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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에 와본 것 같은데” 데자뷔 잦아진 아빠, 초능력 아니라 뇌종양이었다

    “전에 와본 것 같은데” 데자뷔 잦아진 아빠, 초능력 아니라 뇌종양이었다

    이미 겪어본 상황이 반복된 느낌, 처음 와보는데 전에 왔던 곳 같은 느낌. 흔히 데자뷔라는 외래어로 많이 알려진 기시감이다. 데자뷔는 종종 소설이나 드라마 등 작품 속에서 초능력의 발현으로 묘사되곤 하는데 현실에선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영국 에든버러에 사는 세 자녀의 어머니 리앤 페어(45)는 2022년 1월을 잊을 수 없다.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난 남편이 증상을 처음 겪었던 때이기 때문이다. 당시 44세였던 배리 페어는 2022년 1월 들어 기시감을 느끼는 횟수가 부쩍 잦아졌다. 실제 냄새가 날 만한 상황이 아닌데 자꾸만 냄새가 느껴지기도 했다. 배리가 이러한 증상을 얘기했을 때 주치의는 배리가 정신없을 정도로 일이 바쁘기 때문일 것이라며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권고했다. 배리는 주택자금 대출 상담사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몇 주 뒤 배리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많은 검사를 거친 끝에 2022년 2월 초 배리는 3기 성상세포종이라고 알려진 공격적인 뇌종양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성상세포종은 신경교종의 한 종류로 가장 흔한 신경교종이다. 3기 성상세포종의 경우 종양이 빠르게 성장하며 뇌의 다른 영역으로 쉽게 전이된다. 데일리메일은 연구를 인용해 3기 성장세포종 환자 중 20~50%만이 5년 이상 생존한다고 전했다. 배리는 같은 달 23일 전두엽의 종양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통해 종양의 상당 부분을 성공적으로 제거했지만, 종양은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지점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리는 암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몇 년에 걸쳐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그의 종양은 치료에 저항성이 있었다. 배리는 2024년 초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 그는 생전 마지막 발작 때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고 7주 뒤 가족들 앞에서 평안히 세상을 떠났다. 리앤은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쯤 되는 지난달 말 글래스고에서 열린 자선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이 걷기대회를 통해 뇌종양 연구를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서였다. 리앤은 “야외로 나가서 훈련하고 목표를 갖는 게 슬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해서 참가했다”면서 “이 잔인한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기부금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 “한 몸에 두 개의 뇌”…전설 속 ‘이 동물’ 눈 앞에 진짜 나타났다, 뭐길래?

    “한 몸에 두 개의 뇌”…전설 속 ‘이 동물’ 눈 앞에 진짜 나타났다, 뭐길래?

    동서양 전설과 신화에 등장하는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쌍두사가 미국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태어나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만분의 1이라는 천문학적 확률을 뚫고 세상에 나온 이 쌍두사는 대부분 며칠 내에 사망한다는 초기 생존의 벽까지 무너뜨리고 7개월째 살아남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ABC7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이스트 베이 비바리움’ 애완동물 가게에서 부화한 이 뱀은 ‘지크’와 ‘엔젤’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컷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로,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척추를 공유하는 이런 돌연변이 뱀의 탄생 확률은 무려 10만분의 1에 불과하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쌍두사가 7개월 동안 생존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돌연변이 뱀들은 초기 생존율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트 베이 비바리움의 소유주 알렉스 블랜처드는 “우리는 이 뱀이 일반 킹스네이크의 수명인 20~30년 정도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가게의 직원 엔젤 해밀턴은 “두 머리가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로는 한쪽은 오른쪽으로, 다른 쪽은 왼쪽으로 가려고 싸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두 머리는 모두 몸을 제어할 수 있지만, ‘엔젤’이라는 이름의 머리가 주도권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쌍두사가 완전히 자라면 몸길이가 약 1.2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트 베이 비바리움은 이 쌍두사를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생존 후유장애인 김옥선·수형인 양이운씨 등 153명… 4·3희생자로 새롭게 인정

    생존 후유장애인 김옥선·수형인 양이운씨 등 153명… 4·3희생자로 새롭게 인정

    제주 4·3 희생자 153명과 유족 4187명이 추가 결정됐다. 특히 4·3 생존 후유장애인 김옥선씨가 행정소송에서 처음으로 불인정 처분이 취소된 후 재심의를 통해 새롭게 희생자로 인정받았다. 또한 수형인 가운데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인천 형무소에서 복역했던 양이운씨도 포함돼 다른 4·3수형인들의 재심 청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지난 4월 29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제36차 회의에서 4340명(희생자 153명, 유족 4187명)을 4·3희생자 및 유족으로 추가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희생자 153명 가운데 사망자는 77명, 행방불명자 41명, 후유장애 1명, 수형인 34명이다. 이번 결정은 제8차 추가신고 기간(2023년 1월1일~6월 30일)에 접수된 신고 건 중 세 번째 심의·결정사항이다. 이로써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총 13만 9434명(희생자 1만 5088명, 유족 12만 4346명)이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으로 공식 인정됐다. 생존 후유장애인 김 씨의 경우 재심의를 통해 공식 인정받음에 따라 외래진료비, 입원비, 건강검진비 등 의료비 지원과 함께 매월 70만원의 생활보조비를 받게 된다. 수형인 34명에 대해서도 추가 결정이 이뤄졌다.이 가운데 양 씨는 인천형무소 출소 후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실종선고 청구 심사에서도 1명이 신규 결정됐다. 이로써 실종선고 심사 완료자는 총 232명이 됐다. 아울러 장애를 앓다 사망한 분들의 유형을 후유장애인으로 심사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도는 새롭게 인정된 희생자들을 위해 상반기 중으로 제주4·3평화공원 봉안실에 위패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행방불명 희생자로 인정된 41명을 위해서는 별도의 표석도 신속히 설치할 계획이다. 생존희생자와 75세 이상 1세대 고령 유족(1950년생까지)에 대한 생활보조비 지원 등 복지 안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생존희생자에겐 매월 70만원이 지원되며 희생자 배우자에겐 30만원, 75세 이상 1세대 유족에겐 10만원이 지급된다. 도는 새롭게 인정된 유족들에게 유족결정통지서와 함께 4·3유족증 신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항공·선박·주차료 감면 등 복지혜택 안내문도 포함된다. 유족복지 혜택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청 누리집 4・3종합정보시스템(http://peace43.jeju.go.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도는 지난해 접수된 제8차 추가신고건에 대해 매월 4·3실무위원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8차 추가신고에서는 총 1만 9559명(희생자 734명, 유족 1만 8825명)이 신청했으며, 4·3실무위원회는 올해 4월말까지 18회에 걸쳐 1만 8206명(희생자 479명, 유족 1만 7727명)에 대한 심사를 완료했다. 심사가 완료된 건에 대해서는 4·3중앙위원회에 최종 심의·결정을 요청하고 있다. 김인영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2023년에 접수받은 제8차 희생자 및 유족 신고 건 중 이번이 세 번째 심의·결정이라면서 “앞으로 미결정된 희생자 및 유족들이 빠른 시일 내에 결정돼 유족들의 아픔을 달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롯데시네마, 제주4·3평화재단과 ‘4·3희생자 및 유족 영화관람료 감면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주4·3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영화 관람료 감면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으로 4·3희생자와 유족들은 1일부터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과 서귀포점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감면 대상은 제주4·3특별법 제2조에 의해 결정된 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이며, 본인 포함 동반 3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관은 1만원, 리클라이너관은 1만 20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 韓대행, 오늘 사퇴·내일 국회서 출마 선언… 여의도에 사무실 차리고 대권 행보

    韓대행, 오늘 사퇴·내일 국회서 출마 선언… 여의도에 사무실 차리고 대권 행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일 오후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앞 여의도에 이미 선거사무실까지 마련해 대권을 위한 채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0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1일 오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마지막 일정으로 하고 오후 공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회의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행의 대행’ 체제 복귀와 관련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한 대행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은 30일까지도 대선 관련해서는 침묵을 지키며 사실상 국정 운영을 마무리 짓는 일정들을 소화했다.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을 접견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대행은 펠런 장관에게 “조선 협력은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대표 분야로 한국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협의가 우리 노력의 대표적인 예”라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펠런 장관은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하며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조선 협력 추진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한 대행은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규제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기업의 자율성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생 경제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향후 출마선언문에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경제·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는 구조를 바로잡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비전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과 연계한 분권형 개헌 추진, 진영을 아우르는 거국 내각 구성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대행 측은 국회의사당 인근 ‘맨하탄21’ 빌딩의 선거사무실 입주도 시작했다. 국민의힘 당사 바로 맞은편 건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선 출마를 위해 계약했다가 불출마하면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용하기로 했던 사무실이다. 나 의원이 ‘빅4’에 들지 못한 뒤 한 대행 측이 사무실 입주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나 의원 측에서 사무실 계약을 한 대행 측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관세 협상을 선거에 활용하려 한다는 취지의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한 대행이 국가에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했다는 것”이라며 “출마도 좋지만 현재 공직자이니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을 저버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이 권한대행직을 유지한 채 국가정보원 출신 인사들로 상황실을 구성해 운영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 “가슴 뚫고 나온 심장”…기적적으로 태어난 아기, 생후 7년 만에 전한 소식

    “가슴 뚫고 나온 심장”…기적적으로 태어난 아기, 생후 7년 만에 전한 소식

    심장이 몸 밖에 노출된 채 태어난 아기가 7년의 기다림 끝에 흉부 재건 수술에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 등에 따르면 7세 소녀 바넬로피 호프 윌킨스는 영국 최초로 초희귀 선천성 질환인 심장외위증(ectopia cordis)을 극복한 사례로 기록됐다. 심장외위증은 심장이 갈비뼈와 흉골 안에 위치하지 않고 몸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는 원인 불명의 희소 질환이다. 심장이소증을 앓는 신생아의 90% 이상은 사망한 채 태어나거나 태어났더라도 사흘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넬로프의 경우 심장이 얇은 피부층 하나 아래에만 덮여 있었으며, 제대로 된 뼈(흉골이나 갈비뼈)로 보호되지 않은 상태였다. 바넬로피의 엄마 나오미 핀들리는 9주차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가 심장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가슴 바깥에 위치하는 ‘이심장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담당의는 “희망이 거의 없다”며 임신중단을 권고했다. 그러나 엄마 나오미와 아빠 딘 윌킨스는 포기하지 않았고, 바넬로피는 2017년 11월 레스터의 글렌필드 병원에서 800만분의 1이라는 낮은 확률을 뚫고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다. 영국에서 심장외위증을 가지고 생존한 상태로 태어난 첫번째 사례였다. 레스터 대학병원 NHS 재단 소속 의료진은 7년 동안 바넬로피의 상태를 관찰하며 수술을 준비해왔고, 마침내 지난 16일 레스터 왕립 병원의 이스트 미들랜드 선천성 심장센터에서 8시간에 걸친 복합 수술이 진행됐다. 의료진은 바넬로피에게 체외막산소화(ECMO) 기기를 장착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신하게 했다. 이후 바넬로피의 심장을 얇은 피부층에서 조심스럽게 분리한 뒤 양쪽 갈비뼈를 절개해 앞쪽으로 늘리고 연결해 심장을 보호할 수 있도록 재건했다. 이 수술에 참여한 의사 중 한 명인 선천성 심장외과 컨설턴트 이케나 오메헤는 “바넬로피의 사례는 완전히 독특하고 매우 드물기 때문에 전문 지식을 총동원하고 여러가지 기술을 결합해 이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7년 전 바넬로피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의 가슴을 닫고 심장을 보호할 적절한 기회를 기다려 왔다. 까다롭고 긴 여정이었지만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얻는 만족감은 특별했다”면서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술 전 아이를 떠나보낼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까지 해야했던 엄마 나오미는 “바넬로피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무엇을 극복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이루고 있는지를 보면 정말 자랑스럽다. 강인함과 용기의 여정”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바넬로프는 7년 동안 갈비뼈와 흉골 같은 보호 구조 없이, 얇은 피부막 하나로만 심장을 보호 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번 수술을 통해 보호용 가슴 보조대를 벗을 수 있게 됐다. 바넬로피는 소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기간을 가진 뒤 퇴원할 예정이다.
  • 사전경고 없는 급성 심정지, ‘이 술’이 효과 있었다

    사전경고 없는 급성 심정지, ‘이 술’이 효과 있었다

    샴페인·화이트 와인을 마시고, 과일을 더 많이 먹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면 급성 심장 정지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샴페인과 화이트 와인 섭취, 과일 섭취, 체중·혈압 관리, 긍정적인 감정 유지 등이 급성 심장 정지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교 연구팀의 이 연구 결과는 ‘캐나다 심장학 저널’에 실렸다. 연구팀은 급성 심장 정지와 관련한 비임상적인 위험 요인 56가지를 확인했다. 위험 요인에는 생활 습관, 신체 건강 지표, 심리 사회적 요인, 사회 경제적 지위, 지역 환경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특히 샴페인과 화이트 와인 섭취 증가, 과일 섭취량 증가, 긍정적인 기분 유지, 체중 관리, 혈압 조절, 교육 수준 향상 등의 요인이 급성 심장 정지를 예방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의 공동 연구자인 푸단대의 렌지에 첸 박사는 “이 연구는 변화 가능한 요인과 급성 심장 정지 발생률 간의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최초 연구”라며 “급성 심장 정지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56가지 요인을 개선하면 질환 예방률이 40~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중장년층 50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 중 3147명이 추적 조사 기간 14년 동안 급성 심장 정지를 겪었다. 연구팀은 급성 심장 마비 예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생활 방식 변화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퀸즈대학교의 다코타 구스타프슨 등은 관련 사설에서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결과 중 하나는 샴페인과 화이트 와인 섭취와 관련한 심장 보호 효과”라고 짚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화이트 와인 등의 음용과 급성 심정지 간에 연관관계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지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연구팀 관계자도 “근본적인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적당한 양의 알코올 섭취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샴페인과 화이트 와인이 급성 심장 정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전문가들의 기존 조언과 상충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영국 심장 재단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급성 심장 정지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는 음주 감소, 금연, 건강한 식단, 신체 활동 등이 포함됐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급성 심장 정지는 심장의 활동에 심각한 저하가 있거나 멈춘 상태로 대부분 즉각적인 의식 소실이나 허탈 상태 등이 유발된다. 심폐소생술 등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급성 심장 정지는 환자 스스로 구조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다니는 공공장소에서 발생했는지, 목격자가 있었는지, 심폐소생술이 시도되었는지 등의 요소가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여수·순천·광양시,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선언문’ 채택

    여수·순천·광양시,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선언문’ 채택

    여수·순천·광양시가 공동으로 광양만권 산업위기 극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30일 광양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에서 3개 시장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전남 동부권의 주력 산업 위기는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닌 3개 시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며 지역 간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양만권은 석유화학과 철강 등 국가기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 중국산 철강 덤핑수출, 미국의 고율 관세 등으로 전남 동부권의 주력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3개 시의 공동 과제는 ▲여수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추진 ▲광양만권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협력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인재의 정착 여건 강화 ▲기업 규제 완화 및 투자 친화적 산업환경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과 의료관광 인프라 연계 등이다. 특히 오는 2030년 전라선 고속화, 경전선 전철화 등으로 대도시권 인구 유출 우려가 커짐에 따라 3개 시는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을 함께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인사말에서 “3개 시가 그간 산업위기 극복을 위해 각각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대정부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할 때다”며 “이번 선언은 광양만권의 경제 위기를 보다 분명히 드러내고 정부와 전남도, 3개 시가 함께 대응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공동 선언이 지방 정부 간 상생 모델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도시 간 협력이 지역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국가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특별자치단체로 발전해가야한다고 역설했다. 노 시장은 “경제 공동체로 묶인 여수·순천·광양시의 이번 공동선언이 광양만권의 경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이다”며 “이번 공동선언을 경제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특별자치단체로 구성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이 구상이 중앙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수·순천·광양 3개 시는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향후 정부 정책 반영을 적극 추진하고, 전남 동부권의 지속 가능한 경제생활권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한동훈, ‘대만불개입’ 결의안에 “친중사대 굴욕외교”

    한동훈, ‘대만불개입’ 결의안에 “친중사대 굴욕외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30일 조국혁신당이 ‘대만 유사시 불개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이렇게 위험한 친중사대주의의 유령이 아직도 우리 국회를 떠돌고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의 결의안 촉구를 거론하며 “한마디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그저 ‘중국에 셰셰’ 하면 된다는 친중사대 굴욕외교 노선의 극치”라고 적었다. 한 후보는 “이 결의안을 발의한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만 불개입 결의안이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대한민국 생존선언’이라고 주장한다”며 “실상은 생존선언이 아니라 중국이 요구하지도 않는데 먼저 ‘삼배구고두례’를 하는 격”이라고 했다. 그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대한민국의 외교 원칙에도 어긋나고, 한미동맹의 가치와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국익을 해하는 이런 결의안에는 민주당 의원들도 동참했다”며 “지난 12월 1차 탄핵소추안 때 야당 의원들이 ‘소위 가치외교라는 핑계로 북중러를 적대시했다’는 황당한 탄핵 사유를 내세운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저는 (탄핵소추안에) 찬성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도 모자라서 이제는 아예 대놓고 ‘중국에만 셰셰’ 하겠다는 나라를 망치는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이 전날 발의한 해당 결의안은 대한민국 정부가 대만 유사시에 군사적 자원이나 경제·정치적 수단은 물론 어떤 말과 행동으로도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선제적으로 천명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결의안에는 민주당 최민희·고민정·권향엽·박정현·윤건영·이병진·이재강·임미애·장종태·정태호 의원, 조국혁신당 황운하·강경숙·김재원·박은정·백선희·서왕진·신장식·이해민·정춘생 의원, 진보당 윤종오·전종덕·정혜경 등 21명이 찬성했다.
  • 강북구,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봉사단’ 참여 가족 선착순 모집

    강북구,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봉사단’ 참여 가족 선착순 모집

    서울 강북구는 가족 단위 자원 봉사 프로그램인 ‘구 가족봉사단’에 참여할 가족을 다음 달부터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가족봉사단은 가족이 함께 봉사 활동을 하면서 지역 사회와 교류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자원 봉사의 교육적 가치도 알려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2인 이상 가족이다.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전자우편으로 받는다. 총 30가구를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각 회차당 봉사활동 2시간이 인정된다. 가족봉사단 활동은 총 4회로 구성된다. 첫 회차는 오는 6월 21일 북한산 순례길에서 발대식과 함께 줍깅 활동이 진행된다. 이어 7월 25일에는 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장애 이웃과 함께 미술 활동을 하며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갖는다. 8월 23일에는 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제빵 봉사를 진행해 직접 만든 빵을 요양원 등 복지시설에 전달한다. 마지막 4회차는 9월 20일, 자원봉사센터에서 기후 위기와 재난 대응을 주제로 한 강의와 생존 배낭 꾸리기 체험으로 마무리된다. 구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 활동은 나눔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많은 가족이 참여해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70대·저소득·고졸 미만 ‘디지털 금융이해력’ 높아졌다

    70대·저소득·고졸 미만 ‘디지털 금융이해력’ 높아졌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 이해도가 2년 전보다 하락했지만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 이른바 ‘금융 소외계층’의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금융이 계층 간 금융 격차를 줄이는 ‘포용금융’ 역할을 한다는 해석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70대와 저소득층, 고졸 미만 등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비대면 금융,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디지털 금융지식과 행위에 대한 접근성을 뜻한다. 응답자 전 계층의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높아진 가운데 특히 노령층과 저소득층, 고졸 미만 등 취약 계층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70대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가 2022년 36점에서 2024년 42.4점으로 6.2점 상승하며 30대와의 격차가 9점에서 4.4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소득계층별로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이, 학력별로는 고졸 미만의 점수가 가장 많이 올랐다. 디지털 금융이해력의 계층 간 격차가 줄어든 데는 환경·교육·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영환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은행 점포가 감소하는 등 디지털 금융과 밀접한 환경이 조성된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디지털 금융과 디지털 리터러시 등 교육도 디지털 금융이해력 상승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디지털 인프라가 갖춰진 상황에서 정부기관이나 사회공헌 활동 단체 등에서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의 빈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금융이해력을 높이는 게 사회에서의 생존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 사무총장은 “60세 노령기에 접어드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이전 세대보다 디지털 친화적”이라며 “디지털 공간에서 타인의 활동이나 경험 대비 자신이 뒤처지고 있다는 ‘디지털 포모(FOMO)’ 현상에도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체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5.7점으로 2022년(66.5점)에 비해 0.8점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만 18~79세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행동·태도 등을 면접 설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적과의 인터뷰’ 트럼프… “난 국가와 세계 운영하고 있다”

    ‘적과의 인터뷰’ 트럼프… “난 국가와 세계 운영하고 있다”

    첫 임기 때와 비교하며 자신감 표명논란된 국방장관엔 “잘할 것” 옹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집권 2기 100일간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 “나는 국가와 세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와 2기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첫 번째 임기 때는 부패한 사람들이 있어 국가를 운영하면서 생존해야 하는 2가지 일을 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시사잡지 애틀랜틱이 보도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애틀랜틱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골드버그는 지난달 불거진 트럼프 참모들의 기밀 유출 사건 ‘시그널 게이트’ 폭로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 최초 보도 당시 “망할 잡지”라고 대놓고 비난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적과의 인터뷰’를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에 대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6·25전쟁 참전도 거론하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너무 푸대접을 받았다”며 “우리는 엄청난 비용을 들였고 그들은 아주 부유해졌다. 그들은 해운업도 하고 우리의 차도 가져가고 많은 사업과 기술도 가져갔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약소국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내가 없다면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무너질 것”이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편은 아닐지 몰라도 우크라이나 편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헌법이 금지한 대통령 3선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것은 (규범에 대한) 큰 파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가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시그널’ 채팅방에서 지인들에게 부적절하게 기밀 정보를 공유해 논란이 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대해선 “그는 일을 잘 해낼 것으로 본다”고 옹호했다.
  • 철도·항공·통신 모두 멈춰 ‘아비규환’…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철도·항공·통신 모두 멈춰 ‘아비규환’…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지하철에 갇히고 자동차 뒤엉켜휴대전화 먹통… 식료품 사재기비행기 못 떠 공항마다 ‘북새통’하루 지나서야 전력 대부분 복구 스페인 전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교통과 업무 시스템이 마비되는 대란이 벌어졌다. 6000만명 가까운 주민들이 피해를 봤고 스페인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통신은 28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과 포르투갈 리스본 일대, 프랑스 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서남부 유럽 국가들이 대거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사람들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지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신호등이 꺼진 도로에서 자동차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해 엉켜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경기 중이던 마드리드 오픈 테니스대회도 중단됐다. 공항마다 터미널이 폐쇄돼 관광객들은 발이 묶였다. 한 네덜란드 관광객은 AP통신에 “도착하거나 출발하는 비행기를 전혀 못 봤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5곳 가운데 2곳이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공항이어서 피해가 더 컸다. 마드리드에서는 주요 건물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돼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카드 결제기가 멈춰 현금이 없는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이동통신사 서비스가 차단되자 생면부지의 행인을 붙잡고 “어머니와 연락하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고속열차 운행도 중단돼 시민들이 철로 위로 쏟아져 나왔다. 바르셀로나에 사는 후안 카를로스 레옹은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에 “통근 기차를 타지 못해서 출근을 포기하고 근처 가게에서 휴대용 배터리와 라디오, 촛불 등 생존 키트를 샀다”고 말했다. 포르투갈도 큰 피해를 입었다. 리스본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전자 결제 시스템은 먹통이 됐다. 포르투갈 전력망 운영사 REN은 스페인에서 4800만명, 포르투갈에서 1050만명이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추산했다. CNN은 “포르투갈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스페인에서 수입해 쓴다. 자국 내 전기보다 값이 싸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같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번 정전 피해 규모가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3년엔 이탈리아와 스위스 일부 지역에서 12시간 가까이 전기가 끊겨 56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역사적으로 가장 큰 정전은 2012년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피해자가 7억명에 달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각각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전력은 29일이 돼서야 상당 부분 복구됐다.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인 레드엘렉트리카는 이날 모든 변전소가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전력 수요도 모두 충족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 업체의 발표를 인용해 “29일 오전 5시 기준 전체 전력의 92% 이상을 복구했다”고 보도했다.
  • 김재준 경북도의원, 도내 원전의 지속적인 안전 운영 대책 촉구

    김재준 경북도의원, 도내 원전의 지속적인 안전 운영 대책 촉구

    경북도의회 김재준 의원(울진, 국민의힘)은 29일 제3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원전의 지속적인 안전 운영을 위한 경북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도내 원전에서 10건 이상의 고장으로 인한 가동중단을 언급하며, 월성 3호기의 경우 175일이나 가동중단이 되었다고 밝히면서, 단순한 기술적 결함을 넘어 원전의 안전성에 심각한 의문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한울원전 내 사용후핵연료의 기존 습식저장시설이 2031년에 포화되므로 정부 계획에 따라 2050년 중간저장시설이 건설되어 반출되기 전까지 원전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에 저장해야 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열이 많이 나는 농축우라늄 폐기물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며, 단순한 저장 문제를 넘어 사회적 갈등이 복합된 민감한 사안으로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한 주민 참여 협의 체계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운영허가 만료가 임박한 도내 원전의 계속운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전 1기 운영 시 10년간 약 1200억원의 경제효과와 3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만큼, 원전 운영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민 일자리에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9월부터 시행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으로 인해 원전 부지내 저장시설 용량 문제로 계속운전에 제한될 우려가 있는데, 만료가 다가오는 월성 3호기와 한울 2호기의 계속운전에 제동이 걸린다면, 그 경제적 파장은 매우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 의원은 도내 원전의 지속적인 안전 운영과 특별법에 따른 대응을 위해 경북도 전문인력 증원 및 기능 강화와 필요시 ‘특별 대응팀’ 신설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도내 원자력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은 주민들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며, 원전의 지속적인 안전 운영에 대해 경북도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 죠스가 사람을 공격한 이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죠스가 사람을 공격한 이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올해로 개봉 50주년을 맞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는 상어가 미국의 한 해안가 마을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스릴러 영화다. 스필버그는 죠스로 일약 세계적 감독이 됐지만, 많은 사람이 ‘상어=식인 동물’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남획으로 상어의 개체수가 급감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2년 스필버그는 “진심으로, 오늘날까지도 후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생태학자들이 상어의 공격은 영화에서처럼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프랑스 PSL대,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공동 연구팀은 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것은 단순한 생존 본능에 불과하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보존 과학’(Frontiers in Conservation Science) 4월 25일 자에 실렸다. 많은 사람이 상어를 바다의 포식자로 인식하고, 식인 상어가 대부분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상어의 공격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건 정도에 불과하고 그중 10%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이유는 포식을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경쟁, 영역 다툼 등 다양하다. 이 중 자기방어를 위한 것도 있다. 자기방어 물림은 인간의 행동이 공격적이거나 공격적으로 인식될 때 나타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낚시처럼 상어를 잡으려고 시도할 때 나타난다. 자기방어 물림은 경고 신호 없이 행해지며, 반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으며, 다른 공격에 비해 치명적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상어의 자기방어적 공격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1863년 이후 7000여 건의 상어에게 물리는 사고를 문서로 만든 ‘글로벌 상어 공격 파일’을 활용해 도발된 물림과 도발되지 않은 물림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상어와 근접할 수 있는 활동과 관련된 물림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를 도발된 것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 7000여 건 중 322건의 물림 사건이 자기방어에 의해 유발됐다고 분류됐다. 이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폴리네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물림 사고 74건과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와 비슷한 추세라는 점이 밝혀졌다. 폴리네시아 지역에서도 전체 상어 물림 중 3~5%가 자기방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기방어 공격은 단순히 낚시나 조업에 의한 것뿐만 아니라 그물에 걸리거나 연안으로 밀려온 상어를 도우려고 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에릭 클루아 프랑스 PSL대 교수(행동생태학)는 “상어가 해가 없어 보이거나 곤경에 처해 있더라도 직접 도와주려고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상어는 영역 본능이 강하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격하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김옥순 경기도의원, 의왕시 농업인 피해 최소화 방안 논의

    김옥순 경기도의원, 의왕시 농업인 피해 최소화 방안 논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옥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25일(금)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신도시기획과, 의왕농협 관계자들과 함께 의왕시 오전·왕곡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따른 농업인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는 의왕농협이 운영 중인 영농자재센터와 농산물 직거래장터인 ‘행복한 농부마켓’이 오전·왕곡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됨에 따라 시설 존치 필요성과 지역 농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의왕시 오전·왕곡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된 영농자재센터와 ‘행복한 농부마켓’은 지역 농업인들의 주요 농산물 유통 거점으로, 시설 이전 및 폐지 가능성에 따라 농업인들의 불안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옥순 의원은 “영농자재센터와 ‘행복한 농부마켓’은 지역 농업인들에게 필수적인 시설로 공공주택지구 개발로 인해 이전·폐지될 경우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농업인의 생존권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당 시설의 존치 필요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왕농협 관계자는 “해당 시설이 폐쇄될 경우 다중이 이용할 수 있는 대체부지를 관내에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부지가 있더라도 수용보상액의 수배에 달하는 자금이 소요되어 영세 농민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농협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영농에 필요한 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김옥순 의원은 “공공주택지구 조성 과정에서 의왕시 농업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해결책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 “성욕 통제 목적” 강제로 성기절제 당하는 소녀들…‘할례’가 뭐길래

    “성욕 통제 목적” 강제로 성기절제 당하는 소녀들…‘할례’가 뭐길래

    세계보건기구(WHO)가 ‘할례’로 알려진 여성 성기 절제술(FGM)을 “여아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의료 종사자에게 보다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WHO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여성 할례는 시술자가 누구든 건강에 해를 끼친다”며 특히 의료인이 이를 ‘의료화된 시술’로 시행할 경우 더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험성이 오히려 커진다고 경고했다. FGM은 어린 여성들의 성욕을 통제한다는 목적으로 통상 사춘기 전 생식기의 음핵을 제거한 뒤 봉합하는 시술이다. 이는 감염증, 과다 출혈, 쇼크, 불임, 우울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시술 과정에서 생명을 잃는 경우도 많다. FGM은 여아의 자기 결정권과 건강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에 심각한 인권 침해 사례로 여겨지지만, 여전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 등 여러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2억 3000만명의 여성이 할례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지역에서 의료진에 의해 FGM이 시행되는 사례가 증가했다는 게 WHO의 지적이다. 2020년 기준 약 5200만명의 여성이 의료진의 손에 FGM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체 FGM 사례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에 WHO는 의료진의 이러한 행위가 보건적, 인권적 측면 모두에서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각국 정부와 지역사회, 보건 전문가들에게 여성 할례 근절을 위한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WHO 성·생식 건강 및 연구국장인 파스칼 알로테이 박사는 “FGM은 여아의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그들의 건강을 심각한 위험에 노출시킨다”면서 “의료 종사자들은 이러한 해로운 관행의 가해자가 아니라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의 이번 성명은 WHO가 새롭게 마련한 지침의 일환으로, 여성 할례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WHO는 이 지침에서 FGM 생존자들이 각 생애 주기에서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단순한 예방을 넘어 이미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 및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WHO에 따르면 FGM의 위험은 1990년 이후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약 30개국에서 이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약 400만명의 여아가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설] 트럼프 100일… 국익 수호, 수출 구조 혁신 ‘투트랙’ 모색을

    [사설] 트럼프 100일… 국익 수호, 수출 구조 혁신 ‘투트랙’ 모색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방식의 관세폭탄은 글로벌 무역 질서를 한꺼번에 무너뜨렸다. 세계 공급망은 끊겼고 글로벌 성장 둔화는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됐다. 급격한 혼돈에 미국 내부에서도 역대 최저 지지율로 트럼프 정책에 등을 돌리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 충격은 한국 경제를 강타했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수출 주력 품목이 줄줄이 타격을 입어 맥없이 흔들리고 있다. 내수는 이미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권 대출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가 30%나 급증했다는 통계는 빙산의 일각이다. 1분기 국내 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하며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는 더욱 냉혹하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지적하며 경기 회복이 단기적 처방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은 2년이나 늦춰졌고, 대만에 역전될 위험까지 지적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은 일시적 굴곡이 아니라 일본식 장기 침체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적 위기로 봐야 한다. 생산성 정체, 소비심리 붕괴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 조짐이 현실화되는 과정이다. 이 거대한 균열은 땜질식 대응으로는 막을 수가 없다. 추경 편성 등 재정 투입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민간 활력을 끌어내야 하고 소비를 견인할 신산업을 과감히 키워야 한다.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AI 기반 서비스, 친환경 에너지 등 민간 소비를 유인할 신성장 엔진이 절실해진 순간이다. 수출 구조도 마찬가지다. 낡은 제조업 중심 모델에 안주하겠다면 2류 경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산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특정국가 의존도를 대폭 줄이고 유럽, 아세안, 인도와의 무역 네트워크를 확장해 글로벌 충격에도 끄떡없는 체질로 바꿔야 한다. 눈앞의 ‘2+2 협상’은 말 그대로 국운을 건 싸움이다. 관세율 몇%를 깎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등 전략 산업을 지켜내며 공급망을 새로 짜는 전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속도에 급급해 미래를 희생하는 패착은 없어야 하며, 10년 뒤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기반의 밑그림이 시급하다. 트럼프 임기 4년 동안 글로벌 경제는 날마다 위기일 것이다. 무역 갈등, 공급망 재편, 고금리와 고환율의 압박이 일상처럼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이 주요 경제국 반열에서 4년 뒤에도 건재할지 자취를 감출지는 오롯이 지금 우리의 몫이다.
  • “봄꽃 혼란·식물의 경고… 수목원, 교과서 밖 교육 허브로 나선다”

    “봄꽃 혼란·식물의 경고… 수목원, 교과서 밖 교육 허브로 나선다”

    손연아 한국환경교육학회장정원, 이젠 지속 가능 발전의 쇼룸지식 공간 ‘식물원’ 역할도 재조명김주환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장자생식물 활용 맞춤 도시숲 조성생물다양성 보전은 생존의 문제임영석 국립수목원장환경교육·산림교육 융복합 시대식물계의 반란 미세 신호 읽어야천권필 한국과학기자협회 부회장미디어 ‘식물-경제-삶’ 연결 주목식물원, 인류 생존 교육 공간 진화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의 위기가 동시에 엄습한 시대, 식물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오는 6월 열리는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D-50일을 맞아 지난 21일 국내 식물·환경 교육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물이 보내는 경고와 교육·연구 중심으로서 수목원·식물원의 역할 확장을 논의했다. 동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수목원과 식물원이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 지혜를 가르치는 교육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손연아 한국환경교육학회장, 김주환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장, 천권필 한국과학기자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서울신문은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기획기사로 이상기후의 전 지구적 영향을 조명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의 폭설, 이상한파 뒤 기온 급상승으로 봄꽃의 혼란이 더 심화된 모습이다. 임영석 원장 자연이 보내는 SOS가 분명해지고 있다. 봄꽃이 피었다가 과거 경험해 보지 못한 눈을 맞아 고개를 숙이는 일들이 일어났다. 침엽수 등에서 가지마름과 같은 피해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해 전국 수목원 사례를 수집하며 원인을 파악 중이다. 병리학적인 조사와 해부학적인 조사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천권필 부회장 식물에 대한 관심이 언론에서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봄꽃, 가을 단풍 같은 계절 현상이 과거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나아가 식물은 경제지표로도 부상했다. 개화 시기 변동은 농산물 가격이나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맥락에서다. 식물이 과거 생장 습관에서 벗어나는 게 경제 그리고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을 미디어가 주목하고 있다. -식물들이 보내는 이 경고신호의 원인은 무엇인가. 김주환 협회장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결과다. 식물은 온도와 빛의 미세한 변화에 반응하지만 환경 변화에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 식물의 생존에 결정적인 것은 가을의 최고기온, 봄이 오기 전 땅이 어는 온도인데 기후변화로 이 패턴이 완전히 교란되고 있다. 식물계는 이미 기후 임계점에 가까워졌고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임 원장 ‘식물계의 반란’ 양상이 뚜렷하다. 지난해 가을에 벚꽃이 피어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국립수목원에서도 36종의 식물에서 ‘가을 불시개화’가 나타났다. 2009년 이후 관찰 데이터를 보면 과거에는 순차적으로 피던 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피는 ‘꽃의 대혼란’ 양상도 뚜렷하다. 이런 현상들이 급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 식물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읽어야 인류의 미래도 예측할 수 있다. -식물이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자 여러 지자체가 너도나도 도시 정원을 가꾸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도시 녹지는 열섬 현상을 완화시키고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한편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고 시민들의 정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보기에 좋다. 임 원장 화려한 디스플레이 정원도 아름다운 느낌을 줘 좋지만 다양한 생명체가 찾아오는 생물다양성 정원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국립수목원은 지자체와 협력해 모델정원을 조성한다. 이 모델정원의 성공을 ‘처음 찾아온 생물이 다시 찾아오느냐’로 측정해야 한다. 일회성 경관이 아닌 생태계 회복력을 높이는 정원이 지속 가능한 정원이다. 김 협회장 오늘날 정원은 ‘생태계 인프라’로 재정의돼야 한다. 유럽처럼 도시-교외-자연을 연결하는 생태 네트워크로 인식해야 한다. 도시에는 공중보건에 기여하는 식물을, 교외에는 식용 가능한 열매 식물을 심는 전략이 필요하다.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버스 정류장 위에 작은 녹지를 조성해 인왕산, 남산 등 주변 산의 자생식물을 심는 ‘버스스톱 그린 루프’가 있다. 새들이 정류장을 ‘도심 속 식물 휴게소’로 활용해 열매를 먹고 씨앗을 퍼뜨리는 생태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연중 한철 피는 꽃을 보려고 같은 종류의 나무를 전국에 도배하듯 심는 건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탄소 저감 강박증’의 결과다. 자생식물을 활용하는 주변 맞춤형 도시숲 조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손연아 학회장 정원이 ‘지속 가능 발전의 쇼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항목을 지역별 정원 테마로 구현하면 어떨까. 어떤 지역에선 건강과 웰빙을 테마로, 다른 지역에선 양질의 교육을 주제로 꾸미면 정원이 SDGs를 직관적으로 체험하는 공간이 돼 교육과 관광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원과 녹지가 기후위기 대응에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식물이 보내는 경고신호가 분명한 지금 식물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손 학회장 아쉽게도 우리 교육은 ‘식물맹’을 양산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식물의 한살이’를 가르치지만 관찰기록에 치중돼 있고 생명체로서의 가치나 생태계 내 역할에 관한 관심은 적다. 중고등학교에 가면 광합성을 화학 공식처럼 암기하고 식물을 분류학적 대상으로만 여긴다. 학생들이 식물이 어떻게 주변과 소통하는지와 같은 생태적 맥락이나 생명체로서의 특성을 경험하거나 식물이 다른 동물이나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이해할 기회가 거의 없다. 식물은 인간의 도구가 아니라 생태계의 주체임을 가르치는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임 원장 교과서에서 물관, 체관은 가르치지만 살아 있는 식물의 생명력은 간과되기도 한다. 지난해 수목원에서 121년 된 오리나무가 쓰러졌다. 하지만 나무 외곽부의 절반이 아직 연결된 걸 보고 베어 내는 대신 부러진 부분만 방부 처리를 하고 나무를 가꿨다. 기적처럼 새잎이 나고 하늘로 다시 가지를 뻗어 냈다. 지금 이 나무는 ‘소원나무’로 불리고 주변에 조성한 작은 정원은 치유정원으로 입소문이 났다. 이런 생명의 지혜를 알아야 한다. 김 협회장 정답 찾기에 집중하는 우리 교육이 살아 있는 식물의 복잡성을 교과서에 욱여넣었다.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한국인들은 나무에서 열리지 않는 한해살이라며 “채소”라고 답하지만 사실 서구에서는 식물학적으로 꽃이 핀 뒤 맺히는 열매라는 면에서 과일로 분류하기도 한다. 십몇 년 전 학회에서 이 혼란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입시 위주 교육에서 이렇게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다루기는 힘들었다. 결국 ‘토마토 분류의 문제는 시험에 출제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으로 논쟁이 끝이 났다. -식물이 보내는 기후 경고를 수용할 교육이 새롭게 필요한 시점이다. 6월 총회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손 학회장 ‘인간이 자연을 소유한다’는 관점에서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관점으로 전환하는 것이 미래교육의 핵심이 돼야 한다. 마침 고교학점제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늘면서 수목원이 교육의 새 무대가 될 여지가 커졌다. 총회는 지식 공간으로서 식물원의 역할을 재조명할 계기가 될 것이다. 임 원장 환경교육과 산림교육의 벽이 무너지는 융복합 시대다. 나아가 우주 식물, 식물 외교까지 교육 스펙트럼은 확장 중이다. 식물은 생태맹을 치유하는 현장 교육의 허브가 될 것이다. 김 협회장 생물다양성 보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코로나19는 인간, 동물, 식물 간 질병의 연결을 보여 준 리트머스시험지였다. 총회는 다양성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범사회적 합의의 장이 될 것이다. 천 부회장 식물원이 ‘인생샷’ 명소가 아닌 ‘인류 생존의 열쇠’를 가르치는 교육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 미디어도 부처의 칸막이를 넘어 식물-경제-기후의 연결고리를 심층 보도하기 위한 노력을 늘려 갈 것이다.
  • “땀냄새 짙게 밴 티셔츠에 이끌려” 529일만 캥거루섬서 구조된 반려견

    “땀냄새 짙게 밴 티셔츠에 이끌려” 529일만 캥거루섬서 구조된 반려견

    호주 남부 유명 관광지인 캥거루 섬에서 주인 커플과 떨어져 홀로 남겨졌던 반려견이 주인이 입었던 냄새 나는 티셔츠 덕분에 529일 만에 구조됐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BBC 등이 전했다. 호주의 야생동물 구호단체 캉갈라는 캥거루 섬에서 홀로 생존해온 반려견 발레리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전날 밤 마침내 구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니어처 닥스훈트인 발레리는 2023년 11월 주인인 조시 피시록과 조지아 가드너 커플이 휴가를 보내러 온 캥거루 섬에서 사라졌다. 당시 낯선 사람들이 발레리를 찾는 작업을 도왔지만, 발레리는 덤불 속으로 도망쳤고 주인들은 결국 발레리를 섬에 둔 채 호주 본토의 집으로 돌아갔다. 최대 길이 1.5m에 이르는 로젠버그왕도마뱀과 뱀들도 서식하는 섬에서 발레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후 발레리를 봤다는 목격담이 다수 나오면서 구조단체는 수색 작전에 착수했다. 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발레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에서 감시와 다양한 덫, 유인 방법 등을 동원해 집으로 데려가려는 노력을 했다”며 “발레리는 넓은 지역에 놓인 아주 작은 개이기에 목격한 시민들의 많은 도움과 행운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발레리를 구조한 열쇠는 주인이 12시간 교대근무를 하면서 입어 땀 냄새가 짙게 배인 티셔츠였다고 한다. 구조대원들은 티셔츠를 작은 조각으로 찢어서 놓는 방법으로 발레리를 유인했고, 우리 부근엔 더 많은 조각을 놓아뒀다. 주인의 냄새에 이끌린 발레리는 결국 경계심을 완전히 허물고 다가오더니 구조대원의 무릎에 웅크리고 앉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17개월 넘는 기간 동안 캥거루 섬을 누빈 발레리의 모험은 여기서 끝이 났으며, 주인 곁으로 돌아가 보다 차분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단체 측은 덧붙였다.
  • 타이타닉 침몰 5일 전 쓴 ‘예언적 편지’…역대 최고가 낙찰

    타이타닉 침몰 5일 전 쓴 ‘예언적 편지’…역대 최고가 낙찰

    1912년 4월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던 한 승객이 쓴 편지가 영국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에 팔렸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BBC방송 등 외신은 타이타닉 사고 생존자 아치볼드 그레이시 육군 대령이 작성한 편지가 영국 윌트셔에 있는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 경매장에서 익명 구매자에게 30만 파운드(약 5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예상 가격인 6만 파운드보다 약 5배 높은 가격이다. 경매사는 이 편지가 타이타닉에서 쓰인 모든 편지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편지는 그레이시 대령이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타이타닉에 탑승한 날인 1912년 4월 10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부딪혀 침몰하기 5일 전이다. 일등석 승객이었던 그레이시는 C51호 객실에서 편지를 썼다. 편지는 4월 11일 배가 아일랜드 퀸스타운에 정박했을 때 발송됐고, 4월 12일 영국 런던 소인이 찍혔다. 편지 수령인은 판매자의 증조부라고 경매사 측은 설명했다. 편지에 그는 “이 배는 훌륭하지만, 배에 대한 평가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썼다. 이전에 탔던 ‘오세아닉’ 호와 비교해 “타이타닉이 화려하고 오락거리가 다양하지만 바다에서의 항해 능력과 요트 같은 외관 때문에 오세아닉이 그립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고·최대’를 자랑하며 모두에게 칭송받던 거대 유람선 타이타닉에 대해 찬사를 자제한 것이 오히려 ‘예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뉴욕행 타이타닉호에는 승객과 승무원 2200여명이 탑승했고, 이 침몰 사고로 1500여명이 사망했다. 그레이시는 생존 이후 ‘타이타닉에 관한 진실’(The Truth about the Titanic)을 발간했다. 그는 얼음이 섞인 바다 한가운데에서 뒤집힌 구명보트 위로 기어올라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후 저체온증 등 부상에 시달리다 1912년 12월 2일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틀 뒤 당뇨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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