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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글의 법칙’ 양동근, 딸 조이 언급에 오열 “갑작스러운 호흡정지”

    ‘정글의 법칙’ 양동근, 딸 조이 언급에 오열 “갑작스러운 호흡정지”

    양동근이 딸 조이 언급에 오열했다. 오늘(11일)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에서는 아빠 양동근의 눈물이 전파를 탄다. 양동근은 김병만, 조정식과 함께 섬 순찰에 나섰다가 해가 빨리 진 탓에 생존지로 복귀하지 못했다. 김병만은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 “애 다루듯이 하면 된다.”며 대나무를 흔드는 시범을 보인 후 양동근에게 건넸다. 슬하에 준서, 조이, 실로까지 2남 1녀를 둔 ‘다둥이’ 아빠로 유명한 양동근은 다년간의 육아 경험을 살려 열심히 불씨를 살려냈다. 조정식은 “역시 아이가 셋이라 그런지 굉장히 잘하신다. ‘조이’라고 생각하라”고 양동근을 칭찬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양동근이 돌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감정이 복받친 듯 고개도 들지 못하고 서럽게 흐느끼는 양동근의 모습에 김병만과 조정식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동근이 눈물을 보인 이유는 딸 조이의 사고 상황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몇 달 전 양동근 딸 조이가 갑작스러운 호흡 정지를 일으켰고, 당시 양동근은 ‘정글의 법칙-와일드 뉴질랜드’ 편에 합류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이 사고로 출연이 불발되기도 했다는 것. 양동근은 “아내가 무너졌다. 나도 너무 울고 싶었지만 울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때는 표출할 수 없었던 슬픔이 정글에서 터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가장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다둥이 아빠’ 양동근의 가슴 짠한 사연은 11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극에서 잘 살아남을 남녀 연예인 알고보니...

    남극에서 잘 살아남을 남녀 연예인 알고보니...

    극지연구소(소장 윤호일)가 재밋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극지연구소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된 ‘남극에서도 잘 살아남을 것 같은 연예인’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남자 연예인은 김병만 (61.9%), 여자 연예인은 라미란 (29%)이 각각 1위에 올랐다. 김병만은 SBS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준 생존본능과 사냥, 집짓기 능력 등을 통해 압도적인 1위로 선정됐다.라미란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보여준 특유의 억척스러운 아줌마 캐릭터와 유쾌한 이미지가 극한의 남극에 적응하는데 적합할 것으로 평가됐다.남자 연예인은 김병만에 이어 ‘빙하로 빙수를 만들어 먹을 것 같은’ 이상민(7.3%), ‘남극에서도 명품 예능 만들 것 같은’ 나영석PD(5.5%), ‘남극 추위도 물리칠 호통남’ 박명수(4.6%), ‘남극에서도 유느님’ 유재석(4.4%) 등이 순위에 올랐다. 여자 연예인은 ‘남극에서도 나래Bar 오픈할 것 같은’ 박나래(22.8%), ‘남극 추위도 제압할 센 언니’ 이효리(14.5%), ‘강스파이크로 추위를 날려버릴 배구선수’ 김연경(10.8%)이 라미란의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야생 버라이어티의 대표MC 강호동과 가수 김종국, 추성훈 선수, SBS 정글의 법칙에서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 전혜빈과 가수 유이, 배우에서 복싱선수로 변신한 이시영 등 방송을 통해 강한 체력과 남다른 승부욕을 보여준 연예인들이 주로 언급됐다. 설문조사는 지난 7월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극지연구소 페이스북 페이지 방문자 7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극지연구소 홍보팀 관계자는 “남극이 춥고 척박한 극한의 땅이다 보니, 강인한 체력은 물론 생존본능과 에너지가 넘치는 이미지의 연예인들이 뽑힌 것 같다”며 “이번 설문을 통해 일반인들이 남극을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극지연구소는 남극세종과학기지 30주년을 맞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남극 현지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극지연구소와 함께하는 남극체험단’을 오는 27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남극체험단 모집 공식 홈페이지(www.go-pole.co.kr)를 참조하면 된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존경하는 헨리 키신저 선생께/김미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존경하는 헨리 키신저 선생께/김미경 국제부 차장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지난해 여름이었지요, 창간 특집용 인터뷰를 부탁드렸다가 ‘퇴짜’를 맞은 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선생님은 저를 잘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저는 지난 39개월 동안 워싱턴 특파원으로 생활하면서 선생님께서 쓰신 ‘중국에 관하여’(On China)와 ‘세계 질서’(World Order) 등을 열독한 팬으로서, 그리고 한·미, 미·중 관계 등 한반도의 앞날이 궁금한 언론인으로서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쓰신 책이나 기고, 미 언론 인터뷰 등을 읽으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 외교계 거두답게 지난해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에도 많은 조언을 하셨다지요. 그러다가 귀국 후 최근 선생님의 뉴스를 다시 접하게 됐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스(NYT)가 선생님의 발언을 전한 것입니다. 직접 멘트는 딱 한 줄이었지만 파급력은 컸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북한 정권 붕괴 이후 뒤따르는 상황에 대해 우리(미국)가 중국과 우선 합의하게 되면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데 더 좋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NYT는 이어 간접화법으로 ‘그것은 북한이라는 버퍼(완충지)가 사라지면 미군이 그것(중국)의 국경에 바로 올 것이라는 중국의 두려움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북한의 붕괴 이후 한반도에서 미군 대부분을 철수하겠다는 공약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보다 강한 (대북)입장을 갖는 데 필요한 새롭고 다른 접근’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이 같은 주장을 펴는 전문가들은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1973~77년 미 국무장관 출신으로 미·중 수교 등을 이끌며 미 외교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은퇴 후에도 국제정세에 대한 최고 전문가로 활동해 온 선생님의 발언이기에 파장이 컸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 들어 북·미 대화론, 미·중 빅딜설, 코리아 패싱(소외) 등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 같은 언급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선생님의 발언에 대해 몇 가지 지적하고 싶습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생존을 위해 핵·미사일 야욕을 키우는 상황에서 북한 정권 붕괴를 가정한 정책은 중국의 반발을 고려할 때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북한 문제를 미·중이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나 유효했던 ‘열강 땅 따먹기’식 합의로 다루는 것도 오늘날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북한 정권 붕괴나 미군 철수는 한국과의 협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또 NYT도 지적했듯이 트럼프 정부 들어 미·중 간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공약을 믿을 리도 만무합니다. 기자는 워싱턴에 있는 동안 한반도 정책을 오랫동안 담당했던 미 외교관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공통된 의견은 “한국과 협의하지 않은 한반도 정책은 무의미하다. 한·미가 무엇인가를 각자 추진하면 언젠가 탈이 나게 돼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외교관은 “한·미가 정권에 따라 손발이 맞지 않더라도 서로를 설득하지 않고는 북핵 등 한반도 정책을 이끌어 나가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선생님은 최근 몇년간 뉴욕을 방문한 한국 외교장관·차관 등과 비공개로 만나 대화를 나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고위 외교관들도 앞다퉈 선생님을 찾아갈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진정으로 원하신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chaplin7@seoul.co.kr
  • 10대 난민 50명 ‘등 떠밀린 죽음’

    아프리카 출신의 10대 난민 50여명이 예멘 해역에서 강제로 바다에 떠밀려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악덕 밀입국 알선업자들의 만행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9일(현지시간)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출신 10대 난민 50여명이 아덴만 해역에서 익사했다고 밝혔다. 로랑 데뵉 IOM 예멘 지부 대표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배로 이주민 120여명을 실어 나르던 중 예멘 해안에서 단속 당국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보자 난민들을 바다로 밀어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선업자들은 같은 루트를 이용해 난민들을 추가로 예멘으로 데려오기 위해 소말리아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IOM 직원들은 이날 예멘 샤브와주 해변을 순찰하는 도중 희생자 29명이 매장된 얕은 무덤을 발견했다. 이는 함께 바다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생존한 난민들이 동료 희생자를 묻은 것이다. 실종자 2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의 평균 나이는 약 16세로 조사됐다. 예멘과 소말리아 사이의 아덴만 해역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부유한 중동 걸프 국가로 이주하려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의 주요 루트가 되고 있다. 예멘은 내전,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국가지만 아프리카 난민들에게는 걸프국으로 가는 길목인 셈이다. IOM은 올해 들어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등에서 약 5만 5000명이 예멘으로 떠났으며 이 중 3만명 이상이 18세 미만이고 약 3분의1이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령 암 환자 늘어나는 日… 85세이상 60% 치료 포기

    수술·항암제 적극 치료 안해…정부, 암치료 지침 제정키로 일본이 암환자들도 고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75세 이상의 암 환자 중 몸에 부담이 큰 수술이나 항암제 투여 등의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 NHK 등 현지언론들은 10일 암이 많이 진행된 8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환자의 비율이 암 종류에 따라 최고 6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전국 암진료 거점병원 등 472개 의료시설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70만명의 자료를 일본 국립암센터가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분석 결과 암이 많이 진행된 4기 폐암 진단을 받은 85세 이상 환자의 경우 아예 “치료하지 않는 사람”이 58.0%나 됐다. 위암은 56.0%, 대장암은 36.1%로 2012년부터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은 이 연령대에서 치료하지 않는 비율이 60.0%, 고령자의 경우 증세가 별로 없는 자궁체암은 66.7%가 치료를 하지 않았다. 고령이 되면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체력도 떨어져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가 어려워지면서 적극적인 암 치료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됐다. 인지기능 쇠퇴로 상담을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경향도 많았다. 85세 이상 고령자의 암 치료 실태가 나온 것은 일본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히가시 다카히로 국립암센터 암등록센터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고령 암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할 것인지는 의사의 판단에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판단을 지원하기 위한 진료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가시마 후미오 교린대 교수도 “고령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의료기관이 적절한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도록 기준 제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측은 이런 의견들을 반영해 고령 암환자에 대한 항암제 치료 관련 지침을 제정할 방침이다. 국립암센터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암에 걸리는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5세 이상은 2012년 42%에 달해 10년 전인 2002년 35%에 비해 7% 포인트 높아졌다. 고령화의 진전 속에 암 환자의 고령화 추세도 빨라지고 있고, 75세 이상이 조만간 절반 이상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은 일본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 진단 5년 뒤 평균 생존율이 65.2%였다. 부위별 생존율은 전립선암 97.7%, 유방암 92.7%, 자궁체암 82.8% 등의 순이었다. 전립선암은 1~3기 생존율이 100%였다. 반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은 9.9%였다. 위암은 1기에서 조기 발견할 경우 95.0%가 생존했지만, 4기 발견의 경우 단 9.0%만 살아남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증세 합의 후 단계적 도입… 월 30만원 기본소득 실험부터”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증세 합의 후 단계적 도입… 월 30만원 기본소득 실험부터”

    서울신문은 지난달부터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시리즈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에게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이 선진국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보고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사회복지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모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기본소득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금민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 정원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서정희 군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지난 8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가 증세를 통한 복지 확대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한 다음 월 30만원 수준의 부분적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이를 단계별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기본소득의 정당한 취지는 무엇인가. -정 위원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인 생존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소득은 인권에 기반을 둔 제도다. 물론 기본소득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감소의 대안으로 논의되면서 부각된 점도 있다. 기술력이 발전하며 인공지능(AI) 등의 발달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소득이 줄면서 노동시장은 더욱 양극화된다. 기본소득은 인권을 기반으로 이런 사회정책적 요구까지 포괄하는 제도다. -서 교수 기본소득의 또 하나 중요한 취지는 인간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본소득의 주요원칙은 무조건적, 개별적, 정기적인 현금 지급이며 생존에 충분한 기본소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은 한계가 있다. 핀란드는 기본소득 지급으로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겠다고 하는데 일자리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금 이사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받게 된다면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선을 위한 직업,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사실 유의미한 기본소득 실험은 실업자가 아닌 ‘버젓한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받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 아마 노동시간을 줄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것이고,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다. 또 여유가 생기니 문화적인 활동이나 사회,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려고 할 것이다.→공짜 돈을 받으면 노동 의욕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 위원 지난해 스위스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기본소득을 받으면 일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만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유럽 28개국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실시했는데 ‘일을 하지 않겠다’는 대답이 4%에 불과했다. -서 교수 기본소득은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소득일 뿐이다. 아무 조건 없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중위소득 30~50% 정도는 되어야 하고, 이에 해당하는 금액이 1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급여인 49만 5000원이다. 이 돈을 받는다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 -금 이사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지식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7~8%이다. 4차 산업혁명 지식기반의 사회에서 지식산업은 이전처럼 고용을 창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식 자산은 인류 공통의 것이다. 개미뿐 아니라 베짱이도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기본소득은 이 인류 공통의 자산을 나누자는 것이지 ‘공짜 돈’이 아니다. 기본소득을 받으면 노동 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다. →미국 알래스카같이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가 아니면 기본소득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금 이사 천연자원만이 자원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 위원 지난해 화제가 된 ‘알파고’의 경우 알파고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인간의 기보를 학습한 결과다. 그 기보는 구글의 것이 아니라 인류 공통의 자산이다. 기업이 ‘빅데이터’로 돈을 벌지만, 이 빅데이터에 기여한 사람들은 특정할 수가 없다. 사람들이 인터넷상에 남긴 기록들을 모아 만들어지고 그 기록은 사람들의 것이다. -서 교수 이제 가치의 중요한 창출 수단이 빅데이터라는 것이다. 구글의 시가총액이 763조원 정도인데 이 기업이 이 잉여 이익을 모두 독점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이는 일종의 공유자산이고 가치를 생산하는 것은 일반 지성이다. 자원이라는 개념이 천연자원뿐 아니라 전체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확대되어야 한다. →한국적 현실에서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선결 조건은. -금 이사 이는 결국 증세의 문제다. 한국의 총조세 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5~6% 포인트가량 떨어진다. 현재 우리가 저부담 저복지 체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증세와 복지 확대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선결된다면 자연스럽게 기본소득 담론도 확대될 것이다. -정 위원 복지 확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 지금 유럽 국가들은 기존 복지가 문제가 많아서 기본소득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는 복지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기본소득을 도입할 수 있는 더 좋은 조건을 지닌 셈이다. -서 교수 증세를 하더라도 기본소득이 아니라 다른 복지제도 확충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일부 겹치는 복지제도는 병합이 되면서 사라지겠지만 의료, 교육, 보육서비스 등은 기본소득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현금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은 구매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기본소득과 복지제도는 동반해서 서로 확대해야 할 관계이지 하나를 실시한다고 나머지 하나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 →기본소득을 위한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하고 어떤 방식으로 편성해야 하는가. -서 교수 단계별 이행 전략이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1차적으로 현재 사회보장시스템을 개선하고 2차적으로는 청년층에게 과도기적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한 다음 다시 전체 국민에게 적은 금액의 기본소득을 주고, 최종적으로 전체 국민에게 충분한 금액의 ‘완전 기본소득’을 지급하기까지는 80여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단계를 밟아야 하고 기간은 80년보다는 더 단축돼야 한다. 일단 워낙 힘든 청년층을 대상으로 우선 지급해야 한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오래된 노동 중심성 개념을 깨야 할 때다. -정 위원 지난해 기준 4인 가구 월 소득 127만 3516원 이하는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다. 기본소득이 현금 급부형 복지 제도를 대체하는 것이라면 이를 바탕으로 시민 기본소득 금액으로 1인당 월 30만원을 상정해 볼 수 있다. 국민 모두에게 이를 지급하려면 연간 180조원이 드는데 개인에게 귀속되는 이자, 배당, 임대료, 증권 투자 수익, 상속 등 모든 소득에 10% 세율의 ‘시민세’를 신설해 연 107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밖에 화석연료 사용 등에 대한 ‘환경세’를 통해 30조원,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토지세’에서 30조원, 기초 연금과 기초생활보장 예산 등을 기본소득으로 전환하면 추가로 13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주택이 없는 연 소득 9000만원 이하(3인 가족 기준)인 가구는 순수혜 가구가 되며 3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한 연 소득 8400만 원 이하의 3인 가구도 순수혜 가구가 될 수 있다. -금 이사 현 정부가 사회수당을 선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5년 후에는 보편적인 기본소득을 도입할 수 있다고 본다. 일단 부분적인 기본소득부터 해야 할 것이다. 월 30만원은 사실 생존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낮게 시작하더라도 중위소득 연동제를 실시해 매년 1~2%를 꾸준히 올려 궁극적으로 중위소득의 50%까지 올려야 하고 이 금액은 한 70만원 정도 된다. 3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올리는 데는 20~30년 걸릴 것이다. 기본소득을 실시한다고 갑자기 180조원의 세금이 한꺼번에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세금은 걷어서 국가가 돌려주지 않지만 기본소득은 납세자에게 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80조~90조원의 증세만 필요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현재도 기본소득을 감당할 수 있다. →성남시에서 실시 중인 기본소득 실험 ‘청년 배당’이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금 이사 성남시와 비슷한 실험을 하고 싶어 하는 지자체장들은 많다. 문제는 재정이다. 지자체가 조세권이 없고, 현재 성남시는 재정을 절감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 기본소득을 실시하려면 지방 재정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 위원 아마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제시한 후보들이 많을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기본소득 정책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서 교수 지자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 지자체들은 자율 예산을 고용 창출과 인프라 등 경제 개발 위주로 투입했다. 그러나 이제 기본소득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사회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정리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정글의 법칙’ 김병만, 탐사 갔다 생존지 복귀 못해..‘병만족 위기’

    ‘정글의 법칙’ 김병만, 탐사 갔다 생존지 복귀 못해..‘병만족 위기’

    김병만이 탐사를 나갔다가 생존지에 복귀하지 못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최근 맹수 코모도 드래곤이 서식하는 섬에서 코모도 드래곤과의 공존에 도전한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 편의 병만족은 두 팀으로 나뉘어 코모도 레인저가 필수 업무 중 하나인 섬 순찰에 동행하기로 했다. 김병만과 양동근, 조정식은 코모도 드래곤이 살고 있는 인근 섬 순찰을 위해 배를 타고 이동했다. 세 사람은 낯선 장소에 대한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호기롭게 나섰지만, 마치 티라노사우루스를 닮은 듯 한 낯선 섬의 실체를 직접 확인한 순간부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해가 빨리 진 탓에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것. 병만족은 첫인상부터 오싹한 낯선 섬에서 예상치 못한 하룻밤을 보낼 생각에 멘붕에 빠졌다. 계획에 전혀 없던 비박이라 불을 피울 파이어 스틸이 없을뿐더러, 코모도 드래곤으로부터 지켜줄 안전한 울타리조차 없어 세 사람이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생존지를 떠나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하룻밤을 보내게 된 병만족의 모습은 오는 11일 금요일 밤 10시 SBS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 편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300만년 전 아기 유인원 두개골 발견

    1300만년 전 아기 유인원 두개골 발견

    인류의 초기 조상 중에 한 사례가 될 아기 유인원 화석이 케냐에서 발굴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최근 케냐 투르카나 호수 서쪽에 있는 나푸뎃 발굴 현장에서 케냐 화석 사냥꾼 존 에쿠시가 약 1300만 년 된 두개골 화석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고대 암석층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레몬만큼 작은 두개골로, 생후 16개월 정도까지 살았으며, 인간과 유인원이 분기 진화하기 전의 공통된 초기 조상으로 추정된다고 관련 학자들은 밝혔다. 특히 이번 화석은 당시 인근 화산이 폭발하면서 이 유인원이 살았던 숲을 덮어버려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고생물학자들은 오늘날 모든 인간과 유인원이 공통된 혈통에서 유래했다고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 경계선은 1000만 년 전으로만 추정할 뿐 이들 조상이 아프리카나 다른 곳에서 유래했는지는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다. 즉 이번 화석이 초기 조상에 관한 증거를 좀 더 명확하게 밝혀준 것이다. 이번 화석은 투르카나 지역언어로 조상을 뜻하는 알레스(ales)를 사용해 ‘니안자피테쿠스 알레시’(Nyanzapithecus alesi)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물론 니안자피테쿠스 속은 이전에도 소수의 뼈와 치아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과학자들은 그 생김새나 생존 시기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 화석의 발견으로 니안자피테쿠스의 두개골은 기번(긴팔원숭잇과에 속하는 유인원)처럼 눈에 띄게 작은 주둥이를 갖고 있지만, 두개골 내부를 스캔한 결과 이들은 침팬지와 인간에 가까운 귀관(이관)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번 화석은 니안자피테쿠스 발굴 기록 중 가장 완벽한 유인원 두개골이라고 한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프레드 스푸어 진화해부학 교수는 “기번은 나무에서 빠르고 곡예하듯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알레시의 내부 귀는 이들이 훨씬 더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방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인간은 약 700만 년 전 침팬지들과 마지막 공통된 조상을 공유하고 600만 년 전 유인원들과 완전히 갈려졌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미국 스토니브룩대학의 아이제이아 넨고 박사는 “니안자피테쿠스 알레시는 1000년 이상 동안 아프리카에 살았던 영장류 그룹의 일부였다”면서 “알레시의 발견은 이들 집단이 살아있는 유인원과 인간의 기원에 가깝고 이들이 아프리카에 살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미국 러트거스대학 뉴어크캠퍼스의 크레이그 파이벨 지질학 및 인류학 교수는 “나푸뎃 지역은 1300만 년 전의 아프리카 풍경을 볼 수 있는 귀한 곳”이라면서 “인근 화산이 이 아기 유인원이 살았던 숲을 묻어버려 이 화석과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나무가 보존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또한 우리에게 당시 시대를 알려줄 수 있는 중요한 화산 광물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8월1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밀입국업자가 바다로 떠밀어…10대 난민 50여명 예멘 해역서 익사

    밀입국업자가 바다로 떠밀어…10대 난민 50여명 예멘 해역서 익사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출신 10대 이주민 50여 명이 아덴만 해역에서 익사했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참사는 밀입국을 알선한 업자들이 해상에서 난민들을 강제로 바다로 밀어 넣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 이주민의 주변국 밀입국 알선업자들의 만행이 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IOM 예멘 지부 대표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밀입국업자들이 이주민 120여명을 실어 나르던 중 예멘 해안에서 단속 당국으로 보이는 이들을 보자 사람들을 물속으로 밀었다”고 말했다. 그는 “밀입국업자들은 같은 루트를 이용해 이주민들을 추가로 예멘으로 데려오기 위해 소말리아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IOM 직원들은 순찰 도중 예멘 샤브와주 해변에서 희생자 29명이 매장된 얕은 무덤을 발견했다. 함께 바다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생존한 이들이 희생자를 묻었다. 실종자 2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 평균 나이는 약 16세로 조사됐다. IOM 직원들은 해변에 남아있던 생존 이주민 27명을 구조했다. 일부 생존자는 이미 그곳을 떠난 상황이었다. IOM 예멘 지부 대표는 “이 루트를 이용하는 이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헛된 희망에 속아 밀수꾼에게 돈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잡초 전성시대/오일만 논설위원

    바둑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명인 서봉수’는 다소 불가사의한 인물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한국 바둑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19살 나이에 당대 최고수 조남철 국수를 꺾었다. 우연히 바둑을 접한 그는 변변한 스승도 없이 저잣거리에서 내기 바둑으로 실력을 키웠다. 단기 필마로 십여 년간 체계적으로 공부한 일본 유학파, 무림고수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렸다. 길거리 싸움꾼답게 바둑 이론에도 없는, 변칙 스타일로 상대를 괴롭혔고 질긴 생존력과 강인한 승부 근성으로 잡초류의 대명사가 됐다. 불세출의 천재로 불렸던 ‘조훈현 국수’에게 숱하게 짓밟히면서도 잡초처럼 살아남은 유일한 인물이다. 여기서 쌓인 내공으로 그는 마침내 1992년 제2회 응창기배에서 우승, 세계 최고수 반열에 올랐다.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그를 보면서 가끔 부조리한 사회·경제적 상황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우리 청년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떠오른다. 금수저 출신의 온실 속 화초들과 달리 아무리 밟혀도 실력 하나로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잡초들의 전성시대를 기대해 본다.
  • 전기 스파크 튀기는 전기조개를 아시나요?

    전기 스파크 튀기는 전기조개를 아시나요?

    심해에는 전기 스파크를 튀기는 일명 ‘전기조개’가 존재한다. 신비로운 이 조개를 카메라에 담은 영상이 지난 7일 유튜브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상을 보면, 분홍색 조개에서 푸른색 빛이 반짝인다. 이 빛은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독특한 이 해양 생물을 만난 건,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라자 암팟 제도를 찾은 일본인 아츠시 사다키트(56)씨다. 그는 최근 영상을 공개하면서 “녀석은 암석과 산호초 틈에 살기 때문에 이렇게 마주하게 되는 것이 매우 드문 일”이라고 소개했다.한편, 전기조개는 눈으로 보는 것과 달리 실제 전기를 쏘지 않으며 그저 생존을 위해 전기 형태의 빛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근로정신대 할머니가 웃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가 웃었다

    일제강점기 소녀의 나이에 ‘전범(戰犯)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에 근로정신대란 이름으로 끌려가 착취를 당했던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이겼다.광주지법 민사1단독 김현정 판사는 8일 김영옥(85) 할머니와 고 최정례 할머니의 조카며느리 이경자(74)씨가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미쓰비시는 생존자인 김 할머니에게 1억 2000만원, 유족인 이씨에게는 325만 6000여원의 위자료를 각각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본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선고다. 미쓰비시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이 미쓰비시 등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국내에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모두 14건에 이른다. 앞서 양금덕(85) 할머니 등 5명이 낸 첫 소송은 2015년 6월 광주고등법원에서 이미 승소한 뒤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김재림·양영수·심선애 할머니와 유족 오철석씨 등이 낸 다른 소송의 1심 판결은 11일 열린다. 김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1944년 동남해(도난카이) 대지진 때 무너진 공장 건물 더미에 깔려 숨진 최 할머니의 경우 지진으로 인한 사망 피해를 입은 다른 피해자들과 동일한 기준인 1억 5000만원의 배상액을 적용해 상속지분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할머니는 같은 해 공중 폭격으로 팔과 가슴 등에 심한 화상을 입고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됐다가 태평양 전쟁이 끝난 1945년 9월 귀국했다. 김 할머니와 최 할머니는 각각 초·중학생이던 1944년 “돈도 벌게 해주고 공부도 시켜 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 나고야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 제작소에 배치된 뒤 월급 한 푼 못 받고 강제 노역을 했다. 이씨는 “이번 판결로 딸(최 할머니)을 잃고 평생 시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시할머니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게 됐다”며 “할머니 묘소를 찾아 승소 사실을 알리겠다”고 언론에 말했다. 이어 “시집올 때 혼수 이불을 선물로 가져왔으나 생전의 할머니가 ‘딸이 일본에 끌려가 죽었는데 어떻게 편히 이불을 덮고 잠잘 수 있겠느냐’며 거절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했다. 피해자들의 공동 법률대리인인 이상갑 변호사는 “빨리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야 이를 계기로 한·일 정부가 해결책 논의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금호타이어 영업부문 임직원·해외 바이어, 매각 반대 ‘침묵 시위’

    금호타이어 영업부문 임직원·해외 바이어, 매각 반대 ‘침묵 시위’

    금호타이어 영업맨들과 해외 바이어 등 100여명이 회사 ‘부실 매각’에 반대하는 침묵 시위를 시작했다.이들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사옥 앞에서 산업은행의 무리한 매각 추진이 영업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고, 특히 해외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 지역에서 수십 년간 금호타이어 제품을 수입해온 한 거래상은 이날 시위에서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매각되면 브랜드 가치 저하로 해외 시장에서 금호타이어 제품이 외면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수출 환경 개선과 해외 거래처의 생존을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초 더블스타로의 매각설이 퍼지면서 1분기 북미·유럽 등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10.9% 줄었다.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출은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이로 인해 1분기 전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도 크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700년 전 고대 이집트 파라오, ‘거인증’ 앓았다”

    “4700년 전 고대 이집트 파라오, ‘거인증’ 앓았다”

    지난 1901년 이집트 북쪽 베이트 칼라프 인근 사막에서 고대 이집트 왕의 무덤이 발견됐다. 이 주인은 고대 이집트 제3왕조의 첫 파라오인 사나크테였다. 기원전 2686년 부터 18년 간 재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 대학 연구팀은 사나크테가 생존 당시 거인증을 앓은 것으로 추정돼 사실이라면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거인증 사례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동기부터 나타나는 거인증(Gigantism)은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나와서 키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자라는 희귀 질환이다. 특히 고대에는 거인증의 발병 확률이 더 적었을 것으로 보여 유골이 발굴되는 일 역시 매우 드물다. 이번에 연구팀은 당시 발굴됐던 사나크테의 유골을 분석해 거인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흥미로운 것은 사나크테의 키다. 그의 키는 대략 187cm. 요즘의 기준으로 보면 장신 축에는 속하지만 거인증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고대 이집트인의 평균 키가 162.5cm인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크다. 연구를 이끈 프란체스코 M. 갈라시 박사는 "일반적으로 파라오는 평민들보다 훨씬 영양상태가 좋아 평균 키보다 크다"면서 "그러나 사나크테의 경우에는 이를 고려해도 월등하게 크며 왕가에서도 가장 큰 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들보다 큰 키가 공포를 일으키거나 통치에 불이익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차후 DNA 분석을 통해 사실로 드러난다면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거인증 사례가 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엔 대북결의에 북 “국력 총동원해 물리적 행사 취해질 것” 위협

    유엔 대북결의에 북 “국력 총동원해 물리적 행사 취해질 것” 위협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결의 2371호 채택에 대응해 8일 국력을 총동원한 물리적 행사를 취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아태평화위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북한을 반대하는 테러범죄’라고 규정하면서 “강화된 종합적인 우리의 국력을 총동원하여 물리적 행사를 동반한 전략적인 조치들이 무섭게 취해진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유엔 안보리 제재에 동참한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해 ‘체통값 못하는 나라’라고 비난하고 “이번에 신조도, 양심도, 의리도 다 버리고 미국에 추종하여 불법·무법의 ‘결의’에 손을 들어 트럼프의 감사까지 받고 상전의 눈에 든 나라들은 세계의 양심 앞에 수치를 느껴야 하며 역사와 인류의 엄정한 심판장에서 저지른 범죄를 깊이 반성하고 응분의 값을 치러야 한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무참히 짓밟으려고 달려드는 날강도적 행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는 조건에서 그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실제적인 정의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면서 “이 기회에 세계의 양심 앞에 유엔의 이름을 도용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을 짓부수고 정의롭고 안정된 새 세계 질서를 수립하기 위하여 모든 나라, 모든 인민이 떨쳐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선동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며 북한이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불가역적’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결의를 채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납, 납광석(lead ore)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미국이 가장 강력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왔던 북한으로의 원유 수출 금지는 제외됐다. 북한의 생명줄과 같은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것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또다시 제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안보리 결의 전면 배격… 최후 수단 불사”

    “美에 천백 배로 결산할 것” 반발 외교부 “北 비핵화 길로 나와야” 북한은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를 전면 배격한다면서 미국에 천백 배로 결산하겠다고 반발했다. 북한의 공식 반응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외무성 성명보다 격이 높은 ‘정부 성명’ 형식으로 발표됐다. 북한은 정부 성명에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조작해 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반공화국 제재 결의를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준열히 단죄·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끝끝내 조작해 낸 이상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가 선택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북한의 기존 입장을 재천명했다. ARF 북한 대표단은 이날 숙소인 마닐라 뉴월드호텔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 앞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리 외무상의 ARF 연설문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날 입장을 내고 “북한은 중·러 등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만장일치로 이번 결의를 채택한 것에 대해 자신의 행동을 우선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깨닫고, 지금이라도 올바른 선택을 해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대통령 “적십자·군사회담 북핵과 무관”… 대화 모멘텀 살리기

    文대통령 “적십자·군사회담 북핵과 무관”… 대화 모멘텀 살리기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간 적십자회담과 군사회담을 북핵 문제와 무관한 대화로 규정하고 미국에 이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고자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제안한 회담을 북핵 문제와 분리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며 북한을 핵 폐기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압박과 제재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은 인도적 조치이자 우발적 군사 충돌 방지를 통한 긴장 완화 조치”라고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예외를 뒀다. 핵 폐기를 위한 대북 대화는 적어도 북한이 핵 포기 선언을 해야 가능하지만, 인도적 문제나 한반도에 국한된 안보 사안 관련 대화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과 별개로 우리 정부가 틀어쥐고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대북 대화 제안과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관심을 보였고, 이에 문 대통령이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회담의 성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런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로 다른 성격의 (대북) 대화가 섞이지 않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명확하게 선을 그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대화와 지금 할 수 없는 대화’를 분리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한국이 처한 딜레마적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국으로부터 약속받은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려면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대북 옵션, 즉 북한을 컨트롤할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대화에 북핵 폐기를 전제조건으로 달고 사실상 대화의 끈을 놓아 버리면 한국은 북핵 폐기 여정의 운전석에 앉을 수 없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힘을 싣는 정도로는 차별화는커녕 ‘보조적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남북 군사회담을 열어 군사 핫라인을 서둘러 복구하지 않으면 우발적·국지적 충돌을 억제할 수 없다는 현실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군사 핫라인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생존이 달린 일로, 당연히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계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평화적·외교적 방식의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절박한 심경을 밝힌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일각에서 거론하는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한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리용호 북한 외무상 “미국 적대시정책 청산없이 핵·미사일 협상 없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미국 적대시정책 청산없이 핵·미사일 협상 없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리 외무상은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서 “우리가 선택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북한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숙소인 마닐라 뉴월드호텔에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 앞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리 외무상의 ARF 연설문을 공개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에서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자면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할 수 있는 대륙간 타격능력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 7월 4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우리는 이 길에서 최종 관문을 넘어섰으며 미 본토 전역을 우리의 사정권 안에 넣었다는 것을 온 세상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자력자강을 생존방식으로 하고 있는 우리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적대 행위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으며 미국이 끝내 군사적으로 덤벼든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전략 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 줄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 의해 조선반도에서 참혹한 전락을 겪어본 우리 인민에게 있어 국가방위를 위한 강위력한 핵억제력은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을 생존방식으로 하고 있는 일본과 남조선 당국 당국에 대해서는 구태여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안보리결의 전면배격…미국 경거망동하면 최후수단 불사”

    북한 “안보리결의 전면배격…미국 경거망동하면 최후수단 불사”

    북한이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미국에 천백 배로 결산하겠다고 위협했다.북한은 정부 성명에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조작해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준열히 단죄·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공식 반응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2371호가 채택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정부 성명은 외무성 성명보다는 격이 높은 형식이다. 북한은 “우리 국가와 인민을 상대로 저지르고 있는 미국의 극악한 범죄의 대가를 천백 배로 결산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압살해보려는 무모한 시도를 걷어치우지 않고 경거망동한다면 우리는 그 어떤 최후수단도 서슴지 않고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낸 이상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는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송두리째 들어내기 위한 정의의 힘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며 이 길에서 끝장을 보고야 말 것”이라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평화 수호의 영원한 기치인 병진 노선을 더 높이 추켜들고 우리가 선택한 길을 에돌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성명은 “적대 세력들의 새로운 이따위 제재 앞에서 흔들리고 태도를 바꾸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망상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반공화국 책동과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그 누가 무엇이라고 하든 자위적 핵 억제력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며 이미 선택한 국가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에 미국과 뒷골방 쑥덕공론을 벌여놓고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조작하는데 공모한 대가로 미국의 ‘감사’를 받은 나라들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만든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라며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단말기 완전 자급제’ 되면 내 통신비 싸질까

    [뉴스 분석] ‘단말기 완전 자급제’ 되면 내 통신비 싸질까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둘러싼 찬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국회가 관련 법 개정을 놓고 충돌할 조짐이다. 선택약정 요금 할인을 추진 중인 정부는 완전 자급제 도입에 신중한 태도다.6일 정치권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다음달 정기국회에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을 전제로 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완전 자급제가 도입되면 유통비용 등이 빠져 통신비가 절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같은 날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정부의 선택약정 요금할인 강화 방안을 먼저 논의한 다음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에 따른 법 개정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자칫 이동통신사들의 선택약정 요금 추가할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찬성하는 측은 공급자 위주였던 시장이 수요자 중심의 경쟁 체제로 재편돼 통신비가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지금은 이통사가 통신서비스와 단말기를 함께 팔다 보니 요금이나 서비스 경쟁보다는 보조금 중심의 경쟁과 고가 요금제 사용자 우대 등에 치우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단말기 따로, 통신 서비스 따로’가 시행되면 단말기 가격은 물론 통신서비스 요금도 경쟁이 붙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도입될 경우 6000~1만 2000원의 통신비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사들은 정부가 요구하는 선택약정 할인제보다는 차라리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낫다는 태도다. 연간 2조원에 이르는 단말기 지원금 등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게 되면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에 동참할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SK텔레콤이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과도한 보조금 지급 구조로 인한 비즈니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말기 유통 분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전국 2만 5000개가 넘는 중소 이동통신 유통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실시되면 중소 유통업계는 이통서비스 가입을 위한 통로 역할만 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통사와 제조사 양측에서 받아온 판매장려금과 수수료가 줄어들어 생존이 위태롭게 된다. 단말기와 서비스 따로 구입이 기대했던 경쟁 효과보다는 오히려 소비자 편익만 갉아먹을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선택약정 요금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신비 절감 대책의 양축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비 인하 대책으로 단말기 완전 자급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달 말 공청회에서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4 이통사 허가 등을 통해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단말기 완전 자급제는 원칙적으로는 좋지만 유통업체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용어 클릭] ■단말기 완전 자급제 단말기는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사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는 SK텔레콤 등 통신사에서 각각 구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금은 이통사 대리점 등에서 단말기 구입과 통신서비스 가입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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