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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대 유연성, 8강서 탈락…배드민턴 복식, 정경은 신승찬만 생존

    이용대 유연성, 8강서 탈락…배드민턴 복식, 정경은 신승찬만 생존

    세계랭킹 1위로 금메달이 기대됐던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준결승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이 세계랭킹 12위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에게 무너졌다. 조별예선에서 순항하며 5개 복식조가 모두 8강에 오른 한국 배드민턴에 리우올림픽 8강전은 악몽이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 이용대-유연성이 뜻밖의 상대에게 역전패를 당하는 등 4개 복식조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용대-유연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고위시엠-탄위키옹에게 1-2(21-17 18-21 19-21)로 역전패했다. 같은날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도 세계랭킹 4위 푸하이펑-장난(중국)에게 1-2(21-11 18-21 24-22)로 역전패,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전날에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가 8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쉬천-마진에게 0-2(17-21 18-21)로 무너졌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9위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국제공항)도 8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뤼테르 율(덴마크)에 1-2(26-28 21-18 21-15)로 패배를 당했다. 복식조에서 살아남은 팀은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인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뿐이다. 정경은-신승찬은 이날 여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1위 에이피에 무스켄스-셀레나 픽(네덜란드)을 2-1(21-13 20-22 21-1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단식보다는 복식이 강하다. 모두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정상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금메달 1∼2개, 은·동메달까지 4개는 획득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막상 실전 올림픽 무대에서 허탈하게 돌아서면서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용대-유연성의 탈락이 가장 충격적이다. 이용대-유연성과 고위시엠-탄위키옹은 8강전 첫 번째 게임에서 동점을 주고받는 접전을 벌이다가 19-15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게임 들어 말레이시아가 공격적으로 나왔다. 이용대-유연성은 8-11로 밀려나면서 시작했고 전세를 바꾸지 못해 파이널 게임으로 들어가게 됐다. 세 번째 게임 초반에는 이용대-유연성이 4-1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고위시엠-탄위키옹이 다시 날카롭게 맹공을 퍼부어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용대-유연성은 매치포인트(16-20)를 내주고도 19-20으로 따라붙으며 포기하지 않지만, 결국 마지막 1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복식의 난항으로 무거워진 분위기에서 단식이 희망의 불을 켰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7위 성지현(25·MG새마을금고)과 남자단식 세계랭킹 8위 손완호(28·김천시청)가 16강전에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성지현은 16일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32위 린다 제치리(불가리아)를 2-0(21-15 21-1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앞서 손완호는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3위 응카룽 앵거스(홍콩)를 2-0(23-21 21-17)으로 제압했다. 8강전이 녹록지는 않다. 손완호는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천룽(중국)과 맞붙는다. 성지현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뛰어넘어야 한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7위 배연주(26·KGC인삼공사)는 16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오구하라 노조미(일본)에게 0-2(6-21 7-21)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핵 내려놓고 통일로 가는 기회의 창 열어야

    어제는 제71주년 광복절이었다. 일제에 빼앗겼던 국권을 되찾은 지 어언 71년이 됐지만, 아직 우리가 갈 길은 멀어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이 광복의 감격을 누렸던 당시와 별반 다르지 않게 엄혹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남북 간 분단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한 광복은 미완성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도 어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측에 “한반도 통일시대를 여는 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을 법하다. 우리는 북한 당국이 민족의 공멸을 초래할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통일로 가는 기회의 창을 함께 열어젖히길 간곡히 권고한다. 그 길이 남북으로 흩어진 한민족이 광복의 기쁨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는 지름길인 까닭이다. 대한제국이 국권을 상실한 근인(根因)이 뭐겠나. 세계 열강이 이 땅에서 각축전을 펴는 동안 국력을 키울 생각은 않고 외세에 기대 생존을 도모하려 했기 때문이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대 강국이 한반도 안팎에서 대치 중인 지금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박 대통령의 말마따나 강대국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는 비관적 사고부터 떨쳐 내야 한다. 미국과 중·러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우리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데다 국수주의로 치닫고 있는 아베 내각이 이끄는 일본은 우리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에까지 시비를 걸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주체적 사고와 국가적 역량의 결집이 절실한 시점이다. 누란(卵)의 위기에서 친일·친중·친러 등으로 우리끼리 편을 나눠 싸우던 구한말의 행태를 답습해서는 안 될 말이다. 더욱이 한민족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남북 분단의 장기화만큼 불행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광복 후 최빈국에서 출발해 현재 경제 규모 세계 11위인 중견국으로 우뚝 섰다. 남북 간 소모전이 발목을 잡지 않았다면 벌써 선진국 대열에 올랐을지도 모를 일이다. 반면 우리의 반쪽인 북한의 보통 주민들은 아직도 하루 끼니를 걱정할 정도가 아닌가. 북한 주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제2의 광복’이 통일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게다. 그런 맥락에서 어제 경축사에서 박 대통령의 중층적 대북 제안이 주목된다. 즉 북한 정권에는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최고위층이 아닌 간부와 주민들에게는 “차별 없이 대우받고 행복을 추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통일 국가의 미래상을 밝힌 대목이다. 북한 지도부에 대화를 통해 통일의 길로 나설 기회를 주되 김정은 정권이 끝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신호다. 이는 우리로선 바라진 않지만 결단해야 할 상황에선 피할 수 없는 고육책일 게다. 김정은 정권이 동족의 선의를 무시하면서 핵 개발을 고집함으로써 국내외적 고립을 자초해 자멸의 길을 걷지 않기를 거듭 당부한다.
  • [생태 돋보기] 볼바키아, 성을 교란하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볼바키아, 성을 교란하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다윈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생명체의 화두를 진화이론으로 집대성했다. 다윈 이후 생물학자들은 각 생명체가 어떻게 생존하고 번식하는지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찾고자 노력해왔고 또 많은 답들을 찾아냈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고등한 생명체는 성이라고 하는 매우 독창적인 방법으로 번식한다. 다윈은 생물의 성비에 관해 1871년 저서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에서는 명확히 기술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1874년 2판에서는 자신의 가설을 버렸다. 신다윈주의의 선두주자 중 한 명인 피셔는 생물의 성과 성비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일대일 성비’에 대해 최초로 해석한 연구자이기도 하다. 다윈 이후 최고의 진화생물학자로 불리는 해밀턴은 1967년 ‘사이언스’에 획기적 논문을 발표하는데, 벌의 성비가 왜 암컷으로 치우치는지와 성을 교란함으로써 이득을 취하는 이기적인 존재에 대한 예측이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1971년 미국의 옌과 바는 집모기류의 개체군 간 번식 실패가 모기의 세포질에 살고 있는 ‘볼바키아’(Wolbachia)라는 공생 박테리아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네이처에 발표한다. 그 후 여러 곤충에서 개체군 간 번식 실패가 볼바키아에 감염된 수컷과 감염되지 않은 암컷이 교미하는 경우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현상이 20세기 기초 곤충학의 8대 발견 중 하나인 ‘세포질 불합치’다. 또 번식 실패뿐 아니라 다른 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차례로 알게 된다. 일부 나비와 딱정벌레에서 볼바키아는 수컷이 될 알을 발생 초기에 죽인다. 공벌레는 유전적으로 수컷인 개체가 볼바키아에 감염되면 정상적인 암컷으로 태어나 다른 수컷과 교미해 자손을 낳는다. 여러 기생벌류에서는 수컷 자체가 없이 모든 자손이 볼바키아에 감염돼 암컷으로 발생해 자손을 낳는 단위생식을 한다. 성을 교란함으로써 이득을 취하는 이기적 존재에 대한 해밀턴의 예측이 들어맞는 순간이다. 성의 진화를 설명하는 이론 중 하나는 ‘기생체에 대한 저항기작’이다. 그런데 볼바키아는 그 성을 교란할 수 있게 진화했다. 그렇다면 개체는 자체적으로 성을 결정하는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볼바키아는 왜 이런 일을 벌이고 이토록 성공적일까. 비밀은 볼바키아 삶의 터전이 숙주의 세포질이라는 데 있다. 고등동물에서 수컷은 자손에게 유전자만 제공하는 반면 암컷은 세포질도 함께 전달한다. 따라서 볼바키아는 자신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암컷으로 숙주 개체의 성을 극적으로 유도하며 필요 없는 수컷을 없애거나 감염되지 않은 암컷이 자손을 남기는 것을 세포질 불합치를 통해 억제한다. 볼바키아는 진화라는 거친 세상에서 자신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朴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 “노동개혁은 국가 생존의 과제” 추진 의지 피력

    朴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 “노동개혁은 국가 생존의 과제” 추진 의지 피력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노동개혁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노동개혁은 미래세대를 위해, 경제 고용절벽을 막기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가 생존의 과제”라며 “글로벌 경제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가 남 탓을 하며 자신의 기득권만 지키려 한다면 우리 사회가 공멸의 나락으로 함께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기업주는 어려운 근로자의 형편을 헤아려 일자리를 지키는 데 힘을 쏟고, 대기업 노조를 비롯해 형편이 나은 근로자들은 청년과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해 한 걸음 양보하는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경축사는 올해 들어 노동개혁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노동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노동개혁 추진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타결됐지만, 올해 초 노동계는 정부의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지침’에 반발해 대타협 파기를 선언했다. 더구나 4월 총선 결과 여소야대 정국이 연출되면서 야당 위원이 다수를 차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개혁 입법 추진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노동개혁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정부는 국회 입법 추진과 함께 정부 주도의 노동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노동개혁 실천을 위한 공정인사 지침이 현장에 확산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성과평가 모델을 9월까지 개발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보육서비스 품질 제고 등 일·가정 양립의 근로문화를 조성하고 향상하는 데에도 지속해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고용과 복지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올해 말까지 70곳으로 확충하기 위해 남은 20개 지역의 센터 설치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2014년 10곳에서 현재 50곳으로 늘었다. 센터당 월평균 취업자 수는 지난해 6월 657명에서 올해 6월 766명으로 증가했다. 지역 주민센터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간 연계 시스템도 구축한다. 저소득·취약계층은 지역 주민센터에서, 근로능력 수급자 등 고용·복지 연계 가능성이 큰 대상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무능력·성과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민간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정부가 임금체계 개편을 지속해서 추진한 결과 준정부기관 이상 공공기관 120곳은 모두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임금피크제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378곳의 81.5%인 308곳이 도입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노동개혁 입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는 동시에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노동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능력과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차별 해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고용 서비스의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심장에 15개 구멍있는 아기의 기적 생존기

    뇌척수막염으로 며칠 못 살 것으로 여겨졌던 한 신생아가 의료진의 예상을 깨고 기적을 이어가고 있는 사연이 공개돼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현재 영국 버밍엄 아동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생후 6개월 된 여자 아이 타이거-제이드 자비스를 소개했다. 아이 엄마 사만다 올솝(29)은 임신 23주차 정기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정기 검진을 받으며 자연분만을 계획해왔지만, 36주차 검진에서 아이의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와 버밍엄하트랜드병원에서 응급 제왕절개술을 받아야만 했다. 심지어 그녀는 그 큰 수술을 혼자 견뎌내야만 했다. 갑작스러운 수술 일정으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남편 러셀 자비스(34)가 일 때문에 곁에 없었던 것. 이렇게 해서 지난 2월 6일 타이거-제이드가 태어났지만 숨을 쉬지 않아 위급한 상황이 이어졌다. 아이는 곧바로 인공호흡기를 갖춘 신생아 병동으로 이송된 끝에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산모는 아이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아이의 몸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세균성 수막염을 의심했다. 아이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척추 아랫부분에 바늘을 꽃아 골수를 뽑아내는 요추천자 시술을 받아야 했다. 하루 뒤, 아이 엄마와 아빠는 갓 태어난 딸이 세균성 수막염을 갖고 태어났으며 이번 주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남편 러셀은 “직설적인 말이었다”면서 “의료진은 우리에게 자신들이 시시각각 대처하고 있지만, 아이가 월요일까지 우리와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의료진은 아이가 걸린 세균성 수막염의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강력한 항생제 치료를 시도했다. 그런데 의료진의 우려와 달리 아이는 생후 6일째부터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이는 며칠 뒤 현재 머물고 있는 버밍엄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리고 2주 뒤 인공호흡기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생후 3주가 됐을 때 의료진은 항생제가 제대로 작용해 아이는 수막염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진단했다. 올솝은 “의사들은 뇌 스캔을 찍고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뒤늦게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면서 “단지 내게는 그녀가 살아 있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병원에서 지내야만 한다. 왜냐하면 선천적으로 심장에 15개의 구멍이 있어 호흡 곤란 등 여러 건강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23주차 검사에서 심장 결합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태어날 때까지 그 심각성을 알 수는 없다고 한다. 올솝은 “그건 정말 스트레스였고 걱정은 그때부터 시작됐다”면서 “엄청난 충격이었고 가족처럼 다루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아이는 심장에 있는 두 개의 큰 구멍을 매우고 협착된 판막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의 심장에는 여전히 여러 구멍이 남아 있어 앞으로 추가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 아이는 하루 18시간 동안 정맥을 통해 직접 영양분을 공급받는 완전정맥영양(TPN) 시술을 받아야 해서 여전히 병원에 머물고 있다. 또한 아이는 선천적으로 내반족을 갖고 태어나 성장하면서 보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희소성 왜소증의 한 유형을 보이는 증상이 있어 가족은 안타까운 마음에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 아빠는 “이 같은 상황까지 가면 안 되지만, 딸은 강하다”면서 “아이는 지금까지 모든 상황을 겪으면서도 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사만다를 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계속 함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부는 딸이 앞으로 가능한 한 정상적인 삶을 살길 바랄 뿐이라면서 그래도 올해 안에 함께 집에 갈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카, 정액에서 6개월 넘어 생존”…성관계 자제 기간 늘려야

    “지카, 정액에서 6개월 넘어 생존”…성관계 자제 기간 늘려야

    지카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알려진 3개월보다 2배나 긴 6개월 넘어서까지 정액에서 생존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스팔란자니 전염병연구소는 지난 1월 아이티를 2주간 방문하고 돌아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은 40대 초반 남성이 188일이 경과한 후에도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에 보고했다고 영국의 BBC 뉴스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아이티 방문에서 로마로 돌아와 고열, 피로, 피부발진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으며 그로부터 91일 후 추가검사에서도 소변, 타액,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34일 후 다시 검사를 받았을 땐 정액에서만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88일이 지나 또다시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또 다른 남성 1명도 181일 후까지 정액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ECDPC에 보고됐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 정액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있는지는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고 스팔란자니 연구소는 밝혔다. 현재 지침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적어도 6개월까지는 콘돔을 사용하거나 성관계를 삼가도록 하고 있으나 성관계 자제 기간을 더 연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관용차를 소형 전기차로 바꿨더니/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자치광장] 관용차를 소형 전기차로 바꿨더니/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조용한 살인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구청장 관용차를 소형 전기차로 바꿨더니 생각 이상으로 상징적 효과가 많이 나타난다. ‘맑은 공기 관악’이 새겨진 전기차를 타고 골목을 돌다 보면 주민들이 “친환경적이어서 참 좋다. 구청장이 작은 전기차로 다니는 모습이 신선하다”는 호응을 보인다. 관악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5월 친환경도시 조성을 위한 초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경유차 배출가스 집중 단속, 직화구이 음식점 집진시설 설치 지원, 미세먼지 신호등 및 안심대기선 설치, 전기차 급속충전 인프라 구축, 공용 전기차량 확대 등 구 차원의 실효성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원 400여명이 함께 경유차 운행 줄이기, 자동차 요일제 참여,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교체 등의 내용으로 주민이 직접 실천 가능한 ‘맑은 공기 관악’ 선포식을 가졌다. 이처럼 지자체가 현실적인 공기 질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앞장서야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동참한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2016년 환경성과지수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는 180개국 가운데 174위를 기록했다. 햇볕을 누리는 것과 같이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 또한 국민의 기본권이자 생존권이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생활은 편리해진 반면 실질적으로 누려야 할 기본권은 침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궁극적으로 국가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이 가장 중요하지만 자치단체에서도 할 수 있는 작은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정책에 앞서 작은 행동이 우선돼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장도로의 미세먼지가 비산먼지 형태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60%를 차지한다니 물로 씻든 흡입을 하든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는 것이 책임 있는 행정의 자세다. 이제 대기오염에 대한 책임 의식도 바뀌어야 할 때다. 언제까지 국가적 책임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마시는 물을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공급하듯이 깨끗한 공기 공급도 지자체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 기초자치단체에서 벌이는 정책이 당장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지라도 전국에 영향을 미치는 나비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 서별관 청문회 앞둔 금융당국 장관일정 취소 ‘철벽수비’ 고심

    대우조선 4조 지원 결정 과정 자본확충펀드 적법성도 쟁점 일각선 “문건 재탕·공방 수준” 여야가 오는 23~25일 조선·해운 산업 부실화 책임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열기로 하면서 구조조정을 주도해 온 금융 당국이 분주하다. 1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청문회 전후로 잡힌 장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준비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펼쳐지는 청문회이니만큼 어느 때보다 긴장하는 모습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무리 임종룡 위원장이 실무에 밝다고 해도 국회 청문회는 어떤 돌발 질문이 나올지 몰라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청문회는 서별관회의를 중심으로 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 2000억원 지원 결정이 과연 적절했느냐 등을 두고 야당의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대우조선 분식회계 실체를 당국이 어느 정도 파악했는지, 최종적으로 지원 결정을 내리기까지 부당한 외압이나 왜곡은 없었는지 등을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일각에서는 대우조선의 경영 상태가 지금도 불투명하고 ‘독자 생존’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금융 당국에도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한 ‘국책은행 자본확충 펀드’(11조원 규모)의 적법성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 당국은 겉으로는 “(청문회를) 당당하게 받겠다”면서도 내심 떨떠름한 표정이다. 특히 책임 추궁 범위가 ‘행정적 선택’까지 넓어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정무적 또는 형사적 책임 등에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면서도 “당시 (경제 환경이나 기업 재무상태) 데이터에 근거해 소신을 갖고 행정적 선택을 한 것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왜 전지전능하게 미래를 내다보고 예상하지 못했느냐고 비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김빠진’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은행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는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의 ‘폭로성’ 발언으로 서별관회의 문건이 이미 한 차례 공개된 데다 회의 발언록이 별도로 없다는 점에서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홍 전 회장의 청문회 출석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비리가 있어야 반향을 일으킬 텐데 그렇지 않다 보니 논란이나 공방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야당의 공격도 현 경제팀보다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나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전 경제수석) 등을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글의 법칙’ 트와이스 정연, 깁스한 채 촬영 복귀 “개인기 대방출”

    ‘정글의 법칙’ 트와이스 정연, 깁스한 채 촬영 복귀 “개인기 대방출”

    ‘정글의 법칙’이 30분 앞당겨 방송된다. SBS 측은 12일 “‘정글의 법칙’이 올림픽 기간임에도 결방 없이 방송된다”며 “평소보다 30분 앞당긴 밤 9시 30분부터 전파를 탄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 in 뉴칼레도니아‘에서는 김병만, god 박준형, 한재석, 데이비드 맥기니스, 현주엽, 최여진, 트와이스 정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병만, 현주엽, 한재석은 심야 사냥에 나선다. 세 사람은 ’현대 복합궁‘이라고 불리는 전문 활을 들고 야생 사슴을 잡으러 간다. 현대 복합궁은 재래식 활보다 보다 쉽게 당길 수 있고, 조준이 쉽다. 뉴칼레도니아에서 사슴은 원시림 등 자연 생태계를 파괴해, 이 지역에서 사슴 사냥은 합법이다. 멤버들은 사냥을 해달라는 현지인의 부탁까지 받았다. 앞서 정연은 지난 5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뉴칼레도니아’ 촬영 중 흥분한 말의 다리에 걷어차이는 사고를 당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정연은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반깁스를 했다. 제작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바로 복귀하지 않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다 다시 합류했다. 드디어 부족원이 있는 생존지로 복귀한 정연은 그 어느 때보다 해맑은 미소로 한 손에는 ‘꽃아재’들을 위한 콩나물까지 들고 왔다고. 이날 방송에서는 엽기 표정에 타조 흉내까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정연의 개인기가 방출된다. ‘정글의 법칙’에 앞서 8시 55분에는 남자 양궁 개인전 이승윤 선수의 16강 경기가 방송될 예정이며 ‘정글의 법칙’ 방송 후 이용대, 유연성 선수의 배드민턴 남자 복식 등 다채로운 올림픽 경기가 이어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당신이 ‘불금’을 즐기는 데는 과학적 이유가 있다

    당신이 ‘불금’을 즐기는 데는 과학적 이유가 있다

    ‘불금’이라는 말이 유행한지 오래다. ‘불타는 금요일’이라는 말의 줄임인 이것은 주말을 앞두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양한 형태의 유흥을 즐기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언제부터 이런 유흥을 즐기게 됐으며, 그 기원은 어디에 있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여러 사람들이 그룹을 형성하고 함께 몸을 흔들며 즐기는 것이 이미 오래 전 우리 선조들이 결속감과 의사소통, 생존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으며, 이러한 능력은 인류와 함께 진화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 인류가 ‘파티’라고 일컫는 행위에 대해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에밀 뒤르켐은 ‘집합적 열정’(collective effervescence) 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뒤르켐은 이러한 집합적 열정이 개인을 공동체로 결속시키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흥을 즐기는 것이 일종의 주술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 인류학자인 디미트리스 박사는 “선조들은 먹고 마시며 노는 파티가 다른 세상으로 갈 수 있는 일종의 주술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면서 “불교의 수도승이 염불을 외우는 것이나 기독교에서 손을 모으고 함께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 등도 위의 분석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종교적 성격이 짙은 의례의 경우 리듬에 맞춰 함께 몸을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고, 이는 매우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리딩대학교 연구진은 2006년 발표한 논문에서 “우리 선조는 즐겁기 위해 춤을 췄을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 춤을 췄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선조들은 타인과 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으로 춤을 택했으며, 일종의 조직을 만들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것은 진화상 우위를 가진 행위였다. 실제로 연구진이 춤을 추는 잘 댄서들의 DNA와 춤을 잘 추지 못하는 ‘몸치’의 DNA를 비교한 결과,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은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과 연관된 특별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춤을 추고 함께 즐기는 파티와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은 연관관계에 있으며, 선조들은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이성을 유혹해 종족을 보존하고, 더 나아가 생존성을 높여왔다는 것. 리딩대학교 고고학자인 스티븐 J. 미슨 박사는 “초기 인류는 짝을 유혹하기 위해 춤을 췄으며, 이러한 역사는 15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해 우리 인류가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목적과 방식으로 유흥을 즐겨왔음을 시사했다. 사진=ⓒoneinchpunch/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재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또 5천만원 기부

    유재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또 5천만원 기부

    방송인 유재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 따르면 유재석은 광복절 71주년을 앞둔 지난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 후원계좌에 두 차례에 걸쳐 5천만원을 입금했다. 3천만원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에, 2천만원은 피해자 복지 지원에 사용된다. 유재석의 나눔의 집 후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7월 2천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4천만원, 올해 4월 5천만원을 기부했다. 모두 1억6천만원이고 올해만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기부한 셈이다. 나눔의 집은 이 후원금 가운데 7천만원은 인권센터 건립에, 나머지 7천만원은 복지 및 의료 지원에 보탤 계획이다. 나눔의 집 측은 “이어지는 유재석씨의 후원에 할머니들께서는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반드시 인권을 회복해 올바른 역사 교훈을 남기겠다고 다짐을 하셨다”고 전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0명(국내 38명, 국외 2명)뿐이며 나눔의 집에는 이옥선(89) 할머니를 비롯해 10명이 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류 조상은 침팬지보다 고릴라에 더 가깝다(연구)

    인류 조상은 침팬지보다 고릴라에 더 가깝다(연구)

    200만~300만 년 전, 현재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해당하는 지역에 살았던 인류 조상은 침팬지보다 고릴라와 더 비슷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아공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Australopithecus africanus·아프리카누스 원인)로 알려진 이 인류 조상의 발꿈치뼈 화석을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40km 떨어진 유네스코 문화 유적지 ‘인류의 요람’(Cradle of Humankind)에서 발굴된 여러 화석 중 ‘StW 352’로 명명된 아프리카누스 원인의 발꿈치뼈에 관한 ‘내부 구조’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스테르크폰테인 동굴에서 발견한 이 스펀지처럼 생긴 발꿈치뼈의 구조와 방향을 분석해 이 초기 인류가 침팬지나 인류보다 고릴라와 더 비슷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인류 조상이 200만~250만 년 전 환경에서 어떻게 상호 작용하고 이동했는지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을 파악했다. 인류 조상과 고릴라 사이의 유사성은 두개골 화석만 발견된 ‘타웅 차일드’로 대표되는 아프리카누스 원인이나 발꿈치뼈만 발견된 화석 주인의 관절 운동성과 구조적 보강이 고릴라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결과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발꿈치뼈에 관한 다른 최신 연구들이 ‘외부 구조’에 주목해 침팬지나 현생 인류와의 유사성을 강조한 것과 다르므로, 연구팀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 발꿈치뼈의 구성은 한 개체가 일생 처했던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에 따라 부분적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 관찰된 고릴라와 같은 특징이 우리가 인류 조상에 관한 행동적 복원을 살피는 방법을 수정하는 데 특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의 서부고릴라는 생존을 위해 나무 타기를 하는 등 나무 위 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침팬지들과 달리 나무 위 생활을 덜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들 고릴라와 같은 특징을 가진 아프리카누스 원인의 발꿈치뼈가 인류 조상이 생존을 위해 나무 위 생활에 의존했다는 주장을 입증하긴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고릴라와 같은 발의 특징이 현생 인류의 발 진화를 설명할 때와 이런 것이 환경 속에서 작용하는 법을 더 많이 고려해야만 한다는 증거를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스테르크폰테인 동굴에서 발굴된 아프리카누스 원인의 발꿈치뼈가 고릴라처럼 나무 위 생활에 이용됐을지 아니면 현생 인류 발의 특징과 비교해 고르지 못한 지형과의 상호 작용으로 더 큰 발의 운동성을 보이는 것인지, 현재 연구팀이 착수한 후속 연구가 기다려지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간 진화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 최신호(8월호)에 실렸다. 사진=남아공 비스바테르스란트 대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26년 노인인구 수 누구 말이 맞나… 통계청·KDI 정면충돌

    2026년 노인인구 수 누구 말이 맞나… 통계청·KDI 정면충돌

    우리나라 최고의 국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통계청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KDI가 11일 내놓은 보고서 ‘급속한 기대수명 증가의 함의’ 때문이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국민연금, 기초연금, 건강보험 수급자가 늘고 있는데 통계청의 고령인구 예측이 크게 빗나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재정지출 계획을 세우는 정부 곳간이 예상보다 빨리 고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발끈한 통계청은 즉각 KDI 보고서의 ‘논리적 결함’을 조목조목 짚은 반박 자료를 냈다. 한마디로 “타당성이 낮은 가정을 토대로 한 주장”이라는 요지다. 공교롭게도 유경준 통계청장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KDI에 재직했다. KDI는 통계청이 고령인구를 평균 10% 정도 적게 예측해 왔다고 지적했다. 최용옥 KDI 연구위원은 “통계청이 2026년 65세 이상 인구를 1084만명이라고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107만명 이상 많은 1191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인구추계 적중률은 99%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김수영 통계청 사무관은 “최근 5년간 65세 이상 인구 추계와 실제를 비교한 오차는 0.6%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면서 “2026년 고령인구는 예측이 빗나가 봤자 18만명 정도 많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수명 증가 속도에 대해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KDI는 한국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빠르다고 지적했다. 1960년(52.4세)부터 2014년(82.4세)까지 연평균 0.56세가 늘어 일본(0.29세)과 미국(0.17세)보다 속도가 한층 빠르다는 것이다. 반면 통계청은 최장수 국가인 일본과 프랑스의 예를 들어 기대수명이 85세에 다다르면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관은 “KDI의 예측대로라면 2100년 기대수명이 104세로 유엔의 추계(96.8세)보다 7세 이상 많아져 논리적 타당성이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KDI는 기대수명 추계 방식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60년생의 출생 당시 기대수명(52.4세)과 현재 시점에서 재계산한 기대수명(73.7세)의 차이가 21.3년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기대수명은 실제 생존 기간과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기재부는 사회복지 분야에 쓰일 재정부담이 예측을 넘을 수 있다는 KDI의 지적을 고려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사회보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폭우·폭염에 자취 감춘 모기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집 밖에선 매미 소리가 요란하고, 집 안에선 모기 소리가 앵앵거려 잠 못 이루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올여름에는 모기가 확 줄었다. 가장 큰 이유는 올여름 장마 유형 때문이다.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장마전선은 예년보다 약했지만 장마가 막 시작된 7월 초 일주일 동안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뿌렸고 이후에도 강력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렸다. 이때 모기 유충과 알들이 강이나 바다로 떠내려갔다. 장마가 끝난 뒤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전국이 보름 이상 폭염에 시달리면서 모기의 서식지인 작은 물웅덩이들이 말라붙어 모기의 개체수가 줄어들게 됐다는 해석이다. 신이현 국립보건연구원 질병매개곤충과 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모기들은 26~27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13~15도 이하이거나 27도 이상일 경우에는 생육활동에 지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만 되면 사람들을 괴롭히는 모기는 파리목 모기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극지방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전 세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현재 지구상에 모기는 3500여 종이 존재하고 한반도에는 56종이 서식한다. 그렇다면 내년 여름에도 올해처럼 모기가 적을까. 정답은 ‘그때그때 달라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발견된 모기의 밀도가 이듬해 모기의 밀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알부터 성충까지 모기의 생활사는 한 달 정도로 짧고 해당 연도의 날씨나 환경만이 모기의 밀도에 영향을 미친다. 겨울 날씨도 모기 밀도와 무관하다. 숲모기는 알로 월동하고, 집모기는 겨울에 암컷만 살아남아 가수면 상태로 겨울을 보낸다. 대형 건물이 늘고 겨울에도 난방 상태가 양호해지면서 성충 상태로 겨울을 나는 지하집모기도 생겼다. 간간이 엘리베이터나 환풍기를 타고 실내로 침입해 사람의 피를 빨아먹으며 생존한다. 신 연구원은 “겨울철 모기 방제가 이듬해 모기 개체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기가 월동하는 장소는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깊숙한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슈퍼박테리아와 전쟁… 항생제 처방 절반 줄인다

    슈퍼박테리아와 전쟁… 항생제 처방 절반 줄인다

    정부가 신종 감염병 이상의 파급력을 지닌 항생제 내성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5개년 관리대책을 수립해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을 2020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정부는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항생제 관리를 강화하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년)을 확정했다. 그동안 항생제 관리는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져 왔다. 보건당국은 물론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항생제 남용으로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출현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2020년까지 인체 항생제 사용량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5년간 집중적으로 관리할 대상은 항생제를 남용하는 의료기관이다. 정부는 우선 의료기관이 감기 등 항생제가 필요없는 질병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깎기로 했다. 지금도 적정성 평가를 거쳐 필요 이상 항생제를 처방하면 외래관리료의 1%를 지급하지 않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3%를 깎는다. 감기 환자가 항생제 처방을 요구한다고 무조건 들어줬다가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감기의 원인은 대부분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인데, 아직 효과적으로 이런 바이러스를 억제하거나 죽이는 약은 없다. 항생제를 복용한다고 감기가 낫진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감기 항생제 처방률은 44~45%로 네덜란드(14.0%), 호주(32.4%) 등 다른 국가보다 훨씬 높다.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서 국민 51.0%가 ‘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는 등 항생제를 만병통치약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다. 정부는 의료기관 관리와 인식 개선을 통해 감기 항생제 처방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22%까지 낮추고 전체 인체 항생제 사용량도 지금보다 20% 포인트 떨어뜨리기로 했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31.7DDD(의약품 규정 일일 사용량)다. 이는 하루 동안 1000명 중 31.7명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다는 의미다. OECD 국가 가운데 우리와 항생제 사용량 산출 기준이 유사한 프랑스 등 12개국의 평균 사용량은 23.7DDD로,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OECD 평균보다 33.8% 많다. 이미 발생한 내성균이 퍼지지 않도록 병원 감염관리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A병원에 있던 환자가 B병원으로 옮기면 B병원은 이 환자가 어떤 내성균을 가졌는지 알 방도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의료기관끼리 환자의 내성균 정보를 공유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의 내성균도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항생제 내성균은 주로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항생제를 지나치게 맞아 내성균이 생긴 고기를 먹었을 때도 감염된다. 식용 동물에게 퀴놀론계 항생제를 사용한 이후 사람에게서도 해당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이 급속히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정부는 항생제 사용 기준을 준수한 농장만 공신력 있는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인 ‘해썹’(HACCP) 마크를 달 수 있게 했다. 항생물질 검사 대상도 현재 고기와 계란에서 우유와 수산물로 확대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소득층 위한다는 누진제 차상위 月2000원 깎아줘…쥐꼬리 할인 도마에

    저소득층 위한다는 누진제 차상위 月2000원 깎아줘…쥐꼬리 할인 도마에

    “이웃에게 얻은 중고 에어컨을 2년 전 더운 여름에 별 생각 없이 썼다가 전기요금이 10만원이나 나왔어요. 놀라서 한국전력에 물었더니 그나마 8000원 할인해 준 거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전기요금 무서워서 에어컨은 한 번도 안 썼어요. 장식품이 된 거죠.” 기초생활수급자 손모(62·여)씨는 서울 노원구 한 빌라의 33㎡(10평) 남짓한 반지하방에 산다. 반지하이다 보니 당연히 환기도 잘 안 되고 습기도 많아 밤낮없이 눅눅하고 후텁지근하다. 손씨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한 이웃 주민이 자신이 쓰던 에어컨을 선물했다. 4년 전 일이다. 하지만 손씨는 방구석의 에어컨을 틀 엄두를 못 낸다. “전기요금을 깎아 주면 모를까 무조건 선풍기로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빌딩 청소로 월 60만원을 버는 손씨에겐 TV에다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을 사용하며 내는 월 3만원의 전기요금조차 감당하기가 벅차다. 3주째 이어지는 전국적 폭염 속에 서민들을 짓누르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나 기초수급생활보호대상자들에겐 현행 전기요금이 폭염보다 무서운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이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한다며 책정한 전력요금 지원액이 고작 한 달에 최대 80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기를 많이 쓰는 고소득층에게 요금을 더 물리고 저소득층은 구제한다는 누진제의 취지를 감안할 때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라도 요금할인제 개편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중랑구의 한 공공임대아파트에 사는 박모(41)씨는 여름이면 10만원에 이르는 전기료 폭탄이 걱정이다. “뇌병변1급 환자인 열세 살 아이가 에어컨이 없으면 욕창으로 고생합니다. 냉방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수단이에요. 장애인복지관에서 우리 부부가 버는 돈은 모두 120만원입니다. 네 가족이 먹고살아야 해요. 조금이라도 전기료를 더 할인해 주면 좋겠다 싶죠.” 한국전력 약관에 따르면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는 월 최대 8000원까지 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차상위 계층은 월 2000원만 할인된다. 3자녀 이상 가구는 전기료의 20%를 깎아 주지만 월 1만 2000원의 한도가 있다. 특히 저소득층 할인 혜택은 2005년 도입 당시 전기료의 15~20%를 감면해 주었지만 2011년 일률적으로 월 8000원으로 변경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제도가 있지만 냉방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전자제품의 보급으로 소득 10분위 중 가장 소득이 낮은 1분위도 평균적으로 6단계의 누진제 중 3단계(200~300㎾h)의 비용을 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조용한 살인자’에 취약한 한국···감기 항생제 처방 절반으로 줄인다

    ‘조용한 살인자’에 취약한 한국···감기 항생제 처방 절반으로 줄인다

    정부가 ‘조용한 살인자’(Silent Killer)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에 대응하기 위해 항생제 처방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1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5개년 계획인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년)을 확정했다. 대책에는 슈퍼박테리아의 발생과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된 의료기관 내 항생제 남용을 줄이고, 축산물과 수산물에 대해서도 항생제를 통합적으로 감시, 관리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항생제는 감염병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이지만 항생제 치료 효과가 없는 내성균은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과 유사한 파급력을 지녀 사망률 증가, 치료기간 연장, 의료비용 상승 등으로 인류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항생제 사용량이나 내성률에서 유독 취약한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항생제 처방률에 따라 진찰료 중 외래관리료를 1%를 가산·감산하고 있는 것을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3%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항생제 사용이 많은 수술에 적용하고 있는 ‘항생제 평가’도 내년에는 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항생제 처방이 많은 감기 등 상·하기도 질환에 대해서는 항생제 사용 지침을 마련해 배포하고, 항생제 처방 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을 진료용 프로그램과 연계해 제공할 방침이다. 감염관리실 설치 대상 병원을 확대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 기준에 관련 전문인력 확보 현황을 반영한다. 일단 발생한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관리의사를 한시적으로 양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감염관리인력 인정제도를 도입해 이들이 의료기관 내에서 활동할 경우 건강보험 수가로 보상해준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항생제 내성균을 포함한 감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병원 신·증축할 때 병원의 병상당 병실수를 4개 이하로 제한하고 3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의 음압격리병상을 늘리도록 시설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법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축산물을 통한 내성균 발생·확산 방지를 위해 수의사의 처방 대상 항생제를 현재 20종에서 2020년까지 40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축산제품의 농장단계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 인증시 항생제 사용기준에 대한 인증 요건을 강화하고, 수산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수산생물질병 발생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관리대책을 통해 인체에 대한 항생제 사용량을 20% 줄이고 감기 등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을 현재의 5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아울러 호흡기계 질환 항생제 처방률과 황색포도알균의 메티실린 내성률을 각각 20% 감소시키고 닭의 대장균 플로르퀴놀론계 항생제 내성률을 10% 낮출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진이 몫까지 한다’···구본찬, 남자 양궁 개인전 16강 진출

    ‘우진이 몫까지 한다’···구본찬, 남자 양궁 개인전 16강 진출

    구본찬(23·현대제철)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에 진출했다. 구본찬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패트릭 휴스턴(영국)을 세트점수 6-0(29-27 28-26 29-28)으로 이겼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 1세트 19-19 상황에서 구본찬은 마지막 발을 10점 과녁에 맞췄고 상대는 8점을 쏴 승리했다. 구본찬은 2세트에서 10점 2발을 연달아 맞춰 28-26으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 상대가 첫발을 10점에 쐈지만 구본찬은 첫발과 둘째발에서 연달아 10점을 얻으며 승부를 확정지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김우진(24·청주시청)이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에 이어 구본찬까지 생존, 남자 양궁 국가대표 3명 중 2명이 16강에 올랐다. 남자 개인전 16강전은 12일 밤 9시에 시작한다. 금메달 결정전은 13일 새벽 4시 43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일자리 창출 못하면 ‘400조 예산’ 의미 없을 것

    내년도 정부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 예산은 400조원에서 1조 9000억원이 모자라는 398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조선·해운 등의 구조조정 및 실업대책, 양극화 해소를 위한 긴급 복지 예산 등 재정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 최종 정부안은 4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정부 예산이 386조 4000억원이니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은 11조 7000억원 늘어난 셈이다. 현재 국회 심의 중인 추가경정예산 11조원을 반영하지 않은 올 예산 대비 증가율은 3% 정도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복지 분야와 군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국방 예산이 각각 5.3%씩 증가했다. 누리과정 예산 등 교육부문과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예산은 3%가량 늘리겠다고 한다. 그러나 도로나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15.4%, 외교통일 분야 예산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반영해 5.5%나 줄었다. 내년도 예산의 특징은 재정 건전성을 고려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몇 년 동안 정부 부처가 요구한 예산 증가율은 연평균 6%에 육박했다. 아울러 정부 각 부처가 새로운 사업보다는 현상 유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이는 SOC 사업예산의 축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복지 분야와 국방 분야 예산의 증가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현안이라는 점에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 내년도 예산에서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분야는 누가 뭐래도 복지 분야, 이 가운데서도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은 비단 청년들에 국한된 문제라기보다는 국민 모두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생존의 문제다. 이는 또한 양극화 해소와도 맞닿아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이 주로 인력 양성에 맞춰져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일할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교육 훈련을 받는다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 통과가 더욱 어려워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통과시키는 게 중요하다. 정부, 여당과 야당은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출산장려금 확대 등 재정 지출 외에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기 전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책이 중복되고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예산안을 세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
  • VR·AI 등에 2조 2152억… ‘미래성장 9龍’ 나르샤

    VR·AI 등에 2조 2152억… ‘미래성장 9龍’ 나르샤

    일본의 엔저 공세와 중국의 기술 발전이라는 ‘신(新)넛크래커’ 속에 끼인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9대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10년 내 인공지능(AI) 분야 기술력을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정밀의료 시스템, 신약 개발로 건강 수명을 3년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예산 1조 6000억원, 민간 투자 6152억원 등 총 2조 2152억원이 투입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국가과학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성장동력 관련 5개 분야와 정밀의료, 신약,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등 삶의 질 4개 분야를 9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AI의 경우 10년 안에 핵심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정부는 2026년까지 AI 전문기업을 1000개로 늘리고 AI 인력을 1만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AI를 이용한 자동 통역·번역 기술을 도입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언어·시각·음성 인지, 의사 결정이 가능한 AI를 개발한다. 2026년에는 복합지능 AI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스마트시티 분야는 교통·안전, 물·에너지 등 각각의 도시 인프라를 시스템으로 연계하고 통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도시관리 빅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교통 정체, 범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의사 결정 과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통합 의사결정 시스템도 구축한다. 정부는 스마트시티의 해외 진출 표준 모델을 만들고 2025년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의 30%를 도시개발 분야가 차지할 수 있게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포켓몬고’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VR·AR 분야도 육성된다. 정부는 2020년까지 표정·제스처 인식과 센서 부품 등 원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9년에는 어지럼증, 멀미 등 휴먼팩터 부작용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한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2019년까지 영상센서, 통신, 3D맵 등 8대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무인 셔틀 등과 같은 완전 자율주행차(레벨4)를 2024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차, 항공기 등에 쓰여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타이타늄,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섬유 등 경량 소재는 세계 시장에서 10% 이상을 차지하기 위한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도 실행된다. 정밀의료 시스템은 개인의 진료 정보와 유전 정보 등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주요 암 5년 생존율을 2027년까지 10% 포인트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암, 심장, 뇌혈관, 희귀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도 추진된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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