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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폐소생술 거부’ 문신으로 존엄사 결정한다?

    ‘심폐소생술 거부’ 문신으로 존엄사 결정한다?

    문신 새겨진 응급실 환자 증가 의사 존중 놓고 의료진 고민 커져 “문신, 이성적 결정 증거 안 돼” “의식 불명 땐 유일한 방법” 엇갈려 지난 5월, 미국 마이애미 잭슨 메모리얼 병원 응급실에 의식을 잃은 70대 남성이 실려 왔다. 혼자였고 신분증도 없었다. 호흡기에 문제가 있던 그는 패혈성 쇼크가 오고 있었다. 의료진이 그의 셔츠를 벗기자 쇄골을 따라 영어로 새겨진 문신이 발견됐다. ‘소생술을 하지 마시오.’(DO NOT RESUSCITATE·DNR)최근 미국에서 이 DNR 표식을 몸에 문신으로 새겨 놓고 응급실로 실려 오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놓고 윤리적 논쟁이 불붙고 있다고 미 시사잡지 디애틀랜틱이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표식은 심장이 멈췄거나 호흡이 중지됐을 때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이나 전문심장소생술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환자의 ‘치료받지 않을 권리’인 DNR은 미국에선 1970년대 공론화되기 시작해 1991년 의료기관이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도록 규제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며 대중화됐다. DNR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심폐소생술 이후 생존율이 5~15%에 불과해 의외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럼에도 심폐소생술 때문에 몸에 삽관을 하고 온갖 의료기구를 매다는 등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보장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마지막 순간 소생술을 거부하고 평화롭게 숨을 거두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DNR 서약을 했더라도 삽관과 심폐소생술 외에 항생제 투여나 투석 등 다른 적절한 치료는 계속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환자에게 법적으료 유효한 DNR 서류가 있다면 삽관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는다. 문제는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서류는 없이 몸에 문신만 새겼을 경우다. 환자의 진의를 직접 물어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퍼시픽 메디컬 센터에서는 다리를 절단해야 할 환자의 가슴에 DNR 문신이 있었다. 다행히도 이 환자는 의식이 있었고 그는 “소생술을 받고 싶다”고 했다. 가슴의 문신은 수년 전 포커 내기에서 져서 벌칙으로 받게 됐고, 아무도 자신의 문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지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리학자인 로리스 칼지안 아이오와대 교수는 공식 서류가 아닌 문신으로 소생술 포기 의사를 밝히는 것은 존중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DNR 서약은 환자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끝내고 싶은지를 결정하는 수단이다. 의사와 상의한 뒤 현명한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DNR 서약이 존중받으려면 이성적인 토론이 있었다는 증거가 필요한데, 문신 가게가 토론을 할 만한 장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의료윤리를 연구하는 해스팅센터의 낸시 벨링어는 “환자는 문신이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데 가장 믿을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면서 문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시애틀 워싱턴대의 후안 테노는 “누군가가 자신의 의사를 존중받기 위해 문신에 기대야 한다는 사실은 우리 의료 시스템의 슬픈 폐단”이라면서 “환자들이 자신의 의사가 존중받을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취임 100일 安 “지방선거 3자구도로 치러야”

    취임 100일 安 “지방선거 3자구도로 치러야”

    양당제 극복 등 4대과제 제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국민의당 대표로 가장 큰 책무는 당을 살리는 것으로 창당 정신을 확대하는 튼튼한 제3지대를 만들어 다당제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무리 좋은 뜻을 갖고 노력해도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기에는 부족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의당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가 기득권 양당구도를 혁파하기 위한 제3지대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교훈을 줬다”면서 제3지대론은 “창당 정신과 명분을 확대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바른정당과의 연대와 통합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를 위한 ‘4대 개혁과제’로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존관계 극복과 다당제 정착 ▲지역구도 극복 ▲박제화된 정치이념 극복 ▲정치세력과 인물 교체를 제시했다.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 안 대표는 “정책 연대 과정을 통해서 얼마나 생각이 같은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만 했다. 안 대표는 간담회 내내 ‘다당제’를 언급하며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의중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전국 (지방)선거를 3자구도로 치러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일관된 생각”이라며 “그것을 반대하는 분들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새해 예산안과 관련, “지난 추가경정예산 편성 당시 공무원 인력 재배치와 구조조정 등의 약속을 왜 지키지 않고 무조건 증원해 달라고 하는지 정부·여당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낚싯배 전복’ 에어포켓 생존자 증언 “바닷물이 목까지 차올라”

    ‘낚싯배 전복’ 에어포켓 생존자 증언 “바닷물이 목까지 차올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뒤집힌 낚싯배에서 ‘에어포켓’ 덕분에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생존자들은 “물이 차갑고 산소가 부족한 것도 힘들었지만, 이대로 죽는 걸 기다려야 한다는 두려움이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에어포켓은 배가 뒤집혔을 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배 안에 남아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지난 3일 오전 6시 5분(해경 신고 접수 시간) 옹진군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366t급 급유선 ‘명진15호’가 9.77t급 낚싯배 ‘선창1호’를 들이받아 선창1호 승선원 22명 중 13명이 사망했고 2명은 실종 상태다. 나머지 7명은 가까스로 구조됐다. 생존자 심모(31)씨와 이모(32)씨, 정모(32)씨 등 3명은 뒤집힌 낚싯대의 조타실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에서 무려 2시간 43분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구조됐다. 심씨 일행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생사의 갈림길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당시 상황을 힘들게 떠올렸다. 심씨는 이씨와 정씨 등 친구 2명과 함께 사고 당시 선창1호 조타실 아래 작은 선실에 있었다. 10여명이 한꺼번에 머무를 수 있는 선실은 이미 다른 낚시객들로 꽉 차 어쩔 수 없이 조타실 아래쪽 쪽방 같은 선실에 머물렀다. 사고는 출항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발생했다. 갑자기 ‘쿵’ 소리가 나며 순식간에 배가 뒤집혔다고 한다. 심씨는 “배가 뒤집히고 잠시 후 전등이 나가면서 깜깜해졌다”면서 “낚싯배 밖으로 나가려는데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어 방수가 되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경찰(112)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심씨 일행이 있던 작은 선실에는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 물에 잠기지 않아 에어포켓이 남아 있었다. 이들은 칠흑 같은 어둠과 차가운 바닷물이 목까지 찬 상태에서 해양경찰 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산소가 점점 부족해지며 숨이 계속 차올랐다. 말을 하면 산소가 더 빨리 닳을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구조대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구조대와의 유일한 연결 채널인 스마트폰의 배터리 잔량도 점점 줄어들어 불안감은 커졌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사진을 찍어서 자신들의 위치를 구조대에 보낼 때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배터리를 아꼈다. 사고 후 약 1시간 30분이 지나 물 속에 있는 다리가 점점 얼어붙는 듯한 느낌에 괴로울 때쯤 다행히 썰물로 물이 더 빠지며 배에 공기가 좀 더 공급됐고, 3명이 모두 올라갈 수 있는 선반도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심씨는 “산소가 소진돼 답답할 때쯤 다행히 다시 숨을 좀 쉴 수 있게 됐다”면서 “밖에 햇빛도 보여 어떤 상황인지 보다가 해경 대원들을 보고 ‘여기 사람 있다’고 외쳤고 그때 구조됐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들이 뒤집힌 배 안에서 3시간 가까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몸이 계속 물에 잠겨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고 당시 수온은 10.5도로, 국제해상수색구조매뉴얼(IAMSAR)에 따르면 익수자의 생존 예상시간은 3시간 미만이다. 만일 이들이 선반 위로 몸을 피하지 못하고 계속 물에 잠겨 있었다면 저체온증으로 최악의 경우를 맞이할 수도 있었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계속 치료 중이지만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씨 일행은 기적과 같이 살아 돌아왔지만, 조타실 뒤 큰 선실에 머물던 낚시객 상당수는 다른 운명을 맞았다. 이씨는 “뒤쪽 큰 선실은 낚싯배가 전복한 뒤 곧바로 물이 다 차올랐을 것”이라면서 “사고 직후 큰 선실 쪽에서는 살려달라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씨는 “돌아가신 분들이 참 안 됐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낚싯배 전복 참사] “‘뒤쪽에 배 있는 것 같아’ 하는 순간 충돌…바다로 튕겨져 나가 스티로폼 잡고 표류”

    [낚싯배 전복 참사] “‘뒤쪽에 배 있는 것 같아’ 하는 순간 충돌…바다로 튕겨져 나가 스티로폼 잡고 표류”

    “뒤에서 배 왼쪽 선미 들이받아 살아도 죄인 같고 마음 아파”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 사고를 당해 인천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생존자 서모(37)씨는 3일 “출항해서 10분 정도 갔는데 배 뒤쪽에서 불빛이 보이고 1~2분도 안 돼 뭔가가 들이받았다”면서 “살아도 죄인인 것 같고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서씨와의 일문일답.→사고 당시 상황은 어땠나. -일행들이 ‘배 뒤쪽에서 불빛이 보이는데 배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아닐 거다’라고 말했는데 갑자기 깜깜한 데서 뭔가 나타났다. 배 앞부분이 확 보이더니 가는 방향으로 왼쪽 선미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우리 일행 3명은 바로 배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바다에 뜬 스티로폼을 잡고 10~15분 정도 표류했다. 충돌한 배에선 플래시를 비추며 수색을 했고, 우리가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니 충돌한 배에서 크레인으로 그물망 같은 것을 던져 끌어올렸다. →사고 당시 배의 불빛은 어느 정도였나. 시야는 어땠나. -바로 배 앞이 보일 정도로 다가왔고 다급하게 소리치는 순간 튕겨져 나갔다. 잘 보이진 않았는데 배 옆면이 검은색이어서 어둠 속에서 분간하기 힘들다. →해무는 없었나. -새벽이어서 어두웠지만 시야가 아예 안 보이는 상황은 아니었다. →안내 방송은 없었나. -안내 방송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사고 당시 어디에 있었나. -갑판에 나가 있었다. 객실에 앉을 자리도 없었고 오래 안 간다고 해서 나가 있었다. →구명조끼는 착용했나. -모두 다 입었다. 출항 전 해경이 와서 확인하고 안전에 유의하라고 안전을 당부했고 주민등록증과 얼굴도 대조했다. →음주자는 없었나. -배에서 음주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마시지 않았다. →낚싯배는 어떻게 타게 됐나. -다른 배처럼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약했다. 친동생, 직장 동료와 함께 탔다. →구조된 뒤 다른 사람이 구조되는 모습을 봤나. -추워서 안에 있었고, 동생과 친구는 중간중간 내려다봤다. →목적지는 어디였나. -그날 상황에 따라 선장이 정한다. →다른 생존자 송모씨는 상태가 좋지 않다는데. -그분은 조금 늦게 구조됐다. 선실 안에 있다가 깨진 틈으로 본인이 스스로 헤쳐 나와 뒤집어진 배 위에 올라가 구조를 요청했다고 들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0분 거리 1시간 걸려…해경 수중요원 ‘늑장 출동’ 논란

    해양경찰청의 수중 수색 전문구조대가 늑장 출동해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 더 구할 수 있는 생명을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3일 해경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싯배 선창1호와 급유선 명진15호가 충돌, 선창1호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건 이날 오전 6시 9분이다. 해경은 즉각 영흥도 해경파출소에 사고 현장 출동을 지시했다. 파출소 대원들은 고속단정(리브 보트)을 타고 오전 6시 42분 현장에 도착했다. 신고 접수 33분 만이다. 해경 도착 전인 6시 26분엔 명진15호 선원들이 바다에 떠 있는 생존자 4명을 구조했다. 해경은 “대원들이 타고 간 고속단정은 소형 보트에 불과해 손을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곧이어 오전 6시 56분에는 해경 함정 p12(50t급)가 도착해 표류 중인 5명을 발견했지만 사망한 상태였다. 전복 선체 수중 수색이 가능한 장비와 전문대원을 갖춘 평택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7시 17분으로 사고 발생 1시간 8분이 지난 뒤였다. 6시 14분 출동 지시를 받고 6분 뒤인 20분 현장으로 떠나 57분 뒤 도착했다. 평택구조대는 사고 현장에서 8해리(14.8㎞) 떨어진 경기 안산시 제부도에 주둔하고 있다. 한 해경 관계자는 “시속 60㎞로 달리면 20분 내에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상당히 늦게 도착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25해리(46.3㎞) 떨어진 인천 해경부두의 인천구조대는 7시 36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원들은 힘을 합해 7시 43분쯤 전복된 선체 ‘에어포켓’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3명을 구했다. 이들 중 이모(32)씨는 병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퇴원했고, 나머지 2명은 집 근처 병원으로 옮길 만큼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이 때문에 전문 구조대가 좀더 일찍 출동했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경은 “날씨가 좋지 않은 데다 특수장비 등을 준비해야 했기에 현장 도착 시간이 다소 늦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낚싯배 전복 참사] 순식간에 배 뒤집혀 탈출 못해…선실서 11명 숨진 채 발견

    [낚싯배 전복 참사] 순식간에 배 뒤집혀 탈출 못해…선실서 11명 숨진 채 발견

    탑승 22명 중 19명 선실 머물러 구명조끼 입고도 어두워 당황한 듯 3명은 에어포켓서 버티다 구조 생존 7명 중 6명이 20~30대 3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갑작스러운 강한 충돌로 배가 뒤집히면서 승객들이 선실에서 탈출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차가운 수온과 강한 파도가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관측도 나온다. 생존자 7명 가운데 6명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사고는 오전 6시 9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1.6㎞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336t)가 앞서가던 낚싯배 선창1호(9.77t)의 왼쪽 편을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선장과 선원 2명을 포함해 22명을 태운 선창1호는 순식간에 전복됐다.해경은 112 신고가 접수된 지 4분 만에 오전 6시 13분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운 영흥파출소에 출동 명령을 내렸고, 파출소를 출발한 구조보트가 33분 만인 오전 6시 43분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에 들어갔다. 기상이 호전되면서 오전 7시 10분에는 구조 헬기가 출동했다.사고 당시 승선원 22명 가운데 19명이 선실 내부에 있었다. 생존자 서모(37)씨를 포함한 일행 3명은 선미 쪽 갑판에 있다가 충돌과 함께 바다로 튕겨져 나갔다. 이들 3명은 영상 7~8도의 물속에서 10여분을 표류한 끝에 사고를 낸 선박인 명진15호에 의해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송모(42)씨는 스스로 깨진 창을 통해 빠져나와 구조됐다. 해경은 뒤집힌 선체 안에 다수의 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수중구조팀을 투입해 14명을 밖으로 빼냈다. 이 가운데 11명이 사망했다. 3명은 선 내 공기가 남은 공간인 ‘에어포켓’에서 1시간 30분여를 버틴 끝에 극적으로 생명을 구했다. 승객 2명은 배 밖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고, 선장 오모(70)씨 등 나머지 2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승객 전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강한 충격과 순식간의 전복으로 선내에 있었던 희생자들에겐 구명조끼도 생명줄이 되진 못했다. 흐린 날씨에 해뜨기 전 어둠으로 시야가 제한적이었다는 점도 사고를 유발한 원인으로 꼽힌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는 바람이 초속 7~8m로 강하게 불었다. 또 일출 시간은 사고가 일어난 6시 9분으로부터 1시간 20분여 뒤인 7시 31분이었다. 구조된 이후에 사망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해경은 이날 오전까지는 20명이 뭍으로 나왔고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경기 시흥 시화병원으로 이송된 생존자 2명은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자택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겠다며 퇴원했다. 이정훈 시화병원 응급의학과 과장은 “4명은 병원으로 왔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2명은 신체 활력 징후나 의식이 명확했다”면서 “생존자 2명은 안정된 상태로 특이 소견이 없다. 큰 외상도 없었고 저체온증 소견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수습 작업 현장인 영흥면 진두선착장은 구급차 소리로 가득 찼다.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는 가족들은 불안·초조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다니며 가족의 생사 확인에 여념이 없었다. 가족이 구조됐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뿔뿔이 흩어졌다. 실종자·사망자 가족들은 오열했다. 실종자 이재욱(57)씨의 가족 강모씨는 “구명조끼도 입고 나갔다는데 왜 아직도 찾지 못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명까지”…긴박하게 움직인 靑

    “한명까지”…긴박하게 움직인 靑

    3시간 만에 위기관리센터 도착 해수부, 어선사고 ‘심각’ 단계로 희생자·실종자 가족 긴급 연락도 “마지막 한 명까지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라.”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침몰 사고 신고 접수(오전 6시 9분) 52분 만인 오전 7시 1분에 첫 보고를 받고 구조 작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오전 6시 42분 인천해경 영흥파출소 소속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직접 확인한 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19분 만에 문 대통령에게까지 보고가 이뤄진 것이다. 첫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해경 현장 지휘관의 지휘하에 해경, 해군, 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지시를 받은 청와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오전 9시 25분 문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하기 전 상황을 최대한 파악할 수 있도록 최초 보고를 포함해 두 차례의 전화보고와 한 차례의 서면보고를 했다.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해경청 상황실과 행정안전부 종합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 상세한 보고를 받고 9시 31분 6가지 사항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현장의 모든 전력은 해경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에 대한 구조작전에 만전을 기하라”며 구조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휘계통을 명확히 했다. 이어 “의식불명의 인원에게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하고 “현장에 선박, 헬기 등 많은 전력이 모여 있는데, 구조 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희생자·실종자 가족 지원도 빈틈없이 챙겼다. 문 대통령은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들에게 빨리 연락을 취하고, 심리적 안정 지원과 기타 필요한 지원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현장 구조작전과 관련해 국민들이 한 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추측성 보도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는 “필요 시 관계 장관회의 개최를 행안부 장관이 판단할 것과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것이 있으면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에게는 “실종자 해상 표류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기·헬기를 총동원해 광역 항공 수색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해양수산부는 오전 7시 40분쯤 어선 사고 위계 단계를 ‘심각’ 단계로 올려 발령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동시에 해경, 해군, 소방, 민간 등 동원 가능한 수색·구조 자원을 현장에 투입하고, 유관 부처에 사고 구조 상황을 실시간 전파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함정 19척과 헬기 5대를 급파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0t 낚싯배 들이받은 336t 급유선

    10t 낚싯배 들이받은 336t 급유선

    좁은 뱃길서 항로 제대로 안 살펴 인양된 낚싯배 후미 왼쪽 부서져 긴급체포 급유선 선장 “책임 인정”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소형 낚싯배가 대형 급유선에 선미를 들이받히며 뒤집어져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일어났다.3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9분 인천 옹진군 영흥도 남방 2해리 바다에서 낚싯배 선창1호(9.77t급)가 영흥대교 인근의 좁은 수로를 지나다가 급유선 명진15호(336t)에 부딪힌 뒤 전복돼 22명의 탑승자(선장 1명, 선원 1명, 승객 20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해경은 선창1호를 뒤에서 들이받은 명진15호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선장 전씨는 해경 수사에서 “낚싯배가 가까운 거리에서 같은 방향으로 운항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전방 주시 의무 미흡 등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해경은 명진 15호의 선박용 레이더와 GPS 기록 등을 분석하는 한편 선장 전씨 등 승선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선박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서모(37)씨는 “낚싯배(선창1호)가 목적지인 영흥화력발전소 근처 바다로 가는데 뒤에서 큰 배(명진15호)가 선명한 불빛을 비추며 따라오다가 갑자기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선박들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낚싯배 후미 좌현이 부서졌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급유선 선장 등을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낚싯배와 급유선이 진두항 남쪽에 있는 폭 0.2마일의 좁은 물길을 나란히 지나다가 부딪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고 직후 급유선 선장 전씨가 해경에 신고했고, 해경 영흥파출소의 고속단정이 신고 접수 33분 만인 6시 42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생존자 7명 중 4명은 명진 15호 선원들이 구조했고, 3명은 전복된 배 안에 갇혀 있다가 오전 7시 36분 도착한 수중 구조팀이 구조했다. 낚싯배 선장 오모(70)씨는 실종됐고, 선원 이모(40)씨는 숨졌다. 이날 오후 사고 해역에 크레인 바지선이 도착, 선창1호를 인양했다. 이어 조명탄을 사용해 사고 해역 주변에서 밤새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위기의 지자체 <1>] 점점 가난해지는 지자체

    [위기의 지자체 <1>] 점점 가난해지는 지자체

    문재인 정부가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지방재정 확충이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 정부가 일자리·복지 관련 국정과제를 예정대로 추진할 경우 지방자치단체들은 2023년 이후 이 부분에서만 매년 10조원 이상 추가 부담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재정분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지자체가 재원 없이 일만 계속 떠안게 돼 지방재정이 더욱 위협받게 된다.●2023년 이후 年 10조 추가부담해야 3일 행정안전부와 학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총세입 318조 1000억원 가운데 중앙정부가 걷은 국세가 242조 6000억원으로 전체의 76.3%다. 지자체가 모은 지방세는 75조 5000억원으로 23.7% 정도다. 반면 올해 당초 예산 기준 지출 423조원 가운데 국가 집행 중앙예산은 169조원으로 전체의 39.9%다. 반면 지자체가 직접 세금을 쓰는 지방예산은 254조원으로 60.1%다. 국가와 지방 간 세금 수입 비중은 76대24인 반면 세금 지출 비중은 40대60으로 불균형이 크다. 즉 지방은 전체 세금의 24%를 거둬 전체 지출의 60%를 책임지고 있다. 따라서 지자체들은 교부세나 국고보조금 등 중앙 지원이 없으면 생존이 어려운 구조다. 지방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제도 원년인 1995년 63.5%에서 올해 53.7%로 10% 포인트가량 낮아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갈등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간 국가가 지자체에 국가 정책 수행 비용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지방재정은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분권 구체화엔 재정확충 시급 대한민국 전체 면적(10만 210㎢)의 11.8%(1만 1851㎢)에 불과한 수도권 지자체가 전체 지방세(75조 5000억원)의 54.7%인 41조 3000억원을 가져가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 인구와 기업이 한 곳에 몰려 있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재정분권 혁신은 되레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 유태현 남서울대 세무학과 교수는 “경기도에서도 화성시와 연천군의 법인지방소득세 차이가 300배가 넘을 만큼 격차가 크다”면서 “국가와 지방 간 재정분권과 지방과 지방 간 재정분권도 함께 추진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영흥도 낚싯배 충돌 급유선 선장 긴급체포

    영흥도 낚싯배 충돌 급유선 선장 긴급체포

    3일 새벽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9.77톤급 낚싯배 선창1호와 336톤급 급유선 명진15호의 충돌로 낚싯배에 탄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선장 오모(70)씨와 승객 이모(57)씨 2명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 충돌한 급유선 선장과 갑판장이 긴급체포됐다.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낚싯배와 충돌한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업무상과살치사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인천항을 출발해 평택항으로 향하던 명진15호가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낚싯배 선창1호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선장 전씨와 갑판원 김씨가 충돌을 피하려는 노력이나 망보기를 소홀히 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해경은 “급유선이 낚싯배의 왼쪽 선미를 강하게 충격했다”는 낚싯배 선창1호의 생존자 증언과 선창1호의 파손 부위가 선미인 점으로 미뤄 뒤에서 낚싯배가 들이 받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물이 빠지는 시간대에 폭이 0.2마일로 좁아진 진두항 남쪽 좁은 수로를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지나다가 낚싯배와 급유선 충돌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급유선 명진15호는 이날 오후 인천 북항 관공선 부두로 예인됐다.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는 오후 늦게 바지선에 실려 선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배 안에서 실종자 2명은 발견되지 않아 4일 오전 5시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정상적으로 낚시어선업 신고를 했으며 출항도 정상적인 신고를 거친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급유선 선장이 조사 과정에서 낚싯배가 가까운 거리에 운항 중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생존자 2명 퇴원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생존자 2명 퇴원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상자가 이송된 경기도 시흥 시화병원에서 치료받은 생존자 2명이 퇴원했다.3일 오후 1시 40분쯤 이 사고 생존자 A(30대)씨 등 2명은 누군가의 부축 없이 스스로 걸어서 병원에서 나왔다. A씨 등은 당시 상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시화병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상자 6명 중 4명은 이미 숨을 거둔 채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2명은 생존했다고 밝혔다. 이들 6명은 오전 10시 10분을 전후해 시화병원으로 각각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훈 응급의학과 과장은 “4명은 (병원 이송 시) 이미 사망 상태였고, 2명은 신체활력징후나 의식이 명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흥도 낚싯배 사고, 신속한 대응에도 인명 피해 컸던 이유

    영흥도 낚싯배 사고, 신속한 대응에도 인명 피해 컸던 이유

    출발직후 낚시객들 대다수 선실에 몰려바닷물 차가워 저체온증에 피해 키워강한 물살에 표류즉 즉시 발견 어려워 인천 영흥도 해역에서 발생한 낚싯배 선창1호(9.77t) 전복 사고는 2015년 돌고래호 전복사고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기록됐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현재 낚싯배 탑승자 22명 가운데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생존자는 모두 7명으로 병원에 분산돼 치료받고 있다.이번 사고는 2015년 9월 제주 추자도 해역에서 발생한 돌고래호(9.77t) 전복 사고(15명 사망·3명실종) 후 최악의 낚싯배 사고다. 이번 사고에는 대처가 비교적 빨랐다. 낚시객 대다수는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오전 6시 진두항에서 출항한지 9분만인 오전 6시 9분 첫 사고신고가 접수됐다. 선창1호와 급유선 영진12호(336t)이 영흥대교 밑으로 좁은 수로를 통과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시 13분 영흥파출소에 출동지시가 떨어졌다. 그리고 헬기는 오전 7시24분 현장에 도착했다. 신속한 대응에도 선창1호의 인명피해가 큰 것은 바깥날씨가 추워 낚시객들이 선실에 몰려 있었던데다 현지 해역의 물살이 강하고 겨울철 수온이 차가웠기 때문이으로 풀이된다. 시화병원 관계자는 “생존자 2명은 저체온증으로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왔다. 낚싯배 출발 당시 날씨가 추워 낚시객 대다수가 선실에 몰려 있었던 것도 피해를 키운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사망자 13명 중 11명은 선내에서 발견됐고,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숨진 사망자는 2명에 불과하다. 해경 관계자는 “선창1호 선수 바닥 부분에 구멍이 크게 발생한 것을 보면 충돌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고 순식간에 배가 뒤집혔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망자 대부분이 선내에서 발견된 점을 보면 선실에 갇힌 사람들이 탈출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설실에 갇힌 사람들이 오래 버티지 못했다.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수온이 낮다보니는 사망자 대다수가 심장마비라든지 저체온증으로 피해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난구조 전문가인 진교중씨는 “갑자기 물에 빠지면 체온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저체온증에 의한 의식불명 그다음에 사망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지의 강한 물살 때문에 낚시객들이 사고 지점에서 바로 발견되지 않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도 인명피해를 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바닷물은 차가운데 표류자를 즉시 발결하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해수 온도가 섭씨 10도 미만 일때는 2시간 이내에 구조해야 하고, 4시간이 지나면 생족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영상]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13명 사망, 실종 2명, 생존 7명

    [영상]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13명 사망, 실종 2명, 생존 7명

    인천해경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중, 선장은 실종 상태 인천 영흥도인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출항 9분 만에 급유선과 충돌해 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1시 현재 사망자는 송모씨를 비롯해 13명이고 생존자는 7명으로 확인됐다. 선장 오모(70)씨는 현재 실종상태이고, 선원 이모(여·40)씨는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3일 인천해양경찰서는 오전 11시30분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6시 12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영진12호(336t)와 선창1호(9.77t)가 충돌해 선창1호가 전복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낚시 어선이 전복돼 승선인원 22명이 선체내 갇히거나 바다에 빠졌다. 그 중 선체내 있던 13명은 구조대가 선체내로 진입해 구조했다. 나머지 7명은 인근해상에서 표류중이던 것을 해경경비대가 구조했다. 현재 실종상태인 나머지 2명을 찾기 위해 구조작업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어선전복 최초 신고자는 현장에서 사고피해자 중 한명이 112로 경찰청을 통해서 신고했다. 오전 6시 9분에 첫 신고를 접수하고, 13분에 영흥파출소에 현장 출동지시를 했다. 헬기는 오전 7시 10분에 출동해 24분 현장에 도착했다. 경비함정은 13분에 지시를 받고 42분에 현장도착해 사고신고로부터 42분 만에, 출동 33분 만에 도착했다. 사고현장에 충돌어선이 있었고 충돌급유선이 최초에 4명을 구조했다. 충돌경위는 어느 부분이 충돌했는지 등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선창1호는 오전 6시 진두항을 출발해 낚시하러 가던 중이었다. 목적지는 연안지역 가까운 곳으로, 출항 10분도 채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 승선자들은 각기 다른 주소지로 부부 등 일가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어선은 정식 낚시어선업 면허를 허가받고 정원 22명을 꽉채운 상태였다.현재 현장에는 크레인선과 평택구조대, 인천구조대 등에서 출동해 잔류자 2명을 수색 중에 있다. 이날 날씨는 낚시어업 기상조건에는 적합한 조건이었고 비바람이 치며 파도가 1~1.5m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나 출항 신고 등 운항 준비 과정에선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두 선박이 영흥대교 교각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과하려다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천영흥도 낚싯배 전복…8명 사망· 의식불명 5명 실종 2명, 생존 7명

    인천 영흥도인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출항 9분 만에 급유선과 충돌해 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2시 현재 사망자는 송모씨를 비롯해 8명이고 의식불명자는 김모씨를 비롯해 5명, 생존자는 7명으로 확인됐다. 선장 오모(70)씨는 현재 실종상태이고 선원 이(여·40)모씨는 의식불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인천해양경찰서는 오전 11시30분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6시 12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영진12호(336t)와 선창1호(9.77t)가 충돌해 선창1호가 전복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낚시 어선이 전복돼 승선인원 22명이 선체내 갇히거나 바다에 빠졌다. 그 중 선체내 있던 13명은 구조대가 선체내로 진입해 구조했다. 나머지 7명은 인근해상에서 표류중이던 것을 해경경비대가 구조했다. 현재 나머지 2명을 찾기 위해 구조작업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어선전복 최초 신고자는 현장에서 사고피해자 중 한명이 112로 경찰청을 통해서 신고했다. 오전 6시 9분에 첫 신고를 접수하고 13분에 영흥파출소에 현장 출동지시를 했다. 헬기는 오전 7시 10분에 출동해 24분 현장에 도착했다. 경비함정은 13분에 지시를 받고 42분에 현장도착해 사고신고로부터 42분 만에, 출동 33분 만에 도착했다. 사고현장에 충돌어선이 있었고 충돌급유선이 최초에 4명을 구조했다. 충돌경위는 어느 부분이 충돌했는지 등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선창1호는 오전 6시 진두항을 출발해 낚시하러 가던중이었다. 목적지는 연안지역 가까운 곳으로, 출항 10분도 채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 승선자들은 각기 다른 주소지로 부부등 일가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어선은 정식 낚시어선업 면허를 허가받고 정원 22명을 꽉채운 상태였다. 현재 현장에는 크레인선과 평택구조대, 인천구조대 등에서 출동해 잔류자 2명을 수색 중에 있다. 이날 날씨는 낚시어업 기상조건에는 적합한 조건이었고 파도가 1~1.5m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나 출항 신고 등 운항 준비 과정에선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두 선박이 영흥대교 교각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과하려다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천 낚싯배 전복…사망 13명·생존 7명·실종 2명

    인천 낚싯배 전복…사망 13명·생존 7명·실종 2명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 후 전복돼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3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낚싯배(9.77t)가 급유선(336t)과 충돌해 뒤집혔다. 사고 당시 낚싯배에는 선원 2명과 승객 20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장에서 모두 17명을 발견해 육상으로 이송했지만, 1명은 숨지고 9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초기에는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13명이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해경은 관련 수치를 바로 잡았다.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5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물살이 강한 탓에 사고와 함께 승객들이 사고 지점에서 멀리 휩쓸려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낚싯배는 이날 오전 6시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에서 출항했다가 사고가 났다. 신고는 낚싯배에 타고 있던 손님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함정 14척과 헬기 4대 등을 급파해 물에 빠진 승객 중 8명을 구조하고, 구조 및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뒤집힌 낚싯배는 간조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미 부분이 갯벌에 얹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13명 사망·2명 실종...7명 생존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13명 사망·2명 실종...7명 생존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 후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오후 1시현재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어났다.3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낚싯배(9.77t)가 급유선(336t)과 충돌해 뒤집혔다. 사고 당시 낚싯배에는 선원 2명과 승객 20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현장에서 모두 17명을 발견해 육상으로 이송했지만, 13명은 숨지고, 7명이 생존했다. 오후 1시 현재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2명은 실종 상태로 해경이 수색 중이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물살이 강한 탓에 사고와 함께 승객들이 사고 지점에서 멀리 휩쓸려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낚싯배는 이날 오전 6시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에서 출항했다가 사고가 났다. 신고는 낚싯배에 타고 있던 손님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함정 14척과 헬기 4대 등을 급파해 물에 빠진 승객 중 8명을 구조하고,구조 및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뒤집힌 낚싯배는 간조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미 부분이 갯벌에 얹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고 발생 49분 만에 보고를 받고 긴급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1분 위기관리비서관으로부터 1차 보고를 받고 “해경 현장 지휘관의 지휘하에 해경·해군·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대응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오전 7시 40분쯤 어선사고 위기단계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면서 동시에 해경, 해군, 소방, 민간 등 동원 가능한 수색·구조 자원을 동원에 현장에 투입했다. 본부는 인근 인천·평택 지방청에 관공선을 동원해 수색을 지원하라고 지시하고, 인근 어선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추가 사고가 없도록 항행 안전주의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해수부는 김영춘 장관이 오전 7시 50분쯤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해경에 구조요원을 최대한 투입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문 대통령,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긴급대응 지시…49분만에 보고

    [영상] 문 대통령,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긴급대응 지시…49분만에 보고

    오전 7시 1분 첫 보고 등 3차례 서면·전화보고...위기관리센터 찾아 상황 점검 “해경·해군·어선 합동 구조 최선…국민 의구심 안 들게 구조상황 적극 공개”“실종자 안전조끼 입고 있다…마지막 한 명까지 구조에 혼신 노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영흥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낚싯배 침몰 사고 발생 49분 만에 보고를 받고 긴급대응을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1분 위기관리비서관으로부터 1차 보고를 받고 “해경 현장 지휘관의 지휘하에 해경·해군·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25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직접 찾아 해경·행정안전부·세종상황실 등을 화상 연결해 상세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31분 “현장의 모든 전력은 해경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에 대한 구조작전에 만전을 기하라”며 “현재 의식불명 인원에 대해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조치가 취해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의 선박·헬기 등 많은 전력이 모여 있는데 구조 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유의하라”며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에게 빨리 연락을 취하고 심리적 안정 지원과 필요한 지원사항이 있는지 확인·조치하라”고 당부했다. 또 “필요 시 관련 장관회의 개최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판단하라”며 “현장 구조작전과 관련해 국민이 한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게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추측성 보도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김 장관에게 “현재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것이 있으면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건의하라”고,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에게는 “실종자 3명이 선상 내에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상표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공기·헬기 등을 총동원해 광역항공수색을 철저히 하라”고 각각 지시했다. 그러면서 “안전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아직 생존 가능성이 있으니 마지막 한 명까지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12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해상에서 9.77t 낚싯배와 337t 급유선이 충돌해 전복됐다. 해경은 현장에서 모두 17명을 발견해 육상으로 이송했지만, 1명은 숨지고 9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초기에는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13명이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해경은 관련 수치를 바로 잡았다.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5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함정 14척과 헬기 4대 등을 급파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문 대통령 긴급회의 소집 영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좀비 세상이 된 홍콩…‘홍콩 좀비 히어로’ 티저 예고편

    좀비 세상이 된 홍콩…‘홍콩 좀비 히어로’ 티저 예고편

    영화 ‘홍콩 좀비 히어로’ 티저 예고편과 보도스틸이 공개됐다. ‘홍콩 좀비 히어로’는 좀비들이 가득한 홍콩 도심 한복판에서 열혈 청년 ‘산룽’과 ‘즈랑’이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좀비액션영화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어두운 골목에서 좀비로 변한 경찰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한낮에도 좀비 떼가 활보하는 모습에 이어 그들과 맞서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예고편과 함께 공개된 보도스틸은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한다. 특히 수십 명의 좀비 떼가 손을 뻗으며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모습과 섬뜩한 표정의 여고생 좀비 모습이 긴장과 공포를 자아낸다. ‘홍콩 좀비 히어로’에는 대만 금마장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마이클닝이 미워할 수 없는 츤데레 매력의 ‘산룽’ 역을, ‘카페 6’에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안탁령이 비밀의 열쇠를 쥔 ‘전이’ 역을 맡았다. 영화 ‘홍콩 좀비 히어로’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0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북한, 화성-15형 발사 자축…평양서 축포 쏘고 군중집회 열어

    북한, 화성-15형 발사 자축…평양서 축포 쏘고 군중집회 열어

    북한은 ‘화성-15형’ 발사를 계기로 국가핵무력을 완성했다며 이를 축하하는 군민연환대회에 이어 불꽃놀이를 이어가면서 자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한 대승리를 경축하는 군민연환대회가 1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박봉주 내각 총리가 지난달 29일 발표된 정부 성명을 낭독했으며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가 경축연설을 했다. 이날 대회 주석단에는 최근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박광호 당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국가핵무력 완성으로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마음대로 침해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그는 “주체 조선의 핵무력 강화에 질겁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이제 또다시 날강도적 행위에 매달릴 수 있다”며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망동에 대처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하며 그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하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지난 9월 21일 성명을 다시 상기시키는 바”라고 말했다. 군민연환대회가 끝나고 대동강변에서는 ‘화성-15’형 시험발사의 성공을 축하하는 축포 발사가 이어졌다. 조선중앙TV는 1일 낮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로켓 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한 위대한 대승리를 경축하여 주체106(2017)년 12월 1일 오후 혁명의 수도 평양의 주체사상탑 주변 대동강반에서 축포 발사가 진행된다”고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2일자 1∼4면에 군민연환모임과 축포 발사와 관련된 기사와 사진을 실었다. 북한은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연일 주체사상탑 광장, 당창건기념탑 광장, 평양체육관 광장 등 평양 시내 곳곳에서 시민과 청년·학생들의 무도회를 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기억 지우개’ 당신도 필요한가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기억 지우개’ 당신도 필요한가요

    전기·가스로 뇌 자극해 공포감 삭제 ‘제논 가스’로 새로운 기억 만들기도 세계 각국 연구진 연구결과 쏟아내 20년 전 시작된 ‘가상현실 치료법’도현대인은 끔찍한 범죄와 테러, 자연재해 등에 시시각각 노출돼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원치 않게 겪은 경험과 기억은 뇌에 강제 저장되고, 이러한 나쁜 기억은 인간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망친다. 전쟁을 겪은 군인은 고막을 울리는 큰 소리만 나도 갑작스럽게 주변 사람을 공격하거나 불안에 떨고, 성폭행을 겪은 여성은 사람들로 붐비는 길거리에서 남성과 스치기만 해도 공포와 두려움에 무너져 내린다. 지진과 화산으로 가족의 울타리를 잃은 아이, 교통사고로 신체 일부를 잃은 운전자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지워지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그날의 기억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기억은 결국 트라우마가 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발전한다. 우리 뇌에서 나쁜 기억을 저장하고 이것을 트라우마화(化)하는 데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하는 부위는 대뇌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다. 편도체가 손상된 인간과 일부 동물은 감정, 특히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예컨대 편도체 또는 편도체의 시냅스(2개의 신경세포가 접합하는 부위)가 망가진 쥐는 고양이가 자신을 잡아먹는 그 순간까지 공포를 느끼기는커녕 장난을 친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세계 각국 연구진은 뇌의 특정부위를 전기 또는 레이저, 가스로 자극해 공포심 또는 공포심을 준 나쁜 기억에 대한 공포를 억제하고, 더 나아가 이를 지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2014년 제논 가스에 노출된 쥐들에게서 공포를 느끼던 환경에 대한 반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무색·무취의 불연성 기체인 제논 가스는 의료용부터 가구 제작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가스인데, 이것에 노출되면 공포의 기억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 수용체를 차단해 나쁜 기억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제논 가스가 뇌가 해당 기억을 완전히 차단하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레이저나 전기 자극을 나쁜 기억 지우개로 활용하면 트라우마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쥐 등 동물을 이용한 실험이다. 두개골을 열고 복잡한 회로로 이뤄진 뇌에서 ‘공포기억 저장소’를 찾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보다 완벽하고 안전한 나쁜 기억 지우개를 찾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쁜 기억과 연관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트라우마로 인한 PTSD는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경로로 발현되며 이는 한 사람의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영국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50대 이상 성인 45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학대나 따돌림 등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일수록 노화 및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다양한 트라우마적 문제들이 몸에 각인처럼 남고, 이것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게 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 자녀의 죽음이나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 또는 질병, 신체적 공격 등의 외상적 사건을 겪은 여성은 이러한 사건을 겪어보지 않은 여성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11% 높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나쁜 기억을 지우는 것에 있어서 최근 각광받는 기술이 바로 ‘가상현실 치료’다.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시작된 이 치료법은 과학의 발전으로 더욱 현실감이 높은 가상현실을 만들어냄으로써 전쟁 및 테러 생존자들에게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쁜 기억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게 도와주는 주위의 손길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처방에 따른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럽거나 감춰야 하는 또 다른 비밀이라고 인식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망각을 두고 ‘신의 선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때로는 망각이 기억보다 더 나을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고 다 잊혀졌을 거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이미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세월호 참사나 경주·포항 지진 피해자들에 시간은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 기억, 그것도 나쁜 기억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질길 수 있다. 망각은 신의 선물일 수 있지만, 그 선물을 언제, 어떻게 받고 쓸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 자신이다.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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