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존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등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하동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복수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애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226
  • 中企 86% “하반기 투자 확대·신사업 계획 없다”

    “최저임금 급등이 경영 실질적 위협 매출·영업익·자금조달順 악화 우려” 중소기업 10곳 중 9곳 꼴로 올해 하반기 투자확대·신사업 진출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10일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에서다. 중기중앙회는 조사 결과 86.4%의 기업이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단순히 내실을 다지거나(60.2%), 사업축소 등 생존우선(26.2%) 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투자확대(5.6%), 신사업·신기술 도입(8.0%)을 계획 중인 기업은 13.6%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이 이처럼 보수적으로 경영전략을 세우는 이유는 하반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51.2%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경영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1.0%에 그쳤다. 악화를 전망한 응답은 세부적으로 매출(49.2%), 영업이익(48.8%), 자금조달(45.9%) 분야에서 높게 집계됐다. 향후 경영에 실질적 위협이 될 사안을 묻는 질문에 51.6%의 기업이 최저임금 급등 영향을 위험 요인으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험 요인으로 느낀다는 응답도 38.4%로 노동 관련 이슈를 위협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60일 지정생존자’ 배종옥, 야당 대표 ‘넘치는 카리스마’

    ‘60일 지정생존자’ 배종옥, 야당 대표 ‘넘치는 카리스마’

    배우 배종옥이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에서 강력 포스를 지닌 야당 대표로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첫 방송을 단 일주일 앞둔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배종옥은 뛰어난 정치적 수완을 가진, 정치 9단 야당 대표 윤찬경 역을 연기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배종옥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 짧은 장면으로도 강렬한 아우라를 발산하며 윤찬경이 과연 어떤 인물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에 “윤찬경은 아주 강력한 파워를 지닌 여자”라는 배종옥. “협박과 협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정치 세계에서 여성 선두주자로 존재하는 인물이다. 이러한 카리스마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캐릭터뿐 아니라 작품이 가진 힘 역시 배종옥을 매료시켰던 부분. “작품 자체가 아주 흥미진진했다. 국회의사당이 폭발했다는 설정 하나만으로도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기대와 의문이 많이 생기는 작품이었다. 시청자의 마음으로 긴장감 있게 대본을 읽었다”고. 또한 “대본을 읽는 내내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색다른 묘미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를 보는 즐거움과 함께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예측 불가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이 사망하는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는 말 그대로 한치 앞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정치 베테랑 윤찬경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야당 대표로서 청와대를 견제하면서도 동시에 표면적으로는 함께 힘을 모아 국가적 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기도 했다. 배종옥 역시 “상상도 못할 대담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인물이기 때문에, 윤찬경이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더불어 이런 윤찬경이 정치 세계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과 과연 어떤 정치적 ‘밀당’을 할지 궁금증을 더해간다. 마지막으로 배종옥은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 이후 혼란스런 상황 속에서 수많은 캐릭터들이 바쁘게 움직이는데, 그 안에서 과연 폭탄 테러의 배후가 누구일까를 염두에 두고 보면 훨씬 재미있을 것이다”라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첫 방송이 딱 일주일 남았다.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매 순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니 다가올 첫 방송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가 한국 실정에 맞는 로컬화로 재탄생, ‘굿와이프’, ‘마더’, ‘왕이 된 남자’ 등 tvN의 리메이크 성공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태희 작가와 유종선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어비스’ 후속으로 7월 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여명 서울시의원, ‘6·25전쟁 납북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 발의

    여명 서울시의회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은 6·25 납북피해자의 의료비 지원,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한 시책마련 및 지원사업 추진 등을 담고 있는 「서울특별시 6·25전쟁 납북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전국최초로 대표발의(2019. 6. 25) 했다. 2017년 국무총리소속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에서 전시 납북피해자를 최종 심의한 결과 전국에서는 4788명, 서울시에는 1554명의 전시 납북피해자가 결정됐다. 그러나 현행 6·25 납북피해자법에는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근거가 미비한 실정이었다. 이번 조례안은 본인의 상관 없이 북한에 의해 강제로 납북돼 북한에 억류 또는 거주하게 된 ‘전시납북자’와 납북자의 배우자, 직계 존속·비속 및 형제자매인 ‘전시납북자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납북피해자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한 시책 마련을 위한 시장의 책무를 규정하고, ▲납북피해자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납북피해자의 거주지 여건과 생활여건 등에 관한 실태를 조사하며, ▲납북과 관련한 피해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납북피해자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시장이 납북피해자의 생활 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전시납북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추모 등 기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여 의원은 “60년이 지나도록 전시 납북자 가족들은 가장이 납북되는 것을 목격했음에도 지원근거가 없어 납북피해를 인정받지 못했다” 면서, “2010년에서야 법률이 제정됐지만 법률제정 10년이 넘도록 지원근거가 없어 납북피해자 가족들은 일체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제정 이유를 밝혔다. 여 의원은 지난 1년여 동안 전시 납북자 피해자 가족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으며, 통일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서울시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까지도 납북자의 배우자들이 생존해 계셨으나 현재 그 가족과 직계가족의 수가 점점 줄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여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에 대해 통일부도 많은 관심을 자기고 있는 만큼, 앞으로 통일부와 서울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자치위원회, 그리고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납북 피해자와 그 가족분들은 나라가 지키지 못한 역사의 조난자들이다. 농대 출신 공무원, 법조인, 기술자, 의사 등 당시 엘리트 계층의 가장들이 납북 당했으나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남·북간 화해와 용서를 강조하는 정권이 들어선 만큼 여야를 초월한 공감대가 형성돼 더 늦기 전에 납북피해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들이 이루어지는 근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 6·25전쟁 납북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오는 8월 제288회 임시회에서 행정자치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큰돌고래 ‘임신’

    울산 남구 돌고래생태체험관의 큰돌고래가 임신을 했다.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큰돌고래 ‘장두리’가 임신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장두리는 2012년 일본에서 들여온 10세 큰돌고래 암컷이다. 공단은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나타난 장두리의 황체호르몬 수치 변화를 확인하고,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지난 23일 임신을 확인했다. 공단은 장두리를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는 수조 시설인 보조풀장으로 옮기고, 충분한 영양 공급과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량을 조절하고 있다. 공단은 장두리 출산을 10월로 예상하고, 초음파 정기 검사로 체계적인 관리를 할 방침이다. 다만,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 생존율이 높지 않은 탓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2017년 큰돌고래 ‘장꽃분’이 새끼 ‘고장수’를 출산했다. 고장수는 최근 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2014년과 2015년엔 장꽃분이 출산한 새끼 2마리가 출산 후 며칠 만에 폐사하기도 했다. 한편 장꽃분과 고장수는 오는 12월 이후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용산화재 참사 철거민,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한 듯”

    용산화재 참사 철거민,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한 듯”

    진상규명위 “철거민에게만 책임 뒤집어 씌워”“경찰, 검찰, 건설자본, 국가가 그를 죽였다”“정부, 피해자들에 사과하고 재발방지해야”“국가 차원 진상규명기구로 추가 규명해야”2009년 1월 용산화재 참사 당시 망루 농성에 참여해 징역형을 받았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 30분쯤 도봉구 도봉산 천축사 부근 숲에서 김모(49)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그가 22일 오후 늦게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잘못되어도 자책하지 말라”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에 따르면 과거 용산4구역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김씨는 2009년 재개발을 위한 강제철거를 앞두고 남일당 건물 망루 농성에 참여했다가 망루 4층에서 뛰어내려 생존했지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3년 9개월간 복역하다 가석방 출소했다. 진상규명위 측은 “김씨는 2012년 가석방 이후 잠을 잘 이루지 못했고, 간혹 우울 등 트라우마 증세를 보였다”면서 “최근 몇 개월 전부터 증세가 나빠져 병원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죽음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10년이 지나도록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철거민들만 죽음의 책임을 온전히 뒤집어쓴 채 살아가도록 떠민 경찰, 검찰, 건설자본과 국가가 그를 죽였다”고 성토했다. 진상규명위 측은 또 “경찰과 검찰의 과거사 조사에서도 과잉진압과 편파수사의 일부가 드러났지만 ‘(과잉진압과 부실수사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대한민국의 편파적 법이 그를 죽였다”며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검·경 조사위 권고를 이행해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독립된 진상조사 기구를 통해 부족한 진상규명을 추가로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19일 철거민 32명이 재개발 사업 관련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빌딩 옥상에 망루를 세우고 농성하던 중 경찰 강제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이 숨진 사건이다. 지난달 31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용산참사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소극적·편파적이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사건 관련 철거민들과 유족들에 대한 사과를 권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2020년 총선에서 정당 재편성은 가능한가

    [김형준의 정치비평] 2020년 총선에서 정당 재편성은 가능한가

    여야가 패스트트랙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 벌써 내년 총선이 시작된 것 같다. 내년 총선은 1987년 이후 30년 이상 지속됐던 ‘87년 체제’가 무너지면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 선거’의 성격을 갖고 있다. 정당 재편성이란 “유권자와 정당 사이의 관계가 구조적으로 변화되고 지속되는 과정”이다. 미국의 키 교수는 “정당 간의 입장을 뚜렷하게 달리하는 중요한 쟁점으로 인해 이념적 분극화가 초래되고, 주요 정당의 지지 기반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면 정당 재편성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온 대표적인 사례는 민주당 루스벨트 후보가 ‘뉴딜 연합’을 토대로 승리했던 1932년 미국 대선이다. 이전까지 민주당 지지층과는 전혀 다른 대도시 노동자, 소수 인종, 지식인, 남부 백인 등을 아우르면서 1980년까지 장기간 민주당 우위 체제가 지속됐다. 역대 대한민국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정당 모두 전국 규모 선거에서 네 번 연속 승리한 적이 없다.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전신)은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일시적으로 ‘보수 우위 정당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라는 대형 안보 이슈에도 불구하고 완패했다. 진보 정당인 민주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완승했다. 만약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진보 좌파 우위 정당 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기존의 ‘보수ㆍ진보 양당 독과점 체제’가 무너지고 ‘민주당 일당 우위 체제’ 또는 범진보 정당과 약한 보수 소수 정당으로 구성되는 ‘1.5 정당체제’가 구성될지도 모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공언한 ‘민주당 집권 20년’이 실현될 수도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나 보수 분열은 이런 정당 재편성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최근 친박 4선 홍문종 의원이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정통 지지층 결집과 선명한 우파 정책으로 보수 정권 창출에 나설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더불어 “(가칭) 우리공화당 이름으로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근혜 후광 효과에 기대어 ‘친박 신당’을 만들어 ‘어게인 친박연대’를 꿈꾸고 있는 것 같다. 만약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관철될 경우 친박 신당의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진다.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어느 정도 득표력을 보인다면 정의당과 같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수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 청와대가 전략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 보수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친박 신당으로 분열될 수밖에 없다. 이는 보수 몰락과 정당 재편성으로 가는 길이다. 최대 관심은 2016년부터 탄핵과 촛불, 남북 화해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형성된 유권자 연합이 내년 총선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 여부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제13대(1988년)부터 20대(2016년)까지 총 여덟 차례 총선에서 집권당이 단독 과반 승리를 한 것은 단 세 차례(2004년, 2008년, 2012년)에 불과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 토막이 났고,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로 시간 단축, 탈원전 등 현 정부의 핵심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고 성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기적을 바라는 것이다. 만약 정부 여당이 “남북 화해 하나만 성공시키면 모든 것이 망가져도 괜찮다”, “평화가 경제다”라는 생각에 집착한다면 민심 이반은 가속화되고 진보 우위의 정당 재편성은 일장춘몽이 될 수 있다. 보수 야당은 그동안 “분열하고 비겁하며 오만하고 무지해서 패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통합하고 참회하며 겸손하고 유능해야’ 생존할 수 있다. 대여 투쟁만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보수 가치를 재정립하고 정교한 전략과 함께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용 있는 성장’ 모델과 ‘보수가 지향하는 평화 구상’ 등 보수 재구성에 주력해야 한다. 단언컨대 현시점에서 이념 운동장은 결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 않다. 여야 모두 새로운 이슈를 부각시키면서 대립에서 벗어나 최고 약점을 최고 강점으로 전환할 때 미래가 있다.
  • [월요 정책마당] 정부와 국민 사이의 벽을 허물려면/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정부와 국민 사이의 벽을 허물려면/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1394달러를 기록하며 선진국 진입선이라 할 수 있는 3만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도 1조 5300억 달러로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외형적으로 대한민국은 놀라운 발전을 일궜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사회적 양극화는 봉합되지 않고 있고 저출산·고령화도 우리 사회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과거 우리에게는 ‘생존’이라는 절박한 과제가 놓여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국가 역량을 경제성장에 집중했다.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탈바꿈하며 국제사회의 모범 사례가 됐다. 하지만 요즘 들어 압축성장의 그늘에 가려졌던 환부가 곪아 터지고 있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는 정부가 단독으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혁신을 이뤄야 하고 정부와 국민이 목표를 함께 고민해야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한 것이 바로 ‘정부혁신’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만들려고 한다. 그 첫걸음으로 국민과 정부 사이의 벽을 허물고자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벽을 허물 수 있을까. 이에 관한 해법으로 ‘3C’를 제안한다. 먼저 국민과 정부 간 진심 어린 ‘공감’(compassion)이다. 세계적인 비언어 소통 전문가인 폴 에크먼(84) 미국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인간은 43개의 미세한 얼굴 근육을 활용해 19가지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정말로 기뻐서 웃는 미소는 단 한 가지인데, 놀랍게도 이를 접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이처럼 진정한 공감은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넘어 심리적 유대로까지 이어진다. 다음으로 ‘공동체’(community)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 국민 모두는 누군가의 부모이자 자녀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가족을 부양하기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국민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국정 참여를 요청하면 과연 몇 명이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때 공동체 정신이 해법이 될 수 있다. 공동체는 정부와 국민을 연결하는 고리다. 국민들이 입법·행정에 참여하기 위한 기반이 되고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동기를 제공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의 공동체 연대성은 조사 대상 38개국 가운데 꼴찌다. 어느 때부터인가 공동체의 가치가 뒷전으로 밀린 탓이다. 이제부터라도 공동체 의식을 깨워야 한다. 마지막 해법은 ‘공동창조’(co-creation)다. 정부와 국민이 다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뤄 가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 중심이 돼 사회적경제를 이뤄 가는 협동조합이나 생활 속에서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인 리빙랩, 미국 정부가 국가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 시민의 아이디어를 활용하고자 만든 ‘챌린지닷거브’(challenge.gov)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사회 문제를 국민의 집단지성으로 해결하려는 방안은 모두가 함께 잘살기 위한 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그 시대가 안고 있는 벽을 허무는 데서 시작했다. 14세기 유럽에서는 르네상스를 통해 문화·예술·학문 간 경계의 벽이 무너졌고 인류의 큰 진보를 일궈 냈다. 1989년 독일 베를린장벽이 철거되면서 냉전 시대가 끝났다. 2019년의 대한민국 또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국가 운영의 중심을 경제적 가치에서 사회적 가치로 전환하고 혁신적 포용국가도 달성해야 한다. 그 첫 단추가 정부혁신이다. 이제 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돼 우리 내부의 벽을 허물고자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과제이기도 하다.
  • 정태수 前회장도 12년째 해외 잠적… 체포된 정한근 “작년에 아버지 사망”

    정태수 前회장도 12년째 해외 잠적… 체포된 정한근 “작년에 아버지 사망”

    키르기스스탄 거주說… 생사도 불분명 정 前회장 사망 여부 객관적 증거 없어장기 해외 도피 중이던 정한근 전 한보그룹 부회장이 국내로 송환되면서 다른 사건으로 역시 해외 도피 중인 그의 아버지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행방도 주목받고 있다. 정 전 회장은 12년 전 치료 목적으로 일본으로 출국한 뒤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는 정 전 부회장을 상대로 도피 경로와 일가의 재산 은닉 여부, 그리고 정 전 회장의 생존 여부 및 행적 등을 추궁하고 있다. 지난 22일 국내 송환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정 전 부회장은 이날 하루 휴식을 취하고 24일부터 다시 조사받을 예정이다. IMF 금융위기의 서막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한보 사태는 1997년 1월 재계 14위 한보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보철강이 부도나며 시작됐다. 당시 한보그룹이 5조 7000억원대 규모의 부실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정치계·금융계를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회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소통령’ 김현철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정 전 회장은 같은 해 6월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나 5년 만인 2002년 10월 대장암 진단을 받으면서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고 곧 특별사면됐다. 그러나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강릉영동대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또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앞두고 있던 정 전 회장은 2007년 치료 목적으로 일본으로 출국한 후 잠적했다. 당시 정 전 회장은 세금 체납으로 출국금지 조치된 상태였으나 ‘지병 악화’를 이유로 제기한 출국금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이겨 빠져나갈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정 전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 없는 항소심 법정에 출석해 “고령의 피고인이 이미 다른 사건으로 오랫동안 수감 생활을 했고 교비 횡령 사건에서도 실형을 받아 복역 중에 세상을 뜰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돌아오지 않는 것 같다”며 “가족들로부터 현재 카자흐스탄에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법원은 궐석 재판을 진행해 2009년 정 전 회장에게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확정했다. 대검 국제협력단(단장 손영배)은 이번 주 중 정 전 회장의 행방을 둘러싼 기록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은 일본과 카자흐스탄을 거쳐 키르기스스탄으로 옮겨갔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생사 여부조차 불분명하다. 법무부는 2009년 키르기스스탄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 아들 정 전 부회장은 전날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지난해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허위 진술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생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정 전 회장의 소재가 확인돼 국내로 송환되면 우선 교비 횡령 사건 관련 3년 6개월 징역형의 집행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횡령한 교비를 해외 도피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부회장에 대해선 11년간 미뤄졌던 횡령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나아가 밀항, 신분세탁 등 도피 과정에서 발생한 여죄에 대한 추가 기소도 뒤따를 전망이다. 이들 부자가 각각 2127억원과 253억원의 국세를 체납한 상태인 만큼 환수 절차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하와이서 스카이다이빙 비행기 추락 …탑승자 9명 모두 사망

    하와이서 스카이다이빙 비행기 추락 …탑승자 9명 모두 사망

    미국 하와이에서 스카이다이빙에 쓰이는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9명이 모두 숨졌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 호놀룰루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6분 킹에어의 쌍발 엔진 비행기가 오아후섬 북쪽 해변의 딜링햄 공항 울타리 인근에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호놀룰루 교통국의 팀 사가하라 대변인은 9명의 사고기 탑승자중 생존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사망한 탑승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호놀룰루 소방국의 마누엘 네베스 국장은 현장에서 취재진에 “출동했을 때 기체가 불길에 완전히 휩싸여 있었다”며 추락 지점은 활주로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고기는 스카이다이빙에 사용되는 기종이며 공항으로 돌아오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공항 앞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티오피미디어 김우석 1위·이진혁 2위..역대급 반전 ‘부활’ [종합]

    티오피미디어 김우석 1위·이진혁 2위..역대급 반전 ‘부활’ [종합]

    프로듀스 X 101 순위가 화제다. 지난 2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X 101’에서는 2차 순위발표식이 진행됐다. 이날 2차 순위발표식에서는 60명 가운데 30명만 생존할 수 있었다. 이날 순위발표식에서는 이진혁 연습생의 순위가 급상승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1차 순위발표식에서 25위였던 이진혁은 같은 소속사 연습생인 김우석과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다. 이날 1위에 오른 연습생은 김우석이었다. 김우석은 “2주 전에 4등을 하면서 아직은 1등 자리가 부담스럽다고 말씀드렸는데 1등을 하게 됐다”며 “저 혼자 만든 자리가 절대 아니다. 이제 부담감 보다는 이 자리에 걸맞는 연습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혁은 “국프님들 많은 사랑 덕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절대 무대로 실망시키는 일은 하지 않을 거고 이 2등은 같이 ‘거북선’을 한 멤버들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30위 이후 연습생들 중 단 한 명에게는 부활의 기회가 생겼다. 연습생들은 자유 2곡과 1분 PR을 바탕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를 받게 된다. 이들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연습생은 다시 ‘프로듀스 X 101’에 참여하게 된다. 다음은 프로듀스 X 101 2차 순위발표식 순위. 1등 김우석 / 2등 이진혁 / 3등 김요한 / 4등 송형준 / 5등 구정모 6등 이은상 / 7등 남도현 / 8등 이진우 / 9등 한승우 / 10등 김민규 11등 손동표 / 12등 송유빈 / 13등 차준호 / 14등 함원진 / 15등 이한결 16등 최병찬 / 17등 조승연 / 18등 황윤성 / 19등 금동현 / 20등 강현수 21등 이세진 / 22등 김국헌 / 23등 강민희 / 24등 김시훈 / 25등 김현빈 26등 이협 / 27등 토니 / 28등 박선호 / 29등 최수환 / 30등 주창욱 사진=Mnet ‘프로듀스 X 101’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프로듀스X101’ 2차 순위발표식 30명 생존… 김우석·이진혁·김요한·송형준 1~4위

    ‘프로듀스X101’ 2차 순위발표식 30명 생존… 김우석·이진혁·김요한·송형준 1~4위

    그룹 업텐션 출신 티오피미디어 연습생 김우석과 이진혁이 엠넷 ‘프로듀스 X 101’ 2차 순위발표식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0등까지 생존했고 31등부터 60등까지는 방출됐다. 21일 방송된 ‘프로듀스 X 101’ 8회에서는 1차 순위발표식에서 살아남은 연습생 60명에 대한 2차 순위발표식 현장이 공개됐다. 1000여명의 ‘국민 프로듀서’들이 직접 참여한 포지션 평가의 현장 투표와 베넷핏, 온라인 투표를 합한 결과로 연습생들의 생존과 방출이 갈렸다. 김우석은 2주 전에 이어 1위에 오르며 갈수록 더해가는 인기를 확인했다. 김우석은 “이제는 부담감보다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 1등을 당당하게 지켜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2위는 이진혁이 차지했다. 이진혁은 포지션 평가에서 랩과 댄스를 모두 소화해야 하는 X 포지션 ‘거북선’ 팀을 맡아 ‘착한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실력과 인성이 부각되며 순위도 1주차 순위 38등에서 8주차 2등까지 수직상승했다.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으며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김요한이 3등에 올랐다. 김요한은 “1차 순발식 때보다 두 계단 내려왔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4등에 오른 송형준은 “4등이라는 자리에 걸맞게 더 노력하고 성장하는 송형준이 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데뷔권인 5~10등은 구정모, 이은상, 남도현, 이진우, 한승우, 김민규가 차지했다. “엄청난 순위 변동이 있다”고 말한 이동욱은 10등 발표 전 재차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민규가 2주 전보다 일곱 계단이나 하락한 10등으로 호명돼 충격을 줬다. 11등 손동표, 12등 송유빈, 13등 차준호, 14등 함원진, 15등 이한결, 16등 최병찬, 17등 조승연, 18등 황윤성, 19등 금동현, 20등 강현수, 21등 이세진, 22등 김국헌, 23등 강민희, 24등 김시훈, 25등 김현빈, 26등 이협, 27등 토니, 28등 박선호, 29등 최수환, 30등 주창욱이 생존했다. 한편 이동욱은 “이번에 준비한 X는 X부활전이다. 방출된 연습생들 중 단 한명에게 기회를 준다. 24시간 안에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차 순발식에서 방출된 연습생들이 X부활전을 위해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도피 21년’ 한보그룹 정태수 前회장 아들 두바이서 검거

    ‘도피 21년’ 한보그룹 정태수 前회장 아들 두바이서 검거

    도피 생활을 한 지 21년 만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아들이 두바이에서 검거됐다. 그는 회삿돈 320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다 잠적해 지명수배를 받아왔다. 생사가 불분명한 정 전 회장은 세금 체납액이 2225억원으로 국세청에서 고액·상습체납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인 정한근(54)씨가 최근 두바이에서 검거됐다. 한근씨는 1997년 11월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를 세우고선 회삿돈 3270만 달러(당시 한화 320억원)를 스위스의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IMF 외환위기 직전 한보그룹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던 그는 1998년 한보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취를 감췄다. 당시 한근 씨는 국세 294억원을 체납한 상태이기도 했다. 한근씨에 대한 신병 확보가 어려워지자 검찰은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이틀 앞두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그를 불구속기소 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직원들을 두바이에 파견해 한근씨를 송환하는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국내 송환이 이뤄지면 10년 넘게 미뤄진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한보 사태’ 장본인인 정태수 전 회장 일가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해서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 전 회장의 경우 현재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다. 1923년 생인 정 전 회장은 생존해 있다면 96세의 고령이다. 정 전 회장은 국세청이 2014년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중 체납액이 1위였다. 체납액은 2225억원에 이른다. 한보사태는 1997년 1월 발생한 한보철강의 부도와 이에 관련된 권력형 금융부정 및 특혜 대출비리사건이다. 당시 한국의 재계 서열 14위이던 한보그룹의 부도와 관련 비리 사건은 건국 이래 최대 금융부정 사건으로 기록됐다. 부실 대출의 규모는 5조 7000억원에 달했고 정 전 회장과 정계, 관계, 금융계 등이 유착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정 전 회장은 이 사건으로 그해 5월 공금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선배 약혼녀 강간살인범 사형” 靑청원 30만명…구속기소

    “선배 약혼녀 강간살인범 사형” 靑청원 30만명…구속기소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선배의 약혼녀를 강간하려다 살해한 혐의(강간살인)로 A(36)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당초 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구속했지만 조사 과정에 살인 혐의가 드러나 강간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15분부터 오전 8시 15분 사이 순천시 한 아파트에서 선배의 약혼녀인 B(43)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려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강간하려 하자 B씨가 아파트 6층에서 화단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던 B씨를 병원에 이송하지 않고 다시 집으로 옮겼다. 이 영상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당시 B씨는 추락으로 크게 다쳤지만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화단에 떨어진 B씨를 다시 집으로 옮겨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차례 성범죄로 모두 10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한 A씨는 이번에는 전자발찌를 찬 채 집과 가까운 피해자 아파트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러 유족 등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B씨 유족은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우리 딸을 성폭행한 후 잔인하게 목졸라 죽인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사형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21일 기준으로 30만 5718명이 청원에 참여해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40대 남녀 4명 강남 원룸서 숨진 채 발견

    20~40대 남녀 4명 강남 원룸서 숨진 채 발견

    극단적 선택 추정서울 강남구 역삼동 원룸에서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쯤 역삼동의 원룸 건물 6층에서 A(29)씨 등 20대 남성 2명과 40대 남성 1명, 3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5층에 살던 세입자로부터 천장에서 피로 의심되는 액체가 떨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건물 관리인과 함께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해 원룸 내부로 진입했다. 현장에서는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났으며 생존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원룸은 사망한 40대 남성 B씨가 월세 계약을 맺은 곳으로 알려졌다. B씨는 열흘 전 원룸에 입주해 그 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3~4일 정도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후 시간이 가면서 몸 안에서 체액(혈액)이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단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 “체중 9kg 감량, 작품에 더 몰입”

    ‘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 “체중 9kg 감량, 작품에 더 몰입”

    ’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이 완성형 비주얼로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DK E&M)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준혁은 해군 장교 출신의 무소속 국회의원 오영석 역을 맡았다. 자신감 넘치는 말투, 확신에 찬 표정, 거기에 꽃신사 비주얼과 타고난 리더십까지 갖춰, 여의도 정치무대의 새로운 피로 국민적 사랑과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준혁은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의 메이킹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준비하며 오영석 역을 위해 9kg정도 감량했다.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체중 감량 후 비주얼만으로도 ‘완성형 오영석’을 예고하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더했다. 공개된 스틸 컷에서 이준혁은 오영석의 매력을 한눈에 들어오게 했다. 오영석이라는 인물을 처음 공개하는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차가운 표정과 함께 날카로우면서도 이지적인 얼굴을 완성한 것. 포스터 촬영 현장을 순식간에 화보 현장으로 만들 듯 분위기를 더함은 물론 ‘꽃신사 비주얼’이라는 캐릭터 설명을 단번에 이해시켰다. 이준혁의 완성형 오영석을 확인할 수 있는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어비스’ 후속으로 오는 7월 1일 월요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 ‘임신 12주 이내 낙태’ 기소유예…헌재 결정 반영

    검찰, ‘임신 12주 이내 낙태’ 기소유예…헌재 결정 반영

    낙태 찬반 논란 속에 검찰이 임신 기간 12주 이내에 낙태를 한 피의자에 대해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태아의 독자적 생존능력과 임신부의 자기 결정권을 함께 고려해 임신 초기의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최근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낙태죄 사건의 현황 및 내용을 점검한 뒤 ‘낙태 사건 처리기준’을 마련해 일선 검찰청에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의 판단 취지에 따라 사건 처리기준을 마련한 대검은 낙태 당시 임신 기간이 12주 이내이고, 헌재가 허용 사유로 예시한 범위에 명확히 해당하는 사례일 경우에 기소유예 처분을 하도록 했다. 대검 관계자는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한 낙태 사건을 기소유예 처분하도록 한 것은 헌재가 낙태 허용 사유의 유무를 묻지 않고 낙태를 허용할 것인지는 국회에 입법재량이 있다고 한 점, 해외 입법례 중 12주 이내는 사유를 묻지 않고 낙태를 허용하는 국가가 있는 점 등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지난 4월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하면서 “태아가 모체를 떠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인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이면서 동시에 임신 유지와 출산 여부에 관한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기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는 시기까지의 낙태에 대해서는 국가가 이를 허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기소유예란 혐의가 인정되지만 검사가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불기소 처분을 말한다. 이에 따라 광주지검은 최근 원치 않는 임신을 한 미성년자가 임신 12주 이내에 낙태를 한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대검의 사건 처리기준을 따른 첫 사례다. 검찰은 또 임신 기간 12∼22주 이내에 낙태했거나, 헌재가 낙태 허용 사유로 예시한 범위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는 사례에 대해서는 국회가 낙태죄에 대한 새로운 입법을 할 때까지 기소중지하기로 했다. 이미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구형 기준이 마련됐다. 임신부의 자기 결정권을 우선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건에서는 선고유예를 구형하고, 반대로 태아의 생명권을 우선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건이나 상습적으로 낙태 시술을 한 의료인 관련 사건에서는 유죄를 구형하기로 했다. 임신 기간이나 낙태 사유 등에 대해 추가로 사실관계 조사가 필요한 사건의 경우에는 재판부에 추가 심리를 요청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은 잊어도, 美병사들은 못 잊는 한국전쟁

    미국은 잊어도, 美병사들은 못 잊는 한국전쟁

    ‘연인원 178만명의 병력 파견, 3만 3600여명의 전사자와 10만명 이상의 부상자, 그리고 7000명 이상의 실종자….’ 20세기 중엽 미국이 개입한 가장 참혹한 전쟁이라는 한국전쟁 중 미국의 참전 규모와 피해상이다. 그 막대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으로 통한다. 과연 한국전쟁은 미국인에에 어떤 전쟁이었고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한국전쟁은 말 그대로 ‘잊혀진 전쟁’일 뿐일까. ●한국전쟁 다룬 美소설 70편 분석 미국 전쟁문학 전문가인 정연선 육군사관학교 영어과 명예교수는 한국전쟁을 다룬 미국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한국전쟁을 조망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알려진 100여편 중 70편을 분석해 미국과 미국인에게 한국전쟁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모든 전쟁은 두 번씩을 싸우는 것이니 한 번은 전쟁터에서 그리고 또 한 번은 기억 속에서 싸운다’는 말을 인용한 저자는 이렇게 책을 시작하고 있다. “전쟁소설은 바로 두 번째 싸우는 전쟁 기억의 산물이다.” 한국전쟁은 시작부터 ‘잊혀진 전쟁’이 예고됐다고 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년 후 터진 한국전쟁을 미 행정부는 크게 부각시키지 않으려 했다.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것을 꺼려 극히 제한된 ‘작은 전쟁’으로 치부했다. 당연히 참전 군인들은 관심에서 멀어졌고 종전 후에도 주목받지 못한 채 쓸쓸하게 귀국하기 일쑤였다. 미 행정부가 내세웠던 한국전 참전의 명분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소련 공산주의 팽창을 막고 미국의 국익과 압박받는 (한국)국민을 돕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군 병사들은 그런 거창한 명분과 상관없이 그저 살아남아 돌아가기 위해 싸워 냈다. 한국전쟁 미국 소설들에선 그 ‘잊혀진 병사’들의 증언이 생생하다. 우선 나라가 보냈기 때문에 싸우러 간 병사들의 한국 인상이 도드라진다. 대부분의 소설을 보자면 한국은 ‘인분 냄새 진동하고 갖은 질병이 창궐하는 생지옥’이나 다름없다. 생존을 위해 몸을 팔아야 하는 여인들이 가득한 나라로 그려지기도 한다. 제임스 히키의 ‘눈 속에 핀 국화’ 속 한 병사는 한국을 성병인 임질(고노리아)과 설사병(다이어리아)에 비유한다. 리처드 샐저의 ‘칼의 노래 한국’에선 주인공 군의관이 코리아를 ‘코리어’(Chorea·무도증: 불수의 운동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병)를 떠올리게 하는 나라로 기억한다.●1950년 미국 사회의 거울이 된 한국전 한국전쟁이 한창 치열하던 1951년 10월 5일자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이런 기사를 싣고 있다. ‘본국에서는 완전 잊혀진 것 같은 (한국)전쟁인데 지난주 한국에서는 2200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죽거나 다쳤다.’ 한국전쟁 소설과 수기 속 병사들의 토로는 ‘무관심’의 실상을 실감나게 전한다.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시인인 윌리엄 차일드리스는 ‘한 사람의 시인, 한국을 기억하다’를 통해 “그 잊혀진 전쟁은 병사들이 고향에 돌아오기도 전에 이미 잊혀져 버렸다”고 술회한다. 멜빈 보리스의 소설 ‘내게 영웅을 보여다오’에선 주인공인 미군 총사령관조차도 “병사들은 우리 대다수의 국민들과 정부와 세계가 생각하기에 인기 없는 싸움을 이곳에서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말한다. 커트 앤더스의 소설 ‘용기의 대가’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그들의 고귀한 희생은 그들 자신의 가슴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고 관심도 갖지 않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특하고 이상한 전쟁’인 한국전을 다룬 소설들은 미국의 다른 전쟁소설과 다른 점을 갖는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소설이며 베트남전 소설은 주로 반전 메시지에 치중한다. 하지만 한국전 소설은 조금 더 다층적이고 총체적인 시각에서 전쟁에 접근한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어디인지도 모를 장소에서 혹한 속 끝없는 공방이 계속되는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상황은 역설적으로 따뜻한 휴머니즘을 부각하는 소설이 많이 탄생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쓰고 있다. ‘전쟁을 치르는 나라에서는 국내 문제들이 병사들의 배낭 속에 넣어져 해외로 나가기도 하지만 반대로 전쟁터에서 수행됐던 많은 일들이 아주 튼튼한 시체 운반용 가방에 넣어져 국내에 들어오기도 한다.’ 1950년대 미국의 사회적 문제들이 미군 병사들에 의해 한국의 전쟁터로 운반됐고 그곳에서 실험을 거친 후 다시 본국으로 돌아왔음을 풍자한 말이다. 결국 한국전은 1950년대 당시의 미국 사회를 들여다보는 거울이었음을 밝힌 저자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잊혀진 전쟁은 역설적으로 절대로 잊혀지지 않고 미국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日아베, “엄청난 바보” 욕하더니 “난 화 안내는 사람”이라며…

    日아베, “엄청난 바보” 욕하더니 “난 화 안내는 사람”이라며…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에서 ‘2000만엔 보고서’가 정치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막말을 했다가 나중에 해명을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 보고서는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연금만으로는 부족하고 2000만엔(약 2억 1800만원) 정도의 저축은 있어야 한다는 금융청의 보고서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여야 당수토론에서 “나는 좀처럼 격노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민당에 알려져 있다. (앞으로도) 온화하고 원만하게 살아갈 생각이다”고 다소 뜬금없는 발언을 했다. 이는 전날 아사히신문 보도를 통해 자신이 금융청에 대해 “엄청난 바보”라고 비난한 사실에 드러난 데 따른 일종의 해명이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금융청의 ‘100세 시대에 대비한 금융조언 보고서’로 인해 야권의 추궁을 당한 뒤 주위에 ‘바보’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당 당수가 토론에서 추궁하자 당황해 하면서 자신이 성격적으로 분노하지 않는 스타일임을 강변한 것이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국민에 오해를 주는 자료를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청 보고서는 95세까지 생존할 경우 노후에 2000만엔의 저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교수와 경제학자, 금융 전문가,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금융심의회의 태스크포스(TF)가 만든 것으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자문을 거친 뒤 지난 3일 공표됐다. 그러나 보고서가 공개되자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국민과 야권은 물론이고 집권 여당 안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아베 정권이 그동안 “연금 만으로 노후자금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해 온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우정노조 당진우체국 집배원 과로사 제기하며 인력증원 요구

    지난 19일 충남 당진우체국 집배원 강모(49)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전국우정노동조합은 20일 과로사 의혹을 제기하며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우정노조는 이날 강씨 빈소가 있는 대전 모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씨가 뇌출혈로 숨졌다는 부검결과가 나왔다. 강씨를 포함해 올해만 집배원 9명이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사망했다”고 이 같이 요구했다. 이어 “집배원 주5일제 근무와 인력 증원이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집배원 근로자들의 생존권과 기본권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빈소에는 동료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를 지키던 강씨의 아내는 “평소 남편이 업무가 너무 많아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퇴근도 항상 늦었다”며 “집배원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개선이 이뤄져 우리 가족이 겪는 불행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눈물을 훔쳤다.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 인력 증원 등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 달 9일 전면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선생존기’ 이재윤, 계곡 바위서 셀프 삭발 포착 “독기 충만”

    ‘조선생존기’ 이재윤, 계곡 바위서 셀프 삭발 포착 “독기 충만”

    “저를 데리고 가세요, 제가 모든 것을 바꿔놓겠습니다”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 이재윤이 파격 ‘셀프 삭발’을 감행하며 ‘악마의 전개’에 불을 붙인다. 이재윤은 TV CHOSUN ‘조선생존기’(연출 장용우, 극본 박민우,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 하이그라운드)에서 젠틀한 국제변호사이자 여주인공 이혜진(경수진)의 약혼남 정가익 역을 맡았다. 특히 ‘조선생존기’ 첫 주 방송을 통해 정가익(이재윤)의 진짜 정체가 ‘연쇄살인마’라는 반전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기는가 하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채 조선시대로 떨어진 정가익이 스님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제하며 극적으로 재등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2019년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다는 스님의 말에 절망과 분노를 드러냈던 정가익이 계곡에서 직접 머리를 깎으며 ‘셀프 삭발’에 나서는 장면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허망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던 정가익은 곧 가위로 자신의 머리를 자르기 시작하고, 커다란 면도칼을 이용해 삭발을 마무리하며 잔뜩 각성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 탄탄한 상반신을 노출한 채 살기를 뿜어내는 눈빛이 절정의 포스를 자아내며 보는 이들을 움찔하게 한다. 해당 촬영에서 이재윤은 역할을 위해 꼭 필요했던 삭발 요청에 흔쾌히 임하며, 현장에서 맨 몸으로 리얼한 삭발을 감행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장면 특성상 NG가 없어야 되는 촬영에서 이재윤은 스태프들과 꼼꼼한 논의 끝에 스스로 가위를 들어 머리를 자르고, 전통 도구로 머리카락을 긁어내는 등 절정의 프로 정신을 드러냈다. 삭발을 마친 이재윤이 눈에 힘을 주고 고함을 지르자, 현장에서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는 반응과 함께 찬사를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조선생존기’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이재윤은 삭발을 진행하고 나서부터 이전 촬영과는 급이 다른 ‘악의 아우라’를 뿜어내기 시작하는 등, 정가익 역에 절정으로 몰입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역대급 악역 캐릭터를 소화 중인 이재윤이 조선시대에서 새롭게 펼쳐낼 상상 이상의 행보를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조선생존기’ 3, 4회에서는 청석골 도적패에게 잡혀간 한정록(강지환)과 이혜진이 왕치 아내 곱단이(심소영)를 극적으로 살려내며 포로에서 영웅으로 신분이 격상, 극적인 조선 적응기를 그러냈다. 나아가 한정록과 가까스로 재회한 동생 한슬기(박세완)가 한밤 중 보쌈을 당하며 기생으로 팔려가게 돼, 본격적인 ‘동생 찾기 서사’의 시작을 예고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조선생존기’ 5회는 22일 토요일 밤 10시 50분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