5년 생존율이 93.6%, 정상체중군 83.6%, 저체중군은 67.5%였죠. 수술 후 체질량지수가 생존율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수술을 받고 나면 체중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수술 전 저체중군 환자는 6.4%, 과체중군은 23.4%였지만 수술 1년 뒤에는 저체중군이 21.4%, 과체중군이 6.9%로 역전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Q)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A)위암 환자는 수술 뒤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영양학적인 요구량이 많기 때문에 체질량지수가 높으면 생존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암 환자는 수술 전뿐 아니라 수술 뒤에도 적극적인 영양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Q)위절제술을 받으면 왜 체중이 줄어드나요. A)위는 음식물을 잘게 부숴 소장으로 내려보내고 소화와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위절제술을 받으면 예전처럼 많이 먹을 수 없지요. 흡수도 잘 안 돼 대부분의 환자가 급격한 체중감소와 영양결핍을 겪게 됩니다. 그래도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해 줘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위암 환자는 수술 이후나 항암치료 과정에 음식을 먹는 것조차 고통일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맞게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든지 짜거나 매운 음식을 피해야 하죠. 그렇지만 가급적 예전에 환자가 좋아하고 즐겨 먹던 음식을 평상시와 똑같이 먹을 수 있도록 가족들이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의료진은 먹는 영양보충제나 영양수액, 영양요법 식단을 제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도록 힘써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하! 우주] ‘밀코메다’를 아시나요?

    [아하! 우주] ‘밀코메다’를 아시나요?

    50억 년 뒤 우리은하의 이름 만약 40억 년 후에도 지구에 인류가 생존해 있다면 우리 은하 이름도 바뀌어 있을 것이다. 밀키웨이(Milky Way)가 아니라 '밀코메다(Milkomeda)'라 불리게 된다. 밀키웨이와 안드로메다의 합성어다. 약 40억 년 뒤 우리 은하가 이웃의 안드로메다은하와 충돌할 것이라는 게 천문학계의 공통된 예측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한 연구진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그 속에 반갑게도 한국 출신의 천문학자인 손상모 박사가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항공우주국(NASA)의 기자회견에서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STScI) 연구진은 허블 우주망원경을 통해 관측한 결과, 약 37억5000만 년 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와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고, 이 같은 성과는 두 은하의 충돌 시기가 처음으로 정확하게 예측된 것으로 학계는 물론 해외 주요언론으로부터 조명을 받았다. 100년 만에 천문학계의 최대 관심사를 해결한 연구에 한국 출신의 과학자가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울 따름이다. 손박사는 당시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자들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에 대한 미래의 운명을 예측해왔고, 마침내 향후 수십억 년간에 걸쳐 발생할 사건(은하 충돌)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나타낸 명확한 그림(시뮬레이션)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류가 생존할지조차 알 수 없는 먼 미래에 발생할 사건이지만, 연구진은 허블 망원경의 놀라운 성능 덕분에 안드로메다의 고유운동까지 관찰한 결과, 밀코메다가 출현하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을 지구와 태양은 파괴되지 않고 무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은하의 충돌을 보여주는 새로운 시뮬레이션은 두 초질량 블랙홀이 합쳐지는 것을 포함해 충돌 후 나타날 복잡한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시뮬레이션은 서부 호주에 있는 국제 라디오파 천문연구 센터(Icrar)가 제작한 것이다. 시뮬레이션을 보면, 두 은하가 서로 접근할 때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첫째, 최초의 만남에서 두 은하는 빠르게 서로를 덮칠 것이다. 그리고 각자의 소용돌이 팔에 있는 일부 별들의 궤도는 어지럽혀질 것이다. 그런 다음 두 은하는 분리되었다가 다시 서로를 향해 맹렬히 돌진할 것이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 은하보다 크다. 우리 은하가 3000억 개의 별을 가진 데 비해 안드로메다는 무려 1조 개의 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안드로메다가 우리 은하를 잡아먹는 셈이다. 우리 은하 역시 언젠가 가까운 왜소은하 두 개를 잡아먹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두 은하는 바로 대-소 마젤란은하다. 연구는 우리 국부 은하단에서 세 번째로 큰 은하, 곧 삼각형자리 은하 M33이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의 충돌에 가담할 것으로 예측한다. 비디오를 보면 가스는 푸른색으로 새로 생성된 별은 붉은색으로 보이는데, 이는 시뮬레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만들어졌음을 뜻한다. 두 은하가 최초로 충돌할 때 받는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상호 작용하는 중력이 소용돌이 팔 안에서 가스와 별들을 바깥으로 날려버린다. 강력한 충격은 두 번째 충돌과 그 후 이어지는 일련의 충돌 때문에 발생한다. 거대한 가스 구름이 충격을 받아 폭발적인 별들의 생성을 촉발하고, 이것이 초신성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으로는 은하에서 퇴출당한 가스는 회전하는 원반으로 급속히 흡입된다. 우리는 새로 태어난 별들을 볼 뿐이지만,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의 팽대부와 별들의 원반은 합체되어 럭비공처럼 생긴 거대한 타원은하를 만듦으로써 두 은하의 충돌 시나리오는 막을 내린다. 안드로메다은하(아래)는 우리 은하(위)보다 크다. 우리 은하가 3천억 개의 별을 가진 데 비해 안드로메다는 무려 1조 개의 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안드로메다가 우리 은하를 잡아먹는 셈이다. 두 은하가 충돌하더라도 별들끼리 서로 부딪치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별들 사이의 간격이 워낙 넓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 은하의 중심에 있는 초질량 블랙홀들은 하나로 합쳐질 것이다. 밀코메다의 중심 부근에서 두 블랙홀이 합쳐지면서 수백만 년에 걸쳐 별들에 궤도 에너지를 전달해줄 것이다. 시뮬레이션은 이런 충돌 과정에서 지구가 거대 은하 바깥으로 튕겨 나가기 전에 밀코메다의 중심부로 끌려들어 간다고 예측한다. 궁극적으로는 우주의 모든 은하가 중력으로 뭉쳐져 이 같은 몇 개의 초질량 거대 은하들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비록 수십억, 수백억 년 이후의 일이기는 하지만. 인류가 그때까지 살아남았다면 지구 밤하늘에서 두 은하가 충돌하는 장관을 감상할지도 모른다. 사진=스페이스립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셜록홈스, 기호학자를 만나다(움베르토 에코·토머스 세벅 엮음, 김주환·한은경 옮김, 이마 펴냄) 기호학과 추리소설의 구조적, 방법론적 유사성에 주목한 책이다. 현대 기호학의 체계를 수립한 찰스 퍼스의 난해한 기호학과 논리학의 핵심 내용을 셜록 홈스와 뒤팽 등 탐정·추리소설에 나오는 논리학과 비교 분석한 책이다. 이탈리아 사상가이자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움베르토 에코와 기호학자 토머스 세벅을 비롯해 언어학, 기호학, 역사학 등 각 분야 권위자들이 쓴 10편의 글을 통해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기호학적 단서를 찾아 나갈 수 있다. 440쪽. 1만 7000원. 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유범상 외, 지식의 날개 펴냄) 각자 따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한 인문학적 소통과 상상을 그려냈다. 전공이 다른 대학교수 14인이 함께 집필해 독립적인 주제의 담론을 펼치면서 나와 나를 둘러싼 공동체의 의미를 묻는다. 1부는 개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주제들을, 2부는 건강 격차와 사회적 고통 등 공동체를 성찰해 볼 수 있는 주제를 다룬다. 3부에서는 100세 시대를 맞아 베이비부머의 가족 관계, 제2의 인생과 협동조합 등 미래 사회에 대해 탐구한다. 부조리한 상황을 회피하거나 순응할 게 아니라 스스로와 공동체에 대해 더 나은 삶을 질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416쪽. 1만 8000원. 인터넷 플러스 혁명(마화텅·장샤오평 외, 강영희·김근정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차이나 파워의 실체와 향후 경제 전략을 분석한 2025년 중국에 대한 미래보고서다. 지난해 3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주창된 중국 경제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인터넷 플러스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전통 산업에 인터넷을 접목시키는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중국이 국가적으로 전개하게 된 배경과 텐센트 등 개별 기업의 추진 과정, 노동집약형 제조업 국가에서 기술집약형 스마트 제조업 강국으로 발전하겠다는 향후 10년간의 구상을 낱낱이 해부해 놓았다. 544쪽. 3만 5000원. 스페이스 크로니클(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박병철 옮김, 부키 펴냄) 뉴욕 헤이든 천문관의 천체물리학자인 저자는 인류가 왜 우주를 동경하게 되는지, 왜 우주로 나가야 하는지 등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우주 탐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우주 스토리텔러로 꼽히는 저자는 과학적 사례와 대중문화를 섞어 가며 활기찬 화법과 유머 감각으로 어려운 과학 얘기를 풀어 나간다. 저자는 2029년 4월 12일 통신 위성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대형 축구 경기장 크기만 한 소행성을 향후 인류의 생존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로 지목한다. 448쪽. 1만 8000원. 문화로 읽는 세계사(주경철 지음, 사계절출판사 펴냄)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가 10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냈다. 판면 디자인을 바꾸고 100여컷이 넘는 컬러 도판을 담아 가독성을 높였다. 내용 측면에서는 루이 14세의 절대왕권을 문화적으로 조명한 ‘베르사유’ 장을 추가했고,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인간이 어떤 문화를 일궈 왔는지를 36가지 주제에 나눠 담았다. 저자는 “문화는 가장 폭넓고 다양한 광경을 보여주는 창일 것이다. 문화는 결국 사람들이 살아가고 생각하며 느끼는 방식을 가리키므로, 문화로 보는 역사는 인간과 사회를 가장 넓게 이해하는 틀” 이라고 말한다. 412쪽. 1만 8900원.
  •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 수술 불가능한 담도암 치료효과 발표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 수술 불가능한 담도암 치료효과 발표

    일본 암 면역치료 전문병원, 세렌클리닉 그룹은 암 치료에 있어서 면역세포치료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현재까지 임상보고 건수만 보더라도 그 지명도를 짐작할 수 있다. 면역세포,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백신 박셀R의 임상보고는 지난해 말까지 9800건을 넘어서고 있으며, 임상논문은 세계 유명 과학잡지, 암 전문잡지, 각종 암 관련 학회 그리고 학술지에 발표되고 있다. 담도암 관련 임상보고는 약 500건에 달하고 있으며, 세렌클리닉 나고야 병원장인 고바야시 마사리노 원장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예후가 불량한 담도암의 경우에도 수지상세포 백신 박셀R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요약하면,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재발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암 항원 WT1펩티드와 MUC1펩티드를 펄스한 수지상세포 백신 박셀R을 3개월에 걸쳐 1사이클(평균 6회) 투여했다. 백신 투여하기 시작해 3개월 후의 평가에서 부분적으로 암이 소실한 경우가 9%, 안정 25%, 전체 병세 억제율이 38% 정도로 나타났으며, 이후 평균 생존율이 3배 정도로 향상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고바야시 원장은 “담도암은 담낭암 그리고 담관암을 통틀어 말하며 치료방법은 절제수술이지만 일반적으로 담도암은 증상이 없어서 담관 폐쇄로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발견하기 어렵다. 증상이 나타나 발견한 경우 이미 간, 십이지장, 췌장 등에 전이된 경우가 많아 실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담낭암 10~30%, 담관암 40~50%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담도는 해부학적으로 까다로운 부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예후가 불량하며, 수술이 불가능한 담도암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7개월 정도다. 국내외에서 수지상세포 백신 박셀R의 효과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렌클리닉 그룹은 동경, 나고야, 고베 그리고 후쿠오카에 암 전문 병원을 두고 있는 의료기관으로 현재 가장 발전된 면역세포치료, 수지상세포 백신 ‘박셀R’을 중심으로 다양한 암치료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박셀R이 인정받는 것은 수많은 임상뿐 아니라 그 바탕에 뛰어난 기술력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수지상세포 백신의 중요한 요소인 다량의 수지상세포를 채취하기 위한 성분채혈 방법을 도입하고 유용성이 뛰어난 암 항원 WT1펩티드를 사용했다. 또한 WT1펩티드 ClassⅠ과 더불어 세렌클리닉만이 사용권을 가진 WT1펩티드 ClassⅡ(HLA-DQ, DR, DB 등의 추가 유전자 검사 필요)를 사용했으며, WT1 사용 시 환자 개개인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부분만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췄다. 국내에서는 ㈜세렌코리아(www.seren.kr)가 세렌클리닉 그룹의 모든 업무를 대행하는 에이전시(Agency) 계약을 맺고 있어 국내 암 환자들에게도 박셀R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냥 흔적 발견된 4만 5000년 전 북극 매머드

    사냥 흔적 발견된 4만 5000년 전 북극 매머드

    4만 5000년 전 살았던 매머드의 화석에서 인간에 의해 사냥을 당한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 480만년 전부터 약 3700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는 어느 순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멸종동물에 이름을 올렸다. 매머드는 유럽과 아시아, 북극과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서 서식하다가, 운석 충돌로 인한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 때문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2012년 북극과 맞닿아있는 러시아에서는 4만 5000년 전 살았던 매머드의 화석이 발견됐는데, 현지 학자들이 최근에 들어서야 이 화석을 분석한 결과 매머드의 상아에서 날카로운 것으로 공격을 당한 흔적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이를 인간이 무기를 이용해 매머드를 사냥한 흔적이라고 분석했으며, 이에 따라 인류가 북극지방에서 생존한 시기가 기존 연구보다 훨씬 앞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기존 학설에 따르면 인류가 북극지방을 처음 밟은 시기는 3만 5000년 전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한 매머드 화석으로 미루어 봤을 때, 인류는 예상보다 1만 년 더 이른 4만 5000년 전에도 북극지방에서 생존을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연구는 인류가 혹독한 북극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머드를 사냥했으며, 매머드가 멸종한 원인 역시 기후가 아닌 인류일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를 이끈 러시아과학아카데미의 블라드미르 피툴코 박사는 “화석의 뼈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 매머드는 4만 5000년 전에 북극 지방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매머드의 화석에는 여러 개의 상처가 남아있었는데, 인류가 만든 무기로 인한 흉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발견한 상처는 날카로운 무기 끝으로 찔려 뼈가 움푹 파인 형태였으며, 특히 상아는 인간이 잘라내려 한 흔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행성 막아라 지구를 지켜라”

    “소행성 막아라 지구를 지켜라”

    할리우드 영화 ‘딥 임팩트’와 ‘아마겟돈’은 소행성과 충돌을 앞둔 지구의 위기 상황을 소재로 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소행성 충돌을 가까운 미래에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판단하고 미항공우주국(NASA) 내 관련 대책기구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가까운 미래 인류 생존 위협” 판단 NASA는 13일(현지시간) 행성과학부 소속으로 ‘지구방위총괄본부’(PDCO)를 설치해 NASA의 예산이 투입되는 모든 지구 근접 소행성(NEO)과 혜성 추적 연구를 총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PDCO는 소행성이나 혜성이 지구와 최근접거리인 750㎞ 이내에 들어 올 것으로 예상될 경우 연방재난관리청(FEMA), 국방부, 연방수사국(FBI) 등 연방정부기관과 주정부를 비롯해 NASA와 협력하고 있는 외국 기관에 소행성의 크기와 성분, 지구 충돌 예상 시간, 위치 등을 통보하는 임무까지 수행하게 된다. NASA는 “19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만 3500개 이상의 다양한 크기의 소행성과 혜성이 지구와 근접해 지나갔으며 매년 1500여개의 물체가 지구에 접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추적 조사에 올해 606억원 투입 미국은 2010년 NEO 추적 조사에 처음으로 400만 달러(약 48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기 시작한 뒤 매년 규모를 늘려 2014년에는 4000만 달러(약 48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올해는 5000만 달러(약 606억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존 그룬스펠트 과학분과 부국장은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우주 물질이 폭발해 운석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건물 수천 채가 파괴되고 1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을 추적 발견해 지구를 보호하는 것은 전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프랜차이즈 가게 한 달 동안 ‘4生3死’

    프랜차이즈 가게 한 달 동안 ‘4生3死’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한 달에 4개 생기는 동안 3개는 문을 닫았다. 가맹점 평균 가맹 기간도 3년을 넘지 못했다. 양적으로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생존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뜻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14년 기준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새로 문을 연 가맹점은 월평균 3.79개였고, 문을 닫은 가맹점도 2.80개였다. 서비스업이 7.48개로 신규 개점이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3.73개)과 외식업(2.88개)이 뒤따랐다. 폐점도 서비스업이 5.24개로 가장 많았다. 가맹점의 평균 가맹 기간은 34.3개월이었다. 프랜차이즈 본사인 가맹본부와의 재계약률은 평균 76.1%였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해외 진출 프래차이즈가 많은 기업일수록 가맹 기간이 길었다. 양적 성장과 달리 실적은 나빠지고 있다. 가맹본부의 2014년 매출액은 50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등록된 가맹본부도 3360개로 전년보다 194개 늘었고, 브랜드도 전년보다 7.5% 늘어난 4199개였다. 하지만 가맹본부의 평균 매출액은 17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가맹본부당 8억원으로 전년 대비 8.1%가 줄었다. 가맹본부 부채는 평균 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가 늘었다. 가맹본부 가운데 6.8%가 해외에 진출했다. 업종별로는 한식(24.6%)과 치킨(19.3%), 커피(10.5%), 분식김밥(7.0%)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75.4%)이 가장 많았고 필리핀(21.1%)과 싱가포르(19.3%)가 뒤따랐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核 없는 세계, 한반도서부터” 안보리 고강도 추가 제재 압박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대국민 담화에서 ‘북핵 문제’를 첫머리에 올렸다. 그만큼 시급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거듭 규탄하며 강력한 제재를 통해 핵 포기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 대통령은 ‘중대한 도발’,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 ‘용납할 수 없는 도전’ 등 강도 높은 표현을 동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정말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말했다. 앞서 나온 안보리 제재 조치가 실질적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더욱 강도 높은 추가 제재를 결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주변국과 양자 차원에서도 제재를 취하겠다며 전방위로 북한을 압박했다. 그렇지만 박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 이후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반도에 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핵이 없는 세계는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강조해 왔다”며 “우리가 국제사회와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핵무장은) 약속을 깨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에 대해 군과 정보 당국이 ‘깜깜이’ 상태였던 데 대해서는 “지난번과 달리 특이한 동향을 나타내지 않고 핵실험을 해서 임박한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며 “대북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해서 도발 징후를 놓치지 않도록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사실을 미국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이 몰랐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더불어 일본군 위안부 협상 논란,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차질과 관련한 외교·안보 라인 문책론에 대해서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데 문책론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법원 “‘제국의 위안부’ 저자, 9000만원 배상하라”

    법원 “‘제국의 위안부’ 저자, 9000만원 배상하라”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표현해 논란을 빚었던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59) 세종대 국제학부 일어일문학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총 90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4부(부장 박창렬)는 13일 이옥선(87)씨 등 위안부 피해자 9명이 박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한 사람당 1000만원씩 총 9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박 교수는 2013년 8월 ‘제국의 위안부’를 출간했다. 박 교수는 이 책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정신적 위안자’ 또는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표현했다. 이씨 등 9명은 2014년 6월 “책 내용 중 34개 부분이 우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인당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유엔 보고서와 고노 담화, 국내 학술연구 등 각종 자료를 인용해 “위안부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말살됐다”고 전제하고 “이 책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34개 표현 중 ‘위안부 대다수는 가라유키상(외지로 돈을 벌러 나간 일본 매춘부) 같은 이중성을 지닌 존재’, ‘(아편은) 군인과 함께 사용한 경우는 오히려 즐기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 등 10개 표현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는 가라유키상과 근본적 차이가 있으므로 이 표현은 허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정신적 위안자로서의 역할’, ‘기본적으로는 군인과 동지적 관계’, ‘그들의 성의 제공은 기본적으로 일본제국에 대한 애국의 의미’ 등 22개 표현은 피해자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표현, 학술의 자유보다는 역사적 인물의 인격권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박 부장판사는 “역사적 인물이 생존하는 경우 일반적인 학문 발표보다 신중함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박 교수는 부정적이고 충격적인 표현으로 원고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말했다. 이씨 등 피해자 3명은 선고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강제로’ 끌려간 것”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대한민국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재판 결과에 대해 박 교수는 “내 저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격권을 침해하지 않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법원의 판단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바로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는 이 할머니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도 기소돼 첫 공판이 오는 20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법원, ‘제국의 위안부’ 저자 패소 판결… “자발적 매춘부, 애국처녀

    법원, ‘제국의 위안부’ 저자 패소 판결… “자발적 매춘부, 애국처녀" 표현 논란

    법원, ‘제국의 위안부’ 저자 패소 판결… “자발적 매춘부, 애국처녀" 표현 논란법원 제국의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표현해 논란이 된 책 ‘제국의 위안부’를 쓴 박유하(59) 세종대 교수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9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4부(부장 박창렬)는 13일 이옥선(90)씨 등 위안부 할머니 9명이 ‘제국의 위안부’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박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에게 1000만원씩 총 9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박 교수는 지난 2013년 8월 위안부 문제를 제국주의 욕망에 동원된 ‘개인의 희생’으로 보낸 내용을 담은 이 책을 출간했다. 박 교수는 책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정신적 위안자’,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 등 9명은 2014년 7월 이같은 문구 34개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인당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일본 정부와 군이 위안부 모집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실은 유엔의 각종 보고서와 고노 담화, 국내 학술 연구 결과로 인정되며 위안부들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과 신체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한 채 ‘성노예’와 다름 없는 생활을 강요당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말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가라유키상의 후예’, ‘(아편을) 군인과 함께 사용한 경우는 오히려 즐기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등 10개 부분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임을 인지한 상태에서 본인의 선택에 의해 매춘업에 종사한 사람임을 암시해 허위사실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일본 제국에 대한 애국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는 등의 22개 부분은 과장을 넘어 원고들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왜곡하는 공표행위에 해당돼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앞서 이 책에 쓴 표현이 ‘학문의 자유’에 해당해 제재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역사적 인물이 생존하는 경우라면 그들의 인격권에 대한 보호가 학문의 자유에 대한 보호보다 상대적으로 중시될 수 있다”면서 “일반적인 학문 발표보다 신중함이 요구됨에도 박 교수는 부정적이고 충격적인 표현으로 원고의 명예와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판시했다. ‘제국의 위안부’는 문제의 34개 부분이 지워진 2판이 시중에 판매된다. 할머니들이 손해배상 소송에 앞서 제기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해 2월 일부 인용된 이유에서다. 박 교수는 이 할머니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첫 공판이 오는 20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할머니 등 3명은 이날 선고가 끝난 뒤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강제로 끌려간 것”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대한민국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민이 주체 되어 대내외 악재 헤쳐 가야

    새해를 맞았지만 누구도 희망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마음을 다잡고 뛰어가도 시원치 않을 판국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적폐(積弊)에 발목이 단단히 잡혀 있다. 그런데 남북 관계와 국제정세마저 우리 편을 들지 않고 있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한마디로 한국은 지금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려 있다. 물론 그렇다고 비관만 할 이유는 없다. 위기를 헤쳐 나갈 잠재력이 우리에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속담처럼 상황을 제대로 읽고 대처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호환(虎患)이나 다름없는 위기가 이미 닥쳤다는 사실을 사회 구성원들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위기 상황을 강조한 것도 국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타개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국가를 지탱하는 안보와 경제의 두 축(軸)이 동시에 위기를 맞은 비상 상황”이라면서 “국민이 앞장서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대통령 담화가 아니더라도 북한의 핵실험은 중대한 도발이자 민족의 생존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망동(妄動)이다. 경제 위기 또한 단기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국민의 지속 가능한 삶 자체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에서 안보 위기와 다를 게 없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의 현실은 안보와 경제 위기 모두 극복의 주체가 돼야 할 사회 구성원들은 손을 놓은 채 정부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우리 경제가 숱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정부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을 추진해 경제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노력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구는 물론 무디스 같은 국제신용평가사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개혁 조치는 국회의 문턱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노동계가 4대 개혁의 핵심인 노동개혁을 부정하고 나선 것은 더욱 안타깝다. 구직자와 구직 포기자까지 합치면 100만명의 젊은이가 사회에 진입하지 못한 채 노동시장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대통령의 호소 이전에 이런 현실을 개선할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여긴다면 노동 개혁을 개악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내부 개혁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게걸음만 하고 있는 우리를 경쟁국들이 기다려 줄 리 만무하다. 더구나 세계 경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견줄 수 있는 초대형 위기의 전조 증상으로 요동치고 있지 않은가. 상황이 이런데도 최대 6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서비스발전기본법이 4년 넘게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정부는 3000명의 고용을 늘리고자 기아자동차 공장을 유치하며 892만 6000㎡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세금을 깎아 주기도 했다. 오늘날 기준으로는 과할 것 없는 ‘글로벌 스탠더드’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중앙회조차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고 있는 이 법안을 대기업을 위한 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 우리 야당의 현실이다. 개혁은 국민이 추진 주체로 나섰을 때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런 만큼 정부는 이해 당사자가 수긍할 수 있을 때까지 설득하고 또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외교와 안보, 민생과 경제가 다르지 않다. 안보와 관련된 사안은 언제나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설득의 격(格)을 좀 더 높일 필요는 없는지 고민하기 바란다. 하지만 민생 현안에서 보듯 정부나 대통령의 설득만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박 대통령은 “위기 상황의 돌파구를 찾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국민”이라고 했다. 국회가 정상 궤도로 회귀할 수 있도록 국민이 개혁의 주체가 돼 달라는 뜻이다. 이제 정치권이 화답해야 한다. 이번에도 쇠귀에 경 읽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의 응징은 불가피하다.
  • 월북한 명태·전국구 멸치… 온난화가 ‘물고기 지도’ 바꿨다

    월북한 명태·전국구 멸치… 온난화가 ‘물고기 지도’ 바꿨다

    지구온난화가 한반도의 ‘물고기 지도’를 바꾸고 있다. 동해에서는 명태 등 한류성 어종들이 사라지고 있고 멸치, 오징어, 옥돔 등 난류성 어종들이 세를 불리고 있다. 제주 연안에는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잡히던 참다랑어(참치), 청줄돔 등 아열대성 어류들이 자주 나타난다. 바다 수온이 올라 난류성 어종이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는 바닷물 온도를 올리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표층수온(수면 10m 이내)은 높이면서 저층수온은 더 차갑게 만드는 이중성으로 물고기의 삶의 터전을 뒤흔든다. 1970~1980년대 국내 대표 어종인 쥐치와 병어는 개체 수가 크게 줄어 옛 명성만 화려하다. 무분별한 남획과 해양생태계 오염, 기후 이상 변화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13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변 해역 수온은 1968년 연평균 16.14도에서 2014년 17.32도로 46년 만에 1.18도가 올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표층수온이 0.38도 오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수온 상승률은 3배 이상 높다. 특히 동해의 수온은 1.34도가 올라 남해(1도), 서해(1.18도)보다 더 올랐다.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서해, 남해 등 수심이 얕고 갇힌 바다 형태의 지형적 특징도 있지만 따뜻한 해류인 구로시오난류 유입이 1990년대 이후에 더 많이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온 1도 상승이 물고기의 서식 환경 등 해양생태계와 어종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온 상승률이 가장 높은 동해의 대표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1980년대 어획량이 연간 5만t 이상이었지만 남획과 수온 변화로 지금은 겨우 1t이 잡힌다. 수온이 올라 명태의 어린 새끼(노가리)가 살 수 있는 서식 환경이 나빠짐에 따라 먹이생물 관계를 맺지 못해 생존에 실패해서다. 동해는 올 1월에도 수온이 평년보다 1도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장경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수온 변화는 해류를 거슬러 움직일 수 있는 어른 물고기보다 유영 능력이 없는 어린 새끼나 알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겨울철 동해 연안에 산란하는 도루묵도 1970년대 2만t 이상 잡혔으나 현재 60% 이상 줄었다. 반면 멸치, 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들은 어획량이 늘어나거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겨울철 제주 해역과 남해안에 주로 형성되던 오징어 어장은 서해와 강원도 앞바다 등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살오징어 어획량은 1970년대 연간 1만t 안팎에서 2000년대 최대 25만t까지 급증했다. 남해안 대표 어종인 멸치도 동해와 서해에서 모두 잡히면서 어획량이 20년째 20만t 이상이다. 제주도 명물인 옥돔은 2000년대 들어서는 남해안에서 종종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독도에서도 옥돔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아열대성 어류도 남해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연구소(옛 아열대센터)가 2012~2015년 제주 연안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아열대 어종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어종은 청줄돔, 아홉동가리 등으로 주로 필리핀, 일본 오키나와, 대만에서 활동한다. 고준철 제주연구소 연구사는 “아열대 어종들이 기후 등 환경 변화로 유입 개체 수가 증가하고 세대 번식까지 성공하면서 이제는 정착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상업적 가치가 높아 몸값이 비싼 대표 아열대 어종인 참다랑어는 2010년 처음으로 우리 해역에서 293t이 잡힌 데 이어 지난해 1314t으로 어획량이 5배나 증가했다. 정석근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는 “참다랑어, 방어, 삼치 등은 빠른 유영에 필요한 에너지대사를 위해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제는 쥐치, 병어, 갈치 등 기존 난류성 어종들이 기후변화에 따라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우리 해역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쥐치는 1980년대 연간 30만t 넘게 잡혔지만 남획과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받으면서 2010년 이후 1000~2000t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병어는 1975년 어획량 2만 4191t에서 꾸준히 줄어 2014년 3421t로 최저점을 찍었다. 동해에서 활동하는 꽁치와 정어리도 마찬가지다. 여름철 산란하는 꽁치는 1976년 4만t에서 2014년 320t으로 거의 자취를 감췄고 늦겨울에서 봄에 새끼를 낳는 정어리는 40년 만에 20만t에서 2006년 단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 등 2000년대 들어 씨가 말랐다. 한인성 연구사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계절풍이 2010년 들어 굉장히 약화됐다”며 “해류가 잘 섞이지 않다 보니 표층수온이 더워지는 반면 저층수온은 차가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석근 교수는 “말쥐치의 급감은 대한해협과 저층수가 차가워지면서 서식지가 동중국해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며 “동해 100m 이하 바다 수온이 지구온난화로 오히려 3~4도 떨어진 특이 사항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원 “제국의 위안부 저자, 할머니들에 9000만원 배상”… “자발적 매춘부” 표현 논란

    법원 “제국의 위안부 저자, 할머니들에 9000만원 배상”… “자발적 매춘부” 표현 논란

    법원 “제국의 위안부 저자, 할머니들에 9000만원 배상”… “자발적 매춘부” 표현 논란법원 제국의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표현해 논란이 된 책 ‘제국의 위안부’를 쓴 박유하(59) 세종대 교수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9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4부(부장 박창렬)는 13일 이옥선(90)씨 등 위안부 할머니 9명이 ‘제국의 위안부’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박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에게 1000만원씩 총 9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박 교수는 지난 2013년 8월 위안부 문제를 제국주의 욕망에 동원된 ‘개인의 희생’으로 보낸 내용을 담은 이 책을 출간했다. 박 교수는 책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정신적 위안자’,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 등 9명은 2014년 7월 이같은 문구 34개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인당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일본 정부와 군이 위안부 모집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실은 유엔의 각종 보고서와 고노 담화, 국내 학술 연구 결과로 인정되며 위안부들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과 신체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한 채 ‘성노예’와 다름 없는 생활을 강요당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말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가라유키상의 후예’, ‘(아편을) 군인과 함께 사용한 경우는 오히려 즐기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등 10개 부분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임을 인지한 상태에서 본인의 선택에 의해 매춘업에 종사한 사람임을 암시해 허위사실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일본 제국에 대한 애국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는 등의 22개 부분은 과장을 넘어 원고들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왜곡하는 공표행위에 해당돼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앞서 이 책에 쓴 표현이 ‘학문의 자유’에 해당해 제재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역사적 인물이 생존하는 경우라면 그들의 인격권에 대한 보호가 학문의 자유에 대한 보호보다 상대적으로 중시될 수 있다”면서 “일반적인 학문 발표보다 신중함이 요구됨에도 박 교수는 부정적이고 충격적인 표현으로 원고의 명예와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판시했다. ‘제국의 위안부’는 문제의 34개 부분이 지워진 2판이 시중에 판매된다. 할머니들이 손해배상 소송에 앞서 제기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해 2월 일부 인용된 이유에서다. 박 교수는 이 할머니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첫 공판이 오는 20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할머니 등 3명은 이날 선고가 끝난 뒤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강제로 끌려간 것”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대한민국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봉 선생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창조한 분”

    “우봉 선생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창조한 분”

    지난해 8월 세상을 등진 ‘한국 춤의 거목’ 우봉(宇峰) 이매방(1927~2015) 명인의 예술혼이 되살아났다. 최근 출간된 ‘하늘이 내린 춤꾼 이매방 평전’(새문사)을 통해서다. 평전엔 “다시 태어나도 남자로 태어나 춤추는 인생을 살겠노라”고 했던 우봉의 춤에 대한 열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우봉이매방춤보존회(회장 김명자)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평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표재순 문화융성위원장, 나선화 문화재청장, 김종규 국민문화유산신탁이사장, 김복희 한국무용협회이사장 등 정계,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봉의 부인인 김명자 회장은 “우봉 선생의 숭고한 예술혼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받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우봉 선생의 주옥 같은 춤사위, 춤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이매방 춤’의 독자성과 천재성이 묻히지 않도록 학술 활동이나 공연 등을 통해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평전은 우봉 춤의 뿌리를 찾기 위해 1930년대 일제강점기라는 시간과 전남 목포라는 공간을 씨줄과 날줄로 엮으며 시작된다. 우봉은 1925년 3월 7일(호적상 1927년 5월 5일)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목포 권번 권번장 함국향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열다섯 살 때 함국향 소개로 판소리 명창 임방울 공연에서 승무를 추게 되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승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의 세계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인 문철영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우봉 선생이 오늘의 이매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노력도 노력이지만 그의 몸 안에 생득적으로 깃들어 있는 천재적 섬광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천재적 섬광은 어느 한 지점에 고정돼 있는 게 아니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창조하기 위해 진화했다”고 회고했다. 우봉은 80년간 전통춤 외길을 걸었다.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1987년)와 제97호 살풀이춤(1990년)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였다. 호남 춤을 통합해 무대양식화한 ‘호남춤의 명인’으로도 불렸다.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전통춤의 원형 보존과 전승에 남다른 노력을 해왔고 500여명의 제자를 길러냈다. 옥관문화훈장,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임방울 국악상,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朴대통령, “뼈아픈 대북 제재 조치”언급…中에 “어려울 때 손 잡아줘야”

    朴대통령, “뼈아픈 대북 제재 조치”언급…中에 “어려울 때 손 잡아줘야”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이전과 다른 강력한 제재 조치를 통해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강력한 대북 제재 등을 통해 북한이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국제사회에서 북핵 문제 대응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에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막기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중국의 역할에 대해 공개 담화를 통해 이같이 촉구한 것은 외교적으로도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은 우선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발”,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 ”동북아 지역은 물론 전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또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북아의 안보 지형과 북핵 문제의 성격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핵 문제 대응과 관련,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전과 달라야 한다“, ”양자·다자적 차원에서 북한이 뼈아프게 느낄 수 있는 실효적 제재조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 등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선(先) 안보리 제재 후(後) 양자 차원 제재' 방침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박 대통령의 발언은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를 하는데 정부의 외교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담화를 통해 한미 양국이 이미 북한의 핵 실험 시 취할 제재조치에 대해 논의해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융, 무역 등 새롭고 다양한 조치들을 포함시켜서 ”아주 강력하고 포괄적인 결의안을 만들겠다“면서 ”정말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게 만들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안보리 제재로 대북 제재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주변 관련국과 함께 양자적 차원의 제재도 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전과 다른 양자·다자적 대북 제재“를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과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인식된다. 박 대통령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어 ”중국은 누차 북핵 불용 의지를 공언해왔다. 그런 의지가 실제 조치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번째, 6번째 추가 핵 실험을 막을 수 없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도 담보될 수 없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해 온 만큼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더욱 악화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라며 중국에 적극적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지난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국과의 대북 공조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담화 및 회견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해 남북 교류나 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뇌없이’ 태어난 10세 소녀의 감동 생존기

    [월드피플+] ‘뇌없이’ 태어난 10세 소녀의 감동 생존기

    선천적으로 뇌가 없이 태어난 소녀의 고군분투 생존기가 전해져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지역방송 KETV는 심각한 뇌 장애를 가진 소녀 알렉스 심프슨(10)의 사연을 전했다. 알렉스는 10년 전 평범한 다른 아기들처럼 가족들의 축복 속에 태어났다. 그러나 태어난 후 부터 알렉스는 하루 20시간 울음을 터트렸고 이 증세는 무려 두 달이나 계속됐다. 결국 병원에서 진단받은 병명은 선천성 희귀질환인 '무뇌수두증'(hydranencephaly)으로 알렉스는 소뇌 일부만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식물인간 같은 상태로 남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의사에 말에 부모가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 특히 무뇌수두증 아기들은 대부분 첫 생일을 맞기도 전에 사망한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도 놀랍게도 알렉스는 꿋꿋이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있다. 물론 알렉스의 10년 인생에는 가족의 헌신적인 뒷받침이 있었다. 항상 누군가 옆에 붙어 아이의 모든 것을 챙겨줘야 하기 때문. 또한 알렉스가 갑자기 숨이 멈추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가족들은 항시 이에 대비해야 한다. 가족들은 그러나 알렉스의 존재 자체에 행복해하는 표정이다. 아빠 숀은 "아이가 엄마, 아빠는 물론 여동생도 알아본다"면서 "집안에 나쁜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울거나 슬픈 표정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어 "알렉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우리 가족에는 축복의 존재"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들에 9000만원 배상” 박유하 교수 패소… “자발적 매춘부” 표현 논란

    “위안부 할머니들에 9000만원 배상” 박유하 교수 패소… “자발적 매춘부” 표현 논란

    “위안부 할머니들에 9000만원 배상” 박유하 교수 패소… “자발적 매춘부” 표현 논란위안부 할머니들,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표현해 논란이 된 책 ‘제국의 위안부’를 쓴 박유하(59) 세종대 교수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9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4부(부장 박창렬)는 13일 이옥선(90)씨 등 위안부 할머니 9명이 ‘제국의 위안부’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박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에게 1000만원씩 총 9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박 교수는 지난 2013년 8월 위안부 문제를 제국주의 욕망에 동원된 ‘개인의 희생’으로 보낸 내용을 담은 이 책을 출간했다. 박 교수는 책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정신적 위안자’,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 등 9명은 2014년 7월 이같은 문구 34개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인당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일본 정부와 군이 위안부 모집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실은 유엔의 각종 보고서와 고노 담화, 국내 학술 연구 결과로 인정되며 위안부들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과 신체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한 채 ‘성노예’와 다름 없는 생활을 강요당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말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가라유키상의 후예’, ‘(아편을) 군인과 함께 사용한 경우는 오히려 즐기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등 10개 부분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임을 인지한 상태에서 본인의 선택에 의해 매춘업에 종사한 사람임을 암시해 허위사실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일본 제국에 대한 애국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는 등의 22개 부분은 과장을 넘어 원고들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왜곡하는 공표행위에 해당돼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앞서 이 책에 쓴 표현이 ‘학문의 자유’에 해당해 제재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역사적 인물이 생존하는 경우라면 그들의 인격권에 대한 보호가 학문의 자유에 대한 보호보다 상대적으로 중시될 수 있다”면서 “일반적인 학문 발표보다 신중함이 요구됨에도 박 교수는 부정적이고 충격적인 표현으로 원고의 명예와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판시했다. ‘제국의 위안부’는 문제의 34개 부분이 지워진 2판이 시중에 판매된다. 할머니들이 손해배상 소송에 앞서 제기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해 2월 일부 인용된 이유에서다. 박 교수는 이 할머니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첫 공판이 오는 20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할머니 등 3명은 이날 선고가 끝난 뒤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강제로 끌려간 것”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대한민국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움에 잠긴 단원고 졸업식

    그리움에 잠긴 단원고 졸업식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12일 세월호 사고 당시 생존자인 3학년 학생 75명을 포함해 86명에 대한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들은 희생·실종 학생 250명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250송이의 장미를 들고 졸업식에 참석했다. 단원고 명예 3학년 교실을 찾은 한 유가족이 아들의 자리에 앉아 편지를 쓰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