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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금 309조원… 농민·농촌 살찌우는 상호금융 역할 다할 것”

    “예수금 309조원… 농민·농촌 살찌우는 상호금융 역할 다할 것”

    올 7월 말 기준 농협상호금융의 예수금은 309조원이다. 1년 전 292조원에 비해 17조원 늘었다. 예수금 규모는 제1금융권과 비교해도 가장 크다. 여기에 전국에 산재한 4696개 영업점은 농협상호금융이 국내 최대 금융네트워크를 갖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시중은행을 찾기 어려운 시골에서 농협상호금융은 농업인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금융기관, 도시에 사는 서민들에게는 요긴한 재테크 창구가 되고 있다.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축협 자금에 대한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농민과 농촌을 살찌우는 상호금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첫해인데 관심 분야는. -9개월 동안 상호금융이 농업과 농촌,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의 사업 환경에서도 농·축협이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 2016년 6월 출시된 ‘콕뱅크’ 애플리케이션을 지난 2월 업그레이드했다. 농산물 출하내역이나 시세처럼 영농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조합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인 ‘콕팜’ 서비스를 추가했다. 오는 11월에는 콕팜 내에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온라인 장터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농민들이 올린 농산물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바로 살 수 있다. 농업인과 도시 고객의 연계를 강화하는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콕뱅크 가입자 227만명 중에서 50대가 52만명, 60대 이상이 33만명일 정도로 중장년층에서도 호응이 좋다. 전체 산업 비중에서 농업은 줄지 몰라도, 농업 자체의 총생산량은 줄지 않는다. 그것을 효율화, 스마트화시키는 게 상호금융의 역할이다. →상호금융 비과세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올해 주요 현안은 연말에 도래하는 비과세 예탁금 일몰시한을 연장시키는 것과 금리 인상에 따른 농·축협의 연체율 관리일 거다. 비과세 예탁금 제도가 준조합원인 ‘가짜’ 농어민과 고소득층의 절세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오해가 있다. 3000만원 이하의 예탁금에 붙는 이자에 대한 14% 세금을 면제해 주는데, 혜택을 받기 위해 농·축협에 만원 안팎의 출자금을 내고 준조합원이 된 사람이 대부분이다. 제도가 폐지된다면 준조합원 대부분이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새마을금고와 신협으로 이동할 거다. 그럼 정부가 기대하는 2869억원 세수 효과도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비과세 예탁금 제도는 상호자금의 유동성관리 측면에서 안전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 농·축협에서 예금 인출이 이어지면 국가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농촌을 위한 하나의 상품으로 봐줬으면 한다. →농·축협의 연체율이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2017년 말 기준 연체율이 1.01%다. 시중은행보다는 높지만 상호금융업권에서는 가장 낮다. 농협상호금융은 시중은행과 경쟁하고 있지만 사실 2금융권으로 출발했다. 은행에 비해 부실 채권 비율이 높은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정책에 부응해 연체율 관리에 더 신경 쓰려 한다. →농민을 위한 금융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 -올 4월 출시한 ‘청년농업희망통장’이 대표적이다. 40대 이하 창업농에게 최대 2%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3000만원 한도에서 영농자금을 대출해 주고, 반대로 여유사업자금을 예치하면 1.5% 포인트 이자를 추가로 붙여 준다.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확실히 지원하자는 취지다. 이미 대출 실적이 314계좌, 72억원이다. 현재 농촌에 여성 농업인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여성 농업인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대출 상품도 고민하고 있다. →상호금융에 지역 상황에 밀착한 ‘관계형 금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자금을 빌려줘 돈을 벌게 하고 알아서 갚게 한다는 건데, 협동조합이 원래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어떻게 보면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가 창설한 그라민 뱅크보다도 앞선 형태다. 지금도 각 지역 조합장들이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금융은 물론 생활지도를 위한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다. 단지 현재 상호금융은 지역은행 역할을 같이 하고 있을 뿐이다. 또 협동조합은 사회적기업이기 때문에 돈을 벌어도 이익을 모두 조합원과 직원, 지역사회에서 환원할 몫과 세금 등으로 나눈다. 따라서 협동조합 이익은 적정이윤 또는 필요이윤이다. 최대 이윤은 날 수가 없다. 지역사회를 위해서 합리적으로 이익을 나눈 게 상호금융의 기본 목적이고 거기에 충실하려고 한다. →상호금융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은. -소통이다. 소통에서 가장 좋은 것은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거다. 올해 현장에서 조합장들을 만난 횟수가 30번이 넘는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이다. 앞으로도 현장 애로사항을 잘 듣고 먼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대담 전경하 부장 lark3@seoul.co.kr 정리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와우! 과학] 세계 최초 ‘체외 인공수정 사자’ 탄생… “건강해요”

    [와우! 과학] 세계 최초 ‘체외 인공수정 사자’ 탄생… “건강해요”

    세계 최초로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새끼 사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대학 연구진이 공개한 새끼 사자들은 현재 생후 3개월이 조금 넘은 암컷과 수컷이며,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수사자의 정자와 암사자의 난자를 체외에서 수정한 뒤 이를 다시 암사자에게 이식했으며, 그 결과 건강하고 귀여운 수컷과 암컷 새끼 사자를 탄생시켰다. 이번 실험의 성공은 멸종 위기 동물의 개체수를 보존하고 늘리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를 이끈 프리토리아대학의 안드레 간스빈트 박사는 “현재 지구상에 생존하는 많은 동물들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는 사자에게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번 연구는 전 세계의 다양한 종의 사자를 멸종위기에서 구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태어난 새끼 사자들은 세계 최초로 체외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것”이라면서 “사자뿐만 아니라 호랑이나 치타, 재규어, 표범 등 대형 고양잇과 동물을 대상으로 체외 인공수정을 시도해보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덧붙였다. 현재 체외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새끼 사자 2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보호센터 측은 “아직 다른 사자들과 격리해놓은 상태지만 조만간 무리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다른 새끼 사자들처럼 매우 평범하고 귀여워서 보호센터 직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급격한 기후변화는 생물 멸종 부른다

    [달콤한 사이언스] 급격한 기후변화는 생물 멸종 부른다

    올 여름 북반구 전체는 불볕 더위에 시달렸다. 폭염의 원인으로 많은 것들이 지적되고 있지만 주요 원인으로는 역시 지구온난화가 꼽히고 있다. 유럽과 미국 연구진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생물의 적응속도와 맞지 않아 종국에는 생명체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국립자연사박물관 거시생태학, 진화 및 기후연구소,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 통합생태학부, 지구과학연구소, 영국 버밍엄대 생명과학부, 스웨덴 우메오대 생태학 및 환경과학부, 프랑스 고등사범학교 생물학연구소, 미국 지질조사국, 애리조나대 자원학 및 환경학부 국제공동연구팀은 급격한 기후변화는 동식물의 환경 적응을 방해해 멸종에 이르게 만들 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의 생물다양성의 변화를 초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진화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태학과 진화학의 트렌드’(Trends in Ecology & Evolution) 8월 31일자에 실렸다. 생물체는 기후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자연 변화에 대해 반응을 하게 된다. 꽃이 개화시기를 바꾸고 동물들이 주변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거나 몸의 일부 형태를 바꾸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생물의 환경 변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지금까지 있었던 지구환경 변화와는 달리 최근 나타나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속도는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멸종한 생물종과 현재 멸종 위기종들의 생태를 분석한 결과 자연의 보이지 않는 변화속도가 적응력을 뛰어 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자연의 빠른 변화속도는 종의 적응과 생존가능성을 낮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생물 적응속도와 환경 변화속도가 불일치할 경우 생물이 환경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개체수가 줄어들고 종국에는 멸종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부적응-멸종-종다양성 악화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반복되면서 지구 전체 생물종의 멸종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것이 점점 드러나는 만큼 정치인과 환경 관련 의사결정자가 명확히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데비 노그스브라보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는 “화석과 다른 생물학적 아카이브를 이용해 지구 역사를 통틀어 무한한 사례에 접근할 수 있어서 다양한 유형의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연구할 수 있었다”라면서 “과거의 생물집단 멸종은 미래의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은 이나영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은 이나영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

    다음달 4일 개막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Beautiful Days)가 선정됐다. 폐막작에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Master Z: The Ip Man Legacy)으로 결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4일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대회 행사 계획 등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10월 4일 개막해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79개국 323편이다. 지난해 76개국 300편에서 3개국 23편이 늘어난 것이다.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등이다. 개막작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에는 배우 이나영, 오광록이 출연한다. ‘뷰티풀 데이즈’는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은 뒤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한국으로 건너 온 탈북 여성이 생존을 위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영화다. 폐막작 ‘엽문 외전’은 홍콩 정통무술을 세계적으로 알린 배우이자 제작자인 원화평 감독의 최신작이다. 한동안 침체했던 홍콩 액션 영화의 부활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부산 클래식’이 신설돼 영화사적 큰 의미를 가진 1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필리핀 영화 100주년 특별전’이 마련돼 ‘3세계 영웅’(마이크 데 레온 감독) 등 10편이 소개된다.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김홍준 한국영화예술학교 교수가 맡았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이장호 감독이 선정돼 그의 데뷔작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바람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과부춤’(1983), ‘바보선언’(1983) 등 대표작 8편이 선보인다.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4년간의 진통을 끝내고 올해는 영화인, 관객 모두가 화합하는 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구는 피곤해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구는 피곤해

    지난달 24일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간 19호 태풍 ‘솔릭’이 몰고 올 재난 걱정으로 온 나라가 마음 졸여야 했다. 비슷한 경로를 보였던 2010년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에 의해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던 아픈 기억 때문이다.솔릭에 의한 피해가 작은 것에 대해 다양한 설명이 제시되고 있다. 그중 하나로 ‘후지와라 효과’라고 불리는 쌍태풍 효과가 제기됐다. 규슈를 거쳐 일본 열도를 지나간 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솔릭의 진로가 예상보다 남쪽으로 바뀌고 세력이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태풍이 인접한 태풍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태풍이나 강풍은 바다에 높은 파도를 일으켜 폭풍 해일을 만들기도 한다. 높은 파도는 서로 간섭하며 해저면에 압력을 가하고 고체인 지구를 진동시킨다. 이때 발생한 진동은 지각을 타고 바다를 넘어 육지로 전파된다. 태풍에 의해 발생한 이 진동은 태풍이 다가올수록 점차 강해지고 태풍 크기에 비례해 증가한다. 따라서 이 지진동으로 태풍의 크기와 위치를 추론할 수도 있다. 이 지진동은 사람들이 느끼기 어려운 0.2㎐ 이하의 저주파수 대역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보다 지각 능력이 뛰어난 동물들은 이러한 미세한 진동을 민감하게 포착할 수 있다.반면 보다 높은 1~30㎐ 주파수 대역의 지진동은 인간에 의해 주로 만들어진다. 이 주파수 대역의 진동은 인간의 활동 주기와 일치한다. 새벽 4시 이후로 지진동 수준이 점차 증가해 오전 9시 무렵에 최고치에 다다른다. 오후 4시를 전후해 점차 감소하면서 새벽 3시를 전후해 가장 낮은 지진동 크기를 보인다. 이 지진동을 인간의 활동과 연관해 볼 수 있는 까닭은 주말이나 휴일에 지진동의 크기는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뿐 아니라 점심시간인 낮 12시 무렵 지진동 크기가 일시적으로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활 패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지진동은 도시 지역이 시골 지역보다 크다. 흥미로운 점은 아침 출근 시간에 이어 교통량이 가장 많은 퇴근 시간 무렵에 오히려 한낮보다 낮은 지진동 수준을 보인다는 것이다. 교통량뿐 아니라 공장, 시설물, 생활 공간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진동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인구 증가와 함께 산업혁명 이후 크게 증가한 산업 시설물과 교통량으로 지구는 늘 피곤하다. 이쯤 되면 만성피로라고 할 만하다. 도시 주변에서 야생동물들이 사라지는 이유는 단지 서식지가 없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녹지를 조성하고 서식지를 만들더라도 인간이 만드는 여러 유해 요소는 야생동물들이 견딜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는 76억명에 다다랐다. 인간이 지구 곳곳에 자리잡으며 지구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인류에 의해 지구와 다른 생명체들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지구 역사상 인간만큼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친 생명체가 없었으니, 바야흐로 이 시대를 인류세라고 명명할 만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인류의 활동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류가 지구에 대해 무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세상 모든 일들이 크건 작건 간에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피곤한 지구에게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 [손성진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여성 항일투쟁의 선봉… 김원봉만큼 조국 사랑했던 그녀

    [손성진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여성 항일투쟁의 선봉… 김원봉만큼 조국 사랑했던 그녀

    “사랑이여/ 그대를 위해서라면/ 내 목숨마저 바치리/ 그러나 사랑이여/ 조국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내 그대마저 바치리”(헝가리 시인 페퇴피 산도르의 시)의열단장 김원봉은 고국이 해방되자 이역에서 숨진 아내 박차정의 유골을 가슴에 안고 귀국했다. 김원봉은 피 묻은 박차정의 속적삼을 친정 식구들에게 전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고향인 경남 밀양 부북면 제대리 뒷산에 유골을 묻었다. 13년이란 짧은 세월이었지만 중국 땅에서 함께 투쟁한 동지이자 반려자였다. ●중국서 만난 김원봉과 13년간 항일독립운동 제대리에서 내려 농가를 지나 야산으로 들어가 수풀을 헤치고 올라가니 띄엄띄엄 무덤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동묘지였다는데 나무와 덤불로 뒤덮여 있었다. 100m쯤 올라가니 박차정의 묘소가 나타났다. 마른 솔잎이 봉분을 뒤덮는 바람에 풀이 자라지 않아 메말라 있었다. 피 흘리며 싸우다 숨진 여성 독립운동가의 묘소로는 너무 초라했다. ‘약산 김원봉 장군의 처, 박차정 여사의 묘’란 비문만이 묘주(墓主)가 누구인지 알려준다. 묘소에서 멀리 너른 들녘이 보이고 밀양강이 굽이쳐 흐른다. 밀양강 바로 북쪽, 해천 옆에 남편 김원봉의 생가가 있었다. 그 위쪽 부북면 신작로에는 해방 후 귀국해 고향을 방문한 김원봉을 환영하는 인파가 발 디딜 틈도 없이 들어찼었다.‘빨갱이’로 낙인찍힌 김원봉의 배우자란 딱지는 박차정의 공훈을 인정받는 데도 오랫동안 장애물이 됐다. 1995년에야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박차정의 생가는 부산 동래구 칠산동 동래고등학교 담벼락 옆 동네 안쪽에 있다. 지금은 옛날 모습대로 깔끔하게 복원돼 드문드문한 관람객의 방문을 받고 있었다. 충절의 고향 밀양에서 태어난 약산(若山) 김원봉(1898~1958)은 어릴 때부터 반일 감정이 남다른 소년이었다. 나라를 잃은 슬픔에 방황하던 김원봉은 대한광복회의 암살 활동에 충격을 받고 중국으로 가 독립운동에 몸을 던졌다. 약산은 난징 진링대학에 입학한 이듬해 터진 3·1운동의 비폭력에 실망했다. 그가 선택한 길은 암살·파괴활동이었다. 조국 독립을 위해 열혈 운동가들은 민중 속에 잠재한 폭력의 위력을 끌어내는 뇌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1919년 11월 9일 중국 지린성 반 아무개 농부의 집에 우국 청년 10명이 모였다. 밤샘 토론 끝에 김원봉을 의백(義伯·단장)으로 하는 의열단이 결성됐다. 조선 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친일파 거두 등을 ‘칠가살’(七可殺)로 규정, 처단의 목표로 삼았다. 단원들은 거사에 서로 가겠다고 싸울 정도로 죽음을 겁내지 않았다. 첫 거사 모의는 그만 악명 높은 조선인 경찰 김태석에게 발각돼 윤세주 등 6명이 붙잡히고 말았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박재혁의 부산경찰서 폭탄 투척, 최수봉의 밀양경찰서장 폭탄 투척, 김익상의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 육군 대장 다나카 기이치 암살 기도, 나석주의 동양척식회사 습격 등 잇단 의거를 감행했다. 헝가리인 마자알의 고성능 폭탄 제조법 전수와 의열단 정신을 명문화한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으로 의열단의 기세는 더욱 높아져 단원이 1000명을 헤아리게 되었다. 의열단원 김지섭은 화물선 석탄창고 속에서 열이틀을 지낸 끝에 일본에 도착해 황궁에 폭탄을 던졌다. 의열단원들의 잇단 항거는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김원봉에게는 김구 선생보다 많은 100만원(현재 가치 약 320억원)이란 막대한 현상금이 붙었다. 김원봉은 잠자리를 자주 옮겨 다니고 같이 사진을 찍고 나서는 원판을 회수하는 치밀함을 보이며 일경을 따돌렸다. 신출귀몰이었다. ●신출귀몰 약산, 김구 선생보다 현상금 더 붙어 5~6년 동안 수백건의 투쟁을 했지만 자금이 바닥나자 의열단의 활동도 주춤해졌다. 장제스가 교장으로 있던 황푸군관학교에 입학했다. 졸업 후 약산은 군관학교에 다니던 조선 학생들을 가입시키면서 의열단 재건에 나섰다. 김원봉이 박차정을 만난 것은 이즈음이다. “천궁에서 내다보는 한 조각의 반월이/ 고요히 대지 위에 비칠 때(…)/ 옛 기억이 마음의 향로에서 흘러넘쳐서/ 비애의 눈물이 떨어집니다(…)”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1910~1944)이 18세 때 모교(동래 일신여학교·현 동래여고) 교지에 발표한 시 ‘개구리 소리’다. 꿈 많은 문학소녀였던 박차정은 항일 정신으로 무장된 집안의 3남2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 박용한은 일제의 침략에 비분강개해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여학교를 졸업하고 항일 여성운동 단체인 근우회의 중앙집행위원회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박차정은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이어 1930년 1월에 서울 여학생시위사건을 배후에서 지도했다. 바로 ‘근우회 사건’이다. 두 번의 구금으로 혹독한 고문을 당해 몸은 거의 반신불수가 되었다. 병석에 누워 있던 박차정을 중국으로 부른 사람은 의열단에 몸담고 있던 둘째 오빠 박문호였다. 박차정은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에 합류했다. 1930년 3~4월쯤이었다.●독립투쟁·문학 공통관심… 사랑으로 발전 박차정은 등단을 권유받을 만큼 문학에 조예가 깊었고 김원봉도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 등의 러시아 문학을 좋아했다. 독립투쟁과 문학이라는 공통의 목표와 관심사는 사랑으로 승화됐다. 두 사람은 1931년 3월 결혼했다. 김원봉은 난징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장제스의 지원으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개설해 투사들을 양성했다. 이육사는 이 학교 1기 졸업생이었다. 박차정은 교관으로 힘을 보탰다. 김원봉은 일본의 침략이 격화되자 혁명세력의 통합을 위해 민족혁명당을 창당했다. 박차정은 그 산하에 난징조선부녀회를 만들어 당원 가족을 중심으로 한 여성들을 규합해 항일투쟁을 독려했다. 약산은 중일전쟁 발발 후인 1938년 10월 10일 항일 무장부대인 조선의용대를 창설했다. 약산은 의용대장이 됐고 박차정은 부녀복무단장을 맡았다. 의용대는 주로 일본군을 상대로 한 선전활동을 했고 총을 들고 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1939년 2월 박차정은 장시성 쿤륜관 전투에서 적탄에 맞아 크게 다치고 말았다. 그 후 조선의용대의 일부는 화베이지방으로 북상해 팔로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했다. 김원봉은 화베이로 가지 않고 임시정부에 합류해 광복군 부사령관, 임정 군무부장에 취임했다. 군무부장 취임 직후인 1944년 5월 27일 부상의 후유증이 깊어져 아내 박차정은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김원봉은 광복을 맞아 근 30년 만에 귀국했으나 더 가혹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좌익 인사 김원봉에게 반대파의 백색테러와 암살 위협이 지속됐다. 미군정에 체포됐을 때 고문을 하고 수모를 준 경찰이 친일 앞잡이 노덕술이었다. 김원봉은 풀려난 뒤 너무나 분해서 사흘 동안 통곡했다고 한다. 김원봉이 월북한 데는 그런 이유가 있었다. 북한에서는 검열상과 노동상이란 고위직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는 1958년 숙청당하고 말았다. 남북 양쪽에서 버림받은 것이다. 그는 본질적으로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좌우를 넘나들며 독립을 염원한 민족주의자였다.●약산 생가터엔 의열기념관… 서훈은 거부 당해 밀양 내이동 김원봉의 생가터에는 의열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그 앞에 흐르는 해천변에는 항일테마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준설 학예연구사는 “김원봉뿐만 아니라 박제혁, 최수봉, 강우규 의사 등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라면서 “의열단에 최초로 참여한 사람은 알려진 대로 13명이 아니라 10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약산 집안의 9남2녀 중 4형제는 6·25 때 보도연맹사건으로 총살당했다. 막내 김학봉(86)씨가 생존해 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입원 중이다. 김원봉에 대한 유족과 밀양시민들의 서훈 신청은 번번이 거부됐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3주 휴식’ 돌아온 프로야구… 순위경쟁 누구도 안심 못한다

    ‘3주 휴식’ 돌아온 프로야구… 순위경쟁 누구도 안심 못한다

    ‘2위 싸움’ SK한화 2파전에 넥센 가세 LG삼성롯데KIA 남은 한 장 놓고 경쟁 주력 투수 회복기 누린 LG 반등 주목 ‘2게임 차’ ktNC 탈꼴찌 경쟁도 볼만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위해 3주간의 휴식기를 마친 KBO리그가 4일부터 재개된다.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굳힌 두산을 제외하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을 야구’를 향한 막판 치열한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정규리그 종료까지 10개 구단은 팀당 많게는 34경기, 적게는 26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1위 두산은 2위 SK와 10게임 차로 앞서고 있어 남은 정규시즌 최대 관심사는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2위 싸움이 됐다. 2위 싸움의 최대 변수는 넥센이다. SK와 한화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듯하다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에 앞서 넥센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부상으로 오래 쉬었던 팀의 기둥 서건창도 복귀했고, 허벅지를 다쳤던 마무리 김상수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무엇보다 팀의 주축인 이정후, 김하성, 최원태가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로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넥센이 휴식기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5위 싸움도 뜨겁다. SK, 한화,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가정하면 남은 가을야구 티켓은 한 장뿐이다. 이 한 자리를 놓고 LG, 삼성, 롯데, KIA는 피 말리는 경쟁을 해야 한다. 5위 LG와 8위 KIA는 불과 2.5게임 차다. ‘가을야구’ 불씨를 살리려면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삼성은 브레이크 직전까지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 롯데는 타선의 힘이 가장 좋고, KIA는 지난해 우승팀의 저력이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 휴식기 덕분에 가까스로 하위권 추락을 모면한 LG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는 주력 투수들이 부상을 안은 상황에서 휴식기를 맞아 아시안게임 휴식기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린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주 하위권 팀인 kt, NC와 연이어 격돌하게 돼 상대적으로 대진운도 좋다. 아시안게임 차출로 군 면제 논란의 중심에 선 오지환이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반면 KIA는 첫 2연전부터 강팀 두산, 넥센과 대결하게 돼 험난한 첫 주 고비를 넘겨야 한다. 에이스 양현종이 지난 1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6이닝을 던져 두산과의 2연전에 투입될 수 없다는 점도 뼈아프다. 탈꼴찌 경쟁도 볼만하다. 9위 kt와 10위 NC의 간격은 2경기에 불과하다. 두 팀 모두 꼴찌 탈출에 사력을 걸고 있다. 1군 합류 첫해부터 3년 연속으로 10위에 머물렀던 kt로선 4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쓸 순 없다. kt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최하위를 경험하지 않았으나 NC와의 격차가 2경기에 불과해 벼랑끝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김경문 감독이 경질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NC는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신축 구장을 사용하는 내년 흥행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바그너 작품 방영해 사과 호들갑 떨었지만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바그너 작품 방영해 사과 호들갑 떨었지만

    이스라엘의 공영 라디오 방송이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년)의 작품을 방송으로 내보낸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19세기 작곡자 바그너는 자신이 주창한 반유대주의와 아돌프 히틀러가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늘 격렬한 논쟁의 중심이 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퍼블릭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의 클래식 음악 전문 콜 하뮤지카는 바그너의 작품 ‘신들의 은총’의 마지막 장을 방영했다. 유대인인 다니엘 바렌보임이 바그너를 기리기 위해 기획된 1991년 바이로이트 축제 동안 연주했던 내용을 들려줬다. 방송국은 편집자가 예술적 선택에 있어 실수를 저질렀으며 결코 바그너의 작품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 사이에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방영되면 안되는 것이었다고 사과했다. 바그너의 작품은 인종적 순수주의를 표방하며 유대인은 예술적 표현을 할 수 없는 존재로 각인시켰다. 바그너의 음악은 이스라엘에서 연주가 금지되진 않았지만 대중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공공 장소에서 연주되지 않곤 한다. 물론 이런 식으로 바그너의 음악을 무조건 폄하하는 것이 옳은지 의심하는 음악 애호가들도 있다. 이스라엘 바그너 재단의 조너선 리브니 회장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도 그의 음악에 반대하는 이들만큼이나 있을 수 있다. 그의 음악이 절대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에 이스라엘 관현악단이 독일에서 바그너의 작품을 연주했을 때 이스라엘 챔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로베르토 파테르노스트로는 바그너의 이데올로기는 끔찍했지만 그의 목표는 “예술과 자신을 분리하는 데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질식사할 뻔한 한 살 여아 구한 반려견

    [반려독 반려캣] 질식사할 뻔한 한 살 여아 구한 반려견

    한 반려견이 질식사할 뻔한 한 살짜리 여자 아기의 목숨을 구해 영웅견으로 칭송받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켄트카운티 다트퍼드 마을에 사는 아기 클로이 쇼웰은 밤 11시쯤 아파서 앓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가 잠든 사이 구토를 한 클로이는 자신의 토사물에 목이 메였고, 숨을 쉬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반려견 루이(4)가 다행히도 클로이의 위급한 상황을 알아차렸고, 클로이 엄마 섀넌 윅스(23)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짖어댔다. 엄마 섀넌은 “좀처럼 짖지 않던 루이가 클로이 방을 왔다갔다하며 이상행세를 보였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 생각에 딸아이 방으로 들어갔고, 침대에 엎드린채 창백하게 질려있는 딸을 보았다”며 끔찍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클로이가 숨을 쉬지 않았고 입술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아이를 안아들고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면서 “그 시간 루이도 방 밖에서 계속 낑낑대며 클로이를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엄마와 아빠 톰(24)은 의식을 찾은 클로이를 근처 병원으로 급히 데려갔다. 의사는 “루이가 아니었다면 클로이가 생존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루이를 칭찬했고, 클로이에게 기관지염과 바이러스성 장염 진단을 내렸다. 클로이는 현재 건강을 완전히 회복해 퇴원한 상태다.섀넌은 “루이는 클로이를 구한 영웅이다. 루이가 아니었다면 내 딸을 영영 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딸은 평소 루이를 무서워했지만 그 일이 있고 난 후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루이는 친할머니 모린 타란트의 반려견이다. 할머니는 그날 증손녀 집 방문차 루이를 데려왔고, 하룻밤 묵게 되면서 루이가 클로이를 구하게 된 셈이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국회, 형제복지원 특별법 조속히 제정해야”

    문화예술인들이 1970∼80년대 대표적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피해 실태 조사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및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예술인 행동’(예술인 행동)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제복지원 사건을 방치하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이렇게 요구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당시 내무부 훈령에 따라 부랑자를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연고가 없는 장애인 등을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복지원에 격리 수용하고 폭행·협박한 사건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형제복지원 사건은 위헌적 성격의 내무부 훈령 제410호에 의해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무참히 짓밟은 사건”이라며 “아무런 죄도 없이 감금된 이들이 폭행·협박·강제노역에 시달렸고 공식적인 사망자 수만 513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생존자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앞 노숙농성을 시작한 지도 300일이 지났다”면서 “이들은 깊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왜 자신들이 짐승과 같은 삶을 살아야만 했는지 질문하며 국가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술인 행동은 “2016년 7월 발의된 형제복지원 관련 법안은 3년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라면서 “국회는 하루속히 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런닝맨’ 전소민 몸무게, 기울어지는 시소에 “49kg→54kg” 실토

    ‘런닝맨’ 전소민 몸무게, 기울어지는 시소에 “49kg→54kg” 실토

    ‘런닝맨’ 전소민의 실제 몸무게가 공개됐다. 2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진실 혹은 도전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생존 멤버들은 시소를 타고 양쪽 균형을 이룬 상태로 3초를 버텨야 하는 미션에 도전하게 됐다. 도전에 앞서 몸무게를 공개하게 됐고 유재석은 62kg, 이광수는 76kg, 지석전 72kg, 전소민은 49kg이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몸무게 합을 고려해 유재석, 송지효, 전소민이 한 쪽에, 지석진, 이광수가 반대편에 앉았지만 균형이 맞지 않았다. 이때 지석진은 “소민아 네가 몇 킬로그램이야?”라고 물었고, 전소민은 주저하더니 “저 4… 54kg요”라고 털어놨다. 이에 멤버들은 “아깐 49kg이라며?”라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내 위치를 조정해 시소의 양쪽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공격헬기의 원조 ‘코브라 공격헬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공격헬기의 원조 ‘코브라 공격헬기’

    지난 8월 30일 경기 용인비행장에서 주간 비행 훈련 중이던, 육군 AH-1S 코브라 공격헬기 1대가 주 회전날개가 분리되는 동시에 불시착했다. 헬기는 1m가량 상승해 기체 이상 여부를 점검하는 비행 준비를 하던 중 주 회전날개가 분리돼 날아갔다. 조종사와 사수가 탑승하고 있었지만 비행 고도가 낮아 크게 다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코브라 공격헬기는 우리 육군의 주력 공격헬기로 전차 잡는 하늘의 독사로 알려져 있다. 사상 최초의 공격전용헬기 공격헬기는 오늘날 지상군에게 가장 위협적인 무기이다. 지상전의 왕자인 전차도 공격헬기 앞에서는 한 순간에 무력해진다. 이러한 공격헬기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이 바로 베트남전이었다. 베트남전 당시 UH-1 헬기의 활약에 주목한 미 육군은, UH-1 헬기에 기관총과 로켓을 장착해 무장헬기로 사용했다. '건쉽'으로 불린 이들 헬기들은, 병력 수송을 담당하는 UH-1 헬기를 호위하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기동헬기를 무장헬기로 개조한 건쉽은 각종 무장의 장착으로 기체중량이 늘어나면서, 기체의 기동성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적 대공화기에 대한 피탄면적이 넓어 생존성도 떨어졌다. 결국 UH-1 헬기의 제작사인 벨사는 UH-1 헬기를 기반으로 완전한 공격전용헬기로 탈바꿈시킨 모델 209를 미 육군에 제안했다. 이후 미 육군은 모델 209를 채용한 후 AH-1G 휴이 코브라라는 제식명칭을 부여한다. 88서울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도입된 코브라 베트남 전쟁에서 공격헬기의 가능성을 보여 준 코브라는, 이후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운용하면서 '탱크킬러'로 본격 변신을 시도한다. 특히 미 육군이 운용하던 코브라 공격헬기는 변형을 통해 AH-1Q, AH-1S, AH-1F로 진화했다. 우리 육군은 지난 1978년 미 해병대용의 AH-1J 8대를 최초로 도입했다. AH-1J 공격헬기의 도입으로 공격헬기의 위력을 실감한 육군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AH-1S 공격헬기 70여대를 도입한다. 1988년부터 배치가 시작된 AH-1S 공격헬기는 1990년대 초반까지 매년 10여대가 도입 되었다. 이 가운데 20여대는 야간에도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시 나이트(C-NITE) 조준장치를 새롭게 장착했다. 코브라 공격헬기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북한의 공기부양정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6대가 서해 5도에 배치되었고, 육군은 운용 중인 코브라 공격 헬기의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부 기체에 신형 지대공 미사일 생존장비를 장착했다. 도입 30년 업그레이드 필요해 올해로 도입된 지 30년이 된 육군의 코브라 공격헬기. 어떤 무기체계가 되었던 수명주기를 보통 30여 년 정도로 본다. 여기서 수명주기란 대상무기, 장비의 요구 혹은 필요성의 인정으로부터 폐기처리까지의 기간을 뜻한다. 비록 육군에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도입되었지만, 여전히 숫자 면에서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주력 공격헬기라고 할 수 있는 코브라 공격헬기의 업그레이드는 육군 항공전력 유지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브라 공격헬기와 관련된 업그레이드 안이 국내외 방산업체들을 중심으로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우선 국산 대전차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는 '천검'의 장착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소형무장헬기(LAH)용으로 개발이 진행중인 천검은 사거리가 8㎞에 달해, 코브라 공격헬기에 장착 운용되는 토우-2A 보다 2배 이상 먼 거리에 있는 적 전차를 파괴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코브라 공격헬기의 제작사인 벨사는, 우리 군에 회전익 날개와 엔진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H-1S 코브라 공격헬기 제원 (출처 합동참모본부) 제작사 미국 벨사 / 순항속도 227㎞/h / 엔진능력 1,800 마력 X 1 / 최대이륙중량 10,000lbs / 항속시간 2.5 시간 / 무장 20mm 기관포, 2.75인치 로켓, 대전차유도미사일(토우)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In&Out] 미래의 희망, 금융교육에서 찾아야/박중민 금융투자교육원장

    [In&Out] 미래의 희망, 금융교육에서 찾아야/박중민 금융투자교육원장

    “투자에 무관심했던 자녀들이 내게 비트코인에 대해 물어본다. 가상화폐를 통해 아이들이 신기술과 금융에 열정이 생겼다. 우리는 사려 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이들의 열정에 반응해야 한다.”지난 2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크리스토퍼 장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의 연설이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독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청문회에서 규제 당국의 수장이 한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그의 발언에서 우리는 크게 두 가지를 유추할 수 있다. 신기술에 접근하는 미국 규제 당국의 태도와 자식 세대에게 금융 지식을 조금 더 알려 주고픈 아버지의 마음이다. 이는 금융교육이 강화되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금융교육을 학교 경제교육의 핵심으로 삼았다. 20년 가까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으로 재임한 앨런 그린스펀은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원인 중 하나로 ‘금융문맹’이 많은 현실을 꼽았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이후 미국은 대통령 직속 금융교육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과정에는 소득, 금전 관리, 지출 외에 신용과 저축, 금융투자를 포함시켰다. 선진국은 금융위기를 통해 금융과 일찍 친해져야 평생 자산을 지혜롭게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0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금융교육 가이드라인’을 통해 금융교육이 평생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국도 2014년부터 중고생(만 11~16세)의 금융교육을 의무화했다.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최근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20대의 86.4%는 평생 금융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금융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부족하니 대출의 무서움이나 투자의 기본 원칙에 무지하다. 한국 시장이 유독 ‘묻지마 투자’에 취약한 것도 부실한 교육 기반에 기인한다. 하지만 ‘인생은 한 방’이라고 믿으며 투자와 노름을 구별하지 못하는 자세로는 평생 궁핍함을 벗어날 수 없다. 신학용 전 의원이 2014년 발의한 ‘금융 및 기초생활소양 교육지원 법안’은 기본 교과과정에 금융교육을 반영하는 것이 골자지만 국회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더 늦기 전에 돈의 흐름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교육을 제도화해야 한다. 국제적 정합성 제고의 문제만이 아니다. 청년실업, 저출산, 가계부채 증가, 노인 빈곤 등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지표들은 하나의 담론으로 귀결된다. “내 자산을 어떻게 축적하고 관리해야 하는가”의 문제다. 우리는 젊은이들의 신기술과 금융에 대한 열정에 사려 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반응하고 있는가. 자식 세대가 투자와 자산 관리에 관심을 갖도록 고민하고 있는가.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은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닌 낚시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미래 희망을 위한 첫걸음이 금융교육에 있다.
  • [와우! 과학] 대장균의 반전 역할…숙주의 철분 흡수 돕는다

    [와우! 과학] 대장균의 반전 역할…숙주의 철분 흡수 돕는다

    대장균(Escherichia coli)은 동물의 장은 물론 자연계에도 흔한 세균 중 하나다. 대부분은 무해한 세균이지만, 일부 균주는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O157:H7 같은 병원성 대장균은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며 드물지만 심한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 같은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대장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렇게 좋지 못하다. 물론 과학자들 역시 좋게 생각해도 숙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세균 정도이고 도움이 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이 편견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저널 셀 (Cell)에 발표됐다. 콜로라도 대학의 민 한 (Min Ham)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장내 대장균이 숙주의 철분 섭취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철(iron)은 인간과 다른 동물은 물론 세균에도 꼭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도 이를 섭취한다. 대장균은 엔테로박틴(enterobactin)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숙주가 섭취한 철을 흡수한다. 따라서 연구팀은 대장균이 있으면 숙주의 철분 섭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엔테로박틴을 생산하지 못하게 유전자를 조작한 대장균과 정상 대장균을 실험동물로 흔히 사용되는 예쁜 꼬마 선충 (C. elegans)에 먹여 철분 농도와 성장 속도를 비교했다. 그러자 예상과는 반대로 엔테로박틴이 없는 대장균을 먹은 예쁜 꼬마 선충이 성장 속도도 느리고 체내 철분 농도도 낮았다. 그 이유를 분석한 결과 엔테로박틴이 대장균의 철분 흡수를 돕는 것은 물론 숙주의 철분 흡수도 돕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간 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엔테로박틴이 철분 흡수를 돕는 것이 확인됐다. 예상과는 달리 대장균도 숙주에 유용한 역할을 했던 것이다. 과학자들은 장 속에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들이 숙주의 건강과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최근 밝혀지고 있다. 과거에는 별 기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미생물이 비만이나 당뇨, 우울증과 연관이 있었던 것이다. 장내 미생물은 그냥 인체에 무임승차하는 세균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다. 장내 미생물과 인체의 상호 작용을 잘 이해한다면 다양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이미 잘 알려진 장내 미생물을 다시 연구하는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장하성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

    장하성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선택의 문제도, 선후의 문제도 아닌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충남 예산에서 열린 2018년 정기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소득주도성장과 문재인 정부 정책 방향과 목표’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강의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장 실장은 “최근 일각에서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선택의 문제로 보고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하고 ‘규제혁신을 통한 혁신성장’에 집중하라고 한다”며 “과거 정부에서도 녹색성장, 창조경제 등 투자 중심의 성장정책을 10여년 실시했지만 결과는 성장잠재력을 높이지 못했다”며 소득주도성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근 고용과 가계소득 등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 브레인’인 장 실장이 소득주도성장 엄호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장 실장은 “고용률과 취업자수가 증가 추세”라면서도 “그럼에도 취업자 증가 규모가 둔화된 원인이 무엇인지, 평균가계소득과 임금 근로자의 소득이 늘었는데도 저소득층의 소득은 감소하고 자영업자가 어려운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혀 정책을 세심하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실장은 “다행히 희망의 싹이 조금씩 자라고 있다”며 여타 경제 지표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2.9%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은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특히 상반기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를 기준으로 한 고용률도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신설 법인 숫자는 사상 최대 수치를 보이고 있고 신규벤처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선순환 체계를 빠르게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장 실장은 “혁신성장을 통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가계소득을 늘리기 위한 기반이 확충된다”며 “가계소득이 늘어야 새로운 상품에 대한 소비가 늘고 이것이 신산업분야에 대한 기업의 투자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한 갑을관계, 기술탈취,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해소하려는 공정경제는 이 두 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이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혁신성장을 함께 강조한 것은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우클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의원들에게 직접 해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 규제혁신을 추진하자 당내 일부 의원이 당의 진보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결국 당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30일 8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 처리가 불발된 바 있다. 장 실장은 “정책은 늘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분들이 더 고통받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면서도 “문재인 정부는 수십년 만에 경제운용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려고 한다. 경제구조를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함께 잘 사는 결과를 이룰 것”이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 손으로 기관총 쏜다…러시아, 차세대 전투복 성능 공개

    한 손으로 기관총 쏜다…러시아, 차세대 전투복 성능 공개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최첨단 차세대 전투복의 성능시험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밀기계 중앙연구소의 외골격 강화복 ‘라트니크-3’가 최근 성능시험을 마쳤다. 이날 이 연구소의 올레그 치카레프 부소장은 “라트니크-3는 실제로 군인의 신체 능력을 높일 수 있었다”면서 “예를 들면 평가자가 한 손으로 기관총을 발사해도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처음 공개된 라트니크-3은 그 외형이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스톰트루퍼(돌격대원)가 입는 전투복과 닮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방수·방화 기능을 가진 이 강화복은 티타늄 강화제로 만들어진 외골격은 착용자에게 초인적인 힘을 부여해 무거운 장비를 손쉽게 나르고 체력도 높여 임무를 장시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최첨단 방탄 장갑판은 목 부분까지 보호할 수 있어 착용자의 생존률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내장형 호흡 장치와 표적 정보를 보여주는 헬멧, 그리고 지뢰탐지 센서를 장착한 방탄화 등의 구성품은 착용자의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인다. 특히 헬멧 측면에는 작전 수행용 미니등을 부착해 지도나 지형, 또는 무기를 살피는 등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또 이 강화복에는 내장형 배낭이 탑재돼 있는데, 외골격 덕분에 무게가 분산돼 최대 50㎏까지 물자를 실을 수도 있다. 외골격은 또한 착용자의 기동 능력을 높여 더 빨리 뛸 수 있게 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쿠빈카에 있는 파트리옷(애국자) 군사공원에서 열린 제4차 국제 군사기술포럼 군(軍)-2018(Army-2018)에서도 라트니크-3을 공개했다. 키 180㎝가 넘는 남성 모델이 착용한 라트니크-3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한편 연구소 측은 앞으로도 디자인을 계속해서 개선해서 오는 2025년 안에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AP·TASS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식자들의 놀랍고 기이한 사냥 장면 TOP 5

    포식자들의 놀랍고 기이한 사냥 장면 TOP 5

    포식자들의 사냥 순간을 엮어놓은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식자들의 놀랍고 기이한 사냥 장면 모음 TOP 5’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기습 사냥의 1인자 아프리카 살무사부터 육식 사냥을 즐기는 하와이 자벌레, 바다표범을 사냥하는 범고래, 노래기를 사냥하는 개미군단, 정어리떼를 사냥하는 바다의 포식자 모습이 담겨 있다. 생존을 위한 포식자들의 각기 다른 사냥 방식을 담은 영상은 누리꾼들의 호응 속에 17만 4000이 넘는 재생수와 1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사진 영상=내셔널지오그래픽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신장 이식 후 첫 40년 생존자 탄생

    만성콩팥병을 치료하는 ‘신장이식’이 시행된 이후 국내 처음으로 만 40년 생존자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만성콩팥병을 앓다가 1978년 친형의 신장을 이식한 이모(80)씨가 올해로 40년을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현재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씨가 이식한 신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령이다 보니 건강관리 차원에서 병원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중 70명이 30년 이상 생존했다. 또 393명은 20년 이상 건강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18세 볼리비아 할머니, 비공인 최고령

    118세 볼리비아 할머니, 비공인 최고령

    비공인 세계 최고령인 118세 할머니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만 117세 10개월인 훌리아 플로레스 콜케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볼리비아 정부가 발부한 신분증에 기재된 할머니의 생년월일은 1900년 10월 26일이다. 이 정보가 맞다면 할머니는 세계 최고령 생존자가 된다. 세계기네스협회 대변인은 그러나 “그녀는 세계 최고령자임을 인정받기 위한 신청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며 자신의 나이 기록을 확인하는 데도 별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할머니는 2번의 세계 대전과 볼리비아 혁명을 목격했다. 아직 정신이 또렷하고 활기가 넘친다. 평생 미혼으로 살았고, 아이도 없다. 자신의 고향인 산골 마을 사카바에서 65세 된 조카딸과 살고 있다. 평소 남미 전통 소형 기타 차랑고를 즐겨 연주하고, 종종 좋아하는 케이크와 소다수를 먹고 마신다. 사카바시는 할머니를 ‘살아있는 유산’으로 지정하고 그녀가 편하게 걸을 수 있게 편평한 벽돌 길을 만들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저임금 30% 오를 땐 매출 30% 뛴 가게 있나”

    “최저임금 30% 오를 땐 매출 30% 뛴 가게 있나”

    “우리에겐 외식조차 사치… 가슴 미어져”“소상공인들에게는 휴가와 여행, 외식조차 사치가 됐습니다. 외출할 때마다 오래된 옷들을 만지작거리는 아내의 모습, 친구들 모임에 나가는 걸 포기하는 남편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경기 용인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원상우씨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주최로 열린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에서 “대통령님께서 700만 소상공인들의 아픔과 슬픔을 어루만져 달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원씨는 올해 16.4% 오른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해 직원 한 명을 내보냈다. 대신에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와 일손을 보태고 있다. 원씨는 지난 6일 수원역 앞에서 열린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삭발식에서 어깨까지 내려왔던 긴 머리카락을 잘랐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면서 ‘인건비 직격탄’을 맞게 된 소상공인들이 이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국민대회에는 미용실, 식당, PC방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3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 40여명도 참여했다. 소상공인들은 “우리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소상공인들을 위한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자영업자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근무지를 이탈하는 근로자가 많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식비와 주거비까지 시급 1만원이 넘는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은 “도대체 어느 나라가 2년 새 30%에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을 하며, 2년 새 30% 가까이 매출이 오른 소상공인들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정부에 ▲공정 경제 환경 조성 ▲소상공인 생존권 보장 ▲소상공인이 존중받는 경제 정책 전환 등 3대 원칙과 함께 내년도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의 50%를 소상공인 대표로 채우고 5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실행계획을 제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노동자 위원과 공익위원만으로 일방적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안은 정당성을 상실했다”면서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급여를 직접 지급하는 소상공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제도 개선에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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