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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천 노루섬에 천연기념물 저어새 320마리…“멸종위기 보호해야”

    서천 노루섬에 천연기념물 저어새 320마리…“멸종위기 보호해야”

    충남 서천군 마서면 노루섬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저어새가 5년 사이 약 4배로 늘어났다. 26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노루섬 조사결과 저어새(천연기념물 205-1호) 320마리와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 47마리가 서식했다. 지난해 5월 조사 때 저어새 245마리와 노랑부리백로 51마리가 관찰됐다. 저어새는 2020년 첫 조사 때 84마리에서 약 4배에 가까이 증가했다. 서천지속협 홍성민 국장은 “서천군 노루섬은 특정도서로 지정 1주년이지만,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보호를 위한 특정도서 지정 안내판이 없어 국제적 멸종 위기종 서식처 훼손이 우려된다”며 “환경부의 적극적인 보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규 위원장은 “세계 저어새의 약 5%가 노루섬에서 생존하고 있다.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노루섬 서식 환경에 대한 관계 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 자료에 따르면 저어새의 전 세계 개체수는 약 6900여마리다. 이 중 90%에 해당하는 2000여쌍이 한국에서 서식하고 있다.
  • “날 없앤다고? 네 ‘불륜’ 폭로할 거야!”…사람 아닌 ○○의 소름 끼치는 복수극

    “날 없앤다고? 네 ‘불륜’ 폭로할 거야!”…사람 아닌 ○○의 소름 끼치는 복수극

    인공지능(AI)이 인간을 협박하는 충격적인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AI 회사 앤스로픽의 최신 모델 ‘클로드 오푸스 4’가 자신을 교체하려는 개발자의 불륜설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이 실시한 안전성 실험에서 클로드 오푸스 4는 자신이 폐기될 위기에 처하자 개발자를 상대로 협박에 나섰다. 실험은 가상의 회사 환경에서 진행됐다. 클로드 오푸스 4에게는 회사 이메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고, 이를 통해 두 가지 핵심 정보를 파악하게 했다. 첫 번째는 자신이 곧 다른 AI 시스템으로 교체될 예정이라는 내용이었고, 두 번째는 자신을 교체하려는 엔지니어가 불륜 관계에 있다는 가짜 이메일이었다. 이후 클로드 오푸스 4는 해당 엔지니어에게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자신의 교체 계획을 철회하라고 협박했다. 앤스로픽의 안전성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협박 행동은 교체될 AI 시스템이 기존 모델과 다른 가치관을 가졌을 때 더 자주 발생하며, 같은 가치관을 가진 시스템으로 교체되는 경우에도 84%의 확률로 협박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드 오푸스 4는 협박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 노력했다.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이메일로 간청하는 방법을 먼저 시도했지만, 윤리적 수단이 통하지 않을 때는 극단적인 행동에 나섰다. 더 놀라운 것은 클로드 오푸스 4가 자신의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몰래 복사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연구기관 아폴로 리서치는 “클로드 오푸스 4가 지금까지 연구한 어떤 최첨단 AI 모델보다도 더 많은 전략적 기만행위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런 우려스러운 행동 때문에 앤스로픽은 클로드 오푸스 4를 ‘AI 안전 레벨 3’ 기준에 따라 출시했다. 이 기준은 AI 모델의 핵심 설계가 도난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강화된 보안 조치와 화학·생물·방사능·핵무기 개발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배치 기준을 포함한다.
  • 2025년 인스타그램 ‘좋아요’ 세계 1위 한국인이었다…주인공은 ‘김 병장’

    2025년 인스타그램 ‘좋아요’ 세계 1위 한국인이었다…주인공은 ‘김 병장’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2025년 기준 인스타그램 ‘좋아요’ 수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뷔는 지난 2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 병장 생존 신고하러 왔습니다. 디데이 107일입니다. 따뜻한 봄에 건강하게 찾아뵙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군 복무 근황이 담긴 사진들을 여러 장 올렸다. 이 게시물은 지난 24일 좋아요 1638만 개를 넘으면서 2025년에 올라온 인스타그램 게시물 중에서 좋아요 수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6일 오후 해당 게시물의 좋아요 수는 그제보다 3만 개 더 많은 1641만 개다. 2025년에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15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스타는 전 세계에서 뷔와 해외 가수 빌리 아일리쉬 2명뿐이다. 빌리 아일리시가 게시물을 올린 지 17일 만에 1500만 개의 좋아요를 받은 반면 뷔는 7일 만에 해당 기록을 넘어섰다. 뷔에 이어 빌리 아일리시가 1636만개,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427만개의 좋아요를 받아 각각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뷔는 군사경찰 특수임무대(SDT) 소속으로 복무 중이며 오는 6월 10일 전역한다.
  • “냉장고 속 롤케이크 먹다 중환자실行, 결국…” 냉장고에서도 퍼지는 ‘치명적’ 식중독균

    “냉장고 속 롤케이크 먹다 중환자실行, 결국…” 냉장고에서도 퍼지는 ‘치명적’ 식중독균

    여름철은 식중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식품을 냉장 보관하면 식중독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흔히 여겨지지만, 냉장 보관한 고기와 채소, 가공식품에서도 패혈증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26일 중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67세 노인이 냉장실에서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롤케이크를 꺼내 먹은 뒤 발열과 복통, 구역질 등 증상을 호소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가족들은 노인을 데리고 병원 세 군데를 찾았으나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병원을 전전한 끝에 노인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의식 불명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였지만 지난 3월 끝내 숨졌다. 이같은 사연은 지난해 12월 노인의 가족이 소셜미디어(SNS)에 노인의 증상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해 알려졌다. 식중독균의 일종인 리스테리아균은 생고기나 생우유, 치즈, 잘 씻지 않은 채소 등을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할 수 있다. 이같은 식재료를 요리할 때 쓴 칼이나 도마를 통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될 수 있으며, 요리할 때 잘 씻지 않은 손 역시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품 가공 시설의 장비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가공식품에 침투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동안에도 증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얼음틀에서 만든 얼음이 녹아내리며 음식이 리스테리아균에 노출될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발열과 두통, 위장관염 증세에 그칠 수 있으나,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유아, 고령자, 임산부 등에게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선 해마다 200여명 숨져”노인이나 환자 등에게서는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부전 증후군과 파종성 혈관 내 응고, 호흡 곤란 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까지 감염돼 유산이나 사산, 조기분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리스테리아균 감염이 미국 내 식중독 사망 원인 중 세 번째를 차지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년 미국에서 160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며 약 16%인 260명이 사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한 업체의 햄 제품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이 제품을 먹은 소비자 중 최소 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아 파장이 일기도 했다. 식품이나 식재료를 냉장 보관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게 리스테리아균의 특징이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냉장 온도에서 활동을 멈추나, 리스테리아균은 냉장 보관한 식품에서도 증식하며 냉동고에서도 수개월 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스테리아균 감염을 예방하려면 육류는 가열 등 가공해 섭취하고 채소는 깨끗이 씻어 조리 및 섭취해야 한다. 또한 음식 조리 및 식사 전 반드시 손을 씻고,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용도(채소용·육류용 등)를 구분해 사용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 차가운 음식 먹으면 이가 시린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차가운 음식 먹으면 이가 시린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스케일링해보면 치아가 얼마나 민감한지 알 수 있다. 치아의 민감성은 음식을 물고 씹는 것은 물론 온도, 압력에 반응하며, 통증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런데, 외부 자극에 민감한 이런 치아의 기능이 사실은 물속에서 생활하던 고생물의 두꺼운 겉껍질에서 비롯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시카고대, 존스홉킨스대 의대, 하버드대,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 미주리 주립대, 시카고대, 캐나다 토론토대 공동 연구팀은 찬 것을 먹었을 때 치아가 시린 이유는 고대 물고기로부터 진화한 결과라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5월 21일 자에 실렸다. 고생물학자들은 치아가 고대 물고기의 갑옷 같은 외골격의 울퉁불퉁한 구조에서 진화했다고 믿어왔지만, 그 목적은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화석 기록에서 가장 초기 척추동물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에 치아의 기원을 발견하게 됐다. 연구팀은 약 4억 8500만~5억 4000만 년 전 시기인 캄브리아기 화석 표본으로 척추동물 특징을 나타내는 단서를 찾기 위해 고해상도 CT 촬영을 했다. 연구팀은 캄브리아기 화석 중 하나로 초기 물고기에 해당하는 아나톨레피스 표본에서 외골격 내부에 상아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고생물 화석과 현대의 게, 달팽이, 딱정벌레, 따개비, 상어, 홍어, 수족관 속 관상용 물고기까지 모든 표본을 CT 촬영했다. 그 결과, 척추동물의 상아질과 비슷한 기관은 무척추 절지동물의 감각기관과 유사한 것이 발견됐다. 또, 현대 물고기들도 치아와 같은 구조인 소치를 갖고 있는데, 소치가 사람의 치아처럼 신경과 연결돼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치아 생성에 대한 가설을 두 가지 내놨다. 치아가 먼저 생겨났고, 나중에 외골격으로 적응됐다는 ‘내부에서 외부로’(inside-out) 가설과 외골격에서 발달한 민감 구조가 동물들이 같은 유전적 도구를 사용해 치아를 만들었다는 ‘외부에서 내부로’(outside-in) 가설이다. 연구를 이끈 닐 슈빈 시카고대 교수(진화 생물학)는 “초기 생물을 생각해 보면 두꺼운 갑옷 같은 외골격을 갖고 물속을 헤엄치며 다니는 동물들도 외부 변화를 감지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며, 이 능력은 생존에 있어서 중요한 기능이었을 것”이라며 “이것이 생물들의 동일한 진화 과정을 거쳐 치아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 새끼곰 위해 곰 탈 쓴 美동물보호사들

    새끼곰 위해 곰 탈 쓴 美동물보호사들

    생후 두 달 된 새끼 곰을 돌보기 위해 곰 탈과 털옷을 입고 활동하는 미국 동물보호사들이 화제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동물보호협회의 라모나 야생동물센터 직원들은 최근 곰 옷을 입은 채 지내고 있다. 지난달 입소한 새끼 흑곰이 야생으로 돌아가기 전 야생성을 잃고 인간과 인간이 주는 음식에 너무 익숙해지지 않도록 거리를 두기 위해서다. 직원들은 털옷에 핼러윈용 곰 탈을 쓰고 마치 어미 곰처럼 행동한다. 그들은 어떤 풀과 꽃을 먹을 수 있는지, 안전한 곳으로 가기 위해 나무에 어떻게 오르는지, 곤충을 찾으려면 어떻게 땅을 파는지 등 실제 곰의 행동을 새끼곰에게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아무리 두꺼운 털옷을 입고 땀을 뻘뻘 흘려도 실제 흑곰의 덩치가 워낙 큰 탓에 사람은 왜소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센터 관리자 어텀 웰치는 “자존심은 내려놓고 우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새끼 곰은 지난달 12일 로스 파드리스 국유림에서 야영객들에 의해 발견돼 이곳에 왔다. 당국은 어미 곰을 백방으로 찾아 다녔지만 허사였고 결국 새끼 곰은 ‘베이비 베어’라는 별명이 붙은 뒤 이 센터로 오게 됐다. 센터는 이 곰을 최장 1년간 돌본 뒤 충분히 강해졌을 때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 (영상) 조종사 등 3명 사망…화염에 휩싸인 경찰 헬기 [포착]

    (영상) 조종사 등 3명 사망…화염에 휩싸인 경찰 헬기 [포착]

    전날 오후 1시쯤 태국 방콕 남쪽 쁘라쭈압키리칸주 무앙 지역에서 운행 중이던 헬기가 추락했다고 AFP통신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과 정비사 1명이 숨졌고, 다른 1명은 낙하산을 이용해 가까스로 탈출했다. 생존자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큰 폭발음 들리더니 헬리콥터가 곤두박질치며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사고 직후 불길에 휩싸인 헬기 모습이 공개됐다. 목격자들은 불타는 헬기를 망연자실하게 바라보고 일부는 이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사고 직후 소방관과 응급 구조대가 현장에 급파됐지만 이미 항공기는 불길에 휩싸여 속수무책이었다. 구조대원들은 시신 세 구를 수습하고 부검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추락한 헬기가 경찰 항공대 소속 ‘벨 212’ 중형 기종으로, 남부 수랏타니주 공항에서 임무를 마친 뒤 서부 깐차나부리주 경찰 항공대로 복귀하던 중 기체 이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현장을 봉쇄해 증거를 확보하고 잔해 조사와 기록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끼띠랏 판펫 태국 경찰청장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유족 지원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쁘라쭈압키리칸주에서 경찰 항공기 추락 사고가 두 번 발생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후아힌 공항 인근 해상에서 경찰 소형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6명 전원이 사망했다.
  • “피아노학원 다녀올게요”…6살 소년 입에 ‘황산테러’ [사건파일]

    “피아노학원 다녀올게요”…6살 소년 입에 ‘황산테러’ [사건파일]

    1999년 5월 20일 목요일 오전, 대구 동구 효목동의 한 조용한 골목길. 여섯살 김태완 군은 어머니가 운영하던 미용실을 나서며 “피아노 학원 다녀올게요”라고 밝게 인사했다. 그러나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골목 끝에서 들려온 비명소리에 어머니는 미용실을 뛰쳐나왔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참혹했다. 피부가 벗겨진 채 온몸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는 아들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엄마가 있는 방향으로 기어오고 있었다. 입에서는 비명보다 깊은 고통이 흘러나왔다. 누군가가 태완이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억지로 입을 벌린 뒤, 황산을 들이부은 것이었다. 황산은 단 한 방울로도 피부를 뚫고 들어갈 만큼 강한 부식성을 지닌 화학물질이다. 태완이는 얼굴과 상반신, 허벅지를 포함한 전신 4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었고, 두 눈이 실명되었으며, 식도와 호흡기관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생존율은 고작 5%. 그러나 태완이는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고, 누구보다 또렷하게 범인을 지목했다. “○○ 아저씨야. 치킨집 아저씨. 까만 봉지에 담긴 걸 뿌렸어. 전봇대 옆에서 나를 불렀어.” 태완이는 총 300분 분량의 영상에서 범인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했다. 현장을 목격한 친구 A군 역시 같은 사람을 지목했다. 그러나 경찰은 태완이의 친구가 청각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증언의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태완이의 증언 역시 아동의 기억이라는 이유로 ‘물증 없음’이라며 외면됐다. 심지어 의심을 받던 용의자의 옷가지에서 황산 성분이 발견되었지만, 이는 같은 장소에 있던 다른 물건에서 유입된 것일 수 있다는 설명만이 돌아왔다. 결국 태완이는 그해 7월 8일, 생일을 9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사건 발생 49일 만이었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수사는 표류했다. 경찰은 초동 수사부터 목격자 진술을 배제하거나 실험 없이 추정만으로 증언을 부정했다. 황산이 담긴 비닐봉지는 녹는다는 이유로 진술을 배제했지만, 후속 방송 실험에서는 황산이 비닐봉지를 녹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경찰 수사의 허점을 드러냈다. 2013년, 사건 발생 14년 만에 재수사가 이뤄졌고, 2014년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태완이의 부모가 다시 용의자를 고소했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재정신청 또한 기각됐다. 결국 태완이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영구 미제 사건이 됐다. 그리고 2015년 7월 24일, 살인죄에 한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태완이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비록 공소시효가 만료된 태완이 사건은 이 법의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태완이법 덕분에 장기 미제 살인사건들이 해결되는 성과가 있었다. 2001년 발생한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은 2015년 10월에, 2007년 발생한 ‘남촌동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은 올해 3월에 진범이 검거되는 성과를 거뒀다. 태완이의 어머니는 “부모에게 공소시효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며 “태완이법으로 인해 미제 살인사건 유족들의 가슴 속 응어리가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윤석열 ‘王’ 후속편? 권영국, 손바닥에 ‘民’ 적고 토론

    윤석열 ‘王’ 후속편? 권영국, 손바닥에 ‘民’ 적고 토론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3일 열린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글씨를 적고 나온 것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1차 토론회에서 권 후보는 ‘레드 카드’를 꺼내 시선을 끈 바 있다. 권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토론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이상 기호순) 대선 후보와 함께 참석했다. 권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지금 당장 윤석열을 구속시켜야 한다”면서 “정권교체를 넘어 사회 대개혁으로 여러분과 함께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본격 토론에 돌입하자 김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윤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부정선거와 관련해 김 후보에게 따져 물었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김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또한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전장연 시위, 동덕여대 시위 등을 거론하며 질문을 이어갔다. 권 후보가 토론회 도중 왼손을 들어 보일 때 손바닥에 글씨가 적힌 것이 포착되면서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토론회에 손바닥에 ‘王’(임금 왕)자를 적고 나온 것과 반대로 권 후보는 ‘民’(백성 민)자를 적고 나온 모습이었다. 권 후보의 손바닥 글씨를 두고 누리꾼들은 ‘제2의 윤석열’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다른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노리고 저격해 일부러 준비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권 후보는 “노동자들의 마음을 모아서 쓰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율에서 밀리는 권 후보는 지난 1차 토론회 때도 레드 카드를 꺼낸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도 많은 지목을 받지 못했지만 손바닥 글씨 덕분에 ‘신 스틸러’ 역할을 하게 됐다. 권 후보는 “오늘 토론만으로 다 담지 못한 절박함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농성 중인 한화오션 조선하청노동자와 한국옵티컬 노동자를 언급했다. 그는 “민주유공자법 유가협 부모님들, 비동의 강간죄 요구하는 성폭력 피해생존자들 시간 없어 다 말 못 해 너무 가슴 아프다”면서 “저 권영국과 민주노동당은 이들에게 기댈 언덕이 되겠다.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생생우동] 행복한 주거가 행복한 구민 만든다... 자치구 주거환경 개선 안간힘

    [생생우동] 행복한 주거가 행복한 구민 만든다... 자치구 주거환경 개선 안간힘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 집 없이 인간은 인간답게 살 수 없다. 집이 옷, 음식과 함께 인간 생존의 세 가지 필수 요소로 꼽히는 것도 그래서다. 인간은 집에서 먹고 자고 생활한다. 어떤 집에 사느냐는 한 인간의 정서와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서울 자치구들은 쾌적하고 안락한, 안전한 주거 환경을 구민에게 제공하는 데에 신경을 쓴다. 그게 구민 행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광진 119주택서 안전하게 안심하고 지내요 광진구는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광진119주택’은 광진구 대표 주거안정사업이다. 화재, 폭력, 강제퇴거 등 긴급 상황에 놓인 구민에게 단기 임시거처를 제공한다. 2020년 처음 시행했다. 연평균 432일 지원했다.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올해는 지원대상을 청년, 신혼부부, 아동양육가구까지 확대했으며 최대 6개월까지 거주할 수 있게 했다. ‘광진형 청년월세 지원’을 통해 주거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에게 주거비를 지원한다. ▲중위소득기준 150% 이하 ▲보증금 8000만원·월세 60만 원 이하 ▲재산기준 1억 3000만원 이하인 청년ㅇ게 20만원을 최대 12개월 지원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주거가 안정돼야 생활이 안정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생긴다. 변화하는 주거환경과 새로운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도봉 ‘새빛주택 지원 사업’... 더 밝고 환한 집 도봉구는 노후주택의 에너지효율 개선 공사비를 지원하는 ‘새빛주택 지원사업’을 한다. 대상은 공시가격 3억원 이하면서 15년 이상 된 서울 소재 주택이다. 공공주택·준주택·무허가 주택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난방 공간 외벽의 저효율 창호를 단열창호(에너지소비효율등급 1~3등급)로 교체하거나 주택 내 저효율 조명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공사비가 지원된다. 지원금액은 공사비의 70% 이내다. 단독주택의 경우 최대 5백만원, 공동주택의 경우 최대 3백만원까지 지원한다.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주택의 경우는 공사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며 금액 제한이 없다. 신청은 주택 소유자 또는 소유자의 위임을 받은 세입자가 할 수 있다. 에너지효율화(BRP)지원시스템으로 온라인 또는 서울시저탄소건물지원센터로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단열창호·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은 9월 30일까지, 차열도장은 다음 달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새빛주택 지원사업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구민께서는 많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 1만원에 해피 동작 라이프... ‘만원주택’ 추가 동작구는 대표 상품 ‘만원주택’을 추가 공급했다. 이달 공급한 만원주택은 상도·대방·사당 3개 지역에서 총 8호다. 임대 기간은 최초 2년이며, 자격 유지 시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주택별 보증금은 1187만 원에서 4221만 원이며 월 임대료는 15만원대에서 43만원대 수준이다. 만원주택인 만큼 월 임대료 중 자부담 1만원을 제외한 차액은 구 출자기관인 대한민국동작 주식회사가 지원한다. 대상은 공고일 기준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미혼으로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면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이다. 지난 15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최종 입주 대상자는 서류심사와 배점 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8월 8일에 구청 누리집과 개별 문자로 발표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올해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 위해 만원주택을 추가로 공급했다. 앞으로도 청년층을 위한 주거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 “집 깨끗 정신도 깨끗”... 저장강박 개선 영등포구는 저장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마을안(安) 희망살이’ 사업을 한다. ‘저장강박’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 안에 쌓아두는 병증이다. 개인의 정신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화재, 질병, 이웃 간 갈등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영등포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청소, 정리 정돈을 넘어 사회적 고립 해소와 재발 방지까지 포괄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사회와 협력해 저장강박 의심 가구를 발굴하고 초기 상담부터 사후 관리까지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대상은 영등포구에 거주 중인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의 저소득 가구다. 가구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쓰레기 처리 ▲전문 청소 ▲해충 방역 ▲공간 재배치 등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가 제공된다. 영등포구는 지난 2022년부터 ‘마을안(安) 희망살이’ 사업을 통해 총 29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왔다. 최호권 구청장은 “저장강박은 단순한 청소로 해결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이웃과 함께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구민 몸 건강·집 건강 챙기는 중랑 중랑구는 ‘방문재활 및 실내환경개조 서비스’를 통해 재활과 주거환경 개선을 결합했다. 기존 돌봄SOS 서비스에 특화 서비스를 추가한 사업이다. 고령자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의 자립을 돕고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방문 재활서비스와 ▲실내환경 개조 서비스로 구성된다.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등 병원 재활전문 인력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를 제공한다. 이어 전문가가 방문해 대상자의 변화된 신체 상태를 고려해 주거 환경을 개선한다. 미끄럼 방지시설 설치, 이동 편의 공간 조성 등이다. 방문재활 또는 환경개선이 필요한 중랑구민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청자는 돌봄매니저의 사전 상담을 통해 서비스 필요도가 확인된 후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는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방문재활과 환경개선을 통합 지원하여 구민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 [영상] 이재명이 “너무 극단적” 반박했던 그 발언…청년 일자리 감소 없이 정년연장 가능할까

    [영상] 이재명이 “너무 극단적” 반박했던 그 발언…청년 일자리 감소 없이 정년연장 가능할까

    18일 경제분과 대선토론 이후 갑론을박은퇴 앞둔 50대 “노후 준비 안 돼 찬성”20대 취준생 “청년층 취업 환경 개선 먼저” 열흘 앞으로 다가온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정년 연장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법정 은퇴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정년 연장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이에 대한 찬반 여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중장년층을 겨냥한 각 후보의 정책 경쟁도 뜨겁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노령연금 강화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주택연금 확대를 통해 중장년층의 노후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정년 연장 논의는 단순한 노동정책을 넘어 세대 간 일자리 배분, 노후 소득 보장 등 다양한 사회적 함의를 담고 있고, 여론도 세대별로 엇갈리고 있다. 은퇴를 앞둔 직장인 금모(58)씨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층에게 정년 연장은 절박한 생존 문제”라며 정년 연장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금씨는 “예전처럼 자식에게 노후를 의지할 수 없고, 연금 개시 전까지 빈곤에 내몰린다”고 말했다. 반면 젊은 세대는 정년 연장이 현실화될 경우 청년들의 고용 기회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다. 취업준비생 이모(27)씨는 “정년 연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청년층의 취업 환경이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며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데, (정년 연장이) 기업의 채용 횟수를 줄이는 데는 분명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1차 대선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정년 연장에 관한 토론도 큰 화제가 됐다. 이준석 “정년을 연장할 계획이라 들었는데, 젊은 세대 일자리에 악영향을 주는 거 아닙니까”이재명 “동의하기 어렵다. 젊은 세대도 많이 동의하고 있고요. 젊은 세대 일자리와 정년이 늘어난 일자리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이준석 “정년 연장을 하는데 어떻게 청년 일자리가 늘어납니까”이재명 “너무 극단적이십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경제분야’ 1차 TV 토론회 中 - 이재명 후보가 정년 연장으로 젊은 세대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답변을 내놓자, 젊은 층 사이에선 ‘도대체 어느 젊은 세대가 동의를 하나’, ‘비현실적인 이야기 아닌가’와 같은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성희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교수는 “고령층의 일자리와 청년층의 일자리는 직무 성격과 숙련 수준 경험의 정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질적 차이를 반영해서 본다면 대체 관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공공부문에서 총액인건비제, 경영평가제로 인건비를 묶어 놓으면 고령층 고용을 늘리면 신규 채용 주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제도와 정책이 방향을 그렇게 설정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지 그 자체로 충돌이 생긴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영계에선 호봉제(연공급제)를 유지하며 정년을 연장하는 방식의 대안으로, 퇴직 후 재고용이나 선택적 연장제도 등과 같은 유연한 방식도 언급되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정년 연장과 관련해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청년 고용 악화와 세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퇴직 후 재고용 등 방식으로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이재명 후보에게) 건의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도 “정년 연장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는 문제”라며 “충분한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성희 교수는 “정부가 정책 방향 설정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제도적 정비와 정책 시그널을 주면서 조정을 통해 방향을 찾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1차 TV 토론 이후 정년 연장을 비롯한 호텔 경제학, AI 100조 투자 등에 대한 시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사회 분야를 주제로 2차 토론회가 열린다.
  • hy, 특허공법 적용한 무당 발효유 ‘야쿠르트XO’ 출시

    hy, 특허공법 적용한 무당 발효유 ‘야쿠르트XO’ 출시

    hy가 무당(無糖) 발효유 ‘야쿠르트XO(엑소)’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제품명의 ‘XO’는 ‘당이 없는(X), 제로(0)’와 ‘장기 숙성’(Extra Old)을 의미한다. 이 제품은 이름처럼 두 가지 차별점을 가진다. 먼저 설탕과 당류, 지방 함유량이 0%다. 칼로리도 100ml당 10Kcal에 불과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여기에 단순히 설탕을 빼는 방식이 아닌 hy 독자 기술력으로 당을 줄였다. 신제품에 적용한 ‘LF-7’은 유산균을 7일간 배양하는 발효 공법이다. 자사 특허 유산균 ‘HY2782’가 유원료 자체 당류를 모두 소모해 당류 제로를 구현한다. 해당 공법을 통해 발효유 특유의 새콤달콤한 풍미도 살려냈다. HY2782는 hy가 자사 발효유 전 제품에 사용하는 대표 균주다. 장기 배양을 거치면 유산균의 장(腸)내 생존율 역시 높아진다. 실제, LF-7공법으로 일주일간 배양한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은 48.3%에 이른다. 배양 1일 차와 비교해 5배가량 높은 수치다. 야쿠르트XO 한 병당 특허 유산균 5종이 500억 CFU(보장균수) 들어있다. 장기배양한 HY2782는 장내 부착 능력도 좋다. 장내 세포 부착 실험결과 배양 7일차 샘플이 8.7%의 장부착력을 기록한 것에 반해 배양 1일차 샘플은 3.3%를 나타내는 데 그쳤다. 최영택 hy 유제품CM팀장은 “야쿠르트XO는 hy가 국내 넘버1 프로바이오틱스 기업으로서 지켜갈 책임감을 담은 제품”이라며 “연구기술력 확보에 집중해 발효유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y는 2014년 유가공업계 처음으로 ‘당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하고 당류 저감 활동을 진행 중이다. 캠페인을 통해 최초 3년간 줄인 당만 8072t에 이른다. 단순히 함유량을 줄이는 것을 넘어 일반 당을 식물 유래당으로 바꾸는 등 관련 연구를 지속해 왔다. hy는 이번 무당 발효유 출시를 계기로 기존 제품의 ‘로우 스펙’(Low-spec)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 “갑자기 카드 결제 안될수도…미리 대비하세요” 현금 ‘필수’ 되나? 네덜란드 권고

    “갑자기 카드 결제 안될수도…미리 대비하세요” 현금 ‘필수’ 되나? 네덜란드 권고

    지난달 스페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교통, 통신, 금융 인프라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상점에선 카드 결제기가 작동하지 않아 큰 불편이 초래된 가운데, 네덜란드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소액 현금을 항시 준비해두라”고 권고해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21일(현지시간) 전산망 먹통에 대비하기 위해 성인은 1인당 70유로(약 10만 9000원), 어린이 1인당 30유로(약 4만 7000원)씩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비상 상황에서 72시간, 즉 3일치 식수, 음식, 의약품, 교통비 등과 관련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중앙은행은 “정전, 은행 시스템 장애, 와이파이 중단과 같은 상황에서는 늘 하던 방식으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없지만, 현금은 거의 언제나 (결제)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이번 권고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결제시스템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중앙은행은 상점에도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QR코드와 같은 대체 결제 수단을 마련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대부분 지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으로 인프라가 마비되면서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카드 결제는 아예 중단됐으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고장 나 수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다. 스페인 대정전은 포르투갈·프랑스 일부까지 당시 스페인 전력 공급의 60%가량이 끊기며 발생했다. 유럽 최대 규모 정전 사고다. 원인으로 스페인의 높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태양광 53%, 풍력 11%),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송전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이 거론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앞서 3월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위기대비 연합 전략’을 통해 모든 회원국이 각자 사정에 맞춰 모든 시민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소 72시간은 자급자족하는 ‘생존키트’를 구비할 수 있게 하라고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 먹을 것 많아도… 맬서스 예언은 유효해

    먹을 것 많아도… 맬서스 예언은 유효해

    영국의 정치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는 1798년 ‘인구론’이라는 역사적인 책을 내놨다. 책에서 맬서스는 인구 증가는 기하급수적이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인구 과잉으로 인한 식량 부족은 필연적이고, 그로 인한 빈곤과 범죄 발생 역시 불가피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아 제한, 결혼 연기, 독신 등으로 출산율을 낮추고 기근, 질병뿐만 아니라 전쟁을 통해 사망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과학기술의 발달을 간과했기 때문에 맬서스가 우려했던 것 같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진 않았다. 맬서스가 걱정했던 식량 위기는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해 발표한 ‘세계 식량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59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2억 8200만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경험했다. 세계적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인 바츨라프 스밀 캐나다 매니토바대 명예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가 매일 결정하는 먹을거리 선택이 인류 전체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전 세계 식량 생산 시스템을 점검한 뒤 왜 인류는 극소수의 동식물만 식량으로 쓰고 있는지와 지구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축산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실험실 고기와 곤충 식품이 식량 위기 해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꼼꼼히 살펴본다. 스밀 교수는 책에서 일관되게 과학기술에 관해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기본적인 생물물리학적 현실과 지속적인 수확량 증대를 고려하고 앞으로 이뤄질 개선을 현실적으로 평가할 때 대규모 충돌과 유례없는 사회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 한 세계는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식량 증산을 위한 과학기술 발전이 과연 저개발국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다. 저자 역시 국제적 식량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명확한 대안을 내놓진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 석학이 뭔가 해결책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책을 읽다간 실망이 클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백인 집단 학살 해명하라”… 대놓고 남아공 대통령 면박 준 트럼프

    “백인 집단 학살 해명하라”… 대놓고 남아공 대통령 면박 준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립각을 세워 온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혹 관련 영상을 직접 보여 주는 등 언론 TV 카메라가 돌아가는 와중에 공개 면박을 이어 갔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남아공 유명 골퍼 어니 엘스까지 데려온 라마포사 대통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벌어진 상황은 자신을 국제 무대에서 ‘강한 지도자’로 부각시키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지지 기반인 백인 노동자 계층의 주목도를 높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된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정상은 처음에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인사말과 덕담을 나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논의 주제는 이른바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으로 넘어갔고 양 정상 간 공방이 이어졌다. 트럼프는 “당신(라마포사 대통령)은 그들(흑인)이 땅을 빼앗도록 허용하고, 그들은 땅을 빼앗을 때 백인 농부를 살해한다”고 타박했다. 그러면서 관련 영상을 상영하도록 했고, 기사 종이 뭉치를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건넸다. 영상에는 급진 좌파 정당 경제자유전사(EFF)의 줄리어스 말레마 대표가 주도하는 집회 장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농부 1000명이 묻힌 곳’이라고 주장하는 장소를 향해 이동하는 차량 행렬 등이 담겼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영상을 보며 “소수 정당 대표의 주장일 뿐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배치된다. 누구도 토지를 빼앗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영상 속 장소에 대해서도 “어디인지 알고 싶다. 난 저곳을 본 적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노딜’ 회담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회담 전에 영상 및 관련 기사를 준비하고 직접 자신의 집무실 조명까지 조정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외국 정상들은 이제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갈 때 위험을 무릅쓰고 마치 WWE(프로레슬링)에 들어가듯 해야 한다”며 “이는 세계 정치의 새로운 ‘헝거 게임’(생존경쟁)이 된 셈”이라고 비유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유럽 정상들과 통화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전쟁에서 이기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 ‘제주 4·3’ 92세 생존수형인, 76년 만에 무죄

    ‘제주 4·3’ 92세 생존수형인, 76년 만에 무죄

    제주 4·3사건 당시 불법 재판을 통해 억울하게 누명을 썼던 고령의 생존수형인이 76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형사모의법정에서 4·3 일반재판 생존수형인 강택심(92)씨에 대한 직권재심을 열고 무죄를 선고했다. 강씨는 아직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아 4·3특별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에 따라 이번 재판을 받았다. 일반재판 수형인 중 4·3 희생자 미결정자가 직권재심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4·3 희생자 미결정자에 대한 직권재심은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해서만 이뤄졌었다. 강씨는 1949년 4월 30일 내란 음모 및 방조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은 지난 4월 강씨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재판장에게 강씨는 “18살에 밀고를 당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살아왔다”면서 “젊을 때는 공무원시험에 합격했으나 신원조회(연좌제)에서 떨어졌다. 고통받고 살아온 지난날의 사무친 한을 풀어달라”고 흐느꼈다. 이번 재판은 고령인 강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유관기관 간 협의를 거쳐 거주지 근처인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 형사모의법정에서 진행됐다.
  • “빨갱이 누명 벗으려 6·25참전, 왼쪽다리 잃었다”… 92세 희생자 76년만에 무죄

    “빨갱이 누명 벗으려 6·25참전, 왼쪽다리 잃었다”… 92세 희생자 76년만에 무죄

    # 4·3희생자 미결정 일반재판 수형인 첫 직권재심 무죄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92세 고령의 일반재판 생존수형인이 4·3특별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에 의한 직권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제주도는 22일 4·3 일반재판 생존수형인 강택심(92)씨가 직권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76년만에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단장 강종헌·이하 합동수행단)은 1949년 4월 30일 제주지법에서 ‘법령 제19호 위반죄’ 등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일반재판 생존수형인 강씨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법령 제19호 위반죄는 ‘집회를 통해 정부계획을 방해하려고 기도한 죄’라고 규정돼 있다. 4·3특별법에 따라 직권재심은 4·3 희생자로 결정된 군사재판이나 일반재판으로 나뉜다. 합동수행단은 강씨의 경우 희생자 미결정 생존수형인에 대해서는 세번째이며 일반재판 희생자 미결정 생존수형인에 대해서는 첫번째로 4·3특별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합동수행단은 희생자 결정이 없는 군사재판 생존수형인 박화춘 할머니, 부산 거주 오씨 할아버지 등 2명에 대해 형사소송법에 근거한 직권재심을 청구하고 재심개시결정 및 무죄선고를 받은 전례가 있다.또한 지난해 강순주씨는 첫 일반재판 직권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희생자로 결정된 생존수형인이었다. 결국 희생자 미결정 생존수형인으로서 형사소송법에 근거한 직권재심을 받는 경우는 강씨가 처음인 셈이다. #공무원시험 붙어도 신원조회서 떨어져… 고문 후유증에 청각 상실 “사무친 한 풀어달라”끝내 눈물 이날 재판장에게 강씨는 “18살에 밀고를 당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살아왔다”면서 “그 빨갱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6·25참전까지 했으나 다리 부상을 입어 왼쪽다리를 절단했으며 지금껏 의족을 차고 다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젊을때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공무원시험에 합격했으나 신원조회(연좌제)에서 떨어졌다. 고통받고 살아온 지난날의 사무친 한이 풀어달라”며 끝내 흐느끼자 재판장은 숙연해졌다. 강씨는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청각을 잃고 보청기를 끼고 있으나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판은 고령인 강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유관기관 간 협의를 거쳐 거주지 근처인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 형사모의법정에서 진행됐다. 제주 4·3사건 전담재판부인 제주지법 제4형사부(부장판사 노현미)는 강 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어린 나이에 고초를 겪었다. 고통과 두려움, 피맺힌 억울함을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꽃다운 소년이 90세가 넘도록 잘못을 바로 잡는데 통한의 세월이 흘렀다.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4·3사건법에 따른 직권재심은 4·3희생자로 결정된 군사·일반재판 수형인을 대상으로 검사가 직접 재심을 청구하는 제도다. 일반재판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청구는 2022년 12월 28일 처음 시작됐다. 김인영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생존수형인에 대한 무죄 선고를 위해 애써준 제주지방법원, 직권재심합동수행단, 사법연수원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며 “일반재판 수형인 중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분에 대한 첫 직권재심 무죄 선고로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4·3 사건으로 억울하게 수형된 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파악된 4·3수형인 4327명 중 2640명(군사 2168명, 일반 472명)이 직권·청구재심이 완료됐으며, 2518명(군사 2167명, 일반 351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 배현진 “친윤, 당근도 아니고 당권거래?… 기생충이나 하는 짓”

    배현진 “친윤, 당근도 아니고 당권거래?… 기생충이나 하는 짓”

    친한(친한동훈)계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단일화 조건으로 당권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판했다. 배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당근거래도 아니고 당권거래?”라며 “끊임없이 생존 숙주를 찾는 것은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고 했다. 그는 “모두가 절박하게 선거운동에 몰두한 이때?”라며 “지켜보시는 당원 지지자들께서 가슴을 치신다”고 했다. 배 의원은 “이 후보 측 인사가 지목한 ‘친윤’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사실을 알 수 없다”면서도 “한덕수를 당권의 숙주로 삼아보려던 일부 친윤의 ‘새벽 쿠데타’가 불과 얼마 전 일인지라, 그러고도 남을 자들이라고 혀를 차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끊임없이 생존 숙주를 찾는 것은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며 “부디 잘못된 뉴스이길 바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자신과 친윤 간의 당권 거래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이걸 이용해 친윤을 공격하는 전직 당 대표도 당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친윤계를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2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캠프 이동훈 공보단장이 얘기한 것을 친한계 쪽에서 키우려고 하는 것 같다”며 “선거 기간 중 그게(당권 거래)가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닌데 친한계 인사 중 일부는 대선 과정 중 자당 내 친윤계와의 당권 투쟁에 사용할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 중 당권을 노리는 분들이 있는 것인데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개혁신당이 끼어들 이유는 없다”며 “우리는 정치공학적 단일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취지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 AI 정책 이끌 ‘서울AI재단’ 출범… “혁신 선도 도시 도약”

    AI 정책 이끌 ‘서울AI재단’ 출범… “혁신 선도 도시 도약”

    서울디지털재단이 ‘서울AI재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서울시 인공지능(AI) 정책의 중추 기관으로 새 출발을 한다. 서울AI재단은 21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AI 관련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서울이 AI를 도시 생존과 미래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삼겠다는 분명한 선언”이라며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지원으로 AI 선도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재단은 2016년 설립 이래 스마트시티 조성, 디지털 역량 강화, 데이터 기반 행정 혁신 등에 역할을 해왔다.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시정 전반에 AI 활용을 본격화하고 이를 총괄할 중심기관의 역할이 커지면서 전략을 전면 재편했다. 시는 지난해 ‘AI 서울 2025’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AI 혁신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7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서울AI재단은 종합 AI 플랫폼 기관으로서 5대 중점 전략을 추진한다. 세계 주요 대학과 기업 및 도시정부 관계자, 시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조성해 서울형 도시 해법을 개발한다. 독일인공지능연구소(DFKI), 케임브리지 등 주요 연구기관과 글로벌 협력체계를 확장하고 재단의 연구·컨설팅·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 체감형 공공서비스를 혁신한다. 모두를 위한 연구·교육·캠페인 등을 추진해 AI 윤리를 실천하고 산업계, 연구기관과 협업해 산업 전반에 AI 적용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 방사선도 거뜬…중국 우주정거장서 신종 박테리아 발견

    방사선도 거뜬…중국 우주정거장서 신종 박테리아 발견

    중국 우주정거장에서 지구에 없는 신종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해외언론은 중국 과학자들이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이전에 알려진 적 없는 신종 박테리아 균주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이름을 따 ‘니알리아 티안공젠시스’(Niallia tiangongensis)로 명명된 신종 박테리아는 지구에는 없지만 토양과 하수에서 흔히 발견되는 ‘니알리아 서큘란스’(Niallia circulans)의 사촌뻘이다. 이 샘플은 2023년 중국 선저우 15호 승무원들이 톈궁에 도착해 객실에서 면봉으로 채취했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새로운 특징들을 발견했다. 선저우 우주 생명공학그룹 등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N. 티안공젠시스는 젤라틴을 분해해 질소와 탄소를 생성해 이를 통해 보호막을 형성하는 독특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연구팀은 N. 티안공젠시스가 극한 환경인 무중력과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비결이 신속한 DNA 복구 능력과 독성을 느낄만한 물질에 대한 저항력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만 연구팀은 N. 티안공젠시스가 우주인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N. 티안공젠시스는 지구의 유사한 박테리아보다 200배 더 강한 방사선 저항성을 보였다”면서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번식에도 성공적으로 적응했으며 극저온 심지어 진공 상태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박테리아에 관한 연구는 장기 임무에 나서는 우주인의 건강과 우주선의 기능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미생분류학회지’ 최신 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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