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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탄소중립과 ESG/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탄소중립과 ESG/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구글에서 ESG를 검색했더니 순식간에 23억 6000만건의 자료가 검색됐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영어의 첫 글자를 딴 용어이다. 친환경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과 그렇게 하기 위한 지배구조를 의미한다. ESG는 2004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2016년이다. 2015년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파리협정이 채택됐기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불균형’ 확대와 각국의 ‘그린뉴딜 정책’ 추진이 ESG 확산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해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선 네슬레, IBM 등 61개 글로벌 기업이 재무사항뿐 아니라 ESG 관련 성과도 공시하겠다고 발표했다. ESG가 기업의 성장 및 생존과 직결된 기업 경영의 핵심 의제가 된 것이다. 최근 우리 기업의 ESG 추진 과정에서 E(환경)의 중요 화두는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탄소중립’, ‘배출권 거래제와 탄소배출권 가격’, ‘EU의 탄소국경세’, ‘K택소노미’(K-Taxonomy·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후금융 확대’, ‘플라스틱 규제와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S(사회적 가치)의 중요 주제는 고객 만족, 협력사 기술지원, 디지털 전환, 지역사회 활동, 사회공헌 등이다. G(지배구조)로는 ESG 부서 신설, ESG위원회 구성,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 준칙, ESG 정보공개 의무화 등이 주요 주제다. ‘2022년 세계에너지포럼’에서 IBK기업은행 유인식 박사는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ESG가 이제 ESG 2.0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진정한 탄소중립이 ESG를 주도해야 하며, 금융자산에 대한 탄소중립 추진과 K그린택소노미의 안착 그리고 그린 워싱 방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ESG 정보공시와 금융이 원하는 ESG 정보의 일치, ESG 평가의 신뢰성 제고, 중소기업의 ESG 관심과 참여 동인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포럼의 토론에서 한국기업평가㈜ 염성오 본부장은 K택소노미에 의한 탄소중립 노력의 중요성과 기후전환 활동을 위한 금융상품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ESG연구소의 이선경 ESG센터장은 진정성 있는 ESG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ESG 확대를 위해 공시기준을 정비해 택소노미를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한편 종합적인 정책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탄소중립’은 전 지구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화두이고 ESG는 기업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경영철학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핵심가치이기도 하다. ESG가 곧 기업의 탄소중립이다.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제작사에 ‘53억 배상’ 판결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제작사에 ‘53억 배상’ 판결

    드라마 외주 스태프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부당이득금 관련 2심 재판에서도 패소했다. 26일 서울고법 민사19-2부(부장판사 김동완·배용준·정승규)는 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제작사가 강지환과 그의 옛 소속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소송 2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강지환과 그의 옛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가 연대해 제작사(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 측에 53억4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주문했다. 출연계약을 맺을 당시 강씨가 중간에 소속사를 옮기더라도 해당 계약에 대한 법적 의무는 젤리피쉬가 계속해서 이행하기로 단서 조항을 달았다는 게 이 같은 판결의 근거가 됐다. 강지환은 2019년 7월9일 조선생존기 촬영 이후 제작사 소속 스태프들과 회식을 했고, 이후 외주 스태프 2명을 강제 추행하고 준강간함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당시 강지환은 조선생존기 총 20회 중 12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주연 배우가 구속되자 제작사는 조선생존기 방영 횟수를 16회로 축소했다. 또 남은 방송분에 강지환이 아닌 다른 배우를 급하게 투입해야만 했다. 제작사 측은 “강지환의 범행으로 출연 계약상의 의무 이행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이미 지급된 출연료 등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제작사 측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강지환과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는 미촬영된 8회분 출연료를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강지환의 범행으로 제작사 측이 금액의 손해를 입었다”며 “강지환은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강지환은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고등법원과 대법원을 거쳐 형이 확정됐다.
  • ‘인생은 길고, 직장 생활은 짧다’… 확실하고 후회 없는 정년퇴직 계획서

    ‘인생은 길고, 직장 생활은 짧다’… 확실하고 후회 없는 정년퇴직 계획서

    그래도, 직장 (권용덕 지음, 책과나무 펴냄, 212쪽, 1만 5000원) 백세시대라고 한다. 당당하게 일해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45세 정년이란 뜻의 ‘사오정’이나 56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도둑놈이라는 뜻의 ‘오륙도’라는 낱말들이 어색하지 않다. 이 책은 직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누구나 쉽게 실천할 방법을 알려준다. 직장인은 열심히 일한 노동의 대가로 급여를 받는다. 그것으로 생활하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다. 그리고 국가에 세금도 낸다. 매달 원천징수를 하는 것은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저자는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아야 애국을 하고 작은 효도도 할 수 있으며, 빈곤으로 추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소득이 줄거나 없어지면 빈곤으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가정도 어려워진다. 어떻게 하면 근무하는 곳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 뭘 해야 멋지게 정년퇴직하고 그 후 조직에서 배운 것들을 잘 활용해 제2의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힘들고 지친 직장인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 21세 시한부 판정, 세상 떠났다… ‘무서운 병’ 난소암

    21세 시한부 판정, 세상 떠났다… ‘무서운 병’ 난소암

    “2020년 만 21세 때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소세포성 난소암으로 완치는 불가능하고 항암으로 연명하는 기간마저 6개월에서 1년 정도다. 내가 이 세상에 없을 때 가족과 친구들이 날 볼 수 있는 영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유튜브를 시작했다.”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난소암 환자로서의 일상을 공개한 유튜버 꾸밍(본명 이솔비)이 23세의 나이로 세상과 작별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25일 이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사망소식을 전한 지인 A씨는 “우리에게 또 삶이 있다면 다시 만나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애도를 부탁드린다”라며 “추억을 영상으로 남겨 볼 수 있게 해 준 꾸밍이, 함께 했던 여러분에게 다시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다. 고인은 한 달전 “항암제를 열심히 찾았는데 맞는 게 없었다. 척수 쪽으로도 암세포가 전이될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럼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다더라. 다시 마약성 진통제를 먹고 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지난 19일 ‘내 생의 마지막 기록. 여러분 고마웠어요. 말기. 시한부 일주일’이라는 영상을 통해 “일주일 전까진 멀쩡했는데 그사이에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 여러분 덕에 유튜브 수익으로 맛있는 거 사 먹고 응원받아서 행복했다. 마지막까지 인스타그램에 기록 남기겠다. 모두 안녕. 다음 생에 꼭 보자”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아난소암 최근 3년간 33.2% 증가 고인이 앓았던 난소암은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난소암환자는 2016년 1만8115명에서 2019년 2만4134명으로 최근 3년간 33.2% 늘었다. 2019년 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47%가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조기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80~90% 이상으로 올라가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실제로 환자의 2/3 이상이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며 이 경우 5년생존율이 44%로 크게 떨어진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만큼 이상이 없어도 1년에 한번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에게 제주공항 주차료 감면해준다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에게 제주공항 주차료 감면해준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제주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오는 6월 10일부터 제주국제공항 주차요금을 감면해준다고 26일 밝혔다. 승용차 일일 평균 주차요금은 월~목요일 1만원, 금~일요일에는 1만 5000원이다. 기본 30분 기준 요금은 600원이며 추가 10분은 200원이다. 제주국제공항 정상 주차요금 기준 생존 희생자는 50%, 유족은 20% 감면해 주기로 했다. 5월 신청자의 최초 감면 적용일은 6월 10일부터이며, 이후 신청자는 신청 후 20일이 되는 시점부터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은 올해 3월 기준 총 9만 8917명(희생자 1만 4577명, 유족 8만 4340명)으로 이중 생존 희생자는 105명이다. 신청은 26일부터 제주도청 누리집 내 4·3종합정보시스템에 접속(https://peace43.jeju.go.kr)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울 경우 도청 4·3지원과, 행정시 자치행정과(4·3지원팀) 또는 주소지 읍면동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청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공항 주차료 감면으로 4·3 생존희생자와 유족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4?3희생자 및 유족 복지 증진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LG그룹, 5년간 국내 106조원 투자·5만명 직접 채용

    LG그룹, 5년간 국내 106조원 투자·5만명 직접 채용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근 주요 그룹들이 투자·채용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LG그룹은 앞으로 5년간 106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5만명을 직접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LG는 미래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 106조원을 국내에 투자하며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48조원이 R&D에 활용된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LG는 배터리·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데이터,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분야는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가전, TV, 화학, IT·통신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는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각 사업을 챔피언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는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충북 오창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의 BaaS(Battery asa Service) 플랫폼 사업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해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 대상으로 M&A, JV(조인트벤처) 등을 검토 중이다.AI·데이터 분야에는 최고 수준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R&D를 추진하기 위해 3조 6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2020년 그룹 차원의 AI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이종 산업분야와의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26년까지 매년 1만명, 총 5만명 직접채용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고 AI,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매년 약 1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AI, SW,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학및 관련기관과 협업해 채용계약학과, 산학장학생, 인턴십 등산학연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아울러 LG는 첨단 기술인력뿐 아니라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고졸 인재를 대상으로 산학연계 등을 통해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LG관계자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고객가치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기업의 소임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오는 30일 LG전자 HE사업본부(TV사업)를 시작으로 약 한달간 ‘전략보고회’를 진행한다. 전략보고회는 구광모 그룹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들이 사업·기술·고객 포트폴리오 등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준비를 심도있게 살펴보는 자리다. 전략보고회에선 3년에 1회 이상 주요 계열사 또는 사업에 대한 전략 재정비와 미래 준비에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LG는 올해 전략보고회에서 전략방향을 세밀히 점검하고 고객가치에 기반한 미래준비를 위해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외부 침범 없는 작품 세계 좋아한국어 연기 어려워 신경 집중‘주파수’ 같아야 사랑할 수 있어”“처음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박찬욱 감독님의 빅 팬이었거든요.”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 서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중국 배우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24일(현지시간) 칸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탕웨이는 “외부에서 침범할 수 없는 박 감독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영화를 거의 다 봤는데 작품이 나올 때마다 늘 ‘이렇게도 찍을 수 있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요소들이 건드릴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히 있는 것이 좋았죠.”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맡은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 박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아이디어 회의 때부터 탕웨이를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고, 그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캐스팅을 제안했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만화책처럼 콘티가 완벽하게 짜여 있어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어요. 칸에서 처음 영화를 보고 마음속이 무언가로 꽉 찬 느낌이 들었고, 이 영화가 제 인생을 완성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죠.” 탕웨이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서래는 늘 떠도는 인생이었고, 삶의 막다른 곳까지 내몰렸기 때문에 생존 방식이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을 것”이라면서 “그녀의 독특한 인생이 독특한 사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찍으며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서래를 연기하기 위해 한국어 문법부터 다시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 “인물이 겪은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웠는데, 한국어 연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촬영장에서 온 신경을 한국어에 쏟았죠. 상대방이 한국어로 말하면 그 내용이 중국어로 먼저 떠올라서 한국어로 바로 반응하기 어려웠거든요. 특히 ‘살인 사건’이라는 대사가 입에 잘 안 붙어서 고생을 많이 했지요.”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작품 공개 이후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 전문매체 스크린 데일리는 평점 3.2점을 줬다. 이날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최고점이다. 일각에서는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영화를 보고 나니 이미 상을 받은 것 같아요. 칸에 와서 우리 영화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좋은 평가를 받아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알게 될 것이라 더 기대가 됩니다. 그것이 칸에 온 목적이기도 하고요.” 영화가 살인범과 살인범을 풀어 준 형사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만큼 그는 둘의 미묘한 감정을 잘 보여 주는 취조실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대목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탕웨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뭘까. “사랑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곳에서 적절한 사람이 나타나야 하는 것 같아요. 다만 서래의 상황처럼 자신도 그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겠죠. ‘주파수’가 같아야만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우크라戰, 곧 3차 대전… 푸틴 꺾어야 문명 지켜”

    “우크라戰, 곧 3차 대전… 푸틴 꺾어야 문명 지켜”

    “러시아·중국 등 ‘닫힌 사회’ 위협메르켈, 양국 경제적 영향력 키워시진핑, 극단 봉쇄로 3연임 불가”“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3차 세계대전의 시작일 수 있다. 우리 문명이 생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이같이 경고한 뒤 “3차 세계대전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문명을 지키는 최선의 길은 서방이 러시아군을 물리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 문명을 지키는 최선의, 그리고 아마도 유일한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무찌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휴전 제의도 믿어서는 안 된다”며 “푸틴이 약해질수록 그는 더 예측이 불가능해진다”고 우려했다 소로스는 국제사회의 지형을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로 규정했다. 러시아·중국과 같은 독재정권이 대표적인 닫힌 사회로 이들이 민주주의 진영인 열린 사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러시아는 열린 사회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규정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극단적 봉쇄로 중국 경제가 ‘자유 낙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중국 부동산 위기와 공급망 붕괴가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으며, 시 주석은 스스로 저지른 이런 실수들 때문에 3연임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도 비판했다. 메르켈 전 총리가 러시아산 화석 연료 의존도를 높이고 중국을 독일 최대 수출 시장으로 만드는 정책을 추구해 결국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발판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반면 후임자인 올라프 숄츠 총리는 군비 지출을 억제하던 기존 태도를 바꿔 자국 국방력 증강에 연간 1000억 유로 투입을 결정했고, ‘무기 수출 불가’ 원칙을 폐기해 우크라이나에 지대공 미사일 등 살상용 무기를 제공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헝가리 출신인 소로스는 1992년 영국 파운드화의 하락을 예견하고 공격적 베팅으로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의 차익을 남기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약 85억 달러다. 비영리조직인 ‘열린사회재단’을 설립해 세계 각국의 교육과 의료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 ‘탈출하면 사살’ 中 위구르 탄압 새 증거에… 서방 “제노사이드” 격분

    ‘탈출하면 사살’ 中 위구르 탄압 새 증거에… 서방 “제노사이드” 격분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족에 대한 가혹한 인권탄압을 벌여 왔다는 의혹에 대한 새 증거가 나오면서 미국과 유럽 등이 ‘제노사이드’(종족 말살)라고 비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위구르족에 대한 억압과 구금, 종족을 말살하려는 체계적인 노력과 반인륜적 범죄가 중국 정부 최고위층의 승인 없이 이뤄졌다고 상상하기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이 위구르족 및 기타 소수민족에 대한 끔찍한 박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고, 아날레나 베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는 영국 BBC 등 전 세계 14개 언론이 전날 보도한 위구르족 강제수용소 자료들이 발단이 됐다. ‘신장공안파일’로 불리는 자료는 현지 경찰 컴퓨터 서버가 해킹되면서 유출됐다. 2018년 1~7월 작성된 수용소 자료에는 15세 소녀부터 70대 노인까지 최소 2884명의 수감자 신원과 폐쇄적인 수용시설 등의 사진 수만장과 ‘탈출 시도 시 사살하라’라는 공안 지침 등이 포함됐다. BBC는 올해 초 이 파일을 넘겨받아 수개월간 진위 확인을 거친 결과 진본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서방 국가들과 인권단체들은 지난 23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중국의 선전에 이용당할 수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 정부는 바첼레트 대표의 방중 행보에 우려를 표했고, 국제앰네스티도 “유엔이 (중국의) 노골적인 선전에 이용되지 않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바첼레트 대표와의 영상 회담에서 “중국 인권은 전례 없는 보장을 받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에는 생존권과 발전권이 가장 중요한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왕 위원은 바첼레트 대표와의 면담에서 “인권을 정치화하지 말라”고 말했다.
  • 뛰는 식용유값… 우는 치킨집

    뛰는 식용유값… 우는 치킨집

    서울 종로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모(51)씨는 코로나19 초창기에 2만 4000원씩 주고 샀던 업소용 식용유 18ℓ 1통을 지금은 5만 1000원에 구입한다. 박씨는 “식용유뿐 아니라 생닭도 마리당 1000원씩, 생맥주도 2만ℓ에 7000원씩 올라 치킨집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재료가 다 올랐다고 보면 된다”면서 “기름값을 아끼려고 식용유를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기름 정제기까지 사는 가게도 있다”고 말했다.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을 보면 오뚜기 콩기름 900㎖는 5023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3674원)보다 26% 올랐고, 해표식용유 900㎖는 평균 4402원으로 지난해(4071원) 대비 7% 올랐다. 주재료인 식용유뿐 아니라 생닭 가격과 배달료까지 덩달아 올랐지만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치킨 값을 더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치킨집이 콜라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기름 한 통으로 튀기는 닭 마릿수를 늘리면서 생존 경쟁에 들어갔다. 깨끗한 기름에 튀겨야 치킨 맛을 유지할 수 있지만 지금은 ‘맛’보다는 ‘생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모(64)씨는 지난달까지 튀김기에 한 번 식용유를 부을 때마다 치킨을 30마리씩 튀겼지만 최근에는 50마리로 늘렸다. 박씨는 “이제는 단골손님에게 음료수나 과일을 서비스로 내줄 인심을 부리기도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정모(50)씨는 “본사에서 식재료를 필수로 구입해야 같은 맛을 낼 수 있는데 본사에서 구매하는 식용유가 시중보다 4만~5만원 더 비싸 부담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동시에 오른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료도 큰 타격이다. 종로구의 치킨집 사장 김모(57)씨는 “기존에 프로모션을 한다며 주문 한 건당 3% 수준이었던 배달앱 수수료가 최근 6%로 올랐다”며 “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배달료도 따로 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홀 손님이 줄어 배달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시할 수 없는 출혈”이라고 하소연했다. 치킨을 포장하는 상자와 콜라 등 제반 비용이 모두 오른 탓에 김씨네 치킨집에서 2만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순이익으로 약 3000원이 남는다. 김씨는 “창살 없는 감옥에서처럼 일하는데 막상 수익은 크게 나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양념치킨에 바르는 양념량을 줄여야 할지 고민할 정도”라며 울상을 지었다.
  • “서비스로 콜라 줄 인심도 힘들어요”···생존 기로에 선 ‘국민 야식’ 치킨집들

    “서비스로 콜라 줄 인심도 힘들어요”···생존 기로에 선 ‘국민 야식’ 치킨집들

    식용유·재료값·배달료 상승에‘생존’ 갈림길 선 치킨집들콜라 서비스 없애고 튀김량 늘려“닭, 기름, 맥주까지 모든 재료값 상승”서울 종로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모(51)씨는 코로나19 초창기에 2만 4000원씩 주고 샀던 업소용 식용유 18ℓ 1통을 지금은 5만 1000원에 구입한다고 했다. 박씨는 “식용유뿐 아니라 생닭도 마리당 1000원씩, 생맥주도 2만ℓ에 7000원씩 올라 치킨집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재료가 다 올랐다고 보면 된다”면서 “기름값을 아끼려고 식용유를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기름 정제기까지 사는 가게도 있다”고 말했다.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을 보면 오뚜기 콩기름 900㎖는 5023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3674원)보다 26% 올랐고 해표식용유 900㎖는 평균 4402원으로 지난해(4071원) 대비 7% 올랐다. 주재료인 식용유 뿐 아니라 생닭 가격과 배달료까지 덩달아 올랐지만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치킨 값을 더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치킨집이 콜라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기름 한 통으로 튀기는 닭 마릿수를 늘리면서 생존 경쟁에 들어갔다. 깨끗한 기름에 튀겨야 치킨 맛을 유지할 수 있지만 지금은 ‘맛’보다는 ‘생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모(64)씨는 지난달까지 튀김기에 한 번 식용유를 부을 때마다 치킨을 30마리씩 튀겼지만 최근에는 50마리로 늘렸다. 박씨는 “튀김 가루, 심지어 기본 안주로 내놓는 강냉이까지 다 올랐다”면서 “이제는 단골손님에게 음료수나 과일을 서비스로 내줄 인심을 부리기도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정모(50)씨는 “본사에서 식재료를 필수로 구입해야 같은 맛을 낼 수 있는데 본사에서 구매하는 식용유가 시중보다 4~5만원 더 비싸 부담이 더욱 크다”면서 “가맹점주 중에는 서비스로 주던 콜라를 없애고 별도 주문으로 바꾼 치킨집도 있다”고 말했다. 배달 수수료와 배달료 인상도 타격을 줬다. 종로구 치킨집 사장 김모씨(57)는 치킨을 포장하는 종이상자와 배달 기사에게 지급해야 하는 배달료까지 올라 2만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마진으로 3000원이 남는다고 했다. 김씨는 “가장 잘 나가는 메뉴인 양념 치킨에 바르는 양념량을 줄여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힘들다”고 울상을 지었다.
  • 60여년 방치돼 지역개발 발목잡은 ‘주인 모를 774필지’ 소유자 찾는다

    60여년 방치돼 지역개발 발목잡은 ‘주인 모를 774필지’ 소유자 찾는다

    서울 동작구가 상도동 일대에 소유자 확인이 어려워 각종 정비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채 방치됐던 774필지 문제 해결을 위해 소유자 추적에 나섰다. 동작구는 과거 구획정리사업, 주택지조성사업 등으로 60년 이상 소유권 및 주소 변동 없이 방치된 사도부지 774필지에 대한 소유자 정보 현행화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사도는 재산세 비과세 대상으로 주소 미변경, 소유권 미상속 상태로 지속 방치돼 사도를 포함한 건축 등 민간사업을 추진할 때 소유자 확인이 어려워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예컨대 상도동 A일대는 1959년 ‘일단의 주택지조성사업’으로 21명이 공유로 소유한 사도부지다. 사업 이후 소유권변동 이력 없이 방치돼 건축 등 민간사업 추진 시 소유자 확인이 불가능하고 1975년 주민등록법이 시행되기 전에 조성된 토지라 주민등록번호도 미기재돼 있는 상태다. 구는 이처럼 방치된 사도부지의 소유자를 찾지 못해 건축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역 내 사도부지 774필지(6만 9253.3㎡)에 대해 유관 부서와 정보를 공유·협업해 상속 및 주소변경 등을 현행화함으로써 건축 활성화, 주민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사업을 단계별로 실시한다. 우선 소유자의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된 사도는 소유자와 상속인에게 등기부 등본상 주소변경 및 상속 등기를 안내한다. 주민등록번호가 미기재된 사도는 구획정리사업 관련 자료, 주민등록전산망 등의 자료를 토대로 소유자를 찾는다. 구에 따르면 현재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된 사도 404필지의 소유자 주민등록번호를 열람한 후 총 418명의 소유자가 사망 또는 생존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구는 해당 소유자와 상속인에게 상속 및 주소 변경 등기를 안내하고 미기재된 사도 370필지에 대한 소유자 정보도 찾을 계획이다. 오복석 부동산정보과장은 “지적공부(조사된 토지와 해당 토지의 소유자 등을 기록한 대장·도면)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소유자 재산권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실소유자를 찾게 되면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정비 사업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안미현 칼럼] 윤 대통령이 삼성 평택공장 상공을 날 때/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윤 대통령이 삼성 평택공장 상공을 날 때/수석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하늘에서 그 공장을 본 적 있다.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4월 평택 미군기지를 헬기로 찾으면서였다. 하늘에서도 쉽게 보인다는 빨간선 외벽의 거대 공장을 내려다보며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가슴 벅차 했다. 그런데 재계 인사들이 이 일을 기억하는 ‘포인트’는 다소 다르다. 새 대통령이 첨단 반도체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을 가슴에 새길 당시 정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업 현장에 있지 않았다. 재판정에 가 있었다.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지만 이후로도 그는 계열사 부당합병 의혹 등 관련 재판에 계속 불려다니고 있다. 이번에야 법원의 배려로 한미 정상을 공장 현장에서 안내했지만 그때는 그러지 못했다. 새 대통령이 대한민국 일등 기업을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그 일등 기업의 총수는 판사 앞에서 고개 숙이던 상황을 재계는 ‘아이러니’라고 표현했다. 행간에서 안타까움과 억울함이 묻어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업을 비트는 게 어제오늘 일이냐’, ‘삼성이라고 별 수 있었겠느냐’. 정치권은 안 바뀌면서 왜 매번 기업만 때려잡느냐는 일종의 피해자 연대의식이다. 그런데 일반 국민이 이 일을 느끼는 ‘포인트’는 또 다르다. 언론조차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거의 모르던 시절부터 이미 말(馬)을 상납한 삼성의 정보력과 처세술에 혀를 내두른다. 삼성공화국에 반감을 가진 이들은 ‘삼성은 수동적 국정농단 가담자가 아니라 적극적 공모자’라고 날을 세운다. 똑같은 공장을 두고도 정치인, 기업인, 일반 시민의 감정선은 이렇듯 저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기업인 76명이 어제 한데 모여 ‘신(新)기업가정신’을 선포했다. 이름하여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신기업가정신협의회)다. 미국 기업인들의 경제협의체인 BRT(Business Round Table)를 본떴다고 한다. 뭘 본떴든 추구한다는 정신에 시선이 꽂힌다. 정주영 현대, 이병철 삼성, 최종건 SK, 김종희 한화 등 맨주먹으로 사업을 일군 창업주들에게 기업가정신은 ‘사업보국’이었다. 기업을 키우는 것이 곧 국가에 보은하는 길이었다. 국가도 그걸 원했다. 지금도 그런가. 아니다. 먹고사는 게 절체절명의 화두이던 과거와 달리 누구는 너무 잘 먹고 누구는 너무 못 먹는 양극화가 더 뜨거운 화두가 됐다. 계층, 세대, 성별 간의 갈등이 커졌고 기후위기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한다. 이런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자는 게 ERT 출범 취지다. 미국 BRT가 그랬듯 ‘기업은 주주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오랜 명제를 버렸다. 대신 주주, 고객, 협력사 등 사실상 모든 사회구성원을 뜻하는 ‘이해관계자’를 기업의 중심에 놨다. 이 정신을 좇다 보면 고용 확대, 탄소 절감,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등에 관심을 갖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다. 혹자는 이를 재계의 새 정부 코드 맞추기로 의심한다. 코드 맞추기면 또 어떠랴.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지 벌써 오래다. 기업도, 정부도, 국민도 바뀌지 않으면 안 될 중대기로에 서 있다. 그 변화를 기업인들이 먼저 주도한다면, 말의 성찬에서 끝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백 번 천 번 코드를 맞추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갑자기 목돈이 생기면 산업화 세대는 다 같이 술 먹으러 가고, 386세대는 N분의1로 쪼개고, MZ세대는 기여도에 따라 나눠 갖는다고. 그래서 이 시대는 분배와 공정이 중요한 가치라고, 이 가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정권과 기업의 성패도 달라진다고 ‘불평등의 확대’를 쓴 사회학자 이철승은 줄곧 강조한다. 기업에 신기업가정신이 장착되는 날, 삼성공장을 보는 이해관계자들의 감정 괴리도 좁혀질 것이다.
  • “이익 창출 넘어 사회공헌” 한마음… 최태원 “꼰대 이미지 바꾸자” 정의선 “기후변화 등 답 내놔야”

    “꼰대의 공통점은 남 얘기를 듣지 않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 (신기업가정신을 통해) 기업과 기업인들에 대한 꼰대 이미지가 좀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가 기업과 사회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신기업가정신이야말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두 그룹 총수가 한마음으로 외친 ‘신기업가정신’은 우리 사회가 맞이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 절벽 등 새로운 변화에 대비해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 공헌에 앞장서겠다는 기업들의 다짐이다.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 국내 대기업부터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컬리(마켓컬리) 등 유망 스타트업까지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76개 기업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신기업가 정신을 선포하고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왜 신기업가정신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최 회장은 “기후변화, 공급망 재편, 사회 양극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많은 문제를 사회가 해결해야 되는데 정부한테만 맡겨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이 문제를 직접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자리잡은 반기업 정서가 사라지고 국민에 대한 신뢰가 계속 증대돼서 기업도 국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는 날이 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젊은 기업을 대표해 연설에 나선 김슬아 컬리 대표는 “스타트업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을 통해 소비자뿐 아니라 임직원, 투자자, 농민, 어민, 중소상공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전 경제계가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와 개별 기업의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실천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청년 채용 릴레이, 임직원 모두가 눈치 보지 않고 정시에 퇴근하는 문화 정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제로 플라스틱 데이’ 등이 공동 챌린지의 예시로 제시됐다.
  • 10만원 암표·재학생존… 대학축제 안 바뀝니까?

    10만원 암표·재학생존… 대학축제 안 바뀝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학 축제가 3년 만에 부활하면서 불청객 ‘암표’ 문제와 함께 ‘재학생 존 설정’ 논란도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25일부터 사흘간 봄 축제를 진행하는 한양대는 가수 및 동아리 공연을 하는 메인 무대 관람 구역을 한양대 재학생과 외부인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눴다. 정지호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24일 “대학 축제가 지역의 축제일 수도 있지만 한양대 재학생을 위한 축제라는 의미도 강하기 때문에 지역 상생의 의미에서 외부인 공간은 살려 두되 학생들이 최대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재학생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일제히 축제를 열면서 유명 가수 섭외 경쟁이 치열해지고 출연료도 올랐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일반 콘서트 가격보다는 저렴하다 보니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외부인도 축제를 많이 찾는다. 외부인도 일정 비용을 내고 축제를 즐기는데 재학생과 구역을 나누는 게 맞느냐는 것이 재학생 존 설정 논란의 핵심이다.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열린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축제에서는 ‘성균인 존’이라는 구역을 설정하고 출입을 위해 외부인 초대용 티켓을 1만 5000원에 판매했다. 그러나 특정 날짜에 유명 가수가 출연한다는 정보가 유출되면서 외부인 초대용 티켓이 최대 10만원까지 올라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티켓을 전량 환불 조치하고 사과했다. 재학생 존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한양대 졸업생으로 오랜만에 지인과 대학 축제에 놀러갈 계획을 세운 전모(27)씨는 “대학의 주인은 학생인데 재학생이 축제를 즐길 권리를 먼저 보장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재학생 존 설정이 차별로 비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생 이원재(26)씨는 “대학은 일반적인 사적 단체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역할도 하는데 캠퍼스를 개방하는 대학 축제에서 재학생 존 설정은 배타적으로 울타리를 치는 것 같아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 바이든 방한 계기 글로벌 주도권 강화… 민간 주도 尹정부 경제살리기에 화답

    바이든 방한 계기 글로벌 주도권 강화… 민간 주도 尹정부 경제살리기에 화답

    24일 삼성·현대차·롯데·한화 등 주요 그룹이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경쟁하듯 푼 것은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경제 분야 국정 목표로 내건 윤석열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발 맞춰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광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앞으로의 성장성도 의심받는 상황이라 기업들이 투자와 채용을 통해 민간 경제의 활력을 높여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며 “새 정부가 기업 친화적 메시지를 연이어 낸 데다 기업들도 각자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발 맞춰 삼성, 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의 미국 투자 계획이 부각되면서 일각에서 비판이 나온 것도 이날 기업들이 국내 투자 부분에 화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는 데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미국 주도의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는 건 기업 생존을 위해 당연한 일이지만 외국 투자가 주목을 받으면 국내 투자나 고용 효과가 없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기업들로서는 새 정부가 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 갈 여건이 됐다고 보고 국내 투자를 대거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발표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직후라는 점에서 그의 방한으로 반도체 등 국내 핵심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도 기업들이 장기적 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로 본격 시동을 걸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바이든이 삼성으로 방한을 열고 현대차로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국내 기업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커졌다”며 “이런 분위기를 계기 삼아 국내 주요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강화를 위해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자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기업가 정신을 발표한 것도 투자, 채용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결국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넓은 개념의 신기업가 정신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대기업들의 투자 계획 발표는 긍정적인 신호이자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SK·현대차부터 배민·컬리까지…‘신기업가 정신’ 흩뿌린다

    삼성·SK·현대차부터 배민·컬리까지…‘신기업가 정신’ 흩뿌린다

    대한상의, 신기업가 정신 선포식 개최“꼰대의 공통점은 남 얘기를 듣지 않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 (신기업가 정신을 통해) 기업과 기업인들에 대한 꼰대 이미지가 좀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가 기업과 사회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신기업가 정신이야말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두 그룹 총수가 한마음으로 외친 ‘신기업가 정신’은 우리 사회가 맞이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 절벽 등 새로운 변화에 대비해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 공헌에 앞장서겠다는 기업들의 다짐이다.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 국내 대기업부터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컬리(마켓컬리) 등 유망 스타트업까지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76개 기업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신기업가 정신을 선포했다. 최태원 “정부에만 맡겨선 안돼…기업이 직접 실천해야” 이날 ‘왜 신기업가 정신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최 회장은 “기후변화, 공급망 재편, 사회 양극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많은 문제를 사회가 해결해야 되는데 정부한테만 맡겨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이 문제를 직접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자리잡은 반기업 정서가 사라지고 국민에 대한 신뢰가 계속 증대돼서 기업도 국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는 날이 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환경, 사람, 사회를 강조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전동화 차량 출시 및 수소 모빌리티 확대, 계열사 RE100 참여에 더해 향후 자동차 제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청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기업가정신 협의회를 통해 경제계의 실천활동이 내실을 더하고 더 많은 기업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젊은 기업을 대표해 연설에 나선 김슬아 컬리 대표는 “스타트업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을 통해 소비자뿐 아니라 임직원, 투자자, 농민, 어민, 중소상공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시대가 바라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정신은 시대에 따라 그 폭을 더욱 넓혀가고 있으며 기업에 대한 사회적 바램 역시 매우 커졌다”면서 “기업은 경제개발의 선구자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핵심축으로써 기대를 받고 있다. 이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불굴의 도전을 지속하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다시 발휘되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출범…“전 경제계 서명까지” 이날 선포식과 함께 출범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전 경제계가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와 개별 기업의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실천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청년 채용 릴레이, 임직원 모두가 눈치 보지 않고 정시에 퇴근하는 문화 정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제로 플라스틱 데이’ 등이 공동 챌린지의 예시로 제시됐다.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기업선언문 서명을 통해 전체 경제계의 신기업자 정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선언문엔 ①경제적 가치 제고 ② 윤리적 가치 제고 ③ 기업문화 향상 ④ 친환경 경영 ⑤ 지역사회와 상생 등 5대 실천과제가 담겼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신기업가정신 선포가 일회성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기술과 문화로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구체적 실천과제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응원해 주시고 어떤 성과를 거두어낼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광주시체육회 자체 감사 착수

    광주시체육회 자체 감사 착수

    광주시체육회가 입찰과정 의혹 등 비리 추정 관련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24일 광주시체육회에 따르면 간부급 직원 등이 관련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이 상당수 접수돼 이 중 비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6건에 대해 감사에 들어갔다. 시체육회는 2000만원 이하 수의계약의 경우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 입찰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입찰 과정 의혹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특히 용품구입과 체육업체 선정 등의 계약 과정이다. 시체육회 규정상 2000만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계약은 입찰경쟁을 해야 한다. 또한 특별한 이유 없이 주어진 업무를 게을리 하고 불이행하거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늑장 대응을 하는 등 ‘업무 해태’ ‘직무태만’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지난 2019년 생존수영교실 예산 유용 의혹에 대한 감사는 경찰의 수사가 진행돼 현재 중단됐으며 관련자들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2019년 생존수영교실 운영을 위해 광주시로부터 보조금 5000만원을 지원 받아 5개구에 1000만원씩 분배하려 했지만 갑자기 규정이 바뀌어 한 곳으로 몰렸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감사를 중단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수의계약 건 등도 계약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본 뒤 필요할 경우 수사의뢰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징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업들 잇단 대형 투자 왜...한미정상회담 훈풍 이어받고 윤 ‘경제살리기’ 화답

    기업들 잇단 대형 투자 왜...한미정상회담 훈풍 이어받고 윤 ‘경제살리기’ 화답

    24일 삼성·현대차·롯데·한화 등 주요 그룹이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경쟁하듯 푼 것은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경제 분야 국정 목표로 내건 윤석열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발 맞춰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광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앞으로의 성장성도 의심받는 상황이라 기업들이 투자와 채용을 통해 민간 경제의 활력을 높여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며 “새 정부가 기업 친화적 메시지를 연이어 낸 데다 기업들도 각자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발 맞춰 삼성, 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의 미국 투자 계획이 부각되면서 일각에서 비판이 나온 것도 이날 기업들이 국내 투자 부분에 화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는 데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미국 주도의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는 건 기업 생존을 위해 당연한 일이지만 외국 투자가 주목을 받으면 국내 투자나 고용 효과가 없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기업들로서는 새 정부가 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 갈 여건이 됐다고 보고 국내 투자를 대거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발표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직후라는 점에서 그의 방한으로 반도체 등 국내 핵심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도 기업들이 장기적 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로 본격 시동을 걸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바이든이 삼성으로 방한을 열고 현대차로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국내 기업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커졌다”며 “이런 분위기를 계기 삼아 국내 주요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강화를 위해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자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기업가 정신을 발표한 것도 투자, 채용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결국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넓은 개념의 신기업가 정신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대기업들의 투자 계획 발표는 긍정적인 신호이자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랜만에 찾아온 대학 축제…‘암표’·‘재학생존’ 논란도 여전

    오랜만에 찾아온 대학 축제…‘암표’·‘재학생존’ 논란도 여전

    3년 만에 숨통 트인 대학가 봄 축제재학생 우선한 ‘재학생존’ 갑론을박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학 축제가 3년 만에 부활하면서 불청객 ‘암표’ 문제와 함께 ‘재학생존 설정’ 논란도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25일부터 사흘간 봄 축제를 진행하는 한양대는 가수 및 동아리 공연을 하는 메인 무대 관람 구역을 한양대 재학생과 외부인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눴다. 정지호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24일 “대학 축제가 지역의 축제일 수도 있지만 한양대 재학생을 위한 축제라는 의미도 강하기 때문에 지역 상생의 의미에서 외부인 공간은 살려두되 학생들이 최대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재학생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일제히 축제를 열면서 유명 가수 섭외 경쟁이 치열해지고 출연료도 올랐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일반 콘서트 가격보다는 저렴하다보니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 외부인도 축제를 많이 찾는다. 외부인도 일정 비용을 내고 축제를 즐기는 건데 재학생과 구역을 나누는 게 맞느냐는 게 재학생존 설정 논란의 핵심이다.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열린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축제에서는 ‘성균인 존’이라는 구역을 설정하고 출입을 위해 외부인 초대용 티켓을 1만5000원에 판매했다. 그러나 특정 일자에 유명 가수가 출연한다는 정보가 유출되면서 외부인 초대용 티켓이 최대 10만원까지 올라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티켓을 전량 환불 조치하고 사과했다. 재학생존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한양대 졸업생으로 오랜만에 지인과 대학 축제에 놀러갈 계획을 세운 전모(27)씨는 “대학의 주인은 학생인데 재학생이 축제를 즐길 권리를 먼저 보장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재학생존 설정이 차별로 비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생 이원재(26)씨는 “대학은 일반적인 사적 단체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도 있는데 캠퍼스를 개방하는 대학 축제에서 ‘재학생존’ 설정은 배타적으로 울타리를 치는 것처럼 보여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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