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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번째 출산한 55세 여성… “사채 쓰고 생계 어려워” 인도 정부 지원에도 ‘빈곤 수렁’

    17번째 출산한 55세 여성… “사채 쓰고 생계 어려워” 인도 정부 지원에도 ‘빈곤 수렁’

    출산 직후 아기 5명 사망해 자녀 총 12명고철 모아 생계… “식량·교육 재원 부족” 인도에서 55세 여성이 17번째 출산을 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가 보도했다. 매체는 이 여성과 가족이 정부 지원에도 극심한 빈곤 상태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州) 우다이푸르에 사는 레카 갈벨리아라는 이름의 여성은 전날(26일) 아기를 낳았다. 이로써 이 여성은 모두 12명의 자녀를 두게 됐다. 출산은 17번째지만, 남자 아기 4명과 여자 아기 1명은 세상에 나온 직후 사망했기 때문이다. 생존한 자녀들 중 5명은 결혼해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생명을 맞았지만 가족은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딸 중 한 명인 실라 칼벨리야는 “우리 모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어머니가 이렇게 많은 자녀를 뒀다는 얘기를 들으면 모두가 놀랐다”고 말했다. 남편인 카브라 칼벨리야는 재정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집도 없고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부양하기 위해 연 20% 이자로 사채업자에게서 돈을 빌려야 했다. 수십만 루피를 갚았지만, 아직도 전액을 갚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들 부부는 고철을 모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남편은 “정부의 지원 제도로 주택을 허가받았지만, 토지는 우리 명의가 아니어서 여전히 집이 없다”며 “식량, 결혼, 교육 등에 필요한 재원도 부족하다. 이런 문제들이 매일같이 우리를 괴롭힌다”고 하소연했다. 지역 보건소 산부인과 관계자는 이들 가족이 입원했을 때 4번째 아이를 낳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중에 17번째 출산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 ‘법사위 간사 나경원입니다’…15년 만에 간사로 ‘추미애 법사위’ 출격[주간 여의도 Who?]

    ‘법사위 간사 나경원입니다’…15년 만에 간사로 ‘추미애 법사위’ 출격[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나경원(5선, 서울 동작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는다. 거여(巨與)의 변칙적 국회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온 국민의힘은 나 의원을 ‘히든카드’로 택하고 29일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법사위 전력 강화 방안을 고심해왔다. 이미 민주당이 6선의 ‘추미애 위원장’으로 선공에 나선 만큼 파격적인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호소를 나 의원이 수용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은 “이제 선수(選數)와 관계없이 전투모드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틀을 깨는 시작을 나 대표님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5선인 나 의원의 상임위원회 간사는 15년 만이다. 상임위 여야 간사는 의사일정을 협상하는 최전선으로 보통 재선 의원이 맡는 자리다. 나 의원은 2009~2010년 재선 시절이던 18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를 맡은 바 있다. 이후 2015년 19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으로 선출돼 헌정사상 첫 여성 외통위원장 기록도 차지했다. 원내대표까지 지낸 그가 법사위 간사를 맡는 파격을 수용한 건 “의회주의가 무너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나 의원은 22대 국회 복귀 직후에도 21대 국회를 원외에서 보내고 복귀한 동료의원들과 ‘돌초(돌아온 초심)’ 모임을 만들어 ‘의회주의 회복’을 외쳐왔다. 경력이 비슷한 여성 정치인끼리 각을 세우는 낡은 여의도 문법이 ‘나경원 vs 추미애’ 구도를 주목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성별을 떠나 각 진영을 대표하는 지도자다. 추 의원은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당대표 임기를 다 채운 인물이고, 나 의원은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간판스타’다. 대한민국 국회의 대표 지도자들이 법사위에서 맞붙는 진풍경이 예고된 것이다. 나 의원은 “앞으로도 추미애 위원장이 이끄는 법사위는 민주당의 일방적 강행 입법의 전선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불균형 속에서, 야당 간사는 국민과 헌정을 지켜내는 최후의 방파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나 의원의 법사위 사보임 자체를 막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지난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의 분임 토론 결과를 설명하면서 “부적절한 인사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 김용민 의원은 “법치주의를 파괴해온 인물이기에 아예 법사위에 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비윤·반윤에서 ‘반탄’ 대표로야성 각성 vs. 광장 정치 논란도당내 경선 연이은 패배도 과제나 의원은 국민의힘이 중도 소구력을 잃고 당세가 쪼그라드는 사이 당내에서도 가장 ‘오른쪽’에 있는 인물이 됐다. 나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선출된 8·22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회복, 당의 본질과 기본가치를 다시 세우는 것, 그리고 야성 회복”을 자신의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나 의원이 내세운 정통보수와 불건전한 극우 세력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그의 정치적 부담도 늘었다. 애초 나 의원은 비윤(비윤석열)으로 분류됐고 2023년 3·28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집단린치를 당한 후에는 반윤(반윤석열)으로 여겨지던 인물이다. 특정 후보를 대표로 올리기 위해 나 의원의 출마를 막았던 ‘연판장 사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반민주적 정당민주주의 훼손의 상징적 장면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나 의원이 ‘한남동 체포 저지’와 탄핵 반대 집회에 맨앞줄에 서고,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접견을 하면서 국민들의 인식이 다소 달라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와 탄핵 절차의 미비를 지적한다는 취지였으나 일각에서는 ‘윤석열 지키기’로 해석됐다. 지난달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로 밀어 넣고 있다”며 나 의원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청산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국민의힘이 민심의 지지를 회복하지 못하면 언제든 나 의원의 책임론이 다시 한번 불거질 수도 있다. ‘전략 지역’ 험지 동작을에서 생환총선 때 李대통령 8번, 조국 2번 방문판사 출신으로 2002년 정계에 입문한 나 의원도 정치적 부침이 상당했다. 현재 그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은 2017년 7·30 보궐선거 당시 모두가 험지 출마를 꺼릴 때 나 의원이 선당후사로 나선 지역이다. 보수정당의 전형적인 ‘엘리트 꽃길’만 걷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나 의원에 대한 당내 평가가 바뀐 결정적 계기다. 나 의원은 당시 범야권 단일후보인 고 노회찬 후보에게 승리했는데 서울대 로스쿨 교수였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주말마다 동작 천막에서 노 후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동작을은 ‘나경원의 지역구’를 넘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 곳이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패배했고, 나 의원의 동작을과 김재섭 의원의 도봉갑만 ‘험지 생존’ 지역이 됐다. 민주당에게 동작을은 반드시 탈환해야 할 전략 지역으로 총선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8번, 조국 대표가 2번이나 방문한 바 있다. 나 의원은 2014년부터 시작한 ‘나경원의 토요데이트’를 2022년 ‘금요데이트’로 업데이트해 매주 지역 사무실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 지금까지 진행된 ‘데이트’만 1350회 이상이다. 나 의원이 당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이어온 ‘나봉이(나랑함께) 봉사단’도 당원들의 끈끈한 결속력을 다지는 기구로 자리잡았다. 나 의원은 지난해 당권, 올해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당내 경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붕괴될 때마다 구원투수인 비대위원장 후보로도 줄곧 거론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나 의원은 지방선거마다 서울시장 차출론도 끊이지 않는다. 당 안팎에서 그의 추후 정치일정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지만 나 의원은 당분간 ‘법사위 야당 간사’ 역할에만 충실할 예정이다.
  • 임종국 서울시의원 “약자와의 동행 근본적인 전환 필요…더 이상 약자가 아닐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해결방안 찾아야”

    임종국 서울시의원 “약자와의 동행 근본적인 전환 필요…더 이상 약자가 아닐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해결방안 찾아야”

    서울시의회 임종국 의원(민주당·종로2)은 지난 28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사업은 약자를 더 이상 약자가 아닐 수 있도록 전환하는 새로운 방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약자와의 동행’ 정책은 다양한 사회적 약자 계층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험과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1년 도입된 서울시의 복지전략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약자동행 가치의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약자동행담당관을 신설했다. 또한 정책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6대 영역, 50개 지표로 계량화한 약자동행지수를 개발하기도 했다. ‘약자와의 동행’ 정책의 재정 규모는 2025년 14조 7655억원으로 서울시 전체 예산의 31%, 사회복지예산의 79%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임 의원은 약자동행 사업 중 쪽방촌 사업을 예로 들며 “에어컨 설치와 동행식당, 온기창고 설립 등은 쪽방촌 거주자들의 삶을 위한 의미 있는 사업이지만 서울 한복판에 이런 열악한 공간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는 중장기 플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쪽방촌 기초생활수급자는 단위 면적당 가장 비싼 임대료를 부담하고 불량주택으로 임대사업을 지속하는 사업자들은 쪽방촌이 정비되면 또다시 수익을 내는 이른바 빈곤 비즈니스를 서울시가 재정으로 뒷받침하는 모순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중앙정부와 협의를 통해 공공주택사업에 속도를 내고 쪽방촌 상담소와 관계 기관의 역할을 더 늘려 열악한 공간에 적응하고 생존하는 것을 돕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 의원은 약자동행지수의 대부분이 사업 적용 대상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상승하는 양적 성과 중심이라서 실제 약자의 삶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새로이 약자가 되어버린 TBS 교통방송의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며 발언을 마쳤다.
  • 인간은 우주라는 바다의 파도

    인간은 우주라는 바다의 파도

    과학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물론 과학책을 좀 읽었다는 독자들도 책 제목만으로는 무슨 내용인지 단번에 알아채기 쉽지 않다. 우리말 부제인 ‘일상적 삶은 어떻게 우주의 바다와 연결되는가’를 보면 조금 이해가 될 듯싶다. ‘역시 과학책은 어려워’라며 한쪽으로 밀어 놓기는 아직 이르다. 30년 넘게 입자물리학, 끈이론, 양자장이론을 연구한 이론 물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저자는 현대 물리학의 양대 산맥인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이용해 일상의 삶이 우주 질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꼼꼼하게 설명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초고속으로 운동하는 사물들의 신비하고 이국적인 세계에 관한 이론이고, 양자역학은 극도로 미시적인 사물들의 이상하고 기묘한 세계를 지배하는 이론이다. 우리 직관과 동떨어진 두 이론이 보여 주는 현상들은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우리 일상과는 전혀 무관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존재를 이루는 모든 측면, 우주를 이루는 삼라만상은 반드시 이 원리로 작동한다. 저자는 특히 상대성이론을 중심으로 우주를 설명하고 있다. 과학에서 상대성이라 하면 아인슈타인을 떠올리지만 ‘한 사람의 관점에서 본 속성을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본 속성으로 정확히 변환시킬 수 있는가’라는 상대성 개념은 이미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의해 제기됐다. 갈릴레이가 제시한 개념을 20세기에 들어서야 과학적으로 정립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이 진화하면서 생존을 위해 쌓아 온 직관과 상식, 언어의 한계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과학에 배경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도 우주의 근본 원리와 우주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고 하지만 단숨에 읽어 내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에너지, 운동, 물질, 질량, 파동, 매질, 힉스 장(field)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개념들이 방 탈출 게임 속 장애물처럼 튀어나온다. 책 전체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책을 읽고 나면 “현대 물리학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인 ‘평범한 삶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는 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장담컨대 책장을 덮을 때가 되면 어떤 식으로든 우리 세계와 우주를 이해하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될 것이다.
  • 널리 알려진 수면 팁 5가지, 잘못 활용하면 불면증 악화시킵니다 [라이프]

    널리 알려진 수면 팁 5가지, 잘못 활용하면 불면증 악화시킵니다 [라이프]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명한 과학적 사실이다. 양질의 수면은 뇌 건강은 물론이고 심혈관 건강, 면역 기능, 정서적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다. 불면증을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려는 ‘수면 위생’ 전략은 이제 상식으로 널리 받아들여진다.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잠자리에 들기 전 전자기기 화면을 피하며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 등이 수면 위생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면 위생 전략을 금과옥조로 여겨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면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킨다는 조언이 나왔다. 영국 런던 왕립 홀로웨이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는 커스티 반트는 비영리 지식 매체 ‘더 컨버세이션’ 기고에서 “수면 위생 문화에 뿌리내린 가장 해로운 믿음은 ‘수면을 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사람들이 흔히 맹신하는 수면 위생법을 지적했다. 1. 침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잠이 쉽게 오지 않을 때 일부러 일찍 침대에 눕거나 아침에 늦게까지 누워서 부족한 잠을 더 채우려고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종종 역효과를 낳는다. 깨어 있는 채로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침대와 수면 사이의 심리적 연관성이 약해지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좌절감과 침대 사이의 연결고리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반트는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한해보라고 권했다.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들고 매일 아침 같은 시간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수면 압력, 즉 신체의 수면 욕구가 자연스럽게 강화돼 침대를 깨어 있는 곳이 아닌 수면의 신호로 인식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반트는 설명했다. 2. 전자기기 화면을 엄격히 피하는 것 잠자리에 들기 전에 휴대전화나 태블릿 등의 화면을 보지 않는 것은 대표적인 수면 위생법 중 하나다.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이 수면 조절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반트는 이러한 지침이 너무 단순하게 전달됐다고 지적했다. 자기 전에, 또는 잠이 오지 않아 폰을 보는 것은 분명 수면에 방해가 되는 행동이다. 그러나 반대로 어둠 속에서 잠이 오지 않는 채로 누워 있어도 불안감이 커지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불면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반트는 전자기기 사용을 완전히 차단하기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해 볼 것을 권고했다. 대신 무심코 스크롤을 넘기게 되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멀리하고 차분한 콘텐츠를 택하도록 한다. 조용한 해설이나 잔잔한 다큐멘터리는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야간모드를 켜서 청색광 발산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3. 카페인을 완전히 끊는 것 카페인은 졸음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데노신을 차단해 수면을 방해한다. 반트는 “그러나 모든 사람이 카페인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전적 요인에 따라 몸에서 카페인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나 분해 속도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떤 사람들은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잠에서 덜 깼을 때의 몽롱함을 떨쳐 내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 이는 건강한 수면-각성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기존에 알려진 대로 하루 중 늦은 시간, 특히 잠자리를 앞두고선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카페인을 완전히 끊는 것이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개개인의 특성과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트는 지적했다. 4. 수면을 ‘최적화’하려고 너무 열심히 노력하는 것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매트리스부터 베개, 수면 촉진 스프레이, 디퓨저, 수면의 질을 추적하는 웨어러블 기기 등 ‘수면 경제’의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7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트는 이러한 제품에 너무 집착하거나 의존하며 수면을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오히려 ‘수면불안증’(Orthosomnia)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면불안증은 공식적인 의학 진단명은 아니다. 2017년 네덜란드 학자들에 의해 제안된 개념으로, 스마트 워치 등 수면 추적 기기나 수면 추적 앱 등에서 제공하는 수면 데이터에 과도하게 신경 쓰는 심리를 뜻한다. 반트는 수면이 소화나 혈압처럼 자율신경의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며 “건강한 습관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습관만으로) 강제로 수면을 유도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면의 질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오히려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때로는 수면에 대한 걱정을 덜고 몸이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고 했다. 5. 매일 밤 같은 양의 수면을 기대 반트는 건강한 수면에 반드시 정해진 양이나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면은 우리 삶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스트레스, 신체 건강, 나이, 환경, 육아까지 모든 요인이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반트는 “아기들은 몇 시간마다 수유를 할 수밖에 없으며 성인의 수면 패턴은 그 요구에 맞춰 조절된다”면서 “수면의 유연성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었다”고 강조했다. 수면의 질이 일정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야말로 비현실적인 기대를 심어준다면서 어떤 밤은 다른 날보다 더 좋을 수 있고 반대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반트는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그냥 전원을 꺼버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섭식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그냥 건강하게 먹으면 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면서 “복잡한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면증은 흔한 질환이며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美서 어린이 2명 사망한 총격 사건 발생…범인이 남긴 영상 공개 (영상)

    美서 어린이 2명 사망한 총격 사건 발생…범인이 남긴 영상 공개 (영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학교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AP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한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시 학교는 오전 8시 15분부터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범인은 학교 교회 옆으로 접근해 창문을 통해 기도를 드리던 아이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신도석에 앉아있던 8살과 10살 어린이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중 어린이 2명이 중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미사는 새 학기 첫 주를 기념하는 행사였다”면서 “범인은 소총과 권총 등으로 완전히 무장했으며 범인의 차량은 학교 근처에 주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발생하기 전 교회 문 2개 이상이 작은 크기의 나무로 막혀 있었다. 이는 범인이 학생들을 교회 안에 가두려고 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 빌 비네만은 ”약 4분 동안 50발에 가까운 총성이 들렸다“며 ”처음엔 총성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너무 많고 불규칙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언론은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던 당시 같은 공간에 있던 7살 아이까지도 친구가 머리와 등에 총을 맞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 생존자 어린이(10)는 “범인이 총을 쏘기 시작했고 나와 친구는 책상 아래에 숨어 손을 잡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23세 백인, 범행 전 유튜브에 ‘메시지’ 남겨경찰은 사건 직후 교회 뒤쪽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범인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의 신원은 23세 로빈 웨스트먼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인에게 특별한 범죄 전력이 없으며, 어머니는 2021년 은퇴하기 전까지 학교에서 일하며 범인을 포함한 다섯 아이를 키웠다. 범인이 소유했던 유튜브 계정에는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낸 ‘메시지’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해당 영상에는 교회의 그림이 나오고, 누군가 반복해서 그림을 ‘찌르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는 또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포함됐다. 범인의 유튜브에 게재된 또 다른 영상에서는 소총과 산탄총 등 총기의 모습이 담겼다. 총기 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해’, ‘당신의 신은 어디에 있나요?’ 등의 문구도 보였다. 경찰은 그가 소유한 총기들은 모두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며 현재까지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총격 사건 희생자를 위한 조기 게양 명령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끔찍하다. 범인은 제압됐으며 주민들에게 더 이상 위협은 없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격 사건에 대해 모든 보고를 받았다”며 “미 연방수사국(FBI)이 신속하게 대응했으며, 현재 현장에 있다”고 적었다. 이어 “백악관은 이 끔찍한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분을 위해 나와 함께 기도해 달라”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한편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총격 사건 발생 하루 전에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한 고등학교 밖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또 몇 시간 후에는 도심에서 또 다른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미니애폴리스가 있는 미네소타주는 지난 6월 주의회 하원의원과 배우자가 자택에 침입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지역이다. 같은 날 인근 도시 챔플린에 거주하는 주 상원의원도 총격으로 부상했다. 미네소타주는 총기 구매에 일정한 제한은 있으나 비교적 자유롭게 총기 소지가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권총이나 반자동 소총을 구매할 때는 별도의 면허나 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만 18세 이상이고 특정한 범죄 전과가 없는 경우 권총을 공개적으로 소지할 수 있다. 다만 은밀한 곳에 총을 소지하는 은폐 휴대는 별도의 면허가 있어야 한다.
  • (영상) ‘어린이 2명 사망’ 美 총격 사건 범인이 범행 직전 남긴 영상 공개 [포착]

    (영상) ‘어린이 2명 사망’ 美 총격 사건 범인이 범행 직전 남긴 영상 공개 [포착]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학교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AP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한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시 학교는 오전 8시 15분부터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범인은 학교 교회 옆으로 접근해 창문을 통해 기도를 드리던 아이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신도석에 앉아있던 8살과 10살 어린이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중 어린이 2명이 중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미사는 새 학기 첫 주를 기념하는 행사였다”면서 “범인은 소총과 권총 등으로 완전히 무장했으며 범인의 차량은 학교 근처에 주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발생하기 전 교회 문 2개 이상이 작은 크기의 나무로 막혀 있었다. 이는 범인이 학생들을 교회 안에 가두려고 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 빌 비네만은 ”약 4분 동안 50발에 가까운 총성이 들렸다“며 ”처음엔 총성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너무 많고 불규칙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언론은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던 당시 같은 공간에 있던 7살 아이까지도 친구가 머리와 등에 총을 맞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 생존자 어린이(10)는 “범인이 총을 쏘기 시작했고 나와 친구는 책상 아래에 숨어 손을 잡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23세 백인, 범행 전 유튜브에 ‘메시지’ 남겨경찰은 사건 직후 교회 뒤쪽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범인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의 신원은 23세 로빈 웨스트먼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인에게 특별한 범죄 전력이 없으며, 어머니는 2021년 은퇴하기 전까지 학교에서 일하며 범인을 포함한 다섯 아이를 키웠다. 범인이 소유했던 유튜브 계정에는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낸 ‘메시지’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해당 영상에는 교회의 그림이 나오고, 누군가 반복해서 그림을 ‘찌르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는 또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포함됐다. 범인의 유튜브에 게재된 또 다른 영상에서는 소총과 산탄총 등 총기의 모습이 담겼다. 총기 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해’, ‘당신의 신은 어디에 있나요?’ 등의 문구도 보였다. 경찰은 그가 소유한 총기들은 모두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며 현재까지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총격 사건 희생자를 위한 조기 게양 명령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끔찍하다. 범인은 제압됐으며 주민들에게 더 이상 위협은 없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격 사건에 대해 모든 보고를 받았다”며 “미 연방수사국(FBI)이 신속하게 대응했으며, 현재 현장에 있다”고 적었다. 이어 “백악관은 이 끔찍한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분을 위해 나와 함께 기도해 달라”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한편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총격 사건 발생 하루 전에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한 고등학교 밖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또 몇 시간 후에는 도심에서 또 다른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미니애폴리스가 있는 미네소타주는 지난 6월 주의회 하원의원과 배우자가 자택에 침입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지역이다. 같은 날 인근 도시 챔플린에 거주하는 주 상원의원도 총격으로 부상했다. 미네소타주는 총기 구매에 일정한 제한은 있으나 비교적 자유롭게 총기 소지가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권총이나 반자동 소총을 구매할 때는 별도의 면허나 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만 18세 이상이고 특정한 범죄 전과가 없는 경우 권총을 공개적으로 소지할 수 있다. 다만 은밀한 곳에 총을 소지하는 은폐 휴대는 별도의 면허가 있어야 한다.
  • ‘5극3특 국가성장’ 발맞춰…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추진

    ‘5극3특 국가성장’ 발맞춰…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추진

    광주시와 전남도가 국가균형성장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7일 나주시청에서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 선포식’을 열고,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 시도는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방소멸 위기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발맞춰 공동 행정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특별자치단체(가칭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 설치에 합의하고, 연말까지 특별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광주·전남합동추진단’을 구성해 체계적인 준비에 착수한다. 합동추진단은 특별지방자치단체 운영, 초광역 공동사무 및 국가이양사무 발굴, 의회 설치, 규약 제정 등 사전 준비를 전담한다. 양 시·도는 이날 제1호 공동사무로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을 선정하고 광주·전남·나주 3개 지자체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강 시장은 “광주·전남특별지자체는 광주·전남의 새로운 성장기회를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전남이 커져야 광주가 커질 수 있고, 초광역협력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남과 광주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된 불가분의 관계”라며 “광주·전남 특별자치단체를 통해 하나의 공동체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는 12월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까지 적극 지원해 국가균형발전의 성과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 “제주,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제주,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제주도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CFC)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도는 28일 도청에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아동친화도시는 18세 미만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 권리인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실천하고 아동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도시를 일컫는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함으로써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모든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는 도시로 제주도 민선 8기 공약이기도 하다. 아동친화도시는 현재 40개국이 인증받았다. 우리나라는 2013년 서울 성북구가 최초로 인증받은 것을 시작으로 제주를 포함해 106개 지자체가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도는 부산, 대구, 광주, 세종에 이은 다섯 번째 광역지자치단체이자 도 단위 광역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6월 대면심사에 전국 최초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꿈나무의 제주어) 무료 운영과 전국 최초 8세 이상 12세 이하 초등학생 중 중위소득 120% 이하 아동에게 아동건강체험활동비 지원, 공공형 어린이실내놀이터 조성, 아동참여예산제 도입 등 주요 아동복지정책을 소개했다. 선포식에는 오 지사를 비롯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인증 기준에 담긴 아동친화적 정책을 도정 전반에 내재화하고 실천해 아동이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국정조사 한다...다음 달 25일까지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국정조사 한다...다음 달 25일까지

    2023년 7월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이하 오송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가 진행된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오송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의결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이번 국정조사는 참사 발생 원인과 전후 대처 등 참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명백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실시된다. 국정조사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25일까지다. 조사 대상 기관은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도, 청주시, 대검찰청, 청주지검, 경찰청, 충북경찰청, 청주흥덕경찰서, 소방청, 금호건설 등이다. 국회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참사 이후 이뤄진 국무조정실 감찰과 검찰 조사가 참사의 지휘 책임을 밝히기보다 실무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판단에서다. 국회는 유가족과 생존자들에 대한 지원 역시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오송 참사생존자협의회,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가 진상규명의 길을 연 역사적인 결정을 했다”며 환영했다. 이들은 “국정조사가 여·야, 정부, 지자체 협력 아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길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입장문을 통해 “국정조사 취지와 오송 참사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국정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송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폭우로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물이 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졌다. 검찰은 오송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 등 45명을 기소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기소되지 않았다.
  • 광주시·전남도, 특별지방자치단체 선포··· 국가균형성장시대 공동 행정체제 구축

    광주시·전남도, 특별지방자치단체 선포··· 국가균형성장시대 공동 행정체제 구축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국가균형성장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7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이하 특별지자체) 추진 선포식’을 열고,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신수정 광주시의장, 김태균 전남도의장,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상생발전 의지를 밝혔다. 두 시·도는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방소멸 위기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발맞춰 공동 행정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특별지방자치단체(가칭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 설치에 합의하고, 올 연말까지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광주·전남합동추진단’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합동추진단은 특별지방자치단체 운영(조직·재정·연차별 업무계획 등), 초광역 공동사무와 국가이양사무 발굴, 의회 설치, 규약 제정 등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를 전담한다. 특별지방자치단체 공동사무는 산업·교통·관광 등을 대상으로 협의 추진하되, 조속한 출범을 위해 두 시·도의 공동이익과 시급한 현안사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두 시·도는 이날 제1호 공동사무로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을 선정하고 광주·전남·나주 3개 지자체 업무협약도 했다. 다음달까지 노선 합의를 완료하고,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공동 대응하는 등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3개 지자체는 광역철도의 조속 건설과 호남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올해 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계획 수립, 국고 지원, 재정기반 구축, 정부 정책 수립과 입법과정 대응에 필요한 사항은 공동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초광역 협력의 성공적 경험 등을 바탕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전남특별지자체는 광주·전남의 새로운 성장기회를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다”며 “전남이 커져야 광주가 커질 수 있고, 초광역협력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국가균형발전으로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위해 320만 시·도민, 이재명 정부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과 광주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된 불가분의 관계로,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하나의 공동체로 재도약해 나아가겠다”며 “호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축이 돼 5극3특 국가균형성장을 이끌고 국가 성장의 진짜 주체가 되는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이번 선포식은 단순히 두 지역의 협력을 선언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성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적인 순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전남의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가정을 꾸리며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사명이다”며 “12월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가균형발전의 성과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몽골 의대생에 새 삶 선물한 K-의료 “의사로 돌아올게요”

    몽골 의대생에 새 삶 선물한 K-의료 “의사로 돌아올게요”

    “몽골과 중국에서는 더 이상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한국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다시 맛있는 것도 먹고, 일어설 수 있게 됐어요.” 몽골국립의과대학교 의대생 엥흐진(19)은 지난달 16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건강을 되찾고 퇴원했다. 그는 지금 재활치료를 받으며, 곧 두 발로 걸어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엥흐진은 지난해 9월 의대에 막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위·폐·췌장·비장 손상과 대퇴골·골반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감염 악화로 결국 왼쪽 다리를 무릎 위에서 절단해야 했다. 몽골과 중국을 오가며 여러 차례 대수술을 받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복부는 피부층만 겨우 꿰맨 채 열려 있었고, 소장에 연결된 장루로만 영양을 공급받아야 하는 극한 상황이었다. 더는 수술을 맡아주겠다는 병원조차 없는 상황. 의사의 꿈을 키우던 19세 의대생은 절망에 빠졌다. 마지막 기대를 걸고 연락한 곳이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였다. 의료진은 세심한 검토 끝에 수술 가능성을 확인했고, 그는 지난 6월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수술은 응급외상중환자외과 신홍경 교수팀의 집도로 지난 7월 1일 진행됐다. 장기 손상과 유착을 복원하고 끊긴 위장관을 다시 연결해 기능을 되살린 뒤 복벽까지 재건하는 고난도 수술이었다. 수술 후 그는 스스로 식사와 배변이 가능해졌다. 신 교수는 “몇 번을 했는지 짐작하기도 어려운 수술의 흔적과 그마저도 개복한 배를 봉합하지 못한 채 타국을 찾아온 환자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단순히 생존이 아닌 삶 전체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수술에 임했다”고 말했다. 엥흐진은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의족 착용과 보행 훈련을 받고 있다. 약 2주 뒤면 두 발로 걸어 몽골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고 이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기분이에요. 한국에서 받은 수술 덕분에 의사가 되겠다는 꿈도 더 확고해졌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국에 와 의학 연수를 받고 싶습니다.”
  • “이제 우리 아이 맘 편히 논다”… 제주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획득

    “이제 우리 아이 맘 편히 논다”… 제주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획득

    제주도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CFC·Child Friendly Cities)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도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부산, 대구, 광주, 세종에 이은 다섯번째 광역지방자치단체이자 도 단위 광역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아동친화도시는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 권리인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실천하고 아동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도시를 일컫는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함으로써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모든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는 도시로 제주도 민선 8기 공약이기도 하다. 아동친화도시는 현재 전세계 40개 국가에서 인증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 서울 성북구가 최초로 인증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제주를 포함해 106개 지자체가 인증을 획득했다. 도는 유니세프 인증 기준 강화에 맞춰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인증을 신청해 올해 3월 서면심사를 통과한 뒤 지난 6월 오영훈 지사가 직접 대면심사에 참여했다. 오 지사는 전국 최초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꿈나무의 제주어) 무료 운영과 전국 최초 8세 이상 12세 이하 초등학생 중 중위소득 120% 이하 아동에게 아동건강체험활동비 지원, 공공형 어린이 실내놀이터 조성, 아동참여예산제 도입 등 주요 아동복지정책을 30분 이상 소개한 뒤 “지역 맞춤형 아동 복지정책을 계속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28일 도청 본관 로비에서 오 지사를 비롯,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도내 사회복지 및 아동 청소년복지 관련 단체, 아동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인증 기준에 담긴 아동친화적 정책을 도정 전반에 내재화하고 실천해 아동이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문소영 칼럼] 잘 적응하는 국가만 살아남는다

    [문소영 칼럼] 잘 적응하는 국가만 살아남는다

    찰스 다윈은 1859년 저서 ‘종의 기원’에서 당시 정설이던 신의 창조론을 발칙하게 뒤집은 진화론을 발표했다. 우리는 다윈의 진화론을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으로 더 기억한다. 영국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가 1864년 저서 ‘생물학의 원리’에서 처음으로 언급했고, 나중에 다윈이 이를 차용해 확산됐다. 자연선택에 의해 환경에 잘 적응한 생물이 살아남는다는 이론이다. 약육강식과는 다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것이다. 쥐라기와 백악기 최강자였던 공룡의 멸종을 생각해 보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인 백악관에서 ‘미국의 조선업뿐 아니라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에 대한민국이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발언을 하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적자생존한 한국’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광복 80년을 맞은 한국이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발전한 비결 말이다. 19세기 개항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조선은 일제 식민지를 거쳤고 분단으로 오늘날까지 냉전체제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해방의 기쁨을 누리기에 세계 최빈국으로서 고통도 심했다. 최극빈 국가가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성장한 배경을 거칠게 설명하자면, 수출입국이란 목표 덕분이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꾸준히 교역을 늘려 나갔다. 국제교역량은 1960년대 17%에서 2008년 50%로 늘었다. 한국은 그 거대한 흐름에 편승했다. 1995년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들어갔고, 2001년 중국이 WTO 체제에 편입하자 ‘안미경중’(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정책)으로 중국 등에 올라탔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 등으로 지역별 블록경제가 강화하자 한국은 미국, 칠레, 페루, EU 등 59개국과 총 22건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며 빠르게 경제영토를 늘려 나갔다. 한국은 ‘FTA 강국’이다. 그 결과 2000년대 이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율이 무려 40%에 이른다. 일본의 GDP에서 수출 비중 15%와 비교할 만하다. 한국은 스스로도 변곡점마다 최적화된 선택을 했다. 조선업이 그 사례. 1990년대까지 세계 1위였던 일본의 조선업은 사양사업이란 판단으로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 3위로 축소됐다. 하지만 한국은 북한과의 안보 이슈가 있기 때문에 1970년대 말부터 조선업에 과잉 투자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제교역량 급증의 수혜 덕분에 과잉 투자의 결실도 딸 수 있었다. 한국 조선업은 2015년 이후 구조조정에 성공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미 언론들은 이 대통령이 회담 내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찬양했다고 비판했지만, 정상회담 직전에 SNS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 같은 것이 보인다’고 했던 트럼프에 맞서 대체 어떻게 협상을 했어야 한다는 말인가.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같은 돌발사태나 파국이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첫 정상회담은 성공적이라는 판단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해명을 듣고 “오해한 것 같다”고 했으니, 오히려 잘 마무리된 셈이다. 추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당신은 전사다.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의 ‘윤어게인’ 세력들은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트럼프 2.0 시대를 보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란 무엇인가’를 자각한다. 원칙 없는 관세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어느 나라도 어깃장을 놓고 못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책상 앞에 EU의 지도자들이 조아린 듯한 사진을 보면서 제왕적이란 의미가 새삼스러웠다. EU의 쇠락이 상징적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은 관세전쟁에 대한 방어적 성격이 컸다. 대통령실 비서실장까지 동원할 만큼 총력전을 편 거다. 공동선언문이 없다고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된다면, 이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는 발언과 회담장의 웃음들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실용주의라고 하든 전략적 유연성이라고 하든 적자생존적인 외교가 필요한 시대다. 문소영 대기자
  • 4억 년 전, 뭍을 기어다닌 최초의 척추동물은 누구였을까?

    4억 년 전, 뭍을 기어다닌 최초의 척추동물은 누구였을까?

    수억 년 전, 지구는 바다 생물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용감한 생명체들이 하나둘 뭍으로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한때 육지 상륙의 선구자로 여겨졌던 틱타알릭(Tiktaalik)은 물고기와 양서류의 특징을 모두 가진 중간 화석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새로운 발견은 틱타알릭보다 훨씬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새로운 주인공, 폐어(肺魚)틱타알릭은 약 3억 7500만 년전 데본기 후기에 살았던 생물이다. 아가미와 지느러미를 가졌지만, 지느러미가 네 발 달린 척추동물(사지류)의 다리와 비슷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틱타알릭이 진흙 위를 기어 다녔을지언정, 최초의 척추동물은 아니라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폴란드 성십자가산(Holy Cross Mountains)에서 4억 년이 넘는 고대 지층을 조사하던 과학자들은 놀라운 흔적 화석을 발견했다. 3D 스캔과 정밀 분석을 거친 결과 이 흔적의 주인은 바로 폐어(肺魚·lungfish)의 조상인 딥노린쿠스 또는 키로딥테루스 오스트랄리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뭍을 기어다닌 폐어의 특별한 능력이 폐어들은 약 4억 1900만 년 전부터 3억 9300만 년 전 사이 데본기 초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다리가 없지만 육지에서 숨 쉴 수 있는 폐를 가지고 있어 가뭄으로 강이나 호수가 말라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들은 지느러미를 이용해 뭍 위를 기어 다니며 생존에 유리한 능력을 일찍이 터득했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흔적 화석에서 흥미로운 패턴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발견된 이동 흔적 중 상당수가 자국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마치 오른손잡이처럼 오른쪽 지느러미를 더 많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리가 진화하기도 전에 이미 특정 방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은 진화의 역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작은 발자국이 남긴 위대한 흔적이들이 남긴 것은 진흙이나 모래 위에 흔적으로 남은 자국뿐이지만, 4억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척추동물이 최초로 육지에 남긴 흔적이라는 점에서 생물 진화 연구의 큰 진보라고 할 수 있어서다. 물을 벗어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려는 그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자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남긴 발자국만큼이나 우리에게 중요한 흔적일지 모른다.
  • 4억 년 전, 뭍을 기어다닌 최초의 척추동물은 누구였을까? [와우! 과학]

    4억 년 전, 뭍을 기어다닌 최초의 척추동물은 누구였을까? [와우! 과학]

    수억 년 전, 지구는 바다 생물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용감한 생명체들이 하나둘 뭍으로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한때 육지 상륙의 선구자로 여겨졌던 틱타알릭(Tiktaalik)은 물고기와 양서류의 특징을 모두 가진 중간 화석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새로운 발견은 틱타알릭보다 훨씬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새로운 주인공, 폐어(肺魚)틱타알릭은 약 3억 7500만 년전 데본기 후기에 살았던 생물이다. 아가미와 지느러미를 가졌지만, 지느러미가 네 발 달린 척추동물(사지류)의 다리와 비슷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틱타알릭이 진흙 위를 기어 다녔을지언정, 최초의 척추동물은 아니라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폴란드 성십자가산(Holy Cross Mountains)에서 4억 년이 넘는 고대 지층을 조사하던 과학자들은 놀라운 흔적 화석을 발견했다. 3D 스캔과 정밀 분석을 거친 결과 이 흔적의 주인은 바로 폐어(肺魚·lungfish)의 조상인 딥노린쿠스 또는 키로딥테루스 오스트랄리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뭍을 기어다닌 폐어의 특별한 능력이 폐어들은 약 4억 1900만 년 전부터 3억 9300만 년 전 사이 데본기 초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다리가 없지만 육지에서 숨 쉴 수 있는 폐를 가지고 있어 가뭄으로 강이나 호수가 말라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들은 지느러미를 이용해 뭍 위를 기어 다니며 생존에 유리한 능력을 일찍이 터득했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흔적 화석에서 흥미로운 패턴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발견된 이동 흔적 중 상당수가 자국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마치 오른손잡이처럼 오른쪽 지느러미를 더 많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리가 진화하기도 전에 이미 특정 방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은 진화의 역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작은 발자국이 남긴 위대한 흔적이들이 남긴 것은 진흙이나 모래 위에 흔적으로 남은 자국뿐이지만, 4억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척추동물이 최초로 육지에 남긴 흔적이라는 점에서 생물 진화 연구의 큰 진보라고 할 수 있어서다. 물을 벗어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려는 그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자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남긴 발자국만큼이나 우리에게 중요한 흔적일지 모른다.
  • “드론 스웜 시대, 전차도 진화한다”…독일의 하이브리드 전차 ‘콘도르’

    “드론 스웜 시대, 전차도 진화한다”…독일의 하이브리드 전차 ‘콘도르’

    │저고도 항공기 대응·보병 화력 지원 겸비…유럽 방공력 강화 해법 부상 독일이 드론 전쟁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전차를 꺼내 들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25일(현지시간) 독일 방산업체 플렌스부르크 차량제작사(FFG)가 내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 전시회 ‘DSEI 2025’에서 신형 전차 ‘콘도르(Condor)’를 처음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레오파르트1 차체를 개량한 이 전차는 지상 화력 지원과 단거리 방공 임무를 한 몸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독일 군사 전문 매체 하르트풍크트(hartpunkt)는 “콘도르는 현대 전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검증된 차체와 신형 무인 포탑을 결합해 민첩하고 신뢰성 높은 무기체계로 재탄생했다”고 전했다. 무인 포탑으로 드론·저고도 위협 섬멸콘도르의 핵심은 슬로바키아 EVPÚ가 제작한 무인 포탑 ‘투라(Turra) 30-SA’다. 주력 무장은 공중폭발탄을 쏠 수 있는 30㎜ 기관포로 드론과 헬기 같은 저고도 항공기뿐 아니라 지상 목표물까지 제압한다. 하르트풍크트는 이 포탑이 부시마스터 Mk44를 포함한 다양한 30㎜ 기관포를 탑재할 수 있으며 동축 기관총과 스파이크·콩쿠르스 미사일까지 운용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다임무 레이더, 전자광학장비, 사격원 추적·위치 탐지 시스템이 통합돼 소형 화기와 저격 위협까지 막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탑의 사격 각도는 -10도에서 +70도에 달한다. 레오파르트1 부활…글로벌 정비망 활용 차량 크기는 길이 7.18m, 폭 3.41m, 높이 3.05m에 전투 중량은 40t 미만이다. 하르트풍크트는 “레오파르트1 기반을 활용하면 전 세계적으로 축적된 부품 공급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유지·보수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내 좌석 배치도 새롭게 설계돼 지휘관은 좌측, 조종수는 우측에 나란히 앉는다. 측면과 상부 장갑은 한층 강화됐고 디지털 네트워킹 체계를 더해 전술적 활용도를 높였다. 신형 동력장치로 기동성 극대화 FFG는 “기동성이 곧 생존성”이라며 엔진·변속기·냉각 장치를 통합한 신형 ‘파워팩(통합 동력 장치)’을 장착했다. 하르트풍크트는 이 모듈이 롤스로이스 파워시스템즈의 8V199TE23 V8 디젤 엔진(최대 1080마력)과 ZF 자동변속기, FFG가 자체 개발한 이중 냉각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엔진보다 300㎏가량 가벼워져 연비와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다. FFG는 또 ‘플러그 앤 플레이’ 개념을 적용해 레오파르트1 계열 어디에도 그대로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노후 플랫폼도 수십 년간 저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로 법규까지 충족…이중 회로 브레이크하르트풍크트는 FFG가 콘도르에 이중 회로 브레이크 시스템을 도입해 최신 도로 교통 규정까지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주행 브레이크와 주차 브레이크를 분리해 안전성을 강화한 것으로, 신형 전투차량에는 필수 요건이다. 공간 제약이 큰 레오파르트1 차체에 이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개량 기술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방공·화력 동시 수행, 신속 배치 가능”요르크 캠퍼 FFG 대표는 하르트풍크트와의 인터뷰에서 “콘도르는 입증된 레오파르트1 플랫폼 위에 강력하고 효율적인 방공 체계를 올려놓았다”며 “보병 화력 지원과 공중 방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신속 배치형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드론 스웜과 저고도 항공기 위협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콘도르는 단거리 방공과 지상 화력 지원을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차”라며 전략적 의미를 짚었다.
  • [포착] 드론 쓸어내고 지상전까지 장악…독일 신개념 방공 전차 ‘콘도르’ 등장

    [포착] 드론 쓸어내고 지상전까지 장악…독일 신개념 방공 전차 ‘콘도르’ 등장

    │레오파르트1 차체 기반, 무인 포탑·30㎜ 기관포·대전차 미사일까지 통합 독일이 드론 전쟁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전차를 꺼내 들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25일(현지시간) 독일 방산업체 플렌스부르크 차량제작사(FFG)가 내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 전시회 ‘DSEI 2025’에서 신형 전차 ‘콘도르(Condor)’를 처음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레오파르트1 차체를 개량한 이 전차는 지상 화력 지원과 단거리 방공 임무를 한 몸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독일 군사 전문 매체 하르트풍크트(hartpunkt)는 “콘도르는 현대 전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검증된 차체와 신형 무인 포탑을 결합해 민첩하고 신뢰성 높은 무기체계로 재탄생했다”고 전했다. 무인 포탑으로 드론·저고도 위협 섬멸콘도르의 핵심은 슬로바키아 EVPÚ가 제작한 무인 포탑 ‘투라(Turra) 30-SA’다. 주력 무장은 공중폭발탄을 쏠 수 있는 30㎜ 기관포로 드론과 헬기 같은 저고도 항공기뿐 아니라 지상 목표물까지 제압한다. 하르트풍크트는 이 포탑이 부시마스터 Mk44를 포함한 다양한 30㎜ 기관포를 탑재할 수 있으며 동축 기관총과 스파이크·콩쿠르스 미사일까지 운용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다임무 레이더, 전자광학장비, 사격원 추적·위치 탐지 시스템이 통합돼 소형 화기와 저격 위협까지 막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탑의 사격 각도는 -10도에서 +70도에 달한다. 레오파르트1 부활…글로벌 정비망 활용 차량 크기는 길이 7.18m, 폭 3.41m, 높이 3.05m에 전투 중량은 40t 미만이다. 하르트풍크트는 “레오파르트1 기반을 활용하면 전 세계적으로 축적된 부품 공급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유지·보수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내 좌석 배치도 새롭게 설계돼 지휘관은 좌측, 조종수는 우측에 나란히 앉는다. 측면과 상부 장갑은 한층 강화됐고 디지털 네트워킹 체계를 더해 전술적 활용도를 높였다. 신형 동력장치로 기동성 극대화 FFG는 “기동성이 곧 생존성”이라며 엔진·변속기·냉각 장치를 통합한 신형 ‘파워팩(통합 동력 장치)’을 장착했다. 하르트풍크트는 이 모듈이 롤스로이스 파워시스템즈의 8V199TE23 V8 디젤 엔진(최대 1080마력)과 ZF 자동변속기, FFG가 자체 개발한 이중 냉각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엔진보다 300㎏가량 가벼워져 연비와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다. FFG는 또 ‘플러그 앤 플레이’ 개념을 적용해 레오파르트1 계열 어디에도 그대로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노후 플랫폼도 수십 년간 저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로 법규까지 충족…이중 회로 브레이크하르트풍크트는 FFG가 콘도르에 이중 회로 브레이크 시스템을 도입해 최신 도로 교통 규정까지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주행 브레이크와 주차 브레이크를 분리해 안전성을 강화한 것으로, 신형 전투차량에는 필수 요건이다. 공간 제약이 큰 레오파르트1 차체에 이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개량 기술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방공·화력 동시 수행, 신속 배치 가능”요르크 캠퍼 FFG 대표는 하르트풍크트와의 인터뷰에서 “콘도르는 입증된 레오파르트1 플랫폼 위에 강력하고 효율적인 방공 체계를 올려놓았다”며 “보병 화력 지원과 공중 방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신속 배치형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드론 스웜과 저고도 항공기 위협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콘도르는 단거리 방공과 지상 화력 지원을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차”라며 전략적 의미를 짚었다.
  • [자치광장]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살아 있다

    [자치광장]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살아 있다

    아직 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간만큼 착실하게 흐르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달력을 넘겨 보면 벌써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와 있다. 길게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설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추석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지역경제의 숨통이 트이는 시기다. 그런데 명절 대목만으로 충분할까. 골목상권이 지속적으로 살아 숨 쉬려면 더 체계적인 지원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자명하다. 동대문구는 오래된 도시구조 속에 전통시장과 그 주변에 형성된 골목상권이 경제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 대형 유통망과의 경쟁, 소비 패턴의 변화라는 삼중고 앞에서 상인들이 홀로 생존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행정이 발판을 마련해 주고 상인과 주민이 함께 활로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 그 첫걸음은 ‘환경 개선’이다. 오래된 지붕과 낡은 간판, 불편한 화장실, 주차 문제 등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공통으로 겪는 고질적 숙제였다. 동대문구는 전통시장의 화재 안전점검과 전기·가스시설 보강, 간판 정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이러한 사업은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주민에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둘째는 ‘문화와의 결합’이다. 경동시장 한복판의 낡은 극장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스타벅스 경동1960점’,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등이 대표적 사례다. 공연장과 북카페, 청년 상점이 들어서며 경동시장을 비롯한 서울약령시 등 9개 전통시장은 특유의 역사성과 젊은 감각이 살아났다. 단순한 약재와 식재료 구매 공간에서 벗어나 머무르고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매주 금·토 저녁에 열리는 청량리야시장은 푸드트럭, 공연 등과 함께 새로운 청량리의 마천루를 구경할 수 있는 명소로 바뀌고 있다. 셋째는 ‘소상공인 지원’이다. 행정이 가게 운영을 대신 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상인 교육, 마케팅 지원, 온라인 판매 연계, 소상공인 자금 지원 같은 정책은 상인들에게 앞으로도 버티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동대문구는 상인 간담회를 반복적으로 열며 의견을 수렴했다. 구청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을 조율해 나갔다. 마지막 과제는 ‘디지털 전환과 세대교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온라인 주문·배송 시스템, 모바일 예약·결제 서비스 같은 기능이 도입돼야 젊은 세대가 시장에 온다는 큰 흐름을 따라야 한다. 또한 세대교체 지원도 필요하다. 청년 창업자, 1인 창작자들이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임대료 지원이나 창업 공간 제공과 같은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골목상권 활성화는 단순한 경제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곧 공동체의 문제다. 주민이 이웃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시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장소가 되는 순간 도시의 온기는 되살아난다. 동대문구는 그런 의미에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아 있는 자산’으로 보고 정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다가올 추석, 많은 주민이 다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찾을 것이다. 명절이 끝난 뒤에도 시장과 골목길이 매일 활기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행정은 더 꼼꼼히 지원해야 한다. 동대문구가 추구하는 ‘행복을 여는 도시’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과 상권이 함께하는 따뜻한 풍경이 있다. 나는 이 풍경을 오래도록 지켜 내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골목상권 활성화의 길이라고 믿는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 40세 이상 남녀, 올 홀수 해 출생 국가 위암 검진 꼭![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국가 위암 검진이란. A. 국가 위암 검진은 40세 이상 남녀가 대상이며 2년마다 받을 수 있다. 올해는 홀수 해라서 40세 이상 홀수 연도 출생자가 대상이다. 위암은 초기 증상의 80%가 무증상이고 빨리 발견하면 생존율이 97%를 넘는다.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Q. 검사 방법 및 비용은. A. 위암 검진은 위내시경으로 진행된다. 내시경이 어려우면 위장조영검사를 선택할 수 있다. 위장조영검사에서 위암이 의심되거나 조기·진행 위암 소견이 나오면, 다음 연도 1월 말까지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위내시경과 위장조영검사 모두 수검자가 10% 부담한다. 다만 정해진 검사항목 외에 수면내시경 마취 등 추가 항목은 본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Q. 검진 기관은. A.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The 건강보험’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유의 사항은. A. 공복이 아닌 상태에서 검진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검진 전날 밤 9시 이후에는 금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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