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명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분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오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시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240
  • 생명유지장치 끄자 기적적으로 호흡 시작한 11개월 아기

    생명유지장치 끄자 기적적으로 호흡 시작한 11개월 아기

    추락사고로 생존율 1%의 생사기로에 섰던 어린 아이가 기적적으로 부모 품에 돌아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안와르 냔지는 생후 11개월 무렵 높이 12m의 아파트 4층 난간에서 떨어지는 추락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냔지는 뇌뿐만 아니라 허리와 목 등 전신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늑골 여러개가 부서졌고 왼팔과 왼손의 부상도 극심했다. 이에 당시 의료진은 냔지의 생존율이 1%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있는 냔지가 건강을 회복할 가망이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냔지의 부모에게 호흡기 역할을 하는 생명유지장치를 끄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했다. 냔지가 생명유지장치가 해제될 때 오는 충격으로 깨어날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이 있었지만, 가족 일부는 이미 작별인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의료진이 생명유지장치의 스위치를 내리자 냔지의 몸이 잠시 쇼크상태에 빠지더니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냔지가 스스로 호흡을 하기 시작한 것. 이후 희망을 찾은 의료진과 가족은 11일간 각종 검사를 진행했고, 생존율 1%를 뚫고 살아난다 할지라도 심각한 장애를 앓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청력과 시력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2m에서의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냔지는 다시 일어서 부모에게 다가가는데 성공했다. 현재 2살이 된 냔지는 여느 또래와 다르지 않은 건강한 삶을 보내고 있다. 냔지의 엄마는 “처음 사고가 났을 때 나는 아이가 곧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작별 키스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면서 “아이의 몸에서 생명유지장치를 끄는 것은 차마 볼 수 없는 끔찍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냔지는 추락사고 직후부터 치료를 받았던 세인트조지병원에서 현재까지도 일명 ‘기적의 아이’로 통한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냔지가 건강을 되찾은 모습에 우리 팀 전체가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배우 엠마 왓슨 “전세계, 낙태 허용해야” 공개 서한

    배우 엠마 왓슨 “전세계, 낙태 허용해야” 공개 서한

    영국의 영화배우 엠마 왓슨이 공개서한을 통해 전 세계적인 낙태 허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왓슨은 패션 웹사이트인 ‘포터’(Porter)에 게재한 공개서한에서 “전 세계적으로 자유롭고 안전하며 법적인 낙태 관리가 필요하다”며 낙태금지 규정 폐지를 요구하는 입장을 1일(현지시간) 밝혔다. 왓슨은 2012년 치과의사였던 사비타 할라파나바르의 죽음이 아일랜드에서 낙태금지 규정 폐지를 불러왔다며 그녀에게 경의를 표했다. 당시 31세였던 인도 출신 할라파나바르는 태아가 생존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낙태가 불법이라는 이유로 수술을 거부당했다. 그는 결국 태아가 숨지고 나서 수술을 받았지만그 여파로 패혈증이 악화해 사망했다. 이후 이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일어났고,결국 아일랜드는 지난 5월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엄격한 낙태금지를 규정한 헌법조항을 폐지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임신 12주 이내에는 자유롭게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연내 통과시킬 계획이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125개국에서 낙태를 제한하고 있어 전 세계 여성 42%가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 낙태를 전면 금지한 국가만도 26개국에 이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영화 ‘클라라’가 선물한 흥미로운 상상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영화 ‘클라라’가 선물한 흥미로운 상상

    독일 영화 ‘클라라’(2008) 는 ‘독일의 신사임당’인 현모양처의 표본 클라라 슈만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둥 줄거리는 남편 로베르트 슈만의 마지막 모습과 혜성처럼 나타난 스무 살 청년 요하네스 브람스와의 만남 등을 담았지만, 내게 흥미로운 부분은 영화 중간에 등장하는 클라라의 지휘다. 슈만은 뒤셀도르프로 이사온 직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게 되는데, 건강 문제와 레퍼토리 선정상의 갈등으로 단원들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어느 날 아픈 남편을 대신해 오케스트라 리허설을 찾은 클라라는 포디엄에 오르기까지 적지 않은 실랑이를 벌인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여자가 지휘를 하는 경우는 없다. 이 장면의 결말은 교향곡 3번 ‘라인’의 한 부분을 멋지게 소화해 내는 클라라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다. 19세기 중반 유럽 여성의 활동 영역은 이른바 음악계의 ‘셀럽’이었던 클라라에게조차 지극히 제한돼 있었고, 정식 연주가 아니라 리허설이라도 그 자리가 쉽게 허용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여성에게 음악학교 입학조차 어려웠던 당시의 유럽 분위기가 조금 바뀌어 클라라가 더 많은 공부와 교류를 가졌다면 어쩌면 우리는 클라라 슈만이 아닌 클라라 비크(그녀의 결혼 전 이름)라는 걸출한 작곡가를 만났을지도 모른다. 현존하는 클라라의 많지 않은 작품들은 보석과 같은 아름다움을 품고 있으며 충분히 더 연주될 가치가 있다. 남편 로베르트 슈만의 이른 죽음도 안타깝다. 1856년 세상을 떠났지만 2년간 투병 생활을 해 실상 그의 인생은 44년 남짓이었다. 여러 명의 자식을 남기고 일찍 세상을 뜬 남편의 뒤를 이어야 했던 클라라의 인생, 그 후의 하이라이트는 프란츠 리스트와 리하르트 바그너를 포함한 표제음악 대가들과의 갈등이다. 슈만과 리스트는 한 살 차이의 절친인데, 피아니스트로 리스트와 호각세이던 클라라는 리스트의 쇼맨십적인 기질과 지나치게 화려한 연주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았다. 슈만이 그의 대표작 환상곡 C장조 작품 17을 리스트에게 헌정한 사실을 남편 사후에 알게 된 클라라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슈만의 작품과 그가 지향했던 예술 세계를 충실히 대변하는 활동을 펼친 클라라는 1896년 77세로 사망하기까지 꼿꼿한 음악적 자존심으로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는데, 이런 그녀를 리스트와 그의 제자들은 보수적이고 낡은 스타일이라며 비난하곤 했다. 그녀의 우군은 브람스였다. 그 역시 묘사음악에 주력하던 리스트의 반대편에 서서 음악 그 자체가 중심인 ‘순수음악’을 신봉했는데, 브람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두된 라이벌은 리스트의 절친이자 훗날 사위가 된 바그너였다. 독일 악극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는 바그너는 당시로는 급진적인 화성 전개와 작곡법,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독특한 드라마로 오페라를 만들어 엄청난 추종 세력을 거느렸다. 이른바 브람스파와 바그너파의 대립은 19세기 음악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한데, 제자들에게까지 이어진 이 갈등은 사실 클라라와 리스트의 대결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슈만의 부인과 친구가 빚어낸 흥미로운 대결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의 대립은 음악사에서 부정적인 결말로 끝나지 않았다. 표제음악(바그너)과 순수음악(브람스)의 서로 다른 색깔과 목표점은 서로 견제하며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했고, 20세기 초의 수많은 음악사조에 오롯이 영향을 끼쳤다. 요컨대 반드시 필요한 싸움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나, 그래도 여전히 하나의 가정은 이어진다. 만약 둘과 모두 가까웠던 음악가이자 문필가 로베르트 슈만이 70세 정도까지 생존했다면 우리가 아는 이 대립의 모양은 다른 형태로 나타났을까. 19세기 초 약 10년의 시간 차를 두고 태어난 낭만음악의 대가들을 생각할 때마다 드는 재미있는 공상이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불편의 참을성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불편의 참을성

    얼마 전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병원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고성이 들렸다.“왜 안 된다는 거야!” “보호자 출입증이 없으면 출입하실 수 없습니다.” “여긴 왜 이리 빡빡해요? 다른 데는 다 그냥 되는데.”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견된 후 보호자 출입증이 없이는 병동 출입을 확실히 통제하기 시작하던 때다. 작년부터 병동에 차단문을 만들어 시행 중이었다. 융통성 있게 시행하다 제대로 하는 것일 뿐이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싶지 않은 그는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를 행여 있을 감염의 위협에서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불편함을 고통스러운 짜증으로 인식하고 공격적으로 반응을 한 것이다. 오직 자신의 편의에 세상이 맞춰 주기를 바라는 심리다. 사실 이런 심리는 보편적으로 확산되는 면이 있다. 올여름은 정말 더웠다. 그러니 실내에 들어가 바로 시원한 기분이 들지 않으면 “여긴 왜 이렇게 덥지?”라며 조급하고 마음이 불편해지고는 했다. 오 분만 지나면 견딜 만해지는데도 말이다. 에어컨이 없었다면 그냥 그대로 이 더위를 견뎌야 했을 텐데, 신기하게도 에어컨이 일상적이 되면서 더위에 대한 참을성은 줄어들었다. 수십년 전에 비해 환경은 훨씬 편리하고 편안해졌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꾸로 불편을 잘 참지 못하고 어떻게든 그 불편을 제거하려고 애를 쓰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낸다. 이건 고통과 불편을 구별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고통은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생존과 직결돼 있다. 고통의 원인은 어떻게든 제거하는 게 맞다. 그러나 불편은 생존과 직접 연관은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견딜 만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둘을 구별해야 하는데, 뭔가 부정적이고 싫다는 감정은 둘을 하나로 인식하게 만든다. 그래서 불편한 것도 어떻게든 없애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고 조바심부터 생긴다. 그걸 없애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뇌가 오인하게 만든다. 원시시대에는 주변의 모든 것이 위험한 것투성이였고, 고통의 근원으로 가득했다. 얼어 죽을 수도, 굶어 죽을 수도 있는 세상이다. 현대사회의 삶은 어떤가. 그때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편해졌다. 쾌적한 온도에서, 안락한 주거시설에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고, 아프면 적은 비용으로 병원을 가면 해결된다. 그런데도 불편은 더 예민하게 느껴진다.미국의 심리학자 마크 셴은 ‘편안함의 배신’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편안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불편을 감지하는 센서의 역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제 작은 흔들림, 사소한 어려움, 자잘한 일상의 불편함도 힘든 고통과 유사하게 느끼도록 마음의 세팅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 후로는 살짝 더 불편한 일인데도, 생존과 관련한 고통의 신호로 인식하고 반응하게 된다. “여긴 왜 이래!”라는 말은 현대사회의 안락함이 준 역설적 아픔이라 할 만하다. 불편은 참을 만한 것이다. 불편함에 확 화를 내는 건 뇌가 위험한 고통으로 오인해 벌어진 반응일 뿐이다. 무조건 돌파하려 하기보다 일단 멈추고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을 몇 초만 했으면 한다. 막무가내로 여기는 왜 이런가, 예민하게 반응하기 전에 내가 거기 맞춰야 더 큰 모두의 고통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편안함이 많아질수록 불편에 대한 역치는 내려간다. 하지만 불편은 견딜 만하고,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줄어들며 적응할 수 있는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 평상시에 어떤 일이 불편하게 느껴지면, 이게 진짜 불편해할 만한 것인지, 내가 예민한 것인지 생각해 보자. 심각하지 않은 일이라면 그냥 무시하거나 견뎌 내면서 내 마음의 내성이 약해지지 않게 해주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는 게 편해질수록 근육을 쓸 일이 줄어들고 약해지니 시간을 내서 근력 운동을 해야 하듯이 불편에 대한 내성을 견디는 훈련도 이런 마음으로 해야 복잡한 사회에서 짜증을 안 내고 여유 있게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상상을 하는 아침이었다.
  • 찾는 사람 걷는 사람 모두 행복한 이수역 거리

    찾는 사람 걷는 사람 모두 행복한 이수역 거리

    서울 동작구 이수역 12~14번 출구 300m 구간은 지하철 환승역에 다양한 노선의 버스 정차로 통행 인구가 유독 북적이는 곳이다. 하지만 크기, 형태가 다른 노점 50여곳까지 난립해 걷기가 불편하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이 길을 동작구가 주민의 보행 환경 개선과 거리 가게의 생존권 보호라는 두 명제 아래 ‘찾고 싶고 걷고 싶은 거리’로 새롭게 단장했다. 거리 가게는 51개에서 24개로 줄이고, 가게도 모두 같은 크기의 박스 형태로 재배치하면서 시야도 걸음도 탁 트인 거리가 됐다. 구는 ‘사람 중심의 문화 거리’를 조성한다는 구상 아래 주민과 상생하는 거리 가게 정책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거리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를 두고 이수역 12번 출구 뒤편 유휴 공간을 야외 공연장으로 꾸며 주민과 이용객이 문화를 향유하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이수사계길 거리 가게 조성은 지역 주민, 거리 가게 상인 등과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거친 끝에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 조례 제정 등을 통해 거리 가게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건강하게 오래 사는 분당구민

    고령화속도 OECD 35개국 중 1위 2050년 80세이상 초고령 4배 급증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군·구별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생존하는 ‘건강수명’은 경기 성남 분당구가 가장 높고 경남 하동군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KOSTAT 통계플러스’ 가을호에 실린 ‘고령자의 활동 제약과 건강수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은 2015년 2.6%에서 2050년 14.0%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게 OECD의 전망이다. 이러한 고령화 속도는 OECD 35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것이다. OECD 회원국 평균 80세 이상 인구는 2015년 4.4%에서 2050년에는 10% 이상으로 예상됐다. 광역자치단체별 기대수명은 서울 83.8세, 제주 83.1세, 경기 83.0세 순으로 높았다. 건강수명은 서울 69.7세, 대전 68.1세, 경기 67.9세 등의 순이었다. 시·군·구별 건강수명은 분당구 74.8세, 서울 서초구 74.3세, 경기 용인 수지구 73.2세, 서울 강남구 73.0세, 용산구 72.7세 등으로 높았다. 반면 하동군 61.1세, 전북 고창군 61.2세, 경남 남해군 61.3세, 전남 신안군 61.4세, 강원 태백시 61.7세 등의 순으로 건강수명이 가장 낮았다. 또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20% 표본조사를 활용해 65세 이상 고령자를 살펴본 결과 여성이면서 교육 수준과 자가 비중이 낮을수록 활동 제약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저자인 박시내 사무관은 “돌봄이 필요하지만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계층이 집중된 지역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8 노벨생리의학상은 ‘면역항암치료법’ 개발한 美日 과학자에게

    2018 노벨생리의학상은 ‘면역항암치료법’ 개발한 美日 과학자에게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 항암제 개발의 기틀을 마련한 미국과 일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제임스 앨리슨(70)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교수와 혼조 타스쿠(76·本庶 佑)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2명의 과학자는 면역세포의 작동을 막는 생체 내 제동장치를 제거해 면역세포로 암 조직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류와 암과의 싸움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앨리슨 교수는 2015년에 ‘예비 노벨상’으로 알려진 래스커상 임상의학부문에서 수상했으며 2016년에는 학술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로이터(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선정한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은 혼조 교수의 이번 수상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23명으로 늘어나 기초과학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앨리슨 교수는 인체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에 붙어있는 ‘CTLA-4’라는 단백질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CTLA-4를 억제하는 ‘안티 CTLA-4’를 만들어 T세포를 이용한 암 살상력을 증강시키는 방법을 찾았다. 혼조 교수는 면역 활동을 억제하는 ‘PD-1’이라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PD-1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인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 항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면역 항암제인 ‘옵디보’와 ‘여보이’는 다양한 암 치료에서 단짝처럼 병행사용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앨리슨과 혼조 교수가 발견한 면역관문수용체와 이를 이용한 면역 항암제는 기존 암치료법들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장기간 지속돼 암의 완치나 장기생존을 바라볼 수 있게 함으로써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900만 스웨덴크로나(11억 2491만원)가 주어지는데 각각 450만 스웨덴크로나씩을 나눠 갖게된다. 노벨위원회는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9월의 크리스마스…시한부 2살 아이 위해 행사 연 마을주민들

    9월의 크리스마스…시한부 2살 아이 위해 행사 연 마을주민들

    미국의 한 마을이 특별한 이유로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 행사를 벌였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FOX뉴스 등 외신은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시 외곽의 콜레인 타운십 마을 주민들이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브로디 앨런(2)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고 전했다. 브로디의 부모는 지난 5월 브로디가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어지러워하자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뇌에서 척수로 퍼지는 배아성 종양(Embryonal Tumor) 판정을 받았는데, 보통 3~4세 미만인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이 질환은 생존 가능 기간이 평균 9개월에 불과한 뇌종양이었다. 브로디를 살리기 위해 엄마 실로와 아빠 토드는 항암 치료를 시도했지만 아들의 병세는 더 심해졌다. 그리고 지난 달 의사에게서 아들의 뇌종양이 전이돼 앞으로 살날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엄마는 “의사가 방사선 치료를 할 수는 있지만 겨우 2살인 브로디가 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기대하던 임상 실험도 브로디에게 더 이상의 시간을 주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아들을 그저 집으로 데려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주 힘든 밤을 보내던 앨런 가족은 ‘루돌프 사슴코’ 영상이 브로디를 진정시키고 곤히 재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빠는 즐거워하는 브로디를 지켜보며 ‘아들과 올해가 가기 전 크리스마스 파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가족은 팀 브로디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지역 주민들은 이에 화답해주었다. 주민 모두 집 앞에 크리스마스 조명, 산타, 거대한 눈사람 등을 설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했다. 지원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장난감과 크리스마스 카드 등이 앨런 가족의 집에 도착했고, 루돌프와 산타 복장을 한 사람들과 교회 합창단이 모여 퍼레이드를 벌였다. 따뜻한 9월의 크리스마스를 선물 받은 가족은 “많은 분들에게 우리 아들을 사랑해주셔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한동안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대신 웃으며 평생 기억될 이 아름다운 순간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변화 주도하면 리더 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변화 주도하면 리더 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변화를 거부하면 도태되고 변화를 받아들이면 생존자가 되지만 변화를 주도하면 ‘리더’가 된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1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디지털 생태계 초연결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임 사장은 이날 임직원이 힘을 모아야 할 키워드로 ‘딥 체인지 1.10.100’을 제시했다. 숫자 ‘1’은 시장을 주도하는 ‘온리원’ 기업이 되자는 의미다. 다음으로 숫자 ‘10’은 미래 10년의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축을 뜻한다. 마지막 숫자 ‘100’은 신한카드가 자리 잡은 ‘을지로 100번지’를 꿈의 일터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임 사장은 오는 11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새로운 플랫폼 ‘신한 페이판’도 소개했다. 신한 페이판은 기존 애플레이션 카드 플랫폼 ‘신한 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태풍 ‘짜미’ 일본 강타, 인명 피해 속출…2명 사망·2명 실종·109명 부상

    태풍 ‘짜미’ 일본 강타, 인명 피해 속출…2명 사망·2명 실종·109명 부상

    초강력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1일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제24호 태풍 짜미는 지난달 30일 밤 8시쯤 와카야마현 인근에 상륙한 뒤 이날 오전 6시쯤 이와테현 부근에서 시속 85㎞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짜미’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3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당 50m다. NHK의 자체 집계 결과 현재까지 짜미의 영향으로 2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109명으로 집계됐다. 돗토리현에선 전날 토사 붕괴로 차량 1대에 타고 있던 남성 1명이 사망했다. 같은 차량 동승자 1명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야자키현에선 남성 1명이 용수로 인근에서 실종됐다. 수도권의 사철 일부 구간에선 안전 점검을 위해 지하철 운전을 보류했다. 산요 신칸센 등은 평소대로 운행하기로 했지만 도카이 신칸센은 선로 점검을 위해 일부 노선에선 운전을 보류하기로 했다. 철도사 JR히가시니혼은 도쿄 도심 주요 지역을 도는 야마노테 등의 노선에서 운전을 재개했다. 다른 노선에서도 안전이 확인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운전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하네다, 신치토세 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220여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태풍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부터 폐쇄됐던 간사이 공항의 활주로 2개는 안전이 확인됐다며 이날 오전 6시쯤 운용이 재개됐다고 NHK는 보도했다.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 고신에쓰 지방에선 이날 오전 6시 현재 34만가구가 정전 상태다. 또 아오모리, 야마나시, 나가노, 아이치현 등지에선 토사 재해 위험성이 매우 높아져 ‘토사 재해 경계 정보’가 발표된 지역이 있다. 가나가와현과 오카야마현에선 2개 하천이 범람 가능성이 큰 ‘범람 위험 수위’를 넘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린세상] 작지만 확실한 개혁,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작지만 확실한 개혁,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회계학을 가르치는 처지에서 차기 교육부 장관에게 복잡한 입시 문제가 아닌 작지만 확실한 개혁 한 가지를 주문하고자 한다. 한 해 2조원 가까운 나랏돈이 투입되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 확보다.1981년 유아교육진흥종합계획 수립 후 정부는 유치원 취학률 제고에 노력했다. 이에 사립학교법상 법인 전환이 필요 없는 유치원 사업에 개인이 뛰어들었다. 국가는 이들의 자영업식 이윤 추구를 눈감아 주었다. 2012년 유아교육법 제24조에 명기된 무상교육 정책은 우수한 교원이 포진한 저렴한 국공립 유치원을 로또 당첨으로 만들고, 사립유치원생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증가시켰다. 지난해 통계로 전체 유치원의 47%인 4282개의 사립유치원이 유치원생의 75%인 52만명을 돌보고 있다.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는 사립유치원에 아동 1인당 보육료 22만원에 방과후 과정비 7만원, 교원 인건비 및 각종 지원금을 투입하고 있다. 전체로 연간 약 2조원, 사립유치원당 약 4억 6000만원이다. 문제는 국민의 혈세 투입에 대한 사후 관리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은 지난해 2월 전국의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95개를 감사한 후 91곳에서 부당회계 609건, 총 205억원을 적발했다. 경기도교육청 감사팀도 지난해 8월 2년간 감사한 70여 사립유치원에서 부당 지출 41억원을 찾아내고 원장 14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무증빙 거래, 횡령과 사적 사용, 관계인 특수 거래, 이중 지출은 물론 피감 서류의 파기와 감사거부 및 방해도 있었다. 회계 투명성이 절실하다는 증거다. 이에 교육부는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17년 2월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을 개정해 유치원 회계세입·세출예산 과목을 신설했다. 5월에는 사립유치원 회계 관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다. 사립유치원 운영자들은 자신들은 사업자라며 정부는 지원은 해도 사유재산에 간섭하지 말라는 태도다. 한국유아정책포럼은 정부의 회계 투명성 요구는 헌법적 권리의 침해니 위헌소송 대상이라고 강변한다. 또 이익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지난해 9월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 유치원 확대 반대를 명분으로 파업하려다 철회했다. 국공립 유치원 확대는 신도시 중심이니 기존 유치원이 반발할 일도 아니었다. 지원금 규모야 기획재정부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니 교육부에 따질 일도 아니었다. 이들이 진짜 두려워한 건 정부의 사립유치원 투명성 확보 조치다. 유은혜 장관 후보자는 의원 시절 이 사태를 중재한 당사자니 사안을 잘 이해하리라 믿는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17개 시·도교육청에 유아 교육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특별교부금 예산을 배부했다. 그러나 올해 2월 ‘과장 전결’로 시·도교육청에도 알리지 않은 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최근 언론 보도로 문제가 되자 담당 과장은 공공 소프트웨어가 민간 소프트웨어 시장에 미칠 영향 때문이라고 변명했으나 영향평가는 없었다. 사립유치원의 자기 회계를 국가가 도와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국가는 예산이 지원되는 곳에 감독 목적의 회계장부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 국민은 이를 열람해 자신들의 세금이 정당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 소프트웨어를 누가 개발하는가는 지엽적인 문제이며 변명에 불과하다. 담당 과장은 정책 연구 중이라는데 공무원의 언어를 번역하면 업무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소리다.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 문제는 원장들의 생존권 문제 이전에 국가의 유아교육 문제다. 저출산을 걱정하는 정부가 예산이 투입되는 기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이익단체의 눈치를 보며 정책을 표류시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회계 투명성은 많은 선량한 사립유치원 운영자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정부는 조속히 사립유치원 행정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재개하고, 감독 목적의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사립유치원 감독 부재에 따른 과거의 관행과 잘못 때문에 개혁에 저항하는 이들에게는 회계사면 조치로 퇴로를 마련하라. 오직 미래만 보고 개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립원장과 공립교사가 회계장부를 다루는 희극을 끝내려면 회계 전담 인력 및 교육 지원을 대폭 늘릴 것도 주문한다. 유 장관 후보자의 건투를 빈다.
  • 민화협 “남북 민간연락사무소 열자” 비정부 단체 첫 상설 대화기구 제안

    통일 운동 상설협의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민간연락사무소’를 개설할 것을 정부에 공식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개성에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 당국 간의 소통 채널이라면, 민간연락사무소는 남북 민간 교류를 위한 소통 채널을 의미한다. 사상 첫 남북 간 민간 상설 대화 창구가 생길지 주목된다.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은 지난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민화협 출장소 개설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오늘(28일) 통일부에 정식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김 상임의장은 “북측과 신속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협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라면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활성화되면 우리도 그곳에 사무소를 열고 민간 교류의 다리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남북 민간연락사무소 추진은 몇 달 전부터 해 왔던 작업”이라면서 “공간 마련을 위해 통일부와는 이미 논의를 진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화협은 4층 규모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별도 사무실을 제공받아 남측 인원 2~3명과 함께 북한 민화협 소속 인원을 상주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7일 북한 민화협에도 민간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한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남북 민간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이시종 민화협 정책실장은 “북한과 교류하고 싶다며 연락해 오는 민간단체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하루에 2~3곳은 꾸준히 문의를 해 온다”면서 “교원단체, 게임업계, 축산업계, 문화예술단체 등 단체의 종류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대북 교류를 희망하는 이유도 ‘북한 교사와 교류하고 싶다’, ‘북한에 생존해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아 달라’, ‘김일성종합대학 학자를 초청해 달라’, ‘남북한 공동 그림대회를 열고 싶다’ 등 각양각색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 9월 설립된 민화협은 200여개의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 협의체로 출범해 20년 동안 북측과 교류 협력을 위한 대화 창구 역할을 해 왔다. 지난 14일 민화협 공동의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권에 영향받지 않고 남북 교류 활동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민화협을 법정단체로 지정하는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공문은 접수했고 장관과 차관에게 보고한 뒤 유관 부서와 함께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인니 강진·쓰나미 사망자 800명 넘어…무너진 호텔에 50여명 갇힌 듯

    인니 강진·쓰나미 사망자 800명 넘어…무너진 호텔에 50여명 갇힌 듯

    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이어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00명을 넘겼다. 30일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이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를 이날 오후 832명으로 집계했다”면서 “당국이 피해 지역이 당초보다 더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9일 저녁까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를 420명 규모로 예측했다. 팔루시 시내의 8층짜리 호텔이 무너지면서 일부 투숙객이 잔해 밑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 책임자인 무함마드 시아우기는 현지 언론에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와중에 도와달라고 외치는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50명가량이 무너진 호텔에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팔루시의 대형 쇼핑몰인 4층짜리 쇼핑센터에서도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난 당국은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접수되고 있어 앞으로도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팔루 지역은 피해 상황이 제한적으로 알려지지만, 진앙에 더 가까웠던 동갈라는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상황을 알 수 없다는 게 현지 구호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갈라에는 3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구호지원 대책 등을 즉각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날 중 피해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피해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구호단체들도 파견되고 있지만 팔루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 역시 지진 피해로 관제탑과 활주로가 파손돼 오는 4일까지 민항기 이착륙이 허용되지 않아 본격 구호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 ‘정글의법칙’ 이상화, 정글 생존도 국대급...바퀴벌레+박쥐 동굴 탐험

    ‘정글의법칙’ 이상화, 정글 생존도 국대급...바퀴벌레+박쥐 동굴 탐험

    ‘정글의 법칙’ 빙상여제 이상화가 정글을 접수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스리랑카로 향한 39기 병만족 모습이 그려졌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를 포함해 쇼트트랙 곽윤기, 문가비, 정세운, 김성수, 강남 등이 함께했다. 이날 ‘정글의 법칙’ 멤버들은 이상화의 등장에 큰 환호를 보냈다. 이상화는 “저는 운동만 해봤다. 그래서 운동장 밖 환경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제가 어떻게 적응할지 알고 싶다. 운동할 때처럼 나름대로 똑 부러지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글에 자신감을 보였다. 역시나 기대대로였다. 이상화는 국가대표다운 면모를 보이며 생존에서도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곽윤기, 강남과 한 팀을 이룬 이상화는 두 남자를 뒤로하고 선두로 나섰다. 그는 “제가 오늘 (강남) 오빠와 윤기를 지켜드리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상화는 동굴 탐험은 물론 불 피우기에서도 그 능력을 발휘했다. 한편 이상화와 멤버들이 들어간 동굴 바닥에는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는 데다 천장에는 박쥐가 가득해 험난한 정글 생존기를 예고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크로네시아 바다에 여객기 불시착…승객·승무원 전원 구조

    미크로네시아 바다에 여객기 불시착…승객·승무원 전원 구조

    “허드슨강의 기적을 보는 듯했다.” (AP통신) 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에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 인근 바다에 불시착했으나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미국 CNN 방송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 국적 ‘에어 뉴기니’의 보잉 737기가 28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미크로네시아 추크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가 활주로에서 150m가량 못 미쳐 석호 형태의 바다에 빠졌다. 민항기 사고정보 사이트인 JACDEC에 따르면 여객기가 착륙할 때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에어 뉴기니’도 성명을 통해 착륙 당시 폭우가 내리고 시야가 흐려 기상 조건이 나빴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소형 어선들이 반쯤 잠겨있는 여객기 주변으로 몰려가 승객과 승무원을 구조했다. ‘에어 뉴기니’는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35명과 승무원 12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고 밝혔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빌 제인스는 “정말 이상하다. 그저 거칠게 착륙한 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비행기 한쪽에 구멍이 났고 안으로 물이 들어왔다”면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된 승객과 승무원들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4명은 골절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고 병원 측이 전했다.여객기는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출발해 미크로네시아 웨노 섬에 있는 추크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AP통신은 승객과 승무원들이 모두 구조되자 “허드슨강의 기적을 보는 듯했다”고 보도했다. ‘허드슨강의 기적’은 2009년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엔진이 고장 난 여객기가 센트럴 파크 인근 허드슨 강 위에 불시착해 승객과 승무원 150여명 전원 생존한 사건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글의 법칙’ 이상화, 일일 캡틴 자처 “빙상의 여왕→정글의 여왕”

    ‘정글의 법칙’ 이상화, 일일 캡틴 자처 “빙상의 여왕→정글의 여왕”

    ‘정글의 법칙’ 이상화가 ‘일일 캡틴’으로 정글을 접수했다. 오늘(28일) 첫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연출: 백수진, 김명하)에서는 ‘빙속 여제’ 이상화의 활약상이 공개된다. 멤버들 중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가수 강남은 병만 족장이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생존지 탐사에 나섰다. 특히, 세 사람은 탐사 도중 역대급 ‘공포의 동굴’을 만나게 됐고, 13번째 정글인 강남조차 “집에 가고 싶다”며 아연실색했다. 동굴 안은 수백만 마리의 박쥐와 바퀴벌레가 득실댔고, 그야말로 ‘공포 탐사’를 방불케 하는 최악의 환경이었다. 곽윤기와 강남도 벌벌 떠는 상황에서 이상화는 ‘일일 캡틴’을 자처하며 앞장서기 시작했다. 먼저 이상화는 동굴탐사에 필요한 랜턴이 없다는 것을 알고 랜턴 만들기에 돌입했다. 남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불 피우기는 물론,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해 ‘이상화 표 횃불’까지 만들었다. 또한, 동굴 속에서 등장한 괴생물체에도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대범함을 보여 병만족은 물론 제작진마저 “역시 이상화”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빙상의 여왕’이 과연 어떻게 ‘정글의 여왕’으로도 거듭날 수 있을지, 오늘 첫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8일 오후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꼴보·노이즈 마케팅이 부른 일본 월간지의 ‘사실상 폐간’ 참사

    [황성기의 시시콜콜]꼴보·노이즈 마케팅이 부른 일본 월간지의 ‘사실상 폐간’ 참사

    발행부수 1만 6800부에 지나지 않은 월간지 ‘신초 45’가 일본 사회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국회의원의 혐오성 기고를 싣고는, 쏟아지는 세간의 거센 비판에 굴하는 게 싫었던지 아니면 노이즈 마케팅으로 판매 부수를 늘리려는 전략이었는지 ‘신초 45’는 두달 뒤 발매된 10월호(9월 18일 발매)에 그 국회의원과 주장을 옹호하는 특집을 게재한다. 하지만 ‘신초 45’는 두달 전 비판의 몇 배를 넘는 ‘쓰나미’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은 맹렬한 반발에 부딪쳐 결국 휴간이라는 선택에 내몰렸다. ‘신초 45 사태’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는 이번 소동은 쇠락해 가는 종이 매체의 단말마적인 폭주, 소수자·약자를 대하는 주류 사회의 오만, 그럼에도 이를 묵과하지 않고 맞서는 건강한 지식인의 당당한 대응이 펼쳐지는 일련의 과정 속에 일본의 속살을 드러낸 사건이기도 하다. 성 소수자 차별을 주장한 친 아베 의원의 기고가 발단 ‘신초 45 사태’의 전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발단은 ‘신초 45’가 지난 8월호에 스기타 미오(51·자민당 소속) 중의원의원의 ‘LGBT에 대한 지원, 도가 지나치다’라는 제목의 기고를 게재한 데 있다. 이 기고에서 스기타 의원은 “아이를 만들지 않는 LGBT에게는 생산성이 없다”, “LGBT에 대한 대우가 너무 지나치다”, “LGBT에 대한 세금 투입을 줄여야 한다”는 등의 해괴한 논리를 폈다. 소수의 극우보수층으로부터 박수를 받았지만 ‘나치의 우생(優生) 사상 같다’며 대부분은 비판하는 대열에 섰다. LGBT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의 영어 첫 글자를 딴 일본식 조어다. 여기에는 아쿠타카와상 수상 작가로 한국에도 ‘일식’(日蝕)을 비롯한 수십권이 번역돼 있는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도 비난의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독자로서, 신초샤의 책으로 내 인생은 바뀌었고, 소설가로서 데뷔해 대표작도 (신초샤에서) 썼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경애의 마음을 갖고 있는 출판사이다. 일개 잡지라고는 하지만 왜 저런 저열한 차별에 가담하는 건지, 알 수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성 소수자를 포함한 비판론자들이 ‘신초 45’ 7월호가 나온 직후인 7월27일 자민당 본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는 이례적인 사태로까지 번졌다. 집회에 참가한 사람은 무려 5000명이었다. 집회 문화가 소규모화한 일본에서는 놀라운 숫자다.여기에서 끝났더라면 꼴보(꼴통 보수)·노이즈 마케팅에 편승한 잡지에 단골로 기고하는 우익계 의원의 일탈로 간주하는 데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신초 45’ 편집장은 부수의 감소 추세가 멈추지 않는 잡지의 판매를 늘릴 절호의 기회로 여겼는지 7명의 울트라 우익 논객을 긁어 모아 이들에게 스기타 의원을 옹호하는 기획을 꾸려 10월호를 발매했다. 기획의 타이틀도 ‘그렇게 이상한가, 스기타 미오 논문’이다.마치 세상을 향해 싸움을 거는 듯한 도전적인 이 기획에 등장하는 필자들은 장년층 이상의 보수층을 대상으로 한 ‘세이론’(正論), ‘월간 Will’, ‘월간 Hanada’ 같은 잡지에 단골로 등장하는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도 오가와 에이타로라는 문예평론가의 글은 ‘신초 45’를 지켜보고 있던 일본 지식인들의 역린을 건드린다. 오가와는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자 ‘아베 신조 총리를 원하는 민간인 유지의 모임’을 만드는 등 아베 총리의 사상과 궤를 같이 하는 사람이다.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승객이 가득한 전철을 탔을 때 여자의 냄새를 맡는다면 손이 자동적으로 움직이고 마는, 그런 치한 증후군 남자의 고생이야말로 지극히 뿌리가 깊을 것이다. 재범을 일삼는 것은 제어불가능한 뇌에서 유래하는 증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치한)이 만질 권리를 사회는 보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당하는 여자의 충격을 생각하라고 하는 건가. 그렇다면 LGBT님이 논란의 큰 길을 걷고 있는 풍경은 나에겐 죽을 만큼 충격이다” 출판 침체 속 극우노선 편승한 ‘신초 45’의 잘못된 선택 스기타를 옹호한다고 쓴 변태적이고 해괴한 글이 사태를 지켜보다 참다 못한 지식인의 집단적 분노를 사고, 여러 매체에 항의성·비판성 글이 동시다발적으로 게재되면서 순식간에 ‘신초 45 사태’로 비화하게 된다. 거기에는 ‘신초 45’를 발행하는 출판 노포(老鋪) 신초샤(新潮社) 트위터 공식 계정의 하나인 ‘신초샤 출판부 문예’가 ‘신초 45’의 기획에 비판적인 글을 올리고 리트윗하면서 불에 기름을 붓는다. 이어 이와나미 서점 등 경쟁 출판사에서 응원의 글을 트윗하면서 비난의 쓰나미는 일파만파로 신초샤를 덮치게 된다. 신초샤 앞에서 항의 집회가 열리고, 간판에 낙서를 당하는 수모도 겪는다. 결국 발매 이틀 뒤인 9월 21일 신초샤는 사장 명의로 성명을 내기에 이른다. 하지만 성명은 ‘너무나도 상식을 벗어난 편견과 인식부족에 가득찬 표현이 있었다’고만 했을 뿐, 사죄의 문구 하나 없어 역효과만 낳는다. 결국 이 성명으로는 분노의 불길이 잡히지 않자 25일 신초샤는 ‘신초 45’의 휴간과 함께 사장과 관련 임원의 10% 감봉 3개월의 조치를 내놓는다. 신초샤는 1896년 설립된 이후 문예지와 단행본, 문고본을 등을 출판하면서 일본 문예를 이끈 역사, 전통을 자부하는 대형 출판사다. ‘신초 45’는 45세 이상의 중년을 타깃으로 1982년 창간했다. 논픽션물을 꾸준히 발굴하고 게재하면서 한때는 논픽션을 쓰는 저널리스트에게 ‘동경의 월간지’였다. 그러나 36년만에 사실상 폐간과 다름없는 기약없는 휴간이란 대참사를 자초했다. ‘양심에 반하는 출판은 죽어서도 하지 않을 일’이라는 설립자의 모토를 근간으로 122년 이어온 신초샤에서 왜 이런 ‘자폭’ 사태가 일어났는지 철저한 자체 검증을 기대한다. 자폭 원인은 몇 가지 면에서 추론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신초 45’가 종이매체의 전반적인 축소 경향에 따른 위기감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을 가능성이다. 일본의 출판과학연구소가 낸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일본 내 출판물 추정판매금액은 1조 3700억엔(13조 700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정점에 달했던 1996년의 5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 중에서 잡지는 20년 연속 전년대비 축소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둘째는 생존을 모색하는 여러 방법 중에서 수년 전부터 일본에서 일정한 세를 얻고 있는 애국주의적 극우 성향 잡지의 ‘꼴보 노선’에 힌트를 얻었을 가능성이다. ‘신초 45’가 올들어 특집을 꾸민 타이틀을 보자. 2월호는 ‘반(反) 아베 병에 붙이는 약, 3월호 ‘비상식 국가 한국’, 4월호 ‘아사히신문이라는 병’, 7월호 ‘이런 야당은 방해일 뿐’ 등의 제목에서 보듯, 아베 총리를 반대하는 세력과 아베 비판의 선봉인 아사히신문을 두들기고, 반한(反韓)·반중(反中) 감정을 부추기는 꼴보 노선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셋째, ‘자폭’의 보턴을 누른 10월호에 노이즈 마케팅까지 끌어들였다. 신초샤 내부에서 편집장의 재량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편집 방침을 용인했는지, 체크 기능은 살아있었는지는 향후 신초샤가 검증해서 세상에 밝혀야 할 부분이다. 다양한 비판 속 ‘처음부터 끝까지 총리 안건’ 주장 눈길 지식인들의 ‘신초 45’ 비판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칼럼니스트 오다지마 다카시가 닛케이 비즈니스 온라인에 기고한 ‘신초 45는 왜 불타는 길을 폭주했는가’라는 글이다. 그는 스기타 의원의 기고가 이렇게 활활 타오른 것은 “총리 안건이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길지만 그의 글을 인용해 보자. “아베 총리가 총애하는 여성 의원인 스기타는 여러 곳에서 총리의 내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온 의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글을 읽은 독자들은 행간에 숨어 있는 총리의 얼굴에 섬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아베 총리가 그런 것(성적 소수자 혐오)을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라고 직감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과잉반응한 것이다. (중략) 자민당의 반응은 뭔가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처럼 둔중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이 정도 발언으로 엄살은…’이라며 옹호한 것은 ‘총리 안건’이었다고 생각하면 앞뒤가 맞는다. (중략)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총리 안건이다. 반발하는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는 이유는 단순히 차별적이기 때문이 아니다. 게재 책임이나 출판인의 양심과 같은 이야기도 아니다. 이런 찜찜한 ‘생산성 차별 스토리’의 배후에 일관해서 총리의 의향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신초 45 사태’라는 선을 잇는 점의 하나가 아베 총리라는 추론은 대단히 과격하지만 흥미롭다. 이번 사태가 일본 사회에 미칠 영향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소수자·약자에 대한 주류 사회 특히 현 집권세력의 오만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깊다. 아쉬운 것은 사태를 여기까지 끌어온 주인공 스기타 미오 의원이 침묵하고 있는 점이다. 그야말로 정치인 실격이 아닐 수 없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미국서 발견된 머리 둘 달린 희귀 독사

    미국서 발견된 머리 둘 달린 희귀 독사

    미국 버지니아에서 머리가 두 개 달린 희귀 독사가 발견돼 화제다. 버지니아 야생동물 관리 센터에 따르면, 이 뱀은 버지니아 우드브리지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발견됐다. 뱀을 발견한 사람은 자신이 발견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 센터 쪽에 먼저 연락을 취했으며, 뱀은 현재 웨인즈버로에 위치한 야생센터로 옮겨져 면밀하게 관찰되고 있다. 쌍두사를 조사한 수의사는 “쌍두사는 두 개의 기관지와 두 개의 식도를 가지고 있으며, 한 개의 심장과 한 개의 폐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왼쪽 머리가 자극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봐선 더 우세한 것 같다”면서 “오른쪽 머리가 먹이 활동에 더 적합해 보이지만, 왼쪽 머리가 지배력이 강하기 때문에 먹이 활동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리가 둘인 뱀은 매우 희귀하며, 보통 오래도록 살아남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측은 뱀을 면밀하게 보살핀 후, 생존할 경우 동물원에 기증해 교육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ABC Television Station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강제노역·가혹행위로 12년간 551명 사망… 대검 비상상고 권고로 진실 규명 ‘한 걸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강제노역·가혹행위로 12년간 551명 사망… 대검 비상상고 권고로 진실 규명 ‘한 걸음’

    부랑인 관리 지침 근거로 3만명 입소 행정부 조직적 은폐로 원장 ‘면죄부’ 계류 중인 특별법도 제정 탄력받을 듯부산 형제복지원 참상은 정부가 원인을 제공했다. 1975년 부랑인 관리 지침인 내무부 훈령 제410호를 발령했고, 복지원은 이를 근거로 경찰과 공무원들이 부랑인으로 낙인찍은 이들을 입소시켜 선도라는 미명 아래 강제 노역에 동원하고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 참상이 세상이 알려져 폐쇄된 1987년까지 12년간 3만여명이 입소했고, 12년간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551명이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거리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연행되거나 기술을 배우게 해주겠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입소한 이들이 태반이었다. 형제복지원의 실상은 당시 부산지검 울산지청에 근무 중이던 김용원 검사(현재 변호사)가 울산의 한 공사장에 동원된 원생들의 노역 현장을 우연히 발견해 수사를 시작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불법 감금과 강제 노역, 구타와 학대, 성폭행 등이 자행된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권력층의 외압과 행정 당국의 조직적인 은폐·축소로 복지원에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시의 관리 감독 소홀로 무고한 시민이 불법 감금돼 폭행과 강제 노역 등 참혹한 인권유린을 당했다며 복지원 사건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처음으로 사과했다. 당시 김용원 검사가 외압을 받으면서도 박인근 복지원장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지만 횡령 등 일부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고, 핵심 혐의인 불법 감금은 대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내무부 훈령 제410호에 따른 적법한 수용이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이 훈령 자체가 위헌·위법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대검 검찰개혁위원회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대법원 비상상고를 권고한 것이다. 비상상고가 받아들여져 대법원이 재심의 절차를 밟게 되면 당시 불법 행위에 대한 진상 규명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피해 생존자들이 간절히 바라는 형제복지원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탄력을 받게 됐다. 특별법은 2014년 처음 발의됐지만, 심의를 미루다 국회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2016년 다시 발의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계류돼 있지만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별법이 제정돼야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 피해자 지원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 이향직씨는 “특별법의 가장 큰 목적은 당시 야만적 인권유린에 대한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이라며 “피해자 보상 등 금전 문제로 초점이 흐려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sdragon@seoul.co.kr
  • 아주대병원 진입로에 우선신호 도입…골든타임 확보

    아주대병원 진입로에 우선신호 도입…골든타임 확보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은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아주대병원) 진입로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도입된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ITS) 사업의 하나로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효성사거리부터 아주대병원 입구까지 1.5㎞ 구간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앰뷸런스가 정지구간 없이 신속히 도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녹색 신호만 주는 교통체계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앰뷸런스가 효성사거리∼아주대병원 입구까지 9개 신호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면서 골든타임을 5분가량 확보해 환자의 생명을 살릴 가능성이 커진다. 골든타임이란 외상환자의 생존율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기 시간이다. 수원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과 광역버스 정보시스템(BIS)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능형교통체계는 교통수단과 교통시설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안정성·편의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수원시는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으로 차량 중심 교통체계를 사람 위주로 재편하고, ‘안전’, ‘편리’, ‘신속’을 핵심으로 하는 최첨단 교통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도입, 교통 빅데이터 활용 시스템 구축, 교통정보시스템 확대 등이다. 최근 총사업비 35억800만원이 소요되는 두 사업이 국토교통부 국비 보조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13억46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양경환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장은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도입 장소로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를 선정했다”면서 “내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한 뒤 성과가 좋으면 다른 지점으로도 우선 신호 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