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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 심폐소생술 상설교육 무료 운영

    구로, 심폐소생술 상설교육 무료 운영

    서울 구로구는 보건소에서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급성 심장정지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환자의 생존율은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구민의 안전과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조성했으며 기존에 단체 대상으로 한정했던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육을 개인 또는 20명 미만 단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은 매월 둘째, 넷째주 수요일 오후 2~4시 보건소 9층 상설교육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응급처치 이론과 교구를 이용한 심폐소생술 실습,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기도 폐쇄 응급처치법에 관해 알려 준다. 교육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20명 미만 단체는 구로구보건소 누리집 또는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20인 이상 단체에 대해서는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 교육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로구보건소 의약과로 문의하면 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심폐소생술은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꼭 필요한 교육”이라며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포착]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서 철수…“불도저가 시신 짓밟아” CNN 기자

    [포착]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서 철수…“불도저가 시신 짓밟아” CNN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대원들이 해당 병원 내부에 은신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지난달 18일 2차 기습 공격을 시작한 지 약 2주 만이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병원 내외부에서 하마스 뿐 아니라 또 다른 무장 세력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대원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여왔다. 이들 무장대원은 병원 내 응급실과 산부인과, 화상 치료 병동 등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이스라엘군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이 과정에서 하마스 고위 지휘관을 비롯한 무장대원 2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약 90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고 이 가운데 500여명의 하마스와 PIJ 대원을 색출해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알시파 작전을 6개월 가까이 이어진 가자지구 지상전에서 가장 성공적인 작전 중 하나로 꼽으면서 민간인과 환자, 의료진 피해를 막는 조처를 했다고 강조했다.목격자들은 그러나 치열한 전투 과정에서 병원이 초토화됐다고 전했다. 교전 종료 후 병원 인근으로 돌아온 무함마드 마디는 AP 통신에 ”병원이 완전히 파괴됐다. 여러 건물이 불탔고, 병원 경내에서 6구의 시신이 나뒹굴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주민인 야히야 아부 아우프는 현장에 아직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이 남아 있다면서 “이스라엘군 불도저가 병원 경내에 있는 임시 묘지를 파헤쳤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의 카데르 알자아운 기자는 “불도저가 병원 곳곳에서 사람들 시신을 짓눌렀다”며 공포 영화 같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관영 와파 통신의 직원이기도 한 알자아운 기자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찾고 있다. 일부는 가족이 살해당했다는 사실까지 알지만 시신은 실종 상태”라면서 “인근 주택에서 가족 전체가 숨졌고 시신들이 부패한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알자아운 기자에 따르면 병원 단지의 생존자들은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렸다. 그는 “병원 안에 살아있는 사람들은 하루에 물 한 병씩 6명이 나눠먹는 물을 받았고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주변을 보고 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범죄라고 표현하는 것을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 나라 지키는 인공지능, 국방AI센터 창설…국방부·과기부 업무협약도

    인공지능(AI)을 국방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컨트롤타워가 될 국방AI센터가 문을 열었다. 국방부는 1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및 기술개발 전담조직인 국방AI센터 창설식과 AI 과학기술강군 선포식을 열었다. 센터는 앞으로 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전장상황인식 등 AI 관련 핵심기술 개발, 군 인공지능 소요기획 지원 및 기술 기획, 민간 AI 기술의 군 적용을 위한 산·학·연 협업 강화 등 국방 분야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방부는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에 우선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병력감축에 대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전장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분석해 지휘관의 지휘결심을 지원할 수 있는 지휘통제체계도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DD 내부 조직으로 만들어진 국방AI센터는 민간 연구원 100여명과 군인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초대 센터장은 곽기호 ADD 국방첨단과학기술연구원장이 맡았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에서 머신러닝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곽 센터장은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명으로 꼽힌다. 곽 센터장은 “국방AI센터를 국방 AI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이자 연구개발 허브로 만들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방부는 센터 창설을 계기로 AI 등 민간의 첨단기술을 군에 활발히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국방부와 과기부는 민군 기술협력을 위한 연구개발과 과학기술·디지털 인재 양성, 인사교류와 공동 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급변하는 미래 안보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라며 “민·군 기술협력을 통해 정예 선진 강군 건설과 국가 경제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과기정통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방과학기술 경쟁력이 국가의 생존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국방부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국방과학기술이 민간 기술·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는 한편,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정예 선진 강군을 건설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 ‘의대정원 장기화’ 순천향대천안병원, “노사 비상경영 전환”

    ‘의대정원 장기화’ 순천향대천안병원, “노사 비상경영 전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박형국)이 의대정원 증원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자금난 극복을 위해 4월부터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노조도 경영난 타개를 위해 힘을 보탰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병원경영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1일부터 긴축재정 및 운영효율화 등을 통한 비상경영체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날 오전 8시를 강당에서 박형국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중간 관리자, 최미영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경영 현황 및 비상경영체계 전환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박 병원장은 “매일 수억 원의 적자행진이 3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며 “새병원 완공 및 감염병전문병원 착공 지연은 물론, 임금 지급마저도 걱정해야할 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난이 1개월만 더 지속되거나 비상진료체계마저 무너진다면 곧바로 병원 존립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교직원들의 이해와 위기 극복 동참을 요청했다. 설명회를 마친 후 병원과 노조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영난 타개를 위해 노사가 함께 진력할 것을 결의했다. 최 노조위원장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 전에 모두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모아타운 추진’ 공로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모아타운 추진’ 공로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송파1)은 지난달 27일 풍납동 모아타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한 공로를 인정해 서울시 주택정책실 소속 남정현 과장, 김지호 팀장, 강대환 주무관과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 안병기 본부장, 정병석 처장, 조창희 처장, 박희정 부장, 임미봉 차장 등 8인에 대해 ‘서울시의회 의장표창’을 수여했다.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의 경우 풍납토성 사적 지정 후 30년간 전례 없는 문화재 규제로 고도 제한, 지상 7층 지하 2미터 이상의 공사 제한, 재건축·재개발 규제 등 급격한 지역 낙후에 고통받았으며, 이에 따라 풍납동 아파트 가격이 송파구 내 타지역 동일 평형 아파트와 비교해 심한 곳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풍납동 주민의 재산권 침해와 함께 주택 노후도 70%를 초과하는 등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실정이다. 지난해 서울시 모아타운 시범사업대상지로 송파구 풍납동이 선정되면서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부족 기반시설을 확보 등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및 각종 규제 완화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되어 풍납동 주민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표창받은 서울시 주택정책실 남정현 과장은 송파구 풍납동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수립, SH 참여 공공관리 사업을 추진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민원 대응으로 주민 만족도가 높은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는 평가다. 서울시 주택정책실 김지호 팀장은 문화재 주변 등 종전 정비 사업이 불리해 외면당했던 지역을 모아타운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도록 사업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SH에 예산을 지원해 모아주택 건축기획(안)을 마련, 정비 사업이 낯선 풍납동 주민에게 공공지원을 통해 사업추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 주택정책실 강대환 주무관은 모아주택사업 실무자로서 특히 주민의 이해를 도와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 될 수 있도록 풍납동 주민 대상 주민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300명 이상의 지역주민이 참석해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데 일조했다. SH 안병기 전략사업본부장은 서울의 혁신 도시공간 구현을 위해 주요 역세권 개발사업, 노후임대단지 재정비사업을 주도했으며, 특히 풍납동 모아타운 사업의 공공관리 시범사업자로서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지역주민과 긴밀히 협력하며 신속히 사업을 추진했다. SH 정병석 처장은 풍납동 모아타운 공공관리 사업에 시의회와 협력해 현장 방문주도 사업 추진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했으며, 주민설명회 사회자로 참여, 주민 호응을 끌어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앞장섰다는 평가다. SH 조창희 처장은 송파구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에 참여, 조합설립을 지원하는 공공코디네이터로서 모아타운 공공관리 매뉴얼 수립, 전문가자문단 구성 등 모아타운 공공관리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시행에 일조했다. SH 박희정 부장은 풍납동 공공관리 모아타운 사업의 추진을 위한 주민의견수렴, 자치구와의 협력망 구축, 전문자문단 구성, 건축기획(안) 수립 등 실무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사업의 핵심인 관리계획 심의 통과에 이바지했다. SH 임미봉 차장은 사업성 분석을 통한 사업 시행구역 검토, 협력이 필요한 관련 조직들과의 유기적 협력망을 구축하는 한편, 풍납동 관리계획 심의 통과에 이르기까지 풍납동 모아주택 공공관리 시범사업 실무자로서 공적을 인정받았다.이들 의장표창 수상자들은 풍납동이 그간 건축규제와 경관 확보가 필요한 지역이었던 만큼 사업여건 개선과 경관 향상 등을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수십 년 동안 과도한 규제와 행정적 무관심 속에 낙후되어 고통받던 풍납동 주민분들에게 모아타운 사업추진은 가뭄의 단비 같은 반가운 소식이었다”라며 “서울시 주택정책실 담당 과장님과 팀장님, 주무관님을 비롯해 SH 본부장님 처장님들과 부장, 차장님 등의 노력으로 신속히 추진되는 한편, SH사장님이 풍남동을 직접 방문하시는 등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는 적극 행정의 긍정적인 표본으로 의장표창을 추천하게 됐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 멕시코 해변서 중국인 8명 숨진 채 발견

    멕시코 해변서 중국인 8명 숨진 채 발견

    멕시코 해안가에서 중국 출신 이민자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악사카(와하까) 주 검찰은 플라야 비센테 마을 해변에서 시신을 발견해 수사했으며, 사망자들 국적은 중국으로 확인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보트 전복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오악사카 검찰은 보고 있다. 현지 검찰은 “중국 국적 여성 7명과 남성 1명이 다른 1명(생존자)과 함께 보트에 탑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생존자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28일에 남부 타파출라에서 만난 멕시코 남성의 안내를 받고 보트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멕시코 주재 중국 대사관과 협력해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남부 과테말라 국경 지역인 치아파스와 가까운 이 지역은 테우안테펙 지협에 해당하는 곳으로, 육로를 통해 멕시코 북부 미국 국경 지역으로 가려는 미등록(불법) 이민자들의 주요 경로에 속한다. 이 경로는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중국인 불법 이민자들의 멕시코 종단 경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앞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해 미국 남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으려다 붙잡힌 중국인이 3만 7000여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그 이전 10년간의 기록(1만 5000여명)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중국인들이 자국 내 경제 침체와 정치적 탄압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등록 이민자 문제가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다뤄지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는 “텍사스에서 추방되는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 정치권에 유연한 이민 정책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 여야 10명 중 6명 재공천, 평균 55.9세… 구호만 요란했던 ‘인적 쇄신’[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여야 10명 중 6명 재공천, 평균 55.9세… 구호만 요란했던 ‘인적 쇄신’[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여야 재공천율 64% vs 60.9% 초선 재공천율 양당 모두 50%대재선은 81% vs 70.5% ‘기득권 효과’ 비례대표 재공천율 26% vs 23.5%여전히 낮은 젊은층·여성 목소리후보자 평균 연령 56.8세 vs 56.1세여성 후보도 16.6% vs 20.7% 그쳐재산신고 중간값은 18억 vs 10.6억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초반 두 거대 정당이 연일 ‘인재 영입’ 소식을 전하며 인적 쇄신 의지를 천명했다. 피 말리는 공천 생존 게임이 끝나고 비례대표 후보자 포함 총 881명의 최종 후보자가 가려졌다. 지난 21대 총선(총 972명) 대비 약 10% 줄어든 출마자 수다. 각 정당은 ‘영입 인재’들이 자기 당이 가진 이미지의 약점을 보완해 중도로의 외연을 확대해 줄 인물들로 홍보해 왔다. 소수자 포용도 중요한 고려사항일 것이다. 얼마나 새로워졌을까.이번 총선에 최종적으로 나서는 881명의 후보자들을 분석해 보았다. 우선 선거 초반 모든 언론이 ‘쇄신’의 기준으로 삼았던 재공천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계열(더불어민주연합 포함)이 60.9%, 국민의힘 계열(국민의미래 포함)이 64.0%로 거의 비슷했다. 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민주당(72.9%)은 약간 낮아졌고 국민의힘(56.8%)은 약간 높아졌다. 지난 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미래통합당의 절실함이 더 강했던 반면 이번에는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로 민주당의 절실함이 더 강했던 것일까. 물론 이 변화는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에 대한 불공정 공천의 결과에 불과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초선 의원들의 재공천율은 52.5%와 55.7% 정도였던 데 반해 재선(81.0% 대 70.5%), 3선 의원(81.3% 대 65.0%)들의 재공천율은 상당히 높았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의원들만을 고려해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즉 재공천율이 ‘인적 쇄신’을 의미하는지는 논쟁적이지만 일종의 기득권 효과가 확실하게 있어 보인다. 반면 최다선 의원들의 운명은 정당에 따라 갈렸다. 국민의힘의 경우 5선 이상 7명(김영선, 서병수, 이상민, 정우택, 정진석, 조경태, 주호영) 중 김영선, 정우택 의원을 제외한 5명이 재공천을 받았으나 민주당의 경우 4명(박병석, 변재일, 안민석, 조정식) 중 조정식 의원 한 명만 재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 출신이고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대표적 ‘친명’ 의원으로 분류될 수 있어 해석이 어렵다.국회 내 젊은층의 목소리 대변을 원하는 사회적 요구가 많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881명의 평균 연령은 55.9세였고 최연소 후보자는 22세, 최연장 후보자는 85세였다.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56.8세(최연소 후보자 31세, 최연장 후보자 79세),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56.1세(최연소 후보자 28세, 최연장 후보자 81세)로 전혀 차이가 없었다. 어느 정당이 젊은 인재 영입을 위해 더 노력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웠다. 국회 내 남녀 성비 불균형에 대한 불만도 많다. 21대 국회 종료 시점에서 의원직을 유지 중인 297명 중 여성 의원 비율은 18.9%(56명)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계열에서 여성 후보 비율은 각각 16.6%와 20.7%로 민주당이 약간 더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여성 후보의 비율은 22.5%로 현직 여성 의원 비율보다 약간 높았지만 큰 변화로 보긴 어려웠다. 물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나 비례대표 순번 등까지 고려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산술적으로만 보면 이번 국회에서 성비 불균형이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별히 여성을 더 배려한 정당도 없어 보인다. 당 충성도가 공천 가능성을 높였을까. 이번 국회 임기 내내 각 정당의 ‘거수기’ 또는 ‘강성 행동대원화’됐다는 비판에 시달리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이 높았던 비례대표 중 재공천율은 국민의힘 계열이 26.0%, 민주당 계열이 23.5%로 차이가 없었다. 반면 필자가 베이지언 통계모형을 적용해 추정한 의원별 표결 경향 점수(ideal points)를 ‘정당 충성도’의 척도로 간주해 재공천 여부를 예측해 보면 두 정당 간 약간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국민의힘 계열 공천에는 정당 충성도의 영향이 없었으나 민주당 계열에서는 정당 충성도가 오히려 공천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당론과 일치하는 투표를 할수록 재공천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 체제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으로 이적한 전 민주당 소속 의원들까지 고려하면 ‘충성심’의 부정적 영향은 사라졌다. 즉 이재명 체제에 반발한 의원들이 이미 재공천 가능성이 없음을 인지하고 자진 탈당했기 때문에 나타난 일종의 착시 효과였다. 국민의힘은 ‘럭셔리 정당’ 이미지가 강하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881명의 후보자 평균 재산신고액은 약 25억 5000만원이었다. 민주당 계열 후보들의 평균 재산신고액은 약 18억 5000만원인 데 반해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약 45억 6000만원이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약 2.5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평균은 이례적인 값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어 유력 기업인이 한두 명 포함되면 결과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서 가장 높은 재산신고액을 기록한 김복덕(경기 부천시갑) 후보나 안철수(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후보 등은 모두 기업인으로서 14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평균이 아닌 중간값으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은 약 18억원,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은 약 10억 6000만원이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약 1.7배 수준이었다. ‘국민의힘=럭셔리 정당’ 이미지가 틀린 것은 아니나 성공한 기업인을 공천한 보수 정당이 유능한 인재를 많이 포함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국민의힘에 ‘럭셔리 정당’의 이미지가 있다면 민주당은 ‘강성 운동권 정당’의 이미지가 있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마다 언론의 관심을 끄는 것이 후보자의 전과 이력이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전과 기록 여부가 확인 가능했던 851명 중 전과가 있는 후보자가 무려 38.7%에 달했다. 이번에도 전과 기록 확인이 가능한 698명 중 전과자 비율이 약 35%에 달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과 민주당 후보자 중 전과자 비율은 각각 25.6%와 39.2%로 민주당이 약 1.5배 높았었다. 국가보안법, 집시법 등 운동권 관련 전과 기록이 많았던 까닭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 중 약 21.6%,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 중 약 38.0%가 전과 기록이 있어 역시 1.5배 정도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의 전과자 비율이 높았다. 이번에도 민주당이 ‘강성 운동권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는 어려울 듯하다. 사실 지난 21대 총선을 돌아보면 공천을 통한 ‘쇄신’ 노력의 규범적 당위성과는 별개로 선거 전략으로서의 효과는 물음표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2020년 당시 미래통합당 ‘물갈이’ 폭이 훨씬 컸지만 민주당이 역대급 압승을 거두었다. 현재까지는 이번 총선도 비슷한 양상이다. 민주당 공천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민주당의 압승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개헌이나 대통령 탄핵 추진을 위한 의석수 확보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마저 감지된다. 특별할 것 없는 이번 총선의 공천이 양 정당에 주는 교훈은 명백해 보인다. ‘양극화된 정치 지형에서 공천은 선거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이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치커뮤니케이션)
  • “다 죽고 혼자 살았다” 50m 추락버스 유일 생존자는 손녀…남아공 미스터리

    “다 죽고 혼자 살았다” 50m 추락버스 유일 생존자는 손녀…남아공 미스터리

    버스가 50m 협곡 아래로 추락한 사고에서 8세 소녀가 살아남은 사실을 두고 기적이라는 말이 뒤따르고 있다. 사고는 28일(현지시간) 아침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도로에서 버스가 급커브를 하다가 일어났다. 버스는 추락과 함께 화염에 휩싸여 운전자와 승객 44명 등 45명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탑승객 가운데 8살인 로린 시아코만 생존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보건당국은 이 소녀가 팔, 다리, 머리 등에 경미한 열상만 입은 채 사고 버스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로린은 자기 할머니와 함께 코로나19로 4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부활절 행사를 위해 사고 전날 밤 남아공 보츠와나의 몰레폴롤레 마을에서 동료 교인 43명과 함께 교회 본부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로린의 어머니 가올레발레 시아코는 NYT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딸이 어떻게 그 버스에서 나왔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아코는 “내 어머니와 다른 사람을 잃은 것은 가슴 아프지만 딸아이가 살았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로린 어머니의 사촌 카벨로 조셉 셀로메는 “누구도 이 기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린의 옆좌석에 앉았을 것으로 보이는 할머니(61)가 손녀를 사고 당시 버스 창문 밖으로 내보내는 등 살아남게 했는지 가족들은 궁금해했다. 사고 지역인 림포포주 보건 당국의 대변인 틸리발리 무아바는 이 소녀가 어떻게 생존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며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소녀가 살아있는 채 발견돼 기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전공의 단체 ‘개입’ 요청에 ILO, 한국 정부에 의견 요청

    전공의 단체 ‘개입’ 요청에 ILO, 한국 정부에 의견 요청

    전공의 단체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강제 노동 금지 협약 위반이라며 국제노동기구(ILO)에 ‘개입’을 요청한 데 대해 ILO가 한국 정부에 의견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고용노동부는 28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지난 15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ILO 29호 강제노동 협약 위반이라는 이유로 ‘의견조회’(intervention)를 재요청한 것에 대해 ILO 사무국이 의견 요청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인턴·레지던트 단체인 대전협은 지난 13일 정부의 전공의 업무개시명령이 ILO 협약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ILO에 ‘개입’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ILO는 요청 주체가 정부나 노사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개입 요청 자격이 없다고 회신했고 대전협은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유일한 단체라는 설명을 첨부해 개입을 재요청한 바 있다. ILO는 재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정부와 대전협 측에 각각 서한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업무개시명령은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정당한 조치로, 협약 예외에 해당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인터벤션’ 절차가 ‘개입’이 아닌 ‘의견 조회’에 가깝고, 사무국의 의견 요청에는 ILO 29호 협약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한 ILO의 판단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강제노동 주장에 대해 “국민 전체 또는 일부의 생존이나 안녕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이나 우려가 있는 경우와 같은 예외 조건에 해당한다”라면서 “한국 정부가 의료 개혁 과정에서 당사자들과 대화를 추진하고 있고, 강제노동 협약을 준수하고 있다는 내용 등을 성의있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충남 서해안 해양생태 복원”…바지락 대량생산 연구·청정어장 재생

    “충남 서해안 해양생태 복원”…바지락 대량생산 연구·청정어장 재생

    바지락 종자 대량생산 연구 본격화“천수만·가로림만 청정어장 탈바꿈시킨다” 충남도가 천수만·가로림만을 청정 어장으로 탈바꿈하고 대표 조개류 품종인 바지락 종자 대량생산 연구 등 해양 생태 복원에 나섰다. 도는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청정어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초조사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천수만 해역의 경우 평소 수질 지수 3등급(보통) 이하지만, 담수 방류 시 만 안쪽 수질 지수는 모두 5등급(나쁨)으로 변한다. 천수만·가로림만 해역은 대규모 매립, 연안 개발 등으로 오염유입은 증가하고, 담수 방류에 의한 수질 악화와 기후변화로 자원 생산성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해역 해양환경 특성과 침적 퇴적물 분포 등의 사전 조사로 합리적 ‘청정어장 재생 로드맵’을 수립이 목표다.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와 서해안 대표 조개류 품종인 바지락 종자 대량생산 연구도 착수했다. 바지락은 서해안 조개류 생산량의 약 82%를 차지하는 주요 양식 품종이지만, 연안 개발과 기후변화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서해안 지역 바지락 생산량은 1980년대 연간 약 8만여t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2만∼5만t 수준이다. 양식용 종자도 대부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2009년 353t에 불과했던 양식종 종자 수입량은 2013년 2411t, 2022년 4052t(8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구는 국내 실정에 적합한 방식을 개발해 바지락 인공종자의 초기 생존율을 높이고 대량생산에 집중한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지속 가능한 어장 환경 조성을 위해 어장환경 건강성 회복과 고부가가치 양식품종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분당차병원 “‘고잉 온 다이어리’ 보러 오세요”

    분당차병원 “‘고잉 온 다이어리’ 보러 오세요”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은 올림푸스한국의 후원으로 암 환우들의 정서적 지지와 격려를 위해 암 경험자들의 일기를 작품으로 만든 ‘고잉 온 다이어리(Going-on Diary)’ 전시회를 오는 6월 28일까지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7일 분당차병원 본관 2층 암센터 연결통로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윤상욱 분당차병원장, 유방암센터 김승기 교수, 올림푸스한국 경영지원본부 홍승갑 본부장, 커뮤니케이션그룹 조혜영 그룹장 등 관계자와 일기를 작성한 암 생존자들 중 5명이 참석했다. 고잉 온 다이어리는 암 발병 후에도 아름다운 삶은 ‘계속 된다(Going-on)’는 의미로 암 경험자들이 암을 치료하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을 일기로 기록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암 경험자 12명은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혈액암 등을 진단받아 분당차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다. 4주간 목표일기, 행복일기, 칭찬일기, 감사일기 등 4개의 주제에 따라 ‘세줄일기’ 모바일 앱에 일기를 작성하고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면서 소통했다. 암 경험자들의 일기로 만들어진 작품은 3개월간 분당차병원 암센터 연결통로에 전시된다 고잉 온 다이어리에 참여한 암 경험자들은 힘든 암 치료 과정 중에서도 작품을 만드는 것이 즐거운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난소암을 치료받은 김기숙씨는 “일기를 기록하는 것이 내 마음을 돌아볼 기회가 되었고 암을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은 절대 알 수 없는 부분들을 공감하고 공감 받을 수 있어 큰 지지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윤상욱 분당차병원장은 “환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을 갖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분당차병원은 암 치료과정이 너무 힘들지 않도록 다양한 정서적 지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 나빠지면 분노 번지는 사회…포퓰리즘·전제정치가 파고든다

    경제 나빠지면 분노 번지는 사회…포퓰리즘·전제정치가 파고든다

    트럼프·시진핑·푸틴 등 사례 제시경제 불안에 세계 민주주의 훼손시장경제의 회생 더디게 만들어사람들 하나로 묶는 시민성 강조 정치와 경제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정치가 부실하면 경제가 망가지고, 경기가 나빠지면 분노한 이들을 향해 포퓰리즘이 고개를 든다. 현재 안정적인 국가들은 정치에서는 민주주의를, 경제에서는 자본주의를 축으로 나아가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지위의 평등’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민주주의에서는 모든 사람이 공공의 문제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자유 시장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소유한 것을 사고팔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역사적으로도 상호의존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둘이 좋은 관계일 때 세계는 번영했고 그렇지 못할 때 절망했다.저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대공황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한 경제 불안이 세계의 민주주의를 훼손했고, 훼손된 민주주의는 시장경제의 회생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민주주의적 자본주의’를 두 바퀴로 가는 자전거에 비유한 이유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쇄신하는 방법으로 시민성의 복원을 제시한다. 소비자, 노동자, 사업주, 예금자, 투자자 입장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생각해야 두 가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민성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끈인데, 시민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할 때 민주적인 정치 공동체가 생존하고 번영한다. 이 끈이 끊어지면 민주적 정치는 무너지고 그 자리를 포퓰리즘, 독재, 전제정치가 파고든다고 경고한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보며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 저자는 트럼프 외에 시진핑, 블라디미르 푸틴, 김정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이런 사례로 제시한다. 시민성의 관점에서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대안을 제시한 부분이 눈에 띈다. 예컨대 중국과 대립 관계를 이어 가는 미국에 대해 충돌이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들과 동맹을 조직해 문제를 풀 것을 제안한다.
  • [기고] 한국의 핵무장, 우리의 또 다른 선택

    [기고] 한국의 핵무장, 우리의 또 다른 선택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3월 20~21일 실시한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이제 세계는 ‘트럼프 2기’의 현실화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그의 앞선 재임 기간, 우리는 그가 느닷없는 미북 정상회담으로 북한에 ‘통미봉남’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장면을 봤다. 또한 그는 우리에게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어마어마하게 인상할 것을 요구했었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한다면 정책에 간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 리처드 롤리스 전 국방부 부차관이다. 롤리스는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할 경우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한반도를 담당했던 빅터 차 박사는 트럼프 집권 시 주한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높게 분석하고 있다. 신현실주의 이론의 대가 케네스 월츠는 “국제체제의 무정부성 아래에 각국은 생존을 위해 자조(self-help)에 의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맹국이 동맹의 가치를 저버리는 상태라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국제정치사의 측면에서도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동맹의 한 당사자가 더이상 그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당사자는 자위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핵무장을 포함해서다. 2006년 9월, 야당 소장파 국회의원이었던 나는 통일과 외교·국방 분야에서 소속 정당의 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노무현 정부가 미국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합의한 직후 미국 뉴욕에서 크리스토퍼 힐 당시 국무 차관보를 만났었다. 나는 그에게 “현상황에서의 전작권 환수는 시기상조다.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불안을 심화시키는 행위”라고 강하게 따졌다. 이어 “일방적으로 전작권 환수를 밀어붙인다면 우리는 비대칭전력(asymmetric power)을 포함한 무기체계를 갖출 수도 있다”고 일갈했다.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힐 전 차관보는 이에 대해 “북핵을 포기시킬 것이므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었다. 18년이 지나는 동안 힐의 호언장담은 현실과 전혀 달랐음이 입증됐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핵무장 계획을 무산시킨 사람이 롤리스 전 부차관이다. 그런 사람이 이제 북핵 인정을 공언하고 있는 게 현재의 국제정세다.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자조를 위해 핵무장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주한미군의 주둔을 이유로 더이상 미국이 일방적으로 막대한 돈을 요구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국토를 미국 주도 전략에 활용하려면 그 사용료를 미국이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우리와 미국 모두에게 내일의 선택은 열려 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
  • 일자리 찾아 고향 등지는 청년들… ‘서울바라기’는 선택 아닌 생존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일자리 찾아 고향 등지는 청년들… ‘서울바라기’는 선택 아닌 생존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대학 동기 30명 가운데 청주에서 직장을 얻은 친구는 고작 5명 정도입니다. 일자리 없는 지방은 청년들을 서울로 내모는 격입니다.” 충북의 한 대학에서 특용식물학과를 졸업한 김지훈(30·가명) 씨는 취업 시장에 나왔지만 고향인 청주에선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출퇴근이 가능한 충청권으로 시야를 넓혔지만, 그가 마음에 두었던 농업이나 화장품 계열 영업마케팅 분야는 끝내 찾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간 김씨는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제약회사에 취업했다. 취업의 기쁨도 잠시. 서울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생활비를 아끼려 5평짜리 오래된 빌라 단칸방에서 생활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삶이 나아지지 않았다. 숨이 턱턱 막히는 삶에서 벗어나고자 귀향을 고민했지만, 문제는 또 일자리였다. 제약회사 근무 경력을 인정받고 들어갈 회사를 찾지 못한 그는 귀향의 꿈을 접어야 했다. 지난 2월 전남 순천에서 대학을 졸업한 서모(22·여)씨는 매주 일요일 밤 대전행 열차를 탄다. 그는 유아와 실버체육을 담당하는 ‘튼튼애듀’ 전문 강사다. 의료재활과 체육 등 2개 학과를 전공한 서씨는 3~7세 아이들과 60~80대 어르신들의 운동과 스트레칭 등 체육 수업을 진행한다. 순천에는 마땅한 직장이 없어 대전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그는 금요일 퇴근 후 3시간 걸려 집에 내려간다. 서씨는 “친구도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외롭지만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직장을 구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말했다. 지역의 좁은 취업문이 청년들을 타지로 내쫓고 있다. 기업이 서울 등 대도시를 떠나지 않으니, 지역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등지고 대도시로 향할 수밖에 없다. 청년들의 ‘서울바라기’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지방대 졸업생 지역 정착 원해도전공 살릴 직장 없고 저임금 다수 귀향의 꿈 접은 채 서울로 내몰려 최근 전북대 취업진로처가 학생 6875명을 상대로 희망 근무 지역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5%가 서울을 원했고 28.6%는 전북에 남길 원했다. 인문계열과 농업생명과학대 등은 전북에 정착하고 싶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지난 2022년 부산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부산 지역 MZ세대의 77.5%는 지역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다만 이들이 기대하는 임금 수준과 실제 기업이 지급하는 임금의 격차가 컸다. 전경민 전북대 취업지원처 부처장(회계학과 교수)은 “취업 상담을 해 보면 학생 대부분은 지역에 남길 원한다. 그러나 막상 졸업할 때가 되면 대기업이 있는 수도권으로 갈지, 눈을 낮춰 지역 기업에 취업할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일자리 규모와 임금 격차는 수도권 집중화의 단초가 되고 있다. 청년층 노동 공급 감소는 지역 고용을 악화시키고 기업 유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청년층 유출이 누적되면 지역 출생아 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향후 인구가 더 오랜 기간 감소하는 음(-)의 인구 모멘텀으로 진입하게 돼 지방 소멸도 더 가속화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지역 경제 현황과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민의 41.1%는 미래에 거주지를 떠나 수도권으로의 이주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세대별로는 20대(64.4%)와 30대(41.7%)가 평균 이상이었다. 이유로는 열악한 일자리 여건(47.4%)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실제 국내 사업체 중 절반가량인 49.1%(301만개)는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으로 세분화하면 수도권 집중도는 유독 심각하다. 전주상의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74.2%(742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1000대 기업 중 74% 수도권 집중지역 간 불균형·인구 감소 불가피 “지방 이전 기업에 인센티브 필요” 더 큰 문제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할 생각이 없다는 점이다. 한경협이 지난 2022년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152개사 응답)으로 ‘기업의 지방 이전 및 지방 사업장 신증설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가운데 89.4%는 이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방 이전의 장애요인으로는 ▲교통·물류 애로 ▲인력 확보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방의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여건이 마련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당부한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대기업의 7할 이상이 수도권에 쏠려 있는 형태에서는 지역균형 발전은 물론 지방소멸, 인구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보다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연구위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산업 역동성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기업과 지역 성장 연관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일차적으로 우수한 기업들이 지역에 설립되면 노동수요가 늘어나 인구 유입을 일으킨다”면서 “지역의 일자리 증가에 따른 주민들의 소득 증가는 숙박·음식업 등 또 다른 수요를 창출해 지역에 인프라가 확대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게 만든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 기업 유치 성공 사례로포스코 계열사 일자리 대거 창출 2년간 28~35세 1600명가량 유입 지자체에서도 일자리와 인구 붙들기의 상관성에 주목하고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자리와 인구를 동시에 잡은 전남 광양시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광양시는 포스코 관련 기업들이 들어서자 일자리가 늘면서 인구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21년 15만 531명이었던 인구는 지난해 15만 2666명을 기록했다. 인구가 감소한 순천이나 여수와 달리 2년 연속 증가세다. 광양시의 인구 증가는 2022년 11월 준공된 포스코퓨처엠이 650명을 고용하고 지난해 7월과 11월 준공된 포스코HY클림메탈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각각 200명, 230명을 채용한 것과 겹친다. 시는 지난해 26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 채용약정형 인력 양성’ 등 사업으로 신산업 분야에 460여명의 일자리 창출도 이뤄 냈다. 광양시 관계자는 “포스코 그룹사 등으로부터 투자가 유치됨에 따라 일자리가 공급되면서 28~35세 청년들이 2022년 811명, 2023년 788명 등 1600명가량이 대거 유입되는 효과도 거뒀다”고 덧붙였다.
  • 韓, 박근혜 만나 ‘텃밭 달래기’… 李, 김어준 채널서 ‘집토끼 단속’

    韓, 박근혜 만나 ‘텃밭 달래기’… 李, 김어준 채널서 ‘집토끼 단속’

    4·10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해 ‘보수 결집’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총선 첫 인터뷰로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임명과 출국에 대해 “국가 최고 책임자도 관련 있을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 부각에 집중했다. 이 대표 역시 ‘집토끼’ 단속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 김형동 비서실장, 정광재 대변인과 함께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한 위원장이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은 건 지난 21일 대구·경산 방문에 이어 5일 만이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경제도 어렵고 나라가 많이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뜻을 모아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배석했던 유영하 변호사는 “지금 가장 핫한 이슈가 의대 정원 문제이고, 두 사람이 심도 있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예방은 앞서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대구 중·남구)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되면서 텃밭 민심에 타격이 있었다는 평가 때문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한 위원장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후보자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울산은 산업역군의 도시이고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이끈 주력들이 모인 곳”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생을 망치는 범죄자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남 양산시 젊음의거리를 찾은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 등 앞서 내놓은 정치개혁안을 고려한 듯 “4·10 총선을 기점으로 여의도 정치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이날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그에 앞서 서울 서대문갑에서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를 했다. 또 김어준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 목숨이 달렸다. 정치적 생명도, 생물적인 생명도 달렸다. 이게 생존 투쟁이라 생각하고 역사적 분수령을 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잘살던 나라인가. 그런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 대사의 임명에 대해 “국가 최고 책임자도 관련 있을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 추진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청신호가 켜진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고 쉽지 않다고 본다”며 낙관론을 일축했다. 이후 이 대표는 재판이 일찍 종료돼 오후에 동작구와 강동구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이동 중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켜고 “(현 정권에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는데, 무서워서 살겠나.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는 계모, 팥쥐 엄마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명백한 재혼 가정 비하다. 망언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모교인 중앙대에서는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인용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 “전 경고했습니다”…‘뉴욕대 입학’ 김성주 아들 민국이 근황

    “전 경고했습니다”…‘뉴욕대 입학’ 김성주 아들 민국이 근황

    방송인 김성주 아들 김민국이 운전면허증 취득 소감을 유쾌하게 전했다. 김민국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국 삼천만명 운전자 여러분들께 공지 말씀 올립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민국은 “현 시간부로 전국 운전 가능한 모든 도로에 피치 못할 재난이 도래했음을 전합니다”라며 “본 운전자는 안전 운전 카트라이더보단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깨부수는 다함께 차차차를 즐겨했으며 한평생 매직 스쿨버스의 프리즐 선생과 옵티머스 프라임을 운전 롤모델로 삼아온, 소싯적 네발자전거로 아버지 차 옆문을 동생 것과 같이 이종 추돌 사고로 작살낸 로드 워리어이자 5살 첫 승마 경험 중 뒤에서 타고 있던 어머니가 중도 하차하신 지도 모르고 혼자 2㎞ 정도를 제주도산 블랙뷰티와 오로지 교감으로서만 몰던 이 시대 진정한 토루크 막토”라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라이언 고슬링이자 안셀 엘고트, 니콜라스 케이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베스트 드라이버임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라며 “전 경고했습니다. 김민국의 첫차 뒤에 붙을 초보운전 4글자는 제가 아닌 오로지 당신들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생존 신호니 부디 놓치지 마시고 방사선 유출 피해 반경 정도의 거리를 두신 뒤 서행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거나 이거나 위험성은 비슷할듯 싶습니다. 무운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운전면허증이 담겨 있다. 운전면허증 취득을 센스 있게 알린 김민국의 화법이 웃음을 더한다. 한편 2004년생인 김민국은 올해 뉴욕대 영화 제작 전공으로 입학했다.
  • “日 가해 기업 문전박대 비겁하다”…강제동원 유가족의 외침

    “日 가해 기업 문전박대 비겁하다”…강제동원 유가족의 외침

    “일본제철이 당당했다면 우리를 인정해줬어야 했는데 내려오지도 않고 문전박대를 하는 건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제철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인 이춘식씨의 장녀 이고운씨는 25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가해 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일본 중의원(하원) 제2의원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강제동원문제의 해결을! 한국 원고 가족·유족의 목소리를 듣는 집회’가 열렸다. 2018년 한국 대법원에서 강제동원 피해 손해배상 승소 확정 판결 후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 6일 ‘제3자 변제’ 해법을 제시했다.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재원으로 배상금을 지불한다는 내용이다.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15명 중 11명이 이를 수용했고 이춘식씨 등 피해자 4명은 제3자 변제를 거부했다. 그러자 정부는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하려 했지만 법원이 공탁 불수리 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이날 일본을 찾은 한국 원고 가족·유족들은 제3자 변제 해법을 거부한 이들이다.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양금덕·정창희씨의 가족들은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변호인 등과 함께 도쿄에 있는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후지코시를 방문해 항의했다.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피해 가족들은 가해 기업을 찾았지만 관계자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오히려 사전 약속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거부당했다. 사전에 면담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한 상태였다. 이후 집회에서 강제동원 피해 가족들은 가해 기업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이씨는 “아버지는 현재 103세로 우리나라 슬픈 역사의 산증인으로 살아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내가 강제동원으로 고생했는데 왜 제3자 변제를 받아야 하나. 전범 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받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했고 이러한 아버지의 뜻을 받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일본제철을 찾았을 때 놀랐다”며 “이들이 우리 국민을 데리고 와서 일을 시켰고 버젓이 좋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는데 진정한 마음으로 사죄하고 배상도 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비겁하고 야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고 정창희씨 장남 정종건씨도 피고 기업의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모르는 사람도 어깨를 부딪치면 미안하다고 하는 게 인간으로서 당연한데 그렇게 엄청난 짓을 저지른 전범 기업이 사과 한마디 없다”고 말했다. 양금덕씨의 3남 박상운씨는 “어머님은 꽃다운 어린 나이에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동원돼 죽도록 노예처럼 일만 하다 지금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시다”며 “출국 전에 어머님을 만나 ‘어머님을 대신해 큰 목소리를 내러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 살아계시는 원고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 생각해봤다”며 “그것은 단 한 가지,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범 기업이 그들에게 약간의 손해가 있다 하더라도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면 저희는 기꺼이 용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고들을 대리한 임재성 변호사는 한국 정부도 피고 기업도 왜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변호사는 “민주주의라는 것은 권력에 대해 질문하면 대답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현재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쓰비시중공업 등은 왜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최소한 원고들에게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설명하지 않는 것은 물론 우리가 오늘 가져온 문서조차 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 은혜로운 고양이, 은혜갚은 고양이들을 만나다 [인마이포캣]

    은혜로운 고양이, 은혜갚은 고양이들을 만나다 [인마이포캣]

    2023년 2월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이 일어난 현장에서 고양이로 인해 생존자를 찾은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고양이를 따라온 구조대가 해당 장소의 잔해를 들어 내자 생존해 있는 두 아이와 엄마를 발견한 것이다. 고양이는 개와는 달리 사람과 교감이 부족한 반려동물로 여겨져 이런 에피소드들은 어쩌다 생긴 우연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고양이와 함께 지내본 사람들은 알 거다. 고양이들도 희노애락을 느낀다는 것을. 나의 고양이들도 자기를 특별히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집사를 따른다. 신기하게도 우리 세 가족에겐 각자 영혼의 파트너가 있다. 누군가가 슬퍼하면 슬그머니 곁으로 다가와 위로하는 듯한 행동도 보인다. 츤데레 같은 녀석들이다. 우연히 만난 고양이로 인해 삶이 바뀐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양이로 삶이 바뀐 떠돌이 영국 가수 집사의 어깨 위에 올라가 거리의 주목을 끌었던 고양이 ‘밥’의 실화는 책과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주인공의 삶까지 바꾸었다. 영국에서 떠돌이 가수로 지내던 노숙자 제임스 보웬은 우연히 길고양이를 만났다. 의지할 데 없던 그에게 고양이 ‘밥’은 단 하나의 친구가 되면서 함께 지내게 된다. 노숙생활을 했기에 그는 고양이와 함께 다니며 거리공연을 했다. 밥과 함께 거리를 걸어가던 어느 날 사람들의 소동에 놀란 밥에게 제임스가 어깨를 내어주자 털썩 올라가 앉게 되며 제임스와 밥은 이 거리의 유명 인사가 된다. 밥과 제임스는 24시간 함께 지내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실화 같지 않은 영화를 보면서 기특하고 신기하고 부럽고 안쓰럽기도 했다. 특히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2016)’ 에 주인공 ‘밥’ 고양이가 실제로 출연해 연기를 했다는 사실은 보면서도 믿기가 어려웠다. 아기를 안듯 살포시 들어 안기만 해도 발버둥치는 우리 고양이들이 새삼 서운하기도 했다. 밥과 함께 한 이야기는 제임스 보웬을 노숙자의 삶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었고 그는 새 삶을 살게 됐다.화재에서 주인 목숨을 구한 ‘은냥이’ 경남 양산시에 있는 고양이 ‘야옹이’도 집에서든 밖에서든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개냥이다. 이 고양이가 특별한 이유는 주인의 목숨을 구한 생명의 은냥이라는 거다. 어느 날 집에 큰 불이 났는데 하필 이날 주인은 만취한 상태로 정신없이 잠이 들었었다. 이 고양이는 문을 사정없이 긁으면서 큰 소리로 계속 울었고 주인은 깨어나 다행히 집 밖으로 나와 사고를 면했다. 큰 불길에 위험을 느꼈을테지만 피하지 않고 불길 안에서 온 몸이 그을릴 때까지 문을 긁어서 위험을 알린 일은 수의사도 놀라워했다. 수년 전 길에서 만난 이 고양이는 대퇴골이 완전히 골절된 상태로 집을 찾아왔고 두 부부는 정성껏 치료를 해주며 돌봤다고 한다. 그 고마움이 무척 컸던 모양이다.주인 무덤을 찾는 고양이 ‘톨도’ 2011년 9월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에 사는 3살된 고양이 ‘톨도’(Toldo)는 그를 키우던 주인이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1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주인이 묻힌 무덤으로 성묘를 갔다. 생전 그의 주인을 무척 따랐다고 한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무덤에 가서는 나뭇잎, 막대기, 종이컵 등과 같은 것을 무덤 앞에 두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성묘에서 먹을 것을 가져가면 먹을 것을 물어서 무덤 앞에 두기도 했다. 톨도가 그렇게 무덤에 선물을 가져다 두는 것은 주인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표현이라고 한다. 육식을 거부한 용흥사 ‘해탈이’ 경북 상주의 용흥사에서 지내던 ‘해탈보살’ 고양이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고양이는 2020년 SBS 동물 농장에 ‘불심깊은 고양이 해탈이’로 소개됐다. 이곳 주지스님인 우성스님은 2006년 법당 근처에서 상처를 입고 떨고 있던 새끼고양이를 발견하고 정성껏 치료해주었다. 당시 스님은 해탈이를 데려오며 절에서 함께 지내기위해서 지켜야 할 규칙을 얘기했다. 그것은 ①생선과 고기를 먹지 않을 것 ②야옹하고 시끄럽게 울지 않을 것 ③살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3가지다. 주지스님을 따라 법당에 들어온 고양이는 방석 위에서 스님들과 함께 합장을 하듯 울지도 않고 얌전히 앉아있기 시작했다. 보통 고양이들은 법당인지 아닌지 알 길없이 야옹대며 돌아다니기 일쑤다. 해탈이는 승복을 입고 두 앞발을 모아 합장한 자세로 흐트러짐 없이 몇 시간이든 방석 위에 앉아 있었고 법당에서는 소리없이 조용히 부처님을 쳐다보며 기도하듯 했다. 절밥을 먹어 익숙한 탓인지 외부에서 생선, 고기 등을 갖다 줘도 먹지 않는 모습은 신기했다. 산 속에 있는 쥐도, 많은 곤충들도 죽이지 않고 쫒으며 놀기만 해서 마치 스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기특한 해탈보살 고양이는 2013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한다.사람의 감성을 지닌 고양이들 이 외에도 고양이의 보은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린다. 훈련이 가능한 개와는 달리 우리는 고양이를 교육시키기 보다 오히려 집사를 자청하며 고양이에게 맞춰준다. 아마 고양이들도 이 인간의 헌신을 알아주는 것이 아닐까. 고양이는 개와 함께 가장 오랫동안 인간의 곁을 함께하는 반려동물이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고양이의 행동과 습성 등에 대해서 많은 연구들이 진행중이다. 그들의 묘한 매력들은 집사들의 마음 뿐 아니라 과학자들의 호기심도 불태울 만큼 넘친다. 보면 볼수록 더 사랑스럽고 알면 알수록 더 아리송한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오늘도 나는 장난감을 든다.
  • 모스크바 총격 ·방화 테러 희생자 137명으로 늘어

    모스크바 총격 ·방화 테러 희생자 137명으로 늘어

    364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베슬란 학교 인질 참극’ 이후 20년만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격 테러로 평가받는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로 인한 희생자 수가 참사 발생 사흘만인 24일(현지시간) 최소 137명으로 늘었다. 모스크바 바스마니지방법원은 이날 모스크바 총격 테러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달레르욘 미르조예프(32),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 모스크바 포돌스크의 세공 공장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 샴시딘 파리두니(25)와 러시아 중부 이바노보의 이발사였던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의 신상을 공개하고 오는 5월 22일까지 2개월 간 구금 명령을 내렸다. 법원 대변인은 타지키스탄 국적의 남성인 4명 중 3명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국적은 타지키스탄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들 4명은 네 명 모두 눈에 띄는 부상을 입은 상태로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친정부 성향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는 피의자들이 전기충격기와 망치 등으로 잔인하게 심문을 당하는 모습이 담긴 출처 불명의 영상이 올라왔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법정 사진을 보면, 한 쪽 눈이 없는 파이조프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들어섰고, 다른 한 명은 오른쪽 귀가 있어야 할 곳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또 다른 한 명은 귀에 피멍이 들었다. 얼굴이 퉁퉁 부은 한 용의자는 방향 감각을 잃은 채 눈을 뜨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들 4명은 지난 22일 오후 7시 40분쯤 미니밴을 타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6200석 규모의 대형 콘서트홀인 크로커스 시티홀 뒷문으로 들어와 출입문을 봉쇄한 뒤 자동 소총을 난사하고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37명을 숨지고 182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는 옛 소련 시절 인기를 끌던 록 밴드 ‘피크닉’이 히트곡 ‘Afraid of Nothing’을 부르기 직전이었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사망자 대다수가 총상과 연기 중독으로 숨졌다”면서 “화재로 시신이 심각하게 훼손되면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망명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중이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킨슈테인 러시아 의원은 이날 “피의자들이 지난 22일 밤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남서쪽으로 약 34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르노 차량을 탄 채 도주하다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려다가 끝내 붙잡혔다”고 말했다. 이들의 차 안에는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탄창 28개가 나왔고,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이슬람 국가로 한때 소련에 속해 있던 국가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이들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전날 체포해 모스크바에 있는 조사위 본부로 이송했다. BBC는 이날 러시아 내 보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피의자 중 한 명은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추격전을 벌이던 브랸스크의 차에서 숨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죽은 사람의 여권 사본을 확인한 결과 30세 타지키스탄 시민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이번 테러로 다친 생존자 100여 명 중 상당수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을 마친 피해자는 모두 62명이고 나머지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사망자는 유전자 감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참사 발생 사흘이 지난 이날 전소된 크로커스 시티홀 앞은 그을린 건물 철제 잔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고,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려는 러시아 시민들의 헌화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러시아 전역에서는 국가애도의날을 맞아 깃발을 반만 올리는 조기를 게양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 대변인 로이터에 “우크라이나는 물론 이번 테러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략자들로부터 주권을 지키고 영토를 해방했으며 민간인이 아닌 점령군의 군대 및 군사 목표물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 무장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배후를 자처했지만, 러시아는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를 테러 배후로 지목했다.
  • 의료대란에 전국 관심 끄는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시스템’

    의료대란에 전국 관심 끄는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시스템’

    의료대란 장기화로 위급 환자들이 정상적인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중인 공공보건의료시스템인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가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순천에는 병원급 6개와 응급의료기간 4개 등 총 331개 병의원이 있다. 시는 지역 의료기관 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공공보건의료 재단을 설립해 이들 지역 병원을 하나로 묶어 대학병원처럼 운영하는 공공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8일 오후 12시 32분쯤 A(42) 순천시의원은 식사 후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순천성가롤로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 불명상태가 되자 김영진 시의원의 부탁을 받은 노관규 순천시장은 친분이 깊은 서울 소재 병원 관계자에게 자문을 구한 후 골든 타임을 우려 대형병원으로 가지 않고 성가롤로병원 저체온치료기로 치료를 받도록 도움을 줬다. 저체온치료기는 신경과 뇌 손상을 최소화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신경학적 진료로 골든타임이 존재하는 질환에 주로 사용된다. 지난 1월 부임한 김재혁 응급의료센터장 등 병원측의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하면서 A시의원은 이후 상태가 호전돼 지난 18일 퇴원했다. 지난 20일 감사 인사를 하러 어머니와 함께 시장실을 방문한 A의원은 “죽다 살았다”며 다시 울컥하기도 했다. 이같은 응급 의료 체계 필요성을 느낀 노 시장은 순천 전체를 하나의 병원으로 묶어 심뇌혈관센터, 재활병원, 심근경색·뇌경색 등의 중증병원 등을 특화 병원으로 지정해 대학병원처럼 연결하는 ‘공공보건의료’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 시장은 “전남의과대학이 들어선다해도 10년이 넘어야 의사가 배출되는데 그동안 지역민의 생명을 어떻게 지켜낼지 생각하면 암담하기만 한다”며 “권역심뇌혈관 권역지원센터 등을 유치해 지역병원이 응급환자 3차진료기관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자체 예산 연 20억원 출연금과 기업체 연 50억원 후원금, 인근 지자체들의 동참으로 1000억원 규모의 공공보건의료 재단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난 21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정기현 공공보건의료협의회장(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관내 병원급 의료기관장,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시 공공보건의료 마스터플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도 가졌다. 시는 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순천형 의료시스템을 만들어 의료분야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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